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의 효과2021. 2. 1. 15:22

§((117)) (게송)파사노년친석가~, 일념불생전체현~ / 파재간탐(破財慳貪), 서호 스님 이야기 / 최성팔 중음신(中陰身) / 참선 공덕 / 대신심과 대분심과 화두에 대한 대의심, 삼요(三要).


**송담스님(No.117)—1980(경신)년 신수기도 회향(80.02.24) (용117)



약 18분.

파사노년친석가(怕死老年親釋迦)헌디  두상광음전두비(頭上光陰轉頭飛)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일념불생전체현(一念不生全體現)헌디  육근자동피운자(六根纔動被雲遮)로구나

나무~아미타불~


파사노년(怕死老年)에 친석가(親釋迦)라. 죽기 싫은 늙으막에사, 죽을 날이 가까와진 늙으막에사 겨우 석가모니를 친하게 되었다. 불교를 믿게 되었다.

두상광음(頭上光陰)이 전두비(轉頭飛)로구나. 그런데 머리 위에 광음(光陰)은, 시간은 머리를 굴려 날아가는구나. 늙으막에사 겨우 불법(佛法)을 믿고 참선을 할려고 마음을 냈는데 그렇게도 세월은 빨리빨리 지내가는구나.

작년 다르고 금년 다르고,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눈이 침침해지고, 머리가 희어지고, 허리가 아프고, 눕고 싶고, 어지럽고, 어째서 좀 더 젊었을 때부터서 열심히 공부를 안 했던가.


일념불생전체현(一念不生全體現)이요  육근자동피운자(六根纔動被雲遮)라.

한 생각 일어나지 아니하면, 한 생각 일어나지 아니하면, 한 생각을 내지 아니하면 그것이 바로 전체가 드러나는 것이다.

그런데 육근(六根)이 자동(纔動)하면 피운자(被雲遮)로다. 육근(六根)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눈으로 통해서 무엇을 보거나, 귀를 통해서 무엇을 듣거나, 코 · 입 · 몸 · 생각, 이런 육근이 딱! 움직이면 벌써 구름, 구름 한 점이 일어나 가지고 해와 달을 가리워 가지고 세상을 어둡게 한 것처럼, 한 생각 일어나기 전에는 전체가 여지없이 드러났는데, 한 생각 일으키면은 그것이 구름에 가리워지듯 어두워지는구나.



오늘은 경신년 정월 초아흐렛날, 신수기도(身數祈禱) 회향(廻向)일입니다. 금방 전강 조실 스님의 임자년 정월 초여드렛날 설(說)하신 조실 스님의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여러분께서 잘 들으신 바와 같이 부안 내소사에 있는, 내소사 주지를 여러 해 지내신 서호 스님에 내력(來歷)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그 서호 스님의 설화를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알 수가 있었던가?


간탐심(慳貪心), '간탐심을 내면은 그 죄로 지옥에 들어간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가 있고.

간탐심을 내 가지고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파재간탐(破財慳貪), 자기에게 있는 재산을 흩어서 보시(布施)를 한다든지, 시주(施主)를 한다든지, 보시는—공부하는 스님네나, 돈이 없어 밥이 없어서 굶고 춥고 배고픈 그러한 사람에게 보시를 한다든지 또는 돈이 없어서 학교를 못 다니는 사람에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후원을 해 준다든지, 이것이 모다 자기의 재산을 흩어서 죄를 없애는 길, 그러한 죄가 있다 하더라도 파재간탐(破財慳貪)을 하면 그러한 죄를 면(免)할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을 알았고.

또 하나는 중요한 것이 참선(參禪)을 하면, 설사 옳은 참선이 아니라도 참선을 하면 그 무서운 지옥에 지옥고를 감형(減刑)을 받을 수가 있고, 참으로 참선을 하되 옳게 하면 완전히 지옥으로부터 해탈을 할 수 있다고 하는 말씀을 우리는 서호 스님의 설화를 통해서 잘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해 내려오기를 「선방(禪房) 앞에다 신발만 잠깐 벗어놔도 지옥에 들어가는 것을 면한다」 한 말이 선방에 전해 내려오고, 경상북도 팔공산에 있는 파계사(把溪寺) 성전(聖殿)에 최성팔이라고 하는 중음신(中陰身)이 천당에서 퉁수를 훔쳐 가지고 와서 불다가 천당에서 그 최성팔이를 잡으러 내려왔는데, 최성팔이가 그 파계사 성전 선방으로 들어와 가지고 자기의 죄를 전부 고백하고, 나를 잠깐만 이 참선하신 스님의 방석 밑에 숨게 해 주면 자기가 잽혀가는 것을 면하겠다고 사정을 해서, 그러라고 방석을 떠들어 줬는데 천당에서 최성팔이를 찾으러 와 가지고 사방을 찾았지만 종내 찾지를 못한 채 돌아갔습니다.

그러자 최성팔이가 다시 나와 가지고 자기가 머지않아 저 만주 땅 아무 성씨 집으로 태어나는데, 이제 가게 된다고 하는 그러한 소상한 설화가 있습니다마는, 이 선방이라 하는 것은 잡귀가 어리대지를 못한다. 또는 저승에서 온 귀신도, 천상(天上)에서 잡으러 온 그러한 신(神)들도 선방은 그렇게 함부로 침범을 못한다고 하는 사실을 그런 설화를 통해서 우리는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왜 참선을 하면 설사 잘못하더라도, 겉으로 흉내만 내더라도 그러한 공덕(功德)이 있느냐? 그것은 공연히 참선의 위대성을 과장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만은 없습니다. 반드시 거기에는 까닭이 있습니다.


