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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16 •§• 휴휴암주좌선문(休休庵主坐禪文) (1/4) 휴휴암주의 좌선문.
  2. 2015.11.11 §(500) (게송)진로형탈사비상~ / 간절 절(切)자 / (게송)만의도취일의단~ / 모든 의심을 몰아 본참공안으로 나아가라 / 화두의 힘. 진여불성의 위대한 힘.
  3. 2015.11.04 §(세등59) (게송)노종평처험~ / 자신을 조복(調伏) / (게송)잉풍기랑낭생구~ / 이 도(道)는 쌓는 공부가 아니라 비우는 공부 / 첫째 아상(我相)을 없애라.
  4. 2015.10.08 §(454) (게송)석화광음주~ / 어떠한 경계에도 탐착하지 말고, 다맛 바르게 본참화두에 대한 의단만을 챙겨 나가야.
  5. 2015.09.26 §(세등34) 죽비 경책(警策) / 득도자출(得道者出), 초학자와 같은 마음가짐 / 참다운 용맹정진(勇猛精進) / 공양하는 법 /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법문.
  6. 2015.09.25 §(세등34) (게송)임간무사남몽두~ / 사량복탁. 사구선(死句禪) / 올바른 자세. 좌선이 정진에 가장 효과적 / 올바른 단전호흡. 상기병 예방.
  7. 2015.09.22 § (2)전강 선사 영가천도 법문(생야시 사야시) / 송담 스님 영가천도 법문.(심수만경전~) 1
  8. 2015.09.20 §(245) 깊은 우물 속에 눈 퍼다 부어 메우듯이 정진해야 / ‘이 공부는 기어코 되고야만 된다’는 확신 / (게송)남북동서무정착~ / (게송)취면성와불귀가~.
  9. 2015.09.19 §(245) (게송)다생원채기어친~ / 우란분재, 청제부인 / 인과법, 정업(定業) 난면(難免) / 악업보다 선업을 짓고, 선업보다 최상승법으로 수행해야.
  10. 2015.09.13 §(324) (게송)불구명리불구영~ / 숨 한번 내쉬면 바로 그것이 내생(來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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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휴암주좌선문(休休庵主坐禪文) (1/4) 휴휴암주의 좌선문.

 

**전강선사(No.508)—몽산 24-1. 휴휴암주좌선문(1) (74.06.01새벽) (전508)

 

(1) 약 17분.

(2) 약 7분.

 

 

(1)------------------

 

구주한남객(久住漢南客)  관서행승유(關西幸勝遊)로구나

나무~아미타불~

풍안초염일(楓岸初染日)이요  소우과강추(疎雨過江秋)니라

나무~아미타불~

 

구주한남객(久住漢南客)이다. 오랫동안 한량없는 겁(劫)을 이렇게도 정법을 모르고, 이렇게도 나를 찾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질만   객으로만 고향 소식을 모르고 객지로만 돌아댕기는 우리 인생이다.

관서행승유(關西幸勝遊). 어쩌다가 다행이 금생에는  좋은 도량(道場), 정법도량, 나를 찾을  해탈 도량을 왔냐 말이여. 이런 불법도량(佛法道場) 왔는가 말이여.


풍안초염일(楓岸初染日)이다. 그만  일생이라는 , 이게 잠깐  만나기는 만났다마는  단풍 시절이  닥쳐온다. 그만 ,  무슨 기한  없다. 그저  그만 낙엽 시절이 돌아와. 뚝뚝 떨어지는 낙엽 시절이 앞에 닥쳐와.

소우과강추(疎雨過江秋)니라. 성근 비는 강추(江秋) 지낸다.   지내듯, 그만 바람에  지내듯 해버릴 거여. 잠깐 가버릴 것이다. 이것을 한번 생각해 보아라.


‘얻었다’고, 정법문에 들어왔다’고 해서 이걸 가지고 ()하게 족을 삼지 말아라.

어느덧 번갯불 같이 가버리는 우리 일생이 계산할 것이 있나? 아무 계산도 없다.

 

 

부좌선자(夫坐禪者)휴휴암주좌선문(休休庵主坐禪文)이다

. 휴휴(休休)라는 스승이 있어. 휴휴(休休)라는 큰스님이 있다 그말이여. 큰스님이 있었어.

‘쉴 ()자’가  자여. 휴휴암주(休休庵主).

암주(庵主)라는   닦는 항상  처소를 ()이라고 . 암주(庵主)라고.


 암자(庵子), 조그만한 그런  닦는 암주로 있어서 닦는 이가  그런 조그만헌 바위 틈새기  조그만한 암(庵) 그런  있었지, 무슨 야단스러운  대찰 주지나 무슨  권리나, 무슨 어디 그런  했나?


서산 스님도 일평생을 그래 했고, 원효 스님 같은 이도 일평생을 () 짓고 들어앉어 계셨고, 나옹 스님도 그랬고.

보조 스님도 당시에 그랬지보조 스님이 인자 송광사 처음 초창(初創)  놓으니까 커졌지, 처음에야 어디 무슨 적굴인데 .


그러한 () 계시는 휴휴 큰스님이여. 휴휴(休休), ‘ ()’자가  자여.

휴휴 큰스님이신데,  스님이 공부하시는 좌선문(坐禪文) 지어놨다.

 

 

대저 참선이라는  좌선(坐禪)() 하는  좌선은, 참선은수달호지선(須達乎至善)이다. 모름지기 지선(至善) 달호(達乎)한다.

지극히 선(善)한()자 라는  착할 ()’자 인데, 착할 선자 라는 것은 아무 것도 그름이 없는 것이다.   () 잘할 ()’자다. 착한 것뿐 아니라 잘한다 ()자여.


잘한다.  잘해라. 조금도  틈이 없이 화두  지극히  나가는  (), ‘잘할 ()’자여. 지극히 잘해야 한다. 보통 해서는  되는 것이다.

말만 참선한다 앉아서, 참선  되나? 지극히 지선(至善) 달호(達乎)해라.

 

당자성성(當自惺惺)해라. 마땅히 스스로 깨끗 깨끗이 해라. 흐리터분하니 그렇게 지내지 말어라.

시시때때로  생각을 깨끗이 해라. 일념(一念)을 깨끗이 단속하면은 차츰 일념,  일념  일념이지.


 처음 앉어서  일념이 깨끗하면은  일념,  일념, 밤낮 일념,  찾고  찾고 화두를  연속하고 연속해서.   재미난 것은 그뿐이여.

일체 망념이 없는  , 일체 망념이 없고   없는 놈만 자꾸 들어 붙이면은 거그 같이 도무지 수행이 없고, 그렇게 깨끗하고 그렇게 안락할 수가 없어.

 

  !  생각을 잘하면,   생각이 일어나면  그놈 ‘이뭣고?’ ‘이뭣고? ‘'뭣고?' 이놈이  뭣고?’ 아! 이놈  들어가는  무슨  놈이 거기 붙으면은 고약스럽지.  못된 것이 붙어 놓으면 아무짝에도 못쓴다 그말이여.

 

  없는 , ! 그놈   뿐이지,  놈이  있어? 단속할 것이 그뿐이지. 그게 ()이여. 잘한 놈이여.


마땅히 스스로 깨끗 깨끗이 해라.  당념(當念) 깨끗해야지,

뒤에 그만    망념(妄念) 들어와 가지고 고놈이  망념이 붙고,  망념에 망념이 붙고, 자꾸 그거 사량분별이 붙고, 별것이  때려 붙으면은 그만 시끄럽고.


 혼자 있어도 공연히 시끄러워.  혼자 공연히 장난이 일어나고.

고것 모두가 내게서 일어나는 것이지, 어디 경계에 있나? 


절단사상(截斷思想)해라.  사상(思想) 붙이지를 말아라.

무슨 생각을 붙이나?  사상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해라.

 

어디 ‘이뭣고?’한다든지, ‘판치생모(板齒生毛)’를 한다든지, 어디 가서    놈이 붙을  있나?  놈이 일어날  있나? 그놈 때문에, ‘이뭣고?’ 때문에, 그거 당념(當念)이여.

‘이뭣고?’  당념. 그놈이 그만 일체 번뇌 망념을  그놈 절단 내버리는 거여.


당념 그놈이 모든 임금과 같아서 거기에 무슨 ...어디서 생겨 나올 것이여 그놈이?  어디서 붙어 나올 것이여 그놈이?

절단사상(截斷思想)해라. 사상을 도무지 끊어라. 끊을  아니여, 없어 그대로.

 


불락혼침(不落昏沈)혼침에 떨어지지 않는 .

그만 앉으면 '참선한다' 그만 눈을 감고 잔다 그말이여. 그만 ~’하고 자면 무한정이지. 그거 참선이여, 그것이? 고거 참선이여, 고런 것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사량계교(思量計)를 붙여서, 그저  생각,  생각 그저 이리... 그게 참선이여, 앉어서?

그까짓 것이 어디가 붙어?


천하에 참선같이 쉬운 것은 없다 그말이여.  . 지극히 절대 당념(當念)만 단속해 보란 말이여.

  없는 의단(疑團)만 독로(獨露)해 . 거기서 무슨 미치거나, 무슨 잡념이 있어서무슨 잡념을  가지고 미치거든. 잡것이  붙어 가지고 미치고. 고약하지.

   없는 ‘이뭣고?’만  나가는 , 미치다니 무엇이 미쳐?


 힘들 것이 무엇이 있어? 하나도 힘들 것이 없지. 안 되니께 그놈 안 되어 억지로 그만 할라고 하니까 힘이 쓰이고, 육단(肉團) ()하고 그러지.


그런 혼침에 떨어지지 않는 것을 이르되, 그걸 () 한다. 가만히 앉어서  나가는 (). 

 

재욕무욕(在欲無欲)! () 있지마는 () 없다.

()이라는 것은 하고자  ()’, ‘욕심 ()’.  () 있어. 세상 경계(世上境界), 반연 경계(攀緣境界) 있어. 반연을 떼고 욕심을 여의고 일체 물질 경계를 여의고 뭐가 있나?


그 내 몸뚱이도 없어야 할까?

 몸뚱이 가지고 몸뚱이가 없어야지. () 있어서 () 없어야지.

() 중에모두 이런 경계, 모든 세상 경계, () 중에있드래도 () 없다. 그저 분다(紛多) 경계에 있드래도 분다한 경계가 없다 그말이여.

 

그래야지! 그런 분다한 경계를 없앨라고 하면 되아?  경계 중에 있어야지.

하지마는  경계가 들어오지를 못혀. 


거진무진(居塵無塵)티끌 반연 경계, 티끌 세계에 있지마는 티끌이 없어.

이것이 재욕무욕(在欲無欲)이요욕심에 있어도 () 없고, 티끌에 있어도 티끌이 없는 경계가   세상에서 내가  모든 세상 경계를   나가면서도 없는 것이여.

그걸 여의고 떼고 없으면은 그런 경계가 어디 있나?

 

바로 세상에 있어도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고, 처자를 데리고 자식을 그저 포자농손(抱子弄孫) 하면서 인구를  나가는 것이, 그러면서  ‘이뭣고?’를 하나 다뤄 나가는 것이 그것이  참선이여.

그런 것이 없이 경계를 여의고 떼고 혼자 틈새기로만 어디 찡겨 바위 틈새기로 들어갈라고 하는 , 그것 소승(小乘)이여.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걸 갖다가 ()이라 한다.

() 있어도 () 없으며, 티끌에 있어도 티끌이 없으며 욕심에 있어도 욕심이 없으며, 티끌 세계에 있어도 티끌이 없는  사람이 어디 혼자 조용한 곳에 들어와서 공부를   같으면은 얼마나  철저할 것인가. 정중(靜中).


요중(鬧中) 있어서도 !  () 없는데시끄러운 것이 없고 욕심이 없는데, 고요한 곳에 들어와서 고요한  공부하면은 얼마나  좋을 것인가, 정중(靜中)!

그러니 세상 시끄러운 곳에서 공부를  그렇게  나갈  같으면은 정처(靜處)—조용한 , 정처에 와서는  잘할  사실 아닌가.


요처(鬧處), 정처(靜處) 무슨 관계할 것이 있나. 항상 ‘이뭣고?’ 하나 뿐이다.

당념(當念) 지선(至善)이다.  당념이 항상 화두 하나, 의심 하나  나가는‘이뭣고?’ 하나  나가는 그놈이 항상 그저 떠날 틈이 없다. 여읠 틈이 없고 버릴 틈이 없다. 그걸  ()이라 한다.


재욕무욕(在欲無欲) 거진이진(居塵離塵)욕심에 있어도 욕심이 없고, 티끌에 있어도 티끌이 없고,  경계가  ()이다.(처음~1638)

 

 

 

 

 

(2)------------------

 

 외불방입(外不放入)하고밖으로 () 들어오지 않고,

아무리  밖의 경계에 가서 무슨 짓을 하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무슨 망념 경계가 있든지, 소용없어. 화두 하나 밖에는 그놈 밖에는 없어. 세상 그런 밖에 가서 무슨 일을 하드래도 항상 이놈 뿐이다.

 잘하는 것이, 달호지선(達乎至善) 이거여.  달호지선 하는 법이여.


내불방출(內不放出) 위지좌(謂之坐) 한다.  안으로 방출(放出) 없어.

암만 안으로 생각  할라 해도, ‘이뭣고?’를  할라 해도,  할라고  놈이 그놈이 ‘이뭣고?’여.

방출(放出)  ‘이뭣고?’여. 내던져 버릴라고 해도 ‘이뭣고?’여.


! 내버릴라 해도 항상 ‘판치생모’는   없으니내가 나를 몰랐으니,  내가! 그놈이,   없는 놈이 항상 방출을 해도 ‘이뭣고?’다. 그것  묘한 경계지. 화두를 해볼  같으면은 이런 경계가 와야 .


억지로 이놈을 하니까 그만 잠이 퍼와서 그만 졸고 앉었다가  깨면은잠잔 사람은 깨어날  같으면은, 물론 그것은 그만 잡념이네. 그렇게 잠잔 사람은 깨어나도 잡념이여. 깨어나면 그만 망상 잡념밖에 없는 것이여.

혼침에 떨어지지 않는 사람이래야 그놈이 오매(寤寐) 성성(惺惺)하지.  때나,  때나 성성하지.


 방출이 안으로는 방출이 없어. 암만 내버릴래야 화두가 어디 나가는 법도 없고, 그걸 () 한다. 

 


무착무의(無着無依)하야어디 가서 () 없고, 의탁(依託) 없다.   마음이 어디 의탁처가 있나? 어디 () 곳이 있나?

 마음 난 대로, 그저 마음이란 이놈이 어디 마음두면  대로, 어디 그렇게 그저 일어났다 멸했다, 일어났다 멸했다 그놈이니, 그놈이 어디 () 있고 () 있나?

어디 () 있어? 붙은 데가 어디 있어?  의지한 데가 어디 있어? 항상 일어났다 멸했다 일어났다 멸했다.


그러니 일어났다 멸했다 하는,  무착무의(無着無依)해서 일어나고 멸하는 데도 없이 항상   없는 소소영령(昭昭靈靈)  의단독로(疑團獨露) ! 그놈이 상광현전(常光現前)하다.

항상 광명이 무슨 훤허니 불처럼 밝아서 광명이 아니라, 항상  영령(靈靈) 그걸 ()이라 .


‘어디가 이리갔다 저리갔다 왔다갔다 이놈이 없이 화두 일념(一念) 항상 현전(現前)하는 것이 그것이 ()이다. 참선하는 법이 이것이 ()이여.

 


외감부동(不動)하고밖으로는 부동(不動) . 밖으로 외감() 아무리 흔들려대도 ()  .

아무리 밖의 경계가  별별 일이  있어도 화두 하나 현전 독로(獨露)하면은  독로가 깨진 법이 없어. 흩어진 법이 없어. 그까짓 바깥 경계가 아무리 요동을 친들, 속에 화두 마음이 어디 이리저리 흩어지고 그런 법이 없어.


그놈을 깰래야  수가 없어!  같은 ,  같은     있고,  불에 집어넣으면 녹을  있고 하지마는,    없는 의단독로내가 지금 나를 몰랐으니까  그걸  깨달라 알아야   아닌가!

그러면  당념(當念) 지선(至善)하면, 그대로 의단이 독로하면은 그건   없어. 누가 깨뜨릴 수가 없어. 암만  갈래야 가져가지를 못혀.


그래서 밖으로 아무리 흔들거려도 () 아니하며 중적불요(中寂不搖). 중적(中寂)해서 흔들거리는 법이 없다. 중적(中寂)이란  중적(中寂)—‘가운데 ()’, ‘고요 ()’,

중적(中寂) 내나 해야 아무리 ‘이뭣고?’를 누가 가져 갈래야  가져가고, 아무리 그놈을 깰래야   없고, 내버릴래야 내버릴  없는 경계, 그건 천하가  하늘과 땅이 흔들거려도 소용없어.


그걸 중적(中寂)이라 . ‘가운데 ()’, 적적(寂寂)   없는 경계를 ()이라 .

  없는 의단(疑團) 밖에 () 없어! 그놈이 적적해서 온당하게 화두가 드러나서 흔들거려지지 않는 것을 그걸 () 한다. 좌선(坐禪) 여까장 말해 주었어.(1639~2310)()

 

 

 

 

[참고] 위에 하신 법문에 해당하는 ‘휴휴암주좌선문’의 원문(原文). 『몽산법어』 (용화선원刊) p89~90

夫坐禪者(부좌선자)는  須達乎至善(수달호지선)하야  當自惺惺(당자성성)이니  截斷思想(절단사상)하고  不落昏沈(불락혼침)을  謂之坐(위지좌)요  在欲無欲(재욕무욕)하며  居塵離塵(거진이진)을  謂之禪(위지선)이요

 

대저 좌선(坐禪)이라 함은 모름지기 지극한 () 통달하야 반드시 성성(惺惺) 할지니, 사상(思想) 절단해 버리고 혼침에 떨어지니 아니함을 일컫되 ()이요。 () 처해 있으되 욕이 없으며, () 있으되 진을 여의는 것을 일컫되 ()이요.

 

外不放入(외불방입)하며 內不放出(내불방출)을  謂之坐(위지좌)요  無着無依(무착무의)하야  常光現前(상광현전)이  謂之禪(위지선)이요

撼不動(외감부동)하며  中寂不搖(중적불요)가  謂之坐(위지좌)요  廻光返照(회광반조)하야  徹法根源(철법근원)을  謂之禪(위지선)이라

 

밖에서 받아들이지 아니하며 안에서도 놓아 내지 아니하는 것을 일컬어 ()이요, 주착(住着)함도 없고 의지함이 없어 언제나 광명이 앞에 나타남이 ()이요

밖에서 흔들어도 움직이지 아니하며 속으로 고요하야 흔들리지 아니할  좌(坐)이요。 광(光)을 돌이켜 반조(返照)하야 법의 근원을 사무치는 것을 일컫되 선(禪)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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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구주한남객~’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 ‘贈敏禪子 게송 참고.

*휴휴암주(休休庵主) : 몽산화상을 말함。 ()나라 스님, 생몰 연대   없음.

이름은 덕이(德異), 강서성(江西省) 여릉도(廬陵道) 시양 고안현(時陽高安縣)에서 났다。  고향 시양이 당나라 때에는 균주(筠州)였기 때문에 고균(古筠) 비구라고  일도 있었고, 여릉도 몽산에 있었으므로 몽산화상이라 하며 강소성(江蘇省) 송강현(松江縣) 전산(殿山) 있었으므로 전산화상이라기도 하고, 휴휴암(休休庵) 있었으므로 휴휴암주라기도 하였다.

고산(鼓山) 완산(皖山) 정응선사(正凝禪師) 법을 이었다。 그의 교화한 시기는 원나라 세조(世祖)때이며, 우리 고려의 충렬왕 때이다。 그래서 고려의 고승들과 문필의 거래가 많았고, 그의 저서 가운데 <법어약록(法語略錄)> <수심결(修心訣)>등은 이조 중엽에 있어 우리 글로 번역되기까지 하였다.

*초창(初創 처음 초/비롯할·만들 창) ; 절을 처음 세움.

*사량계교(思量計較) ; 사량복탁(思量卜度), 사량분별(思量分別) 같은 .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리(事理)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바가 아니다라고 .

*당념(當念) ; 바로  생각.

*의단(疑團 의심할 ,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육단(肉團) ; 육단심(肉團心)—[] Hrdaya  4심의 하나。 심장을 말함。 8() 육엽(肉葉)으로 되었다 한다。 의근(意根) 의탁한 .

*반연(攀緣 매달릴·의지할 /인연 ) ; ①대상에 의해 마음이 움직임. 대상에 의해 일어나는 마음의 혼란. ②인식함. ③인식 대상. ④얽매임. 집착함. ⑤인연에 끌림.

*경계(境界) ; 산스크리트어 viṣaya ①대상,인식 대상, 여러 감각기관에 의한 지각의 대상. 인식이 미치는 범위 ②경지(境地) ③상태 ④범위,영역.

*분다(紛多 어지러울·많은 분/많을 다) ; 많이 어지러움. 엉클어짐이 심함.

*포자농손(抱子弄孫) ; 아들을 품고 손자와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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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寤寐 잠이  , 잠잘 ) ; 자나깨나 언제나.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깨달음.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 영령(靈靈) 함께 밝은 . 밝은 모양.

*현전(現前) ; 앞에 나타나 있음.

 

Posted by 닥공닥정
간절 절(切)자2015. 11. 11. 07:58

 

 

§(500) (게송)진로형탈사비상~ / 간절 ()자 / (게송)만의도취일의단~ / 모든 의심을 몰아 본참공안으로 나아가라 / 화두의 힘. 진여불성의 위대한 힘.

 

‘간절 ()’, 간절한   글자는 최친절구(最親切句)여. 가장 정진해 나가는데 그보다  요긴하고 친절한 것이 없다.

 

세상의 모든 의심이 수만 가지 의심이 있겠으나 그러한 의심, 어떠한 종류의 의심이 일어나더라도  의심을  군데로 몰아라.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 본참화두로 나아가라 그거거든.

 

 세상이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고 혼탁해질수록에 활구 참선객(活句參禪客)은 정말 발심을 하고, 정말 분심을 내서 화두를 드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우리가 그거 걱정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아니고 오히려 발심한 사람이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를 들어야  공덕으로 나라가, 사회가, 세계가 좋아질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청정한 깨끗한 물이 합해져 가지고  강물이 되어서 바다로 들어가듯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법을 믿고 활구참선으로 정진해서, 한 마음 한 마음이 깨끗해짐으로 해서 법계(法界)가 깨끗해지는 것이다.

 

 생각 동(動)해 가지고 육도윤회(六途輪廻)를 하게 되는 것이고,  생각 동해 가지고 지옥에도 가고, 천상에도 가고.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 어디서 나오냐 하면은 진여불성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말이여. 진여불성의  위대한 힘이라 하는 것은 말로써  표현을 할 수가 없는 거야. 우리가 이렇게 볼품없이 생겼고 별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그런 것이 아니여. 우리가 우리 자신을 그렇게 과소평가해서는  . 우리는 부처님과 똑같은 존재라고 하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그렇게  생각 생각을 돌이켜야 한다.

 

**송담스님(No.500)—93 동안거해제  백일기도 회향(93.02.06) (용500)

 

(1) 약 19분.

 

(2) 약 12분.

 

(1)------------------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어다

나무~아미타불~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요

나무~아미타불~

 

진로형탈(塵勞逈脫)이 사비상(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어다.

생사진로(生死塵勞)! 생사진로를 해탈하는 것이  일이 보통 일이 아니여. 긴히 승두(繩頭)를 잡아서 한바탕 공부를 지을 지니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리요. 한번 추위가 뼛골에 사무치지 아니할  같으면 어찌 매화꽃 향기가 코를 침을 얻으리오.

 

겨울에 되게 강추위를 해야, 강추위한 뒤끝에 매화가 피어야  매화꽃에서 진한 향기가 풍기는 법이여. 겨울 날씨가 이상 난동(異常暖冬)으로 뜨뜻하고  번도 강추위가 없이 매화꽃이 피면 아무 향취가 그렇게 진하지를 못한다 그거거든.

 

생사해탈(生死解脫), 공안(公案)을 타파(打破)해서 확철대오(廓徹大悟) 해서 생사해탈을 하는 것도 그와 마찬가지여서 가행정진, 용맹정진 해서 정말 철두철미(徹頭徹尾) 정진한 뒤에야사 비로소 확철대오가 있지, 정진을 시원치 않게  놓으면 무슨 소견이 나봤자 아무 매카리가 없다 그거거든.

 

정말 크게 깨닫고자 하는 사람은 대의지하(大疑之下)에 필유대오(必有大悟)여.

의심이 커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해서 그놈이 터질 때에는 정말 나의 면목을 투철하게 보게 되는 것이다.

 

황벽(黃檗) 스님의 게송인데,  게송은 우리가 공부해 나가는데 매우 친절하고 요긴한 게송이라 때때로  게송으로써 경책(警策)을 하면 공부가 자연히 힘이 있고 향상  것이다.

 

 

오늘은 계유년 정월 15일로, 임신년 동안거 구순 안거(九旬安居)의 해제날이여. 방금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錄音法門)을 통해서 해제 법문을 우리가 충분히  들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자리에는 용화사 대중  용주사, 위봉사, 세등선원, 회룡사 그리고  수원 화운사 대중과 여러 사부대중이 해제일에 이렇게 운집을 했으므로 그동안에 삼동(三冬)에 정진하느라고 모다 애쓰고  해제를이렇게 맞이해서 함께 모였으니 여러 형제자매 도반들에게 불가불 격려의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공부는 밤낮 하려고 애를 쓰고, ‘이 철에는 한번 정말 철저하게 한번  보리라’하고 결제를 합니다마는,

하다가 보면 단단히 몽그린,  이를 악물고 시작을 했어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시일이 지나면 풀어지고, ‘여기서 한바탕  보리라’고 주먹을 쥐어도 1분 2분 3분 지내다 보면 자기도 모른  느슨해지거든.

 

더군다나 우리는 정말 발심(發心)을 해서 오직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해결하려고 출가를 했고,

 신남신녀(信男信女), 청신사 청신녀 여러분도 한바탕 해보려고 가정사를  버리고 이렇게 모다 방부(房付)를 들이고 하기는 했지만, 시일이 지내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느슨해지거든.

 

그래서 박산무이 선사(博山無異禪師)도 우리 후래(後來)를 위해서 이러한 법문을 하셨습니다.

공부를 짓되 ‘ 간절 절(切)’, ‘간절 ()’,  한 자(字)가 가장 요긴하다고 말씀을 해.

 

간절(懇切)한 마음이 없으면 반드시 해태(懈怠)한 마음이 생기고 해태심이 생하면 방일(放逸)하게 된다. ‘방일’이라 하는 것은 그럭저럭 지내는 거여.

