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東山崇藏主送子行脚法語) (5/5) (동산숭장주가 제자를 행각 보내면서 하신 법어) (끝)

**전강선사(No.355)—몽산법어 부록.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 5 (계축73.12.28.새벽) (전355)

 

 

(1/3) 약 19분.

 

 

(2/3) 약 17분.

 

 

(3/3) 약 15분.

 

 

(1/3)---------------

천고무인문(千古無人問)이요  만산공두견(萬山空杜鵑)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목동일성적(牧童一聲笛)허고  기우과석양(騎牛過夕陽)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안 된다'고, '화두가 안 된다'고 공연히 진심(瞋心)이나 내고, 한탄이나 허고, 그래 퇴타심이나 내고 그래? 그래 될 거여? 안 될수록에 허는 것이 공부고, 무슨 별념(別念)이 망념이 퍼 일어날수록에 그놈 그 가만 두어버려.
나건 말건 천겁 만겁에 그놈 가지고 살아왔는데 그놈이 없어질 것인가? 망상을 안 낼라고 헌들 안 날 수가 있나? 거 땅속에서 물 나오듯 헌 놈의 망상(妄想)이 땅속에 물 나온 놈 막으면 물이 안 나오나? 안 날라고 허면 안 나오나? 더 나오지.

나온 놈의 망상, 일어나는 놈의 망상, 그것을 왜 간섭혀, 왜?
두어버리지. 가만 두어버리고 안 될수록에 그 화두는 더 거각(擧却)해야지.

그저 찾어. '어째서 조주 스님은 판치생모(板齒生毛)라고 했는고?'
'판치생모? 판때기 이빨에 털 나?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의심(疑心)이 안 날라니... 의심이 무엇인디? 알 수 없는 놈이 그놈이 의심인데, 알 수 없는 놈 내놓고 따로 무슨 의심을 찾나? 알 수 없는 놈 밖에 무엇이 의심이여?

알 수 없단 말이여. '어따가 내가 놨는고? 내 그 보물을 내가 가지고 댕기다가 어따가 놨는고? 분명히 내가 어따 놨건마는 알 수가 없구나. 어따 놨는고?' 이겐디, 꼭 그건데.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판치생모(板齒生毛)라고 헌 도리가 그놈이 그저 그만 그 자리에 있어. 바로 있어. 바로 있지마는 아! 이놈을 보지 못했단 말이여.

그저 찾아. 그 자리에 있는 놈, 거 찾는 거여. 그것 찾기 천하에 그보담 더 쉬운 것이 없어. 그보담 더 가까운 것이 없고. 거기는 무슨 뭐 공간도 없어. 시간이니 공간이니 없어. 얼마나 가까운지.
'판치생모?' 거 내 낯반대기여. 내 본래 낯반대기. 허! 거, 내 본고향(本故鄕)이여.

이놈을 이렇게 해 들어갈 것 같으면은 일구월심(日久月深)이면, 날이 오래고 달이 깊으면은 되지 안 되아? 얼른 그만 오늘 일언지하(一言之下)에 그만 언하(言下)에 대오(大悟), 그렇게 급한 마음 또 들 건.. 급한 마음은 뭘라고 두어. 깨달을 마음도 두지 말아야지. 각심(覺心)도 두지 말라 했는데.
깨달을 마음도 두지 말고 그저 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그 그것 내놓고 뭘헐 것인가? 무엇을 해야 내 헐 일인가?

참! 천고(千古)에 무인문(無人問)이다. 천고(千古)에 어디 물을 곳도 없다.
어디가 물을 건가? 조사관(祖師關)을 바로 깨달은 그 스승이 어디가 있는가? 참 과연 그 스승 만나기 어렵고, 그러헌 스승이 바로 깨달은 스승이 아니면은 물을 필요도 없고, 물어봤던들 뭣혀? 천구만담(千句萬談)이 다 외도 외담이지 무엇이여 그거? 내게 공연히 쓰잘데 없이 누(累)만 되지 소용 하나 없는 것이여.

차도(此道)에, 이 도문(道門)에 사람 얻기 어렵다. 없어. 물을 곳도 없어.
참으로 옳은 스승을 만났거들란—만난들 알 수가 있나? 그저 '큰스님'이라고 할 것 같으면은 다 소문이 있고. 옛날에는 소문도 못 들어. 지금은 다 소문 들을 수 있고, 반다시 어떤 스님은 도(道)가 있다 없다는 것 다 알 수 있고, 원청 지금은 뭐 별것을 다 알 수 있고, 다 통할 수 있고.

그래 내 눈으로 보고, 내 귀로 듣고, 내 의식으로 찾아 알 수 없으면은, 들어서 어떤 스님이 큰스님이라고 헐 것 같으면은 내가 믿어지거들랑 믿어버려. 아주 믿어버려. 안 믿으면 제 손해지, 그 큰스님 손해 아니여. 여지없이 믿어버릴 것 같으면은 그 큰스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만 내 그대로 생사해탈 도(道)여. 안 믿으면은 그 뭐 소용 하나도 없어.

천고(千古)에 무인문(無人問)이지. 사람 만나지 못허면은 어디가 물을 것이며, 만산(萬山)에 공두견(空杜鵑)이니라. 만산(萬山)에 속절없이 두견만 운다. 허, 두견성(杜鵑聲) 뿐이다. 두견성 그놈이 바로 참 제일구(第一句) 도리다. 두견성 소리나 듣고 활연대오(豁然大悟)할까?

목동일성저(牧童一聲笛)인디, 먹이는 동자(童子)는, 소를 먹이는 동자는 젓대를 불고 돌아간다. 그 동자는 일 마친 동자지. 확철대오해서 생사(生死) 없는 대도를 통해 가지고는 아무 일 없이 돌아가는구나. 기우과석양(騎牛過夕陽)이다. 소를 타고 석양으로 돌아가는구나.


공부(工夫)가 미득입수시(未得入手時)에, 공부가 손에 들어오지 못할 때, 안 될 때—어느 때냐 공부허는 때가? 공부가 안 될 때 하는 거여.

그 도무지 헐라해도 그 공부가 입수(入手)치 않고 어디 그만 그 계(견)여입정(牽驢入井)처럼 역수탱주(逆水撐舟)처럼, 말 몰고 물에 들어갈란 것처럼, 말 몰고 나귀를 몰고 물에 들어갈라 하니 들어가나? 나귀가 기운이 더 센디, 나귀란 놈이 들어가? 아무리 댕긴들 물에 들어가지 않지.
흘러 내려가는 급수(急水)에 배가 떠내려간디 끄집어올리니 올라가나? 그놈이 좀체로 안 올라가지. 그놈을 끄집어올린 것처럼. 문자철우(蚊子鐵牛)라. 모기란 놈이 철우(鐵牛)를, 쇠소를 뚫는 것 같이.
그 안될 때에 그렇게 허는 거지. 잘될 때야 무슨 뭐 공부가 저절로 입수(入手)해서 저절로 될 때야 뭐 공부할라고 애쓸 게 뭐 있나? 가만 두어도 아! 순수(順水)에 유주(流舟)처럼 흘러 내려가는 물처럼 제대로 따악 화두가 추역불거(推亦不去)하고, 밀어도 가지 않고 가만히 독로(獨露)가 되어 있는데 그때야 뭐.

안 될 때 하는 것이 그것이 공부여. 그게 중생심 항복 받는 것이고, 중생의 망념이 거기서 그만 절단나는 것이고, 거기서 진취가 있는 것이여. 공부가 되어 가는 것이여.
'안 된다'고 내버리고 '망상 난다'고 그만 진심이나 내고, 성이나 내고, 지랄이나 하고, 방광(放狂)이나 놓고, 그래서는 되아? 점점 해 들어갈수록에 그 단순허고 정직허고 청정허고 깨끗허니 다루어 가야지.

함부로 덤부로 중을 맨들아 놓으니, 그만 아무때나 중 되어 놓으니, 중이 자격부텀 근본지식부텀 없어 놓으니 그만 모도 모아 가지고는 그 지내는, 그 모도 모아 지내는 대중 그 모도 짜여진 것이 잘못되어 가지고는 야단들이여. 지금 뭐 가만히... 그것 뭐, 왜 그래 왜?

딱 서로 그 참 그 도 닦을 도학자가 도를 닦을 마음을 가지고 들어와서 입산을 해서 같이 모아서 도반(道伴)이 되았거든, 서로서로 친절(親切) 정녕(丁寧)하고 서로서로 도반을 위해서 이타주의로 더욱 그 참 한 다발 묶어지고 한 뭉치가 되어 가지고는 뭐 그것 뭐, 한 철이 아깝고 한 철이 언제 간지 모르고 이거 용맹정진(勇猛精進)으로 아! 이렇게 좀 지내가지를 못허고는,
이놈 모아 가지고서는 그저 지내는 정도가 원청 지식이 박약하고 아무때나 모도 되어 놓으니까—그저 돌아댕기면서 깡패질이나 하고 주먹질이나 하고 허다가 그만 중이 되어 놓으니까, 맨 그런 것들이 갈 데 올 데 없으니께 들어와 가지고 중이 되어 가지고는, 모도 모아 지내는 행동 전체가 아무것도 아니여. 대중을 모도 능멸히 여기고 대중 가운데 함부로 덤부로 지내가면서 그저 장난이나 내고, 이 지경이다 그 말이여. 거 도문(道門)이 그런 건가?


공부(工夫)가 입수(入手)치 못할 때 그때에 막생번뇌(莫生煩惱)라. 번뇌를 내지 말아라. '안 된다'고 그만 그 번뇌를 내고 짜증을 내고 그러지 말아라. 공번뇌마(恐煩惱魔)가 입심(入心)이니라. 번뇌마가 마음에 들어올까 무섭다.
번뇌마가 마음에 들어오면은 그만 퇴속한다. '에이! 그놈의 것 공부도 안 되고' 퇴속해 버리고, 그만 대중에도 쫓겨나 버리고. 대중에 있을 수가 있나? 그런 행동을 허니. 어디라고 그런 행동허냐 그 말이여. 도문(道門)에서.

자불수도(自不修道)허고, 저도 닦지 아니하면은 쥐구녁에 찡겨 있듯기, 아무리 공부가 안 되더래도 저 혼자 안 되아 어쩔지언정, 대중에다 갖다가 모도 그만 그러헌 넘을 모도 공부 못하게 모도 번뇌가, 제 번뇌가, 제 망상 번뇌가 대중께 퍼져 가지고서는 도를 닦지 못하게 모도 만들어 놔. 똥 가지고 모도 넘한테 찌끌듯기. 큰일나지. 그 넘 도(道) 못 닦게 헌 죄가 어디냐? 그 말이여.

약각생력(若覺省力)이라도, 만약 공부허다가 그 무슨 견성한 '내가 이만했으면 견성했구나' 그러헌 그 생력(省力)이 있드래도, 공부 득력(得力)이 있닥 하드래도. 좀 깨달랐다 그 말이여. 조그만한 소소득족(小所得足)으로—뭐 바로 깨달랐나?—그 어떤 경계가 나드래도 말이여. 그 이것 나드래도 이것은 망상 경계는 아니고, 좀 생력(省力)이니까 힘이 덜렸으니까.
좀 수월한 경계를 얻었다 하드래도, 불가생환희(不可生懽喜)니라. '아따! 인자 내가 이만 했으면 견성했구나!' 하! 환희혀. 좋아서 그만 뛰고 즐거워서 야단치고 그러지 말아라. 공환희마(恐懽喜魔)가 입심(入心)이니라. 그때는 또 환희마(懽喜魔)가 마음에 들어와서 거기도 타락이 있느니라.

그 조금 어디 조금 얻어 가지고는 저 체중현(體中玄)이나 체중현 도리나 얻어 가지고 강사(講師) 지견(知見), 일체 없는 경계가, 일체 무애(無碍) 경계, 걸림이 없는 경계, 없는 도리가 턱 나오거든.
그 나오면은 그거 없는 도리가, 생각으로써서 '없는 도리다' 한 것 보담도, 내가 보는 경계가 달른 것이여. 바로 그 지경을 보아. 보면 말로 무애지경(無碍之境), 없는 지경(地境)과는 내가 직접 그 보는 경계가 달러.
그런 경계가 날 것 같으면은 환희심을 낸다 그 말이여. '허! 내가 인자 이거 견성을 했구나' 어쩌고 해 가지고는 야단이지. 저 혼자 인자 또 고까짓 걸 가지고는. 도학자가 소소역족(小所得足)으로 그까짓 것 좀 난다한들 거기서 모도 놀아나? 그 미친 것이거든. 환희심을 내지 말아라. 환희마가 마음에 들어오느니라.(처음~18분35초)




(2/3)---------------

종종병통(種種病痛)은, 가지가지 병통은 언지부진(言之不盡)이다. 말로 다할 수가 없다.
그 말로 다할 수가 있나? 비단 그뿐인가? 별별 것이 다 마(魔)인디. 별별 지견이 다 마(魔)고. 무슨 뭐 앉었으면은 자도 않고, 가만히 화두만 들고 있어도 세계가 나타난 법도 있고, 광명이 나타난 법도 있고, 세계가 나타난 법도 있고 별별 지견이 다 나는데, 그것은 아무리 난다한들 그 사견(邪見), 삿된 사견이니까 제 마음에서 나는 것이지, 어디 그 경계(境界)가 들어온 것 아니여. 제 마음에서 모도 종종병통(種種病痛)이 나는 것이지.

그러헌 병통이 나드래도 그건 다 사견(邪見)이니깐, 부처님 말씀에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커나 색(色)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音聲)으로 나를 구(求)하면은 행사도(行邪道)라. 삿된 도라」 했거든.
그거 무엇일 것이여? 그까짓 녀러 것이. 그런 것이 나온다고, 세계가 부처님이 장엄을 허고 모도 온다고 거기에 좋아할 것이 뭣이 있으며, 거그 가서 그 사견에 떨어질 것이 뭣이 있어, 도학자가? 별별 병통(病痛)이 다 있다마는 그 말 다할 수 없다.

공중중(恐衆中)에, 대중 가운데에도 큰스님이 없고 바로 확철대오헌 스님이 없다면은 유노성형제판도자(有老成兄弟辦道者)가 있거든, 좀 나이 늙고 또 젊드래도, 늙으나 젊으나 그러헌 분들이 도(道)를 먼첨 좀 증(證)헌 분이 얻은 분이 있거들랑, 천만시시청익(千萬時時請益)해라. 천 번이나 만 번이나 그 도(道) 있는 스님한테 이익을 청해라. 어여 가서 정성스럽게 한마디를 물어도 정성을 다해서 성의를 다해서 깨끗이 가서 참 정직하게 물어라.

법담(法談)헌다고 “여하시(如何是) 뭐냐? 일러라!” 이런 행동하지 말고, “한마디 도득(道得)해라!” 이런 말하지 말고, 발을 들썩들썩허면서 “뭐 천성(千聖)도 불식(不識)인디” 어쩌고 허면서 그러헌 그 추허게 추행(醜行)을 해서 그렇게 묻는 법이 아니다 그 말이여.
어디 자고래(自古來)로 『염송(拈頌)』이라든지 어디 그러헌 디 가서 양구(良久), 방할(棒喝)이 있지마는, 법(法) 쓰는 것이 양구(良久)와 방할(棒喝)이지, 어디 어른 앞에 가령 그 꼭 할(喝)할 말이라도 “억!” 그런가? 그렇게 헌 거 아니여. 정성스럽게 그 허는 법이 있어. 그걸 내가 다 어떻게 이른다는 말은 헐 것 없으되, 견성허면 다 아는 것이지. 법 쓰는 것을 몰라? 용무생사(用無生死)를 몰라?

약무(若無)인대는, 만약 그러헌 큰스님이 없을진대는 헐 수 없어. 장조사(將祖師) 주공부지언어(做工夫之言語)해야, 꼭 도인(道人)네가 공부허다가 자기 당신 깨달은 경계를 말해 논 그런 법어(法語)가 있거든, 그런 법문이라도 잘 취해서 간일편(看一遍)해라. 한 편을 떡 보고. 그걸 밤낮 보지 말고, 고인(古人)의 그 견성해서 써 논 어록(語錄)이라도 한 편 봐 가지고,
선지식(善知識)이 없다고 공부 안 헐 것인가? 선지식이 있으면은 선지식 찾아 만나서 도 닦는 것이야 의호(宜乎)지마는 다시 더이상 없지마는, 없다고 해서 도를 안 닦을 것인가? 만약 인자 도를 이렇게 선지식이 없다고 도문(道門)에 들어와서 도 안 닦고 말아버릴 것인가? 인자 말아버리면은 이놈의 삼악도는 어떻게 허며, 이놈의 중생 몸뚱이는 언제 제도헐 것인가?

앞으로써 인자 삼재(三災)가 닥쳐오니, 그 사람 몸만 똑 받아서 나오드래도 몇 번 못 받아 와서 삼재가 닥쳐오니, 사람 몸뚱이 받았다 하드래도 이 몸 받아 가지고 잘 닦아서.. (녹음 끊김) 하니 뭐 도 닦았으니, 복은 많이 지었으니, 계행 닦았으니, 후세에 가서 좋은 몸뚱이 잘 받았으니, 복을 받을 터이니 그놈의 복 받다가 복진타락(福盡墮落)을 해 버리지. 복(福) 다 받으면 타락하지.
그 복이 그러기 따문에 그놈이 그것이 지혜복(智慧福)이래야 하지, 우복(愚福)은 못써. 지혜복을 받아 지어야지, 우복은 못쓴다 그 말이여. 어리석은 복(福), 복만 지어 놓으면 복 받다가 타락하니까.

아! 복, 복 받다가 내세에 타락해서 그 타락은 인자 삼악도(三惡途)밖에 갈 데 없으니, 복 받니라고 그 살생도 많이 하고 도둑질도.. 도둑질이란 게 어디 무슨 뭐 남의 물건만 돌라야 도둑질인가?
사기 협잡 모두 취재(取財)해서 부자된 것이 그게지? 맨 넘의 것 취재(取財)해서 부자된 것이지 제것이 본래 어디 있나? 제가 맨들어 논 돈이며, 제가 맨들어 논 논이며, 부귀가 제가 맨들어 논 것인가? 모도 제 협잡 속에서 온 것이지? 그러니 간탐(慳貪) 죄업에 떨어져 가지고는 그 죄짓기 마련이니, 죄 그놈 퍼지어 놓으면은 그놈 업(業)이 갈 곳이라고는 삼악도밖에 없어.

