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자세 호흡)2014. 6. 7. 19:31

 

 

§(346) 참선의 자세, 호흡(단전호흡의 목적) / 호흡이 안 될때 / 참선의 목적.

물론 단전호흡을 하지 않아도 오직 자세만 바르게 하고 화두만을 잘 참구해도 참선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단전호흡이 매우 유익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참선을 하는데 있어서 몸이 건강하고 또 정신이 맑고 그래야 참선을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참선을 잘하기 위한 하나의 기초라고 할까? 한 방편(方便)으로써 이 단전호흡을 권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전호흡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리하게 하지 말아라. 힘들여서 하지 말아라」 「아주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호흡을 쉬어라」

 

호흡을 숨을 들어마실 때 배를 볼록하게 하고, 숨을 내쉴 때에 홀쪽하게 하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가슴이 정 답답하고 숨이 맥히고 그런 분은 그 반대로 하세요. 숨을 들어마실 때 배를 홀쪽하게 만들고, 숨을 내쉴 때 배를 볼록하게 만들고, 반대로 그렇게 하면 그 답답한 것이 얼마 안 해서 없어질 것입니다.

 

그런 것도 본인이 잘 증험을 해서 지혜롭게 해 나가셔서, 자기에게 가장 알맞는 시간과 호흡하는 요령을 체달(體達)을 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불교는 이 몸뚱이를 가지고 오래 살라고 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것은 외도 법이고.

 

반드시 화두를 참구를 해서 그 공안을 타파해 가지고 확철대오를 해서, 생사없는 진리를 깨달라야 할 것이다 그 말씀입니다.

 

**송담스님(No.346)(참선법 D)-88.1.21 보살 선방에서 하신 법문. (용346)

 

(1) 약 16분.

 

(2) 약 20분.

 


(1)------------------ 

 

편안하게 앉으세요. 참선(參禪)할 때처럼, 반가부좌하고 앉으세요.
오늘 아침에 전강 조실스님 녹음 법문을 다 들으셨겠습니다마는, 자꾸 망상이 일어나고 화두가 순일(純一)하게 들리지 않고 조금 들린 듯 하다가 또 안 들리고, 화두가 순일하게 들리지 아니한 것으로 해서 많은 참선 수행자들이 애를 먹고 고민을 하고 그래 온 것은 사실입니다.

‘화두가 잘 들리지 않고 공부가 안되니까 공부를 하는 것이다.’ 아침에 조실 스님도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참선의 자세>

 

첫째, 자세를 바르게 갖는 것.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잘 안되는 수가 있습니다.
자세가 너무 힘이 들어 있어서, 허리나 목이나 그런 데에 힘이 너무 들어 있어도 피로하고 오래가지 못하고 몸이 아프기도 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인 것입니다.

‘자세를 바르게 한다’고 하는 것은 물론 이 가운데는 잘 아시고 또 대부분 다 자세가 바르시고 그렇습니다마는 처음 오신 분이나 또 아직 좌선(坐禪)의 자세가 바로 잡히지 아니한 그러한 분들에게는 필요하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열댓 분이 화두(話頭)라든지 그밖에 공부에 대해서 말을 해주기를 신청을 하셨지마는, 여기 신청을 안 하신 분들도 마음으로 듣고자 하신 분도 많이 계실 것 같고 또 그전부터 잘 아시는 분도 다시 들어서 해로울 것이 없으리라 생각을 해서 제가 큰방에 나와서 이렇게 말씀을 드리기로 한 것입니다.

맨 처음에 오른다리나 왼다리를 저 안으로 이렇게 굽어 넣고 그리고 그 다리 위에다 다른 다리를 이렇게 들어올려서 딱 놓고서, 옷을 잘 가지런히 해서 덮고, 그리고서 방바닥에다 손을 짚고서 궁댕이를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으세요. 앞에다 손을 짚고서 궁댕이를 쑥 들었다가 한번 딱 놓으세요.

