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등64) '오무기 왕자' 이야기, 『본생경(本生經)』 / 수행인은 정진을 하다 죽어도 중단하지 아니할 만한 큰 결심, 인내, 용기를 가져야 한다 / 나를 가장 위한 척하고 나를 멸망을 시키는 그런 마구니야말로 정말 무서운 마구니 / 도는 바로 자성(自性)을 깨닫는 것.
〇우리의 자성 따로 있고, 우리의 몸뚱이 따로 있고, 또 이 세계 따로 있고, 우주법계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전부가 한 뿌리에서 벌어진 것이고, 우리의 자성을 내놓고는 우주법계는 존재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엄경(華嚴經)』에 「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다. 이 말씀은 바로 현상 그대로요, 진리 그대로를 읊어 논 말씀인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는 가정의 행복을 도모할 수 없고,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는 사회 · 국가가 평화를 가져올 수가 없고, 세계의 평화도 한 사람의 마음 평화 없이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송담스님(세등선원No.64)—1987(정묘)년 하안거 해제 법어(87.07.17) (세등64) (인과인연비유)
약 20분.
옛날에 오무기(五武器)라고 하는 왕자가 있었는데, 그 왕자는 대단히 부처님을 믿는 신심이 돈독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무술을 좋아했습니다.
옛날에 임금이 될라면 몸도 건강하고 무술에 뛰어나야 자기의 왕위를 지키고 또 그 나라를 지키고, 온 백성의 우두머리가 되어 가지고 나라를 다스릴 수가 있었기 때문에 왕이 될라면은 첫째, 뛰어난 무술을 가져야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스승을 찾아가 가지고 다섯 가지—그 활 쏘는 법, 칼 쓰는 법, 또 방(棒)을 가지고 자기를 지키고 공격하는 법, 또 창(槍)을 가지고 자기를 지키고 상대방을 공격하는 법, 또 모(鉾)라고 하는 무기가 있는데, 그것도 창과 비슷한 것인데 그런 것을 쓰는 법, 이 다섯 가지 뛰어난 무술을 그 스승으로부터서 다 배와 가지고, 그래 가지고 왕궁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 광야를 지나게 되었는데, 그 광야에서 참 그 지모(脂毛)라고 하는 괴물을 만났습니다.[원문에는 괴물이 점모야차(粘毛夜叉)로 나온다] 키는 야자수만큼 하늘에 뻗지르고, 눈은 큰 아주 쟁반같이 큰 부리부리한 눈을 가지고 있고, 아금니는 독수리와 같이 날카로운 아주 나찰 귀신같은 그런 무서운 아금니를 가지고 있고, 온 몸에는 기름진 터럭이 아조 전신에 나 가지고 있는데.
그런 무서운 지모라고 하는 괴물이 터억~ 앞을 떡! 가로막으면서 "내가 지금 배가 고프니 너를 잡아먹어야겠다"
이 오무기란 왕자는 그 다섯 가지 무술을 익혀서 여러 해에 걸쳐서 피나는 고행을 하면서 그 스승한테 배웠기 때문에, 맨 먼저 등어리에서 활을 뽑아 가지고는 그놈에다 갖다 가슴팍을 향해서 활을 쏘아댔습니다.
틀림없이 가슴 한복판에 꽂혀서 넘어질 줄 알았는데 어떻게 그 기름진 털이 두텁게 튼튼하게 입혀져 있던지, 그 털 속으로 화살이 딱! 붙어 가지고는—그냥 그 털을 뚫고 살 속으로 들어가기커녕은 털에 딱 붙어 가지고 아무 매카리가 없어.
그래서 칼을 뽑아 가지고 냅대 쳐들어갔는데 그 칼도 그 터럭에 탁! 닿으니까, 털을 뚫고 살을 들어가지를 못하고 털에 붙으니까 칼날이 무슨 물 묻은 바가지에 깨 들어붙듯이 들어붙어 갖고 아무 소용이 없어, 껍데기에.
그다음에 창을 가지고 찔러 들어가는데, 창도 그 지모(脂毛)의 털에 붙어버리니까 뚫고 들어가지를 못하고, 빼도 떨어지지도 않고 박아도 들어가지도 않고.
봉을 가지고 해도 안 되고, 모를 가지고 해도 안 되고. 다섯 가지 무기를 있는 힘을 다 썼지마는 그 지모의 몸뚱이에 붙어버리니까 아무 용맹이 없다 그말이여.
그래서 이 몸뚱이를 가지고 그냥 육박전(肉薄戰)을 했다. 육탄(肉彈)으로 그냥 몸을 날려서 뛰어들어가니까, 아! 몸뚱이가 그 지모의 터럭에 딱! 붙어 가지고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몸뚱이가 달랑달랑하니 들어붙어 갖고 떨어지지도 않고.
그래서 인자 머리를 가지고 힘을 다해서 가슴에다 갖다가 헤딩을 갖다가 했는데, 머리빡도 거기에 딱! 붙어 갖고 아무 소용이 없어. 몸뚱이 손발이 다 붙어 버리고, 머리까지 붙었으니 아무 소용이 없게 되었어.
지모란 놈이 껄껄 웃으면서 "어디, 또 재주가 더 있으면 부려 봐라. 이제는 니가 내 입으로 들어갈 순서다"
그러니까 왕자가 오히려 껄껄 웃으면서 "먹고 싶으면 먹어 봐라. 니 눈에는 안 보이지마는 내게는 금강(金剛 : 智慧劍)이라고 하는 무기가 있어. 니가 나를 삼키면은 뱃속에 들어가서 그 금강이란 무기로 니 밥통 오장육부를 샅샅이 찢고 찌르고 해 가지고 결국은 내가 니 속에 들어가서 너를 갖다가 죽이고 뚫고 나올 것이다" (此是菩薩指身中之智慧劍而言 : 그 칼이란 보살의 몸안에 있는 지혜의 칼을 말한 것이라 한다)
아, 그러니까 지모란 귀신이 깜짝 놀랬어.
세상에 이런, 여태까지 수없이 많은 사람도 잡아먹고, 별별 짐승도 다 잡아먹어 봤지마는 세상에 이놈처럼 이렇게 해서 꼼짝달싹 못하게 되었는데도 조금도 겁나는 기색이 없고 무서워하지를 않고, 마침내는 뱃속에 들어가서 금강이라는 무기로 자기를 죽인다 하니 '이거 참, 이거 잡아먹었다가는 뼈다귀도 못 추리겠구나'
그래 가지고는 오무기 왕자를 턱 떼어서 놓고는 그 등치가 큰 그 지모 귀신이 무릎을 꿇고 사죄를 했습니다. "내가 사람을 잘못 알아봐서 죄송합니다. 과연 당신은 큰 왕이 될 만한 참 왕자의 그릇입니다. 내가 항복을 하니 나를 제자를 삼아 주시오"
그래 가지고 항복을 하고서 그 왕자를 따라서 불법(佛法)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건 부처님 경전에 나오는 한 설화지마는 우리 도(道)를 닦는 사람이 이만한—죽어도, 정진(精進)을 하다가 죽어도 중단하지 아니할 만한 큰 결심과 인내와 용기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 참선(參禪)이라고 하는 것이 천하에 방법이 간단한 것이고, 한 생각 돌이켜서 간절하게 의단(疑團)을 일으켜 가지고, 그 의단이 독로(獨露)하도록 참, 한 생각 한 생각 단속해 나가는 하나도 어려울 것도 없고 복잡할 것도 없지마는 그것이 그렇게 간단한,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이 아닙니다.
