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 나후라존자의 전생 일화 / 부처님이 나후라에게 하신 엄숙한 훈도(발 씻은 물과 대야) / 성현(聖賢)도 자식은 바꾸어서 가르친다.
**송담스님(No.242)—1984년 7월 첫째일요법회(84.07.01) (용242) (인과,인연,비유)
(1) 약 13분.
(2) 약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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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년 7월 첫째 일요법회를 맞이했는데, 본격적으로 여름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등어리에서는 땀이 줄줄 흐르고, 너무 더워서 머리가 텅 비어 버린 것 같습니다.
이렇게 더울 때에 숨이 막힐듯 이 더위에도 불구하시고 사부대중이 이렇게 법당을 가득 메우셨는데, 지금 이렇게 더운 것을 참고 견디면서 여기에서 참 마음자리를 찾는 법문을 듣고 마음을 닦지 아니하면, 참으로 그 펄펄 끓는 화탕 노탕(火湯爐湯)지옥, 무간 아비(無間阿鼻)지옥에 들어가서 고(苦)를 받을 일을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편하기를 바라고 시원하게 지내는 재미로 이 더위를 꺼려서 법회에 참석도 하지 아니하고, 더웁다고 선방에 방부도 들이지 아니하고, 서늘한 것만 찾고 냉동이 갖추어진 그런 데서 밤낮 얼음물이나 마시면서 시원하게 낮잠이나 자고 그렇게 지내다가, 숨 한번 내쉬었다 들어마시지 못하면 어느 곳으로 끌려갈 것이냐 이 말씀이여.
'내가 나 찾는 공부'는 내가 해야지,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뒤로 미루다가 아무도 나를 위해서 해 주는 사람은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삼계(三界)에 대성인이시고 사생(四生)에 자부(慈父)이시지만 그리고 육신통(六神通)이 자재하시지만, 우리로 하여금 깨달을 수 있는 깨닫는 방법, 길은 일러주실 수 있지마는 내 대신 깨달라 주실 수도 없고, 내가 하지 아니하면 나를 깨닫게 해 주실 수도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 당시에 선성(善星) 비구는 부처님을 평생토록 모시고, 수십 년을 모시고 살았지만, 생함지옥(生陷地獄)을 했습니다. 바른 사상으로 바르게 불법을 믿고 바르게 닦지 아니하면, 설사 부처님을 평생을 모시고 산다 해도 삿된 소견을 가지고 바르게 닦지 아니했기 때문에 생함지옥을 한 것입니다.
〇나후라존자의 전생 일화.
부처님께는 나후라(羅睺羅)라고 하는 아드님이 한 분 있었는데 그 나후라존자가—'나후라(Rāhula 라훌라)' 라는 말은 ‘속박이다’ 그 말이여. 구속 · 속박 · 얽매임 이런 뜻인데,
나후라가 탄생을 하니까 궁중은 말할 것도 없고, 온 나라 백성들이 축하 경축을 하고 야단이었었는데, 부처님 그 실달 태자(悉達太子)는 “아! 나후라가 태어났구나. 나를 출가하는 것을 구속하는, 막는 그러한 존재가 태어났구나” 이런 뜻에서 '나후라' 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경전에는 부처님이 출가하신 뒤에 나후라가 태어났다고 적혀 있는 데도 있습니다.
그 나후라가 야수다라(耶輸陀羅)—부처님 실달 태자의 태자비(太子妃) 야수다라가 그 나후라를 배 가지고 6년 동안을 해산(解産)을 못하고 6년 동안 어머니 뱃속에 있다가, 부처님께서 성도(成道)하신 날 저녁에 나후라가 태어났다고 적혀 있는 데도 있습니다.
어째서 지금 모든 사람들이 어머니 뱃속에 포태(胞胎)가 되면 열 달 만에 태어나는데, 왜 나후라존자는 6년이라고 하는 장구한 세월 동안을 어머니 뱃속에 들어 있었냐?
여러분이 들을 때에는 신화처럼 전설처럼 그렇게 들리시겠지만, 그렇게 전해 내려오니까 반드시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 말씀이여.
옛날에 그 나후라존자가 저 전생에 어느 나라 국왕으로 있을 때에 벽지불(辟支佛), 독각(獨覺)이 있었는데, 그 독각이 성중(城中)으로 들어와서 걸식(乞食)을 할려고 그러는데, 그것을 성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막으니까, 7일 동안을 들어오지를 못하고 산중에 딱 갇혀서 7일 동안을 굶게 했던 것입니다.
