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심 자신(自信)2021. 3. 28. 20:52

§((244)) '이뭣고?' 하고 참선(參禪)하는 공덕이 매우 수승하다 / 한 우물을 파라 / 일상생활이 바로 내 본마음 찾는 수도장(修道場) / 바로 그 자리에서 한 걸음도, 일 초도 옮기지 말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이뭣고?'
우리도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 = 우리도 낱낱이 다 부처님이다 / 우리도 분명히 부처님인데, 다못 '번뇌(煩惱) 속에 가리워져 있는 부처님' / 하면 된다고 믿고 대든 사람은 기어코 되고만 마는 것

**송담스님(No.244)—1984년 8월 첫째 일요법회(84.08.05) (용244) (발심)

 

 

약 11분.

 


「'이뭣고?' 화두 한 번 드는 공덕이 '관세음보살'이나 '옴마니반메훔'이나 또는 '아미타불' 같은 이러한 염불이나 주력(呪力) 육백만 번 한 공덕보다도 더 수승(殊勝)하다」 이러고.
「팔천세(八千世)를 경을 외우고 삼천겁(三千劫) 동안을 청정한 계율을 지킨 공덕보다도 잠깐 동안 '이뭣고?' 하고 참선(參禪)하는 공덕이 더 수승하다」 했습니다.

여러분은 참선은 해 보면 별 재미도 없고, 만날 해 봤자 죽 떠먹은 자리요. 무엇이 눈에 보인 것이 있고 나타난 것이 있고, 1년 이태 3년 내지 10년을 해도 누구한테 내놓을 것이 하나도 없다 그 말이여.
그러니 그거 해 봤자 별 볼 일 없고, 어쨌든지 관세음보살을 부른다던지 또는 허공산제(虛空山祭)를 지내서라도 무슨 소원을 성취한 것이 있어야지, '이뭣고?' 해 봤자 잠만 퍼오고 망상(妄想)만 일어나고 재미는 없고 이거, '에이, 그거 조끔 좋다고 해 보니 별 볼 일 없다' 이래 가지고 버렸다가, 또 법문(法門) 들어보면 '그래도 좋다니까 해 보자' 해 보면 안 되니 또 그만두었다가.

이것 좀 했다 저것 좀 했다, 『천수(千手)』 좀 외웠다, 『금강경』이 좋다 하면 금강경 좀 읽어 보고, '옴마니반메훔'을 읽으면 '옴마니반메훔' 해 보고, 또 기도를 가면 좋다니 기도를 좀 해 보고.
단양(丹陽)으로 갔다가, 동해로 갔다 서해로 갔다, 좋다고만 하면 발이 닳아지게 쫓아다니는데,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이것이여.

좋은 우물은 조끔 파 가지고 물이 나는 법이 없습니다. 조끔 깔짝깔짝해서 물이 나온 것은 그건 대개가 다 건수(乾水)로, 장마철에는 풍풍 나오다가 며칠 지내면은 바짝 말라서 가뭄에는 물 한 방울 안 나오는 것입니다.
한 질 파서 안 나오면 두 질 파고, 두 질 파서 안 나오면 석 질, 석 질 파서 안 나오면 열 질, 열 질 파서 안 나오면 스무 질, 계속 파 들어가면 나중에는 암반(巖盤)이 나올 것이다 그 말이여.
암반이 나오면 거기서 그만둘 것이 아니라 그 암반까지, 무슨 수를 쓰던지 그 암반까지 뚫어 버리면 거기서 물이 펑펑 솟아오르는데, 그것은 장마 진다고 해서 물이 더 불지도 않고, 몇 해를 가문다 하더라도 그 암반 밑에 있는 지하수(地下水)는 가뭄을 타는 법이 아닙니다. 그 물이야말로 시원하고 달고 겨울에는 뜨끈뜨끈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이런 것입니다.