그리고서 (발 위 아랫배 앞에다가)오른손을 먼저 놓고 왼손을 위에다 포개고 그리고 엄지손을 이렇게 맞대.
가만히 이렇게 맞대고, 너무 힘을 주어서 이렇게 올라가게 하지 말고 가만히 맞대는데, 엄지손이 동그스름하게 두 손가락이 무지개다리처럼 되도록. 이것이 너무 이렇게 올라가도 못쓰고 또 밑으로 내려앉거나 앞으로 이렇게 해도 안 되고.

이렇게해서 새끼손가락 부분이 아랫배에 가서 닿고 손등어리는 발 위에 가서 놓여지도록, 그래서 이 손 모습이 참 이쁘게 되어야 해.

그렇게 하고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자지바지하거나 또는 좌우로 이렇게 기울어져서는 안 됩니다. 두 어깨 위에 두 귀가 놓이도록, 허리는 단정히 쭉 펴되 힘을 주지 말고, 이렇게 했으면 좌우로 서너 번 흔드세요. 궁댕이 들썩들썩 이렇게 흔들다가 차츰차츰 가운데에다가 딱 안정을 하세요.

그러면 아까 손을 앞에다가 짚고서 궁댕이를 한번 쑥 들었다가 놓고, 그 다음에 좌우로 서너 번 흔들고, 그렇기 때문에 앉은 자세가 아주 옷 구겨진 것도 다 없어지고 아주 편안할 것입니다. 저절로 바르게 할려고 안 해도 이렇게 하면은 자세가 바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금니는 지그시 물고 또 혀는 위에로 꼬부려서 저 입천장 안에다 갖다 대세요, 혀 끄터리를.
그리고 눈은 앉은 자리에서 약 3미터 지점에다가 떨구세요. 그렇다고 해서 의식적으로 어느 한 점을 정해 놓고 거기만 자꾸 응시를 하거나 주시를 할 필요는 없고, 그냥 볼라고 한다면은 그 지점이 보이되 의식적으로는 아무 것도 본 바가 없어야 합니다. 그저 평상으로 딱 뜨기만 하지 어느 지점을 주시(注視)해서는 안 된다 이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이게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잘 되신 것 같습니다.




<호흡, ‘단전호흡을 꼭 해야만 하냐?’>

 

이렇게 자세를 바르게 했으면 그 다음에는 단전(丹田) 호흡을 하는데 ‘단전호흡을 꼭 해야만 하냐?’ ‘단전호흡을 안 해도 상관이 없느냐’ 이런 문제로 스님네 가운데에도 논란이 있고 또 여러분 가운데에도 ‘단전호흡 안 하더라도 참선을 잘 할 수가 있지 않느냐?’ 혹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도 있을런지 모릅니다마는,

물론 단전호흡을 하지 않아도 오직 자세만 바르게 하고 화두만을 잘 참구해도 참선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단전호흡이 매우 유익한 것입니다.』
첫째, 혈액순환을 잘 하도록 도와주게 되고 또 혈액순환을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오장육부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노폐물, 찌꺼기 이런 것이 다 밖으로 배출이 되는 것입니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그런 찌꺼기, 노폐물 그런 것이 몸안에 꽉 끼어 가지고 있어서 몸에 피로가 오고 또 정신도 맑지 못하고 몸이 무겁고 오장육부의 기능도 활발하지 못하고 그러기가 쉬운데, 이 단전호흡을 함으로 해서 혈액순환이 활발히 되니까 그 몸안에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모든 찌꺼기, 노폐물 그런 것이 싹싹 청소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몸이 피로가 풀리고 몸이 가벼워지고 따라서 정신도 맑아지고 그런 것입니다.

