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자나불'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14.07.03 §(272) (게송)적하위망적하진~ / 비로자나 법신불, 참선법(參禪法) / 인간의 고통의 원인이 자기한테 있다 / 참회(理懺,事懺) 죄업소멸을 통해서 ‘참나’로 돌아와야.
  2. 2014.06.24 §(114) 일어나는 그 '한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 / 번뇌·망상이 어디에서 일어나느냐? 진여불성(眞如佛性)에서 일어나거든 / (게송)진로형탈사비상~.
  3. 2014.05.01 §(675) (게송) 천상천하무여불~ / 인인본태평(人人本太平)이다, 사람 사람이 본래로부터 태평하다 / (게송) 제법종본래~ / ‘모든 것이 본래로 생사가 없는 진리다’
  4. 2014.04.09 §(549) (게송) 해천공활월성륜~ / 십법계(十法界) / 법보재 / (게송) 여군동보우동행~ / 만년위패를 모심으로 해서 영가에게 좋은 점.
  5. 2014.03.27 §(445) (게송)사수여운일몽신~ / 비로자나불의 분부 / 오욕락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 1초도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화두를 드는 것이 용맹정진 / 일념단속.
  6. 2014.03.02 §(152) (게송) 견색시증처~ / 어느 경전이라도 올바르게 본 사람이라면 바로 이 참선 공부로 들어올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7. 2013.11.27 §(140) 정진(精進)이란? 정진심(精進心)을 일으킨 것은 벌써 바른 정진이 아니다.
  8. 2013.11.19 §(140) (게송)야래풍우객문선~ / 불법(佛法)은 나의 문제 / 생활속에서 한 생각 단속이 득력 / 한 생각 일어날 때 그 생각을 돌이켜서 본참화두를 들어야.
법회(칠석)2014. 7. 3. 18:59

§(272) (게송)적하위망적하진~ / 비로자나 법신불, 참선법(參禪法) / 인간의 고통의 원인이 자기한테 있다 / 참회(理懺,事懺) 죄업소멸을 통해서 ‘참나’로 돌아와야.

비로자나 법신불 한 분만 모셔도 일체 선신(善神)과 삼세 제불보살(諸佛菩薩) 전부가 이 부처님 품안에 다 갖추어 계신 것입니다.


불법(佛法)도 팔만사천 그 무수 방편설, 소승·중승·대승 그런 모든 법문을 갖다가 한데 모여서 고아 가지고, 한 법으로 수습헌 것이 바로 이 최상승법이요 이 참선법(參禪法)이라 하는 것입니다.
불법(佛法)은 ‘밖으로 구하지 말고 안으로 구해라. 안에서 진리를 찾아야 우주에 가득 차 있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고 하는 것이 이 불교의 근본인 것입니다.


사참(事懺)을 통해서 궁극에는 이참(理懺)의 이치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참회의 뜻을 잘 인식을 하고 항상 이참과 사참을 통해서 우리의 무량겁(無量劫) 죄와, 이 찰나찰나 생각이 일어나고, 숨을 쉬고 이렇게 생활하는 가운데에 지은 모든 죄업을 참회를 통해서 소멸을 하고, 참회 죄업소멸을 통해서 ‘참나’로 돌아와야 하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272) - 1985년(을축년) 칠석법회(65분)에서. (용272)

 

(1) 약 21분.

 

(2) 약 20분.

 


(1)------------------

적하위망적하진(摘何爲妄摘何眞)고  진망유래총부진(眞妄由來總不眞)이니라
나무~아미타불~
하비엽하추용결(霞飛葉下秋容潔)하면  의구청산대면진(依舊青山對面眞)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적하위망적하진(摘何爲妄摘何眞)고. 무엇을 가리켜서 망령된 거짓 것이다 하고, 또 무엇을 가리켜서 참이라 할 것이냐.

진망유래총부진(眞妄由來總不眞)이다. 진(眞)이니 망(妄)이니 하는 것이 본래 다 그것이 참다운 것이 아닌 것이다.
이것은 참이오 저것은 거짓이오, 나는 옳고 너는 그르며, 이러한 시비심(是非心)이 일어나는진(眞)이라고 한 놈도 참이 아니오, 망(妄)이라 한 놈도 참이 아니여. 진이니 망이니 그것이 본래 '참'이 아니니라.


하비엽하추용결(霞飛葉下秋容潔)하면, 안개가 날으고 잎이 떨어지면 가을빛이 맑아진다. 안개가 날으고 서리가 쳐서 잎이 다 져버리면, 그때 추색(秋色)이 강산에 깨끗해지면,

의구청산대면진(依舊青山對面眞)이여. 옛을 의지해서 떠억 본 푸른 청산(青山)의 면목(面目)만이 드러나더라.
울긋불긋 잎이 피고 꽃이 피고 할 때에는 그런 잎과 꽃에 가리어서 그 산의 참모습이 드러나지 않지만, 서리 쳐서 잎이 다 떨어져 버리고 꽃도 다 져버리고 그러면, 그 산 본래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다.

오늘은 을축년 7월 7일, 칠석(七夕)날입니다.
칠석날이라 하면 우리나라 저 옛날 신라 때부터 또 그 이전에부터서 우리의 토속(土俗) 신앙으로, 살아계신 부모님이나 온 자손에 이르기까지 몸 건강하고 수명장수(壽命長壽)를 빌고 그러기 위해서 절에 가고 또 칠성(七星)님께 모다 공(功)을 드리고 이러한 토속 신앙으로써, 이 칠석날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마음속에 잊지 않고, 절에 잘 다니지 아니한 사람도 칠석날은 그러한 소원을 빌기 위해서 불공(佛供)을 드리러 가고 치성(致誠)을 드리러 가고, 그래 내려 옵니다.

전해 내려오는 말에는 칠석날에는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서로 만나지를 못하고 1년 내 떨어져 있다가 이 칠석날에는 까마귀와 까치가 서로 몸과 몸을 이어서 놔준 그 다리, 그것을 오작교라 그러는데 그 오작교(烏鵲橋)를 통해서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 이러헌 전설도 있고 그렀습니다.

'헌데 무슨 업으로써 견우와 직녀는 서로 사랑하면서도 만나지를 못하고 그렇게 1년 내 떨어져 있다가 칠월 칠석날 만난다' 그 전설이지만...

우리 용화사는 부처님 한 분, 청정법신(清淨法身)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비로자나 법신불 한 분만을 이 법당에 모시고, 여러 부처님과 보살상도 모시지도 아니하고, 더군다나 신장(神將)님이라던지 칠성(七星)님이나 산신(山神) 모다 그러한 탱화(幀畵)도 모시지 아니하고, 다못 이 법신불(法身佛) 부처님 한분만을 모셨다 그말이야.

여러분 가운데는 '오늘 칠석날이니까, 용화사는 칠성당도 없고 그러니 빨리 법회가 끝나면은 칠성님 모신 절로 가서 공을 드려야겠다' 혹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 계실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째서 용화사는다른 절에는 오백 나한(羅漢)도 있고 천불님도 있고 칠성·산신·독성님 그런 여러 성현들도 다 모시고 하는데왜 부처님 한 분만 딱 모셔 가지고, 점쟁이는 ‘칠성단에 공을 드려라’ 그러고 또 ‘산신 기도를 해라’하는데, 용화사는 칠성당도 없고 산신님도 없고 참 거 안 갈 수도 없고 또 딴 데로 갈 수도 없고, 그래서 속으로 항시 불평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가 기회만 있으면 산신 모신 데로 갈 생각을 하고,
그런데 그건 전혀 걱정할 것이 없는 것이 이 우주 법계에서 최고의 높으신 부처님, 그리고 가장 근본 부처님이 누구시냐 하면은 바로 이 법신불, 비로자나 법신불이시다 그말이여.

그 비로자나 법신불로부터서 모든 보신(報身)도 나오고, 천백억 화신(化身)도 나오는 것이고, 삼세(三世)의 모든 부처님도 이 법신불에서 다 나오신 거여.
칠성님이나 산신•독성 그 밖에 이 우주에 가득찬 모든 하늘나라의 천신이나 땅에 모든 산신, 지기(地祇)에 이르기까지도 전부 이 법신불의 다 부하이시고 권속이시다 그말이여.

그래서 법신불 한 분만 모셔도 일체 선신(善神)과 삼세 제불보살(諸佛菩薩)이 다 이 한 부처님 슬하에, 부처님 품안에 전부가 다 갖추어 계신 것입니다.
그래서 한 부처님만 모시되 일체 제불보살과 선신이 다 계시기 때문에 구태여 여러 분을 눈에 보이게 모시지를 아니하고 이렇게 한 분만을 딱 모시게 된 것입니다.

바로 그러한 뜻을 잘 파악을 해서 실천허는 것이, 바로 이 참선(參禪)이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49년 동안 팔만사천 법을 다 설하셨지만 교외별전(敎外別傳), 이 팔만대장경을 한데 뭉쳐서 그놈을, 무슨 100가지 약초를 모아 가지고 그놈을 한 솥에다 넣어서 몇날 며칠을 고아서, 찌끄레기는 다 건져 내버리고 그 물만을 계속해서 고우면, 마지막에는 조그만한 한 그릇의 진액(津液)으로 모여진 것처럼, 조그만 환약 하나로 뭉쳐진 것처럼,
이 불법(佛法)도 팔만사천 그 무수 방편설, 소승·중승·대승 그런 모든 법문을 갖다가 한데 모여서 고아 가지고, 한 법으로 수습한 것이 바로 이 최상승법이요 이 참선법(參禪法)이라 하는 것입니다.

참선법은 소의경전(所依經典)이 없어. 그 주(主)로 삼는 경전이 없지마는, 한 경전도 이 참선법에 있어서는 세울 것이 없지만, 한 글자도 주장한 바가 없는 이 가운데에 팔만사천 묘법이 그 속에 다 갖추어져 있고 팔만대장경이 그 속에 다 들어있는 것이여.

그래서 산신님도 칠성님도 그 밖에 모든 불보살의 상호(相好)도 모시지 아니했지만, 이 비로자나 법신불 한 분만을 모시되 일체 성현이 여기에 다 모셔져 있는 거와 마찬가지고, 어떠한 경전도 여기서 내세우지 않지마는 일체 경(經)이 한마디 화두(話頭) 하나 속에 다 갖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오늘 칠석날을 맞이해서 견우와 직녀, 항시 만나고 싶고 그리웁고 사랑하면서도 만나지 못하다가 오작교로 인해서 칠월 칠석날 견우와 직녀가 만나듯이,
우리 정법(正法)을 믿는 법보제자 여러분은 이 칠석날 칠석 법요식을 통해서 정법을 바로 믿고 바로 실천함으로서, 그 정법의 다리를 통해서 부모 자식간에 또는 부부간에 형제간에 이웃간에 또는 도반끼리, 크고 작은 모든 원한이나 섭섭한 그런 거리가 있는 분은 오늘을 기해서 깨끗이 참회를 해 버리고, 그리고서 정법을 다리로 해서 화합을 하고 하나가 되어서 ‘참나’를 깨닫게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내가 남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상대방도 또 나를 용서하지 않기 때문에 그 조그만한 원한이 점점 깊어져 가는 것이고, 조그마한 서운함이 나중에는 큰 원한 관계로까지 확대가 되는 것인 만큼, 어쨌든지 내가 먼저 마음에 꼬부라진 것을 펴 버리고 내 마음 속에 언짢은 생각을 털어버리고서 상대방을 응어리 없이 활짝 개인 마음으로 상대를 하면 상대방도 따라서 가슴의 문을 열게 될것입니다.

인생으로 태어나서 어느 사람을 막론하고 여덟가지 고통(八苦) 중에 여덟가지 고통을 다 받고 있는 사람도 있고, 그 중에 반만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그 중에 한 두가지 고통만 있는 사람, 그 차등은 있을지언정 완전히 그 고통을 다 벗어버린 사람은 만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여덟가지 고통(八苦)이라 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는 이별하게 되고, 미운 사람은 만나게 되고, 무엇을 구하고자 하되 내 마음대로 얻어지지 아니하고,
또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오음(五陰)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그것이 고르지를 못해서, 희로애락(喜怒哀樂)과 오장육부와 사지백체(肢百體)의 기관이 고르지를 못해가지고 항상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음성고(五陰盛苦)라 하는 것이고.


그리고 생로병사-나는 것도 고통이요, 늙는 것도 고통이요, 병드는 것도 고통이요, 죽는 것도 고통이요, 이래서 이것이 중생의 여덟가지 고통인데, 이 고통은 ‘남의 염병(染病)이 내 감기만 못하다’고, 다른 사람은 염병이란 무서운 병을 걸리면 죽게 되는데 내가 감기 좀 들은거야 그까짓 병이라 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남은 염병을 걸려서 죽게 되드라도 나는 조그만한 감기 좀 걸려도 내 감기가 더 고약한 것이다’ 그말이여.

우리가 이 사바세계에 태어난 사람은 그러한 여덟가지 고통 속에서 어떠헌 형태로든지 고통을 다 받고 있습니다. 다 자기만이 그러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것 같지만, 다른 사람도 다 그 고통을 다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 조그만한 고통은 큰 고통으로 생각하고, 남의 큰 고통은 별 것이 아닌 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고통은 어떠헌 작은 고통이나 큰 고통이나 다 괴로운 것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동병상련(同病相憐)이여, 같이 앓고 있는 처지에는 서로 돌봐줄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서로 돌봐줌으로써 우리는 그 고통을 이겨 나갈수가 있는 것입니다. 서로 돌봐줄랴면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 볼 줄 아는 그러한 마음의 너그러움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고 남을 갖다가 등한히 생각하고 심지어는 남을 짓밟고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우리가 살아가게 되면, 우리 사는 집이 정말 지옥(地獄)으로 변헐 것이며, 우리가 사는 마을이 지옥으로 변할 것이며, 우리가 사는 사회와 국가가 지옥·수라장(修羅場)이 되고 말것입니다.

세계가 온통 싸움·전쟁속에 있고 전쟁이 일어날려고 하는 그런 직전에 모다 놓여져 있는데, 이러한 싸움이 ‘과연 왜 그러한 싸움이 일어나냐?’하면 서로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고 남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입니다.

