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 인연 비유2021. 3. 27. 15:44

§((244)) 『현우경(賢愚經)』 '우파사나 여인의 공양(供養)' / 모든 수행인과 스님들을 평등한 마음으로 존경을 하니, 너의 공양을 받은 사람은 모두가 반드시 큰 성과(聖果)를 성취할 것이다 / 우파사나 여인이 병든 스님께 자신의 허벅지를 도려내 공양 올린 일화.

'이뭣고?' 하고 참선(參禪)하는 공덕이 매우 수승하다 / 한 우물을 파라 / 일상생활이 바로 내 본마음 찾는 수도장(修道場) / 바로 그 자리에서 한 걸음도, 일 초도 옮기지 말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이뭣고?'

우리도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 = 우리도 낱낱이 다 부처님이다 / 우리도 분명히 부처님인데, 다못 '번뇌(煩惱) 속에 가리워져 있는 부처님' / 하면 된다고 믿고 대든 사람은 기어코 되고만 마는 것.

**송담스님(No.244)—1984년 8월 첫째 일요법회(84.08.05) (용244) (인과인연)

 

 

 

(1) 약 21분.

 

(2) 약 17분.

 


(1)------------------

『현우경(賢愚經)』에 부처님께서 말씀을 하시기를, 사위국(舍衛國) 이웃나라에 비뉴건특(毘紐乾特)이라고 한 나라가 있는데, 그 나라는 온통 사견(邪見),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이 정법(正法)을,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를 믿는 사람이 극히 귀했습니다.

그 가운데에 우파사나(優波斯那)라고 하는 여자 신도, 청신녀(淸信女)가 있었는데 그이가 우연히 그 이웃나라 사위국에 놀러갔다가 거기서 어떤 거사(居士)를 만났습니다.

거사한테, "참!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이라 한 분이 출세(出世)를 하셨는데, 그분은 삼십이상(三十二相)과 팔십종호(八十種好)를 갖추셨으며, 왕궁에 부귀를 버리고서 출가(出家)해 가지고 12년 만에 대도(大道)를 성취해 가지고 그래 가지고 지금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해서 설법을 하시는데, 그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문을 들으면은 무량억겁(無量億劫) 죄가 소멸이 되고, 그래 가지고 그 법문에 의지해서 수행을 하면은 생사고(生死苦)를 면하고 영원한 행복을 얻는다" 그런 부처님의 그 공덕(功德)을 그 거사로부터 듣고서는 '아! 나도 한번 그 부처님을 친견하리라'

그래 가지고 마음을 먹고 부처님이 계시는 기원정사(祇園精舍)로 친견을 하러 갔습니다. 갔는데 먼빛으로 봐도 마치 저 하늘에 수천 개 수만 개의 번쩍거린 그 뭇별 속에 둥근달처럼, 먼 데서 봐도 대번에 알아차릴 만큼 그렇게 거룩하신 부처님이 많은 제자들에 둘러싸여서 사부대중에게 설법을 하시는데 그 낭랑(朗朗)한 음성이 기가 맥히다 그 말이여.
그래서 감히 황송해서 가까이 가지를 못하고 저 뒤 한쪽 구석에 앉아서 경건한 마음으로 법문을 듣는데, 부처님이 그때 마침 무슨 법문을 설하셨냐 하면은 '다섯 가지 지켜야 할 성(聖)스러운 행실(行實)'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데,

첫째는 산목숨을 죽이지 말아라.
산목숨을 죽이면은 자비심(慈悲心)을 손상을 하고, 그래 가지고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苦)를 받되 내생(來生)에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되 단명보(短命報)를 받을 것이다.
그런데 살생(殺生)을 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죽을 목숨을 살려주고 이렇게 해서 그런 그렇게 행(行)을 가지면은 세세생생(世世生生)에 건강하게 그리고 수명(壽命)이 장수(長壽)할 것이다.

