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5.04.21 §(430) 참회정진 업장소멸 / 욕과 비방을 감로수처럼 받아들여야 / 단전호흡은 참선하는데 효과적이다 / (게송)선악성공여반장~.
  2. 2015.04.16 §(430) 자기의 도를 닦는 데에 대한, 견성성불하는 데에 대한 자포자기 그것이 참으로 가장 무서운 살생 / 인과를 철저히 믿어야 / 참회하고 선을 행하면 죄가 소멸이 된다.
  3. 2015.02.10 §(408) 선원에서 왜 기도를 하냐? / 삼재소멸, 소원성취는 정법을 믿고 참선 정진이 최고 / 기도—참회—마음청정—자비·지혜심 / 불방일(不放逸)이 가장 좋은 정진.
  4. 2015.02.03 §(257) (게송)일종위배본심왕~ / 인과, 인연 / 부처님 인행 때의 설화(독룡) / 삼재(三災)·재앙(災殃)을 상대하는 법.
  5. 2014.12.15 §(770) (게송)약인정좌일수유~ / (게송)활구참선객~ / 염라대왕의 합장 배례 / 대승십선계 / (게송)삼계진화택~ / (게송)온포사아귀~.
  6. 2014.11.16 §(세등40) 자자(自恣) / 벽암록 제88칙 현사삼종병(玄沙三種病) / (게송)제득혈루무용처~ / 조달의 오역죄(五逆罪), 생함지옥(生陷地獄) / 조달이는 고불 화현(古佛化現).
  7. 2014.11.15 § 암이 말기에 든 한 수좌스님의 간절한 참회와 병중 공부 질문.
  8. 2014.09.06 §(410) (게송)일종위배본심왕~ / 기도(祈禱)—참회—발원—정근(精勤) /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이뭣고?’하고 살아가야.
  9. 2014.08.19 §(410) 보왕삼매론십대애행(寶王三昧論十大礙行)—장애(障礙) 속에서 도를 성취하는 법 / 참회(懺悔).
  10. 2014.08.16 §(398) (게송)수류상출몰~ / 우란분재(盂蘭盆齋) / 자자일(自恣日) / 몽산 스님 법문 / 부처님의 유산과 제석천왕의 호법 원력(願力).
법회(화두불명수계)2015. 4. 21. 14:48

§(430) 참회정진 업장소멸 / 욕과 비방을 감로수처럼 받아들여야 / 단전호흡은 참선하는데 효과적이다 / (게송)선악성공여반장~.

 

참선은 첫째, 항상 자기의 마음을 항상 중심을 잡아 나가는 중요한 수행이여.

 

소승, 중승, 대승, 최상승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빨리 자기로 돌아오는 법문이여, 전부가.

이 참선법은 철저하게 찰나찰나, 한 생각 한 생각 일체처 일체시에 자기로 돌아오는 공부가 바로 참선이요, ‘이뭣고?’다.

 

**송담스님(No.430)—90년 12월 첫째일요법회(90.12.02) (용430)

 

(1) 약 21분.

(2) 약 22분.

 

(1)------------------

 

부처님 말씀에 ‘죄가 있거든 스스로 참회(懺悔)하고 그 마음을 몰록 쉬어 버리고 그걸 고치라’ 그랬어.

참회하고, 하던 악을 중단하고 마음을 고쳐버리면, 마치 무엇과 같으냐? 병을 앓다가 한약을 지어다가 먹고 푹 취한(汗)을 하면, 땀을 푹 싸 버리면 아주 몸이 가뿐하고 병이 낫는 거와 같다.

 

참회를 하지 아니하고 고치지 아니하면, 지은 허물이 죄가 되어 가지고 그 마음에 따라붙어. 그래 가지고 물이 흐르고 흘러서 바다에 들어가듯이, 바다에 들어가면 점점점점 바닷물이 불어나서 깊어진 거와 같다.

 

사람이 중생이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허물을 저지를 수도 있고, 큰 허물, 작은 허물, 또 자기의 생각이 좁아 가지고 본의 아니게 그럴 수도 있고, 남의 꾀임에 빠져서 허물을 저지를 수가 있고,

그러나 항상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또 절에 와서 하다보면 ‘아하, 내가 잘못했구나!’ 염불도 하고, 경도 읽고, 참선을 하다 보면 금방 자기를 반성하게 되거든.

 

‘허물이 있는 줄을 알고, 허물을 고치고 선(善)을 행하면 지은 죄가 스스로 소멸이 된다’ 그랬어.

참회를 하면 죄가 소멸이 되는 것이여. 참회법이라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여.

 

그런데 참회를 하고 개과천선(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은 옛날에 잘못한 것을 자꾸 들추어내 가지고 ‘저 사람이 그런 나쁜 사람이다’ 또 본의 아니게 형무소에 들어갔다가 한번만 나오면 취직도 안되고, 모두가....

 

형무소에서 참회를 하고, 그러고 인자 새 사람이 되려고 나와도 한번 형무소만 갔다 나오면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고, 아주 도둑놈이라고 해서,

모르고 취직을 해서 일을 하다가도 누가 ‘아, 저 사람 형무소 갔다온 사람이라고’ 한마디만 하면 대번에 쫒아내버리거든. 그러니 해 먹을 것이 없으니까 또 도둑질을 하고 강도를 한다 그말이여.

 

그래서 ‘죄는 미워할지언정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라’ 그런 말도 있는데, 실지 일를 당하고 보면 형무소 갔다 나왔다 그러면은 사람들이 모두 꺼리게 된다 그말이여.

또 형무소는 안 가더라도 내가 어떤 잘못을 한번만 하면 항상 그 사람이 가는 곳마다 ‘저 사람이 무슨 짓을 한 사람이다. 무슨 짓을 한 사람이다’ 모두가 뒤에서 손가락질을 하고 수군수군하고 모두 그 사람을 모두 멀리하고 그러는데,

 

내가 한번 과거에는 그랬을망정 그것을 참회하고, 그 허물을 고치면 사람들이 그러더라도 그것을 미워하지 말고 ‘아, 내가 과거에 그런 일이 있으니까 내가 참회하고 고친 줄을 모르고 저러는구나’

그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아야지, 그런다고 해서 자기도 같이 그 사람을 또 미워하면 자기는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착한 일을 하고, 착한 마음으로 옳게 살려고 하고, 자비심을 가지고 살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시기를 하거나, 까닭 없이 아니꼽게 생각해 가지고 비방하고, 욕을 하더라도 그 사람과 같이 싸우지 말아라’ 그렇게 말씀을 하시면서.

 

 

부처님이 마침 어디를 가셨는데, 외도(外道)가 되었던지, 바라문(婆羅門)이 되었던지, 부처님한테 입에 못 담을 욕을 퍼붓는다 그거거든. 그래서 부처님께서 그 욕한 사람보고,

 

“내가 한마디 당신에게 물어보겠소. 당신이 나한테 맛있는 음식과 패물로서 나에게 갖다가 대접을 했을 때 내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사양을 한다면 그 맛있는 음식과 예물은 누구한테 돌아가겠소?”

“당신이 안 받으면 도로 내 것이지. 그것이 누구한테 돌아가겠느냐”고.

 

“그러냐고, 그렇다면 당신이 나한테 그렇게 욕을 퍼부었는데 나는 그걸 받아들일 이유도 없고, 내가 안 받아들이니까 그 욕은 당신한테 다 돌아가겠구려” 그러니까 그 외도가 얼굴이 빨개져 갖고 꼼짝도 못했다.

 

여러분도 가정에서나 어디에서나 누가 전생의 업연(業緣)으로 그랬던지, 금생에 무슨 그 사람이 감정이 나서 그랬던지, 공연히 시비를 붙이고 나한테 친절치 못하게 군다 하더라도 동요하지 말어.

동요하지 말고, 화두를 들고 마음만 편안하게 하면 그렇게 시비를 걸던 사람도 그냥 별 수 없이 입이 딱 붙어 버릴 것이고, 다음에는 그러지 못할 것이고.

 

그리고 저 사람이 그런다고 해서 내가 대꾸를 해 가지고 싸우면 옆에 구경하는 사람들은 둘이 다 똑같은 사람으로 취급을 할 것이다 그말이여.

‘또 싸운다’고, ‘좀 시끄럽게 하지 말라’고,‘ 남 공부 못하게 한다’고, 다 그럴거다 그말이며.

 

그런데 한 사람이 자꾸 시비를 붙여도 나는 동심(心)이 안되고, 같이 맞서서 싸우지 아니하고 가만히 있으면 옆에 사람들이 ‘아, 저 분이 참 훌륭한 분이로구나, 참 얌전한 분이로구나, 정말 보살이로구나’ 모두가 다 존경할 것이라 그말이여.

 

그래서 대중이 이렇게 많이 모여서 사시니, 모두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나 피차가 서로 하심(下心)하고, 서로 양보하고, 자비심으로 대한다면, 무장무애(無障無碍)하게 공부도 잘 하시게 될 것이고,

가정에서도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면 가정도 참 화평하게 살게 되고, 화평한 가정에는 복이 굴러들어 올 것입니다.

 

공부하는데 있어서 제일 방해가 되는 것이 속상하는 것입니다. 오장이 확 뒤집어지면 여간해서 화두를 좀 챙길려고 해도 잘 안 들어지거든.

‘이뭣고?’ ‘이뭣고?’해도 영 입으로만 되지 속으로는 안되어. 자꾸 속에서 이런 놈이 틀어 오르기 때문에 잘 안되거든.

 

그래도 자꾸 심호흡,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한 서너 번만 하면은 그냥 스르르르 가라앉게 돼.

그래서 참선해 나가는데 이 심호흡이 대단히 중요하고 또 몸의 피로 회복하는 데에도 심호흡이 중요하고 또 자기감정을 스스로 잘 조정하는 데에도 심호흡이 대단히 중요해.

 

사람들은 ‘참으라, 참으라’하지만 참는 것이 그렇게 경우에 따라서는 참는 것이 대단히 참 중요할 때도 있지만,

매양 억지로 참다 보면 한도가 있어서 쌓이고 쌓이다 보면은 언젠가는 폭발을 하는데 그때는 걷잡을 수 없이 큰 사건이 일어나거든.

 

그리고 계속 참고 참다 보면 속이 화(火)가 쌓여 가지고 적(積)이 되어서 소화가 안되고, 눌러 보면 주먹 덩이 같은 놈이 속에 있거던,  그게 다 소시(時) 때부터서 참고 참아 가지고 적이 된거거든.

그것이 엑스레이를 찍어 보면 그것이 무슨 뭉텅이가 나올란가 어쩐가는 모르겠는데 분명히 누르면 무엇이 있다 그러거든. ‘그런데 어째서 그것이 생겼습니까?’하면 ‘내가 화를 많이 끓여서 그런다’고.

 

며느리로 가 가지고 시어머니한테 당해 가지고 그러기도 하고, 남편 때문에 속상해 가지고 그러기도 하고,

모다 이리저리 해서 화를 많이 끓인데다가 그것을 터뜨리지를 못하고 속으로 참고 참다 보면 속이 적(積)이 들어 앉는 거라 말이여. 그건 여간해 약 먹어도 낫지 않거든.

 

그래서 나는 참으라고—육바라밀(六波羅密) 속에 인욕(忍辱)이라는 항목이 있긴 있지만, 진짜 잘 참으려면 억지로 쪄누르기 보다는 그 일어나는 생각을 심호흡을 하면서 ‘이뭣고?’로 돌려야 한다 그거거든.

돌리면은 그놈이 풀어지면서 그것을 계기로 해서 화두(話頭)를 드니까 업(業)을 짓지 아니하고, 깨달음으로 한걸음 나아가게 되는데,

 

화두를 들지 않고 억지로 참다 보면 큰일이거든. 병이 나고, 결국은 언젠가는 참다 참다 참는 것도 한도가 있어서 터질 때는 무섭게 터지는 거라 그말이여.

 

그래서 앞으로는 억지로 참을라고 하지 말고, 그냥 심호흡을 하면서 ‘이뭣고?’ ‘이뭣고?’를 하시라 말이여.

 

남편이나 아내나 또는 친구나 또는 어른이 억울한 소리를 하시면, 숨을 들어마시면서 ‘이뭣고?’, 소리는 내지 말고 속으로 하라 그말이여. 어른이 뭐라 그러는데 ‘이뭣고?’ ‘이뭣고?’하면 그 될거냐.

속으로 ‘이뭣고?’, 조용하게 ‘이뭣고?’를 하다보면 그 억울한 소리 하다가도 그냥 쑥 들어갈 거라 말이여.

 

그런데 ‘이뭣고?’를 안 하고, 그냥 눈을 휘번득거리면서 말은 안 해도 속으로 그냥 잔뜩 골내고, 말하는데 뒤돌아서서 중얼중얼한다던지, 무슨 그릇 같은 것을 쾅쾅 놓는다던지, 절대로 그래도 안 되거든.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심호흡을 하면서 ’이뭣고?’ ‘이뭣고?’하면 그 억울한 소리 한 사람이 최상승(最上乘) 법문(法門)을 설하신 것이 되고 만다 그말이여.

아! 그 소리를 듣고 화두를 드니 그것이 법문이 아니고 무엇이냐 그말이여.

 

칭찬을 하면 우선 귀에는 듣기 좋지마는 화두가 잘 안 들려. 좋은 생각으로 들뜬 생각이 되어 가지고, 그래서 칭찬하는 소리는 도둑놈이요, 나를 충고하는 소리는 약으로 감로수(甘露水)처럼 받아들이라.

 

칭찬하는 소리에 까닥 잘못하고 우쭐대다가는 큰일나는 법이고,

나의 잘못을 지적해 주고, 꾸짓는 말, 험담하는 말을 그 말을 잘 새겨서 받아들이고, 고맙게 받아들이면, 나를 비방하고 욕하는 소리가 바로 감로수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말이여.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칭찬도 듣게 되지마는 흔히 어디를 가나 본의 아니게 욕을 먹기도 하고, 비방을 듣기도 하는데 그 칭찬하는 소리 별로 좋아할 것이 못되어.

그래서 공자님도 ‘칭찬하면 대단히 좋아하고, 자기의 잘못을 지적해 주면 듣기 싫어하는 사람하고는 장래 두고 봤자 별 볼일 없는 사람이니 그런 사람 하고는 친구를 하지 말라’ 그랬습니다.

 

공자님도 세계의 삼대(三大) 성현의 한 분인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표현은 달라도 부처님 말씀과 다 통하고 영가(永嘉) 스님의 증도가(證道歌)에도 그와 같은 뜻이 다 있습니다.

 

그래서 칭찬한 걸 절대로 좋아해서는 안돼. 누구한테 칭찬하는 말을 들으면 오히려 부끄러운 생각을 가져야—‘과연 내가 저런 칭찬을 들을 만한 것인가? 참, 너무 과분한 말을 하시는구나’ 항상 부끄럽게 생각하고.

 

나의 잘못을 지적해 주거나 충고로 해 주는 말은 척 듣는 순간에는 조금 귀가 입맛 없다 그러거던.

 

그렇지만 양심적으로 생각해 보면, 한참 한 시간이나 두 시간 또 그 이튿날쯤 또는 그날 저녁에 잘 때쯤 가만히 ‘어째서 그 사람이 나한테 그런 말을 했을까? 아, 확실히 나한테 그런 말 들을 만한 요소가 있구나’

그렇게 참회를 하면 그때사 ‘아, 그 사람을 미웁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참 고맙게 생각해야겠다’

 

우리가 참선(參禪)을 많이 해서 찰나간에 자기의 감정을 돌릴 수 있는 훈련이 쌓아진 사람은 듣는 찰나에 바로 감로수처럼 받아들여질 것이고,

참선이 아직 익숙하지 못하고 수행이 옅은 사람은 그날 저녁에 잘 때쯤 또는 그 이튿날쯤 가면은 그런 생각이 들거여.

 

저기 저 북극지방에 에스키모인은 어떻게 둔하던지, 뭔 욕을 하면 그때는 아무렇지도 안해.

조금도 눈빛 하나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있다가, 그 이튿날에사 도끼를 갖고 쫒아온다 이거여. 그때사 와서 닿는 거여. 두텁띠 두터워 가지고 금방 말해도 못 알아들어.

 

그 사람들은 아주 다정한 손님이 오면 자기 부인을 데리고 자라고 대접을 한다 그러는데, 그 사람들 풍속이 그러니까.

그리고 신부가 거기를 갔다가, 그 부인을 데리고 자라고 하는 통에 ‘그 안됩니다. 나 그 못합니다’ 도저히 그 사람들은 못 알아들어. ‘어째서 우리의 친절을 거부하는가?’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거여,

 

욕을 해도 아무렇지도 안해. 골낼 줄도 모르고 아무렇지 않다가 그 이튿날 느닷없이 도끼를 가지고 와서 어제 왜 욕했냐 이거거던.

 

중생들은 자기를 위해서 충고를 해 주고, 자기를 위해서 지적을 해 주어도 금방 고마운 줄 못 알아듣는다 그말이여. 업(業)이 두터워서 금방 못 알아듣는 거여.

지금 에스키모인 이야기를 하니까 웃으셨지만, 중생은 어떻게 욕하는 소리는 금방 잘 알아듣는데, 자기를 위해서 충고를 해 주는 말은 거꾸로 알아듣는다 그말이여.

 

에스키모 사람들하고는 조금 오장이 조금 다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참 그게 묘하거든.

그이를 위해서 좋은 말을 해 준 것은 잘 못 알아듣고, 그게 아마 오장육부가 다른 것은 아닐 것이고.

 

어린애기들 병에 좋으라고 약을 주면 쓰다고 안 먹으라고 그러고, 단것은 위에도 해롭고 몸에 해로와도 자꾸 단것만 먹을려고 하는 어린애기들이 무슨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직 철이 안 들어서 그래서 그런 거와 마찬가지죠.

 

나이는 40, 50 먹었어도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런 것인지, 이제 법문을 자꾸 듣다 보면 반드시 ‘이것이 나한테 이로울 것인가, 해로울 것인가’를 지혜롭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참선은 첫째, 항상 자기의 마음을 항상 중심을 잡아 나가는 중요한 수행이여.

참선 안 한 사람은 노상 중심이 잡혀 있지 않거든. 눈으로 보면 보는 데에 끄달리고, 귀로 뭘 들으면 듣는 데에 끌려가고, 코로 뭔 냄새를 맡으면 냄새에 끌려가고, 항상 중심을 잃고.

 

예를 들자면 주부가 집을 비워놓고 밤낮 밖으로 쏴 다니는 거와 마찬가지여. 그러면 집안 살림이 무엇이 되겠느냐 그말이여.

하나도 집안도 소지도 안되어 있을 것이고, 애들한테나 남편한테나 아내로서 해야 할, 주부로서 해야 할 일이 전혀 안되어 갖고 있으니 엉망진창이다.(36분22초~57분27초)

 

 

 

 

 

 

(2)------------------

 

항상 집에 있으면서 집안일을 정돈하고 주부로서 할 일을 하고, 밖에 일이 있어도 냉큼 가서 일을 보고는 바로 또 집에 오고 해야지.

 

해가 다 넘어가도록 집에 안 들어오고—집에는 벌써 애들은 학교 갔다오고, 남편도 퇴근해 가지고 있는데 주부가 없으니, 끼니 밥 차려 줄 사람도 없고, 밥도 안 하고 이렇게 되어 있는 그러한 것과,

참선을 안 하고 밤낮 외부로 끌리고, 감정의 노예가 되어 가지고 끄달리고 사는 사람은 평생을 살아도 그런 내 자신의 마음 살림이 그 집 비워놓고 다닌 주부의 가정 살림과 똑같은 형상 일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눈으로 무엇을 보아도 항상 ‘이뭣고?’, ‘이뭣고?’할 때 벌써 자기로 돌아온 것이거든.

귀로 무슨 소리를 들을 때에도 ‘이뭣고?’, 벌써 소리나는 데로 갈 듯하다가 냉큼 돌아온 것이 아니냐 그말이여.

 

부처님도 자기에서 찾아야 하는데, 밖에서 찾지 말아라 그러셨거든.

 

소승, 중승, 대승, 최상승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빨리 자기로 돌아오는 법문이여, 전부가.

이 참선법은 철저하게 찰나찰나, 한 생각 한 생각 일체처 일체시에 자기로 돌아오는 공부가 바로 참선이요, ‘이뭣고?’다 이거거든.

 

‘이뭣고?’ 처음에는 누구나 잘 안돼. 잘 안되고. ‘이뭣고?’해도 그렇게 간절하게 의심이 안나지만, 자꾸 하면 되거든.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하는 이놈이 뭣고?’

자세를 단정히 하고 심호흡,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간 머물렀다가 조용하게 내쉬면서 ‘이뭣고?’

 

들어마신 호흡 약 3초, 들어마셔 가지고 머무르는 시간이 약 3초, 내쉬는 시간은 약 4-5초 조금 길게, 이렇게 하되 너무 가득 들어마시지 말고, 8부(八部)쯤만 들어마셔.

또 머무르는 것도 너무 오래 참을라 하지 말고, 또 내쉬는 시간도 너무 길게 시간을 잡지 말어.

 

지금 3초 3초 5초 이렇게 말했지만, 그것도 본인한테 길다고 느껴지면 2초 동안 들어마시고, 2초 동안 머무르고, 내쉬는 것은 약 3초, 모두 합해서 한 8초나 9초 이렇게 되는데,

자기에게 조금도 무리가 가지 않도록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범위 내에서 하라 그말이여.

 

그래서 차츰차츰 길어지면 길어지는 대로 하고, 짧으면 짧은 대로, 언제나 자연스럽게 무리가 없이 해야지 억지로 하면은 안되거던.

몇 번 안 해서 된숨을 쉬어야 하고 너무 힘이 들고 이러면 안되거던. 무리 없이 할 것.

 

그리고 자세는 단정하니 하되, 너무 뒤로 자지바지하고 목에다 힘을 주고, 어깨에다 힘을 주고 그리고 용을 쓰고, 그러면 안되는 거여.

단정하면서도 어깨나 목이나 그런데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이런 자세를 가져야 돼.

 

오늘 불명(佛名)을 타고 또 십선계(十善戒)를 받고 또 화두를 타는 법요식(法要式)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해드리는데, ‘참선을 하는데 단전 호흡(丹田呼吸)을 꼭 해야 합니까?’ 그러한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호흡하는 법을 잘 올바르게 터득을 해서 잘하면 참선하는데 대단히 효과가 있고, 참선에만 효과가 있는게 아니라, 육체적인 건강에도 좋아!

 

왜 그러느냐? 혈액 순환이 잘되고, 혈액 순환이 잘되므로 해서 몸 안에 있는 노폐물이 잘 배설이 되어.

뿐만 아니라 피로 회복도 잘되고 또 마음도 안정이 되고, 정신도 깨끗해지고, 또 감정도 자기가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침착한 성격으로 되고, 이 단전 호흡을 하면 그 이익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야, 대단히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래서 참선을 하는 데 이것을 곁들여서 하면은 대단히 효과적이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사람에 따라서 수식관(數息觀)을 시켜.

 

수식관은 자기가 자기의 호흡을 세는 거여. 들어마셨다 내쉬고 ‘하나’ 또 들어마셨다가 잠간 머물렀다가 내쉬고 ‘둘’ 이렇게 해서 호흡을 이렇게 세는 거여.

그래서 그것이 수식관인데, 수식관을 시키기도 하고 또 백골관(白骨觀)이라는 그런 관(觀)을 시키기도 하고 또 사념처관(四念處觀)을 시키기도 하고, 그 사람의 근기(根機)와 체질에 따라서 여러 가지 방편(方便)을 쓰셨다 그말이여.

 

그래서 그것을 오늘날 차츰차츰 그런 것도 다 구체화되고 체계화가 되어 가지고, 여러 가지 운동하는 사람, 무술 하는 사람까지라도, 또 요가하는 사람, 전부다 호흡법을 통해서 육체적인 건강, 정신적인 통일을 도모하기 위해서 이 호흡법이 널리 개발이 되어 있는데,

 

참선하는 사람은 여려 가지 복잡한 호흡 보다는 지금 산승(山僧)이 말한 간단한 방법을 쓰면서 그 호흡을 하면서도 화두를 드는데 지장이 없도록 이렇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것인지 ‘단전 호흡을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되고, 여기가 콱 맥힌 것같이 느껴져서 도저히 단전 호흡을 할 수가 없다’ 이러한 호소를 하는 분을 또 가끔 만납니다.

그것은 너무 무리하게 했지 않는가? 무리하게 호흡을 해 가지고 그러한 결과가 오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무리하게 한다’는 것은 숨을 들어마셔 가지고, 그 호흡이 저 밑에 단전까지 가도록 막 눌러댄다 말이여. 절대로 눌러 대서는 안돼.

또 들어마셔 가지고 오래 참을수록 좋다고 어디서 들어 가지고는 한 30초씩 얼굴이 벌게지도록 참고 있다가 ‘후 ~’하고 내쉬고, 그렇게 하면 백이면 백 다 병이 납니다. 절대로 억지로 쪄 누르지 말 것이며, 그래 가지고 또 억지로 오래 오래 참아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들어마실 때 어떻게 하느냐? 스르르르 들어마실 때 배만 볼록하게 만들지, 여기서부터 눌러 대지 말라 이거여. 이것을 잘 알으셔야 되아.

들어가는 호흡을 여기까지 누르면 그 호흡이 여기까지 들어가지 않습니다. 여기는 횡격막(膜), 가로막이라는 막이 허파 밑에 요리 있어 가지고 그 이상은 바람이 절대로 안 내려가.

 

허파까지 밖에 안 가는 것을 억지로 눌러서 배꼽 밑에까지 보낼려고 하니 가지도 않고 결국은 답답하기만 하고 소화만 안되고, 안 내려가니까 기운이 부딪쳐 가지고 거꾸로 위로 올라오니까 상기병(上氣病)이 오히려 더 생길 수가 있다 그말이여.

 

그래서 단전 호흡이 좋다고 하지만 절대로 무리하게 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어거지로 하지를 말아라.

그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그냥 보통 호흡을 해야지, 억지로 알지도 못하는 단전 호흡을 무리하게 할라 하지 말고 보통 호흡을 하면서 ‘이뭣고?’ 이렇게만 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이거여.

 

그리고 이 참선을 시작할 때에는 미리 입선(入禪) 시간 전에 따악 와서 다리를 발목 운동도 하고, 발가락 운동도 하고, 다리 운동도 하고,

그리고는 앉아서 몸을 좌우로 한 서너 번 이렇게 흔들다가 한 가운데다가 딱 안정을 하고는 단전 호흡을 서서히 해서 안정을 해 가지고 입선 시간을 맞이해야 돼.

 

어디서 잡답을 하면서 있다가 목탁을 치니까 헐레벌떡 쫒아와 가지고는 시근덕시근덕 하면서 그냥 할라고 하니 공부가 되냐 그말이야.

항상 입선 시간을 잘 지키고 다른 사람이 이미 죽비(竹篦) 친 뒤에사 그때서 (문을) 드르럭 (열고) 들어오고, 와서 부시럭거리고 절대로 그러면 안되거든.

 

저 옛날에는 입선 죽비 딱! 치면 밖에서 들어오지 못하도록 '발'을 쳐 버렸어.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그렇다고 하는데 어쨌든지 시간을 잘 지키고.

 

또 방선(放禪)을 하고 일어설 때 갑자기 불끈 일어서지 말고 몸을 좌우로 흔들고, 다리도 뻗고, 발목 운동도 하고, 그래 가지고는 조용히 일어나서 나가고,

그래서 입선 시간만 화두를 드는게 아니라 방선하고서도 그 화두를 들도록 하고, 방선하고 나가서 화장실에 가면서도 화두를 들고, 화장실에 가서도 화두가 놓쳐지지 않도록.

 

또 화장실에서 오는 길에도 화두를 들도록, 이렇게 까지 해 나가야 합니다. 중국 선방에서는 화장실에 갈 때 그 입승(立繩) 스님이 죽비를 갖고 따라다닌다는 말도 들었어요.

요리 따라가다가 화두를 놓치고 딴전 보는 성 싶으면 죽비로 그냥 등짝을 후려팬다고 그런 말도 들었는데 지금은 중공(共)이 되어 가지고 다 선방도 없어졌다고 들었습니다마는,

 

그런 정도까지 입선 방선을 가리지 않고 알뜰히 한 생각 한 생각을 단속을 하고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하도록 그러한 공력(力)이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불명은 이 법회가 끝난 다음에 차례차례로 모두 나눠 드리게 되겠습니다.

 

화두는 ‘이뭣고?’ ‘이뭣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부르면 대답할 줄 알고, 배고프면 밥 먹을 줄도 알고, 욕하면 성낼 줄도 아는,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이 있거던.

눈으로는 보이지 않아. 그런데 그놈이 부르면 “예”하고 대답할 줄도 알고, 욕하면 성낼 줄도 알고, 칭찬하면 좋아할 줄도 알고.

 

이렇게 법문을 하면 듣고 ‘아, 참 옳은 말씀 하시는구나. 꼭 저 말씀은 나 들으라고 하시는 말씀이로구나’ 그렇게 생각할 줄 아는 놈이 있거던.

그놈을 보통 '마음'이라고도 하고, '영혼'이라고도 하고, '자성(自性)'이라고도 하고, 그렇지만 이름은 알고 있지만 실지로 우리는 보지는 못하거던.

 

그놈이 생각을 좋게 먹으면은 천사 같기도 하고, 그놈이 독한 마음을 먹으면 찰나간에 나찰(羅刹) 귀신도 된다 그말이여. 그러한 소소영령(昭昭靈靈)한 놈이 있는데 대관절 그놈이 무엇인가를 찾는 거여.

 

어떻게 찾느냐? ‘이뭣고?’ 이렇게 찾는 거여.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사량분별로 따져서 찾는게 아니라, 그냥 무조건하고 ‘이뭣고?’ 이렇게만 찾어. 천 번이고, 만 번이고 그렇게 찾으면 되는 거여. 이것을 화두(話頭)라 그래.

 

처음 불명을 타고, 처음 화두를 타고 하시는 분을 위해서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것이니까,

 

그러면 십선계도 받았고, 화두도 받았고, 이제는 불명(佛名)은 이 자리에서 낱낱이 다 일러드릴 수가 없으니 계첩(牒)을 법회가 끝나고 나눠 드릴테니까 순서 있게 그것을 받아 가지고,

 

불명이 무엇인가 한번 보고는 갖다 어디다 쳐놓고는 불명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러면 안되거던. 자기의 불명이 확실히 무엇인가를 딱 마음속에 넣고.

계첩을 드리면 그것을 액자를 해서 딱 갖다 걸어놓고 밤낮으로 쳐다 볼 때마다 내 불명이 무엇이다 알고,

 

또 ‘이뭣고?’가 거기에 한글로 쓰여 있으니까 볼 때마다 ‘이뭣고?’ 속상할 때 ‘이뭣고?’ 기쁠 때 ‘이뭣고?’ 슬플때 ‘이뭣고?’ 근심걱정 있을 때 ‘이뭣고?’ 항상 ‘이뭣고?’를 챙기고,

오며가며 챙기고, 앉으며 서며 챙기고, 또 친구들이 놀러오면 ‘이뭣고?’에 대해서 얘기도 해 주고 또 ‘같이 가서 참선을 하자’고 권고도 하고.

 

이렇게 해서 명실공히 법보제자(法寶弟子)가 되고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는 불자(佛子)가 되었습니다.

계(戒)를 받고 연비(燃臂)를 했으니 과거에 지은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모든 죄는 찰나간에 깨끗이 다 되었습니다.

 

이제 오늘 새로 부처님의 아들로 부처님의 딸로 새로 태어났으니, 이제 몸도 마음도 깨끗해졌어.

그러니 과거에 자기가 지은 죄에 대해서 국집(局執)할 것도 없고 깨끗한 몸이 되었으니까, 깨끗한 마음으로 이제 ‘이뭣고?’만 열심히 하고, 앞으로 십선계만 잘 지키면 여러분은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에 가시는 것은 이미 표는 다 끊어놨어.

 

나눠 드린 계첩이 도솔천내원궁에 가는 계첩입니다.

이 내원궁에 가는 그 표를 끊어 놓은 것이니까 그것을 잘 간직을 하시고 어쨌든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될 수 있으면 금생에 결정코 견성성불(見性成佛)할 것을 목적으로 하고 열심히 공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선악성공여반장(善惡性空如反掌)하니  지악행선순성도(止惡行善順聖道)니라

나무~아미타불~

자성본무살불살(自性本無殺不殺)하니  탐진치심본공(貪瞋癡心本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선악성공(善惡性空)이 여반장(如反掌)이여.

‘선이다 악이다, 저 사람은 착하다 악한 사람이다’ 모두 그렇게 말하지마는 선인(善人)이나 악인(惡人)이나 그 본바탕은 똑같은 사람이고. 다만 업(業)에 따라서 습기(習氣)에 따라서 잠시 그런 것인데,

 

선의 성품이 뿌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또 악의 성의 뿌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여. 내나 진여자성(眞如自性)에서 나오는 물결에 지나지 못한 것이지, 그 근본에 들어가서는 조금도 선도 악도 없는 것이니,

그래서 착한 사람도 한 생각 잘못 먹으면 손바닥 뒤집듯이 악한 짓을 할 수도 있고, 어제까지 악한 짓을 했어도 한 생각 탁! 돌이키면은 선한 사람이 될 수가 있는 것이여.