그래 가지고 간절한 마음이 풀어져 버리면 결국은 잡담을 하게 되고, 눈으로 보고 듣는 데에 거기에 집착을 하게 되고 거기에 시비심을 내게 된다 그말이여. 그러다 보면은 화두는 달아나 버리고.

 

그래서 정말  생각 간절한 생각이 있으면 방일, 해태가 어디서 나오며 ‘간절 ()’  자만 !  있으면 고인(古人)의 경지에 이르지 못할까 걱정할 것도 없고, 생사를 깨뜨리지 못할까 걱정할 것이 없느니라.

간절한  마음이 ! 있으면 선(善), 악(惡), 무기(無記),  삼성(三性)을 당하(當下)에 초월할 수가 있다. 정진해 나가는데 간절한 마음이  있고 보면 선도 생각할 것도 없고, 악도 생각할 것도 없고, 무기에도 떨어지지 않아.

 

정진을 하다 보면은 망상도 없고처음에는 망상이 일어나서  망상 속에서 화두를 들라고 갖은 애를 쓰고 하는데 얼마 동안 애쓰다보면 망상도 없고, 멍하니 화두도 없고 그런 무기(無記)에 떨어진다 그말이여.

그러면 시간이 가는 중도 모르고 하나도 복잡하지도 않고 괴로운 생각도 없고 편안하고  좋은  같은데, 무기한 경지에 떨어지면 그건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아주 막혀버린 거여.

 

화두가 간절하면은 그런 무기공(無記空)에도 떨어지지 않어야. 화두가 시원찮으니까, 간절한 생각이 없으니까 그런 무기의 경지에도 떨어지는 것이다. 혼침(昏沈)도 거기서는 간절한 생각 앞에는, 간절한 의단 앞에는 혼침도 거기에는 없고 망상도 거기에는 일어날 수가 없어.

 

정진하는데 매양 혼침과 도거(), 도거는  생각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것이 도거고, 혼침은 졸음에 떨어지는 건데, 여름에는 더워서 혼침에 떨어지고 겨울에는 뜨뜻한 방에 문을 닫고 여럿이 앉았으니공기가 탁해져 가지고 그래 가지고 혼침에 떨어지는 수가 많다.

그래서 겨울에는 참선하는 방이, 선실(禪室)이 너무 더운 것은 별로 좋지 않아. 약간 산산한 기운이 있어야 혼침에도 떨어지지 않고 정진하기에 좋다.

 

‘간절 ()’, 간절한   글자는 최친절구(最親切句)여. 가장 정진해 나가는데 그보다  요긴하고 친절한 것이 없다.

‘간절 ()’자가 하나가 ! 서있으면 공부해 나가는데 화두가 끊어졌다 이어졌다, 들렸다  들렸다  것이 없어. 간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화두를 들면 있고, 잠깐 지나면  끊어져 버려.

 

간절한 의단이 독로하면 마구니가 틈을 엿볼 수가 없어. 마구니가 들어올 틈이 없다 그말이여.

마구니라 하는  머리에  돋친 그런 무섭게 생긴 귀신을 어릴 적에는 연상(聯想)을 했지마는, 간절한 의심 이외의 생각은 좋은 생각이나 나쁜 생각이나 그게  마구니의  모습이거든.

 

그런 마구니가 모습을 나타날  ! 돌이켜서 화두를 들어버리면 마구니가  곳이 없어지지만,

일어나는 생각이  생각,  번째 생각,  번째 생각으로 번져가도록 화두를 드는 것을 잊어버리면 정말 마구니의 올가미에 끌려 나가는 것이다 그말이여.

 

 마음이 간절해서 간절한 의단을 추켜들면 사량복탁(思量卜度)— 생각  생각 하고,

심지어는 화두에 대한 사량복탁은 다른 망상보다도  못쓴 것이다 그말이여. 공안을 갖다가 사량분별로 따지고 분석하고 이런 것은 우리 활구참선을 하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장애가 되는 것이다.

 

번뇌 망상, 보통 세속적인 번뇌 망상보다도 화두에 대한, 공안에 대한 분별로 이리저리 따지고 그런 것은 외도(外道)에 떨어지는 무서운 함정이다. 그래서 우리  공부해 나가는 사람은 간절하게 화두를 드는 것이 그것이 가장 요긴한 것이다 그거거든.

 

공부를 한철,  ,    나가다보면 이상하게 무슨 시(詩)가 저절로 튀겨져 나와.

어떤 경계를 보면은 한문을 모르는 사람은 한글 시가 나오는 수가 있고,  한문을 아는 사람은 한문으로생전 시에 대해서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그렇게 시가 자꾸 짓고 싶고 속에서 이렇게 저절로 일어난다 그말이여.

 

그러한 것에  붙여 가지고 시를 짓고 글을 짓고 하면 그것은 수행자가 아니고 그것은 시승(詩僧)이요, 문자승(文字僧)이다. 그런 데에 재미를 붙여서 세월을 보내면은 참선하고는  길이 멀어져 버리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우리 참선하는 사람은 그런 시를 짓고 글을 짓고 하는 그런 짓을 하지 말아라.

 

역순경계(逆順境界)를 만났을 때에—해제를 하고 나가면은 순경계(順境界)도 만나고, 역경계(逆境界)도 만나고 그러기 마련인데 그러한 경계를 만나서 퍼뜩 돌이켜서 화두를 들도록 하라.

순경계에 만나서 그리 끄달리고, 역경계를 만나서 끄달리다 보면 공부해 나가는 학자에게는  손해가  것이다.(처음~1854)

 

 

 

 

 

(2)------------------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하고   의거의래의자간(疑去疑來疑自看)이어다

나무~아미타불~

수시나룡타봉수(須是拏龍打鳳手)에   일권권도철성관(一拳拳倒鐵城關)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만의도취일의단(萬疑都就一疑團)하야  의거의래의자간(疑去疑來疑自看)이니다.  가지 의심을  몰아서  의단(疑團)으로 나아가라.

 

세상의 모든 의심나라의 의심, 정치에 관한 의심, 경제에 관한 의심, 교육에 관한 의심, 자식에 대한 의심, 그런 의심. 또는 경전에 있는 부처님의 말씀에 대한 의심, 조사어록이나 조사의 법문에 대해서 어떠한 의심.

자기가 공부해 나가는 데에도 여러 가지로 의심이 날 수가 있다 그말이여. 공부해 나가는 방법에 대한 의심, 어떠한 경계를 만났을 때의 의심.

 

의심이 수만 가지 의심이 있겠으나 그러한 의심, 어떠한 종류의 의심이 일어나더라도  의심을  군데로 몰아라.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 본참화두로 나아가라 그거거든.

 

그래 가지고 의거의래의자간(疑去疑來疑自看)이여. 의심해 가고 의심에 . 그래서 화두에 대한 의심 ‘이뭣고?’

‘이뭣고?’ 하다가  『그 이뭣고?’  의심하는 그놈』을 다시  의심을 하라!

 

수시나룡타봉수(須是拏龍打鳳手)하야, 모름지기  용(龍)을 때려잡고 봉(鳳)을 잡는 그러한 용맹한 사람이라야,

일권권도철성관(一拳拳倒鐵城關)이다.  주먹으로 쳐서 쇠로 이루어진 성벽 관문을 갖다가 쳐부술 수가 있을 것이다.

 

눈에 본 대로, 귀로 듣는 대로, 크고 작은 수없는 의심을 낱낱이 그것을 따져서 알라고 그러고, 그러다가 보면 언제 공안을 타파할 것이냐 그말이여.

 가지,  가지의 경계를 당해서 항상 자기의 본참공안을 들어야  것이다.

 

 

 세상이 갈수록 점점 혼탁해지고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고, 비관적으로 본다면 정말 나라꼴도 걱정이 되고, 경제 교육 모든 문제가 걱정이  되는 것이 없습니다. 세계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 정말 발심을 해서 생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최상승(最上乘)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하는 우리 학자는 그러한 걱정을 낱낱이 다 하고 있을 겨를이 없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고 혼탁해질수록에 활구 참선객(活句參禪客)은 정말 발심을 하고, 정말 분심을 내서 화두를 드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우리가 그거 걱정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아니고 오히려 발심한 사람이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화두를 들어야  공덕으로 나라가, 사회가, 세계가 좋아질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참선하는 사람은 무엇과 같으냐 하면은  한강이나 낙동강이나 금강이나 그런 강들이 강물이 어디서부터 나왔냐 하면 차츰차츰 거슬러 올라가면  수원(水源), 원천(源泉)이 있거든.

거기서 부터서 물줄기가 흘러내려 오고, 내려오다 보면  다른 골짜구니에서도 또 물이 내려오고 해서 차츰차츰 합해져 가지고 두만강도 되고, 압록강도 되고, 한강도 되고, 낙동강도 되고, 금강도 되고.

 

참선하는 사람이 여기서 저기서, 스님네는 용주사에서, 위봉사에서, 세등선원에서, 회룡사에서, 화운사에서 각기 자기가 결제한 그곳에서 용맹정진 가행정진을 하고,

 청신사 청신녀들도 선방에 방부 들일 때는 방부 들인 선원에서, 해제를 하고 댁으로 돌아가시면 댁에서 열심히 정진을 하고.  정진함으로 해서 사람이 정진함으로 해서 주변이 맑아지고, 주변이 청정해져.

 

청정한 깨끗한 물이 합해져 가지고  강물이 되어서 바다로 들어가듯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법을 믿고 활구참선으로 정진을 해서, 한 마음 한 마음이 깨끗해짐으로 해서 법계(法界)가 깨끗해지는 것이다.

 

한 사람이 정법(正法)을 믿고 바르게 정진을 하면 십리(十里) 안통이 맑아지고, 더욱 정진을 하면 백리(百里) 안통이 맑아져. 더욱 정진을 하면 천리(千里) 안팎이 맑아진다 그말이여.

그러기 때문에 『한 마음이 깨끗하면 법계가 청정하다』고 부처님께서는 분명히 원각경에 말씀하시고, 화엄경에도  말씀을 하셨어.

 

 생각 ! 돌이켜서 화두를 드는 힘이 그렇게 무서운 것이다 그말이여.

 

우리는 이것을 보통으로 생각해서는  .   선지식만이 그런  아니여. 누구라도 어떠한 사람이라도  생각 ! 돌이킬  그러한 엄청난 힘이 나온 것이다.

 그러냐 하면은 우리도 부처님과 똑같은 진여불성(眞如佛性)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래.

 

 생각 동(動)해 가지고 육도윤회(六途輪廻)를 하게 되는 것이고,  생각 동해 가지고 지옥에도 가고,  생각 동해 가지고 천상도 가고,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 어디서 나오냐 하면은 진여불성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말이여.

 

진여불성의  위대한 힘이라 하는 것은 말로써  표현을 할 수가 없는 거야.

 

우리가 이렇게 볼품없이 생겼고 별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그런 것이 아니여.

! 우리가 우리 자신을 그렇게 과소평가해서는  . 우리는 부처님과 똑같은 존재라고 하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그렇게  생각  생각을 돌이켜야 한다 그말이여.

 

그런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냥 방일(放逸)해 버리고 그럭저럭 지내면은 그럭저럭한 인생 밖에는 아니 되는 것이다.

정말 사명감을 가지고 ‘불법의 흥망성쇠가   몸에 달렸다’고 하는 그런 사명감을 우리는 가져야 하는 거여. 그렇게 그런 사명감을 가질  우리는 1 1초인들 그럭저럭 지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말이여.(1857~302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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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진로형탈사비상~’ ; [황벽단제선사완릉록(黃檗斷際禪師宛陵錄)] 황벽희운(黃檗希運) 선사 게송 참고.

*진로(塵勞 티끌·속세 /근심할 ) ; 마음이나 몸을 괴롭히는 노여움이나 욕망 따위의 망념(妄念). 번뇌(煩惱).

*승두(繩頭) : () 목수가 쓰는 직선을 긋는 노끈이고 () 어조사다。 불조의 계법(戒法) 규칙. 화두.

*한바탕 ; 크게 한판(  벌이는 ). 한판 크게.

*뒤끝 ; ①일의  나중이나 . ②어떤 일이 있은  바로 . ③좋지 않은 감정이 있은 다음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감정.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

*공안(公案) 타파(打破) ;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화두(話頭)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 하지 아니하고,

오직  막힌 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을 타파하여 확철대오(廓徹大悟)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고] 〇화두라 하는 것은 무엇이냐?

공안(公案)이라고도 말하는데, 화두는 깨달음에 이르는 관문이요, 관문을 여는 열쇠인 것입니다.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 차고,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5212~) [‘참선법 A’ 에서]

 

〇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뭣고·····?” 이렇게 의심을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공안은  우주세계에 가득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나가면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一時)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화두 조금  보고, 안되면   화두   보고, 이래서는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화두 철저히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34~) [ ‘참선법 A’ 에서]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철두철미(徹頭徹尾)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고 철저하게.

*매카리 ; 매가리. 맥아리. ( 기운이나 ) 속되게 이르는 .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덩어리 /홀로오로지 /드러날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홀로() 드러나다().

*경책(警策 깨우칠 , 채찍 ) ; 타이르고 채찍질하여 깨우치게 하는 .

*구순 안거(九旬安居)수행(修行)하는 스님들이  곳에 모여 외출을 금지하고 도를 닦는 일을 안거(安居) 하는데하안거(夏安居4 15일부터 7 15일까지동안거(冬安居, 10 15일부터 이듬해 1 15까지)  안거 기간이 90 이므로 구순 안거(九旬安居) 한다.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삼동(三冬) ; 겨울철의  .

*몽그리다 ; 몽구르다. 어떤 일을 해내기 위해 벼르거나 굳게 다짐을 하다.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일대사(一大事)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 인간으로서의 완성.

*신남신녀(信男信女) ; 불교에 귀의한 재가의 남자 신도와 여자 신도를 말한다.

*청신사(清信士) ; 출가하지 않고 재가(在家)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남자 신도,  우바새(優婆塞).

*청신녀(清信女) ; 출가하지 않고 재가(在家)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여자 신도,  우바이(優婆夷).

*방부(房付) 들이다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해 결제(結制) 참가하다.

*박산무이 선사(博山無異禪師)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후래(後來) ; ①뒤에 오거나 뒤져서 . ②장차 오게 되는 앞날.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정성스런·절박할 )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해태(懈怠 게으를 , 게으를 ) : 게으름(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태도나 버릇).

*방일(放逸 놓을 , 제멋대로 ) ; 거리낌없이 제멋대로 마음 놓고 지냄.

*삼성(三性) ; 모든 현상을 윤리적 측면에서 (), (), 무기(無記) 나눈 .

*당하(當下)일이 있는  자리또는 그때.

*무기(無記) : [] Avyaksita ()•()•무기(無記) 3성의 하나. ①온갖 법의 도덕적 성질을 3종으로 나눈 가운데서 선도 악도 아닌 성질로서, 선악 중의 어떤 결과도 끌어오지 않는 중간성(中間性) 말한다. 무기에는 바른 지혜의 발생을 방해하는 유부(有覆) 무기가 있고 순수해서 방해하지 않는 무부(無覆) 무기가 있다.

②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온갖 생각이 끊어져 공적(空寂) 상태에 있을지라도 깨달음에 이른 것이 아니므로 공적한 가운데서도 화두가 성성(惺惺)해야 한다.

*멍하다 ; (사람이나 그의 머리가)얼이 빠진 것처럼 자극에 대한 반응이 없다. ②몹시 놀라거나 갑작스러운 일을 당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얼떨떨하다.

*무기공(無記空) ; ①의식이 깨어있지 않고 멍하거나 기억이 없으면서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상태 ②참선중에 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혼침(昏沈 어두울 , 잠길 ) ; ①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②좌선할  정신이 맑지 못하여 잠에 빠지거나 무기공(無記空) 떨어진 상태.

*매양 ; 번번이( 때마다). 항상.

*도거() : 혼침의 반대인데 산란(散亂)이라고도 한다. 정신을 머트럽고 다른 곳으로 달아나게 하는 마음작용.

*산산하다 ; 약간 추운 느낌이  정도로 사늘하다.

*최친절구(最親切句) ; 가장 친절한 .

*마구니 ; (). []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 하고, 줄여서 ()라고만 한다。장애자(礙者)• 살자(殺者)• 악자(惡者)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64에서.

()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 하는 것이다.

선정 중에 혹은 상주(喪主) 보고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 하시니라.

*올가미 ; 노끈이나 철선 따위로, 잡아당겨도 매듭이 풀어지지 않도록  가닥을 고리처럼 만들어 짐승을 잡는 기구.

*사량복탁(思量卜度) :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량계교(思量計較) 같은 말。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리(事理)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 ‘이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바가 아니다’라고 .

*외도(外道 바깥 ,  ) ; ①불교 이외의() 다른 종교() 가르침. 또는  신봉자. ②그릇된 가르침, 그릇된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

* 붙이다 ; 마음에 당겨 재미와 흥미를 느끼다.

*순경계(順境界) ; ①자기의 마음에 들어맞어 마음이 따르는 경계. ②모든 일이 뜻대로 잘되어 가는 경우나 형편.

*역경계(逆境界) ; ①자기의 마음에 반대되어 마음이 언짢은 경계. ②일이 순조롭지 않아 매우 어렵게  처지나 환경. 역경(逆境), 위경(違境)이라고도 한다.

 

 

 

 

 

------------------(2)

 

*(게송) ‘만의도취일의단~’ ; [사명당대사집(四溟堂大師集)] (5) '贈蘭法師' 게송 참고.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참선객(參禪客) ; 참선 수행을 하는 사람.

*법계(法界) ; 모든 현상, 전우주.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안통 ; 안쪽(안으로 향한 부분이나 안에 있는 부분).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자체. 깨달음  자체.

 

Posted by 닥공닥정
하심 팔풍 경계대처2015. 11. 4. 13:15

 

 

§(세등59) (게송)노종평처험~ / 자신을 조복(調伏) / (게송)잉풍기랑낭생구~ / 이 도(道)는 쌓는 공부가 아니라 비우는 공부 / 첫째 아상(我相)을 없애라.

 

조용한 데를 만나면 조용한 대로 좋고, 시끄러운 데를 만나면 시끄러워도 상관이 없고, 변화무쌍한 그러한 복잡한 경계를 당하더라도 오히려  성성(惺惺)하고, 이렇게 공부가 되어 가도록 우리는 공부를 익혀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새로 이제 출가한 젊은 스님네들, 어쨌든지  도를 성취헐라면 바른 선지식을 찾고, 바른 선지식에게 위법망구(爲法忘軀) 법을 위해서  몸을 잊어버려. ‘몸을 잊는다하는 것은자기의 아견(我見), 아만(我慢), 아치(我癡) 자기가 잘났다는 생각, 자기는 많이 배웠다는 생각, 내로라하는  아만심(我慢心), 자존심 이러헌 것이  속에  있어 가지고—정말 법을 위해서 자기가 알고있는 모든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지식과 모든 것을 갖다가 깨끗이 비워버리는 거여.

 

다생겁래(多生劫來)로 익힌 모든 선업(善業), 악업(惡業), 일체 업도  비우려니와 법견(法見), 불견(佛見)까지라도  비워버려야 . 비우는 데에서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 보는 것이지, 비우지 않고서는 점점 깨달음으로부터서는 멀어져 가버리기 때문에 그런 것이야. 그래서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 금강경에  사상(四相) 말씀하셨지마는,  첫째  아상이 문제거든. 아상(我相) 하나만 무너져버리면은 다른 나머지기 3상() 문제가 없는 것이여.

 

**송담스님(세등선원No.59)—병인년 하안거 결제 법어(86.04.17) (세등59)

 

(1) 약 20분.

(2) 약 12분.

 

(1)------------------

 

노종평처험(路從平處險)하고   인향정중망(人向靜中忙)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멱화화란득(覓火和爛得)하고   담천대월귀(擔泉帶月歸)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노종평처험(路從平處險)하고  인향정중망(人向靜中忙)이다.

길은 평평한 곳으로부터 험악해지고, 사람은 고요한 곳을 향해서 바빠지더라. 평평한, 평탄한 곳이 있기 때문에 험악한 험난한 길이 있지, 본래 평탄한 길이 없었다면 험악한 길이 어디에 있을 것이냐 그말이여.

나차운 데가 있으니까 높은 데가 있고, 높은 데가 있으니까  나차운 데가 있는 것이지, 본래부터서 전부가 높다면 구태여 험(險)하다고  것이 없어.

 

평탄한 평지가 있기 때문에  평지를 걸어 가다가 길이 험악해지니까 !  길이 험악해졌구나하고 느끼는 것이지, 평탄할 것도 없고 본래  높은 고지에서만 있다면은 어디가 험악하다는 소리가 있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고요한 가운데에 있다가, 고요한 데에 집착해 가지고 고요한 데에 처해 있기 때문에 바빠지고 시끄럽고 그런 것이지, 본래 고요한 데에 있지 아니하고, 고요한 줄을 모르고 살았다면 구태여 시끄럽고 바쁘다는 것도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말이여.

 

사람이 살아가는 데 처음부터서 고생을 하고  사람은 구태여 고생이다, 고생스럽다’한 것을 느끼지 않지만, 처음에 호강을 하고 살던 사람이 조금 형세가 어려워지면  곤란한 것을 배(倍)나 느끼고  곤란한 것을 견디기가 심히어려운 법이고,

 

공부도 처음부터서 시끄러운 속에서 공부를 익히고, 생활하는 속에서 공부를 익힌 사람은  주변이 시끄럽고 일을 하고 복잡한 환경을 만나더라도, 공부가 그것 때문에 공부를 못한다 것을 느끼지를 않는 것입니다.

 

밤낮 고요한 데에만 집착해 가지고 고요한 데에서만 공부를 익힌 사람은 조금 누가 발걸음 소리만 나고,  열었다 닫었다 하는 소리만 나고, 옆에서 무슨 말하는 소리 또는  지내가는 소리, 비행기 다니는 소리, 이런 소리만  나도 화두가 달아나 버리고 신경질이 나면서 공부가 안된다고 법석을 떨게 되는 것이여.

 

그래서 평지라고 평탄한 것만을 좋아하고, 고요한 것만을 좋아해서 그런 데에서만 생활을 하고, 그런 속에서만 공부를 익힌 사람은 그것이 참으로 살아있는 공부를 하기가 어려운 거여.

 

화초도 밤낮 온실에서 적당한 온도와 적당한 습도와 적당한 광선만을 쬐면서 자란 화초는 밖에다 내다 놓면 조금 햇빛이 따가우면은 시들어버리고, 조금 바람이 세고 그러면은 견디지를 못하고 얼어죽고 이러는 것입니다.

 

공부라는 것이  고요한 데서만 하라는 것이 아니고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黙動靜) 간에 어떠한 경계 속에서도 흔들림을 받지 아니하고,

희로애락과 행주좌와 어묵동정 어떠한 경계를 만나더라도 그러한 경계에 끄달리지 아니하고, 그러한 경계에 장애를 받지 아니하고,

 

조용한 데를 만나면 조용한 대로 좋고, 시끄러운 데를 만나면 시끄러워도 상관이 없고, 변화무쌍한 그러한 복잡한 경계를 당하더라도 오히려  성성(惺惺)하고, 이렇게 공부가 되어 가도록 우리는 공부를 익혀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멱화화란득(覓火和爛得)이요  담천대월귀(擔泉帶月歸).

불을 찾음에 데기를 쉽고, 불을 찾아서 불을 가까이 하면은 옷을 태우거나 살을 데거나, 불을 가까이 하면  경우가 많고,

담천대월귀(擔泉帶月歸). 물을, 샘을 짊어지면 달을 띠고 돌아가. 물을 떠 가지고 가면은 달이  물에 비추니까 달도 따라온다 그말이여.

 

제아무리 조심을 한다 해도 불을 가까이 하고 항상  속에서 불을 가까이 하게 되면은 옷을 태우거나 살을 데거나 까딱하면 타죽기도 하고 그런 것이고,

물을 가까이 하면은 항상  있는 곳에는 달이 비치기 마련이니까  가까이 있으면은 달도 거기에 따라 있는 것이다.

 

불이라는  무엇인가? 탐진치 삼독심(三毒心), 오욕락(五欲樂) 이런 것들이 모다 불과 같은 것이어서 그런 것들을 가까이 하면 반드시  삼악도(三惡途)에 떨어지는 구렁텅이에 빠지기가 쉬운 것이고,

 

물이라 하는 것은 모든 것을 윤택하게 만들고, 모든 것을 씻어서 깨끗이 하는 것이니까 선지식(善知識), 좋은 도반, 그리고 법문(法門),

그리고 항상 염불을 하던지 참선을 하던지, 우리 참선하는 대중은 항상 선지식과 도반을 가까이 하고, 청정도량을 여의지 아니하고, 대중처(大衆處)를 여의지 아니하고, 그리고 항상 화두를 들고 수행을 하면 달이 거기에 따라온다’는 것은 깨달음이 내게 돌아온다’ 그말이여.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승단(僧團) 제도를 맨들어서 발심한 사람이 출가해 가지고 좋은 도반들과 함께 도를 닦도록 하신 그런 제도를 만드신 것은 바로 그러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오늘은 병인년 4 17 세등선원 하안거 결제 법요식을 맞이했습니다. 방금 사부대중이 전강(田岡) 대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을 들었습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화두를 들고 참선해 나가는 데 요긴한 법문을 들었는데, 자세를 바르게 하고 그리고 화두를 거각(擧却)하되 사량분별을 쓰지 말고, 다맛   없는 의심,

앞도 끊어지고 뒷도 끊어져, 일체 사량분별이 끊어져, 끊어진 상태에서   없는 의단(疑團)만 독로(獨露)하도록 화두를 단속해 나가는  활구참선법에 대한 법문을 들었습니다.

 

  동안 대중이 방(榜)을 짜고 이렇게 인자 왕래를 ()하고, 이렇게 결제를 하게 되는데,

선방(禪房)마다  선방 나름대로의 규범이 있고 가풍이 있어서, 경상도에 있는 선방에는 거기 나름대로의 규범이 있고,  여기에 오면 여기의 규범이 있어.

 

그러나 중요한 점에 있어서는 모두가  공통하지만, 조금씩 다른 점이 있는 것은 그것이  오히려  좋은 것이다 그말이여. 전부가  똑같다면 그게 별로 좋을  같지마는 재미가 없는 것이여.

 

밤낮 똑같은옷도 똑같은 옷만 입는다든지, 음식도 밤낮 똑같은 것만 먹는다든지, 그러면은 그게 재미가 없는 것이고,

계절도 춘하추동 사시절이 있어서 변화가 있어야지, 밤낮 여름만 있다든지 밤낮 겨울만 있다든지 한다면 그건 세계에는 그런 곳도 있기는 하지마는 그게  좋은 것이 아니여.

