'송담스님'에 해당되는 글 165건

  1. 2013.11.25 §(264) 참선의 자세, 단전호흡 - 호흡은 위아래로 쉬는 것이 아니라, 앞뒤로 호흡을 허라, 좌선 시간.
  2. 2013.11.24 §(264) 참선의 공덕(功德), 참선의 효과, ‘참선이라는 것은 좋은 것이다!’
  3. 2013.11.22 §(024) 어떠한 법문(法門)을 들을 때라도 그 법문에 의지해서 바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 / 제일 법문을 잘 들은 사람은?
  4. 2013.11.15 §(099) (게송) 인생행락처 소비광음최 춘풍유가석 취락만정화
  5. 2013.11.07 §(458) (게송) 세로다위험 산문진적요~ / 학인무타술 직사대사인~ / 참선학자는, 만공스님 말씀에 ‘썩은 나무둥치가 되라’
  6. 2013.10.30 §(653) (게송) 참문수의제아만 수행지합거탐진 수문훼예여풍과 만사무심도자신/ 아만심(我慢心)을 꺾고 탐심•진심을 버리고, 팔풍경계에 무심(無心)해야.
  7. 2013.10.27 §(653) (게송) 물어중노사공왕 책장수심달본향 약야인순허상일 갱대하물답명왕/ 공(空)에 떨어져 있지 말아야.
  8. 2013.10.19 §(세등46) 활구참선(活句參禪)이란? / 묘오(妙悟)는 요궁심로절(要窮心路絕) / 활구참선은 참나를 깨닫게 하는 가장 묘한 법 / 공부는 올바르게 최선을 다해.
  9. 2013.10.18 §(세등46) (게송)정체종래절성색~ / 생사대사를 해결하는 열쇠는 오직 화두 / 화두 하나만을 제대로 참구하면 모든 부처님 법이 화두속에 다 포함되어 있다.
  10. 2013.10.11 §(401) (게송) 흉중하애부하증 자괴인전백불능 제차현성공안외 차무불법계전등 // 현성공안
참선(자세 호흡)2013. 11. 25. 11:42

§(264) 참선의 자세, 단전호흡 - 호흡은 위아래로 쉬는 것이 아니라, 앞뒤로 호흡을 하라, 좌선 시간.

**송담스님(No.264) - 1985년 4월 첫째일요법회에서.

약 20분.

 

법회 때마다 오셔서 ‘참선은 좋다. 이뭣고?를 해라’ 이런 말씀을 수없이 귀에 들었지만, 실상 이 가운데에 본격적으로 참선을 하고 계신 분이 과연 몇 분이나 되시며,

참선이라고 헌 것에 대해서 얼마만큼 확실하게 이해를 하시고, 또 ‘이뭣고?’를 어떻게 해야 하며, 단전호흡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 확실하게 이해하시고 실천하고 계신 분은 정말 그렇게 많지 못하시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자세>

참선(參禪)은 첫째,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가부좌(跏趺坐)나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하는 것은 이것이 참선의 기본자세이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또는 시간이 있는 대로 이 가부좌나 반가부좌를 항상 익혀서 습관을 들이도록. 처음에는 발목이 아프고, 다리가 아프고, 허리가 아프고, 몸이 아프고 그렇지만 그러한 고비를 참고 견디면서 꾸준히 하면 나중에는 한 시간을 까닥하지 않고 앉았어도 아무렇지도 않고, 두 시간 내지 서너 시간씩을 앉았어도 다리가 저린 법이 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됩니다.

 

그러나 이 참선은 오랫동안 앉었는 것만이 좋은 것이 아니고, 앉었거나 섰거나 상관없이 마음이 안정이 되어서, 한결같이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 ‘이뭣고?’헌 그 알 수 없는 의심 덩어리가 우리의 단전(丹田)에서 흩어지지 않도록 잘 공부를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부좌나 반가부좌는 참선의 기본자세인 만큼 기본자세를 잘 익히는 것은, (화두에 대한 의심이) 서서도 헐 수 있고, 걸어가면서도 헐 수 있고, 누워서도 할 수 있고, 차를 타거나 일을 하면서도 헐 수가 있게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어데서, 언제, 무엇을 허고 있을 때라도 이 공부가 가부좌를 하고 앉았을 때처럼 똑같이 잘되도록 우리는 훈련을 쌓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단은 그 기본자세를 잘 익히는 것이 순서적으로 당연한 것입니다.

기본자세는 바로 이 가부좌, 반가부좌인 것입니다. 오른발을 왼쪽 무릎에다 올려놓고, 또 왼발을 오른쪽 무릎에다 올려서 이렇게... 다리를 이렇게 해서 딱 앉고.

그리고 손은 오른손 위에다가 왼손을 포개 놓고, 엄지손가락을 이렇게 딱 맞대서, 이렇게 만들어 가지고 이것을 배꼽 앞에 아랫배 있는 데다 갖다가 딱 놓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다음에는 몸을 좌우로 서너 번 흔들어서 따악 이렇게 중심이 잡히도록 해 놓고서, 눈은 평상(平常)으로 뜨고, 이는 지그시 물고, 혀는 위로 꼬부려서 입천장에다가 갖다 딱 대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선하는데의 기본자세입니다.

눈을 너무 뚝 부릅뜨면 산란(散亂)하고, 눈을 너무 감으면은 혼침(昏沈)에 떨어지기 쉽고, 또 눈을 감고 하면은 처음에는 좀 밖의 경계가 보이질 아니하니까 잠잠하고 조용하고 공부가 더 잘된 것 같이 느껴지지만.

눈을 감고 참선을 해 버릇하면 나중에 이상한 헛것, 환상 같은 것이 나타나기도 하고, 또 이 망상(妄想)이 가라앉아서 심경(心境)이 고요해지면 그때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혼침에 떨어지기가 쉽기 때문에 참선허는데 있어서 눈을 감고 익히지를 말고 눈을 항상 평상으로 떠서 자기 앉은 자리에서 약 2미터나 3미터 정도에 눈을 떨구되, 의식적으로 어느 한 점을 응시(凝視)허거나 주시(注視)를 해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2미터나 3미터 지점에다가 콩 같은 것을 하나 갖다 놓고 그것을 갖다가 응시하는, 그렇게 하면 좋을 것이다' 해서, 서양 사람이 참선을 소개하는 책을 보니까 그렇게 하는 것도 좋다고 써진 것을 내가 본 일이 있습니다마는.

그것은 유치원 학생들에게는 혹 그 콩을 놓고 ‘여기 봤다 저기 봤다 하지 말고, 그 콩을 한 30분 꼼짝 말고 들여다보고 있어라’ 이렇게 해서 유치원 학생에게 참선을 시킬 때는 혹 그런 방법을 써볼 수도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른들은 그렇게 허시지 말고 그냥 눈을 평상(平常)으로 뜨되 의식적으로 어느 한 점을 응시하지는 말고, 다맛 눈을 2미터 지점에다가 떨구기만 허되 의식적으로 어떤 점을 응시(凝視)를 허지 말아라.

 

 

<준비 호흡>

그렇게 하고서 숨을 될 수 있으면 빨리 가뜩 들어마시되, 가슴에 가뜩차도록 숨을 들어마시는 것입니다. 한번 여러분 해 보세요.

들어마시세요. 가뜩 들어마셨으면 더이상 참을 수 없을 때까지 꾹 참고 있다가, 입을 조금 벌리고서 입으로 '후~'허고 다 내뿜어 보세요. 그러면 가슴이 미어질 듯 (숨이) 가득했던 가슴이 인제 더이상 바람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완전히 다 토해 내는 것입니다.

다 뱉은 다음에 또 스르르르르 허니 또 들어마시는 것입니다. 또 가슴을 약간 들은 듯 허면서 가슴이 미어지도록 들어마시는 것입니다. 다 들어마셨으면 더이상 참을 수 없을 때까지 참았다가, 또 입으로 후~ 허고 내뿜는 것입니다.

 

이렇게 2번 내지 3번을 허고 나면 가슴속에 있는 묵은 공기가, 저 가슴속에 구석구석 있던 묵은 공기가 완전히 다 밖으로 나가고, 새 공기가 가슴속에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참선에 들어가는, 단전호흡에 들어가는 ‘준비 호흡’이라 하는 것입니다.

 

 

<본 호흡>

 ①방법 - ‘호흡은 위아래로 쉬는 것이 아니라, 앞뒤로 호흡을 하라’

이렇게 준비 호흡이 3번이 끝났으면 그다음에는 인자 ‘본 호흡’으로 들어가는데, 본 호흡은 아까처럼 빨리 그리고 가슴이 미어지도록 잔뜩 들어마시는 것이 아니라 조용하게 들어마시는 것입니다.

조용하게 스르르르르르 허니 코로 들어마셔요. 들어마시되 가슴이 미어지도록 들어마시는 게 아니라, 가슴은 고대로 놔두고 배꼽 밑에 아랫배, 단전이 볼록해지도록 허면서 들어마시는 것입니다.

 

'이 들어마신 공기가 가슴을 통하고 윗배를 통해서 아랫배까지 이렇게 해서 밀어넣는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하면 큰일이 나는 것입니다. 왜 큰일이 나느냐? 아무리 들어마셔서 아랫배까지 보낼라고 해도, 이 가슴까지 밖에는 바람이 들어가질 않습니다. 왜 그러냐?

허파가 가슴에만 있고 허파 밑에는 횡경막 가로막이 있어 가지고, 그 가로막 밑에까지는 바람이 들어가질 않는데, 그놈을 억지고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까지 넣을라고 하니까 이 가슴에 콱 맥혀 가지고. 처음에 한두 번은 괜찮은데 10번, 20번, 하루, 이틀 하다 보면 나중에는 이 오목가슴 눌러보면 아프고 답답하고 뻐근하고, 밥을 먹어도 소화가 잘 안되고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단전호흡이 좋다 좋다해서 단전호흡 허다가 소화가 안되고 가슴이 답답한 병이 생겨서 고민을 허는 사람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래서 준비 호흡을 할 때는 가슴이 미어지도록 들어마셨다가 내뿜고 그렇게 허기를 3번을 허되, 본 호흡에 들어가서는 ‘들어마신 호흡이 이리해서 아랫배까지 내려간다’ 이렇게 생각을 아니하고, 저 뒤에서 (궁둥이로) 들어마시는 것입니다.

저 뒤에서 (궁둥이로) 들어마셔 가지고 이 아랫배가 앞으로 이렇게 나오도록 그렇게 생각을, 의식을 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뿜을 때도 이리해서 코로 이리 내보낸다’ 이렇게 생각허지 말고, ‘저 뒤에로 내보낸다’ 이런 기분으로 호흡을 허는 것입니다.

 

숨을 들어마실 때는 가슴은 그냥 고대로 놔두고, 아랫배가 차츰차츰차츰 볼록허게 맨들면 되아요, 의식적으로.

