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의 효과2021. 2. 1. 15:22

§((117)) (게송)파사노년친석가~, 일념불생전체현~ / 파재간탐(破財慳貪), 서호 스님 이야기 / 최성팔 중음신(中陰身) / 참선 공덕 / 대신심과 대분심과 화두에 대한 대의심, 삼요(三要).


**송담스님(No.117)—1980(경신)년 신수기도 회향(80.02.24) (용117)



약 18분.

파사노년친석가(怕死老年親釋迦)헌디  두상광음전두비(頭上光陰轉頭飛)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일념불생전체현(一念不生全體現)헌디  육근자동피운자(六根纔動被雲遮)로구나

나무~아미타불~


파사노년(怕死老年)에 친석가(親釋迦)라. 죽기 싫은 늙으막에사, 죽을 날이 가까와진 늙으막에사 겨우 석가모니를 친하게 되었다. 불교를 믿게 되었다.

두상광음(頭上光陰)이 전두비(轉頭飛)로구나. 그런데 머리 위에 광음(光陰)은, 시간은 머리를 굴려 날아가는구나. 늙으막에사 겨우 불법(佛法)을 믿고 참선을 할려고 마음을 냈는데 그렇게도 세월은 빨리빨리 지내가는구나.

작년 다르고 금년 다르고,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눈이 침침해지고, 머리가 희어지고, 허리가 아프고, 눕고 싶고, 어지럽고, 어째서 좀 더 젊었을 때부터서 열심히 공부를 안 했던가.


일념불생전체현(一念不生全體現)이요  육근자동피운자(六根纔動被雲遮)라.

한 생각 일어나지 아니하면, 한 생각 일어나지 아니하면, 한 생각을 내지 아니하면 그것이 바로 전체가 드러나는 것이다.

그런데 육근(六根)이 자동(纔動)하면 피운자(被雲遮)로다. 육근(六根)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눈으로 통해서 무엇을 보거나, 귀를 통해서 무엇을 듣거나, 코 · 입 · 몸 · 생각, 이런 육근이 딱! 움직이면 벌써 구름, 구름 한 점이 일어나 가지고 해와 달을 가리워 가지고 세상을 어둡게 한 것처럼, 한 생각 일어나기 전에는 전체가 여지없이 드러났는데, 한 생각 일으키면은 그것이 구름에 가리워지듯 어두워지는구나.



오늘은 경신년 정월 초아흐렛날, 신수기도(身數祈禱) 회향(廻向)일입니다. 금방 전강 조실 스님의 임자년 정월 초여드렛날 설(說)하신 조실 스님의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여러분께서 잘 들으신 바와 같이 부안 내소사에 있는, 내소사 주지를 여러 해 지내신 서호 스님에 내력(來歷)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그 서호 스님의 설화를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알 수가 있었던가?


간탐심(慳貪心), '간탐심을 내면은 그 죄로 지옥에 들어간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가 있고.

간탐심을 내 가지고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파재간탐(破財慳貪), 자기에게 있는 재산을 흩어서 보시(布施)를 한다든지, 시주(施主)를 한다든지, 보시는—공부하는 스님네나, 돈이 없어 밥이 없어서 굶고 춥고 배고픈 그러한 사람에게 보시를 한다든지 또는 돈이 없어서 학교를 못 다니는 사람에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후원을 해 준다든지, 이것이 모다 자기의 재산을 흩어서 죄를 없애는 길, 그러한 죄가 있다 하더라도 파재간탐(破財慳貪)을 하면 그러한 죄를 면(免)할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을 알았고.

또 하나는 중요한 것이 참선(參禪)을 하면, 설사 옳은 참선이 아니라도 참선을 하면 그 무서운 지옥에 지옥고를 감형(減刑)을 받을 수가 있고, 참으로 참선을 하되 옳게 하면 완전히 지옥으로부터 해탈을 할 수 있다고 하는 말씀을 우리는 서호 스님의 설화를 통해서 잘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해 내려오기를 「선방(禪房) 앞에다 신발만 잠깐 벗어놔도 지옥에 들어가는 것을 면한다」 한 말이 선방에 전해 내려오고, 경상북도 팔공산에 있는 파계사(把溪寺) 성전(聖殿)에 최성팔이라고 하는 중음신(中陰身)이 천당에서 퉁수를 훔쳐 가지고 와서 불다가 천당에서 그 최성팔이를 잡으러 내려왔는데, 최성팔이가 그 파계사 성전 선방으로 들어와 가지고 자기의 죄를 전부 고백하고, 나를 잠깐만 이 참선하신 스님의 방석 밑에 숨게 해 주면 자기가 잽혀가는 것을 면하겠다고 사정을 해서, 그러라고 방석을 떠들어 줬는데 천당에서 최성팔이를 찾으러 와 가지고 사방을 찾았지만 종내 찾지를 못한 채 돌아갔습니다.

