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송'에 해당되는 글 193건

  1. 2014.04.16 §(568) (게송) 일체불류환유견~ / ‘나는 참선을 한다’는 생각만 있어갖고는 정말 생사해탈이 되는 것은 아니고, 당장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이뭣고?’를 챙기셔야 됩니다.
  2. 2014.04.14 §(568) (게송) 득지재심응재수~ / 「만년위패 제도」 창설 의의(意義)-‘생사윤회(生死輪廻)를 해탈’
  3. 2014.04.12 §(세등58) (게송) 심원화홍우 장림죽취연 백운응령숙 청학반승면 / 서산대사(西山大師).
  4. 2014.04.11 §(549) (게송) 행행총총급여류~ / 한평생이라 하는 것이 꿈에 지내지 못한 것 / 인간 세상의 오욕락(五欲樂)이 꿈이거든.
  5. 2014.04.09 §(549) (게송) 해천공활월성륜~ / 십법계(十法界) / 법보재 / (게송) 여군동보우동행~ / 만년위패를 모심으로 해서 영가에게 좋은 점.
  6. 2014.03.30 §(521) (게송) 돈오심원개보장~ / 조실 스님 법문에 ‘참선(參禪)해서 내 마음자리를 깨닫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극히 간단하고 지극히 쉬운 것이다.’
  7. 2014.03.28 §(521) (게송) 사서순환난부한~ / 오욕락(五欲樂).
  8. 2014.03.27 §(445) (게송)사수여운일몽신~ / 비로자나불의 분부 / 오욕락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 1초도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화두를 드는 것이 용맹정진 / 일념단속.
  9. 2014.03.23 §(445)(게송)화소산전설천기~ / 본분(本分)과 신훈(新熏) / 무풍기랑(無風起浪) / 운문 선사의 방(棒) / 부처님의 자비.
  10. 2014.03.14 §(184) (게송) 심수만경전~ / 윤회의 근본은 ‘한 생각’ / 참선법은 다른 것이 아니고 그 「일어나는 한 생각을 단속하는 방법」이다.
법문 듣는 법2014. 4. 16. 16:23

§(568) (게송) 일체불류환유견~ / ‘나는 참선을 한다’는 생각만 있어갖고는 정말 생사해탈이 되는 것은 아니고, 당장 지금, 이 자리에서부터 ‘이뭣고?’를 챙기셔야 됩니다.

 

**송담스님(No.568)-96년 법보재 법회에서. (용568)

 

약 5분.

 


일체불류환유견(一切不留還有見)이요  요무가기상존지(了無可記尙存知)니라
나무~아미타불~
고가전지비친도(故家田地非親到)요  화병하증요득기(畫餅何曾療得饑)리요
나무~아미타불~

일체불류환유견(一切不留還有見)이여. '아무것도 나는 집착한 것이 없다. 아무것도 나는 집착하고 거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없다’하더라도, ‘나는 머물른 것이 없고 집착한 것이 없다’고 하는 그 견해는 남아있는 것이고,
요무가기상존지(了無可記尙存知)다. 가히 요달(了達)해서, 요달한 그 생각이 없다고 해도 ‘없다’고 하는 그 알음알이가 남아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일체에 머물러 있는 바가 없다. 요달한 기약이 없다’고 한 그런 지견(知見)이 남아 있으면, 고가전지비친도(故家田地非親到)여. 우리의 본래의 마음고향에는 아직도 친히 이르른 것이 아니다 그말이여.

마치 그림으로 된 떡떡을 아무리 맛있게 보기 좋게 그려 놨다 하더라도, 그 그림의 떡을 봐가지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들여다보고 있어도 배고픔을 면틀 못한 것이다.(畫餅何曾療得饑)


지금 최상승법(最上乘法)에 대한 말씀을 했고, 정법(正法)에 대한 말씀을 했고, 생사해탈(生死解脫)에 관한 말씀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들었습니다마는 ‘나는 정법을 믿는다, 최상승법을 믿는다, 나는 참선을 한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만 있어 갖고는 정말 생사해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 지금부터, 이 자리에서부터 ‘이뭣고?’를 챙기셔야 됩니다.

이 법회가 끝난 뒤에 여러분은 점심 공양을 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비록 변변치 못합니다. 도시락도 싸고, 또  비빕밥도 했습니다. 무엇이 되었건 질서있게 천천히 별로 맛은 없지마는 ‘이뭣고?’를 하시면서 잡수면 그래도 그런대로 감칠맛이 있을 것입니다.

‘이뭣고?’ ‘이뭣고?’를 항상 가시는 걸음걸음 ‘이뭣고?’를 하시고, 아주 이생을 다 사시고 숨 딱! 끊어질 때도 ‘이뭣고?’로 사시고, 이 몸을 버리고 가시는 걸음걸음에도 ‘이뭣고?’로 가신다면, 지옥 천당 어디를 가나 여러분 발 디딘 곳은 바로 그 길이 바로 해탈도(解脫道)가 되실 것입니다.(62분10초~67분8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일체불류환유견~’ ; [신심명(信心銘) 벽의해(闢義解)] 중봉 명본선사(中峰 明本禪師) (명정 역주, 극락선원,2014) p205 참고. *(頻伽藏本)天目中峰和尚廣錄 卷第十二之下 信心銘闢義解下 게송 참고.
*요달(了達 마칠•완전히 료,통달할 달) ; 통달해 마침. 완전히 통달함.
*알음알이 ; ①어떤 인식대상에 대해 마음 또는 마음작용이 가지는, 그 인식대상에 대한 형상 즉 이미지를 아는 것을 말한다.
②마음이 번뇌에 덮여있는 상태, 말하자면 거울에 때가 낀 상태에서 가지는 이러한 앎을 깨달음[무루혜 無漏慧-모든 번뇌를 해탈(解脫)한 성자(聖者)의 지혜]과 구분하여 알음알이라 한다.
*지견(知見) ; 배워서 얻은 지식과 보고 들어 쌓은 분별력을 아울러 이르는 말.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이뭣고? ; 분류 ‘이뭣고 화두’ 참고.
*이뭣고? (이 무엇고 是甚麼 시심마,시삼마) : ‘이 무엇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 무엇고?」(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감칠맛 ; 음식물이 입에 당기는 맛.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법보재)2014. 4. 14. 10:45

 

 

§(568) (게송) 득지재심응재수~ / 「만년위패 제도」 창설 의의(意義)‘생사윤회(生死輪廻)를 해탈’


이 「만년위패 제도」는 ‘돌아가신 분을 모시려고 하는 그 공덕’으로, ‘살아있는 사람이 정법을 믿고, 살아서부터 해탈도를 증득하게 하는’ 그러한 법도(法度)이기 때문에, 이 「만년위패 제도」는 ‘조실스님께서 큰 자비(慈悲)로 창설해 놓으신 그런 훌륭한 뜻깊은 제도다’


육도윤회(六道輪迴)지옥, 축생, 아귀, 인간, 수라도, 천상이런 것들이 원인이 딴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한 생각’을 바로 다스리지 못한 데에서 이 육도(六道)가 벌어진 것이다

 

지금 바로 그 경계를 한 걸음도 옮기지 아니하고, 한 생각도 떠나지 아니해서, 바로 거기에서 ‘이뭣고?’
‘이뭣고?’ 한번 거각(擧却)할 때 거기에 정법이 있고 최상승법이 있고,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바로 그때.


**송담스님(No.568)-96년 법보재 법회에서. (용568)

 

약 22분.

 


득지재심응재수(得之在心應在手)하고  설월풍화천지구(雪月風花天地久)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조조계향오경제(朝朝鷄向五更啼)한데  춘래처처산화수(春來處處山花秀)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득지재심응재수(得之在心應在手)하고, 이 도리를 마음에 깨달으면 손에 바로 그것이 응하고,
설월풍화천지구(雪月風花天地久)로구나. 눈 날리는 달밤, 바람부는 꽃피는 시절.
겨울이 오면 눈이 나부끼며, 봄이 오면은 봄바람에 꽃이 피기를 천지가 오래더라 그말이지.

조조계향오경제(朝朝鷄向五更啼)한데, 아침마다 닭은 오경(五更)을 향해서 우는데,
춘래처처산화수(春來處處山花秀)로구나. 금년에도 봄이 오니 산과 들에 곳곳이, 꽃이 아름답게 피는구나.

오늘 병자년 3월16일 법보재(法寶齋) 법요식 날을 맞이해서 방방곡곡에서 법보가족, 법보재자들이 도량에 가득 운집을 하셨습니다. 200평 법당이 앉을 자리가 없어서 밑에 서 계신 분, 그리고 앞마당에 이렇게 서서 모다 법요식에 참석을 하고 계십니다. 장시간 서서 법요식(法要式)에 참석하신 분들에게는 대단히 원장(院長)으로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법보재 법요식이용화사 법보선원에 연중 여러 행사가 있습니다마는 제일 큰 잔치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잔치는 다른 잔치가 아니라 우리 집안의 잔치이기 때문에, 집안에 잔치가 벌어지면 집안 식구는 으레이 편안히 앉을 겨를이 없고, 때가 되어도 편안하게 식사를 할 겨를이 없는 것이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서 계신 분은 ‘내가 멀리서 온 객(客)인데 내 대접을 이렇게 할 수가 있느냐’ 이렇게 섭섭하게 생각하시지 말고, ‘우린 집안 일에 주인은 으레이 서서 좀 앉을 겨를이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한결 다리가 덜 아프실 것입니다.


금방 조실스님의 녹음 법문을 통해서오늘 사만팔천 육백이십삼 번까지 만년위패 번호가 나갔고, 또 위패 모셔진 영가(靈駕)의 수는 칠만사천 백팔십오 위 영가입니다.

칠만사천 백팔십오 위의 영가 뿐만이 아니라, 우리 법보가족의여기에다 위패는 모시지 않았지만무량겁으로 오면서 수없는 선망부모(先亡父母)의 영가도 이 자리에 청(請)해 모셨고, 우리 법보가족의 선망부모 뿐만이 아니라 우주법계에 한량없는 영가들도 이 법요식에 청해 모셨습니다.


그 영가들, 그리고 우리 살아있는 법보가족들까지 조실 스님의 짤막한 생사없는 도리, 최상승법문을 경청을 했습니다.
사량분별로 이해를 할 수 있건 없건 전혀 그것과는 상관없이, 우리 살아있는 사람이나 영가 분이나 그 본성(本性) 자리에 있어서는 바로 조실 스님의 최상승법문에 계합(契合)이 되어서, 무량억겁(無量億劫)의 죄업이 다 소멸이 되고, ‘생사없는 진리’에 계합이 되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조실 스님께서 이 「법보영가 만년위패 제도」를 용화사 법보전(法寶殿)에 이렇게 모시도록 창설하신 뜻은 대단히 깊은 의의(意義)가 있는 것입니다.
왜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선망부모나 또는 형제자매나 처자·권속이나 그런 영가들을 이렇게 법당(法堂)에 모시게 하느냐?

그것은 지금 세계에 살아있는 사람의 수가 50억인지 60억 전후가 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마는 해마다 인구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 지구에서는 살 수가 없을 만큼 인구가 증가를 해 가지고, 바다에다가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을 만드느냐? 또는 저 우주세계 달나라라든지, 그밖에 화성이니 그런 데다가 사람이 살 수 있는 그러한 것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사람의 육체’를 받은 그러한 수효가 60억이니, 앞으로 70억·80억 이렇게 되겠지마는 그것도 중대하다고 하지만 그 보다도 훨씬 더 중대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수많은 영가, 저 하늘의 별의 수에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영가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 영가가 인연 따라서 혹 사람으로도 태어나고, 짐승으로도 태어나고, 미물 곤충으로도 태어나고‘한 사람의 모공(毛孔) 속에도 9억 충(蟲)이 있다’고 부처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런 것이 비유가 될 수가 없을 만큼, 조그만한 눈으로 볼 수 없는 생명체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까지 아울러서 이 우주법계는 온통 버글버글 아주 형언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생명체가 버글거리고 있는 것입니다. 삼천년 전에 망원경이나 또는 원자 현미경 같은 것이 없어도, 부처님께서는 그런 것을 다 소상(昭詳)하니 자상(仔詳)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근자에사 원자 현미경으로 우리의 얼굴이나 입이나 눈이나 이런 데를 그 현미경으로 보면, 확대해 놓은 것이 누에나 송충이 같은 벌레가 우리의 땀구멍에 구멍구멍이 다 버글버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없는데 혹 가렵기도 하고 이런데, 육체 가운데 제일 더러운 것이 입이라고 하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입안에는 수없는 그런 균들이 우글거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수없는 생명체들이 인연 따라서 여기에 태어났다 저기서 죽고, 저기서 태어나서 여기서 죽고, 그래 가지고 인연(因緣)이 있으면 서로 부부의 인연을 맺고, 거기서 또 수없는 자녀들이 탄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연이 좋은 인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악연(惡緣)도 있고, 선연(善緣)도 아니고 악연도 아닌 그저 무기(無記)의 인연들도 있는 것이어서, 그런 인연이 모였다 흩어졌다하는 과정에서,
가족이라고 하는 아주 극히 작은 단위의 모임도 있고, 회사나 공장이나 사회단체 내지 크게 나누면 지금 세계 180개국이니 그러지만, 그 나라도 일종의 인연의 집합체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래가지고 큰 눈으로 보면 도저히 싸워서는 안 될, 서로서로 사랑하고 서로서로 도우면서 살아가야 할 그러헌 가까운 인연들이 서로 한 탯줄에 태어나가지고도 형제간에 싸우고, 그 부모로 인해서 몸을 받아났으면서 부모를 괄세하고, 심지어는 부모를 죽이는 사람까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한 나라이면서 남북으로 갈려가지고 싸우고, 독일은 동서로 갈렸다가 우리보다 앞서서 통일이 되었습니다마는 우리도 언젠가는 평화적으로 통일이 되어서 서로 도우면서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하고, 세계에 우리만 못한 나라를 도우면서 살아가야 할 그러한 과제를 우리는 안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형제간에 싸우고, 동포끼리 싸우고, 같은 인류끼리 싸워야 하느냐?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그러한 멀고도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는데에 종자(種子)를 심기 위해서 조실 스님께서는 「법보 만년위패 제도」를 창설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과 이 만년위패와의 관계가 왜 그렇게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느냐 하면은 ‘악연이다. 선연이다’하는 인연이라고 하는 것이 최초에는 ‘한 생각’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한 생각’을 잘못 일으켜가지고 결국은 서로 죽이고 죽음을 당하는 그런 무서운 결과에까지 이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년위패를 부모님 또는 부모가 자식을, 형이 동생을, 동생이 형을, 아내가 남편을, 남편이 아내를, 이렇게 해서 가장 가까운 인연부터서 그 영가가 편안히 계실 수 있는 만년위패를 모심으로 해서,
그 영가가 거리 중천에서 의지할 곳 없이 떠돌다가 편안하면은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을텐데, 앉을 자리가 없고 편안틀 못하고 (하니까), 살아서 가까운 인연 또 언짢은 인연을영가의 몸으로 있으면서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면서 본의 아니게 가족을 괴롭게 하고 이웃을 괴롭게 하고, 그러는 동안에는 가정이 편안할 수가 없고,


그래서 편안하게 이 만년위패에다가 모셔 놓으면 조석(朝夕)으로 그 영가를 위해서 축원(祝願)을 해 드리고, 법회 때는 맨 먼저 그 영가를 편안히 초청을 해서 자리를 마련해 드림으로해서 좋은 법문(法門)을 듣고,
또 축원을 해 드리고, 천도재(薦度齋)를 올려 드리면 그 영가들이 맺혔던 원한심과 증애심을 버려 버리고, 그리고서 좋은 곳에 가서 태어나도록, 이러기 위해서 만년위패를 모셨는데,

그 결과는 ‘영가를 좋은 곳으로 가시게 하기 위해서 편안한 자리를 마련해 드리자’는 그런 효심(孝心)과 자비심(慈悲心)을 가진 그 공덕(功德)으로 살아있는 사람들도 와서 법문을 듣고 정법(正法)을 믿고 참선(參禪)을 해서, ‘살아서 해탈도(解脫道)로 가는 공부’를 쌓아놓으면 이 몸뚱이를 버리는 날이 돌아올 때 무엇이 걱정이 될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그래서 이 만년위패 제도는 ‘돌아가신 분을 모시려고 하는 그 공덕’으로 ‘살아있는 사람이 정법을 믿고, 살아서부터 해탈도를 증득하게 하는’ 그러한 법도(法度)이기 때문에,
이 만년위패 제도는 ‘조실 스님께서 큰 자비(慈悲)로 창설해 놓으신 그런 훌륭한 뜻깊은 제도다’하는 것을 오늘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육도윤회(六道輪迴)지옥, 축생, 아귀, 인간, 수라도, 천상, 이런 것들이 원인이 딴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한 생각’을 바로 다스리지 못한 데에서 이 육도(六道)가 벌어진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이 ‘마음에 얻는다(得之在心)’고 하는 것은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이 소소영령(昭昭靈靈)한 주인공(主人公)’ 이것을 깨달라. 그것을 깨닫고 보면 육도윤회가 거기서 끊어지는 것이다 그말이여.

무량겁을 육도윤회를 해왔고, 앞으로 무량겁을 육도윤회를 하면서 생사고해(生死苦海)에서 갖은 고통을 받아야 할 중생들이 또 우리들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고, ‘이뭣고?’ ‘이 몸뚱이 끌고다니는 이놈이 무엇이냐?’ 생각생각이 그 공부를 함으로 해서 무량겁 생사윤회(生死輪廻)를 해탈하는 그 길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말이여.

