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8)•§• 박산무이선사선경어(博山無異禪師禪警語) (18/18) 박산무이선사의 선경어. (끝)
**전강선사(No.392)—박산무이선사 선경어(18), 달마바라점검(전달마냐 후달마냐) (갑인.74.02.05) (전392)
(1) 약 40분.
(2) 약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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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득자가저(忽得自家底)요 두두지차이(頭頭只此爾)니라
나무~아미타불~
천만금보장(千萬金寶藏)이 원시일진공(元是一眞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여(余)가 이르되, 화두(話頭) 해 나가는 분상(分上)에 별념(別念)이, 어제도 별념을 말했지마는 별념이—별념 뿐이거덩. 금방 그놈이 염(念)이 그저 금방 멸허고 또 일어난 놈이 그놈이 별념(別念)이고, 또 별념 그놈이 또 일어나면 또 별념이고.
밤낮 이 중생에 염(念) 일어나는 거, 그 망상념(妄想念) 일어나는 거, 망상이 일어나 가지고 망상 그놈이 오래 무슨 그놈이 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놈이 꺼지데기—물위에 버큼 일어나데끼, 일어났다가 꺼지고 또 버큼이 이 뒷물결에 또 일어나고 또 꺼지고 또 일어나고, 밤낮 일어나는 중생의 별념이 바다에 파도에 물결 일어나데끼 일어나는 것이여. 그걸 별념(別念)이라 해야.
이놈의 별념 따문에 망상념—화두(話頭)만 추켜들면은 화두 역시 공안법(公案法)이니까 그 화두 공안만 바로 깨달라 버릴 것 같으면은 깨달라 버린 그 당처(當處)는, 내가 그 깨달라 얻은 당처(當處)는 그 뭐 그거 어디 무슨 뭐 그거 망념이니 별념이니, 무슨 뭐 진념이니 진공이니 뭐 묘유니 헐 것이 뭣이 있나? 어쩔 수 없어 그걸 갖다 뭐 진공(眞空)이니 묘유(妙有)니 허제. 진공이니 묘유니, 별념이니 비별념이니 뭐가 있어?
아 이만 했으면 다 해석해 주는 것인데, 다 알려주어 버린 것인데, 이런 말 부처님이 그 팔만법장(八萬法藏) 속에 다 해논 말씀 아니여?
진공이니 묘유니, 중생념이 다하고 역무별념(亦無別念)이니 별념이 없느니, 단진범정(但盡凡情)이요 범정(凡情)은 다했다. 별무성해(別無聖解) 성해(聖解)도 없느니라.
다 바로 일러준 거여. 바로 설파(說破)해 준 거여. 그러지마는 그걸 바로 보덜 못허고 그만 별념(別念)밖에 없어.
별념, 중생의 별념, 그 고약한 별념이다. 그저 앉었으면은 일순간에도 눈 한번 깜짝 사이에도 별놈의 생각이 다 퍼 일어나니 그거 중생심(衆生心)이여, 그게 모도 망상심(妄想心)이여, 그 별념이여.
아 이놈의 것 따문에 당최 내 그 홀득자가저(忽得自家底), 홀득자가저, 문득 자가저(自家底)를, 내 집, 내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내가 나를, 바로 말허자면 내가 나를 얻었단 말이여. 내가 내 면목을 바로 얻어 버렸어. 내 눈깔 내가 봐 버리고, 내 마음 내가 얻어 깨달라 버리고 나를 바로 얻어 버렸단 말이여.
두두지차이(頭頭只此爾)라, 그 별념 망념, 별별 생각 다 내고 일어나는 놈이 그놈이 다 이(爾)라. 아! 그것이 망상념, 망념인 줄 알았더니 그것이 낱낱이 그만 내 근본 도리(根本道理)네. 내 본래면목 도리네.
그놈 여의고 망상 떼 번지고 있는 줄 알았더니 망념 그놈이여. 뭐 그놈이 지어 무슨 뭐뭐 세상사, 무슨 뭐 추담망담, 고약한 무슨 욕설도 다 아님이 없어. 낱낱이 그 내 본래면목(本來面目)이라. 이놈을 증(證)해 버린다. 아 그러니 뭐 그렇게 증해 버렸으니 지옥 간들 무슨 관계 있으며, 지옥에 가 지옥고(地獄苦)를 받는들 지옥고가 내게 무슨 관계 있나 그 말이여.
받제, 받아 보제, 역부러 받아 봐. 응 받고 앉었다마는 무슨 놈의 그까짓 지옥고가 아픈들, 이렇게 증해 버렸네. 하나도 냉길 것이 없고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이 모도 다 내 면목(面目)이라.
그 깨달지 못했을 때에는 진공묘유(眞空妙有)까지라도, 불법중(佛法中) 수승묘리(殊勝妙理)까장이라도 다 그게 모도 망념 망상 그 번뇌더니, 아 이놈의 깨달아 놓고 보니까 이놈이 모도 자개차사(這箇此事)라. 내 면목이여. 내 코빼기고, 내 아정(我淨)이고.
천만금보(千萬金寶) 보장(寶藏)이, 천 가지 만 가지의 보물보장(寶物寶藏)이 뭐 모도가 원시일진공(元是一眞空)이여, 그대로가 뭐 진공묘유 도리여. 깨달라 놓고 보니 생사 없는 그 도리여. 이것을 진법이라 하고, 이것을 참 견성이라 하고, 이것을 성불이라 해야. 이것이 활구참선법이고, 이 법밖에 더 있어?
무슨 법문(法門)허면은 무슨 얘기나 잘허면 '그 법문 잘 헌다' 얘기 소리는 귀에 잘 들어오제. 못된 그런 뭐 얘기 소리, 뭐 얘기 소리라도 그 이상스러운 그러헌 그 연애담 같은 거 무슨 그런 건 귀에 풍풍 잘 들어오제. 그 참선법(參禪法) 그 해탈 정법(正法)은 생전 가야 들어오지 못하네, 들을 수가 없고. 그러니 무슨 얘기나 잘허면 '법문 잘 헌다'고. 그것 참 기맥히제.
부처님이 뭐라고 해놨어.
사언마담(邪言魔談)은 긍수청(肯受聽)이요 성교참선(聖敎參禪)은 고불문(故不聞)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사언마담(邪言魔談)은, 삿된 말과 마구니 말은, 그 뭐 견성(見性) 못헌 말은 외도(外道)거든. 견성이 없이 법문(法門)허면 외도법이라고 했어. 내가 헌 말인가? 부처님이 말했제.