그러자 최성팔이가 다시 나와 가지고 자기가 머지않아 저 만주 땅 아무 성씨 집으로 태어나는데, 이제 가게 된다고 하는 그러한 소상한 설화가 있습니다마는, 이 선방이라 하는 것은 잡귀가 어리대지를 못한다. 또는 저승에서 온 귀신도, 천상(天上)에서 잡으러 온 그러한 신(神)들도 선방은 그렇게 함부로 침범을 못한다고 하는 사실을 그런 설화를 통해서 우리는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왜 참선을 하면 설사 잘못하더라도, 겉으로 흉내만 내더라도 그러한 공덕(功德)이 있느냐? 그것은 공연히 참선의 위대성을 과장해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만은 없습니다. 반드시 거기에는 까닭이 있습니다.


참선이라 하는 것은 내게 있는 진여불성(眞如佛性), 참나를 깨닫는 수행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 어떠한 일보다도 이보다 더 소중하고 고귀하고 절대적인 것은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주 법계(法界)가 넓고 크다 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불성(佛性), 우리의 마음자리에 비교하면 이 우주는 좁쌀알만 한 것에 지내지 못하고, 우리의 마음자리는 이 허공만큼 큰 것입니다. 잘못 생각하면 우주가 더 크고, 우리의 몸뚱이 우리 몸뚱이 속에 있는 마음자리는 참으로 좁쌀알만 한 그런 존재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가 쉽지만, 사실은 그 반대인 것입니다.


그러한 위대한 그리고 절대적인 참나, 바로 그것이 우주에 근본이요, 우주에 진리요, 그것으로부터 요 우주는 다 벌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이 우주에 뿌리가 바로 우리 낱낱이 눈을 통해서 보고, 귀를 통해서 듣고, 코를 통해서 냄새 맡고, 혀를 통해서 맛보고, 몸을 통해서 춥고 더웁고 한 것을 감각하고, 뜻을 통해서 슬프다 괴롭다 즐겁다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바로 그놈이 바로 우주에 근본이기 때문에, 우주에 근본인 참나를 찾는 공부야말로 이 세상에 어떠한 사업에다도 비교할 수가 없을 만큼 위대하기 때문에 참선하는 흉내만 내도 지옥에 고(苦)를 감형(減刑)을 받고, 참선한 사람은 염라대왕도 함부로 하지 않는다고 하는 표현이 과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참선한다고 앉아서, 참선을 하기 위해서 백양사 운문암에 간 그 서호 스님은 참으로 참선을 하기 위해서 간 것이 아니라 내소사 주지를 하면서 논 3백 석지기를 사 놓고, 그리고 그 3백 석에서 나오는 도주[賭租]를 받어 가지고 해마다 논을 사는데, 자기가 그걸 먹고 있으면 일 년에 쌀 한두 가마니는 없어지고, 또 자기 시봉도 먹여야 하고 그러기 때문에 한 톨이라도 덜 먹기 위해서—선방에 가면 밥을 먹여 주고 공부를 하도록 외호(外護)를 해 주니까, 양석[糧食] 자기 양석 애끼기 위해서 선방을 가서, 일단 선방에 갔으면 참선이라도 열심히 했으면 지옥에를 아니 가고도 될 텐데,

가서 앉어서 죽비(竹篦)를 치면 딱 눈감고 앉어서 '금년에 어느 땅에서는 몇 가마니가 나오고, 어느 땅에서는 몇 가마니가 나오고, 그래서 그놈을 합하면 몇 가마니인데 논을 몇 마지기를 살 수가 있다. 그리고 내년에는 또 얼마고?' 해 가지고, 일 년 이태 앞으로 10년, 20년 한하고 그것을 눈을 감고서 속으로 암산(暗算)을 하면서 시간이 어떻게 지내간 줄 모르게 시간을 지내다가 그 철에 결국은 죽어 가지고 지옥에 구경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 용화사도 삼사십 명의 보살님네들이 참선을 아주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마는, 그 가운데는 혹 죽비를 치고 앉아서 '내가 돈을 누구에게 암만를 줬는데 3부 이자를 받으면 얼마가 되겠다. 그놈을 모아 가지고 얼마가 되면 그놈 가지고 딸을 얼마 주고 아들 얼마 주고' 이런 계산을 하고 계신 할머니가 혹 계실는지 모릅니다마는, 그렇게 해서 서호 스님처럼 잠깐 지옥고(地獄苦) 구경만 하고 감형을 받아 가지고 나왔다가 다시 또 들어가서 지옥고를 받을 것이 아니라.


