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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 게송 ) 여군동보우동행 ~ / 인욕선인 / 진심 ( 瞋心 ), 인아상 ( 人我相 ) / 파리 죽이는 죄 , 바닷물 / 작은 일을 주의해라 / ( 게송 ) 도악취모소이종 ~ / 취모리 .
〇 수행( 修行 ) 을 많이 할수록에 겸손하고 , 수행을 많이 할수록에 남을 존경하고 , 모든 사람 앞에 하심을 하고 , 모든 다른 사람의 뜻을 존중하고 , 자기를 남이 알아주지 않고 업신여긴다 하더라도 조끔도 섭섭하거나 진심이 일어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냥 그것을 달게 여긴다 .
〇 ‘ 파리 한 마리 죽이는 것이 더 죄가 많으냐 , 사람을 하나 죽이는 것이 죄가 많으냐 ?’
‘ 한 그릇의 물이 더 크냐 , 바닷물이 더 크냐 ?’ 이러한 문제가 있습니다 .
〇 인아상( 人我相 ) 이 있으므로 해서 업이 발동이 되고 , 죄를 짓게 되고 , 그 죄업이 결국은 보리 ( 菩提 ), 무상대도 ( 無上大道 ) 를 성취하는 그 길을 딱 가로막는 것이다 .
〇 인아상( 人我相 ) 을 어떻게 끊어야 하느냐 ?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어요 .
어떠한 일에 부닥쳐 기분이 나쁠 때 , 그 기분 나쁜 생각을 척 ! 돌이켜 가지고 화두 ( 話頭 ) 를 들도록 한다면 ⎯ 진심 ( 瞋心 ) 이 밖으로 표현되기 전에 화두를 척 들어버리면 제절로 진심은 간 곳이 없고 , 그 일로 인해서 나는 공부가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 그 말씀이여 .
이 최상승법 ( 最上乘法 ) 은 불교에 있어서 최고의 수행 방법이요 , 가장 빨리 깨달음에 이르는 묘한 법이지만 , 그게 한 생각 속에서 육도 ( 六途 ) 를 끊어버리고 , 한 생각 속에서 한 걸음도 옮기지 아니하고 여래의 땅에 뛰어 올라가는 길이다 그말이여 .
〇 이 세상에 모든 것은 상대적이어서 , 이 세상에 모든 것은 나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어서 , 나의 업의 표현이어서 , 내 얼굴을 찌푸리고 거울을 보면 거울에 나타난 상호도 찌푸린 얼굴로 비출 것이며 , 내가 웃는 얼굴로 거울을 보면 거울 속에 비친 영상도 웃는 낯으로 나에게 비춰질 것입니다 .
산골짜기에서 고함을 치면 , 크게 고함을 지르면 큰 소리로 메아리가 돌아올 것이요 , 성내는 목소리로 욕을 하면 성낸 목소리로 , 욕하는 소리로 내게 돌아올 것입니다 .
〇 ‘ 최상승법 , 최상승법 ’ 하니까 굉장히 멀고 큰일이라 하지만 그것이 아니고 , 이 ‘ 한 생각 ’ 탁 ! 일어났을 때 그 한 생각을 단속하는 것이 바로 이 최상승법이고 , 코앞에 조그마한 일을 잘 다스리는 것이 무량겁 생사윤회 ( 生死輪廻 ) 를 끊는 근본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를 하는 것입니다 .
** 송담스님 (No.194)—1983 년 동안거해제 및 백일기도회향 (83.02.27)
(1/3) 약 21분. (2/3) 약 21분. (3/3) 약 17분.
(1/3)----------------
여군동보우동행 ( 與君同步又同行 ) 하고 기좌상장세월장 ( 起坐相將歲月長 ) 이로구나
나무 ~ 아미타불 ~
갈음기손상대면 ( 渴飮飢飡常對面 ) 한데 불수회수갱사량 ( 不須回首更思量 ) 이니라
나무 ~ 아미타불 ~
여군동보우동행 ( 與君同步又同行 ) 하고 , 그대와 더불어 함께 다니고 , 함께 걷고 또한 함께 모든 행동을 같이하는데 ,
기좌상장세월장 ( 起坐相將歲月長 ) 이라 . 일어섰다 앉았다 잠시도 서로 떨어질 사이가 없이 그렇게 같이 살아오기를 세월이 길었다 그말이여 .
무량겁 ( 無量劫 ) 동안을 임과 함께 그렇게 살아왔다 그말이여 . 때로는 천상 ( 天上 ) 에서 , 때로는 인간에서 , 때로는 축생에서 , 때로는 지옥에서 , 때로는 아귀에서 , 육도 ( 六途 ) 를 윤회 ( 輪廻 ) 하면서 잠시도 여읜 때가 없이 그렇게 같이 오늘날까지 동고동락 ( 同苦同樂 ), 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같이 생활을 해왔다 그말이여 .
갈음기손상대면 ( 渴飮飢飡常對面 ) 인데 , 목마를 때는 물을 마시고 , 배가 고플 때는 밥을 먹으면서 ⎯ 물을 마실 때나 밥을 먹을 때나 항시 대면 ( 對面 ) 을 하고 있다 그말이여 .
불수회수갱사량 ( 不須回首更思量 ) 이니라 . 머리를 돌이켜서 다시 사량 ( 思量 ) 을 하면 벌써 얼굴을 맞대고 있으면서 천리만리 ( 千里萬里 ) 멀어져 버린다 그말이여 .
일체처 ( 一切處 ) 일체시 ( 一切時 ) 에 항상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는데 한 생각 일으켜서 뉘기짜면 , 뉘기짜서 볼려고 하면 천만리 ( 千萬里 ) 달아나 버린다 그말이여 .
항시 떠날라야 떠날 수 없는 영원한 임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참다운 임을 버려두고 밖에서 딴 임을 찾고 있다 그말이여 .
중생 ( 衆生 ) 의 애정으로 , 탐진치 ( 貪瞋癡 ) 삼독 ( 三毒 ) 으로 밖에서 구하는 임이라 하는 것은 나에게 괴로움만을 갖다 주고 , 생사윤회 ( 生死輪廻 ) 로 떨어지게 하는 그러한 무서운 쇠사슬인데 중생은 그것을 모르고 자기가 쇠사슬에 스스로 자기 몸을 묶고 , 자기가 파놓은 구덩이 속에 자기가 들어가서 빠질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
오늘은 삼동 안거 ( 三冬安居 ) 해제날이고 , 동시에 백일기도 회향날입니다 .
지난 삼동은 비구 스님네 선방도 20 명과 또 후원 사무실 모다 해서 30 명 대중이 지나고 , 또 보살선방에서도 80 명이라고 하는 대중이 방부를 들이고 , 항시 60 명을 오르내리면서 석 달 동안을 참 보람있게 알차게 정진을 해 왔습니다 .
날씨도 춥고 여러 가지가 고생스럽지만 , 모든 시설이 편안한 내 집과 같지를 못하고 음식이라든지 화장실이라든지 씻는 데라든지 ⎯ 모든 것이 잠자리라든지 불편하기가 그지없지만 그 고행을 자진해서 달게 여기고 , 거기에서 정진 ( 精進 ) 을 하기 위해서 이렇게 이 회상 ( 會上 ) 에 모였습니다 . 누가 돈을 주면서 와서 여기 하라고 해서는 세상없이도 안 오실 분들이죠 .
