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東山崇藏主送子行脚法語) (4/5) (동산숭장주가 제자를 행각 보내면서 하신 법어)

**전강선사(No.354)—몽산법어 부록. 동산숭장주송자행각법어 4 (계축73.12.26) (전354)

 

 

(1) 약 15분.

 

 

(2) 약 13분.

 


(1)------------------

취적기우자(吹笛騎牛者)야  동서임자재(東西任自在)니라
나무~아미타불~
산중하사기(山中何事奇)냐  청산백운다(靑山白雲多)니라
나무~아미타불~

취적기우자(吹笛騎牛者)야. 젓대를 불면서 소를 타고, 소를 타고 젓대를 부는 동자야. 동서임자재(東西任自在)로구나. 동서(東西)에 참 임자재(任自在)하다. 네 마음대로 자재하다.
소를 찾아 놨으니, 내가 나를 찾아 놨으니 자재(自在)할 밖에 없지. 뭐 어디 걸릴 데가 있으며 무슨 뭔 사(事)가 있나? 아무 사(事)도 없고 걸림도 없고, 천하에 도무지. 허!

이렇게 우리가 모아서 도 닦는 도학자가 아침마다 예경(禮敬)을 부처님께 허고, 십악참회(十惡懺悔)를 허고 이렇게 지내가도 그 복이 말로 헐 수 없다. 무슨 놈의 삼악도(三惡途)며, 우리가 어디 축생취(畜生趣)가 무엇이여? 이렇게 계행을 지키고, 부처님한테 아침마다 예경하고, 거다가 또 참선(參禪) 도를 닦고 이런데, 무슨 놈의 삼악도며, 무슨 놈의 축생취인가?
이러헌디 하물며 거다가서 깨달라만 놓으면, 툭! 한번 깨달라 놓으면은 동서임자재(東西任自在)지. 어디가 걸리고 어디가 뭐 무슨 일이 있는가? 어따가 비교 비유 비해 보겄는가? 임금 노릇하면 여다가 비유헐 수 있는가? 천하를 다 가지면 뭣 헐 것인가?

참 이렇게 자재한 우리 선학자(禪學者)들 얼마나 무량겁래(無量劫來)에 그 부처님 앞에 선근(善根)을 심어서 금생에 이런 좋은 몸 받아 가지고는 아침마다 이렇게 예경하고 십악참하고 도를 닦는다. 생각해 보면 참 다행하고도 기쁘고, 기쁘고 다행하고 이런 만행(萬幸)한 일이 있나?


이렇게 예불(禮佛)도 허지 않고, 경도 보지 않고, 포단(蒲團)에 올라서는 잠이나 자고, 예경도 허기 싫어서 모도 물러빠지고, 그럭저럭 그럭저럭 도문에 들어와서도 신심 없이 용맹정진 않고 그럭저럭 지낼 것 같으면, 미륵하생(彌勒下生)이 온다 한들 육억칠천만 년이 지내간다 한들 무슨 이익이 있으며, 육억칠천만 년을 지낼 커니는 그만 이 몸 실념허고 이 몸뚱이 수유(須臾)에 실념허고 잃어버린 뒤에는 악도(惡途)에 떨어져서 악보(惡報)나 받을 터이니, 뭐 미륵하생? 무슨 미륵하생 꿈인들 그때까장 지옥취에 들어가서 지옥고 받니라고 그때까장 그저 나오들 못하제.

그러니까 이렇게 출가를 해서 도 닦는 도학자는 첫째, 신심(信心)이 견고(堅固)해야 혀. 신심이 견고해서 영불퇴전(永不退轉)을 해야 혀. 영불퇴전허는 가운데에는 신심이 제일이고, 신심(信心) 가운데에는 분심(憤心)이 있는 법이고, 분한 마음 '어찌 여태까장 이렇게 깨닫지 못했느냐?'
깨닫지 못한 이거 뭐, 인생 이거 뭐 축생이나 똑같지. 축생보담 나을 게 뭐 있나? 소 · 돼지 · 말 그런 것보담도 더 못허지? 신심 없는 거, 도 닦지 못한 것이, 그 소나 말이나 돼지는 주는 대로 먹기나 하고 죄도 안 짓는다마는, 사람은 죄만 퍼 짓는 것이여.

