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無常)2013. 11. 15. 01:12

§(099) (게송) 인생행락처 소비광음최 춘풍유가석 취락만정화

**송담스님(No.099)-1979년(기미년) 신수기도회향(79.1.9.음)(77분)에서 (용099)

 

 


약 6분.

 

인생행락처(人生行樂處)에  소비광음최(消費光陰催)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춘풍유가석(春風惟可惜)이라  취락만정화(吹落滿庭花)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인생행락처(人生行樂處)에  소비광음최(消費光陰催)라. 사람이 나서 행락하는 곳에-오욕락을 즐기면서 웃고 좋아하는 곳에,
소비광음최(消費光陰催)라, 아까운 광음(光陰)만 속절없이 흘러가는구나.

춘풍유가석(春風惟可惜)이라  취락만정화(吹落滿庭花)로다.
봄바람이 오직 아깝구나. 봄바람이 불면 산들산들 기분이 좋고 거기에 콧노래가 나오고, 춤이 나오고, 노래가 나오고 그러지만, 그 봄바람이 불어 결국은 뜰에 가득한 꽃이 지고 마는구나.

봄이 돌아오면은 가득한 뜰에 오색이 영롱한 아름다운 꽃이 만발해가지고, 그 아름다운 꽃이 그것이 사람이 보고 좋아하고 아름다운 것에 취해 있는 동안에, 세월은 흘러가고 어느덧 그 꽃은 지고 마는구나.

인생(人生) 일생(一生)이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가지고 젖 먹고 밥 먹고 그럭저럭 하다 보면은 십여 세가 되고,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 공부하다 보면 그럭저럭 대학을 가게 되고, 그럭저럭 하다 보면은 결혼해서 아들 하나, 둘 낳다 보면은 벌써 주름살이 생기고,

인생 일생 칠십 많이 살아봐야 7~80인데, 그 일생이 지내놓고 보면 따뜻한 봄날에 잠깐 낮잠 한번 자고 난 것에 지내지 못한 것이여.

지금 이 자리에는 7~80 연세 많으신 노인으로부터 젊은 분이 계십니다마는, 연세가 많으신 분이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보시면 잘 아실 줄 생각합니다. 엊그제 젊었을 때 어렸을 때 일이 금방 얼마 전 일로 생각이 되실 것입니다. 그동안 세월이 어떻게 무엇을 하는 가운데 지내갔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제가 오십 고개를 넘었지마는 17~8, 20세 미만의 어릴 적 일이 지금으로부터 30여 년이지마는 꼭 엊그제 같습니다. 30여 년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말을 타고 차를 타고 잠깐 시내 한 바퀴 돌아온 그런 기분입니다.(처음~5분56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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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인생행락처~’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 휴정 著, 朴敬勛역) p57 ‘탄서(歎逝)’ p58 ‘상춘(傷春)’ 게송 참고.
*오욕(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을 이른다.
*광음(光陰) ; 시간이나 세월을 이르는 말.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