그 7일 동안을 독각 수행자로 하여금 산중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게 굶게 한 그 과보(果報)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를 받다가 다시 그 남은 과보(果報)로 해서 7년 동안을 태중에 갇혀 있었다. 이렇게 인과론적으로 볼 때에는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7일 동안을 걸식을 못하게 성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 가지고, 7일 동안을 그 독각으로 하여금 굶게 한 그 인연으로 7년 간을 모태 중에 있어서 나오지 못했다 이것입니다.
이조 때에도 유교를 숭배하고 불교를 탄압한 나머지 승려들로 하여금 서울 장안에는 사대문(四大門) 안에는 들어오지를 못하게 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이조 말엽에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 와 가지고, 겨우 승려들도 어렵게—몇백 년 간을 서울 장안을 못 들어오다가—겨우 장안에 들어갔던 그러한 참 비참한 역사도 있습니다마는.
〇부처님이 나후라에게 하신 엄숙한 훈도.
그 나후라존자가 15세에 출가를 했는데, 이 세상에 7년 만에 태어날 때에는 그 부처님이 성도하시던 날 밤에 태어났고 또 출가하기는 15살 때 출가를 했다.
어떻게 출가를 했냐 하면 부처님이 견성성불(見性成佛)하셔 가지고 그 고향으로 돌아가셨는데, 고향으로 가시니까 그 부처님의 부인이셨던 야수다라 부인이 누각에서 떠억 보니까, ‘부처님이 성불을 해 가지고 제자들을 거느리고 왕궁에 돌아오신다’는 기별을 듣고서 다락에 올라가서 이렇게 보니까, 참 거룩한 모습으로 제자들을 거느리고서 떠억 성중으로 들어오신다 그 말이여.
그래서 그 나후라로 하여금 “저기, 저 맨 앞에 오시는 저 거룩한 어른이 너의 아버님이시다. 가서 인사를 여쭙고 ‘아버지, 저에게 유산(遺産)을 주십시오’ 하고 가서 인사를 해라” 하고 시켰습니다.
나후라존자는 그때 15살인데, 어머니 말 대로 내려가서 부처님께 인사를 하고 “아버지, 저에게 유산을 주십시오” 이랬겠다.
“오냐, 내가 유산을 줄테니 나를 따라오너라” 그래 가지고 숲속으로 데리고 가서 여하약하를 막론하고 머리를 착 깎아서 중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만들어서 부처님의 왼팔인 사리불존자(舍利佛尊者), 사리불에게 맡겨서 사리불을 스승, 은사를 삼고 사리불의 상좌(上佐)를 삼아 가지고 사리불로 하여금 교육을 시키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의 아들이지만 아무 철이 안 들고, 왕궁에서 참 귀여움만 받고 그래 가지고 도무지 버릇이 하나도 없고, 아버지가 모든 스님들의 스승이시고 모든 중생들의 존경 받는 그런 위대한 존재라 하는 것을 떠억 코에다 걸고서 말을 도무지 듣지를 않고, 무엇이던지 제멋대로—스승 말도 잘 안 듣고 남 말도 안 듣고,
누가 찾아와서 “부처님 어디 계시냐?” 하고 여쭤보면은 지금 계셔도, “어디 먼 데 가시고 안 계신다”고 거짓말을 하고, 또 안 계셔도 “저 어디 가보라고, 지금 저기 계신다”고 해 가지고 늘상 사람들을 거짓말을 해 가지고 골탕을 먹이는 것을 아주 일쑤로 하고 그래서 대단히 말썽을 부리고 그랬었는데.(6분10초~19분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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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같이 데리고 있기보단 저 다른 산중으로 떼어 보내 가지고 거기서 교육을 시키면 좋겠다 싶어서 그리 보냈는데, 별로 큰 효과가 없고 들려오는 소문에는 대단히 염려가 되셨다 그 말이여.
그래서 하루는 그 나후라존자가 있는 데를 찾아가셨어.
찾아가니까 나후라존자가 아버지가 오셨다고 반겨 하면서 의자를 내놓으면서 앉으시라고. 앉으신 다음에 부처님께서 “대야에다가 발을 씻게 물을 좀 떠 오너라”
물을 떠 오니까 “네가 내 발을 좀 씻겨라” 그러니까 나후라존자가 아주 신나게 발을 다 씻겨 드렸습니다.
다 씻고 난 다음에 “너 그 물을 먹을 수 있겠느냐?”
“어떻게 더러운 발을 씻은 더러운 물을 먹을 수가 있겠습니까?”