신심이 없어 도를 닦지 않는 것이 뭣 헐 것인가? 전부 짓는 것이 죄업 뿐이지. 뭐 칼을 들고 넘 모가지를 찔러서 죄만 짓는 것이 아니라, 밤낮 그 망상 내는 것도 그놈의 죄업이 한량이 없는데, 먹고 놀고 그럭저럭 이럭저럭 지내는 그 가운데에는 맨 죄업만 짓는 것 아닌가?
그러니 신심견고(信心堅固)해서 영불퇴전(永不退轉)허고 항상 화두로 더불어서, 아! 판치생모(板齒生毛)로 더불어서 그 얼마나 그 참 지중(至重)한 지절(至切)헌 도인가? 이렇게 지내 나갈 것 같으면은 십악중죄(十惡重罪)인들 어디 지을 틈이나 있으며 뭐 지을 염(念) 생각이나, 십악죄 지을 생각이나 어디 일어나는가? 화두(話頭)에, 의단독로(疑團獨露)에?

수시맹착정채(須是猛着精彩)해라. 모름이 이 맹렬스럽게 정신을 부딪쳐라. 깨끗한 정신을 부딪쳐서 시시때때로 그 의단, 의단을 일으켜라. 천하에 쉬운 것이여. 그 어려운 게 아니다 그 말이여. 의심(疑心)만 일으킨다면은 거기에 뭐 무슨 화두에 병(病)이 붙어? 어디가 병이 붙을 디가 있나?

왜 따져서 '조주가 판치생모(板齒生毛)라고 했는디 그 조주 뜻이 뭣이며, 판치생모란 뜻이 뭣이며' 왜 이렇게 따져? 이렇게 분석을 혀?
'판치생모니라' 그게 조주 뜻인디, 알 수 없는 의심인디, 조주 뜻이라기보담도,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라고 하기보담도, 알 수 없는 뜻이 그대로 나온 디. 알 수 없는 게 의심,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아! 이놈 하나 나온 디 가서 앞뒤 전념이 어디가 붙어? 어디 가서 찡겨 있어?
그놈이 흐리터분허니 망상도 아니요, 뭔 화두도 아니요, 이건 뭐 그만 신심이 없이 용맹심이 없이 그대로 턱 앉어 있으니 그런 것밖에 없지.

아무것도 없이 똑 마침 이거 계(견)여입정(牽驢入井)처럼, 말을 몰고 샘에다 집어넣을라고 헌 것처럼 도무지 화두는 찾아봐도 없고, 의심은 어디로 가버리고 없고, 무슨 놈의 화두여? 그렇게 그렇게 자리가 되어도 못쓴다 그 말이여. 그러니 참, 정신을 부딪쳐라. 맹렬스러운 정신을 일으켜라.
왜 그걸 한바탕 못혀? 그 뭐 그 신심이 그렇게 철두철미허게 일어나서 화두가 독로되는 디는 세상에 그렇게 흐리~ 허니 용맹심 없이 지낸 것보담 백 배나 천 배나 더 더 좋고, 괴로운 것도 없고, 그 신심 가운데에 그 맹렬한 마음 가운데에 정(定), 화두정락(話頭定樂)이 기가 맥히다. 어따가 비교를 헐 것인가.

맹렬스럽게 정신을 부딪쳐라. 말만 듣고 말에 그치지.. 말에 생해(生解)를 허지 마라. 한바탕 직접 해봐라. 이 화두 학자라는 것은 바로 화두해 나가는 거, 바로 닦아 나가는 거, 실행이 실수실행(實修實行)이 제일이지. 밤낮 말만 듣고 또 안 허면 뭣혀? 아무 소용없는 것이여. 실행이 없는 것은 소용 하나 없거든.

