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경2018. 4. 29. 12:54

(2분 11초)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舍利子 是 諸法空想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是故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 以無所得故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罣碍 無罣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 故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故知 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故說 般若波羅蜜多呪 卽說呪曰

 

 「揭諦 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詞」 (3번)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 시 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시고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무지역무득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 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고지 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설 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3번)

'독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왕경(高王經) (송담 스님 독경)  (0) 2020.12.27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0) 2018.04.14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법보재)2018. 4. 24. 14:37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683) (게송)제법종인생~ / 법신게 / 무생(無生), 생사는 본래 없다 / 화장(火葬) 권고 / 만년위패 제도의 좋은 점 / (게송)일체유위법~ / 생사 속에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달아라.

 

우리는 이 세상에 사람이 태어났다가 한평생을 살다가 늙어서 병들어 죽는데, 태어난 것을 ‘생(生)’이라 하고, 인연이 다해서 숨을 거두는 것을 ‘죽었다’고 그렇게 말하는데. 부처님께서는 ‘인연으로 좇아 생한다. 인연이 다하면은 멸한다’ 그 말씀은 「생사(生死)는 본래 없다」고 하는 뜻을 밝히신 것입니다.

 

만년위패 제도는 돌아가신 영가를 위해서도 좋고, 살아있는 사람에도 정법을 믿고 참선을 해서 해탈(解脫)을 증득을 해가지고 나아가서는 일체 중생을 제도할 수 있는 그러한 대도사(大導師)가 될 수 있는 길을 가게 되니 이 만년위패 제도 이것이야말로 조실 스님께서 우리에게 열어놓으시고 창설해 주신 그 자비와 지혜를 정말 뼛속 깊게 감사하게 우리는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생사 속에서 살면서 영원히 육체적인 생사를 면하는 법은 없습니다. 생사는 반드시 오고야만 마는데, 그 생사 속에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달으면 생사 속에서 해탈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불법(佛法)이요, 정법이요, 활구참선법입니다.

 

**송담스님(No.683)—2004년 법보재 법회(04.05.04) (용683)

 

(1) 약 21분.

(2) 약 17분.

 

 

(1)------------------

 

제법종인생(諸法從因生)이요  제법종인멸(諸法從因滅)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인연진고멸(因緣盡故滅)이라  아작여시설(我作如是說)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부처님께서 법신게(法身偈)를, 법신송(法身頌)을 설하시기를, 제법(諸法)은 종인생(從因生)이요. 모든 법(法)은 인연(因緣)으로 좇아 났으며 모든 법은 인연으로 좇아 멸한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사람이 태어났다가 한평생을 살다가 늙어서 병들어 죽는데, 태어난 것을 ‘생(生)’이라 하고, 인연이 다해서 숨을 거두는 것을 ‘죽었다’고 그렇게 말하는데.

부처님께서는 ‘인연으로 좇아 생한다. 인연이 다하면은 멸한다’ 그 말씀은 「생사(生死)는 본래 없다」고 하는 뜻을 밝히신 것입니다.

 

왜 분명히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난 것이 생이고, 숨을 거둔 것을 죽는다고 하는 것인데 어째서 생사가 없다고 하셨느냐?

 

우리 중생의 생각으로는 조금 납득하기가 어려운 면이 없지 않지마는,

부처님께서는 분명히 우리 중생의 눈으로는 새로 생했다고 말할 것이나 사실은 그 근본 자체는 생한 것이 없고, 다맛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의 인연이 모여가지고 새로 태어난 것처럼 보이고,

그 사대가 흩어져 인연이 다하면은 죽은 것처럼 보이나, 다맛 인연이 다해서 우리 중생의 눈에 죽은 것으로 보일 뿐 그 본체는 죽음이라고 하는 것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생사는 본래 없는 것이고 그것을 무생(無生)이라고 한다.

 

중생은 그 본체를 보지 못하고, 껍데기로 보이는 것만 보고 새로 태어났다고 기뻐하고 나중에 일평생을 살다가 인연이 다해서 숨을 거두면 죽었다고 그것을 슬퍼하지마는, 그것은 본체를 보지 못한 탓으로 그런 것이다.

이와 같이 새로 태어나고 죽고 하는 것은 그것은 인연이 뭉쳤냐, 인연이 흩어졌느냐 그 문제지 ‘생사는 본래 없다’고 하는 법신(法身) 본체를 우리가 분명히 깨닫는다면은 부처님의 말씀이 조금도 거짓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우리는 확인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법보재(法寶齋)를 맞이해서 비구, 비구니, 사미, 행자, 청신사, 청신녀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이 법요식(法要式)에 참례했습니다.

이 법보재라고 하는 것은 과연 어떠한 뜻으로 인해서 이 법보재가 생겨났느냐? 무슨 목적으로 이 법보재가 생겨났느냐?

여기에 참석하신 여러분은 대부분 다 잘 알고 계시겠지마는 간단히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여러분이 보신 바와 같이 법보전(法寶殿) 안에는 오늘 7만9천3백9번까지 위패(位牌) 번호가 나와 있고, 이 위패에 모셔진 영가(靈駕)의 수는 12만2천2백5십5위에 영가가 봉안이 되었습니다.

 

이 영가 가운데에는 제 1번에 전강(田岡) 대종사 조실스님의 아버님과 어머님의 위패가 1번에 모셔져 있고 그리고 그다음에는 인연 있는 청신사 청신녀 또 비구 비구니, 다 이승을 하직한 분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데 그 가운데는 대통령을 지내신 분도 있고, 장관 국회의원을 지내신 분도 있고, 교수님 박사님도 있고, 정치가 예술가 학자 농민 상업을 하신 분, 가지각색의 직업을 가지신 분들이 있습니다.

학생도 있고, 그 가운데에는 잘 사시다가 돌아가신 분도 있고, 교통사고로 가신 분, 자살하신 분, 물에 빠져 돌아가신 분, 참 각양각색에 영가들이 모셔져 있습니다마는.

 

아까 법신 게송에 말씀하신 부처님의 뜻에 입각해서 본다면은 인연이 있어서 이 세상에 왔다가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의 인연이 다해서 숨을 거두신 분들이고,

깨달은 눈으로 보면은 생사는 본래 없다고 볼 때에 슬퍼할 것도 없고 기뻐할 것도 없는 것이다마는, 우리 중생들은 깨닫지를 못했기 때문에 분명히 생(生)도 있고 사(死)도 있다고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왜 이 만년위패(萬年位牌) 제도를 조실 스님께서 창설하셨냐 하면은 우리의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 또는 아들과 딸, 형제자매, 친구, 많은 영가들이 영가의 상태로 좋은 곳으로 가지 못하고 거리중천에 고통을 받고 있는 영가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그 영가로 하여금 첫째, 안식처를 마련해 주고, 나아가서는 그 영가로 하여금 법문(法門)을 듣고 천도(薦度)를 받아서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이나 극락세계(極樂世界)에 왕생(往生)해 드리기 위해서 이런 만년위패 제도를 창설을 하셨습니다.

 

거기에 그칠 뿐만 아니라 효자 · 효부들, 효도하는 정성으로 돌아가신 분들을 만년위패에 모셔 드림으로 해서 그 인연으로 그 유족들도 정법(正法)을 믿게 되고, 정법에 의해서 열심히 참선(參禪)을 하고 수행을 함으로 해서 업장(業障)을 소멸하고 결정코 극락세계나 도솔천내원궁에 가시도록,

육도윤회(六途輪廻)를 하지 않고, 생사고해(生死苦海)에 윤회를 하지 않고 해탈도를(解脫道) 증득하게 하려는 그러한 대자비심으로 이 만년위패 제도를 창설하신 것입니다.

 

어째서 만년위패를 모시면은 영가가 해탈도를 증득하냐?

 

보통 사람이 죽으면 땅에다가 매장을 하는데 한국에서는 풍수지리(風水地理), 그런 설에 입각해서 명당(明堂)을 찾아 가지고 좋은 길지(吉地)에다가 모시는데, 우리나라는 거의 종교가 되다시피 되어왔습니다. 현재도 역시 그런 사상을 가지고 있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땅에다가 매장을 하면 땅속에도 물이 있고, 불이 있고 그래서 얼마 안 가서 새카맣게 타기도 하고, 물구덩이에 쟁기기도 하고, 나무뿌리 풀뿌리가 들어가서 이 사대삭신과 눈 귀 코로 얽혀가지고 그 흉참(凶慘)하기가 말로 할 수가 없습니다. 때로는 무덤 속에 개미가 들끓기도 하고, 심지어는 뱀이 들어가서 살기도 합니다.

 

명당을 써서 자손이 잘되고 복을 받기 원해서 명당을 썼다가 이러한 차마 말로 하기도 어려운 흉참한 상황을 만나게 되면 그 영가는 자기 가정에 들어가서 ‘내가 이러한 상황에 놓여있으니 나를 다른 데로 옮겨다오. 나를 화장을 해다오’

그렇게 말을 해도 영가와 살아 있는 사람과는 여간해서 언어가 의사가 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집안에는 우환(憂患)이 끓고, 비명액사로 가고, 그러한 재난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수장법(水葬法)이 있는데, 죽으면 물에다가 갖다가 던지기도 하고, 여러분이 '바이킹'이라고 하는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습니다마는 배에다가 장작을 쌓고 그 위에다가 시체를 놓고 그래가지고 그 배를 저 바다에다 띄우고 화살에다 불을 붙여서 화살을 쏴가지고 그 배에 명중을 시키면 그 배에서 불이 나가지고 또 시체가 타는, 물 가운데에서 화장을 하는 그러한 화장법도 있고,

아주 물에다가 시체를 던져가지고 물고기들로 하여금 시체를 뜯어먹게 하는 그런 풍속도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풍장(風葬)이라고 하는 방법이 있는데, 사람이 죽으면 숲속에다 갖다가 버립니다.

버리면, 독수리나 산짐승들이 나와서 그걸 다 뜯어먹어서 뼈만 앙상히 남고, 뼈가 남으면은 그것이 풍마우습(風磨雨濕)해서 세월이 지내가면은 삭아서 언젠가는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에 화장(火葬)이 있는데, 화장법은 돌아가시면은 염불을 하면서 화장터에 가서 화장을 하기도 하고 또 스님네들이 돌아가시면은 산중에서 스님네끼리 모여서 장작을 쌓고 화장을 하는 예식도 있습니다.

땅에다가 매장하고, 물에다 수장하고, 산에다가 버려가지고 풍장을 하고, 불로 태워서 화장을 하고, 네 가지 법이 있는데 부처님께서는 화장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왜 화장을 하냐 하면은, 앞에 말한 세 가지 법보다는 훨씬 좋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왜 좋으냐 하면은 땅에다 묻어도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가기 마련이고, 흙으로 완전히 돌아갈 때까지는 그런 짐승들로 침해를 받고, 풀뿌리에 얽혀서 침해를 받고 그런 일이 없고.

 

땅에다 묻기로 하면은 병든 사람에 만약에 전염성이 있는 병을 앓다가 죽은 사람을 땅에다 묻으면 그놈이 썩어서 그 균이 지하수로 스며들면 그 균이 다른 사람에게 또 전염이 될 우려성도 있는데, 화장을 하면 거기서 완전히 살균이 되어가지고 그 화장한 그걸로 인해서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까닭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사람이 죽으면 땅에다 묻거나, 풍장을 하거나, 수장을 하면 영가가 자기가 한평생 의지하던 그 육체가 있는 곳에 가서 거기에 집착을 해가지고 좋은 곳으로 가지 못하고 거기에 집착을 해가지고 머물러 있게 되는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장을 해서 물에다 뿌리거나, 산에다 뿌리면 육체에 대한 애착을 가질 필요가 없고, 더군다나 그 영가로 하여금 편안하게 안주할 곳을 마련해 드리면 거기에 계시다가 인연이 돌아오면은 다른 곳으로 탄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물며 용화사 이 만년위패처럼 여기다가 딱 모셔 놓으면 아침마다 축원(祝願)을 해 드리고, 명절 때마다 차례(茶禮)를 봉행을 하고, 법회 때마다 영가로 하여금 법문을 듣게 해서 이생뿐만이 아니라 무량겁을 두면서 오늘날까지, 이생에 올 때까지 수없는 생사윤회 속에서 겪은 원한심, 슬픔, 괴로움, 그러한 영가들도 여기서 그렇게 최상승(最上乘) 법문을 들으면서 영가로서 그 업장이 소멸이 되고 원한심이 다 소멸이 되어서, 그리고 시절인연(時節因緣)이 돌아오면은 도솔천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을 하실 것이고,

또 사바세계에 인연이 있으면 다시 인도환생(人道還生)을 하시되 좋은 인연으로 태어나서 자기의 사명을 완성을 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좋은 일도 하고, 자기 자신이 못다한 한이 있으면 그 목적을 달성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만년위패에 동참을 하시면은 돌아가신 그 영가도 좋고, 그 영가를 만년위패에 모신 그 유족들도 그 인연으로 정법을 믿고, 좋은 일도 하고 나아가서는 정법에 의해서 참선을 열심히 하신다면은 그분은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생사 문제가 거기서 해결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만년위패 제도는 돌아가신 영가를 위해서도 좋고, 살아있는 사람에도 정법을 믿고 참선을 해서 해탈(解脫)을 증득을 해가지고 나아가서는 일체 중생을 제도할 수 있는 그러한 대도사(大導師)가 될 수 있는 길을 가게 되니 이 만년위패 제도 이것이야말로 조실 스님께서 우리에게 열어놓으시고 창설해 주신 그 자비와 지혜를 정말 뼛속 깊게 감사하게 우리는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처음~20분56초)

 

 

 

 

 

(2)------------------

 

그러한 만년위패 제도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는 방방곡곡에서 형제자매 법보가족(法寶家族) 여러분들이 이 한 법당에서 우리는 법요식을 봉행하고 조실 스님의 법문을 듣고 그리고 오늘 천도 법요식을 함께 거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므로 해서 우리는 한 가족이 되었고, 한 도반이 되어서 한 분도 빠짐없이 세세생생에 다시 또 한 가족으로 만나고, 한 같은 도반으로 만나서 결정코 부처님 불회상(佛會上)에 만나고 정법도량(正法道場)에 만나서 우리는 영원히 생사해탈의 길을 가게 되고, 나아가서는 이 법보가족이 못 된, 만년위패 제도가 없는 분도 우리들로 인해서 다 한 가족이 되어서 손에 손을 잡고 해탈의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먼 데에서 이렇게 오늘 법보재일을 잊지 않고 동참해주신 여러 형제자매 도반들께 이 원장으로서 대단히 반가운 인사와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이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이로다

나무~아미타불~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이라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이 게송은 금강경(金剛經)의 게송(偈頌)입니다.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모든 유위법(有爲法)은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이다. 꿈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이다. 풀 끝에 이슬과 같고, 번쩍하다 사라지는 번갯불과 같은 것이다.

그러니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이니라. 마땅히 이와 같이 달관(達觀)을 할지니다.

