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2014. 8. 4. 10:00

 

 

 

 

§(243) (게송) ‘수설운산천만사  해천명월본무언  일편백운횡곡구  기다귀조진미소

 

**송담스님(No.243)-1984년(갑자년) 칠석차례(84.07.07.음)  (용243)

 

약 4분.


수설운산천만사(雖說雲山千萬事)라도  해천명월본무언(海天明月本無言)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일편백운횡곡구(一片白雲橫谷口)헌데  기다귀조진미소(幾多歸鳥盡迷巢)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수설운산천만사(雖說雲山千萬事)라도, 비록 구름산 천만 일를 설한다 할지라도,
해천명월본무언(海天明月本無言)이로구나. 저 바다 하늘에 밝은 달은 본래 말이 없느니라.

구름산이 저 하늘에 구름이 뭉게뭉게 천 봉우리, 만 봉오리 구름 봉우리가 퍼 일어나듯이, 그렇게 많은 일을 많은 법문을 설한다 할지라도 저 바다 하늘에 있는 밝은 달은 본래 말이 없드라.

일편백운횡곡구(一片白雲橫谷口)헌데, 한 조각 흰 구름이 골짜기에 가로 놓이니, 얼마나 많은 돌아가는 새가 그 집을 미(迷)했던가(幾多歸鳥盡迷巢).

산중에 사는 새가 저 들녘으로 나갔다가 다시 산중으로 돌아올려고 하는데 마침 한 조각 흰 구름이 그 골짜구니를 떠억 가로막고 있으니까 그 많은 새들이 자기 둥궐로 돌아오는데 그 길을 잊어버렸더라 그말이여.
얼마나 많은 돌아가는 새가 돌아가는 그 길을 잊어버렸던가.(처음~4분3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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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일편백운횡곡구 기다귀조진미소’ ; [오등회원(五燈會元)] 권6 <낙포원안선사(洛浦元安禪師> 참고.

Posted by 닥공닥정
분류없음...2014. 7. 5. 14:18

§(455) (게송) 권군심심참묘화 난득양신가허과 무량겁래무차일 장부심지지임마.


 **송담스님(No.455)-91년 9월 첫째일요법회(91.09.01)에서. (용455)


약 3분.

 


권군심심참묘화(勸君深心參妙話)하라  난득양신가허과(難得良晨可虛過)리요
나무~아미타불~
무량겁래무차일(無量劫來無此日)하니  장부심지지임마(丈夫心志只恁)니라

나무~아미타불~

권군심심참묘화(勸君深心參妙話)하라. 난득양신가허과(難得良晨可虛過)리요.
여러분께 권하노니 깊은 마음으로 이 묘한 이 화두(話頭)를 잘 참구(參究)를 하시라.
이와 같이 좋은 시절을, 이와 같이 얻기 어렵고 만나기 어려운 이 절호의 기회를 어찌 가히 헛되이 보낼 수가 있는가?

무량겁래무차일(無量劫來無此日)하니, 무량겁으로 오면서 지금과 같은, 오늘과 같은 날이 없으니,
장부심지지임마(丈夫心志只恁)라. 장부의 그 마음과 뜻은 다맛 이와 같이 가질 것이다.(처음~3분2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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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권군심심참묘화~ ;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 (下) ‘送寧宏二禪師歸山-산으로 돌아가는 영(寧)·굉(宏) 두 선사를 보내며’ 참고.
[참고] [태고집(太古集)] (설서雪栖 編, 김달진 역주 | 세계사) p219.
'送寧宏二禪師歸山'
君不見  悉達多之碧山行  警汝呼吸棄人生 勸君深心叅妙話  難得良晨可虛過  無量劫來無此日  丈夫心志只恁麽

'산으로 돌아가는 영(寧)·굉(宏) 두 선사를 보내며'
그대들은 실달다(悉達多)가 푸른 산으로 가는 것을 보지 못하였는가, 잠깐인 인생을 버리라고 그대들을 일깨우신 것이다
그대들에게 권하나니, 깊은 마음으로 묘한 화두 참구하라. 얻기 어려운 좋은 때를 어찌 허송하겠는가. 한량없는 세월에 이 날이 또 없나니 대장부의 마음은 그저 이러해야 하네

*실달다(悉達多) ; 싯다르타(siddhartha). 번역하면 일체의성(一切義成-목적을 달성한다). ‘석가모니(釋迦牟尼, Śākyamuni)’가 출가하기 전 태자(太子) 때의 이름. 음역어는 실다(悉多), 실달(悉達)이라고도 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화두는 「말」이란 뜻인데, 두(頭)는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는 옛말이 있다。도(道)를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 • 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 「관청의 공문서」란 뜻인데,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機緣),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法令)인 것이다.
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열가지 병이 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참구(參究 헤아릴 참,궁구할 구) ①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
②참선하여 화두(공안)을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Posted by 닥공닥정
분류없음...2014. 4. 24. 14:59

 

 

§ (게송) 묘체유래무처소~ / 천상천하(天上天下)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묘체(妙體) 아님이 없어.