둘째에는 도둑질을 하지를 말 것이니, 도둑질을 하면은 그 도둑질을 한 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苦)를 받다가 다행히 사람으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빈천고(貧賤苦)를 받어. 가난뱅이 보(報)를 받고 사업(事業)이라고 했다 하면은 재수가 없어서 손재(損財)를 하고 평생에 빈궁보(貧窮報)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남의 것을 도둑질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을 다른 사람에게 보시(布施)를 하고 이리 하면은 그 사람이 세세생생에 거부장자(巨富長者)가 되어서 자기도 쓰고, 쓰고 남아서 모든 사람에게 베풀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셋째에는 사음(邪淫)을 하지 말지니, 자기 남편, 자기 아내가 아닌 사람하고는 관계를 갖지 말 것이니, 만약에 그러한 사음을 하게 되면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苦)를 받다가 나중에 다행히 사람의 몸을 받는다 하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멸시를 받고 추(醜)한 인간이 될 것이니라.
다행히 사음을 하지 아니하고 청정(淸淨)한 행실을 가지면 세세생생에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넷째는 거짓말을 하지 말 것이니, 거짓말을 하면은 그 과보(果報)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苦)를 받게 되다가, 다행히 그 고를 다 받고 사람으로 태어난다 하더라도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를 아니할 것이다. 아무리 옳은 말을 나는 힘을 들여서 열심히 말을 한다 해도 내 말은 도무지 남이 신용(信用)을 안 해 주어.
그러나 거짓말을 하지 아니하고 항시 진실한 마음과 말과 행실을 가지면은 어디를 가나 세세생생에 모든 사람으로부터서 신용을 얻게 될 것이다.

다섯째는 술을 마시지 말 것이니, 술을 마시면은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苦)를 받다가 다시 사람으로 태어난다 해도 바보, 천치로 태어나서 아무짝에도 못쓸 멍청이가 될 것이다.
다행히 술을 마시지 아니하고 계율(戒律)을 지키면은 머리가 총명(聰明)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이다.

이러한 오계(五戒)를 설하시는 것을 듣고서 이 우파사나 여인은 마음이 황홀해서 너무 신심(信心)이 복받쳐서 부처님 앞—법회가, 법문이 끝나자마자 부처님 앞으로 엉금엉금 기어가 가지고는 오체투지(五體投地)로 절을 하고서, "저에게, 그 저도 오계를 설해 주십시오" 해 가지고,
"참 기특하다" 그러고서 오계를 설해 받았습니다.

오계를 받고서, "제가 여기까지 와서 부처님께 오계를 받았습니다마는, 제가 살고 있는 나라는 모다 우매(愚昧)하고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이 많으니 그런 사람들에게도 무슨 이익을 줄 수 있는 무슨 선물을 하나 주십시오"
그래 부처님이 "그렇다. 참 기특하구나" 그리고서 『법구경(法句經)』이라고 하는 경을 하나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걸 주시면서 "이것을 항시 몸에 지니고 항시 큰 소리와 작은 소리와 또 마음속으로 이 경(經)을 외우고 가져서 모든 사람의 귀와 마음에 이 소리가 울려서 일체중생(一切衆生)이 고(苦)를 면하고 진리의 눈을 뜨게 할지니라"
이런 수기(授記)를 받고서 가지고 오는데 너무너무 신심이 나고 환희심(歡喜心)이 나서 참! 자기 고향으로 돌아와서 밤이나 낮이나 이 경을 외웠습니다. 큰 소리로 낭랑하게 외우기도 하고, 자기 귀에 들릴 만큼 가만가만 외우기도 하고 그랬는데.

밤에 참 고요한 틈을 타서 낭랑하게 경을 외우는데, 마치 그 지붕 위를 날아가던 바이슈라마나(비사문毘沙門)라고 하는 하늘나라 신(神)이 모든 권속(眷屬)들을 데리고 그 공중을 날아가다가 그 낭랑한 경 읽는 소리가 들리니까, 날아가다 공중에 딱 정지를 해 가지고 한참 귀를 기울이고 있는데 너무너무 하늘나라 그 선신(善神)들도 환희심이 났습니다.

