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 · 인연 · 비유2021. 7. 27. 13:23

§((235)) 울산군(蔚山郡) 원남면 이근홍의 인과설화 / 인과(因果)와 윤회(輪廻)의 법칙을 부정을 해 버린 사람은 무식하기가 말로 할 수 없는 사람 / 김천(金泉)에서 어느 부인이 아들 집 개로 태어난 인과설화.

금생(今生)에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서 내생(來生)에 어떻게 받느냐 한 것을 알 수가 있다. 한 생각 뒤가 바로 내생 / 한 생각 일어나자마자 그 생각을 탁! 돌이켜 가지고 '이 뭣고?' 화두를 들면 생사해탈(生死解脫) 길로 나아간 것이 된다.

**송담스님(No.235)—1984년(갑자년) 법보재 법회(84.04.16) (용235) (인과, 인연)

 

 

 

(1) 약 21분.

 

 

(2) 약 20분.

 


(1)------------------

요새 혹 젊은 분들은 이 불교(佛敎)에 인과(因果), 윤회(輪廻)의 이치를 잘 모르는 분은 그런 것을 잘 모르니까, '그런 소리는 권선징악(勸善懲惡)을 하기 위한 방편설(方便說)이 아니냐?' 이렇게 잘 믿을려고 하지 않는 분이 있습니다마는,
요새는 심령과학(心靈科學)이 상당히 발달이 되어서 사람이 죽었다고 해서 그 영혼까지도 흩어져 없어져 버린 것이 아니라, 설사 몸은 죽어서 땅에다 묻고 화장(火葬)을 해서 한줌의 재가 되어서 물이나 산에 흩어 버리고 그래서 없어졌다 하더라도,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그 영혼은 원래 태어난 때가 없고 또한 영원히 죽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업(業)에 따라서 다시 또 몸을 받아나고 또 한평생을 살다가 또 지은 업에 따라서 천당이나, 지옥이나, 인간이나, 축생에 또 태어나는 노릇입니다.


1938년에 경상북도 울산군(蔚山郡) 원남면(苑南面) 상서리(上西里)에 이규진(李圭鎭)씨라 하는 분이 살아 있었습니다. 그분에게는 이근홍(李根洪)이라고 하는 외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 이근홍 군이 갑자기 병(病)을 앓다가 손쓸 겨를도 없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모는 너무너무 애통(哀痛)하다가 두 눈이 짓물러서 앞을 보지 못할 정도로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치 그 이근홍이라는 사람이 죽은 뒤에 한 4년쯤 되어 가지고 거기서 한 20리 가량 떨어진 마을에 한 청년이 있었는데, 그 청년도 우연히 병을 앓다가 그냥 허망하게 죽었습니다.

근데 그 청년이 죽어 가지고 염라대왕(閻羅大王) 저승을 갔는데, 저승에 가니까 어떤 청년이 옷을 깨끗이 입고서 의자에 앉었는데 아, 자기를 보고 대단히 반겨하면서,

"당신이 저 울산 원남에서 살다가 온 사람이 아니냐?"
"아, 내가 그렇다"고.

당신은 지금 아직 이 저승에 올 때가 아닌데, 그 잘못해 가지고 다른 사람이 잡혀올 텐데 당신이 잘못 잡혀왔어. 그래서 당신은 곧 당신 집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이다.
조끔 있으면 염라대왕이 당신을 부르면 나가게 될 텐데, 그 염라대왕이 당신한테 다시 당신 고향으로 가라고 명령을 할 것이다.