남의 괴로움이 존재하는 한은 나도 편안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처음~21분6초)

 

 

 



(2)------------------

그래서 이 싸움을 없앨랴면 다시 말해서 이 세계의 평화를 가져 올라면, 먼저 우리나라가 단합을 해야 하고, 나라가 잘 살려면 우리가 사는 고을이 잘 살게 되아야 하고, 우리 고을이 잘 살라면 우리 집안이 잘 살아야 하고, 우리 집안이 편안헐랴면 내 마음이 먼저 편안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법(佛法)은 ‘밖으로 구하지 말고 안으로 구해라. 안에서 진리를 찾아야 우주에 가득 차 있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고 하는 것이 이 불교의 근본인 것입니다.

‘이 인생에 고통이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하면, 전부 중생들은 그 원인이 자기 이외에 다른 사람한테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부모를 잘못 만나서 내가 이렇게 고통을 받는다 생각하고, 형을 잘못 만나서 고통을 받는다 생각하고, 또는 남편을 잘못 만나서 내가 이렇게 고통을 받는다 생각하고, 아내를 잘못 얻어서 내가 이렇게 고통을 받는다 생각하고, 사장을 잘못 만나서 내가 이렇게 못 산다 생각하고, 전부 자기 불행의 원인을 자기 이외의 다른사람에게서 찾기 때문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뭐라고 말씀을 하셨냐 하면 ‘전부 그 원인이 자기한테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모든 불행과 모든 고통의 원인이 자기한테 있다'고 생각하고 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맨 먼저 자기의 고통이 소멸이 되고 행복을 얻게 될 것이며, 각자 그렇게 나아갈 때 온 집안이 평화를 찾게 되고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평화롭게 되고 이 세계가 바로 천국이 되고 극락이 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먼저 모든 고통의 원인을 자기에게 찾으면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 참회(懺悔)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참회를 해야 자기의 죄(罪)를 소멸(消滅)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죄를 소멸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고통은 없어지지 아니해. 고통이 없어지지 않고서는 우리는 행복과 평화를 찾을 길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참회문(懺悔門)을 열어서 참회를 함으로써 자기의 마음속에 고통, 육체상의 고통, 가정의 불행, 사회의 고통을 해결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참회에는 이참(理懺)과 사참(事懺) 2가지 형식이 있는데, 이치(理致)로 참회하는 것과 또 실질적인 사(事)로 참회는 그런 2가지가 있는데. 사참(事懺), 일반적으로 우리가 ‘참회한다’하면 다 이 사참을 일컫는 것입니다.
‘사참은 어떻게 하느냐?’하면 부처님께 삼보(三寶)께 몸으로 백팔참회(百八懺悔) 또는 삼천배(三千拜), 이렇게 계속해서 부처님 앞에 예배(禮拜)를 하면서 또 부처님의 경전이나, 주문(呪文)이나, 부처님의 법과 덕을 찬양하는 그러한 예경문(禮敬文)을 외우면서 계속 절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몸으로 절을 하고, 입으로 삼보를 찬탄하고 또 경을 외우고, 마음으로는 그 부처님의 거룩한 상(像)을 염(念)하면서 그래서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으로 계속 참회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내가 지은 바 죄업, 모든 악업은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이여. 몸과 입과 마음으로부터 다 생긴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면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瞋癡), 종신구의지소생(從身口意之所生), 일체아금개참회(一切我今皆懺悔)
전부 탐진치(貪瞋癡)-욕심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이 그것이 근본이 되어 가지고, 이렇게 몸으로 짓고 입으로 짓고 마음으로 짓고 해서 이런 죄를 지었으니 이걸 참회합니다.
이렇게 해서 무수배례(無數拜禮)를 하면서 이렇게 독송을 하면서 이렇게 참회를 하고.

이참(理懺)은 이치(理致)로 참회하는 것이여.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여. 죄라고 하는 것은, '죄'라고 하는 자성(自性)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일어난 것이다 그말이여.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이여. 마음이 공(空)해 버리면, 마음이 비어 버리면 죄도 또한 없어진다.

이 도리를 철저히 믿고 참선을 하면 거기에서 죄가 소멸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참'이라 하는 것입니다.

이참(理懺)은, 참선을 해서 그 힘을 얻은 사람은 찰나간(刹那間)에 무량겁 죄도 눈 한번 감았다 뜬 사이에 참회하는 도리가 있습니다.
아직 참선을 통해서 힘을 얻지 못한 사람은 그렇게 헐랴고 해도 가슴속에 띠끄름한 생각이 깨끗이 떨어지지를 않고 계속 가슴속에 두려움과 원망하는 마음과 괴로운 생각이 떨어지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근기, 하근기는 부처님 앞에 향을 올리고 그리고서 매일같이 백팔참회를 하고 또 천배·천배·천배해서 삼천배, 또 삼천배를 수십번 해서 삼만배·삼십만배 이렇게 하는 가운데에,

그러면서 경을 외우고 참회진언을 외우고 그리고 또 자기의 죄를 갖다가 소멸하기 위해서 물질적으로 남에게 베풀고 또 보시하고 시주를 하고 이렇게 해가지고 자기의 지은 죄업을 갖다가 소멸하는 것입니다. 이 하근기에게는 이러한 사참(事懺)이 매우 효과적인 것입니다.

그렇게 사참을 많이 하면 결국에 가서는 자기의 마음속에 업(業)이 소멸이 되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고 그러고 나면은 미운 생각도 없어지고, 두려운 생각도 없어지고, 그 먹구름이 끼고 폭풍이 불고 하던 날씨가 쏴악 구름 흩어지고 샛파란 하늘이 보이면서 밝은 태양이 빛나듯이, 마음속이 그렇게 후련해지고 미운 생각도 없어지고 원망하는 생각이 없고, 모든 그렇게 그 전에 미웁고 원망스럽던 사람이 전혀 그러헌 감정은 없어져 버리면서 고마운 생각만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고맙고, 모든 일들이 다 고맙고, 이 세상에 태어난 자체가 고맙고,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참회, 이것이 바로 사참(事懺)인 것입니다.

사참(事懺)을 통해서 궁극에는 이참(理懺)의 이치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사찰에서 대중 스님네들이 모여서 수도를 해나간 데에도 이 참회법(懺悔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중죄(重罪), 큰 죄를 지었을 때에는 네 사람 이상의 대중 앞에서 자기의 잘못을 고백을 하고 그리고서 참회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중법참(衆法懺)이라 하는 거고. 그 다음에 그렇게 무겁지 않지마는 비교적 중한 죄를 지을 때에는 자기가 존경하는 스님 한 분 앞에 가서 자기의 잘못을 다 털어놓고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대수참(對首懺)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아주 미미한 조끄마한 그런 죄를 지은 것은 자기혼자 법당에 들어와서 아무도 없을 때에 부처님 앞에 와서 다 마음으로 고백을 하고 절을 하면서 스스로 참회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심념참(心念懺)이라 해. ‘마음 심(心)자’ ‘생각 념(念)자’ 자기 마음속으로 참회를 한다 해서 이것을 심념참이라 하는데.

이 중법참이나, 대수참큰스님 앞에 가서 참회하는 것, 그리고 자기혼자 마음으로 참회하는거 이거 심념참인데 이러한 참회를 통해서, 항시 자기 마음속에 크고 작은 잘못을 반성을 하고, 그것을 깨끗이 씻어버리고 소멸을 함으로써 새로운 마음으로 정진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부처님께서는 이런 참회문을 열어놓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용화사에서는 아침마다 예불할 때에 이 십악참회(十惡懺悔)를 합니다.
향불로 팔을 따끔하게 지지면서 10가지의 죄를 참회를 하는 것인데, 도를 닦은 수행인이 무슨 살생을 하며 도둑질을 하며 음행을 하며 거짓말 할 까닭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죄'라고 하는 것이 꼭 몸으로실질적으로 사람을 죽이거나, 남의 물건을 도둑질을 하거나, 또는 음행을 한 것만이 죄가 아니라, 마음으로 '한 생각' 번쩍 일어났다가 사라져도남을 죽일 마음을 낸다던지, 남을 미워하는 마음을 낸다던지, 남을 해롭게 할 마음을 낸다던지, 남의 물건을 욕심내는 마음을 낸다던지, 어떤 이성간에 색심을 일으킨다던지, 이리해도 이 대승계(大乘戒)에 있어서는 그것도 계를 파(破)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눈을 뜨고 살면 숨 한번 마시고, 물 한모금 먹고, 말 한마디 허고, 발 한발 움직이는 가운데에도 전자현미경과 같은 그런 업경대(業鏡臺)를 통해서 비추어져 볼 때에는 죄 아닌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조석(朝夕)으로 예불하면서 참회하고, 참회하면서 새롭게 또 발원(發願)을 하면서 이렇게 수행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 스님네는 말할 것도 없고, 마을에 계시는 신남신녀 여러분께서도 비록 몸은 속세에 계신다 하더라도 마음은 이미 발심출가(發心出家)한 부처님의 제자들이기 때문에, 특히 세속에서 생활을 해 나가고 사업을 해 나갈라면 크고 작건,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본의거나 타의거나 간에 이 죄업을 짓지 않고서는 단 하루도 한 시간도 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참회의 뜻을 잘 인식을 하고 그래 가지고 항상 이참과 사참을 통해서 우리의 무량겁(無量劫) 죄는 말할 것도 없고, 이 찰나찰나 생각이 일어나고, 찰나찰나 숨을 쉬고 이렇게 생활을 해나간 가운데에 지은 모든 죄업을 참회를 통해서 소멸을 하고, 참회 죄업소멸을 통해서 ‘참나’로 돌아와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칠석날 여러분께서는 여러 가지 정성스러운 공양(供養)을 부처님 앞에 가지고 오셔서 모다 바치셨습니다.

여러분 마음 가운데에는 오늘 칠석날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동참(同參)을 하고 그래 가지고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고, 그래서 집안 식구의 아픈 사람 병낫기를 바래시고, 또 아들딸 모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를 발원하시고, 사업이 모다 재수대통 하고, 관재구설이 없어서, 다 뜻대로 성취하시기를 바래고, 그런 크고 작은 간절한 소망을 가지시고 모다 오신 분이 많으실줄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살고 특히 세속에 사신 분들은 그러한 소망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소망을 가지시고 오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반드시 그 소원은 이루어지시리라고 생각하고 또 이루어져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그러한 알고 보면 참 이 조그마한, 이루어져도 그것이 큰 행불행(幸不幸)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이루어져 봤자 그때 잠깐 기쁘고 흐믓한 것뿐이요, 안 이루어져 봤자 그때 좀 안 좋았을 뿐이지, 지내놓고 보면 그 일이 되거나 안되거나 그렇게 나의 근본 행복을 위해서 또는 영원한 행복을 위해서는 별것도 아닌 일인 것입니다마는 그러나 우선은 그것이 꼭 이루어져야겠고 우선은 아주 긴박한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그러한 조그마한 소원을 성취하게 위해서 오셨지만, 산승(山僧)은 여러분이 그러한 조그마한 소박한 소원이 이루어지시기를 바래는 마음으로 간절히 부처님께 축원(祝願)을 해 드리고, 또 여러분의 그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부처님은 큰 자비(慈悲)로써 반드시 그 소원이 이루어지시도록 가피(加被)를 내려 주시리라 생각이 됩니다마는,

산승의 원(願)으로서는 그러한 조그만한 원은 여러분 잠깐 마음속에 간직만 하시고 여기에 오셨어도 부처님은 이미 알고 계시고, 내가 간절히 여러분에게 부탁하고자 하는 바는 정말 영원한 행복을 얻을수 있는 그러한 소원을 이루시게 되길 바래고, 또 그러한 큰 소원 성취하는 방법을 일러 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참(理懺)과 사참(事懺)의 말씀을 드렸고, 이참과 사참을 통해서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그 '업(業)의 뭉탱이'가 녹아져 없어져야 될 것이고 그리해야 참선을 올바르게 할 수가 있고 또 하루하루를 보람있게 사실 수가 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처음~41분11초)

 

 

 



-------------------(1)

*(게송) '적하위망적하진~' ; [경허집(鏡虛集)] (명정 역 | 극락호국선원) '與永明堂行佛靈途中(영명당과 함께 불령을 가는 도중)' p224 참고.
*수명장수(壽命長壽 목숨 수,목숨 명,길 장,목숨 수) ; 수명이 길어 오래도록 삶. 어린아이의 명이 길어 오래 살기를 빌 때에 쓴다.
*칠성(七星) ; 북두칠성(北斗七星)을 신격화한 것으로 칠성이 대한 신앙은 특히 중국의 도교에서 발달하여 이후 ①불교에서 칠성은 호법선신(護法善神)의 하나로 수용되었고 ②민간에서는 특히 수명과 재복을 관장하는 신으로 믿어졌다.
*불공(佛供 부처 불,이바지할·바칠 공) ; 부처님 앞에 향(香)·등(燈)·꽃·음식 따위를 바치고 기원함.
*치성(致誠 이룰•이를 치,정성 성) ; ①하느님 이나 부처님 등 신적 대상에게 자기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정성을 다하여 빎. ②있는 정성을 다함. 또는 그 정성.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비로자나(毘盧遮那)는 vairocana의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日)는 뜻.
①진리 그 자체인 법신(法身)을 형상화한 것.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②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신장(神將) ; 《화엄경》을 보호하는 신장. 곧 불법(佛法)을 지키는 신장을 이른다.
*산신(山神) ; 산신령(山神靈). 산을 수호하는 신령(神靈).
*탱화(幀畵) ; 부처님, 보살, 성현들을 그려서 벽에 거는 그림. '탱(幀)'이라고도 한다.
*나한(羅漢) ; 아라한(阿羅漢)의 준말.
*보신(報身) ;부처가 전생에 보살로 있을 때 세운 서원(誓願)과 수행의 과보(果報)로서 받은 몸. 모든 부처가 법신·보신·화신을 동시에 갖추고 있지만 대표적인 보신불에는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약사여래(藥師如來) 등이 있다.
아미타불은 48가지 서원을 세우고 수행하여 성불한 보신불로서 서방의 극락정토(極樂淨土)를 건립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약사여래는 12가지 서원을 세우고 수행하여 성불한 후 동방의 유리세계(瑠璃世界)에서 중생을 교화하고 있다고 한다.
*화신(化身) ; 화신불(nirmaka-kaya 化身佛). 부처의 삼신(三身:法身•報身•化身)의 하나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형상으로 변화하는 불신(佛身). 응화신(應化身)·변화신(變化身)•응신(應身)이라고도 한다.
*지기(地祇) ; 땅을 다스리는 신령. 지신(地神).
*팔만사천(八萬四千) : 중생의 망상이 벌어져 나가는 것을 자세히 분석하면 팔만 사천 갈래가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망상을 따라 일어나는 악마의 수효도 팔만 사천이요, 망상을 다스리는 법문도 팔만 사천이다.
인도에서는 많은 수효를 말할 때에는 이 말을 쓰는 수가 가끔 있다. 줄여서 팔만이라고만 하기도 한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교외별전(敎外別傳) : 부처님께서 말씀으로써 가르친 바를 모두 교(敎)라 하는데, 교 밖에 따로 말이나 글을 여의고(不立文字) 특별한 방법으로써 똑바로 마음을 가리켜서 성품을 보고 대번에 부처가 되게 하는(直指人心 見性成佛) 법문이 있으니 그것이 곧 선법(禪法)이다. 교는 말로나 글로 전해 왔지마는 선법은 마음으로써 전하여 왔으므로 이른바 삼처 전심(三處傳心) 같은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용화선원 刊) p28, p34에서.
(5)世尊이  三處傳心者는  爲禪旨요  一代所説者는  爲教門이라. 故로  曰,  禪是佛心이요  教是佛語니라
세존께서 세 곳에서 마음을 전하신 것은 선지(禪旨)가 되고, 한 평생 말씀하신 것은 교문(教門)이 되었다。그러므로 선(禪)은 부처님의 마음이요, 교(教)는 부처님의 말씀이니라.