그런데 인원이 차서 방부 ( 房付 ) 를 받을 수가 없다고 해도 칠십 팔십 그 연세가 많으신 보살님네들이 신심으로 그렇게 와서 고행난행 ( 苦行難行 ) 을 하셨는데 ,
팔십 명 대중이 모여서 살았지마는 그동안에 그보다 훨씬 작은 수로 지낼 때보다도 매우 질서있게 정진을 모다 잘하시고 그렇게 해서 해제를 맞이했습니다 .
여러 대중이 모여서 살게 되면 자연히 팔도에서 풍속도 다르고 , 또 성격도 다르고 , 모든 것이 내 마음과 같지 않는 그러한 분들이 서로 모여서 한 방에서 같이 자고 , 같이 먹고 , 같이 공부한다고 하는 것은 ⎯ 하루 이틀은 몰라도 석 달이라는 세월을 그렇게 별 탈이 없이 지낸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고 , 참 중대한 일인 것입니다 .
여럿이 지내다 보면 내 마음과 같지 않을 때에 어떻게 그것을 ⎯ 때로는 언쟁을 하기도 하고 , 말은 안 해도 속으로 매우 불안하고 , 짜증이 나고 속이 상하고 그러는데 ,
그럴 때에 화두를 돌이켜서 ⎯ 내 마음과 같지 않는 그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들므로 해서 정진을 해 나가니까 큰 일이 일어나지를 않고 대중이 화합해서 지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
부처님께서도 과거에 인행 ( 因行 ) 때에 , 인욕선인 ( 忍辱仙人 ) 으로 수행을 할 때에 산중에서 정진을 하고 계시는데 ⎯ 가리왕 ( 歌利王 ) 이라 하는 왕이 신하들과 어여쁜 궁녀들을 거느리고 사냥을 하러 나왔다 그말이여 . 사냥을 하러 나와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놀다가 , 가리왕이 피곤해서 잠이 들었어 .
잠이 드니까 상감을 모시고 나온 궁녀들이 무료해서 근처로 산책을 하다가 어느 나무 밑에를 보니까 선인 ( 仙人 ) 이 좌선을 하고 있다 그말이여 . 그래서 가까이 가서 보니까 그 얼굴이 너무 청수 ( 淸秀 ) 하고 참 거룩하게 생겼다 그말이여 . 얼굴도 빼어나게 잘생긴 데다가 수행 ( 修行 ) 을 하니까 그렇게 청수해서 대번에 첫눈에 존경심이 나 .
그래서 이야기를 가서 붙였다 그말이여 . 붙이니까 그 선인 ( 仙人 ) 이 여러 가지로 좋은 법문을 해줘서 법문을 들으니까 모다 환희심이 나고 , 존경심이 나고 , 그래서 이야기를 듣다가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있었는데 .
가리왕이 한참 실컷 자고 눈을 떠보니까 궁녀들이 어디로 간 곳이 없다 그말이여 . 그래서 궁녀들이 어디로 갔는가 찾다가 , 마치 그 인욕선인을 둘러싸고 앉아서 무언 말을 물어보고 듣고 모다 그랬산다 그말이여 .
그래 왕이 속에서 확 ! 아주 진심 ( 瞋心 ) 이 났어 . 그래 가지고 쫒아가서 그 인욕선인 ( 忍辱仙人 ) 을 칼로 그저 온 몸뚱이를 난도질을 쳤어 . 그래도 인욕선인은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쪼끔도 진심 ( 瞋心 ) 을 내지 아니한 채 고대로 그 날카로운 칼을 다 받았다 그말이여 .
‘ 만약에 가리왕한테 몸을 갖다가 그렇게 칼로 찍고 자르고 한데 , 한 생각이라도 진심 ( 瞋心 ) 을 냈다면 어찌 내가 성불 ( 成佛 ) 을 했겠느냐 ? 어찌 내가 부처님께 장차 성불하리라고 하는 수기 ( 授記 ) 를 받았겠느냐 ?’ 이렇게 부처님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
진심 ( 瞋心 ) 이라고 하는 것은 어디서 나느냐 ?
성내는 마음 ⎯ ‘ 금년 일 년 동안에는 우리 모두가 성을 내지 말고 , 성내는 마음을 돌이켜서 정진을 열심히 하자 . 정진을 열심히 함으로써 큰 성이나 작은 성이나 성을 안 내는 해로 하자 ’ 그런 말씀을 했습니다마는 ,
대관절 성내는 마음을 억지로 참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지만 ‘ 그 성내는 마음이 어디서 나는가 ?’ 그 근원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것이여 .
성을 안 내고자 할라면은 첫째 인아상 ( 人我相 ) 을 끊어야 하는 것이여 .
‘ 내다 , 남이다 , 내가 옳고 저 사람이 그르다 , 내가 잘났다 , 나는 유식하다 , 나는 귀인이다 , 저 사람은 무식하고 천한 사람이다 , 저 사람은 성격이 못되었고 내가 옳다 , 나는 참선을 여러 해를 해서 나는 구참이다 , 저 사람은 인자사 와 가지고 아무것도 모른다 ’
이러한 인아상 ( 人我相 ) 이 있으므로 해서 그런 성을 내니까 , 성내는 마음을 없애려면 인아상을 끊어야 하는 것이다 . 그 인아상을 끊는다고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
인아상 ( 人我相 )! ‘ 내다 , 남이다 ’ 하는 인아상이 있는 사람은 항시 다른 사람의 위에 있기를 좋아하거든 . 어간 ( 御間 ) 에 앉고 싶고 , 윗자리에 앉고 싶고 , 무엇이든지 자기를 대우를 받고 싶어 하고 , 남의 밑에 있기를 싫어해 . 자리도 저 하판이나 아랫자리에 앉기를 싫어한다 그말이여 . 밥도 먼저 받기를 좋아하고 , 차담 ( 茶啖 ) 도 먼저 받기를 좋아하고 .
그래서 인아상 ( 人我相 ) 이 없는 , 인아 ( 人我 ) 가 없는 것을 요달한 사람은 누가 자기를 윗자리에 앉히고 대접을 해준다 하더라도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 . 또 다른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지 아니하고 , 윗자리에 앉히지를 않고 대우를 안 해주고 저 아랫자리로 앉으라고 그러고 , 천히 여긴다고 해서 조끔도 성내는 마음이 없어 .
그래 가지고 일체 중생 앞에 항시 하심 ( 下心 ) 을 해 . 항시 모든 사람을 존경하고 자기는 겸손하고 그래 가지고 다른 사람 밑에 앉거나 하대를 받는다 해도 그것을 달게 여긴다 그말이여 .
수행 ( 修行 ) 을 많이 할수록에 겸손하고 , 수행을 많이 할수록에 남을 존경하고 , 모든 사람 앞에 하심을 하고 , 모든 다른 사람의 뜻을 존중하고 , 자기를 남이 알아주지 않고 업신여긴다 하더라도 조끔도 섭섭하거나 진심이 일어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냥 그것을 달게 여긴다 그말이여 .
이렇게 되어야 여러 해 참선을 하고 , 여러 해 선방에서 공부한 보람이 있고 , 그것이 바로 후배들에게 , 이제 새로 선방에 나온 사람들에게 선배로서 보여줄 수 있는 거룩하고 훌륭한 마음가짐이요 , 행동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 처음 ~20 분 21 초 )
(2/3)----------------
주로 보살선방에서 어느 철에나 문제가 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고 자리에 관한 문제 .