그래서 인도에 요가(yoga)라고, 여러분도 잘 하신 분도 계시고 말씀으로라도 다 들으셔서 아시겠지만, 요가는 ‘육체의 자유’ 또 ‘정신의 자유’ 모다 그런 것을 추구하는 그래서 인도의 요가는 세계적으로 널리 선전이 되고 그럽니다마는,
그 요가의 근본이 물론 몸뚱이를 오그렸다 폈다 하는 그런 것도 그 안에 들어있지만, 그 보다도 훨씬 더 요가의 중요한 점은 호흡에 있는 것입니다.

그 호흡을 잘함으로 해서 육체와 정신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신선도(神仙道), 도교에서는 오직 이 단전호흡을 통해서 장생불사(長生不死)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팽조(彭祖)라고 하는 사람은 신선도를 하는 아주 손꼽는 신선인데 그이는 칠백 세까지도 살았다고 하는 말이 전해오고 있고 그밖에 오백 세나 삼백 세 백오십 세 이런 것은 수두룩한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오직 이 단전호흡만을 일생을 통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처음에는 몸에 병이 있어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지 못할 만큼 약해서 그러던 사람이 이 단전호흡법을 배워가지고 일심으로 그것을 날마다 2년·3년·10년 이렇게 해 가지고 병도 다 낫고 그래가지고 10년·20년·30년 이렇게 수명을 연장(延長)을 해 가지고 어지간하면 백오십 세 이상을 다 사는 것입니다.




<참선에서 단전호흡의 목적>

 

그러면 ‘우리가 참선하는 사람으로서 이 단전호흡을 한 것도 그렇게 이 몸뚱이를 가지고 몇백 세씩 살기 위해서 이것을 하냐’하면은 목적이 그 사람들과 다릅니다.

우리는 이 참선을 하는데 있어서 몸이 건강하고 또 정신이 맑고 그래야 참선을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참선을 잘하기 위한 하나의 기초라고 할까? 한 방편(方便)으로써 이 단전호흡을 권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임제종(臨濟宗) 계통에서는 호흡, 단전호흡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말하지 않지마는, 조동종(曹洞宗) 계통에서는 아주 철저하게 이 단전호흡을 하도록 자세하게 지도를 해 왔고 그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무슨 종파에 상관없이 우리 육체에 좋고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되고 해서 참선에 도움이 된다면 구태여 그것을 안 할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유독 사람의 체질상, 조금 신경을 쓰거나 그러면은 기운이 위로 올라가서 골이 아프고 얼굴이 붉어지고 목이 뻣뻣해지고 하는 그러한 체질을 가진 분은 반드시 단전호흡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참선도 않는 사람도, 참선을 전혀 하지 아니한 세속 분들도 그러한 체질을 가진 사람은 항상 일평생 동안 단전호흡을 해야만, 그이는 기운을 항상 올라가는 것을 막고 그래서 고혈압 같은 것도 다 예방을 하고 그러는 것이고,
특히 참선을 하신 분은, 특히 이 화두를 타 가지고 화두를 참구(參究)하는 참선하신 분은 그런 체질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이 단전호흡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단전호흡을 하지 않고 그냥 ‘이뭣고?’ ‘이뭣고?’하고 간절히 간절히 화두를 들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있는 기운이 머리위로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나중에는 상기병(上氣病)이라고 하는 무서운 병이 일어나 가지고 골이 아프고, 화두만 들면 골이 아프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단전호흡을 하면서 화두를 참구하면 그런 상기병을 미연에 방지하고 혹 상기 증세가 있는 분도 이 단전호흡을 잘하면 그런 상기병이 낫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에는 혈압이 높으신 분도 계시지 않은가 싶은데 그런 분은 특별히 이 단전호흡에 관심과 정성을 가지고 잘 해 나가시면 혈압도 약을 먹지 않고서도 그 혈압을 내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15분35초)





(2)------------------



<단전호흡>

 

그러면 단전호흡을 어떻게 하느냐?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가 3초 동안 참았다가 내쉰다' 대충 이렇게만 생각하시고,