지옥 · 아귀 · 축생 밖에는 갈 데 없으니, 지옥 · 아귀 · 축생에 떨어질 것 같으면은 그놈의 일주야(一晝夜)가, 인간 일주야가 몇 겁인디 몇천 년 몇만 년인데, 그놈의 것 받다가 보면은 지옥 중에 가서 삼재를, 인자 앞으로 삼재가 다 닥쳐오는디 그 삼재를 지낼 것이다 그 말이여.
그 지옥 중에 들어가서 삼재(三災)를 받을 것이니 삼재를 만날 것이니 언제 뭐 인취(人趣)에 나오나? 그놈의 그 삼재에 들어갈 것 같으면 삼재 속에서 무척 말할 수 없는 무수겁(無數劫)을 때려 지내야, 인자 또 그놈 받고 나와서는 인취(人趣)를 어디 나올 수 있나? 삼재에 들어간 놈의, 악취에 들어간 놈의 것들이.

그 삼악도에도 그래도 축생취(畜生趣)가 좀 나은디 축생이 제일 나은디, 축생취에만 가드래도 이 축생취에 나와서 축생이 되드래도, 아! 이놈, 대어(大魚)는 중어식(中魚食)허고, 중어(中魚)는 소어식(小魚食)허고, 만날 잡아먹는 것이 살생(殺生)이니 그놈의 살생죄 한량도 없이 지어 가지고는 축생으로 지어 가지고는 축생 그놈이 또 지옥으로 들어가니 어떻게 해?
그 지옥이 어디 무슨 뭐 죄 줄라고 따로 누가 장만해 놓고 있나? 제가 모도 받는 지옥이지? 제 업(業)으로 된 지옥이지?

아! 그러니 축생취에 들어가드래도 또 들어가고 들어가. 새 같은 짐승이 그 한량없는 목숨만 평생 먹고 살았으니, 그 새끼 쳐 놓고 그 물어다가 죽여서 모도 먹이고, 그놈의 죄에 벗들 못하네. 그 보(報)를 벗들 못혀. 한량도 없는 죄만 퍼짓고 또 들어가고 또 들어가고, 언제 그놈이 인취(人趣)에 나와서 사람의 지혜를 가지고 사람만 될락 해도 그렇게 난조(難遭)여. 만나기 어려와. 중생이 부처 되기 어렵듯기.
우리 중생이 터억 업(業)만 깨달으면은, 중생업만 벗어버리면은 곧 부처련마는 못혀. 업 따문에 중생 죄업 따문에 못헌다 그 말이여. 일체 짐승이 살생(殺生) 따문에 도로 들어가. 못 나와. 이렇게 얽혀서 죄고(罪苦)만 받는 중생, 언제 도탈(度脫)을 언제 한번 해탈(解脫)을 할 것이냐 그 말이여.

그러니 금생에 이 몸 만나 이 몸 얻었을 때, 이 몸 가지고 잘 닦아. 참 무수히 작량을 잘해서, 참 아주 지혜로 발심을 단단히 해서 단속해서 정진을 용맹(勇猛) 가용맹(加勇猛) 잘하란 말이다. 잘해서 금생에 결정코 내가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해서 임명종시(臨命終時)에 아무 걸림 없이 장애 없이, 바로 임명종시에. 앞으로 삼재 때문에 무서워서 더.

'에! 또 한번 더 이 세상에, 이 사바세계에 또 한번 나와서 닦아 가지고 나오리라' 그러다가 까딱하면은 후신(後身), 글씨 뒷 몸뚱이가 복진타락(福盡墮落) 되기 쉽다니까.
그러니까 이 몸 가지고 잘 닦아서 확철대오(廓徹大悟)해서, 바로 대오헐 것 같으면은 가고 올 것이 어디 있나? 어디 도솔천(兜率天)이 따로 있나? 하지마는 도솔천이 왜 또 부처님이 항상 모아서 계시다가 하강(下降)한 곳이 있거든. 도솔천으로 떠억 가야 혀.
갈 발이 있나? 뭣이 있나? 영령(靈靈)한 주인공이 발이 없고 뭐 가고 오는 거래종적(去來蹤跡)이 어디 있나? 가만히 그대로 화생(化生)한 것이지. 도솔천내원(兜率天內院) 발원(發願)을 해야 한다 그 말이여.

도솔천발원 내원 도솔천발원, 도솔천만 갈 것 같으면 반야학자니까, 항상 혜학(慧學)을 허는 지혜학(智慧學)을 허는 반야학자니까, 발원만 하면은 그대로 가서 응해 버려. 가서 도솔천에 가 나서 미륵님 받들고 계시다가 거그서 미륵님 친견하고 증(證)해 가지고, 확철대오해서 오증(悟證)해 가지고는 미륵님 하강시(下降時)에 나온다 그 말이여. 하강혀. 내려와서 중생제도해야지.
인자 그때는 권행(權行)으로 내려왔으니까 암만 사바세계 내려오드래도 그때는 뭐 타락한 법이 없어. 한번 깨달라 증(證)해 놓으면 타락 없는 법이 참선법(參禪法)이여. 그때는 여지없지. 그런께 그렇게 원(願)을 꼭 발원(發願)을 혀.
그래서 여그 '영불퇴전(永不退轉)하고 속성대각(速成大覺)하야 광도중생(廣度衆生)하고 임명종시(臨命終時)에 무제장애(無諸障碍) 왕생도솔내원궁(往生兜率內院宮)이라'

또 법보재자(法寶齋者), 우리 법보학자 아닌가? 법보학자들 모도 선망부모(先亡父母)도 도솔내원궁에 나셔서 확철대오(廓徹大悟)허라는 그거 아닌가.
과거에 큰스님네도 모도 도솔발원(兜率發願)을 했어. 내원궁 발원을 다했다 그 말이여. 뭐 우리만 못했을 것인가? 훌륭하신 큰스님네가 다 도솔내원 발원했어.

이렇게 금생에 모도 발원을 야물딱지게 철저히 허고, 화두를 그러나 저러나 생사해탈하는 화두(話頭), 생사 없는 도를 깨달은 이 화두법, 공안법 잘 다루어 나가. 그저 그만 그 듣고 그만 귀로 흘려버리지 말어. 이 정각선사가 아침에 언제 얘기헐 때 말허는 말, 그 좋은 말이여. 법문(法門)을 들어도 한 치 들을 사람이 있고, 인자 한 자 들을 사람이 있고, 한 치 들을 사람이 있고, 한 푼 들을 사람이 있고, 귀에만 부닥치다 말 사람도 있고, 그거 사실이거든. 그런께 한 자쯤이면 한 자면 한 자를 다 들어 버리란 말이여. 한 자를 다 믿어 버리란 말이여.
쬐금씩 듣다 말다, 신(信)허다 말다, 허다 말다, 그럴라면은 있을 필요.. 선방에 있을 필요가 없어. 한 치면 한 치 다 듣고, 한 치면 한 치를 다 믿고, 한 치면 한 치를 공부를 다 해야 혀. 세상에 내 공부 나 한 거, 내가 나 찾는 거, 원 쉽기도 그 이상 없고, 도(道)도 그밖에는 없고.

천만시시청익(千萬時時請益)해라. 천 번이나 만 번이나 회중(會衆) 가운데 공부 잘허는 스님이 있고, 선학자(先學者)가 먼첨 학자가 있거들랑 아주 이익을 청해서 잘 듣고, 없거들랑 조사공안, 도 닦아서 확철대오헌 공안 설법해 논 것을 일편(一遍)을 봐라. 그러면은 공부헐 마음이 자꾸 새로워지고 퇴타(退墮)할 마음이 없어지느니라. 이금차도(而今此道)에 난득기인(難得其人)이다.

꾸뻑꾸뻑 자올지 마라! 나쁜 놈의 자석들. 뭣이여? 왜 해!
자온 놈 나가거라! 이놈의 자식들 같으니, 공연히 대갈빡만 깎고 들어와서 이놈, 선방 밥 먹기 좋은께 퍼먹고는, 법문 들을 때 꾸뻑 자올고 꾸뻑 자올고. 즈그들을 위해서 아침 저녁도 안 먹고 며칠 굶고 앉어서 설법하고 앉었는데.
차라리 빌어를 먹고 댕길지언정 왜 선방에 와서 가만히 앉어서 앉어서 밥을 얻어먹고 도 닦는 놈의 녀석들이 앉으면 꾸뻑 자올고 꾸뻑 자올고 있다. 작대기로 이놈들 대갈빡을 비틀어지게 때려 놀라.(18분36초~35분)





(3/3)---------------

이금차도(而今此道)에 난득기인(難得其人)이다. 이제 이 도문(道門)에 사람 얻기 어렵구나. 선지식 스님은, 조실 스님은 학자(學者) 얻기 어렵고. 그 옳은 학자, 참으로 도(道) 배울 학자, 참으로 도 닦을 학자 만나기가 그렇게도 어렵구나. 왜 이렇게 어려우냐?

맨 그저 그만 이 '정화(淨化)한다'고 그만 정화한 뒤에 맨놈의 이 학자인가, 뭐이 중인가 들어온 것이 맨놈의 깡패여. 그냥 그만 그저 그만 주먹질이나 휙 허고는, '내가 주먹이나 쓴다' 하고는, 제가 쓰면 뭣할 것이여? 그까짓 것. 어따 쓸 것인고? 그놈의 주먹이.
나 그놈들 보면 더 “이놈의 자식, 네 주먹이 그리 세다니 한번 써봐라. 어따 쓸 것이냐?” 나 그러고, "도를 닦아야지! 도학자가 되어야지!"

이 자식들 모도 들어와서 도문에 와서 그런 버릇대기나 하고 맨 그뿐이여. 어디 저 선방에 들어올 것 같으면 장난이나 낼라고 들어와서, 그저 고런 놈들은 고봉(高峰) 스님 그저 법문을, 고봉 스님 규칙을 막 써야 되야. 막 냅대 쫓아버리고 다시는 그놈들 다시 여기 발길 못 들어밀게 해야지. 모도 만학초기(晩學初機)가, 처음 들어온 사람이 경모심(敬慕心)도 내지 않고, 그런 것들 따문에.

여그 인천 나가면은, 아 저 정공(正空)도 거 들었으니 알 것이네. 저 감옥소 포교(布敎)하는 참 진짜 포교, 감옥소 포교하는 대지라고 그 속인(俗人)이, 그 신도가 그 포교헌디 날마다 가서 공일(空日)마다 가서 거 포교하고 헌 사람인데, 당최 '중 사회'를 들여다보면 팍! 썩었다는 게여.
중이라는 게 뭐냐는 것이여. 그저 그만 어디 독살림이나 맡을라고 어디 댕기면, 그저 돌아댕긴 것 봐도 안데. 손을 휘뜩휘뜩 내두르고 거 무슨 영화나 볼라고 들어가서 영화 보고 웃고 '저것 봐라'고 야단이고. 중 모양 볼 것이, 무엇을 볼 것이냐 이기여. 기맥히다 말이여. 말할 것도, 들으라면 귀가 따가와 못 들어.

내가 그래서 헐 수 없어 문답이, 내가 답이 그랬어. “속인이 아무리 중이 별별 행동을 다하고 뭐 뭐 돌아댕기면서 거리에 나와 춤을 춘다 하드래도 중의 허물을 보는 사람은 중만도 못혀. 어디 그런 법이 있겠느냐” 내가 그런 말을 하고.
“도인(道人)이 81행(八十一行)이 있으되 광행(狂行)도 헌 이가 있는데 그런 광행을 헌 이도 보고 믿어야 하는 것이고, 아! 유마거사 같은 거사는 평생 똥을 싸고 누워서 병을 앓았다고, 그래도 가서 거 가서 믿어. 문수보살 같은 이도 가서 거가 법담을 모두 해 가지고 그 거기에 못 당하고 다 그런 일이 있고 헌데, 모양을 보고 그렇게 갖다가 비평 비방을 해서야 쓸 것이냐”고. 내가 어저께 법문을 해주니 아무 말도 못허기는 못했지. 허지마는 그러헌 비평을 듣고 있거든. 이거이 여간 아니여.

이번에 '종회를 열지 안 헌다' 하니까 쫓아와서 나한테 와서 상의하고, 나한테 와 도장을 첫 도장을 받았다 그 말이여. 저번에 말 안 턴가? 도장 찌르라고 그래서 "찔러야제. 그래야 한다"
왜 매년 종회를 열어 가지고서 종회에서 모도 잘못헌 것은 시정하고, 잘한 것은 공찬(共讚)하고 아! 이래 가지고서는 진보가 있어야 하고 아! 그런 것이지, 왜 종회를.. 한국승려대회에서 정해 논 종회를 유보헌 것이 무엇이여? 종정이라고 헌들 종정 혼자 마음대로 혀? 유보허고 그려?

승려대회라는 건, 우리 종교라는 것은 더군다나 불교 종교라는 건 특수종단인디, 어디 무슨 정치가 마음대로도 못할 것이며, 어디 그럴 수가 있어? 도장을 찍고 “승려대회 열어라” 찔러 주었는데, 그 찔러 준 도장을 보고는 경산이 쫓아왔다 그 말이여. 경산이 무슨 그 부장하고 쫓아왔어. 그 사람들이 나한테 쫓아올 때는 그 무슨 마음으로 쫓아왔어?

“도장을 받으러 왔습니다”
“뭔 도장?”

“여기 도장을 찔러야 하겠습니다”
“무슨 도장이여?”

“아! 좀 유보를 해야 되겄고, 종단을 지금 여러 가지로 조금 다시 연구헐 것이 모도 있어서 얼른 종회를 열지 못허고 있기 때문에 그래 찍으러 왔습니다”
“그러면 내가 대회를 열어서 종단을 열라고 대회를 허라고 했는데, 거기다가 도장 찔러 주고 또 내가 도장을 찔러? 열지 말라고 찔러? 이 이거 뭐냐 이거? 여그 찔러 주고 여그 찔러 주고 내가 양쪽에 그래 다 찔러 줘? 종회를 열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면 좀 생각해서 연구해 가지고 얼른 내일모레는 못 열고, 한 달 후라도 그리 열 터니까 찍어 주십시오” 그랬다.
“한 달 뒤고 열흘 뒤고 간에 종단 종회만 연다 하면은, 금번 종회만 연다 하면 내가 찍어 주지. 종회를 연다는디 안 찍어? 종회 연다고 각서를 써라. 각서를 쓰면 내가 찍어 주마”

'종회 연다'는 각서를 맡고 찍어 줬다 그 말이여. 그러니 내가 어디 뭐 그 사람들 종회 열.. 저 사람들은 종회 안 열어주니까 대회 붙인다고 찍었고, 이 사람은 “종회 열어줄 테니 찍어 주시오” 헌께 찍어 줬다 그 말이여. 그랬더니 신문에 났데? 신문에 난 거 봤나? 신문 봤어? 신문 났다 그 말이여, 인제 '종회 연다'고.

그러고 인자 갈 때, 차 탈 때 내 그 말했지? “이렇게 해놓고 각서 써놓고 달리 이용허고 종회를 안 열면, 느그가 나를 한국불교에 대종사라고 해놓고 종사를 이용헌 것이고, 종사 대접을 그렇게 해서는 틀려. 종단이 못써. 그걸 주의허겄어?” 내 주의시켰다 그 말이여. 그 가서 우선간 연다고 했다 그 말이여. 그래 신문에 났데. 신문 안 봐?
인제는 종회 열지 뭐. 요 며칠 한.. 저번 어느 달인가 연다고 했은께 열지. 효과 있지 뭐 효과 없어? 그거 다 잘된 것이지. 지금 생각해 보니 '종회 연다'고 해놓고 각서를 써놨으니 안 열 수도 없는 것이고. 나 하라고 해서 헌 게 아니라, 아! 그놈이 공포될 거 아닌가? 신문도 날 것이고.


그 사람 얻기가 이렇게 어려우니, 그러허니 참 조실 스님은 학자 만나기 어렵고, 옳게 닦고 옳게 믿고 참 사람 얻기가 어렵다 이 말이여. 그저 모도 거짓식으로 들어와서 이래 가지고 되야? 철두철미해야지. 잘허라는 것이여! 내가 흉만 보는 게 아니고 허물만 나툰 게 아니여!
또 학자들은 옳은 스승 만나기 어렵고. 참 만나기 어려와. 천만겁에 만나기 어려운 게 스승이여. 옳은 스승 만나기 어렵고, 옳은 제자 만나기 어려운 것이여.

옳은 스승 만났고 옳은 제자를 얻었으면 백발백중이여. 틀린 법이 아니여, 이건 틀린 법이 없어. 금캐기보담도 쉽... 금은 땅속에서 캐는 것이지. 보배는 바닷속에서 얻는 것이지. 바닷물 다 퍼도 바닷물 퍼 가지고도 그 어려운 바닷물을 다 푸고 보배는 얻을 수 있지마는 참, 사람 만나기 스승 만나기는 그렇게 더 어려와.
그러헌 스승을 만났으면은 학자의 복이 그 이상 더 없고, 옳은 스승은 또 그 옳은 학자를 만났으니 꼭 목적 달성을, 학자 제접(提接)허기 위해서 아! 그 조실 스님이 되아 있으니 학자를 얻어야 할 것 아닌가? 부처님이 사바세계에 출세했으면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학자가 믿어야 될 것이며, 설법 듣는 제자를 많이 얻어야 할 것 아닌가?

천만향전(千萬向前)하라. 천 번이나 만 번이나 앞을 향해서 부지런히 부지런히 닦아라. 처음 앞을 미래 앞을 한 번 향(向)해 보아라. 금생에 안 깨닫고 어떻게 할래? 미룰 수가 있겠나?
한번 삼악도에 떨어져 보아라. 누가 너를 건지겠느냐? 누가 너를 건져주기를 바라겠느냐? 업력 중생(業力衆生)은 부처님도 구하기 어렵고, 업(業)을 대신 못한다 했는데 어떻게 헐래? 네가 짓고 네가 받는 업을. 앞을 향해서 한 번 향해 봐라. 천 번이나 만 번이나 향(向)해라.