‘ 네 자리 내 자리 , 여기가 내 자리다 ’ 물론 처음에 앉을 때 차례차례 자리가 지정이 됩니다마는 , 지정이 되었다가도 경우에 따라서는 쪼끔 밀쳐 앉을 수도 있고 또 특별한 경우에는 자리를 이리저리 좀 바꿀 수도 있고 그런 게지 ,
한번 자리가 지정이 되면은 한 치도 양보를 아니하고 , 아주 거기다 금을 딱 그어 놓고는 거기는 남 범접 ( 犯接 ) 을 못하게 하고 , 쪼끔만 저리 밀쳤다 하면은 진심을 내고 싸움을 할려고 그러고 ,
이러한 데서야 어찌 최상승법 ( 最上乘法 ) 을 믿고 참선을 하는 ⎯ 그것도 한 철 두 철이 아니라 20 년 , 30 년을 수행을 한 구참 ( 久參 ) 보살이라 할 수가 있겠느냐 그말이여 .
이 조그마한 일을 통해서 그 사람의 마음가짐을 우리는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
그분이 다 정직하고 얌전하고 , 절에 오시나 마을로 가나 모든 점에 있어서 다 훌륭한 분이요 , 신심이 있는 분이라 할지라도 이 조그마한 자리 하나를 가지고 말썽을 일으키고 양보를 못하고 그렇다면 , 그 밖에 다른 훌륭한 일 한다고 하는 것을 어찌 보장을 할 수가 있느냐 .
‘ 파리 한 마리 죽이는 것이 더 죄가 많으냐 , 사람을 하나 죽이는 것이 죄가 많으냐 ?’
‘ 한 그릇의 물이 더 크냐 , 바닷물이 더 크냐 ?’ 이러한 문제가 있습니다 .
사람을 죽이는 일이 더 죄가 크냐 , 파리 한 마리를 죽이는 죄가 더 크냐 ?
상식적으로 볼 때 “ 파리 그까짓 거야 죽인다고 해서 무슨 죄가 되며 , 그까짓 것은 똥에가 앉았다 밥에 가 앉았다 그러니 , 그것은 약을 풍겨서 죽여 없애야지 그까짓 것 하나 죽인다고 무슨 죄가 되겠느냐 . 그러니 사람을 죽이는 일이야 말로 참으로 큰 죄가 된다 ” 상식적으로 물어보면 누구라도 다 그렇게 대답을 할 것입니다 .
그러나 ‘ 도문 ( 道門 ) 에서는 사람 죽이는 일보다도 파리 하나 죽이는 죄가 더 크다 ’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
왜 그러냐 하면 사람은 죽이라고 해도 죽일 까닭이 없으니 사람 죽이는 일이 죄가 많다고 할 것도 없어 . 그러나 파리는 죽여도 아무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고 , 살생했다고 하는 죄책감도 없이 마구 때려죽이기 때문에 파리 죽이는 죄가 참으로 크다고 하는 것을 분명히 인식을 하고 느껴야 할 것이다 그말이여 .
파리 목숨 하나를 사람 목숨만큼 애끼고 소중히 여기고 살생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물어 볼 것도 없이 닭이나 소나 돼지는 안 죽일 것이요 . 어찌 파리 목숨 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사람을 죽일 리가 있겠느냐 그말이여 . 그래서 ‘ 사람 목숨 죽이는 것보다도 파리 목숨 죽이는 죄가 더 크다 ’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
또 사람 목숨이나 파리 목숨은 그 근본에 들어가서는 똑같은 것이여 . 사람의 생명은 , 사람의 본성 ( 本性 ) 은 더 크고 훌륭하고 , 파리가 가지고 있는 본성은 보잘 것이 없느냐 하면 그게 아니에요 .
전생 ( 前生 ) 에 지은 업 ( 業 ) 에 따라서 몸뚱이는 비록 사람으로 받아나고 파리로 받아나서 차이가 있지만 , 그 본성 ( 本性 ) 자리는 사람이나 파리나 소나 돼지나 다 똑같은 것이다 그말이여 . 부처님과 중생과도 똑같듯이 사람과 파리와도 또한 똑같은 것이다 그말이여 .
바닷물은 많고 한 그릇의 물은 적다고 누구든지 보지만 ‘ 바닷물보다도 한 그릇의 물이 훨씬 더 많다 ’ 이것입니다 .
옛날에 오백 명의 상인들이 바다에 들어가서 보물을 건지는데 , 그래 가지고 그 보물을 건져 가지고 그걸 장사를 하는데 , 오백 명이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어느 훌륭한 분을 초청을 해다가 그분을 어른으로 모시고 , 모든 것을 문의를 하고 안내를 하고 , 그 어른의 지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바다의 신 ( 神 ) 이 나와서 그이한테 묻기를 “ 한 그릇의 물이 더 많으냐 , 바닷물이 더 많으냐 ?" 그렇게 물었습니다 . 그러니 현인 ( 賢人 ) 이 “ 한 그릇의 물이 더 많다 ” 대답을 했습니다 .
“ 어째서 바닷물보단 한 그릇의 물이 더 많다고 하는고 ?”
“ 한 그릇의 물을 부처님께 공양을 하거나 , 스님네께 공양을 하거나 , 또는 할아버지 할머니나 부모님께 목이 말랐을 때 떠다 바치거나 , 또는 목마른 행인에게 주거나 , 거지나 가난한 사람에게 한 그릇의 물을 준 공덕은 영원한 것이고 ,
바닷물은 그 많은 바닷물이라 할지라도 수천만겁 , 억겁이 지내가면 바닷물이 말라버리고 육지가 되는 때가 있어 . 그 많은 바닷물은 말라서 육지가 되는 때가 있지만 , 한 그릇의 물을 삼보 ( 三寶 ) 나 부모나 목마른 가난한 사람에게 준 공덕은 영원하기 때문에 한 그릇의 물이 더 많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 그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
그래 해신 ( 海神 ) 이 그 사람의 말이 너무나 진리에 부합이 되고 , 정말 훌륭하기 때문에 그 해신이 도와서 바다에서 많은 보물을 건져 가지고 , 그 오백 명의 장사꾼들이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하는 말씀이 전해 내려옵니다 .
수행하는 사람이 5 계를 지키고 10 계를 지키며 , 수행을 철저히 하고 보시를 해서 보시 공덕을 쌓아 가지고 복덕을 닦고 , 이러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고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마는 ,
선방에서 자리 하나를 가지고 양보를 할 때에 — 그 별것도 아니죠 , 아무 일도 아니여 . 내가 밑에 자리로 앉아도 그만 , 윗자리에 앉아도 그만 , 자리를 이리저리 좀 바꿔도 — 경우에 따라서 입승 스님이 이리저리 바꾸라고 해서 바꾼다하더라도 아무 진심 ( 瞋心 ) 없이 바꿀 수가 있고 , 또 잠자리도 여기에 지정이 되면 여기에 자다가 또 경우에 따라서 쪼끔 저리 밀치기도 하고 이리 변경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 ,
그러한 조그마한 일 하나를 겸손한 마음으로 응하지를 못하고 ‘ 이것은 내 자리다 , 이것은 한 치도 내가 양보할 수 ....’ 이래 가지고 그것을 가지고 큰 소리를 치고 싸움을 하고 , 그러한 마음을 가져서야 어찌 대도 ( 大道 ) 를 성취하며 , 어찌 무량 중생을 제도 ( 濟度 ) 할 수 있는 불보살을 기약할 수가 있겠느냐 이 말씀이여 .