나 이렇게 말을 해 놓으면은 '아 이 전강(田岡) 스님은 맨 법문허면은 남만 비평헌다. 자기 법만 제일이고 남만 비평헌다' 아 이런 말을 한다고 혀. 아 참 나 기가 맥힐 소리여.
부처님이 해 논 말씀, 내가 고대로 헌 거제. 내가 누가 견성 못했느니, 누가 견성했느니, 누가 마구니니, 누가 외도니, 나 원 그런 말 일평생 한마디 안 해봤어.
사언마담(邪言魔談), 삿된 말과 마구니 말은 모도 즐거이 듣고, 그 견성 못헌, 인가도 없는 사람 모도 올라가서 법문헌 말은 얘기 잘허니까 왼통 잘 듣고 좋다고 허제. 그 얘기 같은 거, 뭐 인과법 누가 몰라서, 그까짓 죄지면 죄 받는다는 거 그거 뭐 그것이 무슨 인과법 그것이 얘기 같은 것이제. 맨 소설 잡지에, 맨 텔레비죤에, 맨 저 뭐 극장에, 맨 나온 거 그것 아니여?
그러헌 마구니 마담(魔談) 뭐 얘기 같은 것은 기가 맥히게 듣제. 왼통 간이 옴족옴족험서 좋아서 듣제. 성교(聖敎) 선법은, 바로 우리 부처님이 가르켜 주신 참선법, 나를 깨달으라는 법, 날 깨달라 생사 없는 법, 이것은 당최 못 듣네. 생전 일러 줘도 못 들어. 믿도 않고.
꼭 믿어서 닦을 것이 이 법뿐인데, 어림도 없다. 이것 해볼 수 있나? 오직 해야사 우리 부처님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하강(下降)허셔 가지고는 이 법을 깨달라 가지고 설허니 약맹여롱(若盲如聾)해서, 듣는 자가 누구여, 누가 들어?
부처님같이 천상천하에 제일가신 그 육신통(六神通)이 낭발(朗發)하신 아 부처님 말씀도 안 듣는데 그 이외 뭐 뉘 말을 들을 거여. 이것 해 볼 수 없는 것이다 그 말이여.
그런디 인자 차츰차츰 이렇게 부처님이 출세해서 이렇게 설허신 후에 차츰 조사(祖師)들이 그저 일인전(一人傳)해 가지고 당대에 하나 전했거나 못 전허면은 그 별별 짓을 다 했단 말이여.
전해 내려오다가, 아 그래도 지금 이 말세(末世)라고 해도 지금 이 계법(季法), 말세에 와서는 참 참선을 많이 믿어. 영판 많이 믿는다 그 말이여. 이 참선 모도 헌다고 인자 모도 이렇게 와서 애를 써. 이렇게 그 오욕락(五欲樂) 다 버리고 그 어려운 것이다 그 말이여. 오욕락 그놈의 거 참 버리기 어려워.
저 짐승, 동충(動蟲), 저 벌레 같은 것까장이라도 그 즈그 내외간이 있고 자식이 있고 그 오욕락이 모도 있어. 그런 것도 오욕락이 다 있다 그 말이여. 즈 가족찌리 재미나고.
우리 사람은 더군다나 그놈의 오욕(五欲) 속에 쟁겨 있어서 오욕락 따문에 못혀. 그 잠깐 꿀 겉은 그놈의 오욕락, 달콤헌 오욕락 그놈에 애착되어 가지고는 못허는 거여.
그러니 애욕(愛欲)을 한번 칼로 써서 그 일악사(一握絲), 한 주먹 쥔 실을 끊어 버리데기 끊어야 욕(欲)을 끊어 버려야 도문(道門)에 들어오는 법이다 그 말이여. 이놈의 애욕 따문에 못 들어오네. 기가 맥히제.
성현(聖賢)이, 바로 우리 부처님이 가르켜 준 참선법은 이렇게 믿고 이렇게 닦을 줄을 모르고, 참 이런 법인데 시방 우리 시방 이때에 와서는 아 참 많이 인자 참 선객(禪客)이 나오고, 애욕을 모도 이렇게 끊어 버리고 이렇게 와서 도(道) 닦는 학자, 참 귀여운 학자여.
그거 못허는 법이여. '곧 끊는다'고 말은 허지마는 못 끊어. 그놈의 애욕 한번 그놈 몸뚱이 타고 나오면은, 벌써 어머니한테 몸 받아 나오고 아버지한테 유체를 받아 나오고, 인자 그다음에는 부부지간 있고 자식 낳아 놓고 손자 낳아 놓고 이리 얼거져 놓아 노면 '곧 끊는다'고 해도 도로 들어가고, 도로 끌려 들어가고 헐 도리가 없다 그 말이여.
그러고 그놈 애욕 중에서 그저 부귀영화허고, 부모한테 효자 허고 충신 노릇허고 뭐 그저 자손들 포자농손(抱子弄孫)허고 (참선법) 해 나가면은 그 대근기(大根機)여.
'그 그렇게 해 나감서 헐 수 있제' 허지마는 그놈이 그렇게 쉽게 되들 안 허기 따문에 우리 부처님께서 우리 중생을 위해서 시현(示現)으로, 권행(權行)으로 하강을 허셨기 따문에 중생한테 불가불 연극을 해서 보여야겄다 그 말이여. 배우가 되어 가지고 보여야겄다 그 말이여.
그래서 그 정반왕궁(淨飯王宮)을 내던져 버리고, 처자를 버려 버리고, 자식을 한번 여의여 버리고 야반출성(夜半出城)해서 그 들어가서 그 깨달라 가지고, 6년 동안 잘 참 좌부동(坐不動)혀. 또 6년 혀, 12년을 허셔 가지고는 깨달라 이렇게 해 가지고는 출세(出世)를 했다 그 말이여. 보이니라고. 헐 수 없어, 그놈의 애욕 경계에 있어서는 헐 수가 없으니까 이렇게 한번 보였어.
그랬지마는 어디 부처님이 영원히 그만, 그대로 그만 왕궁 부귀 지위 다 떼 번지고 들어가서 영 그렇게 헌 것이 아니고, 그렇게 한번 깨달라서 증득해 가지고는 그만 출세해 나와 가지고는 그 아버지도 제도(濟度)허고 어머니도 사왕천 저 천국에 있는 이를 가서 어머니 제도를 허고—그 깨달지 못허고 생사고해(生死苦海)에만 파묻혀 고(苦) 받는 부모를 제도 안 헐 수 없으니 가까운 인연부텀 제도 쏵 들입대 허고, 아 그러고 인자 그때는 적극적 주의(主義), 임운(任運) 주의로 어디 가서 그러헌 그 무슨 여의고 떼 번지고 출가 그것도 없이 그저 그만 일생을 어떻게 허셨냐 그 말이여.