 

우리의 생사고(生死苦)는, 중생은 생사고, 생로병사의 고통으로 해서 무량겁을 생사윤회를 하는데,

그 원인은 모든 법이, ‘함이 있는 법[有爲法]’이 꿈과 같고, 꼭두각시와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갯불과 같다고 하는 것을 깨닫지를 못하기 때문에 생사윤회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다 반야심경(般若心經)을 못 외우신 분이 안 계시겠지마는, 반야심경에 근본 뜻이 그 첫 줄에 나오는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이다.

오온(五蘊)이 다 공한 뜻을 비추어보면, 오온이라는 게 무엇이냐 하면은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이거든. 색(色)은 우리의 가깝게 말하면 육체고, 수상행(受想行)은 우리의 정신 작용이고, 끝터리 식(識)은 정신 작용을 일으키는 그 본체 본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한마디로 쉽게 말해서 우리의 육체와 정신이, 또 정신작용이 그것이 공(空)한 것이다.

우리는 그것이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해가지고 거기에 집착을 하는 데에서 모든 슬픔과 고통과 원망이 일어나는 것인데, 그것은 공한 것이다.

 

이 ‘공했다’고 하는 뜻은 대단히 깨달아야만 확실히 아는 것이지 이론적으로 설명하기도 어렵고, 이론적으로 알아 갖고는 '비추어 본다, 조견(照見)'이라고 하는 것에 계합(契合)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공했다’고 하는 것을 무식하게 쉽게 말하면 그것은 ‘없다’고 한 말과 아주 가깝습니다마는, 조끔 뜻이 다릅니다.

 

있기는 있으되 사실은 없다고 하는 거여.

 

그림자도 분명히 있지, 없는 것은 아닌데, 그림자라고 하는 것은 그 본래는 그것이 공한 것이거든.

그림자도 그렇고, 물거품도 그렇고, 꿈도 그렇고, 환(幻)도 그렇고, 그런 것은 우리 중생의 눈에는 분명히 있는 것으로 보이나 사실은 그것은 공한 것이여.

 

공한 것을 실지로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하는 것이 그것이 중생의 소견이고.

확실히 그것은 본래 공한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깨닫게 되면은 생사가 없는 도리를 바로 깨닫게 되기 때문에 그것이 바로 해탈이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참선하는 것도 그 이치와 계합을 하기 위해서 참선을 하는 것이고, 경을 읽는 것도—그 이치와 확실히 그것을 요달(了達)하기 위해서 부처님께서 경을 설하셨으니 경을 읽는 것도 그 도리를 깨달아야만 되는 것인데, 무식하거나 유식하거나, 무슨 직업을 가졌거나 간에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참선법이여.

 

‘이 몸뚱이 끌고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앉아서나 서서나, 걸어갈 때나 밥 먹을 때나,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미운 생각이 났거나 원망하는 생각이 일어나더라고 바로 그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 이렇게 함으로 해서 미운 생각도 없어지고 원망하는 생각도 없어지고, 슬픈 생각도 거기에서 없어질 것이다 그말이여.

 

그것은 열심히 한 사람은 누구라도 그것을 체험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열심히 해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이 알 수 없는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고 순일무잡(純一無雜)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면 결국은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참선하는 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을 못하고, 사무실에서 녹음테이프를 구해가지고 가셔서 댁에서도 열심히 듣고 열 번, 스무 번, 백 번을 들으면서 앉는 자세와 호흡하는 법과 화두를 참구(參究)하는 법을 고대로 열심히 실천을 하시면은 반드시 여러분도 부처님과 조사(祖師)와 같이 깨달음을 얻으시게 될 것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형제자매 도반 여러분, 법보가족 여러분!

정말 내가 목이 터지도록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자 한 말씀은 이 말씀 하나뿐입니다. 이것을 실천함으로써만이 모든 고통을 해탈하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인생으로써 돈도 벌어야 하고, 명예도 있어야 하고, 권리도 있어야 하고 또 아들딸도 있어야 하나, 그것은 진정한 우리의 구경(究竟)의 목적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고 그것을 추구하다 보면은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 원한만 남고 고통과 연결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정법을 믿고 이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해야 원수도 없어지고, 미운 사람도 없어지고, 한 가족끼리도 서로 화목을 하게 되고, 이웃과도 화목을 하게 되고,

온 국민이 이것을 하면은 온 국민이 설사 정치를 하더라고 나라가 망한 꼴을 보는 그러한 정치는 안 하게 될 것이고, 온 나라가 이것을 하게 되면은 자기 나라의 재산, 자기 나라만 잘살기 위해서 이웃나라를 침범할 까닭이 없습니다.

 

우리는 남북이 갈라져 있습니다마는 절대로 우리가 적이 되어가지고 싸울 상대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단군(檀君)의 한 핏줄을 이어받은 동포인 것입니다.

지금 북한은 용천 폭파사건이 일어나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특히 학생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 동포이고 같은 가족이기 때문에 분(分) 따라서 많고 적고 간에 거기에 의연금품(義捐金品)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이 사건은 몇년 전에 이리(裡里)에도 큰 폭파사건이 일어났습니다마는 앞으로 이십 년 내지 삼십 년 안에 울산 지방에 오사카와 고베에 일어났던 6도 내지 7도에 대지진이 일어나리라고 유명한 지질학자들은 과학적 증거에 의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그러한 어마어마하게 무서운 지진이 안 일어나기를 바라지마는 권위 있는 지질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발표를 했으니 혹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울산 지방에 있는 사람들이 다 비우고 딴 데로 피난가기도 어려운 일이나 그런 사고가 일어났을 때 동포끼리 서로 모르쇠하고, 이웃나라끼리 모르쇠하고, ‘즈그들이 업(業)이 많기 때문에 그런 일을 당했구나!’ 다 불고(不顧)해 버린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그러한 재난을 안 만나게 될라면은 인과법(因果法)을 철저히 믿고 남에게 피해 주는 일이 없이, 할 수 있다면은 우리는 이웃을 도우며, 남의 어려운 처지를 항상 자비심(慈悲心)으로 물심양면으로 보살펴 줄줄 아는 그러한 가족이 되어야 마땅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났으니 확철대오를 해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닫기 전에는 우리는 무서운 죽음을 언젠가는 만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 죽음이 꼭 칠팔십 년 후에 오라는 법도 없습니다. 호흡 한번 내쉬었다 들어마시지 못하면 그것이 바로 죽음이고 내생(來生)입니다.

 

그 죽음을, 생사 속에서 살면서 영원히 육체적인 생사를 면하는 법은 없습니다.

생사는 반드시 오고야만 마는데, 그 생사 속에서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달으면 생사 속에서 해탈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불법(佛法)이요, 정법이요, 활구참선법입니다.

 

백 번, 천 번도 목이 쇠도록 산승(山僧)이 여러분에게 법회 때마다 말씀드리는 것은 그것이 바로 사실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법보가족 여러분!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숙세에 깊은 인연으로 인해서 우리가 법보가족이 되었습니다.

법보가족이 되었으니 위패만 모시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인연으로 우리는 정법을 믿고 열심히 생활 속에서 참선을 해가지고 확실히 우리가 생사 없는 이치를 깨달아야 하고 그 진리와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항상 ‘이뭣고?’를 해서 그 의심이 잠시도 떠나지 않도록 잊어버리면 또 챙기고, 잊어버리면 또 챙기고 그렇게 함으로 해서 반드시 우리는 공안(公案)을 타파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해서 우리 자신도 해탈(解脫)을 하고, 일체 중생을 해탈의 길로 안내를 해야 할 우리에게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정말 열심히 들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주장자(拄杖子)를 한번 내리고 이 법상에서 내려가고자 합니다.

 

이 천도 법요식이 끝난 뒤에, 정성을 다해서 공양(供養)을 준비했으니 한 분도 빠지시지 마시고 공양을 잘 드시고 무사히 댁에 돌아가시고, 돌아가셔서 열심히 ‘이뭣고?’를 하시고 내년에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다 같이 만나시게 되기를 바라면서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20분57초~37분54초)(끝)

 

 

 

 

 

------------------(1)

 

*(게송) '제법종인생(諸法從因生) 제법종인멸(諸法從因滅)' ;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

[참고]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 제48권 '사리목련인연품(舍利目連因緣品) 하'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爾時 大德阿濕波踰祇多 告優波低沙言 「仁者 我彼大師 說因緣法 談解脫路 我師偈說如是之法」 (摩訶僧祇師作如是說 迦葉惟師又復別說) 「是義云何 仁者 我師說是法句」

諸法從因生 諸法從因滅 如是滅與生 沙門說如是』

 

그러자 대덕(大德) 아습파유기다(阿濕波踰祇多=馬勝,馬星,阿說示)는 곧 우바저사(優波低沙=舍利弗)에게 말하였다.

"그대여, 우리 큰 스승께서는 인연법을 설하시고 해탈의 길을 말씀하십니다. 우리 스승께서는 다음과 같은 법을 게송으로 설하십니다" (마하승기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가섭유사는 또 다음과 같이 다르게 말하였다) "그 뜻은 무엇인가 하면, 우리 스승께서는 다음과 같은 법의 구절을 설하셨습니다"

 

『모든 법은 인(因)을 따라 생겨나고, 모든 법은 인을 따라 멸하니, 이렇게 멸하고 또 생기는 것을 사문께서는 이와 같이 말하셨습니다』

 

爾時 優波低沙波離婆闍迦 善達文字之法 時大德彼阿濕波踰祇多比丘 能解文義 又能攝彼義及文字 是何多耶 「諸法因生者 彼法隨因滅 因緣滅卽道 大師說如是」

時 優波低沙波離婆闍迦 觀見如此法行之時 卽於是處 遠塵離垢 盡諸煩惱 得法眼淨 諸有爲法 皆得滅相 如實觀知

 

그때 우바저사 파리바사가는 문자의 법에 잘 통달하였고, 당시 대덕 아습파유기다 비구는 글귀의 뜻을 잘 이해하였고, 또 그 뜻과 문자를 아주 잘 이해하여 받아들였으니 무슨 많은 글자가 필요하겠는가.

 

「인(因)을 따라 생겨난 모든 법은 그 법은 인을 따라 멸하나니, 인연이 멸하면 곧 도(道)라고 큰 스승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우바저사 파리바사가는 이런 법행(法行)을 관하여 보고 곧 그 자리에서 티끌과 때[垢]를 멀리 버리고 모든 번뇌를 없애고 청정한 법의 눈을 얻었으며 모든 유위법(有爲法)은 모두가 멸하는 상(相)임을 사실 그대로 관찰하여 알았다.

 

*(게송) '인연진고멸(因緣盡故滅) 아작여시설(我作如是說)' ; 『불설조탑공덕경(佛說造塔功德經)』

[참고] 『불설조탑공덕경(佛說造塔功德經)』 (동국역경원 한글대장경)

爾時 世尊 說是偈言 『諸法因緣生 我說是因緣 因緣盡故滅 我作如是說

善男子 如是偈義名佛法身 汝當書寫置彼塔內 何以故 一切因緣 及所生法 性空寂故 是故 我說名爲法身 若有衆生解了如是因緣之義 當知是人卽爲見佛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모든 법은 인연으로 나는 것이며 내가 이 인연을 설하느니라. 인연이 다한 까닭에 없어지나니 여래는 이렇게 설하노라』

 

"선남자야, 이 게송의 뜻은 부처님의 법신(法身)이라 이르니, 너는 반드시 이 게송을 서사하여 그 탑 안에 두어라. 무슨 까닭인가? 일체의 인연과 인연으로부터 생기는 법의 성품이 공적(空寂)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법신이라고 하는 것이다. 만일 어떤 중생이 이러한 뜻을 깨달으면 곧 부처를 보는 것이다"

 

*법신게(法身偈) ; 불교의 근본교설인 사제(四諦) · 연기(緣起)를 함축적으로 시설한 게송.

석가세존의 성도(成道) 후 오비구(五比丘) 중 마승(馬勝) 비구가 사리불에게 설해 준 게송으로 부처님의 몸(사리)와 같은 위상을 갖기에 법신게(法身偈) · 법신사리게(法身舍利偈) · 법신연기게(法身緣起偈) · 법송사리(法頌舍利)라고도 하고, 탑신(塔身) · 복장(腹藏) 등 탑과 불상 내부에 안치한다. 범본 · 티베트본 불전(佛典)의 회향게(回向偈) 끝에, 또는 불상(佛像) 등에 인장(印章)처럼 새겨져 전한다.

또한 첫 번째 '모든 법은 인연으로부터 생한다[諸法從緣生]'라는 구절에 따라 연생게(緣生偈) · 연기게(緣起偈) · 연기법송(緣起法頌) · 연생법송(緣生法頌) 등이라고도 한다.

 

이 법신게(法身偈)의 내용이 경전상에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 표현이 있다.

 

[참고 ①] 팔리 율장(律藏)의 「마하막가」(大品)

"생겨나는 모든 법의 원인을 여래는 설하셨네, 마찬가지로 그 사라짐을 대사문은 말씀하시네"

 

[참고 ②]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출가사(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出家事)』

諸法從緣起 如來說是因 彼法因緣盡 是大沙門說

모든 법은 연(緣)에서 일어나니, 여래께서는 이러한 인(因)을 설하셨노라. 저들 법의 인과 연은 결국 사라지리니, 이것이 대사문의 말씀이라네.

 

[참고 ③] 『불설초분설경(佛說初分說經)』 권하.

若法因緣生 法亦因緣滅 是生滅因緣 佛大沙門說

만일 어떤 법이 인연으로 일어난다면, 그 법은 또한 인연으로 사라지리라. 일어났다 사라지는 인연 그것은, 깨달으신 대사문의 말씀이라네.

 

[참고 ④] 『대지도론(大智度論)』 18권 '제30 석초품중반야상의(釋初品中般若相義)'

如佛於四諦中 或說一諦 或二或三 如馬星比丘 爲舍利弗說偈 『諸法從緣生 是法緣及盡 我師大聖王 是義如是說』 此偈但說三諦 當知道諦已在中 不相離故 譬如一人犯事 擧家受罪

 

부처님께서는 고 · 집 · 멸 · 도의 사제(四諦) 중에서 때로는 하나의 제(諦)만 설하거나 혹은 두 개 혹은 세 개의 제(諦)를 설하셨다. 예를 들면 마성 비구가 사리불에게 설한 게송에 '모든 법은 인연으로부터 생하고 , 이 법의 인연이 다하면 사라지노라. 우리의 스승이신 부처님께서는 이 뜻을 이와 같이 설하셨다네'라고 하였다.

이 게송은 고 · 집 · 멸 등의 삼제만 설한 것이나 도제(道諦)가 이미 그 안에 있어서 나머지 삼제와 떨어지지 않은 줄 알아야 한다. 비유하자면 마치 한 사람이 죄를 범하면 집안 전체가 연루되어 그 죗값을 받는 것과 같다.

*법(法) : [범] dharma [파] dhamma 음을 따라 달마(達磨•達摩) 또는 담무(曇無)로 써 왔다。온갖 것을 총칭하여 이르는 말이니, 온갖 일과 모든 물질이며, 온갖 이치와 옳은 것(是), 그른 것(非), 참된 것(眞), 거짓된 것(妄)이 모두 이 「달마」에 들어 있다.