'그 숨을 들어마셔서 코로 들어마셔 가지고 이리해서 가슴으로 해서 배로 해서 배꼽을 지내서 저 배꼽 밑에까지 호흡을 집어넣는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고 그렇게 하면 십중팔구는 이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숨을 들어마셔서 그것이 배꼽 밑에까지 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은 가슴 밑에 가로막이라고도 하고 횡격막이라고 하는 막이 허파 밑에 횡격막이 있는데, 허파까지 밖에는 공기가 들어가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 밑에는 소장과 대장이 있어 가지고 그 밑에까지 공기가 들어갈 수가 없어요.
내려가질 않는 것인데, 억지로 그 밑에까지 내려보낼려고 하니 여기가 딱 걸려 갖고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도 잘 안되고 이렇다 그말이여.

그래서 숨을 들어마셔서 배꼽 밑에까지 내려보낼려고 억지로 누를라고 하지 말고 그냥 숨은 이렇게 쉬되,
그 ‘이리 내려간다’고 하는 과정은 전혀 생각하지 말고 그냥 아랫배, 배꼽 밑에 단전 부위만 볼록하게 맨들기만 하면 되요. 볼록하게 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또 내쉴 때는 또 배를 홀쭉하게 맨들기만 하면 되어요.

숨은 안 쉬고도 배를 내밀었다 잡아당였다 할 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숨을 들어마심에 따라서 그놈에 맞춰서 배를 볼록하게 하면 되는 것이지, 숨을 꼭 그리해서 저리해서 저 밑에까지 밀어 넣을라고 하시지 말라 이거거든.

그리고 숨을 들어마실 때 너무 가뜩 들어마시지 말고 8부(八部)쯤만 들어마시는 거여. 이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너무 가뜩 들어마시면은 그 다음에 숨이 가빠지니까 무리가 오게 되죠. 그래서 몇 번 안 해서 헛숨을 쉬어야 하고 힘이 들고 이런 것입니다.

그래서 이 단전호흡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리하게 하지 말아라. 힘들여서 하지 말아라' 이거거든.
'아주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호흡을 쉬어라' 이거거든.
보통 우리가 단전호흡을 안 할 때 그냥 예사로 아무 부담없이 숨 쉬듯이 하되, 조금 길게 쉬고 길게 마시고 들어마실 때는 하복부를 약간 볼록하게 맨들고, 내쉴 때는 하복부를 홀쭉하게 맨들고 그것 뿐인 것입니다.



〇준비 호흡

 

그러면 이 단전호흡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호흡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준비호흡은 또 어떻게 하냐?
숨을 들어마시되, 가슴이 미어지도록 숨을 들어마시는 것입니다. 한번 해 보세요.

이렇게 어깨를 드는듯 하면서 가슴이 미어질 만큼 가뜩 숨을 들어마시는 것입니다.
들어마셔 가지고 꽉 참아요. 한참 참았다가 더이상 참을 수가 없을 때 입을 조금 벌리고 ‘후-’하고 숨을 다 내뿜습니다. 내뿜을 때는 아까 들어올렸던 가슴을 약간 홀쪽하게 하는 듯 하면서 완전히 다 짜내야 하는 것입니다. 다 내쉬어버려.

다 내쉰 다음에는 다시 한번 또 들어마셔요. 가뜩 들어마셨으면 또 더이상 참을 수 없을 때까지 참았다가 또 ‘후-’하고 다 내쉬는 것입니다.
이렇게 2번 내지 3번을 하고 나면 허파 속에 있던 구석구석의 묵은 공기가 완전히 다 밖으로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〇본 호흡

 

다 내뿜어버린 다음에, 인자 준비호흡을 그렇게 해서 3번을 했으면, 그 다음부터서는 정식으로 본 호흡으로 들어가는데, 숨을 아까 다 내 뿜었으니까 그 다음에는 자동으로 숨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스르륵 따라 들어가는 것입니다, 호흡이.
그때는 따라 들어감에 따라서 가슴은 고대로 놔두고 배꼽 밑에 단전만 차츰차츰차츰 이렇게 불으게 하는 것입니다. 아주 기분이 좋지요.