정법을 바로 믿지 않은 사람은 행주좌와 그 생활을 버리고, 따로 어떠한 해탈길이 있는가? 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돌아다니고, 이것 좀 해보다 저것 좀 해보다, 여기가서 어떤 스님이 법문을 잘하신다 하면 거기가서 귀를 기울여보고, 저기가 어떤 법문을 잘하신다 하면 저기가서 귀를 기울여보고,
좋죠, 어떠헌 큰 스님이 나와서 법문을 잘하신다 하면 천리를 멀다하지 아니하고 가서 법문을 들으러 간 것, 그 자체는 대단히 좋은 일이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정법(正法)을 바로 믿는 사람은 먼 데에 찾는 것이 아니여.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앉아 있을 때는 앉은 그 자리에서, 걸어갈 때는 걸어가는 발 옮기는 그 자리에서, 어떤 일이 있어서 차를 탈 때는 차를 타고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밭에 가서 일을 할 때는 일하는 바로 거기에서, 설겆이를 할 때는 설겆이를 하는 바로 거기에서,

바로 그 경계를 한 걸음도 옮기지 아니하고, 한 생각도 떠나지 아니해서, 바로 거기에서 ‘이뭣고?’

‘이뭣고?’ 한번 탁! 거각(擧却)할 때 거기에 정법이 있고 최상승법이 있고,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바로 그때가 ‘바로 거기다’ 그말이여.(처음~21분35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득지재심응재수~ ; [금강경오가해]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야부도천(冶父道川) 게송 참고.
*오경(五更) ; ①하룻밤을 초경(初更)에서 오경(五更)까지 다섯으로 나눈 시각을 아울러 이르는 말.
②하룻밤을 다섯 시기로 나누었을 때의 다섯째 부분. 새벽 3시부터 5시 사이이다.
*법보재(法寶齋) ; 매년 음력 3월 16일에 용화사 법보재자(法寶齋者)와 법보전 만년위패에 모신 선망부모 영가들과 인연 있는 영가들의 무량겁으로부터 지은 업장을 참회 소멸하고, 정법(正法)에 귀의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고, 재자와 영가 모두 진리의 세계에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전강 조실스님께서 개설(1963년)하신 합동 천도재(薦度齋).
*법요식(法要式) ; 불사(佛事-제사, 법회 따위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를 할 때 행하는 의식.
*만년위패(萬年位牌) ; 전강 조실스님께서 우리들의 선망부모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해서 만들어 놓으신 제도.
영가에게 법보전에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여 이 법보전에서 좋은 도반들과 한 가족이 되어,
용화선원이 있는 한 계속 매일 예불시 축원하고 법회 때나 평소에 법문(法門)을 들려드려, 영가가 원한심을 내려 놓고 모든 업장을 소멸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거나,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더라도 정법(正法)에 귀의하여 스스로 깨닫고 모든 중생을 제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전강선사께서 만드신 제도.
*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본성(本性)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본래의 모습. 본체.
*계합(契合) ;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꼭 들어맞음.
*무량억겁(無量億劫) ;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
*법보전(法寶殿) ; 법보전은 용화선원의 주(主) 법당(法堂)으로 진리(法寶)의 전당이라는 뜻. 그래서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법신불(法身佛)을 형상화한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을 모셨고, 그 좌우에 부처님 경전과 전강 조실스님의 진영을 봉안하였다.
그리고 많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하여 만년위패를 봉안하여 놓았다.
*법당(法堂) ; ① 불상을 모신 사찰의 중심 건물.  ② 설법하거나 각종 의식을 행하는 사찰의 건물.  ③ 사찰에 있는 전각(殿閣)을 통틀어 일컬음.
*소상(昭祥)하다 ; (이유나 설명이)자세하고 분명하다.
*자상(仔祥)하다 ; ①찬찬하고 자세하다.  ②인정이 넘치고 정성이 지극하다.
*인연(因緣) ; ①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관계.  ②어떤 상황이나 일,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연줄).
③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곧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因)과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緣).
*악연(惡緣) ; ①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인연. 또는 맺어서는 안 되는 잘못된 인연.  ②나쁜 일을 하도록 유혹하는 주위의 환경.
*선연(善緣) ; 좋은 인연.
*무기(無記) : [범] Avyaksita 선(善)•악(惡)•무기(無記) 3성의 하나. 온갖 법의 도덕적 성질을 3종으로 나눈 가운데서 선도 악도 아닌 성질로서, 선악 중의 어떤 결과도 끌어오지 않는 중간성(中間性)을 말한다. 이 무기에는 바른 지혜의 발생을 방해하는 유부(有覆) 무기가 있고 순수해서 방해하지 않는 무부(無覆) 무기가 있다.
*종자(種子) ; ①씨앗 ②무엇인가를 낳을 가능성 ③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있으면서 인식 작용을 일으키는 원동력. 습기(習氣)와 같음.
*축원(祝願) ; 어떤 일이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불보살(佛菩薩)께 간절히 원하고 빎.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천도재(薦度齋) ;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생전에 지은 업(業)에 따라 다음 생을 받게 되는데, 유족들이 불보살(佛菩薩)을 모신 법당(法堂)에서 돌아가신 영가를 청해 모시고, 지극한 마음으로 불보살의 가피를 기원함과 동시에, 영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法門)’을 들려줌으로써, 영가가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지혜의 눈을 밝혀 삶의 무상을 깨달아 이승에 대한 애착과 미련을 끊고, 보다 좋은 곳으로-더 나아가 육도윤회를 벗어나 극락왕생·해탈의 바른 길로-잘 건너가도록 하는 불교의식.
*공덕(功德) ; ①복, 복덕 ②좋은 과보를 받을 선행(善行).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해탈도(解脫道) ;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가르침이나 수행.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경지.
*법도(法度) ; 규칙•법칙•율법•법규•결정들.
*자비(慈悲) ; 자(慈)는 ‘우정•친애의 생각’이 본뜻으로, 남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뜻, 비(悲)는 ‘연민•동정’이 본뜻으로, 남의 괴로움을 덜어준다는 뜻.
불•보살이 중생을 불쌍히 여겨 고통을 덜어 주고 안락하게 해주려는 마음.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도 영령(靈靈)도 함께 밝은 뜻. 밝은 모양. 진여(眞如)•법성(法性)•불심(佛心)을 의미하는 말.
*주인공(主人公)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부처의 성품을 나타내는 말.
*생사고해(生死苦海) ; 중생이 태어나서 죽고 태어나서 죽고 하는 윤회하는 영역으로서의 세개의 세계, 삼계(三界-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를 가리킴. 생사와 그 괴로움이 무한한 것을 바다에 비유함.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생사윤회(生死輪廻 날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회) : 육도윤회(六途輪廻).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生) 죽고(死)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輪)가 돌듯이(廻) 반복함.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Posted by 닥공닥정
분류없음...2014. 4. 12. 15:08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세등58) (게송) 심원화홍우 장림죽취연 백운응령숙 청학반승면 / 서산대사(西山大師).

 

**송담스님(세등선원No.58) - 을축년 동안거 해제(86년) 법문에서. (세등58)

 

약 3분.

 


심원화홍우(深院花紅雨)여  장림죽취연(長林竹翠煙)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백운응령숙(白雲凝嶺宿)헌데  청학반승면(靑鶴伴僧眠)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심원화홍우(深院花紅雨)하고 장림취죽연(長林竹翠煙)이로구나.
저 깊은 선원에는 뒤안에는 붉은 꽃이 비오듯 휘날리고, 긴 숲속에는 푸른 대나무 사이에 안개가 끼었구나.

백운응령숙(白雲凝嶺宿)하고 청학(靑鶴)이 반승면(伴僧眠)이다.
흰구름은 저 재 너머, 재 위에 엉겨서 잠들고 있는데, 푸른 학은 졸고 있는 스님과 함께 도반이 되어있구나.

스님네가 저 선원(禪院)에서 정진을 허면서 떠억 삼매(三昧)에 들어갔고 있는데, 학(鶴)도 그 위에 뱅뱅 돌다가 스님 가까이 와서, 그놈도 한 다리를 들고 한 다리로 서서 고개를 짓 속에다가 처박고 그놈도 졸고 있더라 그말이여.

이것은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해서 오후보림(悟後保任)을 하고 있는 어느 도인(道人)의 경계를 읊은 시(詩)입니다. 이것은 서산대사(西山大師)의 시입니다.(52분40초~55분48초)

 

 

 



---------------------


*(게송) ‘심원화홍우~’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著,朴敬勛 역, 동국대학교 역경원) p59 ‘불일암(佛日庵)’ 게송 참고.
*삼매(三昧) ; 정(定). [범] samadhi  삼매(三昧)로 음사(音寫).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서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지 않음을 말한다.
* ; ‘깃’의 사투리. 깃(새의 몸을 덮고 있는 털. 새의 날개).
*보림(保任 보임) ; 선종(禪宗)에서 깨달은 뒤에 더욱 갈고 닦는 수행. 흔히 ‘보림’이라 읽는다. 보임은 보호임지(保護任持)의 준말로서 ‘찾은 본성을 잘 보호하여 지킨다’는 뜻이다.
*도인(道人) ; 깨달은 사람.
*서산대사(西山大師) ; (1520~1604) 조선의 스님. 평남 안주 출신.
법명은 휴정(休靜). 호는 청허(淸虛). 서산(西山)인 묘향산에 오래 머물러 서산(西山)이라고도 함.
9세에 어머니를, 10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안주 군수를 따라 한양에 가서 12세에 성균관에 입학함.
15세에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낙방하고 동배(同輩) 여러 명과 함께 지리산을 유람하며 지내다 숭인(崇仁)의 설법을 듣고 남아 여러 경전을 정독하고 다시 부용 영관(芙蓉靈觀, 1485-1571)에게 3년 동안 지도를 받았다. 그 때 그의 나이 18세. 그 3년뒤 21세에 계(戒)를 받음.
그 후 명산 제찰(名山 諸剎)을 찾아다니면서 수도하다가, 어느 날 벗을 찾아 봉성「鳳城(南原)」을 지나가다 우연히 낮닭 우는 소리를 듣고 크게 깨쳐 다음과 같이 게송을 지었다.

발백심비백(髮白心非白) 고인증누설(古人曾漏洩) 머리 세어도 마음 안 센다고 옛 사람 일찌기 일렀더구나.
금문일계성(今聞一鷄聲) 장부능사필(丈夫能事畢) 닭울음 한 소리 이제 듣고 나니 장부의 할 일을 다 마쳤도다.
홀득자가저(勿得自家底) 두두지차이(頭頭只此爾) 문득 자가 것을 깨닫고 나니 온갖 것이 다만 이뿐이로세.
천만금보장(千萬金寶藏) 원시일공지(元是一空紙) 팔만대장경도 본시는 한 장 빈 종이로세.

그 뒤로 관동(關東)의 명산을 두루 편답하니 그 때 나이가 30이었다.


1552년(명종 7)에 새로 부활된 승과(僧科)에 합격하여 대선(大選)이 되고, 3년 후에는 선교양종판사(禪敎兩宗判事)가 되었으나 2년 후에 그 직책을 사양하고 금강산·지리산·묘향산에서 수행함.
1592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조는 휴정을 팔도도총섭(八道都摠攝)에 임명하니, 그는 묘향산에서 나와 전국 승려들에게 총궐기하는 격문을 방방곡곡에 보내 승군(僧軍)을 평남 순안 법흥사(法興寺)에 집결시켜 여러 곳에서 큰 공을 세움. 임진왜란 7년 전쟁이 끝난 후 79세의 휴정은 그의 제자 유정(惟政)과 처영(處英)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묘향산으로 들어감. 그 뒤로도 금강산, 지리산, 묘향산 등지를 왕래하며 많은 제자를 이끌었다.
1604년(선조 37) 정월 23일에 묘향산 원적암(圓寂庵)에서 입적함. 세수 85세, 선납(禪臘) 65.

그 날 아침 대사는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눈이 쌓인 길을 헤치고 남여(籃輿 : 주로 산길에 쓰이는 뚜껑이 없고 의자같이 된 가마)를 타고 여러 암자를 마지막으로 돌아보신 후 원적암으로 돌아와 손을 씻고 위의를 갖추고 불전에 분향한 다음 스스로 붓을 들고 조실에 들어가서 그의 자화상에 이렇게 적었다. 즉

팔십 년 전 거시아(八十年前渠是我) 팔십 년 전에는 네가 내러니
팔십 년 후 아시거(八十年後我是渠) 팔십 년 뒤 오늘은 내가 너로다.

하고, 다시 임종게(臨終偈)로써 ( 千計萬思量  紅爐一點雪  泥牛水上行  大地虛空裂 )
억천만 가지 온갖 생각들  불에 떨어진 흰눈 한 조각
진흙 황소가 물 위로 가고  땅과 허공이 꺼져 버렸네.

이렇게 써놓고 고요히 앉아서 입적하였다.
저서 : 삼가귀감(三家龜鑑)·선가귀감(禪家龜鑑)·선교석(禪敎釋)

·청허집(淸虛集)·운수단(雲水壇).

 

Posted by 닥공닥정
무상(無常)2014. 4. 11. 07:59

 

 

<아래 법문은 위 유튜브 법문에서 53분 19초부터 들으시면 됩니다>

 

§ (게송) 행행총총급여류~ / 한평생이라 하는 것이 꿈에 지내지 못한 것 / 인간 세상의 오욕락(五欲樂)이 꿈이거든.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길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여.
명예나 권리나 부귀영화-인연(因緣)이 다해서 떠나면, 나 보기가 역겨워서 가시는 것이니까 깨끗이 보내고, 터억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이뭣고?’를 할 수 있게 되어야 해.


‘이뭣고?’ 한마디는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이 몸을 바치고 이 나의 모든 목숨을 바치고서도, 그것을 잡고 끝을 봐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여.
이것은 추구하고 추구할수록 나에게 행복을 갖다주는 것이며, 영원을 갖다주는 것이여.


**송담스님(No.549)-95년 법보재 법회에서. (용549)

 

약 9분.

 


행행총총급여류(行行悤悤急如流)하여  노색간간일상두(老色看看日上頭)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지차일신비아유(只此一身非我有)한데  휴휴신외갱하구(休休身外更何求)리요
나무~아미타불~

행행총총급여류(行行悤悤急如流)요. 우리가 끝없는 생각이 일어났다 꺼지고, 많은 말을 하고 듣고, 많은 행동을 하는 가운데에, 시간이 흘러가기가 마치 급류가 흘러가듯 잠시도 쉬지 않고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노색간간일상두(老色看看日上頭)다. 늙은 빛이 금방금방 날로 머리 위로 나타나. 어제 없던 흰머리가 오늘 거울을 보면 또 나고, 뽑고 뽑아도 또 나고, 물을 들여도 하루 이틀 지나면 뿌리에서 허옇게 나거든. 도저히 막을 수가 없어.
이렇게 우리가 지금 이만큼 나이를 먹었지만 엊그제다 그말이여. 서른살, 스무살 때가 엊그제요, 국민학교 다닐 때가 엊그제인데, 그렁저렁하다 보니까 이렇게 세월이 지냈다 그말이여.

지차일신(只此一身)이 비아유(非我有)요. 이 몸뚱이도 내가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나의 소유물이 아니여. 내 몸, 내 몸 하지만,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가 인연에 따라서 뭉쳐 가지고 잠시 우리가 뒤집어쓰고 있을 뿐이지, 이거 어떻게 내 것이라고 할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낡으면 곧 벗어 버리게 되어.
우리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 몇백 명씩 죽어가고 있는데, 나도 머지않아서 이 몸뚱이를 벗으게 될 것이다 그말이여.

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닌데그래서 이걸 아무리 보약을 먹고 좋다는 것은 다 한다 하더라도, 이건 죽을 때까지 병고(病苦)로 고통을 받기가 싫어서 건강하게 살다 죽자는 거지이 몸뚱이로 아무리 잘 먹이고, 입히고, 봉양(奉養)을 한다 해도 200년 300년 사는게 아닙니다. 얼마 안 있으면 다 가게 되는 것인데.

그래서 이건 지혜롭게 관리할 필요는 있지만 이 몸뚱이에 집착할 것이 없어.

휴휴신외갱하구(休休身外更何求)냐. 하물며 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닌데, 이 몸 밖의 모든 것은 다시 말해서 뭘 할 것이냐.
명예나 권리나 지위나 부귀영화도 인간을 살아가는데 필요하지, 정말 필요 아니한 것은 아니나, 올바른 방법으로 얻고, 얻었으면 올바르게 관리를 하고 행사를 하다가 인연이 다해서 버리게 되면은 미련없이 깨끗이 버려야 해.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길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여. 명예나 권리나 부귀영화, 인연(因緣)이 다해서 떠나면, 나 보기가 역겨워서 가시는 것이니까 깨끗이 보내고, 터억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이뭣고?’를 할 수 있게 되어야 해.
그것 떠났다고 해서 화병이 나고 밤잠을 못 자고, 남을 원망하고 미워하고, 그러면 못 견뎌 가지고 술을 마시고 그래 가지고 병들어 쓰러진다면, 그 인간이 그렇게 끝을 마쳐서 될 것이냐.

알고 보면 한평생이라 하는 것이 꿈에 지내지 못한 것이여. 좋은 꿈을 꾸면 기분은 좋은 것이지마는, 좋은 꿈을 꾸면 뭐 황제가 되고, 대통령이 되고, 황금 산덩이를 소유했던들, 눈 딱 떠버리면 없어지는데 그까짓 것이 뭐냐 그말이여.

