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문2019. 11. 1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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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사미(沙彌) 수계식 / 사부대중은 열심히 정진을 해서 자성의 부처를 깨닫는 뜻깊은 한 철이 되기를 바랍니다.

 

**송담스님(No.800)—2019(기해)년 동안거 결제(2019.11.11) (용800)

 

(1) 약 15분.

 

(2) 약 12분.

 

(1)------------------

 

오늘 기해년 음력 10월 15일, 동안거 결제일에 대주 최용민 사미(沙彌)와 대원 김동현 사미의 수계식을 거행하겠습니다.

 

대주 행자와 대원 행자는 호궤합장(互跪合掌)을 해라.

 

(수계자는 법상을 향하여 호궤합장 하십시오)

 

불도(佛道) 수행을 성취하고자 하면 계(戒)와 정(定)과 혜(慧), 삼학(三學)을 겸해 닦아야 하나니, 계(戒)의 그룻이 온당해야 선정(禪定)의 물이 담기고, 선정의 물이 맑고 고요해야 지혜(智慧)의 달이 나타날새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계(戒)로써 스승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첫째는 불살생(不殺生)이니,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

둘째는 불투도(不偸盜)니,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

셋째 불사음(不邪淫)이니, 사음을 하지 말라.

 

넷째 불망어(不妄語)니, 거짓말을 하지 말라.

다섯째 불기어(不綺語)니,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말라.

여섯째 불양구(不兩口)니, 이간하는 말을 하지 말라.

일곱째 불악구(不惡口)니, 악한 말을 하지 말라.

 

여덟째 불탐욕(不貪慾)이니, 탐욕심을 내지 말라.

아홉째 불진에(不瞋恚)니, 진심을 내지 말라.

열째 불사견(不邪見)이니, 어리석고 삿된 견해를 갖지 말라.

 

 

첫째 불살생(不殺生), '살생을 하지 말라'하는 말 가운데에는 궁극의 뜻이 자비 종자, 우리 마음에 자비의 종자를 잘 가꾸고 키우라고 그 말씀이여.

둘째 불투도(不偸盜), '남의 것을 훔치지 말라'하는 것은 복덕 종자를 잘 가꾸고 키우라는 거고.

셋째 불사음(不邪淫)이니, '사음을 하지 말라'하는 것은 음행을 하지 말라.

 

넷째 불망어(不妄語)니, 헛되고 정도에 맞지 않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

다섯째 불기어(不綺語),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하지 말라. 음탕하고 상스러운 말을 해 버릇하면 습관이 되어서 입만 벌리면 그런 잡탕스런 말을 하게 되니 수행자는 그래서는 아니되기 때문이다.

 

여섯째 불양구(不兩口)니, 이간질하는 말을 하지 말라. 이간질을 해서 두 사람의 화합을 깨뜨리고, 자기는 장난삼아서 한 말이 남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이니 이간질을 하지 말라.

 

일곱째 악한 말을 하지 말라. 여기서 악한 말이라 하는 말은 욕을 하는 거야. 욕도 해 버릇하면 습관이 되어서 농담으로 하는 것이 ‘죽일 놈, 살릴 놈, 때려 죽일 놈’ 이런 말도 해 버릇하면 예사로 장난삼아서 하는 것이 남의 기분을 상하게 되고 자기 인격을 손상하기 때문이다.

 

여덟째 탐욕심을 내지 말라. 세속인도 탐욕심을 내서 감옥에도 가고 나중에는 지옥에도 가고 그러는데 수행자는 불법에 의해서 항상 청정한 마음으로 입과 마음과 몸을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아홉째 불진에(不瞋恚)니, 진심(瞋心)을 내지 말라.

이 세상에 모든 것은 다 나름대로 인연이 있고 그래서 계절에는 춘하추동이 있고, 우주법계에는 성주괴공이 있고, 사람에게도 생로병사와 빈부귀천이 있는데, 생각을 잘못 먹고 탐욕심을 내면 세상에서도 인격자로 존경을 받지 못하거늘, 하물며 출가하는 사람이 항상 청정한 마음으로 자성(自性)의 부처를 깨닫는 수행을 해야 할 텐데 어찌 탐욕심을 내고 진심을 낼 것인가.

 

진심을 내 버릇해서는 그것도 습관이 되어서 사소한 일에도 볼쏙볼쏙 성을 내고 욕을 하고 그래서 자기 마음도 상하고 남의 마음도 상하게 하는 것이니. 성내는 것도 습관이 되면은 크고 작고 간에 자기 마음에 조끔만 마음에 안 맞으면은 진심을 내니 그것은 인격자로서 특히 수행자로서 성을 내는 것은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다.

수행하는 사람이 큰일이나 작은 일이나 자기 마음에 조금 안 든다고 해서 성을 내 가지고 얼굴이 불그락푸르락하고 말이 거기에서 거칠게 나오면 어찌 수행자로서의 품위를 지키고 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열 번째 어리석고 삿된 견해를 갖지 말라. 어리석고 삿된 견해라 하는 것은 인과(因果)를 철저히 믿지 아니하고 철저히 수행을 하지 아니하므로 해서 어리석고 삿된 견해를 갖게 되는 것이다.

항상 자세를 바르게 하고, 항상 심호흡을 하면서 자기 수행을 열심히 하면 참선하는 사람은 자기 마음을 찾는 ‘이뭣고?’ 한 수행을 열심히 한다면 어찌 진심이 나며, 어찌 다른 어리석고 삿된 생각이 나겠는가?

 

이상 설한 열 가지 계는 이름하여 대승십선계(大乘十善戒)라 하는데, 이 십선계를 잘 지킴으로써 수행자로서의 중심을 잡어가며 수행자로서의 품위를 지키며 깨달음을 얻는 데 장애가 없을 것이다.