**송담스님(No.389)-89년(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용389)

 

약 4분.

 


묘체유래무처소(妙體由來無處所)한데  관음기재해동문(觀音豈在海東門)고
나무~아미타불~
하처청산부도량(何處靑山不道場)한데  하수특례낙가산(何須特禮洛迦山)고
나무~아미타불~

묘체유래무처소(妙體由來無處所)한데, 묘한 진리의 체(體)는 원래로 처소(處所)가 없어.
어디에는 진리가 있고, 어디에는 진리가 없고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불교의 진리는 천상천하(天上天下)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묘체(妙體) 아님이 없어.

전부가 다 어느 곳, 어느 때를 막론하고 진리의 체(體)는 이 허공 법계에 없는 데가 다 없는데,
관음기재해동문(觀音豈在海東門)이리요. 어찌 관세음보살이 저 동쪽 바닷가에만 계시겠는가?

하처청산부도량(何處靑山不道場)인데, 어느 곳 청산(青山)이 관세음보살 계시지 아니한 도량(道場)이 있으리요.

그렇거늘 어찌 모름지기 꼭 보타낙가산(補陀洛迦山)에만 관세음보살이 계신 줄 알고 거기만 찾아갈 것이 무엇이 있는가?(何須特禮洛迦山) (처음~3분21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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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묘체유래무처소~ ; [백운화상어록(白雲和尙語錄) 下] 백운경한(白雲景閑 1299-1375)의 ‘送人洛迦山(낙가산으로 사람을 보내면서)’ 게송 참고.
*천상천하(天上天下)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보살.
관세음(觀世音)은 산스크리트어 avalokiteśvara의 번역, 보살(菩薩)은 산스크리트어 bodhi-sattva의 음사인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세간(世間)의 중생이 갖가지 괴로움을 받을 때, 그의 이름을 부르면 그 음성(音聲)을 듣고(觀) 대자비와 지혜로써 자유 자재로 중생을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는 보살.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왼쪽 보처(補處).
또 자재롭게 보는 이(觀自在者), 자재로운 관찰 등의 뜻으로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이라 한다. 또 광세음(光世音)·관세음(觀世音)·관세자재(觀世自在)·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 등으로 쓰며 줄여서 관음(觀音)이라 한다. 관세음보살의 주처는 보타낙가산(補陀洛迦山)이라 한다.
한국에서는 동해에 있는 강원도 양양 낙산사(洛山寺)가 관음 도량으로 유명하다.
*도량(道場) : ①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곳, 곧 붓다가야의 보리수(菩提樹) 아래를 말함. ②불도(佛道)를 닦는 일정한 구역. 수행하는 곳. ③사찰. [참고] ‘도장’으로 일지 않고 ‘도량’으로 읽음.
*보타낙가산(補陀洛迦山) ; 관세음보살이 거주하는 산. 寶陀洛迦山, 普陀落伽山, 洛迦山, 洛山.
'흰 꽃이 피어 있는 작은 산' 또는 '꽃과 나무로 가득한 작은 산'이라는 뜻을 가진 범어 '포타라카(potalaka)'의 음역이다. 보타낙가산을 소화수산(小花樹山), 소백화산(小白華山), 해도산(海島山), 광명산(光明山)이라 부른다.

Posted by 닥공닥정
분류없음...2014. 4. 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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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등58) (게송) 심원화홍우 장림죽취연 백운응령숙 청학반승면 / 서산대사(西山大師).

 

**송담스님(세등선원No.58) - 을축년 동안거 해제(86년) 법문에서. (세등58)

 

약 3분.

 


심원화홍우(深院花紅雨)여  장림죽취연(長林竹翠煙)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백운응령숙(白雲凝嶺宿)헌데  청학반승면(靑鶴伴僧眠)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심원화홍우(深院花紅雨)하고 장림취죽연(長林竹翠煙)이로구나.
저 깊은 선원에는 뒤안에는 붉은 꽃이 비오듯 휘날리고, 긴 숲속에는 푸른 대나무 사이에 안개가 끼었구나.

백운응령숙(白雲凝嶺宿)하고 청학(靑鶴)이 반승면(伴僧眠)이다.
흰구름은 저 재 너머, 재 위에 엉겨서 잠들고 있는데, 푸른 학은 졸고 있는 스님과 함께 도반이 되어있구나.

스님네가 저 선원(禪院)에서 정진을 허면서 떠억 삼매(三昧)에 들어갔고 있는데, 학(鶴)도 그 위에 뱅뱅 돌다가 스님 가까이 와서, 그놈도 한 다리를 들고 한 다리로 서서 고개를 짓 속에다가 처박고 그놈도 졸고 있더라 그말이여.