(6)是故로  若人이  失之於口則拈花微笑가  皆是教迹이요. 得之於心則世間麤言細語가  皆是教外別傳禪旨니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말에서 잃어버리면, 꽃을 드신 것이나 빙긋이 웃은 것(拈花微笑)이 모두 교의 자취(教迹)만 될 것이요. 마음에서 얻으면, 세상의 온갖 잡담이라도 모두 교 밖에 따로 전한 선지(教外別傳禪旨)가 되리라.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 팔만사천 법문이 있다는 뜻으로, ‘대장경(大藏經-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달리 이르는 말.
*참선법(參禪法) ; ①선(禪) 수행을 하는 법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법.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법.
*상호(相好) ; 부처님의 몸에 갖추어진 용모와 형상.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팔고(八苦) ;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할 여덟 가지의 괴로움.
생(生)·노(老)·병(病)·사(死)를 사고(四苦)라 하고, 여기에 사랑하는 자와 이별하는 고통(愛別離苦), 원망스럽고 미운 것을 만나야 하는 고통(怨憎會苦), 구해도 얻지 못하는 고통(求不得苦), 오음이 성하는 고통(五陰盛苦)의 넷을 더하여 8고라고 한다.
*오음(五陰) ; 오온(五蘊)의 구역(舊譯).
*오온(五蘊) : [범] panca-skandha 또는 오음(五陰) • 오취(五聚)라고도 한다。범어 panca는 다섯이란 말이고 skandha는 덮인다·쌓인다·뭉친다는 여러 가지 뜻이 있다。곧 인연으로 화합한 모임을 말한다.
①빛(色)은 물질인데, 우리의 육신과 우리를 싸고 있는 환경을 가리킨다.
②받음(受)은 우리가 환경에서 받는 촉감.
③생각(想)은 우리에게 접촉되는 대상에 대하여 분별하며 생각하는 것.
④움직임(行)은 접촉되는 대상에 대하여 미워하고 사랑하고 가지고 버리고 기뻐하고 골내는 것같이, 착하고 악한 것을 물론하고 마음의 활동을 말한다.
⑤알음알이(識)는 모든 일이나 물건에 대하여 생각하고 기억하고 판단하고 집행하게 하는 마음의 주체이므로 마음 임금(心王)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은 다섯 가지는 물질과 정신의 전체를 통괄하여 말하는 것이다。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우리의 망상으로 실다운 것인 줄 착각한 것일 뿐이다。실지는 다 인연 따라 꿈같이 나타나는 빈 것이다.
*사지백체(四肢百體) ; 몸의 전체.
*염병(染病) ; ‘장티푸스(腸typhus)’를 속되게 이르는 말.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지옥(地獄) : 중생들이 자기가 지은 죄업으로 말미암아 그 과보로 사후(死後)에 가서 나게 되는, 고통이 극한 지하의 감옥을 말한다。 그러나 육신의 사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세의 우리의 마음속에 천당과 지옥이 있는 것이다.
*수라장(修羅場) ; 아수라장(阿修羅場). ①아수라왕(阿修羅王)이 제석천(帝釋天)과 싸운 마당. ②싸움이나 기타의 이유로 혼란에 빠져 모든 것이 뒤범벅이 된 곳. 또는 그러한 상태.

 

 

 



-------------------(2)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삼보(三寶) ; 부처님(佛寶)과 부처님의 가르침(法寶)과 그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집단(僧寶) 의 3가지를 보배에 비유한 말. 이것은 불교를 구성하는 3가지의 중요한 요소임. 삼보(三寶)에 귀의하는 것은 불교도로서의 기본적인 조건임.
*백팔참회(百八懺悔) ; 중생을 괴롭히고 어지럽히는 108가지의 모든 번뇌에 대한, 번뇌·업장소멸과 참회의 뜻으로 108배의 절을 하는 것.
*예배(禮拜) ; 거룩하고 성스러운 대상에 대하여 존경하는 뜻을 가지고 절을 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11 참고.
(五一) 禮拜者는  敬也며  伏也니  恭敬眞性하고  屈伏無明이니라
예배라 하는 것은 '공경하는 것'이며 '굴복하는 것'이니, 참된 성품을 공경하고 무명을 굴복시키는 것이니라.


(註解)身口意가  清淨하면  則佛出世니라
몸과 입과 뜻이 청정하면 그것이 곧 부처님이 출세(出世)하신 것이니라.
*무수배례(無數拜禮) ; 헤아릴 수 없이(無數) 많은 절을 하여 예를 표함.
*찰나(剎那) : [범]  ksana  시간의 제일 작은 단위로 말한 것이다。하루가 648만 찰나라 하였는데, 지금 시간으로는 1초의 75분의 1에 해당한다.
*업(業) : [범] karma [파]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作)」의 뜻이다。중생들이 몸으로나 말로나 뜻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을 업이라 한다。
개인은 이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의 윤회(輪廻)를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을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다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다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십악참회(十惡懺悔) ; 몸(身)과 입(口)과 마음(意)으로 짓는 10가지 죄-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婬),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瞋恚), 사견(邪見)-를 지은 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대승계(大乘戒) ; 대승의 보살이 받아 지켜야 할 계율. 보살계라고도 한다.
「범망경」에서 설하는 십중금계(十重禁戒)·사십팔경계(四十八輕戒)와 「선계경(善戒經)」에서 설하는 삼취정계(三聚淨戒)등을 말함.  이 삼취정계 안에는 율의계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대승계 속에는 소승계가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삼취정계란 ①부처님이 정한 규율을 지킴으로써 악행을 막는 섭률의계(攝律儀戒), ②한걸음 더 나아가 선행을 하는 섭선법계(攝善法戒), ③중생을 교화하고 그 이익을 위해 힘을 다하는 섭중생계(攝衆生戒)를 말한다.
*업경대(業鏡臺) ; 지옥의 염라대왕(閻羅大王)이 가지고 있다는, 인간의 죄를 비추어보는 거울이다. 업경 혹은 업경륜(業鏡輪)이라고도 한다.
사람이 죽어 지옥에 이르면 염라대왕은 업경대 앞에 죄인을 세우고, 업경대에는 그가 생전에 지은 선악의 행적이 그대로 나타나며, 죄의 경중이 판가름나면, 그에 따라 가야 할 지옥이 정해진다.
*발원(發願) ; 원하는 마음을 냄. 원을 세움.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무량겁(無量劫) ;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시간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刧는 동자(同字).
*공양(供養) ; ①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에 음식•옷•꽃•향 등을 바침. ②공경함. 찬탄함. 칭송함. 예배함. ③봉사함. ④절에서 음식을 먹는 일.
*지극정성(至極精誠) ; 더할 수 없이 극진한 정성(온갖 힘을 다하려는 진실되고 성실한 마음).
*동참(同參) ; 스님와 신도가 한 법회에 같이 참석하여 불도(佛道)를 닦는 일.
*축원(祝願) ; 어떤 일이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불보살(佛菩薩)께 간절히 원하고 빎.
*자비(慈悲) : [범] maitri  자비는 사랑하는 것과 불쌍히 여기는 것인데, 네 가지 끝없는 마음(四無量心) 가운데 두 가지이다。모든 중생에게 실제로 즐거움을 주는 것을 「자(慈)」라 하고(慈能與樂), 중생의 고통을 실제로 덜어 주며 근본적으로 그 근심 걱정과 슬픔의 뿌리를 뽑아 내어 주는 것을 「비(悲)」라고 한다(悲能拔苦).
*가피(加被 더할·베풀 가,입을·두를 피) ; 불보살(佛菩薩)에게 위신력(威神力)을 받는 것. 불보살이 중생에게 불가사의한 힘을 부여해서 이익을 주는 것. 가호(加護)와 같음.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입춘기도)2014. 6. 24. 16:16

§(114) 일어나는 그 '한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 / 번뇌·망상이 어디에서 일어나느냐? 진여불성(眞如佛性)에서 일어나거든 / (게송)진로형탈사비상~.

정말 이 정법(正法)을 믿는 사람은 한 생각, 한 생각 일어나는 그 생각을 야무지게 단속을 함으로써 ‘참나’를 깨달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참선은 꼭 절에만 가야만 되는 것이고, 머리만 깎아야만 되는 것이고, 깊은 산중에만 들어가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어디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일어나는 그 '한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


번뇌·망상이 저 어디 지옥의 변소간 같은데서 끌어온 것이 아니라, 바로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이 계시는 진여불성에서 나온 것이거든. 그래서 그놈 나온 곳을 더듬어 들어가면 바로 비로자나불이 계시는 진여적멸궁(眞如寂滅宮)에 우리는 들어갈 수가 있다 그말이여. 성이 나면 그 성이 딴 데서 나온 게 아니라 적멸궁에서 나온 소식이거든. 그래서 그놈을 없앨랴고 하지도 말고, 버릴랴고 하지도 말고, 누를랴고 하지도 말고, 일어나는 그 성내는 마음 그놈으로 「이 뭣고?」


**송담스님(No.114) - 1980년(경신년) 입춘법회 법문(1980.02.05)에서. (용114)

 

(1) 약 15분.

 

(2) 약 20분.

 


(1)-----------------

눈으로 무엇을 보거나, 귀로 무엇을 듣거나, 코로 냄새를 맡거나, 무엇을 맛을 보거나, 차웁고 더운 것을 느끼거나, 지나간 일이 생각이 나거나,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던지 간에, '한 생각' 일어날 때마다 우리는 ‘이뭣고?’ 이렇게 다그쳐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량겁을 두고 쌓아 놓은 아뢰야식 속에 업(業)의 종자를 돌려서 보리(菩提)의 종자로 승화(昇華)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미 업의 종자를 보리심(菩提心)으로 승화를 시켰기 때문에 업의 종자는 소멸이 되었다고 표현을 할 수가 있습니다.

사실은 소멸이라기보다는 승화를 시켰다고 표현헌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편의상 알기 쉽게 소멸을 했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이뭣고?』 이 한마디는 부적(符籍) 천 장, 만 장 보다도 더 수승(殊勝)한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영원히 업장(業障)을 소멸(掃滅)하고 영원한 행복을 얻는 오직 하나의 최고의 방법입니다.

녹음 중단·중복(18초간)

하루를 그렇게 살고, 이틀을 그렇게 살고, 한 달을 그렇게 살고, 1년을 그렇게 살아 보십시오.

사실 아까 말씀드리기를 석 달을 해봤자 아들딸·손자·영감님께 아무것도 보일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만은 이렇게 한 생각 한 생각을 다져나가고 하루하루를 다져나가고 한 달 한 달을 다져나가면, 자기 스스로 생각헐 때 또는 주위 사람들이 볼 때 모든 점에 있어서 사람이 개선되어 가고 개조되어 가고 승화되어 가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참선(參禪)을 하는 사람이 오직 깨달음을 향해서 목적을 하고 닦아가는 것이지만은, 인간으로써 우리가 생활해 나가는데 있어서 가장 빨리 얻어지는 효과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까짓 나쁜 성격이 원만해지고, 옹졸했던 성격이 관대해지고, 이러헌 것이 참선의 목적은 아니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열심히 해 나가면, 구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그러헌 인간에 있어서 존경받을 수 있고, 평온한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성격이 개선되어 간다면 그것도 또한 대단히 소중한 수확이라고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옹졸한 성격, 비열한 성격, 이기적인 성격 때문에 얼마를 자기 스스로를 불행하게 맨들고, 가치 없는 인간을 맨들고, 남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고, 그러헌 일이 우리의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를 우리는 생각해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부모로써, 자식으로써, 시부모로써, 며느리로써, 동생으로써, 형으로써, 한 생각 한 생각을 「이뭣고?」 「이뭣고?」로써 생각을 돌려나가는 길을 행하지를 못하고, 사소한 일로 해서 두 번째 생각, 세 번째 생각으로 계속 올바르지 못한 중생심을 갖다가 방자히 해 가지고, 자기 스스로도 불행하고 남까지 언짢게 맨드는 사례가 너무나도 많은 것을 우리는 생활을 통해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이 법회가 끝나자마자 부적(符籍)을 사러 가실 분이 계실는지 모르지만은, 정 마음이 놓이지 아니하면 부적을 몇 장을 사서 가지셔도 괜찮습니다만, 그러나 이 공부를 철저히 하면 그러헌 부적을 한 장도 갖지 않더라도 모든 재앙은 소멸이 되고, 있는 재앙을 소멸허는데 끄친 것이 아니라-소멸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러헌 재앙이 속에서 나오는지 밖에서 다가오는지 그걸 표현허기가 어렵습니다마는,

어떤 부정적인 사건을 만났을 때, 먼데서 가까이에서 만났을 때 그것이 물질적인 문제가 되었건, 정신적인 문제가 되었던, 인간관계에 있어서 문제가 되었건, 상관이 없습니다.
어떤 그러헌 우리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그러헌 조건을 만났을 때, 그것을 발판으로 해서 보다 더 행복한 데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이뭣고?」 한번 함으로써 재앙을 뒤집어서 복(福)으로 맨드는 것입니다.
중생의 번뇌·업식(業識)을 돌려서 보리심(菩提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한 생각, 한 생각이 모여서 무량겁(無量劫)이 되는 것입니다.
1원 1원이 모여가지고 100원이 되고, 1원 1원이 많이 모이면 1000원도 되고 백만 원도 되는 것입니다.

