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21.06.24 §((244)) 중국 고봉 스님의 3년 사한(死限) 용맹정진 / 고봉 스님과 같은 맹렬하고 간절한 결심으로 한결같이 밀고 나가야 / 내게 있는 것을 내가 찾는 것.
  2. 2021.04.07 §((244)) (게송)주지경행수선우~ / 착한 벗이란? / 최상승법에 있어서는 일체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선지식 아닌 것이 없고, 불보살 아닌 것이 없어.
  3. 2021.04.04 §((244)) (게송)위타위기수미선~ / 무주상(無住相)으로 영원한 무루복(無漏福)의 과보 / 수행은 '있는 그 자리에서' / 수행은 당인(當人)의 마음에 달려 있다.
  4. 2021.03.28 §((244)) '이뭣고?' 공덕 / 한 우물을 파라 / 일상생활이 수도장 / 바로 그 자리에서 '이뭣고?' / 우리도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 = 우리도 낱낱이 다 부처님.
  5. 2021.03.27 §((244)) 『현우경』, 우파사나 여인의 공양 / 우파사나가 자신의 허벅지를 도려내 공양 / 한 우물을 파라 / 일상생활이 바로 수도장 / 우리도 낱낱이 다 부처님.
  6. 2021.03.26 §((244)) 중국 고봉 스님의 3년 사한(死限) 용맹정진 / 고봉 스님과 같은 맹렬하고 간절한 결심으로 한결같이 밀고 나가야 / 내게 있는 것을 내가 찾는 것.
  7. 2021.03.24 §((244)) (게송)옥토승침최로상~ / 세속(世俗)에 명예 권리 재산과 혹 영화스럽고 혹 고통스러운 것이 모두가 다 아침 이슬, 저녁노을과 같은 것이더라.
  8. 2021.03.19 §((244)) 『선가귀감(禪家龜鑑)』 법공양. 팔만대장경의 골수(骨髓)가 다 들어있다 / 글을 읽지 말고, 그 글 속에 뜻을 취(取)해 나의 도(道)에 양식을 삼어야.
고봉스님(선요)2021. 6. 24. 05:28

§((244)) 중국 고봉(高峰) 스님의 3년 사한(死限) 용맹정진(勇猛精進) / 고봉 스님과 같은 맹렬하고 간절한 결심으로 한결같이 밀고 나가야 / 내게 있는 것을 내가 찾는 것 / 지옥고(地獄苦).

**송담스님(No.244)—1984년 8월 첫째 일요법회(84.08.05) (용244) (고봉스님선요)

 

 

약 10분.


오늘은 8월 첫째 일요법회 날이고, 지금 시절이 중복(中伏) 그 기가 맥히게 무덥고 찌는 날씨인데, 모두 산으로 들로 놀이를 나가고 피서를 나가고 그러는데, 이리 이 법당을 가뜩 이렇게 사부대중(四部大衆)이 운집(雲集)을 했습니다.
어찌 여기 모이신 분인들 바다에 가고 싶지 않고 또 산에 가고 싶지 아니하신 분이 있으리오마는, 법회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가 모든 계획을 다 미루거나 취소하거나 포기를 하고서 이렇게 모다 모이셨습니다. 또 바다에 가서 며칠 놀기 위해서 갔다가도 중도 폐지(廢止)를 하고 이렇게 법회에 참석하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분은 과연 얼마만큼 정법(正法)을 신(信)하는 그 신심(信心)이 투철(透徹)한가를 가히 짐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방금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法門)을 통해서 중국에 고봉(高峰) 스님이 '3년을 용맹정진(勇猛精進)을 해서 만일에 깨닫지를 못하면 죽음으로써 끝을 맺으리라' 이러한 지독한 결심을 하고 정진(精進)을 시작을 했는데, 3년 기한이 얼마 남지를 안 했건마는 도무지 공부가 조끔도 되어 가지를 않는다 그 말이여.

혼침(昏沈)과 산란(散亂), 방석에 앉기만 하면 졸음이 퍼오고, 졸음이 좀 깨면은 번뇌(煩惱)와 망상(妄想)이 퍼일어나고, 번뇌와 망상이 좀 가라앉을만 하면은 또 졸음이 퍼오고. 이 혼침과 산란, 이 두 마구니가 번갈아가면서 방해를 친 통에 방석에는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잠시도 앉아 있을 수가 없다 그 말이여.
그래서 방석에서 일어나와서 밖에 나와 가지고 동(東)으로 서(西)로 포행(布行)을 하면서, 하다가 조끔 잠이 깨면은 또 자리 가서 막 앉으면, 앉을라 하면 또 잠이 퍼오면 또 일어서서 포행을 하고. 밤과 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지독하게 애를 썼건마는 3년이 다 되어도 조끔도 공부가 되지를 않는다 그 말이여.

그래서 착잡하기가 이루 다 말할 수 없고, 인자 죽을 날이 며칠 안 남았다 이 말이여. 그러자 꿈속에서 단교(斷橋) 스님이란 스님으로부터서 화두(話頭)를 '만법귀일(萬法歸一) 일귀하처(一歸何處), 일만 법(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느 곳으로 돌아가는고?' 하는 그 '만법귀일 일귀하처' 화두를 떠억 받았는데, 그리고서 잠을 깼는데 너무 역력(歷歷)하고 성성(惺惺)하다 그 말이여.
화두를 들라고 안 해도 그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는데 기가 맥혀. 그 전에는 화두를 들라고 하면은 들을 때뿐이고 의심(疑心)이 걸리지를 않고 잠깐 들었을 뿐이지 일 분도 못 가서 딴생각이 침범을 해 버리고 화두는 간 곳이 없고. 이렇게 3년을 애썼는데, 꿈속에 화두를 떠억 타고 난 뒤부터서는 화두를 들 것이 없어.

확~! 눈을 감으나 뜨나, 밥을 먹으나 옷을 입으나, 똥을 누나 오줌을 누나, 뭐 걸어댕기나 앉으나 서나 뭐 그냥 고대로 의단이 떠억 순일무잡(純一無雜)하고 의단이 독로하는데, 참 그 경계(境界)는 겪어보지 아니한 사람은 알 수가 없더라 그 말이여. 일부러 딴생각을 좀 낼라고 해도 소용이 없어.
대중(大衆) 가운데 있으나, 혼자 있으나 뭐 마냥 똑같고, 옆에서 떠들거나 말거나 전혀 상관이 없더라 그 말이여.

공부 신심(信心)이 돈독(敦篤)하지를 못하니까 옆에서 조끔 뽀스락거리면은 그놈에 신경질을 포르르르 내고, 옆에서 뭔 잡담 조끔 하면은 포르르 하니 신경질을 내고.
참으로 발심(發心)을 해서 의단이 독로해 봐. 옆에서 떠든 것이 무슨 상관 있으며, 문을 처닫으면 무슨 상관이 있으며, 옆에서 좀 부스럭거리면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그 말이여.
자기의 신심이 돈독하지를 못하고 자기의 공부가 간절(懇切)하지를 못하기 때문에 문 닫는 소리, 옆에서 좀 뿌스럭거리는 소리, 옆에서 뭔 말 좀 하는 것이 전부 문제가 되고, 공부가 되느니 안 되니 하는 것이다 그 말이여.

그렇게 고봉 스님이 의단이 독로해 가지고 순일무잡하기를 6일, 7일이 되었는데 밤낮이 없이 그렇게 되다가 7일 만에 그때 달마 스님 제삿날을 맞이해서 달마 스님 모셔 있는 그 영각(影閣)에 가서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그 진영(眞影)에,

'백년삼만육천조(百年三萬六千朝)에 반복원래시자한(返覆元來是這漢)이다'

백년이면 삼만육천 일인데, '백년, 삼만육천 일에 엎어졌다 뒤집어졌다 하는 이놈이 바로 이놈이다' 한 그 게송 써진 것을 보고서 화두(話頭)가 타파(打破)가 되는데, 그 만법귀일(萬法歸一) 화두만 타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조주(趙州) 무자(無字)며,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며, 마삼근(麻三斤)이며, '청주(靑州)에서 적삼 하나를 얻었는데 그 무게가 일곱 근이더라' 한 공안(公案)이 있는데 그 공안이며, 천칠백 공안이 하나도 맥힘이 없이 다 확확 다 터져 버렸다 그 말이여.

이 공부라 하는 것은, 이 참선 공부라 하는 것은 이러한 것입니다.
다른 세속 공부처럼 날마다 하면은 조끔씩 조끔씩 뭣이 되어 가고 알아지고, 얻어지고 보이고 그런 것이 아니고, 하루를 하나, 석 달을 하나, 일 년을 하나, 삼 년을 하나, 마냥 옳게 할수록 꽉 맥히고 답답할 뿐이지, 뭐 한 달 했으니까 조끔 되고, 두 달 하면 조끔 그만큼 더 되고, 석 달 하니까 더 잘되고 이렇게 해서 그런 것이 아니에요. 마지막 터질 때 탁! 되는 것이지, 조끔씩 조끔씩 뭐 되어 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안 된다'고 짜증을 낼 일이 아닙니다. 일 년이 되었건... 고봉 스님 같은 그런 대근기(大根機)로도 3년이라고 하는,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용맹정진을 해서 3년 만에사 그러한 경계가 이르렀거든.
하물며 근기가 약한 우리 하근(下根) 중생이야 3년 아니라 7년 아니라 10년, 30년이라도 고봉 스님과 같은 그러한 맹렬하고 간절한 결심을 가지고 한결같이 밀고 나간다면 그것이 어찌 안 될 것이냐 그 말이여. 내게 있는 것을 내가 찾는 것인데, 어째서 그것이 안 될 것이냐 그 말이여.

온전히 신심(信心)이 그렇게 간절하지를 못하고, 한결같이 밀고 나가는 끈기가 없어서 그럴 따름인 것입니다.


날이 이렇게 덥지마는 이렇게 또 며칠이 안 지내면 또 말복(末伏)이 지내고 또 입추(立秋)가 돌아오면 또 서늘바람이 돌아올 것입니다. 덥다고 핑계대고 공부를 안 하고, 덥다고 피서를 간다고 법문을 들으러 안 오고, 그러면 또 서늘하면 서늘하다고 또 설악산으로 어디로 놀러 댕기고, 겨울에 추우면 춥다고 방안에 들어앉고.
핑계 대고 법문을 안 듣고, 핑계 대고 공부를 안 하면은 눈 한번 감으면 내생(來生)인데 내생에 그 하룻밤 하룻낮에 만 번 죽고 만 번 살리는 그런 지옥고(地獄苦)를 누가 내 대신 받아줄 것입니까?(5분9초~15분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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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활구참선 최상승법2021. 4. 7. 07:47

§((244)) (게송)주지경행수선우~ / 어떤 것이 착한 벗이던가? / 최상승법에 있어서는 일체(一切)가, 일체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이 선지식 아닌 것이 없고, 불보살(佛菩薩)이 아닌 것이 없어.