이 십선계가 낱낱이 자세하게 말했지마는 이 십선계를 잘 지켜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편은 ‘이뭣고?’이다.

 

슬플 때도 ‘이뭣고?’ 기쁠 때도 ‘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 ‘이뭣고?’

‘이뭣고?’로써 자기의 번뇌와 망상,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 그런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설사 일어날 듯 할 때 ‘이뭣고?’를 얼른 챙기면은 바로 자기 자성불(自性佛)을 찾는 길로 들어서는 것이니, 수행자는 일분일초도 딴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이다.

 

사람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밥도 먹고 약도 먹고 물도 먹고 그런 것이 다 필요하지마는, 수행자가 자기 중심을 잡고 깨달음을 향해서 바로 가려면은 항시 자기 안에 있는 자성부처님을 찾는 ‘이뭣고?’를 열심히 하는 것이 유일한 최고의 방법인 것이다.

 

이상 설한 대승십선계를 지금부터서 마지막 숨이 머꿀 때까지 앉아서나 서서나 걸어갈 때나, 기분이 나쁠 때 무슨 걱정이 있을 때 자기 자성불을 찾는 ‘이뭣고?’로 챙김으로 해서 모든 재앙으로부터서 자기를 지키는 길이고 재앙 없이 깨달음에 향한 유일한 길인 것이다.

 

“이상 설한 열 가지 계를 잘 지키겠는가?”

“능지(能持)”

 

“이상 설한 열 가지 십선계를 잘 지키겠는가?”

“능지”

 

“이상 설한 열 가지 계는 수행자로서 일생 동안 잘 지켜야 할 덕목이니 잘 지키겠는가?”

“능지”

 

연비(燃臂)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자종금신지불신(自從今身至佛身)

견지금계불훼범(堅持禁戒不毁犯)

유원제불작증명(唯願諸佛作證明)

영사신명종불퇴(寧捨身命終不退)

 

원이차공덕(願以此功德)

보급어일체(普及於一切)

아등여중생(我等與衆生)

개공성불도(皆共成佛道)

(처음~15분21초)

 

 

 

 

 

(2)------------------

 

대주, 대원 사미에게 가사(袈裟)를 입혀라.

 

대주와 대원은 사미십계를 받았으니 부처님께 삼배(三拜) 올려라.

 

전강 조실 스님께 삼배 올려라.

 

대중 스님께 삼배 올려라.

 

 

수행(修行)을 막대빈모반(莫待鬢毛斑)하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일실인신기시환(一失人身幾時還)고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고

나무~아미타불~

 

오늘 대주와 대원 두 사미가 비구 · 비구니 · 청신사 · 청신녀의 입회 찬양하는 앞에서 사미십계를 받았습니다.

지금 두 사람이 진즉 육체는 태어났지마는 오늘 부처님의 아들로서 새로 태어난 것이다. 그동안에는 한 사람의 젊은 사람으로 살아왔지마는 오늘부터는 부처님의 법을 이어받을 부처님의 그런 의무와 책임을 띠고 계를 받고 부처님의 제자가 된 것이다.

 

사람이 이세상에 태어나면 한 살 두 살 먹다 보면 늙고 흰머리가 나서 결국은 죽게 되는데, 천당으로 가느냐, 아수라가 되느냐, 인간으로 태어나냐, 축생으로 태어나느냐 또는 지옥이나 아귀로 태어나느냐 하는 것은 자기가 어떠한 마음가짐과 어떠한 말과 어떠한 행동을 짓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 것이다.

 

다행히 오늘 두 사미는 대중이 축복하고 지켜보는 가운데에 부처님의 제자로서 새로 태어났으니 세계 60억 인구 가운데 얼마나 행복하고 축복을 받을 일이겠느냐.

오늘 이 감격과 감동을 평생 잊지 말고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항상 자기의 자성불을 찾는 참선 공부를 열심히 해서 기어코 자성을 깨달아 가지고 부처님의 법을 이어받는 그러한 사람이 되기를 나도 축복하고 대중도 다 한마음으로 축복을 하니,

평생, 슬픈 일을 당하거나 기쁜 일을 당하거나, 좋은 일을 당하거나 나쁜 일을 당하거나 항상 자기 마음의 부처를 찾는 참선 수행인 ‘이뭣고?’를 열심히 하기를 바란다.

 

대중 스님네는 축복하는 뜻으로 박수를 한번 쳐 주세요.

 

오늘 동안거, 기해년 동안거 결제일을 맞이해서 부처님의 두 아들이 태어났으니 나 자신도 감개가 무량하다.

너희 두 사람도 항상 오늘과 같은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면서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을 열심히 들으면서 열심히 수행을 해서 결정코 도업(道業)을 성취해서 부모님의 은혜, 부처님의 은혜, 대중 스님네의 축복해 주는 은혜를 잊지 말고 기어코 도업을 성취하기를 바란다.

 

오늘 결제일을 맞이해서 여기에 모이신 대중 스님들도 두 사미가 계를 받은 것을 축복하는 그 자비와 지혜의 마음으로 수행을 잘 하셔서 이 두 새로 된 사미승의 귀감(龜鑑)이 되도록 지혜와 자비로써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오늘은 기해년 10월 15일 동안거 결제일인데, 이 자리에 모이신 비구 · 비구니 · 사미 · 행자 · 청신사 · 청신녀도 앞으로 석 달 동안 열심히 정진을 해서 자성의 부처를 깨닫는 수행자로서 후회 없는 뜻깊은 한 철이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 결제, 기해년 동안거 결제 법요식과 두 사미의 수계식을 마치고자 합니다.(15분22초~27분18초)(끝)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