인간 세상의 오욕락(五欲樂)이 꿈이거든 그게. 한참 좋은 꿈을 꾸고 있는데 누가 깨웠다 그말이여. 좋은 꿈을 더 꾸어야 하는데 깨웠다고 신경질을 내는 걸 내가 봤단 말이여. 더 꾸면 뭐하는 것이냐 그말이여.
그래서 여러분은 확실히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꿈이라 하는 것을 깨닫고, 정말 꿈 속에서 영원한 것을 찾는 ‘이뭣고?’

다같이 ‘이뭣고?’  (대중) ‘이뭣고?’  ‘이뭣고?’  (대중) ‘이뭣고?’

‘이뭣고?’ 한마디는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이 몸을 바치고 이 나의 모든 목숨을 바치고서도, 그것을 잡고 끝을 봐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여. 이것은 추구하고 추구할수록 나에게 행복을 갖다주는 것이며, 영원을 갖다주는 것이여.

일 년 만에 여러분을 만나뵈니 두서없이 여러 말이 나오는데, 이만 말을 맺고자 합니다. 앞으로 우리의 선망부모를 위해서 추모 천도 법요식이 진행이 되겠습니다.

엄숙한 마음으로 이 법요식을 마치시고, 아주 섬소(纖疏)한 점심공양이 준비가 되었습니다마는 오늘 한 끼니는 어디 소풍 나왔다가 요기만 하신 정도로 생각하시고, 될 수 있으면 한 분도 빠지시지 마시고 소박한 한 끼 점심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 주시기를 바라고,
다시 만날 때는 ‘이뭣고?’를 잘해서 새 세상의 행복을 누리시는 그러한 도반이 되어서 만나게 되기를 기약을 합니다.(49분5초~57분27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행행총총급여류~ ; [진각국사어록(眞覺國師語錄)] (김달진 역주 | 세계사) p337 ‘식심게(息心偈)’ 게송 참고. ‘식심(息心)’은 사문(沙門-산스크리트어 śramaṇa 팔리어 samaṇa의 음사, 스님)을 말함.
*사대(四大) ; ①지(地) • 수(水) • 화(火) •풍(風)을 말함. 대(大)란 원소란 뜻. 일체의 물질을 구성하는 네(四) 가지 원소(大).
(1)지대(地大). 굳고 단단한(堅) 것을 성(性)으로 하고, 만물을 실을 수(負載) 있고, 또 질애(質礙)하는 바탕. 질애(質礙)란 일정한 공간을 점유하여 다른 존재와 서로 융화하지 못한다는 뜻.
(2)수대(水大). 습윤(濕潤)을 성으로 하고, 모든 물(物)을 포용(包容)하는 바탕.
(3)화대(火大). 난(煖)을 성으로 하고, 물(物)을 성숙(成熟)시키는 바탕.
(4)풍대(風大). 동(動)을 성으로 하고 물(物)을 성장케 하는 바탕.
② 신체를 말함. 원래, 신체는 지•수•화•풍의 4대 원소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함.
*봉양(奉養) ; 받들어 모시고 섬김.
*인연(因緣) ;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사람이 상황이나 일,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
*이뭣고? ; 분류 ‘이뭣고 화두’ 참고.
*이뭣고? (이 무엇고 是甚麼 시심마,시삼마) : ‘이 무엇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 무엇고?」(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을 이른다.
*세세생생(世世生生) ; 많은 생애를 거치는 동안. 태어날 때마다. 세세(世世)토록.
*두서없이(頭緖--) ; 일의 차례나 갈피를 잡을 수 없이. *緖(서)실마리. 시작.
*섬소하다(纖疏--) ; (체격이나 물건의 구조가)가냘프고 어설프다. *纖(섬)잘다. 검소하다. *疏(소)거칠다.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법보재)2014. 4. 9. 08:23

 

 

§(549) (게송) 해천공활월성륜~ / 십법계(十法界) / 법보재 / (게송) 여군동보우동행~ / 만년위패를 모심으로 해서 영가에게 좋은 점.

 

전강 조실스님께서 만드신 법보전 만년위패의 제도는 영가를 위해서 더없이 좋은 제도.

 

**송담스님(No.549) - 95년 법보재 법회에서. (용549)

 

(1) 약 11분.

 

(2) 약 17분.

 

 

(1)------------------

 

해천공활월성륜(海天空濶月成輪)한데  호호청파난사은(浩浩清波爛似銀)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막괴편주능좌우(莫怪扁舟能左右)하면  행선유재파소인(行船由在把梢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해천공활월성륜(海天空濶月成輪)한데  호호청파난사은(浩浩清波爛似銀)이다.
바다 하늘이 넓고 더 한량없이 비어서, 거기에 둥근 달이 휘황찬 밝았더라. 바다에 그 넓고 넓은 바다에 물결이 치는데, 마치 그 찬란한 달빛이 파도에 비추어서 부서지는 모습이 은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반짝거리고 찬란하드라 그말이여.

막괴편주능좌우(莫怪扁舟能左右), 거기에 한 배가 왼쪽으로도 가고, 오른쪽으로도 가고, 똑바로 가기도 하고 배가 가는데, 그 배가 행선(行船)은 유재파소인(由在把梢人)이여. 그 배가 서쪽으로 가나, 동쪽으로 가나, 또는 남쪽·북쪽 어느 곳으로 가든지, 그 배가 가는 것은 그 배의 조종사가 운전을 하기에 달려있더라 그말이여.

해천공활월성륜(海天空濶月成輪)은 이 우주법계무량겁으로부터서 영원한 무량겁을 향해서 끝도 없고, 처음도 없는, 그리고 공간적으로도 한량이 없는 이 법계(法界)에 주인이 누구시냐?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이셔. 또는 대일여래(大日如來)라고도 하는데, 그 비로자나 법신불인 대일여래께서 우주의 대주인으로 터억 군림(君臨)해 계신 모습이 마치 끝없는 저 허공에 둥그렇게 뜬 달이 온 세계를 비추는 거와 같드라.

 

그 바다에 수천 수억 개의 크고 작은 바다의 물결이 그 달빛에 반짝거리고 부서지는 것은, 그리고 그 찬란함이 은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하는 것은 십법계(十法界)에부처님의 세계로부터 지옥 세계에 이르기까지, 십법계의 범부와 성현들이 나타나서 온 세계를 장엄(莊嚴)하고 있는 것에다 비유했다.


그 반짝거리는 은가루 중의 하나가 ‘나’이고, 또 여러 청신사(清信士)·청신녀(清信女)이시고, 일체 중생이요, 산천초목이요, 그 중에 하나를 자기가 맞닿아 있는 것입니다.
지금 십법계라고 하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그 한량없이 넓고 넓은 바다에 하나의 배가 동서남북 사방사유로 가는 것은 그 뱃사공이 어디로 그 키를 트느냐, 거기에 온전히 달려있다 그말이여.

십법계는,
하늘나라는 천법계(天法界)인데, 십선계(十善戒)를 잘 닦으면은 하늘나라에 태어나는 것이고,
오계(五戒)를 잘 닦으면 사람의 법계에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는 거고,
교만심(憍慢心)을 내서 항상 싸우기를 좋아하면 수라(修羅)법계에 태어나는 것이고,
십악(十惡)을 지어서 악한 짓을 하면 지옥(地獄)에 가는 것이다 그말이여.
간탐심(慳貪心)을 내 가지고 간탐심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은 아귀(餓鬼)법계에 태어나고,
인과법(因果法)을 믿지 않고 어리석은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은 축생(畜生)으로 태어난다.


고·집·멸·도 사제법(四諦法)을 잘 닦으면은 성문(聲聞)법계에 태어나는 것이고,
십이인연법(十二因緣法)을 닦아서 깨달으면 연각(緣覺)법계에 태어나는 것이고,
육바라밀법(六波羅蜜法)을 잘 닦아가면은 보살(菩薩)법계에 태어나는 것이고,
평등일승법(平等一乘法)을 잘 닦아서 깨달으면은 불(佛)법계에 태어나는 것이다.

이 지옥법계로부터 불법계에까지 노나서 십법계인데, 십법계 중에 어느 법계로 자기가 나아갈 것인가 하는 것은 온전히 자기가 선택하기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 배의 주인은 뱃사공이요, 뱃사공이 키를 어느쪽으로 트느냐에 달려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방금 우리는 녹음법문을 통해서 이 용화사 법보선원의 조실(祖室)로 계신 전강 대종사(田岡大宗師)의 법문을 들었습니다. 지극히 짧은 법문(法門)이셨지만은, 이 십법계범부세계로부터서 최고의 성인 중에 성인이신 부처님 세계에 있는 모든 것을 상대로 해서 생사 없는 최상승법(最上乘法)을 설하셨습니다.


이 조실 스님의 최상승 법문을 통해서 이 자리에 참여하신 사부대중은 말할 것도 없고, 이 법보전(法寶殿)에 모셔있는 수많은 영가(靈駕)들오늘 10시 현재로 위패번호가 43817번까지 나갔고, 모셔진 영가의 수는 66305위의 영가가 봉안(奉安)이 되었습니다그 영가 분과 우주법계의 모든 주인이 있는, 없는 모든 영가도 이 법요식에 다 청했습니다.

한 말로 말해서 십법계(十法界)의 모든 범부(凡夫)와 성현(聖賢)이 일시에 도탈(度脫)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산승(山僧)이 이 법상에 올라와서 법을 설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법보재(法寶齋)날에 경향 각지에서 만여 명의 도반(道伴)들이 운집(雲集)을 하셨기 때문에 원장으로서 부득불 격려의 말씀을 아니 드릴 수가 없습니다.(처음~10분58초)

 

 

 

 

 

(2)------------------

 

정도보살경(淨度菩薩經)에 이르시기를 사람이 세간(世間)에 태어나되, 하룻낮 하룻밤을 지내는 동안에, 24시간 동안에 8억4천만의 생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8억4천만 생각이라 하는 것은 엄청난 수입니다.


한 생각 악한 생각을 일으키면은 그 과보(果報)로 악한 몸을 받아나는 것이고, 열 생각 악한 생각을 일으키면은 그 과보로 열 번의 악한 몸을 받아나게 되는 것이여. 8억4천만의 악한 생각을 일으키면 8억4천만의 악한 몸을 그 과보로 받아나게 된다.
그 반대로 한 생각 착한 마음을 일으키면, 한 착한 몸을 받는 거고, 열 생각의 착한 생각을 일으키면 열 번의 착한 몸을 받아나는 거고, 8억4천만의 착한 마음을 일으킨다면 8억4천만의 착한 몸을 받아나게 된다.

악한 생각을 일으키거나, 착한 생각을 일으키나, 생각을 일으켰다 하면은 반드시 그 몸뚱이를 받아나는 거여. 몸뚱이를 받아나면은 살 만큼 살다가 또 그 수만큼 죽음을 또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은 생각 속에서 생각 없는 도리, ‘생사(生死) 속에서 생사 없는 도리(道理)’를 깨닫는데 있는 것입니다.


여군동보우동행(與君同步又同行)허고  기좌상장세월장(起坐相將歲月長)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갈음기손상대면(渴飮飢飡常對面)하니  불수회수갱사량(不須回首更思量)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여군동보우동행(與君同步又同行)이여. 임과 더불어 함께 걷고, 또한 함께 모든 것을 행해.
기좌상장세월장(起坐相將歲月長)이여. 같이 일어나고, 같이 앉고, 항상 잠시도 여의지 않고 같이 해 오기를 세월이 길었더라. 이 ‘세월이 길었다’하는 것은 무량겁 과거로부터 오늘날까지 그리고 오늘날로부터서 무량겁 미래까지, 임을 항상 여의지 않고 이렇게 살아오고, 살아갈 것이다 그말이여.

갈음기손상대면(渴飮飢飡常對面)이여, 목마르면 물 마시고 배고프면 밥 먹고, 항상 함께하고 있다 그말이여.
불수회수갱사량(不須回首更思量)이다. 모름지기 머리를 돌이켜서 다시 사량(思量)을 하지 말아라.

대관절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나의 주인공, 나의 법신이요, 나의 진여불성,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운전수요, 뱃사공.
여읠래야 여읠 수가 없는데, 한 생각을 일으켜서 뉘기짜서 사량분별로 그것을 찾으면은 간 곳이 없어. 아무리 볼려고 해도 볼 수가 없고, 아무리 들을라고 해도 들을 수가 없고, 아무리 손으로 잡을려고 해도 잡을 수가 없고, 아무리 생각으로 따져서 알려고 해도 알 수가 없어.

한 생각 일으켜서 사량하면 대면천리(對面千里)여. 얼굴을 딱 마주보고 있으면서 벌써 천리 밖에 달아나 버리고 없다 그말이여.

오늘은 이 법보 만년위패(萬年位牌)가 과연 어떠한 것인가? 물론 이 법보 만년위패, 또 생축 이런 것에 가입을 하시고, 여기 와서 해마다 참여를 하시고, 법문을 많이 들으신 청신사·청신녀 여러분께서는 잘 아시겠지만,
이 법보전에 만년위패 제도는 살아서 가입을 하시면 ‘생축(生祝)’이고, 돌아가신 뒤에 영가를 가입하시면 ‘만년위패(萬年位牌)’로 모시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생축’에 들어놓으면 나중에 돌아가셨다고 부고(訃告)를 하시거나 연락을 하시면 바로 자동으로 ‘만년위패’로 모시게 됩니다.

위패(位牌)를 모심으로 해서 대관절 영가(靈駕)에게는 어떠한 좋은 점이 있느냐?
영가는 한(恨)이 많습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못다한 한이 있고, 억울한 한도 있고, 너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무 괴롭고, 외롭고, 원한에 사무친 영가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사람이 숨을 거두면 바로 극락세계(極樂世界)나, 도솔천 내원궁(兜率天內院宮)이나, 또는 다른 세계나 인간세상에 바로 태어난 수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49재(四十九齋)에 가기도 하고, 소상(小祥)에 가기도 하고, 대상(大祥)에 가기도 하고, 10년·20년 동안도 환생(還生)을 하지 않고 자기집에 머물러 있는 수도 있고, 100년·200년 동안도 환생을 하지 않고 자기집에 그대로 그냥 있는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가와 살아있는 사람과는 언어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피차 불편한 것입니다.
영가는 영가대로 '배가 고프다'고 말을 해도 살아있는 사람은 알아듣지 못하는 거고, 그래서 원한에 사무친 영가가 집안에 떠나지 않고 있을 경우는 집안에 우환(憂患)이 끓기도 하고, 모든 일이 잘 되지도 않고 그런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만년위패에 딱 모셔놓으면, 영가가 편안하게 주할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해 드리기 때문에 첫째 좋고, 둘째는 이 만년위패에 모시게 되면 항상 최상승 법문을 듣게 되는 것입니다. 그 법문을 듣고서 참회도 하고 발심을 하고 그러다 보니 원한심이 다 풀어져. 그래 가지고 업장(業障)이 소멸이 된다 그말이여.

셋째는,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6만6천여의 영가분이 계시는데 그 가운데는 인간 세상을 살으시면서 인격자로서 존경받을만한 그런 훌륭한 분도 계시고, 대학자도 계시고, 대정치가도 계시고, 대사업자도 계시고, 농사짓는 분, 장사하는 분, 예술을 하시는 분, 그런 분도 계시고,
또 병고를 앓다가 돌아가신 분, 교통사고나 뭐 그런 것으로 비명에 가신 분, 원한에 사무쳐서 자살하신 분, 별의별 그런 영가분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일단 여기에 모셔지게 되면 한가족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법보가족이다.

이 살아있는 인간 세상에서도 그 인격과 능력에 따라서 남을 지도하고, 가르치기도 하고, 배우고 그러기도 하고, 또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고 하면서 목적지를 향해서 가듯이, 영가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흩어져 있으면 서로 아무 유대가 없고, 잘못 부딪히면 싸우기나 하고 할텐데, 이 법보가족에 가입을 하게 되면, 법문을 들음으로 해서 서로 하심하고, 남을 존경하고, 서로 화합을 하게 되기 때문에 이 법보전 만년위패에 영가를 모시게 되면 영가분들이 다 같은 가족이 되고, 도반이 되는 것입니다.
항상 가슴속에는 원한이 사무치고, 분통이 터지고, 쓰리고, 아리고, 외롭고, 슬픈 영가들이 그러한 것들이 다 없어지기 때문에, 그리고 항상 좋은 도반들과 접촉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들, 정거장 앞에나 그런데 가보면 60,70 그런 연세가 많은 할아버지들이 할일없이 모여서 그렇게 참 외롭게, 쓸쓸하게 모다 계신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이 한군데 모여서 바둑·장기두고 그런 것도 좋지마는,
같이 모여서 법문을 듣고, 서로 격려하면서 열심히 참선을 하고, 염불을 하고, 경을 읽고 하면서, 여생을 보람있게자식을 원망할 것도 없고, 세상을 원망할 것도 없이 환희심으로서 여생을 잘 지낼 수 있는 그런 공간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바로 영가의 세계에 있어서 그러한 장소가 바로 이 법보전 만년위패의 제도인 것입니다.

네번째는 중음신(中陰身), 여태까지 지니고 살던 육체를 버리고, 앞으로 새로운 몸을 받아날 때까지 그 중간 과정을 불교에서는 중음신이라 그러는데, 중음신으로 있는 기간동안 여기 만년위패 영가로서, 그렇게 잘 계시다가 그 기간이 만료되어서 새로 환생하게 되면,

이미 원한심도 다 풀어버렸겠다, 밤낮 남만 원망하고 그러던 생각이 자기 자신의 참회를 통해서
법문을 듣고서 남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참회하고, 그러므로 해서 업장이 다 소멸이 되었어. 그리고 정법의 법문을 들어서 발심하고, 정진을 했기 때문에 그 영가가 어디로 갈 것이냐 그말이여.