**송담스님(No.244)—1984년 8월 첫째 일요법회(84.08.05) (용244) (최상승법)

 

 

약 6분.


주지경행수선우(住止經行須善友)하고  신심결택거형진(身心決擇去荊塵)이니라
나무~아미타불~
형진소진통전로(荊塵掃盡通前路)하면  촌보불리투조관(寸步不離透祖關)하리라
나무~아미타불~

주지경행수선우(住止經行須善友)라. 머물러 있거나 또는 거닐으거나, 오고 가거나 행주좌와(行住坐臥) 간에 항상 선우(善友), 착한 벗, 좋은 벗을 항시 가까이 해라 그 말이여.
가까이 해 가지고, 신심결택거형진(身心決擇去荊塵)이니라. 몸과 마음에 가시와 가시덤불과 띠끌을 갖다가 깨끗이 씻어 버려라 그 말이여.

형진소진통전로(荊塵掃盡通前路)하면, 가시덤불과 띠끌을 다 쓸어 버리면은 앞길이 툭 트여. 도 닦아갈 앞길이 저절로 환히 열려서,
촌보불리투조관(寸步不離透祖關)하리라. 한 걸음도 옮기지 아니하고 바로 조사관(祖師關)을 뚫어버릴 것이다.

가시덤불과 띠끌이 무엇이던고?
버릴라고 하는 생각, 취(取)할려고 하는 생각이 바로 가시덤불이요 띠끌이다 그 말이여.

어떤 것이 착한 벗이던가?
광범위하게 말하면 부처님도 우리의 착한 벗이요, 역대조사와 삼세제불과 모든 선지식(善知識)도 착한 벗이요, 청정한 계율(戒律)을 지키고 수행하는 스님네들도 착한 벗이요, 다 같이 세속에 살면서도 불법을 믿고 훌륭한 마음을 가진 사람도 착한 벗이다.

어찌 그것만 착한 벗이겠는가?
나를 해꼬자 하는 웬수도 착한 벗이요, 이 세상에 모든 삼강(三綱)과 오륜(五倫)을 저버리는 나쁜 사람도 착한 벗이라. 왜 그것을 착한 벗이라고 하냐?
나쁜 짓 하고 나를 해꼬자한 사람을 보고 그대로 따라서 배우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보고 '나는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배우는 것이요, 그것을 보고서 무상(無常)을 깨달아도 착한 벗이요, 그러한 것을 보자마자 화두(話頭)를 떠억 든다면은 어찌 그것들이 모두 착한 벗이 아니겠느냐?

최상승법에 있어서는 그래서 일체(一切)가—눈으로 보는 것, 귀로 듣는 것, 코로 냄새 맡는 것, 혀로 맛보고 손으로 만지고 뜻으로 아는 것, 일체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이 선지식 아닌 것이 없고, 불보살(佛菩薩)이 아닌 것이 없어.
그래서 버리고 취(取)할 것 없는 것이 바로 띠끌과 가시덤불을 쓸어버리는 도리(道理)여. 거기에 조사관(祖師關)이 어찌 안 열릴 것인가.


환갑 기념, 생일 기념, 모다 그런 기념으로 공양(供養)을 올리니, 맛있게 공양을 하시고 마음에 양식을 취해서 도업(道業)을 성취하시기를 다시 한번 축원하고. 보시자(布施者)의 모든 소원이 성취하시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앞으로 이 경전을 손에 드는 모든 사람의 소원도 다 함께 이루어지기를 축원하고 말을 마치고자 합니다.

못다 한 말을 주장자에게 맽기고 내려갑니다.(1시간14분16초~1시간19분55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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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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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244)) (게송)위타위기수미선~ / 무주상(無住相)으로 하면 그것이 다 영원한 무루복(無漏福)의 과보(果報)를 받는다 / 수행은 '있는 그 자리에서' 해야 / 수행은 당인(當人)의 마음에 달려 있다.

**송담스님(No.244)—1984년 8월 첫째 일요법회(84.08.05) (용244) (생활속정진)

 

 

약 9분.

 


위타위기수미선(爲他爲己雖微善)이나  개시윤회생사인(皆是輪廻生死因)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하야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위타위기(爲他爲己)는 수미선(雖微善)이나,  개시윤회생사인(皆是輪廻生死因)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착한 일을 하고 공덕을 쌓고, 나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하고 공덕을 쌓고, 비록 그것이 조그만한 선(善)이여. 선이 아닌 것은 아니나 이게 다 생사윤회(生死輪廻)하는 근본밖에는 안 된 것이다.

아까 다섯 가지 보시(布施) 공덕(功德)을 말해 놓고,
'보시를 하고 착한 일을 하고 한 것이 또 생사윤회의 원인 밖에 안 된다'고 하니, 그러면 말이 '좋은 일을 하라고 했다, 하지 말라고 했다 종잡을 수가 없네'

무주상(無住相)으로 하면 어떠한 것을 보시를 하거나, 어떠한 좋은 일을 해도 이것이 다 무루복(無漏福)을 이루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유주상(有住相), '내가 이러한 좋은 일을 했다'고 상(相)을 내고 아주 공투세를 하고 자랑을 하고 이것은 상(相)이 있는, 상에 집착(執着)하는 선행(善行)이기 때문에 이것은 유루복(有漏福)이 되어서 그 공덕 지은 만큼 반드시 천상(天上)에 태어나거나 또는 인간에 태어나되 최고에 복을 받고 하겠지만, 유루복이라 하는 것은 반드시 언젠가는 다할 날이 있는 것이다 그 말이여.

하늘에다 대고 화살을 쏘면 아무리 기운이 센 장사가 활을 쏜다 하더라도 올라갈 만큼 올라가면 다시 떨어졌지, 지가 계속 무한대(無限大)로 저 하늘나라로 계속 올라가는 법은 없거든.
그래서 큰 복을 짓건, 작은 공덕을 쌓건 항시 무주상(無住相)으로 해라 이것입니다. 무주상으로 하면 그것이 다 영원한 무루복(無漏福)의 그 과보(果報)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복을 지어야지, '에이, 그까짓 거 생사윤회 밖에 안된다니 인자 콧물도 없다. 인자는 남에게 좋은 일 할 것도 없고 나만 배불리 먹고 살자'
법문을 마음으로 듣지 아니하고, 어디 어믄 구녁으로 법문을 잘못 들으면 이상한 데에 처박히게 되는 것입니다. 복을 짓되 집착심(執着心)이 없는, 상(相)에 떨어지지 않는 무주상(無住相)의 복을 지을 것이요, 그래야 그것이 영원한 것이다 그 말이지.

복(福)도 인연 따라서 부지런히 지으려니와 또 복 짓는 데만 떨어지고 지혜를 닦지 아니하면 또 무엇을 할 것이냐 그 말이여.
지혜 닦는 길이 바로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하야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이다. 원컨댄 솔바람 불고 칡넝쿨 얽힌 사이로 달빛이 비치는 그러한 데에 들어가서 길이길이 샘[漏]이 없는 조사선(祖師禪)을 관(觀)하리라.

'솔바람이 불고 칡넝쿨이 얽힌 산중에 들어가서 참선을 해야겠다' 한게,
'그러면 어떻게 해여? 집안 다 살림 다 그만두고 나도 참선(參禪)을 할라면은 저 산중(山中)으로만 들어가야 겠냐? 그러면 산중에 안 들어가면 참선을 못하냐?' 하면 그게 아니라.

인연 따라서 산중에 들어가서 할 만하면 백번이라도 들어가서 하면 좋고, 또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들어가지 못할...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있는 그 자리에서'

장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은 시장바닥에서 그 우글거리는 속에서 장사하면서 '이뭣고?'
가정에서 살림을 하는 사람은 가정에서 살림하면서 앉으며 '이뭣고?' 서면서 '이뭣고?' 손님 접대하며 '이뭣고?' 살림하면서 '이뭣고?'
회사에나 관공서에 나가서 사무 본 사람은 사무 보면서 의자에 걸터앉아서 '이뭣고?' 걸어가면서 '이뭣고?' 출퇴근하면서 '이뭣고?' 속이 상할 때 '이뭣고?' 괴로울 때 '이뭣고?'

인생에 누가 괴롭지 아니하며 근심 걱정 없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 바로 그때가 화두(話頭)를 챙기는 좋은 시절이다.
그렇게 나가면 바로 그 자리가 어찌 솔바람 불고 칡넝쿨 얽어지는 그런 산중과 무엇이 다를 것이 있느냐 그 말이여. 꼭 솔바람 불고 칡넝쿨 얽어진 산중만 된다면 그럼 산중에만 들어가서 있으면 다 성불(成佛)하냐 하면 또 그렇지도 않거든.

발심(發心)을 하지 못하고 산중에 들어가 봤자 오히려 솔바람 소리가 듣기 싫고, 그 깊은 산중이 쓸쓸해서 살맛이 없고, 물 흘러가는 소리가 듣기 싫고, '에이!' 열흘도 못 가서 다시 집으로 와 버린다.
'저 외로운 섬으로 가면은 사람도 안 만나고 정말 공부가 잘 되겠다'
파도 소리가 듣기 싫어서 못 하고, 정말 고향이 그리워서 외로운 섬에 일주일도 못 있어.

당인(當人)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지, 어찌 소나무와 칡덩쿨에만 달려 있을 것입니까?
참으로 소나무와 칡덩쿨 밑에서만 해야 한다면은 집안에다 큰 소나무 하나 심고, 거기다 칡덩쿨을 갖다가 심어서 뱅뱅 돌려 놓고 그 밑에 앉어서 한다면 다 성불을 하겠네요?

시장 바닥도 좋고, 산중(山中)도 좋고 그것은 인연 따라서 맽기고, 문제는 한 생각 단속(團束)하는 데에 천당과 지옥이 판가름이 나고, 산중과 속세(俗世)가 갈라질 것입니다.(52분40초~60분5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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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발심 자신(自信)2021. 3. 28. 20:52

§((244)) '이뭣고?' 하고 참선(參禪)하는 공덕이 매우 수승하다 / 한 우물을 파라 / 일상생활이 바로 내 본마음 찾는 수도장(修道場) / 바로 그 자리에서 한 걸음도, 일 초도 옮기지 말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이뭣고?'
우리도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 = 우리도 낱낱이 다 부처님이다 / 우리도 분명히 부처님인데, 다못 '번뇌(煩惱) 속에 가리워져 있는 부처님' / 하면 된다고 믿고 대든 사람은 기어코 되고만 마는 것

**송담스님(No.244)—1984년 8월 첫째 일요법회(84.08.05) (용244) (발심)

 

 

약 11분.