 

그래서 악한 짓 하던 사람은 그것을 참회하고 그쳐 버리고, 착한 일을 행해서 성현의 가르침을 행하면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止惡行善順聖道)

 

자성(自性)이 본래 공(空)한 것이니, 그 공한 자성에서 나오는 선악의 물결이 그것이 어디가 뿌리가 있을 것인가? 없는 뿌리를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스스로 괴로워하고, 남을 미워해서도 아니되는 것이고,

 

설사 과거에 자기 성질이 좀 나뻤거나, 나쁜 성질을 썼고, 나쁜 짓을 했다 하더라도 어쨌든지 부처님 앞에 참회하고, 생각을 돌이켜 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해서 마음의 안락을 찾고, 영원한 행복을 누려야 할 것이 아닙니까.(57분28초~78분56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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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취한( 취할 취,땀 한) ;  낫게 하려고   내어  기운 발산시킴.
*개과천선( 고칠 개,허물 과,옮길 천,착할 선) ; 지난날 잘못 뉘우치고 고쳐 착하게 .
*외도(外道) ; 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의 가르침. 또는 그 신봉자.
*바라문(婆羅門) ; 산스크리트어 brāhmaṇa의 음역어. 고대 인도 바라문교의 카스트(caste 네 가지[四種姓]로 분류되는 세습적 신분 계급 제도) 제도의 최상위 계급인 사제(司祭) 계급을 일컫는다.
베다(Veda 바라문교 근본 경전)를 교육하고 사원과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제식(祭式)을 관장했다.
*업연(業緣) ; 업보(業報)의 인연(因緣). 선업은 낙과(樂果)의 인연을 부르고 악업은 고과(苦果)의 인연을 부른다.
*하심(下心) ; 자기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 자기의 마음을 스스로 겸손하게 갖는 것.
*무장무애(無障無碍) ; 일이나 행동을 하는 데에 아무런 장애·방해가 없음.
*화(火)못마땅하거나 언짢아서 생기는 화가 날 만큼 섭섭하고 분하고 답답한 감정.
*적(積) ; 적취(積聚).  에 쌓인 기로 인하여 덩어리가 생겨 아픈 ()은 오장에 생겨서 일정한 부위에 있는 덩어리이고, ()는 육부에 생겨서 일정한 형태가 없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덩어리를 이른다.
*육바라밀(六波羅蜜) ; 보살이 열반(涅槃)에 이르기 위해서 해야 할 여섯 가지의 수행.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를 이른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업(業) : [범] karma [파]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作)」의 뜻이다。중생들이 몸으로나 말로나 뜻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을 업이라 한다.
개인은 이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의 윤회(輪廻)를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을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다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다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최상승(最上乘) ; 더할 나위 없는 뛰어난 교법. 최상의 가르침. 가장 뛰어난 가르침.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감로수(甘露水) ; 감로(甘露). 산스크리트어 amta 팔리어 amata
①신들(諸天)이 상용하는 음료. 이것을 마시면 불로불사(不老不死)가 된다고 한다. 신약(神藥). 불사의 영약. 도리천(忉利天)에 있다는 감미로운 영액(靈液). 장수하고 죽은 이를 환생시킨다고 함. 최고의 자미(滋味)에 비유함.
②맛은 달고, 마시면 죽지 않는다라고 일컬어지던 것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비유함.
③불사(不死). 영원의 생(生)을 의미. ④최대의 경지. 깨달음. 열반(nirvana)와 동일. ⑤정갈하고 감미로운 물.
*영가(永嘉) : (665 – 713) 절강성(浙江省) 온주부(温州府) 영가현(永嘉縣) 대(戴)씨 집에서 났다。법명은 현각(玄覺), 자(字)는 명도(明道), 호는 진각(眞覺)이다.
여덟 살에 출가하여 장경을 널리 보고, 천태(天台)의 지관(止觀)을 숭상하였다。<유마경>을 읽다가 견성하고, 조계(曹溪)에 가서 육조(六祖)에게 인가를 받고는, 곧 돌아가서 고향의 용흥사(龍興寺)에 있었다.
그의 저술은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 <관심십문(觀心十門)> <증도가(證道歌)> 등이 남아 있다。당나라 현종(玄宗) 개원(開院) 1년에 사십 구 세에 앉아서 입적하였다.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2)
 
*이뭣고(是甚麼 시심마,시삼마) : ‘이뭣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왔다.
 
[참고]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렇게 의심을 해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이···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화두(공안)은 이 우주세계에 가득 차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해 나가면 이 한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一時)에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이 화두 조금 해 보고, 안되면 또 저 화두 좀 해 보고, 이래서는 못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한 화두 철저히 해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분34초~78분22초) [ ‘참선법 A’ 에서]
*8부(八部)쯤만 ; 보통 호흡하는 양의 80% 정도 만큼.
*된숨아주 어렵게 쉬는 .
*불명(佛名) ; 불법에 귀의한 남녀 신자에게 붙이는 이름.
*십선계(十善戒) ; 몸(身)과 입(口)과 마음(意)으로 짓는 10가지 죄—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婬),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瞋恚), 사견(邪見)—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십악(十惡) ; 몸(身)과 말(口)과 뜻(意)으로 짓는 열 가지 죄악.
〇몸(身)—①살생(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임) ②투도(偸盜 남의 재물을 훔침) ③사음(邪婬 삿된 음행).
〇말(口)—④망어(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말) ⑤기어(綺語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말) ⑥양설(兩舌 이간질하는 말) ⑦악구(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말, 욕).
〇뜻(意)—⑧탐욕(貪欲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 ⑨진에(瞋恚 성냄) ⓪사견(邪見 그릇된 견해).
*법요식(法要式) ; 불사(佛事-제사, 법회 따위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를 할 때 행하는 의식.
*단전 호흡(丹田呼吸) ;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해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기초 훈련입니다.
의식적으로 숨을 저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들어마시는 시간 한 3초,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무르는 시간이 한 3초, 내쉬는 시간은 4~5초, 이렇게 해서 내쉬는 시간을 좀 길게 잡아서 내쉰다.
 
들어마시되, 아랫배가 터지도록 잔뜩 들어마시지 말고 한 80%정도만 들어마시고, 80% 들어마신 상태에서 3초 동안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히 내쉬는데,
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그래서 들어마셨다 잠깐 머물렀다 또 내쉬되, 배가 그것에 따라서 볼록해졌다 또 홀쪽해졌다,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도록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80년 동안거해제(No.118) 법문에서.(1분 32초)
 
숨을 들어마실 때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을 하지 말고—저 뒤에서 쭉 들어마셔 가지고, 이 궁둥이로 해서 아랫배로 요렇게 들어온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들어마시면 아주 수월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숨을 코로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까지 이렇게 집어 넣는다’고 생각하면, 들어마셔 가지고 이 윗배 오목가슴 정도까지 가 가지고 거기서 딱 맥혀 가지고 아래로 내려가지를 않아서 애를 먹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억지로 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영 시원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하지 말고 ‘저 뒤에서 궁둥이로 쑥 들어마셔 가지고 직선으로 들어와 가지고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들어온다’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마시고, 내쉴 때도 ‘그 자리에서 직선으로 뒤로 쑥 내쉰다, 내보낸다’ 이러한 기분으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은 직선으로 뒤에서 이렇게 들어마시고 내쉴 때는 직선으로 뒤로 이렇게 내보낸다』 들어마실 때는 배가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홀쪽해진다. 이렇게 의식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단전 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된다.

 

*수식관(數息觀) ; 들숨과 날숨을 세어 산란한 마음을 집중시키는 수행법.
*백골관(白骨觀) ; 시신(屍身)의 피부와 근육이 모두 없어져 백골(白骨)만 남아 있거나, 흩어져 있는 모습을 관(觀)하여 몸에 대한 집착을 없애고, 인생무상을 깨닫는 관법(觀法). 고골관(枯骨觀)이라고도 한다. 구상(九想)의 하나.
[참고] 구상(九想) ; 구상(九相)이라고도 한다. 탐욕을 제거하고, 혹업(惑業 무명번뇌와 업)을 멀리하기 위해 사람의 시신(屍身)에 대해 수행하는 9종류의 관상(觀相 깊이 생각에 집중하는 것).
부정관(不淨觀)의 9단계를 말한다.
①시신이 부어 팽창하는 것을 관상하는 창상(脹想).
②바람에 날리고, 햇빛에 쪼여 시신의 색이 변하는 것을 관하는 청어상(青瘀想).
③시신이 부패되는 것을 관하는 괴상(壞想).
④부패를 끝내고 혈육이 땅에 스며드는 것을 관하는 혈도상(血塗想).
⑤시체에서 벌레와 고름이 흘러나오고 살이 흩어져 낭자한 모습을 관하는 농란상(膿爛想).
⑥새나 짐승이 와서 시신을 먹는 것을 관찰하는 담상(噉想).
⑦새나 짐승에게 먹혀 근골두수(筋骨頭手)가 분열, 파산되는 것을 관하는 산상(散想).
⑧육신이 이미 다해 백골만 남게 되는 것을 관하는 골상(骨想).
⑨백골이 불에 태워져, 재로 돌아가는 것을 관하는 소상(燒想).
*사념처관(四念處觀) ; 현장법사(600~664) 이전에 번역한 경전의 번역을 말하는 구역(舊譯)에서는 사념처(四念處)라 하고, 신역에서는 사념주(四念住)라고 함. 사념주관(四念住觀)과 같음.
네 종류의 수행방법. 네 가지의 관상법(觀想法). 네 종류의 마음이 고요해지는 내관(內觀).
신념주(身念住, 身念處) · 수념주(受念住, 受念處) · 심념주(心念住, 心念處) · 법념주(法念住, 法念處)의 네 가지를 마음에 떠올리는[觀] 수행.
 
①신념주(身念住, 身念處) : 부모에게 받은 육신이 부정(不淨)하다고 관하는 것.
②수념주(受念住, 受念處) : 우리의 마음에 낙(樂)이라고 하는 음행·자녀·재물 등을 보고, 낙이라고 하는 것은 참 낙이 아니고, 모두 고통(苦痛)이라고 관하는 것.
③심념주(心念住, 心念處) : 우리의 마음은 항상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고, 늘 변화 생멸하는 무상(無常)한 것이라고 관하는 것.
④법념주(法念住, 法念處) : 위의 셋을 제하고, 다른 만유에 대하여 실로 자아(自我)인 실체(實體)가 없으며, 또 자아가 없으므로 소유도 없다고, 무아관(無我觀)을 하는 것.
 
신·수·심·법(身·受·心·法) 네 가지를 따로따로 관하기도 하고, 신수심법(身受心法)은 부정(不淨)하며, 고(苦)이며, 무상(無常)하며, 무아(無我)라고 총합하여 관하기도 한다.
*근기(根機 뿌리 근,베틀 기)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방편(方便 방법·수단 방,편할 편) ; ①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가르침.중생 구제를 위해 그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수단과 방법.
②교묘한 수단과 방법.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횡격막(膜) ; 포유류 가슴  사이 있는 근육으로 이루어진 수축 이완 따라 위아래운동 하여 폐의 호흡 작용 돕는다.
*상기병(上氣病 오를 상,기운 기,병 병) ; 화두를 머리에 두고 여기에 속효심(速效心)을 내어 참구하다가, 모든 열기(氣)가 머리에 치밀게(上)되어 생기는 머리 아픈 병(病).
상기병이 생기면 기운이 자꾸 위로 올라와서, 화두만 들면 골이 아파서 공부가 지극히 힘이 들고 심하면 머리로 출혈이 되며 몸이 쇠약해짐. 상기병의 예방과 치료로 단전호흡과 요료법(尿療法, 오줌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민간 요법의 하나)이 사용된다.
[참고] '요료법'에 관한 책. ①『기적을 일으키는 요료법』 (김정희 저 | 산수야). ②『요료법의 기적』 (나까오 료이치 | 산수야). ③『의사가 권하는 요료법』 (이영미 | 산수야). ④ 『요료법의 기적』 (건강신문사 편집부).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에 들어가는 것, 좌선(坐禪)을 시작하는 것. 참선(좌선)수행.
*죽비(竹篦 대나무 죽,빗치개•통발 비) ;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때 이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가늘게 쪼갠  갈대 같은   따위 엮어서 만든 가리개.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다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일.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입승(立繩) ; 선원(禪院)에서 선원의 규율과 질서를 다스리는 직책, 또는 그 일을 맡은 스님.
*나찰(羅刹) : 신속하게 땅이나 공중으로 다니면서 사람을 잡아 먹는다는 무서운 악귀(惡鬼). 나중에 불교의 수호신(守護神)이 되었다.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도 영령(靈靈)도 함께 밝은 뜻. 밝은 모양. 진여(眞如)•법성(法性)•불심(佛心)을 의미하는 말.
*계첩( 삼가할 계,증명서 첩) ; () 받았다는 증명서.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불자(佛子) : 부처님의 자식이란 말이다。불법을 믿는 이면 모두 불자가 된다。그것은 부처님 법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지혜 목숨(慧命)을 이어 가고, 법의 집과 법의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까닭이다.
또한 모든 중생을 다 불자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중생이나 모두 부처의 성품(佛性)이 있어서, 그것이 부처의 씨가 되고 지혜는 어머니가 되며 부처님은 아버지가 되어, 필경에는 반드시 성불(成佛)하게 된다.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에는 불자에 다섯 가지 뜻이 있다고 하였다。1. 믿음이 종자가 되고,  2. 지혜는 어머니가 되고,  3. 선정은 태(胎)가 되고,  4. 자비심(慈悲心)은 유모가 되고,  5. 부처님은 아버지가 된다.
*연비(燃臂) ; 불교에서 수행자가 계(戒)를 받을 때, 팔뚝에 향이나 심지로 불을 놓아 뜨는 의식 또는 그 자국.
*국집(局執) ; 마음이 확 트이지 못하고 어느 한편에 국한(局限), 집착하는 것. 사리(事理)를 두루 살펴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자기의 주관에 얽매이거나 자기의 소견만이 옳다고 고집하여 매우 답답한 모습을 말한다.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의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지 56억 7천만 년 뒤에)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의 뜻은 지족(知足).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게송) ‘선악성공여반장~’ ; 卍新纂大日本續藏經 제37책 『사십이장경주(四十二章經註)』 (宋 守遂註 明 了童補註) '제4 善惡並明' 참고.
(본문) 善惡性空 猶如反掌 止惡行善 是順聖道 自性本無殺 持不殺戒 乃至自性本無貪瞋癡 持不貪等戒 八萬四千煩惱 變爲波羅蜜門 隨機差降 分上中下品 具載大經
*습기(習氣) ; 과거의 인식•행위•경험•학습 등이 아뢰야식(阿賴耶識)에 남긴 기운•잠재력. 종자(種子)와 같음.
*진여자성(眞如自性)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화두불명수계)2015. 4. 16. 12:36

§(430) 자기의 도를 닦는 데에 대한, 견성성불하는 데에 대한 자포자기 그것이 참으로 가장 무서운 살생 / 인과를 철저히 믿어야 / 참회하고 선을 행하면 죄가 소멸이 된다.

 

살생 가운데 제일 좋지 못한 살생은 무엇이냐? ‘자기는 성불할 수 없다. 도를 닦아 봤자 소용이 없다. 아무리 도를 닦아도 견성성불(見性成佛)을 못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도에 대해서 자포자기하는 살생이야말로 살생 가운데 가장 무섭고도 옳지 못한 살생이다.

 

불법(佛法)을 믿고, 도를 닦는 사람은 마음이 항상 진실하고, 질직(質直)하고, 속임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탐욕만 나쁜 게 아니라, 정신적인 탐욕—무엇이든지 자기주장(張)만 하고, 자기 생각만 옳다고 내세우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모르고, 남의 의견을 존중할 줄 모르고, 자기 고집만 내세우는 것. 이것도 탐욕중에도 대단히 중요한, 몹쓸 탐욕인 것입니다.

인과법은 우주의 질서입니다. 원인이 없이 어떤 결과가 나타난 법이 없습니다. 반드시 어떤 결과가 나타날 때에는 그 원인이 있었고,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그 결과가 나타납니다.

쉬운 말로 ‘팥 심은 데 팥 나고, 콩 심은 데 콩 나는 것’. 행동에 있어서, 말 한마디에 있어서, 아무도 몰래 속으로 잠깐 일어났다가 꺼져 버리는 생각까지라도 반드시 그것이 어떠한 형태로든지 그 결과가 나타난 것입니다.

「모든 육체적인 병도 마음에서 일어난다」고 부처님은 말씀을 하셨어. 그 마음에 그러한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그것이 육체적인 병으로 표출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과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인과의 법칙을 철저하게 믿고 그러면 앞에 말한 살생이나, 도둑질이나, 사음이나, 망어·양설·악구·기어·탐욕·진심 이런 앞의 9가지의 죄과(過)를 자연히 범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430)—90년 12월 첫째일요법회(90.12.02) (용430)

 

(1) 약 20분.

(2) 약 19분.

 

(1)------------------

 

부처님 말씀에 중생이 열 가지 일로써 선(善)을 삼기도 하고, 또한 열 가지 일로서 악(惡)을 삼기도 하나니 무엇 무엇이 10가지인가? 몸으로 세 가지요, 입으로 네 가지요, 뜻으로 세 가지니,

 

그 몸으로 3가지라고 하는 것은 살생(殺生)이요, 투도(盜)요, 사음(淫)이요.

입으로 4가지는 양설(兩舌)이요, 악구(惡口)요, 망어(妄語)요, 기어(綺語)다.

뜻으로 3가지는 탐심(貪心)이요, 진심(瞋心)이요, 어리석음이다.

 

이와 같이 열 가지 일을 성현(聖賢)의 도(道)에 따르지 아니하면 그것은 십악행(十惡行)이라 그러고, 그것이 열 가지 악(惡)이고, 그 악을 행하지 아니하면 악을 그치면 이것을 십선행(十善行)이라고 한다.

 

그러면 몸으로 3가지는 산목숨을 죽이는 것, 또 도둑질을 하는 것, 또 사음을 하는 것이고,

입으로 4가지는 첫째, 두 가지 말로 이간질하는 것이요[兩舌]. 욕을 하는 것이요, 악한 말을 하고, 저주하고 하는 거고[惡口]. 또 거짓말을 하는 것이요[妄語]. 또 잡된 말, 음탕한 말, 꾸며 대는 말을 하는 것이다[綺語].

뜻으로 3가지는 탐심, 탐욕심, 그리고 진심을 내는 것, 어리석은 마음, 삿된 소견을 내는 것이다.

 

십선과 십악은 어떻게 다르냐? 내나 그 십선과 십악은 대상은 같은데, 그런 악한 짓을 하면은 십악(十惡)이 되고, 악한 짓 안 하면 그것이 십선(十善)이 되는 거여.

 

 

‘산목숨을 죽이는 것’은 생명을 끊는 것인데,

사람 목숨은 말할 것도 없고, 일체 크고 작은 축생들 이게 다 들어가는데, 그 살생(殺生) 가운데에 가장 내 몸 밖에 다른 살생을 하는 것도 살생이지만, 자기가 자기의 생명을 끊는 것도 살생이여.

 

요새 노인들도 자식에게 버림받고 갈 곳이 없어서 자살하는 사람도 있고, 국민학교 어린 학생이 자살을 하는 예도 엊그제 뉴스에 나왔습니다. 남을 죽인 것도 나쁘지만은 자기가 자기를 죽인 것도 살생이다.

 

그러면 살생이라 하는 것은 꼭 눈으로 볼 수 있는 육체만을 죽인 것만이 살생이 아니고, 사람으로 하여금 정신적인 타격을 주어가지고, 생(生)의 의욕을 잃게 하는 것도 그런 것도 살생이고.

또 자기 스스로도 삿된 생각, 급한 생각, 억울한 생각이 들어서 스스로 자포자기(棄)—육체에 대한 자포자기, 인생의 삶에 대한 자포자기, 그러한 것도 일종의 살생에 들어가고.

 

살생 가운데 제일 좋지 못한 살생은 무엇이냐?

‘자기는 성불할 수 없다. 도를 닦아 봤자 소용이 없다. 아무리 도를 닦아도 견성성불(見性成佛)을 못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도에 대해서 자포자기하는 살생이야말로 살생 가운데 가장 무섭고도 옳지 못한 살생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법보제자는 불법을 믿는 사람이 누구 다른 사람을 죽일 리가 있습니까?

그러한 살생보다는 자기의 도를 닦는 데에 대한, 견성성불하는 데에 대한 자포자기 그것이 참으로 무서운 살생이라고 하는 것을 명심을 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도둑질 하지 말아라.

여기에 모이신 여러분이야 계를 받았건 안 받았건, 누구 것을 훔치겠습니까? 그런 일반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그러한 도둑질을 하실 리는 없겠고.

 

자기의 분(分)이 아닌 것을 형제간이라던지, 친구 간이라던지, 분이 아닌 것을 적당한 구실을 붙여서 챙기는 것, 이러한 것도 남의 것을 도둑질하는 사촌쯤 되는 도둑질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 때문에 형제간에 재판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또 정을 손상을 하게 되는 겁니다.

 

요새는 어떻게 세상이 험해졌던지 청소년들도 사람을 죽이고, 강도질을 하고, 날이면 날마다 강도 절도가 온 세상을 시끄럽게 해서 강도를 없애는 전쟁을 선포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온 세상이 아주 강도 절도로 우글대고 있습니다.

 

이럴 때에 우리 불자는 큰 것이나 작은 것이나, 남이 주지 아니한 것을 몰래 훔치거나, 알게 훔치거나 이런 훔치는 일이 없어야겠다.

 

또 사음(淫)을 하지 말아라. 자기 아내, 자기 남편이 아닌 사람과 서로 사랑하지 말아라.

사음은 자기 스스로 몸을 더럽히고, 나아가서는 자기의 마음을 더럽히고, 몸과 마음을 더럽히면 항상 마음이 괴롭고 불안하고 언젠가는 자기 스스로를 멸망하게 하고, 가정을 파탄에 이끌고, 불화(不和)로 인해서 행복을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입으로 짓는 네 가지는 거짓말, 허황된 소리, 허망한 소리, 속이는 소리 그런 말을 하지 말 것이며,

이간질해서 서로 싸움을 붙이고, 이간질은 아첨하는 데서 나오는 것인데—여기 가서는 그 사람에게, 저 사람은 또 딴소리 해가지고—상대방한테 아첨을 하다 보니, 이간질이 되고,

이간질이라 하는 것은 그 자리에서는 자기가 무슨 이득을 얻은 것 같이 느껴질런가 모르지만, 얼마 안가면 금방 그것이 발로(露)가 되어서 결국은 인격적으로 매장이 되고, 양쪽에서 다 미움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불법(佛法)을 믿고, 도를 닦는 사람은 마음이 항상 진실하고, 질직(質直)하고, 속임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악구(惡口)를 하지 마라. 악한 말, 추악한 말, 저주하는 말, 욕설을 퍼붓고 하는 그런 악한 말을 하지 마라.

자기가 자기 자신의 감정을 조절을 못하면 조금 자기 비위에 틀리면은 막 사정없는 입에 못 담을 욕설이 터져 나오는데,

 

불법을 믿고, 수행을 하는 사람은 어떠한 자기 뜻에 어기는 일을 당할지라도, 주먹 같은 놈이 속에서 틀어 오르고, 곧 목구멍까지 욕이 나올려고 할 그러한 찰나에도 심호흡(深呼吸)을 하면서 생각을 돌려.

‘아, 내가 십선계(十善戒)를 받았는데 이래서야 되겠느냐?’ 심호흡을 하면—심호흡을 깊이 숨을 마셨다가, 잠깐 참았다가, ‘후~’하고 숨을 내쉬면 그 주먹같이 틀어 오르는 격분(忿)이 스르르 가라앉게 되는 것이여.

 

그 추악한 욕은 지금은 어떻게 사람들이 성질이 급해져 가지고 조금만 건드이면 눈에 살기(氣)를 띄고, 입에서 막 욕이 터져 나오거든.

택시를 타도 운전사가 그러고, 도처에서 사람들이 노상 사람마다 칼을 품고 다니는 것 같이 살기가 등등하다 그말이여.

 

그러한 세상에서 우리가 장애 없이 살아가려면 항상 스스로 화두(話頭)를 들고 정진(精進)을 해야지, 까닥하면 그런 사람한테 만나면 부딪히게 된다 그말이여.

상대방이 좀 험하게 나오더라도 나는 항상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자비심으로 상대하면, 상대방이 험하게 나오다가도 그냥 그 사람 얼굴을 보면 스르르하니 상대방도 가라앉게 되는 것이여.

 

손뼉도 두 손이 부딪쳐야 소리가 나지, 한 손이 아무리 소리를 내려고 해도 반대쪽 손이 맞서지 아니하면 소리가 날 수가 없는 것이니,

집안에서나, 사회에서나, 직장에서나, 항상 화두를 들고 그렇게 살아가면 저절로 감정이 순화가 되고, 다른 사람에게 욕을 먹을 필요도 없고, 또 자기도 욕을 할 필요도 없게 되는 것이여.

 

그 다음에 불기어(不綺語), 꾸며 대는 말을 하지 말아라. 이 기어(綺語)에 대해서는 ‘진실치 못한 것을 아주 그럴싸하니 입담 좋게 꾸며 대가지고 번드르르니 하는 그런 짓을 하지 말아라’ 이렇게도 풀이를 하거니와,

 

‘잡되고 더러운 말을 하지 말아라. 또 허튼 소리를 하지 마라. 또 옳지 못한 말을 하지 말아라. 또 음탕한 말을 하지 마라’ 이러한 것들이 모두 합해져서 비단같이 꾸며 대지 말아라.

‘그런 꾸며 대는 말을 해가지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음심(心)을 내게 하지 말아라’ 그렇게도 풀이를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뜻으로 세 가지는 탐심(貪心), 탐욕을 내지 말아라. 중생은 자칫하면 그 탐심을 내게 돼.

탐심이란 게 물건에 대한 탐심만 탐심이 아니라, 무엇이고 자기의 의사만을 고집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려고 그러고 그런 것도 정신적인 탐욕이여.

 

물질적인 탐욕만 나쁜 게 아니라, 정신적인 탐욕—무엇이든지 자기주장(張)만 하고, 자기 생각만 옳다고 내세우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모르고, 남의 의견을 존중할 줄 모르고, 자기 고집만 내세우는 것.

이것도 탐욕중에도 대단히 중요한, 몹쓸 탐욕인 것입니다.

 

진심(瞋心)은 무엇이냐? 자기 뜻대로 안되면 진심을 내거든.

진심을 낸 사람은 반드시 탐욕이 심한 사람이야. 탐욕이 없는 사람은 진심을 낼 필요가 없어.

 

자기 뜻과 좀 안 맞더라도 상대방 말을 귀담아 듣고, 상대방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고, 그래서 양보할 일은 양보하고, 상대방 의사를 존중히 여기고, 이러면 어디를 가던지 화합을 할 수가 있고, 일이 파탄이 되지 않고, 일이 성사가 될 것인데.

 

지금 야당, 여당 모두 국회에서도 자기 당 말만 옳다고 내세우고 자기 당에 이로운 쪽으로만 몰고 가고 한 데에서 국회도 저렇게 자꾸 정회(會)가 되고 모두 그런 거고.

상대방의 말을 존중히 여기고, 자기의 사욕을 버리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피차 똑같이 입으로만 국가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정말 양심적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마음으로 나간다면 어찌 사사건건이 반대가 될 리가 있겠습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반대 되는 일도 있고, 합해지는 일도 있겠지만 근본 목적이 같고 또 사심 없이 대한다면 반대하다가도 다시 또 화합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집안에서도 부부간도 그렇고, 부모 자식 간에도 그렇고, 친구 간에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 탐욕과 진심 이것 때문에 모든 미움이 생기고, 싸움이 생기고, 결국은 불화가 생기고 해서 혼돈이 오고, 원결(怨結)을 맺게 되는 것입니다.(처음~19분40초)

 

 

 

 

 

(2)------------------

 

마지막에 사견(邪見)을 내지 마라. 사견은 어리석은 데에서 나와.

그래서 ‘치심(癡心)을 내지 말라’나, ‘사견을 내지 말라’는 다 같은 말이여. 어리석기 때문에 사견을 내고, 사견을 가졌기 때문에 결국은 지혜롭지 못한 것이여.

 

불자(佛子)로서 가장 어리석고 삿된 생각은 무엇이냐?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과(因果)를 믿지 않는 것이여.

인과를 믿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요, 인과를 믿지 않고 마구잡이 한 사람은 반드시 삿된 소견을 가지고 삿된 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거거든.

 

인과법은 우주의 질서입니다. 원인이 없이 어떤 결과가 나타난 법이 없습니다. 반드시 어떤 결과가 나타날 때에는 그 원인이 있었고,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그 결과가 나타나.

 

쉬운 말로 ‘팥 심은 데 팥 나고, 콩 심은 데 콩 나는 것’입니다.

행동에 있어서나, 말 한마디에 있어서나, 아무도 몰래 속으로 잠깐 일어났다가 꺼져 버리는 생각까지라도 반드시 그것이 어떠한 형태로든지 그 결과가 나타난 것입니다.

 

「모든 육체적인 병도 마음에서 일어난다」고 부처님은 말씀을 하셨어. 그 마음에 그러한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그것이 육체적인 병으로 표출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과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인과의 법칙을 철저하게 믿고 그러면 앞에 말한 살생이나, 도둑질이나, 사음이나, 망어, 양설, 악구, 기어, 탐욕, 진심 이런 앞의 아홉 가지의 죄과(過)를 자연히 범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인과의 법칙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철저하게 실천하게 되면 이 세상에 싸움은 없어질 것이요, 미움도 없어질 것이고, 따라서 감옥도 필요가 없이 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 감옥만 없어질 뿐만 아니라, 지옥도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현세에 감옥이 없어지고 내생에 지옥이 없어진다면 온 세상이 극락정토(極樂淨土)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자는 인과를 철저하게 믿어 버려야 돼. 인과를 믿으면은 첫째 자기 마음이 편안하고, 자기하는 행동과 말과 생각이 다 십선법에 맞도록 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선법을 잘 지키면, 십선계(十善戒)를 지키면은 다 천상에 태어나고, 인간 세계에 태어나되 최고의 좋은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이다.

 

십선(十善)을 행하지 않고, 십악(十惡)을 행하면 지옥과 아귀 축생의 삼악도(三惡途)에 떨어진다 그거거든.

십악을 행할 때 이미 금생에 삼악도의 고(苦)를 받게 되는 거고, 십선을 행하면 죽기 전에 이미 천상락(天上樂)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금생과 내생은 언제나 연결되어 있는 것이고, 시간적으로는 그것이 동시인 것입니다. 금생을 떠난 전생도 없고, 금생을 떠난 미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님 말씀에도 ‘전생사(前生事)를 알고자 하면 금생에 자기가 어떻게 받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알고, 내생에 자기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알고 싶으면 금생에 자기가 어떻게 짓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알 수가 있느니라’ 그러셨어.

 

그래서 금생 속에는 전생도 물려 있고, 내생도 물려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생 속에는 삼생(三生)이 동시에 있는 것입니다.

 

십선도 상품(上品)으로 닦느냐, 중품(中品)으로 닦느냐, 하품(下品)으로 닦느냐에 따라서,

사람으로 태어나냐, 하늘나라의 과(果)를 받느냐, 또는 삼승(三乘)의 과를 받느냐, 또는 불과(佛果)를 받느냐? 이렇게 그 지키는 차원에 따라서 이렇게 많은 차등이 있고.

십악을 행하는 데 있어서도 그 강약에 따라서 강한 사람은 지옥에, 중으로 그 십악을 한 사람은 축생, 또 아주 약하게 한 사람은 아귀, 이렇게 태어난다고 화엄경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십선을 제일 잘 닦으면 도솔천 내원궁(天內院宮)에 태어나게 되는데 이 도솔천은 욕계육천(欲界六天) 가운데 제사천(第四天)인데,

거기는 상족천(上足天), 묘족천(妙足天), 희족천(喜足天), 지족천(知足天), 이런 말로 번역을 할 수가 있는데, 인간 세계에 있어서 사백세(四百歲)가 도솔천에 있어서는 일주야(一夜)에 해당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솔천에 태어나면 수명이 사천세를 살 수가 있어. 그리고 수미산(彌山) 꼭대기에서 십이만 유순(旬)의 지점에 있다. 그리고 그 도솔천은 칠보로 만든 아름다운 궁전이 있고,

 

도솔천에는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이 있는데, 외원은 일반 하늘나라 사람들이 욕락(欲樂)을 누리는 곳이고,

내원은 56억 7천만년 뒤에 이 염부제(提)에 석가모니 부처님 다음 부처님으로 출세(出世)하실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지금 거기에 대기하고 계신 곳이다.

 

그리고 이 하늘 바로 아래는 사왕천(四王天)이 있고, 그 다음에 도리천(天)이 있고, 야마천(耶麻天)이 있는데 거기에는 다 온갖 욕정에 잠겨 있는 곳이고,

그 위로는 화락천(化樂天),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 있는데 거기는 들뜬 마음이 많은 그러한 세계여.

 

그러면 도솔천 내원궁은 욕락에 잠기지도 않고, 또 그러한 들뜨지도 않으면서 천상락에 만족한 마음을 낸다.  들뜨지도 않고 또 잠기지도 않는 아주 그런 경계로 모두 살아가기 때문에 앞으로 부처님으로 출세할 그런 보처보살(薩)들이 항상 도솔천에 계시다가 부처님으로 이렇게 하강(降)을 하시게 되는 것이여.

 

그래서 참선(參禪)하는 사람은 마음이 어떤 기쁨에 들떠 있지도 않고, 어떤 탐욕·욕락에 잠겨 있지도 않고, 그러한 마음이라야 도를 올바르게 닦을 수가 있는 거여. 또 그렇게 닦아 가면 마음이 그런 상태로 되는 것이여.

 

그래서 실지로 로켓트 같은 것을 타고 올라가면 정말 도솔천이 있는가? 얼마나 타고 올라가면 성층권을 지나서 진공권을 지내가지고 얼마나 올라가면 있는가? 그것은 아직 과학적으로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우리 참선하는, 최상승(最上乘)을 믿고 도를 닦는 사람은 도솔천 내원궁도 우리의 마음속에 있고, 극락세계도 우리 마음속에 있다고 그렇게 믿어야 합니다.