망여(望汝)한다. 내가 너한테 바란다. 일찍이 타파칠통(打破漆桶)해라. 빨리빨리 칠통을 타파해라. 어서 속히 중생 네 캄캄한 칠통(漆桶)을 깨달라! 깨달라 가지고 어서 돌아오니라. 지극히 부탁하고 지극히 부탁한다. 완산정응선사 편 다 되었어.


뭐 여기 처음 들어와서 모도 학자들 모도 들어와 가지고서는 학인들이, 저 행자들이 들어와 가지고서는 법문도 안 듣고, 책장(冊張) 하나 안 배우고, 우두커니 그 참선헌다고 앉어 되아? 헐 수 없으니 내가 시간 있는 대로 올라와서 설법해 주니 잘 들어야 할 것 아닌가?

꾸뻑 자올고, 꾸뻑 자올고, 뭣허러 여기 왔냐 그 말이여. 여기에는 그렇게 온 놈들 다 쫓아내 버린다. 여그 그 밥 안 멕여.
억지로 멕이는 밥이여. 여기 뭐 불공(佛供)이 있나? 뭐 불공을. 불공을 뭐 뭐 암만 불공(佛供)을 온들 '새벽 3시에 헌다'고 헌께 누가 오나? '안 온다' 말은 못 허고, 해 논게 안 와.

또 어저께도 재(齋) 들어온다, 30명이 온다. 재 들어오지, 만년위패(萬年位牌) 모시지, 온다고 기별 왔다 그 말이여. 30명이 와서 '밥해 달라' 하고, 뭐 또 인자 그 헌다고.
만년위패나 모시고, 여기서 밥해 주지 않고—만년위패 받아 가지고 여다 해 놓고서는 그 영가(靈駕) 일년에 제사 지내주고, 아침저녁 축원해 주고 그뿐이지, 밥 먹여주고 무슨 뭣 상 채려주고 그런 짓은 없으니까 만년위패나 모실라면 모시고, 뭐 30명 데리고 와서 뭔 또 쌀을 얼매 가지고 와서 밥해 주고, 아 그런 것은 여관처럼 우리가 받지 않으니까 여기는 허지 않는다고 헌께 안 와 버려. 거 내가 거절해 버렸네.

그래 거절해 버리니, 뭐 뭐 기도 거절해 버리지. 기도!
기도나 밤낮 허고 뭐 무슨 목탁 땅 땅 치면서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그 짓 허고 있는 데 아니여. 다맛 참선허고 있는 덴디. 쏵 그 금(禁)해 버리니 뭐가 있냐 이 말이여. 허지마는 그러 않고 선방이 뭐 되야? 이게 진짜 선방이지.

딱! 근절해 버리고, 그까짓 돈 들어오고 뭣 들어오는 거 얼마 바래고, 근절해 버리고 도 닦고 앉었는 여기에서 식량이 무엇이 있냐 그 말이여. 식량도 없지마는 도 닦을 학자만 있으면은 굶는 법 없어. 아무 문제 없어. 그런 문제 없지마는 도 닦지 않는 학자를, 도 닦지 않는 행자 그런 것들은 기루고 멕일 수 없어.

더군다나 법을 듣는 디는, 종사(宗師)가 승좌설법(陞座說法)이어든, 조실 스님이 법상에 올라와 설법을 허거들랑 여리박빙(如履薄氷)해라. 깊은 물에 엷은 얼음 디디고 있는 것 같이.
그 엷은 어름 그 딱깍 깨지면 풍 빠져 죽는 것이다 그 말이여. 그러헌 지경을, 그러헌 그 위험한 얼음 위에 서서 있는 지경을 그걸 생각해라 말이여. 그렇게 들어라.

측이목이청현음(側耳目而聽玄音)해라. 이목(耳目)을 기울이고 현음(玄音)을 들어서 불람사발(不濫絲髮)이라. 사발(絲髮), 터럭끝 만큼도 어기지 말고 도를 닦아라, 안 했나?
법문 들으면서 꾸뻑 자올고 꾸뻑 자올고, 그런 것들 뭣햐? 그거. 그러고도 들었다 햐?(35분5초~50분10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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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E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A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E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東山崇藏主送子行脚法語) (4/5) (동산숭장주가 제자를 행각 보내면서 하신 법어)

**전강선사(No.354)—몽산법어 부록.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 4 (계축73.12.26) (전354)

 

 

(1) 약 15분.

 

 

(2) 약 13분.

 


(1)------------------

취적기우자(吹笛騎牛者)야  동서임자재(東西任自在)니라
나무~아미타불~
산중하사기(山中何事奇)냐  청산백운다(靑山白雲多)니라
나무~아미타불~

취적기우자(吹笛騎牛者)야. 젓대를 불면서 소를 타고, 소를 타고 젓대를 부는 동자야. 동서임자재(東西任自在)로구나. 동서(東西)에 참 임자재(任自在)하다. 네 마음대로 자재하다.
소를 찾아 놨으니, 내가 나를 찾아 놨으니 자재(自在)할 밖에 없지. 뭐 어디 걸릴 데가 있으며 무슨 뭔 사(事)가 있나? 아무 사(事)도 없고 걸림도 없고, 천하에 도무지. 허!

이렇게 우리가 모아서 도 닦는 도학자가 아침마다 예경(禮敬)을 부처님께 허고, 십악참회(十惡懺悔)를 허고 이렇게 지내가도 그 복이 말로 헐 수 없다. 무슨 놈의 삼악도(三惡途)며, 우리가 어디 축생취(畜生趣)가 무엇이여? 이렇게 계행을 지키고, 부처님한테 아침마다 예경하고, 거다가 또 참선(參禪) 도를 닦고 이런데, 무슨 놈의 삼악도며, 무슨 놈의 축생취인가?
이러헌디 하물며 거다가서 깨달라만 놓으면, 툭! 한번 깨달라 놓으면은 동서임자재(東西任自在)지. 어디가 걸리고 어디가 뭐 무슨 일이 있는가? 어따가 비교 비유 비해 보겄는가? 임금 노릇하면 여다가 비유헐 수 있는가? 천하를 다 가지면 뭣 헐 것인가?

참 이렇게 자재한 우리 선학자(禪學者)들 얼마나 무량겁래(無量劫來)에 그 부처님 앞에 선근(善根)을 심어서 금생에 이런 좋은 몸 받아 가지고는 아침마다 이렇게 예경하고 십악참하고 도를 닦는다. 생각해 보면 참 다행하고도 기쁘고, 기쁘고 다행하고 이런 만행(萬幸)한 일이 있나?


이렇게 예불(禮佛)도 허지 않고, 경도 보지 않고, 포단(蒲團)에 올라서는 잠이나 자고, 예경도 허기 싫어서 모도 물러빠지고, 그럭저럭 그럭저럭 도문에 들어와서도 신심 없이 용맹정진 않고 그럭저럭 지낼 것 같으면, 미륵하생(彌勒下生)이 온다 한들 육억칠천만 년이 지내간다 한들 무슨 이익이 있으며, 육억칠천만 년을 지낼 커니는 그만 이 몸 실념허고 이 몸뚱이 수유(須臾)에 실념허고 잃어버린 뒤에는 악도(惡途)에 떨어져서 악보(惡報)나 받을 터이니, 뭐 미륵하생? 무슨 미륵하생 꿈인들 그때까장 지옥취에 들어가서 지옥고 받니라고 그때까장 그저 나오들 못하제.

그러니까 이렇게 출가를 해서 도 닦는 도학자는 첫째, 신심(信心)이 견고(堅固)해야 혀. 신심이 견고해서 영불퇴전(永不退轉)을 해야 혀. 영불퇴전허는 가운데에는 신심이 제일이고, 신심(信心) 가운데에는 분심(憤心)이 있는 법이고, 분한 마음 '어찌 여태까장 이렇게 깨닫지 못했느냐?'
깨닫지 못한 이거 뭐, 인생 이거 뭐 축생이나 똑같지. 축생보담 나을 게 뭐 있나? 소 · 돼지 · 말 그런 것보담도 더 못허지? 신심 없는 거, 도 닦지 못한 것이, 그 소나 말이나 돼지는 주는 대로 먹기나 하고 죄도 안 짓는다마는, 사람은 죄만 퍼 짓는 것이여.

신심이 없어 도를 닦지 않는 것이 뭣 헐 것인가? 전부 짓는 것이 죄업 뿐이지. 뭐 칼을 들고 넘 모가지를 찔러서 죄만 짓는 것이 아니라, 밤낮 그 망상 내는 것도 그놈의 죄업이 한량이 없는데, 먹고 놀고 그럭저럭 이럭저럭 지내는 그 가운데에는 맨 죄업만 짓는 것 아닌가?
그러니 신심견고(信心堅固)해서 영불퇴전(永不退轉)허고 항상 화두로 더불어서, 아! 판치생모(板齒生毛)로 더불어서 그 얼마나 그 참 지중(至重)한 지절(至切)헌 도인가? 이렇게 지내 나갈 것 같으면은 십악중죄(十惡重罪)인들 어디 지을 틈이나 있으며 뭐 지을 염(念) 생각이나, 십악죄 지을 생각이나 어디 일어나는가? 화두(話頭)에, 의단독로(疑團獨露)에?

수시맹착정채(須是猛着精彩)해라. 모름이 이 맹렬스럽게 정신을 부딪쳐라. 깨끗한 정신을 부딪쳐서 시시때때로 그 의단, 의단을 일으켜라. 천하에 쉬운 것이여. 그 어려운 게 아니다 그 말이여. 의심(疑心)만 일으킨다면은 거기에 뭐 무슨 화두에 병(病)이 붙어? 어디가 병이 붙을 디가 있나?

왜 따져서 '조주가 판치생모(板齒生毛)라고 했는디 그 조주 뜻이 뭣이며, 판치생모란 뜻이 뭣이며' 왜 이렇게 따져? 이렇게 분석을 혀?
'판치생모니라' 그게 조주 뜻인디, 알 수 없는 의심인디, 조주 뜻이라기보담도,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라고 하기보담도, 알 수 없는 뜻이 그대로 나온 디. 알 수 없는 게 의심,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아! 이놈 하나 나온 디 가서 앞뒤 전념이 어디가 붙어? 어디 가서 찡겨 있어?
그놈이 흐리터분허니 망상도 아니요, 뭔 화두도 아니요, 이건 뭐 그만 신심이 없이 용맹심이 없이 그대로 턱 앉어 있으니 그런 것밖에 없지.

아무것도 없이 똑 마침 이거 계(견)여입정(牽驢入井)처럼, 말을 몰고 샘에다 집어넣을라고 헌 것처럼 도무지 화두는 찾아봐도 없고, 의심은 어디로 가버리고 없고, 무슨 놈의 화두여? 그렇게 그렇게 자리가 되어도 못쓴다 그 말이여. 그러니 참, 정신을 부딪쳐라. 맹렬스러운 정신을 일으켜라.
왜 그걸 한바탕 못혀? 그 뭐 그 신심이 그렇게 철두철미허게 일어나서 화두가 독로되는 디는 세상에 그렇게 흐리~ 허니 용맹심 없이 지낸 것보담 백 배나 천 배나 더 더 좋고, 괴로운 것도 없고, 그 신심 가운데에 그 맹렬한 마음 가운데에 정(定), 화두정락(話頭定樂)이 기가 맥히다. 어따가 비교를 헐 것인가.

맹렬스럽게 정신을 부딪쳐라. 말만 듣고 말에 그치지.. 말에 생해(生解)를 허지 마라. 한바탕 직접 해봐라. 이 화두 학자라는 것은 바로 화두해 나가는 거, 바로 닦아 나가는 거, 실행이 실수실행(實修實行)이 제일이지. 밤낮 말만 듣고 또 안 허면 뭣혀? 아무 소용없는 것이여. 실행이 없는 것은 소용 하나 없거든.

제기화두(提起話頭)해라. 화두를 잡드리해 일으켜라. 밤이나 낮이나 여타시애(與他厮睚)하라. 밤이나 낮이나 타(他)로 더불어서 겨루워라.
'타(他)로 더불어 겨루라'는 것은 판치생모, '어찌 판치생모라 했는고?' 그놈으로 겨루어라. 들입대 그만 어디로 가지 않게 꼼짝 못허게 콱! 들이 거각(擧却)해서 독로(獨露)해, 홀로 들나게 알 수 없는 의심만 갖추어라.

어째서 '안 된다' 해야? 어째 '화두가 안 된다' 해야? 이렇게 신심과 이렇게 용맹심만 일으키면은 그대로 그만 실수(實修)되고, 바로 그만 실다이 닦아지고, 바로 그게 대학자(大學者) 대승학자(大乘學者)요, 무슨 소승학자인가? 대승학자 그 이상 더 있어? 한량없는 대근기(大根機) 학자지. 당장에 화두가 그렇게 그렇게 의단독로(疑團獨露)가 되어버리는데.
의단독로가 무슨 뭔 사흘 허고, 나흘 허고, 닷새 허고, 이레 허고, 오는 거 아니여. 당장 일념(一念)에 오는 거지. 일념을 그러헌 일념을 갖추어 보란 말이여.

아! 내가 그만 그 이러헌 용단(勇斷) 용맹이 내게 갖추어져 있는데, 왜 그 경계를 내던져 번지고 따지고 분석하고 이러고 앉었어? 한번 시애(厮睚)해 봐라. 그렇게 잡드리를 해봐라. '어째서 그 판치생모라 했나?' 조사관(祖師關) 판치생모가 천하에 거 원 아무것도 아니네. 거 틈이 어디 있나? 거리가 어디 있으며? 원 곧 곧! 그 그놈인데.

불가좌재무사갑리(不可坐在無事匣裏)해라. 고 화두를 허다 화두 없이 분석하고 따지고 그 무사(無事), 아무 화두도 없는 속에 들어 있지 말아라.
화두는 없어 우두커니 앉었지. 거 되야? 우두커니 앉었으면 될 거냔 말이여? 거 뭐가 될 건가?

우불가집재포단상사좌(又不可執在蒲團上死坐)하라. 그 포단(蒲團)에 앉어서 참선은 헌 체허지마는 잠자고 앉었으니께 그 죽어 앉었는 것이다 그 말이여.
사선(死禪)! 묵조사선(默照邪禪), 가만히 일 없는데 들어앉어서 화두도 없이 뭐 그대로 집착, 좌(坐)에만 집착해 가지고 졸고 앉었는 것이여. 꾸벅꾸벅 조는데 그 뒈진 것 아닌가? 거 뒈지고 앉었는 거지 뭣이여 그것이? 그 짓을 헐까 부냐?

수요활롱(須要活弄)이니라. 그 무사갑리(無事匣裏) 속에서 도 닦는다고 활롱(活弄)을 허지 말아라. 왜? 무엇 때문에 공연히 앉어서 도 닦는다고 하면서 꾸벅꾸벅 그 그럴 수가 있냐 그 말이여. 그 무슨 활롱(活弄)을 허냔 말이여 그렇게. 화두가 맹렬히 그 들나, 독로되아 있는 데는 그것이 있을 리가 있나 말이여. 거 못된 그런 무사갑리(無事匣裏)가 어디 있으며, 활롱(活弄)이 어디 있으며, 거기서 무슨 뭐 잡념이 어디 붙어 있어?(처음~15분1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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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잡념(恐雜念)이 분비기시(紛飛起時)에, 그 잡념이 일어날 때, 허다가 잡념이 아! 들어오거든. 일어날 때 그때 주의를 혀. 잡념이 들어올 때 그때 주의를 크게 혀. 잡념도 두려워허지마는 만약 잠이 들어올 때, 그놈 무기(無記)가 들어올 때, 또 그놈도 주의해라 그 말이여. 주의를 어떻게 허느냐?

천만불가(千萬不可)... 잡념이 공잡념(恐雜念)이 분비기시(紛飛起時)에, 잡념이 고 못된 잠과 망념이 이렇게 일어날 때에는 천만불가여타시투(千萬不可與他厮鬪)다. 천 번이나 만 번이나 그 잠과 그 망상 고놈으로 더불어 전투치 말아라. 싸울라고 허지 말어. '에 이놈! 잠 안 자야겠다. 에 이놈! 망상을 안 내야겠다. 아! 이놈의 망상이 왜 이리 들어오는고? 왜 이놈의 잠이 이렇게 오는고?' 이러지를 말아라.
그러면은 그 싸운 놈이, 떼버릴라고 헌 놈이, 없애버릴라는 놈이, 하나가 더 생겨 가지고 자꾸 더 일어난다. 그 자리에서 퍼 일어나. 구정물 밑구녁 건들어 놓으면 점점 더 퍼 일어나듯기 흙탕물 건들어 놓으면 일어나듯기 고러헌 중생 번뇌망념이 더 일어난다. 참 고약하다. 그러니 시투(厮鬪)치를 말아라.

전투전급(轉鬪轉急)이다. 그놈을 싸우고 없애고 떼버릴라 하면 점점 더 오고 점점 더 한다. 그 망상 번뇌 염(念)이 그놈이, 고약하지.
다유인(多有人)이, 모도 도 닦는다는 학자들이 재자리(在這裏)하야, 여기 이러헌 디 이러헌 속에서, 그놈 잠 안 잘라고 애쓰고, 그놈 망상 안 낼라고 애쓰고, 그놈 떼버릴라고 애쓰고, 그놈 피헐라고 애쓰고, 이러다가 불식진퇴(不識進退)다. 진퇴를 알들 못하는구나. 도(道)가 손해나는 걸 모르는구나. 그게 기가 맥히게 손해나는 도(道)다. 거기서 닦지 못한 것이다.

해면불하(解免不下)하야, 도무지 그놈의 경계를 여의들 못하고 버리들 못해 가지고는 그 부애가 난께 안되니께 성풍성전(成風成顚)을 한다. 그만 바람을 이루고 전(顚)을 이뤄 가지고는 에잇! 그 귀찮애 공부도 못하고, 밖에 돌아댕기면서 그만 어디 가서 얘기나 할라하고, 또 어디 가서 그저 그만 교담(交談)이나 잡교(雜交)나 할라하고 이렇게 지낸다 그 말이여. 그래 될 거냐?
괴료일생(壞了一生)이로구나. 이렇게 해서 헛되이, 도 닦으러 들어와서 도문에서 이렇게 헛되이 지내는구나. 왜 허생낭사(虛生浪死)를 허느냐?