그러면 아까 준비호흡을 할 때는 가슴이 미어지도록 들어마셔. 그때는 소지를 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지마는 이제 본 호흡으로 들어가서는 그렇게 잔뜩 들어마시면 안 되어요.

‘스르르~’하니 들어마심에 따라서 아랫배가 차츰차츰 차츰차츰 볼록하게 되면 8부쯤만 들어마시거든. 그 8부쯤 들어마신 상태에서 딱 머꾸어요. 머꾸어 가지고 하나, 둘, 셋 이렇게 약 3초 동안 딱 머물렀다가 또 조용하니 내쉬되 코로 내쉬는 것입니다. 코로 내쉼에 따라서 볼록해졌던 배는 또 차츰차츰 차츰차츰 홀쪽해지도록.

아까 준비호흡을 할 때는 가슴이 미어지도록 가뜩 들어마셨다가, 한참 억지로 참았다가 내쉴 때는 입을 조금 벌리고 ‘후-’하고 내쉬었지만, 정식 본 호흡으로 들어가서는 코로 들어마시고 코로 내쉬는 것입니다.

한번 해 보세요, 각자. ‘스르르~’하니 들어마셔 가지고 따라서 배가 볼록해졌으면 잠깐 머물러요. 3초 동안 정지했다가 또 조용하니 코로 내쉬어요. 내쉼에 따라서 아랫배가 차츰차츰차츰 홀쪽해지도록.
그렇게 해서 숨이 다 나갔으면 또 ‘스르르~’하니 들어마셔, 들어마심에 따라서 아랫배가 차츰차츰차츰 볼록, 딱 정지했다가 3초 지난 다음에 또 조용하니 내쉬어. 내쉼에 따라서 배는 차츰차츰차츰 홀쪽해지도록. 이것뿐인 것입니다.

항상 숨을 들어마실 때 배가 차츰차츰 볼록해진 것을 의식을 하면서 하시라 그 말이에요. 또 내쉴 때는 아랫배가 차츰차츰차츰 홀쪽해지는 것을 환히 느끼면서 배를 차츰차츰 홀쪽하게 하시라 그 말이어요.
그래서 호흡을 쉴 때에, 배가 차츰차츰 볼록해졌다가 머꾸었다가 또 차츰차츰 홀쪽해진 것에다가 항상 우리의 신경을 거기다 두기 때문에, 자연히 머리에 몸에 있는 모든 기운이 단전으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경을 머리에다가 두면은 전신의 기운은 머리로 올라가는 거고, 우리의 신경을 단전에다가 두면 전 기운이 단전으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또 발에다가 신경을 두면 발로 내려가는 거고, 우리의 생각 두는 곳에 기운도 그리 모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단전호흡을 하면은 혈압이 높은 사람, 상기 증세가 있는 사람, 골치 아픈 사람, 피로한 사람, 흥분한 사람 모든 그런 증상이 다 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주 간단한 것입니다.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 요가를 가리키는 곳에 가면은 여러가지 호흡법이 있고 또 국선도라든지 그런데 가면은 또 여러가지 호흡법이 있습니다마는 그 나름대로 특징이 있고 좋지마는 우리 참선하는 사람은 참선하는데 적합한 호흡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하다 보면 좀 어렵게 느껴지실런지 모르지마는 꼭 고대로 계속해서 하면 나중에는 무심결에 그렇게 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자세를 바르게 하고 또 호흡을 바르게 하고, 그런데 그 들어마시는 시간, 약 3초에 걸려서 들어마시고 또 딱 정지하는 시간도 3초, 내쉬는 시간도 3초, 3초보다 조금 더 길어도 좋아요, 내쉬는 호흡은.
그래서 들어마시는데 3초, 딱 머꾸는데 3초, 내쉬는데 4초 이렇게 하면은 합해서 한 10초, 한번 들어마셨다가 내쉬는데 약 10초 가량 걸릴 것입니다. 그러면은 1분 동안에 약 6번 가량 호흡을 할 수가 있고, 1분이 60초니까 6번을 쉴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 숨이 조금 짧은 사람은 조금 짧고, 숨이 평소에 긴 사람은 조금 더 길게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마는, 계속해서 이렇게 하다보면 들어마시는데 한 5초, 머무르는데 5초, 내쉬는데 5초 해서 약 15초 걸리게 할 수도 있고,
또 들어마시는데 10초, 머무르는데 10초, 내쉬는데 10초 해서 숨 한번 들어마셨다가 내쉬는데 한 30초에 걸려서 하게도 되는 것입니다, 나중에 1년·이태 오래하다 보면.