기왕 참선을 하실 바에는 첫째, 나도 나이야 많건 적건, 남자건 여자건, 올바른 방법으로 열심히만 하면 기어코 참나를 깨달을 수가 있다.

나에게도 부처님과 조끔도 차별이 없는 마음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 참선은 시간, 오랜 시간을 걸려야만 하는 게 아니라, 올바르기만 하면 한 걸음도 옮기지 아니하고 견성(見性)을 할 수가 있는 비약적인 것이기 때문에 '나도 할 수 있다'고 하는 신념(信念), 신념을 첫째 가지고.


두째는 분심(憤心), '어째서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과 역대 선지식(善知識)들은 진즉 나를 깨달라 가지고 견성을 해서 중생을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무엇 하느라고 무량겁을 생사윤회를 하면서 금생에 이르도록 나를 깨닫지를 못했을까?' 이 점에 대해서 분심을 내야 하는 것입니다.

분심 없이는 아무리 겨울마다 여름마다 선방에 앉아서 시간을 잘 맞춘다 하더라도 나를 깨달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첫째는 신념, 두째는 분심.

분심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용기와 직결이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사업이고, 어떠한 학문이고, 신념과 용기가 없이는 중도에서 그만두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지지부진(遲遲不進)해서 공부에 진취가 없는 것입니다.


셋째에는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화두에 대한 철저한 의심, '대의지하(大疑之下)에 필유대오(必有大悟)라. 큰 의심 있는 곳에 반드시 큰 깨달음이 있다' 의심이 빈약을 하면 깨닫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설사 깨닫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조그마한 소견(所見)에 지내지 못한 것입니다.


신심과 대신심(大信心)과 대분심(大憤心)과 화두에 대한 대의정(大疑情), 대의심(大疑心)이 이 3가지가 구족(具足)할 때에 우리의 도(道)는 경각간(頃刻間)에 성취가 되는 것입니다.(처음~17분51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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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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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참선의 효과2014. 1. 26. 13:38

§(287) 극기(克己) 해야 참다운 대장부 / 최상승법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올바르게 그리고 열심히만 하면 깨달음은 갈 곳이 없다 / 오후보림(悟後保任).

 

부처님께서 49년 동안 설하시고 그리고서 그 49년 동안 설하신 교(敎) 밖에 따로 전하신 이 교외별전(敎外別傳)의 이 최상승법이라 하는 것은 그렇게 듣기도 어렵고, 들어도 믿기 어렵고, 이렇게 듣고 믿어도 직접 정성과 목숨을 다해서 실천한다고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것입니다.

 

생사(生死)에 자유자재, 또 생사해탈(生死解脫)이 전부 우리의 일념(一念)을 두고 하는 것이고, 일념을 잘 단련을 하고 일념을 갖다가 돌이켜서 그놈을 갖다가 단속을 하는 가운데에 생사 자유의 이치, 진리를 터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최상승법인 것입니다.

 

우리가 공안(公案)을 타파해서 자기의 면목(面目)을 깨달랐다 하더라도 그것으로써 우리의 수도(修道)가 끝난 것이 아니라, 그 깨달은 바에 의해서 잘 보림(保任) 공부를 해서, 그 생사 속에서 생사 없는 도리를 자유자재로 쓸 수가 있게 되어야 그래야 비로소 도인(道人)이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빨리 깨달라 가지고 오후보림(悟後保任)을 안 하고 등한(等閒)히 하나, 더디 깨달라도 깨달을 때까지 그 공력을 들여서 정진을 해 놓은 사람은 깨달은 뒤에 오후보림 공부가 벌써 깨닫기 전에 많이 다 숙달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빨리 깨닫고 더디 깨닫는 것을 문제 삼지 말아라. 다맛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올바르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는 것’ 그것뿐인 것입니다.

 

**송담스님(No.287) - 1986년 2월 첫째일요법회(86.02.02) (용287)

 

약 12분.