조끔 있으니까 자기 이름을 불러서 염라대왕 앞에 떠억 끌려갔다 그 말이여. 그 청년을 잡아오는 그 지옥 저승에 사자(使者)를, "어찌 그런 것을 정확하게 자상하게 살펴서 잡아오지를 못하고 어믄 사람을 잡아왔다"고 그 되게 혼구녁을 내서 꾸짖고서, "기왕 이 오기 어려운 곳을 왔으니 이 저승을 구경이나 하고 가라"

그래 가지고 그 이근홍이라는 사람은 4년 전에 와서 그 저승의 모든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이근홍이가 안내를 해 가지고 그 십대왕(十大王) 궁(宮)을 다 구경을 하고 또 그 죄(罪) 진 사람 죄 받는 모습도 다 구경을 하고, 그리고서 이제 지옥(地獄)에서 떠나오게 되었는데, 그 이근홍이라는 사람이 "내가 당신한테 부탁할 말이 있으니, 내 고향에 가거든 꼭 내 말을 좀 우리 집에다 전해 달라"고. "무슨 말이냐" 한께,

"내가 우리 숙부한테 돈 백 원을 빌려 쓰고서 미처 갚지를 못하고 내가 죽었는데, 내가 죽은 뒤에 우리 숙부께서, 내가 죽은 뒤 2년 만에 우리 숙부가 돌아가셔 가지고 지금 나 있는데 와서 계시는데, 내가 갚지 못한 그 백 원, 그 백 원을 저승에까지 따라와 가지고 갚으라고, 근데 내가 이 저승에 무슨 돈이 있어서 갚겠느냐고.
안 갚으니까 그 숙부가 염라대왕한테 고소(告訴)를 해서 지금 재판이 걸렸는데 아무 때라도 그 돈이 해결이 되어야 우리 숙부도 좋은 곳, 어디로 딴 데로 가시게 되고, 나도 다른 데에 가서 태어날 텐데 아직 그 재판이 계류 중이라 가지를 못하고 이 저승에서 이렇게 4년이나 꼼짝을 못하고 있으니,
고향에 돌아가거든, 울산군 원남면 상서리라고 하는 곳에 가서 우리 아버지 이규진 씨를 찾어 가지고, 저승에 와서 이근홍이란 사람을 만나서 이런 약허약허(若何若何) 허더란 말을 소상하니 얘기를 하고, 돈 백 원을 그 우리 숙부님, 숙부 댁에다가 갖다 갚고, 그리고서 나를 천도(薦度)를 좀 잘해 달라"고, 그렇게 부탁을 했습니다.

"나를 천도를 하되 울산에 가면 문수암(文殊庵)이라고 하는 절이 있으니까, 그 문수암에 가서 돈과 쌀과 그 정성껏 모든 것을 마련을 해 가지고 가서 하되, 불국사(佛國寺)에 가서 큰스님네를 초청을 해다가 영가에게 법문(法門)도 들려주고, 그 여러 스님네를 많이 초청해서 스님네 공양(供養)도 올리고 그렇게 조끔 말을 해 달라"고.

그리고서 인자 시간이 다 되었으니까 빨리 가라고 그래서, 그래서 인자 조루루 하니 그 지옥에 열두 대문을 전부 구경을 하고 거쳐서 오니까 무슨 강이 있는데, 다리를 건너오는데 중간에 다리가 뚝! 부러져 가지고 깜짝 놀랜 바람에 깨어났다 그 말이여.
눈을 떠 보니까 집에서는 그 초상(初喪)이 났다고 울고불고 야단이다 그 말이여. 죽은 지가 사흘이 되어 사흘 만에 다시 깨어났어. 그래 가지고 깨어나고 보니까 자기는 꿈꾼 거다. 꿈을 꾸었어. 꼭 꿈속에서 만난 것처럼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기억을 해 가지고 꿈 얘기를 하는데, 집안에서는 모다 초상이 나가지고 울고불고 야단이다 그 말이여.

그래서 눈을 떠 가지고 인자 정신을 차려서—그 이근홍이라는 사람을 만나서 지옥을 안내 받고, 이근홍이가 자기한테 부탁한 말을 전부 다 얘기를 하니까 '하, 그 참 이상하다' 그래 가지고 그 원남면 상서리로 사람을 보내 가지고 그 이규진씨란 사람을 만나서 보니까, 2년 전에 그 이규진씨 동생이 죽었고 또 그보다 2년 전에, 더 2년 전에는 이규진씨 아들 이근홍이라는 사람이 분명히 죽었다 이거거든.
그러니 거짓말이 아니고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하는 것이 확인이 되어서, 그래서 그 돈 백 원을 갖다가 그 숙부집에 갚고, 바로 날을 받아 가지고 문수암(文殊庵)에 가서 큰 재(齋)를 지냈어.

