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산화상시총상인(蒙山和尙示聰上人) (7/7) 몽산화상이 총상인에게 보이심. (끝)

**전강선사(No.312)—몽산시 총상인(7) (계축73.07.09) (전312)

 

약 24분.


구주노상(狗走路上)에 낙매화(落梅花)허고  강남삼월낙매화(江南三月落梅花)니라
나무~아미타불~

개가 달아나는데 매화가 떨어지기도 허고, 3월 달에 매화가 떨어지기도 허니, 어떤 낙매화(落梅花)가 시(是)인가? 개 달아난 길 위에 떨어진 매화가 옳은가? 3월 달에 떨어진 매화가 옳은가?

오후(悟後)에 만약 옳은 스승을 만나지 못허면 오후사건(悟後事件)을 마치지 못한다. 깨달은 뒤에야사 정말 공부가 있는 것이다 그 말이여. 정말 깨달라 가지고야사 우리 참선법은 마친다.
깨달라만 가지고는 안 되는 법이고, 깨달라 가지고는 스승을 만나지 못허면 안 되아. 그 해(害)가 비일(非一)이다. 이 선후를 알아야 하거든.
'화두만 해 가지고는 나 혼자 견성해 가지고는 나 혼자 어디 들어가서 하리라' 그 안 되아. 그 되지를 안 해. 만약 깨달라 가지고서는 오후(悟後)에 바로 스승을 만나지 못허면은 오후사건(悟後事件)을 면(免)허지 못한다. 그 해(害)가 하나뿐만 아니다. 어째 그러냐?

혹어불조기연상(或於佛祖機緣上)에 유애처(有碍處)나, 불조기연상(佛祖機緣上) 부처님이 말씀해서 놓으신, 부처님의 말씀 가운데 무슨 이치가 맥히든지 또 그 깨달은 바가 옅든지, 깊이 깨닫지 못허고 엷어. 안 깨달은 건 아니여. 엷어. 바로 깨달라 여지없이 깨달라 버리지 못허고 옅게 깨달른다 그 말이여.
그래서 미진현묘(未盡玄妙)다. 현묘(玄妙)가 다하지 못했어. 현(玄)이나 묘(妙)나 묘오(妙悟)나 모도 무슨 천하 없는 불조(佛祖)에 지내간 이치가 있드래도 안 된다 그 말이여. 그런 이치 가지고는 된 법이 없어. 현묘가, 현묘(玄妙)가 다하지 못했어.

이미 현묘(玄妙)가 다하지 못했을진대는 벌써 고러헌 그 사상고가 있어서, 이치를 모도 붙이고 따지고 허는 고런 거도 모도, 그 뭔 사선(死禪), 모도 의리선(義理禪) 고런 것이 조금이라도 붙어 있으면은 퇴보(退步)헌다.
깨달라 가지고도 '내가 깨달랐다'는 각견(覺見)이나 고런 것이 붙어 있으면은 퇴보를 헌다. 물러가 버려. 그건 결코 그건 못혀. 그래 처음에 들어와서 무슨 소견(所見) 났다고 어쩌고... 그건 곧 퇴보허는 것이여. 그러니 학자가 들어와서 화두(話頭)를 하나 떠억 가지거든 참, 화두에서 판단을 내야 한다 그 말이여.

'어서 깨달고, 뭔 깨달은 이치를 보고, 무슨 그 뭣이 무엇이 나오고' 그거 그건 선(禪)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도깨비선도 아니고, 그건 귀신선도 아니란 말이여. 그걸 알아야 한다 그 말이여. 원 분수가 있어도 까닭이 있어도 뭔, 뭐여 그게? 도무지 도(道)는 그런 법은 없거든, 참선법이라는 것은?

화두 하나를 가지거든 참 옳게 가져야 한다 그 말이여.
퇴보(退步)를 헌다. 물러간다. 회적보양(晦跡保養)해야 옳은 스승을 만나서 탁마를 해 가지고서는 인가를 바로 받고. “옳다! 다시 너는 내가 더 헐 수 없구나” 하고 인가해 버린 뒤에는 회적보양해야, 자취를 그믐해 버리고, 자취를 감촤번지고 말이여. 뭐 이름도 낼 것도 뭣도 낼 것도 없고, 자취를 그믐해 버리고 보양(保養)해라. 잘 깨달은 바를 기루어라.