그럭저럭 그저 형식적으로 조금씩 하면서 방선(放禪) 시간에는 잡담이나 하고, 해제(解制)하면은 여기저기 구경이나 다니고, 또 결제(結制) 때가 되면은 들어가서 한 철씩 또 시간 맞춰서 사분정진(四分精進)하고. 그리고 뭐 대중공양(大衆供養) 들어오면 그저 옆구리가 터지도록 먹고.
그럭저럭 지낸다면 그러한 참 별로 어려울 것도 없고, 참 이게 아까 (전강) 조실 스님은 오입이란 말을 쓰셨는데, 이거 출가해 가지고 요령껏 잘하면 이 세상에서 제일 참 좋은 오입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지내다가는 금생에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죽어서 지옥에 갈 길밖에는 없습니다. 또 지옥에 안 간다 하드라도 그 시주(施主)의 은혜를 갚기 위해서 한량없는 소의 몸을 받기 십상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정진을 조금 분심(憤心)을 내 가지고 애써서 하려고 한즉슨은 가지가지 장애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몸이 어디가 아프고, 그렇지 않으면 소화가 안되고, 그렇지 않으면 상기(上氣)가 일어나고. 몸이 병이 안 나면은 참 이상한 좋지 못한 모다 인연이 나타나 가지고 나의 공부를 방해를 하는 것입니다.
공부를 애써서 하고 조금 공부가 될 만하면은 가지가지 장애가 일어나. 왜 그러냐?
그건 그럴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도가 차츰차츰 도를 이루게 되면은 제일 배 아프고 그것을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은 마왕(魔王) 파순(波旬)이인 것입니다.
마왕 파순이는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도인이 나오면 당장 마구니가 설 땅이 없어지고 마궁(魔宮)이, 마구니의 궁전이 무너져서 결국은 마왕 파순이를 비롯한 그 수없는 마구니의 백성 군졸들이 멸망을 하게 되기 때문에 마구니가 제일 두려운 것은 도 닦는 사람이고, 도를 닦아서 도를 이루려고 할 때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그 도를 못 닦게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도, 그 팔상성도(八相成道) 가운데에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이라고 이 팔상 가운데 하나 있지마는, 여러분이 잘 아실 것입니다. 성불을 하실려고 할 때에 얼마나 그 마왕 파순이가 방해를 놨습니까?
팔만사천(八萬四千) 가지의 방법으로 그 방해를 쳤습니다. 미인계를 써서 방해를 하고, 또 그래 가지고 안 되니까 총칼과 갖은 무기를 써서 방해를 하고. 그래도 부처님께서는 마침내 그것을 다 이겨내시고 성불을 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몸뚱이 병나는 것, 또 도를 닦으면 나를 가장 위한 척하고 나를 멸망을 시키는 그런 마구니야말로 정말 무서운 마구니인 것입니다.
마구니가 머리에 뿔을 이고 무서운 아금니를 가지고 그래 가지고 나한테 핍박해 온다면 어떠한 방법을 가지고도 내가 막아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를 가장 위하는 그러한 모습을 가지고 접근을 해 올 때에는 백 명이면 백 명, 천 명이면 천 명, 그놈에 속아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세속에 세상이 어지러울수록에 모다 사기꾼들이 날뛰지만, 그 사기꾼이 처음에 어떤 사람을 사기를 칠 때에, '내가 사기꾼이다' 하고 달라든 사기꾼은 없습니다.
가장 선량한 모습으로 신사적으로 접근해 와 가지고, 나를 가장 큰 이익을 줄 것처럼 그렇게 접근해 가지고 자기를 믿게 한 다음, 나중에는 송두리째 그놈을 꼴딱 삼켜버린 것입니다.
마구니가 역시 수행인을 멸망을 시킬 때 역시 그러한 것이고, 지금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을 하고 수출을 많이 해서 외화 획득을 해서 일인당 소득이 삼천 불(弗)에 이르렀고, 앞으로 수년 뒤에는 오천 불에 이르를 것으로 우리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외국에서도 모두 다 그렇게 인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러한 상황을 제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누구냐 하면은 김일성인 것입니다.
세계 사람이 우리나라 잘된 것을 겉으로는 찬양한 것처럼 하지마는 사실은 일본 사람도 싫어하고, 미국 사람도 싫어하고, 모든 나라가 다 서로 상대가 되기 때문에 싫어하기는 하지만, 제일 싫어하고 두려워한 것이 바로 공산당이고 김일성인 것입니다.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이것을 갖다가 방해를 치고, 못하게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김일성이 입장에서는.
노사 분규가 순수한 노동자들이 임금을 더 달라고 요구를 하고, 대우를 잘해 달라고 요구를 한 것은 하나도 잘못이라 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공산당의 그런 마수가 뻗쳐서 그 마수에 놀아나 가지고 노사 분규를 일으켜서 이러한 이 험악한 지경에 이른다면은 이것은 참 큰일날 일인 것입니다.
순수한 노동자들은 정당한 방법으로 자기네들의 요구를 주장을 하고 이래야 할 것입니다. 더욱 일을 열심히 하면서 공장이 회사가 더욱 잘되도록 하면서 정당한 방법으로 요구를 한다면 마땅히 주인은 그 요구를 들어줘야 할 것이고, 그렇게까지 요구하기 전에 미리 알아서 다 잘해 줘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정당한 방법이 아니고 파괴와 온갖 이 옳지 못한 방법으로 요구를 한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국가에서도 용납할 수 없을 것이고, 모든 국민들도 그것을 용납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왜 그러냐?
공장을 때려 부수고, 사람을 해롭게 하고, 일을 아니하고 이래 가지고 결국은 그 회사는 망하게 될 것이고, 회사가 망하면 우리나라의 경제가 파탄에 이를 것이고, 온 나라가 잘살게 되기커녕 삼천 불(弗)커녕은 천 불도 못 가고, 계속 적자가 되어가지고 외국으로부터 신용은 떨어지고 해서 이렇게 되면 올림픽도 다 허사가 되고, 우리나라는 결국은 38선(三八線)이 툭 무너지는 날 간단하게 공산화가 되고 말아버릴 것입니다.
한 국가 문제나, 회사 문제나, 일신상의 문제나, 우리 수행자의 문제나, 전부가 냉정히 살펴보면은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 것입니다.
이 도를 닦아 가는, 그래서 이 도(道)라고 하는 것은 만법(萬法)에 근원인 것입니다.
도는 바로 자성(自性)을 깨닫는 것인데, 그 자성으로부터 벌어진 것이 이 가정이요, 사회요, 국가요, 온 세계요, 우주법계(宇宙法界)인 것입니다.