그래 가지고 참, "선재(善哉) 선재로구나, 참 좋고 좋구나! 이 누이여. 참, 그 너무너무 설법을 잘하는구나" 이렇게 칭송(稱頌)을 하고.
"천상(天上)에 제일가는 보배를 내가 선물로 주고 싶지마는 누이는 그것을 받으려 하지 아니할 것이니, 내가 좋은 희소식(喜消息)을 하나 전해드리겠다. 무슨 희소식이냐 하면은 여기서 멀지 않은 숲속에 사리불존자(舍利弗尊者)와 목련존자(目連尊者)가 오백 명의 스님들과 같이 머물러 계시면서 정진을 하고 계시니, 그 두 성인(聖人)과 오백 명의 스님네들을 초청을 해서 공양을 올려서 무량공덕(無量功德)을 짓도록 하라" 이렇게 하늘에서 큰 소리로 우파사나 여인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우파사나는 깜짝 놀래가지고 하늘을 두리번거리고 봤지마는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관절 당신이 누구이기에 내 이름을 알며 나보고 '누이'라고 하며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그러니까,
"나는 하늘나라에 사는 바이슈라마나라고 하는 천신(天神)인데, 그대가 너무너무 낭랑하고 아름다운 음성으로 경을 읽고 설법을 하기에 내가 그것을 좋아서 듣고 환희심이 나서 내가 이렇게 말하는데. 내가 그대보고 누이라고 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부처님께서는 모든 성현(聖賢) 가운데에 최고의 법왕(法王)이신데 나와 그대는 그 법왕의 제자(弟子)이므로 그대와 나는 법형제간(法兄弟間)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그대보고 누이라고 한 것이니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 없느니라. 그리고 저 사리불존자와 목련존자와 그리고 오백 명의 스님네들을 초청하고 공양을 하면은 그 존자들이 공양을 잡숫고서는 반드시 축원(祝願)을 해 주실 테니 축원을 할 때에 내 축원도 같이 해 달라고 부탁을 해 주오" 이렇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너무너무 그 말을 듣고 환희심이 나서 밤이 늦게까지 잠이 안 왔습니다. 너무너무 기쁘면은 잠이 안 오는 것이죠. 그래서 새벽녘에사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 날이 동이 튼 중도 모르고 잠을 자고 있었는데, 마치 그 집 하인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껌껌할 때 산에 나무를 하러 갔는데, 나무를 하기 위해서 저 높은 나뭇가지 위에 올라가서 도끼로 가지를 찍다가 저 밑에를 내다보니까, 아! 거기에 오백여 명 스님들이 앉아서 고요히 앉아서 참선(參禪)하고 있는데, 그중에 보니까 옛날에 한 번 친견했던 일이 있는 사리불존자와 목련존자가 떠억 계시거든.

'야, 참 기가 맥히구나. 우리 주인 마나님이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내가 가서 친견을 하고 인사를 여쭤야겠다' 해 가지고, 나뭇가지에서 내려와 가지고는 사리불과 목련존자 계신 데로 쫓아가서 오체투지로 절을 터억 삼배(三拜)를 하고서는, "우리 주인 우파사나 여인께서 두 존자와 오백 스님네께 문안을 드립니다"
주인 말도 안 듣고, 지가 떠억 지 자작(自作)으로 인사를 하면서 주인의 이름으로 인사를 떠억 올렸다. 올리고서, "오늘 점심 공양에 청(請)을 하겠습니다" 이렇게 떠억 하니까.

그 사리불존자가 "참 기특하구나. 니가 때를 맞추어서 공양 준비를 해 놓고 청을 한다면은 기꺼이 가서 공양을 받겠노라. 니가 가거든 너희 주인께 내 말을 전해라.
공양(供養)을 올리면 어떠한 공덕(功德)이 있다고 하는 것을 전하는데,
첫째는 공양을 어떠한 분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이 좋으냐 하면, 첫째는 앞으로 먼 데로 떠나려고 하는 그런 스님네와 그런 사람에게 공양을, 보시를 하면은 좋고.
또 (둘째) 먼 여행을 하다가 돌아온 그러한 사람은 얼마나 지쳐 있겠습니까? 그런 스님네와 그런 사람에게, 그러한 길손에게 보시를 하면은 좋고.
그다음에는 (셋째) 병 들어서 아무도 돌보는 사람이 없거나 그러한 참 고통 속에 있는 그런 병자(病者)에게 보시를 하면은 좋고.
또 (넷째) 가난하거나 먹을 것이 없어서 배가 고파 굶주리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보시를 하면 좋고.
또 하나(다섯째)는 법(法)을 알아서, 법을 가지고 있는 그러한 선지식(善知識)이나 수행인(修行人)에게 보시를 하면은, 이 다섯 가지의 보시를 하면은 현세에 당장 복(福)을 받는다고 그 말을 너의 주인에게 가서 말을 해라"