한 생각, 한 생각이 모여가지고 무량겁이 되고, 1초 1초가 모여가지고 한 달·1년·100년·무량겁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자는 잔돈을 애낀다’고 헌 속담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10원짜리 100원짜릴 돈으로 알지 않고 풀풀풀풀 막 함부로 합니다마는, 참으로 부자는 큰돈은 갖다가 유용하게 몇천 만원씩 희사(喜捨)도 하고 기부도 하고 그렇게 쓰면서 10원 20원 굉장히 피나오게 애끼는 것을 나는 봤습니다.

정말 이 정법(正法)을 믿는 사람은 한 생각, 한 생각 일어나는 그 생각을 야무지게 단속을 함으로써 ‘참나’를 깨달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연히 이 생각, 저 생각,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허면서 별별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일어났다 꺼졌다 내싸두고 삽니다.
그 사람은 그렇게 해서 하루가 지나가고, 한 달이 지나가고, 1년이 지나갑니다. 그래 가지고 결국은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정법을 믿는 사람은 그 '한 생각'을 단속하는 것이여.
참선은 꼭 절에만 가야만 되는 것이고, 머리만 깎아야만 되는 것이고, 깊은 산중에만 들어가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어디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일어나는 그 '한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  성이 날 때도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기차를 타건, 버스를 타건, 걸어가건, 댁에 돌아가셔서 방을 닦건, 밥을 지으시건, 빨래를 하건, 앉었건, 누었건, 이야기를 하건 상관이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건 간에 그때그때 한 생각, 한 생각을 탁! 돌이켜서 「이뭣고?」
남편이 속상한 소리를 해도 「이뭣고?」  아내가 바가지를 긁어도 「이뭣고?」  자식이 불효한 짓을 해도 「이뭣고?」  「이뭣고?」허는 마음을 근본으로 해서 모든 생활을 지어나가라 이것입니다.

근본이 다 「이뭣고?」로써 중심이 딱 잡힌 가운데에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일을 하고, 음식을 먹고, 발로 걸어가고, 이렇게 된 사람은 뿌리가 제대로 박힌 나무와 같아서 그 나무는 싱싱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이뭣고?」를 허지 아니하고 밤낮 눈으로 보는 데에 끄달리고, 귀로 듣는 데에 끄달리고, 이 생각 저 생각 자기 딴은 가정을 위해서 자기 자신을 위해서 죽도록 애를 쓰고 노력을 한다고 해도, 「이뭣고?」를 아니한 사람은 뿌리는 방치해 버리고, 그 가지에 이파리에 벌레를 떼어주고 소독을 치고 물을 뿌리고 온갖 노력을 다해봤자, 뿌리가 드러나 갖고 있는 상태에서는 그 나무는 자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한 생각, 한 생각을 단속을 해서 참선을 열심히 한 사람은 아무것도 안 하고, 일도 안 하고, 착한 일도 안 하고 그래도 괜찮으냐?
그게 아닙니다. ‘불사문중(佛事門中)에 불사일법(不捨一法)이라. 부처님의 이 문중에는 한 법도 버릴 것이 없다’ 이겁니다.

참선을 함으로서 우리 근본 마음을 바로잡고 바로 닦아나간 사람은 해야 할 일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집안에 가면 집안에서 부모에게 할 일, 남편에게 할 일, 자녀들에게 할 일, 해야 할 살림, 자기 자신을 위한 일, 얼마든지 있습니다. 절에 왔어도 얼마든지 헐 일이 있습니다. 직장에 가면 직장에서도 얼마든지 헐 일이 있습니다.

근본이 서있는 상태에서는 모든 일이 다 불사(佛事) 아닌 것이 없고, 모든 일이 다 좋은 일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근본이 서있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일을 헌다고 헌 것이 제대로 되어지지를 않습니다. 죽도록 헌다고 하는 것이 헛일만 하게 되고, 죽도록 애써서 한다는 것이 속상할 일만 허게 되고, 후회헐 일만 허게 되고, 한탄해야할 일만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공부를 참선 「이뭣고?」를 열심히 한 사람은 마음속에 업(業)의 원인을 해결을 해 나가기 때문에, 우리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나에게 닥쳐오는 모든 일은 내가 지어가지고 그렇게 당할 수밖에 없도록 지어놓은 것이기 때문에, 나의 마음속에 원인을 잘 다스려 놓으면, 영락없이 재앙으로 나한테 다가져 올 수밖에 없었던 그것이 나에 가까이 오면서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법을 믿고 참선을 열심히 헌 사람이면, 누구나 미묘한 그 법을 스스로 느끼고 정법의 고마움과 신기하고 묘한 것을 뼛속에 사무치도록 느끼신 분이 많이 계실 줄 생각합니다.(43분18초~58분23초)

 

 

 



(2)------------------

부처님 당시에 왕사성에 장사를 하는 형제가 있었습니다. 아주 그 형제는 대단히 합심을 해서 장사를 잘했습니다.
그런데 그 형이 한마을에 사는 아주 가문이 좋은 부자집 따님이요 아주 인물이 좋은 규수(閨秀)허고 눈이 맞아 가지고 약혼을 허게 되었습니다.
약혼을 해 놓고 장사일로 해서 수백 리 멀리 떨어진 도시로 떠났습니다. 가 가지고 사업관계로 해서 여러 해를 고향으로 돌아오질 못했습니다.

지금 같으면 통신이 있어서 편지도 할 수가 있고 전화도 할 수가 있었지만, 삼천년 전에는 그러헌 통신수단이 없어서 그리고 너무 사업에 몰두하고 복잡했기 때문에 연락헐 겨를이 없었습니다.

근데 그 규수 댁에서는 아! 신랑이 먼데로 가 가지고 소식이 없으니 딸은 자꾸 나이만 먹고 너무너무 기다리다가 병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 규수의 부모는 차라리 그 형이 소식이 없으니까 동생을 갖다가 사위로 맞이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냈습니다. 동생이 인물도 더 좋고 성격도 좋고 그러니 차라리 그 동생을 사위로 삼았으면 좋겠다. 이리 생각을 하고 동생한테 사위가 되어 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그 동생이 말하기를 『그럴 수가 있습니까? 형님이 멀리 가셨다가 지금 사업상으로 못 오시는데 어떻게 제가 형수 될 분하고 결혼을 헐 수가 있습니까? 그건 당치 안합니다. 지금 형님이 살아계시는데 그럴 수가 있느냐?』고 아주 딱 끊어서 거절을 했습니다. 그 참! 그 동생이 허는 말 들어보니 또 말은 옳은 말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또 며칠을 두고 연구를 한 결과, 어떤 그 장사하는 사람을 시켜가지고 돈을 주어서 그 형이 거기서 그 사업을 하다가 사업이 실패가 되어가지고 병이 나서 죽었다.

녹음 중단(8초간)

까지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한 다음 그 규수의 부모가 동생 찾아가서 『아! 인자 당신 형이 병들어서 죽었으니 인제는 내 사위가 되어줘도 되지 않겠느냐?』
찝찝허니 생각하고 응하지를 않다가 몇 달이 지내갔습니다.

계속해서 사위를 삼기 위해서 정성을 들이고 간곡히 교제를 해 가지고 결국은 그 동생이 형수 될 그 규수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을 해 가지고 포태(胞胎)를 했습니다. 포태를 했는데 갑자기 그 형이 돌아온다고 허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것 참 큰 야단이 났습니다. 그래서 어떤 산파를 시켜서 배를 이리저리 만져가지고 그 포태된 애기를 갔다가 유산을 시켰습니다.

그래놓고 있는데 그 형이 과연 돌아왔습니다. 돌아오자마자 맨 처음에 그 아내가 될 규수를 찾았는데, 벌써 그때는 형이 근처에 와서 ‘그 규수가 자기 동생하고 결혼을 했다’고 허는 말을 듣고, 당장 그 동생과 그 자기 아내가 될 여자를 갔다가 한칼로 요절을 내서 죽일라고 칼을 가지고 왔는데, 벌써 그런 소문을 듣고 동생은 이웃나라로 피해 갔습니다.

피해 가지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기가 무슨 형수 될 규수가 욕심이 나서 그런 것도 아니고, 형님이 돌아가셨다고 그래서, 참 형님하고 약혼만 해놓고 결혼도 못허고 병이 나서 죽게 된 규수가 딱하고, 동생으로써 그 형이 저지른 일을 수습해야겠다고 허는 어떤 의미에서는 사명감에서 그 규수하고 결혼을 한 것이, 아! 이렇게 형님이 살아오고 보니 변명할 길도 없고 무슨 사과할 수도 없고, 죽인다고 칼을 가지고 찾으러 다니니 그거 기가 맥히다 그말이여.

그래서 이웃나라로 피신을 우선 해 가지고 출가를 해서 스님이 되었습니다. 그래 가지고 스님은 그러헌 상황 속에서 출가를 했기 때문에 정말 생명을 바쳐서 주야불철(晝夜不撤)하고 식음(食飮)을 전폐하다시피 하고 가행정진(加行精進), 용맹정진(勇猛精進)을 해 가지고 도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그 형은 계속해서 그 동생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그런 결과 이웃나라에 부처님 제자가 되어가지고 어느 산에서 도를 닦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 가지고 활을 잘 쏘는 포수를 갖다가 매수를 해 가지고 차마 형으로써 동생을 갖다가 더군다나 출가한 동생을 자기 손으로 죽일 수가 없어서, 그 포수로 하여금 그 동생을 죽이면 후한 상을 준다고 해 가지고, 그 포수하고 둘이 가 가지고 포수는 저만큼 숨어 있으라고 그러고, 자기는 동생한테 찾아갔습니다.

동생은 반가워해야 할지, 두려워해야 할지 인간적으로 대단히 딱한 그런 상황이었지만은, 이미 도를 얻은 스님이라 자기의 죄를 억지로 피할라고 하지도 않고 또 웬수로 상대해 가지고 형을 갖다가 상대하지고 않고 순수한 평범한 마음으로 형을 만났습니다.

형은 아주 그 속의 마음을 감추고 반가운 듯이 인사를 하고 『그 동안에 얼마나 고생을 했느냐? 난 처음에는 너를 원망을 했지만 너를 사실은 만나고 싶었다.』 이런 얘기 등등 하고 있을 때 약속을 했던 그 포수가 그 동생을 겨냥해 가지고 활을 쐈습니다.
아! 그 활 잘 쏘는 사람이 활을 쐈는데 그 활이 빗나가 가지고 형 모가지에 맞어 가지고 쓰러져 죽었습니다. 그래 가지고 그 동생은 그 형을 시체를 거두어서 잘 장례를 지내주고 천도를 잘 해주었습니다.

얼마나 원한을 깊이 먹었던지 그 형은 죽어가지고 독사가 되었습니다. 독사가 되어가지고 그 동생의 공부하고 있는 그 토굴에 문틈 밑에 가서 가만히 숨어서 컸습니다.
그래 가지고 언젠가 몸에 독이 오를 때를 기다려서 독이 몸에 잔뜩 어리면은 그 동생이 문으로 나올 때 탁 물어버릴려고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그 문을 열고 닫고 하는 그 좀에 문에 치여 가지고 독사가 깨져서 죽었습니다.

아! 그 복수를 할랴고 그랬던 것이 그 문에 치여 가지고 본의 아니게 죽게 되니까 더욱 독이 나 가지고 독거미가 되어가지고 천장에 가서 붙었습니다. 그래 가지고 차츰차츰 컸습니다. 커 가지고 아주 독이 올랐을 때 천장에서 내려와 가지고 그 공부허고 있는 동생을 갖다가 물어서 죽게 했습니다.

그 뒤에도 또 그 동생은 어떻게 되고 형은 어떻게 되고 헌 얘기가 장황이 있습니다마는, 이렇게 해서 친구 간에 웬수가 되고, 형제와 부자 간에 웬수가 되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웬수가 되고, 일가친척과 웬수가 되어서, 금생에는 내가 저 사람을 죽이면 내생에는 저 사람은 나를 죽이고,
이렇게 해서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으면, 그 다음에는 그 쥐는 고양이가 되고 그래 가지고 엎치락뒤치락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점점 더 약이 올라가기 때문에, 처음에 바늘 가지고 싸움을 하다가, 다음에는 칼 가지고 싸움을 하다가, 다음에는 도끼 가지고 싸움을 하다가, 다음에는 총질을 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소한 일을 잘못 처리해 가지고 큰 재앙을 맞아드리는 사례가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

한 생각, 한 생각 돌이켜서 「이뭣고?」 참선한 사람은 작은 일로 해서 큰일로 나아가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그 작은 일을 발판으로 해서 큰 깨달음에 이르를 수가 있다 그말이여.

‘어리석은 사람은 황금을 갖다가 똥처럼 쓰고, 지혜로운 사람은 똥을 갖다가 황금처럼 쓴다’고 허는 말이 있습니다.
똥은 더럽고 냄새나는 것이지만 농부가 그것을 잘 발효를 시켜서 퇴비를 맨들어 가지고 비료로 사용허면은 농사를 잘 지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지혜로운 사람은-우리 중생의 번뇌(煩惱)·망상(妄想)은 똥보다도 더 더러운 것입니다-그러헌 번뇌·망상을 한 생각 한 생각을 돌이켜서 「이뭣고?」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해 나가면, 그 번뇌·망상이 완전히 승화(昇華)해 가지고 보리심·깨달음을 증득하게 헌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불법(佛法)이 어렵다, 어렵다. 팔만대장경 그렇게 많은 것을 어떻게 다 읽으며, 읽어봤자 아지도 못하고, 한문이 어려워서 아지도 못하고, 알아봤자 그 많은 것을 다 읽을 수가 없다. 아! 불법을 어려워서 못 헌다' 이러헌 분들을 가끔 많이 만남니다만은 불법(佛法)처럼 쉬운 것이 없습니다.
아직 정법(正法)을 만나지를 못했기 때문에, 불법은 막연하게 어렵고 깊고.... 그렇게 겁을 내서 생각하는 것이지, 참으로 이 참선법(參禪法)을 믿고 행할 줄만 알면 불법처럼 쉬운 것이 없습니다.