*인연(因緣) ; ①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이 되는 인(因)과,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이 되는 연(緣). 그러나 넓은 뜻으로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을 통틀어 인(因) 또는 연(緣)이라 함. ②연기(緣起)와 같음.

*무생(無生) ; ①생겨남[生]이 없는 것[無]. 일체법이 생겨나고 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것도 자성적 실체를 갖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생겨나거나 멸하는 것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

②성문사과(聲聞四果)의 하나인 아라한(阿羅漢 arhat)의 한역어. 삼계의 번뇌를 여의어 다시 삼계에 목숨을 받아 태어나지 않는다는 뜻에서 무생이라고 한다.

*법신(法身) : [범]  dharma - kaya ‘법 몸’이란 말인데, 법불(法佛) · 이불(理佛) · 실불(實佛) · 법신불(法身佛) · 법성신(法性身) · 자성신(自性身) · 진여불(眞如佛) · 법계성(法界性) 같은 말들이 모두 한뜻이며, 「선가귀감」 첫머리에 있는 ‘한물건’이란 것도 이것이다.

진리 그 자체, 또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우주 그 자체, 진여의 청정한 법계를 가리키며, 비로자나불과 대일여래가 여기에 해당한다.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진여의 본 바탕(眞如本體)’을 이름이니, 중생에 있어서 부족할 것이 없고 부처님이라고 더 특별할 것이 없어, 본래 깨끗하고 빛나고 두렷하여 무한한 공간과 무궁한 시간에 꽉 차 있으되, 네 가지 말로도 설명할 수 없고(離四句) 백 가지 아닌 것으로도 옳게 가르칠 수 없으며(絕百非), 무엇으로나 형용하여 볼 수가 도저히 없는 것이다.

*법보재(法寶齋) ; 매년 음력 3월 16일에 용화사 법보재자(法寶齋者)와 대웅전(舊 법보전) 만년위패에 모신 선망부모 영가들과 인연 있는 영가들의 무량겁으로부터 지은 업장을 참회 소멸하고, 정법(正法)에 귀의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고, 재자와 영가 모두 진리의 세계에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전강 조실스님께서 개설(1963년)하신 합동 천도재(薦度齋).

*법요식(法要式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법/요긴할·원할·얻을 요/법·제도·의식 식) ; ①법요(法要 : 법法의 요체要諦,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를 닦아 익히는 법식(法式). ②불사(佛事 : 재齋, 법회 따위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의 의식. 법회(法會 : 불법을 강설하거나 불보살과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행사 모임).

*위패(位牌) ; 죽은 사람의 위(位)를 모시는 나무패.

*영가(靈駕) ;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천도재(薦度齋) 등의 의식과 위패(位牌) 등에서 망자(亡者 죽은 사람)의 성명 뒤에 호칭으로 붙인다.

*전강선사(田岡禪師) ; (1898-1974) 법명은 영신(永信), 호는 전강(田岡).

선사는 1898년(戊戌) 11월 16일 전남 곡성군 입면 대장리에서 정해용(鄭海龍)을 아버지로, 황계수(黃桂秀)를 어머니로 태어나셨다.

16세에 인공(印空) 화상을 득도사로, 제산(霽山) 화상을 은사로, 응해(應海) 화상을 계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경을 보다가 도반의 죽음으로 무상함을 느끼고 선방으로 나가 용맹정진하여 23세에 견성하시고 다음의 오도송을 지으셨다.

 

昨夜月滿樓 (작야월만루)  窓外蘆花秋 (창외노화추) 어젯밤 달빛은 누(樓)에 가득하더니 창밖은 갈대꽃 가을이로다.

佛祖喪身命 (불조상신명)  流水過橋來 (유수과교래) 부처와 조사도 신명(身命)을 잃었는데 흐르는 물은 다리를 지나오는구나.

 

당시 유명한 육대 선지식 혜월⋅혜봉⋅한암⋅용성⋅보월⋅만공 선사와 법거량을 하여 모두 인가를 받으시고 25세에 만공선사로부터 아래의 전법게를 받으시니 경허-만공으로 이어지는 불조정전(佛祖正傳) 제77대의 법맥을 이으셨다.

 

佛祖未曾傳 (불조미증전)  我亦無所得 (아역무소득) 불조가 일찍이 전하지 못했는데 나도 또한 얻은 바 없네.

此日秋色暮 (차일추색모)  猿嘯在後峰 (원소재후봉) 이날에 가을빛이 저물었는데 원숭이 휘파람은 후봉에 있구나.

 

33세의 젊은 나이로 불찰대본산 통도사 보광선원 조실로 추대된 이래 법주사 복천선원⋅경북 수도선원⋅도봉산 망월사⋅부산 범어사⋅대구 동화사 등 여러 선원의 조실을 두루 역임하시었다.

 

제자 송담선사를 만나 10년 묵언수행을 지도하시자 송담선사는

 

黃梅山庭春雪下 (황매산정춘설하)  寒雁唳天向北飛 (한안여천향북비) 황매산 뜰에는 봄눈이 내렸는데, 차운 기러기는 저 장천에 울며 북을 향해서 날아가는구나.

何事十年枉費力 (하사십년왕비력)  月下蟾津大江流 (월하섬진대강류) 무슨 일로 십년 동안을 헛되이 힘을 허비 했던고! 달 아래 섬진대강이 흐르는구나.

 

이와 같이 오도송을 짓고 선사와 탁마하시니 선사께서는 흔연히 인가하시고 다음의 전법게와 함께 법을 전하시어 송담선사로 하여금 불조 제78대 법맥을 잇게 하셨다.

 

非法非非法 (비법비비법) 無法亦無心 (무법역무심) 법도 아니요 비법(非法)도 아니니라. 법(法)도 없지마는 마음도 없느니라.

洛陽秋色多 (낙양추색다) 江松白雲飛 (강송백운비) 낙양에는 추색(秋色)이 많고 강송(江松)에 백운(白雲)이 날으니라.

 

말년에는 천축사 무문관⋅인천 용화사 법보선원⋅용주사 중앙선원의 조실로 계시다가 1974년(甲寅) 음력 12월 2일, 인천 용화선원에서,

 

“여하시생사대사(如何是生死大事)인고? 억! 九九는 번성(翻成) 八十一이니라.”

 

라는 임종게를 남기시고, 평소 정진하시던 의자에 앉으시어 열반에 드시니 세수 77세, 법랍 61세이셨다. 선사께서는 후학을 위한 칠백 여 시간 분량의 육성 녹음법문을 남기셨다.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가 모두 사바세계이다.

*만년위패(萬年位牌) ; 전강 조실스님께서 우리들의 선망부모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해서 만들어 놓으신 제도.

영가에게 대웅전(舊 법보전) 법보단에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여 이 법보단에서 좋은 도반들과 한 가족이 되어, 용화선원이 있는 한 계속 매일 예불시 축원하고 법회 때나 평소에 법문(法門)을 들려드려 영가가 원한심을 내려 놓고 모든 업장을 소멸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거나,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더라도 정법(正法)에 귀의하여 스스로 깨닫고 모든 중생을 제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전강선사께서 만드신 제도.

*법문(法門 부처님의 가르침 법/문 문) ; 불법(佛法)을 문(門)에 비유한 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門)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일.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의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지 56억 7천만 년 뒤에)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의 뜻은 지족(知足).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淨土).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極] 안락[樂]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 안락국(安樂國),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라고도 함.

*왕생(往生) ; 죽어서 다른 세계에 가서 태어남. 이 세상에서 쌓은 공덕으로 죽어서 정토에 태어남. 염불한 공덕으로 죽어서 극락에 태어남.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업장소멸(業障消滅)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생긴 장애[業障]가 사라져 없어짐[消滅]. 죄업소멸(罪業消滅).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생사고해(生死苦海) ; 중생이 태어나서 죽어 윤회하는 영역으로서의 세 개의 세계, 삼계(三界 : 욕계欲界 · 색계色界 · 무색계無色界)를 가리킴. 생사와 그 괴로움이 무한한 것을 바다에 비유함.

*해탈도(解脫道) ; ①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가르침이나 수행.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경지. ②사도(四道)의 하나.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 해탈하는 단계.

*풍수지리설(風水地理說) ; 산수의 지형이나 방위를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과 관련시켜 죽은 사람을 매장하거나 집을 짓는 데 적당한 장소를 찾는 이론이나 주장.

*명당(明堂 밝을 명/집 당) ; ①필요한 조건이 갖추어져 있어 어떤 일에 썩 좋은 자리. ②풍수지리에서, 후손에게 장차 좋은 일이 많이 생기게 된다는 묏자리나 집터. [비슷한 말] 길지(吉地). 명당자리.

*길지(吉地 길할 길/땅 지) ; 명당(明堂 풍수지리에서, 후손에게 장차 복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게 된다는 묏자리나 집).

*흉참하다(凶慘-- 흉할 흉/참혹할 참) ; 흉악(凶惡)하고 참혹(慘酷)하다.

*우환(憂患 근심 우/근심 환) ; ①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나 아픈 사람이 생겨서 나는 걱정이나 근심. ②몸의 온갖 병.

*풍마우습(風磨雨濕) ; 바람에 갈리고 비에 젖음.

*축원(祝願) ; 어떤 일이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불보살(佛菩薩)께 간절히 원하고 빎.

*차례(茶禮) ; 음력 매달 초하룻날과 보름날, 명절날, 조상 생일 등의 낮에 지내는 제사.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화(話)는 화두(話頭)의 준말이다. 간화(看話)는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을 본다[看]’는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이 화두를 관(觀)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시절인연(時節因緣) ; 시절이 도래(到來)하고 인연이 합쳐지는 기회. [참고]시절(時節)—어떤 시기나 때. 도래(到來)—어떤 기회나 시기가 닥쳐옴. 기회(機會)—어떠한 일, 행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로 다시 태어남.

*세세생생(世世生生) ; 많은 생애를 거치는 동안. 태어날 때마다. 세세(世世)토록.

*해탈(解脫) ; 산스크리트어 Vimoksa 팔리어 Vimutti

①모든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 정신이 자유 자재한 것. 괴롭고 아픈 세계에서 해방된 평안한 상태. 속세의 모든 굴레에서 벗어난 상태. ②모든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한 열반의 상태. ③깨달음. ④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한곳에 집중하여 산란하지 않는 선정(禪定)의 상태. 평온한 경지.

*대도사(大導師 큰 대/길·인도하다·이끌다 도/스승 사) ; 불(佛) · 보살(菩薩)의 존칭. '크신[大] 길 인도하는[導] 스승[師]'이라는 말.

도(導)는 「길[道] · 인도(引導)하다 · 이끌다」의 뜻으로, 대도사는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길로 인도하는 큰 스승이라는 말.

 

 

 

 

 

------------------(2)

 

*법보가족(法寶家族) ; [참고] 89년 설날차례(89.02.06) 법요식에서.

여기 (용화선원 대웅전 법보단) 만년위패에 우리의 조상 여러 영가와 원근 친척의 인연 있는 영가들을 모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여러분은 법보가족이라고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한 가족입니다.

조상의 영가를 한 법당(대웅전 법보단, 舊 법보전)에 모셨으니 우리가 한 가족인 것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정법(正法)에 의지해서 도를 닦는 또 이 도반(道伴)이면서 또 한 가족인 것입니다.

*불회상(佛會上) ; 부처님(佛)의 회상(會上). 부처님 계시는 곳.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게송) '일체유위법~' ; 『금강경(金剛經)』 '제32 응화비진분(應化非眞分)' 게송.

*유위(有爲) ; 위(爲)는 위작(爲作) · 조작(造作: 만들다)의 뜻으로, 유위는 만들어진 것, 조작된 것, 다수의 요소가 함께 작용된 것, 여러 인연이 함께 모여서 지은 것, 인연으로 말미암아 조작되는 모든 현상을 가리킨다.

또는 이렇게 하여 드러난 생성과 소멸의 세계, 즉 우리가 경험하는 현상의 세계를 뜻한다.

*달관(達觀 통달할 달/볼 관) ; 인생의 진리를 꿰뚫어 보아 사소한 일에 집착하지 않고 넓고 멀리 바라봄. 또는 그러한 경지.

반야심경

*오온개공(五蘊皆空) ; 색 · 수 · 상 · 행 · 식(色受想行識) 등 오온이 모두 실체가 아니고 공(空)이라는 뜻.

[참고] 『반야심경약소연주기(般若心經略疏連珠記)』 (하) (중국 화엄종의 제3조인 현수법장 스님이 반야심경을 주석한 『반야심경약소』에 송나라 때 사회師會 스님이 또 주석을 내어 기록한 책)

依此身心 諦觀分明 但見五蘊 求人我相終不可得 名爲人空 若觀一一蘊 皆從緣生 都無自性 求蘊相不可得 則五蘊皆空 名爲法空 是以照五蘊 而二空理現

 

이 심신에 의지하여 분명하게 관찰하면 오직 오온만 보일 뿐, 인아(人我)의 상(相)을 구해도 끝내 얻을 수 없으니 이를 인공(人空)이라 한다.

만약 각각의 온(蘊)을 관찰하면 모두 인연에 따라 생겨나 자성(自性)이 전혀 없다. 온(蘊)의 상(相)을 구해도 얻을 수 없으니 오온은 모두 공(空)이다. 이것을 법공(法空)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오온을 관조하면 인공과 법공의 두 가지 공의 이치가 드러난다.

 

[참고] 『전심법요(傳心法要)』 (황벽 스님)

凡人臨欲終時 但觀五蘊皆空 四大無我 眞心無相 不去不來 生時性亦不來 死時性亦不去 湛然圓寂 心境一如 但能如是 直下頓了 不爲三世所拘繫 便是出世人也

 

보통 사람들이 임종할 때에 다만 오온이 모두 공하고 사대는 내가 아님을 보니, 진심(眞心)은 상(相 모양)이 없어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으며, 태어날 때에 성품이 또한 오는 것도 아니고 죽을 때 성품이 또한 가는 것도 아니다. 담연히 둥글고 고요하여 마음과 경계가 일여(一如)하다.

다만 능히 이와 같이 된다면 곧바로 깨달아 요달해 삼세(三世)에 속박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세간을 뛰어넘은 사람이다.

*오온(五蘊) ; 온(蘊)은 무더기 · 모임 · 집합 · 더미를 뜻함. 생멸 · 변화하는 일체의 유위법(有爲法)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 오음(五陰) · 오중(五衆) · 오취(五聚) 등이라고도 한다.

①색온(色蘊) : 지 · 수 · 화 · 풍 사대(四大)와 사대로 만들어진 형질의 무더기. 

②수온(受蘊) : 괴로움[苦] · 즐거움[樂] · 불고불락(不苦不樂) 등의 느낌의 무더기.

③상온(想蘊) : 대상에 이름을 부여하고, 다양한 개념을 지어내는 생각 · 관념의 무더기.(경계에 대하여 갖가지 차별상을 취하는 것)

④행온(行蘊) : 의도(意圖)하고 지향하는 의지 · 충동 · 의욕의 무더기.