허지마는, 처음에는 이것 대번에 그만 그 세상 그 부귀영화 권리 속에서 애욕 속에서는 헐 수가 없기 따문에 처음에는 정중선(靜中禪)이래야 된다 그 말이여. 이렇게 모도 우리 선객(禪客)이 모여서 지금 정중선(靜中禪).
이렇게 모도 장개갈, 또 여기 여 모도 어떤... 아! 대학을 모도 그 허니라고 얼마나 애를 썼어? 국민학교로부터 중학교로 고등학교로 대학을 졸업한 뒤에 학부를 다 졸업허고는 아 인자 그만 거 무슨 뭐 뭐 또 해 가지고 합격되면은 아 모도 인자 판검사에다가 지어 그만 장관들에다가 모도 이렇게 될 턴데 아! 그만 발심(發心)이 되았네. 그 몰라서 못 했다가 듣고 알아보니 믿어 보니 참 참선밖에 없네.
이건 나를 내가 깨달아 놓고야사 뭐 헐 일이제, 이래 가지고 이 모냥 되어 가지고 이것 뭣할 거여?
오늘 실념(失念)헐는지 내일 실명(失命)헐는지 알 수 없는 놈의 목숨, 바람 가운데 등불 겉은 놈의 목숨, 뭣헐 거여? 이슬 같은 놈의 목숨, 여관 생활 같은 놈의 목숨, 아 이걸 가지고는 뭐 대학이니 뭣이니 해봤던들 생사(生死)를 면(免)헐커니는, 뭐 생사 뭘 그걸 가지고 면(免)혀? 어디서 배왔던 대학 가지고 면(免)혀? 아무리 외학 지식이 33천 세계의 지식을 다 가졌다 하면은 그 지식 가지고서 생사를 면혀?
'생사 면허는 법은 첨선법(參禪法)밖에 없구나. 나 깨닫는 법밖에 없구나' 아 이걸 믿어 가지고 들어와서는 공양주(供養主)를... 공양주 한 철 또, 아 여그 우리 목사 선사가 시방 들어와서—아 떠억 화엄사에서 석 달 동안 공양주를 허는데 기가 맥혀. 그 깨끗이 해 가지고 대중공양(大衆供養) 시키니라고 70명 대중이 그때 그 되었나, 뭐 한 80명 대중 되았나? 그 대중공양을 다 해 올리고. 그렇게 나중에는 인자 차츰 재무국장이 되어 가지고는 아 그렇게 계셨단 말이여. 그러더니 또 왔어.
그 4.19가 일어나고 비구 대처가 싸워 제껴싸니, 그 교당 목사로 계시다가 그런 꼬라지를 보니 참—'그저 산중에, 참 깨끗헌 산중에 명산 속에, 도 닦는 도찰 속에 얼매나 도인(道人)들이 깨끗하고 서산 도사 같은 분이 다 나오고, 원효 국사 같은 이가 나오고, 보조 선사가 나오고 이러헌 기가 맥힌 도찰에서 도 닦는 게 얼마나 고상하고. 내가 이 목사로 있어서 하나님 아버지나 부르고, 무슨 뭐 에덴 동산이나 찾고, 뭐 선악과수나 맨들아 놓고 따먹지 말라는 해와 아담 뭐 이런 것 그 뭐 선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에라, 우주 만물을 창조허는 창조신이 전지전능헌 신이 하날이라고 허지마는 하날이 내다, 내가 하날이지. 일체(一切)를 유심조(唯心造)제, 하날이다 땡이다 우주 만물을 창조헌 원천 조화옹(造化翁)이 내다, 나부텀 깨달자' 아 이러고는 참 들어왔다 그 말이여.
척사현정(斥邪顯正)을 턱 해번지고, 그런게 들어왔제 글안하면 들어오겄어? 종교와 종교를 바꾸겄어? 그 신도가 얼맨디, 왼통 그만 '목사님' 헌디.
아 들어와 가지고 본즉 아 이놈의 정화(淨化) 싸움이 일어나 가지고는 그 가운데 도 닦는 도학자(道學者)는 하나도 볼 수 없고 맨 그만 그저 서로 치고 때리고 주먹 권투를 허고 이래 가지고는 피투성이가 되고 이러니 있을 수가 있어야지.
그만 그만 왔다가 기대에 어긋지고, 그놈의 짓을 보니 '아이고 출가케니는 이것 큰일났다' 그래도 퇴타(退墮)는 않고 그 이치, 참선해서 생사해탈허는 이치, 내가 나 깨달는 참선법은 그대로 믿고, 그대로 없는 줄 천상천하에 없는 줄 알았지마는 임시에 들어온 것들이 세상 모도 그저 그 악습 악배(惡輩)들이 들어와서 모도 저렇게 모여서 그렇게 되아 있구나. 이렇게 알았기땀세 그동안에 그래도 그 마음을 버리시지 않고는 그 교회 정리를—나와 버린게 오직 헐 것이여.
그 교회 정리를 다 해 놓고서는 그 저 진불암 들어가서, 토굴에 들어가서 도를 닦다가 '혼자 닦을 수밖에 없다'고 그 좋은 도반 한 분 해 가지고는 도를 닦다가 나오셨다 그 말이여.
인자 이만해서 정화 싸움도 일어나 가라앉어 번지고 조계종도 다 새로 모도 종단이 되아 있고 건립되아 있고 허니 옛날에 내가 입산했던 우리 스님을 다시 찾어야겄다고 아 정전강(鄭田岡), 나 같은 것을 또 찾아왔단 말이여.
하 고맙기가 짝이 없어. 감사하기가 짝이... 그래 여기 와 계신단 말이여. 시방 있어. 여기 이 방 여기 참선헌 제일 나이 많허고 나이 50이 다 되어 간 분이 그래 와서 시방 도(道)를 닦는데, 그 보란 말씀이여. 무엇이 부족해서—부귀가 없어? 지위가 없어? 권리가 없어? 그만헌 큰 목사시로서 '호귀득도난(豪貴得道難)이다' 호귀(豪貴)를 한번 버려 버리고 도를 닦아야 하겄다. 호귀 속에서는 도를 얻기 어렵다. 아 이러고 들어와.