또 숨을 내쉴 때는 물론 코로 나가지만 ‘코로 내쉰다’는 생각은 전혀 허지 말고, 배가 차츰차츰 차츰차츰 홀쪽해져 등어리가 붙으면서 ‘호흡은 저 뒤에로 내보낸다’ 이리 생각을 하고 호흡을 허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호흡은 위아래로 쉬는 것이 아니라, 앞뒤로 호흡을 하라’ 이것입니다.

 

그렇게 헌다면 가슴이 답답할 것도 없고, 오목가슴이 아플 것도 없고, 소화가 안될 것도 없습니다. 여러분 가운데에는 이미 올바르게 호흡을 해서 단전호흡을 잘하고 계신 분도 계시겠습니다마는, 호흡법을 아직 확실히 통달허지 못한 분, 그런 분은 오늘 제가 말씀드린 방법에 의해서 단전호흡을 서서히 익혀가도록.

 

 

②호흡의 양 - ‘8부쯤만’

주의할 것은 숨을 들어마실 때에, 준비 호흡을 헐 때는 가슴이 미어지도록 들어마시지만 그렇게 허는 것은 3번만 그렇게 하고, 그다음에 본 호흡에 들어가서는 숨을 들어마시며 배가 앞으로 차츰차츰차츰 볼록해지는데, 그때도 ‘배가 터지도록 맹꽁이처럼 잔뜩 들어마셔야 허냐’하면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8부쯤만 들어마셔. 앞으로 더 들어마실 수 있지만 십분(十分) 다 들어마시지 말고, 100% 다 가득 터지도록 들어마시는 게 아니라, 8부쯤만 들어마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무 부담이 없지요.

또 내쉴 때에도 완전히 다 내뿜는 게 아니여. 준비 호흡을 헐 때는 가슴을 약간 조인 듯 허면서 완전히 다 내뿜지만, 본 호흡에 들어가서는 내뿜을 때에도 너무 완전히 다 내뿜을라고 하면 그것도 힘이 드니까 8부쯤만 내뿜는 거여.

 

들어마실 때에도 8부쯤만 들어마시고, 내쉴 때에도 8부쯤만 내쉬어서, 부담없이 무리없이 편안하게 들어마시고 편안하게 내쉰다면, 30분을 계속해서 단전호흡을 한다 해도 하나도 힘들지를 않고 편안한 것입니다.

 

 

③호흡 시간 - ‘무리가 없이 하라’

이 단전호흡을 잘못해 가지고—너무 100% 들어마셔 가지고 또 될 수 있으면 오래 참을수록 좋다 하니까, 꽉 참아서 얼굴이 뻘게지도록 10초 20초 30초씩 억지로 참았다가 또 내쉬니까, 10번도 못해서 헐근헐근하고, 중간에 한번씩 쉬었다가 호흡을 해야 하고. 이렇게 하면...

 

단전호흡을 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피가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되고, 정신이 맑아지고, 그렇게 해서 오래오래 허면 백 살 이백 살도 산다 하니까, 그 장생불사(長生不死)를 하기 위해서 이 단전호흡을 허다가 사십도 못 가고 피를 막 토하면서 그렇게 죽은 사람도 중국에나 한국에나 일본에나 상당수가 있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아무리 좋다해도 잘 알아서 여법(如法)허게 해야지, 좋다고 한다고 마구잽이 막하면 반드시 해(害)를 보는 것입니다.

 

인삼, 녹용이 좋다 하니까 동이로 그놈을 삶아서 막 먹고 혈압이 올라서 죽은 사람도 있고, 또 요새 몸과 팔다리를 막 흔드는 에어라빅인가 그것 좋다고, 그러면 살이 빠지고 좋다니까, 그 몸이 비대하고 혈압 높은 분이 가서 막 흔들어 대다가 혈압이 막 오르고 해서 허리 아픈 생병(生病)을 얻은 그런 예도 있다고 말을 들었습니다마는,

이 참선법도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그러헌 좋은 것이지만, 이것도 방법을 잘 모르고 자기 나름대로 잘못 허다가는 이것도 또한 얼마든지 병이, 생병이 날 수도 있고 그런 것입니다.

이 호흡법도 잘 알아서 하되, 제일 중요헌 것은 ‘무리가 없이 허라’ 이거거든.

 

숨 한번 들어마시는 시간이 약 3초, 8부쯤 들어마셨으면은 일단 딱 정지해 가지고 약 3초 동안을 딱 정지를 했다가 또 조용허게 내쉬는데, 내쉬는 시간은 약 3~4초 내지 4~5초 조금 길게 시간을 잡는 것은 좋습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한 분은, 숨 들어마셨다 잠시 정지했다가 내쉬는 거 합해서 10초 내지 십이삼 초 이런 정도로 하면 괜찮을 것입니다.

 

그것도 걸어다니다가 왔거나, 달음박질한 뒤끝에는 그렇게 안 됩니다. 그때는 숨이 급허면 급헌 대로, 숨이 짧으면 짧은 대로 하다가 차츰차츰 무리 없이 익혀 나가야지,

그래서 석 달이나 1년, 3년 나가면 이 숨도 차츰차츰 길어져서, 숨 한번 들어마셨다 내쉬는데 한 20초도 걸리기도 하고 30초도 걸리기도 허는데, 그것도 체질 따라서 숨이 긴 사람도 있고 짧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 체질에 맞추어서—꼭 길다고만 좋은 것이 아니니까, 억지로 길게 늘릴려다가 오히려 수명을 단축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하시기를 바라고.

이 자세를 바르게 허고, 또 단전호흡을 허는 것은, 참선을 올바르게 해 나가는데 대단히 중요한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기초가 되는 것인 만큼 앉는 자세를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좌선 시간>

처음에는 다리가 저리고 그렇지만, 이것도 10분 20분씩 차츰차츰 늘려가고 30분씩 늘려가고 또 나중에 1시간이 되면 더이상은 계속해서 앉을려고 말고, 1시간이 되면은 일어서서 포행(布行)을 헌다든지 다리를 뻗고 다리를 오그리고 또 발목을 돌리는 그러헌 운동을 해서 몸을 좀 풀고 그래 가지고 한 10분간 그렇게 쉬었다가. 그래 가지고 다시 또 앉아서 1시간, 이렇게 해서 2시간을 하신다면 중간에 1시간 (앉은 후)에 쉬는 시간을 갖고.

또 1시간을 헌다면, 중간에 한 30분쯤 해서 한 5분쯤 잠깐 포행을 하고 발목 운동도 하고 이렇게 해서 중간에 그런 포행 시간을 갖고 이렇게 해서 지혜롭게 해 나간다면 아무 부작용은 없이 공부는 나날이 익숙해질 것입니다.(33분34초~53분6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가/책상다리할 부/앉을 좌) ; 결가부좌(結跏趺坐)의 줄임말.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가(跏)는 발바닥을, 부(趺)는 발등을 가리키는 말인데, 두 다리를 교차시켜 양쪽 발바닥이 위로 드러나게 앉는 좌법(坐法). 가부(跏趺) · 가좌(跏坐)라고도 한다.

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뒤,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드러나게 앉는 항마좌(降魔坐)와,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뒤, 오른발을 왼편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앉는 길상좌(吉祥坐)가 있다.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쪽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단전(丹田) ; 배꼽 아래로 한 치(寸) 삼푼 되는 곳(위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아랫배에 해당. '단'은 약(藥)을 뜻하며, '단전'은 인체에서 가장 귀중한 약을 만들어내는 장소로서의 밭[田]이라는 의미. 도가와 한의학에서는 단전을 생명력, 활동력의 원천으로 본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평상(平常) ; 평상시(平常時,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때).

*산란(散亂 흩을 산/어지러울 란) ; 혼침(昏沈)의 반대인데 도거(掉擧)라고도 한다. 정신을 흐트러 어지럽혀 다른 곳으로 달아나게 하는 정신작용. 마음이 흐트러져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것. 마음이 어지러운 것.

*혼침(昏沈 어두울 혼/잠길 침) ; ①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②좌선할 때 정신이 맑지 못하여 잠에 빠지거나 무기공(無記空)에 떨어진 상태.

*망상(妄想 망령될 망/생각 상) ; ①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상정하고 집착하는 의식의 작용. 분별(分別), 망상분별(妄想分別), 허망분별(虛妄分別), 망상전도(妄想顚倒) 등으로도 한역한다. ②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령(妄靈)된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응시(凝視 엉길 응/보일 시) ; ①시선을 한곳으로 모아 집중해서 뚫어지게 바라봄. ②어떤 일이나 현상에 대하여 깊이 살핌.

*주시(注視 물을 대다·마음을 쏟음 주/볼 시) ; ①어떤 일에 정신을 모아 자세히 살핌. ②어떤 목표물을 주의깊게 잘 살펴봄.

*횡격막(橫膈膜) ; 포유류의 가슴과 배 사이에 있는 근육으로 이루어진 막. 수축과 이완에 따라 위아래로운동을 하여 폐의 호흡 작용을 돕는다.

*오목가슴 ; 복장뼈(가슴의 한복판에 세로로 있는 뼈) 아래 한가운데 오목하게 들어간 곳.

*팔부(八部)쯤만 ; 보통 호흡하는 양의 80% 정도 만큼.

*장생불사(長生不死 길 장/날 생/아니 불/죽을 사) ; 오래도록[長] 살고[生] 죽지[死] 않음[不].

*여법(如法 같을·같게 할·따를·좇을 여/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생병(生病) ; 무리한 일을 해서 공연히 얻은 병.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포행(布行) ; 참선(參禪)을 하다가 잠시 방선(放禪)을 하여 몸을 푸는 뜻으로 자신의 본참화두를 들면서 조용히 뜰을 걷는 일.

 

 

Posted by 닥공닥정
참선의 효과2013. 11. 24. 09:18

§(264) 참선의 공덕(功德), 참선의 효과, ‘참선이라는 것은 좋은 것이다!’

 

**송담스님(No.264) - 1985년 4월 첫째일요법회(91분)에서.(용264)

 

약11분.