칠일 기도를, 지장기도를 해 가지고 떠억 천도재(薦度齋)를 지냈는데, 마지막 천도한 날 저녁에 이근홍이하고, 이근홍이 숙부하고 떠억 그 청년 꿈에 나타나 가지고,
"내가 그 영 이 저승에서 풀려날 길이 없었는데 당신이 내 약속을, 부탁을 잘 들어주고 우리 부모님이 나를 위해서 그렇게 참 천도재를 융숭(隆崇)하게 해 준 그 공덕으로 다 지옥에 재판이 다 끝나고, 우리 숙부와 나와 함께 도리천(忉利天)에 태어나게 되었다" 심심한 사과를 하고 마지막 작별을 하는데,
"당신은 앞으로 15년 뒤에는 나한테로, 내가 있는 도리천으로 오게 될 것이니 그때 다시 만나자"고, 그렇게 하고서 이근홍이란 사람 숙질간이 뚝 떠나서 하직(下直)을 했는데, 깨고 보니 그 분명히 꿈이다 그 말이여. 참... 그래서 그럭저럭하다가 15년이 되었는데 과연 그 청년이 15년 만에 죽었습니다.

이것은 1938년이니까, 지금부터 한 50년 전에 울산에 그 원남면 상서리에 있었던 한 실화(實話)입니다마는, 사람을 떡 보면 '저 사람이 전생(前生)에 뭣이었었고 또 내생(來生)에는 어떻게 되겄다' 이런 것을 숙명통(宿命通)이 열리면 알 수가 있고, 또 우리 보통 사람의 눈에는 안 보이지만 이 허공계에 있는 모든 귀신(鬼神), 선신(善神) 악신(惡神) 이런 귀신을 다 볼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래된 농짝 같은 거, 오래된 무슨 골동품 같은 거, 그런 걸 보면 거기에 그 골동품에 탁! 애착(愛著)이 붙어 있는, 전생에 그 사연이 있는 그러한 영가(靈駕)가 거기에 딱! 붙어서 그것을 의지해 가지고 있는 것이 환히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스님 가운데도 있고, 보살 가운데도 있고, 또 불교를 안 믿어도 또 그런 것이 보이는 사람이 있어요.

이건 전생에 식(識)이 맑어서, 태어나면서부터 식(識)이 맑은 사람, 또 입태(入胎) 출태(出胎)에—사람은 태중(胎中)에 환히 모든 것을 이렇게 알고 있다가, 일생 동안 자기가 한 일을 다 기억하고 있다가 딱! 새로운 태(胎) 속으로 들어가는 찰나(刹那)에 콱 매(昧)해 버리기도 하고, 그 태(胎) 속에 들어 있을 때까지도 알고 있다가 그 태에서 나오면서 잊어버리기도 하고, 태에서 나와 가지고도 환히 알고 있다가 차츰 그 어릴 때는 환히 알고 있다가 차츰차츰 밥을 먹고 말을 할 만큼 되면 영 꽉 맥혀 버리기도 하고 그러는 것입니다.

특수한 사람은 태(胎)에 들어갈 때도 안 매(昧)하고, 나올 때도 안 매(昧)하고, 또 잠깐 매(昧)했다가도 커서 염불(念佛)만 조끔 하던지, 주력(呪力)을 조끔 하던지, 기도만 조끔 해도 금방 그 맥혔던 것이 벗거져 가지고 이리 보면은 귀신도 보이고 모다 그러는 수가 있습니다. 귀신 붙은 것도 보이기도 하고 그러는데.
뭐 귀신 붙은 것이 보이고, 귀신이 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확철대오한, 그 도통(道通)을 한 것은 아니에요. 그것을 착각을 하면 안 됩니다. 설사 그런 영가가 보이고, 귀신이 보이고, 뭐 전생 일을 환히 안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하는, 도(道)를 깨닫는 것 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인데, 식(識)이 맑으면 그런 것이 보이게 되어요.