설사 전생을 살면서 죄를 지은 바가 있다하더라도 이미 법문을 통해서 깨끗이 참회(懺悔)하고, 원한심이 없고, 그리고 발심(發心)을 해서 영가 위치에서 쭉 정진을 했다면, 그 영가가 극락세계 아니면, 도솔천 내원궁에 환생을 하실 것이고,
인간 세상에 인도환생(人道還生)을 하셨다면,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정말 훌륭한 인격자로서 자기 자신도 잘살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 만년위패 제도가 영가를 위해서 더없이 좋은 제도라고 하는 것을 아실 수가 있습니다.(10분59초~27분28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1)

 

*(게송) 해천공활월성륜~ ; [진각국사어록(眞覺國師語錄)] (김달진 역주 | 세계사) p375 ‘사문화(四聞話)’ 게송 참고.

*濶(활)넓다. *爛(란)빛나다. 선명함. *似(사)···같이. ···처럼. *怪(괴)기이하게 여기다.
*扁(편)작다. 납작하다. *把(파)잡다. *梢(소)키. 장대.
*법계(法界) ; ①모든 현상, 전우주. ②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③진리의 세계.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비로자나(毘盧遮那)는 vairocana의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日)는 뜻.
①진리 그 자체인 법신(法身)을 형상화한 것.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②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법신(法身) : [범]  dharma - kaya 「법 몸」이란 말인데, 실불(實佛) • 법성신(法性身) •진여불(眞如佛) • 법계성(法界性) 같은 말들이 모두 한뜻이며, 이 ‘선가귀감’ 첫머리에 있는 「한물건」이란 것도 이것이다.
진여의 본 바탕(眞如本體)을 이름이니, 중생에 있어서 부족할 것이 없고 부처님이라고 더 특별할 것이 없어, 본래 깨끗하고 빛나고 두렷하여 무한한 공간과 무궁한 시간에 꽉 차 있으되,
네 가지 말로도 설명할 수 없고(離四句) 백 가지 아닌 것으로도 옳게 가르칠 수 없으며(絕百非), 무엇으로나 형용하여 볼 수가 도저히 없는 것이다. (선가귀감 | 용화선원刊 p168.)
*군림(君臨 임금 군,임할 림) ; 어떤 분야에서 절대적인 능력이나 세력을 가지고 남을 압도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십법계(十法界) ; 십계(十界). 십법계는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 성문, 연각, 보살, 불(佛) 10가지로 중생의 미혹과 깨달음의 정도에 따라 분류한 것. 중생의 심리적 상태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십법계 중 앞의 6계는 삼악도(三惡道-지옥, 아귀, 축생)와 삼선도(三善道-수라, 인간, 천상)로 모두 미혹의 세계인 범부(凡夫)의 세계이다. 뒤의 4계(성문, 연각, 보살, 불)는 깨달음의 정도에 차이가 있지만 모두 깨달음의 세계인 성인(聖人)의 세계이다. 양쪽을 합하여 '6범4성'(六凡四聖)이라 한다.
앞의 6계는 고통으로 가득 차 업에 의해 윤회전생하는 세계이므로 보통 육도(六道) 윤회라 한다.
*장엄(莊嚴 꾸밀 장,공경할•꾸밈 엄) ①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국토를 꾸미고, 훌륭한 공덕을 쌓아 몸을 장식하고, 향이나 꽃 따위를 부처님께 올려 장식하는 일.
②건립하는 것. 건립. 훌륭히 배치, 배열되어 있는 것.
③장식. 물건을 장식하는 것. 아름답게 장식함. 훌륭한 것. 엄숙하게 장식된 모양, 모습. 장식물.
*청신사(清信士) ; 출가하지 않고 재가(在家)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남자 신도, 곧 우바새(優婆塞).
*청신녀(清信女) ; 출가하지 않고 재가(在家)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여자 신도, 곧 우바이(優婆夷).
*십선계(十善戒) ; 몸(身)과 입(口)과 마음(意)으로 짓는 10가지 죄-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婬),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瞋恚), 사견(邪見)-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오계(五戒) ; (산스크리트어 pañca-śīla) 재가(在家)의 신도가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
①불살생(不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지 말라.
②불투도(不偸盜). 주지 않은 것을 빼앗지 말라.
③불사음(不邪婬).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④불망어(不妄語). 거짓말을 하지 말라.
⑤불음주(不飮酒). 취기(醉氣)가 있는 것에 취(醉)하지 말라.
*교만(憍慢) ; 자신이나 자신의 행위에 도취되어 일으키는 거만함을 교(憍), 자신과 남을 비교하여 일으키는 거만함을 만(慢)이라 함.
*수라(修羅) ; 아수라(阿修羅)의 준말. 늘 싸움만을 일삼는 귀신들의 무리.
*십악(十惡) ; 몸(身)과 말(口)과 뜻(意)으로 짓는 열 가지 죄악.
〇몸(身)-①살생(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임. ②투도(偸盜). 남의 재물을 훔침. ③사음(邪婬). 삿된 음행.
〇말(口)-④망어(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말. ⑤악구(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말. 욕. ⑥양설(兩舌). 이간질하는 말. ⑦기어(綺語).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말.
〇뜻(意)-⑧탐욕(貪欲).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 ⑨진에(瞋恚). 성냄. ⓪사견(邪見). 그릇된 견해.
*지옥(地獄 땅 지,감옥 옥) ; ①고통이 가득찬 세계. 현세에 악업(惡業)을 행한 자가, 사후 그 보답을 받는 곳. ②아주 괴롭거나 더없이 참담한 환경이나 형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간탐(慳貪 아낄·쩨쩨할 간,탐할 탐) ; 인색하고 욕심이 많음. 제 것은 아끼고 남의 것은 탐냄.
*아귀도(餓鬼道) ; 육도(六道,六途)의 하나. 재물에 인색하거나 음식에 욕심이 많거나 남을 시기·질투하는 자가 죽어서 가게 된다는 곳으로, 늘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괴로움을 겪는다고 함.
*인과(因果) ; ①원인과 결과. 현상을 생성시키는 것과 생성된 현상. ②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고,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그 원인이 있다는 이치. ③선악의 행위에는 반드시 그 과보가 있다는 도리.
*사제(四諦) ; 제(諦)는 ‘sacca’의 번역으로 진리를 뜻함. 고(苦-괴로움)를 소멸시켜 열반에 이르는 네 가지 진리. 사성제(四聖諦-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고도 함.
①고제(苦諦,苦聖諦). ‘고(苦-괴로움)’라는 성스러운 진리.
“태어남이 고다. 노쇠가 고다. 죽음이 고다. 슬픔•비탄•괴로움•근심•절망이 고다. 즐거운 것과 갈라짐이 고요, 싫은 것과 같이 함이 또한 고다. 요컨대 집착과 연관된, 존재의 다섯 쌓임(五取蘊)이 고다”(상응부)
②집제(集諦,集聖諦). ‘고의 원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몹시 탐내어 집착하는 갈애(渴愛)가 고(苦)가 일어나는 원인이라는 진리.
③멸제(滅諦,㓕聖諦). ‘고의 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갈애가 남김없이 소멸됨으로써 고(苦-괴로움)가 소멸되어 고의 끝남, 열반에 이른다는 진리.
④도제(道諦,道聖諦). ‘고의 멸에 이르는 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팔정도(八正道)-정견(正見,바른 이해)•정사유(正思惟,바른 생각)•정어(正語,바른 말)•정업(正業,바른 행위)•정명(正命,바른 생계)•정정진(正精進,바른 노력)•정념(正念,바른 마음챙김)•정정(正定,바른 집중)-는 갈애를 소멸시켜, 고의 멸에 이르는 길이다.
*성문(聲聞) ; 부처님의 음성(聲)을 들은(聞) 사람이라는 뜻. 산스크리트어 śrāvaka, 팔리어 sāvaka.
①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사제(四諦)의 이치를 깨달아 아라한(阿羅漢)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수행하는 자.
②자신의 깨달음만을 위해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자.
*십이인연(十二因緣) ; 십이연기(十二緣起). 진리에 대한 무지(無知)한 무명(無明)을 근본 원인으로 하여 중생으로서의 인간의 괴로운 생존이 12가지 요소의 순차적인 상관관계에 의한 것임을 설명한 것.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입(六入)--->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
◎ 무명(無明)을 조건으로, 의도적인 행위와 업을 구성하는 형성(行)이 생겨난다.
◎ 형성(行)을 조건으로, 의식(識)이 생겨난다.
◎ 의식(識)을 조건으로, 정신물리적인 현상인 명색(名色)이 생겨난다.
◎ 명색(名色)을 조건으로, 안•이•비•설•신•의 6가지 감역(六入)이 생겨난다.
◎ 감역(六入)을 조건으로, 감각적, 정신적 접촉(觸)이 이루어진다.
◎ 접촉(觸)을 조건으로, 감수(受)가 생겨난다.
◎ 감수(受)를 조건으로, 갈애(愛)가 일어난다.
◎ 갈애(愛)를 조건으로, 집착(取)이 일어난다.
◎ 집착(取)을 조건으로, 존재(有)가 생겨난다.
◎ 존재(有)를 조건으로, 태어남(生)이 생겨난다.
◎ 태어남(生)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老死)가 생겨난다.
☆ 무명(無明)이 사라지면 의도적인 행위와 업을 구성하는 형성(行)이 사라지고, 형성(行)이 사라지면 의식(識)이 사라지고........마침내 태어남(生)이 없으면 늙고 죽음(老死)가 사라진다.
*연기(緣起)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因)과 조건(緣)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일어남을 이르는 말.
“만약 이것이 있으면 곧 저것이 있고(若有此則有彼),
  만약 이것이 생겨나면 곧 저것이 생겨난다(若生此則生彼).
  만약 이것이 없으면 곧 저것이 없어지고(若無此則無彼),
  만약 이것이 소멸하면 곧 저것이 소멸한다(若滅此則滅彼).” (중아함경)
*(緣覺) ; 산스크리트어 pratyeka-buddha  팔리어 pacce ka-buddha
①홀로 연기(緣起)의 이치를 관찰하여 깨달은 자. 가르침에 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깨달은 자. 자신의 깨달음만을 위해 홀로 수행하는 자. 독각(獨覺)·벽지불(辟支佛)이라고도 함.
② 연각승(緣覺乘)의 준말.
*육바라밀(六波羅蜜) ; 바라밀(波羅蜜)은 산스크리트어 pāramitā의 음사로, 도피안(到彼岸)·도(度)·도무극(度無極)이라 번역. 깨달음의 저 언덕으로 건너감, 완전한 성취, 완성, 수행의 완성, 최상을 뜻함.
보살이 이루어야 할 여섯 가지 완전한 성취.
①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 보시를 완전하게 성취함. 보시의 완성.
②지계바라밀(持戒波羅蜜). 계율을 완전하게 지킴. 지계의 완성.
③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 인욕을 완전하게 성취함. 인욕의 완성.
④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 완전한 정진. 정진의 완성.
⑤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 완전한 선정. 선정의 완성.
⑥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 분별과 집착이 끊어진 완전한 지혜를 성취함. 지혜의 완성.
*보살(菩薩) ; 산스크리트어 bodhi-sattva의 음사인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bodhi는 깨달음, sattva는 살아 있는 존재, 곧 중생을 뜻하므로-보살은 깨달을 중생, 깨달음을 구하는 중생, 구도자(求道者)라는 뜻.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각유정(覺有情) 등으로도 불린다.
① 깨달음을 구하면서 중생을 교화하는 수행으로 미래에 성불(成佛)할 자. 자신도 깨달음을 구하고 남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자리(自利)와 이타(利他)를 행하는 자.
② 보살승(菩薩乘)의 준말. ③ 수행자. ④ 고승(高僧)에 대한 존칭. ⑤ 여자 신도를 일컫는 말.
*평등일승(平等一乘) ; 모든 중생에게 불성(佛性)이 있다는 가르침을 가리켜 말함.
*불(佛) ;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buddha의 음사. 각자(覺者)·각(覺)이라 번역.
① 궁극적인 진리를 깨달은 사람. 우주의 본성이나 참모습을 깨달은 사람. 모든 번뇌를 소멸한 사람. 청정한 성품을 깨달은 주체. ② 진리 그 자체. 우주 그 자체. ③ 석가모니.
*전강선사(田岡禪師) ; 법명은 영신(永信). 호는 전강(田岡).
선사는 1898년 11월 16일(음) 전남 곡성군 입면 대장리에서 정해용(鄭海龍)을 아버지로, 황계수(黃桂秀)를 어머니로 태어나셨다.
16세에 인공(印空) 화상을 득도사로, 제산(霽山) 화상을 은사로, 응해(應海) 화상을 계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경을 보다가 도반의 죽음으로 무상함을 느끼고 선방으로 나가 용맹정진하여 23세에 견성하셨다.
당시 유명한 육대 선지식 혜월•혜봉•한암•용성•보월•만공 선사와 법거량을 하여, 모두 인가를 받으시고 25세에 만공 선사의 법맥을 이으셨다.
33세의 젊은 나이로 통도사 보광선원 조실로 추대된 이래 법주사 복천선원•경북 수도선원, 도봉산 망월사•부산 범어사•대구 동화사 등 여러 선원의 조실을 두루 역임하시고 말년에는 천축사 무문관•인천 용화선원•용주사 중앙선원의 조실로 계시다가 1974년 12월 2일(음) 인천 용화선원에서
“여하시생사대사(如何是生死大事)인고?  억! 九九는 번성(翻成) 八十一이니라.”하시고 앉아서 열반에 드셨다.
그리고 후학(後學)을 위한 700여 개의 육성 법문테이프를 남기셨다.
세수(世壽) 77세, 법랍(法臘) 61세.
*조실(祖室) ; 선원의 가장 높은 자리로 수행인을 교화하고 참선을 지도하는 스님. 용화선원에서는 고(故) 전강대종사(田岡大宗師)를 조실 스님으로 모시고 있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법보전(法寶殿) ; 법보전은 용화선원의 주(主) 법당(法堂)으로 진리(法寶)의 전당이라는 뜻.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법신불(法身佛)을 형상화한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을 모셨고, 그 좌우에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전과 전강 조실스님의 진영을 봉안하였다. 그리고 많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하여 만년위패를 봉안하여 놓았다.
*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봉안(奉安) ; 죽은 사람의 위패(位牌)나 화상(畵像)을 모시어 둠.
*도탈(度脫) ; ①생사의 고해를 건너 깨달음의 언덕에 이름. ②모든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남. 속세의 모든 굴레에서 벗어남.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법보재(法寶齋) ; 매년 음력 3월 16일에 용화선원 법보재자(法寶齋者)와 법보전 만년위패에 모신 선망부모 영가들과 인연 있는 영가들의 무량겁으로부터 지은 업장을 참회 소멸하고, 정법(正法)에 귀의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고, 재자와 영가 모두 진리의 세계에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전강 조실스님께서 개설(1963년)하신 합동 천도재(薦度齋).
*도반(道伴) ; 함께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벗. 불법(佛法)을 닦으면서 사귄 벗.
*운집(雲集 구름 운,모일 집) 구름(雲)처럼 모인다(集)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정도보살경(淨度菩薩經)에 이르시기를~ ; 중국 북조(北朝)시대에 태어나 당대(唐代)에 입적한 도작(道綽: 563~645)의 저서 <안락집(安樂集)>은 50여 부의 대승의 여러 경론을 구사하여 오로지 서방아미타불에 귀의(歸依)하여 안락정토(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을 권하는 글인데, 이 하권에 <정도보살경(淨度菩薩經)>의 글이 다음과 같이 인용되어 있다.('정도보살경'은 현재 전하지 않음.)
淨度菩薩經云:‘人生世間,凡經一日一夜,有八億四千萬念,一念起惡,受一惡身;十念念惡,得十生惡身;百念念惡受一百惡身。計一衆生一形之中,百年念惡,惡即遍滿三千國土,受其惡身。惡法既爾,善法亦然。一念起善,受一善身;百念念善,受一百善身。計一衆生一形之中,百年念善,三千國土善身亦滿’
*세간(世間) ; (산스크리트어 loka) 세(世)는 파괴·변화, 간(間)은 가운데·간격을 뜻함.
① 변하면서 흘러가는 현상계. ② 생물들의 세계. ③ 생물들이 거주하는 자연 환경, 곧 산하대지. ④ 세상. 이 세상. 세속. ⑤ 산스크리트어 saṃsāra 미혹한 세계. ⑥ 육내입처(六內入處), 또는 십이처(十二處)를 말함.
*과보(果報) ; 인과응보(因果應報, 전생에 지은 선악에 따라 현재의 행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의 선악의 결과에 따라 내세에서 행과 불행이 있는 일).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도리(道理) ; 이치(理致). 생기고 없어지고 변화하는 모든 만유(萬有)를 꿰뚫고 있는 법칙.
*(게송) 여군동보우동행~ ; [금강경오가해]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야부도천(冶父道川) 게송 참고.
*사량(思量) ; 생각하여 헤아림. 사유하고 판단함.
*주인공•법신•진여불성•운전수•뱃사공 ;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가리키는 말.
*생축(生祝) ; 살아 있는 사람의 복을 비는 일.
*만년위패(萬年位牌) ; 전강 조실스님께서 우리들의 선망부모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해서 만들어 놓으신 제도.
영가에게 법보전에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여 이 법보전에서 좋은 도반들과 한 가족이 되어,
용화선원이 있는 한 계속 매일 예불시 축원하고 법회 때나 평소에 법문(法門)을 들려드려, 영가가 원한심을 내려 놓고 모든 업장을 소멸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거나,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더라도 정법(正法)에 귀의하여 스스로 깨닫고 모든 중생을 제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전강선사께서 만드신 제도
*부고(訃告 부고 부,알릴 고) ; 어떤 사람의 죽음을 연고자에게 알림. 또는 그러한 글.
*위패(位牌) ; 죽은 사람의 위(位)를 모시는 나무패.
*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極) 안락(樂)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안락국(安樂國)•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무량청정토(無量清淨土)라고도 함.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의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지 56억 7천만 년 뒤에)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의 뜻은 지족(知足).
*사십구재(49재, 四十九齋) ; 사십구일재(49일재, 四十九日齋) 또는 칠칠재(7 · 7재, 七七齋).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면서 또 영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어(천수경, 무상계, 반야심경, 장엄염불, 금강경 등), 한 생각 돌려 무상을 깨달아 윤회를 벗어나 해탈의 길로 들어서도록 하기 위해 죽은 날로부터 7일마다 7회에 걸쳐 행하는 영가를 위해 베푸는 법회의식.
불교의 내세관(來世觀)에서는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이 죽어서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의 49일 동안을 중음(中陰)이라 하는데, 이 기간 동안에 과보를 받을 다음 생이 결정되므로, 이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어 영가가 죄업을 참회하고 지혜의 눈을 밝혀 해탈의 길을 가도록 이 재(齋)을 지냄.
특히,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는 날이 죽은 지 49일째 되는 날이라고 하여 7회째의 재(齋)를 중요시함.
*소상(小祥 작을 소,제사 상) ; 사람이 죽은 지 1년 만에 지내는 제사.
*대상(大祥 큰 대, 제사 상) ; 사람이 죽은 지 두 돌 만에 지내는 제사.
*환생(還生) ; 생명체가 윤회하여 다시 태어남.
*우환(憂患) ; ①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나 아픈 사람이 생겨서 나는 걱정이나 근심. ②몸의 온갖 병.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중음신(中陰身) ; 이 생(生)을 끝내고 다음 생(生)을 받을 때까지의 중간 존재 상태.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Posted by 닥공닥정
하심 팔풍 경계대처2014. 3. 30. 14:19

§(521) (게송) 돈오심원개보장~ / 조실 스님 법문에 ‘참선(參禪)해서 내 마음자리를 깨닫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극히 간단하고 지극히 쉬운 것이다.’