사실은 이 참선은, 근본 목적은 ‘내가 나를 깨달라서,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것’이 이 참선의 목적(目的)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궁극의 깨달음에 도달하기 이전에는 어떠헌 공덕(功德)이 있느냐?
‘무슨 공덕이 나타났다 하면 그것은 마경(魔境)이 일어나는 것이라 하니, 그거 참 너무 막연하지 않느냐?’하는데, 사실은 그러헌 큰 목표를 설정을 하고 열심히 참선을 허다 보면, 우리의 육체적인•정신적인 병(病)도 차츰 나아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은 우리의 생명력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모든 병이 회복되어 가는 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이 이렇게 자꾸 복잡해지고, 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변화가 이렇게 극심해 가니까 모두가 다 노이로제 현상이 있습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냉정하게 살펴보면, 어떠헌 각도에서 그 노이로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사업을 하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쪼들리는 분이라든지, 고등학교나 대학의 입시를 위해서 너무 지나치게 시달림을 받는 학생이라든지, 또 가정의 어떠헌 문제로 해서 주야로 고민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든지, 다 노이로제적인 그런 현상이 있습니다마는,
이 참선법(參禪法)을 믿고 날마다 여법(如法)하게 노력을 해가다 보면 모든 신경기능이 조정이 되고, 따라서 신경증이 차츰 정상화되는 예는 또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쉽게 자타(自他)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조그만한 일에 신경질을 불쑥불쑥 내고 성을 잘 내는 그러헌 단기(短氣)한 사람, 마음이 느긋하고 여유있고 원만하지를 못하고, 신경질을 잘 내고 참지 못하는 그러헌 성미(性味)를 가진 사람이,
차츰차츰 신경질을 내지 아니하고, 어지간한 일이면 상대방을 잘 이해하게 되고, 또 잠시 기분 나쁠 듯 하다가도 금방 생각을 돌이켜서 빨리 풀어져 버리고, 이러헌 기질 변화는 제일 먼저 나타나는 한 공덕이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참선공부를 항시 하면 의지(意志)가 강해지는 것입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무엇이든지 할랴고 마음을 먹어도 3일을 못 가서 비그르르 풀어져 버리고, 무엇을 헐라고 허면은 자신(自信)이 생기지를 않고 항시 스스로 불안하고 그런 의지가 박약(薄弱)한 사람이 참선을 해서, 떠억 정신이 안정이 되고 집중력이 생기고 스스로 자기의 중심(中心)이 잡히니까, 뭐든 일을 당했을 때 의지력이 강해진다 이것입니다.(27분)

 그 다음에는 건강도 좋아지고, 노이로제 같은 그러헌 증상도 정상화되고, 또 사소한 일에 신경질을 부리지 않고, 의지력이 강해지고 허니까, 자기가 허고자 하는 어떠헌 일 - 사업가나 또는 공부를 하는 학자나 학생이나, 능률이 오른다고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흩어지고 산란하고, 사소한 일에 신경질을 내고, 몸에 건강도 좋지 못하고, 정신도 정상적이 못되고 허면, 무슨 일을 헌들 그것이 제대로 될 리가 있겠습니까? 이 참선을 허면 능률이 오르게 된다고 하는 것을 또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 집중력이 생기고, 또 창조력이 생기고, 지적 기능이 개발이 되니까, ‘머리도 좋아진다’ 그런 면도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앞에 말한 그런 여러 가지 점이 차츰차츰 좋아지니까 인격(人格)이 조정이 된다.

앞에 몸이 건강하지를 못하고, 정신이 정상적이지를 못하고, 사소한 일에 신경질을 내쌋고, 의지가 박약하고, 모든 일에 능력이 오르지 아니하고 그리고 정신집중력이 없어서 항상 불안하고, 이러헌 상태에 놓여 있는 사람이 어찌 인격자(人格者)라고 할 수가 있습니까?


그와 반대로 그러헌 것들이 모두가 정상화되고 잘 중심이 잡혀 나가니까, 스스로도 편안하고 의젓할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볼 때나 일가친척이 볼 때에나, 직장에서나 학교에서나 회사에서나, 어디를 가더라도 ‘아! 그분은 옛날과 영판 달라졌다. 어째서 그분이 옛날에는 그러지를 못했는데 저렇게 참 훌륭해졌을까?’
그래서 그분을 인격자로 모두 존경하게 되고, 그분을 받들게 되고, 그분을 따르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이러헌 것들은 모두가 참선을 꾸준히 해 나감으로 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차츰차츰 향상되어 가고 개선되어 가는 이 참선의 공덕이겠습니다마는, 참선은 비단 이러헌 것만을 위해서, 이러헌 조그마한 목적을 위해서 참선을 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큰 목적, ‘내가 나 자신을 깨달라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인격을 완성하고, 나아가서는 일체 중생을 진리의 세계로 인도하려는’ 그러헌 원대한 목표를 향해서 공부를 하다보면, 앞에 말한 바와 같은 그러헌 여러 가지의 좋은 공덕을 우리는 얻을 수가 있습니다.
이러헌 마음을 가지고, ‘참! 참선이라는 것은 좋은 것이다.’

아까 말한 여러 가지 좋은 것들 중에 한 가지만 얻어진다 해도 충분히 해 볼 만한 가치가 있거든,
하물며 자세를 바르게 하고 단전호흡을 바르게 하면서 ‘이뭣고?’하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자기의 주인공을 항시 돌이켜 찾는 이러헌 간단한 방법만으로, 그와 같이 여러 가지 것이 좋아지고, 여러 가지 것을 얻게 된다면, 그것은 형식적으로 조금씩 허다 말 것이 아니라 아주 본격적으로 한번 해 볼 만한 일이 아니겠느냐?

부인은 아침에 일어나서 좀 더 이부자리 속에 같이 누워있지 않고, 일찍 뽀르르 일어나서 참선한다고 앉았으니, 항상 남편보다도 절을 더 좋아하고 참선을 더 좋아하고 허니 불만을 품었었는데, 이제부터서는 그럴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일어나서 참선을 한번 해 봐야겠다. 어찌 남자로 태어나 가지고 그러헌 인격을 완성하는 수행에 있어서 여자에 뒤질 수가 있느냐?
이래 가지고 거사(居士)가 먼저 앞장을 서고 이것을 해 나간다면, 그 가정이야말로 정말 행복하고 모범적인 가정이 되어서, 그 가정은 바로 항시 부처님과 모든 보살님이, 관세음보살과 같은 그런 거룩한 불보살(佛菩薩)님이 그 가정에 머물러 계시게 될 것입니다.

절에 모셔있는 이 등상불(等像佛) 부처님한테 가서 절만 해도 업장(業障)이 소멸이 되고 소원을 성취하거든, 직접 자기 가정에 살아계신 불보살(佛菩薩)이 왕림(枉臨)해 계신다면, 그 가정에 행복의 꽃이 피고 소원성취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닐 수가 없는 것입니다.(22분27초~33분33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공덕(功德) ; 착한 일을 많이 한 공(功)과 불도(佛道)를 닦은 덕(德).
*마경(魔境) ; 마(魔)의 경계(境界).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번뇌를 말한다. 마(魔)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여법(如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단기(短氣) ; 성질이 너그럽지 못하고 조급함.
*성미(性味) ;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성품이나 비위.
*박약(薄弱) ; 의지나 체력 따위가 굳세지 못하고(弱) 여림(薄).
*중심(中心) ; 확고한 주관이나 줏대.
*인격자(人格者) ; 인격이 훌륭한 사람.
*영판 ; 아주.
*거사(居士) ; 출가하지 않고 재가(在家)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는 남자 신도.
*등상불(等像佛) ; 나무, 돌, 흙 따위로 만든 사람 형상의 부처님.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왕림(枉臨) ; 남이 자기가 있는 곳으로 찾아오는 것을 높여 이르는 말.

 

Posted by 닥공닥정
법문 듣는 법2013. 11. 22. 09:39

<아래 법문은 위 유튜브 법문에서 14분 16초부터 들으시면 됩니다>

 

§(024) 어떠한 법문(法門)을 들을 때라도 그 법문에 의지해서 바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 / 일상 모든 생활 속에 화두 의심이 한덩어리가 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누구보다도 제일 법문을 잘 들은 사람.

 

어쨌든지 듣던 말 또 듣고, 듣던 말 또 듣더라도 자주 자주 법회에 참석해서 본참화두가 타성일편이 될 때까지는 선지식의 법문을 소홀히 들어서는 아니되겠습니다.

약 6분.

**송담스님(No.024)—1976년(병진년) 동안거 결제(76.10.15.음) (용024)


우리는 어떠한 법문(法門)을 들을 때라도 그 법문에 의지해서 바로 본참화두(本參話頭)를 드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입니다. 어떤 법문을 들으면 항시 그 반대쪽 상대되는 말을 연상(聯想)을 하는 것이 우리 중생의 버릇입니다.

부처님 설법, 큰스님네의 설법을 들어도 그 설법을 듣는 가운데에 바로 자기에 본참화두를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법문을 옳게 듣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법문을 듣더라도 그 법문에 의해서 그다음 생각, 그다음 생각으로 차츰 추리해 들어가는 그러한 법문을 듣는 태도는 영리한 사람이긴 하지마는, 법문을 참으로 옳게 들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는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떠한 법문을 듣더라도 그 법문을 듣자마자, 들음과 동시에 자기가 들고 있는 본참화두에 대한 의심(疑心)이 분명해질 때, 소소영령(昭昭靈靈)해질 때 그 법문은 참으로 우리에게 받아들여졌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한 바르게 법문을 알아들을 줄 아는 사람은 꼭 법당에만 들어와서 어떠한 법사님의 법문을 들어야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법문을 바로 알아들을 줄 아는 사람은 하늘을 보고도 산을 보고도 물을 보고도, 개 짖는 소리를 듣고도, 소와 말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도, 차가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도,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도, ‘이놈 저놈’하고 욕지거리 하는 소리를 듣고도, 누가 나한테 어리석은 억울한 욕을 퍼붓고 달라드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나의 목에 칼을 댈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그 찰나 찰나에 자기에게 주어진 본참공안(本參公案)을 들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도록 까지는 우리는 이러한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을 자주자주 들을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법문을 듣고서 그 시간에 들은 법문을 졸졸졸졸 한마디도 잊어버리지 않고 조르르 옮기는 그러한 영리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그 법문을 듣는 동안 잠깐도 귀를 팔지 아니하고, 한눈을 팔지 않고서 열심히 들은 증거입니다.