광음(光陰)은 왜 이렇게 그 기가 맥히게 나를 위해서 이렇게 일월이 항상 비춰주는 그 좋은 광음 시은, 그 시은(施恩) 무섭다. 얼마나 무서운 시은이냐? 훤허게 만들아 주고 밤과 낮에, 밤에는 자게 재워주고, 낮에는 모도 일해서 먹고 살고 활동허게 만들아 주고.
그다음에는 모도 이렇게 농부가 농사지어서 우리 입에 들어오게 만들아 주고, 이러헌 모도 그 시은이 얼마냐? 먹고 사는 물이며, 먹고 사는 그 일체 수용범절(受用凡節) 등절(等節)이 어떠허냐? 이렇게 시은을 짓고 앉어서 괴료일생(壞了一生)한다면, 일생을 헛되이 지낸다면 될 것이냐? 되야?

향분비기처(向紛飛起處)하야, 그 일어나는 번뇌 망상, 그 잠이 들어오는 그 속에서 그 속에서 그놈이 온다 그 말이여. 어쩐지 도를 닦을라면은 퍼 일어나는 게 망상이고, 오는 것이 무기(無記) 잠이고, 이놈 그거 참 막아낼 수 없네. 그 호사(好事)에 다마(多魔)라더니, 호사(好事)에 생사 없는 해탈대도를 깨달라 증(證)할라는 그 좋은 일에 요런 놈의 것이 자꾸 들어온다 그 말이여. 그 못된 마음, 번뇌적(煩惱賊)이 번뇌 도적놈과 무기(無記) 도둑놈이 자꾸 들어온다.
그런 곳을 향해서 정성스럽게 정성스럽게 꼭 정신을 챙겨서 방하(放下)를 해버려라. 간섭 말아라 그 말이여. 내비둬 버려. 일어나거나 말거나, 망상이 오거나 말거나, 뭐 별짓이 다 있다 하드래도 그런 것은 방하(放下)해 버려라. 상관 말아버려라.

타일개(打一箇)하야, 그 일개전신하지(一箇轉身下地)해라. 얼른 일어나거라. 그럴 때 왜 안 일어나느냐? 안 일어나고 있는 것은 그놈 오기를 기다리고, 그놈 받아들이는 것이고, 그놈허고 인자 더불어서 졸고 망상 낼라고 가만히 앉었는 것이다 그 말이여.
왜 그러느냐? 퍼뜩 일어나면 어쩌냐? 그놈을 퇴치하는 데는 일어나면서 화두부텀 얼른 챙겨.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판치생모? 어찌 판치생모인고?' 아! 이놈 하나 거각(擧却)할 것 같으면은 그 뭐 그 간 곳 온 곳 없네.
어느 때 갔는지 온지, 가고 오는 어디 그놈이 거래(去來) 자취가 있나? 그까짓 거 어디서 온 것이냔 말이여? 어디 있는 것이며? 어디 쟁여져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 한쪽에 어디 있는 것, 어디 있어? 없어.
얼른 전신하지(轉身下地)해라. 몸뚱이를 일으켜. 이것 다 중요헌 편이여, 도 닦아 나가는 데.

행일조(行一遭), 다시 한번 휙 둘러라. 두를 때 두른 것도 그 여가 찝적, 저가 찝적 거 뭐 간섭허고 어쩌고 그러지를 말고 화두 하나를 떠억 상대목전(相對目前) 해 가지고는 그놈을 추켜들고는 '어찌 판치생모라고 했는고?' 그놈만 그저 온당하게 잡드리하면서 정중(庭中)에 갔다왔다하든지, 또 정중이 모도 분다할 것 같으면은 후원(後院)에 어디 조용한 데 왔다갔다하든지, 갔다왔다 수십 보를 이렇게 행해라.
아! 그러면 차츰차츰 그놈 그까짓 거 물러가 버리지 일어나 정신 차리는데 어디 있나? 화두를 또 더군다나 챙기는디, 있나? 화두 안 챙기면 소용없어. 더 눈이 찝찝하고, 더 일어나 선디 더 장애가 되어서 안되야. 화두를 챙겨.

그래서 전신하지(轉身下地)해라. 몸을 떠억 일어나서, 몸을 일으켜서 하지(下地)를 해서 갔다왔다햐. 행일조(行一遭)하고, 한번 떡 두르고 두 번 두르고 몇 번 둘러서 그 청쾌하거들랑, 또 인자 들어와서 내 좌선 좌(座)에 참선허는 좌(座)에 앉어서, 개양안(開兩眼)하고 눈을 감지 말고 뜨고.
눈을 지그시 감네. 이게 인자 처음 들어온 학자가, 처음 들어온 사람들이 눈부텀 감아. 눈 감으면 검은 것만 나오지, 뭐가 있나? 눈 감으면 화두가 보이나? 화두가 독로된 알 수 없는 의단독로가 보이냐? 눈부텀 감는다 그 말이여. 눈을 감지 말어라.

그 견성(見性)을 헌 뒤에야 눈 감고 뜬 것이 무슨 관계 있나? 어디 일예재안(一翳在眼)에 공화난타(空花亂墮)인디, 한 가리움이 눈에 있으면 공화(空花), 허공꽃이 어지러이 떨어진디. 뭐 일념인들 붙어 있어? 견성헌 후에야.
허지만 인자 들어온 사람이 지금 노랑(奴郎)을 불변(不辨)하고 화두, 알 수 없는 놈만 챙기는 사람이 눈 지그시 감으면 껌허니 시커머니 그래 나와 가지고는 잠만 온다 그 말이여. 이거 자꾸 이렇게 잘라고 헌 것이여.

두 눈을 따악 뜨고, 알척번[捏雙拳]해라. 손을 딱! 쥐어라. 따악 쥐고. 이거 쥐는 것은 정념(正念)을, 내 정념, 흩어진 망상을 때려.. 정념을 가지는 것이여. 망상 없는 정념을 딱 가져. 따악 양권(兩拳)을 딱 쥐고는 그 용맹헌 거동이여. 그 뭐 다른 무엇이 있는 게 아니라, 뭐 쥔 디 가서 무슨 다른 이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용맹스러운 거동이여.

수기척량(竪起脊梁)해라. 척량(脊梁)을 턱!—그저 꾸부리고 이러고 앉었어, 참선헌다고.
이런 것도 아지 못허고, 좌선위의(坐禪威儀)도 모르고 선(禪)한다고 혀. 이래 가지고 앉어 이러고 떠억 하고, 참.

터억! 이놈을 펴. 이 '등 량(梁)' 수기(竪起), 등줄기를 펴. 저 궁둥이에서부텀 저 밑에 척추에서부텀 펴져 가지고는 우게까장 딱! 펴라 그 말이여. 따악 펴고. 그놈이 굽어지면 안되니까. 된 법이 없어.

척량(脊梁)을 추켜 떡 세우고, 의전제기(依前提起)해라. 똑 앞에와 같이 망념 없이 화두돈발(話頭頓發) 의단돈발(疑團頓發) 의단독로(疑團獨露)될 그때 같이 해라. 잘될 그때 같이 화두를 추켜들어라. 그래서 그 의전(依前) 그 화두 잘된 그때 경계를 항상 또다시 복구해서 알 수 없는 의단독로만 모도 홀로 들날 것 같으면은 변각청량(便覺淸凉)이다. 그 청량한 법이 깨끗한 법이, 화두에 일체 때가 묻지 않고 일체 진태미가 거기에는 붙지 못하고 깨끗한 금덩어리 마냥으로 한덩어리 화두 하나 뿐이니, 그걸 갖다가 변각청량(便覺淸凉)이라 한다.

깨끗해서, 그 경계를 비유허자면은 물을 끓이는 디 물이 펄펄펄펄펄펄 끓는데 확! 백도 이상 끓는데, 그 끓는 물에는 찬물 한 바가지 떠다가서 붓으면은 스르르르 가라앉어 버린다. 그와 같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쉽게 잡념이 거기에 없어. 오도 않고 없고, 그 자체 화두가 그래 깨끗해져.
그것 시시때때로 갖추면은 한 번 혀, 두 번 혀, 하루 혀, 이틀 혀, 한 철 두 철에 오는 거여. 그 한 철 두 철에 대도견성(大道見性)을 확철대오를 허는 것이다 그 말이여. 그거 오래 가는 것도 아니여.

단여차주공부(但如此做工夫)허면, 이렇게만 잡드리를 해서 애를 써서 공부를 해 나갈 것 같으면, 일구월심(日久月深)허면, 날이 오래고 달이 깊으면은 자유도가시절(自有到家時節)하리라. 결정코 확철대오헐 시절이 있으리라.(15분13초~28분7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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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E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A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E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東山崇藏主送子行脚法語) (3/5) (동산숭장주가 제자를 행각 보내면서 하신 법어)

**전강선사(No.352)—몽산법어 부록.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 3 (계축73.12.24.새벽) (전352)

 

 

(1) 약 21분.

 

 

(2) 약 16분.

 


(1)------------------

차신(此身)이 진여객(眞旅客)이요  만사개부운(萬事皆浮雲)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금조상별후(今朝相別後)에  사군불견군(思君不見君)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우리 이렇게 모인 도학자(道學者)들이여. 도를 배우는 학자여. 여기에 들어와서는 경(經)도 보지 않고. 경 뭐 무슨 경 다 버려버리고 사교(捨敎)허고, 교(敎) 버려버리고 들어왔는데, 무슨 경?
확철대오해서 우리 부처님이 '도 닦으라'고 말씀해 논, 당신 도 잘 닦아서 도 닦았다는 얘기 그 해놓은 거여. 그거 다른 거 아니여.

도(道) 닦을 줄 알고 도를 닦는 법을 배왔으면은 도를 닦고 배운 것이 바로 도 닦는 게 옳지. 밤낮 그 교(敎)만, 도 닦는 것만 배우면 뭣혀. 만날 그 '도를 닦아야겄다, 뭐 어떻게 해야겄다' 그것만 허면 뭣할 거여?
발심(發心)을 해서 도 닦는 학자는 급해서 언제 경 읽고 들어와서 도 닦을 겨를이 있나? 대번 들어와서 도부텀 닦는 것이여. 급허니까. 시시가외(時時可畏)니까.

이 몸뚱이는 진여객(眞旅客)이다. 참으로 참으로 그대로 그만 여객(旅客)이여. 나그네 생활이여. 우리가 지금 객창(客窓)에서 그 객지에서 고향 한번 가보지 못하고 시방 참으로 있는 것이다.

이렇게 모인 우리 도반 도객(道客)이 아침으로 일찍 일어나서 세수허고 다 양치허고 이렇게 깨끗이 씻고는 부처님께 예경(禮敬) 따악 한 후에 예경 후에는 십악참(十惡懺)을, 무량 과거에 한량없는 다겁(多劫)에 지은 놈을 다 아침마다 참회를 하거든. 십중대계(十重大戒)를 해 가지고는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내가 지은 바 모든 악업' 겁(劫)도 없지. 몇 해니 뭐 그런 것 없지. 한량도 없이 지었으니까. 누겁다생(累劫多生)에 지은 죄업 한량없다.

그놈의 죄... 형상이, 죄의 형상이, 죄의 모냥이 없으니깐 그렇지, 그 죄의 모냥이 있다면 바다가 문제 아니여. 바다같이 큰 물도, 큰 깊은 호수, 대양(大洋)도 소용없어, 그 죄에다가는. 우리가 지은 죄.
모도 중생들이 지은 죄 합(合)해서 헌 말 아니여! 낱낱이 우리 따로따로 우리 개인 개인이 지은 죄업이 바다보담 깊고 더 너룹고 크고 그려. 바다보담 더 큰 것이 무엇이여? 바다보담 더 큰 것은 허공이여. 허공보담 더 크다고 했어.

허공 그놈도 한(限)이 있는 놈이지. 그 큰 허공지대(虛空之大)지마는 그놈도 한량(限量)이 있어. 너룹고 길고 크고 헌 양(量)이 있지마는, 우리 중생 지은 죄업은 양도 없고 뭐 갓도 뭐 끝도 없다. 얼마를 처지어 놨던지. 그놈이 허공과 같이 형상이 없어 그렇지, 형상이 있다면 기맥히다. 말로 헐 수 없어.
그 큰 죄로부터 쬐그만헌 죄까지 다 합산해 보지. 중생념(衆生念)이 다 죄업인디, 중생념은 그저 항상 일어났다 멸했다 하는 그 마음 그놈이 죄 짓는 마음이여. 중생심은 순전히 죄 짓는 마음을 중생심이락 해야. 죄업심이여. 기멸(起滅) 전체가 죄업심이여. 맨 기멸이 그저 남 죽일 마음, 남의 것 뺏을 마음, 그저 살생 오입.. 십악오역죄(十惡五逆罪)를 시시때때로 고 범(犯)헌다 그 말이여. 그 마음이.

한 일순간도 잠정되지 않고 있는 놈의 마음이 그저 퍼 일어났다 멸했다, 퍼 일어났다 멸했다 허는 놈의 마음이 맨 그 정법(正法)은 생각할 수도 없고—정법 어떻게 생각햐? 정법이라는 것은 어디 그 부처님도, 부처님 부처님도 서로 보들 못헌 그러헌 정법, 생사 없는 해탈법인디, 그건 어떻게 어떻게 볼 것인가?
거기를 정법, 생사 없는 해탈정법(解脫正法)을 바로 깨달라 버려야사 이놈의 죄라는 거 중생죄가 거기는 붙들 못허고 오들 못허고 일체 업(業)이 구타부득(拘他不得)인디, 생전 그건 어디 꿈인들 뭐 어디, 어디..

하! 그러니 짓는 게 죄업 뿐이니 생겨난 때가 없는 중생심, 중생심이 어디 중생이 생겨난 때가 있나? 그런 놈을 퍼 지어 놨는데 그 죄가 여산해(如山海)다. 오히려 '산과 바다 같다' 했지마는 허공도 모지래야. 허공도 안 되아. 형상이 있다면은 허공 속에다 갖다가 채와도 모지라. 채울 수 없어.
그놈의 죄성(罪性)이 본래 형체가 없고 상(相)이 없기 따문에, 하나 무슨 뭐 그대로 지었어도 어디 뭐 어디 어디다 쟁여논 게 있나? 보이지 않지. 허지마는 낱낱이 그 죄를 다 받네. 지은 죄는 안 받을 수 없네. 정업난면(定業難免)이여. 정업(定業)은, 지어 논 정업(定業)은, 정(定)해 논 업(業)은 면치 못햐.

사람 몸뚱이 하나 받아 나와 가지고 눈깔 하나 곯은 것도 다 전생(前生)에 지어서 눈깔이 곯게 된 것이고, 눈 어디 보지 못헌 것도 전생에 지어서 앞을 보지 못헌 것이요. 앉은뱅이가 일으지 못헌 것도 전생에 지어서 금생에 와서 그 지경 된 거여. 낱낱이 과거 지은 죄 받느니라고 죄 닦음 허니라고. 모도 인생 보지, 사람 보지, 천이면 천, 만이면 만, 다 달르지 어디 똑같은 법이 있나?

확철대오(廓徹大悟)해서 내 자성(自性)을 깨달라서 부처님이 되어 버리면, 불(佛)이 되어 버리면은 생사 없는 대도(大道)를, 생사 없는 이 내 마음을 바로 봐 버리면은 형상을 받아 나와도 불상(佛相)이 되어 나와 똑같여. 삼세제불(三世諸佛)이 똑같여. 눈도 같고 귀도 같고 입도 같고 머리 두상도 같고 똑같여.
석가모니불 다르고 미륵불 다르고 헌 것이 아니라, 부처님은 음성도 원음(圓音)이고 색상도 32상(三十二相)에 80종호(八十種好)고 똑같여. 그건 업이 없으니까, 죄업이 없으니까 똑같다 그 말이여. 그런 참 대도법, 이 참선법, 참선법을 믿어서 닦으러 들어온 우리 도학자여.

경(經)도 보지 않고, 경(經) 그거 그 설식기포(說食飢夫)인디, 밥 말만 해 놓은 건데, 밥 그것 밤낮 말만 하면 소용이 있나? 먹어야지.
당장 먹는 것이여. 당장 화두 터억 하나 탔으면은, 큰스님한테 화두를 받았으면은 화두 하나 보듬고 그저 그저 엎치락 뒤치락 닦아 나가야 한다. 다시 그 화두 내버리고 일순간이라도 지내간 것을 공과(空過)라 한다. 헛되이 지낸다 햐. 그거 헛되이 지내.
천하에 헛되이 지낼 것 아니지. 그 어떻게 그 그 허생(虛生)을, 허송(虛送)을 헐 것인가 말이여. 발심헌 학자, 도학자가 어떻게 허송을 헐 수가 있나? 허송 낭비는 안 해야 할 것이다.

재하포단(才下蒲團)해야, 공부한다고 들어와서 포단상(蒲團上)에 척 올라서, 참선헌 좌(座)에 올라서 참선 좀 한다고 막 앉으면 합수(瞌睡)한다. 잔다.
선상(禪牀)에 올라앉어서 합수(瞌睡)만 해도 그것도 고맙기는 허다. 그 지경도 못허고 오도 못허고 믿도 못헌디, 믿었든지 안 믿었든지 어쨌든지 들어와서 이러헌 도찰(道刹)에 들어와서 도문에서 참선 좌에 한번 앉는 것도 그 참! 장하기는 장하다. 어따 비유할 수가 없어.

아침에 일찍이 이렇게 세수 다 하고 그러고는 몸뚱이 깨끗이 해 가지고는 법당에 들어와서 부처님께 예경(禮敬) 참배를 다 모신 후에 십악참회(十惡懺悔)를, 백억만겁에 지은 죄를 한목 참회허고, 그 원(願), 원이 어때? 기맥히지. '원차심견고 정법문중에 신심불퇴 확철대오 광도중생이라'
그 아침마당 그 어때 그것이? 한마디 원하는디 삼세제불이 공증허고, 또 거다 십악중죄(十惡重罪)를, 늘 과거에 지은 죄를 참(懺)하니 참회문(懺悔門)이라는 게 소중헌 거여. 죄를 지어 가지고는 참회가 없다면 큰일난다 말이여. 그래 참회문이래야 그게 인자 성불(成佛)하는 문(門)인디 이러헌 참회를 허고.