 

계절도 변화가 있어야 하고  기상도 변화가 있어야 하고, 해가 뜨기도 허고, 비가 오기도 허고, 구름이 끼기도 허고, 바람이 불기도 허고 해야지,

밤낮 햇빛만 쨍쨍 난다든지, 밤낮 비만 온다든지, 밤낮 눈만 온다든지 허면 그것이 좋은 것이 아니여. 농사도  되지도 아니하고, 건강도 좋지 못하고, 인간성도 좋지를 못하는 것이여.

 

그래서  선방도 여러 선방들이 있는데, 선방 나름대로 규범이 다르고 법도가 다르고 가풍이 다르고 분위기가 다른 것은 그것이 우리 공부해 나가는 데 대단히 좋은 것이지, 그것이 하나도 나쁠 것이 없는 것이여. 여기는 여기대로의 독특한 가풍(家風)이 있어야 하는 것이여.

 

그런데 혹자는 다른  선방에는  그런데 여기는 이런다’고, 그래 가지고 그것을 삭이지를 못해 가지고 불평불만을 하고, 그렇게 되면  사람이 벌써 수행인으로서의 바탕이 덜된 사람이여.

 

여기에 오면은 여기의 법도에 따르면서 열심히 정진을 하고,  다른 선방에 가면 거기 선방의 규범에 따라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자기의 뜻에   맞더라도 그놈을  인욕(忍辱)을 하면서  그놈을 소화를 시키면서 순응허면서 그래 가지고 거기에서 공부가 잘되도록.

그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이기는 법이고, 자기를 갖다가 조복(調伏) 받는 것이거든.

 

눈이 오는 겨울이 오면은  겨울에도  적응을 하고,  여름에 삼복더위가 오더라도  더위도 이겨낼  있어야  사람의 건강이 정상적인 것이지, 여름은  견디는데 겨울만 돌아오면은 견디지를 못한다면  사람의 건강이온당한 사람이 아니거든.

 

특히   닦는 데 있어서는 행주좌와 어묵동정 희로애락, 일체처 일체시에 맥힘이 없어야 하고 걸림이 없어야, 그래야  사람이 정진하는 데 힘을 얻은 사람이고,

앞으로 그러한 자세로 공부를 지어 가는 사람이라야 대도를 성취해 가지고, 육도법계 중생을 제도할 만한 그러한 도인이 되고 성현이  수가 있는 것이지,

 

밤낮 조용한 것만 좋아하고 손발 까딱 안 하고 앉아서만 하기만을 좋아하고, 이렇게 처음부터서 공부를 익혀 나간 사람은 벌써  그릇 되기는 틀려 버린 사람이거든.

 사람이 어쩌다가 설사  소식을 해서 깨달은 바가 있다 하더라도 보나마나   볼일 없는 사람이거든.

 

『잘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그런 속담이 있지마는, 우리는 최상승법을 닦는 도학자여.

 

그래서 불법(佛法)에는 소승법도 있고 중승법, 대승법도 있는데, 우리 활구참선 하는 우리 선객은 최상승법(最上乘法)이여.

 최상승법이라 하냐 하면은 최상승법에서는 소승, 중승, 대승도 전부  안에  녹여서  속에  포함되어 버린 거여. 그렇기 때문에 불법(佛法) 가운데에는 최고의 불법이거든.

 

조용한 것만 좋아하고, 조금 시끄러우면  견디는 것은 그런 것은 소승(小乘)의 경지여. 소승에 의지해서 닦아 가는 그런 사람이거든.

그건 부처님 말씀에 생사윤회(生死輪廻)를 할지언정 소승심을 발하지 말아라 그러셨거든.

 

소승심! 소승심이라는  사상 자체가 그것은 못쓰는 거여. 소승심을  가지고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설사 소승법의 구경(究竟)에 도달을  봤자 그것은 못쓰는 것이다 그말이여.

 

마음가짐이 그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여. 마음가짐을 그렇게 가짐으로써 사상이 그렇게 되는 것이고,

마음가짐이 잘못되면 사상이 비틀어지기 때문에 사상이 비틀어져 버리면 그것이 온갖 행동이 거기에 따라서 비틀어지는 것이고, 행동이 비틀어지면은  도(道) 수행하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결국은 삿된 데에 굴러 떨어져 버리고 마는 것이여.

 

정든 고향을 버리고, 부모형제를 버리고,  청춘을 버리고, 사람으로서 태어나서 온갖 것을  버리고 출가한 우리들이 기왕이면은 바른 사상으로 바른 목표를 향해서 수행을  가지고 바른 도를 깨달라야지,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리고 출가해 가지고서 기껏 한다는 것이 삿된 데에 떨어지고,  볼일 없는 곳을 향해서 일생을 닦아간다면  아니 안타깝고 가련할 수가 있겠느냐  말씀이여.(처음~1951)

 

 

 

 

(2)------------------

 

잉풍기랑낭생구(仍風起浪浪生)한대   참괴청평해상부(慚愧淸平海上)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금일홀연풍랑식(今日忽然風浪息)허니   징명원시일강추(澄明元是一江秋)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잉풍기랑낭생구(仍風起浪浪生). 바람으로 인해서 물결이 일어났고, 물결로 인해서 버큼(거품)이 일어났더라.

참괴청평해상부(慚愧淸平海上).  맑고 평평한 바다 위에  버큼이 떠있는 것이 부끄럽구나.

 

바람으로 인해서 물결이 일어났고, 물결로 인해서 버큼이 일어나 가지고,  더러운 버큼이  맑고 평평한 깨끗한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니  얼마나 추악하고  부끄러울 일이냐 그말이여.

 

금일홀연풍랑식(今日忽然風浪息)하니, 오늘 홀연히  바람과 물결이 쉬어 버리니,

징명원시일강추(澄明元是一江秋). 맑고 밝은 원래 그대로의  강(江)의 가을이더라.

가을이 돌아와  하늘은 맑고 공기도 맑은데, 바람과 물결이 잔잔히 가라앉어 버리니까,  맑고 밝은 강이 본래 그대로더라 그거죠.

 

출가해서 10, 20 내지 평생을 참선을 한다고 했건마는 확철대오를 못하고,

어제도 이럭저럭 오늘도 이럭저럭 이렇게 늙어간다면, 그것은 바른 선지식을 만나지 못했거나, 바른 선지식을 만났으되 용기가 부족했거나, 용기를 가지고 했으되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이 틀렸거나,

 

또는 금생에는 자기 나름대로 선지식을 만났고  용기도 가졌고  바른 방법으로 했건마는, 전생에 워낙 닦아 놓은 것이 없거나, 이러한 여러 가지 원인으로 해서  도업(道業) 성취를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새로 이제 출가한 젊은 스님네들, 어쨌든지  도를 성취헐라면 바른 선지식을 찾고, 바른 선지식에게 위법망구(爲法忘軀) 법을 위해서  몸을 잊어버려.

 

‘몸을 잊는다하는 것은자기의 아견(我見), 아만(我慢), 아치(我癡) 자기가 잘났다는 생각, 자기는 많이 배웠다는 생각, 내로라하는  아만심(我慢心), 자존심 이러헌 것이  속에  있어 가지고—정말 법을 위해서 자기가 알고있는 모든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지식과 모든 것을 갖다가 깨끗이 비워버리는 거여.

 

말하자면은 어떠한 좋은 깨끗한 물을 담을라면은  그릇에 담겨있는 모든 것을 비워버려야 되거든.

 

 안에 들어있는 무슨 음식이 되었건, 음식 찌꺼기가 되었건, 기름기가 묻었건,  반찬 냄새가 묻었건, 일단 깨끗한 물을 담을랴면  안에 어떠한 맛있는 물건이라도  버려 버리고 깨끗이  다음에라야  맑은 물을 담을 수가있는 것이지,

거기에 본래 어떠한 것이 담어져 있는 상태에다가 아무리 맑은 물을 부어 봤자  물은 구정물이 되고 말아 버리는 것이다.

 

 () 그러한 음식과도  달라서, 음식은 다른 것이 담아 있어도  옆에다  곁들여서 담어서  가지  가지도 담을  있지만, () 영판  .

 

천하 없는 경전에 있는 말씀이라도 속에 담어져 있으면 그것은  되는 거여. 팔만대장경을 육두로  외우고,  풀이를   알아도,  생각이 속에 들어있으면은 도는 이룰 수가 없는 것이여.

천하 없이 십계, 십중대계, 48경계와 비구 250계, 비구니 500계를 낱낱이  실천을 해서 청정하기가 말로   없다 하드라도,  청정한 데에 맥혀 갖고 있으면 도는 이루지를 못하는 것이여.

 

심지어  보다 더한 것이 속에 있다 하드라도 얻은 바가 있다 하드라도 그러한 것이 () 갖고 있으면은 도는 통할 수가 없는 것이여.

아라한과를 증득했으되 내가 아라한과를 증득했다’하는 생각을 가지면 벌써 아라한이 아니고, 보살도를 증득했으되 내가 보살도를 증득했다하면은 벌써 그것이 보살이 아니여.

 

깨달았으되 깨달았다’는 생각에 () 있으면은  깨달음은 바른 깨달음이 아닌 것이여.

 

그렇거든 이제 공부하려는 사람이 선지식을 구할 때에 내로라는 생각을 속에 가지고 있어 가지고  선지식이 믿어지냐 하면 믿어지지도 않는 것이고, 선지식으로부터 아무리 좋은 법문을 들어봤자  법문은 귀에 들어오지를 않는것이여.

 

그래서  () 무엇을 많이 알고, 많이 속에다가 쌓는 공부가 아니고 비우는 공부기 때문에 그런 것이여.

다생겁래(多生劫來)로 익힌 모든 선업(善業), 악업(惡業), 일체 업도  비우려니와 법견(法見), 불견(佛見)까지라도  비워버려야 .

 

비우는 데에서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 보는 것이지, 비우지 않고서는 점점 깨달음으로부터서는 멀어져 가버리기 때문에 그런 것이야.

 

그래서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 금강경에  사상(四相) 말씀하셨지마는,  첫째  아상이 문제거든.

아상(我相) 하나만 무너져버리면은 다른 나머지기 3상() 문제가 없는 것이여.

 

 아상(我相), ‘내’라고 하는 이놈 하나 때문에 결국은 무량겁 생사윤회도 거기에서 원인이 되는 것이고,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것도 거기에 원인이 되는 것이고, 육도법계(六道法界)도 거기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온갖  태란습화(胎卵濕化) 그놈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고, 모든 웬수도 거기에서 일어나는 것이여.

 

‘내’라는 놈이 없다면은 남하고 다툴 필요도 없는 것이고, 내라는 놈이 없다면은 탐진치(貪瞋痴) 어디에서 일어나는 것이냐 그말이여.

그래서  대중생활 하는 데에도 내’라 하는 생각 있는 데에서 온갖 불평이 일어나고, 온갖 서로 다툼도 거기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모든 장애도 거기에서 일어나는 법이다.

 

 도량에 들어오면은 첫째 아상을 무너뜨려 버리고,  주장을 버려 버리고,  선원의 규칙대로 순종을 하고 적응을 하도록 그렇게 한다면은   동안 장애 없이 공부할 수가 있어.

아무 장애 없이   동안을 정말 온전히 알차게 짬지게   동안을 정진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203~3122)

 

 

 

 

------------------(1)

 

*(게송) '路從平處險  人向靜中忙’ ; 卍新纂續藏經 제 71책 《요당유일선사어록(了堂惟一禪師語錄)》 권2 참고. 大正藏 《철옹화상어록(徹翁和尙語錄)》 상권 참고.

*(게송) ‘覓火和爛得  擔泉帶月歸’ ; 大正藏 제 47책 《허당화상어록(虛堂和尙語錄)》 1권 참고.

*나찹다 ; ‘낮다’의 사투리.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 ; 용상방(龍象榜) 말함.

[참고] 용상방(龍象榜) ; 절에서 하안거 동안거 결제 때나, 큰일을 치를 때에 각자  일을 정해 붙이는 명단. 행사가 끝날 때까지 모든 사람이    있는 곳에 붙여서 각자가 맡은 일에 충실하도록  것이다.

*조복(調伏) ; ①산스크리트어 nigraha 몸과 마음을 조절하여 온갖 악행을 다스림. ②산스크리트어 vinaya출가자가 지켜야 하는 규정.  () 말함. ③온갖 장애를 굴복시킴.

* 그릇 ; 큰일을  만한 뛰어난 인재.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버큼 ; ‘거품 사투리.

 

 

 

 

------------------(2)

 

*(게송) 잉풍기랑낭생구~’ ; 《허응당집(虛應堂集) (허응당 보우) ‘시부상인(示膚上人)’ 참고.

*내로라하다 ; (주로 내로라하는 꼴로 쓰여) 어떤 분야에서 두드러지거나 대표할 만하다.

*본래면목(本來面目  / / / ) ;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사상(四相) ; 깨닫지 못한 중생들이 전도(顚倒) 생각에서 실재한다고 믿는  가지 분별심.

아상(我相) ; 산스크리트어 ātma-saṃjñā 나라는 관념·생각.  자아(自我)라는 관념·생각.  자의식.  남과 대립하는 나라는 관념·생각.  실체로서의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는 망상.

인상(人相) ; 사람은 고귀하므로 지옥 중생이나 축생들과 다르다고 집착(執着)하는 견해.

중생상(衆生相) ; 산스크리트어 sattva-saṃjñā  중생이라는 관념·생각. 부처와 중생을 따로 나누어  같은 중생이 어떻게 부처가 되고 무엇을   있으랴 하고 스스로 타락하고 포기하여 향상과 노력이 없는 소견.

수자상(壽者相) ; 산스크리트어 jīva-saṃjñā  목숨이라는 관념·생각. 목숨이 있다는 관념·생각. 생명체라는 관념·생각. 자기의 나이나 지위나 학벌이나 문벌이 높다는 것에 집착된 소견.

*육도법계(六道法界) ; 육도(六道) 세계. 육도(六道,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태란습화(胎卵濕化) ; 사생(四生). 중생이 윤회하는 세계인 육도(六途)에서의  가지 (),  가지 태어나는 방식. 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 이른다.

*짬지다 일하는 솜씨가 여물고 깐깐하다.

Posted by 닥공닥정
하심 팔풍 경계대처2015. 10. 8. 18:28

§(454) (게송)석화광음주~ / 어떠한 경계에도 탐착하지 말고, 다맛 바르게 본참화두에 대한 의단만을 챙겨 나가야.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단(疑團)만을 ! 챙겨 나가야지, 망상이 일어난 것을 누를라고 한다든지  맑고 깨끗한 경지를 성성한 경계를 지켜나간다든지, 아무리 성성적적해도 화두를  버리면 그것은 잘못된 경지여.

그래서 활구참선(活句參禪) 의심, 화두에 대한 의심을 잠깐이라도 놓쳐 버리면 그것이 정념(正念) 잃어버린 것이라, 정념을 잃어버리고서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어. 이것을 오늘 해제일을 맞이해서 사부대중 여러 도반들에게 간곡히 부탁을 하는 바입니다.

바르게 화두를 잡드리  나가면 의심이 더이상 깊을 수가 없고, 더이상 커질 수가 없어. 그러한 가운데에 타성일편(打成一片) 되어야 언젠간 ! 터져서 의단을 타파(打破)하면 자기 면목을 보게 되고, 그때는 반드시 선지식(善知識) 찾아가야 하는 거야.


**송담스님(No.454)—91 하안거해제 법어(91.08.24) (용454)

 

약 12분.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하고  홍안진백두(紅顔盡白頭)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인간백년몽(人間百年夢)  부유일생사(蜉蝣一生事)니라

나무~아미타불~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하고,  세월은 ! 돌과 돌을 부딪치면 불이 번쩍 하듯이 그렇게  세월은 빠른 것이고,

홍안(紅顔) 진백두(盡白頭). 엊그제 빨간 소년이 금방 흰머리가  노인이 되고 말아. 지금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이 생각해 보면 새파란 소년 소녀일 때가 엊그제 같을 것입니다.


인간백년몽(人間百年夢), 인간의 백년 세월이라는 것이 꿈같은 것입니다. 일생의 모든 일이란 것이 하루살이 신세 밖에는  . 잘살  못살 , 잘낫  못낫 , 지내 놓고 보라 그말이여.

백년이라는  무엇이여? 그것이 꿈에 지내지 못하고, 하루살이 신세에 무엇이 다를 것이 있느냐 그거거든.

 

오늘 해제일을 맞이해서  많은 도반들이 운집을 하셨고  신남신녀 여러분들도  이렇게 많이 모였습니다. 조실 스님의 녹음 법문(錄音法門) 통해서 법문은 더할 것이 없으나 기왕 이렇게 도반들이 모이셨으니까,


앞으로 해제 동안에 더운 여름도  갔고, 서늘한  해제 동안에 산철 결제를 들어가던지 또는 그냥 행각(行脚) 하든지 간에 어쨌든지 정진을  하시되,

흔히 성성(惺惺)하고 깨끗하게 그렇게 정진이 되어가기를 바라는데, 사실은 성성하고 깨끗하고 담담(淡淡) 그런 경계(境界)만을 자꾸 그런 경계에 들어가기를 바라고 그러한 경계에 탐착하는 것도 그것도 정념(正念) 잃어버린 것이다 그거거든.

 

공부해 나가는 데에는 잠깐 동안도 바른 생각, 정념을 잃어서는  되는데,  정념을 잃어버리면은 벌써 이단(異端) 떨어지는 거여.

 생각 삐끗하면은 돌이키기가 어려워. 얼마 동안을, 까딱하면 영원히 잘못 떨어질 수도 있어.

 

그래서 정신이 흐리멍덩하고 망상이 일어나고, 물론 그런 것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징징담담(澄澄湛湛), 성성적적(惺惺寂寂) ,  그렇게 하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시간,  시간뿐만이 아니라 방선 죽비만  치면은 4시간도 좋고 5시간도 좋고, 계속 이렇게 앉아 있고 싶을 그러한 경지가오는데,

그러한 순청절점(純淸絶點), 순수하고 맑고 깨끗한 그러한 경지에 따악 빠져서 그놈을 지키고 앉았는 , 그것  좋은  같지만 그것이 정념을 잃어버리는 가장 무서운 경계다 그거거든.


 그것이 무서운 경지냐?

능히 ()하고, 능히 말하고, 능히 움직이고, 능히 고요하고 그러한 것을, 그런 놈이 바로 이놈이 아니냐.

말할 때는 말하는 ,  먹을 때는  먹은 , 무슨 연설할 때는 연설하는 , 일할 때는 일하고, 그런 놈이 바로 이놈이지, 그것 밖에 부처가 어디가 있으며 그것 밖에 나의 주인공이 어디가 있느냐?

 

이것이 바로 깨달은 경지다  가지고 바른 정진을  나가지 않고, 그것을 아주 자기가 한소식  것처럼 그것이 바로 바른 경지라고 그렇게 착각을 하는 사람,

그것은 자기의 망식(妄識)이여. 그게 망식, 망령(妄靈) 식신(識神) 가지고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이라고 착각을  것이다 그말이여. 


아까는 맑고 깨끗한, 성성한 그것이 바로 자기의  경계  것은 맑고 깨끗하다라고 하는 경계에 집착하고 있는 거거든.

 어떤 사람은 망심(妄心)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써 자기의  경계를 삼아. 그것이 바로 정념이라고 그렇게 착각을 하거든. 망상이 일어나지 않는 , 망상이 일어나면  눌러 버리고  무슨 망상이 일어나면 눌러 버리고,

그리고는   망상이 일어나지 않는 경계로써 정념을 삼는데, 그것은 상당히 오랫동안 그런 경지가 지속이 되면 조용하고 깨끗하고 편안하고 말할 수가 없지. 그러나 그것은 돌로 풀을 눌러 놓는 거와 같애.

 

그래서 돌만 떠들면은 다시  나오고, 오랫동안 눌러놔도  어느 틈인가 뚫고 다시 (풀이) 노라니 있다 뚫고 나온 거라, 그것도 바른 경지가 아니고 바른 생각이 아니다 그말이여.


 자기의 몸을  몸뚱이는 허공(虛空) 같은 것이다  가지고, 허공과 같은 것이니 그래가지고 생각을 일으키지 아니 .

아무 생각을  일으키고 허공과 같은 경지에서   경지를 벼람빡과 같이, 장벽(牆壁) 같이 그렇게 따악  경계를 들여다보고 그것을 지켜 나가는 거야.

그래 가지고 그것이 자기의  바른 공부다 이리 생각하고 그러는 경지로 지켜 나가는 .

이런 것은 공망(空亡), 아까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 무기공(無記空) 떨어진다 그랬는데, 아무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써 고요한 그걸 들여다보고 앉아 있으면 그것은 아무리 오래 들여다 봤자 그것은 무기공에 떨어지는 것이여.

앞에 말한 것이 전부가   그것이 바른 경지(境地) 아니냐? 바른 공부가 아니냐?’하면은 화두에 대한 의심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여.

 

망상이 일어나도 그것을 누르고 없애려고 하지 말고 그냥 고대로 놔둔  화두만을 의심만을 ! ‘이뭣고?’

어째서 () 했는고?’  판치생모(板齒生毛) 화두를 하는 분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화두를  분은 어째서 정전백수자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단(疑團)만을 ! 챙겨 나가야지,

망상이 일어난 것을 누를라고 한다든지  맑고 깨끗한 경지를 성성한 경계를 지켜나간다든지, 아무리 성성적적해도 화두를  버리면 그것은 잘못된 경지여.

 

그래서 활구참선(活句參禪) 의심, 화두에 대한 의심을 잠깐이라도 놓쳐 버리면 그것이 정념(正念) 잃어버린 것이라, 정념을 잃어버리고서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어.

이것을 오늘 해제일을 맞이해서 사부대중 여러 도반들에게 간곡히 부탁을 하는 바입니다.

 

바르게 화두를 잡드리  나가면 의심이 더이상 깊을 수가 없고, 더이상 커질 수가 없어.

그러한 가운데에 타성일편(打成一片) 되어야 언젠간 ! 터져서 의단을 타파(打破)하면 자기 면목을 보게 . 그때는 반드시 선지식(善知識) 찾아가야 하는 거야.(5313~6445)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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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西山 休靜) ‘탄세(嘆世, 세상을 탄식함)’ 게송 참고.(石火光陰走 紅顔盡白頭 山中十年夢 人世是蜉蝣)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행각(行脚) : ①수행자가 일정한 주소를 갖지 않고 스승이나 벗을 구하여, 자기의 수행이나 교화를 위해 곳곳을 편력하는 것。 ②스승의 슬하(膝下) 떠나서 () 수행을 위해 훌륭한 선승(禪僧)이나 좋은 벗을구하여, 마치 떠도는 구름과 흐르는 물과 같이 발길 닿는 대로 여러 곳을 편력하는 . 이것을 행하는 자를 행각승(行脚僧) 또는 운수(雲水)라고 .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깨달음.

*담담하다(淡淡-- 묽을·담담할 ) ; 동요없이 차분하고 평온하다.

*경계(境界) ; 산스크리트어 viṣaya ①대상,인식 대상, 여러 감각기관에 의한 지각의 대상. 인식이 미치는 범위 ②경지(境地) ③상태 ④범위,영역.

*정념(正念) ; 바른 생각. 선종(禪宗)에서의 바른 생각이란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하는  생각(叅究一念).

*징징담담(澄澄湛湛 맑을 /즐길·가라앉을 ) ; 맑고 깨끗한 .

*성성적적(惺惺寂寂) ; 정신이 고요하면서도 깨끗하고 또록또록  상태.

*순청절점(純淸絶點) ; 순수하고 맑고 티끌[] 끊어진 .

*망식(妄識) ; ()으로서의 (). 망령된 사유분(思惟分) 근거한 진실되지 않은 ().

*망령(妄靈) ; 늙거나 정신이 흐려서 말이나 행동이 정상을 벗어남. 또는 그런 상태.

*식신(識神) ; ①심식(心識). ②분별의식(分別意識). 의식작용을 일으키는 .

*본래면목(本來面目  / / / ) ;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무기공(無記空) ; ①의식이 깨어있지 않고 멍하거나 기억이 없으면서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상태 ②참선중에 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경지(境地 지경·경계 / ) ; 정신이나 몸이 도달해 있는 어떤 상태.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의단(疑團 의심할 ,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타성일편(打成一片) : 좌선할  자타(自他) 대립이 끊어져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경계.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 차고,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

 

Posted by 닥공닥정
대중 생활2015. 9. 26. 13:12

§(세등34) 죽비 경책(警策) / 득도자출(得道者出), 초학자와 같은 마음가짐 / 참다운 용맹정진(勇猛精進) / 공양하는 법 /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법문.

 

신심과 분심과 의단이 한목 돈발하도록 그렇게 해 나가는 , 그것이야말로 참다운 가행정진이요, 용맹정진이다.

밥을 빨리 먹는다고 누가 상을  것도 아니고, 느긋한 마음으로 화두를 들고 공양을 하고, 공양하면서 화두를 놓치지 아니할 만큼 되어야 하거든!

올바르게 그리고 열심히만 해 봐! 어째서 도를 이루지 못할 것인가.  몸뚱이로 반드시 도를 성취하고야만 마는 것입니다.

 

**송담스님(세등선원No.34)—신유년 하안거 반결제 법어(81.05.29) (세등34)

 

약 21분.

 

과연  날씨는 더웁고 모기는 들어와서 물고, 파리는 들어와서 여기 앉았다 저기 앉고, 저기 앉았다 여기 앉고, 불쾌지수가 나날이 이렇게 높아 가는데 어떻게  기간을 지혜롭게 정진을  가느냐? 대단히 어려울 것입니다.

 

죽비()만 치면 5분도  가서 등허리에 땀은 흐르고, 아랫도리에 땀이 배서 중의(中衣)를 적시고, 꾸벅꾸벅 졸음은 오고 더군다나 오후에는  심한데, 어떻게 하면은 그러한 것을  극복을 하면서 알뜰하게 공부를  것인가?

 

정말 신심(信心)과 분심(憤心)과 대의정(大疑情)이 돈발(頓發)을 해서 하루하루를 알차게 정진을 가다듬도록 해야  것입니다.

 

입승(立繩) 스님이 가끔 가끔 죽비로써 경책(警策)을  해서 대중으로 하여금 정신을 차려서 공부를  하도록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을 텐데,

입승 스님이 너무 조용하기만을 좋아해서   있으면 말을 아니하고,   있으면 소리를 안 내기를 좋아해서 남이 졸거나 말거나 내버려두고 그래서는 아니  것입니다.

 

졸고 있는 사람을 한번씩 경책을 해서 정신을 차려서 공부를 하도록 해 주는 것도 자비 가운데는  이상   자비가 없는 것이니, 당신만 혼자 너무 오래오래  졸지를 말고, 다른 사람 조는 것을  깨와 주면 자기 자신의 졸음도 깨와지게 되고, 그렇게 해서 너도나도 같이 공부를 잘하게  것입니다.