 

 

여러분께서는 활구참선을 하시되,

 

이 불법(佛法)을 10년 20년 믿지마는 참선(參禪)이 무엇인지, 활구참선(活句參禪)이 무엇인지, 화두(話頭)가 무엇인지, 그저 부지런히 시주하고, 염불하고, 부처님께 공을 들이고, 그러한 것이 불법인줄 알고 일생을 지극정성으로 믿고서 스스로도 많은 공덕을 쌓았다고 생각하고,

 

모든 다른 사람들도 '참, 그분이 신심이 있다. 참, 공덕이 장하다. 틀림없이 극락세계에 가셨을 것이다' 이러한 칭송을 듣고 그러면서 일생을 마친 분들도 참 많습니다마는, 활구참선을 믿고 그것을 실천하기에까지 이르른 사람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이 가운데는 불문(佛門)에 들어와서 여러 해 되시고, 또 법문도 많이 들으시고, 경책(經冊)도 많이 보신 그런 분도 계시고, 여러 절을 거치고 거쳐서 오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 처음 오신 것이 바로 여기에 오신 분들도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되었든지 간에 이 자리에 법회에 참석하셔서 활구참선을 들으시게 된 인연(因緣), 이것은 숙세(宿世)의 깊은 인연이 아니고서는 이것은 대단히 어려운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49년 동안 설하시고 그리고서 그 49년 동안 설하신 교(敎) 밖에 따로 전하신 이 교외별전(敎外別傳)의 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이라 하는 것은 그렇게 듣기도 어렵고, 들어도 믿기 어렵고, 이렇게 듣고 믿어도 직접 정성과 목숨을 다해서 실천한다고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것입니다.

다른 공부는 하면 한 만큼 알아진 것이 있고, 열심히 하면 한 만큼 무엇이 얻어진 것이 있고 그래서 하면 재미가 있고 보람을 느끼는데, 이 활구참선은 무엇이 알아진 것도 없고 나타난 것도 없고 맨날 해봤자 이게 죽 떠먹은 자리고. 그러니 이거 재미 붙이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하면 반드시 깨달음에 이르지만,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기 전에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건강이 좋아진다든지 또는 자기의 모든 나쁜 성격이 완화가 되고,

예를 들자면은 신경질을 내는 거, 사소한 일에 싸우고 모다 그런 것이 이 참선을 함으로써 차츰차츰 그런 신경질을 안 내게 되고 또 감정에 끄달리지 않게 되고 또 자기의 감정을 자기의 힘으로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이러한 것은 한 달, 두 달, 석 달, 1년 열심히 하다보면 누구나 그런 효과를 다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만 하더라도 인간을 살아가는데 대단히 좋은 것이고, 모든 가족들에게 직장에서 사회에서 존경받을만한 일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지식이 있고 없고, 지위가 높고 옅으고, 힘이 세고 약하고 간에 대부분 자기 감정을 자기가 마음대로 조정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감정이 일어나지 아니할 때는 참 훌륭한 분이라고 다 하는데, 한번 어디를 건드려 가지고 감정이 폭발했다 하면 뭐 박사고 교수고 장관이고 장군이고 간에 한번 속이 뒤집어졌다 하면은 여간 자기가 자기 감정을 수습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평소에 이 참선을 열심히 한 사람은 자기가 자기를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극기(克己)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마는 ‘자기가 자기를 이긴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인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에도 ‘백만 군사를 호령을 해서 움직일 수는 있어도 자기가 자기를 이기기는 어려우니라. 자기가 자기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이라야 참다운 대장부(大丈夫)니라’ 이렇게도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한 힘은 억지로 참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참선을 조석으로 한 시간씩 하고 낮에도 생활 속에서 항시 자세를 바르게 하고 단전호흡(丹田呼吸)을 하면서 화두를 들고 또 화두를 들고 참구하고 이럼으로써 그것이 참선이 생활화 될 때에 무의식 속에서 모든 것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누가 내 뜻에 어긋나는 말을 한다 하더라도, 찰나적으로 무슨 기분 나쁜 생각이 탁! 속에서 뭉클 일어날라가도 떠억 ‘이뭣고?’해 버리면 간단하게 없어지고, 그 일어나는 성나는 마음이 금방 화두로 돌이켜져 버린다 그말이여.

 

그래서 이 참선하는 사람은 성을 낼라면 내고 안 낼라면 안 내고, 슬퍼할라면 하고 슬퍼 안 할라면 안 하고, 미워할라면 미워하고 또 안 미워할라면 안 미워하고. 그까짓 것 뭐 희로애락이 자유자재해. 이것이, '자유자재다, 해탈이다'하는 것이 다른 데에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생사(生死)에 자유자재, 또 생사해탈(生死解脫)이 전부 우리의 일념(一念)을 두고 하는 것이고, 일념을 잘 단련을 하고 일념을 갖다가 돌이켜서 그놈을 갖다가 단속을 하는 가운데에 생사 자유의 이치, 진리를 터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최상승법인 것입니다.