번뇌·망상은 끝없이 일어납니다. 그렇지만 하나도 겁낼 것이 없습니다.

그 번뇌·망상이 어디에서 일어나느냐? 진여불성(眞如佛性)에서 일어나거든.
우리 중생-업(業)이 아무리 많은 중생이라도 낱낱이 다 진여불성을 가지고 있어. 부처님과 똑같은 마음자리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마음자리에서 수없이 한없이 번뇌·망상이 일어난다 그말이여.

그 번뇌·망상이 저 어디 지옥의 변소간 같은데서 끌어온 것이 아니라, 바로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이 계시는 진여불성에서 나온 것이거든.
그래서 그놈 나온 곳을 더듬어 들어가면 바로 비로자나불이 계시는 진여적멸궁(眞如寂滅宮)에 우리는 들어갈 수가 있다 그말이여.

성이 나면 그 성이 딴 데서 나온 게 아니라 적멸궁에서 나온 소식이거든.
그래서 그놈을 없앨랴고 하지도 말고, 버릴랴고 하지도 말고, 누를랴고 하지도 말고, 일어나는 그 성내는 마음 그놈으로 「이 뭣고?」 「이뭣고?」
‘지금 「이뭣고?」 허는 이놈이 뭣고?’ 이렇게 다그쳐 들어갑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나가는 것이 바로 이것이 정법이요, 참선법이요, 최상승법이요, 불에 넣어도 타지 아니하고 물에 넣어도 젖지 아니한 영원한 부적이다 이 말씀이여.

오늘은 입춘날이라 여러분에게 부적을 노놔 드리겠습니다. 다 받으셨습니까? (‘네!’)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이라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여러분은 금방 받으신 그 부적으로 어떠헌 재앙을 만나더라도 그 부적을 내세우십시오.
팔만사천 마군(魔軍)이도 그 부적 앞에는 꼼짝을 못하고 무릎을 꿇고 항복을 하며, 항복을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충실한 협조자가 되어줄 것입니다.(43분18초~78분6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1)

*보리(菩提) ; 불교 최고의 이상(理想)인 불타 정각(佛陀正覺)의 지혜. 올바른 깨달음으로 모든 것의 참된 모습을 깨닫는, 부처의 지혜를 뜻한다. 산스크리트 어 ‘Bodhi’의 한자 음역어이다.
*승화(昇華) ; 어떤 현상이 한 단계 더 높은 영역으로 발전함.
*보리심(菩提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
*부적(符籍 부적 부,문서 적) ; 잡귀를 쫓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하여 붉은색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몸에 지니거나 집에 붙이는 종이.
*수승(殊勝 특히·유달리 수, 뛰어날·훌륭할 승) ; ①가장 뛰어난 일. ②[불교] 세상에 희유하리만큼 아주 뛰어남.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소멸(掃滅 쓸·제거할 소,멸망할·다할 멸) ; 모조리 쓸어서 없앰.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마음이 시달려서(煩) 괴로워함(惱). 나쁜 마음의 작용.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괴롭히는 정신작용.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업식(業識) ; ①과거에 저지른 미혹한 행위와 말과 생각의 과보로 현재에 일으키는 미혹한 마음 작용. ②오의(五意)의 하나. 무명(無明)에 의해 일어나는 그릇된 마음 작용.
*희사(喜捨 기쁠 희, 버릴 사) ; 보상을 구하지 않고, 기쁘게 재보(財寶)를 베푸는 것. 정사(淨捨)·정시(淨施)라고도 함.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내싸두다 ; '내버리다'의 사투리.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이 죽어서 간다는 세 가지 괴로운 세계. 곧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를 가리킨다.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늘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불사문중(佛事門中)에 불사일법(不捨一法)이라 ; 『치문경훈(緇門警訓)』에 있는 영명연수(永明延壽) 선사의 ‘팔일성해탈문(八溢聖解脫門)’에 아래 구절이 있습니다.
〇實際理地, 不受一塵, 佛事門中, 不捨一法. | 實際理地는(眞如자리는) 한 티끌도 받아들이지 않으나, 부처님의 이 문중에는 한 법도 버릴 것이 없다.
*불사(佛事) ; ①불법(佛法)을 알리는 일. 제사, 법회 따위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가리킨다. ②부처님이 중생을 교화(敎化)하는 일.
*업(業)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의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의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전화위복(轉禍爲福) ; 재앙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좋지 않은 일이 계기가 되어 오히려 좋은 일이 생김을 이르는 말.

 

 

 



-------------------(2)

*규수(閨秀) ; 혼기에 이른 남의 집 처녀를 점잖게 이르는 말.
*포태(胞胎) ; 아이나 새끼를 뱀.
*주야불철(晝夜不撤) ; 불철주야(不撤晝夜).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밤낮을 가리지 않음.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의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것.
*용맹정진(勇猛精進) ;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망상(妄想 망녕될 망,생각 상) ; ①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妄)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②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될 수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그 자체. 깨달음 그 자체.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비로자나(毘盧遮那)는 vairocana의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日)는 뜻.
①진리 그 자체인 법신(法身)을 형상화한 것.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②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적멸(寂滅 고요할 적,다할•끊어질 멸) ; ①번뇌의 불을 완전히 꺼버린-탐욕(貪)과 노여움(瞋)과 어리석음(癡)이 소멸된-마음의 궁극적인 고요함. 적정(寂靜)으로 돌아가 일체의 상(相)을 여의고 있는 것. ②열반, 부처님의 경지, 깨달음.
*(게송) 진로형탈사비상(塵勞逈脫事非常)  긴파승두주일장(緊把繩頭做一場)
진로를 멀리 벗어나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니 승두(繩頭-화두)를 꽉 잡고 한바탕 지을지어다.
불시일번한철골(不是一飜寒徹骨)인댄  쟁득매화박비향(爭得梅花撲鼻香)
한 차례 추위가 뼈골에 사무치지 않으면 어찌 매화가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으리오?
---황벽희운(黃檗希運) 선사(?~850) 게송.
*팔만사천(八萬四千) 마군(魔軍) ; 많은 수의 악마의 군세(軍勢)를 뜻함.
*마(魔) : [범]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라 하고, 줄여서 마(魔)라고만 한다。장애자(障礙者)• 살자(殺者)• 악자(惡者)라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그러나  「마」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중생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그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고 하는 것이다。선정 중에 혹은 상주를 보고 제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제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고 하시니라. (선가귀감 十九, p64에서)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초파일)2014. 5. 1. 05:33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675) (게송) 천상천하무여불~ / 인인본태평(人人本太平)이다, 사람 사람이 본래로부터 태평하다 / (게송) 제법종본래~ / ‘모든 것이 본래로 생사가 없는 진리다’

대관절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나오셔서 무슨 노래를 항상 부르셨을까? "인인본태평(人人本太平)이다, 사람 사람이 본래로부터 태평하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해서 생활 속에서 수행을 쌓아나가면, 「원래 내가 생사가 없는 존재이고 진리의 존재」라고 하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탄생하신 목적은 ‘너희들 모두가 다 원래로 부처님이다. 진여(眞如)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켜 주어서 그것을 깨달아서 생사를 해탈하게 해주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우리는 다 부처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가 자기의 부처를 찾는 것」이 바로 그것이 정법(正法)이요 최상승법(最上乘法)이고, 그것이 참선(參禪)인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삼천 년 전에 열반(涅槃)하셨지만, 우리가 이 법에 의해서 ‘이뭣고?’를 통해서 자성(自性)을 찾는다면 언제나 어디서나 부처님을 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675) - 03년 부처님오신날(03.05.08) 법문. (용675)

 

약 21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이요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로다
나무~아미타불~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하니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로다
나무~아미타불~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이요. 하늘 위와 하늘 아래에 부처님과 같은 분이 안 계시다.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로다. 시방세계에 부처님께 견줄 만한 분이 없다.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하되. 내가 온 세간(世間)을 다 보되,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다. 부처님과 같은 분은 안 계시다.

이 게송(偈頌)은 무량억겁 전에 백겁(百劫) 수행을 부처님께서 하실 때, 미륵 보살(彌勒菩薩)과 석가모니 부처님이-그때는 보살로 수행하실 때인데, 그때 저사불(底沙佛)이라고 하는 부처님 밑에서 수행을 하시다가 그 석가 보살(釋迦菩薩)께서 저사불을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그 노래로 인해서-칠일칠야(七日七夜) 동안을 한 발을 들은 채 그 저사불의 거룩하고 위대하신 모습을 찬양하야, 그 공덕으로 구겁(九劫)을 초월해 가지고 미륵 보살보다도 먼저 성불(成佛)을 하신 인연이 있는 게송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할 때마다, 부처님께 공양(供養)을 올릴 때마다 이 게송으로써 부처님의 모든 위대함을 찬양해 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과연 어째서 부처님은 이렇게 거룩하시고, 우리는 기회있을 때마다 부처님의 거룩함을 이렇게 찬양을 하느냐 하면은, 부처님께서 왕궁에 태어나셔서 그 왕궁의 부귀를 헌신짝처럼 버리시고 출가하셔가지고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하셨습니다.

‘견성성불을 하신다’한 말은 대관절 무엇을 깨달아서 우리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는가?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에 팔만사천의 한량없는 법문(法門)이 들어있습니다마는, 오늘 산승(山僧)은 그 가장 요점만을 간략히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과연 일생 동안을 무슨 마음으로 사셨으며, 무슨 설법을 초점을 두고 하셨으며, 평생 동안 무슨 노래를 부르셨을까?

관타야불망(觀他也不妄)이요. 모든 것을 보실 때, 모든 중생과 모든 것을 다 보실 때에는 ‘망령(妄靈)되지 않다.[不妄]’
관타야불망(觀他也不妄)이요. 관자역무생(觀自亦無生)이다. 당신 스스로는 어떻게 당신을 보셨을까? ‘남이 없다.[無生]’고 그렇게 보셨어.

‘망령되지 아니하다[不妄]’고 하는 것은 모두가 다 진실이요, 모두가 진여불성(眞如佛性)이요, 모두가 진리다 그 말씀이고, 스스로를 보실 때 무생(無生)으로 보셨다 그말이거든.

보통 우리 중생으로 볼 때는 「부처님께서 왕궁에 태어나셔가지고 그래가지고 출가하셔서 고행을 하셔가지고 깨달았다.」 그렇게 우리는 중생의 눈으로 그렇게 보지마는,
부처님 자신은 ‘남이 없다[無生]’고 그렇게 스스로를 보신 것입니다,

일생 동안 우리 중생들도 좋아하는 노래가 있어서 기쁠 때도 노래를 부르고, 슬플 때도 노래를 부르고, 혼자도 부르고 여러 사람이 모이면 다 같이 노래를 부릅니다. 어떤 의식이 있을 때도 노래를 부릅니다.

대관절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나오셔서 무슨 노래를 항상 부르셨을까?(出世謌何事)
인인본태평(人人本太平)이다, 사람 사람이 본래로부터 태평하다.

‘인인본태평(人人本太平)이다’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사람 사람마다 태평하다.’ ‘태평(太平)하다’고 하는 것은, 모든 고통이 없으며 슬픔이 없으며 아무 근심걱정 할 것 없고, 항상 행복하고 항상 넉넉하고 항상 즐겁기 때문에 그것을 ‘태평하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우리는 생로병사가 있고 흥망성쇠가 있고 희로애락이 있어서 정말로 행복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까닭이 있습니다,

자기가 본래 부처고, 본래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과 똑같은 존재임을 알지를 못하고,
‘자기는 중생이고, 중생은 생로병사 속에서 고통을 받게 되어있다.’ 그렇게 착각을 하고 살기 때문에, 본래 부족함이 없고 본래 생사가 없는 존재이면서 생사윤회(生死輪廻)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처음에 이 「생사 없는 도리(道理)」를 말씀을 하셨지마는 중생이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원래 우리는 괴로운 것이다. 괴로운 것을 없애야 우리가 열반에 드는데 괴로움의 원인이 뭣이냐?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 때문에 생사가 있는 것이고, 고통이 있는 것이고, 진리 속에서 있으면서 진리를 모른 것이다.’ 이렇게 차츰차츰 단계적으로 말씀을 하시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해서 생활 속에서 수행을 쌓아나가면, 「원래 내가 생사(生死)가 없는 존재이고 진리의 존재」라고 하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법문을 설하시다가, 나중에 법화경(法華經)을 설하실 때 부처님은 무슨 게송을 읊으셨냐 하면은,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로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불자행도이(佛子行道已)하면  내세득작불(來世得作佛)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로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이다.
제법(諸法)이라 하는 것은, 우주법계 삼라만상을 모두 제법(諸法)이라 그러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종본래(從本來)로 본래부터, 상자적멸상이다-항상 그대로 적멸상(寂滅相)이다. 열반상이다.
열반상(涅槃相)이라 하는 것은 ‘생사가 없는 것이다’ 그말이여.

불자행도이(佛子行道已)하면, 불자가 이 도리를 깨달으면,
내세득작불(來世得作佛)이다, 그 도리를 깨달으면 바로 그것이 부처님이 되는 것이다.

내세(來世)라고 하니까 이 몸뚱이 80년, 90년 살다 죽은 뒤에 성불한다고 그렇게 해설한 것은 최상승법에 입각해서 해석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본래로 생사가 없는 진리다’고 하는 것을 깨닫게 되면 그것이 바로 부처님 경지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는데, 반야심경에도 불생불멸(不生不滅)이란 말이 있고, 경전마다 ‘생사는 본래 없다’고 하는 많은 법문이 나와 있는데,

어째서 우리는 생사가 있고 고통이 있고 슬픔과 괴로움이 있느냐 하면은,
비유를 들어서 물이라 하는 것은 섭씨 영도 이하로 내려가면 얼음이 됩니다. 고체가 됩니다. 그것을 끓여서 100도가 되면 증기가 나와 가지고 기체가 됩니다.

물로 되었을 때나 얼음으로 되었을 때나 증기로 있을 때나 물의 본성(本性), 습성(濕性)은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그때 상황 따라서 모양만 다르지 물이 본래 가지고 있는 그 물의 본성, 습성은 어떠한 모습으로 변하거나 그 자체는 언제나 고대로 있는 것입니다.