그러나 법문을 듣고 돌아서서 한마디도 옮길 수 없지마는 들을 때나, 법문이 끝나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걸음걸음이 자기에게 주어진 본참화두가 분명히 들려서 알 수 없는 의심이 골똘해진 그 사람. 그 사람에게 비교할 때에 뒤에 사람이 앞에 사람의 몇천 배, 몇만 배 법문을 잘 제대로 들은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해 드린 말씀을 통해서 '법문(法門)은 어떻게 듣는 것이 옳다'

또 법문은 법당 안에서만 잘 듣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정에 돌아가서 사회에 나가서 어디서 무엇을 보던지 듣던지, 무엇을 느끼던지, 어떠한 사건을 당하던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아니하고 언제라도 간절(懇切)한 마음으로, 깊은 신심(信心)으로, 불같은 의심(疑心)으로, 분심(憤心)을 일으켜서 자기의 본참(本參)을 들고 또 들고 해서, 우리의 일상 모든 생활 속에 화두에 대한 의심이 한덩어리가 되도록,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어가지고 순일무잡(純一無雜)하게 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누구보다도 제일 법문을 잘 들은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만일에 법문을 한 번 듣고서 하루, 한 달, 석 달, 일 년, 계속해서 그러한 상태로 나아갈 수 있다면 구태여 법문을 자주 들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만일에 그렇게 되지 못한 사람이면 법회 때에 빠져서는 아니되겠습니다.어쨌든지 듣던 말 또 듣고, 듣던 말 또 듣더라도 자주 자주 법회에 참석해서 본참화두가 타성일편이 될 때까지는 선지식의 법문을 소홀히 들어서는 아니되겠습니다.(14분10초~19분37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법문(法門 부처님의 가르침 법/문 문) ; 불법(佛法)을 문(門)에 비유한 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門)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연상(聯想 뒤를 이을 련/생각 상) ; 하나의 관념이 다른 관념을 불러일으키는 현상. '기차'로 '여행'을 떠올리는 따위의 현상이다.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해 ‘알 수 없는 생각’에 콱 막히는 것.‘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수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단,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소소영령(昭昭靈靈) ; 밝디 밝고 신령하다는 말. 번뇌와 망상에 물들지 않은 마음의 본성을 묘사한다. ‘소소’는 밝게 아는 작용, ‘영령’은 대상의 변화에 잘 응하는 영활(靈活)을 뜻한다. 또는 마음의 본체(소소)와 보고 듣는 등의 신령한 작용 전체(영령)를 나타낸다.소소영령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이것과 상응하는 자아가 있다는 망상을 견제하는 말도 선문헌에 적지 않게 보인다.
[참고] 『임제록』
道流 儞欲得作佛 莫隨萬物 心生種種法生 心滅種種法滅 一心不生 萬法無垢 世與出世 無佛無法 亦不現前 亦不曾失 設有者 皆是名言章句 接引小兒 施設藥病 表顯名同 且名句不自名句 還是儞目前 昭昭靈靈 鑒覺聞知照燭底 安一切名句
도를 배우는 이들이여. 그대들이 부처가 되고자 한다면 일체 만물을 따라가지 말라. 마음이 나면 온갖 법이 나고 마음이 멸하면 온갖 법이 멸하니, 한 마음 나지 않으면 만법에 허물이 없다. 세간과 출세간에 불(佛)도 없고 법(法)도 없어서 현전하지도 않고 잃은 적도 없다.설사 무엇이 있다 하더라도 모두 언어의 구절이어서, 어린아이를 달래기 위해 병에 따라 약을 준 것이며 무엇을 표현하는 이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언어의 구절은 그 자체로 언어의 구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름 아닌 그대들 눈앞에서 밝디 밝고 신령하게[昭昭靈靈] 살피거나 느끼거나 듣거나 알거나 비추는 바로 그것이 모든 언어의 구절을 붙이는 것이다.
*찰나(刹那 절·짧은시간 찰/어찌 나) ; ①지극히 짧은 시간. 75분의 1초에 해당한다. ②어떤 일이나 현상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刹과 剎은 동자(同字).
*귀를 팔다 ; 귀를 딴 데로 돌리어 잘 듣지 않다.
*한눈 ; 마땅히 볼 데를 보지 않고 딴 데를 보는 눈.
*한눈을 팔다 ; 해야 할 일에 마음을 쓰지 않고 정신을 딴 데로 돌리다.
*걸음걸음이 ; 걸음을 걸을 적마다.
*골똘해진--->골똘하다 ; (사람이 한 가지 일에)온 정신을 쏟아 딴생각이 없다.
*신심(信心) : ①‘내가 바로 부처다’ 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이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을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②‘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수 있다’는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③‘내가 바로 부처다’라는 믿음. 그러기 때문에 ‘끊어야 할 생사도 없고, 버려야 할 번뇌도 없다’고 하는 믿음.
*불같은—> 불같다 ; 정열이나 신념, 감정 따위가 뜨겁고 강렬하다.
*분심(憤心, 忿心, 奮心 분하다·원통하다·성내다·힘쓰다·떨치다·분격하다) : 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왜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수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타성일편(打成一片) : ①‘쳐서 한 조각(덩어리)을 이룬다’. 참선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疑心)만이 독로(獨露)한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②차별대립을 여읜 경지. 이분법적이고 상대적인 것이 융화 · 용해되어 하나가 되는 것.
*순일무잡(純一無雜 순수할 순/하나 일/없을 무/섞일 잡) ; 대상 그 자체가 순일(純一)해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雜]이 없음[無].
 



---------------------
 

**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무상(無常)2013. 11. 15. 01:12

§(099) (게송) 인생행락처 소비광음최 춘풍유가석 취락만정화

**송담스님(No.099)-1979년(기미년) 신수기도회향(79.1.9.음)(77분)에서 (용099)

 

 


약 6분.

 

인생행락처(人生行樂處)에  소비광음최(消費光陰催)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춘풍유가석(春風惟可惜)이라  취락만정화(吹落滿庭花)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인생행락처(人生行樂處)에  소비광음최(消費光陰催)라. 사람이 나서 행락하는 곳에-오욕락을 즐기면서 웃고 좋아하는 곳에,
소비광음최(消費光陰催)라, 아까운 광음(光陰)만 속절없이 흘러가는구나.

춘풍유가석(春風惟可惜)이라  취락만정화(吹落滿庭花)로다.
봄바람이 오직 아깝구나. 봄바람이 불면 산들산들 기분이 좋고 거기에 콧노래가 나오고, 춤이 나오고, 노래가 나오고 그러지만, 그 봄바람이 불어 결국은 뜰에 가득한 꽃이 지고 마는구나.

봄이 돌아오면은 가득한 뜰에 오색이 영롱한 아름다운 꽃이 만발해가지고, 그 아름다운 꽃이 그것이 사람이 보고 좋아하고 아름다운 것에 취해 있는 동안에, 세월은 흘러가고 어느덧 그 꽃은 지고 마는구나.

인생(人生) 일생(一生)이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가지고 젖 먹고 밥 먹고 그럭저럭 하다 보면은 십여 세가 되고,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 공부하다 보면 그럭저럭 대학을 가게 되고, 그럭저럭 하다 보면은 결혼해서 아들 하나, 둘 낳다 보면은 벌써 주름살이 생기고,

인생 일생 칠십 많이 살아봐야 7~80인데, 그 일생이 지내놓고 보면 따뜻한 봄날에 잠깐 낮잠 한번 자고 난 것에 지내지 못한 것이여.

지금 이 자리에는 7~80 연세 많으신 노인으로부터 젊은 분이 계십니다마는, 연세가 많으신 분이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보시면 잘 아실 줄 생각합니다. 엊그제 젊었을 때 어렸을 때 일이 금방 얼마 전 일로 생각이 되실 것입니다. 그동안 세월이 어떻게 무엇을 하는 가운데 지내갔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제가 오십 고개를 넘었지마는 17~8, 20세 미만의 어릴 적 일이 지금으로부터 30여 년이지마는 꼭 엊그제 같습니다. 30여 년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말을 타고 차를 타고 잠깐 시내 한 바퀴 돌아온 그런 기분입니다.(처음~5분56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인생행락처~’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 휴정 著, 朴敬勛역) p57 ‘탄서(歎逝)’ p58 ‘상춘(傷春)’ 게송 참고.
*오욕(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을 이른다.
*광음(光陰) ; 시간이나 세월을 이르는 말.

Posted by 닥공닥정
만공선사2013. 11. 7. 10:14

§(458) (게송) 세로다위험 산문진적요~ / 학인무타술 직사대사인~ / 참선학자는, 만공스님 말씀에 ‘썩은 나무둥치가 되라’

 

**송담스님(No.458) - 1991년(신미년) 동안거결제법회(37분)에서.(용458)

 

약 8분.


세로다위험(世路多危嶮)한데  산문진적요(山門鎭寂寥)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종래애청산(從來愛清散)한데  황복치시요(況復値時澆)리요
나무~아미타불~

세로다위험(世路多危嶮)한데, 산문진적요(山門鎭寂寥)로구나. 세상이 이렇게 정말 살아가기가 어려워. 그런데 너무너무 위태롭고 험하고 그런데 산문(山門)은 진적요(鎭寂寥)요. 도문(道門)은 정말 참 조용하고 조용한 곳이로구나.

종래(從來)로 애청산(愛清散)하야, 다생겁래(多生劫來)로 저 전생에 숙세부터서 이 맑고 고요한 이 도문을 사랑해 왔기에 금생에 이렇게 사람 몸을 받았고 또 이렇게 불법(佛法)을 만났는데,
황복치시요(況復値時澆)리요, 하물며 이렇게 세상이 말세(末世)가 되어 가지고 이렇게 험악할 때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원래 오욕락(五欲樂)이 허망(虛妄)한 줄 알고 정말 도를 닦아서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해야겠다하는 그런 생각이 전생에부터서 있어 왔기에 이렇게 또 불법을 만났거든. 하물며 이렇게 세상이 살아가기가 어렵고 말세가 되어서 온통 탐심과 진심과 어리석은 마음으로 그러헌 탐진치 삼독(三毒)의 불이 훨훨 타고 있는 이때에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고려 대각국사의 게송(偈頌)입니다.


학인무타술(學人無他術)이여  직사대사인(直似大死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일점기야무(一點氣也無)하여  방여나인합(方與那人合)이니라
나무~아미타불~

학인무타술(學人無他術)이여, 직사대사인(直死大死人)이다. 도학자가, 참선학자가 무슨 다른 방책이 없어. 다른 길이 없다 그말이여.

직사대사인(直死大死人)이여. 바로 대사인(大死人)과 같이 되라. 아주 죽은 사람이 되어 버려라 이거거든.

만공스님 말씀에 ‘썩은 나무둥치가 되라’ 이거거든. 칭찬해도 좋아할 줄 모르고, 잘못했다고 꾸짖어도 성낼 줄도 모르고, 밥을 먹어도 밥맛을 모르고, 산을 봐도 산이 보이지 않고, 물을 봐도 물이 보이지 않어. 완전히 바보 천치(天癡)가 되고 죽은 송장처럼 되어라 그거거든. 그 길 밖에는 도학자의 살아가는 방책이 없어.

