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無常)2021. 11. 11. 18:32

§((292)) 생사를 요달하지 못하면 생각 생각이 죽음을 향해서 가고 있는 것 / 고집멸도(苦集滅道) 사제법(四諦法) / 간절한 도 닦을 마음이 날 때에 그것을 '발심(發心)'이라 그러고, 제일 좋은 발심은 포구발심(怖懼發心), 두렵고 무서운 발심.
우리 주변에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모습들이 바로 염라대왕의 편지 / 철저한 분심(憤心)과 신심(信心)과 화두에 대한 의심(疑心)으로 올바르게만 해 나가면 이건 갈 곳이 없는 것.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해서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잇게 되고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하시게 될 그 시간을, 시일을 단축하는 데에는 '본인이 앞으로 얼마만큼 올바르게, 그리고 철저하게 정진을 하느냐?' 거기에 따라서 금생(今生)에 이룰 수도 있고, 내생(來生)에 이룰 수도 있고 또 저 내생에 낼 수도 있고, 그것은 지끔으로서는 말할 수가 없지마는, 하여간 좋은 줄 알고 처음에는 흉내내다가 차츰차츰 한 철 두 철 하다 보면 공부하는 그 요령을 스스로 터득을 해서 올바르게 정진을 해 간다면 갈 곳이 없는 것입니다.
아까 전강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도 참선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철저한 분심(憤心)과 신심(信心)과 화두에 대한 의심(疑心)으로 올바르게만 해 나가면 이건 갈 곳이 없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292)—1986년 동안거 해제 법어(86.02.23) (용292) (무상)

 

 

약 13분.

 


지난 석 달 동안 뭐 30년 만에 처음 추위라고도 하고 그러는데, 그러한 모질고 강추위 한 이 서해 바닷가에서 공기도 나쁘고 소음도 많고, 수용(受用)도 박(薄)하고 이러한 속에서 잘 견디면서 정진을 모다 알뜰히 해 주셨습니다.
선방(禪房) 대중스님네와 또 보살선방에 백네 분의 보살님네들이 석 달 동안을 잘 정진을 하셔서 별다른 장애없이 해제를 맞이하고, 또 결제에 방부(房付)는 안 들이셨지만 또 가정에서 분(分) 따라서 정진하신 백일기도 동참재자 여러분들, 이렇게 해서 한 철이 또 지내가고 또 병인년(丙寅年) 새해를 또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들어서 편의상 '을축년이다, 병인년이다' 이렇게 이름을 붙였지, 해는 을축년도 동쪽에서 뜨고, 병인년에도 동쪽에서 뜹니다. 문제는 해가 뜨고 지고 할 때마다 우리는, 이 무상(無常)한 몸뚱이는 죽음을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이미 공안(公案)을 타파(打破)하고 생사(生死)를 요달(了達)한 분상(分上)에는 죽음을 향해서 갈 것도 없고 삶을 향해서 올 것도 없는 것이지만, 우리는 생사를 요달하지 못했으니 생각 생각이 죽음을 향해서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사가 무상(無常)한 줄 철저히 깨닫지 못하면 우리는 도(道)를 닦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도를 깨달으시고 녹야원(鹿野苑)에 가셔서 초전법문(初轉法門)을 하실 때에 고집멸도(苦集滅道) 사제법(四諦法)을 설하셨던 것입니다.

'이 세상은 괴로운 것이다, 이 몸뚱이는 괴로운 것이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은 괴로운 것이다'
왜 괴로우냐 하면은 이 세상에 무엇이고 한 번 생겨난 것은 시시각각으로 변해 가지고 마침내 죽게 되고 없어지게 되니, 이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괴로운 것이요, 또 하루하루 늙어가는 것이 괴로운 것이요, 늙은 뒤에는 또 병든 것이 괴로운 것이요, 그래 가지고 마지막에 죽어가는 것도 또한 괴로운 것이다.
이 생로병사(生老病死)와 성주괴공(成住壞空), 또 우리의 생각에는 생주이멸(生住異滅)의 이 사상(四相)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 이러한 흘러간 것이 하나도 괴로움 아닌 것이 없다 이것입니다.

그것이 분명 괴롭다고 하는 사실에 철저하면, 무상(無常)을 철저하게 깨닫게 되고, 무상을 철저히 깨달으면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닫는 도(道) 닦는 마음이 미상불(未嘗不) 간절할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 간절한 도 닦을 마음이 날 때에 그것을 갖다가 '발심(發心)'이라 그러는데, 발심도 여러 가지 경우에 따라서 발심이 되는데 제일 좋은 발심이 어떠한 것이냐 하면은 포구발심(怖懼發心)이다. 두렵고 무서운 발심.
생사고(生死苦), 지옥고, 그 지옥고(地獄苦)를 받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것이며, 그 지옥고 받는 것에 대한 두렵고도 무서운 생각이 철저하게 나는 거, 그것이 바로 포구발심인데. 우리의 주변에서는 시시때때로 사람들이, 생로병사의 모습들이 여기서 저기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강 건너 등불'로 볼 것이 아니고, '이것이 바로 나에게 염라대왕(閻羅大王)으로부터서 생사(生死)에 두려움을 깨닫게 하기 위한 그 통지(通知)해 온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자기 집안에 정든 사람이 죽으면 그것을 슬퍼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사람, 다른 사람 죽은 것은 그 예사로 들에 한 떨기 꽃이 피었다가 진 것처럼, 또 나무가지에 새 한 마리가 날아왔다가 또 날아간 것처럼 보통으로 생각하지만 그것이 '남의 일이 아니다' 이것입니다.