그러고는 여기에 와서 시주것은 참 무섭다. 삼시(三時)로 먹는 것이 중생의 피땀이요, 농부의 피땀이요, 기가 맥혀. 모도 일체중생이 모도 그 농사지을 때 얼마나 목숨을 바쳤으며, 밟혀 죽고, 쟁기 끝에 갈려 죽고, 그 모도 헌 얼마나 그놈 모도 피땀이며, 농부의 피땀이며, 이놈을 먹고 지내니 한량도 없는 시은(施恩)을 짓는다.
그 시은은 짓는다마는 그 도문(道門)에 들어와서 도(道)도 안 닦고 경도 안 읽고, 그 시은만 짓기는 짓는다마는 그래도 여그 들어와서 그 사람이 무슨 사기를 허나, 협잡을 허나, 도둑질을 허나, 무슨 사음질을 허나, 뭣혀? 여기서 우리 대중이 한번 되어 있으면 무슨 사행(邪行)을 어디 범한 일이 있나? 아무 계행(戒行) 그대로 다 가지고 지내지.

그 계행(戒行)만 이렇게 잘 닦는 것도 한량없는 또 공덕(功德)도 있다. 평생에 그렇게 도문(道門)에서 놀고 도는 닦지 않고 지낸다 하드래도 거 대단히 그 가지는 공덕, 계행 닦는 가지는 공덕 그 장하기는 장혀.
허지마는 그까짓 놈의 계행 그놈의 것만 가져 봤던들, 아! 평생 가져 놓으면은 그 한량없는 공덕이 있어서 그 내세에 가서는 부귀장자도 되고 백만장자도 되고 제궁종실(諸宮宗室)도 되고 아! 저 천상락도 받아나고 허지마는 유위법(有爲法)이기 따문에 다하면 타락이 있으니까 유위법이여. 타락법이여. 그러니 못쓴다는 거여.

그래 그것만 가지고는 되야? 그저 '나는 계행 가지고 지낸다'고 그러고, 그렇게만 참선 않고 지내 되야? 어쨌든지 공안(公案) 하나를 깨달라야 되아.
그것은 밥 밥을 먹자면 밥에 밥식기도 밥그릇도 있고 숟가락도 있고 저분도 있고 반찬도 있고 허듯기 밥 그놈 먹을라면 모도 딸려 있는 것이 얼만가? 참선해 나가는 디 부속품이여. 계행 같은 것은 참선해 나가는 디 부속품이라.

참선을 헐라매, 밥을 온당하게 그릇에 담을라매 그릇이 온당해야만 밥을 담지. 참선을 온당허게 헐라면은 계행은 저절로 가져져 있는 것이여. 계행이라 하는 것은 갖춰져 있어. 안 닦는 법이 없어.
계행을 가져야사 되지, 계행이 없이 될 것인가? 그래 계행은 가지지 말라는 것이 아니여. 참선학자라는 것은 계행은 저절로 갖춰져 있어.

그러니 계행 저절로 갖춰져 있어, 십악참 해 나가. 이렇게 거다 공안법 하나를 옳게 다루어 가야, 화두 하나 해 나가는 법을 옳게 해 나가야 할 것 아닌가? 이놈이 인자 참말로 정혜쌍수(定慧雙修)다. 정(定)과 혜(慧)를 쌍수(雙修)허는 법이고, 한목 다루어 갖춰 나가는 것이다 말이여.
'참선허니까 그 같은 거 뭐 계행 상관없고 일체 응, 관심일법(觀心一法)이면 그만이지 그까짓 놈의 계행 다 뭐할 것이냐?' 그럼 술도 먹고 막 먹고 막행하고 그래 되야? 그것이 선객(禪客)이여, 그것이? 어림도 없어.

병이 나면 죽게 된 디는 부처님께서 허락을 했어. 먹고 낫우어서 도 닦아라 했어. 했지마는 오후불식(午後不食)은 허락 안 했네. '오후에는 먹지 말아라'
시방 오후에는 전부 다 먹네. 그건 다 먹으면서 다른 계행 같은 것은 조금만 뭐 중이 담배 하나만 먹어도 그만 '중 담배 먹는다' 막 그리 '파계승이다' 야단이지. 재계(齋戒)에 가서 오후불식 무서운 것이여. 오후에는 밥을 먹지 말어라.

오후 밥을 저녁밥을 안 먹어야사 그 가슴 창자 속에 그러헌 그 무슨 밥 같은 것, 반찬 같은 것, 된장 찌꺼리 같은 거, 뭐 그런 놈이 들어가서 창자 속에 따악 괴와져 속에 담뿍 차 있으면은 당최 화두(話頭)가 들어가들 안 해. 망상만 퍼 일어나지.
밤에 잘 때에 꿈도 어디서 일어나느냐 하면 그 밥 먹은 모도 그 밥이 고여서 채여서 거기에 모도 뭐 뭐 씨락 같은 거, 뭐 같은 거, 된장 찌꺼리 같은 거, 그런 것이 모도 걸려 있어 가지고 그놈이 꿈을 이루는 것이다고 했어.

아주 저녁밥을 안 먹으면 깨끗허고 청쾌해서 밤새드락 도(道) 닦는 거여. 주경야독(晝耕夜讀)인디 밤에 도를 닦지 않고 어떻게 헐 거여? 그것 참! 그 밤, 깨끗한 밤, 고요한 밤, 천지가 도무지 다 만물이 잠들어 버린 그때를 떠억 허니 이용해서 도를 닦아야 하지. 그때 닦아봐. 그 여러 시간을 다 하라는 것 아니고 다맛 가행정진(加行精進)으로 한 시간만 해 봐도 효과가 참 대단히 크지.
거기다가 거기에 그만 나중에 화두가 들어와서 정락(定樂)이, 화두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정락(定樂)이 되면, 정(定)에 낙(樂)이 화두에 고요해서 일체 망념이 딱 없어. 망념이 뭐 그 붙고 떼고 뭐 오고 붙을 게 없어. 화두 하나 독로했으니. 알 수 없는 의단이 독로했으니.(처음~20분59초)





(2)------------------

거 처음에는 그렇게 안된 놈의 의심(疑心)이지마는 자꾸 해 들어가면 또 보태지고 또 보태지고 망상은 생처(生處)는 방교숙(放敎熟)하고, 많이 익혀 논 놈은 차츰차츰 없어지고, 자꾸 의단(疑團) 알 수 없는 놈만 자꾸 거각(擧却)을 하니까, 나중에는 일체 번뇌 망상이 없앨라고 할 것도 말 것도 어디 어디 있나, 그것이? 그놈의 망상이 그렇게도 지독하게 많지마는 종자가 종류가 한량도 없지마는 화두 한번 턱! 돌이켜서 '어째서 조주 스님은 판때기 이빨에 털 났다 했는고? 판치생모라니?'
판치생모, 처음에는 암만 해 봐도 그 원 밑도 끝도 없고 아무 것도 우습지? 허지마는 그렇찮어. 반야묘용(般若妙用)이라는 것은 한량없는 신력이 있기 따문에 내가 나를 찾는 법이 그렇게도 쉬워. '어째 판치, 판때기 이빨에 털 났다 했는고?' 이놈이 안 되다가도 나중에 그만 홀연히 입수(入手)헐 때, 홀연히 들어올 때에는 나도 몰라. 자신도 몰라.

화두가 독로(獨露)할 때가 있어. 거기에는 정락(定樂)이 있어.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한 데는 정락이 있어서 정락은 천하에 도무지 그 어따가 천하없는 즐거운 낙(樂)도 바꿀 것 없어. 뭘로 바꽈? 온당한 정락, 그 본인도 그때는 모르는 것이여, 그 정락이라는 거.
잠 꼭 들었을 때, 잠이 폭 들어서 잠잘 때 한량없는 낙(樂)이 있어. 그것도 그 범낙, 범낙(凡樂)이여. 잠 꼭 들어 제팔식장(第八識藏)에 들어간 것도 범부낙(凡夫樂)이여 그것이. 범낙인디 그곳에 들어가도 몰라, 본인은. 잘 때 잔 경계를 모르지마는 낙(樂)이 한량없는 것이여. 그 잠 잘 자고 나면은 잠잔 경계가 무척 '아따! 내가 잠 잘 잤다' 좋은 음식 먹은 것보담도 더 쾌청하고 세상 없는 좋은 낙을 즐거운 낙을 받은 것보담도 더 즐겁다.

이 화두에 정락(定樂)이라는 것은 망상 번뇌가 붙들 못한, 화두 의단(疑團)에 의심(疑心)에 와서는 붙들 못혀. 의심이라 하는 것은 불 같어. 불! 불 그놈이 뭐 일체 무슨 뭐 준동충(蠢動蟲)도 붙지 못허고 벌거지 무슨 뭐 뭐 일체 짐승도 붙지 못허지마는 낙엽 같은 거, 무슨 나무 같은 거, 거기 어디 불타버리지. 붙들 못하지. 또 거다가서 금속도 돌이나 쇠도 집어넣으면 녹아 버리고 부서져 버리지. 안 탄 것이 없어. 옥석(玉石)도 구분(俱焚)이니깐. 불 같어. 화두라는 것은 불 같어.

세간소유지물(世間所有之物)을 실개투지(悉皆投至)하야도, 세간에 있는 바 일체 물건을 불무더기에다 넣어봐. 점점 불무더기는 더 점점 커지면서 무더기는 더 커져서 말로 헐 수 없는 큰 불무더기가 되야.
우리 화두도 마찬가지여. 일체 망상 번뇌가 차츰차츰 거기 와서는, 화두 의심에 와서는 붙들 못허니까 망상 번뇌 붙지 못헌 놈이 그 중생심, 중생 업장(業障)이 확 타버려. 반야 혜광(慧光)에 다 녹아버려. 그러니 의단만 남아 있는 걸 독로(獨露)라 햐. 의단만 터억 나온 게 독로라 햐.
그 지경 되기가 천하에 쉬운 것이여. 이레 만에도 있고, 사흘 만에도 있고, 일언지하(一言之下)에도 있는 것이여. 그것이 그렇게 멀리 있는 것 아니여. 그놈 아니면은 생사해탈을 못혀. 꼭 그놈을 뚫어내야사 알 수 없는 의심이 툭! 터져.

의심도 그놈이 암만 좋은 것이라도 의심도 그놈이 그거 무슨 제호상미(醍醐上味)가 번성독약(翻成毒藥)이다. 제호(醍醐) 같은 좋은 약이 천하에 없건마는 사람 죽이는 약이 되는 거여, 많이 먹으면은. 보약이라도 많이 먹으면 죽어.
제호상미도 번성독약이여. 의단이 아무리 좋다고 의심이 좋다 하지마는 의심도 그놈 한번 툭! 터져 버려야지, 고걸 고대로 지키고 있으면 소용이 있나? 허지마는 의심이란 건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니여. 의심이 돈발(頓發)해서 의심이 한목 다 일어나 버리면 터져 버리지. 그냥 있는 것 아니여.

아! 그러헌 지경이 곧 오는 것인데, 어따가 미뤄? 내일에다 미뤄?
금조상별후(今朝相別後)에, 오늘 오늘 이 몸뚱이 내가 얻어 가지고 나왔다마는 오늘 아침에 이별헐는지, 명조(明朝)에 이별헐는지, 어느 때 이별헐는지 알 수 없는 놈의 요까짓 놈의 몸뚱이를 믿느냐?

사군불견군(思君不見君)이다. 아무리 내 낯반대기를—다시 내 몸뚱이 내가 받아 가지고, 가지고 온 몸뚱이다마는 내 낯반대기를 내가 다시 볼 수 없어. 이놈 받아 가지고 나와서 이별해 버린 뒤에 땅속에 묻어 버리면, 매장해 버리면 썩어 버린 뒤에 그 살 그 낯반대기 다시는 못 만나.
이 후생(後生)에도 또 고 얼굴 가지고 나오들 못허고. 무슨 놈의 낯반대기를 뒤집어쓰고 나올는지, 개 낯반대기를 둘러쓰고 나올는지, 소 배때기를 둘러쓰고 소 대갈빡을 쓰고 나올는지, 뭘 알아? 어떻게 알아? 사군불견군(思君不見君)이여. 아무리 그대 얼굴을, 내 얼굴을 내가 다시 찾았자 못 만나. 만날 수 없어.

허니 미룰 수가 없어. 이 몸 얻어 가지고선 이 정법 만나 가지고 이 도 닦는 도학자들이여. 미루어? 어따 미루어? 이따? 이따 혀? 두었다 혀? 두었다가 먹어? 좋은 음식 두었다 먹어?
허어! 기맥히지. 후생에 혀? 후생에 뭐가 될는지, 그렇게도 만나기 어려운 몸뚱이. 참 어려와. 백천만겁(百千萬劫)에 난조우(難遭遇)여.

아니 우리같이 이렇게 발심해서 도문에 들어와서 계행만 가져도, 참선 이 법 않고 계행만 가져도 후생에 몸뚱이는 얻어 나와. 뭐 못 얻는다고 안 했어. 허지마는 계행만 가진 이도 몇이나 되아? 기개(幾個)인고?
또 어찌 세상에 사람이 이렇게 많이 나왔는데, 그러면 그 사람이 다 계행 닦아 나왔나? 그 사람이 정법문중에 도 닦다 나왔나? 과거에 전겁 전겁에 다 많이 많이 퍼 지어 논 죄 차례로 받다가 다행히 일신(一身) 몸뚱이, 다행히 인신(人身) 몸뚱이 얻어 날 기회가 되어서 나온 몸뚱이인데, 그것 그거 역사를 따져 본다면 다겁다생에 그 '백천만겁(百千萬劫)에 난조우(難遭遇)니라. 백천만겁에 이 몸뚱이 얻어 나오기 어려우니라' 했으니 생각해 봐.

그러면 어떻게 이렇게 종류가 많냔 말이여. 생각해 봐. 미국으로 이 지구 덩어리만 하드래도 얼마냔 말이여, 인종이? 그런디 백억 리를 백천세계 인구는 얼마여. 그게 많허지?
많지 않어. 한국만 하드래도 그 같은 뭐 지금 무슨 우리 사는 우리 여기만 하드래도 무슨 삼천만 명이니 사천만 명이니 허고 있지마는 삼천만 사천만이 그 뭔 숫자여 그거? 그 뭣이여?
아! 짐승을 다 좀 종류가 몇 가지 짐승이 있어? 짐승 종류가 몇 가지여? 천억 백 종류가... 이러헌 법문, 자잘한 법문, 요러헌 법문을 헌 것 같지? 이 송곳이 끝부텀 들어가는 것이고 적은 걸로써 크게 되는 법이지. 이소위대(以小爲大)지. 초생달로써 큰 달 되는 것이지. 적은 걸 몰라서는 못써.

그 바다 속의 짐승, 땅 속에 묻혀 있는 짐승, 공중에 날라댕기는 짐승, 공중에 보이지 않는 그 눈으로 볼 수 없는 현미경 대도 안 보이는 놈의 짐승이 다 있거든. 다 쳐 보지. 그놈 숫자는 얼마겄는가?
일체 동물이 똑같지, 다르다고 안 했어. 소는 소고, 말은 말이고, 개는 개고 험사 하지마는 그러 안 해. 사람도 개 되고, 개가 소 되고, 소도 말 되고 다 이렇게 등류(等類)가 모도 교체를 허는 것인데, 어디 무슨 또 그 몸뚱이만 받나? 소용없어. 그 몸뚱이 받는 거, 그거 모도 받아 나온 거, 그런 거 모도 얘기할라면 한량없는 인과물(因果物)이 있어. 그거 뭐 언제 그런 것 다 얘기할 것 없고.

그러니 인신(人身) 한 번 얻기가 백천만겁에 만나기 어렵다 했으니 이러헌 난조지상(難遭之想), 이러헌 만나기 어려운 행득인신(幸得人身)헌 것을 조석(朝夕)에 항상 생각해라. 항상 염두(念頭)해라. 그런다고 참선도 않고 그것만 생각햐? 항상 무상(無常)한 것을 느껴.
속으로 느껴서 이렇게 계행도 닦고 이렇게 들어와서 소중한 몸뚱이를 잘 가지고 지내가는 여기에서 포단상(蒲團上)에 올라가서 그만 앉어서 한가히 잠이나 자고 있을 수가 있나? 참 그놈 좀 포단상에 올라가면은 그만 변타합수(便打瞌睡)나 하고, 또 죽비 딱 치고 인자 방선허면은 그만 일어나 나와서는 잡교(雜交)하고, 거 어디 가서 잡교나 쓰잘데 없는 얘기나 하고, 그거 잡교여.
또 우차호사난상(又且胡思亂想)하고, 쓰잘데 없는 공상, 무슨 이상스런 그건 꿈에도 그 되도 않을 놈의 거, 무슨 '나도 어디 가서 무슨 뭐 국회의원이나 한번 되아 보까, 장관이나 되아 보까, 뭣이나 한번 해 보까? 나가서 뭐해 보까' 이런 호사난상(胡思亂想)을 또 짓고.

그 도문(道門)이 그렇게도 만나기 어려워, 앉으면은 닦는 화두 하나 다루어 닦아 나가는 거, 어따가 그 지위를 바꿀 것인가? 바꿀 디가 어디여?

이래 가지고는 참선헌다고 앉어서는 미륵하생(彌勒下生)까장 한다. 호사난상(胡思亂想)하다가 잠 합수(瞌睡)허다가, 또 잡교(雜交)허다가, 이럭저럭 이럭저럭 지내는 거여.
이 몸뚱이 계행(戒行)은 있지. 어디 나가 함부로 지내든 안 허니까. 이리 선방은 지내니까. '선방에 누워 잠만 자도 공덕이 한량없다'고 이런 말이 있으니, 그 (공덕이 한량)없지 그거야. 허지마는 글쎄 내생에—그 선방에 그럭저럭 지냈어도 계행은 닦았으니까 내생에 가서 그 무슨 뭐 그 승과(勝果)를 받아 나온다한들 뭐 천당락 천상락도 받고, 부귀장자도 되고, 뭐 뭐 뭐 임금도 되고, 아! 그렇게 된다한들 아! 그 생(生)에 되었다가 타락해 버리면 그만인데, 뭔 소용이 있나 말이여? 그 좀 생각해 봐. 잘 그걸 따져 봐. 해석해서 따져서 봐. 소용 있는가? 마지막 딱! 타락할 때, 아무리 복을 받았다마는 복진타락(福盡墮落) 그때 생각해 봐. 뭣 헐 것인가?