일점기야무(一點氣也無)다. 한 점 아무리 코에다 귀를 대고 들어 봐도 숨소리조차 안 나. 어떻게 되게 죽어 버렸던지. 그렇게 되어버려야 바야흐로 불조(佛祖)의 스승이 될 수 있는 확철대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신미년 동안거 결제일을 맞이해서 이렇게 사부대중, 여러 형제자매요, 여러 도반들이요, 또 동시에 산승(山僧)을 위해서는 도반(道伴)이면서 동시에 선지식(善知識)이십니다.
어쨌던지 올 삼동(三冬)을 정말 알뜰하게 정진을 해서, 이 산승의 진리의 눈이 뚝 떠질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28분38초~36분31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세로다위험~’ ; ‘宿伽耶山天城寺(가야산 천성사에 묵으며)’ [대각국사집’(동국대학교) p 446. ]
*산문(山門) ; 사원을 가리키는 호칭.
*도문(道門) ; 실천해야 할 도(道). 진실의 가르침. 반야진실(般若眞實)의 가르침. 제법실상(諸法實相)의 가르침. 정도문(正道門)의 약어(略語).
*다생겁래(多生劫來) ; 수 없이 많은 겁이래로. 육도 윤회하면서 수 많은 생을 받은 것이 시간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
*요계(澆季)=교계(澆季) ;  교(澆)는 박(薄), 계(季)는 시대의 뜻. ①세상이 쇠하고 인정이 야박한 때를 말함. 보통 말법교계(末法澆季)라 함. 부처님 입멸 후 1천 5백년(혹은 천년 또는 2천년)을 지낸 뒤의 시대. ②정치나 도덕, 풍속 따위가 쇠퇴하여 어지러운 세상.
*오욕(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을 이른다.
*허망(虛妄 빌 허,망령될 망) ①거짓이 많아서 미덥지 않음 ②보람이 없고 허무함.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 성냄, 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대각국사(大覺國師) ; 고려 중기의 스님. 우리나라 천태종의 개조 의천(義天, 1055~1101)의 시호. 속장경(續藏經)을 간행한 이. 문종의 넷째 아들로 선종의 동생.
* (게송) ‘학인무타술~’ ; [백운스님어록](무비 역주,민족사) p239에 ‘又作十二頌呈似(또 12송을 지어 올리다)’의 첫 게송.
*‘어떻게 되게 죽어 버렸던지’ ; ‘되게’—> 되다 ; (무엇이) 몹시 심하거나 모질다.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도반(道伴) ; 함께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벗. 불법(佛法)을 닦으면서 사귄 벗.
*선지식(善知識) ; ①정직하고 덕(德)이 있는 벗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고통의 세계에서 벗어나 이상경(理想境)에 이르게 하는 이. ②남녀•노소•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두 불연(佛緣)을 맺게 하는 사람. ③지식(知識)•선우(善友)•친우(親友)•선친우(善親友)•승우(勝友)라고도 함.
*삼동(三冬) ; 겨울철의 석 달.

Posted by 닥공닥정
하심 팔풍 경계대처2013. 10. 30. 12:20

§(653) (게송) 참문수의제아만 수행지합거탐진 수문훼예여풍과 만사무심도자신 / 아만심(我慢心)을 꺾고 탐심 진심을 버리고, 팔풍경계에 무심(無心)해야.

 

**송담스님(No.653) - 2001년(신사년) 하안거결제법회(01.5.8)(33분)법문에서. (용653)

 

약 7분.

 

아까 전강 조실스님 법문 가운데에도 ‘싸우면은 두 편 다 선방에서 쫓아내야 헌다’고 그런 말씀이 있었습니다마는 우리가 다툴 것이 없습니다. 다 같이 밥이 없어서 머리를 깎고 우리가 출가헌 것도 아니요, 세속에 명예나 권리나 오욕락이 다 허망헌 줄 알고, 다 버리고 들어온 그러헌 도반(道伴)들이 무슨 사소한 일 가지고 다툴 일이 있겠습니까.
또 시민선방이나 보살선방에 여러 도반들도 편안한 집•가정을 놔두고 여기에 오실 때에는, 그래도 이 조실스님 법문을 들으면서 좋은 도반들과 정진헐라고 오셨지, 사소한 일로 타시락거리고 싸울라고 오신 분들이 아닙니다. 따라서 절대로 사소한 일 가지고 싸우고 다툰 일이 없도록 부탁을 드립니다.

한 사람이 그런 규칙을 어김으로해서 다른 도반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게 되므로, 세속에서 다른 죄를 지은 것보다도 선방에서 다른 도반들로 하여금 공부허는데 지장이 되도록 허는 것이 참으로 큰 죄라고 허는 것을 깊이 인식을 하시고, 다투지 말고 서로 서로 자기 정진을 열심히 허다 보면, 저절로 그 선방이 조용해져서 모든 도반들이 다 같이 정진을 잘 할 수 있게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冝除我慢)하고  수행지합거탐진(修行只合去貪嗔)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수문훼예여풍과(雖聞毁譽如風過)하면  만사무심도자신(萬事無心道自新)하리라
나무~아미타불~

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冝除我慢)이다. 참선을 허고 도를 묻는 데에는 모름지기 마땅히 아만심(我慢心)을 꺾어버려라.
수행지합거탐진(修行只合去貪嗔)이다. 수행허는 데에는 다못 탐심과 진심을 버려야 헐 것이다.

아만심을 가지기 때문에 내 주장을 허게 되고, 탐심과 진심을 가지기 때문에 도 닦는데 막대한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지. 출가해서 도를 닦고 선방에 와서 참선허는데는 무슨 아만심을 낼 것이 있으며 무슨 탐심과 진심을 낼 것이 있느냐 이것입니다.

수문훼예여풍과(雖聞毁譽如風過)여.
누가 나를 잘 헌다고 칭찬을 허거나, 나를 잘못 헌다고 핀잔을 주거나, 다 그까짓 것은 봄바람이 귓전에 스쳐가듯이 그냥 내싸두어 버리면 된다. 그렇게 해서 일체처 일체경계, 팔풍경계(八風境界)에 무심(無心)해 버리면 도(道)가 거기서 나날이 새로와질 것이다. 부휴선사(浮休禪師)의 게송이었습니다.

오늘 조실스님의 간절한 법문을 충분히 들었고 또 산승이 와서 군더더기 말을 도반들을 위해서 노바심절(老婆心切)한 마음으로 몇 마디 말씀을 드렸습니다. 앞으로 석 달 동안 나날이 더워져서 참 정진허기에 어려운 삼복성염(三伏盛炎)을 우리는 이겨 나가면서 정진을 해야 헐 것입니다.

덥다고 우리가 정진을 소홀히 헐 수도 없는 것이고 더운 가운데에도 오히려 우리의 공부에 대한 신심은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채찍질허면서 석 달 동안 장애없이 또 건강도 지혜롭게 관리허시면서 정진을 잘하시기를 부탁을 드리고 법상에서 내려가고자 합니다.(27분5초~33분25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도반(道伴 길 도, 짝 반) ; 함께 수행하는 벗. 불법(佛法)을 닦으면서 사귄 벗.
*타시락거리다 ;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또는 둘 이상의 사람이)대수롭지 않은 일로 서로 자꾸 우기거나 가볍게 다투다.
*(게송) 참문수의제아만(參問須冝除我慢)~ ; [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 ‘() 상인(上人)에게(贈峻上人)’ 참고.
*冝(의)마땅하다,마땅히~하여야 한다. 宜와 동자(同字).
*毀(훼)부수다,비방하다,헐뜯다 - 나를 안 보는 데서 나를 비방하는 것.
*譽(예)기리다,찬양하다,명예.   - 나를 안 보는 데서 나를 칭찬하는 것.
*아만심(我慢心) ; 자신을 뽐내며 남을 업신 여기는 교만(驕慢)한 마음.
*내싸두다 ; ‘내버리다’의 사투리.
*팔풍(八風) :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서 움직이게 하는 여덟 가지 현상을 말한다。내 뜻에 맞고(利), 내 뜻에 어기는 것(衰), 나 안 보는 데서 나를 찬미하는 것(譽), 나 안 보는 데서 나를 비방하는 것(毀), 면전에서 찬미하는 것(稱), 면전에서 비방하는 것(譏),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것(苦),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것(樂) 등이다.
*노파심절(老婆心切) ; 노파(老婆)가 아들이나 손자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지고 애지중지(愛之重之)하듯이, 수행자를 따뜻하게 가르쳐 인도하는 마음이 깊고 두터운 것.
[참고] 애지중지(愛之重之) ;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Posted by 닥공닥정
현중현 체중현 공(空)2013. 10. 27. 22:23

 

 

§(653) (게송) 물어중노사공왕 책장수심달본향 약야인순허상일 갱대하물답명왕 / 공(空)에 떨어져 있지 말아야.

 

정진하다 보면 차츰 망상도 가라앉고 마음이 고요해져, 화두드는 것도 잊어버리고 텅 빈 고요하고 깨끗한 경지에 취해 빠져 있다 보면, 참다운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다. 고인이 말씀허시기를 ‘의심이 크면 큰 깨달음을 얻고 의심이 작으면 작은 깨달음 밖에는 못 얻으며 의심이 없으면 깨달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


**송담스님(No.653) - (신사년) 하안거결제법회(2001.5.8)(33분)법문에서. (용653)

 

약 10분.


물어중노사공왕(勿於中路事空王)하고  책장수심달본향(策杖須尋達本鄕)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약야인순허상일(若也因循虛喪日)하면  갱대하물답명왕(更待何物答冥王)고
나무~아미타불~

오늘 여름 안거 결제일을 맞이해서 형제 자매 도반 여러분들이 이렇게 많이 운집(雲集)을 하셨습니다. 방금 조실스님의 녹음 법문을 통해서 오늘 결제 법문을 잘 들었습니다.

 

각자 용주사나 세등선원이나 위봉사나 각처에서 자기 있는 선방에서 결제 법요식을 허고 거기서 결제를 들어가면 되겠지만, 어째서 먼길을 이렇게 용화사까지 와서 우리가 이 결제 법요식을 갖느냐. 자기 있는 곳에서 조실스님 녹음 법문을 듣고 결제를 허면 충분한 것을, 왜 이렇게 여기에 모이셨느냐.
그것은 한철 공부를 시작하는데 우리 도반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결제 법문을 듣고 한철을 잘 지내자고 허는 결의를 허기 위해서 이렇게 일부러 먼길을 와서 여기서 법요식을 갖게 된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오늘 조실스님 녹음 법문은 너무도 간절하고 간절한 법문을 해 주셔서, 산승(山僧)도 혼자 듣는 거 보단 뜻을 같이한 도반들과 한 법당에서 같이 들음으로 해서, 더욱 감동이 되고 감개가 무량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 도반들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너무 구구절절이 간곡한 법문을 다해 주셔서 산승도 너무 감동이 되어 가지고, 여러 도반들한테 무슨 말씀을 해야 할지 전혀 생각이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기왕 이 자리에 올라 왔으니, 게송(偈頌)을 하나 읊었고 그 게송의 뜻을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물어중노사공왕(勿於中路事空王), 중노(中路)에서 공왕(空王)을 섬기지를 말고,
책장수심달본향(策杖須尋達本鄕)이다. 주장자를 들고서 모름지기 본고향(本故鄕)을 도달허도록 힘을 쓸지어다.

본고향이 어딘가? 그리고 ‘공왕(空王)을 섬기지 말라’는 것은 무엇이며, 본고향에 도달허도록 힘써서 정진을 허라는 것은 무엇이냐?