제기화두(提起話頭)해라. 화두를 잡드리해 일으켜라. 밤이나 낮이나 여타시애(與他厮睚)하라. 밤이나 낮이나 타(他)로 더불어서 겨루워라.
'타(他)로 더불어 겨루라'는 것은 판치생모, '어찌 판치생모라 했는고?' 그놈으로 겨루어라. 들입대 그만 어디로 가지 않게 꼼짝 못허게 콱! 들이 거각(擧却)해서 독로(獨露)해, 홀로 들나게 알 수 없는 의심만 갖추어라.

어째서 '안 된다' 해야? 어째 '화두가 안 된다' 해야? 이렇게 신심과 이렇게 용맹심만 일으키면은 그대로 그만 실수(實修)되고, 바로 그만 실다이 닦아지고, 바로 그게 대학자(大學者) 대승학자(大乘學者)요, 무슨 소승학자인가? 대승학자 그 이상 더 있어? 한량없는 대근기(大根機) 학자지. 당장에 화두가 그렇게 그렇게 의단독로(疑團獨露)가 되어버리는데.
의단독로가 무슨 뭔 사흘 허고, 나흘 허고, 닷새 허고, 이레 허고, 오는 거 아니여. 당장 일념(一念)에 오는 거지. 일념을 그러헌 일념을 갖추어 보란 말이여.

아! 내가 그만 그 이러헌 용단(勇斷) 용맹이 내게 갖추어져 있는데, 왜 그 경계를 내던져 번지고 따지고 분석하고 이러고 앉었어? 한번 시애(厮睚)해 봐라. 그렇게 잡드리를 해봐라. '어째서 그 판치생모라 했나?' 조사관(祖師關) 판치생모가 천하에 거 원 아무것도 아니네. 거 틈이 어디 있나? 거리가 어디 있으며? 원 곧 곧! 그 그놈인데.

불가좌재무사갑리(不可坐在無事匣裏)해라. 고 화두를 허다 화두 없이 분석하고 따지고 그 무사(無事), 아무 화두도 없는 속에 들어 있지 말아라.
화두는 없어 우두커니 앉었지. 거 되야? 우두커니 앉었으면 될 거냔 말이여? 거 뭐가 될 건가?

우불가집재포단상사좌(又不可執在蒲團上死坐)하라. 그 포단(蒲團)에 앉어서 참선은 헌 체허지마는 잠자고 앉었으니께 그 죽어 앉었는 것이다 그 말이여.
사선(死禪)! 묵조사선(默照邪禪), 가만히 일 없는데 들어앉어서 화두도 없이 뭐 그대로 집착, 좌(坐)에만 집착해 가지고 졸고 앉었는 것이여. 꾸벅꾸벅 조는데 그 뒈진 것 아닌가? 거 뒈지고 앉었는 거지 뭣이여 그것이? 그 짓을 헐까 부냐?

수요활롱(須要活弄)이니라. 그 무사갑리(無事匣裏) 속에서 도 닦는다고 활롱(活弄)을 허지 말아라. 왜? 무엇 때문에 공연히 앉어서 도 닦는다고 하면서 꾸벅꾸벅 그 그럴 수가 있냐 그 말이여. 그 무슨 활롱(活弄)을 허냔 말이여 그렇게. 화두가 맹렬히 그 들나, 독로되아 있는 데는 그것이 있을 리가 있나 말이여. 거 못된 그런 무사갑리(無事匣裏)가 어디 있으며, 활롱(活弄)이 어디 있으며, 거기서 무슨 뭐 잡념이 어디 붙어 있어?(처음~15분13초)





(2)------------------

공잡념(恐雜念)이 분비기시(紛飛起時)에, 그 잡념이 일어날 때, 허다가 잡념이 아! 들어오거든. 일어날 때 그때 주의를 혀. 잡념이 들어올 때 그때 주의를 크게 혀. 잡념도 두려워허지마는 만약 잠이 들어올 때, 그놈 무기(無記)가 들어올 때, 또 그놈도 주의해라 그 말이여. 주의를 어떻게 허느냐?