이 우주법계,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이 우리의 자성으로부터 벌어진 것입니다. 자성이라고 하는 뿌리로부터 벌어져 가지고 천 가지 만 가지 가지가 뻗고, 잎이 피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것, 그것이 바로 요 우주법계인 것입니다.
우리의 자성 따로 있고, 우리의 몸뚱이 따로 있고, 또 이 세계 따로 있고, 우주법계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전부가 한 뿌리에서 벌어진 것이고, 우리의 자성을 내놓고는 우주법계는 존재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엄경(華嚴經)』에 「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다. 이 말씀은 바로 현상 그대로요, 진리 그대로를 읊어 논 말씀인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는 가정의 행복을 도모할 수 없고,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는 사회 · 국가가 평화를 가져올 수가 없고, 세계의 평화도 한 사람의 마음 평화 없이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10분2초~29분54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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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기 왕자' 이야기 ; ❶『본생경(本生經)』 第一篇之二 < 제6장 원망품(願望品) < 55 오무기태자(五武器犬子).
❷『한글대장경 91. 남전부1 본생경1』 (김달진 옮김 | 동국대학교 역경원 | 1995년 11월 30일 중판 발행) 제1편 < 제6장 원망품(願望品) < 55. 오무기태자(五武器犬子)의 전생 이야기. p274~277.
*오무기태자(五武器犬子)의 전생 이야기 마지막 문장.
佛更連絡本生之今昔而爲結語 爾時夜叉是鴦掘魔羅(大盜) 五武器太子卽是我
그리고 부처님은 다시 전생과 금생을 연결시켜 『그때의 야차는 지금의 저 지만(指鬘, 앙굴마라鴦掘魔羅)이요 그 오무기 태자는 바로 이 나였느니라』고 하였다.
*나찰(羅刹) : 신속하게 땅이나 공중으로 다니면서 사람을 잡아 먹는다는 무서운 악귀(惡鬼). 나중에 불교의 수호신(守護神)이 되었다.
*매카리 ; 매가리. 맥아리. 맥(脈 기운이나 힘)을 속되게 이르는 말.
*육박전(肉薄戰 몸·육체 육/가까워지다 박/싸움 전) ; ①적과 직접 몸[肉]을 맞붙어서[薄] 총검으로 치고받는 싸움[戰]. ②서로 맞붙어서 치고받는 싸움.
*육탄(肉彈 몸·육체 육/탄알 탄) ; ①몸[肉]을 탄알(彈알)로 삼아서 적진이나 탱크 따위에 뛰어드는 것. 또는 그 몸. ②어떤 일에 몸으로 직접 맞붙어 과격하게 대처하는 것.
*도(道)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의 한역(漢譯, 舊譯). 신역(新譯)에서는 각(覺)이라 한역하고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③무상(無上)의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⑤취(趣 산스크리트어 gati)의 다른 번역어. 열반을 향하는 길을 가리키는 도(道)에 대해 생사윤회의 길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자주 사용된다. 지옥취(地獄趣)—>지옥도(地獄道).
*정진(精進) : [산스크리트어(범어)] Vīrya. 음을 따라 비리야(毘梨耶, 毘離耶) • 미리야(尾利也)라고도 쓴다. 보살이 수행하는 6바라밀(六波羅蜜)의 하나.
순일하고 물들지 않는[純一無染] 마음으로 부지런히 닦아 줄기차게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닦는 생각[能]과 닦는 것[所]이 있어서는 안 된다. 함이 없이 하는 것이 정진이다.
[참고]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마명보살馬鳴菩薩 지음. 진제 삼장眞諦三藏 한역漢譯) '수행신심분(修行信心分)'
【論】 云何修行進門 所謂於諸善事 心不懈退 立志堅强 遠離怯弱 當念過去久遠已來 虛受一切身心大苦 無有利益 是故應勤修諸功德 自利利他 速離衆苦
정진문(進門)을 어떻게 수행하는가? 소위 모든 선(善)한 일에 대하여 마음으로 게으르거나 물러남이 없어서, 뜻한 바가 굳세고 강하여 겁약(怯弱)을 멀리 여의고, 마땅히 과거의 아주 오래된 이래로 헛되이 일체의 몸과 마음에 큰 고통을 받아 아무런 이익이 없었음을 생각하여야 한다. 이러한 고로 마땅히 모든 공덕을 부지런히 닦아 자리이타를 행하여 속히 모든 고통을 여의어야 한다.
復次若人雖修行信心 以從先世來多有重罪惡業障故 爲邪魔諸鬼之所惱亂 或爲世間事務種種牽纏 或爲病苦所惱 有如是等衆多障礙 是故應當勇猛精勤 晝夜六時 禮拜諸佛 誠心懺悔 勸請隨喜 迴向菩提 常不休廢 得免諸障 善根增長故
또한 어떤 사람이 비록 신심(信心)을 수행할지라도 선세(先世)로부터 중죄와 악업의 장애가 많이 있는 까닭에 삿된 마구니와 여러 귀신의 뇌란(惱亂)을 받기도 하며, 혹은 세간의 사무 때문에 이리저리 끄달리고 얽매여 끌려다니며 혹은 병고로 괴로움을 당하는 것이니,
이러한 여러 많은 장애들이 있는 까닭에 응당 용맹히 정근하여 주야로 여섯 번[六時]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여, 성심(誠心)으로 참회하며, 법사에게 법문을 청하고[勸請] 다른 사람의 선행에 따라 기뻐하며[隨喜], 깨달음의 지혜[菩提]를 회향하기를 항상 쉬지 아니하면 모든 장애에서 벗어나고 선근(善根)이 더욱 증장하는 까닭이다.
*참선(參禪 참여하다·참구參究하다 참/선 선)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참고] 송담스님(No.793) - 2018년 동안거 결제 법문에서.
〇우리는 생로병사 속에서 살면서 생로병사가 없는 도리를 깨닫고자 불법을 믿고 참선(參禪)을 하고, 비록 한 생각 한 생각 났다가 꺼지고 또 일어났다가 없어지고, 울다가 웃다가 그러면서 죽음을 향해서 가고 있지마는, 그 죽음을 향해서 가는 속에서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도리가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부처님의 법문(法門)을 의지해서 그것을 믿고 생사해탈을 위해서 우리는 참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사해탈이라 하는 것이 이 육체를 가지고 죽지 않고 백 살, 이백 살, 오백 살, 천 살 살아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그러한 생사해탈이 아니고 생사 속에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달음으로 해서 생사해탈을 할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불법(佛法)은 생사윤회(生死輪廻) 속에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닫는 종교인 것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설명하기가 대단히 어려우나 부처님으로부터 역대조사(歷代祖師)를 통해서 오늘날까지 경허 선사, 만공 선사, 전강 선사로 해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법문을 우리는 믿고, 이론적으로 따져서 가리키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맛 간단한 방법으로 그 진리를 깨닫는 법을 우리는 믿고, 그 법에 의해서 참선 수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불법을 믿고, 불법 가운데에서도 최상승법(最上乘法)인 활구참선(活句參禪)! 역대조사를 통해서 전수해 온 활구참선에 의해서 무상(無常)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법을 우리는 믿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간단하고도 간단한 일이나 이 최상승법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확실히 불법의 근본 진리를 향해서 그것을 우리 몸을 통해서 그 진리를 체달(體達)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선(禪) ; (산스크리트어) dhyāna, (팔리어) jhāna. 선나(禪那) · 타연나(駄演那 : 馱衍那)라 음사(音寫)하고, 줄여서 선(禪)이라고 한다. 정려(靜慮 : 靜으로는 번뇌를 끊고, 慮로는 바르게 관찰한다) · 사유수(思惟修 생각하여 닦음) · 기악(棄惡 : 모든 악을 버리림) 등이라고 한역한다. 선(禪)을 원인으로 하여 지혜 · 신통 · 사무량 등의 공덕을 일으키기 때문에 공덕총림(功德叢林)이라고도 한다. 진정한 이치를 궁리하고 생각을 안정하게 하여 산란치 않게 하는 것을 말한다.