그다음에 또 여기 대학 졸업 떡 허고 들어온 사람이 아 뭐 뭣이 지금 판검사가 그만 앞에—'그까짓 거 판검사 그것이 무엇이냐? 내가 그것을 해 가지고 생사(生死)를 면헐 거냐? 그놈 판검사 허다가 이 목숨 죽어버리면 또 도 닦겠나? 좀 해보고 닦아?' 때려치와 버리고 부모한테 '없는 자식으로 압시오' 허고는 나와서.
여기 나와, 여그 나오면은 편안하게 가만히 앉아 도 닦는 데 아니니까 '공양주를 해라' 공양주 한 철 허고는 시방 정각사 가서 한 철 또 참선허고 시방 와서 도 닦고 있단 말씀이여.
아 또 한 분이 법학대학을 졸업하고는 큰 회사 과장이 되아 가지고 모도 회사 하다가 장가들어서 마누라 있고 따님 있고 다 있단 말이여. 시방 바로 털어놓고 얘기하제 있는 걸 왜 없다 햐? 쏵 정리를 해 버리고는 이혼해 번지고 따님까장 거다 맽겨 번지고는 그만 홀홀단신으로 나와서 지금 공양주를 허고 있단 말이여.
이 목사님도 지금 그만 부부지간에 살다가 '내가 도를 닦으로 갈참이니 부부지간으로 내가 있을 수가 있어? 허니 서로 이별허자'고 서로 이별 딱 해 번지고 가 번지고는 자식, 한 서너 개 있는 자식을 하나는 군인으로 있고, 한 놈은 들으니까, 와서 말씀하는데, 이놈은 당최 어떻게 가르킬 수가 없게 되었대. 이놈이 어떻게 된 놈인고 모르제. 그놈은 그까짓 제대로 내비나 둬 번지고는, 따님 하나 있는 것은 어머니가 인자 그만 책임져 번지고 이혼해 번지고 그러고 나왔단 말씀이여.
홀홀단신으로 이렇게 한번 애욕을 끊어 번지고 척 나와서 정중선(靜中禪), 일체가 도무지 무슨 처음에 인자 이놈을 할라니까 정중선(靜中禪)이 아니면 안 되니까, 정중(靜中)에서 인자 도를 닦는다 그 말이여.
정중(靜中)에 들어왔거들랑 정중선을 옳게 닦아야 하지, 또 그래 가지고 정중(靜中)에 들어왔어도 공연히 마음이 분다해져. 갔다왔다 갔다왔다 여 갔다 저 갔다 무엇 때문에 그 짓을 혀? 무엇 볼라고, 산 볼라고 갔다왔다 혀? 물 볼라고 갔다왔다 혀? 물이니 산이니 그 같은 것이 뭣이여? 내 볼 것이 따로 있는데.
공안(公案), 알 수 없는 공안 '여하시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냐. 어떤 것이 조사(祖師)가 서(西)에서 온 도리냐?' '판대기 이빨에 털 났느니라' 간단한 것이여. 세상에 글 한 귀보담도 간단허고.
'판때기 이빨에 털 났다' 꼭! 판때기 이빨에 털 난 도리가 있어. 판때기 이빨에 털 난 도리만 바로 봐 버리면은—아는 것 아니여. 아는 건 따져서 아는 것이여. 뭐 수학 풀데끼 뭐 숫자 요리 생각하데기 그런 것 아니여.
처꺽 봐 버리면은 일체 공안이—원상(圓相)을 턱 그려 놓고 '들어가도 너를 때리고, 나와도 때린다. 일러라' 그까짓 것 문제 아니여.
그놈 다 해야제. 그 살불살조(殺佛殺祖)허는 공안인데 일없어. 원상을 그려 놓고 '입야타(入也打)요 불입야타(不入也打)허다' 고것은 첫 화두 첫 공안 하나지마는 고것 또 대번 이를 수 있어, 그거.
그까짓 거 하나 고런 거 일러 가지고 또 되야? 그거 하나 이르길래 '어떠냐?' 한게 끄떡끄덕허길래 그냥 두었더니 뒤에는 또 딴소리가 있어. 요새 딴소리가 있어서 여까지 질문 왔어.
'부채를 밀었다' 그래여. 나 그래서 요새는 '하! 이것 참, 공안 하나 가지고 만약에 어떻게 점두(點頭)해 주었다가는 큰일나겠구나' 내 이밖에 없어. 말 인자 한마디 안 해.
그 밑에 가서, 원상(圓相)을 그려 놓고 "들어가도 치고 나와도 친다" 하니까, 웬 학자(學者)가 원상(圓相) 속으로 들어갔다. 그래 쳤다.
들어가도 치고 나와도 쳤다고 했은게 원상(圓相)에 들어갔은게 쳤다, 딱! 때렸단 말이여. 뭐 이거 친 것이, 시방 이 법(法) 쓰는 것이 그리여.
아 스님께서 마조(馬祖) 스님한테 "큰스님께서 학자를 못 때렸습니다" 맞고도 그리여.
맞고 "학자를 바로 못 쳤습니다" 그러니께 그만 그 끝에 아무 말씀이 없어. 아무 말이 없다 그 말이여. 그것이 무슨 도리냐 그 말이여. 그만 아무 말이 없다는 건 무언 도리일까?
'들어가도 치고 나와도 친다'는 그놈은 일렀다 해 두고, 탁! 친게 "학자 못 때렸습니다" 헌게 그 스님이 아무 말이 없어, 그 뭔 도리일까?
기가 맥히네, 기가 맥혀. 공안 도리가 그리여, 이건 공안(公案)이라 하는 것이여. '입야타(入也打) 불입야타(不入也打)' 한마디 딱 해 놓은 건 화두(話頭)라 하고, 고 밑에 연속해서 딱! 들어가니까, 탁! 치니께 "학자를 못 쳤오" 헌게 그 큰스님이 아무 말이 없다. 고걸 다 연속하면 공안(公案)이라 해야.
공안은 화두보담도 백 배나 더 어디가 맥히면 안 되야. 오(悟)가 맥히면은 오(悟)가 아니여. 철벽(鐵壁)이 다시 있으면 되야?
고러헌 무슨 처음에 소견(所見) 하나, 빼꼼 하나 화두 하나 어떻게 옳게 또 일렀다고 헌들 탁마(琢磨) 없이 제대로 견성(見性)했다고 돌아댕겨? 제대로 견성했다는 소견을 가지고 '에헴, 내가 그...' 그러고 댕겨? 천하 덜 죽은 놈의 송장이 더 더럽다.
택도... 뭔 왜 그렇게 말이 없어? 마조 스님이 아무 말이 없다. 기맥히다. 그건 진공(眞空)도 묘유(妙有)도 아니여. 진공묘유니 그런 것 붙여서는 그까짓 것은 선(禪)이 아니여.