⑤식온(識蘊) : 식별하고 판단하는 인식의 무더기.(대상경계를 분명하게 분별하는 것이 본성인 마음)

 

오온은 유루(有漏) · 무루(無漏) 등과 선(善) · 불선(不善) · 무기(無記) 등 삼성(三性)에 통하며, 특히 유루의 오온은 오취온(五聚蘊)이라 하는데 이때 취(聚)는 번뇌의 뜻이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는 물질과 정신의 전체를 통괄하여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우리의 망상으로 실다운 것인 줄 착각한 것일 뿐이다. 실지는 다 인연 따라 꿈같이 나타나는 빈 것이다.

*계합(契合 맺을 계/합할 합) ; ①(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꼭 들어맞음. ②진리나 본심을 깨달아 그것과 일체가 되는 것.

*환(幻) ; ①허깨비. 모든 사물은 여러 가지 인연(因緣)이 모여서 생긴 것으로 실체가 없는 것에 비유함. 환(幻)을 실(實)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중생의 미혹한 생각임. 환(幻)을 무(無)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승(二乘 : 聲聞,緣覺)의 공(空)에 얽매인 견해, 단공(但空 : 단지 空만을 집착하는 것)임.

환(幻)은 또 화(化)와 거의 같은 뜻이므로 환화(幻化), 꿈과 비슷하므로 환몽(幻夢) · 몽환(夢幻)이라고도 한다. ②신기루, 아지랑이 같은 것.

*요달(了達 마칠·완전히·밝을 료/통달할·이룰 달) ; ①통달해 마침. 완전히 통달함. 밝게 통달함. ②깨달음에 도달하다.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의/덩어리 단/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공안, 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가 홀로[獨] 드러나다[露].

*순일무잡(純一無雜 순수할 순/하나 일/없을 무/섞일 잡) ; 대상 그 자체가 순일(純一)해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雜]이 없음[無].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한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참구(參究 헤아릴 참/궁구할 구) ; ①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을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곧 조사선법(祖師禪法)을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와 같다.

*구경(究竟 궁구할 구/마칠·다할 경) ; 어떤 과정의 마지막이나 막다른 고비. 그 위에 더 없음. 최고의 경지. 궁극에 도달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본참공안]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단군(檀君) ; 우리 민족의 시조로 받드는 태초의 임금. 단군 신화에 따르면 천제(天帝)인 환인(桓因)의 손자이며 환웅(桓雄)의 아들로 기원전 二三三三년경 아사달(阿斯達)에 도읍을 정하고 조선(朝鮮), 즉 단국(檀國)을 세워 약 2천 년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이리(裡里) ; 전라북도에 있던 시. 1995년 5월 행정 구역 개편 때 익산군과 합쳐져 익산시가 신설되면서 폐지되었다.

*모르쇠 ; 아는 것이나 모르는 것이나 다 모른다고 잡아떼는 것.

*업(業) : [범] karma [파]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作)'의 뜻이다。중생들이 몸으로나 말로나 뜻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을 업이라 한다。개인은 이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의 윤회(輪廻)를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을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다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다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불고(不顧 아니 불/돌아볼 고) ; 돌아보지 않음.

*인과(因果) ; ①원인과 결과. 현상을 생성시키는 것과 생성된 현상. ②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고,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그 원인이 있다는 이치. ③선악의 행위에는 반드시 그 과보가 있다는 도리.

*자비(慈悲) ; 자(慈)는 ‘우정 · 친애의 생각’라는 원의(原義)로, 남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뜻, 비(悲)는 ‘연민 · 동정’을 원의(原義)로, 남의 괴로움을 덜어준다는 뜻. 불보살(佛菩薩)이 중생을 불쌍히 여겨 고통을 덜어 주고 안락하게 해주려는 마음.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공안(公案) ; 화두(話頭)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그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을 관조(觀照)해 나가는 것, 알 수 없는 그리고 꽉 맥힌 의심으로 그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그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 이상 그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 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더 이상 깊을 수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내 가슴속이 가득 차고, 온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눌 때에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탈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잘 때에는 꿈속에서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 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그 항아리를 큰 돌로 내려치면은 그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주장자(拄杖子 버틸 주/지팡이 장/접미사 자) ; 수행승들이 좌선(坐禪)할 때나 설법(說法)할 때에 지니는 지팡이.

*공양(供養) ; ①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에 음식•옷•꽃•향 등을 바침. ②공경함. 찬탄함. 칭송함. 예배함. ③봉사함. ④절에서 음식을 먹는 일.

 

Posted by 닥공닥정
독경2018. 4. 14. 22:00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1) 20분14초.

(2) 13분 2초.

 

(1)------------------
( 1. 법회인유분 ~ 16. 능정업장분)
 
 
開經偈(개경게)
 
無上甚深微妙法 百千萬劫難遭遇 我今聞見得受持 願解如來眞實義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開法藏眞言(개법장진언)
 
 阿羅南 阿羅多
 아라남 아라다(세번)
 
 
金剛般若波羅蜜經(금강반야바라밀경)
 
 
法會因由分 第一 (법회인유분 제일)
 
如是我聞 一時  在舍衛國 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人  爾時 世尊 食時 着衣持鉢 入舍衛大城 乞食 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여시아문 일시  재사위국 기수급고독원 여대비구중 천이백오십인  이시 세존 식시 착의지발 입사위대성 걸식 어기성중 차제걸이 환지본처 반사흘 수의발 세족이 부좌이좌
 
 
善現起請分 第二 (선현기청분 제이)
 
 長老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合掌恭敬 而白佛言 希有世尊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佛言 善哉善哉 須菩提 如汝所說 如來 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汝今諦聽 當爲汝說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 唯然 世尊 願樂欲聞
 
 장로수보리 재대중중 즉종좌기 편단우견 우슬착지 합장공경 이백불언 희유세존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세존 선남자 선녀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불언 선재선재 수보리 여여소설 여래 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여금제청 당위여설 선남자선녀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여시주 여시항복기심 유연 세존 원락욕문
 
 
大乘正宗分 第三 (대승정종분 제삼)
 
佛告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 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 非無想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 如是滅度 無量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 得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불고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항복기심 소유일체중생지류 약난생 약태생 약습생 약화생 약유색 약무색 약유상 약무상 약비유상 비무상 아개영입무여열반 이멸도지 여시멸도 무량무수무변중생 실무중생 득멸도자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즉비보살
 
 
妙行無住分 第四 (묘행무주분 제사)
 
復次須菩提 菩薩 於法 應無所住 行於布施 所謂不住色 布施 不住聲香味觸法 布施 須菩提 菩薩  如是 布施 不住於相 何以故 若菩薩 不住相布施 其福德 不可思量 須菩提 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不 不也 世尊 須菩提 南西北方 四維上下虛空 可思量不 不也 世尊 須菩提 菩薩 無住相布施福德 亦復如是 不可思量 須菩提 菩薩 但應如所敎住
 
부차수보리 보살 어법 응무소주 행어보시 소위부주색 보시 부주성향미촉법 보시 수보리 보살  여시 보시 부주어상 하이고 약보살 부주상보시 기복덕 불가사량 수보리 어의운하 동방허공 가사량부 불야 세존 수보리 남서북방 사유상하허공 가사량부 불야 세존 수보리 보살 무주상보시복덕 역부여시 불가사량 수보리 보살 단응여소교주
 
 
如理實見分 第五 (여리실견분 제오)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身相 見如來不 不也 世尊 不可以身相 得見如來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佛告須菩提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신상 견여래부 불야 세존 불가이신상 득견여래 하이고 여래소설신상 즉비신상 불고수보리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正信希有分 第六 (정신희유분 제육)
 
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得聞如是 言說章句 生實信不 佛告須菩提 莫作是說 如來滅後 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 能生信心 以此爲實 當知是人 不於一佛二佛三四五佛 而種善根 已於無量千萬佛所 種諸善根 聞是章句 乃至一念 生淨信者 須菩提 如來 悉知悉見 是諸衆生 得如是 無量福德 何以故 是諸衆生 無復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無法相 亦無非法相 何以故 是諸衆生 若心取相 卽爲着我人衆生壽者 若取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何以故 若取非法相 卽着我人衆生壽者 是故 不應取法 不應取非法 以是義故 如來常說 汝等比丘 知我說法 如筏喩者 法尙應捨 何況非法
 
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득문여시 언설장구 생실신부 불고수보리 막작시설 여래멸후 후오백세 유지계수복자 어차장구 능생신심 이차위실 당지시인 불어일불이불삼사오불 이종선근 이어무량천만불소 종제선근 문시장구 내지일념 생정신자 수보리 여래 실지실견 시제중생 득여시무량복덕 하이고 시제중생 무부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무법상 역무비법상 하이고 시제중생 약심취상 즉위착아인중생수자 약취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하이고 약취비법상 즉착아인중생수자 시고 불응취법 불응취비법 이시의고 여래상설 여등비구 지아설법 여벌유자 법상응사 하황비법
 
 
無得無說分 第七 (무득무설분 제칠)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 如來有所說法耶 須菩提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 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亦無有定法 如來可說 何以故 如來所說法 皆不可取 不可說 非法 非非法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 여래유소설법야 수보리언 여아해불소설의 무유정법 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역무유정법 여래가설 하이고 여래소설법 개불가취 불가설 비법 비비법 소이자하 일체현성 개이무위법 이유차별
 
 
依法出生分 第八 (의법출생분 제팔)
 
須菩提 於意云何 若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所得福德 寧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是福德 卽非福德性 是故 如來說福德多 若復有人 於此經中 受持乃至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 勝彼 何以故 須菩提 一切諸佛 及諸佛 耨多羅三藐三菩提法 皆從此經出 須菩提 所謂佛法者 卽非佛法
 
수보리 어의운하 약인 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시인 소득복덕 영위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시복덕 즉비복덕성 시고 여래설복덕다 약부유인 어차경중 수지내지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 승피 하이고 수보리 일체제불 급제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 개종차경출 수보리 소위불법자 즉비불법
 
 
一相無相分 第九 (일상무상분 제구)
 
須菩提 於意云何 須陀洹 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須陀洹 名爲入流 而無所入 不入色聲香味觸法 是名須陀洹 須菩提 於意云何 斯陀含 能作是念 我得斯陀含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斯陀含 名一往來 而實無往來 是名斯陀含 須菩提 於意云何 阿那含 能作是念 我得阿那含果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阿那含 名爲不來 而實無不來 是故 名阿那含須菩提 於意云何 阿羅漢 能作是念 我得阿羅漢道不 須菩提言 不也 世尊 何以故 實無有法 名阿羅漢 世尊 若阿羅漢 作是念 我得阿羅漢道 卽爲着我人衆生壽者 世尊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第一 是第一離欲阿羅漢 世尊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世尊 我若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世尊 卽不說須菩提 是樂阿蘭那行者 以須菩提 實無所行 而名須菩提 是樂阿蘭那行
 
수보리 어의운하 수다원 능작시념 아득수다원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수다원 명위입류 이무소입 불입색성향미촉법 시명수다원 수보리 어의운하 사다함 능작시념 아득사다함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사다함 명일왕래 이실무왕래 시명사다함 수보리 어의운하 아나함 능작시념 아득아나함과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아나함 명위불래 이실무불래 시고 명아나함수보리 어의운하 아라한 능작시념 아득아라한도부 수보리언 불야 세존 하이고 실무유법 명아라한 세존 약아라한 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즉위착아인중생수자 세존 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최위제일 시제일이욕아라한 세존 아부작시념 아시이욕아라한 세존 아약작시념 아득아라한도 세존 즉불설수보리 시락아란나행자 이수보리 실무소행 이명수보리 시락아란나행
 
 
莊嚴淨土分 第十 (장엄정토분 제십)
 
佛告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昔在燃燈佛所 於法 有所得不 不也 世尊 如來在燃燈佛所 於法 實無所得 須菩提 於意云何 菩薩 莊嚴佛土不 不也 世尊 何以故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是故 須菩提 諸菩薩摩訶薩 應如是生淸淨心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其心 須菩提 譬如有人 身如須彌山王 於意云何 是身 爲大不 須菩提言 甚大 世尊 何以故 佛說非身 是名大身
 
불고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석재연등불소 어법 유소득부 불야 세존 여래재연등불소 어법 실무소득 수보리 어의운하 보살 장엄불토부 불야 세존 하이고 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시고 수보리 제보살마하살 응여시생청정심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수보리 비여유인 신여수미산왕 어의운하 시신 위대부 수보리언 심대 세존 하이고 불설비신 시명대신
 
 
無爲福勝分 第十一 (무위복승분 제십일)
 
須菩提 如恒河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 寧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但諸恒河 尙多無數 何況其沙 須菩提 我今 實言 告汝 若有善男子善女人 以七寶 滿爾所恒河沙數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得福 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佛告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於此經中 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수보리 여항하중소유사수 여시사등항하 어의운하 시제항하사 영위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단제항하 상다무수 하황기사 수보리 아금 실언 고여 약유선남자선녀인 이칠보 만이소항하사수삼천대천세계 이용보시 득복 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불고수보리 약선남자선녀인 어차경중 내지수지사구게등 위타인설 이차복덕 승전복덕
 
 
尊重正敎分 第十二 (존중정교분 제십이)
 
復次須菩提 隨說是經 乃至四句偈等 當知此處 一切世間天人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何況有人盡能受持讀誦 須菩提 當知 是人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若是經典所在之處 卽爲有佛 若尊重弟子
 
부차수보리 수설시경 내지사구게등 당지차처 일체세간천인아수라 개응공양 여불탑묘 하황유인진능수지독송 수보리 당지 시인 성취최상제일희유지법 약시경전소재지처 즉위유불 약존중제자
 
 
如法受持分 第十三 (여법수지분 제십삼)
 
爾時 須菩提 白佛言 世尊 當何名此經 我等 云何奉持 佛告須菩提 是經 名爲金剛般若波羅蜜 以是名字 汝當奉持 所以者何 須菩提 佛說般若波羅蜜 卽非般若波羅蜜 是名般若波羅蜜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所說法不 須菩提 白佛言 世尊 如來無所說 須菩提 於意云何 三千大千世界 所有微塵 是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須菩提 諸微塵 如來說非微塵 是名微塵 如來說世界 非世界 是名世界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 見如來不 不也 世尊 不可以三十二相 得見如來 何以故 如來說 三十二相 卽是非相 是名三十二相 須菩提 若有善男子善女人 以恒河沙等身命 布施 若復有人 於此經中 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其福 甚多
 
이시 수보리 백불언 세존 당하명차경 아등 운하봉지 불고수보리 시경 명위금강반야바라밀 이시명자 여당봉지 소이자하 수보리 불설반야바라밀 즉비반야바라밀 시명반야바라밀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유소설법부 수보리 백불언 세존 여래무소설 수보리 어의운하 삼천대천세계 소유미진 시위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수보리 제미진 여래설비미진 시명미진 여래설세계 비세계 시명세계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 견여래부 불야 세존 불가이삼십이상 득견여래 하이고 여래설 삼십이상 즉시비상 시명삼십이상 수보리 약유선남자선녀인 이항하사등신명 보시 약부유인 어차경중 내지수지사구게등 위타인설 기복 심다
 