한 철, 두 철, 세 철 이렇게 정진하다 보면 차츰 망상도 가라앉고 마음이 고요해지면, 화두드는 것도 잊어버리고 텅 빈 고요하고 깨끗한 경지에 취해 가지고 무기공(無記空)에 떨어지는 거여. 그러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한없이 맑고 깨끗해서 무기공에 떨어져서, 그 상황에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지내면 그것이 바로 공왕(空王)을 섬기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런 경지가 무척 고요하고 깨끗하고 편안하고 좋긴 허지만, 화두를 - 자기 본참공안(本參公案)을 잊어버리고 그러헌 경계에 빠져서 그 경계를 맛보고 있다 보면, 그것은 참다운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다고 조사스님네는 한결같이 다 말씀을 하셨습니다.

조실스님께서도 오늘 설하신 법문이 판치생모(板齒生毛)면 판치생모, 시삼마(是甚麼) 화두를 헌 분은 시삼마, 알 수 없는 본참공안에 대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허도록 그렇게 정진을 해 가도록 말씀을 허셨습니다.
그래서 고인이 말씀허시기를 ‘의심이 크면 큰 깨달음을 얻고 의심이 작으면 작은 깨달음 밖에는 못 얻으며 의심이 없으면 깨달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허신 법문도 있습니다.

‘제일 도(道)를 닦아 가는데 무서운 것이 뭣이냐’허면, 바로 이 공(空)의 경지에 떨어져 갖고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차라리 살•도•음•망(殺•盜•淫•妄)을 저질러서 지옥에 갈지언정, 공(空)에 떨어져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두렵고 무서워해야 할 그런 경계라고 허는 것을 부처님께서도 말씀을 허신 것입니다.

약야인순허상일(若也因循虛喪日)하면, 만약 그럭저럭 헛되이 세월을 허비를 허면,
갱대하물답명왕(更待何物答冥王)고. 다시 무슨 물건으로서 염라대왕한테 가서 대답을 헐 것이냐.

해 갈수록 알 수가 없고, 알 수가 없는 의단이 독로허도록 그렇게 잡드리를 해 가야지, 알아 들어가는 것이 있고, 보이는 것이 있고, 얻은 것이 있고 이러한 공부는 실다운 활구참선이 아니라 하는 것입니다.(처음~9분30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물어중노사공왕(勿於中路事空王)~’ ; [부휴당대사집(浮休堂大師集)] ‘(선백(禪伯)에게(贈一禪伯)’ 참고.

*勿(물)말다, 말아라 *事(사)섬기다 *策(책) (지팡이를)짚다 *杖(장)지팡이 *尋(심)찾다, 탐구하다

*循(순)빙빙돌다, 머뭇거리다 *喪(상)잃다 *更(갱)다시, 어찌 *待(대)기다리다, 대비하다

*결제(結制 맺을 결/만들·법도 제) ; 참선 수행하는 안거(安居)에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월 15일에 결제하며, 동안거는 음력 10월 15일에 결제한다.

*운집(雲集) ; 구름처럼 모인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을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여 시간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이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및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수 있습니다.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간/정성스런·절박할 절)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함.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무기공(無記空) ; ①의식이 깨어있지 않고 멍하거나 기억이 없으면서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상태 ②참선중에 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곧 조사선법(祖師禪法)을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와 같다.

*판치생모(板齒生毛) ; 화두(공안)의 하나.

어떤 스님이 조주 스님께 묻되, “어떤 것이 ‘조사서래의’입니까?  (如何是祖師西來意)”하니 답하시되,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하셨다. 즉, 「어떤 것이 달마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판치에 털이 났느니라.」라고 하는화두.

그러면 조주 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을까?  이 화두도 ‘무자’ 화두와 같이 ‘판치생모’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고 “판치생모” 라고 말씀하신 조주 스님께 뜻이 있는 것이니, 학자들은 꼭 조주 스님의 뜻을 참구해야 한다.

 “어째서 ‘무’라 했는고?” 하는 것과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하는 것은 조금도 다름이 없는 것이다.

*이 무엇고(是甚 시심마,시삼마) : '이 무엇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 무엇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를찾는 것이다.

*의단(疑團 의심할 의/덩어리 단) ; 공안,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명왕(冥王) = 명계(冥界)의 왕 = 염마왕(閻魔王) = 염라대왕(閻羅大王) ; 사후세계의 지배자로 망자(亡者)를 재판하는자. 사자(死者)의 죄를 재판하는 지옥의 주인.

[참고] 명계(冥界) ; 넓게는 지옥, 아귀, 축생의 삼도(三道)를 말하고 협의로서는 지옥을 가리킴.

*잡드리 ; ‘잡도리’의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그 대책.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Posted by 닥공닥정

§(세등46) 활구참선(活句參禪)이란? / 묘오(妙悟) 요궁심로절(要窮心路) / 활구참선은 참나를 깨닫게 하는 가장 묘한 / 공부는 올바르게 최선을 다해.

 

묘오(妙悟) 요궁심로절(要窮心路)이요. 묘한 깨달음은, 정말 참다운 ()다운 깨달음은 마음길(心路) 끊어져야 하는 것이다. 마음길을 어떻게 끊느냐? 일어나는 번뇌와 망상을 어떻게 하면 그것이 끊어지냐? 끊을랴고 한다고 해서 그것이 끊어지는 것이 아니여.

이뭣고?’ 화두를 하는 사람은 앉아서나 서서나, 일을 때나 밥을 먹을 때나, 무슨 소리를 들을 때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이뭣고?’ 오직 앞도 없고 뒤도 없고, 다못 그렇게만 화두를 의심해 따름이여. 그렇게 가면 망상심(妄想心) 끊을랴고 하지 해도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다.

 

앞으로 부처님과 같은 대성현이 나오셔서 다시 어떠한 우리 중생들에게 맞는 새로운 법을 설하신다면 몰라도 현재까지는 이보다 우리의 중생의 번뇌 망상을 끊어서참나 깨닫게 하는 묘한 법은 없습니다. 활구참선이 아니고서는 세상없이 나를 깨달을 수가 없습니다.

 

설사 바른 스승을 만나서 올바르게 공부하는 방법을 지도 받아 가지고 공부를 하되,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면 스스로 자기에게 매서운 채찍질을 가하면서 하루 하루를 그리고 시간 시간을, 아니 1 1초를 알뜰히 단속을 해야 것입니다.

 

망상(妄想) 때문에 공부를 못한다이러한 말은 아직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하는 거여. 일어나는 망상은 조금도 성화 필요가 없거든. 일어나거나 말거나 그냥 고대로 놔둬 버리고 나는 화두만을 챙기면, 화두만을 들어버리면 그것이 가장 쉬웁게 번뇌와 망상을 처리하는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송담스님(세등선원No.46)—계해년 하안거해제 법어(1983.07.17) (세등46)

 

 

약 17분.

 

 

아까 전강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 활구참선이라 하는 말씀을 하셨는데, 활구참선(活句參禪) 무엇이냐? 참선이면 참선이지, 활구참선이란 대관절 무엇이냐?

 

화두를 어떠한 선지식(善知識)한테 받아 가지고 화두를 갖다가 참구(參究) 하되 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고, 사량분별(思量分別) 따져 들어가고, 이리저리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교리라든지 지식이라든지, 상식이라든지 그런 것으로 이렇게 더듬어 들어가고, 알아 들어가고 그러면 그것이 바로 활구참선이 아닌 사구참선(死句參禪)이다.

 

알아 들어가는 참선 아무리 깊이깊이 파고 들어가서 알아 들어간다 하드라도, 그래 가지고 그럴싸한 결론에 도달했다 하드라도 마침내 중생심, 분별심, 번뇌(煩惱) 망상심(妄想心) 여의지 못했기 때문에, 번뇌 망상심이요 분별심은 그것은 깨달음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생사심(生死心)이다. 생사심으로 어찌 생사심이 끊어질 것이냐.

 

미륵불(彌勒佛) 하생(下生) 때까지 찾아 들어가고, 따져 들어가고, 알아 들어간다 하드라도 그것은 종래 깨달음에는 이르지를 못하고 결국은 생사윤회(生死輪廻) 벗어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말이여.

 

묘오(妙悟) 요궁심로절(要窮心路)이요. 묘한 깨달음은, 정말 참다운 ()다운 깨달음은 마음길(心路) 끊어져야 하는 것이다. 마음길을 어떻게 끊느냐? 일어나는 번뇌와 망상을 어떻게 하면 그것이 끊어지냐? 끊을랴고 한다고 해서 그것이 끊어지는 것이 아니여.

 

화두를 올바르게 참구를 하면—‘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 화두를 하는 사람은어째서 무라 했는고?’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화두를 하는 사람은어째서 정전백수자라 했는고?'

이무엇고? 화두를 하는 사람은 앉아서나 서서나, 일을 때나 밥을 먹을 때나, 무슨 소리를 들을 때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이무엇고?’ 오직 앞도 없고 뒤도 없고, 다못 그렇게만 화두를 의심해 따름이여. 그렇게 가면 망상심(妄想心) 끊을랴고 하지 해도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다 그말이여.(175)

 

앞으로 부처님과 같은 대성현이 나오셔서 다시 어떠한 우리 중생들에게 맞는 새로운 법을 설하신다면 몰라도 현재까지는 이보다 우리의 중생의 번뇌 망상을 끊어서참나 깨닫게 하는 묘한 법은 없습니다. 활구참선이 아니고서는 세상없이 나를 깨달을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믿는 믿을 있는 바른 깨달음을 이룬 선지식으로부터 화두를 받아 가지고 참선을 하되 처음에는 잘된 같지만, 얼마 보면 의심이 나고 답답하기만 하고 공부가 안되는 것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공부는 처음부터 그렇게 잘될 수도 없고, 갈수록 점점 잘되어 수도 없습니다.

 

선요(禪要) 보면 참선하는 상황을흘러내려 오는 강물을 거슬러서 배를 밀어 올린 에다가 비유를 하셨습니다. 물은 위에서 밑으로 흘러내려 오는데, 배를 갖다가 물줄기를 거슬러서 거꾸로 상류(上流) 향해서 계속 배를 밀어 올릴 얼마나 힘이 들것이냐 그말이여.

겨우 삿대쯤 밀어 올리면은 삿대쯤 흘러내려 가고, 삿대쯤 밀어 올리면 삿대쯤 흘러내려 가고, 흘러내려 오면 다시 거꾸로 밀어 올리고, 있는 힘을 다해서 밀어 올렸는데 다시 흘러내려서 밑으로 십배나 흘러내려 간다.

 

그렇게 해서 밀어 올리면 올린 만큼 몇배를 거꾸로 내려가고, 밀어 올리면 거꾸로 내려가고 가지고 배가 상류로 올라가기커녕은 결국은 배가 바다까지 떠내려갔다 그말이여.