정중선(靜中禪)이라는 것이 참으로 묘헌 것이여. 정중(靜中)에서 부처님도 12년 동안 설산(雪山)에 들어앉아 계셨고, 달마(達摩) 같은 이도 소림굴(少林窟)에서 9년 면벽(面壁)헌 것이 후래인(後來人)을 모도 보인 것이여. 그렇게 정중선을 한바탕해라.
경허 큰스님 같은 이도 칼을 따악 팍! 칼을 바싹 대 놓고서는 따악... 요러면 가 콕 찔러 그만 상신(喪身)이다, 그만 실명(失命)이고. 그런 지경을 해 놓고 도를 닦았어.
뭐 멋없이 들어와서 한 철 지내곤 이리 휘딱 저리 휘딱 수용 좋은게 가고, 경계 좋은게 가고, 모냥 좋은게 가고, 어쩐게 가고 그것 틀렸어. 거 산중 오입, 오입 중에는 산중 오입 그것 천하 천하 못쓸 것이여. 벌써 한 철 지내면 그만 귀신, 걸망 귀신이 앞을 가자고 너 따라가, 그 귀신에 따라댕기는 것이여.
좀 주(住)해서, 좀 주해서 옳은 스승 밑에서 옳은 법문을 듣고, 자꾸 뒤적거려 줘야 되야. 옳은 스승이 자꾸 이놈을 해 줘야 되야. 가만둬서는 안 되야. 나락 곡식 꽂아 놓고 내비두면은 지심(잡풀) 모도 고것이 딱 절려서 되도 안 해여. 파 주고 해서 매 주고 가꿔 주고 자꾸 해야 되는 법이제.
화두를 가르켜 줘 놓고는, 화두 법문을 늘 해 주고 자꾸 이놈을 운거(運去)를 해 주어야 되야. 틀림없어. 그래서 '불급심사(不急尋師)면 공과일생(空過一生)이라,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허면 일생을 헛되이 보내느니라. 불인사오자(不因師悟者)는 만중희유(萬中希有)니라, 스승 없이 깨달은 자는 만(萬) 가운데에 희유허다' 없다는 것은 아니제. 하나나 혹 있을 수가 있다는 건가, 희유(希有)는. 희유허다 그 말이여. 바로 달마 스님이 말씀을 해 놓았제. 만중희유(萬中希有)니라
오후(悟後)에도 불급심사, 오후에도 또 스승을 만나서 인가 받지 아니허면, 그것 오(悟)했지마는 그놈의 오(悟)가 재미(再迷) 되아 버려. 탁마(琢磨)가 없어 그냥 재미(再迷) 되아 버려. 도로 미(迷)해 버리면은 그거는 더 못써. 재미(再迷) 되어 버리면 더 깨달을 수가 없어. 이러헌 법이다 그 말이여.
그래서 내가 오늘 아침 법문이 또 여까장 해 준 것이여.
내가 석상 스님 법문을 해서 그 석상 스님 법문—사견(邪見)에 모도 엎어지고, 모도 사리(舍利) 나면은 '도인(道人)이다', 방광(放光)하면은 '도인이다'
고까짓 놈의 것을 도인이라 하면은 개똥불이 도인이고, 전복 같은 것이 모도 사리가 속에 들었어. 가재도 들었고. 그러니 그게 도인이제? 그까짓.
부처님이 우선 뭐라고 했어?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커나, 음성으로 나를—'부처님의 음성은 원음(圓音)이니까 일체 짐승도 다 들으니까 부처님이다. 부처님은 32상에 80종호가 구족허고 육신통이 낭발했은게 부처님이다' 사견 외도(邪見外道)라고 했어. 부처님이 바로 했어.
그까짓 것이 뭣이여? 왜 그러면은 야부(冶父) 스님 같은 이가—참 야부송(冶父頌)이 제일이여. 야부 스님 같은 도인이 없었어, 당시의. 야부 스님은 어째 죽을 때에 똥을 막 드리 싸 가지고는 왼 몸뚱이에다 바르고는 '아이구' 하고는 왼통 그저 똥 싸 가지고 그저 벽에다 냅대 때리고, 그만 수망각란(手忙脚亂)하고 왼통 숨이 가빠 '훅 훅' 하다가 돌아가셨냐 그 말이여.
거 모도 이놈의 상견 중생(相見衆生) 중생들, 사견 중생들이라는 것은 그만 그걸 보고서는 '저게 뭔 도인이냐?'고. '에 거 도인 아니라'고 쏵 자빠져 버려. 당시에 믿었든 학자들도 쏵 물러가 버렸단 말이여. 그래서 영 야부는 매장되아 버렸지.
그다음에 야부 스님 그 결집헌 경, 야부 스님 모도 송(頌) 결집(結集)헌 책, 그것도 불질러 버린다고 갖다 불을 지르니께 불이 타야지? 아무리 질러도 안 타네. 책이 안 타. 아 부르르 연기나 좀 노라니 끄슬려 안 타. 다른 경을 갖다가 넌게 막 타 버린디, 야부 스님만 안 탄다 그 말이여.
그 안 탄다고 해서, 그 책이 안 타니까 그 또 신통변화, '그 책이 안 탄게 신통이 그렇게 장하니까 도인이다' 또 그리여? 그까짓 것도 마구니 경계여. 그 뭐여, 그까짓 것이.
허지마는 그것은 그 책이 안 탄 것은 그대로가 그대로가 사사무애(事事無碍)의 증(證)이여. 그거 뭐 신통으로 볼 것 없어. 그대로 증(證)으로 볼 수 있는 거여.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증(證)이여.
중생의 환화(幻化)가, 중생의 구백생멸(九百生滅) 번뇌 망상이 그대로가 낱낱이 깨달라 놓고 보니 증(證)이여. 그 증(證)으로 바로 봐야제.
그때부텀 야부 스님이 그만 뭐, 그저 상견(相見) 중생이 또 그리 돌아오제, 또 인자 그때 가서는 또 인자. '하이고, 그 경이 안 타니, 다 타도 안 타니 참 도인이다' 그 또 이래 믿어.
그 야부 스님이 제일이여. 모도 야부송(冶父頌) 좀 가 봐, 법문이 어떤고? 그 법문 보면은 기맥히제. 모도 격외(格外) 법문인데 그 법문이 모도 활구(活句)지, 모도 산 법문이여.