선종(禪宗)의 선(禪)은 달마대사(達摩大師)가 중국으로 건너온 뒤로부터 크게 발달되어 이른바 「조사선(祖師禪)」이 완성되었다.
*조사선(祖師禪) ; 교외별전(敎外別傳) • 불립문자(不立文字)로서 말 자취와 생각의 길이 함께 끊어져서 이치나 일에 걸림이 없는 선. 언어와 문자에 의하지 않고 직접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로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깨우치는 것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선이라 한다. 조사선의 방법에 근거하여 화두(話頭)를 궁구하는 간화선(看話禪)이 대두하였다.
전강 조실 스님께서는 조사선이 곧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활구참선을 해서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해야 그래야 영원히 생사윤회로부터서 벗어나는 것이고, 행복도 타락이 없는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
[참고] 송담스님(No.685)—2004년 하안거결제 법문(04.06.02)(4분19초)
위타위기수미선(爲他爲己雖微善)이나 개시윤회생사인(皆是輪廻生死因)이로다
나무~아미타불~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하야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이로다
나무~아미타불~
위타위기(爲他爲己)는 수미선(雖微善)이나 개시윤회생사인(皆是輪廻生死因)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하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하는 거, 비록 그것이 선(善)이 아닌 것은 아니야. 틀림없이, 남에게 보시를 한다든지 자원봉사를 한다든지 다 그것이 선(善)이기는 선이나 그것이 조그만한 선(善)이다 그말이지. 그러나 이것이 다 생사윤회(生死輪廻)를 하는 원인밖에는 안 된다 그거죠.
'좋은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좋은 일을 한다'고 해 가지고 상(相)을 내고, 자랑을 하고, 그러면 그것이 선을 지은 만큼 복을 받기도 하고 또 천당에 가기도 하고 하나 영원성이 없어.
하늘을 향해서 화살을 쏘면 아무리 큰 장사(壯士)가 화살을 쏘았다 하더라도 그 올라간 만큼 올라갔다 다시 또 땅으로 떨어지듯이 좋은 일을 해서 복을 받는데, 큰 복을 받는 사람도 있고 작은 복을 받기도 하나, 크나 작으나 복 받을 만큼 받으면 다시 또 타락을 하게 되니까 그것이 영원성이 없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면 무슨 일을 해야 영원성이 있느냐?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하야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이다. 원컨대 솔바람 불고 칡덩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그런 데에 가서 길이 무루(無漏) 조사선(祖師禪)을 관(觀)하고자 한다.
무루 조사선이라는 게 아까 전강 조실 스님께서 말씀하신 활구참선(活句參禪)이여. 활구참선을 해서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해야 그래야 영원히 생사윤회로부터서 벗어나는 것이고, 행복도 타락이 없는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 이 말씀입니다.(처음~4분30초)
*간화선(看話禪) ; 화두선(話頭禪).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의/덩어리 단/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가 홀로[獨] 드러나다[露].
*의단(疑團 의심할 의/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해 ‘알 수 없는 생각’에 콱 막히는 것.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수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단,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서산대사 저 | 송담스님 역 | 용화선원刊) p54~55. (가로판 p56~57)
(14)參禪엔 須具三要니 一은 有大信根이요 二는 有大憤志요 三은 有大疑情이니 苟闕其一하면 如折足之鼎하야 終成癈器하리라
참선하는 데는 모름지기 세 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하나니, 첫째는 큰 신심이요, 둘째는 큰 분심이요, 셋째는 큰 의심이니, 만약 그 중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다리 부러진 솥과 같아서 소용없는 물건이 되리라.
註解(주해) 佛云, 成佛者는 信爲根本이라 하시고 永嘉云, 修道者는 先須立志라 하시며 蒙山云, 參禪者는 不疑言句가 是爲大病이라 하고 又云, 大疑之下에 必有大悟라 하시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성불하는 데에는 믿음이 근본이 된다」 하시고, 영가스님은 이르기를 「도를 닦는 이는 먼저 모름지기 뜻을 세워야 한다」 하시며, 몽산스님은 이르기를 「참선하는 이가 화두를 의심하지 않는 것이 큰 병이 된다」 하시고, 또 이르기를 「크게 의심하는 데서 크게 깨친다」고 하시니라.
*‘한 생각 단속’ ; 일념단속(一念團束). 무슨 생각이든지 한 생각 났다 하면 그 생각이 뿌리를 내려 싹이 트고 잎이 피어 결국은 과보(果報)를 받는데, 한 생각 일어나자마자 즉각 자신의 본참공안(本參公案)으로 돌리는 것.
마음 속에 한 생각 일어난 것이 결국 말로 나타나고 행동으로 나타나서 그 한 생각 단속을 잘하면 극락에도 가고 부처도 될 수 있는데, 그 한 생각 단속을 잘못해서 죄를 지어 축생도 되고 지옥에도 가게 되는 것입니다.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다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일.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해제(解制 풀 해/만들·법도 제) ; ①(안거)를 마침. ②재계(齋戒)하던 것을 그만두고 풂.
*결제(結制 맺을 결/만들·법도 제) ; 참선 수행하는 안거(安居)에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월 15일에 결제하며, 동안거는 음력 10월 15일에 결제한다.
*사분정진(四分精進) ; 참선이나 기도를 하루 네 번(새벽, 오전, 오후, 저녁)씩 시간을 정해 정진하는 것.
*대중공양(大衆供養) ; 여러 가지 음식물과 의복 · 가사 · 장삼 등을 마련하여 대중스님들에게 올리는 공양.
*대중(大衆) ;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mahā-samgha, mahā-sabhā. 음사하면 마하승가(摩訶僧伽)이다. 많은 사람의 모임이란 뜻으로 참선 수도하는 스님들의 모임 또는 일반적으로 법문을 청하여 듣는 사부대중(四部大衆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을 일컫는다.