 

깨와 주면 모다 신심이 나서 공부를 잘할 텐데깨와 주지 않고 마냥 졸도록 내버려두면—정진이라 하는 것은 성성(惺惺)한 가운데에 적적(寂寂)하고, 적적한 가운데에 성성해야지, 혼침(昏沈) 속에 빠져 가지고는 공부가 성성하다고  수가 없어.

 

어떤 사람은 실컷 졸고, 졸다 못해서 엎드려 가지고 코가 땅에가 닿도록 코를 땅에다   코를 골면서 그렇게 있다가 일어나서도, “뭔 잠을 그렇게 자냐?” 그러면 내가 잠을 언제 자냐?”고.

아야 코를 땅에다 대고   사람이 누구냐?”고. “삼매(三昧)에 들었지, 내가 졸기는  졸아야.

! 이래 가지고 깨우면 깨웠다고 신경질을 내고, “나는 삼매에 들었는데  깨우냐?”고.

 

입승이 되어 가지고 그렇게 해서 방선(放禪) 시간이 되어서 시계는 친 지가 오래 되었는데  죽비(竹篦)를  치고, 오줌은 매려 와서 죽겠는데 죽비는  치고 그래서 깨우면은  내가 삼매에 들었는데 삼매에  사람을 깨우는 죄가 얼마나 큰데 깨웠느냐”고 아주 신경질을 내고.

내가 죽비를 안 치드라도 내가 삼매에  것이니까 깨우지 말고 변소에  사람은 갔다오지  깨우지 마라”고. 이렇게 신경질을 내고 하는 분이 어느 남자스님 구참스님 가운데에 있단 말을 들었는데.

 

삼매도 좋지만 우리가 대중이 서로 이렇게 모여서 사는 데에는 어쨌든지 성성하고 적적하게.

혼자 토굴(土窟)에 가서견성(見性)한 뒤에 혼자 토굴에 가서 보림(保任)을  때에는 앉아서 졸거나, 누워서 졸거나, 도량을 거닐거나, 밤잠을 안자고 돌맹이를 짊어지고  산봉우리에서  산봉우리로 댕기거나, 그거야 자기 멋대로 하겠지만.

 

 자리는 득도자출(得道者出)이여. ‘도를 얻은 자는 나가!

도를 얻어서 견성한 사람은 아무데라도 제멋대로 가서 토굴에 가서 살던지, 오장치를 짊어지고 댕기면서 두타행(頭陀行) 하던지, 다리 밑에서 얻어먹고 거지떼 하고 어우러서 살던지그거야 삼천리강산에  곳마다 자기  곳이요, 자기가  곳이요, 자기가 머무를 곳이지만.

 

 자리는 너나   없이    없는 화두 하나만을 거각하고, 규칙에 자발적으로 순응하면서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시간에 공양하고, 같은 시간에 정진을 하고, 같은 시간에 운력을 하면서  같이 금방 들어온 초학자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공부해 나가는 그러한 수도원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도량(道場)은 도를 닦아 가는 데에는 가장 이상적인 도량이다. 너나   없이 초학자의 기분으로 도를 닦아 가는 것이다.

나는 구참(久參)이니까 그것을 안 해도 좋고, 신참(新參)이나 그런 것을 해라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구참이  솔선해서  .  숙식 같이 하고 무엇이던지 같이 하면서 오히려 모범을 보이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리해야 신참이 배우기가 좋고, 신참들이 구참 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 하기 때문에 버럭버럭 수행인으로서의 자질이 갖추어지는 것이다.

 

 

공부는 다른 것이 아니여.

밤잠을 안 자고 하는 것도 가행정진(加行精進)의 하나요, 오후불식(午後不食)이나 일종(一種)을 하는 것도 가행정진의  방법이요, 묵언을 하고 말을 아니 하는 것도 가행정진의  방법이지만,

말을 아니 한다든지, 잠을 안 잔다든지, 또는 밥을 굶는다든지, 이러한 것은 육체적인 면으로 가행정진이 표시된 것이고,

 

진짜 가행정진, 용맹정진(勇猛精進)은 그런 밖으로 표현되지 아니한 정신적인, 마음으로 다져 나가는 채찍질하는 그것이야말로 참으로 참다운 가행정진이요, 용맹정진이다.

신심과 분심과 의단이 한목 돈발하도록 그렇게 해 나가는 , 그것이야말로 참다운 가행정진이요, 용맹정진이다.

 

억지로 잠을 안 잘라고, 억지로 밥을 굶고 억지로 말을 안하고 벙어리 흉내를 해도, 속으로 온갖 시비(是非)에 참견하고, 온갖 분별심을 내고 온갖 번뇌 망상을 하고 시비에 휩싸이고,

화두는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성성적적하게 들리지는 아니하고, 그러면서 잠만 안 자면 무슨 그것을 갖다가 가행정진이라  것이 있느냐.

 

잠을 안 자는 것으로서 가행정진을 삼는다면 불면증이 있어    사람은 벌써 진묵겁(塵墨劫) 전에 견성을 했을 것이고. 등창이 나서 앉은뱅이는 공부를 누구보다도   것이고,

나면서부터 벙어리로 태어난 사람은 뱃속에서부터 도통(道通)해 가지고 나올 것이고, 위장병으로 밥을  먹는 사람은 일찍 도를 통하겠지만은 그러한 것이 아니거든.

 

밥을 굶는다든지, 잠을  잔다든지, 말을 아니한다든지 그것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분심을 내고 발심을 하고 보다  공부에 보탬이 될까 하는 생각에서 그런 단식이나 오후불식이나 묵언이나 또는  시간  시간을 덜 자고 몸부림을 치고 애를 쓰는 , 대단히 갸륵하고  존경할 만한 일이기는 하지만,

 

근본을 망각하고 형식적인 지엽적인 데에만 치중을 하면 기본축말(棄本逐末)이. 근본은 버리고  지엽 끄터리를 쫓아가는 것이 되어서는 아니 되겠다.

 

물론 뿌리도 튼튼히 하고 가지, 형식도 충실히 한다면 그거야 금상첨화(錦上添花)요,  이상  좋을 수는 없지만,

항시 근본에 대해서  충실할  알면 지엽적인 것은 자동으로 따라가는 것이 최상승(最上乘) 학자의 수행 자세다.

 

 

밥을 먹을   숟갈 떠서 입에다 넣고 그것을 씹으면서 이뭣고?’하며 화두(話頭)가 현전(現前)하도록 하면서 밥을 저작(咀嚼)을 하고,

 오십  내지 팔십  저작을 해서 밥이 완전히 죽이 되도록 씹은 다음에 거기에다가 반찬을  집어넣고   이십  이렇게 씹어서  섞어 가지고 삼키고,

 

 밥을  숟갈 입에다  넣어서  오육십 번, 칠팔십   씹은 다음에 거기다가  반찬을 집어넣고   이십  씹어서 삼키고그렇게 공양을 해 보면 공양을 하면서도 화두가 떠억 들리고, 화두가 들린 상태에서 공양을  수가 있다 그말이여.

 

그런데 도처(到處)에 선방을 보면 밥을 어떻게 빨리국에다 말아서 반찬 넣어서 뚜적뚜적 섞어 가지고는 그냥 우물우물해서 꿀떡, 우물우물해서 꿀떡 삼키고는 그냥,

다른 사람보다도 행여나 뒤질새라 거뜬거뜬거뜬 그저 집어넣고는 먹고 나서 끅끅 트림을 해쌌고, 한동안 속이 더부룩허니 소화가 안되고 그래 가지고는 항시 그저 소화제를 먹어쌌고.

 

그런 데다가 무슨 간식거리가 생기면은 거기다  간식을 하고, 그래 가지고는 항시 그저 선방에 몇 철만 댕겼다 하면은 위장병이  생긴 사람이 거의 없다.

 

밥을 빨리 먹는다고 누가 상을  것도 아니고, 느긋한 마음으로 화두를 들고 공양하고, 공양하면서 화두를 놓치지 아니할 만큼 되어야 하거든!

밥만 들어왔다 하면은 허천난 거지 귀신이 붙은 것처럼 그저 막 우닥닥 때려넣고 화두는 어디  곳이 없고. 그래서는 수행인이라  것이 없어.

 

 먹으면서 화두가 들어지도록 그렇게 단속을 해 가고, 변소에 가서도 화두가 들어지도록 하고, 세수를 하러 가면서 화두를 들고 세수를 하면서도 화두가 들어지도록 하고,

일체처 일체시에,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화두가 여일(如一)하게 들어지도록 이렇게 잡드리를 해 가야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어찌 공부가 안될 것이냐 그말이여.

 

의심이 간절(懇切)하게 안 들린다하지만 그렇게 다잽이를 하면 머지않아서 순일하게 되는 것이여.

 

그런 사람에게 무슨 시비가 있을 까닭이 없으며, 무슨 잡담이  겨를이 없는 것이며, 공부가 안될라야 안될 수가 없는 거여. ! 그렇게 한철을 지내봐. 얼마나 기가 막힌가.

 

그렇게 공부를 아니하고 형식적으로 죽비 치면 돌아앉고, 돌아앉아서 죽비만 쳤다 하면은 그저 졸고, 방선 죽비만 쳤다 하면 그저 잡담하고 그저 이러쿵저러쿵 해쌌고그런 식으로 해 봤자 3, 4, 10, 30년을 선방으로 돌아댕겨 봤자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여.

 

 

우리가 과거에 무슨 깊은 인연을 맺어서 이렇게  지붕 밑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이렇게 정진을 하며, 이렇게 최상승(最上乘) 공부를 하게 되었는가?

숙명통(宿命通)이 열리기 전에는  수가 없는 일이지만, 숙명통이  열렸다 하더라도 인과법(因果法)으로 미루어서 보면, 숙명통으로  것이나 다름없이 짐작을  수가 있는 거여.

 

구체적으로는  수가 없지만 반드시 과거에  부처님 밑에서나, 같은 선지식(善知識) 밑에서 같이 공부한 , 두 생이 아니라 여러 생을 그렇게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금생에  우리가 이렇게  회상(會上)에서 이렇게 지내게  것이다.

 

 인연이 깊고 깊은 것을 헤아릴 수가 없어.

이러한 좋은 그리고 깊은 인연이 반드시 견성성불 할  있도록, 그러한 결과가 빠른 장래에 오도록 우리가 서로 밀고 잡아댕기면서,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면서 공부를 알차게 해 나가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는 공연히 조급한 마음을 낸다고 해서 그건 잘한 것이 아니여.

조급한 마음을 내면마치 거문고 줄을 고를  너무 되게 줄을 땡기면은 줄이 끊어지거나, 끊어지는 소리가 나는 게고,  끊어질까 두려워서 너무 느슨하게 줄을 매면 딩딩 해 가지고  음가가  나올 것이다 그말이여.

 

정진도 너무 급한 마음으로 볶아대도 오히려 병이 나고 부작용만 나지, 도업(道業)은 성취하기가 어려운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너무 늘어져 빠져 가지고 행여나 병이 날까 봐서 노인 장에 가듯이 너무 그냥 몸을 애끼고 새리고 그래도 그것도 못쓰는 게고그걸  알아서 지혜롭게 공부를 다그쳐 나가면 반드시 도는 이루고야만 마는 것이여.

 

부처님께서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에 말씀하시기를,

“한 나무 끌텅이   상류에서 강물을 따라서 흘러가는데, 가다가 중간에 걸리지 아니하고, 양쪽 언덕에도 걸리지 아니하고, 가다가 썩지만 아니한다면 그리고서 계속  따라서 내려가면 반드시 바다에 이르르고만  것이다 이러한 비유의 말씀을 하셨는데,

 

도를 중간에 가서 쉬지 않거나 또는  생각으로...(녹음 끊김)  법문이 기가 막히게  요긴하고 핍절(逼切)한 법문이다 그말이여.

 

올바르게 그리고 열심히만 해 봐! 어째서 도를 이루지 못할 것인가?  몸뚱이로 반드시 도를 성취하고야만 마는 것입니다.

 

 

수설운산천만사(雖說雲山千萬事)라도  해천명월본무언(海天明月本無言)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비록 운산(雲山)에 천만사(千萬事)를 말한다 할지라도 구름과 같이, 산과 같이 천 가지 만 가지 말을 한다 할지라도  바다 위에 하늘에 떠있는  밝은 달은 본래 말이 없느니라.(269~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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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 대나무 /빗치개·통발 ) ;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중의(中衣) ; 남자의 여름 홑바지.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 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분심(憤心) :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의심(疑心, 疑情) :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자기의 본참화두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돈발(頓發 갑자기 /일어날·나타날·밝힐 ) ; 일정한 단계를 밟지 않고 직접적, 비약적으로 일어나는. [참고]  - 直頓의 , 곧바로.

*입승(立繩) ; 선원(禪院)에서 선원의 규율과 질서를 다스리는 직책, 또는  일을 맡은 스님.

*경책(警策 깨우칠 /채찍·회초리 ) ; 선방에서 대중이 좌선할  졸거나 자세가 흐트러지는 스님의 어깨를 쳐서 졸음을 깨워 정진을 독려하는 행위. 또는 그때 사용하는 장군죽비를 가리키기도한다.

*장군죽비(將軍竹) ; 보통 죽비()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40~50센티의 불교 용구인데, 장군죽비는 참선할  졸거나자세가 흐트러진 수행자의 어깨를 쳐서 졸음을 쫓는  1.5~2m  죽비.

*성성적적(惺惺寂寂) ; 정신이 고요하면서도 깨끗하고 또록또록  상태.

*혼침(昏沈 어두울 , 잠길 ) ; ①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②좌선할  정신이 맑지 못하여 잠에 빠지거나 무기공(無記空) 떨어진 상태.

*삼매(三昧) : () ①계()•()•() 3학의 하나。②[] samadhi 음대로 써서 삼마지(三摩地)•삼마야(三摩耶) 또는 삼매(三昧)라고 한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서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지 않음을 말한다.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토굴(土窟) ; 사전적인 원래의 뜻은 땅을 파고 위에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추위나 비바람만 가릴 정도로 임시로 지은 이나, 근래에 절에서 쓰이는 의미는 대중이 함께 거주하는 사찰()’ 대비되는 의미로, 어떤  형태와는 관계없이 스님의 개인의 수행 거처 말함.

*견성(見性) : ‘성품() 본다()’ 말인데 진리를 깨친다 뜻이다。자기의 심성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當體) 일치하는 정각(正覺)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 성불이라 한다.

*보림(保任 보임) ; 선종(禪宗)에서 깨달은 뒤에 더욱 갈고 닦는 수행. 흔히 보림이라 읽는다. '보임' 보호임지(保護任持) 준말로서 찾은 본성을  보호하여 지킨다 뜻이다.

*오장치 ; ‘오쟁이 사투리. *오쟁이 : 물건을 정돈하거나 담아 두기 위하여 짚을 엮어서 만든 작은 (곡식을 담기 위해 짚으로 엮어서 만든 자루).

*두타행(頭陀行) ; ‘두타의 수행 말한다. 두타(頭陀)는 산스크리트어 dhūta(흔들어 떨어뜨린다, 버리다, 씻다 등의 ) 음역(音譯)으로 번뇌의 티끌을 떨어 없애고, 의식주에 탐착 하지 않고 오로지 청정하게 불도(佛道)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두타행에 12종이 있는데, ①재아란야처(在阿蘭若處, 인가人家를 멀리 떠나  숲이나 광야의 한적한 곳에 있는 ). ②상행걸식(常行乞食, 항상 밥을 빌어서 생활한다). ③차제걸식(次第乞食, 빈부를 가리지 않고 차례로 걸식한다). ④수일식법(受一食法,  자리에서 먹고 거듭 먹지 아니한다). ⑤절량식(節量食, 발우 안에  것만으로 만족한다). ⑥중후부득음장(中後不得飮漿, 정오가 지나면 과일즙이나 사탕 따위도 먹지 아니한다).

⑦착폐납의(着弊衲衣, 헌옷을 빨아 기워 입는다). ⑧단삼의(但三衣, 重衣·上衣·內衣 밖에는 옷을 갖지 않는다). ⑨총간주(塚間住, 무덤 곁에서 살면서 무상관無常觀을 닦는다). (10)수하지(樹下止,  때에는 정자나 집을 택하지 않고 나무 밑에서 쉰다). (11)노지좌(露地坐, 나무 아래에서 자면 습기, 새똥, 독충의 피해가 있으므로 露地에 앉는 ). (12)단좌불와(但坐不臥, 앉기만 하고 드러눕지 않는다).

*도량(道場) : ①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  붓다가야의 보리수(菩提樹) 아래를 말함. ②불도(佛道) 닦는 일정한 구역. 수행하는 . ③사찰. [참고] ‘도장으로 일지 않고 도량으로 읽음.

*구참(久參) ; 오랫동안 참선한 수행승.

*신참(新參 ·처음 /참구할·참여할 ) ; 단체나 부류에 새로 참가하거나 들어옴. 또는 그런 사람.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

*오후불식(午後不食) ; 정오(正午),  열두  지나면 먹지 않는 .

*일종(一種) ; 일종식(一種食). 하루에  끼만 먹는 .

*용맹정진(勇猛精進)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시비(是非) ; ①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 ②이러니저러니 좋지 않게 트집을 잡아서 말함. ③옳고 그름.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진묵겁(塵墨劫) ; 티끌이 쌓여 ()  만큼의 오랜 시간.

*도통(道通) ; ①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훤히 통함. ②깨달음.

*금상첨화(錦上添花) ;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 뜻으로, 좋은  위에  좋은 일이 더하여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현전(現前) ; 앞에 나타나 있음.

*저작(咀嚼 씹을 , 씹을 ) ; 음식물을 입에 넣고 씹음.

*도처(到處 이를 ,  ) ; 여러 .

*허천나다 ; (사람이)몹시 굶주리어 지나치게 음식을 탐하다. ②어떤 일에 염치없이 욕심을 부리다.

*여일(如一)하다 ; (사람의 언행이)처음부터 끝까지  같거나 변하지 아니하다.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정성스런·절박할 )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다잽이 ; 다잡이. 늦추었던 것을 바싹 잡아 .

*최상승(最上乘) ; 더할 나위 없는 뛰어난 교법. 최상의 가르침. 가장 뛰어난 가르침.

*숙명통(宿命通) : 수행으로 갖추게 되는 여섯 가지의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인 육신통(六神通) 하나로, 나와 남의 전생을 아는 자유 자재한 능력.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

*회상(會上) ; ①대중이 모여서 설법을 듣는 법회. 또는  장소. ②대중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공동체   장소.

회상(會上)’이란 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면서 함께 모인 것을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새리다 ; ‘사리다(짐승이 겁을 먹고 꼬리를 다리 사이에 구부려 끼다)’ 사투리.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 후한(後漢) 가섭마등(迦葉摩騰), 축법란(竺法蘭) 함께 한역.

(), 무상(無常), 무아(無我), 보시(布施), 애욕의 단절  불교의 요지를 42장에 걸쳐 적절한 비유로써 간명하게 풀어 설한 (). 최초의 한역(漢譯) 불경으로 알려지고 있다.

*끌텅 ; ‘그루터기(풀이나 나무 따위의 아랫동아리. 또는 그것들을 베어 내고   남은 밑동)’ 사투리.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에 말씀하시기를, “한 나무 끌텅이   상류에서 ...(중략)...반드시 바다에 이르르고만  것이다 ; 『사십이장경』 27번째 장(章), '무착득도(無著得道)'

 

[참고] **송담스님(No.210)—83 칠석법회(83.08.15)에서.

부처님께서 아란 존자를 데리고 무능적국(無能敵國) 들어가셔서 항하(恒河) 강변을 지나고 계실 때에, 마치  수행승이 부처님 곁으로 다가와서 법문을 청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수행승에게 무슨 법문을 해주셨냐 하면은 마치 그때에 갠지스  가운데에  나무 기둥 하나가 떠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기둥을 부처님께서 가리키시면서,

 기둥을 봐라!  나무 기둥이 이쪽 언덕에도 걸리지 아니하고, 저쪽 언덕에도 걸리지 아니하고,   중간에도 걸리지 아니하며,  강물의 소용돌이 속에도 들어가서 뱅뱅 맴돌지 아니 하면, 결국은  나무 기둥은 흐르고 흘러서 마침내는  바다로 도달하고  것이니라


그러면 이쪽 언덕에 걸리지 않는다 것은 무엇이냐 하면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몸뚱이로 감각하고, 생각으로 알고 하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걸리지 아니하는 것을 말하는 게고,


저쪽 언덕에도 걸리지 아니한다 말은 안이비설신의의 상대가 되는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바깥 경계에도 집착하지 아니한다고 하는 것을 비유한 것이고,


중간에 걸리지 아니한다 하는 것은 눈으로 어떠한 () 보면 속에 안식(眼識)이라 하는 것이 생기고, 귀로 바깥 경계 소리를 들으면 속에 이식(耳識)이라고 하는 것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육식(六識) 생기기 때문에  육식에도 걸리지 아니한다고 하는 것을 비유한 것입니다.


그리고 물의 소용돌이 속에 걸리지 아니한다하는 것은 학문이나 경전이나 그러한 것을 보다가 알음알이에 집착을 한다고 하는 데에 비유를  것입니다.


요새 불자 가운데에 지성인 측에서 교리적으로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그러는데,

무슨 경전이나  부처님의 소중한 진리가 담겨있는 법문이기는 사실이나, 그러한 경을 올바르게 보지를 못하고 사량분별로 따져서 알아들어가는 데에 맛을 붙여가지고 그렇게 해서 거기에 집착을 하면,

 나무토막이 강물에 떠내려가다가 뱅뱅 뱅뱅 도는  소용돌이 속에 한번 들어가면 밤낮  자리에서 돌기만하고 거기서 빠져나오지를 못하기 때문에 바다에는 도달을 못하고 마는 것입니다.


불법(佛法) 이쪽에도 걸리지 아니하고, 저쪽에도 걸리지 아니하고, 중간에도 걸리지 아니하고, 소용돌이에도 머꾸지를 않는다면 반드시 깨달음에 이르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법문을  수행승에게 해주셨습니다.  법문을 듣고  수행승은 깨달음을 얻고 떠났습니다.

부처님의  나무 기둥[大方梁]’ 비유 설법, 목동·두꺼비 인과 설화 ; 대정신수대장경 24 No. 1448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藥事) 11 참고.

*핍절하다(逼切-- 핍박할·가까이할· /정성스러울·절박할 ) ; 진실하여 거짓이 없고 매우 간절하다.

Posted by 닥공닥정
참선(자세 호흡)2015. 9. 25. 11:06

 

 

§(세등34) (게송)임간무사남몽두~ / 사량복탁. 사구선(死句禪) / 올바른 자세. 좌선이 정진에 가장 효과적 / 올바른 단전호흡. 상기병 예방.

 

차라리 참선을 아니하고 염불을 하든지, 주문을 외우든지,  무슨 심경이나 금강경이나 몽수경을 외울지언정 명색이 참선을 한다면서 사량분별심으로 공안을 따져 들어가는 그러한 참선은 하지 말어라.

 

이 정진은 일체처 일체시에 분별이 없이 다못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던지 간에   없는 화두만을 거각(擧却)할 뿐이여.

 

가부좌(跏趺坐)나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하고, 기본자세로 정진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가장 힘을 얻기 쉽다. 그래서 고래(古來)로부터 참선(參禪)을 좌선(坐禪)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것이다기본자세로 앉아서 정진한 것이 제일 효과적이고 득력(得力)을 하기가 쉽기 때문에 그래 해 온 것이다.

 

**송담스님(세등선원No.34)—신유년 하안거 반결제 법어(81.05.29) (세등34)

 

(1) 약 13분.

(2) 약 11분.

 

(1)------------------

 

임간무사남몽두(林間無事襤頭)허고   영야청소만무회(永夜淸霄萬無懷)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강월명명자상조(江月明明自相照)한데   송풍무단냉표표(松風無斷冷飄飄)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임간무사남몽두(林間無事襤冡頭)하고, 임간(林間)에서, 숲 사이, 선원 숲속에서 일없이 남몽(襤冡), 누데기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누데기를 떠억 몸에 걸치고,

영야청소만무회(永夜淸霄萬無懷)로구나. 긴 밤 맑은 하늘에, 맑은 밤에 만사를  쉬어 버렸다.

 

출가해서  닦는 사람이 부모와 형제와 고향을  버리고, 세상의 오욕락(五欲樂)을  버리고, 인간의 시비를  버렸어. 그리고서 누데기 하나 걸치고 선방에서, 임간(林間)에서   맑은 밤에 무엇을  일이 있겠느냐?

 

강월(江月)이 명명자상조(明明自相照)한데, 강물에 하늘에  밝은 달이 떠억 비추는데,

송풍무단냉표표(松風無斷冷飄飄)로구나. 솔바람은 끊임없이 차웁게 나부낀다. 솔바람이 휘휘 불어 . 발심(發心)해서  닦는 납자(衲子)의 모습을 읊은 게송입니다.

 

 

신유년 하안거도 오늘로 반산림을 맞이했습니다. 과연 지난 한 달 반 동안 어떻게 정진을 했는가?

형식적으로 입선(入禪) 시간에는 죽비()를 치고 앉아서 졸고, 방선(放禪)을 하고는 옆에 사람과 잡담을 하지 안 했는가? 쓸데없는 일에 진심(瞋心)을 내고 시비를 하지는 안 했는가정말 생사(生死)가 무상한 줄을 깊이 깨닫고 1분 1초를 헛되이 지내지 아니 했는가?

 

앞으로 반산림 한 달 반 동안을 보다  알차고 참되게 닦아가기 위해서 오늘 반산림 법회를 갖는 것입니다. 지나간 절반을 돌이켜 보고 거기에서 깊이 다짐을 하고 앞으로 남은 반 철을 철저하게 공부를 지어가야  것입니다.

 

금방 전강 조실 스님 녹음법문 가운데에 공안상(公案上)에 복탁(卜度)을 하지 말아라’ 고인(古人)의 공안자기가 현재 공부하고 있는 본참공안(本參公案)이라든지, 또는 자기 본참공안 이외의 어떤 공안에 대해서 사량복탁(思量卜度)을 하지 말아라.

 

사량복탁을 하는 그러한 참선은 아무리 해봤자 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미륵불(彌勒佛)이 하생(下生)할 때까지 공부를 한다고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을 , 망가실업(亡家失業)이여. 집안 망하고 자기의 업을 잃어버리는 거여.

 

양가득죄(兩家得罪)여. 속가에서 부모와 고향을 버리고 나왔으니 불효자고, 출가해 가지고 부처님 제자로서 올바르게 수행을 해서 도업(道業)을 성취하지 못했으니 절에서도 부처님의 제자로서 죄를 지은 것이여. 그래서 망가실업이요, 양가득죄다.

 

차라리 참선을 아니하고 염불을 하든지, 주문을 외우든지,  무슨 심경이나 금강경이나 몽수경을 외울지언정 명색이 참선을 한다면서 사량분별심으로 공안을 따져 들어가는 그러한 참선은 하지 말어라. 그러한 요지의 법문이 계셨습니다.