그렇게 철저히 믿고 공부하면서도 내생에 우리가 십선계를 닦느냐, 십악을 범하느냐에 따라서 극락세계도 가고, 도솔천에도 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부정을 해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알지도 못하고 자기의 짧은 근시안적인 생각으로 ‘없다’고 부정을 해서는 안돼. 부처님께서 ‘있다’고 하실 때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기 때문에 말씀을 하신 것이고,

 

자기가 부처님 말씀을 믿고 열심히 올바르게 닦아 가면 바로 도솔천이나 극락세계가 일단은 제일차적으로는 자기 마음속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고, 미륵 부처님이나 아미타불도 자기 마음속에서 친견하게 될 것이고,

 

그 사람에게는 이미 생사(生死)가 없기 때문에, 있는 곳이 바로 불세계(佛世界)이기 때문에,

바로 그 찰나에 부처님을 친견한다고 하는 이러한 진리를 철저히 믿어야 하고, 죽어서 극락세계나 도솔천에 가는 것도 부정을 할 필요가 없어요.

 

깨닫지 못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지옥이 있는 것입니다.

‘지옥과 천당이 공(空)했다’고 한 것은 깨달은 견지(見地)에서 볼 때 공한 것이지, 깨닫지 못한 사람은 자기의 지은 업(業)에 따라서 분명히 지옥이 있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이 인과를 함부로 부정을 하고 ‘지옥이 어디가 있느냐?’고 하다가 쏜살같이 지옥에 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인과법을 함부로 부정한 사람은 그건 못쓰는 사람이야. 불법을 믿지 않는 사람이요, 그 사람은 올바른 길을 가기 어렵게 된 사람이여. 그래서 철저하게 인과법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십선계, 이상 설한 십선계는 재가 불자(在家佛子)로서 마땅히 잘 지켜야 할 바니, 능히 잘 지키겠는가? 능지(能持)!

이상 설한 십선계는 불자로서 마땅히 잘 믿고 지켜야 할 것이니, 능히 잘 지키겠는가? 능지(能持)!

이상 설한 십선계는 불자로서 마땅히 잘 지켜야 할 바니 능히 잘 지키겠는가? 능지(能持)!

 

연비(燃臂)해 드려.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편안하게 앉으십시오.

 

 

부처님 말씀에 ‘죄가 있거든 스스로 참회(懺悔)하고 그 마음을 몰록 쉬어 버리고 그걸 고치라’ 그랬어.

참회하고, 하던 악을 중단하고 마음을 고쳐버리면, 마치 무엇과 같으냐? 병을 앓다가 한약을 지어다가 먹고 푹 취한(汗)을 하면, 땀을 푹 싸 버리면 아주 몸이 가뿐하고 병이 낫는 거와 같다.

 

참회를 하지 아니하고 고치지 아니하면, 지은 허물이 죄가 되어 가지고 그 마음에 따라붙어. 그래 가지고 물이 흐르고 흘러서 바다에 들어가듯이, 바다에 들어가면 점점점점 바닷물이 불어나서 깊어진 거와 같다.

 

사람이 중생이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허물을 저지를 수도 있고, 큰 허물, 작은 허물, 또 자기의 생각이 좁아 가지고 본의 아니게 그럴 수도 있고, 남의 꾀임에 빠져서 허물을 저지를 수가 있고,

그러나 항상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또 절에 와서 하다보면 ‘아하, 내가 잘못했구나!’ 염불도 하고, 경도 읽고, 참선을 하다 보면 금방 자기를 반성하게 되거든.

 

‘허물이 있는 줄을 알고, 허물을 고치고 선(善)을 행하면 지은 죄가 스스로 소멸이 된다’ 그랬어.

참회를 하면 죄가 소멸이 되는 것이여. 참회법이라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여.(19분41초~38분33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1)

 

*십선계(十善戒) ; 몸(身)과 입(口)과 마음(意)으로 짓는 10가지 죄-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婬),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瞋恚), 사견(邪見)-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십악(十惡) ; 몸(身)과 말(口)과 뜻(意)으로 짓는 열 가지 죄악.

〇몸(身)—①살생(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임) ②투도(偸盜 남의 재물을 훔침) ③사음(邪婬 삿된 음행).

〇말(口)—④망어(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말) ⑤기어(綺語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말) ⑥양설(兩舌 이간질하는 말) ⑦악구(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말, 욕).

〇뜻(意)—⑧탐욕(貪欲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 ⑨진에(瞋恚 성냄) ⓪사견(邪見 그릇된 견해).

*자포자기(自暴自棄) ; 절망 상태에 빠져 스스로 자신을 내버리고 돌보지 않음.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발로(發露) ; 숨은 것이 겉으로 드러나거나 숨은 것을 겉으로 드러냄. 또는 그런 것.

*질직하다(質直-- 바탕 질,곧을 직) ; 꾸미거나 숨김이 없고 정직하다.

*격분(忿 부딪쳐흐를 격,성낼 분) ; 몹시 분하고 노여운 감정 북받쳐 오름.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원결(怨結 원망할 원,맺을·번뇌 결) ; 원망(怨望)의 마음이 얽혀 풀리지 않는 것을 말함.

 

 

 

 

 

------------------(2)

 

*사견(邪見) : ①잘못된 견해. 틀린 생각 ②인과(因果)의 이치를 부정하는 잘못된 생각 ③올바로 자신의 마음의 실상을 알수가 없는 것.

*불자(佛子) : 부처님의 자식이란 말이다。불법을 믿는 이면 모두 불자가 된다。그것은 부처님 법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지혜목숨(慧命)을 이어가고, 법의 집과 법의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까닭이다.

또한 모든 중생을 다 불자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중생이나 모두 부처의 성품(佛性)이 있어서, 그것이 부처의 씨가 되고, 지혜는 어머니가 되며 부처님은 아버지가 되어, 필경에는 반드시 성불(成佛)하게 된다.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에는 불자에 다섯 가지 뜻이 있다고 하였다. ①믿음이 종자가 되고 ②지혜는 어머니가 되고 ③선정은 태(胎)가 되고 ④자비심(慈悲心)은 유모가 되고 ⑤부처님은 아버지가 된다.

*인과(因果) : 무엇이나 원인 없는 결과가 없고 결과 없는 원인이 없다。콩 심은데 콩이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서, 이 세상의 온갖 일과 모든 물건이 반드시 인과의 법칙 대로 되어 가는 것이다.

사람의 일도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짓을 하면 재앙을 받아서 길(吉) • 흉(凶) • 화(禍) • 복(福)이 하나도 우연한 것이 없다.

 

그러나 그 보응(報應)의 나타남이 원인을 짓는 그 즉시로 곧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사람의 환경이 복잡하고, 마음 쓰는 것이 또한 한결같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쪽부터 먼저 실현되어,

짓는 그 당장에 받게 되는 순현보(順現報)와, 짓는 그 즉시에 받지 않고 그 다음 시기에 받는 순생보(順生報)와, 받기는 반드시 받되 언제 받게 될지 일정하지 않은 순후보(順後報)가 있다.

이 세 가지 과보(果報)는 금생(今生) 안에 실현되기도 하고, 여러 생(多生)을 통하여 되기도 한다。그러므로 착한 사람이 빈천하거나, 악한 사람이 잘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따름이다.

*죄과(罪過 허물 죄,허물 과) ; 죄가 될 만한 과실이나 허물.

*극락정토(極樂淨土) ; 산스크리트어 sukhāvatī  아미타불이 살고 있다는 청정한 국토로, 서쪽으로 10만억 불국토를 지나 있는데, 괴로움이 없고 지극한 즐거움만 있는 세계. 안락(安樂), 안양(安養), 서방정토(西方淨土)라고도 한다.

*전생사(前生事) ; ①'전생(이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에 살았던 삶)'에 있었던 일. ②'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없는 이미 지나간 일'을 일컫는 말.

*삼생(三生) ; 과거와 현재, 미래를 뜻하는, 전생(前生), 현생(現生), 후생(後生,來生)을 아울러 이르는 말.

*상품(上品) ; 상등(上等 정도나 수준이 높거나 우월한 것)의 품위(品位 질적 수준). 수준이 높은 것.

*중품(中品) ; 중등(中等 정도나 수준이 중간쯤인 것)의 품위(品位 질적 수준). 질적 수준이 중간쯤인 것.

*하품(下品) ; 하등(下等 정도나 수준이 낮거나 뒤떨어지는 것)의 품위(品位 질적 수준). 질적 수준이 낮은 것.

*삼승(三乘) ; 3가지 탈 것. 3가지 길을 걷는 자. 깨달음에 이르는 3가지 실천법.
산스크리트어 tri-yāna  승(乘)은 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르게 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수행법을 뜻함.
중생 각각의 능력·소질에 맞게, 즉 성문(聲聞)·연각(緣覺)·보살(菩薩)의 3가지 능력에 맞도록 깨달음으로 이끌어 가는 가르침을 성문승(聲聞乘)·연각승(緣覺乘)·보살승(菩薩乘)으로 탈 것에 비유한 말.

*욕계육천(欲界六天) ; 육천(六天) 또는 아직 도덕적으로 불완전하며 욕망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였으므로 육욕천(六欲天)이라 한다.
삼계(三界, 일체 중생이 생사윤회하는 3가지 세계로 욕계·색계·무색계) 가운데에 욕계(欲界, 식욕食欲·수면욕睡眠欲·음욕淫欲이 있는 세계)에 딸린 여섯 종의 하늘을 말한다.
곧 사왕천(四王天)·도리천(忉利天)·야마천(夜摩天)·도솔천(兜率天)·화락천(化樂天)·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다.
이 6천 가운데에서 사왕천은 수미산(須彌山) 허리에 있고, 도리천은 수미산 정상에에 있으므로 지거천(地居天)이라 한다. 야마천·도솔천·화락천·타화자재천은 다 허공(虛空)에 있으므로 공거천(空居天)이라 한다.
욕계(欲界)는 식욕(食欲)·수면욕(睡眠欲)·음욕(淫欲)이 있는 세계로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 등 5가지와 사왕천·도리천·야마천·도솔천·화락천·타화자재천 등 육욕천이 여기에 속한다.
*염부제(閻浮提) ; 염부(閻浮). 남염부제(南閻浮提). 섬부주(贍部洲). 남섬부주(南贍部洲).
산스크리트어 jambu-dvīpa의 음사. 염부(閻浮), 섬부(贍部)는 jambu의 음역어이며, 제(提)와 주(洲)는 dvipa의 각각 음역어 및 의역어이다. jambu는 나무 이름.
불교의 우주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심에 높이 솟은 거대한 수미산(須彌山)의 사방에 네 대륙(四洲)이 있는데, '염부'라는 이름은 여기에 자란다는 점부(jambu)에 유래하며, 남방에 있기 때문에 남섬부주(南贍部洲)라고 한다.
 
'우리 인간들이 사는 곳'이라 하며, 여러 부처님이 나타나는 곳은 사주(四洲) 가운데 이곳뿐이라 함.
불전(佛典)에서는 ‘인간세계의 전체’를 의미하는 말로서 사용되고 있다.
*출세(出世) : ①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②태어나는 것. 법을 체득한 사람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세상에 나오는 것 ③세간을 초월하는 것. 출세간(出世間)의 준말. 삼계(三界)를 나오는 것.
*미륵(彌勒) : [범] Maitreya 대승보살, 또는 매달려야(梅呾麗耶), 매달례야(昧怛隷野)。번역하여 자씨(慈氏)。 이름은 아일다(阿逸多) 무승(無勝) 막승(莫勝)이라 번역.
인도 바라내국의 바라문 집에 태어나 석존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가 있으면서 지금 그 하늘에서 천인(天人)들을 교화.
 
석존 입멸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출현。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도하여 3회의 설법으로써 석존의 교화에서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이 법회를 용화삼회(龍華三會)라 한다。 석존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處)의 미륵이라 하며 현겁(賢劫) 천 불의 제5불(佛).
*보처보살(補處菩薩)한 번의 미혹한 생을 마치면 다음 생에는 성불하는 최고 경지의 보살. 특히 도솔천에서의 생을 마치면 인간으로 태어나 성불하여 석가모니불의 자리[處]를 보충(充)한다는 미륵보살을 일컬음.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견지(見地)사물현상 따위 관찰하거나 판단하는 입장.
*업(業)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의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의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연비(燃臂) ; 불교에서 수행자가 계(戒)를 받을 때, 팔뚝에 향이나 심지로 불을 놓아 뜨는 의식 또는 그 자국.

*참회진언(懺悔眞言) ; 죄업(罪業)을 참회하는 진언.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죄라는 것은 본래 실체가 없는데[無自性] 마음으로 좇아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마음이 소멸되면 죄 또한 없어진다.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마음도 없어지고 죄도 없어져서 그 두가지가 함께 공(空)해져서 없어져버릴 때, 이것이야말로 진짜 참회이다.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취한( 취할 취,땀 한) ;  낫게 하려고   내어  기운 발산시킴.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신수기도)2015. 2. 10. 14:28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408) 선원에서 왜 기도를 하냐? / 삼재소멸, 소원성취는 정법을 믿고 참선 정진이 최고 / 기도—참회—마음청정—자비·지혜심 / 불방일(不放逸)이 가장 좋은 정진.

 

기도나, 염불이나, 경을 읽는 것이나, 주력(呪力)이나 그런 것도 올바른 방법으로 지극정성(至極精誠)이 하면 참선문(參禪門)과 결국에 가서는 일맥상통(通)하게 되는 것입니다.

 

「정법도 삿된 사람이 설하면 사법(邪法)이 되고, 삿된 법도 정법을 지닌 사람이 설하면 정법이 된다」 이러한 말이 있습니다.

 

우리 참선하는 사람은 항상 성성(惺惺)하게 화두를 잡도리를 하면 그것이 바로 불방일(不放逸)이고 그것이 바로 정진이여. 몸과 마음을 구속하고, 강제로 어거지로 쪄 누르고 구속하고 그런 것이 아니여.

 

일심으로 바르게 한결같이 기도를 하고 정진을 하면 자연히 마음이 청정해지니까, 인아상(人我相)이 떨어지고 보면 '내'라는 생각이 없고, 전부(部)가 '나'요 '내'가 전부다. 그러니 나를 위해서 남을 해꼬자 할 생각이 있을 수가 없고, 남이 고통 하는 것을 보면 자연히 우러나온 마음은 자비심(慈悲心)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송담스님(No.408)—90년 신수기도 입재(90.01.29) (용408)

 

(1) 약 22분.

(2) 약 8분.

 

 

(1)------------------

 

오늘 경오년 정월 초삼일 신수기도, 7일 기도의 입재(入齋) 법요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방금 조실 스님의 기도 입재에 대한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 경청을 했습니다.  

 

조실 스님의 법문을 오늘 여러분께서 잘 들으셔서 아시겠습니다마는,

기도는, 어떻게 해서 그 기도를 성취를 하느냐? 업장(業障)을 소멸하고 소원을 성취하는 기도는 정법(正法)을 믿고 정법을 실천함으로 해서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하는 그러한 요지(要旨)의 법문을 들었습니다.

 

정법을 믿고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하는 사람에게 거기에는 어떠한 마장(魔障)도 거기에는 붙지를 못합니다.

계행(戒行)을 지키면서 정법을 믿는 사람은 25신장(神將)이, 선신(善神)이 항상 전후좌우로 옹호를 하기 때문에 삼재(三災)와 일체 마장이 거기에는 붙지를 못해.

 

그러니 삼재를 소멸하고 소원을 성취하는 데에는 철저하게 정법을 믿고 활구참선을 하는 것이 최고다. 

 

금년은 해·묘·미(亥·卯·未), 돼지띠와 토끼띠와 또 염소띠, 해·묘·미생이 금년에는 '앉은삼재'여. 작년에는 '들삼재'고 올해는 '앉은삼재'고, 내년에는 '날삼재'인데,

 

이 삼재가 들면 이상하게 여러 가지 일이 자꾸 꼬이고, 뜻밖에 일이 사고가 일어나고 자꾸 무엇을 하면은 장애가 붙고 한다고,

옛날부터서 삼재가 닥쳐온 사람은 3년 동안을 매사에 있어서 조심을 하고 항상 기도를 하고 정성을 들이고, 모든 일에 있어서 근신(愼)을 하고 그러한 것이 일반 사람에게 널리 알려져서 있습니다.

 

그래서 전국 방방곡곡에 크고 작은 사찰에서는 이 정초(正初)에는 꼭 신수기도를 합니다.

우리 용화선원에서도 조실 스님 계실 때부터 쭈욱 정초에 이렇게 신수기도를 하는데, ‘어찌 선원(禪院)에서 기도를 하느냐?’ 이러한 정법을 철저히 믿는 그러한 분들은 혹 그러한 질문을 하시는 수가 있습니다.

 

‘기도는 기복불교(祈福佛敎)에 속한 것이지, 어찌 그것이 정법문중(正法門中)에서 권장할 만한 일이겠느냐?’ 이렇게 말씀을 합니다. 과연 일리가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기도나, 염불이나, 경을 읽는 것이나, 주력(呪力)이나 그런 것도 올바른 방법으로 지극정성(至極精誠)이 하면 참선문(參禪門)과 결국에 가서는 일맥상통(通)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이 있습니다. 「정법도 삿된 사람이 설하면 사법(邪法)이 되고, 삿된 법도 정법을 지닌 사람이 설하면 정법이 된다」 이러한 말이 있습니다.

비록 이 기도도, 삿된 사람이 기도를 하면 그 기도가 사법(邪法)이 되고, 정법을 믿고 정법의 사상을 가진 사람이 기도를 하면 그 기도도 정법이 되는 것입니다.

 

똑같은 칼이지만 그 칼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충성스러운 마음으로 외적(敵)에게 휘두르면 그 칼은 국가와 민족을 지키는 정의(義)의 칼이 되는 것이고,

바로 그 좋은 칼이지만, 정의의 칼이지만, 도적이나 악인이 휘두르면 그 칼은 흉기로 변해 버리고마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설사 그동안에 정법을 믿고 참선을 하신 분들도 오늘부터서 7일간, 초아흐레까지 7일간 이 기도 중에는 열심히 기도를 하시되,

첫째, 청정(清淨)한 마음으로 또 바른 마음으로 또 정성스런 마음으로 한결같은 마음으로 해서 7일간을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하시면 그 기도는 지혜의 눈을 뜨고 자비를 실천할 수 있는 그런 마음 경계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왜 기도를 지극정성으로 하면 지혜로운 마음, 자비스러운 마음이 우러나냐?’하면, 지극정성으로 하다보면 내 마음이 ‘내다’ ‘부처님이다’ ‘남이다’하는 그러한 인아상(人我相)이 뚝 떨어져 버려.

 

그리고 그러기 때문에 기도를 열심히 하다 보면은 그렇게 하염없이 눈물이 나오는 수가 있어. 왜 나오냐?

자기가 그동안에 지은 죄에 대한 마음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참회의 눈물일 수도 있고, 그동안에 남편을 원망하고 또 시부모를 원망하고 또 다른 친척이나 친구,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고 그러한 생각이,

 

기도를 함으로 해서 ‘다 그 원인이 자기가 전생으로부터 지은 업(業)으로 인해서 이렇게 된 것이지 어찌 상대방에게 그 모든 허물을 갖다가 전가(轉嫁)시킬 수가 있느냐? 정말 내가 지은 업이 그렇게 깊어서 그랬다’고 하는,

솟구쳐 오르는 뜨거운 참회의 눈물이 나온다 그말이여. 그러고 난 뒤는 그렇게도 원망스럽고 미웠던 사람이 하나도 미운 생각이 없어져.

 

그러한 기도는 바로 참회(懺悔)로 이어지고,

그 참회로 인해서 내 마음이 정말 청정해지기 때문에, 마음이 청정해지면 거기서 나오는 모든 마음은 자비로운 마음밖에는 나올 것이 없고, 거기서 나오는 마음은 지혜로운 마음일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 년에 한번쯤은 우리 법보제자(法寶弟子), 청신사 청신녀 여러분들께서도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하신 것도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참선을 해서 여러 해 해가지고, 화두 한번 터억 거각(擧却)을 함으로써 일체 죄업이 거기에 붙지를 못하고 바로 불보살의 청정한 마음과 찰나간에 계합(契合)이 될 정도로 정진이 잘된 사람에게는,

구태여 뭐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아미타불을 부르고 무슨 기도를 할 것이 없겠습니다마는,

 

우리의 정진이 그러한 순숙한 경지에까지 도달하지 못한 분상(分上)에는 일 년에 한번쯤은 정성스럽게 기도를 한 것도 뜻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떤 사람이 평소에 착한 마음을 가지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그리고 열심히 또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하고 그런데 우연히 넘어져 가지고 팔이 부러졌습니다.

그래서 간신히 치료를 받아가지고 팔이 나으니까 이제는 해소병(病)이 생겨 가지고 까닭 없이 기침이 나오고 해가지고 여러 달을 고생하다가 또 그걸 간신히 나았습니다.

그놈을 겨우 나으니까 이제는 몸이 염증이 생기고 피부병이 생겨 가지고 백약(百藥)이 무효여.

 

그래서 ‘어느 절 훌륭한 스님이 계시다’고 해서 거기를 찾아갔더니, “그대는 전생의 업이 많아서 업으로 인해서 그렇다. 그러니 지장경을 많이 읽고 지장보살을 많이 불러라”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동안에 ‘지장경을 좀 열심히 읽고 그래도 병이 안 낫는다’고 어제 찾아 왔습니다.

찾아와서 “대관절 어떻게 하면 이 병을 나을 수 있으며, 업이 있다니 어떻게 무슨 전생에 무슨 업을 지어 가지고 하필 내가 이런 죄를 받게 됩니까?”

 

“그리고 그 스님 말씀하시기를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 그러니 무슨 좋은 일을 해야겠습니까?”

이러한 질문을 와서—아주 청년이 얼굴이 부성 부성하니 부어가지고, 온 몸뚱이가 투두룩투두룩 하니 피부병이 생겨 가지고 와서—물었습니다.

 

과연 이 세상에 전생에 업 짓지 않은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선업(善業)도 업이요, 악업(惡業)도 업인데, 선과 악은 종이 한 장의 안팎과 같아서 ‘선(善) 한다’고 한 것이 때와 장소가 바뀌면 악(惡)이 될 수도 있고,

분명히 겉으로 보기에는 악(惡)인 것 같은데, 세월이 지나고 또 그 일을 깊이 검토해 보면 또 그것이 선(善)으로 개념이 바뀌어지는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업이나 악업이나, 아상(我相), 유위(有爲)의 상(相)을 가지고 지으면 그것이 바로 장차 새로운 과보(果報)를 받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 그럼으로써 빨리 그 병이 나을 것이다”(하니까) 그런데,

“무엇이 좋은 일입니까?” 이렇게 질문을 한다 그말이여.

 

그래서 “좋은 일은—물론 방생(放生)을 한다든지,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주고 약을 준다던지, 모다 그런 좋은 일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누구나 알 수 있고 행하기 쉬운 좋은 일이라 하는 것은,

첫째, 남에게 해(害)를 끼치지 말어라. 큰일이나 작은 일이나 남에게 해를 끼치지 말어라.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아니한 것이 그것이 바로 좋은 일이다.” 이렇게 일러 주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정진(精進), 정진하는데 가행정진(加行精進)하고 용맹정진(勇猛精進).

정진도 역시 ‘불방일(不放逸)—방일하지 아니한 것’이 가장 좋은 정진인 것입니다.

 

정진을 좀 열심히 하려면 밤잠을 덜자고, 밥을 적게 먹고, 그래가지고 몸뚱이를 갖다가 구속을 하고 알날신심(遏捺身心)해서 이렇게 하는 것으로써 가행정진이라고 생각하고 또 용맹정진이라고 대부분 생각합니다마는,

「가장 좋은 정진은 방일(放逸)하지 않는 것」이여.

 

한 생각, 한 동작, 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항상 방일하지 않는—방일(放逸)이란 말은 화두(話頭)를 놓치고 경계(境界)에 팔려 나가고 그래가지고 게으른 생각이 나서 그럭저럭 지내는 것을 보통 방일이라고 하는데,

 

우리 참선하는 사람은 항상 성성(惺惺)하게 화두를 잡도리를 하면 그것이 바로 불방일(不放逸)이고 그것이 바로 정진이여. 몸과 마음을 구속하고, 강제로 어거지로 쪄 누르고 구속하고 그런 것이 아니여.

 

 

그래서 선(善)도 남을 해치지 아니하면 그것이 제일가는 선이요,

거기서 조금 더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가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남에게 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쓰는 것인데, 몸뚱이로 나의 기력을 써서, 실력을 써서 남을 도와 줄 수도 있고,

말 한마디라도 남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남을 위안을 해주고, 남의 고통을 덜어주도록 말을 자비스럽고 지혜로운 방편으로 말 한마디라도 해주는 것, 그것도 또한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여.

 

또 마음으로라도 항상 남이 어려운 처지에 있으면 마음으로 그이를 위해서 축원 기도를 해주고 잘되기를 빌어주고 또 남이 잘한 일이 있으면 마음으로 같이 기뻐해주고 축복을 해 주는 것, 그것도 또한 좋은 일을 하는 것인데,

또 물질적으로 돈과 쌀이라든지 그밖에 그런 것을 베풀고 그런 것도 또한 착한 일이라고 할 수가 있으나,

 

아까 조실 스님 말씀에 ’모두가 다, 지옥고 받고 있는 모든 중생들도 전부 나의 부모요,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가 다 나의 가족이요, 전부 동시에 그것이 바로 내 몸뚱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일심으로 바르게 한결같이 기도를 하고 정진을 하면 자연히 마음이 청정해지니까, 인아상(人我相)이 떨어지고 보면 '내'라는 생각이 없고, 전부(部)가 '나'요 '내'가 전부다 그말이여.

 

그러니 나를 위해서 남을 해꼬자 할 생각이 있을 수가 없고, 남이 고통 하는 것을 보면 자연히 우러나온 마음은 자비심(慈悲心)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산천초목 모다 그런 자연까지도 전부가 다 나의 집이요, 나의 가족이요, 나의 몸뚱이, 이러한 심경(境)이 그렇게 될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선을 한 사람은 또 기도를 한 사람은 항상 모든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내 몸같이 자비로써 모두를 다 돌봐주고 섭수(受)하게 될 수 밖에는 없습니다.

심지어 들이나 산에를 가도 그 들국화가 같은 거, 산에 진달래 같은 거, 아무리 아름답게 피어 있어도 자기집에 있는 꽃병에 꽃꽂이를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을 꺾어 가는 법이 없는 것입니다.

 

조실 스님 생존시에 조실 스님과 같이 수행하던 용담 스님이라고 계셨는데,

그분은 양양 군수의 아들로, 출가해 가지고 조실 스님이 젊은 나이로 견성(見性)허신 그것을 보고서 굉장히 도반이면서 그렇게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참 존경하고 신(信)하고 그런데,

 

그분은 해방(解放)이 되자마자 선학원(禪學院)에서 「선가귀감」을 번역을 해서 간행한 그러한 공로가 있는 분인데,

‘이북(以北)으로 넘어가서 내가 공산당들을 전부 정법으로 제도를 한다’고 월북(北)을 해서 지금 소식을 못 듣고 있습니다마는 그분과 같이 산에를 놀러가셨습니다.

 

그런데 조실 스님은 젊어서 퍽 부잡(雜)하신 그런 성격도 가지셔서 산에 가면, 친구하고 같이 가면 그저 돌팔매질도 하고 돌도 떠둥글치고 이렇게 하면서 인자 즐겁게 노시는데,

 

하루는 이렇게 돌을 요렇게 뚝 떠둥글치니까, 그 용담 스님이란 분이,

“허어, 자네 견성을 한 도인(道人)이 어찌 그런 돌을 있는 고대로 놓고 보고 자연을 고대로 놓고 요렇게 봐야지, 그놈을 뚝 떠둥글치면 자연이 손상이 될 뿐만 아니라,

그 바위에 의지해서 개미도 살고, 벌레도 살고, 눈에 안 보이는 모든 짐승도 살고 있는데 그것을 떠둥글치게 되면은 그 벌레들이 집을 잃을 것이고 그 바위가 굴러가다가 또 많은 생명도 죽게 되지 않겠는가.

도인이면서 일체 중생을 제도해야 할 그런 숭고한 사상과 마음을 가지신 도인이 어찌 그러는가.”

 

아! 친구가 그 말을 한 것을 듣고서 ‘어떻게 마음으로 부끄러운 생각을 가지셨다’는 것입니다.

저에게 그 말씀을 하시면서 그 친구가 그렇게도 참 착하고 좋은 도반이였었는데, 그리고 그렇게 나를 신(信)하고 그 정법을 신하고 나를 아껴주던 친구가 이북으로 갔다고 하는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처음~21분32초)

 

 

 

 

 

 

 

(2)------------------

 

우리 도 닦는 사람들은 혹 산에를 가시더라도 행여나 꽃 같은 것을 꺾지 마시고, 무슨 바위 같은 그런 것을 떠둥글치거나 그러지 마시고 자연을 손상하는 그런 일이 없으셔야겠고,

또 가지고 가서 맛있게 잡숫고 휴지조각 같은 거, 깡통 같은 거, 병 같은 거, 더러운 것을 갖다가 거기다 골짜구니에다 함부로 버리거나 쑤셔넣지 말고, 반드시 오실 때는 그것을 싸가지고 오시도록.

 

그 조그마한 일이지만 그러한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그 마음이 나아가서는 모든 이웃을 사랑하고, 우리의 겨레를 사랑하고, 인류를 사랑하는 숭고한 생각과 바로 그것이 직결(結)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오천년 역사를 가진 참 위대한 국민이지마는 그동안에 외침을 당하고 남의 속국 노릇을 많이 하고 식민지 생활하면서 그러한 좋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그런지 고쳐야 할 점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백성들도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세계 어느 나라 민족보다도 더 잘할 수 있는 바탕을 가지고 있다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88년도에 올림픽을 우리가 치러내서 세계 각국에 다 찬사를 받고 칭찬을 받았습니다. 일 년도 못가서 그것이 다 깨져 버리고 무너지고 다 잃어버리고 잊어버렸습니다.

 

좋은 것은 계속해서 실천을 해나가고 옳지 못한 것은 즉각 그 자리에서 참회하고 소멸해버리는 그런 용기와 지혜를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그 머지않아서 선진국에 들어갈 수 있는 그러한 때를 놓쳐버리고 다시 혼돈과 빈궁의 그런 국가로 전락하게 될는지, 그런 대단히 위급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 나라를 구제하는 길은 바로 온 국민이 내 가족이요, 심지어 지옥고 받고 있는—그 지옥속에 고통받는, 모든 죄짓고 지옥고 받고 있는 중생들이 전부 나의 부모라고 그런 마음이 든다면 자기가 몸담아 있는 그 회사와 공장은 바로 그것이 자기 회사고,

 

또 그 사장의 입장에서는 그 공장에서 일하는 그 많은 직원들 노동자들이 바로 내 아들이요 내 딸이요 내 조카요 내 가족이고 바로 또 내 몸뚱이라고 서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노사분규는 바로 오늘 하루 동안에 전부가 다 끝나고 해결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이 아니고서는 노사분규는 해결이 되지 아니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90년대에 세계에 일등 가는 국가가 되느냐? 이대로 아주 미개국으로 후진국으로 전락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가 아까 조실스님께서 말씀하신 그러한 지혜와 자비의 마음을 품느냐 안 품느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동참하신 여러분께서는  당장 이 시간부터서 내 식구, 내 몸뚱이, 내 가족 그런 좁은 울타리 안에서의 그런 인아상(人我相)에 떨어지지 말고,

가슴을 활짝 열고 ‘온 국민이 다 내 가족이요, 온 세계가 다 내 몸뚱이요, 지옥 세계도 다 나의 선망부모(先亡父母)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시게 될 것을 부탁을 드립니다.

 

 

7일간 기도를 하고 초 9일날 기도회향이 있습니다마는 그때는 바로 입춘날입니다. 그리고 또 일요법회 날입니다. 일요법회는 오후 2시에 거행을 하는 것이 예입니다마는, 이번 일요법회는 11시에 일요법회와 기도 회향과 입춘법회까지 아울러서 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너무나 뜻 깊고 또 그런 날이기 때문에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보왕삼매론이라고 여러번 번역되어서 널리 모다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알려진 글을 제가 한문으로 된 원문을 도서관에서 어렵게 구해 가지고,

 

원문에 입각해서 잘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번역을 잘해 가지고 글씨는 잘 쓰지는 못하지만, 손수 써서 그래가지고 그것을 복사를 해가지고 그날 새해의 선물로 나눠드리고,

또 ‘입춘대길(入春大吉)’이라 한 것도 또 써서 복사를 해가지고 보시를 해드릴까 합니다.

 

그것을 갖다가 다 표구를 해서 보왕삼매론을 걸어 놓고,

이 보왕삼매론의 취지는 모든 역경(逆境)에서—내 마음에 맞지 않고, 나의 뜻에 맞지 않는 그런 어려움 속에서,

거기에서 지혜와 자비로서 그것을 극복하고 나아가서는 구경(究竟)의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그런 아주 적극적인 수행 방법이요, 해탈(解脫)로 나아가는 묘한 법문(法門)입니다.

 

이 신수기도에 동참하시고 또 회향 때, 회향 법회에 참석하신 분께는 한 분도 빠짐없이 다 나눠드리려고 합니다. 그날을 그렇게 기다리시고 일주일 동안을 어쨌든지 열심히 기도를 해서 기도 성취하시기를 간절히 부탁을 드립니다.(21분33초~29분45초)(끝)

 

 

 

 

 

 

 

------------------(1)

 

*입재(入齋) ; 재(齋)를 시작하는 일. 또는 그 의식.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 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요지(要旨)이나  따위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내용.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마장(魔障 마귀 마,장애 장) ; 귀신의 장난이라는 뜻으로,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 나타나는 뜻밖의 방해나 헤살을 이르는 말. [참고]헤살;남의 일이 잘 안 되도록 짓궂게 방해함.

*계행(戒行) ; ①계(戒)를 지켜 수행하는 것. ②계율과 도덕.

*신장(神將) ; 불법(佛法)을 보호하는 신장. 또는 《화엄경》을 보호하는 신장.