이것은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해서 오후보림(悟後保任)을 하고 있는 어느 도인(道人)의 경계를 읊은 시(詩)입니다. 이것은 서산대사(西山大師)의 시입니다.(52분40초~55분4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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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심원화홍우~’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著,朴敬勛 역, 동국대학교 역경원) p59 ‘불일암(佛日庵)’ 게송 참고.
*삼매(三昧) ; 정(定). [범] samadhi  삼매(三昧)로 음사(音寫).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서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지 않음을 말한다.
* ; ‘깃’의 사투리. 깃(새의 몸을 덮고 있는 털. 새의 날개).
*보림(保任 보임) ; 선종(禪宗)에서 깨달은 뒤에 더욱 갈고 닦는 수행. 흔히 ‘보림’이라 읽는다. 보임은 보호임지(保護任持)의 준말로서 ‘찾은 본성을 잘 보호하여 지킨다’는 뜻이다.
*도인(道人) ; 깨달은 사람.
*서산대사(西山大師) ; (1520~1604) 조선의 스님. 평남 안주 출신.
법명은 휴정(休靜). 호는 청허(淸虛). 서산(西山)인 묘향산에 오래 머물러 서산(西山)이라고도 함.
9세에 어머니를, 10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안주 군수를 따라 한양에 가서 12세에 성균관에 입학함.
15세에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낙방하고 동배(同輩) 여러 명과 함께 지리산을 유람하며 지내다 숭인(崇仁)의 설법을 듣고 남아 여러 경전을 정독하고 다시 부용 영관(芙蓉靈觀, 1485-1571)에게 3년 동안 지도를 받았다. 그 때 그의 나이 18세. 그 3년뒤 21세에 계(戒)를 받음.
그 후 명산 제찰(名山 諸剎)을 찾아다니면서 수도하다가, 어느 날 벗을 찾아 봉성「鳳城(南原)」을 지나가다 우연히 낮닭 우는 소리를 듣고 크게 깨쳐 다음과 같이 게송을 지었다.

발백심비백(髮白心非白) 고인증누설(古人曾漏洩) 머리 세어도 마음 안 센다고 옛 사람 일찌기 일렀더구나.
금문일계성(今聞一鷄聲) 장부능사필(丈夫能事畢) 닭울음 한 소리 이제 듣고 나니 장부의 할 일을 다 마쳤도다.
홀득자가저(勿得自家底) 두두지차이(頭頭只此爾) 문득 자가 것을 깨닫고 나니 온갖 것이 다만 이뿐이로세.
천만금보장(千萬金寶藏) 원시일공지(元是一空紙) 팔만대장경도 본시는 한 장 빈 종이로세.

그 뒤로 관동(關東)의 명산을 두루 편답하니 그 때 나이가 30이었다.


1552년(명종 7)에 새로 부활된 승과(僧科)에 합격하여 대선(大選)이 되고, 3년 후에는 선교양종판사(禪敎兩宗判事)가 되었으나 2년 후에 그 직책을 사양하고 금강산·지리산·묘향산에서 수행함.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조는 휴정을 팔도도총섭(八道都摠攝)에 임명하니, 그는 묘향산에서 나와 전국 승려들에게 총궐기하는 격문을 방방곡곡에 보내 승군(僧軍)을 평남 순안 법흥사(法興寺)에 집결시켜 여러 곳에서 큰 공을 세움. 임진왜란 7년 전쟁이 끝난 후 79세의 휴정은 그의 제자 유정(惟政)과 처영(處英)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묘향산으로 들어감. 그 뒤로도 금강산, 지리산, 묘향산 등지를 왕래하며 많은 제자를 이끌었다.
1604년(선조 37) 정월 23일에 묘향산 원적암(圓寂庵)에서 입적함. 세수 85세, 선납(禪臘) 65.

그 날 아침 대사는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눈이 쌓인 길을 헤치고 남여(籃輿 : 주로 산길에 쓰이는 뚜껑이 없고 의자같이 된 가마)를 타고 여러 암자를 마지막으로 돌아보신 후 원적암으로 돌아와 손을 씻고 위의를 갖추고 불전에 분향한 다음 스스로 붓을 들고 조실에 들어가서 그의 자화상에 이렇게 적었다. 즉

팔십 년 전 거시아(八十年前渠是我) 팔십 년 전에는 네가 내러니
팔십 년 후 아시거(八十年後我是渠) 팔십 년 뒤 오늘은 내가 너로다.

하고, 다시 임종게(臨終偈)로써 ( 千計萬思量  紅爐一點雪  泥牛水上行  大地虛空裂 )
억천만 가지 온갖 생각들  불에 떨어진 흰눈 한 조각
진흙 황소가 물 위로 가고  땅과 허공이 꺼져 버렸네.

이렇게 써놓고 고요히 앉아서 입적하였다.
저서 : 삼가귀감(三家龜鑑)·선가귀감(禪家龜鑑)·선교석(禪敎釋)

·청허집(淸虛集)·운수단(雲水壇).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