 

‘그 모든 사람들이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그 주인공(主人公)은 부처님이나 우리나 다 똑같다’고 부처님이 말씀하셨어.


**송담스님(No.521)-1994년 1월 첫째일요법회(94.01.02)에서.(용521)


약 11분.

 


돈오심원개보장(頓悟心源開寶藏)하면  연생식득본래신(緣生識得本來身)하리라
나무~아미타불~
연화근발어니리(蓮花根發淤泥裏)하니  각소거진불염진(卻笑居塵不染塵)하리라
나무~아미타불~

돈오심원개보장(頓悟心源開寶藏)하면 연생식득본래신(緣生識得本來身)하리라.
우리의 마음자리를 몰록 깨달라서 우리의 몸 속에 있는 영원히 써도써도 끝이 없는 보물을 계발을 하면,
우리가 인연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생로병사 속에서 몸부림치다가 끝없는 생사윤회(生死輪廻)를 하고 있는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본래면목(本來面目)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연화근발어니리(蓮花根發淤泥裏)한데 그 연꽃을 보라. 그 연꽃이 그렇게 이파리도 때가 묻지 않고 깨끗할 뿐만 아니라 그 꽃도 그렇게 곱고 아름다운데, 대관절 그 연꽃이 어디에서 나왔는가?
차츰차츰 그 밑에로 줄기로 내려가 보면 더러운 흙탕물 흐리 속에다가 뿌리를 박고 있다.

저 높은 산간에 깨끗한 석간수(石間水)에는 연꽃이 살들 못해.
연꽃은 저 들녘으로 내려가서 하수도 물이 내려가고 더러운 시커먼 흐리 속에 뿌리를 박고 있다. 그 뿌리를 그렇게 더러운 데다가 박고 있으면서도 그 잎과 꽃은 그렇게 깨끗할 수가 없다.

아까 조실 스님 법문에 ‘참선(參禪)해서 내 마음자리를 깨닫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극히 간단하고 지극히 쉬운 것이다’고 말씀하셨어.

‘아무개야!’ 그러면 ‘예’하고 대답할 줄 알고, 욕하면 성낼 줄 알고, 배고프면 밥먹을 줄 알고, 추우면 더운 옷을 입을 줄 알고, 눈으로 모든 색상을 볼 줄 알고, 귀로 모든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어린애로부터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지식이 있건 없건, 남녀노소와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누구나 다 그럴 줄 안다 그거거든.

그놈이 온갖 성도 낼 줄도 알고, 탐심도 낼 줄 알고, 희로애락 모든 의식이 거기서 나오는데, 그럴 줄 아는 그놈이 어디에서 나오느냐?
눈으로 꽃을 보고 『저게 곱다』 하는데, 꽃을 보는 놈이 눈이 아니야.
눈으로 보는 것이지. 눈이 보는 것이 아니거든. 눈이 아무리 있어도 다 보는 것이 아니여.
속에서 눈으로 보는 놈이 눈을 통해서 보는 것이지. 눈 자체가 보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생각으로 다른 일에-몹시 골똘하게 다른 일을 생각하는 데에 골몰하고 있을 때에는, 앞에 사람이 왔다갔다 해도 하나도 안 보이는 거여. 뭐라고 말을 하고 갔어도 그 소리도 잘 안 들리는 거여.
다른 일에 골몰하고 있을 때에는 무엇을 먹어도 맛을 잘 모르는 거여.

대답도 다 해놓고는 나중에 와서 말하면 ‘나 언제 그런 말 했냐?’고 완전히 아주 뚝 잡아떼는데, 들을 때에 듣는 놈이 딴 짓을 하고 있을 때에는 들어도 들리지 않어.
봐도 분명 보는 그놈이 딱 봐야 제대로 보이는 것이지, 생각은 딴 데에 있고 그냥 눈은 뜨고 있어도 하나도 안 보이는 거다 그말이여.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살고 있어도 제대로 살고 있는 게 아니여. 뒤죽박죽으로 하루를 사는 거여.
봐도 제대로 보는 것이 아니고, 들어도 제대로 듣는 것이 아니고, 먹어도 제대로 먹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생각을 해도 제대로 생각하는 게 아니여.

마치 뱀, 여우, 악어, 새.. 그런 여러가지 다섯 마리의 짐승을 묶어서 한 군데에다 묶어 놓은 거와 같아서,
이놈은 이리 갈라고, 저놈은 하늘로 날아갈라고, 한 놈은 땅구녁으로 들어갈라고, 한 놈은 물로 들어갈려고 그러고, 한 놈은 산으로 도망갈려고 하듯이 뒤죽박죽이거든.
우리는 그러한 상태에서 태어나 가지고 오늘날까지 살아가고 있다 그말이여.

그래 가지고 그것을 인생을 바로 살았다고 할 수가 없고, 한 가지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그러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이 사바세계(娑婆世界)라.

물론 그중에는 훌륭한 사람도 많고 훌륭한 인격자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다 차이는 있을지언정 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말인데,
‘그 모든 사람들이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그 주인공(主人公)은 부처님이나 우리나 다 똑같다’고 부처님이 말씀하셨어.

그런데 똑같은 우리의 본래 주인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엉망으로 살아가고 있다.
탐진치 삼독(三毒)으로 살아가고 있어. 오욕락(五慾樂)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데, 깨끗한 꽃이 더러운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살고 있어.

그러나 그런 더러운 곳에 때 묻지 않는 연꽃처럼, 우리 자신이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통해서 일체처 일체시에서 항상 ‘이뭣고?’를 해.
무엇을 눈으로 볼 때도 ‘이뭣고?’ 귀로 무슨 소리를 들었어도 그 듣는 소리 쪽으로 따라가지 말고, 듣자마자 즉각 ‘이뭣고?’로 돌아오라.

할려고 마음을 먹어도 경계(境界)가 닥치면은 금방 깜박 잊어버리고 그리 따라가는데, 그런다고 해서 중단을 하지 말고, 그런다고 해서 짜증도 내지 말고 포기를 해서는 안 돼.
또 챙기고 또 챙기고 자꾸 챙기다보면 차츰차츰 그것이 되풀이해서 똑같은 일을 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되면은 할려고 안 해도 저절로 되어질 때가 오는 것이다 그말이여.(32분11초~42분44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돈오심원개보장(頓悟心源開寶藏)~' ; 無異元來禪師廣錄 第十九 에서 '示余愼爾居士'.
*생사윤회(生死輪廻 날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회)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에서 났다가(生) 죽고(死)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輪)가 돌듯이(廻) 반복함.
*본래면목(本來面目 밑 본,올 래,낯 면,눈 목)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흐리 ; 수렁의 뜻을 가지고 있다. 늘 물이 고여있어 발을 디뎠을 때 푹푹 빠지는 논의 흙이나 방죽의 바닥에 오랫동안 쌓인 무른 흙을 의미하는 전라도 사투리.
*석간수(石間水) ; 바위틈에서 나는 샘물.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골똘하다 ; (사람이 한 가지 일에)온정신을 쏟아 딴생각이 없다.
*골몰(汨沒)하다 ; (사람이 한 가지 일에)정신을 다 기울여 다른 생각을 하지 않다.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주인공(主人公)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부처의 성품을 나타내는 말.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 성냄, 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
*이뭣고?(이 무엇인고? 是甚麼 시심마,시삼마) : ‘이뭣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경계(境界) ; ①인과(因果)의 이치(理致)에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희로애락•빈부귀천•시비이해•삼독오욕•부모형제춘하추동•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②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 나를 주(主)라고 할 때 일체의 객(客). ③시비(是非)•선악(善惡)이 분간되는 한계.  경계(境界)에는 역경(逆境)과 순경(順境), 내경(內境)과 외경(外境)이 있다.

Posted by 닥공닥정
무상(無常)2014. 3. 28. 14:38

 

 

§ (게송) 사서순환난부한~ / 오욕락(五欲樂).

 

**송담스님(No.521)-1994년 1월 첫째일요법회(94.01.02)에서.(용521)


약 10분.

 


사서순환난부한(四序循環暖復寒)한데   미후심연육화촌(獼猴深戀六華村)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이성안색증무가(耳聲眼色曾無睱)한데   염염나지시사문(念念那知是死門)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사서순환난부한(四序循環暖復寒)한데, 춘하추동 사서(四序)가 돌고 돌아서 더웠다가 다시 추워졌다 그말이여.
미후심연육화촌(獼猴深戀六華村)이여. 원숭이는 깊이 육화촌(六華村)을 그리워하더라.
육화촌은-원숭이란 놈은 여름, 가을에 산에는 온갖 맛있는 과일이 모다 익을 때 그 맛있는 과일이 익었을 그때의 일을 그렇게 그리워하더라 그말이여. 날씨가 추워져 가지고 마땅히 먹을 만한 것이 그렇게 흔치 않으니까.

이성안색증무가(耳聲眼色曾無睱)여. 귀로 소리를 듣고 눈으로 모든 색을 보는데 생각 생각이 그 육화촌에 맛있는 과일 그 생각만을 하느라고 아무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어.
그래 가지고 행여나 이리 가면 맛있는 것이 있을까, 이리 가면 먹음직한 것이 있을까 하고.

염염나지시사문(念念那知是死門)이여. 생각 생각이 죽음의 문을 향해서 걸어가고 있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춘하추동 사시절이라는 게 봄이 여름이 되고 여름이 가을이 되고 가을이 되면 추워져. 소한•대한을 지나면은 다시 또 입춘•우수가 되어서 계속해서 춘하추동 춘하추동 끝없이 이게 돌아가는데,
잔나비가 육화촌을 그리워한다 그 말은 우리의 심의식-우리의 마음을 갖다가,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우리의 심식(心識)을 잔나비에다가 비유해서 한 말인데,

우리의 심식은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육창(六窓)을 통해서 귀로는 좋은 소리를 듣기를 바래고, 눈으로는 곱고 이쁜 것을 보고 싶어 하고, 코로는 맛이 좋은 향내를 맡고자 하고, 혀로는 맛있는 맛을 추구하고, 우리의 몸으로는 따뜻하고 시원하고 부드럽고 그 좋은 것을 항상 찾는다 그말이여.

우리의 생각으로는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는 모든 사람, 모든 일, 모든 것들을 그렇게 추구하는 것을 잔나비가 육화촌을 그리워한다고 비유해서 읊은 시다 그말이여.

우리 중생들은 항상 잔나비가 육화촌을 그리워하듯이, 우리는 육근(六根)을 통해서 끝없이 자기의 탐진치(貪瞋痴)와 오욕락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어.

오욕락(五欲樂)이라 하는 것은 재색식명수(財色食名壽)여.
재산이란 게 부(富)를 말하는 것이고, 색(色)이라 하는 것은 남녀 간의 이성을 그리워하는 것이고, 식(食)은 맛있는 음식, 명(名)에는 명예와 권리, 수(壽)는 수명인데, 안락한 것을 추구한다 그말이여.
우리가 인간이 돈을 벌고 공부를 하고, 뭐 끝없이 밖으로부터 무엇을 추구하는데 대충 분리를 해 보면, 재색식명수(財色食名壽)-오욕락(五欲樂)이다 그말이여.

그 오욕락을 구하기 위해서 그 어려서부터서 참 열심히 공부를 하고 밤잠을 자지 않고 가정교사를 들이고서 좋은 학교를 갈려고 한 것도 따지고 보면 그 오욕락을 추구하기 위해서 그런 거고.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것도 재색식명수(財色食名壽) 오욕락을 획득을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지, 다른 것이 없다 그 말이여.

물론 조금 생각이 있는 사람은 그것을 국가다, 사회다, 세계평화다 이렇게 좋은 말을 하지만 오욕락을 벗어나지를 못한 거여 그게 다.

정말 오욕락을 벗어나서 인류를 생각하고 중생을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벌써 다른 거여 그게.
얼굴이 다르고, 행동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어떠한 일을 당했을 때의 처신이 다 다르게 되어 있는 거여.

탐진치와 오욕락에 탁 뿌리가 깊이 박혀 가지고, 오욕락과 탐진치에다 뿌리를 박고 아무리 입으로 거룩한 소리를 해봤자 중대한 일을 당하면 사리사욕에 다 떨어져버리고 마는 거여.

그래노니 경제나 사회나 교육이나 사법이나 정치나 회사나 일체가, 그 오욕락을 추구하는 사리사욕과 탐진치 삼독 때문에 형무소가 필요하고 사정(司正)이 필요하고,
나아가서는 온 국가가 이렇게 복잡하고, 온 세계가 싸움을 끝없는 전쟁을 할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처음~9분21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사서순환난부한~’ ; 중봉명본 스님의 '天目中峯和尙廣錄卷第三十'에서 '警世二十二首' 게송 참고.
*심식(心識) ; ①영혼. ②마음. ③모든 차별적 인식. ④심의식(心意識). ⑤단순히 식(識)을 말함.
*육창일원(六窓一猿) ; 여섯 창문이 있는 집에 한 마리의 원숭이가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이리저리 여섯 개의 창문으로 얼굴을 내민다는 비유로,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근(六根)을 육창(六窓)에 비유하고 심식(心識)을 한 마리의 원숭이에 비유한 것.

Posted by 닥공닥정
발심 자신(自信)2014. 3. 27. 07:05

§(445) (게송)사수여운일몽신~ /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분부 / 오욕락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 1초도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화두를 드는 것이 용맹정진 / 일념단속.

 

황매산(黃梅山)에서 오조(五祖) 스님이 육조(六祖) 스님한테 아무도 어찌 하지 못할  소식을 분부(分付) 것이 우리도 부처님으로부터 구원겁(久遠劫) 전에 비로자나불로부터서 분부를 받은 것입니다.  분부를 우리는 망각하고 살아갈 뿐이지 우리도 확철대오할  있고 무량 중생을 제도해야  대사명(大使命) 분부 받은 것입니다.

 

우리도 오욕락(五欲樂) 탐착해  생각 () 탓으로 중생(衆生) 몸뚱이를 받아 가지고 윤회(輪廻) 하는 동안에 보고 듣는 것이 오욕락이거든. 그놈이 어떻게 무량겁(無量劫) 길을 들여 놨던지 그것이 아주 본능(本能)으로 굳어가지고, 인생은 오직 그것을 위해서 살아가는 존재로 모든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져 버렸다. 불법을 들음으로해서 우리는 오욕락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1초도 뒤로 미룰 일이 아니여. 다른 것은  미뤄도 이것은 1 뒤로도 미루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지금이거든』 지금. 지금 바로 탁! 이뭣고?’ 챙긴 것이 그것이 공부고, 그것이 가행정진이고 그것이 용맹정진이여. ‘앞으로 내가 3 결사(結社) 들어가서....’ 그런 생각이  너저분한 생각이야.

 

나라를 걱정하고  우리의 자녀를 걱정하고 세계 인류를 참으로 걱정한다면 일념단속해서  사람이라도  진리의 눈을  사람이 나와야겠습니다. 진리의 눈을 뜨는 사람이 나와야 그것이  부처님의 탄생이요,  부처님이 탄생을 해야 () 많은 중생을 제도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송담스님(No.445)—91년 5월 첫째 일요법회. (용445)

 

약 17분.