큰 저수지에 둑이 무너진 것도 조그마한 모래알과 같은 그러한 구먹에서부터 물이 새기 시작해 가지고 차츰차츰 구녁이 커져 가지고 결국은 그 열 길 , 스무 길 되는 저수지 둑이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
우리가 지옥에 떨어지는 것도 큰 죄를 지어야 지옥에 떨어진 걸로 보통 다 그렇게 생각하지만 , 한 생각 잘못 먹어 가지고 그 조그마한 하찮은 한 생각으로 인해서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
어째서 이 조그마한 자리 문제를 가지고 얘기를 하냐 하면 그 별것도 아닌 하찮은 일로 해서 성불 ( 成佛 ) 을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마침내는 삼악도 ( 三惡道 ) 에까지 떨어질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것을 내가 강조를 하는 것입니다 .
이 인아상 ( 人我相 )! ‘ 내 ’ 라 , ‘ 나는 나이가 많고 나는 구참이다 ’ 그러한 옹졸하고 창피하고 못난 생각이 속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이 나오는 것입니다 .
그 인아상 ( 人我相 ) 이 뚝 ! 떨어져 버린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이 자기를 좀 알아주지 않고 자기를 무시를 한다 하더라도 진심 ( 瞋心 ) 이 나기 커녕은 오히려 법락 ( 法樂 ) 으로 삼을 수가 있다 그말이여 .
자기를 알아주지 않고 무시해서 ⎯ 이리 가라 , 저리 가라 , 잘못했다 , 왜 그러냐 ⎯ 혹 다른 사람한테 그러한 무시를 당한다 하더라도 마음에 조끔도 동요가 없고 진심 ( 瞋心 ) 이 안 일어나 . 진심이 안 일어날 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법 ( 法 ) 의 기쁨이 있어 . 마음 속도 편안하고 얼굴도 화평하면서 그 사람의 말을 따라준다 그말이여 .
‘ 예 , 그렇게 하지요 .’ 얼마나 훌륭하냐 그말이여 . 그 조그만한 일로 해서 그 사람의 인격 전부가 드러나는 것이다 .
하찮은 일 가지고 볼쏙 진심 ( 瞋心 ) 을 내 가지고 잘난 척하고 , 싸움을 할려고 그러고 , 감정을 표현하고 , 그게 10 년 , 20 년 참선하는 사람의 할 일이냐 그말이여 .
‘ 내 ’ 라 하는 한 생각 , ‘ 내가 잘났다 ’ 고 하는 생각 , 아만 ( 我慢 )∙ 아치 ( 我癡 )∙ 아애 ( 我愛 )∙ 아견 ( 我見 ), 내노라 한 — 나는 공부를 잘한다 , 나는 구참이다 , 나는 잘났다 하는 자기만을 위하는 생각 , 잘났다는 생각 , 남을 업신여기는 생각 , 이러한 생각들이 바로 우리 중생의 생각 속에 꽉 차있는 것이여 . 그 생각을 돌이키는 것이 수행의 목적이다 그말이여 .
아인 ( 我人 ) 이 있으므로 인해서 , 인아상 ( 人我相 ) 이 있으므로 해서 업이 발동이 되고 , 죄를 짓게 되고 , 그 죄업이 결국은 보리 ( 菩提 ), 무상대도 ( 無上大道 ) 를 성취하는 그 길을 딱 가로막는 것이다 그말이여 . 다시 바꾸어서 말하면 그 인아상 ( 人我相 ) 때문에 깨달음에 이르지를 못한 것이다 그말이여 .
‘ 어째서 이렇게 참선을 해도 답답하고 , 공부가 조끔도 나아가지 아니하니 어째서 그럽니까 ?’
‘ 되네 , 안되네 생각 말고 어쨌든지 열심히만 하시라 ’ 고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엄격하게 말하면 속에 인아상 ( 人我相 ) 이 꽉 차있기 때문에 공부가 안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
대놓고 ‘ 인아상 ( 人我相 ) 때문에 안된다 ’ 고 내가 박절 ( 迫切 ) 해서 차마 그 말을 안했습니다마는 , 이 말은 내 개인의 말이 아니라 부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 부처님의 말씀을 내가 여러분께 말씀을 해 드립니다 . 그 인아상 ( 人我相 ) 이 딱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무상대도 ( 無上大道 ) 에 들어가기를 못하는 것이다 그 말씀이여 .
그래서 보리 ( 菩提 ), 무상정각 ( 無上正覺 ) 을 이루고자 할진대는 첫째 죄업을 제거해야 하고 , 죄업을 끊고자 하면 인아상 ( 人我相 ) 을 끊어야 한다 그 말씀입니다 .
아무리 금강경을 독송하고 , 아무리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 아무리 고왕경을 독송하고 , 아무리 방생을 하고 , 아무리 계행을 철저히 지킨다하더라도 인아상이 속에 꽉 차 가지고 있어서는 죽을 때까지 그러한 좋다고 하는 일은 다해도 깨달음에는 들어가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
물론 금강경을 독송하고 ,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 방생을 하고 , 계행을 지킨다 하면 그렇게 한 만큼의 공덕이 없는 것은 절대로 아니여 . 반드시 공덕은 추호 ( 秋毫 ) 도 어김이 없이 그 공덕이 있지만 , 깨달음에 나아갈려면 인아상 ( 人我相 ) 부터 무너뜨려 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말이여 .
인아상 ( 人我相 )! 그것은 크게 발동할 수도 있고 , 아까 말한 바와 같은 조그마한 문제로 인해서 인아상이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 그러나 큰 일로 인아상 ( 人我相 ) 을 발동을 하거나 , 작은 일로 발동을 하거나 마찬가지입니다 .
큰 가스통이나 휘발유 공장에 불이 붙었거나 큰 화약에 불이 붙어서 큰 불이 나나 , 조그마한 성냥불 하나로 불이 나나 마찬가지입니다 .
조그만한 성냥불이 불이 붙으면은 수십 채 , 몇십 억의 손해도 가져오고 사람도 수십 명의 인명 ( 人命 ) 도 죽이게 되는 것이지 , 작은 불이라 해서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여 . 오히려 큰 불보다도 작은 불을 더 조심할 줄 알아야 큰 불을 면할 수가 있는 것이여요 .
참으로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을려면 살생을 안 하고 , 도둑질을 안 하고 , 사음을 안 하고 그러한 큰 죄보다도 조그마한 일을 삼가하고 미연에 방지를 할 줄 알아야 , 그 사람이야말로 영원히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20 분 28 초 ~40 분 56 초 )
(3/3)----------------
인아상 ( 人我相 ) 을 어떻게 끊어야 하느냐 ?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어요 .
어떠한 일을 닥쳐서 — 누가 나를 무시하거나 , 내 자리를 남이 저리 밀쳐버리고 앉았거나 , 내 소지품을 누가 함부로 손댔거나 , 그 대단히 기분이 나쁘죠 , 누구든지 .
기분이 나쁘지만 여기는 기분 나쁜 생각을 밖으로 표현을 해서 싸움을 할려고 온 것이 아니라 , 그 기분 나쁜 생각을 척 ! 돌이켜 가지고 화두 ( 話頭 ) 를 들도록 한다면 ⎯ 진심 ( 瞋心 ) 이 밖으로 표현되기 전에 화두를 척 들어버리면 제절로 진심은 간 곳이 없고 , 그 일로 인해서 나는 공부가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 그 말씀이여 .