 


「'이뭣고?' 화두 한 번 드는 공덕이 '관세음보살'이나 '옴마니반메훔'이나 또는 '아미타불' 같은 이러한 염불이나 주력(呪力) 육백만 번 한 공덕보다도 더 수승(殊勝)하다」 이러고.
「팔천세(八千世)를 경을 외우고 삼천겁(三千劫) 동안을 청정한 계율을 지킨 공덕보다도 잠깐 동안 '이뭣고?' 하고 참선(參禪)하는 공덕이 더 수승하다」 했습니다.

여러분은 참선은 해 보면 별 재미도 없고, 만날 해 봤자 죽 떠먹은 자리요. 무엇이 눈에 보인 것이 있고 나타난 것이 있고, 1년 이태 3년 내지 10년을 해도 누구한테 내놓을 것이 하나도 없다 그 말이여.
그러니 그거 해 봤자 별 볼 일 없고, 어쨌든지 관세음보살을 부른다던지 또는 허공산제(虛空山祭)를 지내서라도 무슨 소원을 성취한 것이 있어야지, '이뭣고?' 해 봤자 잠만 퍼오고 망상(妄想)만 일어나고 재미는 없고 이거, '에이, 그거 조끔 좋다고 해 보니 별 볼 일 없다' 이래 가지고 버렸다가, 또 법문(法門) 들어보면 '그래도 좋다니까 해 보자' 해 보면 안 되니 또 그만두었다가.

이것 좀 했다 저것 좀 했다, 『천수(千手)』 좀 외웠다, 『금강경』이 좋다 하면 금강경 좀 읽어 보고, '옴마니반메훔'을 읽으면 '옴마니반메훔' 해 보고, 또 기도를 가면 좋다니 기도를 좀 해 보고.
단양(丹陽)으로 갔다가, 동해로 갔다 서해로 갔다, 좋다고만 하면 발이 닳아지게 쫓아다니는데,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이것이여.

좋은 우물은 조끔 파 가지고 물이 나는 법이 없습니다. 조끔 깔짝깔짝해서 물이 나온 것은 그건 대개가 다 건수(乾水)로, 장마철에는 풍풍 나오다가 며칠 지내면은 바짝 말라서 가뭄에는 물 한 방울 안 나오는 것입니다.
한 질 파서 안 나오면 두 질 파고, 두 질 파서 안 나오면 석 질, 석 질 파서 안 나오면 열 질, 열 질 파서 안 나오면 스무 질, 계속 파 들어가면 나중에는 암반(巖盤)이 나올 것이다 그 말이여.
암반이 나오면 거기서 그만둘 것이 아니라 그 암반까지, 무슨 수를 쓰던지 그 암반까지 뚫어 버리면 거기서 물이 펑펑 솟아오르는데, 그것은 장마 진다고 해서 물이 더 불지도 않고, 몇 해를 가문다 하더라도 그 암반 밑에 있는 지하수(地下水)는 가뭄을 타는 법이 아닙니다. 그 물이야말로 시원하고 달고 겨울에는 뜨끈뜨끈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이런 것입니다.

도(道)를 닦으면 세세생생에 쓰고 쓰고 남을 공덕이 그 속에 있고, 세세생생에 누리고 누려도 다함이 없는 영원한 행복, 영원한 재산이 거기에 있는데, 어찌 조끔 깔짝깔짝해 가지고 얻기를 바랜다면 그것은 욕심이 태과(太過)한 사람인 것입니다.
안 된다고 그만두어 가지고서는 세세생생에 무엇을 해먹고 살겠습니까? 세속에 조그만한 사업 하나도 몇 번을 실패하고 '죽을까, 말까?' 참 이러한 피나는 고통을 겪으면서 되풀이하면서 해 가지고 마침내 성공하는 법인데.
이 최상법(最上法) 무상대도(無上大道)가 어찌 그렇게 간단하게 쉬웁게 될 것을 바래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안될 때에 오히려 더 용기와 지혜와 끈기로써 밀고 나가는 그러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대도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도(道)가 어려운 것만을 내가 얘기한 것이 아니라, 이 도라고 하는 것은 '내게 있는 것을 내가 찾는 것'이지, 저 먼 데에 가 있고, 저 깊은 무슨 바닷속에 가 있고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말하고 있는 놈, 이 말을 듣고 있는 놈, 밥을 먹을 때, 똥을 눌 때, 성을 낼 때, 슬퍼할 때 바로 거기에 내가 찾아야 할 본바탕 마음이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앉었을 때나, 섰을 때나, 일할 때나, 속이 상할 때나,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그때그때가 바로 내 본마음 찾는 수도장(修道場)인 것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한 걸음도 옮기지 말고, 일 초도 옮기지 말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이뭣고?'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話頭)를 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하루를 그렇게 지내고, 이틀을 그렇게 지내고, 사흘을, 한 달을, 일 년을, 이태를, 삼 년을 이렇게 한결같이 밀고 나가면 할라고 안 해도 어떠한 찰나(刹那)에 터억 화두가 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사부대중 가운데에는 이러한 경험을 다 해 보신 분도 많이 계시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건 결정코 있는 것이고, 오는 것이고,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한 깊은 신념(信念)을 가지고 해야 할 것입니다.

왜 이것이 되느냐 하면, 우리는 본래 부처님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교(敎), 경(經)에는 '우리도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 했지만, '불성을 가지고 있다' 하니까 불성이란게 뭐냐? 무슨 보물 덩어리냐? 무엇을 가지고 불성이라고 하냐?
근데 '불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 표현을 달리 바꾸어서 말하면, '우리도 낱낱이 다 부처님이다' 그 말이여.

보석에다가 비교하면 '보석이 먼지에 덮여 있는 상태다' 먼지에 덮여 있어서 그 보석의 빛이 밖으로 나타나지 아니할 뿐이지, 아무리 먼지가 끼어 있다고 해서 그 보석이 보석 아닌 것이 아니거든. 그 먼지만 닦아 버리면 찬란한, 오색(五色)이 찬란(燦爛)한 빛이 나올 것이고, 닦지 아니하고 놔두면 계속 먼지에 파묻혀 있을 뿐이지 보석임에는 다름이 없다 그 말이여.
우리도 분명히 부처님인데, 다못 '번뇌(煩惱) 속에 가리워져 있는 부처님'이다 그 말이여.

우리가 보석에 묻어 있는 먼지만 닦아 버리면 바로 찬란한 보석이 되듯이, '이뭣고?' 번뇌 망상 일어날 때마다 자꾸 '이뭣고?'를 한 것은 바로 그것이 내 본마음으로 돌아가는 길이거든.
본래 부처인데 새로 부처가 될 것이 없건마는 그래도 닦아야지. 먼지를 닦아내야 찬란한 빛이 나듯이 닦지 아니하고 놔두면 무량겁(無量劫)을 두고 먼지에 쌓여 있는 보석과 같애서 빛을 발휘할 수가 없어. 그러기 때문에 열심히만 닦으면 반드시 되게 되어 있는 거다 그 말이여. 어느 보석에 먼지 닦아서 번쩍거리지 아니할 보석이 어디가 있겠느냐.

그러한 신념을 가지고 '여자다 또는 나는 무식하다, 나는 머리가 좋지 않다, 배운 것이 없다, 나는 이미 늙었다, 나는 힘이 없다' 그건 다 스스로 자기가 자기를 버리는 것이여.
도 닦는데 가장 큰 옳지 못한 생각이 무엇이냐 하면은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것입니다. 자포자기한 사람은 도저히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나도 할 수 있다'고 믿고, '하면 된다'고 믿고, '나도 부처다'고 일단 믿고 대든 사람은 아무리 어리석건 바보건 천치건, 여자건, 나이가 많건 상관이 없이 그 사람은 기어코 되고만 마는 것입니다.

저 밑에 낭떠러지에 떨어진 사람을 저 위로 끌어올릴라고 할 때에 본인이 기어나올라고 한 사람은 손을 뻗쳐 주어도 올라올 것이요, 장대나 어떤 노끈을 던져 주어도 그 사람을 끌어올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마는.
본인이 올라올라고 하지 아니한 사람은 위에서 아무리 어떻게 해 줄라고 해도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본인이 안 올라오고 뒤로 자빠지면서 올라올려고 노력을 안 한 사람을 어떻게 끌어올려 주겠습니까?
삼세제불(三世諸佛)이 출현(出現)을 하신다 해도 본인이 이를 갈아붙이고 발버둥을 치면서 할라고 대든 사람이라야 되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계신 모든 청신사 청신녀 사부대중은 우파사나(優波斯那)와 같은 그러한 신심을 가지고 보시 공덕을 쌓고, 경을 외우고, 화두를 들고 참선을 하신다면은 한 사람도 낙오자가 없이 다 같이 불도(佛道)를 이룰 날이 머지않은 장래에 올 것을 저는 믿고 기대를 하는 바입니다.(42분18초~52분3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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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인과 인연 비유2021. 3. 27. 15:44

§((244)) 『현우경(賢愚經)』 '우파사나 여인의 공양(供養)' / 모든 수행인과 스님들을 평등한 마음으로 존경을 하니, 너의 공양을 받은 사람은 모두가 반드시 큰 성과(聖果)를 성취할 것이다 / 우파사나 여인이 병든 스님께 자신의 허벅지를 도려내 공양 올린 일화.

'이뭣고?' 하고 참선(參禪)하는 공덕이 매우 수승하다 / 한 우물을 파라 / 일상생활이 바로 내 본마음 찾는 수도장(修道場) / 바로 그 자리에서 한 걸음도, 일 초도 옮기지 말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이뭣고?'

우리도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 = 우리도 낱낱이 다 부처님이다 / 우리도 분명히 부처님인데, 다못 '번뇌(煩惱) 속에 가리워져 있는 부처님' / 하면 된다고 믿고 대든 사람은 기어코 되고만 마는 것.

**송담스님(No.244)—1984년 8월 첫째 일요법회(84.08.05) (용244) (인과인연)

 

 

 

(1) 약 21분.

 

(2) 약 17분.

 


(1)------------------

『현우경(賢愚經)』에 부처님께서 말씀을 하시기를, 사위국(舍衛國) 이웃나라에 비뉴건특(毘紐乾特)이라고 한 나라가 있는데, 그 나라는 온통 사견(邪見),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이 정법(正法)을,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를 믿는 사람이 극히 귀했습니다.

그 가운데에 우파사나(優波斯那)라고 하는 여자 신도, 청신녀(淸信女)가 있었는데 그이가 우연히 그 이웃나라 사위국에 놀러갔다가 거기서 어떤 거사(居士)를 만났습니다.