 
離相寂滅分 第十四 (이상적멸분 제십사)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希有世尊 佛說如是甚深經典 我從昔來所得慧眼 未曾得聞如是之經 世尊 若不有人 得聞是經 信心淸淨 卽生實相 當知是人 成就第一希有功德世尊 是實相者 卽是非相 是故 如來說名實相 世尊 我今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若當來世 後五百歲 其有衆生 得聞是經 信解受持 是人 卽爲第一希有 何以故 此人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所以者何 我相 卽是非相 人相衆生相壽者相 卽是非相 何以故 離一切諸相 卽名諸佛 佛告須菩提 如是如是 若부有人得聞是經 不驚不怖不畏 當知是人 甚爲希有 何以故 須菩提 如來說第一波羅蜜 卽非第一波羅蜜 是名第一波羅蜜 須菩提 忍辱波羅蜜 如來說非忍辱波羅蜜 是名忍辱波羅蜜 何以故 須菩提 如我昔爲歌利王 割截身體 我於爾時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何以故 我於往昔節節支解時 若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應生嗔恨 須菩提 又念過去 於五百歲 作忍辱仙人 於爾所世 無我相 無人相 無衆生相 無壽者相 是故 須菩提 菩薩應離一切相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不應住色 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 生心 應生無所住心 若心有住 卽爲非住 是故 佛說菩薩心 不應住色布施 須菩提 菩薩 爲利益一切衆生 應如是布施 如來說一切諸相 卽是非相 又說一切衆生 卽非衆生 須菩提 如來 是眞語者 實語者 如語者 誑語者 不異語者 須菩提 如來所得法 此法 無實無虛 須菩提 若菩薩 心住於法 而行布施 如人入闇 卽無所見 若菩薩 心不住法 而行布施 如人有目 日光明照 見種種色 須菩提 當來之世 若有善男子善女人 能於此經 受持讀誦 卽爲如來以佛智慧 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 無量無邊功德
 
이시 수보리 문설시경 심해의취 체루비읍 이백불언 희유세존 불설여시심심경전 아종석래소득혜안 미증득문여시지경 세존 약부유인 득문시경 신심청정 즉생실상 당지시인 성취제일희유공덕세존 시실상자 즉시비상 시고 여래설명실상 세존 아금득문여시경전 신해수지 부족위난 약당래세 후오백세 기유중생 득문시경 신해수지 시인 즉위제일희유 하이고 차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소이자하 아상 즉시비상 인상중생상수자상 즉시비상 하이고 이일체제상 즉명제불 불고수보리 여시여시 약부유인득문시경 불경불포불외 당지시인 심위희유 하이고 수보리 여래설제일바라밀 즉비제일바라밀 시명제일바라밀 수보리 인욕바라밀 여래설비인욕바라밀 시명인욕바라밀 하이고 수보리 여아석위가리왕 할절신체 아어이시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하이고 아어왕석절절지해시 약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응생진한 수보리 우념과거 어오백세 작인욕선인 어이소세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시고 수보리 보살응리일체상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불응주색 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 생심 응생무소주심 약심유주 즉위비주 시고 불설보살심 불응주색보시 수보리 보살 위이익일체중생 응여시보시 여래설일체제상 즉시비상 우설일체중생 즉비중생 수보리 여래 시진어자 실어자 여어자 불광어자 불이어자 수보리 여래소득법 차법 무실무허 수보리 약보살 심주어법 이행보시 여인입암 즉무소견 약보살 심부주법 이행보시여인유목 일광명조 견종종색 수보리 당래지세 약유선남자선녀인 능어차경 수지독송 즉위여래이불지혜 실지시인 실견시인 개득성취 무량무변공덕
 
 
持經功德分 第十五 (지경공덕분 제십오)
 
須菩提 若有善男子善女人 初日分 以恒河沙等身 布施 中日分 復以恒河沙等身 布施 後日分 亦以恒河沙等身 布施 如是無量百千萬億劫 以身布施 若復有人 聞此經典 信心不逆 其福 勝彼 何況書寫受持讀誦 爲人解說 須菩提 以要言之 是經 有不可思議不可稱量無邊功德 如來爲發大乘者說 爲發最上乘者說 若有人 能受持讀誦 廣爲人說 如來 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不可量不可稱無有邊不可思議功德 如是人等 卽爲荷擔如來阿耨多羅三藐三菩提 何以故 須菩提 若樂小法者 着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卽於此經 不能聽受讀誦 爲人解說 須菩提 在在處處 若有此經 一切世間天人阿修羅 所應供養 當知此處 卽爲是塔 皆應恭敬 作禮圍 以諸華香 而散其處
 
수보리 약유선남자선녀인 초일분 이항하사등신 보시 중일분 부이항하사등신 보시 후일분 역이항하사등신 보시 여시무량백천만억겁 이신보시 약부유인 문차경전 신심불역 기복 승피 하황서사수지독송 위인해설 수보리 이요언지 시경 유불가사의불가칭량무변공덕 여래위발대승자설 위발최상승자설 약유인능수지독송 광위인설 여래 실지시인 실견시인 개득성취불가량불가칭무유변불가사의공덕 여시인등 즉위하담여래아뇩다라삼먁삼보리 하이고 수보리 약락소법자 착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즉어차경 불능청수독송 위인해설 수보리 재재처처 약유차경 일체세간천인아수라 소응공양 당지차처 즉위시탑 개응공경 작례위요 이제화향 이산기처
 
 
能淨業障分 第十六 (능정업장분 제십육)
 
復次須菩提 善男子善女人 受持讀誦此經 若爲人輕賤 是人 先世罪業 應墮惡道 以今世人 輕賤故 先世罪業 卽爲消滅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我念 過去無量阿僧祇劫 於燃燈佛前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 悉皆供養承事 無空過者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於我所供養諸佛功德 百分不及一 千萬億分 乃至算數譬喩 所不能及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於後末世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我若具說者 或有人聞 心卽狂亂 狐疑不信 須菩提 當知 是經  不可思議 果報 亦不可思議
 
부차수보리 선남자선녀인 수지독송차경 약위인경천 시인 선세죄업 응타악도 이금세인 경천고 선세죄업 즉위소멸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아념 과거무량아승지겁 어연등불전 득치팔백사천만억나유타제불 실개공양승사 무공과자 약부유인 어후말세 능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어아소공양제불공덕 백분불급일 천만억분 내지산수비유 소불능급 수보리 약선남자선녀인 어후말세 유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아약구설자 혹유인문 심즉광란 호의불신 수보리 당지 시경  불가사의 과보 역불가사의
 
 
 
(2)------------------
( 17. 구경무아분 ~ 32. 응화비진분)
 
 
究竟無我分 第十七 (구경무아분 제십칠)
 
爾時 須菩提 白佛言 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 佛告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當生如是心 我應滅度一切衆生 滅度一切衆生已 而無有一衆生 實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有法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於燃燈佛所 有法得 耨多羅三藐三菩提不 不也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佛於燃燈佛所 無有法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實無有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若有法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 燃燈佛 卽不與我授記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以實無有法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是故 燃燈佛 與我授記 作是言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釋迦牟尼 何以故 如來者 卽諸法如義 若有人 言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實無有法 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如來所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於是中 無實無虛 是故 如來說一切法 皆是佛法 須菩提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 是故 名一切法 須菩提 譬如人身長大 須菩提言 世尊 如來說人身長大 卽爲非大身 是名大身 須菩提 菩薩 亦如是 若作是言 我當滅度無量衆生 卽不名菩薩 何以故 須菩提 實無有法 名爲菩薩是故 佛說一切法 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 須菩提 若菩薩 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不名菩薩 何以故 如來說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須菩提 若菩薩 通達無我法者 如來說名眞是菩薩
 
이시 수보리 백불언 세존 선남자선녀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운하응주 운하항복기심 불고수보리약선남자선녀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당생여시심 아응멸도일체중생 멸도일체중생이 이무유일중생 실멸도자 하이고 수보리 약보살 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즉비보살 소이자하 수보리 실무유법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어연등불소 유법득 아뇩다라삼먁삼보리부 불야 세존 여아해불소설의 불어연등불소 무유법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불언 여시여시 수보리 실무유법 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약유법 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자연등불 즉불여아수기 여어내세 당득작불 호석가모니 이실무유법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시고 연등불 여아수기 작시언 여어내세 당득작불 호석가모니 하이고 여래자 즉제법여의 약유인 언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실무유법 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여래소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어시중 무실무허 시고 여래설일체법 개시불법 수보리 소언일체법자 즉비일체법 시고명일체법 수보리 비여인신장대 수보리언 세존 여래설인신장대 즉위비대신 시명대신 수보리 보살 역여시 약작시언 아당멸도무량중생 즉불명보살 하이고 수보리 실무유법 명위보살 시고 불설일체법 무아무인무중생무수자 수보리 약보살 작시언 아당장엄불토 시불명보살 하이고 여래설장엄불토자 즉비장엄 시명장엄 수보리 약보살 통달무아법자 여래설명진시보살
 
 
一體同觀分 第十八 (일체동관분 제십팔)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肉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肉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天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天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慧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慧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法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法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佛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佛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恒河中所有沙 佛說是沙不 如是 世尊 如來說是沙 須菩提 於意云何 如一恒河中 所有沙 有如是沙等 恒河 是諸恒河 所有沙數 佛世界 如是 寧爲多不 甚多 世尊 佛告須菩提 爾所國土中 所有衆生 若干種心 如來悉知 何以故 如來說諸心 皆爲非心 是名爲心 所以者何 須菩提 過去心 不可得現在心 不可得 未來心 不可得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육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육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천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천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혜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혜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법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법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유불안부 여시 세존 여래유불안 수보리 어의운하 여항하중소유사 불설시사부 여시 세존 여래설시사 수보리 어의운하 여일항하중 소유사 유여시사등 항하 시제항하 소유사수 불세계 여시 영위다부 심다 세존 불고수보리 이소국토중 소유중생 약간종심 여래실지 하이고 여래설제심 개위비심 시명위심 소이자하 수보리 과거심 불가득현재심 불가득 미래심 불가득
 
 
法界通化分 第十九 (법계통화분 제십구)
 
須菩提 於意云何 若有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以是因緣 得福多不 如是 世尊 此人 以是因緣 得福 甚多 須菩提 若福德 有實 如來不說 得福德多 以福德無故 如來說得福德多
 
수보리 어의운하 약유인 만삼천대천세계칠보 이용보시 시인 이시인연 득복다부 여시 세존 차인 이시인연 득복 심다 수보리 약복덕 유실 여래불설 득복덕다 이복덕무고 여래설득복덕다
 
 
離色離相分 第二十 (이색이상분 제이십)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具足色身 見不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色身  何以故 如來說具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可以具足諸相 見不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諸相  何以故 如來說諸相具足 卽非具足 是名諸相具足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구족색신 견부 불야 세존 여래 불응이구족색신  하이고 여래설구족색신 즉비구족색신 시명구족색신 수보리 어의운하 여래 가이구족제상 견부 불야 세존 여래 불응이구족제상  하이고 여래설제상구족 즉비구족 시명제상구족
 
 
非說所說分 第二十一 (비설소설분 제이십일)
 
須菩提 汝勿謂如來作是念 我當有所說法 莫作是念 何以故 若人  如來有所說法 卽爲謗佛 不能解我所說故 須菩提 說法者 無法可說 是名說法 爾時 慧命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於未來世聞說是法 生信心不 佛言 須菩提 彼非衆生 非不衆生 何以故 須菩提 衆生衆生者 如來說非衆生 是名衆生
 
수보리 여물위여래작시념 아당유소설법 막작시념 하이고 약인  여래유소설법 즉위방불 불능해아소설고 수보리 설법자 무법가설 시명설법 이시 혜명수보리 백불언 세존 파유중생 어미래세문설시법 생신심부 불언 수보리 피비중생 비불중생 하이고 수보리 중생중생자 여래설비중생 시명중생
 
 
無法可得分 第二十二 (무법가득분 제이십이)
 
須菩提 白佛言 世尊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爲無所得耶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我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乃至無有少法可得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수보리 백불언 세존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위무소득야 불언 여시여시 수보리 아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내지무유소법가득 시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淨心行善分 第二十三 (정심행선분 제이십삼)
 
復次須菩提 是法 平等 無有高下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以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 修一切善法 卽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所言善法者 如來說卽非善法 是名善法
 
부차수보리 시법 평등 무유고하 시명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이무아무인무중생무수자 수일체선법 즉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소언선법자 여래설즉비선법 시명선법
 
 
福智無比分 第二十四 (복지무비분 제이십사)
 
須菩提 若三千大千世界中 所有諸須彌山王 如是等七寶聚 有人 持用布施 若人 以此般若波羅蜜經 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 爲他人說 於前福德 百分 不及一 百千萬億分 乃至算數譬喩 所不能及
 
수보리 약삼천대천세계중 소유제수미산왕 여시등칠보취 유인 지용보시 약인 이차반야바라밀경 내지사구게등 수지독송 위타인설 어전복덕 백분 불급일 백천만억분 내지산수비유 소불능급
 
 
化無所化分 第二十五 (화무소화분 제이십오)
 
須菩提 於意云何 汝等 勿謂如來作是念 我當度衆生 須菩提 莫作是念 何以故 實無有衆生 如來度者 若有衆生 如來度者 如來卽有我人衆生壽者 須菩提 如來說有我者 卽非有我 而凡夫之人 以爲有我 須菩提 凡夫者 如來說卽非凡夫 是名凡夫
 
수보리 어의운하 여등 물위여래작시념 아당도중생 수보리 막작시념 하이고 실무유중생 여래도자 약유중생 여래도자 여래즉유아인중생수자 수보리 여래설유아자 즉비유아 이범부지인 이위유아 수보리 범부자 여래설즉비범부 시명범부
 
 
法身非相分 第二十六 (법신비상분 제이십육)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 觀如來不 須菩提言 如是如是 以三十二相 觀如來 佛言 須菩提 若以三十二相 觀如來者 轉輪聖王 卽是如來 須菩提 白佛言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不應以三十二相觀如來 爾時 世尊 而說偈言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수보리 어의운하 가이삼십이상 관여래부 수보리언 여시여시 이삼십이상 관여래 불언 수보리 약이삼십이상 관여래자 전륜성왕 즉시여래 수보리 백불언 세존 여아해불소설의 불응이삼십이상관여래 이시 세존 이설게언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無斷無滅分 第二十七 (무단무멸분 제이십칠)
 
須菩提 汝若作是念 如來不以具足相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莫作是念 如來 不以具足相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 汝若作是念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說諸法斷滅 莫作是念 何以故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於法 不說斷滅相
 
수보리 여약작시념 여래불이구족상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막작시념 여래 불이구족상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보리 여약작시념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설제법단멸 막작시념하이고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어법 불설단멸상
 
 
不受不貪分 第二十八 (불수불탐분 제이십팔)
 
須菩提 若菩薩 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 持用布施 若復有人 知一切法無我 得成於忍 此菩薩 勝前菩薩 所得功德 何以故 須菩提 以諸菩薩 不受福德故 須菩提 白佛言 世尊 云何菩薩 不受福德 須菩提 菩薩 所作福德 不應貪着 是故 說不受福德
 
수보리 약보살 이만항하사등세계칠보 지용보시 약부유인 지일체법무아 득성어인 차보살 승전보살 소득공덕 하이고 수보리 이제보살 불수복덕고 수보리 백불언 세존 운하보살 불수복덕 수보리 보살 소작복덕 불응탐착 시고 설불수복덕
 