이 최상승법 ( 最上乘法 ) 은 불교에 있어서 최고의 수행 방법이요 , 가장 빨리 깨달음에 이르는 묘한 법이지만 , 그게 한 생각 속에서 육도 ( 六途 ) 를 끊어버리고 , 한 생각 속에서 한 걸음도 옮기지 아니하고 여래의 땅에 뛰어 올라가는 길이다 그말이여 .
그래서 중생은 죽어서 지옥에 갈 것을 두려워하고 , 그리고서 현실에 있어서의 한 생각 속에 지옥에 떨어지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마는 , 최상승법 ( 最上乘法 ) 에 있어서는 죽어서 지옥에 갈 걱정은 할 겨를이 없는 것입니다 .
우선 당장 이 일념 ( 一念 ) 속에 지옥이 두려운 줄을 뜨겁게 알기 때문에 , 한 생각을 돌이킴으로써 일념 속의 지옥에 빠지지 아니한 사람이 어찌 죽어서 지옥에 들어갈 것을 걱정할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
중생은 한 생각 속에 지옥을 등한 ( 等閒 ) 히 하고 , 그것이 원인이 되어 가지고 평생 동안 단 일 분 , 일 초 동안도 극락정토 ( 極樂淨土 ) 의 법열 ( 法悅 ) 을 느끼지를 못한 채 수없는 죄를 짓다가 , 한량 없는 죄를 지어 가지고 마침내 무량겁 지옥고 ( 地獄苦 ) 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
오늘 해제를 맞이해서 , 또 백일기도 회향을 맞이해서 , 또 금년 일 년 동안에 우리가 지켜야 할 ‘ 진심 ( 瞋心 ) 을 내지 말자 ’ 고 하는 과제를 놓고 매우 자상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
해제해서 모다 댁에 돌아가시게 되겠습니다마는 댁에 돌아가서도 석 달 동안 선방에서 정진한 그 마음가짐으로 댁에 가셔서도 아침에 그렇게 일찍 일어나시고 , 저녁에는 일찍 주무시고 , 모든 생활을 규칙 있게 살아가실 것은 물론이려니와 ,
모든 것이 절에서 지낸 거와 같지 않고 — 애들은 떠들어 샀고 , 모든 것이 내 뜻과 같지 않는다고 해서 짜증을 내거나 진심을 내시지 말고 , 그때 그때 화두를 들어서 오늘 산승이 이렇게 간곡히 말씀드린 그 일을 퍼뜩 생각을 내셔 가지고 , 모든 일에 있어서 그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들어서 나가시고 .
아들의 뜻이나 며느님의 뜻이나 모든 가족 , 일가 친척이 내 마음과 같지 않는 그러한 사람을 만나거나 , 그러한 말을 듣거나 , 그러한 일을 당했을 때에 상대방의 뜻을 존중해 주고 하심하고 , 그렇게 하면서 화두를 들어 나가신다면 만나는 사람마다 다 나를 좋아하고 , 내 뜻을 따라주고 , 나를 존중해 주고 , 나를 보호해 줄 것입니다 .
내가 다른 사람의 뜻을 존중할 때 , 다른 사람도 또 내 뜻을 존중해 주게 되는 것입니다 . 이것은 과학적 사실입니다 . 이것은 직접 실천을 해보면 정말 이것은 틀림없다고 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
이 세상에 모든 것은 상대적이어서 , 이 세상에 모든 것은 나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어서 , 나의 업의 표현이어서 , 내 얼굴을 찌푸리고 거울을 보면 거울에 나타난 상호도 찌푸린 얼굴로 비출 것이며 , 내가 웃는 얼굴로 거울을 보면 거울 속에 비친 영상도 웃는 낯으로 나에게 비춰질 것입니다 .
산골짜기에서 고함을 치면 , 크게 고함을 지르면 큰 소리로 메아리가 돌아올 것이요 , 성내는 목소리로 욕을 하면 성낸 목소리로 , 욕하는 소리로 내게 돌아올 것입니다 .
남편을 상대할 때나 또는 며느리를 상대할 때나 , 자식을 상대할 때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 작은 일을 주의해라 ’ 그랬습니다마는 다시 바꿔서 말하면 가까운 일을 주의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 우리는 먼일은 항시 미리 생각하고 조심을 하면서 가까운 일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기가 쉽습니다 . 사실은 가까운 일을 조심할 것이며 , 작은 일을 조심을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도 있습니다 . 우리는 아주 믿고 가까운 사람한테 소홀히 함으로써 그 사람한테 큰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가까운 사람 , 믿는 사람을 소홀히 해 가지고 회사가 망하기도 하고 , 나라가 망하기도 하고 , 임금이나 대통령이 그 가까운 사람에 의해서 목숨을 잃게도 되고 , 나라를 빼앗기게도 되는 것입니다 . 동서고금에 얼마든지 그러한 예가 있습니다 .
그래서 작은 일 ⎯ 큰일보다도 작은 일 , 먼일 보다도 가까운 일을 항시 조심하고 삼가하고 여법 ( 如法 ) 하게 해 나가므로 해서 큰일을 미연에 막고 , 먼 근심을 미연에 방지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
‘ 최상승법 , 최상승법 ’ 하니까 굉장히 멀고 큰일이라 하지만 그것이 아니고 , 이 ‘ 한 생각 ’ 탁 ! 일어났을 때 그 한 생각을 단속하는 것이 바로 이 최상승법이고 , 코앞에 조그마한 일을 잘 다스리는 것이 무량겁 생사윤회 ( 生死輪廻 ) 를 끊는 근본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를 하는 것입니다 .
도악취모소이종 ( 倒握吹毛掃異 蹤 ) 하야 돈령심지진개통 ( 頓令心地盡開通 ) 이니라
나무 ~ 아미타불 ~
봉망독로비로정 ( 鋒芒獨露毘盧頂 ) 하면 범성제교입하풍 ( 凡聖齊敎立下風 ) 이니라
나무 ~ 아미타불 ~
도악취모소이종 ( 倒握吹毛掃異 蹤 ) 하야 , 취모리 ( 吹毛利 ) 를 , 취모리라 하는 것은 아주 보검 ( 寶劍 ) 인데 ⎯ 보배 칼인데 , 그 칼날에다가 머리카락을 거기다 대고 훅 불어버리면 머리카락이 탁탁 잘려나가는 그렇게 날카롭게 잘 드는 보배 칼이 취모리라 하는 칼인데 , 취모리를 이렇게 칼자루를 정식으로 쥔 것이 아니라 칼자루를 이렇게 거꾸로 쥔다 그말이여 .
그 취모리라는 보검을 까꾸로 쥐고 이종 ( 異 蹤 ) 을 , 다른 발자죽을 쓸어버려 . 팔만사천 마군 ( 魔軍 ) 이를 갖다가 다 쓸어버린다 그말이여 .
어째서 그 칼자루를 정식으로 칼이 저쪽으로 가도록 이렇게 쥐지를 아니하고 , 칼날이 자기 쪽으로 오도록 이렇게 까꾸로 칼날을 쥐느냐 ? 팔만사천 마군이가 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그 칼날을 까꾸로 쥐고 칼날을 쓰라 그말이여 .
