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뭣고 화두2020. 12. 13. 10:55

§((047)) 일체 무조건하고 본참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 / 부처님의 모든 말씀이 오직 「니가 니 마음 깨달으라」는 말씀. 그 마음을 깨닫기 위한 방법이 참선법 / 무슨 생각이 일어나든 일어나는 그 생각으로 '이뭣고?' 이렇게 하면 그만인 것 / 부처님 역대조사처럼 그러한 대도를 성취해야.

 

우리의 모든 행동은 우리의 마음으로부터서 표현이 된 것입니다. 마음에서 한 생각이 나쁜 생각이 일어나면 그 나쁜 생각으로 해서 나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고, 좋은 생각을 내면 그 좋은 생각으로 해서 착한 행동을 하게 되기 때문에 일체 행동을 바르게 하려면은 당장 한 생각 일어나는 마음을 바르게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 바른 생각을 가지려면은 참선보다 더 좋은 것이 없습니다.

부처님 49년 설법에 팔만사천 법을 설하셨지마는 그 모든 말씀이 오직 「니가 니 마음 깨달으라」 이 말씀이여요. 마음을 깨닫기 위해서 개발되고 세련된 방법이 참선법(參禪法)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처럼 역대조사처럼 그러한 대도(大道)를 성취하기 전까지는 조그마한 얻은 바를 얻었다고 자족해서는 아니 되겄습니다. 차라리 꽉 맥혀서 깨닫지 못한 캄캄한 중생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 하나만을 들고 나갈지언정, 설사 그러한 상태로 죽음에 도달할지언정 큰 깨달음이 아닌 조그만한 얻은 바로써 살림을 삼아 나가는 일이 없어야 되겠습니다.

 

**송담스님(No.047)—1977년 하안거 결제법문(77.04.15.음) (용047)

 

약 13분.

 

이렇게 해서 몸을 바르게 반가부좌를 하고, 눈을 평상으로 뜨고, 혀를 위로 꼬불려서 혀끄터리가 입천장에 가서 딱 닿도록 하고서, 몸을 그렇게 바르게 가진 다음 복식 심호흡을 열심히 연습을 해서 그 복식 심호흡이 잘된 뒤에 화두를 의심을 해야 합니다.

 

화두는 이론으로, 알음알이로, 지해 사량심으로 따져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는 수수꺼끼와 같은 것입니다. 수수꺼끼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 · 상식 · 이론을 동원을 해서 이렇게도 따져보고 저렇게도 따져보고 해서 결국은 알아맞히는 것이지마는, 이 화두 공안은 그러한 지식이나 상식이나 이론을 가지고 따져서 알아 들어가는 공부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 화두를 들고 참선을 하는 사람은 자기가 그동안에 보고 듣고 어떠한 경전을 읽고 해서 얻어진 모든 지식과 상식을 여기에 사용해서는 아니됩니다. 일체 그런 것을 동원하지 말고 다못 거두절미하고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또는 '이 뭣고?'

 

'이뭣고?' 화두는, 오늘 여기에 처음 나오신 분은 '이뭣고?' 화두를 하십시오. '이뭣고?'화두는 무엇이냐?

 

분명 이 몸뚱이는 지수화풍(地水火風) 네 가지 원소로 해서 뭉쳐져 가지고 이 육체가 성립이 되었습니다. 앞에 계신 분들은 눈을 뚝 뜨고 제 얼굴을 보시면서 말을 들으세요.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놈, 여기 앉아서도 서울을 생각하면 서울이 환하고, 집에 일을 생각하면 집에 일이 환하고, 아들 얼굴을 생각하면 아들이 환하고, 딸 얼굴을 생각하면 딸 얼굴이 환하고, 미국에 가 있는 손자를 생각하면 손자 얼굴이 환하고, 어릴 적 일을 생각하면 어릴 적 일이 환하고,

무엇이 들어서 그렇게 서울도 눈 한번 깜작할 사이에 서울도 왔다갔다하고, 욕하면 썽낼 줄 알고, 금방 썽내다 또 웃을 수도 있고, 웃다가 썽낼 수도 있고, 울 수도 있고, 눈을 통해서 볼 수도 있고, 귀를 통해서 들을 수도 있고, 입으로 말할 수 있고, 욕하면 썽내고, 무엇이 들어서 그렇게 신출귀몰한 그러한 재주를 부리고 있느냐?

 

분명 여기에 오셨지마는 친구가 가자고 하니까 오셨고, 여기 오면 좋다고 하니까 오셨지마는, '여기를 가자. 친구가 가자' 그래서 온 것이 아닙니다. 동기는 친구가 가자고 해서 왔지마는 정말 직접 오는 것은 이 몸뚱이 속에 「내」라 하는 놈이 '가자'하고 그놈이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여기에 오게 된 것입니다. 아무리 친구가 가자고 끌어도 속에 놈이 탁! 코를 숙여 버리면 그만인 것입니다.

 

대관절 눈으로 볼 줄을 알면서도, 눈으로 그놈을 볼려고 하면 보이지 않는다 그말이여. 귀를 통해서 모든 소리는 다 듣지마는, 대관절 그놈에서 무슨 소리가 나온가 귀를 기울여봤자 아무 소리도 없습니다. 손을 통해서 모든 것은 잡지마는, 그놈을 한번 잡으려고 하면 잡히지를 않습니다.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놈, 이 몸뚱이를 운전하는 놈, 이 몸뚱이에 주인인 그놈, 대관절 그것이 무엇이냐 그말이여. 이것이 무엇이길래 그렇게 조화가 무궁무진하냐 그말이여.