혹 이 사부대중 가운데에도 그런 것이 보이기도 하고, 알기도 하는 분이 상당수 있지 않은가, 나는 생각을 합니다마는, 그것은 좋은 것도 아니요 나쁜 것도 아닙니다.
좋은 것도 아니요 나쁜 것도 아니지만, 그러한 것에 신경을 쓰고 집착을 해서 아는 소리를 하고, 자기가 무슨 도(道)나 트인 것처럼 그런 그 고런 것 좀 아는 것을 가지고 자랑을 하고 뽐내고 으시대고 도인 행세를 하고 이렇게 되면 그건 물어볼 것도 없이 사도(邪道)고, 외도(外道)고,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혹 공부를 하다가 그러한 능력(能力)이 얻어졌다 하더라도 그것이 진정한 도(道)가 아니라고 하는 것을 스스로 잘 인식을 하고, 전혀 그런 것에는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하고, 집착을 하지 말아야 하고 또 그러한 힘을 능력을 써먹고, 남 앞에 과시를 하고 그래서는 아니 되는 거여. 아주 깨끗이 본인도 그건 없었던 것으로 취급을 하고, 오직 정법(正法)을 향해서 닦아 가면 아무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러한 실화와 또 이러한 능력이 있는 사람, 또 부처님의 말씀을 의지해서 보면, 사람이 죽어서 자기의 지은 업(業)에 따라서 천당과 아수라와 인간과 축생과 아귀와 지옥, 이 육도(六道)를 인연 따라서, 업 따라서 윤회(輪廻)한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과학적 사실이요, 틀림없는 법칙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는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인과(因果)에 법칙(法則)은 그러한 추호(秋毫)도 어김이 없는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미신(迷信)이라고 믿지를 아니한 사람은 업이 두터운 사람이요, 눈이 극도(極度)에 근시안(近視眼)은 한 5m만 떨어지면—다른 사람은 저 10m, 100m, 저 10리, 20리 떨어진 먼 산도 다 보이는데—극도에 근시안은 안경만 벗으면 코앞에 사람도 잘 못 알아봅니다.
또 육체적으로는 눈이 시력이 아무리 좋아도 백지 한 장만 가리워 놓면 그밖이 안 보입니다. 벽 밖에도 우리는 볼 수가 없고, 더군다나 산이 가려 막혀 있으면 산 넘에는 보지를 못합니다.

그런데 부처님을 비롯한 여러 성과(聖果)를 얻은 성인들은, 육신통(六神通)을 얻은 성인들은 공간적(空間的)으로 아무리 멀고 아무리 산과 벽이 막혀 있어도 바로 이 허공(虛空)을 보듯이 환히 다 보게 되는 것입니다. 설사 그런 성현이 아니라도, 외도(外道)라도 이렇게 천안통(天眼通)을 얻으면 공간에 걸림 없이 다 보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극도에 근시안이요, 그런 천안통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보지 못한 것을, 자기가 보지 못한다고 해서 '에이, 그런 것은 거짓말이요 미신이다' 이렇게 그러한 인과(因果) 윤회(輪廻)와 윤회의 법칙을 그렇게 간단하게 부정을 해 버린 사람은 무식하기가 말로 할 수 없는 사람이여.

자기 눈으로 못 봤다고 해서 부정을 한다면 우리가 증조할아버지, 아 고조할아버지나 7대 할아버지, 10대 할아버지 본 사람이 어디가 있어?
아무리 할아버지 많이 봐도 증조할아버지까지는 혹 보는 수가 있어도 고조(高祖)나 육 대조(六代祖), 칠 대조(七代祖) 이상 본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그러면은 자기 눈으로 못 봤다 해서 자기에게는 육 대조나 칠 대조, 십 대조 할아버지가 안 계셨단 말입니까?
'내 눈으로 안 보면 믿을 수가 없다' 한 그건 참, 코 없으면 똥을 집어먹을 사람이거든.(19분49초~40분46초)