*선신(善神) ; 불법(佛法)과 그것을 믿는 이들을 보호하는 신.

*삼재(三災 석 삼,재앙 재) ; 사람의 태어난 해(十二支)에 따라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3가지 재난, 나쁜 운수를 의미한다.

①대삼재(大三災)라 하여 물(水災), 불(火災), 바람(風災)에 의한 재난을 의미하기도 하고,

도병(刀兵-서로 흉기를 갖고 살해함), 기근(饑饉-기근이 일어남), 질역(疾疫-큰병이 유행함)을 뜻하기도 하며,

자연 현상으로 입은 세 가지 재해(災害) 즉 곡식이 익지 않는 기(), 채소가 익지 않는 근(), 과일이 익지 않는 황()을 가리키기도 한다.

삼재의 첫해를 입삼재(入三災, 들삼재)이라고 하며 두 번째 해는 침삼재(枕三災, 눌삼재·앉은삼재)를, 마지막 해를 출삼재(出三災, 날삼재)라고 한다.

고려시대 이전부터 삼재에 대한 개념이 형성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에는 삼재라는 개념이 널리 확산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 송담스님(No.258)-1985년(을축년) 신수기도입재(1985.02.22) 법문에서.
〇삼재가 들으신 분뿐만이 아니라 삼재가 안 들으신 모든 사부대중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재앙(災殃)은 언제나 우리에게 닥아 올 수가 있고 우리에게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삼재는 바로 우리의 마음에서 그 근본이 일어나기 때문인 것입니다.
마음이 없다면 삼재가 붙을 수가 없고 일어날 수가 없을 것입니다마는, 우리는 마음이 있어서 그 마음으로 부터 끊임없는 파도가 파도치고 있기 때문에 삼재가 일어날 가능성은 언제나 있는 것입니다.
 
〇대관절 이 삼재라고 하는 것이 왜 그것이 어떠한 이유로 해서 있는 것이냐?
태어난 해에 따라 차례차례로 돌아가면서 이렇게 삼재가 오느냐 하는 것은,
이것은 음양오행의 술가들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라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하여간 옛날부터서 우리의 생활 경험을 통해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 삼재가 든 사람은 항시 불보살과 성현께 기도를 하고, 또 항시 3년 동안 근신을 하고, 말과 행동과 마음가짐을 각별히 조심을 해서,
대인 관계에 있어서나 모든 면에 있어서 근신하고, 지혜롭고, 참을성 있게 그렇게 조심을 해 나가야만 된다고 하는 것은 우리는 알고 있는 것입니다.
 
〇생활은 여전히 해 가되 ‘어떻게 근신을 하고 어떻게 조심을 하느냐’하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
불법을 믿고 항시 염불을 하는 이는 염불을 열심히 하고, 경을 독송하는 이는 경을 열심히 독송하고,
또 참선법을 믿고 실천하는 분은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심(一心)으로 화두를 들며 참구를 한다면 어느 틈에 있어서 삼재가 엿볼 수가 있겠습니까.
 
삼재가 아무리 무섭다 해도 우리의 마음의 틈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이지, 마음에 틈이 없다면 들어올 수가 없을 것입니다.
 
〇삼재가 우리의 마음의 틈을 타서 들어온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깊이 인식을 하고 삼재에 걸린 분. 또 앞으로 삼재를 맞이할 분들은 각별히 마음의 문—마음의 문은 눈이 바로 마음의 문이요. 귀가 마음의 문이요. 코와 입이 마음의 문이요. 우리의 몸뚱이가 마음의 문이요. 우리의 생각이 마음의 문인 것입니다.
 
이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근(六根)-육문(六門)이 바로 삼재가 들어오는 문이 것입니다. 그 문단속을 잘 하는 것으로 모든 도적을 막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삼재를 막아내는, 비단 삼재라고 했습니다마는 더 널리 말을 한다면 육적(六賊)이 될 것이고, 더 방대하게 말한다면 팔만사천 마군(八萬四千魔軍)이 될 것입니다.
 
그 팔만사천 마군이를 ‘한 생각’에 막을 수도 있고, 도적을 불러 들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한 생각’ 비끗 잘못하면 바로 삼재와 육적과 팔만사천 도적을 불러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육도윤회(六道輪廻)를 하고 있는 것도 역시 그 ‘한 생각’ 때문에 육도윤회를 해서 끊임없이 생사를 받고 있습니다마는, 그 ‘한 생각’만 잘 단속해 나간다면 신수기도는 정말 옳게 봉행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신수(身數)기도 ; 새해를 맞아 정초에 일년 동안의 안녕과 소원을 기원하는 기도.
*정초(正初 정월 정,처음 초) ; 정월(正月 음력으로   중의 첫째 달) 초승(初生 음력으로 매달 초하루부터 처음 며칠 동안) 해의 처음.
*기복불교(祈福佛敎) ; 복을 구하거나 비는 불교의 한 모습. 복을 구하는 행위나 생각은 종교의 본질적인 것이라 할 수 있으나, '기복'이라는 말을 종교 앞에 붙인 경우에는 좋지 않은 뜻으로 쓰인다.
*정법문중(正法門中) ;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따르는 집안.
*지극정성(至極精誠) ; 더할 수 없이 극진한 정성(온갖 힘을 다하려는 진실되고 성실한 마음).
*일맥상통(一脈相通) ; 사고방식이나 성질 등이  대상  서로 통하거나 비슷해.
*사법(邪法) ; 부정한 가르침. 외도(外道)의 가르침.
*청정(清淨 맑을 청,깨끗할 정) ; 허물이나 번뇌가 없이 깨끗함.
*아상(我相) ; 산스크리트어 ātma-saṃjñā 나라는 관념·생각.  자아(自我)라는 관념·생각.  자의식.  남과 대립하는 나라는 관념·생각.  실체로서의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는 망상.
*인상(人相) ; 사람은 고귀하므로 지옥 중생이나 축생들과 다르다고 집착(執着)하는 견해.
*업(業)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의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의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전가(轉嫁 돌릴 전, 떠넘길 가) ; 잘못이나 책임 등을 남에게 떠넘겨 덮어씌움.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계합(契合) ;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꼭 들어맞음.
*분상(分上 분수 분,윗 상) ;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입장.
[참고] 〇분(分) : ①분수(分數-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한도)
〇-상(上) : ①‘그것과 관계된 입장’ 또는 ‘그것에 따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②‘추상적인 공간에서의 한 위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해소병 ; 해수병(病 기침 심하게 하는 ).

*유위(有爲) ; (산스크리트어: saṃskrta, 팔리어: savkhata)에서 위(爲)는 위작(爲作) · 조작(造作: 만들다)의 뜻으로, 유위는 만들어진 것, 조작된 것, 다수의 요소가 함께 작용된 것, 여러 인연이 함께 모여서 지은 것, 인연으로 말미암아 조작되는 모든 현상을 가리킨다.

또는 이렇게 하여 드러난 생성과 소멸의 세계, 즉 우리가 경험하는 현상의 세계를 뜻한다.

*상(相) ; ①모습, 형태 ②특징, 특질 ③생각, 관념, 상(想)과 같음 ④종적을 남기고 싶다고 하는 생각.

*과보(果報) ; 인과응보(因果應報, 전생에 지은 선악에 따라 현재의 행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의 선악의 결과에 따라 내세에서 행과 불행이 있는 일).

*방생(放生) ; 사람에게 잡힌 물고기나 새, 짐승 따위를 산이나 물에 놓아서 살려 주는 일. 불교도라면 누구나 지켜야 하는 첫째 계(戒)인 불살생계(不殺生戒)보다 적극적인 선을 실천하는 선행(善行)이다.

*불방일(不放逸) ; ①방일(放逸-거리낌없이 제멋대로 마음 놓고 지냄)·해태(懈怠-게으름)하지 않은 것. ②온갖 선법(善法)을 닦는 것. ③능히 마음을 수호하는 것.
[참고] 《아비달마집이문족론(阿毘達磨集異門足論)》 제1권.
《아비달마집이문족론(阿毘達磨集異門足論)》에서는 "온갖 선법(善法)에 있어서 방일(放逸)하지 않음, 즉 불방일을 으뜸으로 한다(於一切善法 不放逸為尊)"고 말하면서, 불방일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爲斷不善法。爲圓滿善法。常習常修堅作恒作。數修不止名不放逸。
불선법(不善法)은 끊고 선법(善法)은 원만하게 하기 위하여, 항상 익히고 항상 수행하며 견고하게 짓고 한결같이 지으며 자주자주 수행하면서 그만두지 않는 것을 불방일(不放逸)이라 한다.
 
[참고] 「불교평론」 (2005년 겨울), ‘붓다의 죽음’(안양규 글) p33에서.
팔리어본 「열반경」에 의하면 붓다는 제자들로부터 ‘불법에 의심이 없다’라는 말을 듣고 다음과 같은 최후의 가르침을 남긴다.
“비구들이여! 이제 나는 너희들에게 말한다. 제행(諸行)은 소멸되기 마련이다. 방일하지 않고(appamādena) 정진하라.”(디가 니까야, 열반경 D16)
무상한 세계에서 벗어나도록 정진하라는 가르침은 붓다의 유언으로 제자들에게 남겨졌을 법한 내용이다.
 
불방일(不放逸)의 원어는 'appamāda'인데 부정접두사 'a'와 'pamāda'로 이루어진 말이다. 
'pamāda'는 어떤 자극에 의해 정신이 마비된 것을 가리키는 말로 특히 만취한 상태를 가리킨다. 따라서 'appamāda'는 마음이 깨어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단순히 무엇인가를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이(diligent) 아니라 마음이 또렷이 각성(覺醒)한 상태(vigilance)이다. (Nyānatiloka, Buddhist Dictionary : Manual of Buddhist Terms and Doctrines. Kandy. 1980)

*알날신심(遏捺身心  누를 알,누를 날,몸 신,마음 심) ; 몸과 마음을 억누르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경계(境界) ; ①인과(因果)의 이치(理致)에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희로애락•빈부귀천•시비이해•삼독오욕•부모형제•춘하추동•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②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 나를 주(主)라고 할 때 일체의 객(客). ③시비(是非)•선악(善惡)이 분간되는 한계.  경계(境界)에는 역경(逆境)과 순경(順境), 내경(內境)과 외경(外境)이 있다.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깨달음.

*잡도리 ;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그 대책.

*해꼬자 ; 해꼬지. 해코지(害코지)—남을 해치고자 하는 짓.

*자비(慈悲) : [범] maitri  자비는 사랑하는 것과 불쌍히 여기는 것인데, 네 가지 끝없는 마음(四無量心) 가운데 두 가지이다。모든 중생에게 실제로 즐거움을 주는 것을 「자(慈)」라 하고(慈能與樂), 중생의 고통을 실제로 덜어 주며 근본적으로 그 근심 걱정과 슬픔의 뿌리를 뽑아 내어 주는 것을 「비(悲)」라고 한다(悲能拔苦).

*심경(境) ; 마음의 상태.

*섭수(受) ; ①자비로운 마음으로 중생을 거두어 들여서 보살핌. ②관대한 마음으로 남을 받아들임.

*용담(龍潭) 스님 ; 생몰년 미상. 성은 김(金)씨, 법명은 초안(初眼)이며, 용담은 법호이다.

한용운(韓龍雲) 스님의 수제자로, 덕숭산 만공(滿空) 선사의 회상에서 지도를 받아 득의처(得意處)를 인증(認證)받았다. 그 뒤 《선가구감》 연구에 골몰하여 완벽한 번역과 풀이를 위해 정성을 다하였다.
또한 여러 고승들과 함께 「불교혁신총동맹」을 결성하여 불교혁신운동을 전개하였고, 「선학원」 부이사장, 「해동역경원」 부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1948년 4월19일, 신의주에서 병원을 하고 있던 동생을 만나겠다며 김구 선생과 함께 「정당사회단체 대표자연석회의」에 참석하러 월북하였으나, 그 뒤 소식이 단절되었다.
—[선가구감] (용담 스님 역주 | 효림) 편역자 소개에서.

*견성(見性) : 성품을 본다는 말인데 진리를 깨친다는 뜻이다。자기의 심성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當體)와 일치하는 정각(正覺)을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 성불이라 한다.

*해방(解放)1945년 8월 15일에 우리나라가 일본 제국주의의 강점에서 벗어난 .

*선학원(禪學院) ;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절. 1921년 남전(南泉)·도봉(道峰)·석두(石頭) 등 3인을 중심으로 지었다.

선학원은 당시에 일본이 우리나라를 병합하고 사찰령(令)을 반포하여 한국 불교를 일본 총독부의 관할 아래에 다루게 되었을적에, 일본 불교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승단이 급속도로 세속화되어 가는 것을 개탄, 불조(佛祖)의 정맥을 굳게 계승하기 위하여 창설된 선종의 중앙기관이다.

사찰령의 지배를 받지 않기 위하여 절(寺, 庵)이란 이름을 쓰지 않고, 선학원이라 하였다.

그 후부터 한국 불교 선종의 책원지(策源地)로서 은연한 가운데 선객들을 통솔하였으며, 1934년 12월 5일에 재단법인 조선불교중앙선리참구원(朝鮮佛敎中央禪理參究院)으로 발족하여 초대 이사로 만공·한암·적음·남전·성월 스님이 선임되었다. 해방된 뒤에는 재단법인 선학원으로 정관을 고쳤다.

*이북(以北)한반도 북위 38  위쪽또는 휴전선 북쪽.  북한() 가리킨다.

*부잡(雜)하다어느 한곳에 오래 정착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간섭을 잘 하고 엉뚱한 사고를 치고 거칠다.

*떠둥그치다 ; 떠둥그뜨리다(떠둥그트리다, 물체의  부분을 들고 밀어 엎어지게 하거나 기울여 쓰러뜨리다).

 

 

 

 

 

 

------------------(2)

 

*직결(結)직접적으로 연결됨.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참고] 1984년(갑자년) 칠석차례(No.243) 송담 스님 법문에서.

“선망부모는 저 사람의 선망부모가 곧 나의 선망부모와 같은 것입니다.

영가(靈駕)는 수천만 번 몸을 바꾸면서 나의 조상이 되었다, 김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박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이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내 부모가 바로 저 사람의 부모고, 저 사람의 부모가 다 내 부모여서, 내 부모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바로 다른 노인들을 다 소중히 여기게 되고, 내 자식이 사랑스런 사람은 또 다른집 아기들도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라 하는 것입니다.”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 묘협 스님께서 지으신 『보왕삼매염불직지(寶王三昧念佛直指)』 총 22편 중 제17편 ‘십대애행(十大礙行: 10가지 큰 장애가 되는 행)’에서 여러 구절을 가려 뽑아 엮은 글이다.

우리 중생이 일상 생활이나 수행을 함에 있어서 나타날 수 있는 10가지의 큰 장애가 되는 행동을 정리하고, 중생이 그 '장애 없기'를 구하지 말고 장애 속에 먼저 거처하게 하여, 그 10가지의 장애들이 실제로는 수행을 방해하는 장애가 아닌, 일체 중생의 수행·신심을 더욱 다지고 진작시키는 대선지식(大善知識)이며 또한 일체 중생을 진실하게 돕는 복전(福田)임을 알게 하여, 어리석은 중생이 장애로 인하여 퇴전하지 않고, 장애 속에서 큰 깨달음을 얻게 하기 위해 묘협 스님께서 경전에 의지하여 지으신 글.

*역경(逆境) ; ①자기의 마음에 반대되어 마음이 언짢은 경계. ②일이 순조롭지 않아 매우 어렵게 된 처지나 환경. 역경계(逆境界), 위경(違境)이라고도 한다.

*구경(究竟 궁구할 구, 마칠•다할 경) ; 어떤 과정의 마지막이나 막다른 고비. 그 위에 더 없음. 최고의 경지. 궁극에 도달함.

*해탈(解脫) : [범] Vimoksa ; Vimukta ; mukti  [파] Vimokha ; Vimutta ; Vimutti  음을 따라 비목차(毘木叉) • 비목저(毘木底) • 목저(木底)라고 한다.

모든 번뇌의 속박을 끊어 버리고 온갖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므로, 도탈(度脫) 혹은 자유자재(自由自在)라고도 한다。또는 열반(涅槃)의 딴 이름으로도 쓰인다. 열반은 불교 구경(究竟)의 이상으로써 여러가지 속박에서 벗어난 상태이므로 곧 해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입춘기도)2015. 2. 3. 09:15

 

 
 
§(257) (게송)일종위배본심왕~ / 인과, 인연 / 부처님 인행 때의 설화(독룡) / 삼재(三災)·재앙(災殃)을 상대하는 법.
 
과거에 지은 잘못은 부처님께 진심으로 참회(懺悔)를 하고, 이미 자기에게 돌아오는 재앙은 구차(且)하게 모면(免)하려고 하지 말고, 곱게, 깨끗하게, 달게 그것을 받아넘기고, 그것을 달게 받아넘기면서 거기서 새로운 발심(發心)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그런 마음 자세야말로 인과법(因果法)을 믿는, 불법을 믿는,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는 수행자의 마음 자세라고 생각이 됩니다.
 
부처님 말씀에 ‘싸움은 싸움으로써 끝나지 아니하고, 원수는 복수로써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나에게 해를 끼치는 그러한 사람과 일을 만났을 때에 진심(瞋心)을 내지 말고, 바로 거기서 마음을 돌이켜서 인과법을 관찰을 하고, 성내는 마음을 돌이켜서 화두(話頭)를 들고 자기의 본성으로 돌아가도록 노력을 하신다면 어떠한 무서운 삼재도 그분 앞에는 악한 결과를 끼쳐주지를 못할 것입니다.
 
**송담스님(No.257)—85년 입춘법회(85.02.04) (용257)
 
(1) 약 20분.

(2) 약 12분.

 
(1)------------------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하고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고
나무~아미타불~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하니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하고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고.  한번 본심왕(本心王)을 배반한 뒤로 몇 번이나 삼도(三途)에 들어갔으며 사생(四生)을 겪었던가.
본 마음자리, 본심왕을 등진 이래로, 등지고서 몇 번이나 지옥·아귀·축생 삼도에 들어가서 갖은 고통을 받았으며, 태란습화(化) 사생의 몸뚱이를 몇 번이나 겪었더냐.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하니, 오늘 번뇌의 때를 깨끗이 씻어 버리니,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이다. 인연 따라 옛을 의지해서 스스로 고향에 돌아가리라. 본심왕의 고향에, 심왕의 고향에 돌아가게 되었더라.
 
오늘은 을축년 입춘날입니다. 이 자리에는 용화사 법보선원 대중스님 그리고 보살선방 청신녀 여러분과 용화사 법보제자 여러 신남신녀가 모이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마는 우리의 역대 선망부모(先亡父母), 형제자매, 원근친척과 법계에 가득 찬 유주무주(有主無主) 애혼(哀魂), 고혼(魂) 불자들도 이 법회에 초대를 받아서 왕림을 하셨습니다.
 
특히 부처님의 점지로 잠시 양씨 가(家)에 태어났다가 24세를 일기로 홀연히 온 곳으로 돌아가 버린 월송거사 양준호 영가(靈駕)의 초재를 맞이해서 함께 그 영가도 이 법문을 법상 앞에서 듣고 있습니다.
 
인생은 한번 왔다가 잠시 꿈꾸듯, 술 취한 듯 방황하다가 속절없이 몸을 버리고 홀연히 떠나가고야만 말 그러한 존재에 불과합니다.
물론 본성(本性)을 깨달아서 진리와 계합(契合)이 된 사람은 본래 올 것도 없고 갈 것도 없지마는, 나의 본성을 망각하고 등져버린 입장에서는 분명히 생(生)도 있고 죽음도 있는 것입니다. 
 
입춘날은, 새해가 입춘날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왜 입춘날에는 많은 신남신녀들이 부처님 앞에 모여서 법문을 듣고 공양을 올리고 또 기도를 하는 것인가?
 
지금 이 자리에 모이신 신남신녀 여러분께서도 특히 삼재(災), 뱀띠와 닭띠와 소띠 이 사·유·축(巳酉丑)생은 금년이 날삼재[出災]라 해서 부처님 앞에 동참(同參)을 하고,
그래서 이 1년 동안 무장무애하게 지내고, 모든 재앙을 소멸하고, 소원을 성취하려는 그러한 간절한 생각을 가지시고 이 자리에 오신 분이 많이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삼재는 꼭 사·유·축(巳酉丑)생, 뱀띠와 닭띠와 소띠에 만이 한정해서 닥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사·유·축(巳酉丑)생이라고 해서 꼭 모든 재앙을 받으라는 법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옛날부터서 음양오행(陰陽五行)을 숭상하는 사람들은 이 삼재를 대단히 두려워하고 삼가하고 조심해 왔습니다. 많이 경험을 통해서도 이 삼재가 참으로 두려운 것이라고 하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왜 인간에게는 모든 일이 내 마음에 맞고, 내 뜻대로 되는 그런 좋은 일만 있으면 좋으련마는,
왜 우리의 뜻에 어긋나고 바라지도 아니했던 어려운 일이 닥쳐오고 고통스러운 일을 만나야만 되는 것입니까?
 
이것은 다른 원인이 있어서가 아니라 각자 자기 자신이 무량겁을 지내오면서 자기가 짓고, 자기가 씨를 뿌려 놓았던 것이 인연(因緣) 따라서 자기에게 다시 돌아오는 까닭인 것입니다.
 
 
지도론(論)에 보면 옛날 부처님 인행(因行) 때에, 몸뚱이 한번 내휘저어 버리면 산과 바다도 다 넘어져 버리고 뒤엎어져 버릴 만큼 그러한 위력을 가진 독룡(龍)의 몸을 받으셨던 때가 있었습니다.
 
독룡은 어떻게 무섭고 위력이 있던지 어떤 사람이 그 독룡 앞에 나타나면,
힘이 약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즉사(死)를 해 버리고, 배짱이 세고 담력이 있고 힘이 강하다는 사람도 가서 기운이 빠져가지고 죽어버리는 그런 정도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독룡이 하루에는 숙세의 인연으로 발심(發心)을 해 가지고 부처님께 계(戒)를 받게 되었습니다.
 
계를 받은 뒤로 고요한 숲속에 들어가서 정(定)에 들어서 좌선(坐禪)을 했던 것입니다. 좌선을 하다가 피로해서 게으른 생각이 나가지고 잠에 들었던 것입니다. 정진을 되게 하다가 깊은 잠에 들어 버렸어.
 
마치 그때에 사냥을 하는 포수(手)가 그 독룡이 잠들어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독룡이 깊은 잠에 들을 때에는 흡사 큰 구렁이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구렁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 독룡을 발견한 포수가 깜짝 놀랐습니다. 왜 놀랬느냐하면 그 독룡의 몸뚱이가 너무 찬란했던 것입니다. 몸뚱이가 울긋불긋 오색이 찬란하고 칠보로 장엄한 것처럼 너무 아름다워서,
 
‘이 용의 가죽을 벗겨서 상감께 바쳐서 옷을 해 입도록 하면 큰 벼슬을 받고 상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서 작대기로 그 용의 머리를 누르고 그리고서 다른 사람들은 칼로써 그 독룡의 가죽을 서서히 벗기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용이 놀래서 눈을 떠보니 아! 어떤 포수가 작대기로 자기 머리빡을 누르고 조그마한 칼로 껍데기를 벗기는데,
 
그 용이 얼마만큼 크냐하면 태산도 꼬리로 냅다 때려버리면 태산도 와그르르 무너져 버리고, 바다도 한번 쳐버리면 바닷물이 바짝 다 말랐다가 다시 오므라질 정도로,
그 나라, 그까짓 것도 없애버리려면 없애버리고, 그 달라들어서 모가지를 누르고 가죽을 벗기는 사람들도 슬쩍 쳐 버려도 가루가 되어버릴 그런 정도로 몸뚱이도 크려니와 기운이 센데,
 
‘부처님께 계를 받고 도를 닦는 그런 까닭으로 내가 차마 이 사람을 죽일 수가 없다’ 이리 생각을 하고서 그것을 꽉 참고서 껍데기를 다 벗기도록 놓아두었던 것입니다.
 
머리빡부터서 껍데기를 벗기는데 눈도 빠지고 차츰차츰 숨도 막히게 됐습니다. 껍데기를 벗기는데 몹시 아팠지만 차마 그 조그만한 사람을 죽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 껍데기가 다 벗겨지도록 아픈 것을 참으면서도 조금도 뉘우친 바가 없었습니다. 껍데기를 다 벗겨버리고 완전히 벌건 살 덤뱅이만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그날 구름 한 점 없는 태양이 쨍쨍 쬐어 가지고 껍데기를 활랑 벗겨버린 독룡의 몸뚱이는 따갑고, 시시각각으로 말라비틀어지고 목이 말랐습니다.
몸뚱이를 굴려서 큰 물속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그때 어디서 모여들었는지 수천 마리 수만 마리의 조그마한 벌레며 개미떼들이 달라들어서 그 고기를 새카맣게 눌어붙어서 뜯어먹고 있었습니다.
 
만약에 몸뚱이를 움직이면 그 살을 뜯어먹고 있는 개미떼들이 다 죽을 것이고,
그래서 몸을 까딱도 하지 아니한 채, 참고 참다가 마침내 몸뚱이는 차츰차츰 살 덤뱅이는 개미떼들이 다 뜯어가고 바짝 말라서 숨이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숨이 끊어지려고 할 때에 그 독룡은 속으로 생각하기를,
‘금생에는 내가 이 몸뚱이로써 너희들에게 보시를 해가지고 너희들을 배부르게 하려니와, 내가 성불한 날에는 법(法)으로써 너희들에게 보시해서 너희들의 마음을 깨닫게 해주리라’ 이러한 맹서(誓)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숨이 끊어지자마자 그 독룡은 바로 제이 도리천(第二 忉利天)에, 도리천상에 태어나게 됐습니다.(처음~20분1초)
 
 
 
 
 
(2)------------------
 
이 설화는 부처님 인행 때의 설화인데, 그 독룡은 나중에 석가모니 부처님이 되시고 그 독룡의 머리를 누르고 가죽을 벗기던 사람은 부처님의 사촌동생으로 태어나서 부처님을 괴롭히던 조달(調達)이었던 것입니다.
 
조달이는 10생을 부처님을 따라다니면서 온갖 방법으로 부처님을 괴롭히고 해꼬자하고 때로는 목숨을 앗을려고 그러고 때로는 모함을 하고, 견디기 어려울 만한 갖은 방법으로 부처님을 괴롭혔던 것입니다.
 
그리고 가죽 벗겨진 독룡의 몸뚱이를 뜯어먹던 개미떼들은 부처님께서 성불하시고 최초로 녹야원(鹿野苑)에서 설법을 하실 때에 그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깨달음을 얻은 팔만의 제천(諸天)들이었던 것입니다.
 
만약에 그날 그 독룡이 부처님의 계(戒)를 무시해 버리고, 자기의 목을 누르고 가죽을 벗기던 사냥꾼을 때려 죽였던지, 그 개미떼들을 죽거나 말거나 몸을 움직여서 물속으로 들어가 버렸던지,
이렇게 했더라면 부처님은 성불(成佛)을 하시지 못했을 것이며, 그 사냥꾼도 또 그 개미떼들도 다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세세생생에 원수로써 만나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내가 남을 좋게 해주고 또 내가 남에게 나의 이익을 위해서 남을 해롭게 하고, 이러한 것들이 다음 순간에는 은인으로 나타나고, 다시 원수로 나타나고,
원수가 은인이 되고 은인이 원수가 되고, 이리해서 세세생생을 거듭하면서 만났다 헤어지고, 헤어졌다 만나고.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 사부대중이나 육도법계의 수없는 모든 중생들도,
선이 아니면 악, 악이 아니면 선으로 지어서 받고, 뿌려서 거두는 그러한 유위(有爲), 유루(有漏)의 인과 관계에서 찰나간도 벗어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삼재(三災)는, 재앙(災殃)은 바로 그런 원인으로 해서 우리에게 닥쳐오는 것입니다.
이왕 과거에 지어서 금생에 돌아오는 삼재를 억지로 모면할려고 한다고 해서 그것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물며 악(惡)의 씨를 뿌리고 선(善)의 과(果)를 거두려는 생각은, 이것은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과거에 지은 잘못은 부처님께 진심으로 참회(懺悔)를 하고, 이미 자기에게 돌아오는 재앙은 구차(且)하게 모면(免)하려고 하지 말고, 곱게, 깨끗하게, 달게 그것을 받아넘기고,
그것을 달게 받아넘기면서 거기서 새로운 발심(發心)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그런 마음 자세야말로 인과법(因果法)을 믿는, 불법을 믿는,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는 수행자의 마음 자세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마음을 갖는다면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일가친척이나 이웃간에도,
우리가 아무리 그 사람이 나한테 야속하게 하고, 나를 직접 간접으로 또는 물심양면으로 해를 끼친 때가 있다하더라도 독심(心)을 품고 복수를 하려는 마음은 일어나지 아니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 말씀에 ‘싸움은 싸움으로써 끝나지 아니하고, 원수는 복수로써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말씀하셨습니다.
 
삼재, 금년 을축년 날삼재를 안고 있는 뱀띠나 닭띠나 소띠의 가족을 가지신 분 또 직접 그 사·유·축(巳酉丑)생에 해당하신 분은 오늘 이후로 나를 해롭게 하고, 나를 험담을 하고,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나에게 해를 끼치는 그러한 사람과 일을 만났을 때에 진심(瞋心)을 내지 말고,
 
바로 거기서 마음을 돌이켜서 인과법을 관찰을 하고, 성내는 마음을 돌이켜서 화두(話頭)를 들고 자기의 본성으로 돌아가도록 노력을 하신다면 어떠한 무서운 삼재도 그분 앞에는 악한 결과를 끼쳐주지를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그러한 마음으로 모든 재앙을 상대를 하고 모든 미운 사람, 악한 사람을 상대 하신다면,
그러한 것들은 오히려 나의 스승이 되고, 나의 은인이 되고, 나의 도반으로서 나를 도와주고 나로 하여금 모든 재앙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그런 불보살로 변할 것입니다.
 
남을 해롭게 하면서 나의 이익을 추구하고,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남을 해롭게 하면서,
아무리 재앙을 면하려고 하고 큰 복을 받으려고 한다고 해도 이것은 소금을 많이 먹고 목마름을 낫으려고 하는 거와 같을 것이며, 나무 위에 올라가서 고기를 잡으려고 하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그렇게 해서 권리를 획득하고 재산을 많이 모였다 하더라도,
그러한 권리와 그러한 재산은 끝내 나를 배반하고 독사처럼 나를 물어서 나의 목숨과, 나의 명예와, 나의 모든 공덕을 하루아침에 다 빼앗아 가고 말 것입니다.(20분2초~31분29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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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일종위배본심왕~’ ; [석문의범(釋門儀範)] 관욕(灌浴) 입실게(入室偈) 참고.
*본심왕(本心王) ; 본래 진여불성(眞如佛性).
*삼도(三途, 三塗) ; 악한 일을 한 중생이 그 과보로 받는다는 3가지 미혹한 생존. 지옥•아귀•축생의 생존.
*사생(四生) ; 중생이 윤회하는 세계인 육도(六途)에서의 네 가지 생(生),네 가지 태어나는 방식. 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을 이른다.
*입춘(入春) ;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의 하나.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들며, 이때부터 봄이 시작된다고 한다.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이다.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참고] 1984년(갑자년) 칠석차례(No.243) 송담 스님 법문에서.
“선망부모는 저 사람의 선망부모가 곧 나의 선망부모와 같은 것입니다.
영가(靈駕)는 수천만 번 몸을 바꾸면서 나의 조상이 되었다, 김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박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이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내 부모가 바로 저 사람의 부모고, 저 사람의 부모가 다 내 부모여서, 내 부모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바로 다른 노인들을 다 소중히 여기게 되고, 내 자식이 사랑스런 사람은 또 다른집 아기들도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라 하는 것입니다.”
*유주무주(有主無主) ; ①주인(영가를 인도해 줄만한 인연있는 사람)이 있거나 없는. ②제주(祭主)가 있거나 없는.
*애혼(哀魂) ; 애처로운, 한이 맺혀 돌아가신 영가.
*고혼(孤魂)문상() 사람 없는 외로운 .
*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본성(本性)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본래의 모습. 본체. 불성(佛性)
*계합(契合) ;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꼭 들어맞음.
*삼재(三災 석 삼,재앙 재) ; 인간에게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3가지 재난을 의미한다. 도병(刀兵-서로 흉기를 갖고 살해함), 기근(饑饉-기근이 일어남), 질역(疾疫-큰병이 유행함)이 있으며 십이지(十二支)에 따라 든다.
삼재의 첫해를 입삼재(入三災,들삼재)이라고 하며 두 번째 해는 침삼재(枕三災,눌삼재·앉은삼재)를, 마지막 해를 출삼재(出三災,날삼재)라고 한다.
*동참(同參) ; ①어떠한 일에 함께 참여함. ②스님와 신도가 한 법회에 같이 참석하여 불도(佛道)를 닦는 일.
③같은 스승 밑에서 함께 공부하는-동문수학하는 '도반(道伴)'과 같은 말. 동학(同學)이라고도 한다.
*음양오행(陰陽五行) ; 음·양의 2기(氣)와 수(水)·화(火)·목(木)·금(金)·토(土)의 5행으로 자연현상이나 인간·사회의 현상을 설명하는 사상.
*인연(因緣) ; ①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이 되는 인(因)과,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이 되는 연(緣). 그러나 넓은 뜻으로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을 통틀어 인(因) 또는 연(緣)이라 함. ②연기(緣起)와 같음.
*지도론(智度論) : 혹은 <대지도경론(大智度經論)> <대지석론(大智釋論)> <대지도론(大智度論)> <대지론(大智論)> 또는 <대론(大論)> <석론(䆁論)>이라고도 한다.
용수(龍樹)보살이 지은 것으로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을 해석한 것인데, 후진(後秦)때에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하면서 제일 서품(序品)만은 원문대로 번역하여 34권을 만들고, 그 나머지 제구십 촉루품(囑累品)까지를 간단하게 추려서 전부 100권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온전히 번역한다면 천여 권이 되었으리라고, 구마라습의 제자인 승예(僧叡)는 말하였다.
*인행(因行) ; ①수행. (부처가 되기 위한) 인(因)이 되는 행(行). 깨달음을 여는 근본이 된다.
②수행에 방해가 되는 외부의 요인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오롯이 수행정진하는 것. 보살이 인행(因行)을 닦아서 깨달음의 과보(果報)를 얻는 것을 수인감과(修因感果)라고 한다.
*법(法)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의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善). 올바른 것.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를 가리킴.
*맹서(盟誓 맹세 맹,맹세할 서) ; '맹세(盟誓 임무나 약속을 꼭 실행하거나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굳게 다짐함. 또는 그 다짐)'의 원래 말.
*도리천(忉利天)욕계(欲界) 6천(六天)의 제2천. ‘도리’는 33의 음사(音寫)이며 삼십삼천(三十三天)으로 의역.
도리천은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須彌山:Sumeru)의 정상에 있으며 중앙에 제석천(帝釋天:Indra)의 천궁(天宮)이 있다. 사방에 봉우리가 있으며, 그 봉우리마다에 8천이 있기 때문에 제석천과 합하여 33천이 된다.
 