바다까지 떠내려갔지만 그래도 쉬지 않고 계속 상류를 향해서 끌어올릴라고 있는 힘을 다하고, 몸과 목숨을 다해서 끌어올릴라고 때에, 더이상 힘을 쓸래야 없고 기량이 다해서 기진맥진해서 기절을 버릴 지경에 이르르면 확철대오(廓徹大悟) 한다 그랬어.(2052)

 

참선이라는 것이 누구나 제게 있는 것을 찾기 때문에 남녀노소(男女老少) 상관이 없고, 빈부귀천(貧富貴賤) 상관이 없고, 지식(知識) 있고 없는 것도 상관이 없고, 할랴고만 하면세수하다가 만지기 보다도 쉽다이렇게 고인(古人) 말씀하시기도 했지만, 실지로 보면 이와같이 배를 물을 거슬러서 밀어 올릴라고 하는 만큼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 위해서는 몸과 목숨을 바쳐야 . 바쳐서 한번 죽었다 깨어나야만, 완전히 죽었다 깨어나야만 확철대오를 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우리 선지식 고인 가운데에는 소시(少時) 그렇게 일찍 깨달은 분도 가끔 있고, 언하(言下) 대오(大悟) 분도 있지만, 그러한 분은 전생(前生) 몸과 목숨을 바치는 그러한 피나는 정진(精進) 있은 인연으로 금생에 일찍 깨달을 있었던 것입니다. 언젠가는 어느 생엔가는 목숨을 바치는 그러한 피나는 정진이 없고서는 일대사(一大事) 해결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금생에 3, 10, 20, 30 내지 일생 동안을 그렇게 고행정진을 해도 마침내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대사를 해결하지 못하고 가는 수도 있을 것입니다마는, 그렇다고 해서 일생 동안을 헛되이 보냈냐 하면 그것이 아니여.

올바른 방법으로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은 헛되이 일생을 보낸 것이 아니라, 숨을 마즈막 거둘 때에도 오직 화두 의단(疑團) 독로(獨露)해서 의단이 독로한 가운데 숨을 거둔다면, 사람은 숨을 거두자마자 다시 인도환생(人道還生) 해서 다시 정법문중(正法門中)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젊어서 확철대오를 것이 분명한 것입니다.

 

그래서 공부는 바른 스승을 만나서 올바르게 공부를 하되 최선을 다하기만 하면, 깨닫고 깨닫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염려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의해야 것은바른 스승을 만났느냐, 만났느냐? 올바른 방법으로 공부를 했냐, 했느냐? 그리고 최선을 다하고 있느냐, 다하고 있지 않느냐?’ 오직 이것은 항시 자기 자신을 돌이켜 봐야 것입니다.

 

설사 바른 스승을 만나서 올바르게 공부하는 방법을 지도 받아 가지고 공부를 하되,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면 스스로 자기에게 매서운 채찍질을 가하면서 하루 하루를 그리고 시간 시간을, 아니 1 1초를 알뜰히 단속을 해야 것입니다.(2534)

 

그렇게 해서 몸이 안정(安定) 되고, 몸이 안정이 되면 눈알이 안정이 되아야 하는 것입니다. 눈동자가 이리갔다 저리갔다, 눈껍데기가 깜박깜박 그러한 것은 눈이 안정이 되얐다 수가 없는 것이여.

 

눈이 따악 안정이 다음에야 비로소 마음이 안정이 되고, 마음이 안정이 되면 앉아서나 서서나, 밥을 먹을 때나, 옷을 입을 때나, 일을 때나 화두가 독로(獨露)해서, 화두를 들라고 해도 터억 의심이 독로하되,

순수무잡(純粹無雜)해서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타성일편(打成一片) 되도록, 오직 그렇게만 다잽이를 해가면 망상이 일어나는 것도 걱정 것이 없고, 일어나되 억지로 보낼라고 하지도 말고 누를라고 하지도 말고, 성화를 필요가 없어.

 

다만 화두(話頭)만을 거각(擧却) 버리면, 일어났던 망상은 저절로 자취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타성일편(打成一片) 되어서 화두가 독로하되, 그래도 소리를 들으면 그것이 귀로 들어오고 눈으로 뭣을 보면 모양이 눈에 들어오지만, 거기에 내가 끄달리지만 하고 화두만 들어버리면 그런 소리나 모양은 나한테 장애를 주지 아니한 자취가 없어지기 때문에,

망상(妄想) 때문에 공부를 못한다이러한 말은 아직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소리를  하는 거여. 일어나는 망상은 조금도 성화 필요가 없거든.

 

일어나거나 말거나 그냥 고대로 놔둬 버리고 나는 화두만을 챙기면, 화두만을 들어버리면 그것이 가장 쉬웁게 번뇌와 망상을 처리하는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고요하고 편안하고 맑고 깨끗한 그러한 경계가 나면, 자칫하면 맑고 깨끗하고 고요하고 그런 데에 취해 가지고 화두를 놓쳐 버리는 수가 있는데, 그것은 대단히 주의를 해야 하는 것이여.

 

벌써! 고요하다, ! 깨끗하다너무너무 적적(寂寂)하고 성성(惺惺) 경계(境界) 취해 버리면 화두를 놓치게 되는데,

화두를 들면 행여나 맑고 깨끗하고 고요하고 묘한 경계가 흩어질까 두려워서 화두를 들지 아니하고 고요한 빠지게 되면 이것은 확철대오(廓徹大悟)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여.

 

아무리 고요하고 깨끗하고 그럴지라도 거기에서 화두(話頭) 떠억 챙겨야만 되는 것입니다.(1312~2953)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번뇌(煩惱) ; 나쁜 마음의 작용. 번요뇌란(煩擾惱亂) .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괴롭히는 정신작용.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성냄()•어리석음() 있다.

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앞의 () () ()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망상(妄想 망령될 /생각 ) ; 이치에 맞지 않는 허황된() 생각() . 또는 그런 생각.

*생사심(生死心) ; 잠시도 쉬지 않고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마음. 오직 내가 나를 깨닫는 활구참선만이 생각의 기멸(起滅) 끊고 생사의 윤회를 벗어날 있게 한다.

*미륵불(彌勒佛) ; Maitreya. 번역하여 자씨(慈氏).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 천인(天人) 위해 설법교화하고 석가모니 입멸 56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사바세계에 하생(下生)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불(成佛)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세존의 교화에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석가모니세존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悽) 미륵이라 한다.

*생사윤회(生死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선요(禪要) ; 고봉원묘(高峰原妙) 법어로, 간화선(看話禪) 수행의 요의(要體) 적은 .

*일대사(一大事)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 인간으로서의 완성.

*의단(疑團 의심할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로 다시 태어남.

*정법문중(正法門中) ;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따르는 집안.

*순수무잡(純粹無雜 순수할 /순수할 /없을 /섞일 ) ; 대상 자체가 순수(純粹)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 없음().

*타성일편(打成一片) : 참선할 자타(自他) 대립이 끊어져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경계.

*다잽이 ; 다잡이. 늦추었던 것을 바싹 잡아 .

*성화(成火) ; ①일 따위가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고 속이 , 또는 그런 증세. ②몹시 귀찮게 구는 .

*성화를 대다 ; 자꾸 몹시 귀찮게 굴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거각(擧却 ,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망상(妄想 망령될 , 생각 ) ; 이치에 맞지 않는 허황된() 생각() . 또는 그런 생각.

*적적(寂寂) ; 고요하고 평온함.

*성성(惺惺) ; 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경계(境界) ; ①대상,인식 대상, 여러 감각기관에 의한 지각의 대상, 인식이 미치는 범위 ②경지 ③상태 ④범위,영역 

*확철대오(廓徹大悟 /통할 / /깨달을 ) ; 크게 통한 깨달음. 내가 나를 깨달음.

 

Posted by 닥공닥정
화두(공안)2013. 10. 18. 10:34

 

 

§(세등46) (게송)정체종래절성색~ / 생사대사를 해결하는 열쇠는 오직 화두 / 화두 하나만을 제대로 참구하면 모든 부처님 법이 화두속에 포함되어 있다.

 

생사대사(生死大事), 나서 늙어서 병들어 죽는 생사대사를 위해서 출현을 하셨고 그렇게 법을 설하셨는데, 생사대사를 해결짓는 열쇠는 오직 화두(話頭)•공안(公案)이다.

화두 하나만을 제대로 참구(參究) 알면, 속에 팔만대장경이 들었고, 역대조사와 시방삼세(十方三世) 모든 부처님의 법이 오직 화두 하나 속에 포함이 되어있다. 그래서 화두 하나를 올바르게 참구할 알면 언제나 시방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역대조사를 바로 우리의 생각 속에, 눈앞에 모시고 법문을 듣고 있는 것이나 똑같은 것이다.

 

**송담스님(세등선원No.46)—계해년 하안거해제 법어(1983.07.17) (세등46)

 

약 13분.

 

정체종래절성색(正體從來絶聲色)헌디  멱즉지군불견종(覓則知君不見)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묘봉정상일전신(妙峰頂上一轉身)하면  시방무처불봉거(十方無處不逢渠)니라

나무~아미타불~~

 

정체종래절성색(正體從來絶聲色)헌디, 바로 본체(本體) 본래로부터 소리와 빛이 끊어졌다. 자리는 소리도 없고 색상이 없기 때문에,

멱즉지군불견종(覓則知君不見)이요. 찾은즉 알거라, 그대는 자취를 보지 못할 것이다.

소리가 있어야만 귀로 들을 수가 있을 것이고, 색상(色相) 있어야빛깔이나 무슨 모양이 있다면 자취를 수가 있건마는, 본래 모양도 없고 빛깔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눈으로 볼랴고 하거나, 귀로 들을랴고 하면 벌써 틀려버린다 그말이여.

 

묘봉정상(妙峰頂上) 일전신(一轉身)하면, 묘고봉(妙高峰) 수미산(須彌山)이란 말인데, 최고의 높은 산이여. 이상 올라갈 없을 만큼 올라간 수미산 꼭대기 정상에서 한번 몸을 굴리면백척간두(百尺竿頭) 진일보(進一步), 백척(百尺)이나 되는 장대 위에서 걸음을 내디디면,

 

시방무처불봉거(十方無處不逢渠). 시방세계(十方世界) 그를 만나지 아니한 곳이 없더라.