그놈이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다가 이 몸뚱이 오장육부에 어딘가 큰 고장이 나게 되면은 이 몸뚱이로부터서 떠나 버립니다. 그러면 이 몸뚱이는 그 순간 송장이 되아 가지고 3분 후부터서는 썩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대관절 그놈이 어떻게 생겼으며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사람이 되었다, 짐승이 되었다, 천당에도 갔다, 지옥에도 갔다, 이런 몸뚱이로 태어나고, 저런 몸뚱이로 태어나고, 지금 세계 40억이라고 하는 인구가 있지마는 낱낱이 다 생긴 것이 다 다르다.

어째서 다르냐?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놈이 무량겁을 두고 금생에 이르도록 지은 업(業)이 다르기 때문에 몸을 타고나되 각기 다르게 태어난다 그말이여. 형제간은, 쌍둥이는 많이 닮았지마는 성격까지 다 닮을 수는 없습니다.

 

과거에 어떻게 닦았느냐에 따라서 금생에 어떠한 몸을 받느냐 하는 것이 결정이 되기 때문에, 금생에 자기 받아 난 것, 자기의 성격, 자기의 지능, 모든 것을 잘 검토해 보면 내가 전생(前生)에 어떠한 짓을 하고, 어떻게 닦았겠다 하는 것을 추측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몸을 받아나고 어떻게 태어날 것인가? 그것을 알려면은 금생에 내가 어떻게 닦고 있는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 행동과 마음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내생(來生)에 내가 받어날 것을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내생에 인물도 잘 타고나고, 정신도 정말 훌륭하고 지혜롭게 모든 사람의 스승이 될 만큼 잘 타고나려면은 금생에 행동과 마음가짐을 잘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갖는 것이 잘 갖는 것이냐? 참선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행동은 우리의 마음으로부터서 표현이 된 것입니다. 마음에서 한 생각이 나쁜 생각이 일어나면 그 나쁜 생각으로 해서 나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고, 좋은 생각을 내면 그 좋은 생각으로 해서 착한 행동을 하게 되기 때문에 일체 행동을 바르게 하려면은 당장 한 생각 일어나는 마음을 바르게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 바른 생각을 가지려면은 참선보다 더 좋은 것이 없습니다.

부처님 49년 설법에 팔만사천 법을 설하셨지마는 그 모든 말씀이 오직 「니가 니 마음 깨달으라」 이 말씀이여요. 마음을 깨닫기 위해서 개발되고 세련된 방법이 참선법(參禪法)입니다.

 

용화선원에서 이렇게 다달이 두 차례 이상 법회를 열고 있는 것은 마음 닦는 법을 서로 연구하고 공부하자. 이러한 목적하에 이 용화선원을 전강 조실 스님께서 창설하셨고, 삼천년 동안 전해 내려온 불법의 목적이 바로 그것입니다.

'굉장히 불법은 어려워서 세속 사람으로서는 공부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줄 알면서도 안 한다' 이렇게 많은 거사님들이 말씀하시지마는 알고 보면 참선처럼 더 쉬운 것이 없습니다.

 

일체 것은 나로부터서 먼 데에 있는 것을 찾는 것이고 그것을 얻는 것이지마는, 참선은 나로부터서 가장 가까운 것을 찾는 것이고, 찾는 바로 그놈이기 때문에 쉽기로 말하면 그 이상 쉬운 것이 없고 가깝기로 말하면 부모 애인보다도 더 가까운 것입니다.

무슨 생각이 일어나든 일어나는 그 생각으로 '이뭣고?' 이렇게 하시면 그만인 것입니다. 많이 책을 읽을 필요도 없고 많은 것을 알아서 외울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 처음 나오신 분, 아까 화두를 배우고 싶다고 하신 분은 이렇게 믿고 이렇게 닦아 나가시면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에 많은 법문을 듣고 여러 해 동안 참선을 하신 분도 바보가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많이 알고 많이 듣고 오랫동안 참선방에 다녔다고 해서 그것을 자랑삼아서 내세울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깨닫기까장은 어떠한 것도 우리는 자랑할 것이 못 됩니다.

부처님 말씀에 「깨달랐다 해도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생각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중생심이 일어나는 것이라 보살이 아니다. 참 깨달음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물며 깨닫지 못한 사람이 글을 좀 많이 안다고 해서 또는 경을 좀 많이 읽었다고 해서 또는 오랫동안 여러 해 선방에 다녔다고 해서 그것이 하나도 자랑하고 코에다 걸고 으시댈 것이 못 됩니다.

 

우리는 참선을 해서 어떠한 공안 하나 둘 내지 셋 넷 공안의 이치를 본 바가 있다 해도 구경(究竟)에 큰 깨달음에 도달하기 이전에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소견은 전연 아무 소견이 없는 사람보다도 오히려 해로울지언정 아무 이익이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조그마한 얻은 바로 해서 우리의 큰 깨달음을 막고 있는, 막혀서 나가지 못한 경우가 너무나도 많은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처럼 역대조사처럼 그러한 대도(大道)를 성취하기 전까지는 조그마한 얻은 바를 얻었다고 자족해서는 아니 되겄습니다. 차라리 꽉 맥혀서 깨닫지 못한 캄캄한 중생으로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 하나만을 들고 나갈지언정, 설사 그러한 상태로 죽음에 도달할지언정 큰 깨달음이 아닌 조그만한 얻은 바로써 살림을 삼아 나가는 일이 없어야 되겠습니다.(34분50초~47분23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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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