(2)------------------

그 말이 바른 말이고, 이치에 합당한 말이고, 성현의 말씀이면 믿을 줄을 알아야지, 자기 눈으로 극도의 근시안이 되어 가지고 5m만 떨어져도 못 보고 더듬더듬한 사람이 저 앞에 산이 있다고 해도 믿지 않고, 차가 온다고 해도 믿지 아니하고 막 함부로 마구잽이 막 쫓아나가면, 그 사람은 자동차에 치이고 허방에 빠지는 길 밖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인과에 법칙을 안 믿는 사람은, 그건 불법을 믿는다고 할 수가 없어요. 정말 이 세상에 모든 사람이 인과(因果)의 법칙(法則)만 철저히 믿게 되면 그 사람은 죄를 지을라야 지을 수가 없습니다. 인과의 법칙을 모든 사람이 믿으면 이 세상에 법이 필요 없게 되는 것입니다. 형법이나 무슨 민법이고 뭐 아무 법률(法律)이 필요가 없어요. 경찰도 필요 없고, 법원도 필요 없고, 형무소 교도소도 필요 없이 되는 것입니다.

참, 이 불법(佛法)을 철저히 믿고 참선(參禪)을 하고 수행을 하면, 내가 저지른 행동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음속으로 한 생각 잠깐 일어났다 꺼지는 그 찰나간의 생각마저도 한데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고대로 과보(果報)를 받는다고 하는 사실을 뜨겁게 느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몸으로 남을 뚜드러 패고 남을 죽이고 그런 것은 뭐 말할 것도 없고, 또 입으로 무슨 거짓말을 하고 그런 것도 말할 것도 없고, 자기 속으로 잠깐 한 생각 내는 것도 그렇게 무섭게 다시 돌아온다고 하는 사실을 정말 느끼게 되고 인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렇게 철저하게 뜨겁게 와서 느끼고 와서 닿는데, 어떻게 입으로 거짓말을 하며, 남의 재산을 사기를 치며, 나 이롭기 위해서 남을 갖다가 죽이고 패고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조카가 삼촌의 돈 백 원을 빌려다 쓰고—삼촌이라 하면은 바로 자기 아버지의 동생인데, 아버지의 동생의 돈 백 원 빌려다 쓰고 못 갚었는데—다른 사람이 아닌데, 조카에게 돈 백 원 빌려준 것을 저승에 까지 가 가지고 그놈을 안 냈다고 해서 염라대왕에 재판을 해 가지고 둘 다 그 재판에 걸려 가지고 가덜 못하게 되니, 중생의 그 탐심과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이라는 게 그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저 김천에 또 어떤 사람은 자기 딸에게, 며느리와 아들 몰래 딸이 오면은 양석[糧食]도—옛날에 참 왜정(倭政) 때는 그렇게 쌀이 귀했거든. 그러니 딸이 오면은 그 며느리 눈치봐 가면서 몇 되씩 퍼 주면은 치마 속에다가 그저 감춰 가지고 가 가지고는 가고, 그저 팥 농사면 팥도 퍼 주고 깨도 퍼 주고 이래가지고 헌데, 그 친정어머니의 마음이지요.
그 시집가 논 딸을 항시 불쌍하고 못 잊고 그러니까, 가서 잘살면 오히려 친정에 모다 갖다 드리겠지만, 시집간 것이 가난한 데로 갔던지 친정에만 오면 어머니가 그렇게 가슴이 아파해서 그렇게 며느리 몰래 퍼 주고 퍼 주고 그랬었는데.

그 며느리가 얌전하고 효심(孝心) 있으면 그 시어머니의 마음을 알아서 며느리가 자진해서 '이거 시누가 왔으니 이거 쌀도 좀 주십시다. 깨도 좀 줍시다' 하고 자발적으로 그렇게 하면 그것이 참 효도가 되고, 얼마나 시어머니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 드릴 텐데 그 며느리가 마음이 거기까지 가지 못했던지, 그 시어머니가 며느리 몰래 그 할 때 얼마나 그 참 가슴이 아팠겠습니까?