*공양(供養 이바지하다·받들다·모시다·바치다 공/기르다·공양하다 양) ; ①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나 스승, 부모, 영가에 음식, 옷, 약, 꽃, 향 등을 바침. ②스님들의 식사를 공양이라 하는데, 이것은 스님들은 시주(施主)의 공양물로 생활하기에 공양을 올리는 이[施主]의 시은(施恩)을 상기하여 잊지 않게 하고자 함이다. ③신구의(身口意) 세 가지 방법으로 하는 공양으로 삼업공양(三業供養)이라 한다. 자세[身]를 낮추어서 삼가고 공경하는 예를 갖추는 공경, 입[口]으로 훌륭함을 기리는 찬탄, 오로지 마음[意]을 쏟는 존중이다.
*조실(祖室 할아버지·조상·개조 조/집·방·거처·몸 실) ; ①선원의 가장 높은 자리로 수행인을 교화하고 참선을 지도하는 스님. 용화선원에서는 고(故) 전강대종사(田岡大宗師)를 조실스님으로 모시고 있다. ②조사(祖師)가 머무는 방. 또는 선문(禪門)의 사원에서 가장 어른이신 스님이나 스님이 거처하는 방을 말한다.
*생사(生死) ; ①생과 사.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 ②유전(流轉 윤회의 생존. 생사의 갈림길)의 모습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말. 미혹(迷惑 도리에 어두운 것). 미혹의 세계. 미혹의 모습. 현실 사회의 고뇌. 태어남과 죽음이 번갈아 끊임이 없는 미혹의 세계. 윤회와 같음.
[참고 ❶] 송담스님(No.389)—1989년(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한 생각’ 일어날 때 새로 태어난 것이고, 그 번뇌가 꺼질 때 또 죽는 것,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한 것이 바로 생사(生死)인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한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이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거 그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을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업(業)만 더하고,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이뭣고?’ 자신의 본참화두(本參話頭)를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擧却)할 때,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을 물리치고, 업장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참고 ❷]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상권. 동진(東晉) 평양(平陽) 사문(沙門) 석법현(釋法顯) 한역(漢譯). (동국역경원 | 최민자 번역)
爾時 世尊卽說偈言 我欲棄捐此 朽故之老身 今已捨於壽 住命留三月 所應化度者 皆悉已畢竟 是故我不久 當入般涅槃 我所說諸法 則是汝等師 頂戴加守護 修習勿廢忘 汝等勤精進 如我在無異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나는 쇠약하고 늙은 이 몸을 이제 버리려 하네. 지금 이미 목숨을 버렸어야 함에도 수명을 늘려 석 달을 머물려 하네. 교화(敎化)하고 제도해야 할 일을 모두 다 이미 마쳤네. 그러므로 나는 머지않아 반열반에 들 것이네.
내가 말한 모든 법이 곧 그대들의 스승이니 공경하여 받들고[頂戴] 더욱 지키고 보호하여 닦아 익혀 잊지 말고, 그대들은 부지런히 정진(精進)하여 내가 있을 때와 다름이 없어야 하네.
生死甚危脆 身命悉無常 常求於解脫 勿造放逸行 正念淸淨觀 善護持禁戒 定意端思惟 攝情於外境 若能如此者 是則護正法 自到解脫處 利益諸天人
나고 죽음은 매우 위태롭고 몸과 목숨은 모두 무상하니 항상 해탈을 구하여 방일(放逸)한 행동하지 말아야 하네. 바르게 생각하고 청정하게 관하며 금계(禁戒)를 잘 보호하고 지키며, 산란하지 않은 한결같은 마음[定意]으로 바르게 사유하여 바깥 경계로 치달리는 감정을 거두어야 하네.
만약 이와 같이 하면 이것이 곧 정법(正法)을 보호하는 것이니 스스로 해탈처에 이르러 모든 천상 세계와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하리라.
*시주(施主)의 은혜 ; 시은(施恩).
*시은(施恩 베풀 시/은혜·온정 은) ; ①시주(施主)에게서 받은 은혜. ②은혜를 베풂.
*시주(施主 베풀 시/주인 주)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단월(檀越 dana-pati)이라고도 함.
[참고 ❶] 『선가귀감(禪家龜鑑)』 (서산대사 | 송담선사 역 | 용화선원刊) p142~145. p147. (가로판 p149~151. p154)
(63)於戱라 佛子여 一衣一食이 莫非農夫之血이요 織女之苦어늘 道眼이 未明하면 如何消得이리요.
(註解) 傳燈에 一道人이 道眼이 未明故로 身爲木菌하야 以還信施하니라.
아 ! 불자여. 그대의 한 벌 옷과 한 그릇 밥이 농부와 직녀의 피와 땀 아닌 것이 없거늘, 도의 눈이 밝지 못하다면 어떻게 소화하리요!
(주해) 전등록에 「옛날 어떤 도 닦는 사람이 도의 눈이 밝지 못한 탓으로 죽어서 나무버섯이 되어 시주의 은혜를 갚았다」고 하니라.
(64)故로 曰, 要識披毛戴角底麼아 卽今에 虛受信施者是어늘 有人은 未飢而食하며 未寒而衣하니 是誠何心哉아 都不思目前之樂이 便是身後之苦也라 하시니라.
(註解) 智論에 一道人이 五粒粟으로 受牛身하야 生償筋骨하고 死還皮肉하니 虛受信施가 報應如響이니라.
그러므로 말씀하시되 「털을 쓰고 뿔을 이고 있는 것을 알고자 하느냐? 그것은 지금 신도들이 베푸는 것을 헛되이 받은 자가 이것이어늘, 어떤 사람은 배고프지 않아도 먹고, 춥지 않아도 입으니 이 진실로 먹고, 춥지 않아도 입으니 이 진실로 무슨 마음일까? 눈앞의 쾌락이 바로 후생의 괴로움인 줄을 도무지 생각지 않는구나!」 하시니라.
(주해) 「지도론」에 이르기를 「한 수도인이 다섯 낱 좁쌀 때문에 소 몸을 받아, 살아서는 뼈가 휘도록 일해 주고, 죽어서는 가죽과 살로써 빚을 갚았다」 하시니 헛되이 시주것 받은 응보가 메아리와 같으니라.
(66)故로 曰, 道人은 進食을 如進毒하고 受施를 如受箭이니 幣厚言甘은 道人所畏라 하시니라.
(註解) 進食을 如進毒者는 畏喪其道眼也요 受施를 如受箭者는 畏失其道果也니라.
그러므로 이르시되 「도를 닦는 사람은 음식 먹기를 독약을 먹는 것같이 하고, 시주를 받을 때에는 화살을 받는 것과 같이 할지니, 두터운 대접과 달콤한 말은 도를 닦는 사람의 두려워할 바라」 하시니라.
(주해) 음식 먹기를 독약을 먹듯 하라는 말은 도의 눈을 잃을까 두려워해서이고, 시주 받기를 화살을 받듯 하라는 말은 도의 열매를 잃을까 두려워함이니라.
[참고 ❷] (1)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 권상(卷上) 백운화상초록(白雲和尙抄錄 | 원조각성 번역·해설 | 현음사) p111~112. (2) 『전등록(傳燈錄) 1』 ‘제15조 가나제바迦那提婆’ (김월운 옮김 | 동국역경원) p110 참고.