그렇게 하는데 ‘덮어놓고 길게만 해서 좋다.’ 이리 생각해 가지고, 처음부터서 ‘에이! 난 오늘부터서 숨 한번 쉬는데 30초씩 길게 잡아야겠다’해 가지고, 그렇게 했다하면 큰일나는 것입니다.
무리가 가 가지고 나중에는 숨을 내쉬지도 못하고 들어마시지도 못하고 가슴이 뻑뻑해 가지고 애를 먹게 되고 그것은 기지도 못하면서 날을려고 하는 거와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한 3초, 3초, 3초 해서 누구든지 할 수 있는 호흡으로부터 시작해 가지고,
계속 1달·2달 하다가 보면 조금 길어지면 그때는 한 4초, 4초, 4초, 더 나중에 한 1년쯤 지낸 다음에는 한 5초, 5초, 5초, 이렇게 해서 차츰차츰 무리가 하나도 없이 자기에게 가장 편할대로해야 하는 거지,

억지로 무리하게 하면은 가슴이 답답해지는 병이 생기기도 하고 소화도 잘 안되고, 오히려 오래 살기 위해서 단전호흡을 하다가 생병(生病)이 나 가지고 그런 것이니까 절대로 무리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지금 3초씩 3초씩 하라고 했지만 그것도 자기 체질에 너무 길다 싶으면 2초씩 2초씩 해서 한 6~7초 걸쳐서 한 호흡씩을 해도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해서 차츰차츰 나중에 가서 길어지게 자연히 되는대로 하는 것이지, 호흡을 갖다가 억지로 자기 체질에 안 맞게 무리하게 해서 병이 나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꽉 맥히고 그런 분은 그 반대로>

 

그런데 여러분 가운데는 참선하신 지가 오래되어 가지고, 호흡도 여러 가지로 애도 써 보시고 하는데, 항상 이 가슴이 답답해서 여기가 꽉 맥혀 가지고 그러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 분은 아까 말한 ‘호흡을 숨을 들어마실 때 배를 볼록하게 하고, 숨을 내쉴 때에 홀쪽하게 하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가슴이 정 답답하고 숨이 맥히고 그런 분은 그 반대로 하세요.

숨을 들어마실 때 배를 홀쪽하게 만들고, 숨을 내쉴 때 배를 볼록하게 만들고, 반대로 그렇게 하면 그 답답한 것이 얼마 안 해서 없어질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계속해서 그대로 하셔도 좋고,

또 (가슴이 답답한 것이) 괜찮으면은 아까 처음에 말한대로 그렇게 숨을 들어마실 때는 단전이 볼록하게 되고 내쉴 때는 홀쪽하게 그렇게 하고.
그렇게 해서 정 가슴이 답답하면 그 반대로 숨을 들어마실 때 아랫배를 홀쪽하게 만들고, 숨을 내쉴 때 배를 요렇게 볼록하게 맨들고 하면 그 답답한 것이 없어져요.