이 법문이라는 것을, 두두(頭頭)가 지차이(只此爾)인데, 머리머리가 다 깨달라 놓고 보면은 망상 번뇌가 다 깨달은 도리인디, 천금만보장(千金萬寶藏)이 원시일진공(元是一眞空)이여. 다 생사 없는 도리여. 그 진공(眞空)은 바로 생사 없는 도리를 말해 놓은 거니까. 진공묘유(眞空妙有)여.
말허자면 진공묘유라고 했지, 깨달지 못한 분상에는 진공묘유가 뭣이여? 망상에는 더 망상이제. 바로 깨달라 증허면은 개똥도 진공묘유여.(처음~39분4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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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헌 참선법, 정법(正法). 이 말세에 와서는 인자는 더 차참차참 모도 발전이 되아 가지고는 미국도 지금 발전이 되아서 많이 지금 발전헌데야. 우선 들어가서 모도 참선법 포교허고 있제. 경보 스님도 허고.
세계가 참선법, 내가 한번, 모도 세계 지도자 대회가 모인다고 재작년인가 언제 서울서 모도 헌다 해서—그까짓 무슨 세계 사람이 세계 중이 다 와, 눈깔 다르고 코 다르고 입 다르고 그런 것 볼라고 왼통 갈라고 야단쳐. 난 그까짓 놈의 눈 다르고 코 다르고 입 다른 거, 뭐 뭐 구렝이도 다르고 뭐뭐뭐뭐 토깽이도 다르고 뭐 말도 다른디 그까짓 거 보나 마찬가지제, 그것 보러 갈 것 뭐 있나? 나는 그거 갈 생각도 안 냈어.
달마바라가 와서 왼통 그만 조계사에서 눈 온 밤에 추운 밤에도 그대로 벗고도 가만히 정진만 하고 있다고 '부처'라고 야단났어. 내 여그 가만히 앉어서 뭐 갈 것 뭐 있나? 내가 공안만 물었지. 달마한테도 내가 묻지 않았어?
그렇게 그 밤이 긴긴밤이, 그 추운 밤이 거 기가 맥히게 한설(寒雪)이요 얼음덩어리지마는 그 속에서 정진만 하고 있다고, 왼통 모도 조계사 신도가 그 앞에 가서 돈을 갖다놓기를 굉장하게 뭐 놓고. 뭐 돈도 안 받고는 고아원에 주어 번지고 돈도 모르고 그런다고 왼통 절을 허고 야단났단 말이여.
돈 안 받고 뭐 밤새드락 눈 속에서 무슨 뭐 방광(放光)을 놓고 있으면 그것이 도인(道人)이여? 고런 디 가서 미치고 꺼꾸러져?
그 너무 야단침서 자꾸 날 보고 '시험 좀 해 달라'고 여그 여 본각이 그랬구만, 여기 시방 댕기는 그 사람이.
그래 쌓아서 내가 물었어. 내가 내가 갔나? 내가 그만 공안만 하나 물었제. '여시달마(如是達摩)니, 네 이름이 달마니 전달마(前達摩)냐, 후달마(後達摩)냐?' 하나 물었다 그 말이여.
아 이놈의 달마를, 저대로 그 한문도 좀 하고 그려. 답을 해 놨는디 그놈의 답은 원 무슨 놈의 답인지 그 대체 외국놈인가 그런가 어쩐가 알 수도 없네. '천상에서 무엇이 어쩌고 무엇이 어떻게...' 나 보도 안 했어? '아니다 기다' 할 것도 없고 또 외국서 나와서 그렇게 도인 노릇허고 있는 사람을 '아니다 기다' 쳐 버리면은 그거 못쓸 것이고.
내비놔 두어버리고 '당신도 한마디 그렇게 일렀으니 내가 한마디 이른다' 하고, 내 점검으로 '여하시(如何是) 전달마(前達摩)냐 후달마(後達摩)냐?' 그렇게 내가 자문자답(自問自答)으로 물어 놓고 답을 허되 ‘가가문전(家家門前)에 장안문전(長安門前)에 명월백(明月白)이니라. 장안문앞에는 명월이 밝니라’ 내가 그렇게 한마디 대답해구만. 그거 또 몇 마디 또 또 내가 대답했고.
또 만국(萬國) 그 지도자 대회에 모여서 내가 문답 셋을 억지로 영어를 번역해서 이거 인자 누구한테 모도 보내서 해 가지고는 여러 장을 맨들아서 만국이니까 만 명이나 올란가 싶어서 여러 장을 해서 베겨서 그래 내가 보냈지.
거 한마디 답 없어. 한마디 대답이 없고는 그 무슨 뭔 나라에서... 또 잊어버렸네. 뭐 대답 하나 한데 그 승정인가 승정이 대답을 했는디, 근데 그 나라에는 승정이 임금이라는구만. 승정이 대통령이라는구만.
그 승정이 답을 했으되 무슨 '무답(無答)이 시답(是答)이다. 답 없는 게 이 답이다' 한마디 고렇게 했어. '무답 시답이다' 한 것이 그게 강사(講師)의 소견은 되야. 제일 그래도 그 그래도 그런 말 한마디라도 허고는, 다른 나라 사람은 하나도 못허고 '돌아가서 답헌다'고 허드니 한마디 안 돌아와.
한국 가서, 이런 공안을 물어서 아조 한국에는 선이 있다, 이것이 전파되았데야. 이것이 한마디 묻는디 그런 전파가 되야.
우리 부처님의 정법이 참선법이 그대로 조~옥 달마 스님까장 와 가지고 달마 스님이 동토(東土)로 건너오고는 저 다른 나라로 안 갔거든. 맨 소승법만, 계행이나 닦아서 천당 가고. 모도 월남도 그런 법, 그것 뭣혀? 계행 닦아서 천당만 가 가지고는 천당에 가서 몇억만 년 복(福) 받다가 그놈의 복 다하면 또 떨어져서 죄 지으면 지옥 가고 그 뭣혀? 확철대오허는 법, 타락 없는 법이래야 그게 법 아닌가?
오늘 아침에 내가 시방 별념(別念), 별념 가지고 시방 얘기하다가 이렇게 까장 나왔어.
별념(別念)은 비단세간법(非但世間法)이라. 구경심(究竟心) 외에, 구경심이라 하는 것은—구경심 여의여 놓고, 구경심이라 하는 것은 견성성불(見性成佛)허는 법, 그 법이여.
'견성성불허는 법 밖에는[除究心之外]' 그 말이여. 구경법, 구경심. 구경심 밖에는 불법중(佛法中) 일체호사(一切好事)가 다 별념(別念)이다 그 말이여.