그렇게 해 가지고 돈령심지진개통 ( 頓令心地盡開通 ) 이여 . 몰록 마음 , 자기 심지 ( 心地 ) 로 하여금 개통 ( 開通 ) 하도록 하라 . 툭 터지도록 하라 그말이여 .
자기 마음 땅에 팔만사천 마군 ( 魔軍 ) 이가 탁 도사리고 있으니까 칼날을 까꾸로 쥐고 — 그 칼날을 밖에를 치기 위해서 쓰지를 말고 , 까꾸로 쥐고 자기를 치라 그말이여 . 자기를 쳐서 그 팔만사천 내 마음 속에 마구니를 항복을 받아서 지혜의 확철대오를 하라 그말이여 .
봉망독로비로정 ( 鋒芒獨露毘盧頂 ) 하면 , 그 칼날이 비로 ( 毘盧 ) 정상에 홀로 드러나 . 비로봉은 모든 산에 최고의 봉우리라 그말이여 . 비로자나 부처님의 이마빡이라 그말이여 .
그 이마빡 위에 취모리라고 하는 칼날이 홀로 번쩍거리게 한다면 , 그 칼날 아래 모든 범부와 모든 성현이 한목 저 하풍 ( 下風 ) 에 서게 될 것이다 ( 凡聖齊敎立下風 ). 그 칼날 아래는 일체 성현과 모든 범부 — 팔만사천 마군이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범부와 모든 성현까지도 그 칼날 아래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저 아래 가서 서게 될 것이다 그말이여 .
이 취모검 ! 취모리라고 하는 보검이 무엇이냐 하면 우리 참선하는 사람에게는 본참화두 ( 本參話頭 ) 다 이 말이여 . 본참화두를 가지고 , 그 화두를 가지고 — 칼자루를 놨다하면 마구니가 안에서 일어나고 , 밖에서 일어나 가지고 순식간에 자기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요 . 자기를 끌고 축생이나 아귀나 지옥으로 자기를 끌고 가게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
그러니 눈 한번 깜박할 사이에 , 밥 먹을 때 , 옷 입을 때 , 눈으로 무엇을 볼 때 , 귀로 무엇을 들을 때 , 내 마음에 드는 일을 만나거나 , 내 마음을 거슬리는 역경계를 만나거나 , 잠시도 이 취모검을 놓지 말고 항시 칼날을 쥐고서 하루하루를 정진을 해 나가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
석 달을 그렇게 지내시고 다시 다음 철에 또 이 회상 ( 會上 ) 에 모여서 정진하게 되시기를 바라면서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41 분 2 초 ~57 분 46 초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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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송 ) ‘ 여군동보우동행 ~’ ; [금강경오가해 ] 지경공덕분 ( 持經功德分 ) 야부도천 ( 冶父道川 ) 게송 참고 .
* 천상 ( 天上 ) : 욕계의 육욕천 ( 六欲天 ) 과 색계 · 무색계의 여러 천 ( 天 ) 을 통틀어 일컬음 . 신 ( 神 ) 들이 사는 곳 . 신 ( 神 ) 의 세계 .
* 육도윤회 ( 六途輪廻 ) ; 선악 ( 善惡 ) 의 응보 ( 應報 ) 로 육도 ( 六途 — 지옥 , 아귀 , 축생 , 아수라 , 인간 , 천상 ) 의 고락 ( 苦樂 ) 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
* 사량 ( 思量 ) ; 생각하여 헤아림 . 사유하고 판단함 .
* 탐 ( 貪 ) ; 자기의 뜻에 잘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 육번뇌 [ 六煩惱 — 탐 ( 貪 )· 진 ( 瞋 )· 치 ( 癡 )· 만 ( 慢 )· 의 ( 疑 )· 악견 ( 惡見 ) 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 ] 의 하나 .
* 진 ( 瞋 )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 육번뇌 [ 六煩惱 — 탐 ( 貪 )· 진 ( 瞋 )· 치 ( 癡 )· 만 ( 慢 )· 의 ( 疑 )· 악견 ( 惡見 ) 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 ] 의 하나 .
* 치 ( 癡 )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 육번뇌 [ 六煩惱 — 탐 ( 貪 )· 진 ( 瞋 )· 치 ( 癡 )· 만 ( 慢 )· 의 ( 疑 )· 악견 ( 惡見 ) 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 ] 의 하나 .
* 삼동안거 ( 三冬安居 ) ; 삼동 ( 三冬 , 겨울철의 석 달 ) 에 하는 동안거 ( 冬安居 , 음력 10 월 15 일부터 다음해 1 월 15 일까지 ) 를 말한다 .
* 회상 ( 會上 ) ; ①대중이 모여서 설법을 듣는 법회 . 또는 그 장소 . ②대중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공동체 및 그 장소 . ③ ‘ 회상 ( 會上 )’ 이란 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후 , 영취산 ( 靈鷲山 ) 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면서 함께 모인 것을 ‘ 영산회상 ( 靈山會上 )’ 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
* 정진 ( 精進 ) : [범 ] Virya 음을 따라 비리야 ( 毘梨耶 • 毘離耶 ) • 미리야 ( 尾利也 ) 라고도 쓴다。보살이 수행하는 육 바라밀 ( 六波羅蜜 ) 의 하나。순일하고 물들지 않는 ( 純一無染 ) 마음으로 부지런히 닦아 줄기차게 나아가는 것이다。그러나 닦는 생각 ( 能 ) 과 닦는 것 ( 所 ) 이 있어서는 안 된다。함이 없이 하는 것이 정진이다 .
* 방부 ( 房付 방 · 거처 방 / 줄 · 부탁할 부 )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하는 일 .
* 고행난행 ( 苦行難行 ) ; 난행고행 ( 難行苦行 ). 깨달음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가지 고난을 겪으며 하는 수행 .
* 인행 ( 因行 ) ; ①수행 . ( 부처가 되기 위한 ) 인 ( 因 ) 이 되는 행 ( 行 ). 깨달음을 여는 근본이 된다 .
②수행에 방해가 되는 외부의 요인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오롯이 수행정진하는 것 . 보살이 인행 ( 因行 ) 을 닦아서 깨달음의 과보 ( 果報 ) 를 얻는 것을 수인감과 ( 修因感果 ) 라고 한다 .
* 인욕 ( 忍辱 ) : [범 ] Ksanti 욕되는 것을 견디어 참는 것이다。여섯 가지 바라밀 ( 六波羅蜜 ) 가운데 하나。무슨 곤란이나 역경을 당하더라도 , 남을 원망하거나 성내거나 그 고통과 곤란을 피하려고 하지 않고 즐겁게 받아야 한다 .
* 선인 ( 仙人 ) ; 도를 닦는 사람 .
* 가리왕 ( 歌利王 ) ; 산스크리트어 kāli 산스크리트어 kaliṅga 의 음사 ( 音寫 ). 가릉가왕 ( 迦陵伽王 ), 가리왕 ( 迦利王 · 迦梨王 ), 갈리왕 ( 羯利王 ), 갈릉가왕 ( 羯陵伽王 ) 이라고도 한다 . 교일 ( 憍逸 ), 투쟁 ( 鬪諍 ), 악생 ( 惡生 ), 악세 ( 惡世 ) 등으로 한역한다 .
부처님이 전생에 인욕선인 ( 忍辱仙人 ) 으로 보살행을 수행할 때 이 가리왕이 교만의 질투심으로 인해 인욕선인의 신체를 절단했으나 인욕선인은 끝내 화를 내지 않았다 .