〇迦那提波尊者得法 後至毗羅國 彼有長者 名梵摩淨德 一日園中 樹生大耳如菌 味甚美 唯長者與第二子羅睺羅多 取而食之 取已隨長 盡而復生 自餘他人 皆不能見
가나제바 존자께서 용수 대사에게 법을 얻으시고 그 뒤에 비라국에 가시었다. 그곳에 장자가 있으니 이름은 범마정덕이었다. 어느 날 정원 가운데 나무에 큰 귀가 생기되 버섯과 같고 맛은 매우 좋았다. 오직 장자와 그의 두 번째 아들 라후라다가 따다 먹었는데 따고 나면 다시 자라고, 없어진 다음에도 다시 또 생겼다. 그 밖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보지 못했다.
時尊者知其宿因 遂至其家 長者問其故 尊者曰 汝家昔曾供養一比丘 然其比丘道眼未明 虛沾信施故 報爲木菌 唯汝與子精誠供養 得以享之 餘卽否矣
이때 가나제바 존자께서 그 전생의 인연을 아시고 드디어 그 집에 가셨다. 장자가 그 까닭을 물으니 가나제바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전생에 한 비구를 공양했다. 그러나 그 비구는 도안(道眼)이 밝지를 못해서 헛되이 신심으로 시주한 것을 받았기 때문에 그 과보로 나무의 버섯이 되었다. 오직 너와 너의 둘째 아들만이 정성껏 그 비구에게 공양을 올렸기 때문에 누릴 수 있을 뿐 다른 사람들은 그러하지 못한 것이다”
又問 長者年多少 答曰七十有九 乃說偈曰 入道不通理 復身還信施 汝年八十一 其樹不生耳
또 물으시되 “장자의 나이가 얼마냐?” 장자가 답하기를 “79세입니다” 가나제바께서 이에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도에 들어가 진리를 통달하지 못하면 몸을 바꾸어 시주의 것을 갚아주나니, 너의 나이가 81세가 되면 그 나무에서 버섯이 나지 않으리라’
*분심(憤心, 忿心, 奮心 분하다·원통하다·성내다·힘쓰다·떨치다·분격하다) : 억울하고 원통하여 분한 마음.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왜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수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상기(上氣 오를 상/기운 기) ; 화두를 머리에 두고 여기에 속효심(速效心)을 내어 참구하다가, 모든 열기(熱氣)가 머리에 치밀게[上] 되어 생기는 머리 아픈 증세.
상기가 생기면 기운이 자꾸 위로 올라와서, 화두만 들면 골이 아파서 공부가 지극히 힘이 들고 심하면 머리로 출혈이 되며 몸이 쇠약해짐. 상기의 예방과 치료로 단전호흡과 요료법(尿療法, 오줌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민간 요법의 하나)이 사용된다.
[참고] '요료법'에 관한 책.
①『기적을 일으키는 요료법』 (김정희 저 | 산수야). ②『요료법의 기적』 (나까오 료이치 | 산수야). ③『의사가 권하는 요료법』 (이영미 | 산수야). ④ 『요료법의 기적』 (건강신문사 편집부).
*마왕(魔王) 파순(波旬) ; 천마(天魔). 욕계(欲界)의 제육천(第六天) 곧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임금은 곧 마왕(魔王)이니, 그 이름이 파순(波旬)이다. 그는 항상 불법을 파괴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것은 불도를 공부하는 이가 있으면 그의 궁전이 흔들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누구나 불법을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낼 때에 곧 천마가 따르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 생각 일어나는 그것이 곧 천마다.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견성의 성(性)은 본성(本性), 자성(自性), 본심(本心), 법성(法性) 등과 같으며, 이런 맥락에서 견성을 견자심불성(見自心佛性), 견불성(見佛性), 견자본성(見子本性), 견법성(見法性)이라고도 한다.
*도인(道人) ; ①불도(佛道)를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 ②불도(佛道)에 따라 수행하는 사람.
*마구니 ; 마(魔). [산스크리트어(범어)] māra. 음을 따라 마라(魔羅)라 하고, 줄여서 마(魔)라고만 한다. 장애자(障礙者) · 살자(殺者) · 악자(惡者)라 번역. 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마(魔)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서산대사 저 | 송담선사 역 | 용화선원 刊) p64에서. (가로판 p66~67)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魔軍)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煩惱)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 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道人)은 그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 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도고마성道高魔盛]’고 하는 것이다.
선정(禪定) 중에 혹은 상주(喪主)를 보고 제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제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 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벽극풍동壁隙風動],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심극마침心隙魔侵]’고 하시니라.
*팔상성도(八相成道) ; 팔상(八相). 부처님의 일생에 있어서의 8가지의 중요한 사항. 이 8가지 중에서 성도(成道)가 특히 중심이므로 팔상성도(八相成道)라고 한다. 부처님의 생애의 모습. 팔상(八相)은 경론(經論)에 따라 여러 설이 있음.
①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도솔천(兜率天)에서 흰 코끼리를 타고 이 세상에 내려오는 모습.
②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룸비니 동산에서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나 일곱걸음을 걷고,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선언하는 모습.
③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네 성문으로 나가 동•남•서문에서 각각 늙은•병든•죽은 사람을 보고, 북문에 나가서는 스님을 보고서 출가의 뜻을 두는 모습.
④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무상(無常)을 깊이 생각하고, 수행을 위해 백마를 타고 시종을 데리고 성을 넘어 출가하는 모습.
⑤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설산에서 수도하는 모습.
⑥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6년의 고행후, 보리수(菩提樹) 아래에서 깨달음에 달하려는 것을 알고,악마가 모든 수단을 다해 석존을 방해하나, 전부 물리치고 악마의 항복을 받는 모습.
⑦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녹야원에서 최초로 5명의 비구에게 설법하는 모습.
⑧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쿠시나가라성 밖의 사라쌍수(沙羅雙樹) 아래에서, 최후의 설법을 마치고 열반에 드는 모습.
*성불(成佛 이룰 성/부처 불) ; ①세상의 모든 번뇌를 끊고 해탈하여 불과(佛果)를 얻음. 곧 부처가 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②석존이 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연 것. ③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 혹은 분명하게 완전히 깨달은 것이라는 뜻.
*팔만사천(八萬四千) : 중생의 망상이 벌어져 나가는 것을 자세히 분석하면 팔만사천 갈래가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망상을 따라 일어나는 악마의 수효도 팔만사천이요, 망상을 다스리는 법문도 팔만사천이다.
인도에서는 많은 수효를 말할 때에는 이 말을 쓰는 수가 가끔 있다. 줄여서 팔만이라고만 하기도 한다.
*38선(三八線) ; 제2차 세계 대전의 전후 처리 과정에서 1945년 8월15일 맥아더가 발표한 ‘일반명령 제1호’에 의해 한반도의 38도선 이북의 일본군의 항복은 소련이, 이남의 일본군의 항복은 미국이 접수한, 미·소 양국의 한반도 분할점령 군사분계선.