미륵하생이 육억칠천만 년이다. 육억칠천만 년까장 헌들 견성은 못헐 것이니, 견성성불(見性成佛)은 못헐 것이니, 견성성불이래야 그놈이 누진통(漏盡通)인데. 누진통(漏盡通)! 생사 없는 통. 생사가 영원히 없어야! 죽고 사는 게 영원히 없어야!
그 사사무애(事事無碍)를 증(證)해서 신통(神通)도 그 이상 없고, 어따가 뭔 비교헐 비유헐 것도 상대가 없어. 상대방이 없어. 어따가 비유헐 것인가? 독보건곤(獨步乾坤)이요 수반아(誰伴我), 건곤(乾坤)에 홀로 확철대오헌 성불(成佛) 뿐이지 뭐, 거다 뭘 짝헐 것이냐 그 말이여.

아! 그러헌 도리가 이 참선법에 있는데,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하! 이것 기가 맥힌 조사 공안(祖師公案)인데, 왜 왜 그 의단독로허는 그 참선을 용맹정진(勇猛精進)을 허지 않고는 잠자고 또 죽비 치면 나와서는 그만 잡교(雜交)나 하고, 또 호사난상이나 우차호사난상(又且胡思亂想)이나 하고, 이래 가지고는 미륵하생(彌勒下生)까장 헌들 견성(見性)켕이는 못혀. 허들 못혀.

여까장 내가 저번 날 밤에.. 어제 아침에 언제 헌 놈 재설(再說)헌 것이여. 두 번 설했어. 요긴한 편이라. 다음에는 용맹정진헌 편을 헐 것이여.(21분1초~36분51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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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E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A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E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東山崇藏主送子行脚法語) (2/5) (동산숭장주가 제자를 행각 보내면서 하신 법어)

**전강선사(No.350)—몽산법어 부록.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 2 (계축73.12.22/74.01.15 새벽) (전350)

 

 

(1) 약 17분.

 

(2) 약 16분.

 


(1)------------------

사병구의원(死病求醫員)이요  영해억모심(嬰孩憶母心)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주공친절처(做工親切處)에  홍일상동령(紅日上東嶺)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사병(死病)에 구의원(求醫員)이요. 죽을병에 다달라서 병이 들어서 꼭 죽게 되았는데 그때에는 다른 마음, 아무 마음 없어. 의원 구하는 마음 뿐이여. “어떠헌 의원이 내 병을 낫아 줄꼬?” 허는 그 마음 뿐이여, 누구나 막론을 허고. 없다고 해도 소용없어. “내 병을 누가 낫아 줄꼬?” 그 마음 하나 뿐이다.

어린아이가, 한 그저 서너 살 먹은 어린아이, 겨우 어머니 알 만한 어린아이가 어머니를 잃고 어머니 생각 뿐이여. 그렇게 깨끗하고 그렇게 단순한 마음으로 공부학자가 되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요사가 있고 그거 무슨 안 되아.
꼭 그와 같이 철두철미한 마음, 죽을병에 의원 구하는 마음, 그 어린아이가 어머니 마음 뿐이여. 생사해탈할 마음 뿐이여. 생사를 두고 곧 그저 죽으면 그만인 놈의 이놈의 몸뚱이 요거 요까짓 걸 가지고 무슨 마음을 가질 것이냔 말이여.

하이고! 꿈같은 놈의, 처자 · 자식 · 명예, 처자 자식을 무슨 뭐 그걸 누가 생각지 말라는 것인가? 그 속에 인자 참으로 더 철저허제. 나도 그와 같이 생사해탈을 할 마음이 있는데 처자 자식은 가만둘 것인가? 그 철저한 마음이 그 간절한 학자야 인자 그 가운데 다 그대로 갖춰져 있지. 처자 자식이고 부모형제고 친척, 다 일체중생이 내 마음과 똑같이 그대로 옴뽁 갖춰져 있지. 나만 똑 떼, 나만 딱 떼서 생사해탈하라는 마음인가?

그렇게 철두철미한 마음이 어디 그 틈새기가 있나? 이 마음 하나 뿐이여. 해탈할 마음. 생사를 두고 이거 이거 이럭저럭 이럭저럭 그럭저럭 그럭저럭, 이거 되겄나 말이여.
참! 이 몸 어쩌다가 얻었는고? 이 좋은 몸뚱이. 이 몸뚱이 없으면은 도(道)도 못 닦는 몸뚱이. 허망한 몸뚱이다마는 무상한 몸뚱이다마는 이 몸뚱이 없으면은 안 되아. 참 이 몸뚱이 하나 받아 가지고 나온... 소중하다.

주공친절처(做工親切處)에, 이러헌 마음밖에 없으니 공부 짓는 데는 얼마나 철저헌 마음이 있을 건가? 거 죽을병에 의원 구헌 거와, 어린아이가 어머니 생각하는 거와, 공부 친절히 허는 마음.
먹으면 그저 먹으면 판치생모(板齒生毛)다. 알 수 없는 놈 하나 뿐이지, 뭐가 있겠나? 무엇을 알며, 무엇 알아서 뭣해? 저 아는 게 뭐여 도무지 내놔 보지, 무엇을 알아? 아무것도.
뭐 세상 밖에 걸 알면 거 아는 거여? 세계 뭔 전 세계에 무슨 두두물물 촉촉화화를 알면 그 아는 거여? 그 뭐여 그거? 아무리 생각해도 어리석은 것이다.

원숭이란 놈이 물달 건질라는 거여. 원숭이 그놈이 물속에 달이 훤허니 박혀 있으니 그놈 건질라고 야단이다. 뭣혀? 쓸데없는 것이여. 유상이, 그러니 유상(有相)이 허망이다. 상(相)이 있는 게 다 허망하다. 상법(相法)이 다 그것이 아니다 그 말이여.
월세계(月世界)를 발견헌들 뭘 허며, 별짓을 다한들 생사(生死)에 무슨 소용이 있나 말이여? 그러면 생사를 딱! 가지고 있으면서 무슨 마음이 있어? 어서 해탈해야지.

이렇게 친절(親切)히 공부하는 곳에 가서 홍일(紅日)이 상동령(上東嶺)이여. 동쪽, 해가 푹 솟아 올라오는 지경이 있다. 동쪽, 해가 올라와서 강산을 비출 때에는 그 얼마나 세계가 그대로 광명세계 아닌가. 그대로 모도 생사 없는 해탈세계가 비유컨댄 밤중에 해 올라온 것 같다 그 말이여. 그러헌 생사해탈 이 참선법 안 허고 뭣혀? 그럭저럭허고 되아? 시시때때로 세월이나 보내버리고 되냔 말이여?

이렇게 저렇게 그럭저럭 지내다가는 아! 그만 다른 날에 염라대왕이 철방(鐵棒)을 가지고 시험헐 테니, “너 이놈! 이 철방을 맞아라” 하고 철방 가지고 쇠까꾸리 가지고 시험혀. “인자 너 이놈 시험 좀 허자. 너 평생에 죄를 얼마나 지었으며, 네 죄업이 얼마나 되는가 근중(斤重)도 좀 달아보고 타산 좀 해 보자” 하고 대든다 그 말이여. 염라대왕님이 인자 그밖에 없어.

기가 맥히지. 그때는 뭐 지은 죄를 어쩌? 정업(定業)은 난면(難免)인데, 지은 죄업은 면하기 어려워. 천하 없는 별 만 탁량(度量)을 다해 봤던들 한번 지어 논 죄는 벗도 못허고 용서도, 어디가 용서를 받아? 죄업을 지어 놨는데. 그 용서 소용없어. 그저 나와서 몸뚱이 빈 몸뚱이 쓸데없는 몸뚱이 아! 이 사대색신(四大色身) 몸뚱이를 받아 가지고는 그만 죄업만 퍼 때려 지어 놨으니 그놈 받니라고 언제 무슨 겨를이 있나?

그 몸뚱이를 받아 왔거들랑 참 무상한 걸 깨달라서 이 몸뚱이를 가지고 허망한 몸뚱이다마는 이 환(幻)으로써 환(幻)을 여의는 법이지. 환(幻)이 환(幻) 몸뚱이로 환(幻) 여읜 법이지, 뭐 환(幻) 없이 환(幻) 여의는 법이 있나?
허망한 이 몸뚱이로 가지고 허망치 않는 진실한 생사 없는 해탈대도를 이루니 그 얼마나 좋은 몸뚱인가? 이환(以幻)으로, 환(幻)으로써 환을 여의는 법이 이 법이란 말이여. 이 허망한 몸뚱이다마는 잠깐 있다 없어진 몸뚱이다마는 잘 이놈을 참 이용을 혀.

어서 속히 해태(懈怠)를 꾸짖고, 게으른 마음 꾸짖어 가면서 정법에 물러가지를 말고 시시발원(時時發願)을, 때때로 발원을 헌다 그 말이여. 시시발원(時時發願)인데 우리는 일일발원(日日發願), 날마다 발원허지.
그 아침마다 이렇게 일찍이 일어나서 우리 부처님 앞에 정례(頂禮) 참회를, 참회 딱 하고 선망부모까장 갖다 여다 모셔놓고 법보재자(法寶齋者), 법보재자 우리 법보재자 아닌가?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인디 법보재자, 생사해탈법을 확철대오해서 중생교화할 그러헌 법보재자 아닌가?
우리 법보재자가 되아 가지고서는 아! 항상 "정법문중(正法門中) 신심(信心)이 불퇴.. 영불퇴전(永不退轉)허고 속성대각(速成大覺)하야 광도중생(廣度衆生)허게 해 줍소사" 원(願)을 빌고, 그다음에는 "법보재자(法寶齋者) 선망부모(先亡父母) 왕생도솔천내원궁(往生兜率天內院宮) 속성대각(速成大覺) 하강용화(下降龍華) 광도중생(廣度衆生)해라" 아침마다 해준다 그 말이여. 그거 그 얼마나 잘해 놓은 걸 알아?

거다가서 또 도솔천(兜率天) 발원이지? 도솔천 발원이 아니면은 안 되아.
극락세계 발원? 극락세계, 죽어 극락세계 간다. 극락세계 갈 것 같으면은 십만오백십육 국토를 지내가 극락세계가 있는데, 극락세계가 아미타불 설법 듣고 견성해 가지고는 거기서 영원히 죄(복)만 받고 있어? 이 세상에는 하강 않고?
도솔천 내원궁에서는 일체제불이 여기 와서 내원궁에 와서 회집(會集)해 가지고 계시다가 하강(下降)을 하거든. 항상 이 염부제 중생을 제도헐라고 내려오신다 그 말이여. 우리 당장 우리 부처님께서도 도솔천 내원궁 호명보살(護明菩薩)로 계시다 안 내려왔어? 우리 당래 용화교주 미륵존불도 도솔천 내원궁에 계시다 내려온다고 안 했어?

부처님 정법문중에 그대로 있는 대로 해야지? 없는 법을 갖다가 만들어서 모도 교(敎)를 맨들어 놔? 그거는 유사(類似) 교. '부처님도 똑 이래 놨드라' 제가 한 것처럼, 고러헌 외도(外道) 교. 안 된 법이여. '교(敎)는 다 똑같다' 무슨 교가 똑같여? 어림도 없는 소리.
그대로 딱 도솔천 내원궁에 호명보살로 계시다 내려온 건 사실이지. 당래 용화교주 미륵존불이 또 도솔천 내원궁으로 오신다는 건 사실이지. 그거 딱 그 갖다가서는 여기서 법보재자로 해 가지고 우리가 원(願)을 빌어. 원 없이 되는가?

이러헌 원을 빌어야사 임명종시(臨命終時)에 찰라간이라도 옮기고 무슨 가고 오고 허는 무슨 거래(去來)도 없지마는, 어디 거래가 있어? 몸뚱이 육신 몸뚱이 요것이 갔다 왔다 거래(去來)하지, 송장이 갔다 왔다 거래(去來)하지, 이 소소영령한 주인공이 무슨 거래 자체가 있나? 가고 오는 거래가 어디 있어? 그대로...
아! 달이 툭 떠올라오면은 일체 빛이 뭐 오고 가나? 그대로 모도 나타나 버리지. 일체 강수(江水)에 천강월인(千江月印)이 되아 버리지. 그대로 가서 응현(應現)허는 것이여.
아! 우리가 그렇게 원(願)을 세워야 하거든. 이런 원(願)을 세워 가지고 확철대오허면은 대오헌 그곳이 도솔천 내원궁이요. 또 일로써 제5처 도솔천 내원궁이 내나 그곳이지 다른 곳이여? 일체 오온색신(五蘊色身) 속에, 번뇌망상 속에 생사 없는 근본대지(根本大智)가 아! 그게 그 도솔천 내원궁이지 다른 거여? 그대로 응화(應化)한 것이지.

이런 원(願)을 떡 발(發)해 가지고서는 지금 감겁(減劫)에 팔만사천 세에서 차츰차츰 백 년 만에 일 년씩 감(減)해져서, 천 년 만에 십 년 감해져서 이렇게 감퇴해서 점점 인수(人壽)가 감해져서 우리 부처님 하강(下降)하실 때에는 백세정명(百歲定命)이여. 백세 때 되야 사람이 죽어. 지금은 우리 부처님 돌아가신 후가 삼천 년이 지내갔으니 삼십 년 감퇴되았으니 칠십 년이여.
앞으로 인자 육천 년만 지내갈 것 같으면 십세정명이 와. 십세정명(十歲定命)이라는 거는 삼재(三災)인디 이놈의 삼재 속에만 들어가 놓으면 볼일 다 봤네. 이놈의 이번 삼재에 한번 빠져 놓으면 언제 또 다시 증겁(增劫)에 인자 팔만사천 세 올라갈 동안에, 그 내려오는 시간과 똑 같은디 올라가는 증겁도 같여.

백 년에 일 년 증(增)해져 가지고는 천 년에 십 년이 증(增)해지니까 이놈 차츰차츰 올라가서 팔만사천 세까장 올라가는데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팔만사천 세를 내려와서, 팔만사천 세를 내려와서 그때에 미륵님이 나오는디, 지금 잘 닦아서 확철대오해서 도솔천 내원궁에 가 응현해 있어야사 부처님 미륵님 모시고 내려오지. 그러헌 제 실력이 없고야 어떻게 내려올 수가 있나?
그러허니 부지런히 부지런히 얼마나 철저히 닦아야 하겄는가? 좀 닦다 말다가 그럭저럭 허다가 말다가 되겄는가? 그러니깐 근수이불퇴(勤修而不退)를 해야지. 부지런히 닦아서 어서 물러가지 아니해야지.

공연히 도문(道門)에 들어와 가지고 '도문에 들어왔다' 해 가지고는 일생괴각(一生乖角) 처중무익(處衆無益)이다. 괜히 저도 도 닦지 않고는 괴각(乖角)이나 부리고, 대중 도(道) 닦지 못하게 만들고, 소란이나 피우고, 그따구 짓 했다가는 뭣혀? 다 요따구 요런 것들이 도문(道門)에 들어올 것 같으면 타살만만천천(打殺萬萬千千)해. 만만천천을 때려죽인들 유심마죄과(有甚麽罪過)냐? 저도 못 닦고 넘까장 도(道) 못 닦게 만들고.
금일야임마(今日也恁麽) 오늘 이럭저럭, 명일야임마(明日也恁麽) 내일 이럭저럭, 삼십 년 이십 년을 용공(用功)헌들 무슨 소용이 있어? 만학초기(晩學初機)가 경모(敬慕)도 내지 않.. 처음 들어온 사람들이 모도 보고 비방심만 낼 것이고.

허니 이러헌 벌이 있어. 큰 중벌이 있다 그 말이여. 뭐 그까짓 쫓아내는 게 문제인가? 옷 활딱 벗겨번지고는 냅대 그만 타살만만천천(打殺萬萬千千)해도 유심마죄과(有甚麽罪過)냐? 이것 내 말 아니여. 고봉선사 말씀이지. 나는 내 말이라고는 하나도 없어.

요렇게 따악 해 논 도솔천 내원궁 발원해서 도솔천으로 올라간 것이 이것이 원칙이여. 그래서 이 십악참(十惡懺)을 딱 해 놓고, 또 십중대계(十重大戒)를 부처님께서 말씀 딱! 해 놨고, '십중대계를 닦아라' 했으니 이것이 우리 본분학자의 이게 예불 예경하는 법이다 그 말이여. 이렇게 딱 짜 놓고.(처음~16분5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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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놈의 종이 쪼가리에다 모두 발라서 '아무개 보체(保體), 아무개 뭐뭐뭐 자손창성 부귀영화' 요따구 놈의 소리나 해서 시주(施主)나 꾀우고 있어? 그까짓 그런 짓 하나 없어. 돈 가져 왔으면 자기 돈 가져 왔고, 과자나 사탕이나 사 가지고 왔으면 사 가지고 왔으니 갖다 자기가 정성스럽게 부처님께 올리면 그만이지 부처님이 잡숫나, 뭣하나? 시불급승(施佛及僧)이다. 부처님한테 놓으면 그걸 갖다 승(僧)이 먹고, 도 닦는 스님네가 먹고 도 닦으라는 것이여. 뭐 그러니 여그 그렇게 딱 딱 해번졌지.

쌀 갖다가 씻가서, 막 왼통 손 땀내 왼갖 난 걸로 씻거서 밥해서 올려놓으면 부처님이 어디 잡수나? 그런 짓 허게? 떡이나 주물럭거려서 땀내 나는 놈의 손으로 왼갖 디 다 간 놈의 손으로써 주물럭거려서 맨들아 논 것, 그것 그것인가?
그까짓 녀러 식 다 때려치워 번지고 그저 갖다가 그대로 성의로 정성으로 올렸다가 그놈 내루아다가 우리 본분학자(本分學者)가, 도 닦는 학자가 먹고 도 닦는 것이여. 아! 그런께 이렇게 내가 「예경(禮敬)」도 짜 놨네. 똑 고대로 딱 해 놓았지, 내가. 하나도 저짜리 없지.