거사한테, "참!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이라 한 분이 출세(出世)를 하셨는데, 그분은 삼십이상(三十二相)과 팔십종호(八十種好)를 갖추셨으며, 왕궁에 부귀를 버리고서 출가(出家)해 가지고 12년 만에 대도(大道)를 성취해 가지고 그래 가지고 지금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해서 설법을 하시는데, 그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문을 들으면은 무량억겁(無量億劫) 죄가 소멸이 되고, 그래 가지고 그 법문에 의지해서 수행을 하면은 생사고(生死苦)를 면하고 영원한 행복을 얻는다" 그런 부처님의 그 공덕(功德)을 그 거사로부터 듣고서는 '아! 나도 한번 그 부처님을 친견하리라'

그래 가지고 마음을 먹고 부처님이 계시는 기원정사(祇園精舍)로 친견을 하러 갔습니다. 갔는데 먼빛으로 봐도 마치 저 하늘에 수천 개 수만 개의 번쩍거린 그 뭇별 속에 둥근달처럼, 먼 데서 봐도 대번에 알아차릴 만큼 그렇게 거룩하신 부처님이 많은 제자들에 둘러싸여서 사부대중에게 설법을 하시는데 그 낭랑(朗朗)한 음성이 기가 맥히다 그 말이여.
그래서 감히 황송해서 가까이 가지를 못하고 저 뒤 한쪽 구석에 앉아서 경건한 마음으로 법문을 듣는데, 부처님이 그때 마침 무슨 법문을 설하셨냐 하면은 '다섯 가지 지켜야 할 성(聖)스러운 행실(行實)'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데,

첫째는 산목숨을 죽이지 말아라.
산목숨을 죽이면은 자비심(慈悲心)을 손상을 하고, 그래 가지고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苦)를 받되 내생(來生)에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되 단명보(短命報)를 받을 것이다.
그런데 살생(殺生)을 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죽을 목숨을 살려주고 이렇게 해서 그런 그렇게 행(行)을 가지면은 세세생생(世世生生)에 건강하게 그리고 수명(壽命)이 장수(長壽)할 것이다.

둘째에는 도둑질을 하지를 말 것이니, 도둑질을 하면은 그 도둑질을 한 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苦)를 받다가 다행히 사람으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빈천고(貧賤苦)를 받어. 가난뱅이 보(報)를 받고 사업(事業)이라고 했다 하면은 재수가 없어서 손재(損財)를 하고 평생에 빈궁보(貧窮報)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남의 것을 도둑질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을 다른 사람에게 보시(布施)를 하고 이리 하면은 그 사람이 세세생생에 거부장자(巨富長者)가 되어서 자기도 쓰고, 쓰고 남아서 모든 사람에게 베풀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셋째에는 사음(邪淫)을 하지 말지니, 자기 남편, 자기 아내가 아닌 사람하고는 관계를 갖지 말 것이니, 만약에 그러한 사음을 하게 되면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苦)를 받다가 나중에 다행히 사람의 몸을 받는다 하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멸시를 받고 추(醜)한 인간이 될 것이니라.
다행히 사음을 하지 아니하고 청정(淸淨)한 행실을 가지면 세세생생에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넷째는 거짓말을 하지 말 것이니, 거짓말을 하면은 그 과보(果報)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苦)를 받게 되다가, 다행히 그 고를 다 받고 사람으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를 아니할 것이다. 아무리 옳은 말을 나는 힘을 들여서 열심히 말을 한다 해도 내 말은 도무지 남이 신용(信用)을 안 해 주어.
그러나 거짓말을 하지 아니하고 항시 진실한 마음과 말과 행실을 가지면은 어디를 가나 세세생생에 모든 사람으로부터서 신용을 얻게 될 것이다.

다섯째는 술을 마시지 말 것이니, 술을 마시면은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苦)를 받다가 다시 사람으로 태어난다 해도 바보, 천치로 태어나서 아무짝에도 못쓸 멍청이가 될 것이다.
다행히 술을 마시지 아니하고 계율(戒律)을 지키면은 머리가 총명(聰明)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러한 오계(五戒)를 설하시는 것을 듣고서 이 우파사나 여인은 마음이 황홀해서 너무 신심(信心)이 복받쳐서 부처님 앞—법회가, 법문이 끝나자마자 부처님 앞으로 엉금엉금 기어가 가지고는 오체투지(五體投地)로 절을 하고서, "저에게, 그 저도 오계를 설해 주십시오" 해 가지고,
"참 기특하다" 그러고서 오계를 설해 받았습니다.

오계를 받고서, "제가 여기까지 와서 부처님께 오계를 받았습니다마는, 제가 살고 있는 나라는 모다 우매(愚昧)하고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이 많으니 그런 사람들에게도 무슨 이익을 줄 수 있는 무슨 선물을 하나 주십시오"
그래 부처님이 "그렇다. 참 기특하구나" 그리고서 『법구경(法句經)』이라고 하는 경을 하나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걸 주시면서 "이것을 항시 몸에 지니고 항시 큰 소리와 작은 소리와 또 마음속으로 이 경(經)을 외우고 가져서 모든 사람의 귀와 마음에 이 소리가 울려서 일체중생(一切衆生)이 고(苦)를 면하고 진리의 눈을 뜨게 할지니라"
이런 수기(授記)를 받고서 가지고 오는데 너무너무 신심이 나고 환희심(歡喜心)이 나서 참! 자기 고향으로 돌아와서 밤이나 낮이나 이 경을 외웠습니다. 큰 소리로 낭랑하게 외우기도 하고, 자기 귀에 들릴 만큼 가만가만 외우기도 하고 그랬는데.

밤에 참 고요한 틈을 타서 낭랑하게 경을 외우는데, 마치 그 지붕 위를 날아가던 바이슈라마나(비사문毘沙門)라고 하는 하늘나라 신(神)이 모든 권속(眷屬)들을 데리고 그 공중을 날아가다가 그 낭랑한 경 읽는 소리가 들리니까, 날아가다 공중에 딱 정지를 해 가지고 한참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너무너무 하늘나라 그 선신(善神)들도 환희심이 났습니다.

그래 가지고 참, "선재(善哉) 선재로구나, 참 좋고 좋구나! 이 누이여. 참, 그 너무너무 설법을 잘하는구나" 이렇게 칭송(稱頌)을 하고.
"천상(天上)에 제일가는 보배를 내가 선물로 주고 싶지마는 누이는 그것을 받으려 하지 아니할 것이니, 내가 좋은 희소식(喜消息)을 하나 전해드리겠다. 무슨 희소식이냐 하면은 여기서 멀지 않은 숲속에 사리불존자(舍利弗尊者)와 목련존자(目連尊者)가 오백 명의 스님들과 같이 머물러 계시면서 정진을 하고 계시니, 그 두 성인(聖人)과 오백 명의 스님네들을 초청을 해서 공양을 올려서 무량공덕(無量功德)을 짓도록 하라" 이렇게 하늘에서 큰 소리로 우파사나 여인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우파사나는 깜짝 놀래가지고 하늘을 두리번거리고 봤지마는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관절 당신이 누구이기에 내 이름을 알며 나보고 '누이'라고 하며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그러니까,
"나는 하늘나라에 사는 바이슈라마나라고 하는 천신(天神)인데, 그대가 너무너무 낭랑하고 아름다운 음성으로 경을 읽고 설법을 하기에 내가 그것을 좋아서 듣고 환희심이 나서 내가 이렇게 말하는데. 내가 그대보고 누이라고 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부처님께서는 모든 성현(聖賢) 가운데에 최고의 법왕(法王)이신데 나와 그대는 그 법왕의 제자(弟子)이므로 그대와 나는 법형제간(法兄弟間)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그대보고 누이라고 한 것이니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 없느니라. 그리고 저 사리불존자와 목련존자와 그리고 오백 명의 스님네들을 초청하고 공양을 하면은 그 존자들이 공양을 잡숫고서는 반드시 축원(祝願)을 해 주실 테니 축원을 할 때에 내 축원도 같이 해 달라고 부탁을 해 주오" 이렇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너무너무 그 말을 듣고 환희심이 나서 밤이 늦게까지 잠이 안 왔습니다. 너무너무 기쁘면은 잠이 안 오는 것이죠. 그래서 새벽녘에사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 날이 동이 튼 중도 모르고 잠을 자고 있었는데, 마치 그 집 하인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껌껌할 때 산에 나무를 하러 갔는데, 나무를 하기 위해서 저 높은 나뭇가지 위에 올라가서 도끼로 가지를 찍다가 저 밑에를 내다보니까, 아! 거기에 오백여 명 스님들이 앉아서 고요히 앉아서 참선(參禪)하고 있는데, 그중에 보니까 옛날에 한 번 친견했던 일이 있는 사리불존자와 목련존자가 떠억 계시거든.

'야, 참 기가 맥히구나. 우리 주인 마나님이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내가 가서 친견을 하고 인사를 여쭤야겠다' 해 가지고, 나뭇가지에서 내려와 가지고는 사리불과 목련존자 계신 데로 쫓아가서 오체투지로 절을 터억 삼배(三拜)를 하고서는, "우리 주인 우파사나 여인께서 두 존자와 오백 스님네께 문안을 드립니다"
주인 말도 안 듣고, 지가 떠억 지 자작(自作)으로 인사를 하면서 주인의 이름으로 인사를 떠억 올렸다. 올리고서, "오늘 점심 공양에 청(請)을 하겠습니다" 이렇게 떠억 하니까.

그 사리불존자가 "참 기특하구나. 니가 때를 맞추어서 공양 준비를 해 놓고 청을 한다면은 기꺼이 가서 공양을 받겠노라. 니가 가거든 너희 주인께 내 말을 전해라.
공양(供養)을 올리면 어떠한 공덕(功德)이 있다고 하는 것을 전하는데,
첫째는 공양을 어떠한 분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이 좋으냐 하면, 첫째는 앞으로 먼 데로 떠나려고 하는 그런 스님네와 그런 사람에게 공양을, 보시를 하면은 좋고.
또 (둘째) 먼 여행을 하다가 돌아온 그러한 사람은 얼마나 지쳐 있겠습니까? 그런 스님네와 그런 사람에게, 그러한 길손에게 보시를 하면은 좋고.
그다음에는 (셋째) 병 들어서 아무도 돌보는 사람이 없거나 그러한 참 고통 속에 있는 그런 병자(病者)에게 보시를 하면은 좋고.
또 (넷째) 가난하거나 먹을 것이 없어서 배가 고파 굶주리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보시를 하면 좋고.
또 하나(다섯째)는 법(法)을 알아서, 법을 가지고 있는 그러한 선지식(善知識)이나 수행인(修行人)에게 보시를 하면은, 이 다섯 가지의 보시를 하면은 현세에 당장 복(福)을 받는다고 그 말을 너의 주인에게 가서 말을 해라"

그래서 그 하인은 너무너무 기뻐서 나무도 그저 한 둥 만 둥 해놓은 놈만 싸서 짊어지고, 묶어서 짊어지고 집으로 쫓아왔습니다.
쫓아와서 그 하녀보고 "지금 주인마님이 어디 계시냐?" 한게.
"지금 밤 늦게사 잠이 들어서 아직까지 자리에서 안 일어나시니 떠들지를 말아라"
"아니 내가 긴히 여쭐 말이 있으니까 좀 깨와야겠다"

"나는 못 깨운다"
"그럼 내가 가서 직접 깨와야겠다" 다짜고짜로 쫓아가서 주인마님 문을 톡톡 뚜드렸습니다.