천만불가(千萬不可)... 잡념이 공잡념(恐雜念)이 분비기시(紛飛起時)에, 잡념이 고 못된 잠과 망념이 이렇게 일어날 때에는 천만불가여타시투(千萬不可與他厮鬪)다. 천 번이나 만 번이나 그 잠과 그 망상 고놈으로 더불어 전투치 말아라. 싸울라고 허지 말어. '에 이놈! 잠 안 자야겠다. 에 이놈! 망상을 안 내야겠다. 아! 이놈의 망상이 왜 이리 들어오는고? 왜 이놈의 잠이 이렇게 오는고?' 이러지를 말아라.
그러면은 그 싸운 놈이, 떼버릴라고 헌 놈이, 없애버릴라는 놈이, 하나가 더 생겨 가지고 자꾸 더 일어난다. 그 자리에서 퍼 일어나. 구정물 밑구녁 건들어 놓으면 점점 더 퍼 일어나듯기 흙탕물 건들어 놓으면 일어나듯기 고러헌 중생 번뇌망념이 더 일어난다. 참 고약하다. 그러니 시투(厮鬪)치를 말아라.

전투전급(轉鬪轉急)이다. 그놈을 싸우고 없애고 떼버릴라 하면 점점 더 오고 점점 더 한다. 그 망상 번뇌 염(念)이 그놈이, 고약하지.
다유인(多有人)이, 모도 도 닦는다는 학자들이 재자리(在這裏)하야, 여기 이러헌 디 이러헌 속에서, 그놈 잠 안 잘라고 애쓰고, 그놈 망상 안 낼라고 애쓰고, 그놈 떼버릴라고 애쓰고, 그놈 피헐라고 애쓰고, 이러다가 불식진퇴(不識進退)다. 진퇴를 알들 못하는구나. 도(道)가 손해나는 걸 모르는구나. 그게 기가 맥히게 손해나는 도(道)다. 거기서 닦지 못한 것이다.

해면불하(解免不下)하야, 도무지 그놈의 경계를 여의들 못하고 버리들 못해 가지고는 그 부애가 난께 안되니께 성풍성전(成風成顚)을 한다. 그만 바람을 이루고 전(顚)을 이뤄 가지고는 에잇! 그 귀찮애 공부도 못하고, 밖에 돌아댕기면서 그만 어디 가서 얘기나 할라하고, 또 어디 가서 그저 그만 교담(交談)이나 잡교(雜交)나 할라하고 이렇게 지낸다 그 말이여. 그래 될 거냐?
괴료일생(壞了一生)이로구나. 이렇게 해서 헛되이, 도 닦으러 들어와서 도문에서 이렇게 헛되이 지내는구나. 왜 허생낭사(虛生浪死)를 허느냐?

광음(光陰)은 왜 이렇게 그 기가 맥히게 나를 위해서 이렇게 일월이 항상 비춰주는 그 좋은 광음 시은, 그 시은(施恩) 무섭다. 얼마나 무서운 시은이냐? 훤허게 만들아 주고 밤과 낮에, 밤에는 자게 재워주고, 낮에는 모도 일해서 먹고 살고 활동허게 만들아 주고.
그다음에는 모도 이렇게 농부가 농사지어서 우리 입에 들어오게 만들아 주고, 이러헌 모도 그 시은이 얼마냐? 먹고 사는 물이며, 먹고 사는 그 일체 수용범절(受用凡節) 등절(等節)이 어떠허냐? 이렇게 시은을 짓고 앉어서 괴료일생(壞了一生)한다면, 일생을 헛되이 지낸다면 될 것이냐? 되야?