 

 

사수여운일몽신(似水如雲一夢身)  부지차외갱하친(不知此外更何親)이리요

나무~아미타불~

개중불허용타물(箇中不許容他物)이라  분부황매노상인(分付黃梅路上人)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사수여운일몽신(似水如雲一夢身)이여. 물과 같고 구름과 같은  꿈속의 몸뚱이여.

부지차외갱하친(不知此外更何親)이라.  밖에 다시 무엇을 친근(親近)  것인가 아지 못하겠더라.

 

 몸뚱이는 꿈속에 몸뚱이거든. 실다운 것이 아니여. 잠시 꿈속에서 내가 임금이 되기도 하고, 꿈속에 내가 부자가 되기도 하고,  깨면 임금도  곳이 없고 부자도  곳이 없듯이.

현실적으로 우리 몸뚱이 받아 가지고 있는  아무개,  아무개하는  몸뚱이는 절대로 실다운 것이 아니요 꿈속에 몸뚱이인데, 뭣과 같으냐 하면은 물과 같애.

 

물이라 하는 것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곳에 따라서 모난 그릇에다 담으면은 물이 모난 모양으로 되고, 둥근 그릇에다 담으면 물이 둥그렇게 담겨지고.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흘러가다가 웅덩이를 만나면은 차츰차츰 채워가지고  차면 넘어가고, 때로는 폭포수가 되었다, 때로는 강물이 되었다, 흐르고 흘러서 바다에 가면은 짠물이 되었다가.

 

 안개가 되어서 피어 올라가고 구름이 되었다가  기운을 만나면 비가 되기도 하고, 눈이 되기도 하고, 우박이 되기도 하고, 더우면 녹아서 물이 되었다가, 때와 장소와 기온에 따라서 액체가 고체가 되고 고체가 액체가 되었다가, 다시  기체가 되었다 그런 것이다 그말이여.

 

 몸뚱이도 지은 () 따라서 인간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천상에 태어나기도 하고 축생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지옥에 태어나기도 하고, 인간으로 태어나되 남자로 태어나기도 하고 여자로 태어나기도 하고, 잘생긴 몸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밥맛 떨어지게 태어나기도 하고.

, 이러니 우리  몸뚱이라 하는 것이 업에 따라서 천만 가지의 모양으로 받아난다 그말이여.

 

 구름과 같애. 구름과 같애 가지고 때로는 흰구름, 먹구름,  구름 덩어리, 작은 구름 덩어리, 구름도 소같이 생긴 구름 덩어리, 말같이 생긴 구름 덩어리, 바람 따라서 동쪽으로 날아갔다 서쪽으로 날아갔다 날아가면서도 금방 소같이 생긴 것이 다시 다른 모양으로 변형되어가.

 산에서  산으로  산에서  산으로, 산에서 들로 들에서 바다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권서자유(捲舒自由). 뭉쳤다 흩어졌다 달아났다 모였다  몸뚱이가  그와 같애.

 

빈부귀천, 흥망성쇠 속에서 가지각색으로 놀아나거든. 전혀 믿을  없는 것인데 그렇게 살아가. 때로는 건강하다가 때로는 병들었다가 생로병사 흥망성쇠.

그런데 우리는 그러한 무정(無情) 물과 같이 무심(無心) 구름과 같이 인연 따라서,  따라서,  따라서 그렇게 돌아치는  몸뚱이 말고 다시 무엇을  가까이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그런데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소소영령(昭昭靈靈) 주인공 그놈은 누가 그놈을 구속할 수도 없고,  몸뚱이는 구속을 해서 두드려  수도 있고 감옥에다 가둘 수도 있고 그런데,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소소영령한 놈은 죽일 수도 없고, 묶어  수도 없고, 가둘 수도 없고, 아무도 어찌  수가 없어. ‘그놈 누가 어떻게 가두며 그놈 어떻게 죽이며 그놈 어떻게  것이냐 그말이여.

 

개중불허용타물(箇中不許容他物)이여,   가운데에 다른 물건을 여기서 용납할 수가 없더라. 아무도 이것을 어찌해  수가 없어.

 

분부황매노상인(分付黃梅路上人)이여. 황매산(黃梅山)에서 오조(五祖) 스님이 육조(六祖) 스님한테 아무도 어찌 하지 못할  소식을 분부(分付) 하셨더라 이거거든.

오조 스님이 육조 스님한테 분부한 것이 우리도 부처님으로부터 구원겁(久遠劫) 전에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로부터서 분부를 받은 것입니다.  분부를 우리는 망각하고 살아갈 뿐이지 우리는 분명히 분부를 받았어.

 

우리도 확철대오할  있고 무량 중생을 제도해야  대사명(大使命) 분부 받은 것입니다.

 

마치 국민학교 어린 학생이 학교에서 분명히 숙제를 받어 가지고 왔지만 노는데 탐착해 가지고 숙제를  잊어버려. 그래 가지고 놀다가 해가 저물어 버리고 집에 와서는 배고프니까  먹고, 곤(困)한 데에 밥을 먹어 놨으니 졸음이 오니까 초저녁부터  버렸다 그말이여.  이튿날 늦잠을  가지고 밥도  먹고 학교로 갔는데 숙제를  해가지고 갔거든. 

 

우리도 오욕락(五欲樂) 탐착해  생각 () 탓으로 중생(衆生) 몸뚱이를 받아 가지고 윤회(輪廻) 하는 동안에 보고 듣는 것이 오욕락이거든.

재산 모으는 , 남녀 간에 () 즐기는 것,  맛있는 거 먹는 거,  명예 권리를 하는 거,  그런 거 하면 재미가 있거든. 그러다가 편안하게 잠자고. 이러한 것에 길들여 놓으면 좀해 그놈을 벗어날 수가 없어.

 

그놈이 어떻게 무량겁(無量劫) 길을 들여 놨던지 그것이 아주 본능(本能)으로 굳어 버렸어. 재색식명수(財色食名睡) 아주 본능으로 굳어 가지고, 인생은 오직 그것을 위해서 살아가는 존재로 모든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져 버렸다.

 

불법(佛法) 듣기 전에는 그것이  인생이란 게 그런 것이지, 무슨 재미로 사느냐?’ 그렇게 살고 있지만,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서 생각해 보라 그말이여.

 

불법을 들음으로해서 우리는 오욕락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정말 내가 나를 깨달라야겠다’ ‘정말  마음의 고향을 찾아야겠다

 만나기 어려운 불법을 우리는 만났습니다. 뒤로 미루지 말고 늦다고 생각할 때가 이른 때다 이러한 말이 있습니다.

 

절대로 늦지 않았습니다.

그냥 지금 놓쳐버리면 무량겁을 흘러간 뒤에 언제 다시  우리가 불법을 만날지, 발심(發心) 하게 될지 모르는 것이니, 설사 지금 말세(末世) 되었다해도 지금 우리가 불법을 만난 것은 너무도 다행한 일이고 경행한 일이어서 조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60세가 넘고 70세가 넘었어도 늦지 않았습니다.

 

 몸뚱이는 젊다고 오래 살고, 늙었다고 빨리 죽는 것도 아닙니다. 언제 죽을런지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지금이 가장 이른 때다』 이리 생각을 하시고.

앞으로 인자 여름철이 되면은 방부를 들이고 정말 열심히 하리라  생각도 틀린 거여.

 

지금  찰나부터 ! 의단(疑團) 독로(獨露)해야 하거든. 1초도 뒤로 미룰 일이 아니여. 다른 것은  미뤄도 이것은 1 뒤로도 미루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지금이거든』 지금.

지금 바로 탁! 이뭣고?’ 챙긴 것이 그것이 공부고, 그것이 가행정진이고 그것이 용맹정진이여. ‘앞으로 내가 3 결사(結社) 들어가서....’ 그런 생각이  너저분한 생각이야.

 

지금이거든. 지금!

여기 앉은  자리가 지금’이고, 나갈 때는 나갈 때가 지금’이고,   때는   때가 지금’이고,  먹을 때는  먹을 때가 지금’이고,   때는   때가 지금’이고 『언제나 그때그때가 지금이거든』 이렇게 공부할  아는 사람이라야 그게  수행인이거든.

 

물과 같이 구름과 같이 이렇게 무정하게 정처없이 흘러가고 흘러가는데,  무상(無常)한 속에서 무상하지 않는  챙기는 거거든.

 

확철대오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 일념단속(一念團束)’ 속에 있는 것이고, 축생이나 아귀나 지옥 삼악도(三惡道) 떨어진 것도 일념단속   데에서 삼악도에 떨어진 것이거든.

 

일념(一念)이야말로, 일념이야말로 우리는 잠시도 잊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내일이면 입하(入夏) 되어서, 아직 봄이 한창이다 생각을 했는데 벌써 봄은 지나가고 내일부터 여름이 시작이 됩니다. 계절이 이렇게 지나가는 것은 바로 우리로 하여금 무상(無常) 깨닫게 하는 중요한  매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세계도 시끄럽고, 나라 안에도 정치도 시끄럽고, 경제도 시끄럽고, 학원도 시끄럽고 정말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 일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러한 속에서 우리가   있는 일은  철저히 무상을 깨닫고, 나라를 걱정하고  우리의 자녀를 걱정하고 세계 인류를 참으로 걱정한다면 일념단속해서  사람이라도  진리의 눈을  사람이 나와야겠습니다.

 

진리의 눈을 뜨는 사람이 나와야 그것이  부처님의 탄생이요,  부처님이 탄생을 해야 () 많은 중생을 제도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537~693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사수여운일몽신~ ; [금강경오가해] 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야부 게송 참고.

*() ; (산스크리트어: karma 카르마)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권서(卷舒, 捲舒 돌돌 감아쌀 / ) ; ①말았다 폈다 . ②나아감과 물러남. ③재덕(才德) 숨김과 나타냄.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 영령(靈靈) 함께 밝은 . 밝은 모양. 진여(眞如)•법성(法性)•불심(佛心) 의미하는 .

*오조(五祖) : (602 – 675) 이름은 홍인(弘忍)이고, 성은 ()씨인데, 호북성 기주(蘄州) 황매현(黃梅縣)에서 났다.

중국 선종의  4(四祖) 도신(道信) 법을 받아 황매현 쌍봉산(雙峰山)에서 오래 교화하였다. 많은 제자들 가운데 혜능(慧能) 신수(神秀)  분이 있었으므로, 6 혜능 계통은 남돈(南頓) 남종선이 되었고, 신수 계통은 북점(北漸) 북종선이 되어  종파가 생기게 되었다.

671년에 법을 혜능에게 전하고, 당나라 고종(高宗) 상원(上元) 2년에 74살로써 입적하였다. 시호(諡號) 대만선사(大滿禪師) 하고, 황매산 동산에 탑을 세웠다.

달마대사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와 성립된 선종(禪宗) 2 혜가(慧可), 3 승찬(僧粲) 거쳐 4 도신(道信) 스님으로 이어진다. 도신의 제자 법융(法融) 스님이 우두산에서 선법을 선양하여 우두종(牛頭宗) 생겼다. 그리고 5 홍인 대사의 문하에서 남종과 북종으로 갈라져 남종선, 북종선이 되었다.

*육조(六祖) : (638 ~ 713) 중국의 선종(禪宗) 달마(達摩)대사를 초조로 삼고, 그로부터 육대 되는 혜능(慧能) 육조라고 한다。그는 속성이 ()씨고, 지금의 광동성(廣東省) 조경부(肇慶府) 신흥(新興)에서 났다。세 살에 아버지가 죽고 집이 가난하여 공부 하지 못하고, 날마다 나무를 팔아서 어머니를 봉양하였다.

스물   때에 장터에서 어떤 사람이 <금강경>읽는 것을 듣고 깨친  있어  사람의 지시로 양자강을 건너 황주부(黃州府) 황매산(黃梅山) 가서 오조 홍인대사(弘忍大師) 뵙고, 그의 시키는 대로 여덟  동안이나 방아를 찧고 있었다.

 

오조가 법을 전하려고 제자들의 공부를 시험하는데, 교수사(敎授師) 있는 신수(神秀)  짓기를 몸은 보리의 나무, 마음은 밝은 거울, 부지런히 닦아서, 티끌 묻지 않도록(身是菩提樹 心如明鏡臺 時時勤拂拭 勿使惹麈埃)이라 하였다.

이때 노행자(盧行者) 보리 나무 없는 , 마음 거울 비인 , 아무것도 없는데, 티끌 어디 묻으랴(菩提本無樹 明鏡亦非臺 本來無一物 何處惹麈埃)라고 지었다。오조는 그를 인가(印可)하고 석가여래의 법통을 표시하는 의발(衣鉢) 전해 주었다.

 

그는 남방으로 돌아가서    동안이나 숨어 지내다가 비로소 중이 되어, 소양(韶陽) 조계산(曹溪山)에서 선법(禪法) 크게 일으키니 견성(見性)하여  법을 이은 제자만 사십여 명이 있었다。당나라 현종(玄宗) 개원(開元)1년에 칠십  세로써 입적하였다。저술로는 육조단경(六祖壇經) 있다.

*분부(分付, 吩咐 나눌 /·맡길 ) ; ①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하게 하거나 나누어[] []. ②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내리는 명령이나 지시, 당부를 높여 이르는 .

*구원겁(久遠劫 오랠 / /오랜 세월 ) : 아득하게 멀고 오랜 옛날.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 遍一切處) 뜻으로, 부처의 진신(眞身) 이르는 . 비로자나는 진리  자체인 법신을 형상화한 .

*사명(使命) ; 맡겨진 임무.

*() ; 미혹(迷惑), 미망(迷妄), 미집(迷執) 준말. 진리에 어두움. 마음이 흐리고 혼란함. 깨달음() 반대. 무명번뇌로 인하여 사리를 밝게 깨치지 못하고 전도몽상(顚倒夢想, 바르게 사물을   없는 미혹함)하는 .

*중생(衆生) ; ①생존하는 . 목숨이 있는 . 산것. 살아있는 . 특히 인간. 사람들. 세상 사람. 유정(有情)이라고도 . ②번뇌에 얽매여 미혹한 모든 존재. ③부처가   있는 요소. 본질.

*윤회(輪廻) ; 수레바퀴가 끊임없이 구르는 것과 같이, 중생이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 육도(三界六道) 생사 세계를 그치지 아니하고 돌고 도는 .

*좀해 : 좀처럼(‘않다’, ‘없다 따위의 부정하는 말과 함께 쓰여, 웬만해서는 어떤 행동을 하지 않음 또는 쉽게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음을 나타내는 )

*무량겁(無量劫) ; 헤아릴  없는 오랜 시간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동자(同字).

*본능(本能) : 사람이나 동물이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억제할  없는 충동이나 감정.

*불법(佛法) ;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 부처님의 교법(敎法). 부처님이 설한 . 부처님의 가르침.

*염라대왕(閻羅大王)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 심판하여 벌은 주는 .

*말세(末世  /세상 ) ;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년을 정법(正法) 세상,  다음 천년을 상법(像法) 세상, 후의 일만년을 말법(末法) 세상이라고 한다.

*찰나(刹那 ·짧은시간 /어찌 ) ; ①지극히 짧은 시간. 75분의 1초에 해당한다. ②어떤 일이나 현상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刹과  동자(同字).

*결사(結社) ;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또는 관심에 따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결합한 집단.

불교의 경우 깨달음을 얻기까지 정진할 것을 위해 또는 불교 내부의 잘못을 혁신하려   결사(結社) . 고려  보조국사 지눌의 정혜결사(定慧結社) 요세(了世) 천태종 백련결사(白蓮結社) 유명하다.

*그때그때 ; ①어떤 일이 벌어지거나 기회가 주어지는 . ②어떤 일이 벌어지거나 기회가 주어지는 때마다.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 죽어서 간다는  가지 괴로운 세계.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 가리킨다.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 조건()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 없다[].

Posted by 닥공닥정
자비, 보시2014. 3. 23. 09:09

§(445)(게송)화소산전설천기~ / 본분(本分) 신훈(新熏) / 무풍기랑(無風起浪) / 운문 선사의 () / 부처님의 자비.

 

본분(本分) 들어가서는 () () 것도 없고, 법을 들을 것도 없고, 닦을 것도 없고 그런 것이지만, 신훈(新熏) 나아가서는 중생의 근기(根機) 따라서 법을 설해야 하고  법을 들어야 하고  화두를 타서 목숨 바쳐 참구를 하고 () 닦아야 하는 것입니다.

본분 실상(實相) 들어가서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세하시고 가섭 존자에 법을 전하고  것들이 모두 무풍기랑(無風起浪)이여. 바람 없는데 물결이 일어나는 것이여. 그래서 본분 도리에 들어가서는 삼계의 대성현이시고 삼계도사(三界導師)이신 석가모니 부처님도 운문 선사의 () 피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앞으로 얼마  있으면 2535년의 부처님오신날이 돌아옵니다마는 부처님께서 출세(出世)하실 것도 없는 곳을 향해서 출세하신 것은 중생을 위한 너무나 뜨거운 자비심에서 하신 것이다. 생사(生死) 없는데, 분명히 생사를 받고 한량없는 고통 속에 헤어나지를 못하기 때문에  생사 없는 도리 일러주기 위해서 오신 것이다.

생사가 없는데,  중생은 생사고(生死苦) 그렇게도 받고 있는가? 그것은 생사 없는 도리 () 버렸기 때문에 그런 것이거든.