역량(力量)을 전비(全備)하면, 그 깨달은 역량을 온전히 갖추아서 참 아주 대증을 오증(悟證)을 해버려. 오(悟)를 해 가지고는 증(證)을 해야지. 깨달은 바를 그대로 딱! 증(證)해야지. 그런 그 역량이 온전히 갖추아지면 그때 가서는 간과장교유도제서(看過藏敎儒道諸書)해라. 부처님의 장경(藏經), 부처님의 일대소설(一代所說), 유도(儒道) 유가(儒家)의 모도 무슨 일체 무슨 말이든지, 모든 제서(諸書)를 다 갖추아 봐도 좋다.

증(證)해버렸는디, 확철대오해서 깨달라 증해버렸는디, 뭐 뭐 다시 말할 거 있나? 깨달라 증헌 사람이 무슨 장교(藏敎)니—부스럼 닦아 내버린 종이 같은, 무슨 술 짜서 먹어버린 찌꺼기 같은 그런 것 볼 것이 무엇이 있나?
허지마는 깨달라 증(證)해 가지고도 교화 문중에 나가 중생 교화를 헐라면은 알 건 알아야 한다 그 말이여.
제일 급헌 것이 생사대사(生死大事)니 어서 생사대사부텀 면해 놓고, 그다음에 가서는 인자 일 마친 뒤에는 중생을 교화할라니까, 부처님의 말씀과 유도(儒道)의 모도 유가(儒家)의 무슨 교과서든지 다 배와서 다 알아라, 봐라 그랬어.

그러고 소마다생습기(消磨多生習氣)해라. 다생습기(多生習氣)를 소마(消磨)해 버려라.
아 깨달라 버렸는데, 증해버렸는데, 무슨 놈의 습기(習氣)니 뭣이니, 확철대오해서 증(證)해버렸으면은 그 대오(大悟)요, 대도견성(大道見性)이요, 다생습기를 제(除)헐 것이 무엇이 있나?

청정무제(淸淨無際)해야 청정(淸淨)해서 쬠이 없으며, 원명무애(圓明無碍)하야 원명해서 걸림이 없어서 시가고비원거(始可高飛遠擧)해야 한다. 비로소 가히 높이 날고 멀리 난다. 멀리 한번 높이 등등임운(騰騰任運) 임운등등(任運騰騰) 훙~ 날아버린다. 일 마친 경계지.

삼개정절(三箇程節)에 올라가서 이렇게 깨달으면은 서득광명(庶得光明)이 성대(盛大)해야, 그 깨달은 광명이 가장 크고 성대해서 불욕선종(不辱先宗)하리라. 선종(先宗)에 욕되지 않을 것이니라.
선종(先宗)에 욕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부처님이 이렇게 깨달라 가지고 생사해탈을 해서, 이 무상정법(無上正法)을 우리한테 이렇게 가리켜 주었으니 우리가 부처님 깨달은 바와 같이, 부처님이 깨달라 증헌 바와 같이, 확철대오해 깨달라야 할 것 아닌가?

부처님 깨달은 바를 나는 흐지부지 깨달라 가지곤 옳도 못허고 생사도 해탈 못허고 고래 가지고는 선종(先宗)에 욕(辱)이 된다 그 말이여. 허니 선종에 욕이 되지 않도록 해야 허지 않겠는가? 선종(先宗)에 욕이 되지 아니해사—내가 확철대도해, 대도견성(大道見性)을 확철히 해서, 아! 그 생사해탈 저걸 증득해서 아! 부처님 법과 똑같이 중생을 모도 제도헐 것 아닌가?

깨달라 가지고 견성해 가지고—견성도 못헌 것이 견성해 가지고, 이거여. 구시행리처(舊時行履處)를 바꾸지 못혀. 구시행리처(舊時行履處)가 다하지 못혀.
제가 깨닫지 못했으니 그 뭣이여? 아무리 제 뭐 뭐 별소리 다해 봤던들 깨닫지 못허고 앉어서 '깨달았다'고 앉었으니 제 그 숭악헌 망상 속에서, 뉘기짠 심리 속에서, 제가 저도 알면서 그러헌 죄를 짓고 앉었거든?
구시행리처(舊時行履處)를 바꾸지 못허고, 구시행리가 다하지 못했으면은 변타상류(便墮常流)요. 그냥 그래서 모도 물러가 버리고 퇴타(退墮)하고 마느니라.

설시(說時)에는 사오(似悟)다마는, 뭐라고 가서 말헐 때 즈그끼리 말헐 때에는 깨달은 것 같다마는, 그 대경환미(對境還迷)여. 경계(境界)에 대(對)해면은 그만 미(迷)해버려. 아는 것이 어디 있어? 아는 그것 가지고 뭣혀?
탁! 깨달라 버리면 공안(公案)이 천칠백 공안이 환허니! '잘 일렀다 못 일렀다' 고인(古人)의 『전등(傳燈)』도 보면은 아! 그 환허니 깨달은 바가 명백간이(明白簡易)지.