 

 가운데 있는 선객(禪客)이나 신도님 가운데에는 그러한 잘못된 참선을 하고 있는 분은  계시겠지만, 자기는 아니한다고 하면서도 사량분별을 하고 있는 수가 허다히 많다.

 

다못   없는 의심. ‘이뭣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무(無)자 화두를 하는 사람은 어째서 ? 어째서 무라 했는고?’ 시삼마 화두를 하는 분은 이뭣고?’  ‘'이'하는 이놈이 뭣고?’ 다못 그렇게만 공부를 지어  것이다.

 

다못  막혀서   없는 의심뿐이어야지만에 하나라도 사량심을 거기다가 붙이고, 분별심을 거기다 붙이고, 이론적으로 어로()로 따져서 , 이런것이로구나 하고 알아 들어가면, 그것이 바로 사량복탁이요, 사구선(死句禪)이요, 죽은 참선이라.

 

화두 하나만 올바르게   알면  사람은 공부를 바로  가는 것이다.

 

다못  맥혀서   없는 의심뿐이어야지그럴 때에는  맥혔으니 답답하고, 어제나 오늘이나  조금도  나아간  같지도 않고 하지만 맥혀서   없는 의심뿐인 사람은 공부를 정말 참되게 옳게 해 가고 있는 것이고, 공부가 옳게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어제 오늘  사람의 수좌(首座)로부터 공부에 관한 자문을 받았는데,  정진은 행주좌와 어묵동정이 상관이 없어.

걸어갈 때나,  있을 때나, 앉았을 때나, 누워 있을 때나, 말을  때나, 말을 아니하고 있을 때나, 움직일 때나, 고요히 있을 때나, 일체처 일체시에 분별이 없이 다못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던지 간에   없는 화두만을 거각(擧却)할 뿐이여.(처음~1237)

 

 

 

 

(2)-----------------

 

그렇게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때도 없이, 어떠한 특정한 장소도 없이 다못 일여(一如)하게 화두에 대한 의심을 관조해 나갈 뿐이지만,

그래도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앉아서 기본자세가부좌(跏趺坐)나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하고, 기본자세로 정진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가장 힘을 얻기 쉽다.

 

그래서 고래(古來)로부터 참선(參禪)을 좌선(坐禪)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것이다.

기본자세로 앉아서 정진한 것이 제일 효과적이고 득력(得力)을 하기가 쉽기 때문에 그래 해 온 것이다.

 

앉아서 다못 화두만을 거각할 뿐인데 기왕 먹는 떡에 살을 박아서 먹어라

 

흰떡을 풍풍 찧어서 그냥 뭉탱이로 만들어 가지고 아무렇게 생겼거나 말았거나, 입으로 비어서  씹어서 먹으면 그만이지만그걸 길게 길게 가래떡으로 늘여 가지고, 그것을  떡살로 눌러서 옴자나 꽃무늬나 그런 모양을 박아 가지고 그렇게 먹는다 그말이여.

뭐하러 그냥 먹으면 좋을텐데  아프고 시간 걸리고 힘들여서 떡살로 박아서 먹느냐 그말이여.

 

그래도 먹는 떡에 살을 박아서 먹으면 접시에다 놓아도 좋고, 봄에도 좋고  먹기도 편리하고 그렇듯이앉아서도 하고, 누워서도 하고, 엎져서도 하고, 걸어가면서도 하고 아무렇게 해도 상관이 없고 그렇지만, 이왕이면 자세를 바르게 하고서,

 

호흡도, 아무렇게 쉬어도 호흡을   쉬고 사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 그말이여누웠거나 앉았거나 숨은 전혀 의식을 하지 아니 해도 무의식 중에 콧구멍으로 숨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살게 되어 있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숨을 아무리 쉬지 말라고 해도 소용이 없고, 심지어는  잘 때도 스스로 숨을 쉬게 되고, 잠자고 있을 때도 누가 콧구멍을 살며시 막을라고 하면, 무의식중에 손을 ! 때려서 치워 버리고 숨을 쉬는 것이다.

갓난애기도 누가 콧구녁을 막으면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애기도  앞을 갔다가 손으로 집어 쳐 버리고 숨을 쉬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렇게 숨을 무의식 중에 쉬게 되는데 구태여 무슨 단전호흡(丹田呼吸)이다, 복식 호흡(腹式呼吸)이다  그렇게  필요도 없을  같지만,

그래도 단전호흡 하는 법을  알아서 여법(如法)하게 단전호흡을 하면 혈액 순환이 잘되고, 혈액 순환이 잘되므로서 몸안에 있는 노폐물이  밖으로 배설이 되고, 따라서 정신이 안정이 되고, 정신이 맑아지기 때문에,

 

기왕이면 가부좌나 반가부좌를 하고서 단정히 앉아서 호흡도 안정되게 단전호흡을 하면, 그러면서 화두를 거각하면 정진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첫째, 상기병(上氣病)을 예방을 하고,

까딱하면 이뭣고?’ ‘어째서 정전백수자라 했는고?’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자꾸 의심을 들고 들고  들고 그렇게 의심을 하다 보면은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에 머리로 상기(上氣)가  우려가 다분히 있기 때문에,

 

항시 의식적으로 숨을 들어마실 때에는 배꼽 밑에 단전이 약간 볼록해진 것을 의식을 하고, 내쉴 때는 약간 홀쪽해지도록 느끼면서 하면은 우리의 의식이 하복부에 집중이 되기 때문에 몸의 기운도 하복부로 기운이 모여지게 되는 것이다.

 

‘기운’이라 하는 것은 현대 의학에서는 전혀 모르는 소리고, 동양 의학이나 음양오행(陰陽五行)에서는 기운’ 소리를 이해를 하고 말을 하고 있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기운’이란 소리를 몰라.

전혀 모르고, 아무리 신체 해부를 해도 그것이 나타나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 것이지만, 실지로 우리가 생활을 해 보면, 흥분을 하면 벌거니 위로 상충(上衝)이 되서 얼굴이 붉어지고,

 

참선을 해 보면 머리가 개운하고 상쾌하고 깨끗하게  때가 있고괜히 머리로 기운이 위로 올라가 가지고 얼굴이 약간 붉으면서 골치가 띵해 갔고 맑은 정신이 없어서 아무리 공부를 헐라고 해도   안되는 것같이 기분이 나쁘고 그런 것을 느끼는데, 분명히 그게 상기의 일종이다.

 

그런데 몸을 바르게 단정히 갖고, 그리고서 단전호흡을 올바르게 하면 머리가 자연히 개운해지면서 상쾌하면서 성성(惺惺)하게 정진이 되어 가는 것이다. 그래서 항시  단전호흡을 권장을 하고 그러는데,

 

 단전호흡을 잘못하면너무 억지로 힘을 쓴다든지, 너무 숨을 잔뜩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가 고무풍선처럼 터질 듯이 배가 빵빵해지도록 숨을 들이마시고그리고   있으면 오래하기 위해서 얼마 동안을 참으면서 얼굴이 벌거질 때까지 참고 있다가, 내쉴 때는 아주 뱃가죽이 등허리에 붙을 때까지 하고 해서 너무 무리하게 단전호흡을  가지고,

 

그래 가지고는 어깻죽지가 눌린 것같이 느끼기도 하고, 오목가슴이 조여들어서  다음에 그렇게 몇 번을 하고 나면, 숨을 내쉴라고 해도 내쉴  숨도 없고, 들어마실라고 해도 들어마시지도 않고 이렇게 해서  애를 먹고 그러는데, 이것이 모두  단전호흡을 무리하게 잘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차라리 그렇게 억지로 무리하게 해서 부작용이 일어나게  바에는 단전호흡을 아니하고 그냥 호흡에 대해서는 일절 관심을 갖지 말고, 지가 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가고, 나가고 싶으면 나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낫다 그말이여. 그리고 그냥 화두만을 자꾸 들면 차라리 그게 나은 것이다.

 

 참선도 불법(佛法)에 여러 가지 수행 방법 가운데에 최고의 방법이지만 참선도 잘못하면아까 사량복탁을 한다든지, 분별심으로 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간다든지, 또는 화두도 없이 우두거니 빈곳을 들여다보고 앉았다든지, 이런 식으로 참선을 잘못하면 차라리 참선 아니한 것만 같지 못해.

 

그와 마찬가지로 단전호흡도 올바르게 잘하면 상기병도 예방을 하고, 상기병에 걸린 사람도 이것을 잘하면 상기병을 나을 수도 있고, 위장병이 있는 사람도 위장병이 나을 수도 있고, 소장이나 대장이 좋지 못한 사람도 이것을 하면 그런 병이 나을 수도 있고,

온갖 병을  단전호흡을 하므로서 한 달, 두 달, 석 달, 1년 하는 가운데에 언제 어떻게 낫은 중도 모르게 그러한 병이 자연히 낫게도 되는데, 잘못하면 없는 병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욕득장생(欲得長生)이라가 반치요절(反致夭折)이다. 장생(長生)을 할려고  것이 오히려 생병(生病)이 나가지고 일찍 죽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고인이 말씀을 했습니다.

 

조실 스님 녹음법문 가운데에도 단전호흡에 관해서 가끔 법문을 하셨고, 나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단전호흡에 대해서 말했지만단전호흡을 올바르게 해야지, 잘못하면은 그러한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을 다시 한번 이렇게 말씀을 하는 것입니다.(1238~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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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소리,향기,,감촉(色聲香味觸)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납자(衲子) : '납' 누더기옷이란 말인데, 도를 닦는 이는 어디까지나 검박하게 입어야 한다. 본래 가사(袈裟) 쓰레기에서 주어서 깨끗이 빨아 가지고 누덕누덕 기워서 만드는 것이므로, 분소의(糞掃衣) 또는 백납(百衲)이라고 한다。그래서 참선하는 이를 납자라고 하는 것이다.

옛글에 『誰知百衲千瘡裡 三足金烏徹天飛』란 것이 있다。곧 『뉘 알랴, 누더기에 밝은 해가 숨은 줄을 ! 』이것이 누더기 입은 도인,  납자의 본색을 말하는 것이다.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 들어가는 , 좌선(坐禪) 시작하는 . 참선(좌선)수행.

*죽비( 대나무 /빗치개·통발 ) ;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공안(公案) : 화두(話頭)。①정부 관청에서 확정한 법률안으로 백성이 준수해야  것。②선종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이것을 화두라고도 하는데 문헌에 오른 것만도  칠백이나 되며 황화취죽 앵음연어(黃花翠竹鶯吟燕語) — 누른 , 푸른 , 꾀꼬리 노래와 제비의 소리   자연현상도 낱낱이 공안 아님이 없다.

화두에 참구(叅句) 참의(叅意) 있다。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이 참의요 사구(死句) 참선이며, 말길 뜻길이 끊어져서 다만  언구만을 의심하는 것이 참구요 활구(活句) 참선이다.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사량복탁(思量卜度) :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량계교(思量計較) 같은 말。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 사리(事理)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 ‘이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바가 아니다’라고 .

*미륵불(彌勒佛) ; Maitreya. 번역하여 자씨(慈氏).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 천인(天人) 위해 설법·교화하고,

석가모니 입멸  56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사바세계에 하생(下生)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불(成佛)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 세존의 교화에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석가모니세존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悽) 미륵이라 한다.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이뭣고, 판치생모, 무자 화두 ; 분류 화두(공안)’ 참고.

*사구선(死句禪) ; 사구참선(死句參禪).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수좌(首座) ; ①선원(禪院)에서 좌선하는 스님. ②수행 기간이 길고 덕이 높아, 모임에서  윗자리에 앉는 스님. ③선원에서 좌선하는 스님들을 지도하고 단속하는 스님.

*거각(擧却  ,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2)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 ; 어떤 특정한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다못 일여(一如)하게 화두에 대한 의심을 관조해 나가는 ().

*가부좌(跏趺坐 책상다리할 /책상다리할 /앉을 ) ;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 발바닥을, () 발등을 가리키는 말인데오른발을 왼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드러나게 앉는 항마좌(降魔坐), 왼발을 오른편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은 오른발을 편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 양쪽 발바닥이 위를 향하게  앉는 길상좌(吉祥坐) 있다.

*반가부좌(半跏趺坐) ; 부처님의 좌법(坐法)으로 좌선할  앉는 방법의 하나. 한쪽 다리를 구부려 다른  다리의 허벅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이다.

*고래(古來) ; ('고래에', '고래로' 꼴로 쓰여)옛날부터 줄곧.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 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안되던 것이 할라고  해도 저절로  되어질 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 힘을 얻었다(得力)’하는 .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 득력이라고 말한다.

* ; 떡살로 찍은 무늬.

*떡살 ; 떡에 갖가지 무늬를 찍어 내는, 나무나 사기로 만든 . 또는 그것으로 찍어  무늬.

*단전 호흡(丹田呼吸) ;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기초 훈련입니다.

단전 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된다.

 단전호흡 요령.

의식적으로 숨을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들어마시는 시간  3,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무르는 시간이  3, 내쉬는 시간은 4~5, 이렇게 해서 내쉬는 시간을  길게 잡아서 내쉰다.

 

들어마시되, 아랫배가 터지도록 잔뜩 들어마시지 말고  80%정도만 들어마시고, 80% 들어마신 상태에서 3 동안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히 내쉬는데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그래서 들어마셨다 잠깐 머물렀다  내쉬되, 배가 그것에 따라서 볼록해졌다  홀쪽해졌다,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도록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다.

 

(1분 32초)

[참고] *송담스님(No.118)—80 동안거해제 법문에서.

 

숨을 들어마실  코로 들어마신다 생각을 하지 말고 뒤에서  들어마셔 가지고,  궁둥이로 해서 아랫배로 요렇게 들어온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들어마시면 아주 수월하게  수가 있습니다.

 

숨을 코로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까지 이렇게 집어 넣는다 생각하면, 들어마셔 가지고  윗배 오목가슴 정도까지  가지고 거기서  맥혀 가지고 아래로 내려가지를 않아서 애를 먹게 됩니다그런 상태에서 억지로 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시원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하지 말고  뒤에서 궁둥이로  들어마셔 가지고 직선으로 들어와 가지고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들어온다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마시고내쉴 때도  자리에서 직선으로 뒤로  내쉰다, 내보낸다 이러한 기분으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은 직선으로 뒤에서 이렇게 들어마시고 내쉴 때는 직선으로 뒤로 이렇게 내보낸다』

들어마실 때는 배가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홀쪽해진다. 이렇게 의식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복식 호흡(腹式呼吸) ; 숨을 들어마셨다 잠깐 머물렀다  내쉬되, 배가 그것에 따라서 볼록해졌다  홀쪽해졌다,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도록해서 가로막의 신축에 의하여 하는 호흡. 단전호흡(丹田呼吸).

*상기병(上氣病 오를 /기운 / ) ; 화두를 머리에 두고 여기에 속효심(速效心) 내어 참구하다가, 모든 열기() 머리에 치밀게()되어 생기는 머리 아픈 ().

상기병이 생기면 기운이 자꾸 위로 올라와서, 화두만 들면 골이 아파서 공부가 지극히 힘이 들고 심하면 머리로 출혈이 되며 몸이 쇠약해짐. 상기병의 예방과 치료로 단전호흡과 요료법(尿療法, 오줌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민간 요법의 하나) 사용된다.

[참고] '요료법'에 관한 책. ①『기적을 일으키는 요료법』 (김정희 저 | 산수야). ②『요료법의 기적』 (나까오 료이치 | 산수야). ③『의사가 권하는 요료법』 (이영미 | 산수야). ④ 『요료법의 기적』 (건강신문사 편집부).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 ; ·양의 2() ((((() 5행으로 자연현상이나 인간·사회의 현상을 설명하는 사상.

*상충(上衝 위 상, 찌를 충) ; 위로 치밀어 오름.

*생병(生病) ; 무리한 일을 해서 공연히 얻은 병.

Posted by 닥공닥정
천도재(영가천도)2015. 9. 22. 09:03

§ (2)전강 선사 영가천도 법문(생야시 사야시) / 송담 스님 영가천도 법문.(심수만경전~)

 

(1) 전강선사(약 10분)

 

 

(2) 송담스님(약 8분)

 

 

(1)------------------

 

생야시(生也是)  사야시(死也是)니라

두두비로(頭頭毘盧)요  물물화장(物物華藏)이니라

 

그거 그렇게만  놓으면  무슨 도리(道理)인지  수가 있어야지.

영가(靈駕)께서는 뭐라고 말씀을 하던지 내가 ()  가지고 하면은  알아듣지마는, 여기에 모이신 사부대중(四部大衆)들도  알아들어야   아니여.

 

『생야시(生也是)』요  말은, 우리가  몸뚱이 받아 가지고  사대(四大) 육신 몸뚱이를 가지고,

 ()우리 말하는 영가(靈駕), () 몸뚱이 속에서  사대색신(四大色身) 몸뚱이를 끌고 댕기는 그것을 ()이라 하니까.

몸뚱이 하나 어머니 뱃속에서 얻어가지고 나온 것을 ()이라 하니까, 『생() ()다』 그말이여.

 

‘생() ()’라는 것은 당장 이렇게  몸뚱이 얻어 나온 이것도 ().

 ()라는 것은  ()’ 인데, ‘ ()’자는 옳을 ()’ 인데, 옳다는 () 인데, ‘이것이다, 옳다  말은 『본래 생사가 없다』 그말이여. 알아듣겄죠?

 

 

『사야시(死也是)』다.  몸뚱이를 가지고 이렇게 갔다왔다 성숙시위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黙動靜)  송장 몸뚱이 가지고 이런다마는, 그래 가지고 있다  몸뚱이는 죽는다.

그놈 몸뚱이 내던질라면 그놈의 죽는 () 무섭지! 이 죽는 것도 ()니라. ‘ ()’, ‘옳을 ()’.

 

죽는 , 몸뚱이 고녀러 것이 이놈이 죽지,

 몸뚱이 끌고 댕기는 주인공은 거기 죽는 것도 없고, 죽는 때도 묻지 않고, 송장한테  상관도 없이, 그대로 독로(獨露)  () 자리는 그놈이 ()니라.  생사 없다’ 그말이여.

 

() (), () ()니라. 고렇게  말이여.

 

『두두(頭頭) 비로(毘盧). 머리 머리가 비로(毘盧)니라』  말은,  술어가 어려워서 알기 어렵지. 말해 주어서 몰라서야, 뭐여?

 

두두(頭頭) 비로(毘盧)라는 것은 모도(모두) 여러 가지  세상에 모도 물질꽃이던지, 냉기(나무)던지, 무슨  대갈빡(대가리)이던지,

 그저 세상에 두두(頭頭), 머리 머리일체  머리,  머리, 그저 까치, 까마구 대가리 머리, 배암 대가리 머리, 일체 두두 모두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체두(體頭)  () 그말이여.

 

 ()’자여. ‘ ()’.

 옳다.  생사 없는 도리다 그말이여. ‘ 진리니라’ 그말이여. 진리여, 그게 참다운 이치여. 

 

산이다, 물이다, 돌이다, 솔냉기(소나무), 밤냉기(밤나무), 감냉기(감나무),

고런 것이 우리 사람의 분별식(分別識)으로 망상 그걸 때려 붙여서 솔냉기라고 이름을 지어 붙였고, 밤냉기라고 이름을 지어 붙였고, 까마구라고 이름을 지어 붙였고, 뱀이라고 이름을 지어 붙였지,

 

 자체에 들어가서는 뱀이 뱀이라는 것도 없고, 솔냉기가 내가 솔냉기다라는 것도 없고,

솔냉기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푸른 상(相)도 없고, 솔냉기는  크다 적다, 일체 제상(諸相)이 거기 없느니라. 본래  생사(生死) 없는 진리다. 

 

진리(眞理) 영존(永存)이다.  진리라는  영존이여. ‘있다 없다’하는 법이 없어.

일체 물질도 불생불멸(不生不滅)인데, 일체 물질도 원소불변(元素不變)이여. 원소가 변한 법이 없고 항상 그대로여. 진리는 영존하는  자리여.

 

본래 생사가 없고 본래 죄업(罪業) 없건마는,  진리 하나를 깨닫지 못하고,  진리 하나를 내가 바로 얻지 못했기 때문에,

번뇌 망상 속에 휩싸여서  지었다하면은 죄상(罪相) 휩싸여서, 그만 () 가지고는 죄를 받느니라. 허니  진리영존(眞理永存) 자리로 돌아가자. 

 

() (), () (), 두두(頭頭) (), 일체가  ()  ()했나? 『돌()!   한번  놓고서는,

거그다가서  진리 하나, () 하나,  () 진리. 그놈이 진리영존(眞理永存) 자리다. 거가서  처백힐  같으면은 ! 웬일이여. 『돌()!

 

 

회수간산취류하(回首看山醉流霞)   의수침면일이사(倚樹沈眠日已斜)니라

나무~아미타불~

 

! 그런  모도(모두) 번뇌 망상 깨달지 못하면 인생이라는 것은 처처(處處) ()이니라.

깨닫지 못한 인생이라는 것은 그저 죄에 ()하고, 그저 잘못한 데 착()하고, 그저 일체처(一切處) ()하고, 두두(頭頭) 모도 애착(愛着) () 가지고는 그만  놈의 죄업만 지으니,

 

 진리영존(眞理永存) 자리를 보덜 못허고, 찾덜 못허고,  지경이 되아서,

()() 중생이여, ()하면 깨닫지 못하면 중생이기 때문에 그런 생사 때꼽재기가 모두 끼어 있어서 밤낮 그놈으로써 일체다. 

 

중생은 ()  고통으로써 그만 근본 () 되아 가지고는 진리는 꿈에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죄업이 항상 있어서, 본래 없는 죄업이 항상 있어서, 그놈의 죄끼리만 죄만 받으러 따라댕기는 것이 그것이 중생이다.

 

 이러냐? 돼지는 어째서 돼지 몸뚱이 받아 가지고  숭악한 찌께기나 먹고 살쪄 키워 가지고는 몸뚱이로 바칠 , 점점이 포(脯) 떠낼 ,  죽을 지경 당하는 것이  이러냐?

애착고(愛着苦)니라. ()해서 모도 중생업(衆生業) 애착(愛着) 되어 그러하느니라. 

 

! 한번 걷어 버리고,  진리영존(眞理永存) 자리  깨달라 () 번지면은 일체업(一切業) 무슨 구타부득(狗他不得)이다. 일체 죄업이 어디가 붙느냐?

그러니 모도 (), 진리영존(眞理永存) 자리 (), 확철대오 하는  근본 (), 근본 도리. 

 

마침 회수간산취류하(回首看山醉流霞). 머리를 돌이켜 산을 보니 흐르는 안개에 취한다.

 흐르는 안개,  산에 흐르는 안개 츠르르르 내려오는 대자연이로구나. 그것도 대자연이지. 거가 무엇이 붙어 있나? 

 

해가 넘어가는데 냉기(나무) 기대 졸음에 잔다(倚樹沈眠日已斜).

 졸음에 잠깐 들어 조는 거나 마찬가지지 무슨 생사냐 그것이. 죽고 사는 생사가 어디 붙어 있느냐? 그것이 모도 생사 없는 해탈묘용(解脫妙用) 아니냐!  ()

 

 

 

 

 

 

 (2) 송담스님(약 8분)

 

(2)------------------

 

심수만경전(心隨萬境轉)허고   전처실능유(轉處實能幽)니라

나무~아미타불~

수류인득성(隨流認得性)허면   무희역무우(無喜亦無憂)니라

나무~아미타불~

 

마음은 일만 경계를 따라서 굴러가.(心隨萬境轉)

전처실능유(轉處實能幽), 굴르는 곳마다 실로 능히 그윽해.

 

수류인득성(隨流認得性)하면,  흐름을 따라서  성품을  버리면,

무희역무우(無喜亦無憂), 기뻐할 것도 없고 또한 슬퍼할 것도 없는 것이다. 근심할 것도 없는 것이다.

 

오늘 49재를 맞이한 그리고 오늘 천도재(薦度齋)에 동참한 여러 영가들의 유족과 친지들 그리고 만년위패에 모신 법보 영가들,  자리에 초청한 우주법계에 모든 유주무주(有主無主) 영가들,

본래 생사 없는 도리, 생사 없는 진리에 계합(契合) 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유족들께서도 영원히 아주 돌아가셨다 이렇게 생각하면 한없이 슬픔이 일어나겠지만, 돌아가신 것이 아니여.

다만 인연 따라서  옷을 갈아입기 위해서 헌옷을 벗었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옷을 갈아입을려면 누구든지 입고 있던 헌옷은 벗어야 하는 것입니다. 헌옷을 벗었다고 해서 그것을 아까워  것이야 없고 섭섭해  것이 없어.

헌옷을 벗는 것은  옷을 입기 위해서 헌옷을 벗는 것이라, 그렇다면 무엇이 슬퍼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그리고 진리에 있어서는 생사(生死)가 없는 것이지만 인연 따라서 헌옷을 벗고  옷을 입듯이,

 몸뚱이를  세상에 받아  사람은 인연 따라서 다시   몸뚱이를 벗어버리고  몸을  받아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진리라고 할까, 풍류라고 할까?

 

삼세제불(三世諸佛) 역시 일단 몸뚱이를 받아  이상에는 인연 따라서   몸을 벗고,   몸을 받어.

역대조사(歷代祖師) 역시 그렇고,  우주에 있는 모든 인간 모든 생명체도 또한 그러한 것입니다.

 

봄이 왔다가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뒤에 다시 겨울이 오고, 겨울이 지난 뒤에 다시 봄이 오듯이,

세계에는 성주괴공(成住壞空) 있고, 우리의 몸뚱이에는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있고, 우리의 마음에는 생주이멸(生住異滅) 있어.

 

우리의 마음에  생각이 일어났다가, 잠시 머물러 있다가, 다른 생각으로 발전을 했다가,   생각이 없어지면  새로운 생각이 일어나고,

우리의 마음에 생주이멸(生住異滅) 영원이 계속되는  우리의 몸뚱이의 생로병사도 또한 영원히 끊일 날이 없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우리의 몸뚱이에 생로병사,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해결을 하고자 한다면, 우리의 마음에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생각을 단속을 하는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참선법(參禪法)이여.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기쁠 때도 이뭣고?’ 괴로울 때도 이뭣고?’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항상 이뭣고?’ 챙기고, ‘이뭣고?’로서 슬픔도 대처해 나가고, 괴로움도 그놈으로서 극복해 나간다면 결정코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닫게  것입니다.

 

그러면 생사 속에서 자유를 얻게 되어.