 

최상승법이라 하면, 무엇이 매우 어디 깊은 데가 있고 높은 데가 있고, 그래 가지고 어려워서 도저히 우리 범부(凡夫) 중생은 손이 닿는 것이 아니고 해 봤자 되지도 않는 것이다. 이리 겁을 집어먹고 그 자꾸 자포자기를 하는데 그것이 아닙니다. 최상승법이야말로 우리 중생심, 중생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데에 있는 것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빨리 깨닫고, 더디 깨닫고 하는 것은 우리가 신경 쓸 일이 아닙니다. 올바르게 그리고 열심히만 하면 깨달음은 갈 곳이 없는 것이지, 뭐 금방 오늘 툭 깨쳤다고 해서 그러면 다 일이 끝났냐 하면 그게 아니거든.

확철대오를 한 것은 겨우 어린아이 낳아 놓은 거와 같다. 어린아이는 낳아놔서 분명히 그것도 이목구비가 다 있고 사람이지만, 젖을 먹이고 밥을 먹이고 또 이 옷을 입히고 가리키고 해서 제 앞을 꾸릴 만큼 되어야 비로소 하나의 인간이라고 하는 권리를 인증 받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공안(公案)을 타파해서 자기의 면목(面目)을 깨달랐다 하더라도 그것으로써 우리의 수도(修道)가 끝난 것이 아니라, 그 깨달은 바에 의해서 잘 보림(保任) 공부를 해서, 그 생사 속에서 생사 없는 도리를 자유자재로 쓸 수가 있게 되어야 그래야 비로소 도인(道人)이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빨리 깨달라 가지고 오후보림(悟後保任)을 안 하고 등한(等閒)히 하나, 더디 깨달라도 깨달을 때까지 그 공력을 들여서 정진을 해 놓은 사람은 깨달은 뒤에 오후보림 공부가 벌써 깨닫기 전에 많이 다 숙달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빨리 깨닫고 더디 깨닫는 것을 문제 삼지 말아라. 다맛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올바르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는 것’ 그것뿐인 것입니다.

그래서 고인(古人)께서도 ‘마음을 가지고 깨닫기를 기다리지 말아라’ ‘빨리 깨달을려고 하는 그런 조급한 생각을 내지 말라’고 하는 말씀을 누누이 하신 것입니다. 생각을 내 가지고 빨리 깨달을려고 급한 생각 낸 것이야말로 깨달음을 더디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꾸준히 그리고 올바르게만 해 가면 어디로 가겠습니까, 그것이. 내게 있는 것을 내가 찾는 것인데. 생각만 공연히 조급한 생각을 내 가지고 올바르게 하지 않는다면 그건 깨달음이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39분28초~50분57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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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佛法) ;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法). 부처님의 교법(敎法). 부처님이 설한 법. 부처님의 가르침.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본참공안]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인연(因緣) ; ①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관계.  ②어떤 상황이나 일,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연줄). ③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곧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因)과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緣).

*숙세(宿世 지날·묵을 숙/세상·시대 세) ; 이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宿]의 세상[世].

*교외별전(敎外別傳) : 부처님께서 말씀으로써 가르친 바를 모두 교(敎)라 하는데, 교 밖에 따로 말이나 글을 여의고[不立文字] 특별한 방법으로써 똑바로 마음을 가리켜서 성품을 보고 대번에 부처가 되게 하는[直指人心 見性成佛] 법문이 있으니 그것이 곧 선법(禪法)이다. 교는 말로나 글로 전해 왔지마는 선법은 마음으로써 전하여 왔으므로 이른바 삼처 전심(三處傳心) 같은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 (서산대사 | 용화선원 刊) p28, p34에서.(가로판 p29, p35)

世尊이  三處傳心者는  爲禪旨요  一代所說者는  爲敎門이라. 故로  曰,  禪是佛心이요  敎是佛語니라

 

세존께서 세 곳에서 마음을 전하신 것은 선지(禪旨)가 되고, 한 평생 말씀하신 것은 교문(敎門)이 되었다。그러므로 선(禪)은 부처님의 마음이요, 교(敎)는 부처님의 말씀이니라.