또 내가 그것도 해 놓은 것인가? 우리 한국에 유명한 합천 해인사 김응해 스님, 지리산에 이남파 스님, 승보(僧寶)에 잡힌 분들인디 그런 분들이 다 맨들어 논 「예경(禮敬)」이지? 그래서 평생에 김제산 스님, 직지사에 김제산 스님, 율사(律師)로는 제일가는 제산 스님 그런 어른 어른이 도솔천(兜率天) 발원(發願) 다 했네. 돌아가신 석두 스님도 도솔천 발원했으며, 돌아가신 효봉 스님도 도솔천 발원 다 했네.
이건 근본 선객들이 다 이렇게 해 나가는 것인디 이 사판중들 '극락세계 뭐 아미타불' 모도 야단스런 놈의 방편에만 떨어져 가지고는 그 다라니문(陀羅尼門)이나 뭐 요런 것이나, 내가 여까장 말을 늘 허지. 뭐 한 번만 하는가?

이러헌 원을 빌고 이러헌 예경을 허고 이렇게 근수이불퇴(勤修而不退)해서, 부지런히 닦아 물러가지 아니할 것 같으면은 아! 뭐뭐 의호이 아침 닥쳐오면은 해는 동쪽에서 턱 떠올라서 떠올라서 아! 일광조요(日光照耀) 삼천세계(三千世界)지. 훤히 제대로 비쳐 버렸네. 도 닦으면 제대로 나와. 어서 이놈을 성취해야지. 어서 깨달라서 증득해야지. 그럭저럭 허다가는 큰일나는구만.
이 무서운 삼재(三災)가 앞에 닥쳐오는디 육천 년 그까짓 거 앞에 남아 있는 거, 육천 년이라도 자꾸 말세가 되니 점점 점점 인수(人壽) 감퇴가 되니, 하근기, 근기가 점점 더 열(劣)해지고 하(下)해져서 이 몸뚱이 받아 가지고 또 다시 바꽈오면 더 하열해지고 더 하열해지고 수명도 자꾸 짧아지고 자꾸 짧아진다 그 말이여.

지금 무슨 뭐 그전보담도 명(命)이 길어서 '그전에는 칠십 뭐 살기가 어렵더니 지금은 팔십 구십 백세라도 산 사람이 있다' 거 어쩌다 그런 것이 있고 그건 인수(人壽) 무슨 증감 밖에 그런 것이 무엇이 있지, 어디 가서 지금 얼마나 많이 소년 죽음이 있어. 맨 지금 죽음 뿐이여. 인생이 하도 많이 생겨나니께 죽음 뿐이여.

인생이 또 많이 생겨난다 한들, 세계적으로 인수(人壽) 좀더 더 생겨난다고 헌들, 그까짓 것이 거 뭐이 인생 목숨 그 뭐 숫자적으로 헌들 그 몇 낱 되냔 말이여. 몇 개 되아? 더 생긴들. 일체 짐승에다가 비유해 보지. 일체 준동연비유(蠢動蜎飛類)에다가 한번 비유해 보지. 무엇인가? 그까짓. 참 기가 맥히지.

백천만겁(百千萬劫)에 이 몸뚱이 하나 겨우겨우 빌어 나 가지고는 그만 잃어버리면 만겁에 만나기 어려운 몸뚱이여. 그렇게 쉽게 되들 못혀. 사람이 자꾸 나오니께 잘 곧 우리도 곧 태어날 성 싶지? 어려워. 난지우난(難之又難)이여. 이때를 당해서 참! 잘 정신채려서 주공(做工), 공부를 지어야 되아. 하루 하루를 그렇게 보내지를 말고 한번 값있게 보내야 되아.

염라대왕이 타산반전(打算飯錢)할 때가 곧 이 몸뚱이 내버리고 닥쳐올 테니 내가 너한테 이렇게 일러주지 아니했다고 이르덜 말아라.

약주공부(若做工夫)인댄, 참말로 공부를 할진댄 수요일일타산(須要日日打算)이다. 참말로 요긴요긴하게 날마다 날마다 타산을 해라. 어느 날은 좀 그럭저럭 지내고, 어느 날은 공부하고 그럴 수가 있느냐?
일일타산(日日打算)해라. 오늘도 참 한번 타산(打算), 공부를 해라. 기가 맥히게 용맹정진을 해서 한 일순간도 망념이 없이 화두를 다루어라.

시시점검(時時點檢)해라. 때때로 화두를 점검해 봐라. '이만 했으면 되겠는가?' 점검해 봐라. 그 점검허는 그 시간이 그것이 무슨 뭐 화두 중에서 화두가 점검하는 것이지, 내놓고 허는 거 아니여.
때때로 점검해라. 화두 내버리고 점검헐 겐가? 화두를 해 나가면서 보면 바로 알 것인디? 그대로 화두가 독로되어 있느냐?

자전고기래(自轉鼓起來)로, 아침에 이렇게 일찍이 모도 규칙을 짜 가지고 일어나서 저녁에 공부할 때까지 공부 마칠 때까지 잘 때까지, 아침에 일어나서 시작해서 저녁에 잘 때까지 언제는 득력처(得力處)며 언제는 부득력처(不得力處)냐? 어느 때는 공부가 좀 되었으며, 어느 시간에는 안 되었느냐? 이것 한번씩 따져도 봐라. 그 공부 중에서!
공부 내놓고 허는 거 아니여. 공부허면서 당장 아는 거여. 어떤 때는 타실처(打失處)며 어떤 때는 불타실처(不打失處)냐? 어쩔 때는 공부가 의단(疑團)이 독로(獨露)되었다가 또 어떤 때는 독로가 되지 안 허고 허송했느냐? 이걸 한번 떡 계산을 좀 해봐라.

약여차주장거(若如此做將去)인댄, 만약 이와 같이 참 지혜학자가 용맹학자가 도를 한번 타산할 줄을 알아. 정유도가시절(定有到家時節)하리라. 결정코 견성할 때가 있으리라. 집에 이를 때가 있으리라.

집에 도가, 누가 우리가 시방 지금 어디 집에 이르렀나? 우리가 내 본집을 찾았나? 나 사는 참다운 집을 찾았어? 생사 없는 집을 바로 찾아야 되지. 이 생사 중에서, 이놈의 이 생사 중에 이 숭악한 놈의 객지(客地)에서 내 집 본집 보도 못허고, 꿈도 한번 꿈에도 보지 못하고 이렇게 시방 객창(客窓) 생활만 하고 있는데.
결정코 견성(見性)헐 때가 확철대오(廓徹大悟)해서 네 본가풍(本家風), 네 본집에 이를 때가 있으리라.

유일반판도지인(有一般辦道之人)이, 요새 도를 판단하는 사람들이, 도(道) 참선(參禪)헌다고 허는 사람들이 경불간(經不看)하고 경도 보지 않고.

부처님의 경설(經說)도 보지 않지. 사교입선(捨敎入禪)인디 무슨 경을 봐? 참말로 사교입선, 교(敎)도 버려버리고 선(禪)에 들어왔는데 그 경에 뭐 뭐 발라 놓은 걸 그걸 보고 앉았어? 그것도 볼 겨를 없이 들어와서—그 참선 안 허는 사람들이 경(經) 보는 것이지, 참선허는 사람이 무슨 경을 봐. 참선허러 들어온 사람들이 선방에서 무슨 글을 배와? 그 배와서 뭣혀?
다른 디 어디 참선허러 오지 않은 사람이면 의호이 글도 배워야 경(經)도 배워야 하지. 그러나 벌써 경(經) 배우고 세월 보낸 사람들은 참선과는 떨어져. 아주 거리가 멀어. 그 참선헐라는 사람들이 아니여. 발심헌 사람들이 아니여.

발심(發心)헌 사람은 도를 닦지 아니하면 마음이 편치 못혀, 못살아. 발심을 해 논 사람은 마음이 뭐 뭐 편헐 겨를이 있나? 도 닦을 마음 뿐인데.

경도 보지 않고 불불예(佛不禮)다. 부처님께 예(禮)도 않는다. 그 경(經)도 보지 않고 예(禮)도 않고 그렇게 되면은 그 얼마나 철저해서 도를 닦는 사람이면은 의단독로허여, 의심이 콱! 대지(大地)에 그만 허공뎀뱅이 대지세계가 의심 한덩어리 뿐이면은 좋지마는, 그러헌 지경이 아니고 말이여—'나는 경도 보지 않고 뭐 예(禮)도 않는다, 도 닦니라고' 괜히 들어와서 닦는 체허고, 거짓 도 닦는 학자여. 거짓뿌렝이 도 닦는 학자여. 공연히 쓸데없이 잡교(雜交)나 하고 한화잡담(閑話雜談)이나 하고, 뭐 한담(閑談)이나 허고, 그저 말이나 할라고 돌아댕기면서 그저, 이리저리 돌아댕김서 그저, 뭐 잡된 행동이나 할라고 그런 짓 허는 것이 그것이 가짜여.

그런 가짜가 들어와서 선방에 들어와 있으면은—그건 차라리 경(經)이나 보고, 어디 가서 부처님한테 예경(禮敬)이나 허고, 부처님께 기도나 하고 그래 지내면 그거 옳다 그 말이여. 참선은 안 허니까, 안 믿은께.
그것도 안 해. 그래 거짓, 참선한다고 들어와서는 거짓, 예불도 않고 경도 보지 않은 것이여. 그래 가지고는 넘이 인자 공부헌다니께 앉네, 나도 같이 가서 앉어. 참선방에 인자 포단상(蒲團上)에 앉어. 포단은 그 참선허는 덴데, 포단에 가 앉어 가지고는 뭐 앉으면 변타합수(便打瞌睡)다. 앉으면 자빠져 자는 것이여. 꾸부덕 꾸부덕.

용맹심 그 철저한 마음이 없는 것이 무슨 놈의 포단에 앉어서 도를 닦을 것인가? 도가 닦아질 것인가? 그만 잠이 오지. 잠 아니면 산란(散亂) 망상(妄想) 오지.
똑 서호, 먼첨 법문했지마는 서호당, 중이 되어 가지고 독(獨)살림허다가 돈만 잔뜩 벌어서 논 사놓고서는 그다음에 주지(住持) 떨어지니께 그 벌어 논 양식 안 먹을라고 선방에 들어와서 공부허고 앉었는데 '아무 들 논 그놈 내가 사면 내년에는 논이 또 얼매고, 아무데 돈 모도 준 놈 받으면 돈이 얼매고' 이놈 숫자 세아리다가 얼른 방선(放禪) 시간이 푹 닥쳐오네. 허! 그러니까 산란(散亂) 뿐이지. 잠 안 오면 그것밖에 안 해.

다른 스님네 공부허니라고 공부허다가 자온 걸 보면 손그락질을 허고 앉었다 그 말이여. '아! 저럴라고 공연히 도 닦으러 들어왔구만? 나는 잠 한숨 안 자는디' 왼갖 무슨 놈의 그 돈, 아무디 들 논, 아무디 들 밭, 요런 것 생각하니라고 무슨 잠이 와?
요렇게 참선해 놓고는 저는 참선헌 체하고, 넘 비방 또 넘 비방을 하네. 공부허다가 어쩔 수 없어 잠이 들어와서 조금 졸면 그걸 손그락질로 흉만 본다 그 말이여. 고러헌 것들, 고거 되아?
고러헌 산란심, 고러헌 모두 그거 그 마음 인자 없어지면 잠 오네. 잠 뿐이여. 잠 아니면은 산란심, 요따구 것 가지고서 도(道) 닦는다고 도문(道門)에 들어와서 넘 참선(參禪)헌디 넘 넘이 앉으니까 나도 앉는다고 돌아앉어서 앉으면 그만 잠이네. 그 잠, 기가 맥히지. 기찰 일이여. 이런 놈의 도 닦는 도학자가 모도 있으면 되냐 그 말이여.

맹렬한 마음이 있어 봐라. 이 목숨 턱 끊어지면서 염라대왕 타산반전(打算飯錢)을 생각해 봐라. 까꾸리로 찍고 총칼로 그 숭악한 감초로 냅대 쳐 가지고 앞에다 놓고는 “네 평생 지은 죄를 보아라” 그 쳐다보니 똑 활동사진 돌아가... 사진 같지 뭐. 삥삥삥 돌아가면서 막 나오는 사진. 제 역사가 거그 그대로 돌아 나오지. 어느 때에 어떻게 된 바늘 끝만큼도 지은 죄업이 다 나오네. 근수(斤數)는 또 그놈의 저울대는 어찌도 그리 정확한지. 칭두(秤頭)에 불허창승좌(不許蒼蠅坐)다. 참 저울대 하나 어림도 없다. 틀림없어. 이러헌 시절이 도래할 것이다 말이여.

겨우 포단에 올라가서는 합수(瞌睡)나 하고 조금 또 깨깟허게 인자 잠이 깨이면은 호사난상(胡思亂想)을 한다 그 말이여. 이러헌 망념, 이러헌 망상, 내 돈, 내 쌀, 내 명예, 내 지위, 뭐 왼갖 요런 것이나 따져 뭣 헐 것이여 그거?
요러고 있으니 재하선상(才下禪牀), 거기다가 인자 죽비 딱딱 치면 선상(禪牀)에 내려와서는 변여인(便與人)으로 또 잡교(雜交) 또 잡교한다. 잡된 말. 어쨌든지 아무 말도 없이 공연히 참선허는 사람도 가 찝쩍찝쩍해서 말을 허게 맨들어 가지고는 잡담 잡교를 헌다 그 말이여. 숭악하니 잡교(雜交)를 허거든.

약여차판도(若如此辦道)인대는, 요와 같애 가지고 '도를 판단한다'고 도 닦는다는 도학자가 도문에 들어와서 빛깔 좋게 참선객이라고, 참! 기가 맥히다.
어따가 비유를 헐 것이냐? 이걸 어따가 말할까? 비유할 곳이 없다. 하도 추잡하고 하도 더러와서 비유할 데가 없어. 요따구 물건들이 도 닦는다고 들어와서 도를 닦는다고 헐진대는 차라리 이것 참, 없어. 오직 해야 타살만만천천(打殺萬萬千千)하라고 했는가?

지미륵하생(至彌勒下生)인들, 미륵하생에 온들, 미륵(彌勒)은 부처님 출세할 때가 미륵인디, 미륵하생에 온들, 미륵하생인들 소용 있어? 육억칠천만 년이 닥쳐온들 소용이 있어? 뭐 진취가 있어? 진취 하나 없다.
야미유입수지시절(也未有入手底時節)허리라. 입수(入手)헐 때가 없으리라. 도를 닦아서 확철대오헐 때가 없어, 무슨 놈의 대오시절(大悟時節)이 있어?
그렇게 쓸데없으니 어쩔 거냔 말이여 그거. 뭣 할 거냔 말이여 그게.(16분59초~33분17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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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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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東山崇藏主送子行脚法語) (1/5) (동산숭장주가 제자를 행각 보내면서 하신 법어)

**전강선사(No.349)—몽산법어 부록.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 1 (계축73.12.21) (전349)

 

 

(1) 약 17분.

 

 

(2) 약 11분.

 


(1)------------------

천고무인문(千古無人問)인디  만산공두견(萬山空杜鵑)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목동일성적(牧童一聲笛)야  기과석양풍(騎過夕陽風)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천고(千古)에 무인문(無人問)이다. 천고(千古)에 물을 곳이 없어.
무엇을 물을 곳이 없어? 법(法)을 물을 곳이 없다 그 말이여. 법이란 건 생사해탈법, 생사 없는 법. 본래 생사가 없건마는 왜 이렇게 생사죄업(生死罪業)이 중생죄업이 되어 가지고는 이 중생고를 받고 이거.. 이거 뭐여? 생각해 볼수록 이거 인간이란 이거 뭐냔 말이여, 자체가?

원 인간 생활이라고 해 봤던들 무슨 목적이 있어야지. 뭐여? 그거 아무리 오래 산다한들 칠팔십 년 살다가 뒈지는 것밖에 없는데, 죽는 것밖에 없는데, 뭐여 그것이? 무슨 목적을 그 뭐 무엇을 해놔야 목적일까? 뭘 해놔야 되아? 원 아무리 생각해 봐도 뭣 해 놓을 것이 없어, 한 육칠십 년 산다한들.

천고(千古)에 무인문(無人問)이다. 천고에 도(道) 물을 곳이 없어. 똑! 도가 제일인디, 생사 없는 법이 제일인디, 생사 없는 법을 어디 가서 찾으며 어디 가 물어? 아! 이걸 좀 생각해 보란 말이여. 간단히 생각할 문제가 아니여.
만산공두견(萬山空杜鵑)이다. 만산에 저 모도 산속에 속절없이 두견이 우는 것밖에 없다. 뭐 두견새 곧 소짝소짝 우는 것밖에는 안 되아, 그거 뭐 뭣이여 그거?

목동(牧童)이 일성적(一聲笛)인댄, 목동이 먹인 소가, 소를 먹이는 동자(童子)가 젓대를 불고 돌아간다.
소를 먹이는 동자는 거 바로 깨달은 동자, 나를 바로 찾은 동자, 일 마친 동자여. 그 동자는 소를 타고, 소를 찾아서 잡아타고 젓대를 불고 돌아간다. 아무 태평저, 일없는 젓대를 떠억 불면서 돌아가는구나.

기우과석양(騎牛過夕陽)이다. 젓대를 불면서 저 석양에 돌아간다. 해는 넘어가는 석양으로 돌아간다 그 말이여. 그건 일 마친 동자여. 먹이는 동자여. 소를 먹이는 동자, 본래 잃어버렸던 소를 찾아 가지고 타고는 젓대를 불면서 석양으로 돌아가거든. 그건 일 마친 사람이여.


동산숭장주(東山崇藏主)가, 동산숭장주라는 큰스님이 송자행각법어(送子行脚法語)라. 아! 자식을, 제자를 행각허러 보내면서 설법을 해 준 법문이란 말이여. “네가 도를 닦으러 나간다 하니 여차(如此)해라” 하고 일러주는 법문이여.
행각(行脚)은, 도를 닦으러 나가는 것은—벌로? 벌로 도 닦는다고? 아무 때나? 도 닦으러 간다고? 어디로 가? 도 닦으러 간다고 그 나가는 그 도학자(道學者)의 행이 그게 그 보통, "내 도 닦는다" 말만? 그거 안 된다. 참으로 진수학자(眞修學者)가 되어야 한다. 참으로 도를 닦는 학자래야 된다.