* 청수 ( 淸秀 ) 하다 : 얼굴이나 모습 따위가 깨끗하고 빼어나다 .
* 인상 ( 人相 ) ; 사람은 고귀하므로 지옥 중생이나 축생들과 다르다고 집착 ( 執着 ) 하는 견해 .
* 아상 ( 我相 ) ; 산스크리트어 ātma-saṃjñā ①오온 ( 五 薀 ,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 으로 형성된 아 ( 我 ) 를 실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것 . ②나라는 관념 · 생각 . 자아 ( 自我 ) 라는 관념 · 생각 . 남과 대립하는 나라는 관념 · 생각 . 타자와 구분짓는 자의식 또는 그것을 형성하는 온갖 관념의 집합 .
* 인자사 ; ‘ 이제야 ’ 의 사투리 .
* 어간 ( 御間 ) : 절의 법당이나 큰방의 한복판 .
* 하판 ( 下판 ) ; 절의 큰방의 아랫목 . 이쪽 벽에는 주로 삼함 ( 三緘 몸 · 입 · 뜻 身口意을 삼가라는 뜻 ) 라고 써붙인다 .
* 차담 ( 茶啖 차 차 / 먹을 담 ) ; 다담 ( 茶啖 , 손님을 대접하기 위하여 내놓은 다과茶菓 따위 ).
* 하심 ( 下心 ) ; 자기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 . 자기의 마음을 스스로 겸손하게 갖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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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접 ( 犯接 ) : 함부로 가까이 범하여 접촉함 .
* 최상승법 ( 最上乘法 ) =활구참선법 ( 活句參禪法 )= 간화선 ( 看話禪 )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
* 활구참선 ( 活句參禪 )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 [ 본참공안 ],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 ( 疑心 ) 으로 화두를 참구 ( 參究 ) 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 ( 見性成佛 ) 하는 참선법 ( 參禪法 ).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 ( 死句參禪 ) 이 있는데 ,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 종합하고 , 비교하고 , 또 적용해 보고 ,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 ( 思量心 ) 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
* 구참 ( 久參 오랠 구 / 참구할 · 참여할 참 ) ; 오랫동안에 걸쳐서 수행한 것 . 오랫동안 선 ( 禪 ) 을 닦은 것 . 또는 그런 사람 . 불법 ( 佛法 ) 에 귀의한지 오래 되는 것 . 초학 ( 初學 ) 의 상대어 .
* 도문 ( 道門 ) ; 실천해야 할 도 ( 道 ). 진실의 가르침 . 반야진실 ( 般若眞實 ) 의 가르침 . 제법실상 ( 諸法實相 ) 의 가르침 . 정도문 ( 正道門 ) 의 약어 ( 略語 ).
* 본성 ( 本性 )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 본래의 모습 . 본체 . 불성 ( 佛性 )
* 현인 ( 賢人 ) : 어질고 총명하여 성인에 다음가는 사람 .
* 삼보 ( 三寶 ) ; 부처님 ( 佛寶 ) 과 부처님의 가르침 ( 法寶 ) 과 그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집단 ( 僧寶 ) 의 3 가지를 보배에 비유한 말 . 이것은 불교를 구성하는 3 가지의 중요한 요소임 . 삼보 ( 三寶 ) 에 귀의하는 것은 불교도로서의 기본적인 조건임 .
* 제도 ( 濟度 건널 제 / 건널 도 ) ; 중생을 미혹의 큰 바다 ( 생사고해 生死苦海 ) 로부터 구하여 [ 濟 ], 생사없는 피안 ( 彼岸 , 깨달음의 언덕 ) 에 이르게 하는 [ 度 ] 것 . 제 ( 濟 ) 는 구제 ( 救濟 ). 도 ( 度 ) 는 도탈 ( 度脫 ).
[ 참고 ] 구제 ( 救濟 건질 구 / 건널 제 ) :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구하여 줌 . 도탈 ( 度脫 건널 도 / 벗을 탈 ) : 속세의 속박이나 번뇌 등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함 .
* 구먹 , 구녁 ; ‘ 구멍 ’ 의 사투리 .
* 성불 ( 成佛 이룰 성 / 부처 불 ) ①세상의 모든 번뇌를 끊고 해탈하여 불과 ( 佛果 ) 를 얻음 . 곧 부처가 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 ②석존이 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연 것 . ③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 . 혹은 분명하게 완전히 깨달은 것이라는 뜻 .
* 삼악도 ( 三惡道 ) ; 악인 ( 惡人 ) 이 죽어서 간다는 세 가지 괴로운 세계 . 곧 지옥도 ( 地獄道 ), 축생도 ( 畜生道 ), 아귀도 ( 餓鬼道 ) 를 가리킨다 .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늘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
* 법락 ( 法樂 ) ; 불법 ( 佛法 ) 으로 말미암아 얻는 즐거움 . 법열 ( 法悅 ), 법희 ( 法喜 ) 라고도 한다 . 불법을 들음으로써 , 알아감으로써 , 실천함으로써 생겨나는 즐거움 . 진리 [ 法 ] 를 깨달음으로써 얻는 즐거움 [ 樂 ].
* 볼쏙 : ①갑자기 볼록하게 쏙 나오거나 내미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 ②갑자기 어떤 말을 함부로 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 .
* 아만 ( 我慢 나 아 / 거만할 · 게으를 만 ) ; ①오온 ( 五蘊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 의 일시적 화합에 지나지 않는 아 ( 我 ) 를 실체라고 생각하는 그릇된 견해에서 일어나는 교만 . 자아가 실재한다는 교만 . ②우열의 관점에서 남과 나를 차별하여 자신을 높이고 남을 업신여기는 자아관 .
안으로 자아를 대상으로 삼아 [ 攀緣 ] 집착하는 제 7 말나식 ( 末那識 ) 의 네 가지 번뇌 [ 我癡 , 我見 , 我愛 , 我慢 ] 의 하나 .
* 아치 ( 我癡 ) ; 아 ( 我 ) 에 대한 무지 ( 無知 ). 무아 ( 無我 ) 의 이치를 알지 못하여 일으키는 번뇌 . 네 가지 근본번뇌 ( 四根本煩惱 , 四惑 ) 중 나머지 세 가지 번뇌를 일으키는 근본이다 . 안으로 자아를 대상으로 삼아 [ 攀緣 ] 집착하는 말나식 ( 末那識 ) 의 네 가지 번뇌 [ 我癡 , 我見 , 我愛 , 我慢 ] 의 하나 .
* 아애 ( 我愛 ) ; 아 ( 我 ) 에 대한 깊은 애착심 . 아탐 ( 我貪 ). 안으로 자아를 대상으로 삼아 [ 攀緣 ] 집착하는 제 7 말나식 ( 末那識 ) 의 네 가지 번뇌 [ 我癡 , 我見 , 我愛 , 我慢 ] 의 하나 .
* 아견 ( 我見 ) ; ①나라는 견해 . 자아 ( 自我 ) 라는 견해 . ②오온 ( 五蘊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 에 실체로서의 자아가 있다고 여겨서 집착하여 분별하는 잘못된 견해 . 신견 ( 身見 ) 이라고도 한다 .
안으로 자아를 대상으로 삼아 [ 攀緣 ] 집착하는 말나식 ( 末那識 ) 의 네 가지 번뇌 [ 我癡 , 我見 , 我愛 , 我慢 ] 의 하나 .