 

是故로  若人이  失之於口則拈花微笑가  皆是敎迹이요. 得之於心則世間麤言細語가  皆是敎外別傳禪旨니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말에서 잃어버리면, 꽃을 드신 것이나 빙긋이 웃은 것(拈花微笑)이 모두 교의 자취[敎迹]만 될 것이요. 마음에서 얻으면, 세상의 온갖 잡담이라도 모두 교 밖에 따로 전한 선지[敎外別傳禪旨]가 되리라.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대장부(大丈夫 큰·훌륭할 대/어른·존칭 장/사내·일꾼 부) ; 장부(丈夫). ①건장하고 씩씩한 사나이. ②대승의 근기를 가진 수행자. 불법의 수행이 원숙한 사람. 불성(佛性)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

*단전 호흡(丹田呼吸) ; 의식적으로 숨을 저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일반적으로 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단전 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공양(식사) 후 2시간 지나서 하라.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해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기초 훈련이다.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범부(凡夫 무릇·보통 범/남편·사내 부) ; 번뇌(煩惱)에 얽매여 생사(生死)를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 이생(異生) 또는 이생범부(異生凡夫)라고도 한다.

*'올바르게 그리고 열심히만 하면 깨달음은 갈 곳이 없는 것이지, 뭐 금방 오늘 툭 깨쳤다고 해서 그러면 다 일이 끝났냐 하면 그게 아니거든. 확철대오를 한 것은 겨우 어린아이 낳아 놓은 거와 같다.

어린아이는 낳아놔서 분명히 그것도 이목구비가 다 있고 사람이지만, 젖을 먹이고 밥을 먹이고 또 이 옷을 입히고 가리키고 해서 제 앞을 꾸릴 만큼 되어야 비로소 하나의 인간이라고 하는 권리를 인증 받게 되는 것입니다' ; 오후보림, 장양성태

[참고] 보조지눌 스님의 『수심결修心訣』에서.

頓悟者  凡夫迷時  四大爲身  妄想爲心  不知自性是眞法身  不知自己靈知是眞佛也  心外覓佛  波波浪走  忽被善知識  指示入路  一念廻光  見自本性  而此性地  原無煩惱  無漏智性  本自具足  卽與諸佛  分毫不殊  故云頓悟也

 

돈오(頓悟 단박 깨달음)란 범부(凡夫)가 미혹했을 때 사대(四大)를 몸이라 하고 망상(妄想)을 마음이라 하여, 자기의 성품(自性)이 참 법신(法身)인 줄 모르고 자기의 신령스런 앎[靈知]이 참부처[眞佛]인 줄 알지 못하여,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아 물결따라 여기저기 헤매다가, 홀연히 선지식(善知識)의 지시로 바른 길에 들어가 한 생각 돌이켜 자기의 본래 성품을 보면 이 성품(性品)자리에는 원래(原來) 번뇌(煩惱)가 없고, 무루(無漏)의 지혜 성품이 본래(本來) 스스로 구족(具足)하여 모든 부처님과 털끝만큼도 다르지 않으니 그러므로 돈오(頓悟, 단박 깨달음)라고 한다.

 

漸修者  雖悟本性 與佛無殊  無始習氣  卒難頓除故  依悟而修  漸熏功成  長養聖胎  久久成聖  故 云漸修也 比如孩子初生之日  諸根具足  與他無異  然  其力未充  頗經歲月  方始成人

 

점수(漸修, 차츰 닦음)란, 비록 본래 성품(本性)이 부처와 다름이 없음을 깨달았으나 오랫동안 익혀온 습기(習氣)를 갑자기 모두 없애기는 어려우므로 깨달음에 의지하여 닦아 점차로 익혀 공(功)을 이루어 성인(聖人)의 태(胎)를 길러 양성하면, 오랜 동안을 지나 성인(聖人)을 이루게 되므로, 점수(漸修, 점차로 닦음)라고 한다.

비유하면, 마치 어린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모든 기관(諸根)이 갖추어 있음은 남과 다르지 않지만, 그 힘이 아직 충실하지 못하므로 제법 세월(歲月)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어른[成人]이 되는 것과 같다.

*면목(面目 낯 면/눈 목) : 본래면목(本來面目 본래의 얼굴·모습).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도인(道人) ; ①불도(佛道)를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 ②불도(佛道)에 따라 수행하는 사람.

*오후보림(悟後保任) ; 보림(保任). 선종(禪宗)에서 깨달은 뒤에 선지식을 찾아 인가를 받고, 다시 숲속이나 토굴에 들어가 다생(多生)의 습기(習氣)를 제하고 도(道)의 역량을 키우는 보임(保任) 공부.