참선이라 하는 것은 내게 있는 진여불성(眞如佛性), 참나를 깨닫는 수행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 어떠한 일보다도 이보다 더 소중하고 고귀하고 절대적인 것은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주 법계(法界)가 넓고 크다 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불성(佛性), 우리의 마음자리에 비교하면 이 우주는 좁쌀알만 한 것에 지내지 못하고, 우리의 마음자리는 이 허공만큼 큰 것입니다. 잘못 생각하면 우주가 더 크고, 우리의 몸뚱이 우리 몸뚱이 속에 있는 마음자리는 참으로 좁쌀알만 한 그런 존재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가 쉽지만, 사실은 그 반대인 것입니다.


그러한 위대한 그리고 절대적인 참나, 바로 그것이 우주에 근본이요, 우주에 진리요, 그것으로부터 요 우주는 다 벌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이 우주에 뿌리가 바로 우리 낱낱이 눈을 통해서 보고, 귀를 통해서 듣고, 코를 통해서 냄새 맡고, 혀를 통해서 맛보고, 몸을 통해서 춥고 더웁고 한 것을 감각하고, 뜻을 통해서 슬프다 괴롭다 즐겁다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바로 그놈이 바로 우주에 근본이기 때문에, 우주에 근본인 참나를 찾는 공부야말로 이 세상에 어떠한 사업에다도 비교할 수가 없을 만큼 위대하기 때문에 참선하는 흉내만 내도 지옥에 고(苦)를 감형(減刑)을 받고, 참선한 사람은 염라대왕도 함부로 하지 않는다고 하는 표현이 과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참선한다고 앉아서, 참선을 하기 위해서 백양사 운문암에 간 그 서호 스님은 참으로 참선을 하기 위해서 간 것이 아니라 내소사 주지를 하면서 논 3백 석지기를 사 놓고, 그리고 그 3백 석에서 나오는 도주[賭租]를 받어 가지고 해마다 논을 사는데, 자기가 그걸 먹고 있으면 일 년에 쌀 한두 가마니는 없어지고, 또 자기 시봉도 먹여야 하고 그러기 때문에 한 톨이라도 덜 먹기 위해서—선방에 가면 밥을 먹여 주고 공부를 하도록 외호(外護)를 해 주니까, 양석[糧食] 자기 양석 애끼기 위해서 선방을 가서, 일단 선방에 갔으면 참선이라도 열심히 했으면 지옥에를 아니 가고도 될 텐데,

가서 앉어서 죽비(竹篦)를 치면 딱 눈감고 앉어서 '금년에 어느 땅에서는 몇 가마니가 나오고, 어느 땅에서는 몇 가마니가 나오고, 그래서 그놈을 합하면 몇 가마니인데 논을 몇 마지기를 살 수가 있다. 그리고 내년에는 또 얼마고?' 해 가지고, 일 년 이태 앞으로 10년, 20년 한하고 그것을 눈을 감고서 속으로 암산(暗算)을 하면서 시간이 어떻게 지내간 줄 모르게 시간을 지내다가 그 철에 결국은 죽어 가지고 지옥에 구경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 용화사도 삼사십 명의 보살님네들이 참선을 아주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마는, 그 가운데는 혹 죽비를 치고 앉아서 '내가 돈을 누구에게 암만를 줬는데 3부 이자를 받으면 얼마가 되겠다. 그놈을 모아 가지고 얼마가 되면 그놈 가지고 딸을 얼마 주고 아들 얼마 주고' 이런 계산을 하고 계신 할머니가 혹 계실는지 모릅니다마는, 그렇게 해서 서호 스님처럼 잠깐 지옥고(地獄苦) 구경만 하고 감형을 받아 가지고 나왔다가 다시 또 들어가서 지옥고를 받을 것이 아니라.


기왕 참선을 하실 바에는 첫째, 나도 나이야 많건 적건, 남자건 여자건, 올바른 방법으로 열심히만 하면 기어코 참나를 깨달을 수가 있다.

나에게도 부처님과 조끔도 차별이 없는 마음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 참선은 시간, 오랜 시간을 걸려야만 하는 게 아니라, 올바르기만 하면 한 걸음도 옮기지 아니하고 견성(見性)을 할 수가 있는 비약적인 것이기 때문에 '나도 할 수 있다'고 하는 신념(信念), 신념을 첫째 가지고.


두째는 분심(憤心), '어째서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과 역대 선지식(善知識)들은 진즉 나를 깨달라 가지고 견성을 해서 중생을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무엇 하느라고 무량겁을 생사윤회를 하면서 금생에 이르도록 나를 깨닫지를 못했을까?' 이 점에 대해서 분심을 내야 하는 것입니다.

분심 없이는 아무리 겨울마다 여름마다 선방에 앉아서 시간을 잘 맞춘다 하더라도 나를 깨달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첫째는 신념, 두째는 분심.

분심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용기와 직결이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사업이고, 어떠한 학문이고, 신념과 용기가 없이는 중도에서 그만두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지지부진(遲遲不進)해서 공부에 진취가 없는 것입니다.


셋째에는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화두에 대한 철저한 의심, '대의지하(大疑之下)에 필유대오(必有大悟)라. 큰 의심 있는 곳에 반드시 큰 깨달음이 있다' 의심이 빈약을 하면 깨닫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설사 깨닫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조그마한 소견(所見)에 지내지 못한 것입니다.


신심과 대신심(大信心)과 대분심(大憤心)과 화두에 대한 대의정(大疑情), 대의심(大疑心)이 이 3가지가 구족(具足)할 때에 우리의 도(道)는 경각간(頃刻間)에 성취가 되는 것입니다.(처음~17분51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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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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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법 C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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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법 E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