아 그랬는데, 그 부인이 죽어 가지고 그 집에 개가 되었습니다. 그 개가 된 것을 어떻게 알겄습니까마는, 그 아들 꿈에 떠억 그 개가... 어찌 개가 떠억 자기 어머니로 보이면서,
"내가 니 애미다. 니 애미인데 내가 죽어 가지고 내가 개가 되었어. 내가 왜 개가 되었냐 하면, 너와 며느리 몰래 그 시집간 니 누이동생에 곡식을 퍼 주고 모다 그랬는데, 그 죄로 그것을 갚기 위해서 내가 개가 되어 가지고 느그 집 집을 내가 지키고 있다. 아, 그런데 며느리가 꺼떡하면 나를 발길로 찬다"

시골에 가면 부엌에서, 아주 개가 부엌에서 살면서 밥만 펐다 하면은 그저 밥 냄새 맡고 그저 달라들거든. 발길로 탁! 차기도 하고, 그저 주걱으로 대골통을 때리기도 하고. 그래 가지고는 밥은 즈그들이 다 밥 먹고 솥단지 씻은 거, 뭐 밥 먹고 남은 거, 누룽지 식은 밥, 모다 그런 걸 찌클어 주니 겨울에는 차와서 먹을 수가 없고, 여름에는 또 그 또 변질된 것 고런 것이나 주고.

그래 가지고는 "그러니 내가 밥도 먹을 수가 없고, 그 발길로 며느리... 다른 사람한테 채여도 분할 텐데 며느리한테 채여서 내가 분하고 살 수가 없다. 그러니 니 처(妻)한테 '개, 집에서 키우는 개를 그렇게 차는 법이 아니라'고 일러주어라. 그러고 밥도 좀 따뜻하게 주고, 때맞춰서 주고. 이렇게 하고 내가 겨울에는 추워서 잘 데가 없으니 짚으로 개집을 잘 만들어 가지고 좀 잘 수 있겄게 해다오"

그래서 참, 꿈을 깨 놓고 보니까 묘하다 그 말이여. 그 꿈을 깨 가지고 개 있는 데서, 개를 가서 보니 머끔하니 자기를 쳐다본 것이 꼭 자기 어머니 같다 그 말이여. 아, 그래도 이것이 그 꿈이라 놔서 차마 개 보고 '어머니, 어머니'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차마 그 처한테 그 얘기를 '어머니가 세상에 개가 되었다'는 말을 챙피하기도 하고, 할 수도 없고 그래서 말을 안 하고는 며칠을 지냈는데, 아, 또 꿈에 그 나타나 가지고 "채여 가지고 눈팅이가 부었다"고, "왜 말을 하라니까 안 한다"고 재차 그런다 그 말이여.

그래서 할 수 없이 인자, "개를 발길로 차지 말라"고, "그렇게 내 집을 지켜주는 개를 그렇게 차지 말라"고, 그 부탁을 하고 "밥도 좀 따뜻이 주라"고 그러는데,
"남자가 조잡하게 무슨 개 밥 주고 말고 한 것을 간섭을 한다"고. "밖에 일이나 허제 개 갖고 그런다"고, 툭! 받어 버린다 그 말이여.

또 며칠 있다가 또 꿈에 또 그런다 그 말이여. 그래서 세 번째는 할 수 없이, "내가 지금 세 번째 꿈을 꾸는데, 저 개가 어머니가 돌아가셔 가지고 개가 되었다고 그런다. 그 어머니가 그 개가 되었다고 그러니, 이것이 한 번이라면 모르는데 세 번째 똑같은 꿈을 꾸니 이것이 아무래도 이상해. 그러니 제발 개를 발길로 차지 말고 하라"고, 아주 따끔하니 아주 타일러서, 그때부터서 인자 개집을 맨들어서 따뜻이 해 드리고, 또 밥도 따뜻하게 해서 잘 때맞춰서 개밥을 주고, 절대로 발길질하지 아니하고 잘 해드렸는데.