 

 

 

 

 
------------------(2)
 
*조달(調達) ; 제바달다(提婆達多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devadatta의 음사).
부처님의 사촌 동생으로, 출가하여 그의 제자가 됨. 부처님에게 승단을 물려줄 것을 청하여 거절당하자 500여 명의 비구를 규합하여 승단을 이탈함. 여러 번 부처님을 살해하려다 그 과보로 살아서 지옥에 떨어졌다고 한다.
*녹야원(鹿野苑) ; 석가(釋迦)가 35세에 성도(成道)한 후 최초로 설법을 개시한 곳이며, 이때 교진여(僑陳如) 등 5명의 비구(比丘)를 제도(濟度)하였다.
갠지스 강 중류, 지금의 바라나시(Varanasi, 베나레스 Benares)에서 북동쪽 약 7㎞ 지점에 있는 사르나트(Sarnath)의 유적이 곧 녹야원의 터. 사슴동산(녹야원), 즉 사르나트(Sarnath)는 산스크리트어로 ‘사슴의 왕’을 뜻하는 ‘사란가나타(Saranganatha)’가 줄어든 말이다.
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우루벨라(uruvelā) 마을의 붓다가야(buddhagayā)에서 녹야원까지는 직선 거리로 약 200㎞됨.
탄생(誕生:룸비니) ·성도(成道:붓다가야) ·입멸(入滅:쿠시나가라)의 땅과 더불어 불교(佛敎) 4대 성지의 하나.
*제천(諸天) ; ①모든 하늘. 욕계의 육욕천, 색계의 십팔천, 무색계의 사천(四天) 따위를 통틀어 이른다. 마음을 수양하는 경계를 따라 나뉜다. ②천상계의 모든 천신(天神).
*성불(成佛 이룰 성,부처 불) ; ①세상의 모든 번뇌를 끊고 해탈하여 불과(佛果)를 얻음. 곧 부처가 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②석존이 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연 것. ③깨달음을 여는 것. 각자가 스스로 무상의 깨달음을 열고, 부처가 되는 것. ④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 혹은 분명하게 완전히 깨달은 것이라는 뜻.
*유위(有爲) ; 산스크리트어: saṃskrta, 팔리어: savkhata 
위(爲)는 위작(爲作) · 조작(造作: 만들다)의 뜻으로, 유위는 만들어진 것, 조작된 것, 다수의 요소가 함께 작용된 것, 여러 인연이 함께 모여서 지은 것, 인연으로 말미암아 조작되는 모든 현상을 가리킨다.
또는 이렇게 하여 드러난 생성과 소멸의 세계, 즉 우리가 경험하는 현상의 세계를 뜻한다.
*유루(有漏) ; ①누(漏)는 마음에서 더러움이 새어 나온다(漏泄 누설)는 뜻으로 '번뇌'를 말함.
번뇌의 더러움에 물든 마음 상태, 또는 그러한 세계. 온갖 번뇌와 망상을 일으키는 마음 작용. 차별이나 분별을 일으키는 마음 작용. ②생존에 집착하는 번뇌.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구차( 구차할 구,구차할 차) ; ①살림이 몹시 가난함. ②말이나 행동이 떳떳하거나 버젓하지 못함.
*모면(免) ; 어떤 일이나 책임을 꾀를 써서 벗어남.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인과(因果) : 무엇이나 원인 없는 결과가 없고 결과 없는 원인이 없다。콩 심은데 콩이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서, 이 세상의 온갖 일과 모든 물건이 반드시 인과의 법칙 대로 되어 가는 것이다. 사람의 일도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짓을 하면 재앙을 받아서 길(吉) • 흉(凶) • 화(禍) • 복(福)이 하나도 우연한 것이 없다. 그러나 그 보응(報應)의 나타남이 원인을 짓는 그 즉시로 곧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환경이 복잡하고, 마음 쓰는 것이 또한 한결같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쪽부터 먼저 실현되어, 짓는 그 당장에 받게 되는 순현보(順現報)와, 짓는 그 즉시에 받지 않고 그 다음 시기에 받는 순생보(順生報)와, 받기는 반드시 받되 언제 받게 될지 일정하지 않은 순후보(順後報)가 있다.
이 세 가지 과보(果報)는 금생(今生) 안에 실현되기도 하고, 여러 생(多生)을 통하여 되기도 한다。그러므로 착한 사람이 빈천하거나, 악한 사람이 잘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따름이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진심(瞋心) ; 왈칵 성내는 마음.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화두불명수계)2014. 12. 15. 14:55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770) (게송)약인정좌일수유~ / (게송)활구참선객~ / 염라대왕의 합장 배례 / 대승십선계 / (게송)삼계진화택~ / (게송)온포사아귀~.

불교의 최상승법(最上乘法)은 지식이 있거나 없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막론하고 화두를 타서 ‘이뭣고?’를 하면, 끝없이 육도법계(六道法界)에 윤회할 것을 일념(一念) 간에 그 윤회의 쇠사슬을 끊고 해탈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활구참선을 믿고, 이 정법을 믿고 정진하는 사람은 염라대왕 앞에 떠억 끌려가도, 염라대왕이 그 활구참선을 하다가 온 사람은 염라대왕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합장을 하고 절을 한다 이것입니다.


왜 그러냐?  활구참선을 한 사람은 확철대오(廓徹大悟) 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 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염라대왕도 합장 배례를 할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불도 수행을 성취하고자 하면 계(戒)와 정(定)과 혜(慧), 삼학(三學)을 닦아야 하나니, 계의 그릇이 온당해야 선정(禪定)의 물이 담기고, 선정의 물이 맑고 고요해야 지혜의 달이 나타날세,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계(戒)로써 스승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송담스님(No.770) - 2014(갑오)년 동안거결제 및 화두 불명 수계식 (용770)

 

(1) 약 19분.

(2) 약 22분.


(1)------------------

약인정좌일수유(若人靜坐一須臾)하면  승조항사칠보탑(勝造恒沙七寶塔)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보탑필경쇄위진(寶塔畢竟碎爲塵)이나  일념정진성정각(一念精進成正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약인(若人)이 정좌일수유(靜坐一須臾)하면  승조항사칠보탑(勝造恒沙七寶塔)이다.
만약 사람이 잠깐 동안 정좌를 하면, 항하사(恒河沙) 모래수와 같은 칠보탑을 조성해 모신 것보다도 그 공덕이 수승(殊勝)하다.

왜냐하면 보탑(寶塔)은 필경쇄위진(畢竟碎爲塵)이나  일념정진(一念精進)은 성정각(成正覺)이다.
보탑을 칠보로 해서 잘 조성을 해서 모셨다 하더라도 천 년, 만 년 가면 지진이 일어나고 그래 가지고 언젠가는 탑이 부서져서 먼지가 될 때가 있고 말지만은 ‘한 생각’ 정진을 하면 그 정진하는 공덕으로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정각(正覺), 바른 깨달음을 얻으면 그것이 성불한 것이다 그말이지.


오늘 갑오년 시월 동안거 결제날을 기해서 이 자리에는 오늘 화두를 타고, 불명(佛名)을 타고, 또 오계(五戒)를 받는 그런 법요식을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용화사 법보선원 19명, 인제 용화선원 16명, 광주 용화선원 12명, 용주사 중앙선원 18명, 망월사 천중선원 24명, 약사암 12명, 위봉사 선원 24명, 승련사 선원 13명, 원효사 송라선원 15명, 회룡사 선원 11명, 세등선원 14명, 복전암 15명, 도덕사 6명의 스님들이 동안거 결제에 참석을 했고,

용화유아학교, 학생회, 광주용화선원, 동화사 90명, 마하정사 8명, 묘적암 23명, 보천사 14명, 복전선원 109명, 위봉사 11명, 심우정사 13명, 연화사 4명, 영산선원 76명, 원효사 12명, 위봉사 11명, 부산시 정수사 150명, 진불선원 23명, 태유선원 8명, 화운암 11명,

이렇게 해서 1,798명의 스님과 일반 신도들이 화두 불명 십선계를 받기 위해서 이 자리에 경건한 마음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특히 유아, 어린이들 7~8, 4~5살 먹은 어린이까지도 이 자리에 모두 참석을 했습니다.
연세가 많으나, 애기처럼 나이가 아직 말귀도 못 알아들을 정도로 어린 애기거나, 남녀노소를 막론(莫論)하고, 이 자리에 참석한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육도윤회(六途輪廻)로부터서 해탈을 해 가지고 정각을 이룰 수 있는 확실한 종자(種子)를 심게 되는 것입니다.


‘불교는 일반 종교와 무엇이 다르냐?’하면은 (일반) 종교는 교주를 신봉하고 기도를 하고 해서 천상이나 모다 그런데 가거나,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을 목적으로 많이 신앙을 하고 있으나,
불교의 최상승법(最上乘法)은 지식이 있거나 없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막론하고, 화두를 타서 ‘이뭣고?’를 하면 끝없이 육도법계(六道法界)에 윤회할 것을 일념(一念) 간에 그 윤회의 쇠사슬을 끊고, 해탈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해탈(解脫)이라 하는 것이 무엇이냐?

우리는 부르면 ‘예’하고 대답할 수 있고, 욕하면 성낼 줄도 알고, 칭찬하면 기뻐할 줄 아는 우리의 심성(心性)이 있는데, 그 심성자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지고 일생 동안을 살고,
일생을 살다가 다시 또 몸을 바꿔 나서 업에 따라서 천상에도 태어나고 인간으로도 태어나고 죄를 지으면 축생도 되고 지옥도 가지만은 그 근본의 마음자리는 어디를 가나 그것이 변하는 것이 아니고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우리는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쓰고 있고, 그것에 의해서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그것을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최상승법이요, 활구참선(活句參禪)은 눈으로 무엇을 볼 때도 ‘이뭣고?’, 귀로 무슨 말을 들을 때도 ‘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 ‘이뭣고?’, 슬프거나 기쁠 때도 ‘이뭣고?’
그 화두 하나를 챙김으로 해서 육도법계를 윤회 속에 있으면서 해탈하는 길에 나아가는 것이 바로 이 활구참선인 것입니다.


이 활구참선은 얼굴이 잘생기거나 못생기거나, 지식이 있거나 없거나 전혀 그것이 상관이 없습니다. 철저한 신심(信心)으로 ‘이뭣고?’
이 한마디는 흙탕물 속에 잠겨 있는 보배를 건져서 냉수에다 씻으면 거기서 빛이 나듯이, 그 동안에는 육도윤회를 무량겁을 해왔지만은 오늘 이 인연과 이 기회를 발판으로 해서 철저히 최상승법을 믿고 ‘이뭣고?’를 하기로 결심을 하고.

오늘부터는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간에 슬프거나 기쁘거나 속이 상하거나 ‘이뭣고?’
‘이뭣고?’ 한마디로써 바로 윤회로부터서 해탈하는 길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활구참선객(活句參禪客)을  하인작득쌍(何人作得雙)이리요
나~무~아~미~타~불~
보연천사일(報緣遷謝日)에  염왕자귀항(閻王自歸降)이니라
나~무~아~미~타~불~

활구참선객(活句參禪客)이여, 지금 산승(山僧)의 말을 듣고 이 시간 이후로 열심히 ‘이뭣고?’를 하는 활구참선객은, 하인(何人)이 작득쌍(作得雙)이리요, 누가 그 사람과 나란히 어깨를 할 수가 있겠는가?

보연천사일(報緣遷謝日)에, 이 세상에 인연이 다해서 살 만큼 살다가 결국 몸을 바꾸게 되는데,
어디로 가냐하면은 — 일반적으로 말할 때 저승에 간다고 그러는데 그것이 자기가 지은 인연 따라서, 업에 따라서 육도(六道) 어느 곳엔가는 태어나는데.

이 활구참선을 믿고, 이 정법을 믿고 정진하는 사람은 염라대왕 앞에 떠억 끌려가도, 염라대왕이 그 활구참선을 하다가 온 사람은 염라대왕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합장을 하고 절을 한다 이것입니다.

염라대왕은 살아서 천자(天子)를 했거나, 대통령을 했거나, 만석꾼 부자였거나, 장군이거나 누구라도 염라대왕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염라대왕은 어떠한 사람, 어떤 무서운 권리가 있는 사람이 오더라도 무서워하지 않고 큰소리를 치고, 지은 업(業)을 심판을 하는데, 활구참선을 하다가 온 사람은 염라대왕이 그 사람이 잘살았거나, 잘생겼거나 못생겼거나, 남자거나 여자거나 상관이 없이 활구참선을 한 사람이 오면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합장 배례(拜禮)를 합니다.

왜 그러냐? 활구참선을 한 사람은 확철대오(廓徹大悟) 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 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염라대왕도 합장 배례를 할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산승의 이 말을 ‘설사 그럴 수가 있을까?’ 그렇게 혹 의심을 하고, 확실히 안 믿어지는 사람도 있을런지 모르나 이것은 무엇 때문에 내가 거짓말로 이런 말을 하겠습니까?

이 게송(偈頌)은 과거에 확철대오한 도인(道人)이 읊어 논 게송인 것입니다. 확철대오를 한 도인의 이 게송은 진리에 계합하는 게송이기 때문에 산승도 이 게송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여러분께 읊어 드린 것입니다.


그래서 활구참선은 경을 읽고 해석하고 분석한 것도 아니고 이론으로 따져서 알아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속이 상할 때에도 ‘이 속상하는 이놈이 무엇인가?’ 슬플 때에도 슬픈 데로 쫓아가지 않고 ‘이 슬퍼할 줄 아는 이놈이 무엇인가?’

우리는 눈을 통해서 모든 것을 보면 보는 데로 쫓아가고, 귀로 무슨 말을 들으면 듣는 그리 쫓아가는데, 활구참선을 하는 사람은 눈으로 무엇을 보자마자 그리 가지 않고, 그것을 발판으로 해서 바로 ‘이뭣고?’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귀로 좋은 말이나 나쁜 말을 듣더라도 그리 쫓아가지 아니하고, 그런 말을 듣자마자 바로 ‘이뭣고?’로 돌아오기 때문에, 활구참선을 하는 사람은 행주좌와 어묵동정, 희노애락(喜怒哀樂),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서 그것이 바로 자기로 돌아오는 수도장(修道場)이요,
우리 상대하는 모든 것들은 수도장이고, 모든 소리는 법문(法門)이고, 만나는 사람은 나로 하여금 자성불(自性佛)로 돌아오게 하는 선지식(善知識)이요, 부처님인 것입니다.

활구참선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은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살더라도 이 사바세계가 육도윤회 생사 속에의 그런 불구덩이가 아니라 성불로 돌아가는 발판이요, 수도장이요, 부처님이 살아계시는 세계인 것입니다. 그래서 활구참선이라 하는 것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이라 하는 것입니다.

이 최상승법을 믿고 열심히 앞으로 참선을 해 나갈 사람은 절차상(節次上)  대승십선계(大乘十善戒)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처음~19분4초)

 

 



(2)------------------

십선계의 첫째는 불살생(不殺生)이니,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
앉아 있는 분은 호궤합장(互跪合掌)을 하십시오, 꿇고 앉아서 합장을 하십시오.

(무릎을 꿇으시고 상체를 세워서 합장을 하십시오. 엉덩이는 발뒷꿈치에서 떼어서 상체를 세워주세요)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
둘째는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不偸盜)
셋째는 사음을 하지 말라.(不邪淫)
넷째는 망어, 거짓말을 하지 마라.(不妄語)
다섯째는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말라.(不綺語)
여섯째는 두 가지 말을 하지 마라.(不兩舌)
일곱째는 악한 욕을 하지 마라.(不惡口)
여덟째는 탐욕심을 내지 말라.(不貪慾)
아홉째는 성을 내지 마라.(不瞋恚)
열번째는 사견을 내지 말라.(不邪見)

어째서 살생을 하지 말아야 하냐 하면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 이겁니다. 산 목숨을 죽이면, 나의 자비(慈悲)의 종자(種子)가 있는데 자비 종자를 손상하지 때문에 살생을 하지 말라.

두번째, 왜 도둑질을 하지 말아야 하냐 하면은 복덕(福德) 종자를 손상하기 때문에. 복덕이 있어야 살아갈 수가 있는데, 잘살 수가 있는데 복덕 종자를 상하기 때문에 도둑질을 하지 말라.

자기 남편, 자기 아내가 아닌 사람과 관계를 하지 말라. 사음(邪淫)을 하면은 집안의 평화가 깨지게 되고, 자기 몸을 더럽히게 되고 그러니 사음을 하지 마라.

네번째, 거짓말을 하지 마라. 거짓말을 하면은 진실(眞實) 종자를 손상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지 말라. 거짓말을 해 버릇하면은 남이 자기를 인격적으로 믿지를 않고 그러니 거짓말을 하지 마라.

다섯째,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마라.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게 되면은 그것도 수행자로서의 인격을 손상하고 남의 존경을 받지 못하고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그 사람 말을 믿지를 않는 게야.

이간(離間)하는 말을 하지 마라. 이간질을 하면은 여기 가서 이 말하고, 저 가서 저 말하고, 두 가지 말로 이랬다저랬다 하면은 그것도 자기의 인격을 손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일곱째는 욕(辱)을 하지 마라. ‘저런 죽일 놈’ 입에 못 담을 욕을 부애가 나면 욕을 하는데, 욕을 하면은 그 욕이 상대방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남에게 욕하는 것이 결국은 자기가 자기한테 욕을 하는 거고, 자기 인격을 손상하기 때문에 욕을 하지 마라.

부애가 나면은 바로 부애 난 그 마음을 발판으로 해서 ‘이뭣고?’를 해야지, 욕을 해서 — 입으로 욕을 하면 자기 입을 더럽히게 되고 자기 인격을 손상하기 때문에 욕을 하지 마라.

여덟번째, 탐욕심을 내지 마라. 남의 것을 욕심을 내고 탐욕을 내 가지고 부당한 방법으로 착취를 하면은 그 탐욕심으로 인해서 자기의 인격을 손상하고 청정한 마음을 더럽히기 때문에 탐욕심을 내지 마라.

아홉번째, 진심(瞋心)을 내지 마라. 우리 마음에 조금 안 맞으면 성을 내는데, 성을 낸다고 해서 아무도 그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자기의 인격을 손상하는 일이라, 성을 내면은 맨 처음 자기가 해로운 것이고 부끄러운 것입니다.

열번째, 사견(邪見)을 내지 마라. 어리석고 삿된 견해를 가지면, 그 첫번째가 무엇이냐 하면은 인과(因果)를 안 믿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인과법에 의해서 운영이 되어 가는데, 사견을 낸 사람은 인과를 안 믿기 때문에 어리석은 말, 어리석은 생각, 어리석은 행동을 해 가지고 자기가 자기를 해롭게 하고, 자기 인격을 손상을 하고 다른 사람을 언짢게 하는 것입니다.

이상 설한 열 가지 계(戒)는 불도(佛道)를 믿고 최상승법에 의해서 자기를 깨닫고자 하는 사람은 마땅히 이 10가지 계를 지켜야 하니, 능히 잘 지키겠는가? ‘예!’

이 열 가지 계는 마땅히 우리가 지켜야 할 바니 잘 지키겠는가? (예!)

이상 설한 10가지 대승십선계(大乘十善戒)는 부처님을 믿고, 도를 닦고, 성불하고자 하는 사람은 마땅히 이 십선계를 지켜야 하니 잘 지키겠는가? (예!)

연비(燃臂)해 주세요.

백겁적집죄(百劫積集罪)
일념돈탕제(一念頓蕩除)
여화분고초(如火焚枯草)
멸진무유여(滅盡無有餘)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瞋痴)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사부대중과 같이)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견지금계불훼범(堅持禁戒不毁犯)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불도 수행을 성취하고자 하면 계(戒)와 정(定)과 혜(慧), 삼학(三學)을 닦아야 하나니, 계의 그릇이 온당해야 선정(禪定)의 물이 잠기고, 선정의 물이 맑고 고요해야 지혜의 달이 나타날세,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계(戒)로써 스승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우리는 십악 참회(十惡懺悔)를 하고 또 연비(燃臂)를 하고, 참회진언을 외우면서 연비를 해서 과거 무량겁으로부터 지어온 모든 죄는 다 봄눈처럼 다 소멸이 되었습니다.
이 청정한 몸으로, 청정한 마음으로 앞으로 우리는 일체처 일체시에서 언제 어디서라도 항상 ‘이뭣고?’로써 생활을 해 나가야 합니다.

속이 상할 때에도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기분이 나쁠 때도 ‘이뭣고?’ 일체처 일체시에서 항상 숨을 깊이 들여마셨다 내쉬면서 ‘이뭣고~?’
이렇게 해 나아가면 자기가 어떠한 처지에 있거나 간에 바로 그때, 그 자리가 바로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선방이 되는 것이고, 바로 부처님 세계로 가는 길이니, 우리는 오늘부터 정말 참되게 올바르게 인생을 살아갈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인생이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일체처 일체시에서 항상 자기로 돌아오는 수행의 길을 알았고, 그것을 과거에 지은 것은 참회하고 앞으로 잘 이것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부처님 앞에서 서약을 하고 연비를 받았으니, 우리는 비록 이 몸뚱이는 이만큼 늙었지만은 우리의 마음은 갓난애기처럼 깨끗해졌습니다. 그 깨끗한 마음으로 앞으로 열심히 ‘이뭣고?’만 해가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산승은 여러분의 그 진실한 마음으로 참회하고 열심히 최상승법에 의해서 잘 ‘이뭣고?’를 하겠다고 맹세하신 것을 믿습니다.
저는 이렇게 여러분께 말씀하고 여러분의 그런 진실한 마음을 봄으로 해서 비록 내가 늙었지만은 저도 오늘 새로 태어난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여러분...(박수)


마지막으로 게송을 하나 읊고 내려가고자 합니다.

삼계진화택(三界眞火宅)이요  사대성고취(四大誠苦聚)로다
나~무~아~미~타~불~
여아구출몰(汝我俱出沒)하니  겁해종난측(劫海終難測)이로다
나~무~아~미~타~불~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이 삼계는 정말 진화택(眞火宅)이여, 불이 훨훨 타고 있는 집이다 그말이여.
이 몸뚱이는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로 뭉쳐졌으니 이것이 무엇이냐 하면은 생로병사(生老病死), 생주이멸(生住異滅)의 당체(當體)다 그말이여.

그러니 여아(汝我)로 구출몰(俱出沒)이여, 나나 모든 다른 사람이나 다 그 삼계 진화택 속에서 사대(四大)의 고취(苦聚) 괴로움이 뭉쳐진 이 몸뚱이를 가지고, 이 세상에 나왔다가 이렇게 살다가 또 결국은 가는데, 어디로 가냐 하면은 자기가 지은 업(業)대로 가는데,

이 자리에 오늘 참석하신 여러 도반, 신도 여러분은 이 활구참선법을 배우고 그것을 잘하겠다고 서약을 했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에 어떻게 살았거나 그건 상관이 없습니다.

참회를 해서 깨끗해졌고 앞으로 열심히 최상승법을 실천해 나가면 우리는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에 다 가서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한 걸음 앞서가고, 한 걸음 뒤서 가지만은 도솔천내원궁에 가서, 미륵부처님 회상에 가서 우리는 다 같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온포사아귀(溫飽思餓鬼)하고  신안염지옥(身安念地獄)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수생참괴심(須生慚愧心)하고  염기근즉각(念起勤卽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온포사아귀(溫飽思餓鬼)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옷을 입어서 그럴 때에는 거기에 빠지지 말고 아귀도(餓鬼道)에 빠지는 중생들을 생각해 봐라. 나도 이 더운 것에 빠지고 배불리 맛있게 먹는 데에만 재미를 붙이고 살다 보면은 아귀도에 틀림없이 가게 될 것이다.

몸이 편안할 때에는 그 편안한 데에 빠져서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지옥 중생들을 생각해 봐라. 지옥 중생이 어떻게 해서 지옥에 갔냐 하면은 배부르고 뜨시고 몸이 편안한 데에만 빠져 가지고 '참나'를 찾는 수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옥에 가서 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수생참괴심(須生慚愧心)하야, 내가 오늘날까지 그럭저럭 살아온 것에 대해서 부끄러운 생각을 가지고, 무슨 생각이 일어나거나, 무엇을 보거나 무엇을 듣거나 간에 부지런히 ‘이뭣고?’를 하라.

마지막으로 이런 고조사(古祖師)의 게송을 읊고서 자리에서 내려가고자 하는데, 여러분을 만남 김에 두서없이 여러가지 말을 했으나 앞으로 더 많은 말씀을 하고 싶으나 시간 관계로 입을 닫고, 미처 못한 간절한 뜻은 이 주장자를 한번 내림으로써 주장자에게 맡기고 내려갑니다.(19분7초~40분37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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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약인정좌일수유~’ ; 보조 지눌(普照知訥) 스님의 [진심직설(眞心直說] 진심공덕(眞心功德) 장(章)에서 ‘古頌’으로 인용한 게송 참고.
*항하사(恒河沙) ; [불교] 갠지스 강(Ganges江)의 모래라는 뜻으로, 무수히 많은 수량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수승(殊勝 특히·유달리 수, 뛰어날·훌륭할 승) ; ①가장 뛰어난 일. ②[불교] 세상에 희유하리만큼 아주 뛰어남.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종자(種子) ; ①씨앗 ②무엇인가를 낳을 가능성 ③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있으면서 인식 작용을 일으키는 원동력. 습기(習氣)와 같음 ④밀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하나하나의 범자(梵字).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해탈(解脫) : [범] Vimoksa ; Vimukta ; mukti  [파] Vimokha ; Vimutta ; Vimutti  음을 따라 비목차(毘木叉) • 비목저(毘木底) • 목저(木底)라고 한다.
모든 번뇌의 속박을 끊어 버리고 온갖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므로, 도탈(度脫) 혹은 자유자재(自由自在)라고도 한다. 또는 열반(涅槃)의 딴 이름으로도 쓰인다. 열반은 불교 구경(究竟)의 이상으로써 여러가지 속박에서 벗어난 상태이므로 곧 해탈이라고도 할 수 있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게송) ‘활구참선객~’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대사) (2권) '贈熙長老' 참고.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 ; 모든 곳 모든 때에. 언제 어디서나.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벗.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2)


*호궤합장(互跪合掌) ; 두 무릎을 꿇고 앉되, 무릎 위 허벅지와 상체가 수직이 되게 곧게 일으켜 세우고, 발가락은 세운 채 손은 합장을 취한 자세.
*대승(大乘) ; ①기원 전후에 일어난 불교 개혁파들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 이에 반해, 그들은 전통의 보수파를 낮추어 소승(小乘)이라 함.
②자신도 깨달음을 구하고 남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수행자•보살, 또는 그들을 위한 붓다의 가르침.
③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존칭. 위대한 가르침.
☆승(乘)은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붓다의 가르침이나 수행법을 뜻함.
*십선계(十善戒) ; 몸(身)과 입(口)과 마음(意)으로 짓는 10가지 죄-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婬),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瞋恚), 사견(邪見)-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자비(慈悲) ; 자(慈)는 ‘우정•친애의 생각’라는 원의(原義)로, 남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뜻, 비(悲)는 ‘연민•동정’을 원의(原義)로, 남의 괴로움을 덜어준다는 뜻.
*복덕(福德) ; ①착하고 어진 행실에 대한 보답으로 받는 행복과 이익. ②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는 착한 일.
불•보살이 중생을 불쌍히 여겨 고통을 덜어 주고 안락하게 해주려는 마음.
*인과(因果) : 무엇이나 원인 없는 결과가 없고 결과 없는 원인이 없다。콩 심은데 콩이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서, 이 세상의 온갖 일과 모든 물건이 반드시 인과의 법칙 대로 되어 가는 것이다.
사람의 일도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짓을 하면 재앙을 받아서 길(吉) • 흉(凶) • 화(禍) • 복(福)이 하나도 우연한 것이 없다。그러나 그 보응(報應)의 나타남이 원인을 짓는 그 즉시로 곧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환경이 복잡하고, 마음 쓰는 것이 또한 한결같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쪽부터 먼저 실현되어, 짓는 그 당장에 받게 되는 순현보(順現報)와, 짓는 그 즉시에 받지 않고 그 다음 시기에 받는 순생보(順生報)와, 받기는 반드시 받되 언제 받게 될지 일정하지 않은 순후보(順後報)가 있다.
이 세 가지 과보(果報)는 금생(今生) 안에 실현되기도 하고, 여러 생(多生)을 통하여 되기도 한다。그러므로 착한 사람이 빈천하거나, 악한 사람이 잘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따름이다.

*백겁적집죄(百劫積集罪)  오랜 세월(百劫) 쌓인 죄업
일념돈탕제(一念頓蕩除)  한 생각에 문득 사라지니
여화분고초(如火焚枯草)  불(火)이 마른 풀을 태우듯이
멸진무유여(滅盡無有餘)  모두 멸하여 남김없이 사라지리

*참회게(懺悔偈)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이제까지 제가 지어온 모든 악업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瞋痴)  모두가 비롯됨 없는 탐·진·치로 말미암았네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지었으니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  제가 지금 그 모든 것을 참회합니다

*참회진언 ; 죄업(罪業)을 참회하는 진언.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죄란 스스로 성품이 없어 마음을 좇아 일어나니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마음이 멸하면 죄도 또한 사라지니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죄와 마음 멸하여 모두가 공해지면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이것을 참된 참회라 이름하리라

*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제가 지금 이 몸으로부터 부처의 몸에 이를 때까지
견지금계불훼범(堅持禁戒不毁犯) 금하는 계율 굳게 지켜 훼범하지 않으리니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바라옵건데 모든 부처님께서 증명해 주소서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목숨은 차라리 버릴지라도 마침내 물러나지 않겠습니다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원컨대 이 공덕으로써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일체 중생에게 널리 미쳐서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모든 중생들이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모두 함께 불도를 이루어지이다

*삼학(三學) ; 깨달음에 이르려는 자가 반드시 닦아야 할 세 가지 수행.
삼증상학(三增上學)·삼승학(三勝學)이라고도 하는데, 즉 계학(戒學)·정학(定學)·혜학(慧學)의 세 가지를 말한다. 이것을 증상(增上:탁월하다는 뜻)계학·증상심학(心學)·증상혜학 또는 줄여서 계·정·혜라고도 한다.
①계는 악을 저지르지 않고 선을 닦는 계율(戒律).
②정은 심신을 고요히 하고 정신통일을 하여 마음이 산란하지 않게 하는 선정(禪定).
③혜는 번뇌를 파하고 진리를 증득(證得)하는 지혜를 가리킨다.
*연비(燃臂) ; 불교에서 수행자가 계(戒)를 받을 때, 팔뚝에 향이나 심지로 불을 놓아 뜨는 의식 또는 그 자국.
*(게송) ‘삼계진화택~’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대사) (1권) '寄應禪子兼示神秀沙彌—응선자(應禪子)에게 주면서 신수사미(神秀沙彌)에게도 보임' 참고.
*삼계(三界) : [범] trayo-dhatavah 중생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세 가지로 나누는데,
①욕계(欲界 Kamadhatu) : 음욕(婬欲) • 식욕(食欲) • 재욕(財欲) 같은 탐욕이 많아서, 정신이 흐리고 마음이 험악하며, 순전히 물질에 속박되어 가장 둔탁한 중생들이 사는 낮은 세계.
②색계(色界 rupadhatu) : 욕계 위로 욕심은 매우 적으나 성내는 버릇이 남아 있어, 물질의 지배를 아주 벗어나지 못한 중생들이 사는 비교적 맑은 세계. 색(色)은 곧 물질이란 뜻이다.
③무색계(無色界 arupadhatu) : 맨 위층으로 탐욕과 성냄은 떨어져서 물질의 영향은 받지 않으나, 「나(我)」를 버리지 못하여 정신상으로 걸림이 남아 있는 깨끗한 중생들이 사는 높은 세계.
이것을 흔히 땅으로부터 하늘까지 올라가면서 유형(有形)한 계층으로만 말하지마는, 실상은 입체적 공간이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의 구분(區分)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상(地上) 세계의 어떤 곳에도 탐(貪) • 진(瞋) • 치(痴) 등 삼독심(三毒心)의 경중(輕重)에 따라 삼계가 벌어져 있는 것이다.
*사대(四大) ; ① 지(地) • 수(水) • 화(火) •풍(風)을 말함. 대(大)란 원소란 뜻. 일체의 물질을 구성하는 네(四) 가지 원소(大).
(1)지대(地大). 굳고 단단한(堅) 것을 성(性)으로 하고, 만물을 실을 수(負載) 있고, 또 질애(質礙)하는 바탕. 질애(質礙)란 일정한 공간을 점유하여 다른 존재와 서로 융화하지 못한다는 뜻.
(2)수대(水大). 습윤(濕潤)을 성으로 하고, 모든 물(物)을 포용(包容)하는 바탕.
(3)화대(火大). 난(煖)을 성으로 하고, 물(物)을 성숙(成熟)시키는 바탕.
(4)풍대(風大). 동(動)을 성으로 하고 물(物)을 성장케 하는 바탕.
② 신체를 말함. 원래, 신체는 지•수•화•풍의 4대 원소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함.
*생주이멸(生住異滅) ; 모든 사물이 생기고(生), 머물고(住), 변화하고(異), 소멸함(滅). 또는 그런 현상.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의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지 56억 7천만 년 뒤에)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의 뜻은 지족(知足).
*(게송) ‘온포사아귀~’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대사) (1권) '寄應禪子兼示神秀沙彌—응선자(應禪子)에게 주면서 신수사미(神秀沙彌)에게도 보임' 참고.