 

정법(正法) 믿는 사람, 불법(佛法) 바로 믿는 사람은 오히려 천상 세계보단  사바세계,  오탁악세에 태어난 것을 전화위복(轉禍爲福)으로 우리가 받아들일 수가 있고, 그것을 소화시켜 나갈 수가 있고, 이런 것을 발판으로 해서 더욱  발심으로 정진을 해서 결정코 금생에 도업(道業) 성취할  있는, 그렇게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445)—1991 5 첫째 일요법회. (용445)

 

약 18분.

 

 

화소산전설천기(花笑山前洩天機)하고  조가임외설무생(鳥歌林外說無生)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두두자유무궁의(頭頭自有無窮意)하니  득지무처불봉원(得至無處不逢原)이니라

나무~아미타불~

 

화소산전설천기(花笑山前洩天機)  조가임외설무생(鳥歌林外說無生)이다.

 앞에 꽃이 웃으니 천기(天機) 누설(漏洩)함이요.  밖에  노래는 무생(無生) 설하는구나.  앞에 꽃이 울긋불긋 곱게  것은 바로 천기를 누설한 것이다. 그리고  밖에서 새가 노래하는 것은 바로 무생(無生), 진리를 설하고 있는 것이다.

 

두두자유무궁의(頭頭自有無窮意)하니, 꽃이 곱게 피는 것이나, 새가 노래하는 것이나  밖에 바람이 부는 소리, 기차 소리, 자동차 소리, 일체 하늘의 , 태양, 우리 눈으로   있고 귀로 들을 있고 육근(六根) 통해서 접할  있는 모든 것들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낱낱이  자체가 무궁(無窮) 뜻을 지니고 있어.

득지무처불봉원(得至無處不逢原)이라.  도리(道理) 바로  버리면 근원을 만나지 아니한 곳이 없다. 어데서나 언제나 진리, 근원을 만나게  것이다.

 

 

오늘 신미년 5 첫째 일요일을 맞이해서 신해년에 설하신 전강 조실(祖室) 스님의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 경청을 했습니다. 화두를 참구(參究)해서 참나 깨달아 가는  수행 참선학자에게 간곡한 법문을  주셨습니다. 

 

본분(本分) 들어가서는 () () 것도 없고, 법을 들을 것도 없고, 닦을 것도 없고 그런 것이지만, 신훈(新熏) 나아가서는 중생의 근기(根機) 따라서 법을 설해야 하고  법을 들어야 하고  화두를 타서 목숨 바쳐 참구를 하고 () 닦아야 하는 것입니다.

 

본분 실상(實相) 들어가서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세하시고 가섭 존자에 법을 전하고  것들이 모두 무풍기랑(無風起浪)이여. 바람 없는데 물결이 일어나는 것이여.

그래서 본분 도리에 들어가서는 삼계(三界) 대성현이시고 삼계도사(三界導師)이신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도 운문 선사의 () 피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사람 사람이 본래부터 원만구족(圓滿具足)해서  닦을 것이 없는 것이고 깨달을 것도 없는 것이여. 누구를 제도(濟度)하며, 제도받을 자가 누구냐 그말이여.

 

앞으로 얼마  있으면 2535년의 부처님오신날이 돌아옵니다마는 부처님께서 출세(出世)하실 것도 없는 곳을 향해서 출세하신 것은 중생을 위한 너무나 뜨거운 자비심에서 하신 것이다 그말이여.

생사(生死) 없는데, 분명히 생사를 받고 한량없는 고통 속에 헤어나지를 못하기 때문에  생사 없는 도리 일러주기 위해서 오신 것이다 그말이여.

 

생사가 없는데,  중생은 생사고(生死苦) 그렇게도 받고 있는가? 그것은 생사 없는 도리 () 버렸기 때문에 그런 것이거든.

내게 좋은 보물이 있어도 있는 줄 모르면 천상 가난뱅이로 거지 신세를 면하지를 못하니, 내게 평생 쓰고도 남을 보물이 있다고 하는 것을 일러주는 것은 그것은 자비의 소치(所致) 그말이여.

 

석가모니 부처님은 왕궁에 태자로 탄생을 하셨어. 왕궁의 부귀를 헌신짝처럼 버리시고 설산에 들어가서, 삼세(三世) 모든 부처님 가운데에도 그렇게 무서운 고행(苦行) 하신 분은 없을 것이라고 부처님 자신께서 술회를 하실만큼 그런 무서운 고행을 겪으시고 그리고 나아가서 대도(大道) 성취하신건데.

 

그것 자체가 우리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그러한 발자취를 보고 모든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에서 나오는 오욕락(五欲樂) 거기에 빠지지 말고 용기로써 그것을 박차버리고 발심(發心)해서 도를 닦도록 하시기 위해서 몸소 시범을 하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넘치는 자비가 없으셨다면 진리 속에서 영원히 열반(涅槃) () 누리시고 계시면 그만이지만, 원래가 부처님이나 우리 육도(六途) 법계에 모든 중생이 원래  몸뚱이였었거든.

 가족이요,  몸뚱이였는데  생각 () 탓으로 해서 우리는 무량겁(無量劫) 생사윤회(生死輪廻) 하고 있으니, 부처님으로서 어찌 그것을 보고 가만히 계실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보잘것없는 우리 중생도  가족으로 태어나면원래는  가족도 아니지만 과거의 업연(業緣)으로  가족으로 태어나는 것인데, 부모 자식의 인연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형제의 인연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부부의 인연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일가친척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친구 간으로 태어나기도 하는데,

그러한 조그마한 인연으로 태어났어도  사람이 곤경에 처해 있으면 그것을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그것을 도와주고 붙들어주고 이끌어주고자 하는 것인데,

 

하물며 진리이신 부처님이야 일체 중생을 어찌 고통을 받고 있는 그것을 보시고 그냥 놔둘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그래서 부처님은 일체 모든 중생을 당신의 아들이신 라후라 존자처럼, 그렇게 조금도 라후라와 차등이 없이 그렇게 사랑하시고 그렇게 자비심으로 보살펴 주시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80세를 일기로 열반에 돌아가실 때까지 팔만사천법문(八萬四千法門) 설하셨습니다. 그 부처님의 법문 가운데  말씀이라도,  글귀라도 올바르게  버리면 자기의 면목을  있게 되어있는 것입니다.

 

자기의 면목(面目) 바로  버리면  부처님의 설하신 법문의 요지를 바로 깨닫게 되면,  앞에 피어있는  송이   나무가지에서 노래하는 새소리, 꽃이 피고 새가 우는 이런 것은 보통 () 속에 나오고 아름다운 광경이지만, 방향을 바꿔서 어린 아이가 넘어져서 우는 소리, 어떤 사람이 병으로 꿍꿍 앓는 소리,

요새 사람이 이래 죽고 저래 죽고 날마다  허망하게 죽어가고 있는데 심지어는 교통사고로 수없는 사람이 죽어가고, 학생들이 자기의 주장을 자기의 목숨을 버리는 방법으로 부르짖고 있고, 앞으로  얼마가 죽어 갈른지도 모릅니다마는 이러한 극한적인 중생의 생로병사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이런 것들마저도  눈으로 보면, 깨달은 눈으로 보면 진리의  모습인 것입니다.

 

본분(本分) 들어가서 보면 ()이나 () 똑같은 것이고, () () 똑같은 것이고, () () 똑같은 것이여. 부처와 중생이  똑같은 것이여. 그러니 제도할 중생도 없는 것이고  법을 설할 부처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생보다는 죽음이 괴로운 것이고, 흥보다는 망하는 것이  괴로운 것이고, 가난한 사람이 부자보다는  괴로운 것이고, 병난 것이 건강보다는 확실히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닌 것입니다.

 

 사바세계(娑婆世界) 모습은 좋은 것보다는 고통이  많고, 착한 것보다는 ()  많어.

이런 속에 태어났으니, 우리가 과거에 죄를 많이 지었기 때문에  좋은 천상(天上) 세계를 가지를 못하고  사바세계에 태어났고,  사바세계도 오탁악세(五濁惡世) 태어났다 이렇게 말할 수도있지마는.

 

정법(正法) 믿는 사람, 불법(佛法) 바로 믿는 사람은 오히려 천상 세계보단  사바세계,  오탁악세에 태어난 것을 전화위복(轉禍爲福)으로 우리가 받아들일 수가 있고, 그것을 소화시켜 나갈 수가 있고, 이런 것을 발판으로 해서 더욱  발심으로 정진을 해서 결정코 금생에 도업(道業) 성취할  있는, 그렇게도  수가 있는 것입니다.(처음~173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화소산전설천기~ ; [금강경오가해] 如法受持分, 함허득통 說誼 게송 참고.

*()새다,비밀이 흘러나옴 *()다하다,궁구하다 *()만나다

*천기(天機) ; 매우 중대한 기밀. 하늘, 대자연의 기밀. 또는 신비.

*누설(漏洩  / ) ; 비밀이 남에게 새어 나감 또는 그렇게 .

*무생(無生) ; 생멸(生滅) 벗어난 절대의 진리. 생멸(生滅) 없는 도리.  불생불멸하는 진여법성(眞如法性) 알고 거기 안주하여 움직이지 아니함. 무생법인(無生法忍).

*육근(六根) ; 육경(六境 : ,,,,,) 인식하고 판단하기 위한 능력이 있는 기관. , , , , , (,,,,,) 이른다.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무궁(無窮 없을 무/다할·끝날 궁) ; 끝이 없음.

*조실(祖室) ; 선원의 가장 높은 자리로 수행인을 교화하고 참선을 지도하는 스님. 용화선원에서는 () 전강대종사(田岡大宗師) 조실스님으로 모시고 있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참구(參究 헤아릴 /궁구할 ) ; 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본분(本分 근원마음본성 /신분 ) ; 자신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라 중생이라 하는 것은  속에서 하는 말이다. 본래 어둡고 밝고 알고 모를 것이 없으며, 온갖 속박과 고통을 새로 끊을 것이 없고, 대자유(大自由) · 대해탈(大解脫) 비로소 얻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본래부터 그대로 부처인 것이다. 그러므로 근본 깨달음(本覺)이라기도 하는데, ‘선가귀감 첫구절에서 말한    일원상(一圓相) 이것을 나타냄이다.

*()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 올바른 .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 가리킴. ⑤본성. ⑥의() 대상. 의식에 드러난 현상. 인식 작용. 의식 작용. 인식 내용. 의식 내용. 마음의 모든 생각. 생각.

*신훈(新熏) : 어떤 중생이나  저절로 두렷한 본래 면목(本來面目) 부처님과 털끝만큼 이라도 다를 것이 없다。그것을 본각(本覺)이라 한다。그러나 무명의 업장(業障) 두터운 중생은 불보살의 교화를 받아서 발심(發心)하고 부지런히 닦아 비로소 크게 깨치는 부처의 열매(佛果) 새로 맺게 되는 것이다。이것을 시각(始覺)이라 하는데, 시각을 이루는 수단 방법이 새로 닦는   신훈이다.

*근기(根機 뿌리 /베틀 )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실상(實相) : 모든 것의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무풍기랑(無風起浪) ;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 ) p19~20에서.

〇佛祖出世가  無風起浪이니라.

 부처님과 조사가 세상에 나오심이 마치 바람 없는데 물결을 일으킴이로다.

 

<註解> 佛祖者는 世尊迦葉也요  出世者는  大悲爲體하야  度衆生也라.  然이나  以一物觀之則人人面目이  本來圓成커니  徦他人  添脂着粉也리요.  此가  出世之所以起波浪也라.

虛空藏經云, 「文字도  是魔業이요,  名相도  是魔業이라,  至於佛語하여도  亦是魔業이라」하심이  是此意也라.  此는  直擧本分인댄  佛祖도  無功能이라.

 乾坤이  失色하고  日月이  無光이로다.

 

 부처님과 조사는  석가세존과 가섭존자로, 세상에 나오신 것은 대자대비가 바탕이 되어 () 중생을 건지시려는 것이다. 그러나 한물건으로써 본다면, 사람마다 본래 면목이 저절로 원만히 이루어졌거늘, 어찌 남이 연지 찍고  발라 주기를 기다리리요. 그러므로 세상에 나오심은 마치 잔잔한 물에 파도를 일으키는 격이다.

<허공장경> 이르기를 문자도 () ()이요, 이름과 형상도 마의 업이라, 부처님의 말씀까지도 또한 마의 업이라 하신 것이  뜻이다. 이것은 본분(本分) 바로 들어 보일 때에는 부처님이나 조사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을 말함이다.

  하늘과 땅이 빛을 잃고, 해와 달도 어둡구나.

*삼계(三界) ; 불교의 세계관으로 중생이 왕래하고 거주하는  가지 미혹한 세계. 중생이 태어나서 죽어 윤회하는 영역으로서의 세개의 세계. 중생의 마음과 생존 상태를  단계로 나눈 .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이른다.

*삼계도사(三界導師) : 삼계(三界) 중생을 열반(涅槃) 인도(引導)하는 위대한 사람. 부처님을 말함.

*석가모니(釋迦牟尼) : sakya-muni 음역. 샤카족의 성자(聖者)•현인(賢人)이라는 . 불교의 교조(敎祖). 과거칠불(過去七佛) 일곱째 부처님. 석가모니세존(釋迦牟尼世尊)•석존(釋尊)이라고도.

아버지는 지금의 네팔 지방의 카필라성의 정반왕과 어머니는 마야 왕비. B.C 623 룸비니 동산 무우수(無憂樹) 아래에서 탄생. 어머니가 그를 낳은  7 만에 세상을 떠나자 이모 마하프라자파티가 그를 양육함. 17세에 야소다라와 결혼하여 아들 라훌라를 낳음.

 

29( 19) 출가하여 여러 선인(仙人) 만나 6 고행한 끝에 고행금욕(禁欲)만으로는 아무 이익이 없음을 알고, 네란자라 강변에 있는 붓다가야의 보리수(菩提樹)아래에서 단정히 앉아 사유(思惟)하여 마침내 35세에 깨달음을 성취하여 붓다(buddha) .

녹야원(鹿野苑)에서 다섯 수행자에게 처음으로 설법한 것을 시작으로 교단을 이루어, 45  갠지스  중류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설법하다가 80세에 쿠시나가라의 사라쌍수(沙羅雙樹) 아래에서 열반에 드심. B.C 544 2 15. 입적  그의 가르침이 경전으로 모아져 세계로 전파되었다.

*운문 선사의 () : 운문긱구자(雲門喫狗子) 내용을 말함. <선문염송(禪門拈頌)> 1권에 나옴.

[참고] 운문긱구자(雲門喫狗子) ; 석가여래께서 출생하면서 바로 하늘 위나 하늘 아래에 오직 내가 가장 높다(天上天下唯我獨尊)하신 말씀이 있는데, 이에 대하여 여러 조사 스님들이 해석도 하고 칭송도  바가 많지마는,

운문 문언선사는 말하기를 『내가  당시에 있었더라면,  몽둥이로 때려 잡아서 주린 개나 주어 씹혔으면 세상을 태평케 하였겠다! (我當時若見 一棒打殺 與狗子喫却 媿圖天下泰平)』라고 하였다.

 말을 들은 여러 선지식들은 『아! 운문이야말로 참으로 유아독존 뜻을  설명하였다. 부처님의 제자답다』하고 모두 칭찬하였다.

*운문문언(雲門文偃)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원만구족(圓滿具足) ; 모자라거나 결함이 없이 완전히 모두 갖추어져 있음.

*제도(濟度 건널 /건널 ) ; 중생을 미혹의  바다(생사의 고해苦海)로부터 구하여() 피안(彼岸, 깨달음의 언덕)으로 건너가는() . () 구제(救濟). () 도탈(度脫).

[참고] 구제(救濟 건질 /건널 ) :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구하여 . 도탈(度脫 건널 /벗을 ) : 속세의 속박이나 번뇌 등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함.

*출세(出世) : ①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②태어나는 . 법을 체득한 사람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세상에 나오는  ③세간을 초월하는 . 출세간(出世間) 준말. 삼계(三界) 나오는 .

*소치(所致) : [주로 ‘~ 소치 구성으로 쓰여]어떠한 까닭으로 빚어진 .

*삼세(三世) : 과거와 현재와 미래. 또는 전세(前世) 현세(現世) 내세(來世).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 해치는  가지 번뇌. 욕심, 성냄, 어리석음(,,) 따위를 ()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오욕(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소리,향기,,감촉(色聲香味觸)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이른다.

*발심(發心) ;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열반(涅槃) ; ①타고 있는 불을 바람이 불어와  버리듯이, 타오르는 번뇌의 불꽃을 지혜로 꺼서 일체의 번뇌나 고뇌가 소멸된 상태. ‘니르바나(nirvāna)’ 음역어. 불가(佛家)에서 흔히 수행에 의해 진리를 체득하여 미혹(迷惑) 집착(執着) 끊고 일체의 속박에서 해탈(解脫) 최고의 경지를 이르는 말이다.

②스님의 죽음을 수행을 통해 해탈(解脫) 이르게 됨에 비유하여 이르는 .

*육도(六途, 六道) ; 중생이 선악(善惡) 업인(業因) 의하여 윤회하는 여섯 가지의 세계. 지옥도(地獄道), 아귀도(餓鬼道), 축생도(畜生道), 아수라도(阿修羅道), 인간도(人間道), 천상도(天上道)있다.

*무량겁(無量劫) ; 헤아릴  없는 오랜 시간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동자(同字).

*보잘것없다 ; (무엇이)가치가 없고 하찮다.