그래서 그 하인은 너무너무 기뻐서 나무도 그저 한 둥 만 둥 해놓은 놈만 싸서 짊어지고, 묶어서 짊어지고 집으로 쫓아왔습니다.
쫓아와서 그 하녀보고 "지금 주인마님이 어디 계시냐?" 한게.
"지금 밤 늦게사 잠이 들어서 아직까지 자리에서 안 일어나시니 떠들지를 말아라"
"아니 내가 긴히 여쭐 말이 있으니까 좀 깨와야겠다"

"나는 못 깨운다"
"그럼 내가 가서 직접 깨와야겠다" 다짜고짜로 쫓아가서 주인마님 문을 톡톡 뚜드렸습니다.

주인이 깜짝 놀래서 "게 누군고?" 한게,
"예, 저 아무개입니다"

"무슨 일이냐?"
"지금 그러니까 긴히 여쭐 말씀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주인마님이 떠억 일어나 가지고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어디 말을 해 봐라. 무슨 일이 있기에 새벽같이 나를 깨우는고?"
"예, 다름이 아니라 제가 새벽같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는데. 그 숲속에 사리불존자와 목련존자와 그리고 오백 명의 스님네들이 떠억 머물러 계십디다"

"아 그래! 그 참 반가운 소리로구나" 그리고서 아주 보석으로 만든 귀고리를 떠억, 두 귀에 걸려 있는 귀고리를 떠억 빼서, 그 기쁨을 표할 길이 없으니까 귀고리를 뽑아서 주고. "참 고맙구나. 그런 반가운 소식을 나한테 알려주어서 고맙구나" 하고 귀고리를 빼 줬습니다.
"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 사리불존자, 목련존자께서 다섯 가지 보시 공덕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셔서 이러 약허약허한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하고 여쭈니까,

"아 그래! 니가 그러한 좋은 법문을 듣고 와서 나한테 전해 주다니 그러한 고마울 도리가 없구나" 칠보(七寶)로 만든 목걸이를 떠억 빼서 주면서 "너무너무 고마워서 내가 그 보답으로 내가 이 목걸이를 너에게 하사(下賜)하노라"
그래서 목걸이를 떠억 받아서 목에 걸고서 "또 한 말씀, 내가 여쭐 말씀이 있습니다"

"무슨 말인고?"
"오늘 점심에 내가 주인마님 말씀도 듣지 않고 공양을 청(請)해 버렸습니다" 한게.

'너 이놈! 어른 말도 듣지 못하고 감히 니 멋대로 공양을 청해? 괘씸한 놈 같으니라고' 보통 사람 같으면은 천 명이면 천 명 그렇게 말할 텐데.
이 우파사나는 그렇지를 않고, "야, 과연 그렇지 않아도 내가 청할라고 했는데 어떻게 니가 내 뜻을 알고 그렇게 가서 내 대신 청을 했단 말이냐? 너무너무 고맙구나. 내가 너를 위해서 무엇을 해 줘야 옳단 말이냐? 오늘부터 노예를, 내가 종의 문서를 불살라 버리고 너를 해방을 시켜줄 테니, 니 멋대로 인자 자유인이 되어서 어디를 가서 살던지 니 멋대로 살아라" 종의 문서를 불살라 버렸습니다.
"너는 집에 있거나 출가(出家)를 하거나, 산에서 살거나 들에서 살거나, 도시를 가거나 어디를 가거나, 너는 하늘에 별처럼 하늘에 달처럼 모든 어두운 세계를 비출 수 있는 그러한 공덕을 갖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축원을 하면서 종으로부터 해방(解放)을 시켜줬습니다.