 

Posted by 닥공닥정

§(세등40) 자자(自恣) / 벽암록 제88칙 현사삼종병(玄沙三種病) / (게송)제득혈루무용처~ / 조달의 오역죄(五逆罪), 생함지옥(生陷地獄) / 조달이는 고불 화현(古佛化現).

 

조달이는 부처님으로 하여금, 석가여래로 하여금 보다 더 빨리, 보다 더 크게 대도(大道)를 성취허도록 허기 위해서 부처님보다도 훨씬 먼저 성불을 한 옛 부처님이 화현(化現)으로 나타나서, 그렇게 10생을 따라다니면서 부처님을 음으로 양으로 직접 간접으로 갖은 수단과 방편을 통해서 부처님을 경책(警策)을 해 드렸던 것입니다.

 

**송담스님(세등선원No.40)—임술년 하안거 해제 법어(82.06.17) (세등40)

 

(1) 약 21분.

(2) 약 17분.

 

(1)------------------

 

오늘은 임술년 여름안거(安居)의 해제날입니다. 원래 7월 15일, 이 세등선원은 7월 17일에 해제를 해왔습니다마는, 금년에는 4월에 윤달이 들어서 6월 15일에 전국 선방에서 대체적으로 해제를 하고 또 세등선원도 6월 17일에 해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해제를 기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15일에 해제를 하고 이 세등선원에 구름처럼 수행한 납자들이 운집(雲集)을 했습니다.

 

원래 부처님 당시에도 해제날에는 멀고 가까운 데에서 정진을 하던 수행자들이 전부 부처님 회상(會上)으로 모여서 자자(自恣)의 법요식을 거행을 했던 것입니다.

 

보름마다 계율의 계목(戒目)을 읽으면서 대중에 잘못을 참회(懺悔)하는 의식을 포살(布薩)이라 그러고,

 

해제 때 부처님으로부터 차례차례 대중을 향해서 호궤합장(互跪合掌)하고, “그동안 안거 기간 동안에 행여나 본인에 있어서 잘못된 점이 있는 것을 여러 대중스님이 보신 점이 있으면 자비심으로 기탄(忌憚)없이 지적을 해주십시오.”

 

이렇게 대중을 향해서 합장하면 대중도 자비심으로 기탄없이, 스님이 그 동안에 어떠 어떠헌 잘못이 있었다.

“대중 잡담이 너무 많아 가지고 본인 자신도 정진을 열심히 아니하고, 대중의 수행을 방해한 점이 많으니 그 점을 조심하시오.”

 

또는 “뒷방에서 입선(入禪)시간에 입선도 하지 아니하고 너무 한만(汗漫)히 지내고 해태를 부려 가지고 수도원의 선방의 분위기를 곤란하게 했으니 앞으로는 그러헌 일이 없도록 하시오.”

“특별히 어떤 사람과 지나치게 가까이 지내고, 그래가지고 대중에 화합을 깨트렸으니 그 점을 조심하시오.”

 

“패당(牌黨)을 지어 가지고 사소한 일에 물의(物議)를 일으켜 가지고 대중 전체의 수행을 방해를 했으니 그 점에 대해서 주의를 하시오.”

“지나치게 외출을 심히 해 가지고 대중의 법도를 어겼으니 그 점에 대해서 조심을 하시오.”

 

이러헌 식으로 차례차례 잘못된 점을 지적을 허기를 대중이 많으면 초저녁부터서 자정을 지내서 새벽에 이르도록 그러헌 의식이 진행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헌 것이 모두 원시경전에는 소상하니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해제일을 맞이해서 동서남북 멀고 가까운 선방과 암자나 토굴에서 수행했던 수좌(首座)님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으니 마치 부처님 당시에 자자의 법요식을 거행했던 그 원시경전에 쓰여 있는 그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을 느낍니다.

 

이렇게 여러 수행납자들이 모이니 얼굴마다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결정코 금생에 해결하고야만 말겠다는 의연한 결의가 보이고, 그 눈에는 생기가 넘쳐 흐르는 것을 볼 때에 너무너무 감개가 무량하고, 기특하고, 신통하고, 고맙기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중국에 현사 사비(玄沙師備)라고 하는 선지식이 있었는데, 그 현사 스님께서 대중에게 법을 설하시기를, 제방(諸方)에 노숙들이—노숙(老宿)은 조실(祖室) 스님, 선지식(善知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제방에 노숙이 접물이생(接物利生)을 하는데—'물건을 접하고 중생을 이롭게 한다' 접물이생이라 하는 말은 ‘중생을 제도를 한다.’

 

제방에 여러 큰스님들이 중생을 제도하시는데, 중생을 교화하시는데 문득 세 가지의 병자(病者)를 만나면 어떻게 교화를 헐 것인가?

 

그 세 가지의 병인(病人)이라 하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첫째는 눈먼 장님. 눈먼 장님은 앞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주장자를 들어도 보지를 못할 것이고 또는 불자(拂子)나 그밖에 어떤 죽비같은 것을 법(法)으로 들어 보인다 해도 볼 수가 없으니, 어떻게 그 장님을 교화를 하며,

 

(둘째는) 귀를 꽉 먹은, 귀 먹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최상승법을 대사자후(大獅子吼)를 부르짖어서 부처님 이상 가는 설법을 헌다 하드라도 귀가 꽉 먹었으니 어떻게 그 귀 꽉 먹은 사람을 교화를 하며,

 

셋째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벙어리, 그 벙어리를 만나서는 무슨 법을 묻고 물어도 한마디도 이르지를 못하니,

어떻게 이 눈먼 사람과 귀를 꽉 먹은 사람과 말을 한마디도 못하는 벙어리, 이 3가지 종류의 병자를 만나서는 어떻게 그것을 제도헐 것인가?

 

참불법이라면 이 세 가지 종류의 벙어리를 제도할 수 있어야 참으로 불법(佛法)이 영험(靈驗)이 있다고 헐 것이다.

이러헌 법문을 현사 스님께서 대중을 향해서 법을 설하셨습니다.

 

 

어떤 납자(衲子)가 설봉(雪峰) 선사의 법을 이어받은 수법제자(受法弟子)이신 운문(雲門) 선사에게 가서 이 현사 스님이 설하신 법문을 전하고,

“스님께서는 이 세 가지 종류의 병신을 만났을 때 어떻게 그 세 가지 종류의 병신을 제도하시겠습니까?” 이렇게 여쭈어 봤다 이 말씀이여.

 

그러니까 그 운문 스님이 ‘예배착(禮拜著)하라. 절을 해라’ 그러셨습니다. 그러니까 그 납자가 절을 떠억 했다 그말이여.

절을 허고 일어서니까 주장자로 이렇게 툭 이렇게 했다, 저리 뒤로 물러가라고. 그러니까 그 납자가 뒤로 물러섰습니다. 물러서니까 운문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눈먼 장님은 아니로구나’

 

그러고 나서 ‘이리 가까이 오너라’하니까, 이리 가까이 왔어.  가까이 오니까 ‘귀머거리는 아니로구나’ 가까이 오라고 허니까 말을 알아듣고 왔으니까 ‘귀머거리는 아니로구나’

 

그리고 나서 ‘이 도리를 알겠느냐?’하고 물으니까,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대답을 하니까,

‘벙어리는 아니로구나’ 바로 그 말 한마디에 이 승려가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했어.

 

이 대중 가운데는 눈멀고, 귀먹고, 또 말 못한 벙어리는 한 사람도 없는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장님이 아니었을진대는 산승이 법상에 올라와서 주장자를 들었을 때 그 주장자를 보았을 것이고, 귀머거리가 아니었으니 산승이 주장자를 쳐서 법상을 한번 쳤으니 그 소리를 들었을 것이고, 벙어리가 아니면 여기서 확철대오한 소식이 있을 것입니다.

 

 

제득혈루무용처(啼得血淚無用處)라  불여함구과잔년(不如緘口過殘年)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피눈물이 나오도록 울고 울어도 아무 소용이 없구나. 입을 다물고 남은 해를 보낸 것만 같지 못하구나)

 

부처님을 10생(十生)을 따라다니면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지고 부처님을 훼방을 논 사람이 있습니다.

 

사사건건이 부처님 하시는 일은 방해를 치고—마지막에 부처님이 정반왕(淨飯王)의 태자로 가비라(迦毗羅) 왕국에 태어나실 때는 그 사람이 사촌동생으로 왕실에 태어났습니다. 그래가지고 어렸을 때부터서 적대(敵對)해.

 

처음에 왕실에 사촌이니 서로가 사촌 형제간으로 태어났는데, 까닭없이 사사건건이 부처님 하시는 일에는 반대를 허고 미워하고 훼방을 놓고, 못살게 굴고,

 

그러다가 결혼을 허게 될 때에도, 부처님이 야수다라와 혼담이 있으니까, 자기도 그 야수다라를 지가 마누라로 차지할라고 그래가지고 결국은 온갖 무술—씨름도 하고 활쏘기도 하고,

무슨 무거운 것을 역기를 들기도 하고, 말타기를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힘겨루기를 해 가지고 결국은 부처님이 이기셔서 야수다라를 부처님께서 부인으로 맞이하게 되았는데.

 

계속 부처님을 갖다가 훼방을 놓고 그러다가 부처님이 출가 하시니까, 자기도 또 이후에 출가를 해서 자기도 또 중이 되어 가지고 도를 닦는데, 부처님 제자는 자꾸 수효가 불어나고, 자기도 참 무서운 고행정진을 해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끌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러다 안되니까 아사세왕(阿闍世王)이 태자로 있을 때, 그 아사세 태자를 꾀수어 가지고,

“당신은 당신의 아버지를 빨리 부왕을 죽이고 당신이 신왕이 되시오. 그러면 나도 부처님을 어떻게든지 부처님을 돌아가시게 해 가지고 나는 신불이 될테니까, 당신은 신왕이 되고 나는 신불이 되아서 이 불법을 펴 가지고 중생교화를 하면 얼마나 좋겠오”

 

이래가지고 그 아사세 태자를 꾀수어 가지고 결국은 그 부왕(父王)을 갖다가 감옥에다가 때려 가두었습니다. 가둬서 어떠한 사람도 면회 헐 수가 없어.

면회를 탁! 제한을 하고 일체 밥을 넣어주지 아니하고 굶겨서 죽게 헐랴고 계획을 세워.

 

그래서 하루하루 날짜가 지내가면서 살이 빠져 가지고 피골이 상접을 했는데 벌써 15일이 되고, 20일이 되고 한 달이 되었어도 죽지를 안해.

 

나중에 알고 보니까, 오직 그 어머니만을 면회를 허락을 했는데,

그 대신 음식물을 일체 못 들어가게 했는데도—단단히 문지기를 세워 가지고 절대 먹을 것은 못 가지고 들어가게 허고 잠깐 면회만 허고 나오게 했는데, 이상하게도 죽을 때가 되어도 안 죽는다 그말여.

 

그래서 그 드나드는 사람은 오직 어머니 한 사람 뿐인데, 그래서 나중에 몸수색을 자세히 하고 보니까,

그 어머니가 몸에다가 밀가루나 쌀가루를 갖다가 몸에다가 바르고 들어가서 그놈을 긁어 가지고 그놈을 먹게 해 가지고 안 죽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나중에는 어머니의 출입도 금지를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그 아사세 태자의 부왕이 돌아가시게 되었는데, 마지막 죽기 전에 ‘아! 부처님 한번을 친견하고 내가 숨을 거두었으면...’하고 옥중(獄中)에서 지극정성으로 죽기 전에 기도를 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떠억 그것을 아시고 옥중에 몸을 나투셔서, 신통력으로 몸을 나투셔서 죽어가는 왕에게 법을 설해 가지고 죽기 전에 깨달음을 얻게 했습니다.(9분28초~29분43초)

 

 

(2)------------------

 

그 아사세 태자가 왕이 되어 가지고 조달(調達)이 한테 그렇게 귀의를 했는데,

조달이가 그 부처님 회상(會上)에 와 가지고—그때 마치 목련존자(目連尊者)나 사리불(舍利弗) 같은 수제자는 밖에 중생교화를 하러 떠나고 없고 다른 대중만 있었는데,

 

조달이가 부처님 회상에 와 가지고 연설을 해 가지고,

“부처님은 아침밥을 먹어도 좋다. 또는 병들고 어리고 늙은 사람은 저녁에도 약석(藥夕)이라 해 가지고 저녁공양도 할 수가 있다. 정 아퍼서 죽게 된 사람은 약(藥)으로 마늘이나 파도 먹을 수가 있다. 또는 정 아퍼서 건강이 유지가 되지 않는 사람은 약으로 생선이나 오정육(五淨肉)을 먹을 수도 있다.

 

이렇게 계율이 엄정허지를 못하고 법도가 문란해서 이렇게 해 가지고는 무슨 생사해탈을 할 수가 있겠느냐. 내 회상으로 오면 털끝만큼도 틈이 없고 서릿발 같이 법도가 엄격하고 그러니 내 회상에 와서 공부를 허면 백발백중 확철대오를 해서 생사를 요달하니 내 말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어서서 나를 따르라.”

 

그러니까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다가 한 어리석은 사람이 일어서니까 또 다른 사람도 우물쭈물하면서 일어서고, 여기서 일어서고 저기서 일어서고 해 가지고 수백 명이 조달이를 따라가 버렸어. 그리고 몇 사람이 안 남았어.

목련존자와 사리불존자가 얼마 있다가 돌아와 보니 대중이 다 흩어져 버리고 없다 그말이여.

 

그래도 부처님께서는 아무 말씀도 아니하시고, 당신 방으로 돌아 오셔서 한참 돌아와 계시는데, 목련존자 사리불존자 돌아와서 보니 대중이 아무도 없어. 그래서 사연을 알아보니까 '조달이가 와서 끌고 갔다.'

 

목련존자와 사리불이 그길로 조달이 회상에 가서 다시 설법을 해 가지고 다시 쏵 다 끌고 와 버렸어.

 

끌려가서 보니까 정말 계율이나 법도가 도업(道業)을 성취허기 위해서 계율과 법도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계율을 위한 계율'을 주장을 하고, '규칙을 위한 규칙'을 까닭없이 지나치게 엄격하게 내세워 가지고 대중을 갖다가 꼼짝을 못허게 다루는데,

 

거기 가서 그러헌 생활을 해 보니까, 과연 부처님이야말로 대성현이시고 위대한 스승이시라 하는 것을 내심으로 짐작을 허고 있던 판에 목련존자가 가서 설법을 하니까, 다시 다 따라와 버렸다.

 

 

조달이가 부애가 나가지고 이제는 이러헌 미적지근한 방법으로 해서는 안되겠다 해가지고, 코끼리한테 술을 잔뜩 먹여서 흥분을 시켜가지고 미친 코끼리를 술을 먹여 가지고 부처님 어디를 가시는 데다 막 몰아댔다 그말이여.

 

그 미친 코끼리가 쏜살같이 부처님을 향해서 가 가지고는 밀어붙여 가지고 짖밟게 그렇게 헐랴고 했는데, 부처님이 보시고는 떠억 손을 내밀고 작관을 허시니까, 그렇게 미친 코끼리가 부처님 앞에 쫓아가다가는 부처님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는 조용허니 엎드려 있다 그말이여. 그래 항복을 해.

 

또 미친 코끼리 가지고도 안되게 생겼으니까,

자기와 자기를 따르는 못된 사람들과 같이 부처님이 어디를 가시는 길목에 절벽 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큰 바윗돌을 갖다가 굴려 가지고 부처님이 답싹 거기에 치이도록 그렇게 계획을 허고 있는데,

부처님께서는 처음에는 그것을 아시고 저리 돌에 다치지 아니할 만한 자리로 조금 피해서 가셨다.

 

그러니까 더 약이 올라 가지고는 또 다시 다음날 인자는 피할래야 피할 수 없을 만한 장소를 선택해 가지고 또 바윗돌을 굴렸는데, 부처님께서는 다 아셨지만 짐짓 피하지 아니하시고 발 뒤꿈치를 조금 다치셨어. 그래 가지고 피가 조금 났는데.

 

부처님께서 왜 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시고 피하지 아니하고 결국 다치셨냐 하면 '이것이 다 전생에 맺어진 업연(業緣)으로 저러는 것을, 내가 신통력으로 피했다한들 그 업연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여. 차라리 금생에 곱게 받아버리는 것이 낫겠다.' 그래가지고 그것을 피하지 않고 받으신 것입니다.

 

목련존자도 부처님 십대제자(十大弟子) 가운데에 신통이 제일이지만, 외도(外道)들의 돌팔매에 맞아서 몸이 산산이 부서진 채 열반에 드셨고,

비구니 가운데에 신통이 제일인 연화색 비구니도 신통이 제일이라 미리 다 알고 피할 수도 있고 그렇지만 조달이에 의해서 맞아서 열반에 들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24조 사자존자(師子尊者)도 제자 하나를 잘못 두어 가지고 그 제자의 잘못으로 인해서 계빈국왕에 의해서 목이 짤려서 열반에 들었습니다.

 

그밖에도 많은 그러헌 예가 있지만, 혹 이 대중 가운데 조달이와 같은 사람이 있어서 자기도 정진을 아니하면서 다른 대중스님네마저 도를 닦지 못하도록 방해를 친 사람이 없었는가?

 

응당 오늘은 자자일(自恣日)이 되아서 본인이 대중을 향해서 자기의 잘못을 지적해 달라고 애원을 해야 할 것이지만,

그러헌 대중의 이 성스러운 수도장에서 부모와 고향과 청춘을 다 버리고 생사문제를 요달(了達)하기 위해서 모인 이 성스러운 대중에서 자기도 정진을 아니하고 남까지 도를 닦지 못하게 방해를 치는 조달이와 같은 물건이 있다면, 그 사람은 참회(懺悔)를 해야 할 것입니다.

 

 

조달이는 대중의 화합을 깨트리고, 부처님을 비방하고, 부처님의 생명을 앗을라고 하고, 드디어는 부처님의 몸에 피가 나게 하고 그러헌 죄로서 조달이가 서 있는 땅이 쩍 갈라지면서 화염이 솟구치는 불구뎅이 속으로 생함지옥(生陷地獄)을 했습니다.

 

정법(正法)을 비방하고, 대중의 화합을 깨트리고, 도 닦는 스님네를 도를 못 닦도록 방해를 치고 이러헌 사람이 있다면 생함지옥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조달이는 10생을 따라다니면서 부처님을 훼방을 치고 그러헌 오역죄(五逆罪)를 지어가지고 지옥에 떨어졌는데,

부처님께서 아란존자를 시켜서 지옥에 가서 조달이 한테 이렇게 물어봐라.

‘지옥고 맛이 어떤고? 이렇게 가서 물어봐라’하고 시켰습니다.

 

아란존자가 지옥에 가서, ‘지옥고 맛이 어떠냐고 부처님께서 물어보라고 허시드라.’

‘지옥고(地獄苦) 맛이 천상락(天上樂)보다도 더 좋다’ 아! 조달이가 그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언제 지옥에서 나오느냐?고 물어봐라’고 시켰습니다.

‘언제 지옥에 나오느냐?’하고 물어보니까, ‘석가(釋迦)가 지옥에 들어오면 내가 나가겠다’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석가여래(釋迦如來)는 삼계(三界)의 대도사(大導師)요, 사생(四生)의 자부(慈父)이신데 어찌 지옥에 들어오실 분(分)이 있겠느냐’ 그러니까,

조달이 대답이 ‘석가가 지옥에 들어올 분(分)이 없다면 내가 어찌 지옥에 나갈 분(分)이 있겠느냐’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조달이는 부처님으로 하여금, 석가여래로 하여금 보다 더 빨리, 보다 더 크게 대도(大道)를 성취허도록 허기 위해서 부처님보다도 훨씬 먼저 성불을 한 옛 부처님이 화현(化現)으로 나타나서, 그렇게 10생을 따라다니면서 부처님을 음으로 양으로 직접 간접으로 갖은 수단과 방편을 통해서 부처님을 경책(警策)을 해 드렸던 것입니다.

 

조달이의 분상(分上)에는 천당에 올라가나 지옥에 가나 조금도 차등이 없습니다.

 

그러되 오늘 세등선원에서 전국 방방 선방에서 조달이와 같은 고불 화현(古佛化現)이 대중을 경책하고, 대중으로 하여금 신심과 분심과 대의단을 돈발(頓發)케 해서 결정코 금생에 대도를 성취하게 하기 위해서 자비심으로 그렇게 했다면 그것은 또한 가하거니와,

그렇지도 아니하면서 그러헌 일을 저질렀다면은 생함지옥을 면치 못할 것이고, 무량겁을 두고 지옥에 나올 분이 없을 것입니다.

 

산승의 이와같이 설한 말씀을 듣고, 직접 자기가 그러헌 조달이와 같은 일을 한 사람은 자기가 고불 화현인가 아닌가를 반성을 해야 할 것이고,

 

대중은 ‘아무래도 그분이 조달이의 화현이나 고불 화현이 아닌가, 불보살의 화현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그 사람 때문에 진심(瞋心)을 냈다면 참회를 하고, 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을 냈다면 참회를 하고,

‘틀림없이 그 사람이 불보살의 화현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미운 생각을 다 풀어버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정진을 앞으로 백배 열심히 해 주시기를 부탁을 합니다.

 

 

아까 조실스님의 법문을 통해서 활구참선법! 사량분별심으로 따지지 말고, 꽉 맥혀서 알 수 없는 의심, 의단(疑團).

‘이뭣고?’ ‘어째서 판치생모(版齒生毛)라 했는고?’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본래면목(本來面目)이 무엇인고?’ ‘어째서 마삼근(麻三斤)이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을 향해서 주삼야삼(晝三夜三)에, 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항상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앞으로 산철이 넉달 반이나 되는데, 그 넉달 반을 그렁저렁 헛되이 보내지 말고 한 생각 일어날 때마다 화두를 거각(擧却), 공안을 타파해서 생사 요달을 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를 합니다.(9분28초~46분50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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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거(安居 편안할 안,있을 거) ; (산스크리트) varsa 원뜻은 우기(雨期). ① 인도의 불교도들은 4월 15일(또는 5월 15일)부터 3개월 간 우기(雨期)때에 외출하면 풀이나 나무,작은 곤충을 모르고 밟아 죽일까 두려워 했고 그래서 동굴이나 사원에 들어가서 수행에 전념했다. 이것을 우안거(雨安居)라고 한다.

② 선종(禪宗)에서는 음력 4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를 하안거(夏安居), 10월 15일부터 다음해 1월 15일까지를 동안거(冬安居)라고 해서 각각 90일간 사원에 머물르면서 외출을 금지하고 오로지 좌선을 중심으로 한 수행에 전념한다. 처음을 결제(結制), 끝을 해제(解制)라 한다.

*회상(會上) ; ①대중이 모여서 설법을 듣는 법회. 또는 그 장소. ②대중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공동체 및 그 장소. ③‘회상(會上)’이란 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후,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면서 함께 모인 것을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자자(自恣 스스로자,마음대로 자) ; 여름 안거(夏安居)가 끝나는 날에 수행자들이 한곳에 모여 자신의 잘못을 고백(告白)하고 참회(懺悔)하는 의식.

*계목(戒目) ; 삼귀의계(三歸依戒)·오계(五戒)·십중대계(十重大戒) 등의 계(戒)의 제목(題目). 조목(條目), 중요(重要) 항목(項目).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포살(布薩) ; 산스크리트어 poadha, 산스크리트어 upavāsa, 산스크리트어 upavasatha, 팔리어 uposatha의 음사. 단식(정주(淨住)·선숙(善宿)·근주(近住)·장정(長淨)이라 번역.
출가자들은 음력 매월 15일과 29일(또는 30일)에 한곳에 모여 계율의 조목을 독송하면서 그 동안에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참회하고, 재가(在家)의 신도는 육재일(六齋日) 곧 음력 매월 8·14·15·23·29·30일에 하루 낮 하룻밤 동안 팔재계(八齋戒)를 지키는 일.  포사타(布沙陀,哺沙陀), 포쇄타(褒灑陀)라고도 쓴다.
*호궤합장(互跪合掌) ; 두 무릎을 꿇고 앉되, 무릎 위 허벅지와 상체가 수직이 되게 곧게 일으켜 세우고, 발가락은 세운 채 손은 합장을 취한 자세.
*기탄(忌憚)없이꺼림칙하거나 마음 걸림 없이.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에 들어가는 것, 좌선(坐禪)을 시작하는 것. 참선(좌선)수행.

*한만(汗漫 땀 한,흩어질 만) ; 되는대로 내버려 두고 등한함.

*패당(牌黨 패 패,무리 당) ; 서로 어울려 다니는 사람의 무리.

*물의(物議) ; (대개 부정적인 으로 쓰여어떤 사람 또는 단체의 처사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논평하는 태.

*수좌(首座) ;①선원(禪院)에서 좌선하는 스님 ②수행 기간이 길고 덕이 높아, 모임에서 맨 윗자리에 앉는 스님 ③선원에서 좌선하는 스님들을 지도하고 단속하는 스님

*일대사(一大事)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큰 일.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뜻.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것. 인간으로서의 완성.

*현사 사비(玄沙師備) : (835 – 908) 속성은 사(謝)씨。복건성 복주부(福州府) 민현(閩縣)에서 났다.

젊어서는 낚시질을 좋아하였는데, 30세에 출가하여 공부하는 길을 얻어 가지고는 고향에 돌아가서 음식을 겨우 목숨이 붙어 있을 만큼 먹어 가면서, 바위 밑과 산꼭대기에서 늘 좌선(坐禪)하였다.

설봉 화상이 그에게 선지식을 찾아보라고 권하였으나, 듣지 않고 혼자 공부하여 깨친 바 있었고, 또 <능엄경(楞嚴經)>을 보다가 크게 깨쳤다. 설봉의 법을 이어 가지고, 매계장(梅鷄場) 보응원(普應院)에서 교화하다가 얼마 안 가서 복주의 현사원에 옮기었다。후량(後梁) 태조(太祖) 개평(開平) 2년에 74세로써 입적하였다.

그의 저술은 <현사어록(玄沙語錄)> 3권, <현사광록(玄沙廣錄)> 3권이 있고, 그의 제자 천룡 중기(天龍重機)에게서 고려의 설악 영광(雪岳令光)선사가 나왔다.

*제방(諸方) ; ①모든 지방 ②모든 종파의 스님.

*노숙(老宿) ; ①오랫동안 수행하여 덕이 높은 스님. 조실스님, 선지식을 말함. ②나이가 많아 경험이 풍부한 사람. ③학식이 높고 견문이 넓은 사람.

*조실(祖室) ; 선원의 가장 높은 자리로 수행인을 교화하고 참선을 지도하는 스님. 용화선원에서는 고(故) 전강대종사(田岡大宗師)를 조실스님으로 모시고 있다.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벗.

*불자(拂子 먼지떨이 불,접미사 자) ; 짐승의 털이나 마(麻)를 묶어서 자루 끝에 매어 달은 것으로 벌레를 쫓는 데 쓰는 생활용구이었으나, 수행자가 마음의 티끌·번뇌를 떨어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불구()로 사용되고 있다. 주로 설법할 때 손에 지님.

*사자후(獅子吼) ; ①부처의 위엄 있는 설법을, 사자의 울부짖음에 모든 짐승이 두려워하여 굴복하는 것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②사자의 울음소리처럼 우렁찬 연설.

*납자(衲子 옷을 꿰맴 납,사람 자) ; 남이 버린 헌 옷이나 베 조각들을 기워서 만든 옷을 입은 수행승. 흔히 참선을 하는 스님(禪僧)이 자신을 가리킬 때 사용.

*설봉 의존(雪峰義存) : (822 – 908) 속성은 증(曾)씨。복건성 천주부 남안현에서 여러 대로 불법을 진실하게 믿어 오는 집에서 났다.

나면서부터 종소리를 듣거나 불전에서 쓰는 물건을 보게 되면 곧 즐거워하는 표정이 나타났고, 파 마늘 냄새를 꺼리었다. 12살에 아버지를 따라 옥간사(玉澗寺)에 갔다가 그 길로 집에 오지 않고 중이 되었다.

참선을 시작한 뒤에 먼저 염관(鹽官)에 갔고, 투자(投子)에 세 번, 동산에 아홉 번 갔으나 얻은 바가 넉넉지 못하였는데, 덕산에게 법을 묻다가 한 방망이 맞고서 깨쳤으나 아직 훤칠하지 못하다가, 그 사형 암두(巖頭)가 크게 꾸짖는 데서 비로소 크게 깨쳤다.

뒤에 복주(福州)의 상골산(象骨山)에 들어가서 그 이름을 설봉산으로 고치고 40년 가까이 교화하니, 모인 대중이 어느 때나 1500명을 넘었고, 법을 이은 제자가 56인이 있었다.

그 중에는 신라의 대무위(大無爲)선사와 고려의 현눌(玄訥)과 영조(靈照)선사가 있었고, 그 제자 장경 혜릉(長慶慧稜)에게서 신라의 구산(龜山)화상이 나왔다。후량(後梁) 태조(太祖) 2년에 87세로써 입적하였다.

*운문(雲門)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게송) ‘啼得血淚無用處  不如緘口過殘年’ ; [선문염송(禪門拈頌)] (혜심 지음) ‘제 1권 1칙 도솔(兜率)’ 취암열상당거차화운(翠嵓悅上堂擧此話云) 참고.

[참고] 송담스님(No.385) 89년 3월 첫째일요법회(89.03.06)에서.

피눈물이 나오도록 울고 울어도 아무 소용이 없구나.(啼得血淚無用處)

입을 다물고 남은 봄을 보낸 것만 같지 못하구나.(不如緘口過殘春)

 

어느 고인(古人)이 중생들을 위해서 목이 쇠도록 그렇게 “생사문제를 해결하라”고 그렇게 간곡히 고구정녕하게 일러주어도 중생은 들을 때 뿐이고,

돌아서면 탐심이요, 진심이요, 치심이요, 그러니 ‘입을 꼭 다물고 여생을 남은 봄을 지낸 것만 같지 못하다’고 한탄하는 그러헌 고인의 시(詩)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은 이 고인의 게송을 통해서 우리는 이 시각부터 정말 철저한 신심과 분심과 대의심이 독로하도록 잡드리를 해 가실 것을 간곡히 부탁을 합니다. 법회 때마다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본래 산중에 사는 사람이기에 항상 산중 얘기를 하기를 좋아하더라.(62분40초~)

*정반왕(淨飯王, suddhodana) ; 고대 인도 북부에 있던 카필라(kapila)국의 임금. 석존(釋尊)의 아버지.

*가비라국(迦毗羅國) ; kapila國(카필라). 석가모니(釋迦牟尼)의 아버님 정반왕(淨飯王)이 다스리던 나라. 실달다(悉達多) 태자(太子) 곧 석존(釋尊)이 태어난 곳.

*아사세(阿闍世)고대 인도 마가다 (Magadha) 왕인 ‘자타샤(Ajātaśatru)’ 한자식 이름.

 

 

 

 

 

------------------(2)

 

*조달(調達) ; 제바달다(提婆達多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devadatta의 음사).
부처님의 사촌 동생으로, 출가하여 그의 제자가 됨. 부처님에게 승단을 물려줄 것을 청하여 거절당하자 500여 명의 비구를 규합하여 승단을 이탈함. 여러 번 부처님을 살해하려다 그 과보로 살아서 지옥에 떨어졌다고 한다.
*목련존자(目連尊者), 사리불(舍利弗)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약석(藥夕)절에서 저녁 식사를 이르는 말. 원래 계율에는 오후의 식사를 금하였으나 병자(病者)나 어리고 늙은 사람을 위해 저녁 식사는 '치료한다'는 뜻에서 이와 같이 일컬음.
*오정육(五淨肉) ; 스님들이 먹을  있도록 허용된 다섯 가지의 청정한 고기. 오종정육(五種淨肉).

①나를 위해 죽이는 것을 목격하지 않은 (不見爲我殺). ②나를 위해 죽였다는 것을 듣지 못한 (不聞爲我殺). ③나를 위해 죽였다고 의심되지 않는 (不疑爲我殺). ④수명이 다하여저절로 죽은 (自死). ⑤새가 먹다 남긴 (鳥殘).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의 수행. 진리의 실천.

*업연(業緣) ; 업보(業報)의 인연(因緣). 선업은 낙과(樂果)의 인연을 부르고 악업은 고과(苦果)의 인연을 부른다.

*요달(了達 마칠•완전히 료,통달할 달) ; 통달해 마침. 완전히 통달함.