 
威儀寂靜分 第二十九 (위의적정분 제이십구)
 
須菩提 若有人  如來若來若去 若坐若臥 是人 不解我 所說義 何以故 如來者 無所從來 亦無所去 故名如來
 
수보리 약유인  여래약래약거 약좌약와 시인 불해아 소설의 하이고 여래자 무소종래 역무소거 고명여래
 
 
一合理相分 第三十 (일합이상분 제삼십)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以三千大千世界 碎爲微塵 於意云何 是微塵衆 寧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何以故 若是微塵衆 實有者 佛卽不說是微塵衆 所以者何 佛說微塵衆 卽非微塵衆 是名微塵衆世尊 如來所說 三千大千世界 卽非世界 是名世界 何以故 若世界 實有者 卽是一合相 如來說一合相 卽非一合相 是名一合相 須菩提 一合相者 卽是不可說 但凡夫之人 貪着其事
 
수보리 약선남자선녀인 이삼천대천세계 쇄위미진 어의운하 시미진중 영위다부 수보리언 심다 세존 하이고 약시미진중 실유자 불즉불설시미진중 소이자하 불설미진중 즉비미진중 시명미진중세존 여래소설 삼천대천세계 즉비세계 시명세계 하이고 약세계 실유자 즉시일합상 여래설일합상 즉비일합상 시명일합상 수보리 일합상자 즉시불가설 단범부지인 탐착기사
 
 
知見不生分 第三十一 (지견불생분 제삼십일)
 
須菩提 若人  佛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須菩提 於意云何 是人 解我所說義不 不也 世尊 是人 不解如來所說義 何以故 世尊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卽非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是名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須菩提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於一切法 應如是知 如是見 如是信解 不生法相 須菩提 所言法相者 如來說卽非法相 是名法相
 
수보리 약인  불설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수보리 어의운하 시인 해아소설의부 불야 세존 시인 불해여래소설의 하이고 세존설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즉비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시명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수보리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어일체법 응여시지 여시견 여시신해 불생법상 수보리 소언법상자 여래설즉비법상 시명법상
 
 
應化非眞分 第三十二 (응화비진분 제삼십이)
 
須菩提 若有人 以滿無量阿僧祇世界七寶 持用布施 若有善男子善女人 發菩薩心者 持於此經 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 爲人演說 其福 勝彼 云何爲人演說 不取於相 如如不動 何以故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佛說是經已 長老須菩提 及諸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一切世間天人阿修羅 聞佛所說 皆大歡喜 信受奉行
 
수보리 약유인 이만무량아승지세계칠보 지용보시 약유선남자선녀인 발보살심자 지어차경 내지사구게등 수지독송 위인연설 기복 승피 운하위인연설 불취어상 여여부동 하이고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불설시경이 장로수보리 급제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일체세간천인아수라 문불소설 개대환희 신수봉행
 
 
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반야바라밀경 )

 

'독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왕경(高王經) (송담 스님 독경)  (0) 2020.12.27
반야심경(般若心經)  (0) 2018.04.29
Posted by 닥공닥정
참선법 A B C D E2018. 4. 2. 21:38

§(030) 참선법(자세, 호흡, 화두) / 인도 말로 ‘붓다’는 ‘깨달음’ ‘깨달은 분’이라는 뜻. ‘불교(佛敎)’는 ‘깨닫는 가르침’ ‘깨닫는 길’ / 화두는 모든 쥐를 잡어먹는 쥐.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사량분별심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사량분별(思量分別)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깨닫는 것입니다. 그래서 깨닫는 것과 아는 것과의 차이는 사량분별을 사용을 해서 얻어지는 결론은 ‘아는 것’이고 지식이고, 사량분별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생사 없는 이치를 보는 것을 그것을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량분별심을 가지고 알려고 하기 때문에 깨달음은 점점 멀어지는 것입니다. 사량분별을 놓을 때 깨달음은 저절로 우리에게 딱! 붙어 있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참선은 콱! 맥혀야만 되는 것입니다. 알 수 없어야 되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030)—77년 입춘법회(77.02.04) (용030)

 

(1) 약 22분.

(2) 약 13분.

 

(1)------------------

 

이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四部大衆) 가운데에는 진즉부터서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을 많이 듣고 공부를 열심히 하셔서 수행이 참 잘되어 가시는 분도 계시지마는,

근자에 새로 오셔서 말로는 ‘참선법(參禪法)이 좋다’고 하는 말은 몇 번 들었지마는, ‘정말 이 참선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인가?’ 구체적으로 알고자 하시는 분이 여러분이 계시기 때문에 이 참선법에 대해서 아주 기초적인 것을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입춘은 다른 날이 아니라—병진년이 아직은 섣달 열이레이기 때문에 앞으로 열사흘이 더 있어야 병진년이 끝나고, 열사흘이 더 있어야 정사년이 시작하는 것으로 달력으로는 되어 있지마는, 이 절후(節候)로 볼 때에는 오늘로써 병진년은 끝이 나고 정사년 새해가 오늘부터서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을 기해서 지난 일 년 동안을 냉정히 반성을 하시고 그래서 깨끗하게 다 청산을 하시고, 오늘 부터서 정사년 새해를 맞이해서 새로운 각오로 지난 묵은 삼재(三災)의 마귀를 오늘로써 다 쳐 물리쳐 버리고,

앞으로 새로 새해에 있어서는 그 마귀가 고개를 들기 전에 맥(脈)을 추릴 사이도 없이 그 근본 소굴로부터서 완전히 소탕을 해 버리는 의미로 오늘 입춘 불공(佛供), 입춘 법회를 거행하게 된 것이기 때문에 참선법에 대한, 그 마구니를 소탕하는 묘방(妙方)인 참선법에 대한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을 줄 생각합니다.

 

‘참선, 참선’하면 대단히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시고,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시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절에 가서 석 달씩 결제(結制)를 해야만—그렇게 해도 잘되기가 어려운데, 하물며 마을에 계시면서 살림하면서 어떻게 그것을 가능할 것인가?

참! 그것은 조금씩 해보지마는 영 번뇌(煩惱) 망상(妄想)만 일어나고 잘 안되니까, 그 들어봤자 소용이 없을 것이다. 되지 않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상당수 계신 걸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참선법은 승속(僧俗)이 없습니다. 승속이 없고, 남녀가 없고, 노소가 없습니다. 빈부와 귀천도 없고, 지혜롭고 어리석고 한 것도 없고, 유식 무식도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꼭 조용할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끄러운 가운데에서도 능히 할 수 있는 것이고, 시끄러울수록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언제 조용한 때를 기다려서 할라고 생각하다가는 영영 일생 동안 공부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 이승을 하직하게 된다고 하면은 내생(來生) 일을 누가 보장을 합니까?

다시 사람이 되어서 태어날는지, 다시 어느 생에 태어날는지, 이 불법을 내생에도 또 만나게 될는지 아무도 보장을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생에 사람 몸 받았을 때에, 불법을 만났을 때에, 이러한 법보제자(法寶弟子)가 되었을 때에, 자기가 어떠한 생활 여건에 놓여 있을망정 여하약하(如何若何)를 불문하고 만난 김에 해놓지 아니하면 금방 우리는 이승을 버릴 때가 코앞에 닥쳐오는 것이고 그때에 가서, 그때에 염라대왕(閻羅大王) 앞에 끌려가서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참선은 앉아서도 하고, 서서도 하고, 걸어가면서도 하고, 일하면서도 하고, 누워서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있는 대로 앉아서 하는 것이 제일 효과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참선을 ‘앉을 좌(坐)’자, 좌선(坐禪)이라고 이렇게 일컬리게 된 소이(所以)인 것입니다.

 

그래서 기왕 앉아서 한다고 하면은 앉은 데에는 앉은 법이 있습니다.

가부좌(跏趺坐), 지금 우리 앞에 모셔진 부처님이 앉아 계신 다리, 오른다리를 왼쪽 무릎에다가 올리고, 그 다음에 왼다리를 오른쪽 무릎 위에다 올려놓은 것, 그렇게 앉은 것이 가부좌입니다마는.

 

가부좌는 습관이 들기 전에는 심줄이 땡기고 아프고 저리기 때문에 한 다리만, 한 발만 한쪽에다 올리면은 그것이 반가부좌(半跏趺坐)가 됩니다.

그렇게 오른발을 왼쪽 다리에다가 올려놓고 그러면 반가부좌인데, 그렇게 해도 다리가 저릴 때에는 다리를 바꾸어서 또 올려놓으면 되는 것입니다.

 

다리를 그렇게 올려놓고서, 오른손을 손바닥을 위로 둘려서 딱 그 발 위에다 올려놓고, 그다음에 왼손을 포개서 엄지손을 이렇게 딱! 배끼리 이렇게 마주대세요.

그렇게 해서 배꼽 앞으로 다가서 딱 놓고, 그렇게 하고 몸을 좌우로 서너 번 흔들다가 한가운데에다 중심을 딱 잡으십시오.

 

그렇게 하고 몸은 너무 뒤로 자지바지하니 너무 잦혀도 못쓰고 앞으로 숙지 않게, 그리고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기울지 않게, 그리고 두 귀가 두 어깨 위에 단정히 놓이도록.

 

이렇게 해서 몸을 단정히 가진 다음에는 이를 딱 물고서 어금니까지 다 물고서, 혀를 위로 꼬부려 가지고 입천장에다 오그려 붙입니다. 입천장으로.

 

그렇게 하고 눈은 너무 뚝! 부릅뜨지도 말고 또 너무 가늘게 감지도 말고 평상(平常)으로 눈을 뜨고서, 자기 앉은 자리로부터서 3미터 전방이 보이도록.

그러되 3미터 전방에 어떠한 일정한 지점을 정해 놓고 그것을 응시(凝視)하는 것이 아니라, 다못 볼려면은 3미터 지점이 보일 정도로 눈을 뜨지, 실지로는 아무것도 본 바가 없어야 합니다.

 

그러면 일단 몸을 바르게 하는 것이 됩니다.

 

이 참선을 할려면은 첫째, 몸을 바르게 가질 것. 몸을 바르게 가진 다음에는 호흡을 바르게 해야 합니다.

‘호흡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르게 하는 것이냐?’하면은 깊이 들어마셔 가지고 조용히 내쉬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는 호흡을 가슴으로 들어마신 호흡이 가슴에까지만 들어갔다 나왔다 이렇게 해서 아주 옅은 호흡, 그리고 빠른 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참선을 할려면은 깊이 들어마셔야 하고 그리고 조용히 쉬어야 합니다. 깊이 그리고 조용히, 이것이 참선하는 사람에 있어서의 바른 호흡법입니다.

 

이 호흡을 깊이 들어마셔 가지고 가슴을 지나서 아랫배까지 그 들어마신 호흡이 들어가도록, 아랫배가 볼록하도록까지 들어마셔 가지고, 다 들어마신 다음에는 2~3초 머물렀다가 조용히 배를 홀쪽이 하면은 그 들어갔던 호흡이 코로 나오게 됩니다. 다 내쉬어 버리면 배가 아주 홀쪽해집니다.

 

다 내쉰 다음에 또 스르르 하니 들어마셔. 들어마시면 또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볼록해진 상태에서 2~3초 머물렀다가 또 조용히 배를 홀쪽이 하면서 코로 숨을 내쉽니다.

이렇게 해서 이 호흡을 복식(腹式) 심호흡(深呼吸)이라, ‘배[腹]로 하는 깊은 호흡’이라 해서 복식 심호흡이라고 합니다.

 

이 복식 심호흡을 계속해서 해 나가면은 혈액 순환이 잘되고, 혈액 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에 각 구석구석이 쌓여 있던 노폐물이 전부 밖으로 배설이 되고, 반면에 맑은 피, 영양가 있는 피가 다시 전신으로 돌면서 영양가를 배급을 해 주고.

 

또 호흡을 또 내쉬면은 들어마시면은 또 마셨다 내쉬었다 하는 데에 따라서 피가 아랫배로 모였다 또 아랫배에서 흩어졌다, 그러한 운동이 되풀이되는 동안에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져서,

참선을 안 하는 사람도 이 복식 심호흡을 계속해서 하게 되면은 몸이 건강해지고, 정신이 맑아지고 안정이 되어서 학생들에게도 좋고, 일반 사회 직장에 다니는 분들도 종일 피로를 느꼈을 때 이 호흡을 함으로써 그날 그날 피로를 회복을 시켜서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물며 참선을 하는 사람은 이 호흡을 항시 계속해서 함으로써 몸과 정신이 건강하고 깨끗해지기 때문에 참선도 제절로 아무 탈이 없이 참선이 잘되는 것입니다.

이 호흡법에 대해서는 대단히 간단하지마는 실지로 해 볼려고 하면은 여러 가지 구체적으로 사람 사람에 따라서 그 참선을 해 나가는데 느낌과 일러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보편적으로 이렇게 말씀을 드렸지마는 이러한 방법으로 실지로 해 보시면은 하다가 가슴이 답답하다든지 또는 아랫배에 통증을 느끼신다든지, 또는 기운이 위로 올라와서 골이 아픔을 느낀다든지,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호흡을 무리하게 하거나 또는 너무 힘을 써서 하거나, 잘못함으로써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올바르게 해도 그 과정에서 잠깐 그러헌 것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상한 것을 느끼면은 언제라도 직접 오셔서 문의를 하시면은 더 자세히 말씀을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몸을 바르게 가지고 호흡을 바르게 한, 그러한 위에 생각은 무엇을 생각하느냐?

화두(話頭)를 생각을 해야 합니다.

 

 

무엇이 화두냐?

 

우리는 하루 종일 눈으로는 보고, 귀로는 듣고, 코로는 냄새를 맡고, 입으로는 말을 하고 음식을 먹고, 손으로는 만지고, 발로는 걸어 다니고, 몸뚱이로는 춥고 더운 것을 알고 그럽니다.

그런데 눈이 본다고 하면은 금방 죽은 사람도 눈이 있지마는 아직 몸이 뜨뜻하고 눈이 아직 멀쩡한데 보이지 않습니다. 또 귀가 있다고 해서 누구나 다 듣는 것이 아니라, 금방 죽은 사람은 귀가 분명히 아직 세포가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은 사람은 듣지를 못합니다.

 

또 눈으로 무엇을 골똘히 보고 있을 때에는 옆에서 자기 이름을 부르고 무슨 말을 해도 잘 알아듣지를 못합니다.

또는 귀로 무엇을 아주 골똘히 무엇을 듣고 있을 때에는 눈으로 무엇을 보아도 잘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귀로 듣는 놈이나, 눈으로 보는 놈이나, 코로 냄새를 맡은 놈이나 전부가 다, 눈 자체가 보는 것이 아니고, 귀 자체가 듣는 것이 아니고, 입 자체가 맛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는 놈, 듣는 놈, 맛보는 놈, 만지는 놈, 걸어가는 놈은 별도로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짐작을 할 수가 있습니다.