뭐 불법중에, 부처님 정법문중에 '제일구다, 제이구다. 무슨 향상이다, 향하다. 조(照)다 용(用)이다' 뭐 다 있어. 고런 것, 삼현이니 삼요니 극칙, 이치로는 극칙헌 이치를 말헌 거여. 깨달은 분상에 그 그런 이치가 있다 그게지, 깨닫지 못한 분상에는 소용없는 것인데. 그런 것도 별념이여. 소용없어.
구경심 이외에는, 내 마음 탁! 깨달라 증해 버린 밖에는 다 별념 망념 아니여? 뭐 공부해 나가다가 무슨 무슨 놈의 마음이 나? 뭣이 뭔 마음이 나? 알 수 없는 놈 '어째서 판치생모?'인고 뿐이제, 거다가 뭔 좀 질게 헌게 어쩌고 짜룬게 어쩌고 그려? 그 무슨 사견(邪見) 사견심이 일어나서 그런 놈의 소리를 허고 있어.
한마디 들었으면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허면 '했는고?'가 조주(趙州) 뜻 찾는 것인디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자꾸 허면 자주 허면, 한 철 허면 두 철 허면 나중에는 '어째 판치'도 없어. 그냥 그대로 앉으면은 반조(返照) 뿐이여.
염(念), 알 수 없는 놈이 들어와서 딱 들어붙어 가지고는 뭐 내외(內外)가 있나, 무슨 뭐 안팎이 있나, 뭐 어디로 나가나 들어가나, 뭐 추역불거(推亦不去)허고 밀어도 나가지 않고 따악 독로(獨露)되아 가지고는 깨달을 것밖에는 없어. 거 안 깨달른 법은 없어, 그 지경 되면은 깨달은 법이제. 그대로만 있는 거 아니여.
아무것도 일체 번뇌 망념도 없고, 알 수 없는 놈만 하나만 따악 있으면은 제8뢰야식장(第八賴耶識藏)이나 같으라고. 뢰야식장, 잠 꼭 들어 가지고 그 지경 같으라고. 그러면 소용없어 그거 안되야. 깨는 법이여.
제8뢰야식장은 알 수 없는 놈을 연속헌 것이 없으니까 그것은 그건 무공(無孔)이지, 무공 젓대여.
비단 별념(別念)이라는 것이 일체가 다 별념이다.
또 불법중사(佛法中事)뿐이리요. 저 심체상(心體上)에, 내 마음 가운데에서 무엇을 취(取)허고 버리고, 집(執)허고 화(化)허고 다 별념이여. 내 마음속에서 뭐 뭐 이리저리 작정해서 지정해서 '옳다, 요런 것이다, 저런 것이다' 허는 건 다 별념이여.
공안 하나밖에는 다시 없다.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아 이러헌 법을 바로 듣고 바로 믿고 아 그래야사 법문이제, 그 무슨 얘기 소리나 뭔 소설 소리나 이런 소리를 듣고는 '아 법문 잘 한다' 거 뭐 어떻게 해서 잘했다 허는고 몰라.
달마 스님이, 세상에 우리 달마 스님이 뭐락 했어? 그 관심일법(觀心一法)이, 마음 관허는 법이, 관심일법(觀心一法)이 총섭제행(總攝諸行)이니라. 일체 다 거기 관심일법밖에 없어. 관심일법밖에는 없어.
단지(但只) 알 수 없는 놈 하나만 갖추면은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이다. 수참활구(須參活句)언정, 모름이 활구(活句)를 헐지언정 막참사구(莫參死句)니라. 사구는 말어라.
별념(別念)이여, 사구(死句)라는 것은. 모도 일체 모도 망상 번뇌여. 인자 이렇게 다루어 나가야제. 참학자가 되어야제. 견성(見性) 만약 해서 터꺽 공안을 깨달라야사 인자 참 그 옳은 스승이요, 그 옳은 스승을 만나야사 인자 참 불급심사(不急尋師)면 공과일생(空過一生)인데, 공과일생이 없제. 바로 깨달라 생사해탈을 증해 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 그 말이여.
견성 못헌 자가 만약에 불법(佛法)을, 법을 가리킨다고 앉아서 설법을 헐 것 같으면 견성 못한 자가 설법을 허는 그자는 마구니의 왕이고, 그 밑에 설법 듣는 자는 마구니의 백성이다. 마구니의 제자다.
견성 못헌 자가 미득(未得)을 위득(謂得), 미증(未證)을 위증(謂證)해 가지고는 모도 일체 사람을 속여서 영입마계(令入魔界)라. 영히 마구니의 굴에 들게 만드느니라. 이것이 『혈맥론(血脈論)』에 있는 법문이여. 어디 내가 없는 말을 해여?
나 이렇게만 말을 해서 어쨌든지 정법 간택(揀擇) 설법허니라고 허제, 누가 '견성했네 못 했네, 그 마구니니' 아무개는 이러면, 나는 이런 소리허는 법 없어. 이렇게 해 놓으면은 견성 못헌 것이 부끄러운게 '나를 두고 했다' 요런 놈의 소견을 가지고 말을 허는 것이다 그 말이여. 내가 누구를 지명(指名)을 했나?
과거에 용성 큰스님도 항상 올라가면은 간택 설법을 이렇게 했고, 만공 큰스님도 항상 올라가면은 이러헌 법문을 했고, 부처님은 일생에 정법을 설허기 따문에 그런 간택 설법을 '어떤 것은 마구니 경계고 어떤 것은 정법이요' 아 이렇게 허지 안 했냔 말이여?
내가 우리 대중을 위해서 참선해 나가는 화두 설법을, 별념 가지고 오늘 아침에 설법을 마쳤어.
저 모도 그 깊은 저 지리산 정각사까장 가셔서—선방이 된다 하니까 아 그만 거까장 모도 산고수활(山高水濶)을 끄리지 않고 오셔서 아 그만 그 애써 모도 공양주를 그렇게 넉 달 동안이나 하고 아 이렇게 있다가 다 치우고 그렇게 참 오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그만헌 참 신심이 있어야 되아. 그만한 신심이 있기 어려워. 그래야제.
그 아들이 없나, 영감이 없나, 딸이 다 대학 출신이 없나, 헌데 '나는 붙잡지 마시오, 나 좀 용서하시오, 내가 도를 닦으러 갑니다' 헌게 아 영감님도 그만 허락을 해서 '도 잘 닦고 있은게 고맙다'고 편지를 다했고. 아 안 돌아온게 '한번 댕겨나 가지 그러냐'고 이런 편지가 왔드라는구마는.