주인이 깜짝 놀래서 "게 누군고?" 한게,
"예, 저 아무개입니다"

"무슨 일이냐?"
"지금 그러니까 긴히 여쭐 말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주인마님이 떠억 일어나 가지고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어디 말을 해 봐라. 무슨 일이 있기에 새벽같이 나를 깨우는고?"
"예, 다름이 아니라 제가 새벽같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는데. 그 숲속에 사리불존자와 목련존자와 그리고 오백 명의 스님네들이 떠억 머물러 계십디다"

"아 그래! 그 참 반가운 소리로구나" 그리고서 아주 보석으로 만든 귀고리를 떠억, 두 귀에 걸려 있는 귀고리를 떠억 빼서, 그 기쁨을 표할 길이 없으니까 귀고리를 뽑아서 주고. "참 고맙구나. 그런 반가운 소식을 나한테 알려주어서 고맙구나" 하고 귀고리를 빼 줬습니다.
"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 사리불존자, 목련존자께서 다섯 가지 보시 공덕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셔서 이러 약허약허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하고 여쭈니까,

"아 그래! 니가 그러한 좋은 법문을 듣고 와서 나한테 전해 주다니 그러한 고마울 도리가 없구나" 칠보(七寶)로 만든 목걸이를 떠억 빼서 주면서 "너무너무 고마워서 내가 그 보답으로 내가 이 목걸이를 너에게 하사(下賜)하노라"
그래서 목걸이를 떠억 받아서 목에 걸고서 "또 한 말씀, 내가 여쭐 말씀이 있습니다"

"무슨 말인고?"
"오늘 점심에 내가 주인마님 말씀도 듣지 않고 공양을 청(請)해 버렸습니다" 한게.

'너 이놈! 어른 말도 듣지 못하고 감히 니 멋대로 공양을 청해? 괘씸한 놈 같으니라고' 보통 사람 같으면은 천 명이면 천 명 그렇게 말할 텐데.
이 우파사나는 그렇지를 않고, "야, 과연 그렇지 않아도 내가 청할라고 했는데 어떻게 니가 내 뜻을 알고 그렇게 가서 내 대신 청을 했단 말이냐? 너무너무 고맙구나. 내가 너를 위해서 무엇을 해 줘야 옳단 말이냐? 오늘부터 노예를, 내가 종의 문서를 불살라 버리고 너를 해방을 시켜줄 테니, 니 멋대로 인자 자유인이 되어서 어디를 가서 살던지 니 멋대로 살아라" 종의 문서를 불살라 버렸습니다.
"너는 집에 있거나 출가(出家)를 하거나, 산에서 살거나 들에서 살거나, 도시를 가거나 어디를 가거나, 너는 하늘에 별처럼 하늘에 달처럼 모든 어두운 세계를 비출 수 있는 그러한 공덕을 갖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축원을 하면서 종으로부터 해방(解放)을 시켜줬습니다.

그리고서 손을 씻고 공양 준비를 하고, 손이 모자라서 이웃사람을 초청을 해다가 가지가지 음식을 맛있게 만들고, 그래 가지고는 그 종을 시켜서, 하인을 시켜서 때맞춰서 사리불존자와 목련존자 공양청(供養請)을 했습니다. 공양청을 해서 공양을 맛있게 잡숫게 했는데.
그 공양이 눈으로 보기만 해도 그 빛깔이 아름다와서 먹음직스럽고, 그 음식에서는 너무너무 구수하고 맛있는 향내가 나서 참 식욕을 돋구고, 먹어 보니 산해(山海)의 진미(珍味)가 그렇게 다 갖추어져서 참 맛있게 공양을 드셨습니다.

드시고서 법문을 해 주시는데, "음식에 빛이 좋으면 세세생생에 얼굴빛이 아름답고 곱게 받아 날 것이며, 그 음식에 향그러운 맛이 있으면 세세생생에 그 사람 이름이 명예가 널리널리 퍼져서 그 사람 성명(姓名)만 들어도 모든 사람이 환희심을 내고 존경심을 낼 것이다.
또 음식이 맛이 있으면—음식이 맛있는 음식, 기왕 공양을 올리되 빛깔이 좋고 또 향내가 좋고 또 맛이 좋으면 세세생생에 무엇이고 마음먹은 대로 자기 소원을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공양도, 보시도 좋지만 특히 먹는 음식 공양을 잘 올리면은 세세생생에 큰 힘을, 좋은 힘을 가지고 태어나게 되느니라" 그렇게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15분3초~35분45초)




(2)------------------

그때 우파사나는 "제가 한 말씀 다시 여쭐 말씀이 있습니다"
"무슨 말인고?"

"저는 이상해서—항시 그 어떠한 스님네나 성인(聖人)에게 공양을 올릴라고 마음을 먹으면 눈에는 안 보이는데 귓전에 와서 일러주는데, '이분은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한 성인이니라, 이분은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얻은 성인이다, 이분은 사다함과(斯陀含果)를 얻은 성인이다, 또는 이분은 계행(戒行)이 청정한 스님이다, 또는 이분은 계행이 청정하지 못한 스님이다, 또는 이분은 참 지혜가 있는 스님이다, 또는 이분은 아주 어리석은 분이다' 아! 이렇게 귀에다 대고 일러주는 어떤 신(神)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고?"

"그렇게 하지마는, 나는 모든 스님을 다 같이 아라한과를 증득한 그러한 훌륭한 성인으로 알고 다 공양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 공양은 니가 그렇게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수행인과 스님들을 갖다가 그렇게 공양을 하니 참 기특하고 기특하구나. 차별심(差別心)을 가지고 공양을 하지 아니하고 평등한 마음으로 존경을 하니, 너의 공양을 받은 사람은 모두가 다 반드시 그러한 큰 성과(聖果)를 성취할 것이다" 그렇게 수기(授記)를 주셨던 것입니다.

그 우파사나는 그 뒤에 어떠한 공양을 올렸느냐 하면은, 어떤 병든 스님이 병에 걸려 가지고 영양실조가 되어 가지고 도저히 차도(差度)가 없이 신음을 하고 있는 스님이 있었는데, 그 스님을 보고 "내가 내일 오정육(五淨肉), 오정육을 구해서 공양을 올리겠습니다"

'오정육(五淨肉)'이라 하는 것은 그 짐승, 소나 돼지나 그 짐승이 죽을 때 죽는 그 현상을 내가 직접 보지 아니한 고기, 또 죽을 때 그 짐승이 죽기 싫어서 비명을 지르는 그 소리를 듣지 아니한 고기, 그리고 나를 위해서 일부러 죽이지 아니한 고기, 그리고 세 사람 손 이상을 건너간 고기, 또는 독수리나 범이나 그러한 짐승이 먹다가 버린 고기, 이러한 다섯 가지 종류에 고기를 '다섯 가지 깨끗한 고기다' 해서, 이것을 '오정육'이라 하는데.
"제가 이 오정육을 구해 가지고 공양을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약속을 했는데 그 이튿날 고기를 사러 나가니까, 그날은 국법(國法)으로 일체 살생(殺生)을 못하고 팔지 못하게 제정(制定)이 되어 있는 날이라 어느 푸줏간을 가도 고기를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곱으로, 삼 곱, 십 곱을 줄테니까 고기를 구해 달라고 이리저리 다 손을 썼지마는 종내(終乃) 그 고기를 구하지를 못했습니다.
근데 '그 병든, 그 앓고 계신 스님께는 꼭 갖다 드리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어떻게 내가 이 약속을 어길 수가 있을까?' 그래서 할 수 없이 집안 식구 아무도 몰래 자기 허벅지 살을 도려내 가지고 그것으로 잘 요리를 해서 그 스님께 갖다 바쳤습니다.

그 스님은 그것이 그 우파사나의 허벅지 살인 중도 모르고 그것을 잡숫고서 병이 쾌차가 되어서 참 도(道)를 잘 닦으셨으나, 우파사나는 그 살점뱅이를 그걸 오리기를 뭐 한 점을 오리겠습니까, 두 점을 오리겠습니까? 기왕 공양을 올리기로 하면은 적어도 한 근 이상 해야 약으로 사용할 만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살점뱅이를 뜯었으니 그것이 몇 달 동안 고생을 하셨겠느냐 그 말이여.
그래도 그것을 아무한테도 말을 안 하고 혼자 옷 속에서 치료를 했는데, 그러한 그만큼 그 우파사나는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들에게 그 수행하는 스님네를 공양을 하기를 이렇게 참 돈독한 신심(信心)으로 공양을 올렸습니다.

여러분들은 '그런 분이야 보살화현(菩薩化現)이지, 우리 같은 사람이야 그렇게 할 수 있겠나?' 혹 그렇게 생각하실런지 모릅니다마는.
부처님도 과거세(過去世)에 자기의 눈도 빼 주고 살도 도려 주고, 자식도 다 호랭이에게 보시를 하고, 자기 몸을 짓쳐서 자기 몸뚱이를 주린 범에게 보시를 하고, 이러한 참 수없는 생(生)을 그렇게 행(行)하기 어려운 것을 행해 가지고, 삼십이상(三十二相)과 팔십종호(八十種好)와 팔만세행(八萬細行)이 갖춘 그런 덕(德)과 지혜(智慧)가 원만히 갖추어진 성현으로서 출세를 하셔서 이렇게 무량중생을 제도(濟度)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경(經)을 외운 공덕으로도 이만큼 큰 공덕을 쌓아서 대도(大道)를 성취하게 하고 또 대도를 성취할 수기(受記)를 받거든, 하물며 최상승법(最上乘法)인 이 참선 공부를 하면 어찌 이 경을 외운 그러한 공덕에다가 비유할 수 있겠습니까?

「'이뭣고?' 화두 한 번 드는 공덕이 '관세음보살'이나 '옴마니반메훔'이나 또는 '아미타불' 같은 이러한 염불이나 주력(呪力) 육백만 번 한 공덕보다도 더 수승(殊勝)하다」 이러고.
「팔천세(八千世)를 경을 외우고 삼천겁(三千劫) 동안을 청정한 계율을 지킨 공덕보다도 잠깐 동안 '이뭣고?' 하고 참선(參禪)하는 공덕이 더 수승하다」 했습니다.

