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선사 추모재2014. 11. 30. 12:26
§(756) 전강선사 38주기 추모재.
 
**송담스님(No.756)—2013년 전강선사 38주기 추모재(13.1.13) (용756)
 

약 5분.

 

전강 조실스님께서 열반하신지 38주기 추모재 날입니다.
 
부처님으로부터 가섭존자, 아란존자, 상나화수로 해서 달마대사까지 28대 조사(祖師)고, 달마스님으로부터 5대(代), 육조 스님까지.
육조 스님부터서 경허, 만공, 전강 조실스님까지 누대에 조사가 계셨지만은 그 법문이 팔만대장경으로부터 역대 조사의 법문이 법어집(法語集)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전강 대종사의 법문은 녹음 법문을 통해서 육성(肉聲)으로 법문을 우리는 살아계신 조실스님한테 듣듯이 법문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각 선방마다 조실스님의 녹음 법문을 육성으로 들으시면서 정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록 열반하신지 38년이 되었더라도 우리는 현재까지 살아 계신 조실스님으로 믿고 그렇게 정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물론 모든 부처님과 역대 조사는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달으셔서 생사해탈(生死解脫)하신 분이십니다만은,
조실스님은 그 육성을 통해서 우리는 법문을 들을 수가 있기 때문에 비록 조실스님의 육체는 우리 눈으로 볼 수가 없으나 그 법문은 현재 살아 계신 조실스님으로, 조실스님의 법문을 들으면서 정진을 하고 있습니다.
 
과학 문명의 발달로 녹음을 통해서 조실스님의 육성을 오늘날까지 보존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큰 복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녹음 법문을 들으면서 정말 열심히 정진을 하고 또 정진을 하는 것만이 우리가 부처님과 역대 조사와 조실스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사부대중과 여러 선배 후배 도반 여러분과 청신사 청신녀가 이렇게 오늘 참석해 주신 그 인연으로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정법 문중(正法門中)에서 또 만나서 또 정법에 의해서 수행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이 추모재가 끝난 다음에 전부 점심공양을 하시고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생사(生死)는 무상(無常)한 것이라 지금 이만큼 건강할 때에 열심히 정진(精進)을 하고 또 정진을 하는 것 밖에는 우리가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참여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인사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처음~4분35초)(끝)
 
 
 
---------------------
 
*가섭존자, 아란존자, 달마대사, 육조스님, 경허스님, 만공스님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전강선사(田岡禪師) ; (1898~1974) 법명은 영신(永信). 호는 전강(田岡).
선사는 1898년(戊戌) 11월 16일 전남 곡성군 입면 대장리에서 정해용(鄭海龍)을 아버지로, 황계수(黃桂秀)를 어머니로 태어나셨다.

16세에 인공(印空) 화상을 득도사로, 제산(霽山) 화상을 은사로, 응해(應海) 화상을 계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경을 보다가 도반의 죽음으로 무상함을 느끼고 선방으로 나가 용맹정진하여 23세에 견성하시고 다음의 오도송을 지으셨다.
 
昨夜月滿樓(작야월만루)  어젯밤 달빛은 누(樓)에 가득하더니
窓外蘆花秋(창외노화추)  창밖은 갈대꽃 가을이로다.
佛祖喪身命(불조상신명)  부처와 조사도 신명(身命)을 잃었는데
流水過橋來(유수과교래)  흐르는 물은 다리를 지나오는구나.


당시 유명한 육대 선지식 혜월⋅혜봉⋅한암⋅용성⋅보월⋅만공 선사와 법거량을 하여 모두 인가를 받으시고 25세에 만공선사로부터 아래의 전법게를 받으시니 경허-만공으로 이어지는 불조정전(佛祖正傳) 제77대의 법맥을 이으셨다.

佛祖未曾傳(불조미증전)  불조가 일찍이 전하지 못했는데
我亦無所得(아역무소득)  나도 또한 얻은 바 없네.
此日秋色暮(차일추색모)  이날에 가을빛이 저물었는데
猿嘯在後峰(원소재후봉)  원숭이 휘파람은 후봉에 있구나.

33세의 젊은 나이로 불찰대본산 통도사 보광선원 조실로 추대된 이래 법주사 복천선원⋅경북 수도선원⋅도봉산 망월사⋅부산 범어사⋅대구 동화사 등 여러 선원의 조실을 두루 역임하시었다.

제자 송담선사를 만나 10년 묵언수행을 지도하시자 송담선사는

黃梅山庭春雪下(황매산정춘설하)  寒雁唳天向北飛(한안여천향북비)
何事十年枉費力(하사십년왕비력)  月下蟾津大江流(월하섬진대강류)

황매산 뜰에는 봄눈이 내렸는데,
차운 기러기는 저 장천에 울며 북을 향해서 날아가는구나.
무슨 일로 십년 동안을 헛되이 힘을 허비 했던고,
달 아래 섬진대강이 흐르는 구나.

이와 같이 오도송을 짓고 선사와 탁마하시니 선사께서는 흔연히 인가하시고 다음의 전법게와 함께 법을 전하시어 송담선사로 하여금 불조 제78대 법맥을 잇게 하셨다.

非法非非法 (비법비비법) 법도 아니요 비법(非法)도 아니니라.
無法亦無心 (무법역무심) 법(法)도 없지마는 마음도 없느니라.
洛陽秋色多 (낙양추색다) 낙양에는 추색(秋色)이 많고
江松白雲飛 (강송백운비) 강송(江松)에 백운(白雲)이 날으니라.


말년에는 천축사 무문관⋅인천 용화사 법보선원⋅용주사 중앙선원의 조실로 계시다가 1974년(甲寅) 음력 12월 2일, 인천 용화선원에서
 
“여하시생사대사(如何是生死大事)인고?
   억! 九九는 번성(翻成) 八十一이니라.”
 
라는 임종게를 남기시고, 평소 정진하시던 의자에 앉으시어 열반에 드시니 세수 77세, 법랍 61세이셨다.
선사께서는 후학을 위한 700여 시간 분량의 육성녹음법문을 남기셨다.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세세생생(世世生生) ; 많은 생애를 거치는 동안. 태어날 때마다. 세세(世世)토록.
*정법문중(正法門中) ;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따르는 집안.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정진(精進) ; ①정성을 다하여 노력해 나아감. ②잡념을 버리고 불법(佛法)을 깨우치기 위해 수행에 힘씀.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