'보임'은 보호임지(保護任持)의 준말로서 ‘찾은 본성을 잘 보호하여 지킨다’는 뜻이다. 또는 ‘保其天眞 任其自在, 그 천진함을 보전하고 그 자재함을 따른다’는 뜻이다. 장양성태(長養聖胎). 한자 독음상 ‘보임’이지만 관습적으로 ‘보림’이라고 읽는다.

*고인(古人) ; ①불보살(佛菩薩)님을 비롯한 역대조사(歷代祖師), 선지식을 말한다. ②옛날 사람. 옛날 선승(禪僧).

*깨달음 ; 각(覺). 법(法)의 실체와 마음의 근원을 깨달아 앎. 지혜의 체득.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법(法)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의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善). 올바른 것.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를 가리킴. ⑤본성. ⑥의(意)의 대상. 의식에 드러난 현상. 인식 작용. 의식 작용. 인식 내용. 의식 내용. 마음의 모든 생각. 생각.

Posted by 닥공닥정
참선의 효과2013. 11. 24. 09:18

§(264) 참선의 공덕(功德), 참선의 효과, ‘참선이라는 것은 좋은 것이다!’

 

**송담스님(No.264) - 1985년 4월 첫째일요법회(91분)에서.(용264)

 

약11분.


사실은 이 참선은, 근본 목적은 ‘내가 나를 깨달라서,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것’이 이 참선의 목적(目的)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궁극의 깨달음에 도달하기 이전에는 어떠헌 공덕(功德)이 있느냐?
‘무슨 공덕이 나타났다 하면 그것은 마경(魔境)이 일어나는 것이라 하니, 그거 참 너무 막연하지 않느냐?’하는데, 사실은 그러헌 큰 목표를 설정을 하고 열심히 참선을 허다 보면, 우리의 육체적인•정신적인 병(病)도 차츰 나아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은 우리의 생명력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모든 병이 회복되어 가는 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이 이렇게 자꾸 복잡해지고, 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변화가 이렇게 극심해 가니까 모두가 다 노이로제 현상이 있습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냉정하게 살펴보면, 어떠헌 각도에서 그 노이로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사업을 하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쪼들리는 분이라든지, 고등학교나 대학의 입시를 위해서 너무 지나치게 시달림을 받는 학생이라든지, 또 가정의 어떠헌 문제로 해서 주야로 고민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든지, 다 노이로제적인 그런 현상이 있습니다마는,
이 참선법(參禪法)을 믿고 날마다 여법(如法)하게 노력을 해가다 보면 모든 신경기능이 조정이 되고, 따라서 신경증이 차츰 정상화되는 예는 또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쉽게 자타(自他)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조그만한 일에 신경질을 불쑥불쑥 내고 성을 잘 내는 그러헌 단기(短氣)한 사람, 마음이 느긋하고 여유있고 원만하지를 못하고, 신경질을 잘 내고 참지 못하는 그러헌 성미(性味)를 가진 사람이,
차츰차츰 신경질을 내지 아니하고, 어지간한 일이면 상대방을 잘 이해하게 되고, 또 잠시 기분 나쁠 듯 하다가도 금방 생각을 돌이켜서 빨리 풀어져 버리고, 이러헌 기질 변화는 제일 먼저 나타나는 한 공덕이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참선공부를 항시 하면 의지(意志)가 강해지는 것입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무엇이든지 할랴고 마음을 먹어도 3일을 못 가서 비그르르 풀어져 버리고, 무엇을 헐라고 허면은 자신(自信)이 생기지를 않고 항시 스스로 불안하고 그런 의지가 박약(薄弱)한 사람이 참선을 해서, 떠억 정신이 안정이 되고 집중력이 생기고 스스로 자기의 중심(中心)이 잡히니까, 뭐든 일을 당했을 때 의지력이 강해진다 이것입니다.(27분)

 그 다음에는 건강도 좋아지고, 노이로제 같은 그러헌 증상도 정상화되고, 또 사소한 일에 신경질을 부리지 않고, 의지력이 강해지고 허니까, 자기가 허고자 하는 어떠헌 일 - 사업가나 또는 공부를 하는 학자나 학생이나, 능률이 오른다고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흩어지고 산란하고, 사소한 일에 신경질을 내고, 몸에 건강도 좋지 못하고, 정신도 정상적이 못되고 허면, 무슨 일을 헌들 그것이 제대로 될 리가 있겠습니까? 이 참선을 허면 능률이 오르게 된다고 하는 것을 또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 집중력이 생기고, 또 창조력이 생기고, 지적 기능이 개발이 되니까, ‘머리도 좋아진다’ 그런 면도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앞에 말한 그런 여러 가지 점이 차츰차츰 좋아지니까 인격(人格)이 조정이 된다.