중생으로 있을 때나, 부자로 있으나, 가난뱅이로 있으나, 죄를 지어서 형무소에 가서 있거나 또는 더 무서운 죄를 지어가지고 지옥에 가서 있거나 또는 업에 따라서 축생의 모습을 뒤집어쓰고 있거나,
가지고 있는 그 본성(本性)은 부처님으로 있을 때나, 조사(祖師)로 있을 때나, 빈부귀천 어떤 모습으로 있을 때나 똑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깨닫지를 못해서 각각 다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가지고 잘난 사람은 잘난 채, 못난 사람은 기가 죽고, 부자는 부자라 해가지고 목에다 힘을 주고, 권리가 있으면 권리가 있다고 남을 업신여기고 자기의 권리를 휘두르고, 그러다가 부정(不正)을 하다가 잘못되면 또 다시 감옥에도 가고 그러한 흥망성쇠와 생사윤회와 희로애락 속에서 우리는 무량겁(無量劫)을 오늘날까지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몸속에는 어떠한 모습으로 있다하더라도 우리 속에는 부처님과 똑같은 진여불성(眞如佛性), 비로자나법신불이 우리 속에는 살아계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탄생하신 목적은 ‘너희들 모두가 다 원래로 부처님이다. 진여(眞如)다.’하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켜 주어가지고 그것을 깨달아서 영원한 생사를 해탈하게 해주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그것을 확실히 믿고 그것을 우리가 구현하기 위해서, 우리 자신을 그 진리와 하나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참선을 하며 근기(根機)에 따라서 경(經) 공부를 하거나, 주력(呪力)을 하거나, 염불(念佛)을 하거나,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마는,
가장 유식(有識)·무식(無識)을 막론하고 누구라도 있는 그 자리에서 그 도를 닦을 수 있는 방법이 ‘이뭣고?’ 참선법(參禪法)입니다.

종파(宗派)에 따라서 각기 자기가 믿는 경전에 의거해서 여러 가지로 설법을 하고 교화를 하고 있지마는, 우리 용화사에서는,
일어나는 생각, 끊임없이 우리의 마음에서는 온갖 생각이 일어납니다. 좋은 생각도 일어나고 나쁜 생각도 일어나고 슬픈 생각도 일어나고 고통스러운 생각도 일어나지마는, 일어나는 그 생각을 바로 발판으로 해서 ‘이것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렇게 하면 그 ‘한 생각’에 자기의 본마음을 찾는 공부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때가 따로 필요가 없고, 장소가 따로 필요가 없고, 언제 어디서라도 나를 찾는-나의 부처님을 찾는 길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산승이 이 법상에 올라와서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 부처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가 자기의 부처를 찾는 것」이 바로 그것이 정법(正法)이요 최상승법(最上乘法)이고, 그것이 참선(參禪)인 것입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날을 기해서 많은 말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죄 있는 사람은 감옥에서도 ‘이뭣고?’를 하고, 부자도 ‘이뭣고?’를 하고 또 높은 권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이뭣고?’를 하고, 자기가 자신을 찾다 보면 자기의 참마음을 깨달아서 진리와 자기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려울 것입니다. 별로 재미가 없을 것입니다.
자꾸하다 보면 자꾸 잊어버리고, ‘이뭣고?’를 하지마는 망상(妄想)이 일어날 것입니다마는 그 망상이 어디서 일어났냐 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진여불성에서 그런 파도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원래 물은 깨끗하고 조용하지마는 바람이 불므로 해서 물결이 일어나.
물결이 일어났어도 내나 그 물결이 물인 것이고, 그 물은 원래 본성인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파도를 없애고 물을 찾지 말고, 파도에 즉해서 ‘이뭣고?’를 찾으면 진여불성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망상과 번뇌를 버리고 찾지 말고 거기에서 ‘이뭣고?’로 들어가면 가장 빨리 부처님을 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삼천 년 전에 열반(涅槃)하셨지만, 우리가 이 법에 의해서 ‘이뭣고?’를 통해서 자성(自性)을 찾는다면 언제나 어디서나 부처님을 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초파일에 많은 신도분들이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서 이렇게 많이 모이셨고 또 정성을 표하고 소원을 빌기 위해서 많은 등불을 켰습니다마는,

등불을 켜면서도 ‘이뭣고?’를 하시고, 돌아가신 길에도 ‘이뭣고?’를 하시고, 돌아가시면 가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마는,
모든 문제를 ‘이뭣고?’-자기가 자기의 진성(眞性)을 찾는 거기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신다면,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이 될 것이고, 가정에 분위기도 좋아질 것이고, 사회도 그것으로 인해서 좋아질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 사람이 이렇게 한다면 부정부패도 없어질 것이고, 대한민국이 정말 살기 좋은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고, 온 세계에도 극락세계(極樂世界)로 변하는 길은 오직 여기에 있다고 산승은 생각합니다.(처음~20분28초)(끝)

 

 



---------------------

 

*(게송) 천상천하무여불~ ;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 찬불게(讚佛偈)라 한다.
『본생경(本生經)』에서 말하기를, 아주 먼 과거에 저사(底沙)라는 부처님이 계셨는데, 그때 두 사람의 보살이 있었으니, 한 사람은 석가(釋迦) 보살이라 했고 또한 한 사람은 미륵(彌勒) 보살이라 했다.
어느날 저사불께서 두 보살을 관찰해 보시니, 지혜의 면에서는 미륵 보살이 앞서 있으나 중생 교화의 면에서는 석가 보살이 앞서 있어서, 저사불은 석가 보살로 하여금 속히 부처를 이루게[成佛] 하기 위하여 설산에 올라가 보굴(寶窟) 속에서 화광삼매(火光三昧, 火定)에 드셨다.
이때 석가 보살이 산에 올라가 약을 캐고 있었는데, 저사불께서 보굴 속에 앉아 화광삼매에 들어 밝은 광명을 내뿜는 것을 보자, 그 거룩한 모습에 어찌 할 수 없어-들었던 발을 내려놓고 또 다른 발을 들어서 걸어가지를 못하고-한 발을 들은 채로 합장하고, 환희하며 믿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을 향하여 일심으로 우러러 뵙되 잠시도 눈을 깜박이지 않고 7일 낮과 7일 밤을 있었다.
여기에서 그 칠일칠야(七日七夜) 시일이 지나가면서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 천상천하에 부처님 같으신 이 없으시고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 시방세계에서도 견줄 이 없도다.
세간소유아진견(世間所有我盡見) 세상에 존재하는 것, 내 모두 보았으나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 그 어느 것도 부처님에 비할 바 아니네.

이 게송을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찬불게(讚佛偈)라 하는데,
7일 7야 동안 세존(世尊)을 자세히 관하되[諦觀] 조금도 눈을 깜박이지 않으시니, 이로 인해 아홉 겁(九劫)을 뛰어넘어 91겁 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를 얻으셨다.
[참고] [대지도론(大智度論)] (4권) '初品中菩薩釋論第八' 참고. [전등록 2] (동국역경원) p133 참고.

*저사불(底沙佛) ; 산스크리트어 Tisya. 부처님 이름. 불사(弗沙)·보사(補沙)라고도 함. 명(明)·원만(圓滿)이라 번역한다.

*세간(世間) ; (산스크리트어 loka) 세(世)는 파괴·변화, 간(間)은 가운데·간격을 뜻함.
① 변하면서 흘러가는 현상계. ② 생물들의 세계. ③ 생물들이 거주하는 자연 환경, 곧 산하대지. ④ 세상. 이 세상. 세속. ⑤ 산스크리트어 saṃsāra 미혹한 세계.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공양(供養) ; ①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에 음식•옷•꽃•향 등을 바침. ②공경함. 찬탄함. 칭송함. 예배함. ③봉사함. ④절에서 음식을 먹는 일.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됨.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 팔만사천 법문이 있다는 뜻으로, ‘대장경(大藏經-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달리 이르는 말.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게송) ‘관타야불망~’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著,朴敬勛 역, 동국대학교 역경원) p99 ‘찬불(讚佛)’ 게송 참고. *謌(가) 노래. 歌와 동자.
*무생(無生) ; ①생멸(生滅)을 벗어난 절대의 진리. 생멸(生滅)이 없는 도리. 곧 불생불멸하는 진여법성(眞如法性)을 알고 거기 안주하여 움직이지 아니함. 무생법인(無生法忍).
②아라한(阿羅漢) 또는 열반(涅槃)의 번역어. 번뇌를 없앤 경지를 말함.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될 수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그 자체. 깨달음 그 자체.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비로자나(毘盧遮那)는 vairocana의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日)는 뜻.
①진리 그 자체인 법신(法身)을 형상화한 것.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②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생사윤회(生死輪廻 날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회)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生) 죽고(死)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輪)가 돌듯이(廻) 반복함.
*도리(道理) ; 이치(理致). 생기고 없어지고 변화하는 모든 만유(萬有)를 꿰뚫고 있는 법칙. 모든 것에 두루 통하는 진리. 진리와 결합된 이론이나 증명. 타당한 이치.
*법화경(法華經) ; 본이름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7권 28품. 구마라집(鳩摩羅什) 번역.
경 전체를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 수 있는데, 전반부에서는 회삼귀일(會三歸一)을, 후반부에서는 세존의 수명이 무량함을 설함.
회삼귀일(會三歸一)이란 세존이 이 세상에 출현하여 성문(聲聞)과 연각(緣覺)과 보살(菩薩)의 삼승(三乘)에 대한 여러 가지 가르침을 설하였지만 그것은 결국 일승(一乘, 오직 하나의 궁극적인 부처의 가르침)으로 이끌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며, 후반부에서는 세존을 법신(法身)과 동일시함으로써 영원한 존재로 상정하여 신앙의 대상을 확립함.
*(게송) 제법종본래~ ; [법화경(法華經)] 방편품(方便品) 사구게.
*본성(本性)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본래의 모습. 본체.
*무량겁(無量劫) ;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시간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刧는 동자(同字).
*근기(根機 뿌리 근,베틀 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주력(呪力) ; 진언(眞言)·다라니(陀羅尼)로 하는 기도. 진언(眞言)·다라니(陀羅尼)의 효과.
*염불(念佛) ; 부처님의 모습과 공덕을 생각하면서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과 같은 불•보살님의 이름을 외움. 흔히 어떤 일을 기원하며 ‘나무관세음보살’이나 ‘나무아미타불’, ‘나무석가모니불’을 소리 내어 외우는 일을 말한다.
*참선법(參禪法) ; ①선(禪) 수행을 하는 법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법.
*종파(宗派) ; 한 종교에서 교리나 의식의 차이로 나뉜 큰 갈래.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이뭣고? ; 분류 ‘이뭣고 화두’ 참고.
*이뭣고? (이 무엇고 是甚麼 시심마,시삼마) : ‘이 무엇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 무엇고?」(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망상(妄想 망녕될 망,생각 상) ; 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妄)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極) 안락(樂)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안락국(安樂國)•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무량청정토(無量清淨土)라고도 함.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법보재)2014. 4. 9. 08:23

 

 

§(549) (게송) 해천공활월성륜~ / 십법계(十法界) / 법보재 / (게송) 여군동보우동행~ / 만년위패를 모심으로 해서 영가에게 좋은 점.

 

전강 조실스님께서 만드신 법보전 만년위패의 제도는 영가를 위해서 더없이 좋은 제도.

 

**송담스님(No.549) - 95년 법보재 법회에서. (용549)

 

(1) 약 11분.

 

(2) 약 17분.

 

 

(1)------------------

 

해천공활월성륜(海天空濶月成輪)한데  호호청파난사은(浩浩清波爛似銀)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막괴편주능좌우(莫怪扁舟能左右)하면  행선유재파소인(行船由在把梢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해천공활월성륜(海天空濶月成輪)한데  호호청파난사은(浩浩清波爛似銀)이다.
바다 하늘이 넓고 더 한량없이 비어서, 거기에 둥근 달이 휘황찬 밝았더라. 바다에 그 넓고 넓은 바다에 물결이 치는데, 마치 그 찬란한 달빛이 파도에 비추어서 부서지는 모습이 은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반짝거리고 찬란하드라 그말이여.

막괴편주능좌우(莫怪扁舟能左右), 거기에 한 배가 왼쪽으로도 가고, 오른쪽으로도 가고, 똑바로 가기도 하고 배가 가는데, 그 배가 행선(行船)은 유재파소인(由在把梢人)이여. 그 배가 서쪽으로 가나, 동쪽으로 가나, 또는 남쪽·북쪽 어느 곳으로 가든지, 그 배가 가는 것은 그 배의 조종사가 운전을 하기에 달려있더라 그말이여.

해천공활월성륜(海天空濶月成輪)은 이 우주법계무량겁으로부터서 영원한 무량겁을 향해서 끝도 없고, 처음도 없는, 그리고 공간적으로도 한량이 없는 이 법계(法界)에 주인이 누구시냐?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이셔. 또는 대일여래(大日如來)라고도 하는데, 그 비로자나 법신불인 대일여래께서 우주의 대주인으로 터억 군림(君臨)해 계신 모습이 마치 끝없는 저 허공에 둥그렇게 뜬 달이 온 세계를 비추는 거와 같드라.

 

그 바다에 수천 수억 개의 크고 작은 바다의 물결이 그 달빛에 반짝거리고 부서지는 것은, 그리고 그 찬란함이 은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하는 것은 십법계(十法界)에부처님의 세계로부터 지옥 세계에 이르기까지, 십법계의 범부와 성현들이 나타나서 온 세계를 장엄(莊嚴)하고 있는 것에다 비유했다.


그 반짝거리는 은가루 중의 하나가 ‘나’이고, 또 여러 청신사(清信士)·청신녀(清信女)이시고, 일체 중생이요, 산천초목이요, 그 중에 하나를 자기가 맞닿아 있는 것입니다.
지금 십법계라고 하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그 한량없이 넓고 넓은 바다에 하나의 배가 동서남북 사방사유로 가는 것은 그 뱃사공이 어디로 그 키를 트느냐, 거기에 온전히 달려있다 그말이여.