38선은 1953년 6 · 25 전쟁이 끝나고 정전협정에 따라 설정된 현재의 군사분계선과 다르지만, 현재까지도 흔히 군사분계선을 삼팔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성(自性) ; ①사물 그 자체의 본성. 본성. ②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참고] 『육조단경(六祖壇經)』 (종보본) 「참회품(懺悔品)」
吾與說一體三身自性佛 令汝等見三身了然 自悟自性 總隨我道 『於自色身 歸依淸淨法身佛 於自色身 歸依圓滿報身佛 於自色身 歸依千百億化身佛』
善知識 色身是舍宅 不可言歸向者 三身佛 在自性中 世人總有 爲自心迷 不見內性 外覓三身如來 不見自身中 有三身佛 汝等聽說 令汝等於自身中 見自性有三身佛 此三身佛 從自性生 不從外得
내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일체(一體)이면서 삼신(三身)인 자성불(自性佛)을 말하여 너희들로 하여금 밝게 삼신(三身)을 보고 스스로 자성을 깨닫게 하리니 모두 나의 말을 따라 하라. 『자기 색신(色身)의 청정법신불(淸淨法身佛)께 귀의합니다. 자기 색신의 원만보신불(圓滿報身佛)께 귀의합니다. 자기 색신의 천백억화신불(千百億化身佛)께 귀의합니다.』
선지식아, 색신은 바로 집[舍宅]이니 여기로 돌아간다고는 말할 수 없느니라. 삼신불은 자성(自性) 가운데에 있는 것인데, 세상 사람들에게 다 있지만 자기 마음이 미혹하므로 안의 성품을 보지 못하고 밖으로 삼신여래를 찾아서 자신(自身) 가운데 삼신불이 있는 줄 보지 못하느니라. 너희들은 내 말을 들으라. 너희들로 하여금 자신(自身) 가운데에서 자성(自性)에 삼신불이 있음을 보게 하리라. 이 삼신불은 자신의 성품[自性]을 따라 생겨남이요, 밖에서 얻는 것이 아니니라.
何名淸淨法身佛 世人性本淸淨 萬法從自性生 思量一切惡事 卽生惡行 思量一切善事 卽生善行 如是諸法在自性中 如天常淸 日月常明 爲浮雲蓋覆 上明下暗 忽遇風吹雲散 上下俱明 萬象皆現 世人性常浮游 如彼天雲
善知識 智如日 慧如月 智慧常明 於外著境 被妄念浮雲蓋覆自性 不得明朗 若遇善知識 聞眞正法 自除迷妄 內外明徹 於自性中萬法皆現 見性之人 亦復如是 此名淸淨法身佛
무엇을 청정법신불(淸淨法身佛)이라 하는가? 세상 사람의 성품이 본래 청정하여 만법(萬法)이 자성을 따라 생겨나니, 모든 악한 일을 생각하고 헤아리면 곧 악한 행이 생겨나고, 모든 착한 일을 생각하고 헤아리면 곧 착한 행이 생겨나니 이와 같이 모든 법이 자신의 성품[自性] 가운데 있는 것이, 마치 하늘이 늘 맑고 해와 달이 항상 밝으나 뜬구름에 덮이면 위는 밝지만 아래는 어둡다가도 문득 바람이 불어 구름이 흩어지면 위아래가 함께 밝아 만상(萬象)이 모두 나타나나니, 세상 사람의 성품도 항상 들떠 있는 것이 마치 저 하늘의 구름과 같으니라.
선지식아, 지(智)는 해와 같고 혜(慧)는 달과 같아서 지혜가 항상 밝건만, 밖으로 경계에 집착하면 망념의 뜬구름이 자신의 성품[自性]을 덮어버려 밝게 빛나지 못하게 되나니라. 만약 선지식을 만나 참된 정법을 듣고 스스로 미망을 제하면 안과 밖이 밝게 사무쳐[內外明徹] 자성 가운데에 만법이 모두 나타나니, 견성한 사람도 또한 이와 같다. 이것을 청정법신불(淸淨法身佛)이라 한다.
善知識 自心歸依自性 是歸依眞佛 自歸依者 除却自性中不善心 嫉妬心 諂曲心 吾我心 誑妄心 輕人心 慢他心 邪見心 貢高心 及一切時中不善之行 常自見己過 不說他人好惡 是自歸依 常須下心 普行恭敬 卽是見性通達 更無滯礙 是自歸依
선지식아, 자심(自心)이 자성(自性)에 귀의하는 것, 이것이 진불(眞佛)에 귀의하는 것이니라. ’스스로 귀의한다[自歸依]’는 것은 자성 가운데의 착하지 않은 마음[不善心]과 질투심(嫉妬心)과 아첨하는 마음[諂曲心], 나를 내세우는 마음[吾我心], 헛되이 속이는 마음[誑妄心], 남을 업수이 여기는 마음[輕人心], 남에게 뻐기는 마음[慢他心], 삿된 소견[邪見心], 높은 체하는 마음[貢高心], 온갖 때에 좋지 못한 행동[一切時中不善之行] 등을 없애고 항상 자신의 허물을 스스로 보며 다른 사람의 좋고 나쁜 점을 말하지 않는 것, 이것이 스스로 귀의함이니라. 그리고 항상 하심(下心)하고 널리 공경을 행하면 곧 성품을 보아[見性] 통달하여 다시는 막히거나 걸림이 없나니 이것이 스스로 귀의하는 것이니라.
何名圓滿報身 譬如一燈 能除千年闇 一智能滅萬年愚 莫思向前 已過 不可得 常思於後 念念圓明 自見本性 善惡雖殊 本性無二 無二之性 名爲實性 於實性中 不染善惡 此名圓滿報身佛 自性起一念惡 滅萬劫善因 自性起一念善 得恒沙惡盡 直至無上菩提 念念自見 不失本念 名爲報身
무엇을 원만보신(圓滿報身)이라 하는가? 비유하면 한 등(燈)이 능히 천년의 어둠을 없애듯이 한 지혜가 능히 만년의 어리석음을 없애느니라. 지나간 일은 생각하지 마라. 이미 지났으므로 가히 얻을 수 없느니라. 항상 뒤를 생각하라. 생각생각 두렷이[圓] 밝게 하여 스스로 본성을 보라. 선과 악이 비록 다르나 본성은 둘이 없으니 둘이 없는 성품, 이것이 실다운 성품[實性]이니라. 이 실다운 성품 가운데서 선악에 물들지 않는 이것이 원만보신불(圓滿報身佛)이니라.
자성이 한 생각 악을 일으키면 만겁 동안 쌓은 착한 선(善) 씨앗이 없어지며, 자성이 한 생각 착함을 일으키면 항하의 모래수 같은 악이 모두 없어져 곧 무상보리(無上菩提)에 이르나니, 생각생각 스스로 보아 본념(本念)을 잃지 않는 것이 보신(報身)이니라.