여러분은 참선은 해 보면 별 재미도 없고, 만날 해 봤자 죽 떠먹은 자리요. 무엇이 눈에 보인 것이 있고 나타난 것이 있고, 1년 이태 3년 내지 10년을 해도 누구한테 내놓을 것이 하나도 없다 그 말이여.
그러니 그거 해 봤자 별 볼 일 없고, 어쨌든지 관세음보살을 부른다던지 또는 허공산제(虛空山祭)를 지내서라도 무슨 소원을 성취한 것이 있어야지, '이뭣고?' 해 봤자 잠만 퍼오고 망상(妄想)만 일어나고 재미는 없고 이거, '에이, 그거 조끔 좋다고 해 보니 별 볼 일 없다' 이래 가지고 버렸다가, 또 법문(法門) 들어보면 '그래도 좋다니까 해 보자' 해 보면 안 되니 또 그만두었다가.

이것 좀 했다 저것 좀 했다, 『천수(千手)』 좀 외웠다, 『금강경』이 좋다 하면 금강경 좀 읽어 보고, '옴마니반메훔'을 읽으면 '옴마니반메훔' 해 보고, 또 기도를 가면 좋다니 기도를 좀 해 보고.
단양(丹陽)으로 갔다가, 동해로 갔다 서해로 갔다, 좋다고만 하면 발이 닳아지게 쫓아다니는데,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이것이여.

좋은 우물은 조끔 파 가지고 물이 나는 법이 없습니다. 조끔 깔짝깔짝해서 물이 나온 것은 그건 대개가 다 건수(乾水)로, 장마철에는 풍풍 나오다가 며칠 지내면은 바짝 말라서 가뭄에는 물 한 방울 안 나오는 것입니다.
한 질 파서 안 나오면 두 질 파고, 두 질 파서 안 나오면 석 질, 석 질 파서 안 나오면 열 질, 열 질 파서 안 나오면 스무 질, 계속 파 들어가면 나중에는 암반(巖盤)이 나올 것이다 그 말이여.
암반이 나오면 거기서 그만둘 것이 아니라 그 암반까지, 무슨 수를 쓰던지 그 암반까지 뚫어 버리면 거기서 물이 펑펑 솟아오르는데, 그것은 장마 진다고 해서 물이 더 불지도 않고, 몇 해를 가문다 하더라도 그 암반 밑에 있는 지하수(地下水)는 가뭄을 타는 법이 아닙니다. 그 물이야말로 시원하고 달고 겨울에는 뜨끈뜨끈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이런 것입니다.

도(道)를 닦으면 세세생생에 쓰고 쓰고 남을 공덕이 그 속에 있고, 세세생생에 누리고 누려도 다함이 없는 영원한 행복, 영원한 재산이 거기에 있는데, 어찌 조끔 깔짝깔짝해 가지고 얻기를 바랜다면 그것은 욕심이 태과(太過)한 사람인 것입니다.
안 된다고 그만두어 가지고서는 세세생생에 무엇을 해먹고 살겠습니까? 세속에 조그만한 사업 하나도 몇 번을 실패하고 '죽을까, 말까?' 참 이러한 피나는 고통을 겪으면서 되풀이하면서 해 가지고 마침내 성공하는 법인데.
이 최상법(最上法) 무상대도(無上大道)가 어찌 그렇게 간단하게 쉬웁게 될 것을 바래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안될 때에 오히려 더 용기와 지혜와 끈기로써 밀고 나가는 그러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대도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도(道)가 어려운 것만을 내가 얘기한 것이 아니라, 이 도라고 하는 것은 '내게 있는 것을 내가 찾는 것'이지, 저 먼 데에 가 있고, 저 깊은 무슨 바닷속에 가 있고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말하고 있는 놈, 이 말을 듣고 있는 놈, 밥을 먹을 때, 똥을 눌 때, 성을 낼 때, 슬퍼할 때 바로 거기에 내가 찾아야 할 본바탕 마음이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앉었을 때나, 섰을 때나, 일할 때나, 속이 상할 때나,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그때그때가 바로 내 본마음 찾는 수도장(修道場)인 것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한 걸음도 옮기지 말고, 일 초도 옮기지 말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이뭣고?'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話頭)를 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하루를 그렇게 지내고, 이틀을 그렇게 지내고, 사흘을, 한 달을, 일 년을, 이태를, 삼 년을 이렇게 한결같이 밀고 나가면 할라고 안 해도 어떠한 찰나(刹那)에 터억 화두가 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사부대중 가운데에는 이러한 경험을 다 해 보신 분도 많이 계시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건 결정코 있는 것이고, 오는 것이고,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한 깊은 신념(信念)을 가지고 해야 할 것입니다.

왜 이것이 되느냐 하면, 우리는 본래 부처님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교(敎), 경(經)에는 '우리도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 했지만, '불성을 가지고 있다' 하니까 불성이란게 뭐냐? 무슨 보물 덩어리냐? 무엇을 가지고 불성이라고 하냐?
근데 '불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 표현을 달리 바꾸어서 말하면, '우리도 낱낱이 다 부처님이다' 그 말이여.

보석에다가 비교하면 '보석이 먼지에 덮여 있는 상태다' 먼지에 덮여 있어서 그 보석의 빛이 밖으로 나타나지 아니할 뿐이지, 아무리 먼지가 끼어 있다고 해서 그 보석이 보석 아닌 것이 아니거든. 그 먼지만 닦아 버리면 찬란한, 오색(五色)이 찬란(燦爛)한 빛이 나올 것이고, 닦지 아니하고 놔두면 계속 먼지에 파묻혀 있을 뿐이지 보석임에는 다름이 없다 그 말이여.
우리도 분명히 부처님인데, 다못 '번뇌(煩惱) 속에 가리워져 있는 부처님'이다 그 말이여.

우리가 보석에 묻어 있는 먼지만 닦아 버리면 바로 찬란한 보석이 되듯이, '이뭣고?' 번뇌 망상 일어날 때마다 자꾸 '이뭣고?'를 한 것은 바로 그것이 내 본마음으로 돌아가는 길이거든.
본래 부처인데 새로 부처가 될 것이 없건마는 그래도 닦아야지. 먼지를 닦아내야 찬란한 빛이 나듯이 닦지 아니하고 놔두면 무량겁(無量劫)을 두고 먼지에 쌓여 있는 보석과 같애서 빛을 발휘할 수가 없어. 그러기 때문에 열심히만 닦으면 반드시 되게 되어 있는 거다 그 말이여. 어느 보석에 먼지 닦아서 번쩍거리지 아니할 보석이 어디가 있겠느냐.

그러한 신념을 가지고 '여자다 또는 나는 무식하다, 나는 머리가 좋지 않다, 배운 것이 없다, 나는 이미 늙었다, 나는 힘이 없다' 그건 다 스스로 자기가 자기를 버리는 것이여.
도 닦는데 가장 큰 옳지 못한 생각이 무엇이냐 하면은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것입니다. 자포자기한 사람은 도저히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나도 할 수 있다'고 믿고, '하면 된다'고 믿고, '나도 부처다'고 일단 믿고 대든 사람은 아무리 어리석건 바보건 천치건, 여자건, 나이가 많건 상관이 없이 그 사람은 기어코 되고만 마는 것입니다.

저 밑에 낭떠러지에 떨어진 사람을 저 위로 끌어올릴라고 할 때에 본인이 기어나올라고 한 사람은 손을 뻗쳐 주어도 올라올 것이요, 장대나 어떤 노끈을 던져 주어도 그 사람을 끌어올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마는.
본인이 올라올라고 하지 아니한 사람은 위에서 아무리 어떻게 해 줄라고 해도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본인이 안 올라오고 뒤로 자빠지면서 올라올려고 노력을 안 한 사람을 어떻게 끌어올려 주겠습니까?
삼세제불(三世諸佛)이 출현(出現)을 하신다 해도 본인이 이를 갈아붙이고 발버둥을 치면서 할라고 대든 사람이라야 되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계신 모든 청신사 청신녀 사부대중은 우파사나(優波斯那)와 같은 그러한 신심을 가지고 보시 공덕을 쌓고, 경을 외우고, 화두를 들고 참선을 하신다면은 한 사람도 낙오자가 없이 다 같이 불도(佛道)를 이룰 날이 머지않은 장래에 올 것을 저는 믿고 기대를 하는 바입니다.(35분45초~52분3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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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신심(삼요)2021. 3. 26. 15:53

§((244)) 중국 고봉(高峰) 스님의 3년 사한(死限) 용맹정진(勇猛精進) / 고봉 스님과 같은 맹렬하고 간절한 결심으로 한결같이 밀고 나가야 / 내게 있는 것을 내가 찾는 것 / 지옥고(地獄苦).

**송담스님(No.244)—1984년 8월 첫째 일요법회(84.08.05) (용244) (신심)

 

 

약 10분.

 


오늘은 8월 첫째 일요법회 날이고, 지금 시절이 중복(中伏) 그 기가 맥히게 무덥고 찌는 날씨인데, 모두 산으로 들로 놀이를 나가고 피서를 나가고 그러는데, 이리 이 법당을 가뜩 이렇게 사부대중(四部大衆)이 운집(雲集)을 했습니다.
어찌 여기 모이신 분인들 바다에 가고 싶지 않고 또 산에 가고 싶지 아니하신 분이 있으리오마는, 법회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가 모든 계획을 다 미루거나 취소하거나 포기를 하고서 이렇게 모다 모이셨습니다. 또 바다에 가서 며칠 놀기 위해서 갔다가도 중도 폐지(廢止)를 하고 이렇게 법회에 참석하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분은 과연 얼마만큼 정법(正法)을 신(信)하는 그 신심(信心)이 투철(透徹)한가를 가히 짐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방금 전강 조실 스님의 법문(法門)을 통해서 중국에 고봉(高峰) 스님이 '3년을 용맹정진(勇猛精進)을 해서 만일에 깨닫지를 못하면 죽음으로써 끝을 맺으리라' 이러한 지독한 결심을 하고 정진(精進)을 시작을 했는데, 3년 기한이 얼마 남지를 안 했건마는 도무지 공부가 조끔도 되어 가지를 않는다 그 말이여.

혼침(昏沈)과 산란(散亂), 방석에 앉기만 하면 졸음이 퍼오고, 졸음이 좀 깨면은 번뇌(煩惱)와 망상(妄想)이 퍼일어나고, 번뇌와 망상이 좀 가라앉을만 하면은 또 졸음이 퍼오고. 이 혼침과 산란, 이 두 마구니가 번갈아가면서 방해를 친 통에 방석에는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잠시도 앉아 있을 수가 없다 그 말이여.
그래서 방석에서 일어나와서 밖에 나와 가지고 동(東)으로 서(西)로 포행(布行)을 하면서, 하다가 조끔 잠이 깨면은 또 자리 가서 막 앉으면, 앉을라 하면 또 잠이 퍼오면 또 일어서서 포행을 하고. 밤과 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지독하게 애를 썼건마는 3년이 다 되어도 조끔도 공부가 되지를 않는다 그 말이여.