생로병사 속에서 영원한 열반(涅槃)의 즐거움을 터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디 부탁하노니, 유족들은 돌아가신 이의 슬픔을 발판으로 해서 생사 없는 진리를 결정코 금생에 깨닫도록 그것을 목적으로 해서 열심히 정진을 하신다면,

영가의 죽음은 죽음이 아니라, 생사 속에서 생사 없는 진리를 설한 불보살(佛菩薩) 법문(法門)을 몸으로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이  것입니다.  ()

 

 

 

 

 

------------------(1)

 

*영가(靈駕) ;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 () 정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사대색신(四大色身) ; 사람의 몸을 이르는 . 사람의 몸이 , , , 바람(,,,) () 원소()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하였다.

중국에서 () • () • () • () •  () 오행(五行) 말하듯 인도에서는 옛날부터 () • () • () • 바람() 사대(四大)로써 자연계(自然界) 온갖 것에 대한 구성요소(構成要素) 말하였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비로(毘盧) ;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약칭. 비로자나불은 진리  자체인 법신(法身) 의인화하여 형상화한 부처님.

비로자나(毘盧遮那) vairocana 음사(音寫), 해석하면 변일체처(遍一切處), 광명변조(光明遍照),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 모든 곳에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는 뜻.

진리는 어떤 특정한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 속에 구현되어 있는 것이므로, 진리가  부처라고 하는 비로자나불의 관점에 서면 일체 모든 것이 부처라고   있다.

따라서 두두(頭頭) 비로(毘盧) 말은 삼라만상 일체가  부처 아님이 없고 진리 아님이 없다는 말이다.

*삼라만상(森羅萬象)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분별식(分別識) ; 팔식(八識) 가운데 6 의식(意識) 말한다.  의식은 차별하여 사유하고 판단하므로 이와 같이 말한다.

*() ; ①모습, 형태 ②특징, 특질 ③생각, 관념, () 같음 ④종적을 남기고 싶다고 하는 생각.

*죄업(罪業) ; 자신과 남에게 해가 되는 그릇된 행위() () 생각(). 괴로움의 과보를 초래하는 악한 행위. 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 ; 미혹(迷惑), 미망(迷妄), 미집(迷執)의 준말. 진리에 어두움. 마음이 흐리고 혼란함.

깨달음(悟)의 반대. 무명번뇌로 인하여 사리를 밝게 깨치지 못하고 전도몽상(顚倒夢想, 바르게 사물을 볼 수 없는 미혹함)하는 것.

*돌(咄) ; ①탄식하는 소리. 놀람을 나타내는 소리. 쯧쯧! 어허! ②꾸짖는 소리. 호통치는 소리. 떽! 어흠!

*(게송) ‘회수간산취류하(回首看山醉流霞) 의수침면일이사(倚樹沈眠日已斜)’ ; ‘머리를 돌이켜 산을 보니 흐르는 안개에 취한다. 해가 넘어가는데 나무에 기대 졸음에 잔다’

[참고] 『용성선사어록(龍城禪師語錄)』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 문인(門人) 동산 혜일(東山慧日) 찬집(撰集) | 금천今天 옮김) 제1장 선지식 참문(參問知識章).

還歸海印寺할새 頌曰

伽倻名價高靑丘, 明心道師幾往來. 矗矗奇巖疊鱗高, 密密柏樹相連靑. 無限白雲滿洞鎻, 洪鐘轟轟碧空衝. 回首看山醉流霞, 倚樹沉眠日已斜.

 

해인사로 다시 돌아오셔서,

“가야산의 명성과 평판이 청구靑丘에 높으니 마음 밝힌 도사들이 얼마나 왕래하였던가!

우뚝 솟은 기암은 비늘처럼 포개어져 있고 빽빽한 잣나무는 서로 이어져 푸르구나.

무한한 흰 구름은 골짜기마다 가득하고 크게 울리는 범종 소리는 푸른 하늘에 사무친다.

고개 돌려 산을 보다가 저녁노을에 취해서 나무에 기대어 깊이 졸다 보니 해는 벌써 기울었네!”

라고 게송을 읊으셨다.

 

*(게송) ‘回首看山醉流霞 倚樹沈眠日已斜’ ; 『전당시(全唐詩)』 540권 이상은(李商隱)의 시 ‘화하취(花下醉)’ 참고. ‘尋芳不覺醉流霞 倚樹沈眠日已斜 客散酒醒深夜後 更持紅燭賞殘花’

*때꼽재기 ; 때가 여러 겹으로 엉겨붙은 조각이나 부스러기.

*() : ①중생이 번뇌에 의해 업을 만들어  혹업(惑業, 미혹에 바탕을  행위. 번뇌) 이끌려 사는 . 이를 6종류로 나누어 육취(六趣)라고 한다. (道, 途)라고도 한다. 특히 악취(惡趣), 악도(惡道) 일컬음. ②내세로 향하는 .

*애착(愛着) ; 사랑하여 집착함. 애집(愛執).

*() ; 깨달은 바를 다시 한번 점검하여 확인하는 .

*구타부득(狗他不得) ; 그를 구속하지 못한다.

*해탈(解脫) ; 산스크리트어 Vimoksa  팔리어 Vimutti

①모든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 정신이 자유 자재한 . 괴롭고 아픈 세계에서 해방된 평안한 상태. 속세의 모든 굴레에서 벗어난 상태. ②모든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한 열반의 상태. ③깨달음. ④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한곳에 집중하여 산란하지 않는 선정(禪定) 상태. 평온한 경지.

*묘용(妙用) ; 신묘한 진리의 작용. 뛰어난 작용.

 

 

 

 

 

------------------(2)

 

*(게송) 심수만경전~’ ; [직지(直指)] (白雲和尙) 마나라(摩拏羅) 존자 게송 참고.

*천도재(薦度齋) ;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생전에 지은 () 따라 다음 생을 받게 되는데,

유족들이 불보살(佛菩薩) 모신 법당(法堂)에서 돌아가신 영가를 청해 모시고,

지극한 마음으로 불보살의 가피를 기원하고 또한 영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法門)’ 들려줌으로써,

영가가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지혜의 눈을 밝혀 삶의 무상을 깨달아 이승에 대한 애착과 미련을 끊고,

보다 좋은 곳으로  나아가 육도윤회를 벗어나 극락왕생, 해탈의 바른 길로  건너가도록 하는 불교의식.

*유주무주(有主無主) ; ①주인(영가를 인도해 줄만한 인연있는 사람) 있거나 없는. ②제주(祭主) 있거나 없는.

*계합(契合 맺을 계, 합할 합) ;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들어맞음.

*삼세제불(三世諸佛) ; 삼세(三世, 과거와 현재와 미래) 모든 부처님[諸佛].

*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 받아 계승해  대대의 조사(祖師).

*성주괴공(成住壞空) : 세상의 모든 것은 크나 작으나  변화의 과정을 밟게 된다。곧 성립되어 가는 과정, 안정(安定)하여 진행하는 과정, 쇠퇴하여 가는 과정, 멸망하여 없어지는 과정이 반드시 있게 된다。모든 물질도, 우리 몸도 사회도, 국가도, 세계 전체도  그렇게 된다.

이것을 성주괴공(成住壞空)이니, 생주이멸(生住異滅)이니, 생로병사(生老病死) 하는데,  원인은 우리의 마음 속에 생각이   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이다.

*일대사(一大事) ;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 [불교] 삶과 죽음,  생사(生死)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 인간으로서의 완성.

*참선법(參禪法)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법.

*이뭣고(是甚 시심마, 시삼마) : ‘이뭣고? 화두 1700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우리의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해왔다.

[참고] 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뭣고·····?” 이렇게 의심을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안됩니다.

화두(공안)  우주세계에 가득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나가면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一時)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화두 조금  보고, 안되면   화두   보고, 이래서는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화두 철저히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34~7822) [ ‘참선법 A’ 에서]

*열반(涅槃) ; 산스크리트어 니르바나(nirvāṇa) 팔리어 nibbāna 음사. 멸(멸도(滅度적멸(寂滅적정(寂靜()

·안온(安穩원적(圓寂안락(安樂) 등으로 번역.

①타고 있는 불을 바람이 불어와  버리듯이, 타오르는 탐욕〔貪〕과 노여움〔瞋〕과 어리석음〔癡〕 등의 번뇌의 불꽃을 지혜로 꺼서 일체의 번뇌나 고뇌가 소멸하여 평온하게 된 상태.

사제(四諦)에서 (),  괴로움의 원인인 갈애(渴愛) 소멸된 상태. 모든 미혹의 속박에서 벗어난, 해탈(解脫)한 깨달음의 경지.

②번뇌 망상이 일어나고 꺼짐이 없어져, 지극히 고요하고 깨끗하고 밝고 맑은 경지.

소승법(小乘法)에서는 번뇌를 끊어 버리고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열반에 든다 하고, 대승법으로는 번뇌가 본래 없는 이치를 깨치면 생각이 일어나도 일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사바세계의 어떤 환경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열반의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따로 열반에 들고 나고   없이 무엇이나  열반이며 어느 때나  열반이다. 이것이  열반인 것이다.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 () 불타(佛陀) 준말. 각자(覺者)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Posted by 닥공닥정
하안거 해제 백종2015. 9. 20. 13:34

§(245) 깊은 우물 속에  퍼다 부어 메우듯이 정진해야 / ‘ 공부는 기어코 되고야만 된다 확신 / (게송)남북동서무정착~ / (게송)취면성와불귀가~.

 

오늘 해제를 하고서 걸망을 지고 어디를 가시건 간에 가시는 발걸음 한 걸음,  걸음 걷는 것이 그게 바로 선방(禪房)입니다.

참으로 살아있는 공부! 왕래하고 여러 가지 복잡한 생활 속에서 가다듬고 정진하는  참선이야말로 힘이 있고 살아있는 공부라  것입니다.

공부를 할진대는 어떻게 해야 하냐 하면 『마치  깊은 우물 속에다가 눈을 져다가 자꾸 부어 가지고  우물을 메울려고 하듯 해라』

 

 공부는 『자기가 자기를 찾아서 자기를 깨닫는 법』이기 때문에 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하느냐 그것이 문제이지, 『기어코 되고야만 만다』고 하는 것을 확신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을 비롯한 역대조사(歷代祖師)가  보증(保證)을 서셨고,  맹세를 하셨습니다. 기어코 되는 것이라고 보증을 하셨습니다. 내가 나를 찾는 것인데, 그것이   리가 없는 것입니다.

 

서장(書狀) 대혜(大慧) 스님이 누누이 말씀하시기를  맥혀서 답답하고 몸부림쳐지고  그러한 경지야말로 견성성불할  있는 좋은 계기가  것이며, 거기에서 공부가 진취할 징조이다. 그러니까 그런 경계를 당하거든 '짜증을 내고,  공부가 안될라나 보다'하고 자포자기 하지 말고, 그러한 고비를 어쨌든지 지혜롭게  공부를 뽑아 나가도록 그렇게 하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 우리를 낳아 주신 부모와 조상을 위해서,  우리의 몸에서 태어난 우리의 자손들을 위해서우리는 하루빨리 고향에 돌아가서 잡초에 우거진 밭과 논을 갈아 가꾸어서 영원히 쓰고도 남고, 쓰고 남아서 모든 사람에게 베풀  있는 『마음의 농사(農事)』를 부지런히 가꾸고 가꾸어야  것입니다.

 

**송담스님(No.245)—84(갑자년) 하안거해제 법회(84.08.11) (용245)

 

(1) 약 22분.

(2) 약 14분.

 

(1)------------------

 

오늘은 7 15 여름 안거(安居)의 해제날입니다.

 해제날에는   동안 참선 수행하던 모다 스님네들이 해제를 하고,  걸망을 지고서 스승을 찾아가기도 하고 도반을 찾아가기도 하고 그러는 날입니다.

 

결제 동안에는 출입 왕래를 금하고  한군데 모여서 규칙을 지키면서 겨울  , 여름  달을 발을 묶어 놓고, 그리고서 정진을 하다가 해제를 맞이하면 걸망을 지고 팔방 사방으로 나가는데,

 

원래  결제법(結制法)이라 하는 것은—안거법(安居法)이라 하는 것은,

인도에는 우기(雨期), 비가 많이 오늘 계절이 있어서  비를 피하기 위해서 부득불 기원정사(祇園精舍) 죽림정사(竹林精舍) 이런 절에서 비를 피하기 위해서, 절에서 모두 모여 가지고 정진하다가,

 

우기(雨期) 지나면 다시  절에서 떠나 가지고 숲속에 들어가서숲속에서 자고  탁발해서 공양을 하고 숲속에서 밤새 정진을 하고, 그렇게 수도 생활을 하기 때문에 결제, 해제라고 하는 것이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참선(參禪)을 해서 빠른 시일 내에 결정코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하고자 할진대는,

오늘 해제를 하고서 걸망을 지고 어디를 가시건 간에 가시는 발걸음 한 걸음,  걸음 걷는 것이 그게 바로 선방(禪房)입니다.

 

결제 동안에는 죽비를 치고 정진을 하고, 해제 하면 여기저기 걸망을 지고 다니니까 참선을 등한히 해도 되냐 하면 그게 아닙니다.

참으로 살아있는 공부! 왕래하고 여러 가지 복잡한 생활 속에서 가다듬고 정진하는  참선이야말로 힘이 있고 살아있는 공부라  것입니다.

 

공부를 할진대는 어떻게 해야 하냐 하면 『마치  깊은 우물 속에다가 눈을 져다가 자꾸 부어 가지고  우물을 메울려고 하듯 해라』

 

우물에다가 눈을   져다가 붓고    져다가 붓고, 수십 짐을 져다 부어도 물에 들어가면 눈이 녹아 버리고 녹아 버리고  가지고, 암만 수백 짐을 져다 부어도 우물이 차오르지를 않는다 그말이여.

눈을 긁어서 뭉쳐서 져다가 붓고  져다가 붓고 그러기를 몇백 짐을 하는데, 그러다 보니 땀이 나고 그렇지만 춥고 더웁고  것도 상관없이 계속해서 져다 부어.

 

하루 종일 져다 붓고, 해가 져도 져다 붓고, 밤새도록 밤잠을  자고 져다 붓고,

동쪽에서 져다 붓고 서쪽에서 져다 붓고, 그저 이리 져다 붓고 저리 져다 붓고, 속이 상해도 져다 붓고, 기분이 좋아도 져다 붓고, 그저 배가 불러도 져다 붓고, 배가 고파도 져다 붓고.

이리  가지고 1년이 넘어가, 이태가 넘어가,  ,  세가 되어 가지고 몸을 바꾸어 가면서 져다 부어.

 

마지막까지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이,   시간도 등한히 지낸 일이 없이, 자나 깨나 그저 눈을 어쨌든지 많이 져다가 부어서, 기어코  우물을 갖다가 눈으로써 가득 메울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져다 붓다가 보면,

 

어느 땐가는 자기가 눈을 퍼다 붓는다고 하는 생각도 없고, 우물 속에 눈이 올라왔나  올라왔나  것에도 그런 생각도 없고, 인제 지쳤다는 생각도 없고, 그만할려는 생각도 없고,

그저 인자 완전히 거의 아주 열중(熱中)을 하다 하다 못해 가지고 무심(無心)에 들어가 버린다 그말이여.

 

조끔   져다 붓고 인제  찼나?’  들여다 보고, 조끔 져다 붓고 인제는 조금  올라왔나?’ 이런 것이 아니라 나중에는 올라오고  오고가 문제가 없어.

그저 죽을    눈이 무겁고 가벼운 것도 따지지 말고, 차고   것도 따지지 말고, 계속 져다 부은다 그말이여. 이러한 정도의 열성(熱誠)을 가지고 참선을 해야만 된다 그말이여.

 

겨우  철에 와서  흉내  내고 앉아서 해 보면 처음에는 망상이 들입다 일어나더니, 나중에 망상이 조금 잠잠하니까  잠이  오고, 잠이  깰만 하면 망상이 일어나고,

그렇게 조금 해보고서 암만 참선을 해도  됩니다. 저는 인연이 없는 갑습니다. 옛날에 관세음보살, 아미타불 부를 때는 잠도   오고  좋더니, 참선이 좋다고 해서 해보니까  잠만 퍼오고 망상만  일어나고 아무 재미가 없습니다 이러거든.

 

그렇게     그나마도 위법망구(爲法忘軀)적으로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타성일편(打成一片) 되어서 순일무잡(純一無雜)하게

한두  해보고서 ‘그렇게 안된다’고 피렴심(疲厭心) 내고, 자기는 인연이 없느니, 근기가 약하느니, 이래 가지고 스스로 자포자기를  마음을 낸다면, 어떻게 그런 사람이 도업을 성취할 수가 있겠느냐.

 

깊은 우물에다가    퍼다 붓고서 눈이 차오르지 않는다’고,

 허부렁한  퍼다 부어 봤자 물에 닿자마자 금방 녹아 버리고 녹아 버리고 하니, 그것이 무슨 놈의 차오를 것이냐 그말이여.

 

 

깊은 우물에  퍼다 붓듯이, 해가 넘고 백천만 겁이 지내도 차고  차고 하는 것도 따지지 말고 계속 퍼다 부을만한 그러한 끈기를 가지고  나간다면 어찌   것이냐 그말이여.

마침내는 져다 붓는 놈이나, 우물이나, 눈이나, 전부가  하나가 되어서 홀연(忽然)히 어떠한 계제(階梯)를 만나면은 툭! 터져 가지고, 결국은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이다.

 

 공부는 『자기가 자기를 찾아서 자기를 깨닫는 법』이기 때문에 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하느냐 그것이 문제이지, 『기어코 되고야만 만다』고 하는 것을 확신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을 비롯한 역대조사(歷代祖師)가  보증(保證)을 서셨고,  맹세를 하셨습니다. 기어코 되는 것이라고 보증을 하셨습니다. 내가 나를 찾는 것인데, 그것이   리가 없는 것입니다.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물건은 손만 집어넣으면 거기에 있는 것이고,

항아리 속에 자라를 넣어 놓은 거와 같아서,  자라란 놈이 아무리 버르적거려 봤자, 밤에 가봐도  항아리 속에 들어 있고, 낮에  봐도 항아리 속에 들어 있듯이, 내게 있는 것을 나를 찾는 것이여.

 

오히려 보지 아니할려고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일지언정, 찾을려고 하면 바로 언제나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남북동서무정착(南北東西無定着)이요   생애지재일지공(生涯只在一枝)이로다

나무~ 아미타불~

설두세작연하미(舌頭細嚼烟霞味)하고   직입천봉갱만봉(直入千峰更萬峰)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남북동서무정착(南北東西無定着)이요  생애지재일지공(生涯只在一枝)이라.

동서남북에 정착한 곳이 없어. 동쪽으로 가서도 공부하고 서쪽으로 가서도 공부하고, 동서남북 아무데라도 가서 공부를  수가 있다 그말이여.

 

일정한 데에 정착이 없기 때문에 생애(生涯)가 지재일지공(只在一枝筇)이여

생애가 다못 이 육환장(六環杖)—다 옛날에는 스님네들이 어디 행각을  때에는 육환장을 짚고 댕겼던 것입니다. 다못  지팡이 하나에 달려 있다 그말이여.

 

설두(舌頭) 세작연하미(細嚼烟霞味). 혀끝으로는 무엇을 먹고 사느냐 하면은 구름과 안개 연기를 먹고 살아. 산중으로 들로 다니니 자연히 좋은 공기에다가 안개 연기를 마시고   밖에는 없고,

직입천봉갱만봉(直入千峰更萬峰)이다. 바로 () 봉우리, 다시 () 봉우리를 향해서 들어가더라.

 

수행하는 것이 한때는 공부가 순일(純一)하게 잘되어 가다가 성성(惺惺)하게 잘되어 가다가,  ! 변해 가지고  화두가   들리고 가슴이 답답하고 시간이 지루하고 몸이 뒤틀리고 이런다 그말이여.

 

 놈을 포행도 하고 단전호흡도 하고 찬물로 세수도 하고 하면서,  고비를 어렵게 넘기고 나면 한결 정진하기가 수월해지는데, 수월해져 가지고 떠억 화두를 들면 화두가 성성하게 순일하게  들리고,

이만 했으면 , 공부 이대로 주욱 되어 가면 좋겠다하는 생각을 먹자마자  뚝! 변해 가지고   공부가 안되고.

 

때로는 잘되다가 때로는 안되다가,  안되다가  괜찮게 되다가, 괜찮게 되다가   안되고,

이러기를  봉우리 넘으면  내리막길이 있고, 내리막길을  가서 보면  오르막길이 있고, 오르막길을  오르면  내리막길이, 이것이 마치  봉우리를 넘어가면 다시   봉우리가 있듯이,

 

 모양이 마치 길을 가는 데에 봉우리 밖에  봉우리가 있고,  봉우리 밖에  봉우리가 있는 것이 우물 속에다가 눈을 져다 부은 것처럼 그렇다 그말이여.

 

만날 해도 무엇이 얻어지거나 나타나거나 보이는 것이 없이, 만날 해 갈수록  맥혀서  수가 없고 답답할 뿐이다 그말이여. 

  맥혀서  수가 없고 답답한 것이 공부가 잘못 되어 가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 그렇게  맥혀서  수가 없고 답답하고 그러니까, 인연이 없어서 공부가  못된  알고 걱정들을 하시고, 와서 호소를 하시는데,

사실은  맥혀서  수가 없고 답답한  경계가 공부 옳게 되어 가는  상태인 것입니다.

 

무엇이 환하고, 무엇이 얻어진 것이 있고 알아진 것이 있고, 그러면은 그것이  좋을  같은데,

그건 공부가 잘못 비뚤어져 들어가는 것이고, 어문  데에 처박혀서, 멧돼지 쫓아가다가 한눈 파는 거와 마찬가지여서,

 

멧돼지를 잡으러 쫓아가면 한눈을 팔지 않고 계속  멧돼지 뒤를 따라서 잠깐도 한눈 팔지 않고 쫓아가야지, 멧돼지 잡으러 쫓아가다가 골마리를 까고 이를 잡고 있어야 되겠느냐 그말이여.

그러다 보면 멧돼지는 순식간에  몇백 미터 도망가 버리면, 멧돼지는 영영 놓쳐 버리고 마는 것이다.

 

잘된다고 좋아하지  것이며,  안된다고 짜증을 내지 말고, 잘되어도 지혜롭게  단속해 나가야 하고, 답답하고 그러더라도 조금도 짜증을 내지 말고 지혜롭게  고비를 심호흡, 단전호흡을 하면서  넘기면, 그게 공부가  걸음  수월하게 되어가는 것이니까.

 

서장(書狀) 대혜(大慧) 스님이 누누이 말씀하시기를  맥혀서 답답하고 몸부림쳐지고  그러한 경지야말로 견성성불할  있는 좋은 계기가  것이며, 거기에서 공부가 진취할 징조이다.

그러니까 그런 경계를 당하거든 '짜증을 내고,  공부가 안될라나 보다'하고 자포자기 하지 말고, 그러한 고비를 어쨌든지 지혜롭게  공부를 뽑아 나가도록 그렇게 하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해제를 하시고 어느 선방에를 가시던지, 다시  우리 용화선원에 () 결제에 들어오시던지,  신도 여러분들께서도 지난   동안  무더위 속에서   없이  정진들을 하셨습니다.

오늘 해제를 하시고 댁에 가시더라도 여기서   동안 지내시던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정진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셔서 세수하시고 떠억  시간  시간씩 정진을 하시고, 낮에도 그저 손자 보면서, 가정  도우면서, 집에 계시거나 어디 외출을 하시거나, 걸음 걸음이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하시기를 바라고,  다시 금년 겨울 결제 때가 오면은 또 와서 방부를 들이시고 정진을 하시기를바랍니다.

 

금년 겨울 결제는 금년에 10 달에 가서 윤달이 들어서 10월이 첫째 10월이 있고,  다음에 10월이 있습니다. 10월에 결제를 할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달이라고 하는 세월이 있습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는 그러한 계절인 만큼 어쨌든지,   동안 애써서 여름   동안 하시다가 그냥 팽개쳐 버리고 그럭저럭 지내면 애써서 쌓아올린 탑이  와그르르 하니 무너져 버리거든.

 

10월에 가서 다시 밑에부터서 다시 쌓을라면   힘이  것입니다.

 탑을 갖다가  허물어지지 않도록 간수를 하시고, 댁에 가서도 계속해서  탑을 쌓아올려 놓으시면 10월에 가서  뒷을 이어서 하신다면 훌륭한 탑을 쌓으시게  것입니다.

 

결제  모여서 정진하신 것은 해제  생활 속에서 시끄러운 속에서 잘하기 위해서 결제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도(道)에 있어서는 승속(僧俗) 없는 것입니다. 스님네라고 해서  도를 닦아야 하고, 세속에 계신다고 해서 도를  닦아도 좋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속에 계신 분일수록에 도를  열심히 닦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냐? 세속에 사시면 아무래도 본의 아니게 이리저리 얽혀서 업을 많이 짓게 되고  닦을 기회는 점점 희박하기 때문에, 그럴수록에  배를  노력을 하고 애를 써야만 다소 공부가 되어갈  있기 때문에,

내생(來生) 일을 생각하고 장차 일을 생각해서  열심히 공부를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을 드립니다.(4441~6626)

 

 

 

 

 

(2)------------------

 

오늘은 백종날, 우란분(盂蘭盆) 맞이해서 우리의 선망부모(先亡父母) 천도(薦度)해 드리는 그러한 날입니다.

 법문이 끝나면 우리의 선망부모와 인연 있는 모든 영가(靈駕)들을 천도하는 법요식이 시작이 되겠습니다.

 

우리의 선망부모가 지옥문이 열리고, 아귀도의 문이 열려서 모다  도량에 오셨는데, 여기에 동참을 하시지 아니하면 영가들이 왔다가  아들,  며느리,  가족이  왔을 때에 얼마나 쓸쓸하고 허전하게 생각하시겠습니까?

 

다행히  더움을 물리치시고 원근에서—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데에 계신 분들이—여기에 만년 위패(萬年位牌) 모신 만년위패 법보재자들이 이렇게  많이 운집을 하셔서,

우리의 조상과 선망부모는 대단히 흐뭇하게 생각하시고, 여기서 법문도  들으시고  공양도 배불리 맛있게 드시고, 그리고서 좋은 곳으로 이고득락(離苦得樂) 하시고,

다시  인도(人道) 환생(還生) 하실 때에는,  정법문중(正法門中)에 다시 돌아오시게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한 선망부모를 생각할수록에 우리는 살아계신 부모님, 시부모님께 효도를 하시고,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은 나한테, 인제 봐라. 법문을 들어 봐라. 너희들이 당연히 효도를 해야 할 것이 아니냐

그래 가지고 목에다 힘을 주고서, 인자 아주  효도를 받을 폭을 대고 뒤로 자지바지 하실 것이 아니라 부모가 반효자 노릇을 해야 한다’하는 그러한 옛날부터 내려오는 말이 있습니다.

 

효도를  할라야    없도록 어른들이 그렇게 성격을 쓰시고 행동을 하신다면, 어떠한 아들이나 어떠한 며느리라도  어른한테는 효도를  할라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말씀을  것도 없이 첫째, 어른들이 마음을 아랫 사람들이 받들기에 편하도록 성격을 쓰셔야 하는 것입다.