향분비기처(向紛飛起處)하야, 그 일어나는 번뇌 망상, 그 잠이 들어오는 그 속에서 그 속에서 그놈이 온다 그 말이여. 어쩐지 도를 닦을라면은 퍼 일어나는 게 망상이고, 오는 것이 무기(無記) 잠이고, 이놈 그거 참 막아낼 수 없네. 그 호사(好事)에 다마(多魔)라더니, 호사(好事)에 생사 없는 해탈대도를 깨달라 증(證)할라는 그 좋은 일에 요런 놈의 것이 자꾸 들어온다 그 말이여. 그 못된 마음, 번뇌적(煩惱賊)이 번뇌 도적놈과 무기(無記) 도둑놈이 자꾸 들어온다.
그런 곳을 향해서 정성스럽게 정성스럽게 꼭 정신을 챙겨서 방하(放下)를 해버려라. 간섭 말아라 그 말이여. 내비둬 버려. 일어나거나 말거나, 망상이 오거나 말거나, 뭐 별짓이 다 있다 하드래도 그런 것은 방하(放下)해 버려라. 상관 말아버려라.

타일개(打一箇)하야, 그 일개전신하지(一箇轉身下地)해라. 얼른 일어나거라. 그럴 때 왜 안 일어나느냐? 안 일어나고 있는 것은 그놈 오기를 기다리고, 그놈 받아들이는 것이고, 그놈허고 인자 더불어서 졸고 망상 낼라고 가만히 앉었는 것이다 그 말이여.
왜 그러느냐? 퍼뜩 일어나면 어쩌냐? 그놈을 퇴치하는 데는 일어나면서 화두부텀 얼른 챙겨.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판치생모? 어찌 판치생모인고?' 아! 이놈 하나 거각(擧却)할 것 같으면은 그 뭐 그 간 곳 온 곳 없네.
어느 때 갔는지 온지, 가고 오는 어디 그놈이 거래(去來) 자취가 있나? 그까짓 거 어디서 온 것이냔 말이여? 어디 있는 것이며? 어디 쟁여져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 한쪽에 어디 있는 것, 어디 있어? 없어.
얼른 전신하지(轉身下地)해라. 몸뚱이를 일으켜. 이것 다 중요헌 편이여, 도 닦아 나가는 데.

행일조(行一遭), 다시 한번 휙 둘러라. 두를 때 두른 것도 그 여가 찝적, 저가 찝적 거 뭐 간섭허고 어쩌고 그러지를 말고 화두 하나를 떠억 상대목전(相對目前) 해 가지고는 그놈을 추켜들고는 '어찌 판치생모라고 했는고?' 그놈만 그저 온당하게 잡드리하면서 정중(庭中)에 갔다왔다하든지, 또 정중이 모도 분다할 것 같으면은 후원(後院)에 어디 조용한 데 왔다갔다하든지, 갔다왔다 수십 보를 이렇게 행해라.
아! 그러면 차츰차츰 그놈 그까짓 거 물러가 버리지 일어나 정신 차리는데 어디 있나? 화두를 또 더군다나 챙기는디, 있나? 화두 안 챙기면 소용없어. 더 눈이 찝찝하고, 더 일어나 선디 더 장애가 되어서 안되야. 화두를 챙겨.

그래서 전신하지(轉身下地)해라. 몸을 떠억 일어나서, 몸을 일으켜서 하지(下地)를 해서 갔다왔다햐. 행일조(行一遭)하고, 한번 떡 두르고 두 번 두르고 몇 번 둘러서 그 청쾌하거들랑, 또 인자 들어와서 내 좌선 좌(座)에 참선허는 좌(座)에 앉어서, 개양안(開兩眼)하고 눈을 감지 말고 뜨고.
눈을 지그시 감네. 이게 인자 처음 들어온 학자가, 처음 들어온 사람들이 눈부텀 감아. 눈 감으면 검은 것만 나오지, 뭐가 있나? 눈 감으면 화두가 보이나? 화두가 독로된 알 수 없는 의단독로가 보이냐? 눈부텀 감는다 그 말이여. 눈을 감지 말어라.