다 마치고 대중은 다 나간 뒤에 그 뒷수습 다 해놓고 와서 또 인자 나한테 와서, 내가 거 조실(祖室)이라 하니까. 가들 못하고 병중에, 인자 병은 다 낫았오. 뭐 내가 인자 괜찮은게 낫었제 뭐. 또 또 날는지, 병 뭐 낫었자 그놈의 몸뚱이라는 것은 조석지간(朝夕之間)에 뭐 위태허지 소용이 있소? 팔십이나 된 것이. 허지마는 우선 인자 곤란 받은 병은 낫았단 말이여. 그래도 의사한테 댕기고 밤낮 댕기니까 아 그 낫았어.
내가 늘 뭐 뭔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여러분들 내가 그렇게 헌 얘기해서 여러분들도 그런 말을 듣고 밤정진도 허고 다 그러라고 내가 헌 것이지마는, 누차 얘기했지마는 걸상에 앉아서 자고 걸상에 앉아서 그만 그대로 지내는데, 아 그 오래오래 그냥 한 삼사십 년을 그 지경을 허고 앉았은게 뒤에 가서 꾸득살이 백혀 가지고는 꾸득살이 그놈이 터져 가지고는 벌어져 가지고 자꾸 개렵고 아픈디 암만 약을 다 칠해도, 도립병원에 가서 그렇게 해도 안 되야. 약을 사다가 발라도 안되고.
헐 수 없어 그냥 그놈을 견디고, 아프면 이렇게 지대고 앉고 이랬는데, 인자 점점 더 아파서 못허고. 그래 내가 병원에 댕기면서 그런 말을 의사한테 했더니 '그 안 낫는 것입니다. 좀처럼 안 낫는 것입니다' 고백분을 한 덩어리를 주어. 고백분을 갖다가 자꾸 잠 밤잠, 침을 묻혀 가지고 바르라고 해서 아 그놈을 한 일주일 이상 발랐더니 다 낫아 버렸어. 참 그런 병까장 다 낫았어.
그 병까장도 다 나았고, 여기 뭉텅이 매달린 놈도 없어져 버렸고, 변비가 꽉 맥힌 놈도 없어졌고, 잠은 언제든지 밤으로 안 잘라고 애쓴게 밤에는 안 잔게 안 잔 것이—내 해 나가는 뭐 참선해 나가는디 잘라고 있는가—그놈은 습관이 되어서 잠은 안 오는데, 아침 저녁 자야 헌디 아침 저녁 잠을 못 자. 아 인자는 못 잔게, 밤새드락 못 자거든. 아 그래 정신이 좀 흐리고 안돼. 안되야서 그 약을 지어다가 먹고 지금 인자 잠은 좀 잔디, 그놈을 허다가서는 내던져 번지고 잠을 잘라고 허면 또 안 오거든.
이거 습관성이 되아서 약을 꼭 먹어야만 한숨씩이라도 다만 10분씩이라도 자는가 싶어서 물으니까 인제 '그 한약이니까 습관성 없어지고 병 다 낫으면 괜찮허다'고.
아 병은 다 낫았는디, 인자는 뭐 매달린 것도 없고 변비도 그대로 잘 나오고 헌디, 좀 좀 아직 부시부시헌 기운이 여가 뻑뻑험서 있는 것이 남아 있어. 인제 고놈이 낫으면은 잠도 올라는가 싶습니다마는 아직 고것이 좀 남아 있제. 매달린 것도 없어졌고. 저녁으로는 좀 부시부시한 기운이 저녁때로만 있고 아침으로는 없어지고 그런 것이 좀 있습니다. 허지마는 그것도 다 인자 낫을 줄 나 자신해 했구만. 여까장.
그러니라고, 그 병을 치료허니라고 내가 중대한 그 조실을 정각사 조실을 떠맡아 놓고는, 그 억대(億臺)로 억대나 지어 들여서 안 지었습뎌, 거. 탑(塔)까장 다 억대를 뭐 해서 지었다고 그러드구만. 억대(億臺)—그 대밭이며, 그 감나무 밤나무 천 주(千株)를 심었으며, 그 땅 샀으며, 그 건물 다 지었으며 억대 더 들었제, 뭐.
그렇게 지어논 절을 아무도 안 주고, 줄 마음도 안 가지고—아 뭐 전강(田岡)이 무엇인디 정전강을 그렇게 알아 가지고, 별로 나 즈그 알도 못허고 지내도 못했는디, 이리저리 들었던지 어쨌던지 나를 갖다 이렇게 '맽깁니다' 허고, 아 그 고맙기도 하고. 한 번 두 번이제, 몇 해를 두고 그랬다 그 말이여. 8년을 두고 그랬어.
그래서 가서 그러면 가서 그저 뭐 조실(祖室)이라고—조실이면은 그만이지, 조실이면 조실 스님 어디 부처님 당시부텀 영도권(領導權)이 조실이제 뭐 다른 것이여?
조실로 떡 들어가 놓으니까 아 그만 그냥 자연히 그만 책임이 되아서 거그서 결제해 가지고 해제까장 회향을 다 해야 할 텐데, 아 그 병이 그거 있어서 헐 수 없어 올라와 가지고는 또 내려갈라 하니 천사백 리나 된디, 비행기를 타고 한 시간을 간다 하드래도 비행기에 가서 공기가 나빠서 귀가 드리 꽉 먹고 또 거기서 한 삼백 리나 얼매를 타고 들어가야 되고, 아 이래서 못 갔습니다. 못 갔더니 조실 스님 회상이라고 그렇게 마음을 굳게 가지고는 그 끝까장 다 마치고 여기를 인자 또 나를 보러 인사를 허러 왔으니 참으로 고맙습니다. 더 고마울 수가 없어.
학자(學者)라는 게 참 그러헌 진실헌 그러헌 신의가 있어야 학자제. 그런 신의가 없으면 학자여?
고마워서 내가 여까장 말씀을 헌 겁니다. 그리허고 우리 시방 여기에 모아 있는 대중도 다른 데 가서 또 좋은 데 가서 공부 잘 하고는 꼭 와서 이렇게 댕겨서, 한 번이라도 나한테 댕겨서 그래 또 인사라도 허고 가는 것도 다 대단히 고마운 일이요. 그래야 하제.
허지마는 그 물 좋고 산 좋고, 거 옳은 좋은 스승 간택해서 가서 공부 잘하고 또 와서 댕겨가는 것도 좋고. 또 갔다가 와서 여그 잘 와서 방부(房付) 들이고 또 지낸 것도 좋고. 다 여러 가지 참 고마운 일이여. 여까장 법문을 마쳐. (39분44초~60분37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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