그런 것도 본인이 잘 증험을 해서 지혜롭게 해 나가셔서, 자기에게 가장 알맞는 시간과 호흡하는 요령을 체달(體達)을 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참선의 목적 - 생사해탈(生死解脫)>

 

이렇게 해서 자세가 바르게 되고 또 호흡이 이렇게 해서 잘 골라지면 화두를 참구하는데,
화두(話頭), 이 화두라 하는 것은 화(話)는 ‘말씀’이란 말이고, 두(頭)는 그냥 어조사로 붙어있는 아무 뜻 없는 말입니다. ‘말씀’이라 그말이여. ‘이뭣고?’란 말씀 또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한 그 말이라 그말이죠.

그 한마디 말을 그것을 ‘화두’라 그러기도 하고 또 그것을 ‘공안(公案)’이라 그러기도 하고 그러는데, 이 참선하는데 있어서 밤낮 이 자세만 바르게 하고 계속 단전호흡만 하고 앉아 있으면 그것은 신선도(神仙道)나 무슨 요가(yoga)하는 사람이나 그런 외도(外道)나 무엇이 다를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우리 참선(參禪)하는 사람은 목적이 이 자성(自性)을 깨달으는 것이 목적이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밤낮 그 호흡만 해 갖고 몸이 건강해지고 설사 백오십 세·이백 세 살아본들 그까짓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그말이여.

백 살을 사나, 이백 살을 살다가 죽으나 또는 천 살을 살다 죽으나 죽을 때는 마찬가지인데, 우리 참선해서 확철대오(廓徹大悟)한 것은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것이 목적이거든. 이 몸뚱이를 가지고 오래 사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생사해탈하는 것이여.
영원히 생사없는 이치를 깨닫는 것이 우리의 목적인데, 공연히 이 단전호흡만 해 가지고 백오십 세나 이백 세 살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이냐 그말이여, 결국은 죽고 말텐데.

영랑 신선은 동해 바다가 3번 마른 것을 보도록 오래 살은 신선이었었지만은 결국은 사람도 아니고 원숭이도 아닌 이상한 몰골을 해 가지고 원효 스님 토굴에 나타난 일화를 여러 분들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마는, 불교는 이 몸뚱이를 가지고 오래 살라고 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에요, 그것은 외도 법이고.

우리 불법(佛法)은 이 몸뚱이는 한번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결국은 늙어서 병들어 죽는 것은 정칙(定則)인데, 그러한 생사(生死) 속에서 생사 없는 놈이 있다 그말이여. 생사 없는 그놈을 깨닫는 것이 불법이여.
그것을 깨달라 버려야 영원히 생사가 없는 것이지, 이 몸뚱이를 가지고 몇백 년 살라고 하는 그런 것이 불교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이 호흡만 밤낮 하고 있어 갖고 뭣할 것이냐 그말이여.

반드시 화두를 참구를 해서 그 공안을 타파해 가지고 확철대오를 해서, 생사없는 진리를 깨달라야 할 것이다 그 말씀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화두를 참구(參究)하는데, 화두는 문헌상에 오른 것만 해도 천칠백 화두가 됩니다.
그 천칠백 공안 속의 최초의 화두가 (문을 좀 열었다가 닫으세요. 요쪽을 요리 가운데를 보고 앉으세요. 요리 둘러 앉어. 눈을 뚝 뜨고.)