그래서 착잡하기가 이루 다 말할 수 없고, 인자 죽을 날이 며칠 안 남았다 이 말이여. 그러자 꿈속에서 단교(斷橋) 스님이란 스님으로부터서 화두(話頭)를 '만법귀일(萬法歸一) 일귀하처(一歸何處), 일만 법(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느 곳으로 돌아가는고?' 하는 그 '만법귀일 일귀하처' 화두를 떠억 받았는데, 그리고서 잠을 깼는데 너무 역력(歷歷)하고 성성(惺惺)하다 그 말이여.
화두를 들라고 안 해도 그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는데 기가 맥혀. 그 전에는 화두를 들라고 하면은 들을 때뿐이고 의심(疑心)이 걸리지를 않고 잠깐 들었을 뿐이지 일 분도 못 가서 딴생각이 침범을 해 버리고 화두는 간 곳이 없고. 이렇게 3년을 애썼는데, 꿈속에 화두를 떠억 타고 난 뒤부터서는 화두를 들 것이 없어.

확~! 눈을 감으나 뜨나, 밥을 먹으나 옷을 입으나, 똥을 누나 오줌을 누나, 뭐 걸어댕기나 앉으나 서나 뭐 그냥 고대로 의단이 떠억 순일무잡(純一無雜)하고 의단이 독로하는데, 참 그 경계(境界)는 겪어보지 아니한 사람은 알 수가 없더라 그 말이여. 일부러 딴생각을 좀 낼라고 해도 소용이 없어.
대중(大衆) 가운데 있으나, 혼자 있으나 뭐 마냥 똑같고, 옆에서 떠들거나 말거나 전혀 상관이 없더라 그 말이여.

공부 신심(信心)이 돈독(敦篤)하지를 못하니까 옆에서 조끔 뽀스락거리면은 그놈에 신경질을 포르르르 내고, 옆에서 뭔 잡담 조끔 하면은 포르르 하니 신경질을 내고.
참으로 발심(發心)을 해서 의단이 독로해 봐. 옆에서 떠든 것이 무슨 상관 있으며, 문을 처닫으면 무슨 상관이 있으며, 옆에서 좀 부스럭거리면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그 말이여.
자기의 신심이 돈독하지를 못하고 자기의 공부가 간절(懇切)하지를 못하기 때문에 문 닫는 소리, 옆에서 좀 뿌스럭거리는 소리, 옆에서 뭔 말 좀 하는 것이 전부 문제가 되고, 공부가 되느니 안 되니 하는 것이다 그 말이여.

그렇게 고봉 스님이 의단이 독로해 가지고 순일무잡하기를 6일, 7일이 되었는데 밤낮이 없이 그렇게 되다가 7일 만에 그때 달마 스님 제삿날을 맞이해서 달마 스님 모셔 있는 그 영각(影閣)에 가서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그 진영(眞影)에,

'백년삼만육천조(百年三萬六千朝)에  반복원래시자한(返覆元來是這漢)이다'

백년이면 삼만육천 일인데, '백년, 삼만육천 일에 엎어졌다 뒤집어졌다 하는 이놈이 바로 이놈이다' 한 그 게송 써진 것을 보고서 화두(話頭)가 타파(打破)가 되는데, 그 만법귀일(萬法歸一) 화두만 타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조주(趙州) 무자(無字)며,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며, 마삼근(麻三斤)이며, '청주(靑州)에서 적삼 하나를 얻었는데 그 무게가 일곱 근이더라' 한 공안(公案)이 있는데 그 공안이며, 천칠백 공안이 하나도 맥힘이 없이 다 확확 다 터져 버렸다 그 말이여.

이 공부라 하는 것은, 이 참선 공부라 하는 것은 이러한 것입니다.
다른 세속 공부처럼 날마다 하면은 조끔씩 조끔씩 뭣이 되어 가고 알아지고, 얻어지고 보이고 그런 것이 아니고, 하루를 하나, 석 달을 하나, 일 년을 하나, 삼 년을 하나, 마냥 옳게 할수록 꽉 맥히고 답답할 뿐이지, 뭐 한 달 했으니까 조끔 되고, 두 달 하면 조끔 그만큼 더 되고, 석 달 하니까 더 잘되고 이렇게 해서 그런 것이 아니에요. 마지막 터질 때 탁! 되는 것이지, 조끔씩 조끔씩 뭐 되어 가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안 된다'고 짜증을 낼 일이 아닙니다. 일 년이 되었건... 고봉 스님 같은 그런 대근기(大根機)로도 3년이라고 하는, 밤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용맹정진을 해서 3년 만에사 그러한 경계가 이르렀거든.
하물며 근기가 약한 우리 하근(下根) 중생이야 3년 아니라 7년 아니라 10년, 30년이라도 고봉 스님과 같은 그러한 맹렬하고 간절한 결심을 가지고 한결같이 밀고 나간다면 그것이 어찌 안 될 것이냐 그 말이여. 내게 있는 것을 내가 찾는 것인데, 어째서 그것이 안 될 것이냐 그 말이여.

온전히 신심(信心)이 그렇게 간절하지를 못하고, 한결같이 밀고 나가는 끈기가 없어서 그럴 따름인 것입니다.


날이 이렇게 덥지마는 이렇게 또 며칠이 안 지내면 또 말복(末伏)이 지내고 또 입추(立秋)가 돌아오면 또 서늘바람이 돌아올 것입니다. 덥다고 핑계대고 공부를 안 하고, 덥다고 피서를 간다고 법문을 들으러 안 오고, 그러면 또 서늘하면 서늘하다고 또 설악산으로 어디로 놀러 댕기고, 겨울에 추우면 춥다고 방안에 들어앉고.
핑계 대고 법문을 안 듣고, 핑계 대고 공부를 안 하면은 눈 한번 감으면 내생(來生)인데 내생에 그 하룻밤 하룻낮에 만 번 죽고 만 번 살리는 그런 지옥고(地獄苦)를 누가 내 대신 받아줄 것입니까?(5분9초~15분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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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무상(無常)2021. 3. 24. 13:49

 

 

§((244)) (게송)옥토승침최로상~ / 세속(世俗)에 명예 권리 재산과 혹 영화스럽고 혹 고통스러운 것이 모두가 다 아침 이슬, 저녁노을과 같은 것이더라.

**송담스님(No.244)—1984년 8월 첫째 일요법회(84.08.05) (용244) (무상)

 

 

약 6분.

 


옥토승침최로상(玉兎昇沈催老像)헌디  금오출몰촉년광(金烏出沒促年光)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구명구리여조로(求名求利如朝露)허고  혹고혹영사석연(或苦或榮似夕烟)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옥토승침최로상(玉兎昇沈催老像)한데, 달을 옥토(玉兎)라고 그러고, 해를 금오(金烏), 금까마귀라 그러거든. 달을 옥(玉)으로 만든 토끼, 옥토라 그러고, 해를 갖다가 금까마귀라고 그렇게 별명을 부르는데.
옥토는 올라 떴다 잠겼다, 달이 떴다 졌다 하는 가운데에 사람을 늙게, 빨리빨리 사람의 늙은 모냥을 재촉을 하고, 금까마귀가 떴다 잠겼다 하면서 연광(年光)을 재촉을 해. 나이를 재촉을 한다 그 말이여.
달이 떴다 졌다 하면서 한 달 두 달 세월이 지내감으로 해서 사람이 그만큼 늙어가고, 날마다 해가 동쪽에서 떴다 서쪽으로 지고, 동쪽으로 떴다 서쪽으로 지고 하면서 세월이 흘러간다 그 말이여.

그 가운데에, 구명구리여조로(求名求利如朝露)요  혹고혹영사석연(或苦或榮似夕烟)이라.
명예(名譽)를 구하고 재산을, 재리(財利)를 구하고, 날마다 주름살 하나씩 불어가고 흰 머리카락이 하나씩 불어가면서 하루하루 늙어 가는 줄 모르고 사람들은 그 속에서 명예와 권리와 재산과 향락을 즐기는데, 그 피땀 흘려서 인정사정없이 욕심을 부려서 구해 봤자 아침 이슬과 같더라. 아침 이슬이 풀 끝에 맺혀 있으면 햇볕이 비칠 때에는 마치 보석처럼 반짝거리지마는, 바람 한번 지내가 버리면 우수시 떨어져 버린다 그 말이여.

인생을 살다 보면 혹 괴로운 일도 당하고, 혹 영화(榮華)스러운 일도 당하고 그러지마는 그것이 모두 저녁노을과 같다 말이여. 해가 질 무렵에 하늘에 있는 노을이 그렇게 찬란하게 아름답게 빛나지만 해 져 버리면 껌껌한 구름이 되고 말아버리듯이, 세속(世俗)에 명예와 권리 재산과 혹 영화스럽고 혹 고통스러운 것이 모두가 다 아침 이슬과 같고 저녁노을과 같은 것이더라 그 말이여.(처음~5분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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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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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용화선원 간행도서2021. 3. 19. 11:34

§((244)) 『선가귀감(禪家龜鑑)』 법공양(法供養) / 『선가귀감』은 팔만대장경의 골수(骨髓)가 다 들어 있다 / 글을 읽지 말고, 그 글 속에 뜻을 읽어서 그 뜻을 취(取)해 가지고 나의 도(道)에 양식(糧食)을 삼어야 한다.

**송담스님(No.244)—1984년 8월 첫째 일요법회(84.08.05) (용244) (용화선원 간행도서)

 

 

약 14분.

 


오늘은 이 『선가귀감(禪家龜鑑)』을 법공양(法供養)을 또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선가귀감』을 법공양했습니다마는 그때는 시일이 촉박해서 교정을, 원고(原稿)를 잘 다듬지를 못하고, 이미 그 발간(發刊)되어 있는 그 책을 고대로 좀 확대만 해서 발간을 했고, 교정도 또 제대로 볼 시간이 없어서 여러 가지가 섭섭한 대목이 많았습니다.

그러자 마치 다시 또 원력(願力)을 발(發)하고 또 다른 분들도 그 돌아가신 분의 회갑(回甲)이 돌아와서 뭐 음식을 많이 장만해 갖고 음식 잔치를 붙이기보단 이런 좋은 경전(經典)을 보시하는 것이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도 좋겠다 해서 또 보시를, 법보시(法布施)를 하시고.
또 당신의 생일과 아들의 생일을 맞이해서 이거 뭐 음식 공양하는 것도 좋지마는, 공부할라고 하는 스님네와 또 이 참선하실라고 하는 여러 사부대중에게 법공양을 하는 것이 그것이 더욱 뜻이 깊다 해서 또 이 공양을 하시고.
그래 가지고 이번에 또 7천 권을 이렇게 법공양을 하게 되어서 우선 오늘은 한 2천 권 밖에 아직 안 나와서 오늘 되는대로 오늘 이 법회(法會)에 참석하신 분에 우선적으로 이 법공양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여기서 법회가 끝나고 또 일주문(一柱門)에 나가실 때에 그저 한 분도 빠지시지 말고 다 노나 드리게 됩니다. 여기 나가는 문이 일주문 밖에 없어서 담을 넘어서 가시는 분은 못 받으시게 되겠지마는 일주문으로만 나가시면은 꼭 드리게 됩니다.
가지고 가셔서 보시면은, 먼저 받으신 분도 또 받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이번에 받으신 것은 정말 정성(精誠)을 다해서 교정을 봤고 또 그 원고를 참 정리를 해서 성의(誠意)를 다해서 했습니다. 혹 잘못된 점이 있을런지 모릅니다마는 잘 다 접어보시고요.