*생함지옥(生陷地獄) ; 살아서 지옥에 떨어지는 것.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오역죄(五逆罪) ; 다섯 가지 지극히 무거운 죄.
다섯 가지의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음.
①아버지를 죽임. ②어머니를 죽임. ③아라한을 죽임. ④승가의 화합을 깨뜨림. ⑤부처님의 몸에 피를 나게 함. 이 다섯 가지는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질 지극히 악한 행위이므로 오무간업(五無間業)이라고도 함.
*석가여래(釋迦如來) ; 석가모니(釋迦牟尼). 석가(釋迦)에 대한 존칭.
여래(如來)는 부처님 10호(十號)의 하나로 범어 Tathagata(다타가타)의 역(譯)이다. 여(如)는 진여(眞如)의 뜻이니 곧 진여로부터 나타나 오신 각자(覺者)의 뜻.
또 여거여래(如去如來)의 뜻으로서 여여부동(如如不動)하게 사바세계에 오셔서 중생의 근기에 응하신 까닭에 여래(如來)라고 함。 금강경에는 좇아온 곳이 없고 또한 돌아갈 곳이 없으므로 여래라고 이름한다 했음.
*삼계도사(三界導師) : 삼계(三界)의 중생을 열반(涅槃)로 인도(引導)하는 위대한 사람. 부처님을 말함.
*사생자부(四生慈父) ; 육도윤회(六途輪廻)하는 세계에서 4가지 방식(四生)으로—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태어나는 모든 중생을 열반으로 이끄는 대자비(大慈悲)의 아버지. 부처님을 말함.
*분(分) : 분수(分數-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한도).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각(各)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경책(警策 깨우칠 경,채찍 책) ; 타이르고 채찍질하여 깨우치게 하는 것.
*분상(分上 분수 분,윗 상) ;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입장.
[참고] 〇분(分) : ①분수(分數-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한도)
〇-상(上) : ①‘그것과 관계된 입장’ 또는 ‘그것에 따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②‘추상적인 공간에서의 한 위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돈발(頓發 갑자기 돈,일어날•나타날•밝힐 발) ; 일정한 단계를 밟지 않고 직접적, 비약적으로 일어나는. [참고] 頓 - 直頓의 뜻, 곧바로.
*판치생모(版齒生毛), 마삼근(麻三斤) ; 분류 ‘화두(공안)’ 참고.
*부모미생전본래면목(父母未生前本來面目) : 위산(潙山) 선사가 향엄(香嚴)에게 이르기를 『평생에 듣고 본 것을 떠나서, 네가 세상에 나오기 전 너의 본래 면목에 대하여 한마디 말하여 보라』하는데, 이리 생각하고 저리 따져서 몇 마디 대답하여 보았으나 모두 아니라고만 하는 것이다.

자기 방에 가서 가지고 다니던 여러 가지 책들을 내어놓고 아무리 찾아보았으나, 듣고 본 것을 여의고는 말할 수가 없으므로 탄식하기를 『그림의 떡으로는 배를 불릴 수 없다』하고 다시 위산에게 가르쳐 주기를 원하였으나, 『내가 말하는 것은 나의 소견이지 너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하기에 모든 서적을 다 불살라 버리고, 다시는 불법도 배우려 할 것 없이 되는 대로 지내기로 하고, 울면서 위산을 하직하여 남양(南陽)에 가서 혜충(慧忠)국사의 유적을 보고 거기에 있었다.
 
하루는 그 산중에서 큰 역사가 있어서 그도 같이 일하는데, 돌멩이를 주워 던진 것이 대숲에 맞아서 「딱」하는 소리를 듣고 크게 깨치고 나서, 목욕하고 향을 사르고 멀리 위산을 바라보면서 절하고 게송을 지었다.
『한 번 치는데 모두 잊었네。더 다시 애써 닦을 것 없네......(一擊忘所知  更不假修治......)』그리고 곧 위산에 가서 법을 받고는, 등주(鄧州)의 향엄사에서 교화하였다.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주삼야삼(晝三夜三) ; 밤낮. 밤이나 낮이나.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의,덩어리 단,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가  홀로(獨) 드러나다(露)
*성성적적(惺惺寂寂) ; 정신이 고요하면서도 깨끗하고 또록또록 한 상태.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Posted by 닥공닥정
분류없음...2014. 11. 15. 14:48

§ 암이 말기에 든 한 수좌스님의 간절한 참회와 병중 공부 질문.

**송담스님 말씀—2014년 5월 13일 화요일 (갑오년 하안거 결제일에)


약 7분.


질문


스님, 저기... 이 어리석은 제자한테 법명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감사드리구요, 스님. 그리고 오늘 친견을 청한 이유는요. 스님, 두 가지인데요.

첫째는 제가 다겁생래로 지어온 업장(業障)을 참회(懺悔)드리구요, 또 출가해서도 공부한다고 선방에 있으면서도 알게 모르게 지은 업장과 열 가지 죄를 큰스님 전에 참회 드리고 싶어서였구요.

두번째는 스님, 종전에도 말씀드렸지만은 그 삼독심이 너무 심해서 그런지 병중(病中)에-지금 제가 병중인데, 병중에 공부 지어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님.
그거에 대해서 한 말씀 내려주실 것을 청할려고 이렇게 친견을 청했습니다.

 



송담스님 말씀


생로병사(生老病死)는 모든 사람이, 동서고금의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 생로병사 과정을 겪어서 일생을 사는데 사람에 따라서 연조(年祚)가 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고 그럴 뿐이지, 아무도 생로병사는 못 면하고.

그러나 그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으면서 일반 사람들은 다 오욕락 속에 빠져서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서 몸부림치다가 마음대로 이루는 사람도 있고 이루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이루는 듯 하다가 안되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일생을 마쳐 가는데,

그 많은 사람 가운데에 출가해서 머리를 깎고 수행의 길로 접어드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는데, 그렇게만 된 것만으로도 참 다행한 일이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행복하게 생각하고 금생에 성의를 다해서 수행을 하고.

그렇다고 해서 안 죽는 것은 아니여.
죽기는 죽으나, 다른 사람이 죽는 것은 몸부림치다 죽는데, 수행을 하는 사람은 죽는 것 그 자체도 하나의 수행의 한 과정인 거여.

지금 의사는 뭐라고 진단을 나름대로 하겠으나 전적으로 거기에 매달릴 필요는 없어.

숨쉬는 동안, 육체가 있는 동안에는 먹어야 하고, 먹으면서 항상 자기 본참공안(本參公案)을 가지고 수행을 하고,
앞으로 1년을 살거나 2년을 살거나 앞으로 5년을 살거나 그것은 사는 날까지 사는 거여, 누구던지.
그것이 맘대로 안되는 거여.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건강이 의사 말하는대로 꼭 되는 것은 아니고, 자기가 어떻게 지혜롭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의사가 말한 것보다도 더 오래 살 수도 있는거고.

죽음은 기다리지 않아도 언젠가는 오는데 두려워할 것이 없어.
우리가 정법을 믿고 정진하는 사람은 죽음을 그렇게 무서워 할 필요가 없어.

열심히 먹고, 열심히 자고, 열심히 정진을 하다 보면은 언젠가는 (죽음이) 올 때가 되면 가는 거고.

가도 어디로 가느냐는 우리는 알 수가 없어. 천당에 갈런지, 다시 인도환생(人道還生)을 할런지.
되어지는대로 사는 거지, 맘대로 천당에 가고 싶다고 천당에 가고 맘대로 안되지마는 정진을 하는 사람은 되야지는대로 사는 거여.

건강을 위해서 지혜롭게 관리는 할지언정 너무 집착하지마.

(네, 스님. 감사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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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신 수좌스님께서는 2014년 8월 1일 입적하셨습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기도2014. 9. 6. 16:51

 

 

§(410) (게송)일종위배본심왕~ / 기도(祈禱)—참회—발원—정근(精勤) /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이뭣고?’하고 살아가야.

번뇌(煩惱)가 나지 아니하면 그것이 무념(無念)이고, 무념이면 그것이 불생(不生)이여. 일념불생(一念不生) '한 생각 남이 없는 도리'를 봐 버리면, 그것이 바로 본향(本鄕)으로 돌아가는 소식이더라.


**송담스님(No.410) - 1990년 2월 첫째일요법회, 신수기도회향, 입춘법회 법문에서. (용410)


약 15분.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하고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고
나무~아미타불~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하니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하고, 한번 본심왕(本心王)을 등지고 난 이후로,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고. 몇 번이나 삼도와 사생을 지냈던가. 삼도에 들어가서 사생을 지냈던가. 삼도(三途)는 지옥·아귀·축생 삼도요. 사생(四生)은 태·란·습·화(胎卵濕化) 사생이요.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하니, 오늘에사 모든 번뇌의 생각을 씻어버리니,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이로구나. 인연 따라서 옛을 의지해서 스스로 본고향(本故鄕)에 돌아가게 되었구나.

우리 모든 중생들이 원래는 다 비로자나(毘盧遮那) 법신불(法身佛)의 한 몸뚱이, 한 마음이여. 그런데 그 본심왕을 위배(違背)하고 거기서 배반을 하고 물러나왔다.

'한 생각' 동(動)하지 않았다면 영원토록 법왕(法王)과 같이 살 수가 있을 텐데,
한 생각 동해 가지고, 한 생각 삐끗 어긋져 가지고 거기서 떨어져 나와 가지고 육도윤회—지옥, 아귀, 삼악도를 몇 번이나 들어갔으며, 태란습화 사생을 몇 번이나 겪었든가.

경오년 초삼일부터 오늘까지 칠일 기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입춘일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2월 첫째 일요법회를 맞으셨습니다. 이 3가지의 법회가 오늘 겹쳤습니다.

그동안 7일 동안 정성을 다해서 기도(祈禱)를 봉행하는 가운데 우리 사부대중의 마음은 참회(懺悔)를 하고, 기도를 하고, 발원(發願)을 하고 그래 가지고 모든 업장(業障)이 다 소멸이 되고, 번뇌의 생각—그 훨훨 타오르던 탐진치 삼독(三毒)의 번뇌렴(煩惱染)이 깨끗이 씻어졌습니다.

번뇌(煩惱)가 나지 아니하면 그것이 무념(無念)이고, 무념이면 그것이 불생(不生)이여. 불생이면—일념불생(一念不生) '한 생각 남이 없는 도리'를 봐 버리면, 그것이 바로 본향(本鄕)으로 돌아가는 소식이더라.

방금 전강 조실스님의 최상승(最上乘) 활구참선(活句參禪) 법문을 들었습니다.
조실스님께서는 갑인년 12월 초이튿날 열반에 드셨는데, 오늘 우리가 경청한 법문은 갑인년 정월 초나흗날에 설하신 법문, 열반하신 그해의 정월 초나흗날에 설하신 법문을 들었습니다.

기도는 본래 나름대로 각각 소원이 있어서 그 소원을 성취할 목적으로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그 소원을 성취할라면, 첫째 막고 있는 업장을 소멸을 해야 하고, 업장을 소멸할라면은 참회를 해야 하고,
참회를 하고 일심(一心)으로 정근(精勤)을 하면 그 마음이 차츰차츰 번뇌가 쉬어지고 그래가지고 마음이 청정해지면 우리의 마음과 부처님의 마음이 하나가 되버려.

부처님 마음은 본래부터 허공과 같이 깨끗하신데, 우리는 번뇌 망상 때문에—본래 부처님과 내가 하나였었는데 번뇌 망상이 일어나는 바람에, 부처님과 나와는 막힘이 없는 막힘으로 막혀있다 그말이여.

그러다가 참회하고, 기도하고, 일심으로 정성을 다해서 하다 보면,
내 마음의 번뇌가 깨끗해지니까, 내 마음과 부처님 마음이 하나가 되니까 내가 원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께 감응(感應)이 되어서 소원을 성취하는 그러한 이치다 그말이여.

그래서 기도를 일심으로 해서 소원을 성취한 경험이 있는 분은 어려운 일만 있으면 기도를 하거든.
강화 보문사에도 가고, 양양 낙산사도 가고, 남해 보리암도 가고, 오대산 적멸보궁도 가고 이래가지고 집안에 크고 작은 어려운 일, 중요한 일만 있으면 싸짊어지고 기도를 가.
일심으로 하면은 소원을 성취하거든.

기도를 일심으로 하고 그래가지고 소원을 성취를 한 그러한 예는 영험록에 보면 가지가지 그 실화가 적혀 있는데,
불보살(佛菩薩)의 위신력(威神力)이 거룩하시고 신통력(神通力)이 있으시기 때문에, 중생들이 그 목이 말라서 일심으로 기도를 하면 그 분(分)에 따라서 소원을 성취한 것은 당연한 것인데,
그걸 하나도 나쁘다 할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 기도도 하나부터 백까지, 백만 사(事)를 기도로만 해결을 하려고 하는 그러한 착(着)이 딱 붙어 놓으면, 그것도 참 좋은 것이면서 문제점이 있는 것입니다.

참선도 다 그만두고, 집안 살림도 그만두고 그저 기도로서 아주 일생을,
승속(僧俗) 간에 그렇게 되어버리면 그 사람한테는 화두도 소용없고, 참선도 소용없고, 가정 뭐 그런 문제도 그저 기도 하나만 가지고 다 밀고 나가니까, 참 모다 사람들은 ‘기도에 미쳤다’고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참선에 미쳤다’는 말을 차라리 들었으면 좋겠는데, ‘기도에 미쳤다’고 팔도로 싸돌아다니기만 하면 그거참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 년에 한 번쯤은 이렇게 신수(身數)기도를 한 번 하는 것도 뜻이 있는 일이라고 입재 때 말씀을 드렸습니다만은—이렇게 1주일 동안 1년에 연례행사로 이런 신수기도를 봉행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러한 기도가 연례행사로서 그렇게 하고 1주일 동안은 제법 정성껏 하더니 딱 회향해 버리면 그 뒤는 그냥 그 정성스러운 마음가짐이 다 흩어져버려.

기도 중에는 진심(瞋心)도 아니 내야 하고, 기도 중에는 말 한마디라도 조심해야 하고, 생각 하나라도 조심해야 하고, 행동 하나라도 조심을 해서,
스스로도 진심을 안 내고, 또 다른 이로 하여금 진심을 내게 해서도 안 되고, 또 살생도 해서는 아니 되고, 그렇게 모두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오계(五戒)를 잘 지키면서 그렇게 열심히 하다가,

기도가 딱 끝나면 금방 할 짓·못할 짓, 할 소리·안 할 소리, 할 생각·안 할 생각, 마구잡이 이렇게 한다면 부처님께서 보시면은 그러실 것이다 그말이여.

‘기도 중에는 제법 그렇게 정성껏 하더니 기도 끝났다고 마구잡이 저렇게 하는구나. 철이 안 들어도 참 너무 안 들었구나.’ 아마 이렇게 생각하실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기도가 끝나더라도 항상 그 기도할 때의 그러한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가짐으로, 그것이 생활 속에 좋은 영향을 미치도록 진심도 내지 말 것이며 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진심나게 하지도 말 것이며,
또 기도가 끝났더라도 항상 살생(殺生)을 하지 말 것이며, 거짓말도 하지 말 것이며, 사음(邪淫)도 하지 말 것이며, 이렇게 한다면 1년 내내 계속해서 기도가 진행이 될 것이다 그말이여.

그렇다면 소원을 이루지 못할 것이 어디가 있느냐 그말이여.
설사 1주일 기도해서 즉각 기도의 효험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드라도 계속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살아가면—‘이뭣고?’하고 살아가면 차츰 차츰 어려운 문제가 해결될 수가 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처음~14분45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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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일종위배본심왕~’ ; [석문의범(釋門儀範)] 관욕(灌浴) 입실게(入室偈) 참고.
*삼도(三途•三塗) ; 악한 일을 한 중생이 그 과보로 받는다는 3가지 미혹한 생존. 지옥•아귀•축생의 생존.
*사생(四生) ; 중생이 윤회하는 세계인 육도(六途)에서의 네 가지 생(生), 4가지 태어나는 방식. 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을 이른다.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마음이 시달려서(煩) 괴로워함(惱). 나쁜 마음의 작용.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비로자나(毘盧遮那)는 vairocana의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日)는 뜻.
①진리 그 자체인 법신(法身)을 형상화한 것.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②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법왕(法王) : [범] dharmaraja  부처님은 진리 곧 법을 가장 밝게 깨치시고, 법을 걸림 없이 쓰시고 법을 널리 가르쳐서 법에 있어 제일 높은 어른이므로, 「법의 임금」이라고 존칭한 말이다。또한 모든 세속 임금들에게도 큰 스승이 되고, 온갖 성인들 가운데서도 으뜸이 되므로 법왕이라 한다.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기도(祈禱) ; 불보살(佛菩薩)의 가피(加被, 중생을 이롭게 하는 불보살의 자비)를 받들어 재앙을 피하고, 복(福)을 더하도록 기도하는 것.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발원(發願) ; 원하는 마음을 냄. 원을 세움.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불생(不生) ; 경계를 당하여 마음이 일지 않은 것. 일념불생(一念不生)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84, p103 참고.
(31)斷煩惱가  名二乘이요  煩惱不生이  名大涅槃이니라.

번뇌를 끊는 것은 이승(二乘)이요, 번뇌가 나지 않는 것이 대열반(大涅槃)이니라.


(註解) 斷者는 能所也요  不生者는  無能所也니라.

끊는 것은 주체와 객체가 벌어짐이요, ‘나지 않는(不生) 것’은 주체도 객체도 없느니라.

(44)見境心不起가  名不生이요  不生이  名無念이요  無念이  名解脫이니라.
경계를 당하여 마음이 일지 않은 것을 ‘나지 않는다(不生)’고 이름하고, ‘나지 않는 것(不生)’을 무념(無念)이라 하며, 무념을 해탈(解脫)이라 하느니라.


(註解) 戒也定也慧也가  擧一具三이요  不是單相이니라.
계율이나 선정이나 지혜가, 하나를 들면 셋이 갖추어 있는 것이요, 홑으로 된 것이 아니니라.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일심(一心) ; ①대립이나 차별을 떠난 평등한 마음. ②한곳에 집중하여 산란하지 않는 마음. 통일된 마음.
*정근(精勤) ; 노력하는 것. 힘써 일하는 것.
*감응(感應) ; 감응도교(感應道交). 부처님과 수행자의 마음이 교류하는 것. 중생의 신심, 선근(善根)이 모든 부처님•보살에게 통해서 그 힘이 나타나는 것. 중생의 신심이 진실하게 느껴져, 부처님과 보살이 답하는 것.
중생 기감(機感,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중생의 소질이나 능력)이 뜨거우면 부처님의 응(應)하는 마음도 또한 깊다. 그쪽과 이쪽이 사이를 두지 않음을 도교(道交)라 한다.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말. 불(佛)은 불타(佛陀)의 준말. 각자(覺者)라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위신력(威神力) ; 부처님이 지닌, 헤아릴 수 없는 영묘하고도 불가사의한 힘.
*신통(神通 불가사의할 신,통할 통) : 수행을 통(通)하여 도달하는 걸림없는 초인간적인(神) 능력.
*신수(身數)기도 ; 새해를 맞아 정초에 일년 동안의 안녕과 소원을 기원하는 기도.
*목욕재계(沐浴齋戒) ; 제사나 중요한 일 따위를 앞두고 목욕을 하여 몸을 깨끗이 하고 부정(不淨)을 피하며 마음을 가다듬는 일.
*오계(五戒) ; (산스크리트어 pañca-śīla) 재가(在家)의 신도가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
①불살생(不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지 말라.
②불투도(不偸盜). 주지 않은 것을 빼앗지 말라.
③불사음(不邪婬).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④불망어(不妄語). 거짓말을 하지 말라.
⑤불음주(不飮酒). 취기(醉氣)가 있는 것에 취(醉)하지 말라.
*이뭣고(是甚麼) : 「이뭣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육근(六根)·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를 찾는 것이다.
[참고]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렇게 의심을 해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이···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공안은 이 우주세계에 가득 차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해 나가면 이 한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一時)에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이 화두 조금 해 보고, 안되면 또 저 화두 좀 해 보고, 이래서는 못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한 화두 철저히 해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분34초~78분22초) [ ‘참선법 A’ 에서]

Posted by 닥공닥정
보왕삼매론2014. 8. 19. 20:51

§(410) 보왕삼매론십대애행(寶王三昧論十大礙行)—장애(障礙) 속에서 도를 성취하는 법 / 참회(懺悔).

**송담스님(No.410) - 1990년 2월 첫째일요법회, 신수기도회향, 입춘법회 법문에서.(용410)


약 16분.

 


이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은 명나라 때 묘협(妙叶) 스님이라고 하는 대단히 계행(戒行)이 청정하시고 도력이 높으신 큰스님께서 경전 속에서 그 10가지를 이렇게 뽑아 가지고, 십대애행(十大礙行) ‘열 가지 큰 장애 속에서 수행을 성취하는 문(門)’이라 해 가지고 ‘십대애행문(十大礙行門)’ 이라 하는 글을 창립을 하셨습니다.

어째서 이 묘협 스님은 <보왕삼매론 십대애행>이라는 글을 쓰셨냐 하면은 거기에는 중대한 뜻이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평등해서 부처님과 내가 조금도 차별이 없건만은 우리 중생은 그 업식(業識) 속에 솜처럼 얽히고 얽켜서 육도윤회(六途輪廻)를 하고 있다 그말이여.
윤회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으며 또 그 부처님의 법문(法門)에 의지해서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공부 좀 할려고 그러고, 뭐 좀 할려고 하면 마장(魔障)이 일어나 가지고 공부를 성취를 못해.
백 명, 천 명 공부하지만은 정말 견성성불(見性成佛)한 사람은 몇 사람이 되느냐 그말이야.
그래서 한 일이 어긋나면은 만 가지 일이 다 어긋져. 그래 가지고 성취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 사람들은 뜻을 이루질 못한다 그말이여. 그래 가지고 생사윤회 속에서 헤어나지를 못해.

우리 부처님께서는 이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삼대아승지겁(三大阿僧祇劫)을 무수하게 머리와 눈과 국가와 처자와 몸과 손발까지라도 전부 다 바치셨어.
그래 가지고 모든 보시와 지계 등 육바라밀(六波羅蜜)을 닦으면서 정진을 하면서 선지식께 승사(承嗣)를 했다 그말이여. 또 그러면서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다 바치면서 수행을 하셨다 그말이여.

그런 것이 소상하게 다 부처님 팔상록(八相錄)에 다 기록이 되어있는데, 우리는 도(道)를 성취할 생각은 있으면서도, 그 크고 작은 마장이 맥히면은 그 놈을 이겨낼 만한 용기와 지혜와 인내가 부족해 가지고 결국은 중도(中途) 폐지(廢止)해 버려.

그래 가지고 수많은 사람이 그 만나기 어려운 사람 몸을 만나고, 만나기 어려운 불법(佛法)을 만났으면서도, 중도에서 그럭저럭 해태(懈怠)와 퇴전(退轉)해 버리고서 구경(究竟)의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을 보고, 정말 자기 자신의 몸뚱이를 끊어낸 것처럼 그렇게 참 안되어 했다.

너무너무 가련하고 너무너무 안쓰러워서 견딜 수가 없어서 상근기, 중근기, 하근기를 막론하고 될 수 있으면 중도에 그만두지 않고 도업(道業)을 성취하도록 해주기 위해서, 이 ‘십대애행(十大礙行)—장애(障礙) 속에서 도를 성취하는 법’을 부처님 경전 속에서 뽑아 가지고 이것을 만들은 것입니다.

엄격히 말하면 이것은 상근기(上根機), 상지자(上智者)라야 능히 이것을 다 감당하겠지만은,

중·하근기는 감히 이것을 다 10가지 조항을 다 원만히 실천할 수 있기는 어렵지만은, 그래도 이 10가지 법문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에 새기면,
장애 속에서 하나 하나 어떤 장애를 만날 때마다 이 십대애행의 한 구절 한 구절이 마음에 떠올라서 거기에서 용기를 얻고 지혜를 얻고, 거기에서 인내심을 내 가지고, 그래 가지고 퇴전하지 않도록,

그렇게 하루 하루를 닦고, 한달 한달을 닦고, 1년, 이태를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닦아가면 다 그 뜻을 이룰수가 있으리라 이러한 생각에서 이 보왕삼매론을 제정을 한 것입니다.

이 보왕삼매론은 여러분이, 인자 노나 드려서 그것을 읽어보시면 다 아시겠지만은,
첫째는 몸뚱이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마라.
둘째는 세상을 살아감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셋째는 마음 공부를 하되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마라.
이렇게 해서 10가지가 나가는데,

몸에 병이 없어야 공부를 잘 할텐데 어떻게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좀 이해가 안갈 것입니다만은, 사람이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로 뭉쳐진 이 몸뚱이가 어떻게 병이 없겠습니까?
우리가 무량겁을 거쳐서 금생에 올 때까지 좋은 일도 많이 했겠지만, 알게 모르게 지은 악한 일도 많고 지은 업(業)이 많기 때문에 그 좋은 일 나쁜 일, 그 선업 악업 지은 그 결과로서 금생에 이와 같은 몸뚱이를 받아 난 것입니다.

얼굴 생긴 것도 그 지은 업으로 인해서 받아 나고, 몸뚱이 크고 작고 한 것도 지은 바로 받아 나고, 오장육부가 어떻게 받아 난 것도 다 내가 과거에 지은 그 업보(業報)로 받아 난거여.

나면서부터 눈이 멀어 나온 것도 그 업으로 그렇고, 귀가 어두운 것도 그렇고, 말 못한 것도 그렇고, 훤허니 달덩어리 같이 잘 태어난 것도 자기가 선업(善業)을 지어서 그렇게 됐고, 머리가 좋고 나쁜 것도 역시 그렇고, 심장이 튼튼하고 약한 것도 그렇고, 간이 약하고 튼튼한 것도 그렇고, 위장·폐장·콩팥, 일체 오장육부 사지백체(四肢百體) 받아 난 것이 지은 업으로 그런거여.

그런데 자기가 지은 업(業)은 생각지 않고 병만 없앨려고 갖은 약을 먹는다고 그 병이 다 낫습니까? 약만 갖고 그 병이 없어지질 않아. 일차적으로 자기가 지은 업에 대한 참회(懺悔)가 있어야 되고, 자기가 자기를 항상 참회를 하고 반성을 해보면 자기의 성격에 여러 가지 흠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남을 저주하고 미워하는 생각, 시기 질투하는 생각, 남 잘 되는 것을 보면 배가 아픈 생각, 남이 조그마한 잘못이 있어도 용서 안하는 버릇, 남 칭찬 하기보다는 남의 험담 하기를 좋아하는 생각, 게을러 빠지면서 남이 자기에게 잘 해주기를 바라는 생각, 자기는 남한테 별로 잘한 것 없으면서 다른 사람은 자기한테 다 잘 해주기만을 바라는 생각, 그리고 욕심이 과해 가지고 부모에게나 형제간에게나 친구간에게나 남에게 턱없이 많이 요구하는 생각.

그러한 옳지 않은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 과거에 자기가 그러한 악업(惡業)을 했기 때문에, 금생에 그런 못된 성격을 쓰게 되어있어.
그 원인인 성격은 고치기 아니하고 그냥 모든 욕심만 많아 가지고 자기한테 좋기만 바라고, 특히 건강하기를 바랜다고 한들, 그 병이 아무리 명의(名醫)한테 가서 비싼 약을 먹는다 해도 그 병이 그렇게 쉽게 낫지를 않습니다.

정말 그 병을 낫을라면은 그 옳지 않은 성격부터 개선을 해야 해. 성격을 참회를 하고 개선을 하고 그러면 그 마음이 편안해져. 마음이 편안한 뒤에사 약발도 서고 효험이 나타날 것입니다. 이것은 과학적 사실입니다.

폐결핵 같은 병도 또는 위장병 같은 병도 좋은 약만 먹는다고 낫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 성질을 내고 악담을 하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저주하고 그러면서 약을 아무리 먹어도 위장병이 낫지 않습니다. 또 폐병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첫째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야 해. 자기 마음이 편안할라면은 철저한 참회가 있어야 하고, 모든 사람을 다—미웁고 원망스러운 사람을 다 용서하고, 스스로 자기 마음을 자기가 안정을 시키고 깨끗이 할 때에 약을 안 먹어도 벌써 반은 낫게 되는 것입니다.
완전히 깨끗해지면 8,90%가 병이 낫게 되고, 약은 조금 그저 보조허는 역할로 조금 먹어주면 되는 것입니다.

이 보왕삼매론 번역을 해서 알기 쉽게 해놨기 때문에 조항 조항을 낱낱이 설명을 드리지 않겠습니다만은, 가서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아침마다 날마다 꼭 한번 두번 이상 읽으시면, 읽는 가운데에 저절로 마음이 깨끗해지고,

‘마음이 왜 깨끗해지냐?’하면은 모든 원인을 남에게서 찾지 않고 자기 자신에서 찾게 되기 때문에 그냥 거기에서 참회가 되고, 성질이 났다가도 스르르 한번 읽고 보면 가라앉고, 불평 불만을 하다가도 이거 한번 읽고 나면 스르르 가라앉고, 용기가 안나고 자신이 없고 자포자기 하다가도 이것을 한번 읽으면은 용기가 생기고 이렇게 될테니, 이것은 신년 새해에 기도한 그 성취를 같이 축복하고 축하하는 뜻으로 이것이 여러분에게 선물이 되어질 것입니다.

글씨는 별로 잘 쓰지 못했습니다만은 정성스럽게 썼으니, 그 한 자 한 자 쓸 때마다—이 보왕삼매론 이것을 보시는 분은 그 인연으로 반드시 업장(業障)이 소멸이 되시고 도업(道業)을 성취해서, 세세생생(世世生生)에 복과 지혜가 구족(具足)하셔서, 나시는 곳마다 좋은 곳에 태어나시고 불회상(佛會上)에 태어나셔서 해탈도를 증득하고, 일체 중생을 제도할 수 있는 대보살(大菩薩)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16분25초~31분56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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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 묘협 스님께서 지으신 『보왕삼매염불직지(寶王三昧念佛直指)』 총 22편 중 제17편 ‘십대애행(十大礙行: 10가지 큰 장애가 되는 행)’에서 여러 구절을 가려 뽑아 엮은 글이다.
우리 중생이 일상 생활과 수행을 함에 있어서 나타나는 10가지의 큰 장애가 되는 행동을 정리하고, 중생이 그 '장애 없기'를 구하지 말고 장애 속에 먼저 거처하게 하여, 그 10가지의 장애들이 실제로는 수행을 방해하는 장애가 아닌, 일체 중생의 수행·신심을 더욱 진작시키는 대선지식(大善知識)이며 또한 일체 중생을 진실하게 돕는 복전(福田)임을 알게 하여, 어리석은 중생이 장애로 인하여 퇴전하지 않고, 장애 속에서 큰 깨달음을 얻게 하기 위해 묘협 스님께서 경전에 의지하여 지으신 글.
*묘협(妙叶) 스님 ; 중국 원나라 말기부터 명나라 초기 때의 스님. 절강성(浙江省) 은현(鄞縣)에서 활동하였다고 짐작하나, 정확한 생몰연대는 알 수 없다. 저서는 『보왕삼매염불직지(寶王三昧念佛直指)』
*계행(戒行) ; ①계(戒)를 지켜 수행하는 것. ②계율과 도덕.
*업식(業識) ; ①과거에 저지른 미혹한 행위와 말과 생각의 과보로 현재에 일으키는 미혹한 마음 작용. ②오의(五意)의 하나. 무명(無明)에 의해 일어나는 그릇된 마음 작용.
*육도윤회(六途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마장(魔障 마귀 마,장애 장) ; 귀신의 장난이라는 뜻으로,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 나타나는 뜻밖의 방해나 헤살을 이르는 말. [참고]헤살;남의 일이 잘 안 되도록 짓궂게 방해함.
*마(魔) ;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번뇌를 말한다. 마(魔)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일대사(一大事) ;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큰 일. [불교] 삶과 죽음, 즉 생사(生死)의 일.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큰 일.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뜻.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것. 인간으로서의 완성.
③참학(參學)의 일대사. 절대의 수행이라는 것.
*삼대아승지겁(三大阿僧祇劫) ; 무한하게 긴 세월. 보살이 수행하여 부처님이 되기까지의 시간.
*육바라밀(六波羅蜜) ; 보살이 열반(涅槃)에 이르기 위해서 해야 할 여섯 가지의 수행.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를 이른다.
*승사(承嗣 받들 승,이을 사) ; 후임자나 후대가 선임자나 선대의 권리나 의무를 뒤이어 물려받음.
*팔상록(八相錄) ; 부처님의 일생을 8가지 중요한 사항(八相)으로 헤아려 지은 부처님 일대기.
*팔상(八相) ;부처님의 일생에 있어서의 8가지의 중요한 사항. 이 8가지 중에서 성도(成道)가 특히 중심이므로, 팔상성도(八相成道)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생애의 모습.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도솔천(兜率天)에서 흰 코끼리를 타고 이 세상에 내려오는 모습.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룸비니 동산에서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나 일곱걸음을 걷고,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선언하는 모습.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 네 성문으로 나가 동•남•서문에서 각각 늙은•병든•죽은 사람을 보고, 북문에 나가서는 스님을 보고서 출가의 뜻을 두는 모습.
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 무상(無常)을 깊이 생각하고, 수행을 위해 백마를 타고 시종을 데리고 성을 넘어 출가하는 모습.
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설산에서 수도하는 모습.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6년의 고행후, 보리수(菩提樹) 아래에서 깨달음에 달하려는 것을 알고,악마가 모든 수단을 다해 석존을 방해하나, 전부 물리치고 악마의 항복을 받는 모습.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녹야원에서 최초로 5명의 비구에게 설법하는 모습.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 쿠시나가라성 밖의 사라쌍수(沙羅雙樹) 아래에서, 최후의 설법을 마치고 열반에 드는 모습.   팔상(八相)은 경론(經論)에 따라 여러 설이 있음.
*도(道) ; ①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②깨달음. ③가르침. ④궁극적인 진리. ⑤이치. 근원.
*중도(中途) ; 어떤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아 진행 중인 상황.
*해태(懈怠 게으를 해,게으를 태) ; 게으름(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태도나 버릇).
*퇴전(退轉) ; 불교를 믿는 마음을 다른 데로 옮겨 처음보다 더 밑으로 전락(轉落)함.
*구경(究竟 궁구할 구, 마칠•다할 경) 어떤 과정의 마지막이나 막다른 고비.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 불도의 수행. 진리의 실천.
*장애(障礙,障碍 막을 장,거리낄 애) 어떤 일의 성립, 진행에 거치적거려 방해하거나 충분히 기능하지 못하게 함. 碍는 礙의 속자(俗字).
*근기(根機 뿌리 근,베틀 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사대(四大) ; 사람의 몸을 이르는 말. 사람의 몸이 땅, 물, 불, 바람(地,水,火,風)의 네 요소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하였다.
*업(業)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선악(善惡)의 소행(所行). 음역어는 ‘갈마(羯磨)’이다.
*업보(業報) ; 자신이 행한 선악(善惡)의 행위에 따라 받게 되는 과보(果報).
*사지백체(四肢百體) ; 몸의 전체.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〇(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의 수행. 진리의 실천.
*세세생생(世世生生) ; 많은 생애를 거치는 동안. 태어날 때마다. 세세(世世)토록.
*구족(具足 갖출 구,충족할 족) ; 빠짐없이 두루 갖춤.
*불회상(佛會上) ; 부처님(佛)의 회상(會上). 부처님 계시는 곳.