백척간두에서 행여나 떨어질세라 그놈을 붙잡고 벌벌 떨고 있는 동안에는 그를 만날 수가 없지만, 거기에서 걸음을 내디디면목숨을 버리고 걸음을 내디딜 때에, 온통 눈으로 보이는 것은 전부 바로 그놈이요. 귀로 들을 있는 것은 모두가 그것이 아닌 것이 없어.(55)

 

 

오늘은 계해년 여름 안거를 마치는 해제날입니다. 자리에는 금년 삼하(三夏) 안거(安居) 세등선원에서 지낸 대중과 전국 방방곡곡 선원에서 지낸 운수납자(雲水衲子) 사부대중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의 눈으로 있는 대중도 수백 명이려니와 눈에 보이지 않는 대중시방세계(十方世界)에서 모인 우리의 선망부모, 과거에 우리의 수없는 선망부모, 우주 법계에 가득 주인이 있고 없는 모든 영가(靈駕)까지도 현재 도량(道場) 운집(雲集) 했습니다. 영가 가운데에는 수원 백씨 복순 영가도 여기에 초청이 되았습니다.

딸을 부처님께 바쳐서 () 닦게 영가는 공덕으로 해탈도를 증득할 것이며, 칠세(七世) 부모가 천당에 태어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부처님 말씀에 자식을 출가시키면, 칠보탑(七寶塔) 시방세계에 가득차게 세운 공덕보다도 낫다'하셨습니다.

 

방금 우리는 조실 스님의 녹음 법문을 통해서참선을 하는 사람이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화두를 참상(參詳) 것인가?’ 대해서 구체적이고 소상하게 법문을 들었습니다.

 

우리 부처님께서 삼천년 전에 왕궁의 부귀를 버리시고 설산에 들어가셔서 6년의 고행(苦行) 다시 6년간의 낙행(樂行) 통해서 대도(大道) 성취하시고 팔만사천 법문을 설하시고, 역대조사(歷代祖師) 번갈아 출세(出世) 하셔서 오늘날에까지 전해 내려오는 () 우리로 하여금어떻게 도를 닦아야 하고 어떻게 수행을 해서 우리 자성(自性) 깨달라야 것인가?’

오직 하나만을 위해서 그렇게 많은 성현(聖賢) 출세를 하셔서 그렇게 많은 법을 설하신 것입니다.(942)

 

생사대사(生死大事), 나서 늙어서 병들어 죽는 생사대사를 위해서 출현을 하셨고 그렇게 법을 설하셨는데, 생사대사를 해결짓는 열쇠는 오직 화두(話頭)•공안(公案)이다 그말이여.

 

화두 하나만을 제대로 참구(參究) 알면, 속에 팔만대장경이 들었고, 역대조사와 시방삼세(十方三世) 모든 부처님의 법이 오직 화두 하나 속에 포함이 되어있다.

그래서 화두 하나를 올바르게 참구할 알면 언제나 시방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역대조사를 바로 우리의 생각 속에, 눈앞에 모시고 법문을 듣고 있는 것이나 똑같은 것이다.

 

팔만겁(八萬劫) () 외우고 삼천세(三千歲) 계율을 지키는 것보단, 생각 돌이켜서 화두를 드는 것이 낫다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팔만겁을 경을 외운다 하드라도 경만을 외우고 자기의 마음을 반조(返照)하지 아니한다면, 경의 뜻을 바로 실천한 것이 못되기 때문이요. 삼천세를 계율을 지킨다 하드라도 바로 우리의 생각을 돌이켜서 우리의 본성(本性) 반조(返照)하지 않는다면은, 계율을 지킨 본의(本意) 모르는 까닭인 것입니다.

 

계율은 우리 출가인이 수행인이 반드시 지켜야 하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은 우리는 목숨과 같이 목숨 바쳐서 받들어야 하겠지만,

경을 바로 받들고 계율을 바로 지키는 방법이 입으로 경을 외우고 몸으로 형식으로 계율을 지키는데 그쳐 버리고, 우리의 마음에서참나 깨닫는 반조를 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형식에만 얽매이고 근본을 잊어버린 것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처음~13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정체종래절성색~’ ; [금강경오가해] 離色離相分 함허득통 설의(說誼) 참고. *(따를 ) *(찾을 ) *(자취 ) *(만날 ) *( 사람 )

*본체(本體) ; 모든 것의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실상(實相). 본래 갖추고 있는 성품.

*수미산(須彌山) ; 수미(須彌) ‘sumeru’ 음역. 묘고산(妙高山)이라 한역함. 불교의 우주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심에 높이 솟은 거대한 .

*시방세계(十方世界) ; 세계. 사방(四方 ) 사유(四維 동북동남서남서북) 상하(上下) 있는 무수한 세계.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 보기 위해 하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참상(參祥) ; 참구(參究) 같음.

*참구(參究 헤아릴 , 궁구할 ) ①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 ②참선하여 화두(공안)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낙행(樂行) ; 싯달타(釋尊) 6년의 고행(苦行) , 나이란자나강에서 몸을 씻은 다음 수자타가 올린 유미죽공양을 받은 보리수(菩提樹) 밑에서 선정(禪定) 들어간 것을 말함.

*출세(出世) ; ①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 ②법을 체득한 사람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세상에 나오는 .

*시방삼세(十方三世) ; 시방(十方) 사방사유상하. 삼세(三世) 과거현재미래세. 모든 공간시간에 걸쳐서의 .

*반조(返照) ; 회광반조(㢠光返照) : 불법은 밖으로 내달으면서 구하지 말고 안으로 나에게서 찾아야 한다。그러므로 생각 일어날 때에 일어나는 곳을 돌이켜 살펴보라.

 

Posted by 닥공닥정
화두(공안)2013. 10. 11. 21:41

 

 

§(401) (게송) 흉중하애부하증 자괴인전백불능 제차현성공안외 차무불법계전등 // 현성공안

 

**송담스님(No.401) - 1989년 11월 첫째일요법회에서. (용401)

 

약 10분.

 

흉중하애부하증(胸中何愛復何憎)이리요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이로다
나무~아미타불~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에  차무불법계전등(且無佛法繼傳燈)고
나무~아미타불~

흉중(胸中)에 하애부하증(何愛復何憎)이요. 가슴 가운데에 무엇을 사랑하고 다시 무엇을 미워할 것이 있느냐.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이다. 스스로 사람 앞에 백 가지 능치 못한 것을 부끄러워할 뿐이다.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에, 이 현성공안(現成公案)허는 일 밖에 이것을 제(除)해 놓고,
차무불법계전등(且無佛法繼傳燈)이다. 무슨 불법의 등(燈)을 계승해서 전해 내려가는 그럴 것이 뭐 있느냐? 오직 현성공안 할 뿐이지, 현성공안(現成公案) 하는데 전심전력을-몸과 목숨을 거기에 다 쏟을 뿐이지, 불법의 등을 전(傳)하고, 안 전(傳)하고 한 거기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둘 것이 있느냐?

수행자는 애착을 가지고 누구를 사랑할 것도 없고 또 미워할 것도 없어. 미워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벌써 생각이 도 닦는데 철저하지 못한 증거고,

또 보조국사의 진심직설(眞心直說)에 보면 자기의 수행의 경지가 얼마만큼 왔는가? 정말 공부가 상당히 깊은 지경에 왔나 안 왔느냐? 그것을 스스로 점검을 해 볼라면 마음속에 미워하고 사랑하고 하는 증애심(憎愛心)이 얼마만큼 심한가, 또는 그것이 완전히 떨어졌는가? 이것을 증험(證驗)을 해보라 그러셨거든.

그러니 수행자가 오직 생사무상(生死無常)함을 요달하고 그 본참공안(本參公案)에 정진해 나가는 사람이 무슨 사랑할 것이 있으며 미워할 것이 있느냐. 다만 부끄러운 마음이..., 자기는 백 가지도 능(能)치 못해. 아무것도 능(能)한 것이 없는 거.

오직 내가 나를 찾는 화두(話頭)에 대한 간절(懇切)한 의심을 거각하는 이외에는 아무것도 헐 줄을 모르고 누구 앞에 내세울 것이 없어야 하는 거야.

그래서 만공 스님께서도 ‘썩은 나무둥치가 되어야 도업(道業)을 성취하느니라’

무엇도 잘하고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고 능한 것이 많으면 자연히 그런 데에 끄달리게 되고, 그런 데에 끄달리게 되면은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되니까,

아무것도 능치 못한 바보 천치 그래서 다못 사람 앞에 부끄러워하는 마음, 무량겁을 내려오면서 과거의 모든 불보살과 성현들은 진즉 이 일대사(一大事)를 요달해 가지고 생사해탈을 해서 중생교화를 하시는데 나는 오늘날까지 왜 도업을 성취 못했던가? 그러한 부끄러움.

그러기 때문에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에, 이 현성공안, 현성공안(現成公案)이라 하는 것은 지금 공안이라 하면 화두를 공안이라 그러는데, 문헌상에 오른 것이 지금 천칠백 공안이다, 천칠백 화두라, 이렇게 일컬어지지만 문헌에 오르지 않은 공안까지 하면은 몇 만개가 될는지 몇 십만 개가 될는지 모르고,

또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낱낱이 돌멩이나 한 포기의 풀이나 하늘에 반짝이는 저 수많은 하나하나의 그 별들, 나무의 이파리, 뭐 벌레, 눈으로 볼 수 있는 거, 귀로 들을 수 있는 거,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거, 일체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낱낱이 그 나름대로 하나의 공안이여.

근데 우리 중생은 삼라만상을 볼 때에 그 놈을 보고 눈으로 보면은 그리 끄달려서 집착심을 낸다든지 번뇌 망상이 일어나고, 귀로 무슨 소리를 들으면은 그 듣는 소리로 인해서 벌써 경계에 끄달리고 망상이 일어나고,
그렇지만 정말 귀로 들을 수 있는 자동차 소리, 바람 소리, 개 짖는 소리, 새 우는 소리 하나하나가 전부 나에게 주어진 하나의 공안이여. 사량분별로 따질 수 없는 공안으로 보여야 한다 그 말이여.

깨달은 분상에는 그 자체는 그것이 전부가 진여(眞如)요, 비로자나(毗盧遮那) 법신(法身)이요, 진리요, 깨달음의 경지겠지만,

깨닫지는 못했으나 정법(正法)을 믿고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하는 수행자의 입장에서는 무슨 소리를 듣던지, 무슨 색상(色相)을 보던지, 무슨 생각이 속에서 일어나던지, 일체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다 공안으로써 현성(現成)이 된다. 현성(現成)된 공안(公䅁)이다.

 

다못 그렇게 나갈 뿐이지. 거기에다 불법(佛法)이다, 무슨 조사의 전등을 계승해야 한다, 그러헌 생각도 이 현성공안하는 이 자리에 와서는 그것도 번뇌요 그것도 망상이여.(처음~9분44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흉중하애부하증~’ ; 天目中峰和尚廣錄 卷第二十九 ‘山居十首’ 게송 참고.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간/정성스런•절박할 절)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함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나무둥치 ; 큰 나무의 밑동(나무줄기에서 뿌리에 가까운 부분)
*일대사(一大事)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큰 일.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뜻.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것. 인간으로서의 완성.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비로자나(毗盧遮那) 법신(法身) ; 절대적 지혜의 지고한 상태, 즉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