도살장에 가서 그 소가 죽게 되는 현장을 본다든지, 또 감옥에 가서 그 죄수들이 그 고(苦)를 받는 모습이라든지, 또 화장장에 가서 그 사람들을 갖다가 화장하는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그 생사의 괴로움이 어떠한 것이라고 하는 것을 실감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을 딱! 가다듬고 보면, 구태여 도살장에나 화장장에를 가보지 안 해도 우리 눈앞에 모든 현상을 보고, 또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도 우리는 얼마든지 무상(無常)을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중생은 이 생사 없는 도리에서 생사(生死)를 보고, 그 생사를 보고서 무상(無常)을 깨닫고, 무상을 깨달은 그 마음으로 발심(發心)을 하고, 그래 가지고 도(道) 닦을 마음을 내서, 그래서 선지식(善知識)을 찾아서 법문(法門)을 듣고, 이 화두(話頭)를 타서 공부를 하고—그 과정이 참 몇 고비를 거쳐서 몇 해를 걸려서 겨우 공부를 하려고 마음을 내고, 겨우 조끔 흉내를 내고 조끔 해본 척하다가 그럭저럭하다 보면 늙게 되는 것입니다.

'철 들자 죽는다'고, 그러니 바로 맨 처음에, 최초에 탁! 한마디에 그 여러 과정을 갖다가 생략을 해 버리고 한 생각 골똘하면 되는 일인데, 그렇게 여러 고비를 거쳐서 10년 20년 30년 만에 겨우 이 '참선(參禪)이 좋다' 한 말을 듣고 이렇게 찾아오셔서 백네 분이나 이렇게 방부(房付)를 들이셨는데, 그 가운데는 벌써부터 발심을 해서 정진을 열심히 하신 보살님들도 계시겠지만,
저 지방에서 참 오랫동안 불교를 믿다가 이렇게 '참선이 좋다'고 하니까 불원천리(不遠千里)하고 오셔서 그 참 안 해본, 모다 이 고생을 하시면서 석 달을 지내셨는데.

화두를, 화두만이라도 옳게 들 줄 아시고 가시는지, 아직도 화두가 무엇인지, '이 뭣고?' 하면 좋다고 하니까 '이 뭣고, 이 뭣고' 도대체 '이 뭣고?'란 뜻 자체가 무엇인 중도 모르고 '이뭣고를 해야 그것이 참선한 것이다' 자꾸 그 흉내만 내다가 멋도 모르고 그럭저럭 이 해제를 맞이하게 되셨는데.
그 새벽 세 시부터 일어나서 그 씻은 둥 만 둥 하고, 또 아침에 그 씁쓸한 김치 하나에 그저 공양(供養)을 잡숫고, 그러고 죽비(竹篦)를 치면 앉았으니 다리는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꼼짝도 못하고 그렇게 지내다가 석 달을 그럭저럭 지내셨는데.

하여칸 이 숲속에 이 원숭이란 놈이 그 참선하는 스님네 그 모습을 보고 자기도 참 그 스님네 흉내를 낸 그 공덕(功德)으로 마침내는 성현(聖賢)이 된 그러한 일도 있고, 어린아이들이 그 진흙에다가 오줌을 싸서 그래 가지고 그 진흙을 버무려 가지고 부처님을 맨들기도 하고, 모다 그래 가지고는 그러한 공덕으로도 참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기도 하고.

그러니 직접 이렇게 '이뭣고?'가 무엇인 줄 알았든지 몰랐든지 선방(禪房)에 오셔서 석 달 동안을 같이 정진을 하시다가 그러다가 가시니, 뭐 그분이야 뭐 물어볼 것도 없이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삼악도(三惡道)를 면(免)하실 것이고, 세세생생에 어디에 태어나시든지 항상 정법(正法)을 만나시게 될 것이고, 그래 가지고 반드시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해서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잇게 되고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하시게 될 것은 틀림이 없는 사실입니다.

그 시간을, 시일을 단축하는 데에는 '본인이 앞으로 얼마만큼 올바르게, 그리고 철저하게 정진을 하느냐?' 거기에 따라서 금생(今生)에 이룰 수도 있고, 내생(來生)에 이룰 수도 있고 또 저 내생에 낼 수도 있고, 그것은 지끔으로서는 말할 수가 없지마는, 하여칸 좋은 줄 알고 처음에는 흉내내다가 차츰차츰 한 철 두 철 하다 보면 공부하는 그 요령을 스스로 터득을 해서 올바르게 정진을 해 간다면 갈 곳이 없는 것입니다.
아까 전강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도 참선에 대한 말씀을 하셨는데, 철저한 분심(憤心)과 신심(信心)과 화두에 대한 의심(疑心)으로 올바르게만 해 나가면 이건 갈 곳이 없는 것입니다.(7분1초~19분49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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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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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법 E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