何名千百億化身 若不思萬法 性本如空 一念思量 名爲變化 思量惡事 化爲地獄 思量善事 化爲天堂 毒害化爲龍蛇 慈悲化爲菩薩 智慧化爲上界 愚癡化爲下方 自性變化甚多 迷人不能省覺 念念起惡 常行惡道 迴一念善 智慧卽生 此名自性化身佛
무엇을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이라 하는가? 만약 만법(萬法)을 생각하지 않으면 성품이 본래 허공과 같지만, 한 생각 헤아리면 이것을 변화(變化)라 한다. 악한 일을 헤아려 생각하면 변화하여 지옥이 되고, 착한 일을 헤아려 생각하면 변화하여 천당이 되고, 독해심(毒害心)은 변화하여 용과 뱀이 되고, 자비심은 변화하여 보살이 되고, 지혜는 변화하여 상계(上界)가 되고, 우치는 변화하여 하방(下方)이 되나니라. 자성(自性)의 변화가 심히 많으니라.
미혹한 사람은 능히 깨우치지 못하고 생각생각 악을 일으켜 항상 악도(惡道)에 가느니라. 그러나 한 생각 착함을 돌이켜 내면 지혜가 곧 생기리니 이것을 자성(自性)의 화신불(化身佛)이라 하느니라.
善知識 法身本具 念念自性自見 卽是報身佛 從報身思量 卽是化身佛 自悟自修自性功德 是眞歸依 皮肉是色身 色身是舍宅 不言歸依也 但悟自性三身 卽識自性佛
선지식아, 법신은 본래 갖춰 있으니 생각생각 스스로 자성을 보면 이것이 보신불(報身佛)이니라. 보신을 좇아 헤아려 생각하면 곧 이것이 화신불(化身佛)이니, 자기 성품의 공덕[自性功德]을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닦으면 이것이 참된 귀의(歸依)니라. 가죽과 살은 곧 몸[色身]이고 몸은 곧 사택(舍宅)이니 귀의한다고 말할 수 없느니라. 다만 자성(自性)의 삼신(三身)을 깨달으면 곧 자성불(自性佛)을 아느니라.
*법계(法界) : [산스크리트어(범어)] dharmadhatu. dharma 곧 법(法)은 온갖 유형 무형의 물질과 모든 일과 어떤 이치이거나를 다 들어 말하고, dhatu는 경계(境界) 또는 범위(範圍)란 말이다. 그러므로 온갖 것[萬有]을 총괄하여 하는 말이니, 우주의 전체와 진리의 전체, 법 성품[法性]의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화엄경(華嚴經) ; 본이름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며, 이 경은 부처님께서 성도(成道)한 깨달음의 내용을 그대로 표명한 경전이다.
3가지 번역이 있는데, 60권은 동진(東晋)의 불타발타라(佛駄跋陀羅) 번역이고, 80권은 당(唐)의 실차난타(實叉難陀) 번역, 40권은 당(唐)의 반야(般若) 번역임. 이 가운데 40권은 60권과 80권의 마지막에 있는 입법계품(入法界品)에 해당하며, 십지품(十地品)과 입법계품(入法界品)만 산스크리트 원전이 남아 있다.
[참고] 법장현수(法藏賢首) 스님의 『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에 보면, 용수보살(龍樹菩薩)이 용궁(龍宮)에 가서 대부사의경(大不思議經=화엄경)을 보았는데, 상본·중본·하본 3가지 본(本)이 있었다. 그 중에 상본(上本)이 십삼천대천세계미진수(十三千大千世界微塵數)게송 일사천하미진수품(一四天下微塵數品)이었다 한다. 중본(中本)은 49만 8800게송 1200품(品)이고, 하본(下本)은 10만 게송 38품이었다 한다.
용수보살이 상본과 중본은 사바세계 사람들 마음의 힘으로서 능히 가질 수 없으므로 전하지 않고, 하본(下本)을 외어 세상에 전하였고 또 그것을 간략히 한 약본(略本)이 80권 본, 60권 본이 되었다 한다.
일사천하미진수품(一四天下微塵數品)은 ‘미진수(微塵數 셀 수 없는 무한수)’의 품(品)으로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모든 현상—삼라만상(森羅萬象) 전부가 그 화엄경을 이루고 있으며, 곧 비로자나(毘盧遮那) 전신체(全身體)로 우리 개개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말한다.(전강선사 법문 275번 참고)
*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 만일 어떤 사람이 삼세(三世)의 일체 부처님을 알고자 하면 마땅히 법계의 본바탕[性]이 일체가 오직 마음으로 된 줄을 관찰하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 ‘삼라만상(森羅萬象) 모든 것이 오직 마음으로 되었다, 마음으로 이루어졌다’
[참고] 『화엄경(華嚴經)』 실차난타(實叉難陀 制譯) 제19권 ‘제20 야마궁중게찬품(夜摩宮中偈讚品)’에서 각림보살(覺林菩薩) 송(頌). 『대방광불화엄경 강설(19권)』 (여천 무비 강설 | 담앤북스) p133~142 참고.
〇爾時 覺林菩薩承佛威力 遍觀十方而說頌言 譬如工畵師 分布諸彩色 虛妄取異相 大種無差別 大種中無色 色中無大種 亦不離大種 而有色可得
그때에 각림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세계를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비유하면 마치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여러 가지 색을 칠해 가면서 허망하게 여러 모양을 그리지마는 대종(大種 물감의 요소)은 차별이 없느니라. 대종 가운데 빛깔이 없고 빛깔 중에 대종이 없지만 그러나 또한 대종을 떠나서 빛깔을 찾을 수도 없느니라.
心中無彩畵 彩畵中無心 然不離於心 有彩畵可得 彼心恒不住 無量難思議 示現一切色 各各不相知 譬如工畵師 不能知自心 而由心故畵 諸法性如是 心如工畵師 能畵諸世間 五蘊悉從生 無法而不造
마음속에 그림이 없고 그림 속에 마음이 없지만 그러나 마음을 떠나서 그림을 찾을 수 없도다. 저 마음 항상 머물지 않고 한량없고 헤아릴 수도 없어 일체 빛깔을 나타내 보이지만 각각 서로 알지 못하도다.
비유하자면 마치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자기의 마음을 알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나니 모든 법의 성품도 그러하도다. 마음은 화가와 같아서 모든 세간을 그려 내나니 오온이 마음 따라 생기어서 무슨 법이나 못 짓는 것 없도다.
如心佛亦爾 如佛衆生然 應知佛與心 體性皆無盡 若人知心行 普造諸世間 是人則見佛 了佛眞實性 心不住於身 身亦不住心 而能作佛事 自在未曾有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마음과 같이 부처도 또한 그러하고 부처와 같이 중생도 그러하니 응당히 알라. 부처나 마음이나 그 성품 모두 다함이 없도다. 만약 어떤 사람이 마음의 작용이 모든 세간을 다 짓는 줄을 안다면 이 사람은 부처를 보아 부처의 참 성품 알게 되리라.
마음이 몸에 머물지 않고 몸도 또한 마음에 머물지 않지만 모든 불사(佛事)를 능히 지어 자재함이 미증유(未曾有)하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삼세(三世)의 일체 부처님을 알고자 하면 마땅히 법계의 본바탕[性]이 일체가 오직 마음으로 된 줄을 관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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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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