너무 성격을 까다롭게 쓴다든지, 괴팍하게 쓴다든지, 사사건건이 간섭을  가지고 신경을 돋군다든지 그러지를 말고,

 

항시 그저 해다 주는 대로  잡숫고, 해다 드린 대로  입고 그러면서 생각 생각이 화두를 들고 참선을 하시고,

아들이나 손자나 손녀나 한결같이 인자한 마음으로 상대를 하신다면, 아무리 신경질이 있는 며느리라 하더라도  시어머니 시아버지한테 효도를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외손자나 외손녀를 보면 속속들이 싸두었던 돈도 주고 맛있는 과자도 주고 하면서, 자기 친손자한테는 인색하기가 말로  수가 없고, 그리고 무엇만 잘못한다고 사사건건이 간섭을 하고,

그렇다면 어느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오래오래 사시기를 바라며, 우리 시어머니가 좋다고 기쁜 마음으로 받들어 모실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 첫째, 마음을 평등하게 가지실 것이며, 마음을 선량하고 부드럽게 가지실 것이며, 같은 말이라도 듣기 좋게 하실 것이며, 사소한 잔소리는 어지간하면 삼가해 버리고,

항시 화두를 들고서 하루 하루를 그렇게 지내신다면, ‘우리 어머니 오래오래 사셔요  며느리마다  효부(孝婦)가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효부 효자가 되도록 해 주시면 당신 지내기도 좋고,

구태여 며느리를 갖다가처음에는 양과 같은 며느리를 데려다가 찌럭 찌럭  가지고 독사 며느리를 만들어 가지고, 그래 가지고 고부간(姑婦間)에 좋느니 나쁘니  것이 아닙니다.

 

 원인은 며느리한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시어머니한테도 반(半)은 원인이 있는 것이니 만큼 시어머니도  정법을 믿고 정신혁명을 일으켜서 스스로 마음을 편안히 가지신다면, 며느리도 효부가 되어서  받들어 모실 것입니다.

 

언제나 법회 때마다 며느리 보고만 효도를 해라, 자식 보고만 효도를 하라’고 계속 강조를  왔는데,

오늘은 어찌 늙은이가 듣기에  숙제를   같아서, 괜히 오늘 왔다하고  생각하실런지 모르지만,

노인들도 마지막 가실 길을ㅡ앞으로 사시면 10년을 사실런지, 20년을 사실런지 또는 5 밖에 못 사실런지, 또는 금년에 해를  넘기고 가실런지 그건 생사는  수가 없습니다마는,

 

가실 때까지 어쨌든지 자기가 평생에  오던 못된 성격이 있다면, 그것을 갖다가 ! 고쳐서,

!  우리 할머니가 돌아가실란가? 영판 마음이 변했다. 아이고, 어째서 돌아가실라나? 저렇게만 성질이 좋으시다면 돌아가시지 말고 오래오래 살아주셔야 할텐데...’

 

이렇게 마음을 갖다가 ! 돌이켜서 혁명을 일으키셔서 여생(餘生)을 정말 성스럽고 고상한 품위를 가지시고 사시도록 간절히 부탁을 드립니다.

 

듣기 좋은 말은 도적놈이요,  귀에 듣기 싫은 거스른 말은 나의 스승이요, 은인이다하는 성현의 말씀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은 젊은 사람대로 마음씨를 바로 먹고 정법 믿는 불자로서 올바르게 살아가고,

연세가 많으신 분은 많으신 대로 내가 인제 80이나 되었는데  버릇을  년이 고칠  아느냐 이러한 생각을 가질 것이 아니라, 80 아니라  살이라도 고칠 것은 고쳐야 하는 것입니다.

 

금생에 고쳐 놓지 아니하면 내생에는  고약한 인간으로 태어날 거여. 고약한 성격을 가지고 태어나면 누가 대우를  주며, 누가 받들어 주며, 누가  사람을 좋다고  것이냐 그말이여.

그러니 하루 있다가 돌아가시더라도 못된 성격은 참회(懺悔)하고 고쳐야 하고,  시간 후에 돌아가시더라도 못된 성격은 고쳐 놓고 숨을 거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취면성와불귀가(醉眠醒臥不歸家)하고   일신유락재천애(一身流落在天涯)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불조위중유부주(佛祖位中留不住)하고   야래의구숙노화(夜來依舊宿蘆花)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취면성화불귀가(醉眠醒臥不歸家)하고, 잔뜩 술에 취해서 잠을 자고  겨우 잠에서 깨어 가지고는  누워서 잔다. 그러면서 집에를 돌아가지를  .

일신유락재천애(一身流落在天涯).  몸이 동서 사방으로 유랑(流浪)을 하면서  하늘 갓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하늘 갓에 유랑을 하고 있더라.

 

우리가 본래는 부처님인데,  생각 잘못 먹은 탓으로 해서 우리의 본고향에서부터서 떨어져 나와 가지고 정처없이 타향살이 신세를 면치를 못하고 있는 것을 비유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부모가 있고, 내 집이 있고 하니까 내 고향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실런지 모르지만 성불(成佛)을 하기 전에는 어디  있던지 간에 타향살이여.

자기의 본마음 자리를 깨닫지를 못하고 중생의 오욕락(五欲樂)과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의 세계에서 계속해서 방황을 하고 있는 신세다 그말이여.

 

불조위중유부주(佛祖位中留不住)하고, 부처와 조사(祖師)의 번듯한  자리는 마다하고 나와서,

야래의구숙노화(夜來依舊宿蘆花). 오늘 밤에 갈대꽃 밭에서  밤을 지새게 되었어.

 

언제까지  타향살이 신세! 우리의 조상이 사시고 부모가 사시고, 그런 우리의 마음의 본고향으로 돌아가게 될런지.

계속 업(業)만 퍼짓고 생사윤회(生死輪廻)를 끝없이 하는 동안에 고향 땅은 잡초에 우거지고 누가 돌보아  것인가?

 

우리 자신을 위해서, 우리를 낳아 주신 부모와 조상을 위해서,  우리의 몸에서 태어난 우리의 자손들을 위해서,

우리는 하루빨리 고향에 돌아가서 잡초에 우거진 밭과 논을 갈아 가꾸어서 영원히 쓰고도 남고, 쓰고 남아서 모든 사람에게 베풀  있는 『마음의 농사(農事)』를 부지런히 가꾸고 가꾸어야  것입니다.(6947~8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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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거(安居 편안할 , 있을 ) ; (산스크리트) varsa 원뜻은 우기(雨期).  인도의 불교도들은 4 15(또는 5 15)부터 3개월  우기(雨期)때에 외출하면 풀이나 나무,작은 곤충을 모르고 밟아 죽일까 두려워 했고 그래서 동굴이나 사원에 들어가서 수행에 전념했다. 이것을 우안거(雨安居)라고 한다.

 선종(禪宗)에서는 음력 4 15일부터 7 15일까지를 하안거(夏安居), 10 15부터 다음해 1 15까지를 동안거(冬安居)라고 해서 각각 90일간 사원에 머물르면서 외출을 금지하고 오로지 좌선을 중심으로  수행에 전념한다. 안거의 처음을 결제(結制), 끝을 해제(解制) 한다.

*모다 ; ‘모두, 전부 옛말.

*기원정사(祇園精舍) ;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정사의 약어(略語). 중인도 코살라국() 수도 사위성(舍衛城:슈라바스티) 남쪽 1.6 km 지점에 있던 기타태자(祇陀太子) 소유의 동산에 지은 .

이는 기타태자의 동산에 수달(須達:給孤獨長者) 지은 승원이라는 뜻인데, 급고독장자(給孤獨長者) 고독한 이들에게 보시를 많이  부자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죽림정사(竹林精舍) ; 마가다국(magadha) 왕사성(王舍城) 부근에 있던 불교 최초의 사원. 붓다가 깨달음을 이루고 왕사성을 찾았을 , 칼란다(kalanda) 장자(長者) 붓다에게 기증한 죽림 동산에 빔비사라(bimbisāra) 왕이 지어 붓다에게 바친 정사.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成佛].

*열중(熱中 더울·열중함 /가운데 ) ;  가지 일에 정신을 쏟음.

*무심(無心) ; 모든 마음 작용이 소멸된 상태. 모든 분별이 끊어져 집착하지 않는 마음 상태. 모든 번뇌와 망상이 소멸된 상태.

*열성(熱誠 더울·열중함 열/정성 성) ; 열렬한 정성.

*들입다 ; 세차게 마구.

*위법망구(爲法忘軀) ; (, 진리) 구하기 위해[] [] 돌보는 것을 잊는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순일무잡(純一無雜 순수할 ,하나 ,없을 ,섞일 ) 대상  자체가 순일(純一)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 없음().

*피렴심(疲厭心 피곤할 /싫어할 /마음 ) ; 피곤해하거나 싫어하는 마음.

*허부렁하다 ; 서부렁하다(묶거나 쌓은 것이 든든하게 바싹 붙지 않고 느슨하다).

*홀연히(忽然히 문득·갑자기 /그러할 ) ; 미처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갑작스럽게.

*계제(階梯 층계·사다리·실마리·오를·인연 /사다리·실마리 ) ; 어떤 일을   있게  형편이나 기회.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 받아 계승해  대대의 조사(祖師).

*(게송) 남북동서무정착~’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 ‘送慧聰禪子혜총선자(慧聰禪子) 보내며 게송 참고.

*육환장(六環杖) ; 산스크리트어 khakkhara 수행승의 지팡이. 머리 부분에 주석(朱錫)으로   고리가 있고, 거기에 여섯 개의 작은 고리가 끼워져 있어 흔들면 소리가 난다. 산길을   흔들어 짐승이나 해충을 쫓고, 걸식할  흔들어 자기가  것을 알린다. 석장(錫杖)이라고도 한다.

*어문 ; '', '다른', '엉뚱한' 사투리.

*서장(書狀) ; 원래 이름은 『대혜보각선사서(大慧普覺禪師書)』이며 『서장(書狀)·『대혜서(大慧書)·『대혜서문(大慧書門) 등으로 불리우고 있다. 송나라 때의 대혜종고(大慧宗)선사가 당대의 사대부 관료 40명과 2명의 스님에게 보낸 62() 서간문(書簡文 편지 형식의 ).

 

책은 일상생활에서 불교 수행을 생기는 의문과 올바른 수행 등에 대하여 주고받은 문답이 내용으로, 조용한 경계만을 묵묵히 지켜나가는 묵조선(默照禪) 배격하고 일상생활에서 화두를 참구하는 간화선(看話禪) 역설하였다.

*산철(散철) ; 본철(本철하안거, 동안거) 아닌 시기.

*() ; ①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②깨달음. ③가르침. ④궁극적인 진리. ⑤이치. 근원.

*승속(僧俗) ; 스님과 스님이 아닌 속인(俗人) 아울러 이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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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분(盂蘭盆) ; 우란분(盂蘭盆) 산스크리트어 ullambana 음사로 구도현(救倒懸)이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 () 식기의 뜻으로  음식을 죽은 자의 영혼에 바쳐 거꾸로 매달려진 고통을 구한다는 .

석존 당시 목건련(犍連)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제도하기 위하여 음력 7 15일에 백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대중에게 공양한 데서 연유하며 백중(百衆)이라고 한다.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참고] 1984(갑자년) 칠석차례(No.243) 송담 스님 법문에서.

선망부모는  사람의 선망부모가  나의 선망부모와 같은 것입니다.

영가(靈駕) 수천만  몸을 바꾸면서 나의 조상이 되었다, 김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박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이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부모가 바로  사람의 부모고,  사람의 부모가   부모여서,  부모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바로 다른 노인들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자식이 사랑스런 사람은  다른집 아기들도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 하는 것입니다.”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

*만년위패(萬年位牌) ; 전강 조실스님께서 우리들의 선망부모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해서 만들어 놓으신 제도.

영가에게 법보전에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여  법보전에서 좋은 도반들과  가족이 되어,

용화선원이 있는  계속 매일 예불시 축원하고 법회 때나 평소에 법문(法門) 들려드려, 영가가 원한심을 내려 놓고 모든 업장을 소멸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거나,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더라도 정법(正法) 귀의하여 스스로 깨닫고 모든 중생을 제도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전강선사께서 만드신 제도.

*이고득락(離苦得樂) ; 괴로움을 벗어나서 즐거움을 누림.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로 다시 태어남.

*정법문중(正法門中) ;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따르는 집안.

*자지바지 ; 몸에 너무 힘을 주어,  전체가 긴장으로 인해 뻣뻣하게 되어 있는 모습.

*효부(孝婦 효도 효/며느리 부) ; 시부모를 섬기는 정성이 지극한 며느리.

*참회(懺悔 뉘우칠 , 뉘우칠 )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부끄러워할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게송) 취면성와불귀가~’ ; 송나라  오조법연(五祖法演) 선사의 제자 불안(佛眼) 용문청원(龍門淸遠) 스님의 게송.

*유랑(流浪 흐를·떠돌 /물결·떠돌아다닐 ) ; 일정한 거처가 없이 떠돌아다님.

* ; ‘(바깥쪽 경계가 되는 가장자리 부분이나  부근)’ 사투리.

*천애(天涯 하늘 /가장자리 ) ; ①하늘 .  변방(邊方). ②아득히 떨어진 타향(他鄕). ③이승에 살아 있는 핏줄이나 부모나 없음을 이르는 .

*성불(成佛 이룰 , 부처 ) ; ①세상의 모든 번뇌를 끊고 해탈하여 불과(佛果) 얻음.  부처가 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②석존이 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 ③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 혹은 분명하게 완전히 깨달은 것이라는 .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소리,향기,,감촉(色聲香味觸)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 ; 자기의 뜻에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 해치는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조사선법(祖師禪法)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 같다.

*생사윤회(生死輪廻  /죽을 /바퀴 /빙빙돌 )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 죽고()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 돌듯이() 반복함. 육도윤회(六途輪廻).

Posted by 닥공닥정
인과 인연 비유2015. 9. 19. 14:00

 

 

§(245) (게송)다생원채기어친~ / 우란분재, 청제부인 / 인과법, 정업(定業) 난면(難免) / 악업보다 선업을 짓고, 선업보다 최상승법으로 수행해야.

 

부처님께서 무량겁(無量劫) 삼아승지겁(三阿僧祇劫)을 갖은 고행(苦行) 겪으면서 육바라밀(六波羅蜜) 닦으시고, 손바닥만한 땅도 중생을 위해서  몸을 희사(喜捨)하지 아니한 곳이 없을 정도로 그렇게 수없이 많은 몸을 중생을 위해서 부처님 목숨을 보시를 하셨던 것입니다.

 

최상승법(最上乘法), 정법을 뿌리로 해서 서로 맺어진 친한 것이야 친하면 친할수록 모든 업을 소멸하고, 마침내는 견성성불(見性成佛)해서 생사고(生死苦) 해탈할  있는 중요한 인연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중생의 사욕(私慾) 충당하기 위해서, 오욕락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어떤 사람과 알고 지내고 친하게 지내면,  뒤끝은 물어볼 것도 없이 원수로 맺어질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나를 해롭게 하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복수를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인과법(因果法) 깨닫고 자기를 반성하고 참회해서 자비로써 상대하게 된다면, 원수(怨讐) 다시  은인(恩人)으로 변하게  것입니다. 더군다나 최상승법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과거의 업으로 원수로 만났다 하더라도,  원수가 도업(道業)을 성취하는데 도반(道伴)으로서 만나지게 되고, 스승으로서 만나지게  것입니다.

 

**송담스님(No.245)—84(갑자년) 하안거해제 법회(84.08.11) (용245)

 

(1) 약 16분.

 

(2) 약 19분.

 

(3) 약 9분.

 

(1)------------------

 

다생원채기어친(多生怨債起於親)한데   막약다생불식인(莫若多生不識人)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증위낭자편련객(曾爲浪子偏憐客)이요   관애탐배석취인(慣愛貪盃惜醉人)이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다생원채(多生怨債) 기어친(起於親)이여. 다생(多生), 무량겁(無量劫) 원수가 친한 데에서 일어난 것이다.

 

막약다생불식인(莫若多生不識人)이라. 그러기 때문에 다생에 사람 아지 아니한 것만 같지 못하다. 사람을 알고 지내면 친해지고, 친해지면 원수가 되기 때문에 원수를 맺고 싶지 않거든 사람을 알고 지내지 아니한 것이 제일이다 그말이여.

 

증위낭자(曾爲浪子) 편련객(偏憐客)이여. 일찍이 방랑 생활을 해보았기 때문에 치우쳐 () 불쌍히 여긴다.

자기가 직접 고향을 떠나서 타향살이, 방랑자 노릇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객을 보면 지나치게  사람에게 동정심이 가고,  사람을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일어난다.

 

관애탐배석취인(慣愛貪盃惜醉人)이라. 내가 ! 술을 좋아하고 술을 많이 먹고 과거에 그랬기 때문에 어디에서 술취한 사람을 보면,  사람의 사정을 내가 충분히 이해가 되고 동정이 가더라 그말이여.

 

부처님께서 무량겁(無量劫) 삼아승지겁(三阿僧祇劫)을 갖은 고행(苦行) 겪으면서 육바라밀(六波羅蜜) 닦으시고, 손바닥만한 땅도 중생을 위해서  몸을 희사(喜捨)하지 아니한 곳이 없을 정도로 그렇게 수없이 많은 몸을 중생을 위해서 부처님 목숨을 보시를 하셨던 것입니다.

 

   동안을, 삼아승지겁(三阿僧祇劫) 동안을 그렇게 많은 고행난행(苦行難行) 겪으면서 성불하실 때까지 그런 경험을 가지셨기 때문에 중생을 보면 무량겁으로부터서 오면서 부처님 자신이 겪었던 일이 있기 때문에,

중생의  윤회(輪廻)하는 모습을 보면, 고해(苦海) 빠져서 몸부림치는 것을 보면 치우치게 지나칠 정도로 불쌍하게 여기시더라 그말이거든.

 

오늘은 갑자년 7 15 우란분재(盂蘭盆齋) 날입니다.

‘우란분’이라 하는 말은 ‘구도현(救倒懸), 거꾸로 매달린 것을 구제한다’는 뜻입니다.

 

무엇이 꺼꾸로 매달렸느냐? 

우리의 선망부모(先亡父母) 지옥에서 꺼꾸로 매달린  갖은 고문을 당하고, 하룻밤 하루낮에  번을 죽고  번을 살아나는 그러한 고통을 받고 계시는데  선망부모를 구제해 드리는 날이다 그래서 우란분이라 그래.

 

'우란분'이란 말은 인도말로써 우리말로는 꺼꾸로 매달리는 것을 해방시켜 주는 날이다.

 

 오늘  꺼꾸로 매달린 선망부모를 해방을 시켜드리는 날이냐 하면,

부처님 당시에 부처님께 십대제자(十大弟子)가 계시는데,  십대제자 가운데에 신통이 제일가는 목건련(犍連)이라 하는 존자가 계셨는데,  목련존자의 속가의 어머니는 이름을 청제부인이라 했는데,  어머니가 행실이 좋지 못하고  심성이 옳지 못해서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여러분께서 『지옥문』이라 하는 영화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그리고  목련경(目連經) 보시면은  아시겠지만  청제부인이 행실이 좋지 못하고 심성이 옳지 못하고 살생을 많이 하고, 그래 가지고 결국은 죽어서 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를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청제부인의 아들 목련존자가 출가해 가지고 신통(神通) 얻어 가지고 어머니가 어디서 무슨 고통을 받고 계신가하고 떠억 ()  보니까, 지옥에 떨어져서 차마 볼 수 없는 그러한 참혹한 고통을 받고 계시다 그말이여. 

 

그래서 신통력으로 지옥에를  가지고  어머니를 만나서, 목이 마르고 배고픈 데 물을 주면  물이 피가 되고, 밥을 주면 거기서 불이 되어 가지고 목이 훨훨훨훨 타.

아무것을 주어도 아무 효과가 없고 오히려  고통만을 주게 됐더라 그말이여.

 

그래서 다시 부처님 계신 데로  가지고 부처님께 사정을 했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저의 모친이 생존시에 많은 죄업을 짓고, 현재  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고 계시니 저를 생각해서라도  모친을 구제할  있도록  주십시오” 간청을 했습니다.

 

부처님은 사랑하는 제자 목련의 청을 듣고서,

“네가 모친을 구제하고저 하거든 칠월 백종날—여름 해제하는 , 모든 선원에서 해제를 하고 대중들이  군데 모여서 자자(自恣)회를  때에 그날을 기해서  가지 맛있는 음식과 과일을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들에게 공양을 해라. 

그러면 부처님과 청정한 부처님 제자들에게 공양을 올리면  공양을 받아 잡숫고, 그리고 청정한 마음으로 축원을  주시면  공덕으로 지옥의 무서운 고통으로부터 구제를 받을 것이다 이렇게  방법을 일러 주셨던 것입니다. 

 

목련존자는 그길로 나가서 탁발을  가지고, 그래 가지고  해제날을 기해서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들에게  가지 과일과 음식을 공양을 올렸습니다. 

 공덕으로 지옥의 문이 열려서 목련존자의 어머니 청제부인은 지옥고를 벗어나 가지고 천상에 태어나시게 되었다. 

여러분이 목련경을 읽으시면   소상한 내용이 적혀 있는 것입니다.

 

그날 목련존자가 어머니 청제부인을 천도(薦度) 드리는 그것이 시초가 되어 가지고,

해마다 칠월 백종이 되면 모든 불자들이—동남아나 중국이나 한국이나 일본이나 불교를 믿는 나라에서들은 백종날을 기해서  가지 음식을 공양을 올린다 해서 백종이라 그러거든. 

백종날 이렇게 우란분 천도재를 삼천 년을 두고 오늘날까지 그것을 봉행(奉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옥에서도 목련존자의 어머니가 천도된 그날을 기해서 일제히 지옥문을 열고서 목에 팔목에 발목에 모다 채워 놓았던 쇠사슬을  풀어주기 때문에,

오늘도 지금  용화사 법보선원 법보전 안에도 우리의 무량겁 선망부모가  법당에 가득히 와서 계십니다.

 

더군다나  법회가 시작하기 전에 그러한 우리의 선망부모  우주 법계에 가득하신 모든 영가(靈駕)들을   자리에 법으로써 청해 모셨습니다.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은 그러한 여러분의 선망부모를 위해서 모두가  동참을 하셨고,  지극정성으로 천도를 해드리려는  정성이 넘쳐 흐르고, 그러기 때문에 부처님의 가피(加被) 입어서 그러한 영가들은  천도가 되실 것입니다.

 

다생에 원수 빚이 친한 데에서 일어나니 사람을 알고 지내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게송을 여러분들이 들으시고 과연 그렇기는 그렇다. 그러니 어떻게 사람을 알고 지내지 아니할 수가 있을까?

알고 지내면 친해지기 마련이고 친해지면 나중에 언젠가는 원수가 된다니—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을 친(親)이 아니할 수가 없는 것이며, 알고 지내지 아니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말이여.

 

여기서 말하는 친하다 하는 것은 중생의 오욕락(五欲樂) 위한 정으로 얼크러진 친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최상승법(最上乘法), 정법을 뿌리로 해서 서로 맺어진 친한 것이야 친하면 친할수록 모든 업을 소멸을 하고, 마침내는 견성성불(見性成佛)해서 생사고(生死苦) 해탈할  있는 중요한 인연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중생의 사욕(私慾) 충당하기 위해서, 오욕락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어떤 사람과 알고 지내고 어떤 사람과 친하게 지내면,  뒤끝은 물어볼 것도 없이 원수로 맺어질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맺은  인연으로 금생에 부모 자식 간이 되고, 형제자매가 되고,  부부간이 되고, 친구 간이 되고 이렇게 해서 일가친척이 되고,

그러한 관계가 전부 과거로부터 짓고 심고 맺어온  원인으로 해서 금생에 만나지게 됩니다마는,

 

과연  맺은 인연이 오욕락, 중생의 정으로 얼크러진 것이냐, 또는 정법을 믿고 최상승법을 닦아 가는 데에 있어서 그런 청정한 인연으로 맺어졌느냐는 여러분이  관찰을 해 보면 짐작이  것입니다.(처음~1622)

 

 

 

 

 

(2)------------------

 

어떤 사람은 과거에 양친(兩親), 부모를 모시고 있었는데,

 사람이 결혼을 하기 전에는 ! 부모에게 효도를 하고 부모도  자식 밖에는 모르고, 그렇게 해서 살다가  자식을 결혼을 시켰습니다.

 

결혼을  가지고 며느리를 맞이했는데, 결혼을  가지고도과거에  부모가 자식을 갖다가 너무 귀여워하고 사랑하고, 자식도   가지고서도 항시 어머니 품에서 자고 그러다가 결혼을 하니까,

결혼을  가지고도 자기 아내한테는 잠시 형식적으로 조금 자는  하고는 금방  어머니한테 뽀르르  가지고 어머니 품안에서 자고 그러니까, 

 

어머니는 결혼을  가지고도 이놈이 마음이 변하지 않고 엄마를 그렇게 사랑하는구나  흐뭇하게 생각을 했지만,

! 신부 입장에서는 결혼을 했는데 자기하고 같이 하룻밤을 정답게 지내지 아니하고, 시간만 있으면 시어머니 방으로 가버리고 가버리고 하니까 혼자 본의 아니게 독수공방(獨守空房) 하게 되니,

 

이런 도저히 참을  없는 정신적 고통을 받으면서 하루 하루를 살다가, 참다 참다 못해 나중에는 정신병이 걸릴 정도로 정신 쇠약(精神衰弱) 걸려 가지고, 그렇게 거의 미친 사람처럼  울고불고 떠들고 바가지를 긁고 그랬다.

 

만나기만 하면 부부간에 싸우고 그러니까,  신랑도 마지못해서 달래기 위해서 어머니 방에는 차츰  가고 자기 아내를 위안을  주고 그러는데,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놈이 결혼을 하더니 처음에는  오더니 차츰차츰 계집한테 빠져 갖고 오지도 않는다  가지고는   속에 섭섭하고,

 

그놈이 에미의 은혜를 잊어 버리고, 에미 애비의 사랑을 배반을 한다  가지고 굉장히 노엽게 생각을 해.

너무 너무 노엽게 생각하고 밤잠을  자고,  아들이 자기 방에만 오면 가슴이 조금 후련하고, 며느리 방에만 가면 주먹 같은 놈이 치밀어 오르면서 잠도  오고 부애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병이 나고, 도대체 이리 가자니 어머니가 안되었고, 저리 가자니 아내가 안되었고 중간에서 진퇴양난(進退兩難) 되었지마는,

그래도 우선 자기 부모는 부모고, 아내는 아내다  가지고, 주로 아내와 생활을 같이 하고 그러는데,

 어머니가 병이  가지고, 공양도  자시고 그러다가 너무 속을 썩어 가지고 중풍이 걸려 가지고는 대소변을 받어 내게 되었다.