그 견성(見性)을 헌 뒤에야 눈 감고 뜬 것이 무슨 관계 있나? 어디 일예재안(一翳在眼)에 공화난타(空花亂墮)인디, 한 가리움이 눈에 있으면 공화(空花), 허공꽃이 어지러이 떨어진디. 뭐 일념인들 붙어 있어? 견성헌 후에야.
허지만 인자 들어온 사람이 지금 노랑(奴郎)을 불변(不辨)하고 화두, 알 수 없는 놈만 챙기는 사람이 눈 지그시 감으면 껌허니 시커머니 그래 나와 가지고는 잠만 온다 그 말이여. 이거 자꾸 이렇게 잘라고 헌 것이여.

두 눈을 따악 뜨고, 알척번[捏雙拳]해라. 손을 딱! 쥐어라. 따악 쥐고. 이거 쥐는 것은 정념(正念)을, 내 정념, 흩어진 망상을 때려.. 정념을 가지는 것이여. 망상 없는 정념을 딱 가져. 따악 양권(兩拳)을 딱 쥐고는 그 용맹헌 거동이여. 그 뭐 다른 무엇이 있는 게 아니라, 뭐 쥔 디 가서 무슨 다른 이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용맹스러운 거동이여.

수기척량(竪起脊梁)해라. 척량(脊梁)을 턱!—그저 꾸부리고 이러고 앉었어, 참선헌다고.
이런 것도 아지 못허고, 좌선위의(坐禪威儀)도 모르고 선(禪)한다고 혀. 이래 가지고 앉어 이러고 떠억 하고, 참.

터억! 이놈을 펴. 이 '등 량(梁)' 수기(竪起), 등줄기를 펴. 저 궁둥이에서부텀 저 밑에 척추에서부텀 펴져 가지고는 우게까장 딱! 펴라 그 말이여. 따악 펴고. 그놈이 굽어지면 안되니까. 된 법이 없어.

척량(脊梁)을 추켜 떡 세우고, 의전제기(依前提起)해라. 똑 앞에와 같이 망념 없이 화두돈발(話頭頓發) 의단돈발(疑團頓發) 의단독로(疑團獨露)될 그때 같이 해라. 잘될 그때 같이 화두를 추켜들어라. 그래서 그 의전(依前) 그 화두 잘된 그때 경계를 항상 또다시 복구해서 알 수 없는 의단독로만 모도 홀로 들날 것 같으면은 변각청량(便覺淸凉)이다. 그 청량한 법이 깨끗한 법이, 화두에 일체 때가 묻지 않고 일체 진태미가 거기에는 붙지 못하고 깨끗한 금덩어리 마냥으로 한덩어리 화두 하나 뿐이니, 그걸 갖다가 변각청량(便覺淸凉)이라 한다.

깨끗해서, 그 경계를 비유허자면은 물을 끓이는 디 물이 펄펄펄펄펄펄 끓는데 확! 백도 이상 끓는데, 그 끓는 물에는 찬물 한 바가지 떠다가서 붓으면은 스르르르 가라앉어 버린다. 그와 같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쉽게 잡념이 거기에 없어. 오도 않고 없고, 그 자체 화두가 그래 깨끗해져.
그것 시시때때로 갖추면은 한 번 혀, 두 번 혀, 하루 혀, 이틀 혀, 한 철 두 철에 오는 거여. 그 한 철 두 철에 대도견성(大道見性)을 확철대오를 허는 것이다 그 말이여. 그거 오래 가는 것도 아니여.

단여차주공부(但如此做工夫)허면, 이렇게만 잡드리를 해서 애를 써서 공부를 해 나갈 것 같으면, 일구월심(日久月深)허면, 날이 오래고 달이 깊으면은 자유도가시절(自有到家時節)하리라. 결정코 확철대오헐 시절이 있으리라.(15분13초~28분7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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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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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