십법계는,
하늘나라는 천법계(天法界)인데, 십선계(十善戒)를 잘 닦으면은 하늘나라에 태어나는 것이고,
오계(五戒)를 잘 닦으면 사람의 법계에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는 거고,
교만심(憍慢心)을 내서 항상 싸우기를 좋아하면 수라(修羅)법계에 태어나는 것이고,
십악(十惡)을 지어서 악한 짓을 하면 지옥(地獄)에 가는 것이다 그말이여.
간탐심(慳貪心)을 내 가지고 간탐심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은 아귀(餓鬼)법계에 태어나고,
인과법(因果法)을 믿지 않고 어리석은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은 축생(畜生)으로 태어난다.


고·집·멸·도 사제법(四諦法)을 잘 닦으면은 성문(聲聞)법계에 태어나는 것이고,
십이인연법(十二因緣法)을 닦아서 깨달으면 연각(緣覺)법계에 태어나는 것이고,
육바라밀법(六波羅蜜法)을 잘 닦아가면은 보살(菩薩)법계에 태어나는 것이고,
평등일승법(平等一乘法)을 잘 닦아서 깨달으면은 불(佛)법계에 태어나는 것이다.

이 지옥법계로부터 불법계에까지 노나서 십법계인데, 십법계 중에 어느 법계로 자기가 나아갈 것인가 하는 것은 온전히 자기가 선택하기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 배의 주인은 뱃사공이요, 뱃사공이 키를 어느쪽으로 트느냐에 달려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방금 우리는 녹음법문을 통해서 이 용화사 법보선원의 조실(祖室)로 계신 전강 대종사(田岡大宗師)의 법문을 들었습니다. 지극히 짧은 법문(法門)이셨지만은, 이 십법계범부세계로부터서 최고의 성인 중에 성인이신 부처님 세계에 있는 모든 것을 상대로 해서 생사 없는 최상승법(最上乘法)을 설하셨습니다.


이 조실 스님의 최상승 법문을 통해서 이 자리에 참여하신 사부대중은 말할 것도 없고, 이 법보전(法寶殿)에 모셔있는 수많은 영가(靈駕)들오늘 10시 현재로 위패번호가 43817번까지 나갔고, 모셔진 영가의 수는 66305위의 영가가 봉안(奉安)이 되었습니다그 영가 분과 우주법계의 모든 주인이 있는, 없는 모든 영가도 이 법요식에 다 청했습니다.

한 말로 말해서 십법계(十法界)의 모든 범부(凡夫)와 성현(聖賢)이 일시에 도탈(度脫)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산승(山僧)이 이 법상에 올라와서 법을 설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법보재(法寶齋)날에 경향 각지에서 만여 명의 도반(道伴)들이 운집(雲集)을 하셨기 때문에 원장으로서 부득불 격려의 말씀을 아니 드릴 수가 없습니다.(처음~10분58초)

 

 

 

 

 

(2)------------------

 

정도보살경(淨度菩薩經)에 이르시기를 사람이 세간(世間)에 태어나되, 하룻낮 하룻밤을 지내는 동안에, 24시간 동안에 8억4천만의 생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8억4천만 생각이라 하는 것은 엄청난 수입니다.


한 생각 악한 생각을 일으키면은 그 과보(果報)로 악한 몸을 받아나는 것이고, 열 생각 악한 생각을 일으키면은 그 과보로 열 번의 악한 몸을 받아나게 되는 것이여. 8억4천만의 악한 생각을 일으키면 8억4천만의 악한 몸을 그 과보로 받아나게 된다.
그 반대로 한 생각 착한 마음을 일으키면, 한 착한 몸을 받는 거고, 열 생각의 착한 생각을 일으키면 열 번의 착한 몸을 받아나는 거고, 8억4천만의 착한 마음을 일으킨다면 8억4천만의 착한 몸을 받아나게 된다.

악한 생각을 일으키거나, 착한 생각을 일으키나, 생각을 일으켰다 하면은 반드시 그 몸뚱이를 받아나는 거여. 몸뚱이를 받아나면은 살 만큼 살다가 또 그 수만큼 죽음을 또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은 생각 속에서 생각 없는 도리, ‘생사(生死) 속에서 생사 없는 도리(道理)’를 깨닫는데 있는 것입니다.


여군동보우동행(與君同步又同行)허고  기좌상장세월장(起坐相將歲月長)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갈음기손상대면(渴飮飢飡常對面)하니  불수회수갱사량(不須回首更思量)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여군동보우동행(與君同步又同行)이여. 임과 더불어 함께 걷고, 또한 함께 모든 것을 행해.
기좌상장세월장(起坐相將歲月長)이여. 같이 일어나고, 같이 앉고, 항상 잠시도 여의지 않고 같이 해 오기를 세월이 길었더라. 이 ‘세월이 길었다’하는 것은 무량겁 과거로부터 오늘날까지 그리고 오늘날로부터서 무량겁 미래까지, 임을 항상 여의지 않고 이렇게 살아오고, 살아갈 것이다 그말이여.

갈음기손상대면(渴飮飢飡常對面)이여, 목마르면 물 마시고 배고프면 밥 먹고, 항상 함께하고 있다 그말이여.
불수회수갱사량(不須回首更思量)이다. 모름지기 머리를 돌이켜서 다시 사량(思量)을 하지 말아라.

대관절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나의 주인공, 나의 법신이요, 나의 진여불성,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운전수요, 뱃사공.
여읠래야 여읠 수가 없는데, 한 생각을 일으켜서 뉘기짜서 사량분별로 그것을 찾으면은 간 곳이 없어. 아무리 볼려고 해도 볼 수가 없고, 아무리 들을라고 해도 들을 수가 없고, 아무리 손으로 잡을려고 해도 잡을 수가 없고, 아무리 생각으로 따져서 알려고 해도 알 수가 없어.

한 생각 일으켜서 사량하면 대면천리(對面千里)여. 얼굴을 딱 마주보고 있으면서 벌써 천리 밖에 달아나 버리고 없다 그말이여.

오늘은 이 법보 만년위패(萬年位牌)가 과연 어떠한 것인가? 물론 이 법보 만년위패, 또 생축 이런 것에 가입을 하시고, 여기 와서 해마다 참여를 하시고, 법문을 많이 들으신 청신사·청신녀 여러분께서는 잘 아시겠지만,
이 법보전에 만년위패 제도는 살아서 가입을 하시면 ‘생축(生祝)’이고, 돌아가신 뒤에 영가를 가입하시면 ‘만년위패(萬年位牌)’로 모시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생축’에 들어놓으면 나중에 돌아가셨다고 부고(訃告)를 하시거나 연락을 하시면 바로 자동으로 ‘만년위패’로 모시게 됩니다.

위패(位牌)를 모심으로 해서 대관절 영가(靈駕)에게는 어떠한 좋은 점이 있느냐?
영가는 한(恨)이 많습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못다한 한이 있고, 억울한 한도 있고, 너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무 괴롭고, 외롭고, 원한에 사무친 영가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사람이 숨을 거두면 바로 극락세계(極樂世界)나, 도솔천 내원궁(兜率天內院宮)이나, 또는 다른 세계나 인간세상에 바로 태어난 수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49재(四十九齋)에 가기도 하고, 소상(小祥)에 가기도 하고, 대상(大祥)에 가기도 하고, 10년·20년 동안도 환생(還生)을 하지 않고 자기집에 머물러 있는 수도 있고, 100년·200년 동안도 환생을 하지 않고 자기집에 그대로 그냥 있는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가와 살아있는 사람과는 언어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피차 불편한 것입니다.
영가는 영가대로 '배가 고프다'고 말을 해도 살아있는 사람은 알아듣지 못하는 거고, 그래서 원한에 사무친 영가가 집안에 떠나지 않고 있을 경우는 집안에 우환(憂患)이 끓기도 하고, 모든 일이 잘 되지도 않고 그런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만년위패에 딱 모셔놓으면, 영가가 편안하게 주할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해 드리기 때문에 첫째 좋고, 둘째는 이 만년위패에 모시게 되면 항상 최상승 법문을 듣게 되는 것입니다. 그 법문을 듣고서 참회도 하고 발심을 하고 그러다 보니 원한심이 다 풀어져. 그래 가지고 업장(業障)이 소멸이 된다 그말이여.

셋째는,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6만6천여의 영가분이 계시는데 그 가운데는 인간 세상을 살으시면서 인격자로서 존경받을만한 그런 훌륭한 분도 계시고, 대학자도 계시고, 대정치가도 계시고, 대사업자도 계시고, 농사짓는 분, 장사하는 분, 예술을 하시는 분, 그런 분도 계시고,
또 병고를 앓다가 돌아가신 분, 교통사고나 뭐 그런 것으로 비명에 가신 분, 원한에 사무쳐서 자살하신 분, 별의별 그런 영가분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일단 여기에 모셔지게 되면 한가족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법보가족이다.

이 살아있는 인간 세상에서도 그 인격과 능력에 따라서 남을 지도하고, 가르치기도 하고, 배우고 그러기도 하고, 또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고 하면서 목적지를 향해서 가듯이, 영가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흩어져 있으면 서로 아무 유대가 없고, 잘못 부딪히면 싸우기나 하고 할텐데, 이 법보가족에 가입을 하게 되면, 법문을 들음으로 해서 서로 하심하고, 남을 존경하고, 서로 화합을 하게 되기 때문에 이 법보전 만년위패에 영가를 모시게 되면 영가분들이 다 같은 가족이 되고, 도반이 되는 것입니다.
항상 가슴속에는 원한이 사무치고, 분통이 터지고, 쓰리고, 아리고, 외롭고, 슬픈 영가들이 그러한 것들이 다 없어지기 때문에, 그리고 항상 좋은 도반들과 접촉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들, 정거장 앞에나 그런데 가보면 60,70 그런 연세가 많은 할아버지들이 할일없이 모여서 그렇게 참 외롭게, 쓸쓸하게 모다 계신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이 한군데 모여서 바둑·장기두고 그런 것도 좋지마는,
같이 모여서 법문을 듣고, 서로 격려하면서 열심히 참선을 하고, 염불을 하고, 경을 읽고 하면서, 여생을 보람있게자식을 원망할 것도 없고, 세상을 원망할 것도 없이 환희심으로서 여생을 잘 지낼 수 있는 그런 공간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바로 영가의 세계에 있어서 그러한 장소가 바로 이 법보전 만년위패의 제도인 것입니다.

네번째는 중음신(中陰身), 여태까지 지니고 살던 육체를 버리고, 앞으로 새로운 몸을 받아날 때까지 그 중간 과정을 불교에서는 중음신이라 그러는데, 중음신으로 있는 기간동안 여기 만년위패 영가로서, 그렇게 잘 계시다가 그 기간이 만료되어서 새로 환생하게 되면,

이미 원한심도 다 풀어버렸겠다, 밤낮 남만 원망하고 그러던 생각이 자기 자신의 참회를 통해서
법문을 듣고서 남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참회하고, 그러므로 해서 업장이 다 소멸이 되었어. 그리고 정법의 법문을 들어서 발심하고, 정진을 했기 때문에 그 영가가 어디로 갈 것이냐 그말이여.

설사 전생을 살면서 죄를 지은 바가 있다하더라도 이미 법문을 통해서 깨끗이 참회(懺悔)하고, 원한심이 없고, 그리고 발심(發心)을 해서 영가 위치에서 쭉 정진을 했다면, 그 영가가 극락세계 아니면, 도솔천 내원궁에 환생을 하실 것이고,
인간 세상에 인도환생(人道還生)을 하셨다면,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정말 훌륭한 인격자로서 자기 자신도 잘살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 만년위패 제도가 영가를 위해서 더없이 좋은 제도라고 하는 것을 아실 수가 있습니다.(10분59초~27분28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1)

 

*(게송) 해천공활월성륜~ ; [진각국사어록(眞覺國師語錄)] (김달진 역주 | 세계사) p375 ‘사문화(四聞話)’ 게송 참고.