그리고서 손을 씻고 공양 준비를 하고, 손이 모자라서 이웃사람을 초청을 해다가 가지가지 음식을 맛있게 만들고, 그래 가지고는 그 종을 시켜서, 하인을 시켜서 때맞춰서 사리불존자와 목련존자 공양청(供養請)을 했습니다. 공양청을 해서 공양을 맛있게 잡숫게 했는데.
그 공양이 눈으로 보기만 해도 그 빛깔이 아름다와서 먹음직스럽고, 그 음식에서는 너무너무 구수하고 맛있는 향내가 나서 참 식욕을 돋구고, 먹어 보니 산해(山海)의 진미(珍味)가 그렇게 다 갖추어져서 참 맛있게 공양을 드셨습니다.

드시고서 법문을 해 주시는데, "음식에 빛이 좋으면 세세생생에 얼굴빛이 아름답고 곱게 받아 날 것이며, 그 음식에 향그러운 맛이 있으면 세세생생에 그 사람 이름이 명예가 널리널리 퍼져서 그 사람 성명(姓名)만 들어도 모든 사람이 환희심을 내고 존경심을 낼 것이다.
또 음식이 맛이 있으면—음식이 맛있는 음식, 기왕 공양을 올리되 빛깔이 좋고 또 향내가 좋고 또 맛이 좋으면 세세생생에 무엇이고 마음먹은 대로 자기 소원을 성취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공양도, 보시도 좋지만 특히 먹는 음식 공양을 잘 올리면은 세세생생에 큰 힘을, 좋은 힘을 가지고 태어나게 되느니라" 그렇게 법을 설해 주셨습니다.(15분3초~35분45초)




(2)------------------

그때 우파사나는 "제가 한 말씀 다시 여쭐 말씀이 있습니다"
"무슨 말인고?"

"저는 이상해서—항시 그 어떠한 스님네나 성인(聖人)에게 공양을 올릴라고 마음을 먹으면 눈에는 안 보이는데 귓전에 와서 일러주는데, '이분은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한 성인이니라, 이분은 아나함과(阿那含果)를 얻은 성인이다, 이분은 사다함과(斯陀含果)를 얻은 성인이다, 또는 이분은 계행(戒行)이 청정한 스님이다, 또는 이분은 계행이 청정하지 못한 스님이다, 또는 이분은 참 지혜가 있는 스님이다, 또는 이분은 아주 어리석은 분이다' 아! 이렇게 귀에다 대고 일러주는 어떤 신(神)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고?"

"그렇게 하지마는, 나는 모든 스님을 다 같이 아라한과를 증득한 그러한 훌륭한 성인으로 알고 다 공양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 공양은 니가 그렇게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수행인과 스님들을 갖다가 그렇게 공양을 하니 참 기특하고 기특하구나. 차별심(差別心)을 가지고 공양을 하지 아니하고 평등한 마음으로 존경을 하니, 너의 공양을 받은 사람은 모두가 다 반드시 그러한 큰 성과(聖果)를 성취할 것이다" 그렇게 수기(授記)를 주셨던 것입니다.

그 우파사나는 그 뒤에 어떠한 공양을 올렸느냐 하면은, 어떤 병든 스님이 병에 걸려 가지고 영양실조가 되어 가지고 도저히 차도(差度)가 없이 신음을 하고 있는 스님이 있었는데, 그 스님을 보고 "내가 내일 오정육(五淨肉), 오정육을 구해서 공양을 올리겠습니다"