아, 그날 저녁에 떠억 어머니가 나와 가지고, "이제는 인자 내가 살겄다. 잠자리도 편하고, 밥도 배불리 먹고, 발길질을 안 하고 그래 인자 살겄는데, 내가 원(願)이 하나가 있다. 저 합천 해인사(海印寺) 그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내가 구경을 해야 내가 좋은 곳으로 인제 개 탈을 벗어나서 태어나게 된다고 그러니 나를 그 해인사 가서 절 구경을 시키고, 특히 그 팔만대장경 모셔진 그 대장각(大藏閣)을 나를 좀 데리꼬 다오" 부탁을 해서,
'이제는 틀림없다' 생각을 해 가지고, 그 개를 모시고 직지사(直指寺) 역(驛)을 가서 기차를 탈라고 하니까, 그 역원(驛員)이 "개는 차 못 탄다"고 딱! 가로막는다 그 말이여. 그 참 난감하게 되었다 그 말이여. 그냥 우물우물하고 있는데, 아! 개가 어떻게 잽싸게 이리저리 피해 가지고는 그냥 저리 뒤로 해 가지고는 지가 홀랑 뛰어올라 가 가지고는 그 의자 밑에로 쏘옥 들어가 버려.

그래 가지고는 인자 이 대구역(大邱驛)에 내려 가지고, 인자 내리니까 또 지가 먼저 탁! 내려 가지고는 그래 가지고는 역원에 눈을 피해 가지고는 인자 그 합천 해인사를 가는데,
절을 이리저리 인자 구경을 하고 다니는데, 아! 그 스님이 '개를 절 법당(法堂)에까지 데리고 왔다'고 막 호통을 치니깐, 개라는 놈이 이리 흘깃흘깃 쳐다보면서 그냥 저리저리 멀리 돌아가 가지고는 저 혼자 이리저리 막 싸다니면서 구경을 하다가 팔만대장경이 모셔진 장경각(藏經閣)을 가게 되는데,
아! 거기 또 스님이, 안내하는 그 스님이 못 들어가게 하니까 그놈이 잽싸게 저리 해가지고는 지가 먼저 들어가 가지고는 뚤래뚤래뚤래 돌아다니면서, 칸칸이 돌아다니면서 다 구경을 하고는 나왔다고. 그 주지 스님, 안내한 스님과 주지 스님한테 그 혼이 났다 그 말이여.

그러니 그래서 할 수 없이 그 꿈꾸는 얘기 하며 그 소상하니 얘기를 했더니—그 주지 스님이 누구냐 하면 그때 이고경(李古鏡) 스님이라는 주지 스님이 그때 주지(住持)를 했어요.
그 이고경 스님한테 그러한 얘기를 했더니, "그 틀림없이 있을 만한 얘기"라고, "아무리 내 재산이지만, 이미 아들 며느리한테 재산을 갖다가 물려주었으면 당연히 딸한테 줄라면은 다 말을 하고 주어야지 그 며느리와 아들 몰래 재산을 빼돌렸으니까 그 개 과보를 받을 만하다"고.

그래 가지고 그 자기가 그 살림을 빼돌린 그 값을 치루기 위해서 개가 되어 가지고 그 살림을 지키는 거여. 그래 인자 살림을 다 자기 빚을 갚을 만큼 되니까, 인자 그 합천 해인사 절 구경을 하고 팔만장경을 구경을 하고 그러니까 그 인연으로 개 탈을 벗게 되었어.
그래 가지고 집에 왔는데 꿈에, "내가 니 덕으로 참 좋은 구경을 하고 그 공덕으로 내가 개 탈을 벗었어. 내가 인자 좋은 곳으로 태어나게 되었는데 참 고맙다. 기왕이면은 더 좋은 곳으로 가게 해인사에 가서 나를 갖다가 사십구재(四十九齋)를 한 번 해다오. 그렇다면은 내가 원(願)이 없겄다" 그래 가지고는 가서 인자... 그런데 그 이튿날 꿈을 깨고 보니까 개집에 개가 딱 죽어 갖고 있다 그 말이여.