경계(境界)를 대(對)해면 미(迷)해 버려. 그래 가지고는 출어(出語)가 여취인(如醉人)이여. 뭔 말허든지 말허는 것이 조리도 하나 없지마는 미친 것이여. 거 '미친것'이라고. '도 닦다가 미쳤다'고. '미쳤다'고.
그러헌 그저 못된 그 속한(俗漢)이 되아 버린다. 작위사속자(作爲似俗子)니라. 그다음에는 이거 뭐 중도 아니요, 뭣도 아니요. 도인도 아니요, 뭣도 아니요. 속자(俗子)만도 못혀.

기불식은현(機不識隱顯)하고, 그 기틀이 은현(隱顯)을 알들 못하고. 어부지정사(語不知正邪)하고, 무슨 사(邪)인지 정(正)인지를 알들 못혀. 그래 가지고는 그만 '발무인과(撥無因果)다. 인과도 없다. 그까짓 것 뭐 도(道)라는 게 천하 쉬운 것이고, 이게 도(道)인디 발무인과(撥無因果)여. 인과도 없다' 혀.
그건 도 닦다가 그만 그렇게 된 것은 암작에도 뭐.. 속자(俗子)도 아니여. 속인도 아니고. 속인이 어디 그런 법이 있나? 이건 뭔 예행도 모르고, 무슨 뭐 범절도 아무것도 모르고, 돌아댕김서 '내가 도 닦았다' 하고는 인과도 없이 그저 막행막식 막하고 돌아댕긴다 그 말이여. 견성은 또 허거나 말거나, 공부헌 수좌가 되아 가지고 화두를 옳게 거각하지 않고서.

항상 화두를 들고서는 그저 밤이나 낮이나 주야 없이 의단독로(疑團獨露)만 갖추어 나갈 것 같으면, 다른 번뇌 망상이 조금도 화두에 오들 못허게 다루어 나가면은, 아 그 뭐 일동일정(一動一靜) 행동이 그대로 정일허지.
그렇지 못허고는 화두도 못허면은 그것도 그 아무것도 아니여. 밤낮 돌아댕기면서 그만 그저 그 제대로 멋대로 자행(恣行) 자유 그대로만 허면서, 무애(無碍) 막행막식에 발무인과(撥無因果)에다가 천하에 그렇게 죄를 지을 수가 없다 그 말이여.

중 되아 가지고 죄 지어서, 그 중이 지옥 간 것이 그렇게 많닥 했어. 도 못 닦고, '견성했다'고도 거짓 견성허고. 이것 참 도문(道門)이라는 게 어려와. 말만 닦는닥 하고.
이러헌 대유양자(大有樣子)하니, 요러헌 모도 버릇, 이런 짓을 허고 돌아댕기고 이렇게 도문을 이렇게 흐리고 이렇게 헛되다 그 말이여.

이런 짓을 허니 요사자(了事者)는, 일을 마친 자는 생사안두(生死岸頭)에—일 마친 자! 바로 도를 닦아서 일을 마친 자는 생사안두(生死岸頭)에 능(能)히 추위세(麤爲細)하고, 능히 머트러운 것 더러운 것을 바꾸아서 자세헌 것이 되아. 자세헌 사람이 되아서 자세허기를 그 이상 없어. 앉을 때 앉고, 설 때 서고, 행할 때 행하고, 그 존엄헌 법이 보통이 아니여.
아! 바로 깨달은 이 참선법이 세상사(世上事)를 여의고 있나? 세간사(世間事)를 여의고 있다면은 대체 추허게 행동도 허고, 더럽게 행동도 허고, 막행막식도 허고, 없는 행을 하지마는, 세상사 그대로가 참선법이니, 아 참선법의 격외선법(格外禪法)이니, 격외선법이라는 것은 '큰 놈은 크다, 적은 놈은 적다, 때가 되았으니 밥 먹자' 아 이것이 모도 격외(格外)여. 인간사(人間事) 그대로가 격외 아닌가?

그놈을 행헐 놈을 행허지 않고, 갈 놈을 가지 않고, 와야 헐 텐데 오지 않고, 먹어야 할 텐데 먹지 않고, 그러면 그것 다 그 세상사 여의고 있나? 아 똥 눌 때 똥누고, 오줌 쌀 때 오줌 누어야지. 똥 쌀 때 똥 안 싸면 그것 쓰겄어? 똥 못 싸는 놈의 경계가 쓰겄어? 오줌 안 싸는 놈의 경계가 쓰겄냐 그 말이여? 그 병신 병들어 죽지. 그것이 법(法)이 아니여.
그 금강경(金剛經)에 가면은 금강경에 가서 '문문(聞聞)이요 불문불문(不聞不聞)이라' 그랬어. 문문이요 불문불문이라 한 것을 어떻게 새겨야 하까? 그것 거 글, 문문(聞聞) 불문불문(不聞不聞), 글 여섯 자여. 그 금강경 대의(大意)여. 그거 한번 새겨봐.