“사람이 물이 아니면 살 수가 없지마는, 발을 씻은 더러운 물은 먹을 수가 없는 것이다. 네가 출가해서 사문(沙門)이 되었지마는 말을 함부로 하고, 행동을 함부로 하고, 지켜야 할 계율을 지키지 않고 지켜야 할 규칙을 지키지 않고 함부로 하면, 그리고 입으로 몸으로 마음으로 청정한 행을 가지지 아니하면, 마치 이 발 씻은 물과 같이 더러운 것이니라. 그래서 그 물은 버릴 수밖에 없어. 이 물을 갖다 버려라” 하니까 갖다 버리고서 대야를 갖다가 놓으니까, 부처님께서 그 대야를 갖다가 발로 차버렸습니다.
“왜 대야를 발로 차십니까?” 하니까.
“내가 대야를 발로 차니까, 행여나 그 대야가 깨질까봐 염려가 되느냐?” 부처님이 물어보시니까,
“그까짓 뭐 발 씻은 대야 헐하디 헐하고 비싸지도 않은 거, 그거 깨질까 걱정은 안 했습니다”
“그거 봐라. 네가 정반왕(淨飯王)의 손자요, 왕손이요, 나의 제자요, 그렇지만 네가 입으로 거짓말을 하고, 행동으로 계율을 지키지 아니하고, 마음을 진실하게 쓰지 아니하고 그러면, 저 발 씻는 대야처럼 너를 갖다가 사람들이 발길로 차고 내쫓친다 하더라도 아무도 너를 소중히 아는 사람이 없느니라.
네가 왕손이요, 나의 제자요, 출가 사문(沙門)이고 한데, 얼마나 네가 귀하고 소중한 존재냐. 그러나 네가 마음으로, 입으로, 말로 출가인답지 못하고 진실하지 못하고 청정하지 못하면, 아무도 네가 죽는다 해도 너를 애석하게 생각할 사람은 없는 것이니라” 이렇게 아주 준열히 꾸짖으셨습니다.
그때부터 나후라존자는 그 부처님이 말씀하신, 그 아버님께서 말씀하신 그 말씀을 뼛속 깊이 알아듣고서 그 뒤부터서는 완전히 딴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 가지고 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 한마디도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고 남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한 일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때 이래로 어떻게 묵묵히 말없이 수행을 열심히 했던지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을 했고, 마침내는 대성현이 되어서 부처님 10대 제자 가운데에 밀행제일(密行第一)로 손꼽히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필 왜 오늘 부처님의 아드님이신 나후라존자의 얘기를 하냐 하면, 요새 날이 갈수록 청소년의 문제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청소년 범죄 사실이 나날이 늘어 가고 있고, 그 범죄가 나날이 심해 가고 있고, 때로는 강도도 하고 때로는 사람도 죽이기도 하고 이루 다 형용할 수 없는 그러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또 횟수가 많아져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네들은 학교를 보내나, 항시 그 자녀들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그런 세상이 되었습니다.
삼천년 전에 부처님, 성현의 아드님이신 나후라존자도 그러한 문제점이 있는 문제아동이었었지만, 부처님의 그 지혜롭고 자비롭고 엄숙한 교훈으로써 그 나후라존자를 갖다가 잘 훈도(薰陶)해서 성현이 되도록 한 것을 우리는 거울삼아서 여러분들의 자녀의 교육에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서 해 나가신다면 자녀 교육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〇자녀 교육.
옛날부터 성현(聖賢)도 자식은 바꾸어서 가르켜야 한다.
공자님도 그 아드님을 교육하는데 있어서 직접 당신이 가르키시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시켜서 교육을 하셨고, 부처님도 당신이 직접 가르키시지 아니하고 사리불에게 맡겨서 그 아드님을 교육을 했습니다.
'왜 아무리 그 부모가 훌륭해도 직접 그 자식을 가르킬 수가 없느냐?' 하면, 자식은 정(情)으로 서로 인연이 맺어져서 부모 자식이 되었기 때문에 항시 정이 앞서게 됩니다.
정이 앞서게 되면은 교육은 성공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물론 스승과 제자 간에도 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이라 하는 것은 물러서, 무르면은 법도(法度)를 잡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는 자식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자기 뜻대로 안되면은 화가 먼저 치밀으고, 그 자식을 너무 사랑하고 너무 기대하는 그 마음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아니하면 삽시간에 미운 생각으로 변해 가지고, 말이 법도에 벗어난 그런 말이 나올 수도 있고, 때로는 심하게 매질을 하기도 하고, 그래 가지고 부모 자식 간에 정의를 손상하는 결과를 가져와서 때로는 위험한 지경에까지도 이를 수가 있어서, 자식은 스승에게 맡겨서 가르키는 것을 옛날부터서 원칙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19분3초~28분3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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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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