이 화두, 그 천칠백 화두가 있는데 그 가운데에 최초의 화두요, 동시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가 ‘시삼마(是甚麼)’ 화두입니다.  ‘시삼마’는 우리말로는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그말이여.
‘이것이 무엇이냐?’(처음~35분5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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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주로 좌선(坐禪) 수행을 말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단전(丹田) ; 배꼽 아래로 한 치(寸) 삼푼 되는 곳(위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아랫배에 해당. '단'은 약(藥)을 뜻하며, '단전'은 인체에서 가장 귀중한 약을 만들어내는 장소로서의 밭[田]이라는 의미. 도가와 한의학에서는 단전을 생명력, 활동력의 원천으로 본다.
*방편(方便 방법·수단 방,편할 편) ; ①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가르침.중생 구제를 위해 그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수단과 방법.
②교묘한 수단과 방법.
*임제종(臨濟宗) ; 중국 선종 제6조(祖) 혜능(慧能)으로부터 남악(南嶽)·마조(馬祖)·백장(百丈)·황벽(黃檗)을 거쳐 임제의현(臨濟義玄)에 이르러 일가(一家)를 이룬 종파이다.
임제종은 북방에서 널리 성행했는데, 송대(宋代)에 석상 초원(石霜楚圓) 문하에서 양기 방회(楊岐方會)의 양기파와 황룡 혜남(黃龍慧南)의 황룡파가 나와, 양기파는 성행했으나 황룡파는 얼마 안 가 쇠퇴함.
양기파 문하의 대혜 종고(大慧宗杲)는 천만 가지 의심도 결국은 하나의 의심에 지나지 않으며, 화두(話頭)의 의심이 깨뜨려지면 천만 가지 의심이 일시에 사라진다고 하여 화두와 정면으로 대결할 것을 역설했는데, 그의 선풍(禪風)을 간화선(看話禪)이라 한다.
*조동종(曹洞宗) ; 중국의 선종은 달마(達磨)로부터 시작하여 당나라 때의 6조(六祖) 혜능(慧能)에 이르러 크게 성했다. 조동종은 이 혜능 문하인 청원행사(靑原行思)의 계통으로부터 동산 양개(洞山良价, 807-869)와 그의 제자 조산 본적(曹山本寂, 839-901)에 의해 형성된 종파이다.
굉지 정각(宏智正覺, 1091-1157)은 자신이 본래 부처의 청정한 성품을 갖추고 있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묵묵히 좌선만 하면 저절로 그 청정한 성품이 드러난다는 묵조선(默照禪)을 선양하였다.
*참구(參究 헤아릴 참,궁구할 구) ①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
②참선하여 화두(공안)을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상기병(上氣病 오를 상,기운 기,병 병) ; 화두를 머리에 두고 여기에 속효심(速效心)을 내어 참구하다가, 모든 열기(氣)가 머리에 치밀게(上)되어 생기는 머리 아픈 병(病).
상기병이 생기면-기운이 자꾸 위로 올라와서, 화두만 들면 골이 아파서-공부가 지극히 힘이 들고 심하면 머리로 출혈이 되며 몸이 쇠약해짐. 상기병의 예방과 치료로 단전호흡과 요료법(尿療法)이 사용된다.
*요료법(尿療法) ; 요료법은 오줌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민간 요법의 하나.

[참고] '요료법'에 관한 책. ①『기적을 일으키는 요료법』 (김정희 저 | 산수야). ②『요료법의 기적』 (나까오 료이치 | 산수야). ③『의사가 권하는 요료법』 (이영미 | 산수야). ④ 『요료법의 기적』 (건강신문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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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八部)쯤만 ; 보통 호흡하는 양의 80% 정도 만큼.
*소지(掃地) ; ①마당(땅)을 쓸다. ②청소.
*무심경(無心결) ; [주로 ‘무심결에’의 꼴로 쓰여]아무런 생각이 없어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
*생병(生病) ; 무리한 일을 해서 공연히 얻은 병.
*체달(體達) ; 사물의 이치를 통달하여 깨닫음.
*‘이뭣고?’, ‘판치생모(板齒生毛)’ ; 분류 ‘화두(공안)’ 참고.
*외도(外道) ; 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의 가르침. 또는 그 신봉자.
*자성(自性) ; ①사물 그 자체의 본성. 본성 ②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됨.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정칙(定則) ; 정해진 규칙이나 법칙.
*이뭣고?(是甚麼 시심마,시삼마) : ‘이 무엇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 무엇고?」(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