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구참선 최상승법2021. 7. 26. 06:43

§((292)) (게송)운주천무동~ / 이 사바세계에 와야 도를 바르게 닦고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는 것 / 불법(佛法)은 슬픔에서, 괴로운 일에서 오히려 발심을 할 수가 있도록 한다 / (게송)일파유조수부득 화풍탑재옥난간.

**송담스님(No.292)—1986년 동안거 해제 법어(86.02.23) (용292) (활구참선,최상승법)

 

 

(약 14분)

 


운주천무동(雲走天無動)이요  주행안불이(舟行岸不移)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본시무일물(本是無一物)인디  하처기환비(何處起歡悲)리오
나무~아미타불~

운주천무동(雲走天無動)이요  주행안불이(舟行岸不移)로다.
구름이 달아나되, 구름이 계속 바람에 날려서 구름이 달아난 것이지 하늘이 움직인 것이 아니여. 그런데 어떻게 잘못 보면 구름이 가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계속 움직인 것처럼 보인다 그 말이여.
하늘에 달이 떴는데, 구름이 막 바람에 지내가는데 구름이 지내가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달이 계속 달아난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또 배가 강(江)에서 강을 타고 막 지내가면, 어떻게 잘못 보면 배가 가는 것이 아니라 양쪽 언덕이 기슭이 계속 달음박질을 친 것처럼 보이거든.
구름이 달아나되 하늘이 움직인 것이 아니고, 배가 달릴지언정 양쪽 언덕이 움직인 것이 아니여.

본시무일물(本是無一物)이여. 본래 한 물건도 없거니,
하처기환비(何處起歡悲)리오. 어느 곳에 기쁘고 슬플 것이 있느냐.

사업이 흥(興)하고 또 새 아들이나 손자가 태어나고 또 모다 그렇게 되면 모다 다 기뻐서 모다 어쩔 줄을 모르다가, 사업이 여의치 못해서 손해를 보거나, 또 사람이 아퍼서 죽거나, 내가 소원한 바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모다 슬퍼하는데, 이건 사람으로서 당연한 것이죠.
기쁜 일을 당하면 기뻐하고, 슬픈 일을 당하면 슬퍼한 것 그 자체가 꼭 그것이 나쁜 일이라 한 것도 아니고, 기쁜 일을 당하는데 슬퍼하고, 사람이 죽어서 야단인데 거기서 손뼉을 치고 웃고 그러라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좋다 나쁘다' '슬프다 기쁘다' 한 것은 어디까지나 그것이 자기 자신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객관적(客觀的) 상황이기는 하지만, 좀더 근원(根源)에 돌아가서 보면 모든 것이 다 그 주관(主觀)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모든 생사(生死)의 현장에서, 모든 생멸(生滅)의 상황 속에서 근본의 이치(理致)로써 관조(觀照)하면 그것이 봄 되았다 여름 되았다 가을 되았다 겨울이 되고, 겨울이 되았다가 다시 또 새봄이 돌아온 것과 같애서, 거기에 무슨 슬퍼할 것도 기뻐할 것도 조끔도 없는 것이지마는, 근본을 떠나서 현상에만, 일어나는 모든 현상계에만 치우쳐서 생각하면 참 이 사바세계(娑婆世界)는 너무너무 슬프고 괴로운 일이 너무너무 많은 것입니다.

그러나 도(道)는 이 사바세계에 와야 도를 바르게 닦고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슬픔과 괴로움, 그리고 모든 언짢은 그런 일들에서 우리는 그 슬프고 괴로운 일에 빠져 가지고 몸부림치고 괴로워하는 데에만 근치지 말고, 거기에서 발심(發心)을 하고 자기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契機)로 삼아 나가고, 그런 계기로 우리가 해서 향상(向上)되어 갈 수 있는 발판으로 삼는다면, 우리가 말세(末世)라 하고 그거 생사고해(生死苦海)라고 하는 이 사바세계가 정말 도처(到處)가 선지식(善知識)이고, 도처가 불보살(佛菩薩)이고, 도처가 살아 있는 수도에 도장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해제와 백일기도 회향을 맞이해서 지난 석 달, 지나간 석 달을 회고(回顧)해 보고 스스로 부족하고 미흡한 점은 잘 반성을 해서 오늘 이후의 자기의 생활과 정진에 그것을 반영을 해서 새로운 발전과 향상이 되도록 그렇게 살려 나가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정말 불법(佛法)은 슬픔에서 오히려 발심을 하고, 괴로운 일에서 오히려 보리심(菩提心)을 발(發)할 수가 있도록, 그렇기 때문에 불법은 참 좋은 거 같습니다.
이 불법을 모르는 사람은 조그마한 슬픔을 통해서 큰 슬픔으로 빠지게 되고, 조그마한 괴로움과 노여움을, 그것을 거기에서 돌이키지 못하고 그것으로 해서 큰 재앙을, 스스로 재앙의 구뎅이를 만들어 가지고 거기에 빠져서 더욱 불행하게 되어 가는데,
이 불법을 믿는 사람은, 이 최상승법을 믿고 참선을 하는 사람은, 명두래명두타(明頭來明頭打) 암두래암두타(暗頭來暗頭打), 밝은 놈이 오면 밝은 놈에서 어두운 놈이 오면 어두운 놈에서, 일체처 일체시에서 그놈을 막 잡어서 쓰고, 어떠한 역경계(逆境界)에서도 거기에 넘어지지 않고 바로 거기서 새로운 지혜와 용기를 얻어 나갈 수가 있어서, 그래서 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은 참 좋은 거 같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이 최상승법을 믿음으로 해서 인생의 그 지긋지긋한 슬픔과 괴로움의 구렁텡이에서 용케도 거기에 붙잽히고 거기에 빠지지 않고 거기서 뛰쳐나와 가지고 새로운 행복을 누릴 수가 있게 되신 분이 상당히 많이 계시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시면 우리는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어떠한 역경(逆境)이라도 두려울 것이 없고, 오히려 거기를 잘 살려 나갈 수 있게 되니,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고 이렇게 닦아감으로 해서 자기만 행복을 얻을 뿐만 아니라, 자기를 아는 모든 가족과 이웃과 친구들까지도 모두 다 말 없는 가운데에 포교(布敎)를 하시게 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새로 맞이한 이 병인년을 맞이해서 지난 한 해보다도 훨씬 더 큰 비약과 발전이 있기를 바라고, 이 백일기도 회향에 여러분의 과거에 모든 업장(業障)이 다 소멸(消滅)이 되시고 또 소원을 성취하시기를 빌면서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일파유조(一把柳條)를 수부득(收不得)하야  화풍탑재옥난간(和風搭在玉欄干)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일파유조(一把柳條)를 수부득(收不得)이여. 한 움큼 버들가지를 거두어 잡지 못해서,
화풍탑재옥난간(和風搭在玉欄干)이다. 바람과 함께 옥난간에다 걸어 둔다.

수영버들이, 그 실 수영버들이 여러 가지가 해가지고 바람에 자꾸 휘날리니까, 그것을 어떻게 이렇게 거두어 잡지를 못해서 그냥 옥난간에, 바람과 함께 옥난간(玉欄干)에다가 걸어 둔다. (26분5초~39분32초) (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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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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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