'오정육(五淨肉)'이라 하는 것은 그 짐승, 소나 돼지나 그 짐승이 죽을 때 죽는 그 현상을 내가 직접 보지 아니한 고기, 또 죽을 때 그 짐승이 죽기 싫어서 비명을 지르는 그 소리를 듣지 아니한 고기, 그리고 나를 위해서 일부러 죽이지 아니한 고기, 그리고 세 사람 손 이상을 건너간 고기, 또는 독수리나 범이나 그러한 짐승이 먹다가 버린 고기, 이러한 다섯 가지 종류에 고기를 '다섯 가지 깨끗한 고기다' 해서, 이것을 '오정육'이라 하는데.
"제가 이 오정육을 구해 가지고 공양을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약속을 했는데 그 이튿날 고기를 사러 나가니까, 그날은 국법(國法)으로 일체 살생(殺生)을 못하고 팔지 못하게 제정(制定)이 되어 있는 날이라 어느 푸줏간을 가도 고기를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곱으로, 삼 곱, 십 곱을 줄테니까 고기를 구해 달라고 이리저리 다 손을 썼지마는 종내(終乃) 그 고기를 구하지를 못했습니다.
근데 '그 병든, 그 앓고 계신 스님께는 꼭 갖다 드리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어떻게 내가 이 약속을 어길 수가 있을까?' 그래서 할 수 없이 집안 식구 아무도 몰래 자기 허벅지 살을 도려내 가지고 그것으로 잘 요리를 해서 그 스님께 갖다 바쳤습니다.

그 스님은 그것이 그 우파사나의 허벅지 살인 중도 모르고 그것을 잡숫고서 병이 쾌차가 되어서 참 도(道)를 잘 닦으셨으나, 우파사나는 그 살점뱅이를 그걸 오리기를 뭐 한 점을 오리겠습니까, 두 점을 오리겠습니까? 기왕 공양을 올리기로 하면은 적어도 한 근 이상 해야 약으로 사용할 만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살점뱅이를 뜯었으니 그것이 몇 달 동안 고생을 하셨겠느냐 그 말이여.
그래도 그것을 아무한테도 말을 안 하고 혼자 옷 속에서 치료를 했는데, 그러한 그만큼 그 우파사나는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들에게 그 수행하는 스님네를 공양을 하기를 이렇게 참 돈독한 신심(信心)으로 공양을 올렸습니다.

여러분들은 '그런 분이야 보살화현(菩薩化現)이지, 우리 같은 사람이야 그렇게 할 수 있겠나?' 혹 그렇게 생각하실런지 모릅니다마는.
부처님도 과거세(過去世)에 자기의 눈도 빼 주고 살도 도려 주고, 자식도 다 호랭이에게 보시를 하고, 자기 몸을 짓쳐서 자기 몸뚱이를 주린 범에게 보시를 하고, 이러한 참 수없는 생(生)을 그렇게 행(行)하기 어려운 것을 행해 가지고, 삼십이상(三十二相)과 팔십종호(八十種好)와 팔만세행(八萬細行)이 갖춘 그런 덕(德)과 지혜(智慧)가 원만히 갖추어진 성현으로서 출세를 하셔서 이렇게 무량중생을 제도(濟度)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경(經)을 외운 공덕으로도 이만큼 큰 공덕을 쌓아서 대도(大道)를 성취하게 하고 또 대도를 성취할 수기(受記)를 받거든, 하물며 최상승법(最上乘法)인 이 참선 공부를 하면 어찌 이 경을 외운 그러한 공덕에다가 비유할 수 있겠습니까?

「'이뭣고?' 화두 한 번 드는 공덕이 '관세음보살'이나 '옴마니반메훔'이나 또는 '아미타불' 같은 이러한 염불이나 주력(呪力) 육백만 번 한 공덕보다도 더 수승(殊勝)하다」 이러고.
「팔천세(八千世)를 경을 외우고 삼천겁(三千劫) 동안을 청정한 계율을 지킨 공덕보다도 잠깐 동안 '이뭣고?' 하고 참선(參禪)하는 공덕이 더 수승하다」 했습니다.