앞에 몸이 건강하지를 못하고, 정신이 정상적이지를 못하고, 사소한 일에 신경질을 내쌋고, 의지가 박약하고, 모든 일에 능력이 오르지 아니하고 그리고 정신집중력이 없어서 항상 불안하고, 이러헌 상태에 놓여 있는 사람이 어찌 인격자(人格者)라고 할 수가 있습니까?


그와 반대로 그러헌 것들이 모두가 정상화되고 잘 중심이 잡혀 나가니까, 스스로도 편안하고 의젓할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볼 때나 일가친척이 볼 때에나, 직장에서나 학교에서나 회사에서나, 어디를 가더라도 ‘아! 그분은 옛날과 영판 달라졌다. 어째서 그분이 옛날에는 그러지를 못했는데 저렇게 참 훌륭해졌을까?’
그래서 그분을 인격자로 모두 존경하게 되고, 그분을 받들게 되고, 그분을 따르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이러헌 것들은 모두가 참선을 꾸준히 해 나감으로 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차츰차츰 향상되어 가고 개선되어 가는 이 참선의 공덕이겠습니다마는, 참선은 비단 이러헌 것만을 위해서, 이러헌 조그마한 목적을 위해서 참선을 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큰 목적, ‘내가 나 자신을 깨달라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인격을 완성하고, 나아가서는 일체 중생을 진리의 세계로 인도하려는’ 그러헌 원대한 목표를 향해서 공부를 하다보면, 앞에 말한 바와 같은 그러헌 여러 가지의 좋은 공덕을 우리는 얻을 수가 있습니다.
이러헌 마음을 가지고, ‘참! 참선이라는 것은 좋은 것이다.’

아까 말한 여러 가지 좋은 것들 중에 한 가지만 얻어진다 해도 충분히 해 볼 만한 가치가 있거든,
하물며 자세를 바르게 하고 단전호흡을 바르게 하면서 ‘이뭣고?’하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자기의 주인공을 항시 돌이켜 찾는 이러헌 간단한 방법만으로, 그와 같이 여러 가지 것이 좋아지고, 여러 가지 것을 얻게 된다면, 그것은 형식적으로 조금씩 허다 말 것이 아니라 아주 본격적으로 한번 해 볼 만한 일이 아니겠느냐?

부인은 아침에 일어나서 좀 더 이부자리 속에 같이 누워있지 않고, 일찍 뽀르르 일어나서 참선한다고 앉았으니, 항상 남편보다도 절을 더 좋아하고 참선을 더 좋아하고 허니 불만을 품었었는데, 이제부터서는 그럴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일어나서 참선을 한번 해 봐야겠다. 어찌 남자로 태어나 가지고 그러헌 인격을 완성하는 수행에 있어서 여자에 뒤질 수가 있느냐?
이래 가지고 거사(居士)가 먼저 앞장을 서고 이것을 해 나간다면, 그 가정이야말로 정말 행복하고 모범적인 가정이 되어서, 그 가정은 바로 항시 부처님과 모든 보살님이, 관세음보살과 같은 그런 거룩한 불보살(佛菩薩)님이 그 가정에 머물러 계시게 될 것입니다.

절에 모셔있는 이 등상불(等像佛) 부처님한테 가서 절만 해도 업장(業障)이 소멸이 되고 소원을 성취하거든, 직접 자기 가정에 살아계신 불보살(佛菩薩)이 왕림(枉臨)해 계신다면, 그 가정에 행복의 꽃이 피고 소원성취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닐 수가 없는 것입니다.(22분27초~33분33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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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功德) ; 착한 일을 많이 한 공(功)과 불도(佛道)를 닦은 덕(德).
*마경(魔境) ; 마(魔)의 경계(境界).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번뇌를 말한다. 마(魔)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여법(如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단기(短氣) ; 성질이 너그럽지 못하고 조급함.
*성미(性味) ;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성품이나 비위.
*박약(薄弱) ; 의지나 체력 따위가 굳세지 못하고(弱) 여림(薄).
*중심(中心) ; 확고한 주관이나 줏대.
*인격자(人格者) ; 인격이 훌륭한 사람.
*영판 ; 아주.
*거사(居士) ; 출가하지 않고 재가(在家)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는 남자 신도.
*등상불(等像佛) ; 나무, 돌, 흙 따위로 만든 사람 형상의 부처님.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왕림(枉臨) ; 남이 자기가 있는 곳으로 찾아오는 것을 높여 이르는 말.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