 

다맛 눈을 통해서 보고, 귀를 통해서 듣고, 입을 통해서 말을 할 뿐이지, 입 자체가 말을 하는 것이 아니고, 눈 자체가 보는 것이 아니고, 귀 자체가 듣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명백히 짐작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들어서 볼 줄 알고, 무엇이 들어서 들을 줄 알고, 무엇이 들어서 성낼 줄 알고, 무엇이 들어서 웃을 줄도 알며, 밥 먹을 줄도 아는가?

여러분들은 ‘그것은 마음일 것이다’ 다 속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마는,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들어서 ‘마음’이라고 하는 것을 알고 있을 뿐이지 ‘그 마음 자체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고인(古人)들이 편의상 ‘마음’이라고 하는 이름을 붙여 놓았을 뿐이지, 그 자체는 마음이 아닌 것입니다.

 

‘마음이다, 성품이다, 자성이다’ 여러 가지 이름은 붙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름에 지내지 못해!

사람도 ‘갑돌이다, 갑순이다’ 이름은 뭐라고도 붙일 수가 있습니다. 또 ‘갑돌이’를 ‘을돌이’라고 이름을 고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은 뭐라고 붙였거나 그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그 자체! 그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름만 알아 가지고는 우리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대관절 무엇을 ‘마음’이라고 이름을 붙였는가? 대관절 ‘마음’이라고 이름 붙이기 전에 그것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생겼는가?

우리는 아무도 그것을 보는 사람이 없고, 확인을 할 길이 없습니다. 그것이 대관절 무엇인가?

 

그놈이 들어서 볼 줄도 알고 들을 줄도 알고, 욕하면 성낼 줄도 알고, 뭘 좋은 걸 주면은 기뻐할 줄도 알고, 아프면은 신음할 줄도 알고, 슬퍼한 일을 당하면 울 줄도 알고, 여기 앉아서도 서울 일을 생각하기도 하고, 미국을 생각할 수도 있고, 지금 오늘 이 시간에 10년 전, 30년 전, 40년 전 일도 생각할라면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대관절 그놈이 어떻게 생겼으며, 무엇이기에 그렇게 조화가 무궁무진(無窮無盡)한 것인가?

 

우리가 오늘날까지 이렇게 살아오는 동안 그놈의 명령에 의해서, 그놈의 조종에 의해서 오늘날까지 지금 이 몸뚱이를 끌고 살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비단 금생뿐만이 아니라 전생, 저 전생, 무량겁을 두고 그놈이 여기서 태어났다, 저기서 태어났다 하면서 사람도 되었다 짐승도 되었다, 천상에도 갔다 지옥에도 갔다, 부자도 되었다 가난뱅이도 되었다, 선량한 사람도 되었다 악한 사람도 되었다 하면서 오늘날까지 이 자리에까지 오신 것입니다.

 

그놈을 잠시도 떠나서는 우리는 존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잠시도 떠날 수 없이 같이 살아오면서 왜 우리는 그놈을 한 번도 본 일이 없을까요?

 

그것을 분명히 우리가 보아 깨닫는다고 하면은 그것이 부처님인 것입니다.

 

‘부처님’이라는 말은 인도(印度) 말로 ‘붓다(Buddha)’라고 한 말을 중국에서 ‘불타(佛陀)’라고 음사(音寫)를 해서, 그것이 우리나라에 전해오면서 ‘부텨, 부텨’로 되었다가 지금은 ‘부처’ 이렇게 알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라고 하는 것은 인도 말로 ‘붓다(Buddha)’가 삼천 년을 내려오면서 ‘부처’로 그렇게 전해 변해졌다.

 

그러면 인도 말로 ‘붓다’라 하는 말은 무엇이냐? ‘깨달음’ 또는 ‘깨달은 분’ 이러한 뜻인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佛敎)’ 그러면, ‘깨닫는 가르침’ ‘깨닫는 길’ 이렇게 말씀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 ‘깨닫는다’고 하는 것이 요새 학자들이 연구해서 어떠한 이치를 궁리해 가지고 알아 들어가고 자꾸 따져 들어가 가지고 분석하고, 종합하고 해서 어떠한 결론이 내려지면 그것을 사물에다가 적용을 시켜보고, 그래 가지고 잘 적용이 되면은 그것을 하나의 이론으로써 성립을 시키고 해서 이렇게 차츰차츰 알아 들어가는 그래서 아는 것, 그것은 ‘깨달음’이 아니라 그것은 ‘아는 것’입니다.

 

이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사량분별심을 떠나서—사량분별심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사량분별(思量分別)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깨닫는 것입니다.

 

그래서 깨닫는 것과 아는 것과의 차이는 사량분별을 사용을 해서 얻어지는 결론은 ‘아는 것’이고 지식이고, 사량분별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생사 없는 이치를 보는 것을 그것을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13분13초~34분43초)

 

 

 

 

 

(2)------------------

 

깨닫는다고 하니까, 굉장히 우리의 중생으로서는 전연(全然) 인연이 없는 아주 저 어디 극락세계나 가야 그 깨닫는다고 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처럼 그렇게 어렵고, 우리로부터서 먼 데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시겠지마는, 깨닫는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데 있는 것입니다.

 

사량분별심을 가지고 알려고 하기 때문에 깨달음은 점점 멀어지는 것입니다. 사량분별을 놓을 때 깨달음은 저절로 우리에게 딱! 붙어 있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선을 하는 데 있어서 몸을 바르게 가지고, 그다음에 호흡을 고르게 한 다음에는 화두를 생각을 해라.

 

화두를 생각하는 것은 사량분별이 아니냐?

 

‘화두를 참구(參究)하고, 화두를 의심(疑心)한다’고 하는 것은 분명 엄격히 말하면 생각이 아닌 것은 아니지마는, 이리저리 자꾸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동원해서 따져 들어간다고 하면은 그것은 분명 사량(思量)이지마는.

따져 들어가지 말고, 무조건하고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이 몸뚱이 끌고다니는 놈이 무엇인고?’ 이렇게만 의심을 하신다고 하면은 이것은 사량이면서 사량이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이 참선하는 데는 제일 해롭고, 금지된 것이 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는 버릇, 이것을 제일 엄격히 단속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뭣고?’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이뭣고?’ ‘이 몸뚱이 끌고다니는 이놈이 뭣고?’

 

성이 날 때도 ‘이뭣고?’ 무엇이 들어서 성낼 줄을 아느냐?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근심 걱정이 있을 때도 ‘이뭣고?’

 

우리의 생각에서, 우리의 마음에서 쉴 새 없이 일어나는 어떠헌 생각, 또 그놈을 바로 발판으로 해서 ‘이뭣고?’ 한다면은—일어나는 생각이 번져 가지고 삼재가 되고, 사백사병(四百四病)이 되는데,

일어나는 생각이 퍼지기 전에 그놈으로 ‘이뭣고?’ 이렇게 한다고 하면은 일어나는 그 생각은 나로 하여금 생사해탈(生死解脫)할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법문(法門)이요, 발판이요, 나의 호위병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간단한 말씀이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그 말을 마음속 깊이 새겨듣고, 이 자리에서부터 이 공부를 충실히—생각, 생각 헛되이 날려보내지 말고, 일어나는 생각을 바로 되돌려서 ‘이뭣고?’

 

첫째, 몸을 단정히 하고, 깊은 그리고 조용한 호흡을 하면서 ‘이뭣고?’

차 타고 가면서도 하고, 걸어가면서도 하고, 앉아서도 하고, 밥 먹으면서도 하고, 똥 누면서도 하고, 소지(掃地)하면서도 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이뭣고?’

 

“번뇌 망상이 일어나서 못한다” 그러한 말씀은 아직 참선을 할 줄 모르는 말씀이여.

일어나는 번뇌 망상을 바로 그놈을 버릴려고 하지 말고, 그놈으로 ‘이뭣고?’를 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쥐를 잡을려면 고양이로 보통 쥐를 잡습니다마는, 그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쥐를 잡는 데에는 쥐를 동원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입니다.

 

쥐를 잡아 가지고 항아리 속에다 넣어 놓고는 소고기도 조금—며칠을 굶긴 다음에 소고기를 사다가 조금씩 떼어서 먹입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조금씩 먹여서 안 죽을 만큼씩만 먹여서 죽지 않을 정도로만 하되 계속 배가 고프게 만든 다음에 다른 쥐를 한 마리를 잡아서 넣어 줍니다. 그러면은 그놈이 어떻게 배가 고프던지, 그 쥐를 기어코 잡어먹게 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또 얼마 있다 또 쥐 한 마리를 넣어 줍니다. 또 쥐를 잡어먹습니다. 그래서 쥐가 쥐 잡어먹는데 아주 선수가 되게 됩니다.

그런 다음에는 완전히 쥐를 잘 잡어먹게 될 때에 그 쥐를 풀어서 놔두면은 쥐구멍으로 자유자재로 다니면서 모든 쥐를 다 잡어먹게 되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뭄뚱이가 커서 쥐구멍에는 들어가지를 못하기 때문에 구멍 속에 들어가 버린 뒤에는 쥐가 나오기 전에는 잡어먹을 수가 없지마는, 이 쥐는 마음대로 쥐구멍으로 드나들면서 잡어먹는데.

고양이 소리만 나도 쥐는 벌써 알고서 다시는 나오지를 않지마는, 쥐가 다니는 데에는 아무도 그 쥐를 경계하지 아니하고 마음대로 나오게 됩니다. 나오는 쪽쪽 잡어먹고, 안 나오면 구녁으로 들어가서 잡어먹고 해서, 한 쥐가 모든 쥐를 다 소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농담같은 얘기지마는, 화두라고 하는 것은 모든 쥐를 잡어먹는 쥐라고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화두도 분명 우리의 중생의 사리상량으로 처음에 시작을 하지마는, 옳은 방법으로 자꾸 염념상속(念念相續)으로 화두를 들고 화두를 참구하고 해 나가다 보면은 사리상량이 사리상량 아닌 사리상량으로 되어 가지고,

일체 번뇌망상, 무량겁으로 지어온 모든 업(業)을 이놈이 다 주워 삼키게 되고, 다 주워 삼킨 다음에 배가 툭! 터져서 죽어 나동그라질 때가 오는 것입니다.

 

 

이 화두 참선법은 달마 스님이 천삼백여 년 전에 인도에서 중국으로 오셔 가지고 달마 스님 밑에 2조(二祖) 혜가 대사,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 6조 혜능선사에 이르러서 비로소 ‘이뭣고?’라고 하는 화두를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하택 신회선사에게 ‘이 무슨 물건이냐?’

“내게 한 물건이 있으니 위로는 하늘을 괴우고 아래로는 땅을 괴우며, 해보다도 더 밝고 옻칠보다도 더 검은데, 대관절 이것이 무슨 물건이냐?”하고 물었습니다.

하택 신회선사가 대답하기를 “모든 부처님의 근원이요, 하택 저의 불성입니다”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육조(六祖)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앞으로 공부를 많이 해 가지고 크게 되어 보았자 지해종사(知解宗師)밖에는 못되겠다, 강사밖에는 못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룻날 남악 회양선사가 어려서 왔습니다.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느냐?”하고 물으셨습니다.

남악 회양선사는 육조 스님이 물으신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느냐?”하고 물으신 데 대해서 콱! 맥혀 가지고 뭐라고 말씀을 해야 좋을지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그길로 “대관절 무슨 물건이냐? 무슨 물건이냐?” 콱! 맥힌 상태에서 8년이 지내갔습니다. 그때는 화두라고 하는 그런 말도 없었을 때입니다.

대관절 육조 스님이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느냐?”하고 물으신 데 대해서 뭐라고 대답할 말이 없었습니다. 꽉 맥혀 가지고 8년만에사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셨습니다.

 

참선은 콱! 맥혀야만 되는 것입니다. 알 수 없어야 되는 것입니다.

 

머리가 영리해 가지고 퍼뜩하면 자기가 그동안에 보고 듣고, 배우고 알고 있는 지식을 동원을 해 가지고 이리저리 따져서 자기 나름대로 결론을 맺으려고 하고 알아 들어가고, 이것은 참선이 아닙니다.

죽을 때까지 한다고 해도 이것은 생사해탈과는 상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생사(生死)의 업(業)을 조장하는 데에 그치는 것입니다.

 

지식과 이론으로 따져 들어가는 참선은 56억 7천만년에 뒤에... (녹음 끊김)

 

.... 해탈할 수 있는 활구참선(活句參禪)을 정말 열심히 열심히 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합니다.

 

첫째, 몸을 바르게 가지고, 그다음에 호흡을 바르게 하고,

세 번째 가서 생각을 바르게 하는데, 이론으로 따지지 말고 ‘이뭣고?’ ‘이뭣고?’

 

계속 ‘이뭣고?’하는 동안에도 호흡은 깊이 들어마셨다가 잠깐 아랫배에다가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내쉬는 복식 심호흡이 계속되면서, 복식 심호흡이 계속되는 동안 우리의 아랫배는 앞으로 나왔다 홀쪽해졌다 또 볼록해졌다 그러는데,

그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아랫배 거기에다가 ‘이뭣고?’한, 알 수 없는 화두 의심을 아랫배에다 두고 관조하도록.

 

이렇게 대략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법에 의해서 열심히 공부를 하시게 되면은 중간에 반드시 ‘내가 이 옳게 하는 것인가?’ 또는 ‘잘못하는 것인가?’ 궁금한 일이 있으시거든 저한테 적당한 기회를 타서 오셔서 문의를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입춘 법회일을 맞이해서 여러분들은 이미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을 들음으로 해서 삼재 소멸하는 입춘 불공을 드리셨고, 삼재와 무량겁 지으신 모든 업을 소멸하고, 앞으로 다가오는 모든 삼재와 마왕(魔王) 파순(波旬)을 물리치는 부작(符作)을 여러분은 다 노나 가지셨습니다.

 

문제는 그 부작을 얼마만큼 잘 활용을 하시느냐? 그것은 여러분의 신심(信心)과 여러분의 정성과 노력에 달려 있을 따름입니다.

이상으로써 말씀을 맺고 이어서 법요식을 진행하겠습니다.(34분44초~47분53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1)

 

*사부대중(四部大衆) ; 불문(佛門)에 있는 네 가지 제자. 곧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등 출가 제자와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 등 재가 제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사중(四衆)과 같은 말. 줄여서 사부(四部)라고도 한다.

[참고] 우바새 : upasa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남성 재가신도.(같은 말=靑信士,靑信男,信男,信士,居士,近事男,近善男,善宿男) 원래의 말뜻은 모시는 사람. 받들어 모시는 사람. 출가자와 승단을 가까이에서 돌보고 보호하며 한편 가까이 배우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다. 선숙(善宿)은 선(善)을 품어 그것에 머물기[宿] 때문에 선숙이라고 한다.

우바이 : upasika의 음역.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를 받아 지니는 여성 재가신도. (같은 말=靑信女,信女,近事女,近善女,善宿女)

*참선법(參禪法) ; ①선(禪) 수행을 하는 법.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법.

*절후(節候 철 절/철·절기·기후 후) ;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기후의 표준점. 15일 내지 16일에 한 번씩 돌아온다.

*삼재(三災 석 삼/재앙 재) ; 사람의 태어난 해(十二支)에 따라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3가지 재난, 나쁜 운수를 의미한다.