여러분은 참선은 해 보면 별 재미도 없고, 만날 해 봤자 죽 떠먹은 자리요. 무엇이 눈에 보인 것이 있고 나타난 것이 있고, 1년 이태 3년 내지 10년을 해도 누구한테 내놓을 것이 하나도 없다 그 말이여.
그러니 그거 해 봤자 별 볼 일 없고, 어쨌든지 관세음보살을 부른다던지 또는 허공산제(虛空山祭)를 지내서라도 무슨 소원을 성취한 것이 있어야지, '이뭣고?' 해 봤자 잠만 퍼오고 망상(妄想)만 일어나고 재미는 없고 이거, '에이, 그거 조끔 좋다고 해 보니 별 볼 일 없다' 이래 가지고 버렸다가, 또 법문(法門) 들어보면 '그래도 좋다니까 해 보자' 해 보면 안 되니 또 그만두었다가.

이것 좀 했다 저것 좀 했다, 『천수(千手)』 좀 외웠다, 『금강경』이 좋다 하면 금강경 좀 읽어 보고, '옴마니반메훔'을 읽으면 '옴마니반메훔' 해 보고, 또 기도를 가면 좋다니 기도를 좀 해 보고.
단양(丹陽)으로 갔다가, 동해로 갔다 서해로 갔다, 좋다고만 하면 발이 닳아지게 쫓아다니는데,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이것이여.

좋은 우물은 조끔 파 가지고 물이 나는 법이 없습니다. 조끔 깔짝깔짝해서 물이 나온 것은 그건 대개가 다 건수(乾水)로, 장마철에는 풍풍 나오다가 며칠 지내면은 바짝 말라서 가뭄에는 물 한 방울 안 나오는 것입니다.
한 질 파서 안 나오면 두 질 파고, 두 질 파서 안 나오면 석 질, 석 질 파서 안 나오면 열 질, 열 질 파서 안 나오면 스무 질, 계속 파 들어가면 나중에는 암반(巖盤)이 나올 것이다 그 말이여.
암반이 나오면 거기서 그만둘 것이 아니라 그 암반까지, 무슨 수를 쓰던지 그 암반까지 뚫어 버리면 거기서 물이 펑펑 솟아오르는데, 그것은 장마 진다고 해서 물이 더 불지도 않고, 몇 해를 가문다 하더라도 그 암반 밑에 있는 지하수(地下水)는 가뭄을 타는 법이 아닙니다. 그 물이야말로 시원하고 달고 겨울에는 뜨끈뜨끈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이런 것입니다.

도(道)를 닦으면 세세생생에 쓰고 쓰고 남을 공덕이 그 속에 있고, 세세생생에 누리고 누려도 다함이 없는 영원한 행복, 영원한 재산이 거기에 있는데, 어찌 조끔 깔짝깔짝해 가지고 얻기를 바랜다면 그것은 욕심이 태과(太過)한 사람인 것입니다.
안 된다고 그만두어 가지고서는 세세생생에 무엇을 해먹고 살겠습니까? 세속에 조그만한 사업 하나도 몇 번을 실패하고 '죽을까, 말까?' 참 이러한 피나는 고통을 겪으면서 되풀이하면서 해 가지고 마침내 성공하는 법인데.
이 최상법(最上法) 무상대도(無上大道)가 어찌 그렇게 간단하게 쉬웁게 될 것을 바래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안될 때에 오히려 더 용기와 지혜와 끈기로써 밀고 나가는 그러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대도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도(道)가 어려운 것만을 내가 얘기한 것이 아니라, 이 도라고 하는 것은 '내게 있는 것을 내가 찾는 것'이지, 저 먼 데에 가 있고, 저 깊은 무슨 바닷속에 가 있고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말하고 있는 놈, 이 말을 듣고 있는 놈, 밥을 먹을 때, 똥을 눌 때, 성을 낼 때, 슬퍼할 때 바로 거기에 내가 찾아야 할 본바탕 마음이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앉었을 때나, 섰을 때나, 일할 때나, 속이 상할 때나,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그때그때가 바로 내 본마음 찾는 수도장(修道場)인 것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한 걸음도 옮기지 말고, 일 초도 옮기지 말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이뭣고?'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話頭)를 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하루를 그렇게 지내고, 이틀을 그렇게 지내고, 사흘을, 한 달을, 일 년을, 이태를, 삼 년을 이렇게 한결같이 밀고 나가면 할라고 안 해도 어떠한 찰나(刹那)에 터억 화두가 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앉아 계신 사부대중 가운데에는 이러한 경험을 다 해 보신 분도 많이 계시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건 결정코 있는 것이고, 오는 것이고,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한 깊은 신념(信念)을 가지고 해야 할 것입니다.