 

그러자 아버지도  병이  가지고,  분이 나란히 누워서 그러니 누가 병수발을 하게 되냐 그말이여.

결국은  아들과 며느리가 병수발을 하게 되었는데, 아들은 자기 부모니까 성의를 다해서 할려고 그러고, 며느리는 은근히 속으로 감정이 좋지 못해 가지고, 처음에는  하는  하더니,

 

 방만 들어가면 너무 대소변을  이부자리에다가 싸고 그래서 도대체  방만 들어가면 창자가 뒤틀려서 들어갈 수가 없고, 처음에는 억지로 참고  했는데 나중에는 창자가 뒤틀리는 통에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고,

 

오래 앓게 되면 효자가 없다’고 옛날부터서 그런 말이 있는데,

 ,  ,  , 1, 이태, 3년 하는 동안에  증세는 점점 악화가 되어서 꼼짝을 못하면서, 먹기는 영판 많이 먹고 싸기도 많이 싸고 그런다.

 

그러니 자연히 그렇지 않아도 별로 효심이 없었던 며느리라 빨리 어떻게 그냥 죽어 버렸으면, 제발  빨리 죽어버렸으면하는 생각을 항시 가지고,

시부모는  듣는 데서 신랑한테도 부애만 나면  죽지도 않고 똥만 퍼싸고 자빠졌다 그러는데,

그것을 어찌 시부모가 병환이 나서 누워있다고 해서   눈치를 모를 것이냐.

 

어떻게 속이 상하지만 억지로 죽지는 못하는 것이고, 그렇게 아프면서도 암만 먹어도 배는  줄을 모르고 밤낮 배가 고프다. 갖다 주면 그저 쏵쏵 쓸어 먹고 돌아서서 똥을 퍼내고 그러는데,

환자도 여름에 더울  견디기 어렵고, 겨울에는 추워서 견디기가 어렵고, 방에다가 그저 영감님과 할멈이 번갈아 가면서 똥을 싸니 본인들도  견딜 일이고, 자식과 며느리는  말할 것도 없다.

 

그래 나중에는 하도 똥을 치기가 귀찮으니까 밥을 조끔씩 줄여  조끔씩 주는데, 인자는 배가 고파서  살겠어.

너무너무 ,  달을 조끔씩 먹으니까 자기가  똥이라도 먹고 싶을 정도로그렇게 배가 고프다.

 

그래서  가져 오라고 이년이 나를 굶어 죽일라고 그런다 소리소리 지르고 나중에 북북 기어 나오니까 밖으로 문을 쳐닫고 철창(鐵窓)질을 해서 나오지 못하게 가둬 놓고서,

똥을 싸서 뭉게거나 말거나 내비두고, 구녁으로 밥만 조금씩 넣어주고 ! 이렇게 했다.

 

그러다가 밥도 형식적으로 조금씩 넣어 주니까 배가 고파서 기진맥진하다가 소리소리 지르다가   쓰러지고, 그리되 가지고 결국은 처음에 영감님이 먼저 돌아가고,  다음에 할머니가 죽었습니다.

 

 

죽은 뒤에는 장사(葬事) 아주 거판스럽게 마을 사람 체모(體貌)도 있고 그러니까  지내서 장례를 치뤘는데, 머지않아서  며느리는 태기(胎氣)가 있어서 쌍둥이를 낳는데, 처음에   울음 소리가 없어.

그래서 이것이 벙어리라냐 무엇이다냐? 의심을 했는데, 울음소리는 없었지만 이것이 차츰차츰 젖도 먹고 그래서 쌍둥이를 아주 예쁘게 낳았다 그말이여.

 

예쁘게 낳아서 ! ‘금이야 옥이야하고, ‘이것   낳는 수고하지 아니하고 한번에  버렸으니  키워야겠다하고, 엄마 아빠가 둘이 서로 하나씩 안고서 너무너무 귀여워서  견디고,

이런 고생 안 하고 진즉 났으면 좋았을텐데 인제사 났다고, 그렇게 부모가 오래오래 고생을 하다 돌아간 것을 아주 그나마도 돌아가셔서 잘되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애들을 기르는데,

 

!  애가 돌이 지내가도 일어나지를 못하고,  살이 되어도 일어나지를 못하고 마냥 엎드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누워서 버르적거리기만 하지 일어나지를 못하고, 억지로 일으켜서 앉어도 비그르르  쓰러져 버린다 그말이여.

 

척추가 어떻게 연골동물처럼, 빳빳이 서지를 못하고 마냥 누워서 비글비글 한다. 그것  이상하다하고 아무리 허리를 문질러 봐도 소용없고, 일으켜 세워 봐도 소용없고.

3, 4, 다섯, 여섯, 일곱, 열이 되도록 종래 일어나지를 못하고, 밤낮 1 열두  누워서 똥오줌을 싸고 비글비글 한다.

 

그러니 사람이라면 돌이 지내가기 전에  일어나 앉기도 하고,  돌이 지나가면서 일어서서 걷기도 하고 그러는 건데, 밤낮 누워서 빈들빈들  뱀처럼 그런다. 그래도 그것을 어떻게 하냐 그말이여.

엄마 아빠가 그나마 항시 들여다 보고만 있어야지, 조금  데로 가서 일을 보거나 한눈만 팔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울고, 도대체 밖에 나가서 일도 못하고, 어디 더군다나  데가 있어도 가지도 못하고 ! 고약하게 되었어.

 

그래도 그것이 불쌍하기가 그지없지만 자식이라 어떻게 하는 것이냐 그말이어.

죽일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고, ! 자식만 쳐다보면은 가슴이 미어질  같이 불쌍하고 가슴이 아프지만  어떻게 하느냐 그말이여.

그놈이 차츰차츰  가지고 10 20 되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성질까지 고약해져 가지고 조금만 비위가 틀렸다 하면, 누워서 온갖 것을  때려 부수고 심술을 부리는데 걷잡을 수가 없다.

 

그러니 어디서 손님이 와도 챙피하니,  뒷방에다 가둬 놓고  나오게 하고, 그렇게 하면서  자식을 났는데 그땐 아주 좋은 딸도 낳고 자식도 낳고 했는데,

 애들도 나이가 차츰차츰 들어서 혼사 문제도 있고 그러니,  처음에 낳은 쌍둥이 자식 때문에  애들 혼사 관계도 지장이 있을  같고 하니까,

영판 뒷방을 하나 치워 가지고는,  속에다가 무슨 원숭이나 짐승 키우듯이 뒷방에다 가둬 놓고 그것을 키우는데, ! 말로서 표현할  없는 정신적 고통을 받으면서 그것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필시(必是) 누워서 여러 해를 병고(病苦) 생활을 하면서 사랑하는 자식과 며느리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효도를 받지 못한  고생을 하고, 똥오줌을 싸다가 너무너무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품은  숨을 거둔  부모가 죽어 가지고 바로 자기집 자식으로 태어났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원래 고조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제일 인연 깊은 집이 바로 자기집이니까, 자기집에  밑에 손자로 태어나고 또는 손녀로도 태어나고,  때로는 다른 집에 태어나 가지고 며느리나 손주 며느리로   집에 와서 살게도 되고 그러기 마련인 것입니다.

 

노년(老年)에 사랑하는 자식과 며느리로부터서 ! 형용할  없는 불효를 받고 고통을 받고, 죽을  어떻게 해서 죽었냐 하면 앓다가 그냥 죽은  아니라,

너무 음식을 많이 먹을려 그러고, 똥오줌을 한없이 싸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도대체 아들 며느리가 살라야  수가 없어. 밤잠도  자고 그러니까, 너무너무 귀찮고 그러니까 밥을 쪼금씩 주어 가지고 결국은 굶겨서 죽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사람이 죽을 때에 편안한 마음으로 숨을 거두어야지, 너무 깊은 애착에 빠져서 죽거나 원한에 사무쳐서 죽으면 반드시 좋은 곳에 가서 태어나기가 어렵고,

다시 태어난다 하더라도  원한 때문에  원한을 풀기 위해서, 원수 복수를 갚기 위해서 다시 태어나 가지고 상대방을 갖다가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갖은 복수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친한 데에서 원수가 생긴다』그랬는데, 원한이 깊으면  깊은 원한은 반드시 친한 데에서 생겨.

 

부모가 어찌 자식을 미워하고 복수를  생각이 있을까마는, 지나치게 배신을 당하고 너무너무 불효를 당하고 너무너무 억울하면,

 억울한 마음으로 이놈! 이년!’ 하고 생각 생각이 속으로  원한을 갖다가 다지고  다져서 그래 가지고 눈을 거두어 보시라 그말이여.

  없이  집에 자식으로 태어나서   살림을 망해 먹거나, 부모 속을 갈기갈기 찢어서 고추가루와 소금을 흩여 놓은 것처럼 그렇게 부모 속을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집안이 복을 받고  좋은 아들과 딸을 낳고 싶으면,  좋은 며느리를 맞이하고 싶거든 반드시 조상과 부모에게 효도를 해야, 그래야  선망부모가  집으로 고마워서 태어날 때에는 효자와 효부로서  집에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심은 데  나고  심은 데  나는, 아주 컴퓨터에 넣어도 일호(一毫) 어김이 없을 만큼, 이것은 정확한 인과(因果)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금생에 지어서 금생에 받기도 하고, 금생에 지어서  다음 생에 받기도 하고, 금생에 지어서    뒤에 가서 받기도 할지언정, 한번 지어 놓은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지 기어코 받고야만 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도  가지 능치 못한 것이 있는데,  중의  가지가 지은 업을 면하지를 못한다이것입니다.

정업(定業) 난면(難免)이라 하는데, 이것이 부처님 삼불능(三不能) 하나입니다마는, 하물며 우리 중생이 지은 업을 어떻게 그것을 면할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지어 놓은 죄를 면할려고 하기 보다는 차라리 미리 악업(惡業)을 짓지 아니하고 선업(善業) 짓고, 선업보다도 지은  없는 최상승법(最上乘法) 의지해서 닦아 간다면, 우리는 비로소 영원한 행복을 얻고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을 것입니다.(1623~3520)

 

 

 

 

 

(3)------------------

 

지금 한국에는 상당히 많은 수의 지체 부자유한 어린이와 어른들이 있습니다.

손과 발이 자유롭지 못하거나 척추가 온전하지 못하거나 하고,  언어가 분명틀 못한 그런 사람도 있고, ! 많습니다. 그런 수가 옛날에 비교해서  자꾸 나날이 불어가지 않는가 이렇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국가에서도 그러한 지체가 부자유하거나  척추가 부자유한 사람들을 위해서 많은 신경을 쓰고는 있습니다마는 아무리 신경을 써본들 한번 그렇게 태어난 사람을 어떻게  것이냐 그말이여.

 

부모에게 불효하고 남에게 억울하게 손해를 끼치고 원한을 심어 놓으면, 어느 집안이고 그런 것이 생겨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것입니다.

 

이미 생겨난 사람을 어떻게  것이냐? 

그것을 보고 가슴이 아프고 불쌍하고 그러기는 그지없지마는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추호(秋毫)도 미워하는 생각을 갖지  것이며, 원수 같이 생각하지  것이며,  보기에 챙피하게 생각하지  것이다 그말이여.

 

챙피하게 생각을 할수록에 더욱 좋지 못한 결과가 오는 것이고, 그것을 미워하거나 원망하거나 더군다나 제발  빨리 죽어져 없어졌으면, 그러한 생각을 꿈에도 갖지 말어라 이것입니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면  아이는 먼저 알고 있습니다.

나를 미워하는구나. 나를 죽기를 바래는구나. 내가  집에 있는 것을 챙피하게 생각하는구나  눈치가 빠르기는 육신통  사람보다도  눈치가 빠른 것입니다. 환히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생각을 갖는 한에는  사람은 점점  고약하게 굴게 되는 것이고, 점점   죽고 오래 사는 것입니다.

 10년간만 애를 먹이고 가리라 이렇게 마음 먹었다가도, 자기를 미워하고 죽기를 바래고 챙피하게 생각하면 20, 30년으로  나이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냐 하면 빚을 받으러 왔는데 빚을 기분좋게 갚어 줘야지, 그렇게 기분을 상하게 해주면서—내가 어거지로 돈을 뜯으러  것처럼, 내가 당연히 받을만 해서 받으러  빚을 갖다가 생판 억지 빚을 주는 것처럼 그렇게 하면, 빚을 받어가도 시원치 않다 그말이여.

 

 

그래서 참으로  빚을 온전히 갚을라면 그러한 지체가 부자유한 불구(不具)한 가족이 있으신 분은 있는 정성을  거기다 쏟아야 하고, 조금도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을 갖지 말어야 하고,

오히려 그런 사람을 대할 때마다 있는 정성을  쏟고, 항시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까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냐?

 지체가 자유롭지 못한 불구한  사람을 대할 때마다 자기의 과거에 지은 죄를 참회하고,

행여나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억울하게  일은 없나? 행여나 내가 사람을 차별 대우를  일은 없나? 부모에게 잘못한 점은 없나? 형제 간이나 이웃에게 잘못한 것은 없나?’

항시 자기를 반성하고 자기를 꾸짖고  채찍질을 해서 자기를 갖다가 인격을 향상시켜 나가는 데에 좋은 스승으로 삼고,

 

누워서 똥오줌을 싸고, 누워서 신경질을 내고 그것을 보고서 귀찮고 괴롭고 그런 마음을 내지 말고, 오히려 거기서 인내심을 배우고 자비심을 배우고 봉사하는 마음을 배우고, 거기서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마음을 배울  있도록 되어야 한다면,

그렇게만 된다면 그러한 스승은 있어서 좋은 것이지 없어지기를 바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 집안 식구 모두가  애를 보고서 배우고 느끼고 서로 화합하고 그렇게 해서 나날이 향상되어 가고, 그런다면 자연히 모든 식구가  애를 보고서 항시 흐뭇한 눈초리로  애를 지켜보아 주고 감사한 마음으로  애의 시중을 들어 준다면,

 애는 신경질도  부리게  것이고, 아주  집안 식구들의 마음을 편안케 해주면서 인연이 다할 때까지 그렇게 있다가, 과히 오랫동안  집에 머무르지 않고 다시 원한을  풀어 버리고 좋은 곳으로 가서 태어나게  것입니다.

 

 사람들이 지은 죄가 얼마 만큼 많은가에 따라서 시일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마는 설사 과거에 지은 업이 많고 빚이 많으면 좀더 오래 머물러 있는다 하더라도, 집안 식구가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상대를 하게 된다면 구태여 빨리 죽기를 바랄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이건 내가 도처에서 그런 것을  왔기 때문에,

이러한 오늘  우란분재를 맞이해서가족 인연 관계, 형제간 인연 관계, 부모 자식 간의 인연 관계, 이웃과의 인연 관계가 전부  그러한 원인으로 해서  그렇게 만나지기 때문에,

나를 해롭게 하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복수를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인과법(因果法) 깨닫고 자기를 반성하고 참회해서 자비로써 상대하게 된다면, 원수(怨讐) 다시  은인(恩人)으로 변하게  것입니다.

 

더군다나 최상승법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과거의 업으로 원수로 만났다 하더라도,  원수가 도업(道業)을 성취하는데 도반(道伴)으로서 만나지게 되고, 스승으로서 만나지게  것입니다.

 

이렇게  간다면, 이것이 바로  국민이 화합을 하게 되고, 서로 도웁고 사랑할  있는 그러한 한겨레가  것이고, 이러한 정신을 확대해 나간다면  세계도  가정이 되고  가족이   밖에는 없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3521~4432)

 

 

 

 

 

------------------(1)

 

*(게송) 多生怨債起於親  莫若多生不識人’ ;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 (大愚集述) 13 소청명부편(召請冥府篇) 게송 참고(한국불교전서 11).

*(게송) 曾爲浪子偏憐客  慣愛貪盃惜醉人’ ; [금강경오가해] 일체동관분(一切同觀分) 야부도천(冶父道川) 게송 참고.

*삼아승지겁(三阿僧祇劫) ; 도저히 헤아릴  없는  시간을 말한다.

아승지겁(阿僧祇劫) 보살이 부처님이 되기 위해서 수행하는 아주  시간.  수행의 기간을  부분으로 나누어서 삼아승지겁(三阿僧祇劫)’이라 한다.

*고행(苦行) ; ①어떤 경지에 이르거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육신을 극도로 괴롭히는 수행. ②깨달음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가지 고난을 겪으며 하는 수행.

*육바라밀(六波羅蜜) ; 보살이 열반(涅槃) 이르기 위해서 해야  여섯 가지의 수행.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 이른다.

*희사(喜捨 기쁠 , 버릴 ) ; 보상을 구하지 않고, 기쁘게 재보(財寶) 베푸는 . 정사(淨捨정시(淨施)라고도 .

*고행난행(苦行難行) ; 난행고행(難行苦行). 깨달음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가지 고난을 겪으며 하는 수행.

*윤회(輪廻) ; 수레바퀴가 끊임없이 구르는 것과 같이, 중생이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 육도(三界六道) 생사 세계를 그치지 아니하고 돌고 도는 .

*고해(苦海) ; 중생이 태어나서 죽어 윤회하는 영역으로서의 세개의 세계, 삼계(三界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에서 생사의 괴로움이 무한하므로 바다에 비유함.

*우란분재(盂蘭盆齋); 우란분(盂蘭盆) 산스크리트어 ullambana 음사로 구도현(救倒懸)이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 () 식기의 뜻으로  음식을 죽은 자의 영혼에 바쳐 거꾸로 매달려진 고통을 구한다는 .

석존 당시 목건련(犍連)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제도하기 위하여 음력 7 15일에 백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대중에게 공양한 데서 연유하며 백중(百衆)이라고 한다.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참고] 1984(갑자년) 칠석차례(No.243) 송담 스님 법문에서.

선망부모는  사람의 선망부모가  나의 선망부모와 같은 것입니다.

영가(靈駕) 수천만  몸을 바꾸면서 나의 조상이 되었다, 김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박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이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부모가 바로  사람의 부모고,  사람의 부모가   부모여서,  부모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바로 다른 노인들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자식이 사랑스런 사람은  다른집 아기들도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 하는 것입니다.”

*십대제자(十大弟子) ; 석가모니의 제자  수행과 지혜가 뛰어난 10명을 이르는 .

*목건련 (犍連, 目連) ; 산스크리트어 maudgalyāyana 음사. ()목건련 또는 마하(摩訶)목건련이라고도 한다. 원명 꼴리따. 부처님 십대제자(十大弟子)  사람.

마가다국(magadha) 바라문 출신으로, 인근 마을의 사리불(舍利弗) 친하여 어느  바라문교의 축제를 구경하다가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스승을 찾아나서 라자가하(王舍城) 유명한 회의론자 산자야 문하로 들어갔으나 완전한 마음의 평화를 얻지는 못하던 중에,

사리불이 라자가하의 거리에서 탁발을 하던 부처님의 제자 앗사지(馬勝) 만나 들은 일체는 원인이 있어 생기는  / 여래는  원인을 설하시네 / 그리고   소멸까지도 / 위대한 사문은 이와 같이 가르치네라는 연기(緣起) 가르침을 사리불한테 듣고는,

사리불과 산자야의 제자 250명과 함께 죽림정사를 방문해 부처님께 귀의했다. 신통력이 뛰어나 신통제일(神通第一)이라 일컬음. 사리불과 함께 불교교단의 중심인물이었다.

붓다보다 나이가 많았고, 탁발하는 도중에 외도(外道)들이 던진 돌과 기왓장에 맞아 고통을 겪는 중에, 사리불이 열반에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붓다에게 나아가 열반에 들겠다고 말씀 드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다 마수촌에서 열반에 들었다.

*목련경(目連經) ; 목련 존자(目連尊者) 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건진 일을 다룬 경문으로, 음력 칠월 백중날이면  경을 읽고 기도한다.

*신통(神通 불가사의할 /통할 ) : 수행을 ()하여 도달하는 걸림없는 초인간적인() 능력.

*자자(自恣 스스로 /마음대로 ) ; 안거(夏安居) 끝나는 날에 수행자들이 한곳에 모여 자신의 잘못을 고백(告白)하고 참회(懺悔)하는 의식.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

*봉행(奉行) ; ①뜻을 받들어 행함. ②제사나 의식 따위를 치름.

*영가(靈駕) ;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 () 정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가피(加被 더할·베풀 /입을·두를 ) ; 불보살(佛菩薩)에게 위신력(威神力) 받는 . 불보살이 중생에게 불가사의한 힘을 부여해서 이익을 주는 . 가호(加護) 같음.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소리,향기,,감촉(色聲香味觸)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成佛].

 

 

 

 

 

------------------(2)

 

*독수공방(獨守空房) ; ①아내가 남편 없이 혼자 지내는 것. ②혼자서 지내는 것.

*부애 ; 부아(분하고 노여운 마음).

*진퇴양난(進退兩難)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매우 어려운 처지.

*병수발(病수발) ; 병시중(病시중, 병든 사람을 돌보아 ).

*철창(鐵窓) ; 철창(鐵窓)은 ①창살이 쇠로 된 창문 ②'감옥(監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질'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행위나 일을 낮잡는 뜻을 더하여 명사를 만드는 .

*내비두다 ; '내버려두다(건드리거나 상관하지 않고 그대로 두다, 돌보거나 보살피지 않다)' 사투리.

*체모(體貌  /얼굴 ) ; 체면(體面). 남을 대하기에 번듯하고 떳떳한 입장이나 면모.

*필시(必是) ; 어긋남이 없이 확실히.

*일호(一毫) ; ' 가닥의 '이라는 뜻으로 극히 작은 정도를 이르는 .

*인과(因果) : 무엇이나 원인 없는 결과가 없고 결과 없는 원인이 없다。콩 심은 데 콩이 나고,  심은  팥이 나서,  세상의 온갖 일과 모든 물건이 반드시 인과의 법칙 대로 되어 가는 것이다.

사람의 일도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짓을 하면 재앙을 받아서 () • () • () • () 하나도 우연한 것이 없다. 그러나  보응(報應) 나타남이 원인을 짓는  즉시로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환경이 복잡하고, 마음 쓰는 것이 또한 한결같지 않기 때문에 무거운 쪽부터 먼저 실현되어, 짓는  당장에 받게 되는 순현보(順現報), 짓는  즉시에 받지 않고  다음 시기에 받는 순생보(順生報), 받기는 반드시 받되 언제 받게 될지 일정하지 않은 순후보(順後報) 있다.

  가지 과보(果報) 금생(今生) 안에 실현되기도 하고, 여러 (多生) 통하여 되기도 한다。그러므로 착한 사람이 빈천하거나, 악한 사람이 잘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따름이다.

*정업(定業) ; 과거에 지은 업에 따라 현세에서 받게 되는 과보(果報).

*난면(難免) : 면하기 어려움.

*삼불능(三不能) ; 당나라 숭악(崇嶽) 원규(元珪) 부처님의 3(三能) 3불능(三不能) 세움.

(1) 3(三能) - 부처님의 3가지 능한 .

①일체 () ()해서 만법을 아는 지혜를 이루는 . ②모든 중생의 성품을  알고, 억겁(億劫) 모든 일을 막힘이 없이  아는 . ③한량없는 중생(무량중생) 제도하는 .

(2) 3불능(三不能) - 부처님의 3가지 능치 못한 .

①무량겁으로부터서 지은 정업(定業) 멸하지 못함. ②인연없는 중생을 제도하지 못함. ③무량중생을 제도하실 수는 있으나 중생계를  제도하지 못함.

*악업(惡業) ; 나쁜 결과의 원인이 되는 나쁜 행위. 또는 전생(前生) 나쁜 행위.

*선업(善業) ;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는 착한 .

*추호(秋毫 가을 /가는  ) ; ‘추호도’, ‘추호의 꼴로 쓰여, 가을에 짐승의 털이 매우 가늘어지는 데에서 가을 털끝만큼 매우 조금 비유적으로 이르는 .

*어거지 ; 억지(생각이나 주장을 무리하게 내세우거나,    일이나 해서는   일을 무리하게 기어이 해내려는 고집).

*생판 ; ①아주 낯설고 생소하게. ②터무니없이 무리하게.

 

 

 

 

 

------------------(3)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도반(道伴) ; 함께 불도(佛道) 수행하는 . 불법(佛法) 닦으면서 사귄 벗.

Posted by 닥공닥정
무상(無常)2015. 9. 13. 16:01

§(324) (게송)불구명리불구영~ / 숨 한번 내쉬면 바로 그것이 내생(來生).

**송담스님(No.324)—87년 신수기도 회향(87.02.06) (용324)

 

약 5분.



불구명리불구영(不求名利不求榮)하고  지마수연도차생(只麽隨緣度此生)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삼촌기소수시주(三寸氣消誰是主)오  백년신후만허명(百年身後謾虛名)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불구명리불구영(不求名利不求榮)하라. 명예와 이끗도 구하지 말고, 부귀영화도 구하지 말아라.
지마수연도차생(只麽隨緣度此生)하라. 다못 인연 따라서 이 생(生)을 지낼지어다.
부자면 부자고 가난하면 가난한 대로, 잘 먹으면 잘 먹은 대로, 못 먹으면 못 먹은 대로, 각자 자기의 현재 주어진 그 인연, 그 정도에 따라서 그렇게 인연 따라서 지내라.

삼촌기소수시주(三寸氣消誰是主)오. 세마디(三寸) 이 숨이 끊어져 버리면 누가 이 몸뚱이의 주인이냐?
지금은 숨이 들랑달랑 하고 이럴 때에는 ‘지금 내가 살아있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데, 이 들랑달랑하는 숨이 딱 끊어져 버리면 주인이 누구여?

백년신후만허명(百年身後謾虛名)이니라. 백 년 뒤에 공연히 헛된 이름만 남아 있더라.

금생에 살아서 아무리 부귀공명을 누리고 그 권리가 하늘에 닿도록 높은 권리를 가졌다 하더라도 또 문장이 온 세상을 갖다가 놀라게 한다 하더라도 숨 한번 딱! 끊어지면 내생(來生)이고,
또 죽은 뒤에 백 년 못 가서 ‘이러이러한 사람이 있더라’하고 사람들 기억에 조금 남는 것 외에는 무엇이 남을 것이 있느냐 그거거든.

우리는 어쨌든지 무상함을 깨닫고, 『숨 한번 내쉬면 바로 그것이 내생』이라고 하는 것을 깊이 명심을 해서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숨 한번 내쉴 때마다 자기를 찾는 정진에 등한(等閒)히 해서는 아니될 줄 생각합니다.(44분40초~49분19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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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불구명리불구영~’ ; [치문경훈(緇門警訓)] '잡록(雜錄)—제현송구(諸賢頌句)'에서 '동산화상자계(洞山和尙自誡)' 참고.
*등한(等閒)히 ; 무관심하거나 소홀하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