①대삼재(大三災)라 하여 물(水災), 불(火災), 바람(風災)에 의한 재난을 의미하기도 하고,

②도병(刀兵 : 서로 흉기를 갖고 살해함), 기근(饑饉 : 기근이 일어남), 질역(疾疫 : 큰병이 유행함)을 뜻하기도 하며,

③자연 현상으로 입은 세 가지 재해(災害) 즉 곡식이 익지 않는 기(飢), 채소가 익지 않는 근(饉), 과일이 익지 않는 황(荒)을 가리키기도 한다.

④우리 마음속에 일어나는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으로 인한 육도윤회(六途輪廻)의 재난.

 

삼재의 첫해를 입삼재(入三災, 들삼재)라고 하며 두 번째 해는 침삼재(枕三災, 눌삼재·앉은삼재), 마지막 해를 출삼재(出三災, 날삼재)라고 한다. 고려시대 이전부터 삼재에 대한 개념이 형성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에는 삼재라는 개념이 널리 확산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 송담스님(No.336)—87년 8월 첫째일요법회(87.08.02)에서. (6분7초)

그러나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또 바람이 불고 한 그러한 재난은 사실은 큰 재난이라고 할 것이 못 되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속에 일어나는 수재(水災)와, 우리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화재(火災)와, 우리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팔풍(八風)의 그 풍재(風災), 이러한 재난은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수재가 일어나서 육백 명이라고 하는 인명(人命)을 앗아가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훨씬 참혹하고 무서운 재난은 우리 낱낱이 우리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재난, 이것이야말로 우리를 무간지옥(無間地獄)으로 몰아넣는 그러한 무서운 재난인 것입니다.

 

비가 폭우가 쏟아지고 태풍이 불어서 얻은 재난은 재산을 앗아갑니다. 재산은 또 부지런히 벌면 보충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설사 그러한 수재로 인해서 생명을 잃었다 하드라도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꼭 지옥에 가란 법은 없습니다.

몸을 바꿔서 좋은 데에 태어날 수도 있고 다시 인도환생(人道還生)을 할 수도 있지마는, 우리 마음속에 일어나는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의 화재로 일어난 그 재난은 영락없이 우리를 축생(畜生)이나 또는 아귀(餓鬼)나 지옥(地獄)으로 우리를 밀어붙이고 마는 것입니다.

 

무량겁으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없는 마음속에 그 수재와 화재로 인해서 많은 피해를 입어 왔습니다. 그 탐진치 삼독, 오욕락(五欲樂), 팔풍경계에 우리는 잠시도 편할 날이 없습니다.

 

지금 이 폭풍이나 태풍 이런 것은 여름 한때 장마철에 지나가 버리고 며칠간 그러다가 그치면 또 조용합니다. 또 내년에 이맘때 되면은 또 그러한 것이 오겠습니다마는, 그래도 1년에 한 번 정도 오는 거야 우리가 미리미리 취약지구에 대한 대처를 해 나가고 모다 댐이라든지 그런 것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잘 해나간다면 언젠가는 큰 피해를 막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또 그건 온 나라의 여러 국민들이 모다 합심을 해서 모다 의연금품을 내고 나라에서도 모다 구제를 하고 그러면 어느 정도 또 상처를 또 아물게 할 수가 있겠습니다마는.

 

우리의 자신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그 태풍과 폭풍, 폭우 모다 그런 것은 아무도 우리 자신을 대신해서 그것을 봐줄 사람이 없습니다.

나라에서도 어찌해 볼 수가 없고, 부모형제라 하더라도 어찌 해볼 수가 없고, 오직 나 자신의 마음의 수재와 화재와 풍재는 나 자신의 수행을 통해서만이, 활구참선을 통해서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 것입니다.

 

대단히 이 마음속에 일어나는 풍재와 화재 또는 수재 이런 것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번에 지나간 그러한 폭풍이 유(類)가 아닌 것입니다. 폭우가 비교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완전히 고대로 놔둔 채, 눈 한번 깜박할 사이에 자신을 갖다가 지옥구덩이에 갖다가 처박기도 하고, 축생의 뱃속에—이 사람 껍데기를 뒤집어쓴 채 독사가 되기도 하고, 호랑이가 되기도 하고, 또 아귀와 그런 악마가 되게 하는 그러한 무서운 것입니다.

 

순전히 ‘한 생각’으로 인해서, 그 한 생각을 자기가 다스리지 못해 가지고 그러한 육도(六途)를 찰나간(刹那間)에 윤회(輪廻)를 하면서 백 년의 꿈을 꾸어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인생인 것입니다.

*맥(脈을) 추다 ; ①(사람이) 잃었던 기운이나 힘을 다시 돌이키다. ②(사람이) 기운이나 힘을 쓰다. ③(사람이) 용기를 내거나 기를 펴다.

*불공(佛供 부처 불/이바지할·바칠 공) ; 부처님 앞에 향(香) · 등(燈 )· 꽃 · 음식 따위를 바치고 기원함.

*마구니 ; 마(魔). [범]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라 하고, 줄여서 마(魔)라고만 한다。장애자(障礙者)• 살자(殺者)• 악자(惡者)라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마(魔)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64에서.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그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고 하는 것이다.

선정 중에 혹은 상주(喪主)를 보고 제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제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고 하시니라.

*묘방(妙方) ; ①기묘한 방법. ②신묘하고 효험이 뛰어난 처방(處方).

*결제(結制 맺을 결/만들·법도 제) ; 참선 수행하는 안거(安居)에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월 15일에 결제하며, 동안거는 음력 10월 15일에 결제한다.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어지럽히고[煩亂, 煩勞, 煩擾] 괴롭혀 고뇌케[逼惱, 惱亂] 하므로 번뇌(煩惱)라 표현.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 등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불교는 중생의 현실을 혹·업·고(惑·業·苦)의 삼도(三道)로 설명한다. 즉 번뇌[惑]에 의해 중생이 몸과 마음의 행위[身口意 三業]를 일으키게 되면, 이로써 3계 6도의 생사윤회에 속박되어 고통[苦]의 과보를 받게 된다.

*망상(妄想 망령될 망/생각 상) ; ①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으로 상정하고 집착하는 의식의 작용. 분별(分別), 망상분별(妄想分別), 허망분별(虛妄分別), 망상전도(妄想顚倒) 등으로도 한역한다. ②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령(妄靈)된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승속(僧俗) ; 스님과 스님이 아닌 속인(俗人)을 아울러 이르는 말.

*내생(來生) ; 죽은 후에 다시 맞이하는 미래의 삶.

*법보제자(法寶弟子) ; [참고] 89년 설날차례(89.02.06) 법요식에서.

여기 (용화선원 대웅전 법보단) 만년위패에 우리의 조상 여러 영가와 원근 친척의 인연 있는 영가들을 모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여러분은 법보가족이라고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한 가족입니다.

조상의 영가를 한 법당(대웅전 법보단, 舊 법보전)에 모셨으니 우리가 한 가족인 것입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정법(正法)에 의지해서 도를 닦는 또 이 도반(道伴)이면서 또 한 가족인 것입니다.

*여하약하(如何若何) ; 이러쿵저러쿵. 이러하다는 둥 저러하다는 둥 자꾸 말을 늘어놓는 모양.

*염라대왕(閻羅大王) : 염마왕(閻魔王). 염라왕(閻羅王). 명후(冥侯). 사후세계의 지배자로, 망자(亡者 죽은 사람)를 재판하는 자.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벌은 주는 왕.

*소이(所以 경우 소/까닭 이) ; 까닭(일이 생기게 된 원인이나 조건).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가/책상다리할 부/앉을 좌) ; 결가부좌(結跏趺坐)의 줄임말.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가(跏)는 발바닥을, 부(趺)는 발등을 가리키는 말인데, 두 다리를 교차시켜 양쪽 발바닥이 위로 드러나게 앉는 좌법(坐法). 가부(跏趺) · 가좌(跏坐)라고도 한다.

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뒤,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드러나게 앉는 항마좌(降魔坐)와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뒤, 오른발을 왼편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앉는 길상좌(吉祥坐)가 있다.

*자지바지 ; 좌선(坐禪)할 때 몸에 너무 힘을 주어, 몸 전체가 긴장으로 인해 뻣뻣하게 되어 있는 모습. 좌선 할 때는 몸을 단정(端正)히 하면서도 긴장과 힘을 빼야 한다.

*평상(平常) ; 평상시(平常時, 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때).

*응시(凝視 엉길 응/보일 시) ; ①시선을 한곳으로 모아 집중해서 뚫어지게 바라봄. ②어떤 일이나 현상에 대하여 깊이 살핌.

*제절로 ; ①‘저절로(작위적인 노력없이 자연적으로)’의 사투리. ②’스스로(자기 자신의 힘으로, 다른 것의 간섭이나 영향을 받지 않고 저절로)’의 사투리.

*화두(話頭 말씀 화/어조사 두) ; 공안(公案)·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화두는 「말」이란 뜻인데, 두(頭)는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

「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는 옛말이 있다. 도(道)를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 「관청의 공문서」란 뜻인데,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機緣),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法令)인 것이다. 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무궁무진(無窮無盡 없을 무/다할 궁/없을 무/다할 진) ; ①수량이 끝도 없고 다함도 없을 정도로 많다. ②끝도 없고 다함도 없음.

*사량분별(思量分別) : 사량복탁(思量卜度), 사량계교(思量計較)와 같은 말。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로 사리(事理)를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에 「이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알 바가 아니다」라고 함.

 

[참고] 『몽산법어(蒙山法語)』 (용화선원刊) 박산무이선사선경어(博山無異禪師禪警語) p155~158 에서.

做工夫호대  不可在古人公案上하야  卜度하야  妄加解釋이니,  縱一一領畧得過라도  與自己로  沒交渉하리라.  殊不知古人의  一語一言이  如大火聚로다.  近之不得하며  觸之不得이온  何況坐臥其中耶아.  更于其中에  分大分小하며  論上論下인댄  不喪身失命者幾希리라.

 

공부를 짓되 옛사람의 공안에 대하야 헤아려[卜度] 망령되이 해석을 붙이지 말지니, 비록 낱낱이 알아낸다 할지라도 자기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리라.

자못 고인의 한 말씀 한 말씀이 마치 큰 불덩어리 같음을 알지 못하는도다。 가까이 할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거늘 하물며 그 속에 앉았다 누웠다 하리요? 더구나 그 가운데서 크고 작음을 분별하며 위라 아래라 따진다면, 생명을 잃지 않을 자 거의 없으리라。

 

做工夫人은  不可尋文逐句하며  記言記語니,  不但無益이라  與工夫로  作障礙하야  眞實工夫가  返成緣慮하리니,  欲得心行處絕인들  豈可得乎아

 

 공부 지어 가는 사람은 문구(文句)를 찾아 좇지 말며 말이나 어록을 기억하지 말지니, 아무 이익이 없을 뿐 아니라 공부에 장애가 되어서 진실한 공부가 도리어 망상의 실마리가 되리니, 마음의 자취가 끊어지기[心行處絕]를 바란들 어찌 가히 될 수 있으랴?

 

做工夫호대 最怕比量이니, 將心湊泊하면 與道轉遠하리니, 做到彌勒下生去라도 管取沒交渉하리라. 若是疑情이 頓發的漢子인댄 如坐在*鐵壁銀山之中하야  只要得個活路이니, 不得箇活路면  如何得安穩去리요  但恁麼做去하야  時節이  到來하면  自有箇倒斷하리라

 

 공부를 지어 가되 가장 두려운 것은 비교하여 헤아리는 것[比量]이니, 마음을 가져 머뭇거리면 도(道)와 더불어 더욱 멀어지리니, 미륵불이 하생할 때까지 공부를 할지라도 아무 소용이 없으리라.

만약 의정이 몰록 발한[頓發] 사람일진댄 마치 철벽(鐵壁)이나 은산(銀山) 속에 들어앉아서 다만 살 길[活路]을 찾는 것같이 할지니, 살 길을 찾지 못하면 어찌 편안히 지내가리오? 다만 이와같이 지어 가서 시절이 오면 저절로 끝장이 나리라.

 

 

 

 

 

------------------(2)

 

*전연(全然 온전할 전/그러할 연) ; 주로 부정어와 함께 쓰여 ‘조금도’, ‘아주’, ‘완전히’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그 내용의 정도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강조할 때 쓴다.

*참구(參究 헤아릴 참/궁구할 구) ; ①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을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해 ‘알 수 없는 생각’에 콱 막히는 것.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수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알 수 없는 의단, 알 수 없는 의심에 꽉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거두절미(去頭截尾) ; 말이나 사건 등의 부차적인 설명은 빼어 버리고 사실의 요점(要點)만 말함.

*이뭣고(是甚麼 시심마) : ‘이뭣고? 화두’는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이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는 일곱 자(字)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이, 뭣, 고’ 석 자(字)이다. ‘이뭣고?(이뭐꼬)'는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그 뜻은 그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을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 왔다.

*사백사병(四百四病) ; 인체에 일어나는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사대(四大)—지(地)·수(水)·화(火)·풍(風)의 부조화로 각 요소에 대해서 101가지 병이 있다고 한다.

지(地)와 화(火)에서 일어나는 열병(熱病)이 202가지, 수(水)와 풍(風)에서 일어나는 냉병(冷病)이 202가지로 구별하기도 하는데, 경전에 그들에 대한 설명이나 해석이 일정하지 않다.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법문(法門 부처님의 가르침 법/문 문) ; 불법(佛法)을 문(門)에 비유한 말.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門)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소지(掃地 쓸 소/땅 지) ; ①마당(땅)을 쓺. 또는 그 일을 맡은 사람. ②청소.

*염념상속(念念相續) ; 생각 생각이 잊지 아니하고 계속 이어 나가다.

*업(業) : [범] karma [파]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作)'의 뜻이다。중생들이 몸으로나 말로나 뜻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을 업이라 한다。개인은 이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의 윤회(輪廻)를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을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다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다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달마 스님, 하택신회, 육조 스님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지해종사(知解宗師) ; 참선 공부를 알음알이[知解]로 따져서 해석하고 강론하고 공부해 가는 강사나 이론가를 말한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생사(生死) ; ①생과 사.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 ②유전(流轉 윤회의 생존. 생사의 갈림길)의 모습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말. 미혹(迷惑 도리에 어두운 것). 미혹의 세계. 미혹의 모습. 현실 사회의 고뇌. 태어남과 죽음이 번갈아 끊임이 없는 미혹의 세계. 윤회와 같음.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본참공안]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마왕(魔王) 파순(波旬) ; 천마(天魔). 욕계(欲界)의 제육천(第六天) 곧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임금은 곧 마왕(魔王)이니, 그 이름이 파순(波旬)이다. 그는 항상 불법을 파괴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것은 불도(佛道)를 공부하는 이가 있으면 그의 궁전이 흔들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누구나 불법을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낼 때에 곧 천마가 따르는 것이다。다시 말하면 한 생각 일어나는 그것이 곧 천마다.

*부작(符作) ; ‘부적(符籍)’의 변한 말. 부적(符籍 부적 부,문서 적)—잡귀를 쫓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하여 붉은색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몸에 지니거나 집에 붙이는 종이.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