왜 이것이 되느냐 하면, 우리는 본래 부처님이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교(敎), 경(經)에는 '우리도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 했지만, '불성을 가지고 있다' 하니까 불성이란게 뭐냐? 무슨 보물 덩어리냐? 무엇을 가지고 불성이라고 하냐?
근데 '불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 표현을 달리 바꾸어서 말하면, '우리도 낱낱이 다 부처님이다' 그 말이여.

보석에다가 비교하면 '보석이 먼지에 덮여 있는 상태다' 먼지에 덮여 있어서 그 보석의 빛이 밖으로 나타나지 아니할 뿐이지, 아무리 먼지가 끼어 있다고 해서 그 보석이 보석 아닌 것이 아니거든. 그 먼지만 닦아 버리면 찬란한, 오색(五色)이 찬란(燦爛)한 빛이 나올 것이고, 닦지 아니하고 놔두면 계속 먼지에 파묻혀 있을 뿐이지 보석임에는 다름이 없다 그 말이여.
우리도 분명히 부처님인데, 다못 '번뇌(煩惱) 속에 가리워져 있는 부처님'이다 그 말이여.

우리가 보석에 묻어 있는 먼지만 닦아 버리면 바로 찬란한 보석이 되듯이, '이뭣고?' 번뇌 망상 일어날 때마다 자꾸 '이뭣고?'를 한 것은 바로 그것이 내 본마음으로 돌아가는 길이거든.
본래 부처인데 새로 부처가 될 것이 없건마는 그래도 닦아야지. 먼지를 닦아내야 찬란한 빛이 나듯이 닦지 아니하고 놔두면 무량겁(無量劫)을 두고 먼지에 쌓여 있는 보석과 같애서 빛을 발휘할 수가 없어. 그러기 때문에 열심히만 닦으면 반드시 되게 되어 있는 거다 그 말이여. 어느 보석에 먼지 닦아서 번쩍거리지 아니할 보석이 어디가 있겠느냐.

그러한 신념을 가지고 '여자다 또는 나는 무식하다, 나는 머리가 좋지 않다, 배운 것이 없다, 나는 이미 늙었다, 나는 힘이 없다' 그건 다 스스로 자기가 자기를 버리는 것이여.
도 닦는데 가장 큰 옳지 못한 생각이 무엇이냐 하면은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것입니다. 자포자기한 사람은 도저히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나도 할 수 있다'고 믿고, '하면 된다'고 믿고, '나도 부처다'고 일단 믿고 대든 사람은 아무리 어리석건 바보건 천치건, 여자건, 나이가 많건 상관이 없이 그 사람은 기어코 되고만 마는 것입니다.

저 밑에 낭떠러지에 떨어진 사람을 저 위로 끌어올릴라고 할 때에 본인이 기어나올라고 한 사람은 손을 뻗쳐 주어도 올라올 것이요, 장대나 어떤 노끈을 던져 주어도 그 사람을 끌어올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마는.
본인이 올라올라고 하지 아니한 사람은 위에서 아무리 어떻게 해 줄라고 해도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본인이 안 올라오고 뒤로 자빠지면서 올라올려고 노력을 안 한 사람을 어떻게 끌어올려 주겠습니까?
삼세제불(三世諸佛)이 출현(出現)을 하신다 해도 본인이 이를 갈아붙이고 발버둥을 치면서 할라고 대든 사람이라야 되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계신 모든 청신사 청신녀 사부대중은 우파사나(優波斯那)와 같은 그러한 신심을 가지고 보시 공덕을 쌓고, 경을 외우고, 화두를 들고 참선을 하신다면은 한 사람도 낙오자가 없이 다 같이 불도(佛道)를 이룰 날이 머지않은 장래에 올 것을 저는 믿고 기대를 하는 바입니다.(35분45초~52분39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E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A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E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