도(道)를 닦으면 세세생생에 쓰고 쓰고 남을 공덕이 그 속에 있고, 세세생생에 누리고 누려도 다함이 없는 영원한 행복, 영원한 재산이 거기에 있는데, 어찌 조끔 깔짝깔짝해 가지고 얻기를 바랜다면 그것은 욕심이 태과(太過)한 사람인 것입니다.
안 된다고 그만두어 가지고서는 세세생생에 무엇을 해먹고 살겠습니까? 세속에 조그만한 사업 하나도 몇 번을 실패하고 '죽을까, 말까?' 참 이러한 피나는 고통을 겪으면서 되풀이하면서 해 가지고 마침내 성공하는 법인데.
이 최상법(最上法) 무상대도(無上大道)가 어찌 그렇게 간단하게 쉬웁게 될 것을 바래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안될 때에 오히려 더 용기와 지혜와 끈기로써 밀고 나가는 그러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대도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도(道)가 어려운 것만을 내가 얘기한 것이 아니라, 이 도라고 하는 것은 '내게 있는 것을 내가 찾는 것'이지, 저 먼 데에 가 있고, 저 깊은 무슨 바닷속에 가 있고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말하고 있는 놈, 이 말을 듣고 있는 놈, 밥을 먹을 때, 똥을 눌 때, 성을 낼 때, 슬퍼할 때 바로 거기에 내가 찾아야 할 본바탕 마음이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앉었을 때나, 섰을 때나, 일할 때나, 속이 상할 때나,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그때그때가 바로 내 본마음 찾는 수도장(修道場)인 것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한 걸음도 옮기지 말고, 일 초도 옮기지 말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이뭣고?'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話頭)를 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하루를 그렇게 지내고, 이틀을 그렇게 지내고, 사흘을, 한 달을, 일 년을, 이태를, 삼 년을 이렇게 한결같이 밀고 나가면 할라고 안 해도 어떠한 찰나(刹那)에 터억 화두가 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사부대중 가운데에는 이러한 경험을 다 해 보신 분도 많이 계시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건 결정코 있는 것이고, 오는 것이고,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한 깊은 신념(信念)을 가지고 해야 할 것입니다.

왜 이것이 되느냐 하면, 우리는 본래 부처님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교(敎), 경(經)에는 '우리도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 했지만, '불성을 가지고 있다' 하니까 불성이란게 뭐냐? 무슨 보물 덩어리냐? 무엇을 가지고 불성이라고 하냐?
근데 '불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 표현을 달리 바꾸어서 말하면, '우리도 낱낱이 다 부처님이다' 그 말이여.

보석에다가 비교하면 '보석이 먼지에 덮여 있는 상태다' 먼지에 덮여 있어서 그 보석의 빛이 밖으로 나타나지 아니할 뿐이지, 아무리 먼지가 끼어 있다고 해서 그 보석이 보석 아닌 것이 아니거든. 그 먼지만 닦아 버리면 찬란한, 오색(五色)이 찬란(燦爛)한 빛이 나올 것이고, 닦지 아니하고 놔두면 계속 먼지에 파묻혀 있을 뿐이지 보석임에는 다름이 없다 그 말이여.
우리도 분명히 부처님인데, 다못 '번뇌(煩惱) 속에 가리워져 있는 부처님'이다 그 말이여.

우리가 보석에 묻어 있는 먼지만 닦아 버리면 바로 찬란한 보석이 되듯이, '이뭣고?' 번뇌 망상 일어날 때마다 자꾸 '이뭣고?'를 한 것은 바로 그것이 내 본마음으로 돌아가는 길이거든.
본래 부처인데 새로 부처가 될 것이 없건마는 그래도 닦아야지. 먼지를 닦아내야 찬란한 빛이 나듯이 닦지 아니하고 놔두면 무량겁(無量劫)을 두고 먼지에 쌓여 있는 보석과 같애서 빛을 발휘할 수가 없어. 그러기 때문에 열심히만 닦으면 반드시 되게 되어 있는 거다 그 말이여. 어느 보석에 먼지 닦아서 번쩍거리지 아니할 보석이 어디가 있겠느냐.

그러한 신념을 가지고 '여자다 또는 나는 무식하다, 나는 머리가 좋지 않다, 배운 것이 없다, 나는 이미 늙었다, 나는 힘이 없다' 그건 다 스스로 자기가 자기를 버리는 것이여.
도 닦는데 가장 큰 옳지 못한 생각이 무엇이냐 하면은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것입니다. 자포자기한 사람은 도저히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나도 할 수 있다'고 믿고, '하면 된다'고 믿고, '나도 부처다'고 일단 믿고 대든 사람은 아무리 어리석건 바보건 천치건, 여자건, 나이가 많건 상관이 없이 그 사람은 기어코 되고만 마는 것입니다.

저 밑에 낭떠러지에 떨어진 사람을 저 위로 끌어올릴라고 할 때에 본인이 기어나올라고 한 사람은 손을 뻗쳐 주어도 올라올 것이요, 장대나 어떤 노끈을 던져 주어도 그 사람을 끌어올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마는.
본인이 올라올라고 하지 아니한 사람은 위에서 아무리 어떻게 해 줄라고 해도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본인이 안 올라오고 뒤로 자빠지면서 올라올려고 노력을 안 한 사람을 어떻게 끌어올려 주겠습니까?
삼세제불(三世諸佛)이 출현(出現)을 하신다 해도 본인이 이를 갈아붙이고 발버둥을 치면서 할라고 대든 사람이라야 되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계신 모든 청신사 청신녀 사부대중은 우파사나(優波斯那)와 같은 그러한 신심을 가지고 보시 공덕을 쌓고, 경을 외우고, 화두를 들고 참선을 하신다면은 한 사람도 낙오자가 없이 다 같이 불도(佛道)를 이룰 날이 머지않은 장래에 올 것을 저는 믿고 기대를 하는 바입니다.(42분18초~52분39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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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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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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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