수이차도(須以此道)로 위회(爲懷)다. 오직 이 도(道)다. 이 도! 나 찾는 도. 내가 나 찾는 도밖에 없어. 이 정법도(正法道), 이 도로써 회(懷)를 할 것이다. 회(懷)라는 것은 깊이깊이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생각을 회(懷)락 햐. 아주 부모 때려죽이는 원수를 생각하는 회(懷)나, 내 내가 나 찾는 그, 그 각, 이 소소영령(昭昭靈靈)한 주인공, 내 내가 내 이 마음자리 찾는 회(懷)나, 그걸 그런 회(懷)를 회(懷)락 햐.

화두를 공안을 하나 떠억 얻었으면은 탔으면은 그 공안을 화두를 회(懷)락 햐. 그 간절히 간절히 거기에 다 몽쳐 있고, 참으로 깊고도 묘헌 그 의심(疑心)이 거그 다 갖추어져 있고, 그 회(懷)여. 보통 회(懷)가 아니여. 이런 회(懷)로, 이 도(道)로써 그렇게 도로써, 나 깨달은 그 도(道)로써 회(懷)를 헐 것이니... 생각을 할 것이다.

가나오나 어디 가든지 가면은 옷 주고 밥 주고, 모두 밥 먹고 옷 입으니까 배 뜨뜻허고 배 불르고 좋고 '허! 이만 했으면 세상에 한가하고 좋구나' 아무 일 없어. 도문(道門)에 아무 일이 없고, 편안하고, 잠이나 자고, 허! 제기! 그렇게 헌 법 아니다.
철두철미허게, 밥 얻어먹고 옷 입었으면은 밥값과 그 옷값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그 시은(施恩) 갚는 법이다. 시은 갚는 법은 똑 도(道) 생각, 도 한마음 이 닦는 마음, 그놈뿐일 것이다.

번듯이 밥만 먹고 옷만 입고, 밥 해준께 먹고 옷 해준께 입고, 우선 해주니 먹고 우선 입고. 편안하지. 좋지. 번듯이, 뻔뻔하게 먹고 입고 고대로 놀기나 하고 그래서야 될 이치가 있겠느냐. 부지런히 도를 참으로 회(懷)해야 한다. 깊이깊이 생각해서 의단독로(疑團獨露)가 되어야 한다.

등한과일(等閒過日)이니라. 공연히, 공연히 등한히 그럭저럭 헛된 오입이나 하고, 산중(山中)에 중 오입, 돌아댕기면서 얻어먹고 얻어 입고 마음대로 돌아댕기면서 그럭저럭 지내는 고러헌 오입, 그것 참 못쓴다.
진독(進毒)이언정, 차라리 독에 나갈지언정—진독(進毒)이라는 것은, 독(毒)에 나가는 것은 죽는 것이여. 죽는 디 나가는 거여. 사형선고를 받는디 사형 받으러 나가는 거를 진독이라 해야. 모가지 짜르는 데 나가는 걸 진독이락 햐. 진독에 나갈지언정 등한히 그럭저럭 지내면서 공양을, 옷과 시줏밥을 받지 말아라.

열철번신(熱鐵纒身)이언정, 열철(熱鐵)에다가서 몸뚱이를 찌져내야. 볶아내야. 지름 펄펄펄 끓는 디다가서 튀각 튀듯기 사람 몸뚱이를 찌져내는 것을 번철이락 해야. 번철(燔鐵)에다 갖다가 몸뚱이를 찌져낼지언정 시주것을 먹고 그럭저럭 등한(等閒)히 지내지 말아라. 화두 없이 그럭저럭 지내, 이럭저럭 지내, 한 시간 이럭저럭, 그러지 말아라.

시주(施主)라 하니까 시주가 무슨 무엇이 시주여? 전부가 다 시은(施恩)이고 시주지.
일월도 기가 맥힌 시주, 그 햇빛, 햇님이 빛을 주어서 이렇게 밝게 살고, 더운 기운 태양을 주어서 이렇게 더웁게 살고, 저 공산에서 산에서 물이 출출출출 흘러 내려오니까 그 물이 모도 아무 임자 없는 물이요 쓸데없는 쓸데없는 물이니까 그놈 막 먹고 막 쓰고. 그것 기가 맥힌 시은(施恩)이여. 시은 아님이 없어.

이 몸뚱이 받아 나온 것도 시은, 어머니 아버지가 모도 이 모도 시여(施與)해 주신 이 몸뚱이여. 신체발부(身體髮膚)가 모두 부모가 준 이 몸뚱이 아닌가?
무엇이 시은 아님이 없어. 숨쉬는 것도 이 공중에 텅 빈 공중에 숨을 훌훌훌 쉬는 것도 그것도 모도 시은이여. 공중 가운데 공 가운데 허공 가운데 벌레 같은 것이 꽉 차, 박테리아 같은 벌레가 그저 뭐, 뭐 수없이 끓는 놈이 공기 속에 숨 한번 들이쉴 때 막 들어와서 죽고, 한번 내쉴 때 모두 쓸어져 죽고, 맨 시은(施恩)이여.

그러헌 시은을 담뿍 처짊어지고는 공송공과(空送空過)를 혀? 헛되이 공연(空然)히 지내고, 공연히 지내아? 안된다. 등한과일(等閒過日) 못쓴다. 지내놓고 일순간이라도 지내간 광음 헛되이 지내간 광음(光陰)은 다시 되찾을 수 없다. 딸깍 가버리는 시간은 다시 되찾을 수 없으니 그 촌음(寸陰)을 헛척치 말하라. 헛되이 보내지 말아라.

어쨌든지 주삼야삼(晝三夜三)에 여타시애(與他厮睚)다. 밤이나 낮이나 항상 이 화두, 내 허는 화두, '어째서 판치생모락 했나?' 말이 그렇게 쉬운 말 같지마는 참 쉬운 말 아니다. 그 하나 깨달라 놓으면은 아! 생사(生死)가 없는 도리니 말할 것 뭐 있나?
세상사를 환히 아는 것, 그런 것이 도(道)인가? 그런 것은 도 아니여. 백만겁지사(百萬劫之事)를 다 안다한들 알아봐, 뭣 할 것인가? 그 어따 쓰는 건가? 생사 없는 도(道)래야 되아.

수시(須是) 생사이자(生死二字)를 가져라. 생사이자(生死二字)! 이 몸뚱이 나왔다마는 살아왔다마는 죽을 것을 생각해라. 생사 아니냐? 몸은 받아왔다마는 앞으로 죽을 일이 있지 않나. 죽는 지경을 한번 생각해 봐. 그 죽는 지경이 어떤 지경인가 한번 생각해 봐.

요 몸뚱이 얻지 못허고는 도 닦지 못하는 법이니, 요 몸뚱이 잃어버리면 잃어버린 그날부텀은 귀신으로 나타나서 그저 혼백으로 되어 가지고는 혼백이, 뭐 밤낮 이놈의 혼백이라는 건 중무소주(中無所主)해서, 제 정신 하나 없어서, 꿈! 꿈에 봐 꿈에, 꼭 꿈과 같은데 그와는 달라. 식(識)이 좀 다르다 그 말이여. 혼백(魂魄)과 몽식(夢識)과는 좀 달라.
몽식은 더 허망하지? 더 무주(無住)하고? 주(住)함도 없이 그저 그만 중무(中無)해서 뭐 뭐 이럭저럭 이럭저럭 그저 그만 싸우다가 또 어떤 놈허고 무슨 뭐 별짓을 다 해도 요놈의 것이 무슨 뭐 뭐 도무지 중무(中無)여.

아무 무슨 뭔 얼터거리도 없이 그렇게 무상허고 허망한 놈의 것이 귀신이 혼백이 돌아댕기면서 어디 가서 인자 붙어서 중음신(中陰身) 노릇이나 하거나, 글안허면 붙어서 인자 다행히 몸뚱이를 얻지. 그 몸뚱이를 얻으나, 옳은 몸뚱이 사람 몸뚱이를 얻으면 허지마는 혼백이 되기 때문에 어디 그놈이 가 붙은 대로 되지. 가 붙은 대로 되아부러. 개미한테 붙으면 개미가 되고, 뭔 비단 개구리한테 붙으면 비단 개구리가 되고, 벌한테 붙으면 벌이 되아번지고, 이놈의 것은 당초에 그 기가 맥히다 그 말이여.
그 붙는 법이 이상혀. 이 영(靈)이라는 게 모양이 모양 형편도 없으니 가서 그만 들어붙으면 되아번져. 그렇게 수업(隨業)허기가 업(業)을 이루기가 쉽고, 감보(感報)허기가 보(報) 받기가 그렇게 쉽다 그 말이여. 붙는 곳마다 그저 붙어 현신(現身)을, 몸을 얻어.(처음~16분56초)





(2)------------------

그러니 왜 그걸 뭐 언제 내가 법문도 했지마는 그 동래 범어사 명학동지(明鶴同知) 얘기허지 않았어? 명학동지가 그렇게 중이 되어 가지고는 돈만 모아서 큰 백만장자가 장자보담도 부자가 되어 가지고, 아! 그놈 가지고 있다가 죽은 뒤에 그 구렁이가 되어 가지고는 고방(庫房)에 제 돈 쟁여 놓은 고방에 가서 따악 지키고 있다 그 말이여.

상좌(上佐) 하나가 대도(大道)를 닦아 가지고 관(觀)을 해보니까 즈그 스승이 죽어서 구렁이가 되아 가지고 고방을 지키고 있거든. 그래 가서 고방 앞에 가서 “스님! 스님!” 부르니까, 아! 그래도 그 무슨 그 어쩐 일인지 이놈의 구렁이가 그 말을 듣고는 나왔다 그 말이여. 생전 못 나오다가.
업(業)을 받아 가지고는 그 고방 밑에 숨었으니 나오면 죽일까 싶으니까 못 나와. 그 애착이 또 무섭고 큰 방앳고 만헌 구렁이가 되어 가지고는 못 나오고 있으니까, 상좌가 도를 깨달라 가지고 가서 부르니께 나왔다 그 말이여.

그래 그 구렁이를 보고 “스님, 그 몸뚱이를 버리시오”
어떻게 버릴 거냐 그 말이여? 구렁이가 되아 가지고도 애착신이 되아 가지고 그 제 몸뚱이가 제일 소중하고 무서운디 어떻게 버릴 거냔 말이여.

“그 몸뚱이를 버리십시오” 이 몸 어디 버릴 수가 있어야지. “스님 머리를 대갈빡을 아무리 죽기 싫지마는 대갈빡을 그만 돌에다 쳐가 때려 가지고 자살하십시요”
원청 도인이니깐 도력으로 그랬던지 아! 그 말을 듣고는 눈물을 철철 흘리고 울다가는 구렁이란 놈이 대갈빡을 때려 가지고 죽었네. 큰 구렁이가 죽었다 그 말이여. 그 혼백을 따라 가지고는 혼백을 데리고 나섰네. 혼을, 구렁이 끌고 댕기는 구렁이 속에서 꿈적꿈적허고 살던 그 혼을 앞세우고 나섰다 그 말이여.

나서 놓으니 이놈의 혼(魂)이, 구렁이 속에 들었던 혼(魂) 그놈이 몸뚱이는 내번지고 인자 혼 되아 가지고 나왔는데, 아! 그놈이 거 붙을라고 헌디 굉장해. 가다가도 그저 벌만 봐도 붙을라 하고, 개구리만 봐도 붙을라 하고, 어디 안 들어갈라고 헌 데 없다 말이여 당최. 이것 뭐 당초에 뭐 그저 꿈적꿈적헌 동충(動蟲) 연비충(蜎飛蟲)한테 다 붙을락 하네.
그놈을 기어니 못 붙게 때리고 때리고 인자 혼백을 때리는 법이 있었든가, 회초리를 가지고는 때렸다 했지? 못 들어가게 해 가지고는 인도해 가다가는 어느 산촌 산막에 들어가서 두 부부가 사는데 자식이 없어 그리 집어넣었어. 그라고 인자 그만두니까 가 붙지. 그 두 부부지간이 늦게까장 자식을 못 낳고 촌막에 사는디 그리 몰아넣었어. 그리 들어가서 거가서 아들이 되었다 그 말이여. 그래 그 아들을 데려다가서 그 도(道)를 가르킨 일이 있지 않어? 내가 얘기허지 않았어?

긍께 우리가 이 몸뚱이 신령으로 이 몸뚱이 잃어버리면은 혼이 되어 가지고는, 그 혼백이 뭐 안 들어갈라고 하는 데 없어. 그거 기가 맥히게 붙어번져. 그러니 실무(實無)지. 아무 실무가 없지. 그거 소용 있어? 이 몸뚱이를 얻어야사 이 몸뚱이를 가져야사—이 몸뚱이 가지고도 그저 망상은 도무지 뭐 분(粉) 싸라기 흩은 것처럼 일어나지마는, 그래도 이 몸 가져야사 화두(話頭)를 도(道)를 닦는다 그 말이여. 이 몸뚱이 없으면 도를 못 닦아.
그러니 이 몸뚱이를 잊어버려 되야? 될 수 있으면은 잊지 않고 도를 닦아야지. 어쨌든지 이 몸뚱이가 병이 나거들란 약도 잘해 먹고 그저 잘 조심해서 몸을 가져 가지고는 도를 닦어야지.

도 닦지 않은 몸뚱이야 그까짓 놈의 거 소용없지, 죄만 짓는 놈의 몸뚱이니까. 이놈의 몸뚱이 가지고는 구백생멸(九百生滅)이 모도 죄요, 거족동념(擧足動念)이 모도 죄요, 마음만 내도 죄요, 발만 들어도 죄업이요, 죄만 퍼짓는 놈의 몸뚱이거든. 도(道)가 있어야사 인자 참, 도(道)를 닦어야사 그 소중한 몸뚱이요, 참으로 이 귀중한 몸, 이 몸 가지고 도를 닦으니까.

헌디 이 몸이 사(死)가 앞에 있으니, 이 몸이 시방 사형선고를 받고 있으니, 오늘 죽을는지 내일 죽을는지 모르는 무서운 사형선고다. 죄인에 살인 강도를 하고 죄인의 사형은 아무 날 죽인다고 사형헌다고 기한이나 있건마는, 우리의 몸뚱이 사형이라는 것은 기한도 없다. 오늘이냐? 이 시간이냐? 이 뒷 시간인가? 어느 시간이고? 도무지 수유(須臾)를 뭐 앞으로 수유를 머무를 수가 없어. 잠깐 동안인들 안심할 수가 없어.

언제 죽을는지 알 수 없으니 생사이자(生死二字)를 가져라. 나왔다마는 살았다마는 죽을 것을 생각해라. 곧 사자(死字)가 앞에 있다. 금방 죽은 사람만 보고 그 사람은 금방 죽었다마는 나는 안 죽었으니까 오래 살까 싶지? 소용없어. 그 사람이나 내나 똑같어.
생사이자(生死二字)를 가져라. 정재액상(釘在額上)해라. 그 생사이자(生死二字)를 보통 가지지 말고 이 눈 사이에다 눈썹 사이에다 딱! 찍어 두어라, 도장 박듯기. 딱! 찍어라. 그 곧 죽는다.

열두 때 가운데 열전면피(裂轉面皮)해라. 열두 때 가운데 낯 껍데기를 펴지 말어라. '어째서 판치생모락 했는고?' 허면 이거 자연 낯 껍데기가 찡그러지지? 그놈을 생각하니까.
어째 그렇게 힘써서 하라는 건 아니여. '어째 판치생모락 했는고?' 이렇게 성의껏 정성껏 해라.

토개분효(討箇分曉)하야사 시득(始得)다. 확철대오해사 옳다. 공안이란 깨달은... 깨닫지 않은 게 아니다. 확철대오가 있어야 한다, 확철대오가 있어야 하니 분효(分曉)하야사 시득(始得)다. 깨달라야 옳다.
깨닫지 못하고 거가 물고만(묻고만) 있으면 뭐 할 거냐? 천년만년 그만 판치생모만 허고 말 것인가? 확철대오가 있어야 하지. 분명히 허고, 참다이 허고, 철저히 헐 것 같으면은 깨달은 각(覺)이 반다시 앞에 곧 온다.

약지수군축대(若秪隨群逐隊), 만약 느그가 군(群)을 따르고 떼를 쫓아서—그 모도 친구나 찾고, 모도 반연경계(攀緣境界)나 찾고, 그저 어디 놀 경계나 찾고, 화두허다가 안 되니 내던져번지고는 그만 쓸데없이 어디가 얘기나 할라 하고. 타공과시(打空過時)에는, 헛되이 공연히 때를 지낼 때에는, 이렇게 저렇게 그만 그럭저럭 일평생을 그만 지내버린다면 도문(道門)에 나와서.
타시(他時)에 염라노자(閻羅老子)의 타산반전(打算飯錢)할 것이다. 다른 날에 염라대왕이 네 밥값 받을 때, 네 밥값 타산(打算)할 때 어떻게 헐래?

너, 도 닦는다고, 도 닦는다고 말은 허고선 네 평생에 뭣했나? 뭔 도 닦았나? 뭐 있어야지? 염라대왕 철방(鐵棒)을 맞아 갔으니—도 닦는 사람이면 참말로 닦은 사람이면 염라대왕이 철방을 내릴 이치가 있나?
철방으로써 잡아갔으니 염라국에 가서는 밥값 타산할 것이고, 시주것 네 헛되이 먹고 헛되이 보내고 네 무슨 짓 했나? 살생 도둑질 십악중죄(十惡重罪)만 퍼짓고 뭣했나? 이놈을 반전(飯錢)할 때 타산(打算)할 때 어떻게 헐래?

막도(莫道), 내가 너한테 이렇게 말 미리서 안 해 주었다고 원망하지 말아라.

저 동산숭장주(東山崇藏主)가 그 상좌한테 지금 부탁한 법문이여.
내가 너한테 이렇게 설해 주었다고.. 이렇게 설해 주지 아니했다고 허지 말아라. 내가 미리서 이렇게 말해 주지 안 했나? 허니 그렇게 철저히 한번 닦아 나가면서 허송허지 말어라.

많이씩 못허겠구만. 조금씩 허지.(17분2초~28분2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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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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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