그래서 이 개를 갖다가 저 산에다가 묻어서 개 무덤을 딱 해 주고는 해인사에 가서 사십구재를 떠억 지냈는데, 사십구재 지낸 날 저녁에 꿈에 그 개 탈을 벗어버리고, 이 좋은 옷을 한 벌을 (불에) 사롸 달라고 그래서 사롸 드렸는데, 그 옷을 입고 그렇게 얼굴이 환해 가지고 참 선녀(仙女)처럼 그렇게 되어 가지고 이 천상(天上)으로 태어났다 이거여.
이건 내가 그 아들의 이름도 다 알고 있었는데 내가 오래되어서 그 이름을 기억을 못하지만, 이것도 다 실지로 있었던 실화(實話)다 이것입니다.

아까 이근홍이라는 사람의 얘기와, 이 자기 어머니가 개가 된 이러한 하나에 실화이면서 인과설화(因果說話)인데, 이러한 얘기는, 이러한 실화는 우리 도처에 있는 일이고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심지어는 저 인도나 미국 같은 데도 이러한 얘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최면학이, 최면술 하는 그 최면학이 발달이 되어 가지고 최면(催眠)을 걸어서 연령 소급(年齡遡及), 퇴행법(退行法)을 쓰면, 그 사람이 전생(前生)에 무엇이었으며 그런 것을 환히 다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 가지고 사람이 죽으면 아주 죽는 것이 아니라, 영혼은 다시 인도환생(人道還生)을 하기도 하고 개가 되기도 하고, 미국에 새로 태어나기도 하고 한국에 태어나기도 하고 그런다고 하는 사실을 다 과학적(科學的)으로 증명(證明)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잘한다, 또는 그림을 잘 그린다, 또는 음악을 잘한다, 모다 수학을 잘한다' 이것이, '바둑을 잘 둔다' 이런 게 우연한 것이 아닙니다. '천재적인, 천부적(天賦的)인 소질(素質)이 있다' 그러는데, 이건 전생에 그렇게 익힌 것이 금생에 그렇게 나면서부터 천부적인 소질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소질 면에서 뿐만이 아니라, 마음씨가 착하고 포악한 것 하며, 부자로 살고 귀하게 살고 또는 천하게 살고 하는 것 하며, 백만 가지가 다 전생에 자기가 지어 가지고 그렇게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해서 금생에 우리가 전생(前生)에 지은 그러한 인연(因緣)으로 해서 금생(今生)에 이렇게 받어 난 것을 본다면, '우리가 금생(今生)에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서 '내생(來生)에 어떻게 받느냐?' 한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가 금생에 함부로 마음을 쓸 수 있으며, 함부로 말을 할 수 있으며, 함부로 행동을 할 수가 없다고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말조심(말操心), 행동 조심(操心), 마음씨 바르게 쓰고, 착하게 쓰고, 지혜롭게 해서 과거에 업(業)을 소멸(消滅)을 하고, 지끔 이 시각(時刻) 이후가 바로 내생(來生)이니까—이 몸뚱이를 기준으로 해서 본다면 이 몸뚱이 죽은 뒤가 내생이지만 그것은 옅은 인과법이고, 내생(來生)은 한 생각 뒤가 바로 내생이여. 일 초 뒤가 바로 내생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최상승법에 있어서는 '그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그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을 하느냐?'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고 무서운 것이다 이것입니다.
한 생각 일어나는 그 생각이 구체화되기 전에, 얼굴에 나타나고 행동으로 나타나기 전에, 한 생각 일어나자마자 그 생각을 탁! 돌이켜 가지고 화두(話頭)를 들어.
그 생각을 돌이키지 아니하면 큰 죄를 범(犯)하게 되는데, 그 죄(罪)로 형성화(形成化)되기 이전에 그 생각을 딱! 돌이켜서 '이 뭣고?' 이렇게 하면, 죄를 미연(未然)에 방지하고 오히려 생사해탈(生死解脫) 길로 나아간 것이 된다 그 말이여.(40분47초~60분4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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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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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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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