그런데 뒤에 이 색인(索引)이 붙어 있는데, 이 색인을 보면은 이 경 속에 있는 모다 그것을 알고 싶으면 가나다순으로 되어 있는데, 그걸 보면은 페이지 수가 있어서 그 페이지를 떠들면 딱 나오게 되어 있는데.
출판소에서 조끔 페이지를 잘못 매겼습니다. 이 서산대사(西山大師) 사진을 여그다 처음에는 안 넣기로 했다가, 서산대사, 참! 거룩한 큰스님, 이 책의 저자(著者)이신데 그 모습을 한 번 보는 것도 참 신심이 나고 공덕이 있으니 그 사진을 넣게 하는 것이 어떻겠냐? 그 여러 스님네들이 청(請)을 해서 늦게사 이 사진을 넣게 되니까 페이지가 한 장이 불어났습니다. 그래서 페이지를 한 장을 하니까 2페이지씩이 불어났는데, 그래서 그 2페이지씩을 불어서 다시 페이지를 매기고서, 이 색인에 페이지를 깜박하고 이걸 고치지 않고 그냥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38페이지 찾으면은 뭣이 나온다' 한데, 38페이지 떠들어 보면 그 말이 안 나오고, 한 장을 더 넘겨야 그게 나옵니다.
참, 출판사에서 너무너무 미안하게 생각하고, 이걸 불에다 다 싸질르고 새로 해 주시겠다고 그럽니다. 그런데 "그것 좀 알고 이해를 하고 보시면 될 것을 어찌 이 아까운 소중한 것을 갖다가 불에다 싸지를 것이 있겠습니까, 괜찮습니다" 하니까,
"그럴 수가 없습니다. 책임상 그럴 수가 없으니 그러면 우선 아쉬운 대로 이것을 돌리시고, 5천 권을 다시 거저 더 좋게 찍어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7천 권 하기로 한 것이 만이천 권을 이번에 하게 되었습니다.

조그만한 실수로 인해서 큰 공덕을 짓게 된 것으로 생각이 되고 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여기 조끔 페이지 수가 안 맞더라도 이것을 불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이해를 하시고 참 축원을, 이 출판사가 잘 되도록 축원(祝願)을 해 주시기를 부탁을 하고.
또 이 뒤에는 이 법보시(法布施)를 한 분의 이름도 썼습니다. 본인은 여기에다 써 주지 말아달라고, 무주상(無住相)으로 해 달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우리가 어디 가서 맛있는 공양 잔치를 받으면 대관절 누가 이것을 내서 먹은 것인가 알고 먹어야지, 그것도 모르고 먹어봤자 참 먹고 나서도 참 서운한 마음이 들지 않겠습니까?

내가 '무주상을 하라'고 하면서, 본인은 참 무주상으로 해서 여기다 이름을 도저히 밝혀주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그럴 수가 없다 해서 여기다 이름을 썼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이 경(經)을 떠들어 보실 때마다 여기에 써 있는 그 보시자(布施者)를 위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축원을 해 주신다면 그 축원해 주신 공덕으로 맨 먼저 여러분 자신이 그 공덕을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

근데 앞으로 여러 권이 나오는데 여러분이, 댓 분이 모다 하셔서 각기 천 권씩을 하겠다 해서 5천 권을 부탁을 했는데, 출판사에서 '우리도 그냥 있을 수가 있습니까? 법보시로 우리도 2천 권을 더하겠습니다' 해서 7천 권인데, 이 잘못해 가지고 5천 권을 새로 더하게 되었으니 참 이 출판사에서는 7천 권이라고 하는 책을 환희심(歡喜心)이 나서 보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 출판사는 이 공덕으로 참 크고 작은 모든 소원을 성취하실 것이고, 또 이 공덕으로 이 책을 손에 만져 보기만 해도 그 공덕으로 세세생생에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지 아니할 것은 물론이요, 정법문중(正法門中)에 태어나셔서 다 같이 최상승법을 닦아서 결정코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하시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읽지 아니해도 좋습니다. 이 손 한번만 만져 봐도 그렇게 되리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다행히 이놈을 딱 떠들고 서산대사의 원만(圓滿)한 도인의 상호(相好)를 한 번 친견(親見)을 하시고. 또 넘기고, 서산대사가 쓰신 요 서문(序文)도 읽어 보시고.
거기에 나가면 차례차례 이 역주(譯註)라 한 대목이 있는데 역주를 보면은 역대 도인(道人)의 역사가 다 들어 있고, 또 이 경전에 있는 어려운 낱말이 낱낱이 다 풀이가 다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다 읽어 보시면 알겠지마는, 다른 책과 달라서 이 『선가귀감』은 책은 조그만한 책이지만 이 속에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 다 들어 있습니다.
왜 팔만대장경이 다 들어 있느냐 하면, 서산대사(西山大師)께서 팔만대장경을 틈틈이 시간 있는 대로 읽으시다가 좋은 대목만 있으면 구절구절이 이렇게 써서 모아 가지고 그것을 정리를 했습니다.
정리를 해 가지고 조~옥 연관(聯關)이 되도록 구슬을 꿰어 맞추듯이 해 가지고 이 『선가귀감』을 엮으시고, 거기에 또 어려운 말씀에 대해서는 또 거기에 자세히 풀어서 또 주해(註解)를 다셨습니다. 그리고 끄터리에는 그 법문에 대해서 착어(着語)를 떠억 붙였습니다. 그러니 이 한 권의 책 속에 팔만대장경의 골수(骨髓)가 이 속에 다 들어 있는 것입니다.

한 구절 간단한 한마디지만, 그 한 간단한 한마디 속에 역대조사(歷代祖師)와 삼세제불(三世諸佛)의 골수와 안목(眼目)이 이 속에 들어 있고, 더군다나 한글로 번역을 해 놨으니 한문(漢文)을 아는 분은 원문도 보시고 번역문도 보시면 더욱 좋고, 혹 한문을 잘 모르시는 분은 한글만 읽어도 읽으실 수 있도록 잘 했습니다.
요 얼마 전에는 이 역주(譯註)를 갖다가 한문을 섞어서 해 놔서 한문을 모르시는 분은 읽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마는, 이번에는 역주를 완전히 한글로 다 하고 중요한 대목에 대해서는 한문으로 괄호를 하고 넣어놨기 때문에 한문을 아신 분이나, 모르신 분이 모두가 다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문은 알기는 조끔 알아도 어려운 글자는 모른 분 그런 분, 그런 분은 옥편(玉篇)을 찾으시면서도 이것을 번역문과 대조(對照)하면서 공부를 하신다면은 한문(漢文)도 통달(通達)하게 되어서 어떠한 경전도, 한문 경전도 다 읽으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깊이깊이 두루 생각해서 이 한 권의 책을 참 정성스럽게 이렇게 정성을 쏟아서 이렇게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얼마만큼 참 훌륭한 책이냐 하면, 이조(李朝) 오백년 동안에 그렇게 불교를 탄압하고 한 그러한 시대였건마는, 이 『선가귀감』을 송광사(松廣寺), 뭐 어디 원적사(圓寂寺), 여기저기 각 사찰에서 목판(木版)으로 칠팔 번 간행(刊行)을 했습니다. 이 목판으로 낱낱이 새겨서 이 경을 간행한다는 것은 큰 힘이 드는 것입니다.
그만큼 이 책이 모든 스님네와 모든 신도에게 이조 때에 그렇게 많이 읽힌 소중한 불교의 교과서(敎科書)와 같은 그러한 책이고, 한국에서보다도 오히려 일본에서 이 책이 그렇게 높이 평가를 받고 일본에서도 수없이 많이 이 책이 번역이 되고 간행이 되었고 중국에서도 역시 그렇습니다.

그러한 소중한 책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게 되는데, '참선을 한 사람은 경을 볼 필요가 없고 오직 '이뭣고?'만 열심히 해야지, 이 책 저 책을 많이 볼라고 하지 말아라' 이러한 말씀을 많이 했습니다마는, 이 책에 한(限)해서는 무슨 우리가 지식을 쌓고 교리적으로 무엇을 많이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기는 아무데라도 딱! 떠들고 한 구절만 보면 되는 것입니다.
날 새기로 해서 소설 읽듯이 쭈욱-쭉 읽어대는 책이 아니여, 이건. 아무데도 좋습니다. 여기 번호가 칠십일이삼사, 칠십이여 헌게, 73도 좋고, 54도 좋고 아무데라도 딱 떠들고 한 구절 따악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는 거여. 딱 보고 글 속에 있는—글을 읽지 말고, 그 글 속에 뜻을 읽어야 하거든.

탁~! 보면은 화두(話頭)가 저절로, 신심(信心)과 분심(憤心)이 일어나면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게 될 것이다 그 말이여.
그렇게 되거든 딱 (책을) 닫고서 참선을 하지, '아따 좋은 말씀이 있구나. 더 읽어 보자, 더 읽어 보자. 자꾸자꾸 문자(文字)만 탐(貪)해 가지고 다 읽어 보고, 에이 읽어 보니까 별거 없구나' 이거 안 되거든. 한 구절을 읽어도 마음으로 읽어서 그 뜻을 취(取)해 가지고 나의 도(道)에 양식(糧食)을 삼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이렇게 받아 가시고 또 앞으로 또 나오면, 다음에 백중(百中)날에 나올는지 또 다음 법회에 나올는지 모릅니다마는, 그때 나오면 내가 또 노놔 드릴라고 그래요.
'책이 좋으니까 몇십 권이라도 받아서 처쟁여 놓으리라' 그러시지 말고. 한 권 가지시고 남은 책 또 다음에 받으시거든 또 다른 분에게—참! 내가 마음속에 있는 숫사돈도 좋고 암사돈도 좋고, 또 사돈한테 내가 선사(膳賜)를 해도 좋고, 이렇게 참 동창생한테 선사를 해도 좋고.
이렇게 이 한 권을 선사한 것이 영원히 쓰고도 쓰고 남을 그런 보물을 갖다가 선사한 것이니까 그렇게 아시고. 접때 받았어도 좋으니까 오늘 또 받아서 소중하게 가지고 가서 당장 가서 딱! 떠들어 보시고 이렇게 해서 공부를 잘 하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60분51초~1시간14분14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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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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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