* 보리 ( 菩提 ) ; 불교 최고의 이상 ( 理想 ) 인 불타 정각 ( 佛陀正覺 ) 의 지혜 . 올바른 깨달음으로 모든 것의 참된 모습을 깨닫는 , 부처의 지혜를 뜻한다 . 산스크리트 어 ‘Bodhi’ 의 한자 음역어이다 .
* 무상대도 ( 無上大道 ) ; 최고의 큰 깨달음 .
* 박절 ( 迫切 ) 하다 ; 인정이 없고 매몰스럽다 .
* 추호 ( 秋毫 가을 추 / 가는 털 호 ) ; ‘ 추호도 ’ ‘ 추호의 ’ 의 꼴로 쓰여 , 가을에 짐승의 털이 매우 가늘어지는 데에서 가을 털끝만큼 ‘ 매우 조금 ’ 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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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두 ( 話頭 말씀 화 / 어조사 두 ) ; 공안 ( 公案 )· 고측 ( 古則 ) 이라고도 한다 . 화두는 ‘ 말 ’ 이란 뜻인데 , 두 ( 頭 ) 는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 . ‘ 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 ’ 는 옛말이 있다 . 도 ( 道 ) 를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 · 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 ‘ 관청의 공문서 ’ 란 뜻인데 ,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 .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 ( 機緣 ),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 ( 法令 ) 인 것이다 .
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
* 육도 ( 六途 , 六道 ) ; 중생이 선악 ( 善惡 ) 의 업 ( 業 , 의지에 기초한 행위 ) 에 의하여 생사 윤회하는 여섯 가지의 세계 . 지옥도 ( 地獄道 ), 아귀도 ( 餓鬼道 ), 축생도 ( 畜生道 ), 아수라도 ( 阿修羅道 ), 인간도 ( 人間道 ), 천상도 ( 天上道 ) 가 있다 .
* 여래의 땅 ; 여래지 ( 如來地 ). 불지 ( 佛地 ). 부처의 지위 ( 地位 )· 경지 ( 境地 ). ' 부처의 상태를 이루었다 ' 는 뜻의 성불 ( 成佛 ) 과도 같은 뜻 .
* 등한 ( 等閒 ) 히 ; 무관심하거나 소홀하게 .
* 법열 ( 法悅 부처님의 가르침 법 / 기쁠 열 ) ; ①부처님의 가르침 [ 法 ] 을 듣거나 배우고 따르는 기쁨 [ 悅 ]. ②진리 [ 法 ] 를 깨달음으로써 얻는 기쁨 [ 悅 ]. 법희 ( 法喜 ), 법락 ( 法樂 ) 등과 같은 뜻이다 .
* 극락정토 ( 極樂淨土 ) ; 산스크리트어 sukhāvatī 아미타불이 계시는 청정한 국토로 , 이 세계에서 서쪽 ( 西方 ) 으로 십만억 불토 ( 佛土 ) 떨어진 곳에 있는데 , 일체의 괴로움이 없고 자유롭고 지극한 즐거움만 있는 세계 . 수가마제 ( 須呵摩提 , 須訶摩提 ), 수마제 ( 須摩提 ) 등으로 음사하고 정토 ( 淨土 ), 안락 ( 安樂 ), 안양 ( 安養 ), 서방정토 ( 西方淨土 ), 낙방 ( 樂邦 ) 등으로도 한역한다 .
* 먼일 ; 먼 앞날의 일 .
* 생사윤회 ( 生死輪廻 날 생 / 죽을 사 / 바퀴 윤 / 빙빙돌 회 ) : 사람이 어리석음 [ 無明 ] 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 ( 三界 , 六途 ) 에서 났다가 [ 生 ] 죽고 [ 死 ]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 [ 輪 ] 가 돌듯이 [ 廻 ] 반복함 .
[ 참고 ] 송담스님 (No.389)—89 년 ( 기사년 ) 부처님오신날 법어 (89.05.12) 에서 .
중생의 번뇌심 ( 煩惱心 ) ‘ 한 생각 ’ 일어날 때 새로 태어난 것이고 , 그 번뇌가 꺼질 때 또 죽는 것 , ‘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 한 것이 바로 생사 ( 生死 ) 인 것입니다 .
‘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 한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 ‘ 이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 하는 거 그 자체가 바로 생사심 ( 生死心 ) 이요 ,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 ( 生死輪廻 ) 인 것입니다 .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
활구참선법 ( 活句參禪法 ) 을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업 ( 業 ) 만 더하고 ,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한 생각이 일어날 때 ‘ 이뭣고 ?’ 자신의 본참화두 ( 本參話頭 ) 를 드는 것입니다 . ‘ 이뭣고 ?’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 ( 擧却 ) 할 때 ,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 ( 貪瞋痴 ) 삼독 ( 三毒 ) 을 물리치고 , 업장소멸이 되고 ,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
* 삼계 ( 三界 ) ; 불교의 세계관으로 중생이 왕래하고 거주하는 세 가지 미혹한 세계 . 중생이 태어나서 죽어 윤회하는 영역으로서의 세개의 세계 . 중생의 마음과 생존 상태를 세 단계로 나눈 것 . 욕계 ( 欲界 ), 색계 ( 色界 ), 무색계 ( 無色界 ) 를 이른다 .
* 본참화두 ( 本參話頭 ) ; 본참공안 ( 本參公案 ). 생사 ( 生死 )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 ( 공안 ) 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 게송 ) ‘ 도악취모소이종 ~’ ; [금강경오가해 ] 지경공덕분 ( 持經功德分 ) 예장종경 ( 豫章宗鏡 ) 게송 참고 .
* 취모리 ( 吹毛利 입으로 불 취 / 털 모 / 칼 같은 것이 잘 드는 리 ) ; 취모검 ( 吹毛劍 ). 잘 드는 칼 . 털을 칼날에다가 대고 불기만 해도 잘라질 만큼 날카롭다 하여 취모검이라 한다 .
* 발자죽 ; ‘ 발자국 ’ 의 사투리 .
* 마군 ( 魔軍 ) ; 악마의 군세 ( 軍勢 ). 마 ( 魔 ) 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 사천 번뇌다 .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 , 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
* 마구니 ; 마 ( 魔 ). [ 범 ] mara 음을 따라 마라 ( 魔羅 ) 라 하고 , 줄여서 마 ( 魔 ) 라고만 한다。장애자 ( 障 礙者 )• 살자 ( 殺者 )• 악자 ( 惡者 ) 라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 그러나 ‘ 마 ’ 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
[ 참고 ] [ 선가귀감 ( 禪家龜鑑 )] ( 용화선원刊 ) p64 에서 .
〇 마( 魔 ) 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 , 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 중생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 도인은 그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 ’ 고 하는 것이다 .
선정 중에 혹은 상주 ( 喪主 ) 를 보고 제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제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옛말에 ‘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 ’ 고 하시니라 .
* 본참화두 ( 本參話頭 ) ; 본참공안 ( 本參公案 ). 생사 ( 生死 )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 ( 공안 ) 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 회상 ( 會上 ) ; ①대중이 모여서 설법을 듣는 법회 . 또는 그 장소 . ②대중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공동체 및 그 장소 . ③ ‘ 회상 ( 會上 )’ 이란 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후 , 영취산 ( 靈鷲山 ) 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면서 함께 모인 것을 ‘ 영산회상 ( 靈山會上 )’ 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