그러니 세상사가 곧 불법이고, 중생 환화(幻化)가 중생의 그 모도 생노병사(生老病事)에, 나와서 늙어 병들어 죽고 모도 이것이 개시생사해탈법(皆是生死解脫法)이니라, 이랬단 말이여.
그러니 일 마친 자는 생사안두(生死岸頭)에 능(能)히 추(麤)헌 걸 바꾸어서 자세허게 허고. 그 이거 참 묘헌 소리여.
우리 학자가 참 그 행해(行解)가 단정혀. 아는 거와 같이 법다이 여법(如法)히 행(行)을 잘 가지고 오후사(悟後事)를 잘 마친 사람이면은 그렇게 추허게, 그렇게 행동이 못쓰게 헐 이치가 없다 그 말이여.

그 중 되아 가지고는 그만 화두(話頭)헐 때부텀 화두는 커니는 내던져번지고 맨 잡담, 맨 잡식(雜食), 그저 잡행(雜行) 이래 가지고 한평생 지낸다면은 출가 안 헌 것만 못허고, 출가해서 죄짓는 거 참 대단하다. 언제 그놈의 죄를 다 받고 나올 것인가?
인자 앞으로 말세가 참 극도(極度)헌 말세가 닥쳐와 십세정명(十歲定命)이 들어오는디, 십세정명(十歲定命)에 들어와서는 열 살 먹으면 죽는 시절이 때가 오는디 그때에는 그 뭔가 그 삼재팔난(三災八難)이라고, 삼재가 들어오는디 삼재팔난이 들어오는디, 그 속에 빠져번지면은 언제 나올는지 당최, 언제 인자 정법시대(正法時代)가 올는지.

6억7천만 년 후에사 미륵존불(彌勒尊佛)이 출세허지마는 지금 그렇게 허망하게 못쓰게 행동을 허고, 도(道)도 닦지 않고 도문(道門)에서 시주 업(業)만, 잔뜩 그만 돌아댕김서 맨 시주것만 먹고 죄업만 퍼 지었으니, 그놈 죄 받으러 들어가서 업신(業身)이 되어 가지고는 죄를 받고 있는데. 인자 그놈 그 어디 어느 지옥에 들어가서 그놈의 죄를 받고 있을라는고?
6억7천만 년 후 그 정법시대 때에 미륵불이 출세허면은 그 미륵불 출세헐 때, 나올 수가 있는가? 업 뭉테기가 되아 가지고 죄를 받고 있는데, 업을 둘러쓰고 죄를 받고 있는디, 어떻게 나올 수가 있어야지? 벗을 능력이 있어야지? 무슨 무슨 능력이 있어서 그 죄보(罪報)를 진 죄업을 그때 벗고 나와? 몇 6억7천만 년켕이는 백억칠천만 년을 지내가도 죄를 아직 벗들 못허고 둘러쓰고 앉어 자빠져서 죄고(罪苦)를 받을 것인데. 그 한번 생각해 봐.


항호난조지상(恒乎難遭之想)이면  도업(道業)이 항신(恒新)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그러허니 항상 난조지상(難遭之想)을 지어라. 난조지상(難遭之想), 만나기 어려운 상(想).
'이 몸뚱이 사대육신(四大肉身)이라도 이 사대육신 몸뚱이를 얻었다. 다행히 또 그런 그 병신 몸뚱이, 벙어리나 귀먹고 벙어리고 눈멀고 그런 모도 육근(六根)이 갖추들 못헌 그러헌 몸뚱이도 안 받고 이만한 건강한 몸뚱이, 성한 몸뚱이 받아 가지고는 도업(道業), 이렇게 도문에 들어와서 도를 닦고 있으니 얼마나 항신(恒新)이냐? 얼마나 새롭고 얼마나 다행하고 만행하냐?'
이러헌 만행(萬幸)한 마음을 항상 품으면은, 끔찍허고 무섭고 어서 도를 닦아야겄다는 마음이 자꾸 가슴속에서 퍼 일어나서, 항상 새로와. 그러헌 마음을 갖추면은 무슨 퇴타(退墮)가 있으며, 무슨 타락이 있으며, 어디로 물러갈 것이냐? (처음~23분54초) (끝)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