*업연(業緣) ; 업보(業報) 인연(因緣). 선업은 낙과(樂果) 인연을 부르고 악업은 고과(苦果) 인연을 부른다.

*물심양면(物心兩面) :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의  .

*팔만사천(八萬四千) : 중생의 망상이 벌어져 나가는 것을 자세히 분석하면 팔만 사천 갈래가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망상을 따라 일어나는 악마의 수효도 팔만 사천이요, 망상을 다스리는 법문도 팔만 사천이다.

인도에서는 많은 수효를 말할 때에는  말을 쓰는 수가 가끔 있다. 줄여서 팔만이라고만 하기도 한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중생을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라는 뜻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면목(面目  / ) :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천상(天上) : 욕계의 육욕천(六欲天) 색계무색계의 여러 () 통틀어 일컬음. ()들이 사는 . () 세계.

*오탁악세(五濁惡世 다섯 /흐릴 /악할 /세상 ) ; 명탁(命濁), 중생탁(衆生濁), 번뇌탁(煩惱濁), 견탁(見濁), 겁탁(劫濁) 다섯 가지 더러운 것으로 가득찬 죄악의 세상.

[참고] ①명탁(命濁) : 말세가 다가와 악업(惡業) 늘어감에 따라 사람의 목숨이 점차 짧아져 백년을 채우기 어려움을 이른다. ②중생탁(衆生濁) : 중생이 죄가 많아서 올바른 도리를 알지 못하는 것을 이른다. ③번뇌탁(煩惱濁) : 번뇌로 인하여 마음이 더럽혀지는 것을 이른다. ④견탁(見濁) : 그릇된 견해나 사악한 사상이 만연해지는 것을 이른다. ⑤겁탁(劫濁) : 기근과 전쟁과 질병 등의 재앙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시대.

*전화위복(轉禍爲福) : 재앙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좋지 않은 일이 계기가 되어 오히려 좋은 일이 생김을 이르는 .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營爲 : 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 수행. 진리의 실천.

Posted by 닥공닥정
활구참선 최상승법2014. 3. 14. 10:40

 

 

§(184) (게송) 심수만경전~ / 윤회의 근본은 ‘한 생각’ / 참선법은 다른 것이 아니고 그 「일어나는 한 생각을 단속하는 방법」이다.

 

죄도 없고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죄 많은 사람일수록에 업이 두터운 사람일수록에, 그런 불보살과 성현은 백 배 더 불쌍한 마음으로 어떠헌 방법으로 이 중생을 제도할까? 그 중생에 알맞는 방편(方便)을 써서 제도허시기 위해서 노력을 허고 계시는 것입니다.

 

불법(佛法)을 비방(誹謗)하면 - 불법을 비방하는 그 과보(果報)로 일단은 지옥에 떨어졌지만, 지옥고 받은 뒤에는 - 부처님을 비방한 그러헌 부처님과 인연을 맺은 그 공덕으로 해탈도(解脫道)를 증득헐 수가 있다.

 

**송담스님(참선법C)(No.184) - 1982년 10월 첫째일요법회(1982.10.03)(77분)에서.(용184)

 

약 21분.

 


심수만경전(心隨萬境轉)헌데 전처실능유(轉處實能幽)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수류인득성(隨流認得性)하면 무희역무우(無喜亦無憂)니라
나무~아미타불~

심수만경전(心隨萬境轉)이요, 마음은 모든 경계를 따라서 일어나는데
전처실능유(轉處實能幽)라, 일어나는 곳마다 바로 거기서 능히 그윽해 버린다.

중생은 경계(境界)에 따라서 마음이 일어나는데, 한 생각 일어나면 그 한 생각으로 인해서 점점 점점 생각이 벌어져 가지고 가지가 쳐서 그 생각이 점점 발전을 해 가지고, 그 생각이 얼굴에 표현이 되고 나아가서는 행동으로 나타나 가지고 큰일을 저지르게 돼.
그래 가지고 그 한 생각으로 인해서 슬픔의 구렁에 빠지기도 하고, 노여움의 불구덩이에 빠지기도 하고, 나아가서는 지옥의 구덩이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기도 하고.

그러는데 물론 우리가 살아있으니까 무슨 소리를 듣던지 무슨 색상을 보던지 어떠헌 경계를 닥치면 그 경계에 따라서 생각이 - 저것이 차 소리라든지, 비행기 소리라든지, 또는 어린애 소리라든지, 저건 꽃이다, 붉다 검다, 우리가 살아 있기 때문에 그러헌 경계에 따라서 그러헌 생각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헌데,

그 일어나는 그 때에 그 일어나는 바로 그 자리에서 능히 경계에 휩싸여 끌려 들어가지 아니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본성(本性)을 인득(認得)해 버린다. 일어나는 바로 그 경계를 발판으로 해서 자기의 본성(本性) 자리로 돌아와 버린다. 이것이 수류인득성(隨流認得性)이여.

수류인득성! 수류인득성을 해 버리면 무희역무우(無喜亦無憂)라. 기뻐헐 것도 없고 근심헐 것도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그 생각이 - 그것이 바로 생사심(生死心)인데,
이 세상에 나왔다가 한평생 살다가 죽어가고, 죽었다가 다시 또 자기의 업(業)에 따라서 어느 곳에 태어나면 또 한평생 살다가 또 죽고 허기를 무량 억천만 겁을 그렇게 윤회를 허면서 금생에까지 이르렀는데,

그 육도윤회(六途輪廻)의 근본이 무엇이냐 하면 「한 생각」 때문에 그런 거여.
‘한 생각 일어나는 것’ 그것이 원인이 되어 가지고 천당에도 올라가고, 지옥에도 떨어지고, 축생도 되고, 또는 사람도 되고, 귀신도 되고 그런 것이여.

그런데 그 일어나는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團束)을 허느냐?

여기에서 지옥으로 떨어질 것을 미연에 방지헐 수도 있고, 축생이 될 것을 미리 방지헐 수도 있고,
그러기 때문에 천당에 가고 싶으면 천당에 가고, 지옥에 가고 싶으면 지옥에 가고, 독사가 되고 싶으면 독사가 되고, 육도윤회(六途輪廻)를 자유자재로 헐 수가 있는 그러헌 능력을 우리는 낱낱이 다 가지고 있는 것이여.

그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한 생각을 단속을 못해 가지고 원치도 아니한 지옥에도 떨어지고 독사도 되고 귀신도 되고 수라(修羅)도 되고 이러허지, 참으로 그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헐 방법만을 분명히 알아서 실천을 해 나가면 우리는 지옥에 갈 필요가 없어.

천당에도 가고 싶으면 가고,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되 좋은 여건 하에 태어나서 자기도 훌륭한 인격을 이루고 나아가서는 모든 사람을 갖다가 제도헐 수 있는 그러헌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여.


 이것이 바로 참선법(參禪法)인데, 참선법은 다른 것이 아니고 그 「일어나는 한 생각을 단속하는 방법」이다.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허느냐?
슬픈 일을 당허든지 또는 속상한 일을 당허든지, 괴로운 일을 당하던지, 또는 기쁜 일을 당하던지, 어디에서 언제 어떠헌 일을 당하더라도 바로 그때 그 자리에서 「이뭣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를 거각(擧却)허는 것입니다.

금방 녹음법문을 통해서 조실 스님의 법문을 들었습니다마는 활구참선(活句參禪), 활구참선이 바로 가장 빨리 어떠헌 근기(根機)라 하더라도,
남자가 되었건 여자가 되었건, 나이가 많건 적건, 지식이 있고 없건, 또는 성질이 급해서 성을 잘 내건, 빈부귀천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라도 부처님과 차등이 없는 진여불성(眞如佛性)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그 생각만 두 번째 생각으로 벌어지기 전에, 어떠헌 생각이 일어나자마자 동시에 「이뭣고—?」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자기의 화두(話頭)를 참구(參究)헌다면 거기에서 육도윤회는 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에 죄를 많이 지었는데 그 죄 많은 사람이 참선을 헌들 어떻게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허며 그 뭐 「이뭣고?」 좀 했다고 해서 어떻게 내가 그러헌 무서운 많은 죄를 지었는데 지옥에 안 떨어질 수가 있는가?
이러헌 생각을 먹고 미리 겁을 집어먹고 스스로 도업(道業)을 닦아서 이루는 것을 포기허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불보살(佛菩薩)께서는 그러헌 죄 많은 사람을 위해서, 업(業)이 두터운 중생을 위해서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출현을 하셔서 그 많은 법을 설허셨고,

삼천 년 전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출현허신 그 부처님만이 아니라 그렇게 정식으로 부처님으로 출현허시는 부처님뿐만이 아니고,
온 법계(法界)에 인연 있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형형색색으로 부처님과 보살님과 또는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證得)한 그러헌 성현들이 수없이 천백 억 화신(化身)을 나투면서 우리의 중생 앞에 출현을 해 계시는 것입니다.

죄도 없고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죄 많은 사람일수록에 업이 두터운 사람일수록에, 그런 불보살과 성현은 백 배 더 불쌍한 마음으로 어떠헌 방법으로 이 중생을 제도할까? 그 중생에 알맞는 방편(方便)을 써서 제도허시기 위해서 노력을 허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 중생들, 업이 두터운 우리 보잘 것 없는 중생도 아들과 딸을 많이 두면, 공부 잘하고 착하고 좋은 아들은 마음으로 흐믓허고 기쁘고 그렇지만,
그 공부를 잘 못헌다든지, 몸이 어디가 불구자라 한다든지, 마음이 바르지를 못해서 못된 일을 많이 헌다던지 허는 그러헌 자식에 대해서는 부모는 밤잠을 못 주무시는 것입니다. 몇백 배, 몇천 배 그 자식에게 더 마음이 더 가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이 자식을 바로 잡아줄까? 어떻게 이 병신을 갖다가 이 바로 잡아줄 수가 있을까? 자나깨나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그러헌 뜨거운 사랑과 자식을 아끼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 생각을 미루어보면 불보살과 성현들께서 우리 중생, 죄 많은 중생들에 대해서 어떻게 허면 이 중생을 제도하고 바른길로 이끌고 생사 없는 해탈도를 증득허게 해 줄 수가 있을까? 얼마나 그 생각을 뜨겁게 가지고 계실 것인가를 우리는 충분히 알고도 남음이 있는 것입니다.

 어떠헌 종교에서는 자기만을 믿어야지 자기를 배반하고 믿지 않는 중생은, 자기를 비방하거나 자기를 배반하는 그러헌 사람은 3대까지 그 벌을 주어서 멸종을 시킨다고 허는 그러헌 외도(外道)의 경을 내가 봤습니다마는 우리 부처님은 중생에 대한 보복이라고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중생들 보고도 보복을 허지 말어라.
보복으로써 원수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보복을 허면 또 다시 다음 기회에 상대방이 나에게 또 보복을 허게 되고, 그 다음에는 내가 또 보복을 허고 해서 점점 점점 미움과 원망과 싸움은 더 커져서 나중에는 온 세계가 싸움의 세계가 되아서 지옥(地獄)으로 변헐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

원수와 싸움을 없앨라면은 보복을 허지 말고, 자비로써 바른 마음으로써 상대방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어떠헌 방법을 쓰면은 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을까? 이렇게 자비심을 가짐으로써 용서함으로써 싸움은 없어진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허셨습니다.

그렇게 말씀허신 부처님께서 당신을 믿지 아니하고 당신의 가르침을 안 믿는다고 해서 우리를 지옥의 불구덩이에다 집어넣거나, 더군다나 직접 부처님을 비방하고 욕헌 사람을 지옥에다 밀어넣지 아니헐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자손까지 3대까지 멸종을 시킨다고 허는 그러헌 일은 우리 부처님께는 꿈에도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인 것입니다.

불법(佛法)을 비방(誹謗)하면 - 그러면 아무리 불법을 비방허고 삼보(三寶)를 비방해도, 그러면 지옥에도 안 가고 상관이 없구나. 인자는 내가 마음놓고 불법을 좀 비방을 해야겠다. 그러헌 생각을 먹는 사람은 없겠습니다마는, 불법을 비방하면 지옥에 가기는 갑니다.

부처님이 그 불법을 비방하는 중생이 미워서 부처님이 지옥에다 갖다가 밀어넣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지옥에 갈 짓을 했기 때문에 자기의 업(業)에 의해서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 것 뿐입니다.

 그러나 다른 나쁜 짓을 헌 것이 아니고 ‘부처님을 비방했다’한 그 인연(因緣)으로, 그래도 부처님과 인연을 맺게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형태로든지 부처님과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부처님을 비방함으로써도 부처님과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지옥고(地獄苦)를 받고 난 다음에는 반드시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헌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허셨습니다.
부처님을 비방하는 그 과보(果報)로 일단은 지옥에 떨어졌지만, 지옥고 받은 뒤에는 - 부처님을 비방한 그러헌 형식으로, 부처님과 인연을 맺은 그 공덕으로 해탈도(解脫道)를 증득헐 수가 있다.

그러니 부처님과 만약에 좋은 인연, 불법을 믿고 불법을 찬양하고, 많은 사람에게 불법의 인연을 맺어줄라고 노력을 헌, 그러헌 좋은 인연을 맺는 사람이라면, 과거에 지은 죄로 지옥에 갈 만한 죄업을 지은 바가 있다 하더라도 지옥고를 면허게 되지 않겠습니까?

하물며 이 정법(正法)에 의지해서 자기공부를 철저히 해서 ‘금생에 결정코 대도(大道)를 성취허겠다’고 허는 그런 철저한 신심으로 노력을 헌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대도를 성취허게 될 것은 의심헐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처음~20분51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심수만경전~’ ; [직지(直指)] (白雲和尙 抄錄, 조계종출판사) 63쪽 마나라(摩拏羅) 존자 게송 참고.
*경계(境界) ; ①대상,인식 대상 ②경지 ③상태 ④범위,영역 ⑤일, 사건
*본성(本性)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본래의 모습. 본체.
*업(業)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의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의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음역어는 ‘갈마(羯磨)’이다.
*구렁 ; ①헤어나기 어려운 나쁜 환경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땅이 움푹하게 팬 곳.
*단속(團束) ; ①주의를 기울여 다그쳐 보살핌. ②규칙, 법령, 명령 등을 어기지 않게 통제함.
*육도윤회(六途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 ;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천당(天堂) ; ①극락세계(極樂世界)인 정토(淨土). ②하늘 위에 있는 궁전.
*지옥(地獄 땅 지/감옥 옥) ; ①고통이 가득찬 세계. 현세에 악업(惡業)을 행한 자가, 사후 그 보답을 받는 곳. ②아주 괴롭거나 더없이 참담한 환경이나 형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수라(修羅) ; 아수라(阿修羅)의 준말. 늘 싸움만을 일삼는 귀신들의 무리.
*참선법(參禪法) ; ①선(禪) 수행을 하는 법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법.
*이 무엇고(이뭣고 是甚麼 시심마,시삼마) : ‘이 무엇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 무엇고?」(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 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화두를 든다.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근기(根機 뿌리 근/베틀 기)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될 수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그 자체. 깨달음 그 자체.
*의심(疑心) :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이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수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자기의 본참화두에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참구(參究 헤아릴 참/궁구할 구) ; 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됨.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 불도의 수행. 진리의 실천.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말. 불(佛)은 불타(佛陀)의 준말. 각자(覺者)라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사바세계(娑婆世界);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법계(法界) ; ①모든 현상, 전우주. ②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③진리의 세계.
*아라한(阿羅漢) ;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 이 경지를 아라한과(阿羅漢果), 이 경지에 이르기 위해 수행하는 단계를 아라한향(阿羅漢向)이라 함. 응공(應供)•응진(應眞)•무학(無學)•이악(離惡)살적(殺敵)•불생(不生)이라 번역.
마땅히 다른 사람의 공양을 받을 자격이 있으므로 응공(應供), 진리에 어울리므로 응진(應眞), 더 닦을 것이 없으므로 무학(無學), 악을 멀리 떠났으므로 이악(離惡), 번뇌라는 적을 죽였으므로 살적(殺敵), 미혹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불생(不生)이라 함.
*화신(化身) ; 부처의 삼신(三身:法身•報身•化身)의 하나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형상으로 변화하는 불신(佛身).
*방편(方便 방법•수단 방,편할 편) ; 십바라밀(十波羅蜜)의 하나. 보살(菩薩)이 중생을 근본적인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쓰는 묘한 수단을 말한다.
*해탈도(解脫道) ;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가르침이나 수행.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경지.
*외도(外道바깥 외/길 도) ; 불교 이외의(外) 다른 교(道).
*비방(誹謗) ; 남을 해치려고 흠을 들추어내어 비난하여 말함.
*삼보(三寶) ; 부처님(佛寶)과 부처님의 가르침(法寶)과 그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집단(僧寶) 의 3가지를 보배에 비유한 말. 이것은 불교를 구성하는 3가지의 중요한 요소임. 삼보(三寶)에 귀의하는 것은 불교도로서의 기본적인 조건임.
*인연(因緣) ; ①어떤 결과를 일으키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이 되는 인(因)과,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이 되는 연(緣). 그러나 넓은 뜻으로는 직접 원인이나 내적 원인, 간접 원인이나 외적 원인 또는 조건을 통틀어 인(因) 또는 연(緣)이라 함. ②연기(緣起)와 같음.
*과보(果報) ; 인과응보(因果應報, 전생에 지은 선악에 따라 현재의 행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의 선악의 결과에 따라 내세에서 행과 불행이 있는 일).
*죄업(罪業) ; 자신과 남에게 해가 되는 그릇된 행위(身)와 말(口)과 생각(意). 과로움의 과보를 초래하는 악한 행위. 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