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두 드는 법.

**송담스님 말씀—2014(갑오)년 동안거 결제 중에.


약 3분.

 


—원장(院長) 스님, 어제 동지였는데 팥죽은 많이 드셨어요?
제가 궁금한 것이 있어서 여쭤볼려고....

“뭣이 궁금하냐?”


—조실 스님 법문에 의심 없는 화두는 병(病)이라고 들었거든요.
제가 요즘 화두 참구(參究)하는데 의심이 들었다가, 안 들었다가 이렇게 되는데, 간절한 의심을 불러일으킬려면 어떻게 화두를 참구해야 될까요?

“「이뭣고 화두」 하냐?”

—예.


“그동안 어떻게 하고 있었냐?”

—그 전에 알려주신 대로, 제가 밖에서 ‘이뭣고?’를 불러일으키려고 했을 때, 원장 스님께서 ‘이~’하면은 거기에서 ‘이~’할 때 ‘이뭣고?’를 해라.


“ ‘이~’할 때 ‘이~’하는 이놈이 무엇인가? 이뭣고?’
오늘 아침에 방송 나가고 있던데, 지금 ‘이~’할 때 「‘이~’하는 그놈이 무엇이냐?」 그말이여.

눈으로 무엇을 볼 때 ‘보는 놈이 무엇이냐’ 낱낱이 그렇게...
귀로 무슨 소리를 들으면 들은 그놈이... 그리 가지 말고. ‘듣는 이놈이 무엇인가?’ 그렇게도 하는데.

하여간 ‘이뭣고?’할 때 ‘이~’부터 하잖아!  「그 ‘이~’하는 이놈이 무엇이냐?」 그말이여.
가장 가깝잖아. ‘이뭣고~?’

‘이뭣고?’하는 것은 ‘이것이 무엇인가?’하는 알 수 없는 생각이 의심(疑心)이지, 의심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여.

알 수 없어야 하는데, 그것을 이론적으로 분석해 나가는 것이 아니고, 그냥 ‘이뭣고~?’ 그렇게만 하는 거여.

무엇이 의심이 나면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연구하고 분석하고 비교하고, 대부분 어떤 문제에 대해서 의심이 나면 그러는 것인데,

이 활구참선(活句參禪)은 그렇게 분석하는 것이 아니고 ‘이뭣고~?’
다못 ‘이뭣고?’하는 의심, 그 간단하게 그렇게만 나가는 거여.

 

숨을 들어마셨다가 내쉴 때 ‘이뭣고~?’  됐잖아.”

—네, 감사합니다. 스님.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