Posted by 닥공닥정
하안거 해제 백종2014. 8. 16. 18:14

§(398) (게송)수류상출몰~ / 우란분재(盂蘭盆齋) / 자자일(自恣日) / 몽산 스님 법문 / 부처님의 유산과 제석천왕의 호법 원력(願力).

보살은 일체 생사, 육도법계에 자유자재로 왕래하되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중생은 간 곳마다 얽매이고 집착하고 새로운 업을 짓고, 이러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용화사는 전강 조실스님께서 이 사바세계를 하직하신지 벌써 16년이 지났습니다마는, 비록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육신(肉身)은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지마는 조실스님의 그 법신(法身)은 항상 이 도량에 우리는 모시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또 법문을 언제든지 듣고 싶을 때, 녹음을 통해서 그 육성을 생생하게 들을 수가 있습니다.


수행승(修行僧)들을 위해서 제석천왕(帝釋天王)은 부처님께 맹세하시기를 ‘그분들의 어떠한 허물이라도 허물을 보지 않고, 모든 의식주를 책임지고 잘 받들겠습니다.’ 이렇게 맹세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깊은 산중에서 아무 준비도 없이, 가서 공부를 하더라도 그 수행승은 굶어 죽는 법이 없습니다.


**송담스님(No.398) - 1989년 하안거 해제·백일기도 회향·백종법회. (용398)

 

(1) 약 14분.

 

(2) 약 14분.


(1)------------------

수류상출몰(隨流常出沒)한데  불체왕래종(不滯往來蹤)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두두무취사(頭頭無取捨)하고  처처절소친(處處絶疎親)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수류상출몰(隨流常出沒)한데  불체왕래종(不滯往來蹤)이다.
흐름을 따라서, 인연을 따라서, 항상 여기서 났다가 저기서 죽고, 저기서 났다가 여기서 죽어.
그런데 불체왕래종(不滯往來蹤)이요. 왔다갔다한 자취에 막히지 아니 해, 걸림이 없어.

두두무취사(頭頭無取捨)요  처처절소친(處處絶疎親)이다.
모든 것에 취하고 버릴 것이 없으며, 곳곳마다 어디를 가건 성글고 친함이 끊어졌어.

이것은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한 보살(菩薩)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육도법계(六道法界)를 자유자재로 왕래하는 그러한 모습을 밝힌 게송(偈頌)입니다.

우리 중생은 여기서 나고 저기서 죽는 것이, 순전히 자기가 지은 업(業)에 의해서 조금도 자유가 없이 업에 끌려서 육도(六道)를 윤회(輪廻)하고, 오가는데 자유가 없기 때문에 가는 곳마다 얽매이고 집착하고, 그러는 가운데 새로운 업을 또 지은 것입니다.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을 대하면 취하고 버릴 것이 있고, 어디를 가든지 미운 사람이 있고 예쁜 사람이 있고, 친한 사람이 있고 소원(疎遠)한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보살은 일체 생사, 육도법계에 자유자재로 왕래하되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중생은 간 곳마다 얽매이고 집착하고 새로운 업을 짓고, 이러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기사년 음력 7월 15일 여름 하안거 해제 법요식, 백일기도 회향 법요식,
그리고 우란분재(盂蘭盆齋)—아귀도나 지옥도에 빠져서 무서운 벌을 받고 있는 우리의 선망부모(先亡父母), 광겁부모(曠劫父母)를 그 지옥고(地獄苦)로부터 구제하는 그러한 참 뜻깊은 법요식을 거행하는 날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용화사 법보선원 대중(大衆), 용주사 중앙선원 대중, 천안 광덕사 태화선원 대중, 또 의정부 회룡선원, 전주 위봉사, 그 밖에 전국 방방곡곡에서, 토굴에서 또는 암자에서, 여름 석 달 동안을 더위를 무릅쓰고 가행정진·용맹정진한 선객(禪客) 스님들이 해제 법요식에 참석을 했습니다.

이 해제(解制)날을 ‘자자일(自恣日)’이라 그러는데 이 자자일의 행사는 부처님 제세시 때부터 아주 엄숙하게 거행한 그러한 날입니다. 스스로 자(自)자, 물을 자(恣)자, 자자일(自恣日).

석 달 동안 안거하는 동안에 대중 법규를 어긴 일이 있는가? 또 출가 사문(沙門)으로서 계율을 어긴 일이 있는가? 대중을 괴롭히는 일이 있는가? 청정하지 못한 어떤 행위가 있었는가?
이러한 것을 부처님으로부터 또 부처님 제자 백 명이면 백 명, 천이백오십 명이면 천이백오십 명이 부처님부터 시작해 가지고 차례차례 호궤합장(互跪合掌)을 하고 대중에게 묻는 것입니다.

‘석 달 동안 출가 수행인으로서 규칙을 어기고 대중을 괴롭히는 그러한 일이 있으면, 자비로서 기탄(忌憚)없이 지적해 주십시오.’ 이렇게 해서 대중에게 물으면, 대중이 아무 말이 없어. 다시 한번 또 해.

이렇게 해서 대중 가운데 ‘아무 때 어디에서 이러이러한 행동을 보았는데, 그것은 출가 사문으로서 성스러운 일이 아니니 그것을 고쳐주시기 바래오.’ 이렇게 말하면 그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그 말을 받아들여서 그걸 또 참회(懺悔)하고,
이렇게 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빠짐없이 다—대중이 많을 때에는 새벽녘께 까지도 그러한 행사가 계속이 되었다고 원시경전(原始經典)에 전해옵니다. 이 행사는 매우 엄숙하고도 뜻깊은 행사였던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자기 잘못을 참회하고 반성하고, 도반(道伴)을 위해서 자비로서 충고하고,
그리고 나아가서는 석 달 동안에 공부해서 이러이러한 깨달음을 얻었으면 그 얻은 바에 대해서 또 부처님께 여쭙고, 또 인가를 받고, 잘못되었으면 거기서 새로운 길을 지도를 받고, 얼마나 참 엄숙하고 경건한 그러한 뜻깊은 법요식이였던 것입니다.

방금 녹음을 통해서 갑인년,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이고 그 해 12월 초이튿날 전강대선사(田岡大禪師)—용화선원의 조실스님께서 그날 설하신 법회 광경이 잠시 나왔었습니다.
그날도 해제 법요식 날이라, 신도들로 하여금 목련가(目連歌)라고 하는 노래를 합창을 시키신 것이 녹음에 나왔습니다. 그날의 광경이 너무도 눈에 선합니다.

조실스님께서는 법요식 때 찬불가 이런 걸 많이 직접 손수 가리켜서 합창을 하게 하시고 그랬습니다.
오늘 우리의 눈으로는 조실스님을 직접 친견하기가 어렵고, 오직 저 영단에 진영(眞影)을 통해서 우리는 조실스님의 존안(尊顔)을 살필 수가 있고, 그 음성은 녹음 법문을 통해서 우리는 생시와 똑같이 법문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용화사는 조실스님께서 이 사바세계를 하직하신지 벌써 16년이 지났습니다마는,
비록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육신(肉身)은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지마는 조실스님의 그 법신(法身)은 항상 이 도량에 우리는 모시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또 법문을 언제든지 듣고 싶을 때, 녹음을 통해서 그 육성을 생생하게 들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용화선원에서는 항상 조실(祖室)로 이렇게 모시고, 우리는 모든 법요식도 거행하고, 우리의 수도 생활도 그렇게 진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틀림없이 지금 이 법당에서 우리 사부대중이 이렇게 모여서 해제 법요식을 거행하고 있는 것을 역력히 법안(法眼)으로 보고 계실 줄 나는 믿는 것입니다.

삼천년 전에 부처님께서 열반하셨지마는 삼천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앞으로 56억 7천만 년뒤 미륵불(彌勒佛)이 하생(下生)하실 때까지 이 사바세계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교주(敎主)로 모시고, 우리는 수행을 해 가고 받들어 나가는 것입니다.(처음~13분40초)

 

 

 



(2)------------------

오늘 해제 법요식을 맞이해서 여러 선방에서 공부하시던 선객 스님네들이 이렇게 많이 이 자리에 참석을 하셨습니다.
다 마음으로 어느 선방에서 공부를 하던지 전강 조실스님의 법을 믿고 수행하는 분들은 항상 전강 조실스님을 조실로 모시고 그렇게 정진을 하고, 녹음을 통해서 조실스님의 육성을 들으면서 정진을 해 오셨을 것입니다.

‘석 달 동안 과연 얼마만큼 열심히 정진을 하셨는가?’ 결제를 하실 때에는 몽산(蒙山) 스님께서 설하신 바와 같이,

‘만약 이 선방에 방부을 드리고 같이 이렇게 정진을 하고자 한 사람은, 세상에 모든 인연을 버리고—집착심, 전도된 생각 그런 것을 다 제거해 버리고, 진실로 생사대사(生死大事)를 위해서 이 선원의 법도와 규칙을 순응하고 적응하면서 모든 인사(人事)를 다 끊어 버리고,
밥이면 밥, 죽이면 죽, 반찬이 짜면 짠대로 싱거우면 싱거운대로 수용(受用)하는 것은 인연 따라서 하고, 삼경(三更)을 제외하고는 일체 수면(睡眠)을 허락치 말 것이며, 일주문(一柱門) 밖에 외출을 허락치 말 것이며, 신도가 혹 청(請)하더라도 나가지 말 것이며,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기 전에는 경(經)도 보지 말 것이며, 대중적으로 하는 반야심경이나 금강경 같은 경을 대중적으로 독경 할 때를 제외하고는 일절 경도 보지 말 것이다. 이와 같이 3년을 정진을 해 가지고 그러고도 견성(見性)을 하지 못하면 산승(山僧)이 대중을 너희들을 대신해서 지옥에 가겠다.’

몽산 스님께서는 정말 이렇게 간곡한 법문을 대중에게 해 주셨던 것입니다.

우리 용화선원이나 용주사 중앙선원이나 또 광덕사 태화선원 대중, 회룡사 대중, 위봉사 대중 그 밖에 윤필암이나 다 전강 조실스님을 신(信)하는, 조실(祖室)로 모신 그런 선원의 대중들은 다 이와 같이 여법(如法)하게 철저하게 그렇게 정진들을 해 왔습니다.

그렇게 정진들을 하고 오신 대중스님들을 나는 아까 인사를 했습니다. 그 눈에는 샛별처럼 빛나는 살아있는 맑은 그러한 눈동자였습니다.

그러한 수행 스님네께 공양(供養)을 올림으로써 백가지 과일과 음식으로 공양을 올림으로 해서,
목련존자(目連尊者)는 아귀도(餓鬼道)에 빠져서 벌을 받고 있는 어머니 청제(靑提)부인을 천도(薦度)해서 천상에 태어나게 한 그날이 바로 음력 15일 날인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신 바와 같이 목련존자는 부처님 10대 제자(十大弟子) 가운데에 신통(神通)이 제일인 대아라한(大阿羅漢)입니다.
그러한 신통력으로서도 아귀도에 빠져서 고을 받고 있는 그 어머니를 건져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 ‘어머니를 어떻게 하면은 천도해 드릴 수가 있겠습니까?’ 간절히 여쭈니까,
부처님께서 ‘백가지 과일과 정성스런 음식으로써 해제날 7월 15일날 해제 때 모인 대중스님네께 공양을 올릴 지니라, 그러면 그 공덕으로 너의 모친을 천도 할 수가 있느니라.’
이러한 말씀이 우란분경(盂蘭盆經)·목련경(目連經)에 소상하게 다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오늘 백중날을 기해서 이렇게 청신사·청신녀들이 법당에 가득하고, 앞뜰에도 가득하고, 아래층에도 가득 모이셨습니다.

이 자리에는 우리 법보단(法寶壇) 만년위패(萬年位牌)에 모신 우리의 선망부모 또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마는 이 용화사 창건 이래로 오늘날까지 시주(施主)하시고 화주(化主)하신 모든 영가(靈駕)들,
그리고 지옥·아귀도에서 고(苦)을 받고 있는 우리의 선망부모, 우주법계의 유주무주(有主無主)의 애혼(哀魂) 영가들이 다 법(法)으로 초청이 되어서—아까 거량(擧揚)을 통해서, 이 법요식에 정식으로 초빙이 되어서 편안히 앉아 계십니다.

우리 사부대중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선망부모도 다 이 자리에 여법하게 와서 초빙을 받아 가지고, 따악 앉아서 법문을 듣고 계시고, 또 법요식에 의해서 천도를 받을 것이고,
또 이 영단(靈壇)에 차려진 백가지 과일과 음식을 잘 공양을 잡숫고, 그 동안에 목마르고 배고프면서 그 견디기 어려운 무서운 지옥고를 받다가 오늘 지옥문이 열려서,
이 자리에 정식으로 오셔서 공양을 받고 생사(生死) 이고득락(離苦得樂)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뜻깊은 날인 것입니다.

살아있는 우리 사부대중은 석 달 동안 공부를 마치고 이렇게 모여서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듣고, 또 여러 회상(會上)에서 각기 모다 정진을 하다가 해제를 마치고 한 도량에 모여서 도반들 반갑게 인사하고 손을 잡고,
이것도 고향을 등지고 청춘을 버리고 세속의 모든 영욕(榮辱)을 다 버리고서 출가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해제 때 도반을 만난 그 기쁨은 무어라고 표현할 수가 없을 만큼 반가운 것입니다.

도반 가운데에는 공부를 해서 깨달음을 얻은 분도 계실 것이고, 깨닫지는 못했어도 정진에 힘을 얻은 분도 있을 것이고,
앞으로 결정코 깨닫기를 위해서 밤잠을 안 자고, 용맹정진(勇猛精進)·가행정진(加行精進)을 하던 그러한 청풍납자(淸風衲子)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수행승(修行僧)들을 위해서 제석천왕(帝釋天王)은 부처님께 맹세하시기를 ‘그분들의 어떠한 허물이라도 허물을 보지 않고, 모든 의식주를 책임지고 잘 받들겠습니다.’ 이렇게 맹세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깊은 산중에서 아무 준비도 없이, 가서 공부를 하더라도 그 수행승은 굶어 죽는 법이 없습니다.
제석천왕이 시켜서라도 어느 신심 있는 신도가 반드시 식량을 갖다 드리고 옷을 갖다 드리고, 그렇게 해서 삼천년을 내려오면서 수행하다가 굶어 죽었다는 얘기는 아직 들어보지를 못했습니다.

여러분들이 혹 어디 선방에 대중공양을 가더라도 물론 여러분 자신의 신심(信心)으로 가시지만,
반드시 여러분의 그 신심에 불을 붙이고 가도록 하는 데에는 그런 옥황상제(玉皇上帝), 위태(韋駄) 호법선신(護法善神)의 그러한 계시가 있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말세(末世)에 그 불제자(佛弟子)들, 수행하는 그 제자들을 위해서 20년 또는 40년 부처님 자신이 수용하실 것을 유산(遺産)으로 물려주신 것입니다.

부처님 살아계실 때는 보통 다 백 세를 살 수 있는 정명(定命)을 탄 때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부처님이시기 때문에 특별히 20년을 더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머무르실 수가—당신이 머무르려고 마음만 먹으면 머무르실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마는,
말세 제자들을 위해서 그렇게 40년 동안 수용하실 것을 유산으로 물려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불제자들은 그러한 부처님의 유산과 제석천왕의 원력(願力)과 또 여러 청신사·청신녀들의 신심으로 아무 먹을 것, 입을 것 걱정없이 오직 정진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밤잠을 안 자고 젊음도 청춘도 명예도 권리도 다 버려 버리고 목숨 바쳐서 도를 닦는 것입니다.

그러한 불제자, 수행승을 위해서 공양을 올린 공덕이 그렇게 장해서 그 공덕으로 지옥고를 받는 선망부모를 천도하고 제도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처음~27분5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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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隨流常出沒  不滯往來蹤’ ; [천성광등록(天聖廣燈錄)] 卷25, 처인선사(蘄州靈泉山處仁禪師) 참고.
*(게송) ‘頭頭無取捨  處處絶疎親’ ; [가태보등록(嘉泰普燈錄)] 제17권, 월암선과선사(潭州大溈月庵善果禪師) 참고.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보살(菩薩) :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각유정(覺有情) • 개사(開士) • 대사(大士)등으로 번역.
①성불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
②대승교에 귀의, 사홍서원을 발하여 육바라밀을 수행하며 위로는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자리 • 이타(自利 • 利他)의 행을 닦으며 51위의 수행계단을 지나 드디어 불과(佛果)를 증득하는 이.
*육도법계(六道法界) ; 육도(六道)의 세계. 육도(六道).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소원(疎遠) ; 서로 사이가 두텁지 아니하고 거리가 있어서 서먹서먹함.
*우란분재(盂蘭盆齋) ; 우란분(盂蘭盆). 우란분(盂蘭盆)은 산스크리트어 ullambana의 음사로, 도현(倒懸)이라 번역. 거꾸로 매달리는 고통을 받는다는 뜻. 절에서, 음력 7월 15일에 지옥이나 아귀의 세계에서 고통받고 있는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 삼보(三寶)에 공양하는 의식.
『우란분경(盂蘭盆經)』에 의하면 부처님 제자 중에 신통력이 제일인 목련이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는 어머니를 구해주려고 하였으나 신통력으로도 어찌 할수 없어서, 석가모니의 가르침에 따라서 수행하는 스님들이 모두 모이는 하안거가 끝나는 7월 15일인 자자일(自恣日)에 삼보(三寶)에 공양하게 하여 목련의 모친을 악도에서 벗어나게 한것이 기원이라고 한다.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참고] 1984년(갑자년) 칠석차례(No.243) 송담스님 법문에서.
“선망부모는 저 사람의 선망부모가 곧 나의 선망부모와 같은 것입니다.
영가(靈駕)는 수천만 번 몸을 바꾸면서 나의 조상이 되었다, 김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박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이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내 부모가 바로 저 사람의 부모고, 저 사람의 부모가 다 내 부모여서, 내 부모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바로 다른 노인들을 다 소중히 여기게 되고, 내 자식이 사랑스런 사람은 또 다른집 아기들도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라 하는 것입니다.”
*광겁부모(曠劫父母) ; 과거의 지극히 오랜 세월 동안 모든 우리의 부모. 선망부모(先亡父母)와 같은 말.
*선객(禪客 참선 선,손님•사람 객) 참선 수행을 하는 사람.
*사문(沙門) ; 슈라마나(산스크리트어: śramaṇa, 팔리어: samaṇa)의 음역. 식(息)·근식(勤息)·정지(淨志) 등으로 번역. 여러 선법(善法)을 근수(勤修)하고, 악법(惡法)을 행하지 않으며, 심신을 조어(調御)하여 청정(淸淨)한 깨달음의 길을 지향(志向)하고 노력함을 뜻함.
①인도에서 바라문교의 「베다」 성전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제종교 수행자의 총칭.
②출가하여 불문(佛門)에 들어 도를 닦는 사람.
*호궤합장(互跪合掌) ; 두 무릎을 꿇고 앉되, 무릎 위 허벅지와 상체가 수직이 되게 곧게 일으켜 세우고, 발가락은 세운 채 손은 합장을 취한 자세.
*기탄(忌憚)없이 ; 꺼림칙하거나 마음에 걸림이 없이.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〇(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원시경전(原始經典) ; 원시불교(Early Buddhism, 原始佛敎)시대에 결집된 불경. 그것은 한역(漢譯) 아함경(阿含經) 및 팔리 삼장(三藏) 등이다.
*도반(道伴) ; 함께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벗. 불법(佛法)을 닦으면서 사귄 벗.
*전강선사(田岡禪師) ; 법명은 영신(永信). 호는 전강(田岡).
선사는 1898년 11월 16일(음) 전남 곡성군 입면 대장리에서 정해용(鄭海龍)을 아버지로, 황계수(黃桂秀)를 어머니로 태어나셨다.
16세에 인공(印空) 화상을 득도사로, 제산(霽山) 화상을 은사로, 응해(應海) 화상을 계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경을 보다가 도반의 죽음으로 무상함을 느끼고 선방으로 나가 용맹정진하여 23세에 견성하셨다.
당시 유명한 육대 선지식 혜월•혜봉•한암•용성•보월•만공 선사와 법거량을 하여, 모두 인가를 받으시고 25세에 만공 선사의 법맥을 이으셨다.
33세의 젊은 나이로 통도사 보광선원 조실로 추대된 이래 법주사 복천선원•경북 수도선원, 도봉산 망월사•부산 범어사•대구 동화사 등 여러 선원의 조실을 두루 역임하시고 말년에는 천축사 무문관•인천 용화선원•용주사 중앙선원의 조실로 계시다가 1974년 12월 2일(음) 인천 용화선원에서
“여하시생사대사(如何是生死大事)인고?  억! 九九는 번성(翻成) 八十一이니라.”하시고 앉아서 열반에 드셨다.
그리고 후학(後學)을 위한 700여 개의 육성 법문테이프를 남기셨다.
세수(世壽) 77세, 법랍(法臘) 61세.
*진영(眞影) ; 주로 얼굴을 그린 초상화(肖像畫) 또는 얼굴을 찍은 사진.
*사대(四大) ; 사람의 몸을 이르는 말. 사람의 몸이 땅, 물, 불, 바람(地,水,火,風)의 네(四) 원소(大)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하였다.
*법신(法身) ; 절대적 지혜의 지고한 상태, 즉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빛깔이나 형상이 없다.
*조실(祖室) ; 선원의 가장 높은 자리로 수행인을 교화하고 참선을 지도하는 스님. 용화선원에서는 고(故) 전강대종사(田岡大宗師)를 조실스님으로 모시고 있다.
*법안(法眼) ; ①모든 현상을 꿰뚫어 보는 부처님의 눈. ②오안(五眼)의 하나. 모든 현상의 참모습과 중생을 구제하는 방법을 두루 아는 보살의 눈.
*미륵불(彌勒佛) ; Maitreya. 번역하여 자씨(慈氏).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 천인(天人)을 위해 설법•교화하고 석가모니 입멸 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하생(下生)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불(成佛)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세존의 교화에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석가모니세존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悽)의 미륵이라 한다.
*교주(教主) ; 석가세존(釋迦世尊). ‘석가모니(釋迦牟尼)’를 높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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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受用) ; (물건을 남에게) 받아 씀.
*삼경(三更) : 二경~四경 (밤 9시~새벽 3시)으로 불가(佛家)의 지정된 취침시간.
*일주문(一柱門) ; 사찰로 들어가는 첫번째 문으로, 한 줄로 세운 기둥 위에 맞배지붕 양식으로 되어 있음.
일심(一心)을 상징한다. 붓다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으로 붓다의 진리를 생각하며 이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견성(見性) : ‘성품(性)을 본다(見)’는 말인데 ‘진리를 깨친다’는 뜻이다。자기의 심성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當體)와 일치하는 정각(正覺)을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 성불이라 한다.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여법(如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공양(供養) ; ①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에 음식•옷•꽃•향 등을 바침. ②공경함. 찬탄함. 칭송함. 예배함. ③봉사함. ④절에서 음식을 먹는 일.
*목련존자(目連尊者) ;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아귀도(餓鬼道) ; 육도(六道,六途)의 하나. 재물에 인색하거나 음식에 욕심이 많거나 남을 시기·질투하는 자가 죽어서 가게 된다는 곳으로, 늘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괴로움을 겪는다고 함.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망자의 넋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일.
*십대제자(十大弟子) ; 석가모니의 제자 중 수행과 지혜가 뛰어난 10명을 이르는 말.
사리불(舍利弗) : 산스크리트어 śāriputra의 음사. 마가다국(magadha國)의 바라문 출신으로, 지혜가 뛰어나 지혜제일(智慧第一)이라 일컬음. 원래 목건련(目犍連)과 함께 육사외도(六師外道)의 한 사람인 산자야(sañjaya)의 수제자였으나 붓다의 제자인 앗사지로부터 그의 가르침을 전해 듣고, 250명의 동료들과 함께 붓다의 제자가 됨. 붓다보다 나이가 많았다.
목건련(目犍連) : 산스크리트어 maud galyāyana의 음사. 마가다국(magadha國)의 바라문 출신으로, 신통력이 뛰어나 신통제일(神通第一)이라 일컬음. 원래 산자야(sañjaya)의 수제자였으나 사리불(舍利弗)과 함께 붓다의 제자가 됨. 붓다보다 나이가 많았다.
가섭(迦葉) : 산스크리트어 kāśyapa의 음사. 마가다국(magadha國) 출신으로, 엄격하게 수행하여 두타제일(頭陀第一)이라 일컬음. 결혼했으나 아내와 함께 출가하여 붓다의 제자가 됨. 붓다가 입멸한 직후, 왕사성(王舍城) 밖의 칠엽굴(七葉窟)에서 행한 제1차 결집(結集) 때, 그 모임을 주도함.
수보리(須菩提) : 산스크리트어 subhūti의 음사. 사위국(舍衛國)의 바라문 출신으로, 공(空)의 이치에 밝아 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 일컬음. 그래서 공(空)을 설하는 경(經)에 자주 등장하여 설법함.
부루나(富樓那) : 산스크리트어 pūrṇa의 음사. 바라문 출신으로, 설법을 잘 하여 설법제일(說法第一)이라 일컬음. 녹야원(鹿野苑)에서 붓다의 설법을 듣고 그의 제자가 됨. 인도의 서쪽 지방에서 붓다의 가르침을 전파하다가 거기에 입적함.
아나율(阿那律) : 산스크리트어 aniruddha의 음사. 붓다의 사촌 동생으로,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고향에 왔을 때, 아난(阿難)·난타(難陀) 등과 함께 출가함. 통찰력이 깊어 천안제일(天眼第一) 이라 일컬음.
가전연(迦旃延) : 산스크리트어 kātyāyana의 음사. 인도의 서쪽에 있던 아반티국(avanti國)의 크샤트리야 출신으로, 왕의 명령에 따라 붓다를 그 나라로 초청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출가함. 깨달음을 얻은 후 귀국하여 붓다의 가르침을 전파함. 교리에 밝아 논의제일(論議第一)이라 일컬음.
우바리(優波離) : 산스크리트어 upāli의 음사. 노예 계급인 수드라 출신으로 석가족의 이발사였는데, 아난(阿難)·난타(難陀)·아나율(阿那律) 등이 출가할 때 같이 붓다의 제자가 됨.
계율에 엄격하여 지계제일(持戒第一)이라 일컬음. 붓다가 입멸한 직후, 왕사성(王舍城) 밖의 칠엽굴(七葉窟)에서 행한 제1차 결집(結集) 때, 계율에 대한 모든 사항을 암송함으로써 율장(律藏)의 성립에 크게 기여함.
나후라(羅睺羅) : 산스크리트어 rāhula의 음사. 붓다의 아들.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고향에 왔을 때, 사리불(舍利弗)과 목건련(目犍連)을 스승으로 하여 출가함. 지켜야 할 것은 스스로 잘 지켜 밀행제일(密行第一)이라 일컬음.
@아난(阿難) : 산스크리트어 ānanda의 음사. 붓다의 사촌 동생으로,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고향에 왔을 때 난타(難陀)·아나율(阿那律) 등과 함께 출가함. 붓다의 나이 50여 세에 시자(侍者)로 추천되어 붓다가 입멸할 때까지 보좌하면서 가장 많은 설법을 들어서 다문제일(多聞第一)이라 일컬음.
붓다에게 여성의 출가를 3번이나 간청하여 허락을 받음. 붓다가 입멸한 직후, 왕사성(王舍城) 밖의 칠엽굴(七葉窟)에서 행한 제1차 결집(結集) 때, 아난이 기억을 더듬어 가며 “이렇게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붓다께서는……”이라는 말을 시작으로 암송하면, 여러 비구들은 아난의 기억이 맞는지를 확인하여 잘못이 있으면 정정한 후, 모두 함께 암송함으로써 경장(經藏)이 결집됨.
*아라한(阿羅漢) ;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 응공(應供)•응진(應眞)•무학(無學)이라 번역.
*우란분경(盂蘭盆經) ; 1권. 서진(西晋)의 축법호(竺法護) 번역. 목련(目連)존자가 아귀(餓鬼)의 고통을 겪고 있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구원하기 위해 세존의 가르침대로 자자일(自恣日)에 여러 부처님와 보살, 그리고 스님에게 갖가지 음식과 과일을 지성으로 공양하여 어머니를 제도하였다는 효성을 설한 경.
*목련경(目連經) ; 목련 존자(目連尊者)가 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건진 일을 다룬 경문으로, 음력 칠월 백중날이면 이 경을 읽고 기도한다.
*만년위패(萬年位牌) ; 전강 조실스님께서 우리들의 선망부모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해서 만들어 놓으신 제도.
영가에게 법보전에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여 이 법보전에서 좋은 도반들과 한 가족이 되어,
용화선원이 있는 한 계속 매일 예불시 축원하고 법회 때나 평소에 법문(法門)을 들려드려, 영가가 원한심을 내려 놓고 모든 업장을 소멸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거나,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더라도 정법(正法)에 귀의하여 스스로 깨닫고 모든 중생을 제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전강선사께서 만드신 제도.
*시주(施主 베풀 시,주인 주)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화주(化主) ; ①중생을 교화(敎化)하는 주(主). 부처님를 말함. ②신도들의 집을 돌며 절에 필요한 양식·물건·비용 등의 시물(施物)을 얻는 소임, 또는 그 일을 맡은 스님.
*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유주무주(有主無主) ; ①주인(영가를 인도해 줄만한 인연있는 사람)이 있거나 없는. ②제주(祭主)가 있거나 없는.
*애혼(哀魂) ; 애처로운, 한이 맺혀 돌아가신 영가.
*거량(擧揚) ; ①설법할 때에,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부르는 일. ②화두, 공안(公案)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고 불교의 진수(眞髓)를 말하는 것. 불법을 선양하여 사람을 인도하는 것.
*이고득락(離苦得樂) ; 괴로움을 벗어나서 즐거움을 누림.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회상(會上) ; ①대중이 모인 법회. ②설법하는 모임. 설법을 듣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 자리.
*청풍납자(清風衲子 맑을 청,바람 풍,옷을 꿰맴 납,자식 자) ; 수행을 하여 맑은 기운을 지닌 스님을 청풍(清風)-맑은 바람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제석천왕(帝釋天王) ; 불법(佛法) 지키는 수호신. [天神]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석제(釋帝),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 천주(天主)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 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석제환인다라(釋提桓因陀羅) ·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 · 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 등으로 음역하고 줄여서석제환인(釋提桓因, 釋帝桓因) · 제석천(帝釋天)이라 한다.

『법화현찬(法華玄贊)』에서는 범어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에서 석가 ()씨이며 ()이라 한역하고, ‘제바 ()’이라 한역하며, ‘인달라 ()’ 한역하니  능천제(能天帝)’ 한다 뜻으로 보면 석가(능히) 제바(하늘의) 인달라(제왕)’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수미산이 있는데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에서는 단군의 할아버지를 석제환인(釋提桓因)이라고 하여 하늘의 주인과 제석천을 동일시하여 숭배하였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옥황상제(玉皇上帝) ; 도가(道家)에서 ‘하느님’을 이르는 말이나, 불가(佛家)에서는 '제석(帝釋)'으로 본다.
*위태(韋駄) ; 불법을 수호하는 신으로 위태천은 사천왕 중 남방증장천왕이 거느리는 8대 장군의 하나이며, 사천왕의 부하들인 32대장을 대표하는 수령이다.
위태천(韋駄天), 위태천신(韋駄天神), 위태보살(韋駄菩薩)이라고 부르며, 조선시대에는 ‘동진보살(童眞菩薩)’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렸다.
제석천과 더불어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 출가인을 보호하고 불법을 보호하는 수호신으로 부처가 세상에 나타날 때마다 먼저 설법을 청하여 언제나 부처를 오른편에 모신다고 한다. 또 불경을 간행할 때 동진보살상을 새겨넣어 경전 수호의 상징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손에는 금강저를 들고 갑옷과 봉황의 깃털로 장식한 투구를 쓴 채 미소를 짓고 있다. 24위나 39위 탱화에서는 중심축이 되며, 더러는 마혜수천이나 제석천과 함께 중심을 이루기도 한다.
*호법선신(護法善神) ; 호법신(護法神). 불교를 보호하고 지키는 신.
금강역사(金剛力士)·사천왕(四天王)·12신장(神將)·16선신(善神)·28부중(部衆) 등 불법을 좋아하며 존중하고 옹호하는 모든 천인·귀신·용왕등을 말한다.
*말세(末世 끝 말,세상 세) ;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년을 정법(正法)의 세상, 그 다음 천년을 상법(像法)의 세상, 그 후의 일만년을 말법(末法)의 세상이라고 한다.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제도(濟度 건널 제,건널 도) ; 중생을 미혹의 큰 바다(생사고해 生死苦海)로부터 구하여(濟), 생사없는 피안(彼岸,깨달음의 언덕)에 이르게 하는(度) 것. 제(濟)는 구제(救濟). 도(度)는 도탈(度脫).
[참고 : 구제(救濟 건질 구,건널 제)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구하여 줌. 도탈(度脫 건널 도,벗을 탈) 속세의 속박이나 번뇌 등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함.]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