*濶(활)넓다. *爛(란)빛나다. 선명함. *似(사)···같이. ···처럼. *怪(괴)기이하게 여기다.
*扁(편)작다. 납작하다. *把(파)잡다. *梢(소)키. 장대.
*법계(法界) ; ①모든 현상, 전우주. ②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③진리의 세계.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비로자나(毘盧遮那)는 vairocana의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日)는 뜻.
①진리 그 자체인 법신(法身)을 형상화한 것.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②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법신(法身) : [범]  dharma - kaya 「법 몸」이란 말인데, 실불(實佛) • 법성신(法性身) •진여불(眞如佛) • 법계성(法界性) 같은 말들이 모두 한뜻이며, 이 ‘선가귀감’ 첫머리에 있는 「한물건」이란 것도 이것이다.
진여의 본 바탕(眞如本體)을 이름이니, 중생에 있어서 부족할 것이 없고 부처님이라고 더 특별할 것이 없어, 본래 깨끗하고 빛나고 두렷하여 무한한 공간과 무궁한 시간에 꽉 차 있으되,
네 가지 말로도 설명할 수 없고(離四句) 백 가지 아닌 것으로도 옳게 가르칠 수 없으며(絕百非), 무엇으로나 형용하여 볼 수가 도저히 없는 것이다. (선가귀감 | 용화선원刊 p168.)
*군림(君臨 임금 군,임할 림) ; 어떤 분야에서 절대적인 능력이나 세력을 가지고 남을 압도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십법계(十法界) ; 십계(十界). 십법계는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 성문, 연각, 보살, 불(佛) 10가지로 중생의 미혹과 깨달음의 정도에 따라 분류한 것. 중생의 심리적 상태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십법계 중 앞의 6계는 삼악도(三惡道-지옥, 아귀, 축생)와 삼선도(三善道-수라, 인간, 천상)로 모두 미혹의 세계인 범부(凡夫)의 세계이다. 뒤의 4계(성문, 연각, 보살, 불)는 깨달음의 정도에 차이가 있지만 모두 깨달음의 세계인 성인(聖人)의 세계이다. 양쪽을 합하여 '6범4성'(六凡四聖)이라 한다.
앞의 6계는 고통으로 가득 차 업에 의해 윤회전생하는 세계이므로 보통 육도(六道) 윤회라 한다.
*장엄(莊嚴 꾸밀 장,공경할•꾸밈 엄) ①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국토를 꾸미고, 훌륭한 공덕을 쌓아 몸을 장식하고, 향이나 꽃 따위를 부처님께 올려 장식하는 일.
②건립하는 것. 건립. 훌륭히 배치, 배열되어 있는 것.
③장식. 물건을 장식하는 것. 아름답게 장식함. 훌륭한 것. 엄숙하게 장식된 모양, 모습. 장식물.
*청신사(清信士) ; 출가하지 않고 재가(在家)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남자 신도, 곧 우바새(優婆塞).
*청신녀(清信女) ; 출가하지 않고 재가(在家)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여자 신도, 곧 우바이(優婆夷).
*십선계(十善戒) ; 몸(身)과 입(口)과 마음(意)으로 짓는 10가지 죄-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婬),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瞋恚), 사견(邪見)-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오계(五戒) ; (산스크리트어 pañca-śīla) 재가(在家)의 신도가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
①불살생(不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지 말라.
②불투도(不偸盜). 주지 않은 것을 빼앗지 말라.
③불사음(不邪婬).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④불망어(不妄語). 거짓말을 하지 말라.
⑤불음주(不飮酒). 취기(醉氣)가 있는 것에 취(醉)하지 말라.
*교만(憍慢) ; 자신이나 자신의 행위에 도취되어 일으키는 거만함을 교(憍), 자신과 남을 비교하여 일으키는 거만함을 만(慢)이라 함.
*수라(修羅) ; 아수라(阿修羅)의 준말. 늘 싸움만을 일삼는 귀신들의 무리.
*십악(十惡) ; 몸(身)과 말(口)과 뜻(意)으로 짓는 열 가지 죄악.
〇몸(身)-①살생(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임. ②투도(偸盜). 남의 재물을 훔침. ③사음(邪婬). 삿된 음행.
〇말(口)-④망어(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말. ⑤악구(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말. 욕. ⑥양설(兩舌). 이간질하는 말. ⑦기어(綺語).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말.
〇뜻(意)-⑧탐욕(貪欲).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 ⑨진에(瞋恚). 성냄. ⓪사견(邪見). 그릇된 견해.
*지옥(地獄 땅 지,감옥 옥) ; ①고통이 가득찬 세계. 현세에 악업(惡業)을 행한 자가, 사후 그 보답을 받는 곳. ②아주 괴롭거나 더없이 참담한 환경이나 형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간탐(慳貪 아낄·쩨쩨할 간,탐할 탐) ; 인색하고 욕심이 많음. 제 것은 아끼고 남의 것은 탐냄.
*아귀도(餓鬼道) ; 육도(六道,六途)의 하나. 재물에 인색하거나 음식에 욕심이 많거나 남을 시기·질투하는 자가 죽어서 가게 된다는 곳으로, 늘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괴로움을 겪는다고 함.
*인과(因果) ; ①원인과 결과. 현상을 생성시키는 것과 생성된 현상. ②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고, 결과가 있으면 반드시 그 원인이 있다는 이치. ③선악의 행위에는 반드시 그 과보가 있다는 도리.
*사제(四諦) ; 제(諦)는 ‘sacca’의 번역으로 진리를 뜻함. 고(苦-괴로움)를 소멸시켜 열반에 이르는 네 가지 진리. 사성제(四聖諦-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고도 함.
①고제(苦諦,苦聖諦). ‘고(苦-괴로움)’라는 성스러운 진리.
“태어남이 고다. 노쇠가 고다. 죽음이 고다. 슬픔•비탄•괴로움•근심•절망이 고다. 즐거운 것과 갈라짐이 고요, 싫은 것과 같이 함이 또한 고다. 요컨대 집착과 연관된, 존재의 다섯 쌓임(五取蘊)이 고다”(상응부)
②집제(集諦,集聖諦). ‘고의 원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몹시 탐내어 집착하는 갈애(渴愛)가 고(苦)가 일어나는 원인이라는 진리.
③멸제(滅諦,㓕聖諦). ‘고의 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갈애가 남김없이 소멸됨으로써 고(苦-괴로움)가 소멸되어 고의 끝남, 열반에 이른다는 진리.
④도제(道諦,道聖諦). ‘고의 멸에 이르는 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팔정도(八正道)-정견(正見,바른 이해)•정사유(正思惟,바른 생각)•정어(正語,바른 말)•정업(正業,바른 행위)•정명(正命,바른 생계)•정정진(正精進,바른 노력)•정념(正念,바른 마음챙김)•정정(正定,바른 집중)-는 갈애를 소멸시켜, 고의 멸에 이르는 길이다.
*성문(聲聞) ; 부처님의 음성(聲)을 들은(聞) 사람이라는 뜻. 산스크리트어 śrāvaka, 팔리어 sāvaka.
①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사제(四諦)의 이치를 깨달아 아라한(阿羅漢)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수행하는 자.
②자신의 깨달음만을 위해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자.
*십이인연(十二因緣) ; 십이연기(十二緣起). 진리에 대한 무지(無知)한 무명(無明)을 근본 원인으로 하여 중생으로서의 인간의 괴로운 생존이 12가지 요소의 순차적인 상관관계에 의한 것임을 설명한 것.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입(六入)--->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
◎ 무명(無明)을 조건으로, 의도적인 행위와 업을 구성하는 형성(行)이 생겨난다.
◎ 형성(行)을 조건으로, 의식(識)이 생겨난다.
◎ 의식(識)을 조건으로, 정신물리적인 현상인 명색(名色)이 생겨난다.
◎ 명색(名色)을 조건으로, 안•이•비•설•신•의 6가지 감역(六入)이 생겨난다.
◎ 감역(六入)을 조건으로, 감각적, 정신적 접촉(觸)이 이루어진다.
◎ 접촉(觸)을 조건으로, 감수(受)가 생겨난다.
◎ 감수(受)를 조건으로, 갈애(愛)가 일어난다.
◎ 갈애(愛)를 조건으로, 집착(取)이 일어난다.
◎ 집착(取)을 조건으로, 존재(有)가 생겨난다.
◎ 존재(有)를 조건으로, 태어남(生)이 생겨난다.
◎ 태어남(生)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老死)가 생겨난다.
☆ 무명(無明)이 사라지면 의도적인 행위와 업을 구성하는 형성(行)이 사라지고, 형성(行)이 사라지면 의식(識)이 사라지고........마침내 태어남(生)이 없으면 늙고 죽음(老死)가 사라진다.
*연기(緣起)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因)과 조건(緣)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일어남을 이르는 말.
“만약 이것이 있으면 곧 저것이 있고(若有此則有彼),
  만약 이것이 생겨나면 곧 저것이 생겨난다(若生此則生彼).
  만약 이것이 없으면 곧 저것이 없어지고(若無此則無彼),
  만약 이것이 소멸하면 곧 저것이 소멸한다(若滅此則滅彼).” (중아함경)
*(緣覺) ; 산스크리트어 pratyeka-buddha  팔리어 pacce ka-buddha
①홀로 연기(緣起)의 이치를 관찰하여 깨달은 자. 가르침에 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깨달은 자. 자신의 깨달음만을 위해 홀로 수행하는 자. 독각(獨覺)·벽지불(辟支佛)이라고도 함.
② 연각승(緣覺乘)의 준말.
*육바라밀(六波羅蜜) ; 바라밀(波羅蜜)은 산스크리트어 pāramitā의 음사로, 도피안(到彼岸)·도(度)·도무극(度無極)이라 번역. 깨달음의 저 언덕으로 건너감, 완전한 성취, 완성, 수행의 완성, 최상을 뜻함.
보살이 이루어야 할 여섯 가지 완전한 성취.
①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 보시를 완전하게 성취함. 보시의 완성.
②지계바라밀(持戒波羅蜜). 계율을 완전하게 지킴. 지계의 완성.
③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 인욕을 완전하게 성취함. 인욕의 완성.
④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 완전한 정진. 정진의 완성.
⑤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 완전한 선정. 선정의 완성.
⑥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 분별과 집착이 끊어진 완전한 지혜를 성취함. 지혜의 완성.
*보살(菩薩) ; 산스크리트어 bodhi-sattva의 음사인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bodhi는 깨달음, sattva는 살아 있는 존재, 곧 중생을 뜻하므로-보살은 깨달을 중생, 깨달음을 구하는 중생, 구도자(求道者)라는 뜻.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각유정(覺有情) 등으로도 불린다.
① 깨달음을 구하면서 중생을 교화하는 수행으로 미래에 성불(成佛)할 자. 자신도 깨달음을 구하고 남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자리(自利)와 이타(利他)를 행하는 자.
② 보살승(菩薩乘)의 준말. ③ 수행자. ④ 고승(高僧)에 대한 존칭. ⑤ 여자 신도를 일컫는 말.
*평등일승(平等一乘) ; 모든 중생에게 불성(佛性)이 있다는 가르침을 가리켜 말함.
*불(佛) ;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buddha의 음사. 각자(覺者)·각(覺)이라 번역.
① 궁극적인 진리를 깨달은 사람. 우주의 본성이나 참모습을 깨달은 사람. 모든 번뇌를 소멸한 사람. 청정한 성품을 깨달은 주체. ② 진리 그 자체. 우주 그 자체. ③ 석가모니.
*전강선사(田岡禪師) ; 법명은 영신(永信). 호는 전강(田岡).
선사는 1898년 11월 16일(음) 전남 곡성군 입면 대장리에서 정해용(鄭海龍)을 아버지로, 황계수(黃桂秀)를 어머니로 태어나셨다.
16세에 인공(印空) 화상을 득도사로, 제산(霽山) 화상을 은사로, 응해(應海) 화상을 계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경을 보다가 도반의 죽음으로 무상함을 느끼고 선방으로 나가 용맹정진하여 23세에 견성하셨다.
당시 유명한 육대 선지식 혜월•혜봉•한암•용성•보월•만공 선사와 법거량을 하여, 모두 인가를 받으시고 25세에 만공 선사의 법맥을 이으셨다.
33세의 젊은 나이로 통도사 보광선원 조실로 추대된 이래 법주사 복천선원•경북 수도선원, 도봉산 망월사•부산 범어사•대구 동화사 등 여러 선원의 조실을 두루 역임하시고 말년에는 천축사 무문관•인천 용화선원•용주사 중앙선원의 조실로 계시다가 1974년 12월 2일(음) 인천 용화선원에서
“여하시생사대사(如何是生死大事)인고?  억! 九九는 번성(翻成) 八十一이니라.”하시고 앉아서 열반에 드셨다.
그리고 후학(後學)을 위한 700여 개의 육성 법문테이프를 남기셨다.
세수(世壽) 77세, 법랍(法臘) 61세.
*조실(祖室) ; 선원의 가장 높은 자리로 수행인을 교화하고 참선을 지도하는 스님. 용화선원에서는 고(故) 전강대종사(田岡大宗師)를 조실 스님으로 모시고 있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법보전(法寶殿) ; 법보전은 용화선원의 주(主) 법당(法堂)으로 진리(法寶)의 전당이라는 뜻.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법신불(法身佛)을 형상화한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을 모셨고, 그 좌우에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전과 전강 조실스님의 진영을 봉안하였다. 그리고 많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하여 만년위패를 봉안하여 놓았다.
*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봉안(奉安) ; 죽은 사람의 위패(位牌)나 화상(畵像)을 모시어 둠.
*도탈(度脫) ; ①생사의 고해를 건너 깨달음의 언덕에 이름. ②모든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남. 속세의 모든 굴레에서 벗어남.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법보재(法寶齋) ; 매년 음력 3월 16일에 용화선원 법보재자(法寶齋者)와 법보전 만년위패에 모신 선망부모 영가들과 인연 있는 영가들의 무량겁으로부터 지은 업장을 참회 소멸하고, 정법(正法)에 귀의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고, 재자와 영가 모두 진리의 세계에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전강 조실스님께서 개설(1963년)하신 합동 천도재(薦度齋).
*도반(道伴) ; 함께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벗. 불법(佛法)을 닦으면서 사귄 벗.
*운집(雲集 구름 운,모일 집) 구름(雲)처럼 모인다(集)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정도보살경(淨度菩薩經)에 이르시기를~ ; 중국 북조(北朝)시대에 태어나 당대(唐代)에 입적한 도작(道綽: 563~645)의 저서 <안락집(安樂集)>은 50여 부의 대승의 여러 경론을 구사하여 오로지 서방아미타불에 귀의(歸依)하여 안락정토(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을 권하는 글인데, 이 하권에 <정도보살경(淨度菩薩經)>의 글이 다음과 같이 인용되어 있다.('정도보살경'은 현재 전하지 않음.)
淨度菩薩經云:‘人生世間,凡經一日一夜,有八億四千萬念,一念起惡,受一惡身;十念念惡,得十生惡身;百念念惡受一百惡身。計一衆生一形之中,百年念惡,惡即遍滿三千國土,受其惡身。惡法既爾,善法亦然。一念起善,受一善身;百念念善,受一百善身。計一衆生一形之中,百年念善,三千國土善身亦滿’
*세간(世間) ; (산스크리트어 loka) 세(世)는 파괴·변화, 간(間)은 가운데·간격을 뜻함.
① 변하면서 흘러가는 현상계. ② 생물들의 세계. ③ 생물들이 거주하는 자연 환경, 곧 산하대지. ④ 세상. 이 세상. 세속. ⑤ 산스크리트어 saṃsāra 미혹한 세계. ⑥ 육내입처(六內入處), 또는 십이처(十二處)를 말함.
*과보(果報) ; 인과응보(因果應報, 전생에 지은 선악에 따라 현재의 행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의 선악의 결과에 따라 내세에서 행과 불행이 있는 일).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도리(道理) ; 이치(理致). 생기고 없어지고 변화하는 모든 만유(萬有)를 꿰뚫고 있는 법칙.
*(게송) 여군동보우동행~ ; [금강경오가해]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야부도천(冶父道川) 게송 참고.
*사량(思量) ; 생각하여 헤아림. 사유하고 판단함.
*주인공•법신•진여불성•운전수•뱃사공 ;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가리키는 말.
*생축(生祝) ; 살아 있는 사람의 복을 비는 일.
*만년위패(萬年位牌) ; 전강 조실스님께서 우리들의 선망부모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해서 만들어 놓으신 제도.
영가에게 법보전에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여 이 법보전에서 좋은 도반들과 한 가족이 되어,
용화선원이 있는 한 계속 매일 예불시 축원하고 법회 때나 평소에 법문(法門)을 들려드려, 영가가 원한심을 내려 놓고 모든 업장을 소멸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거나,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더라도 정법(正法)에 귀의하여 스스로 깨닫고 모든 중생을 제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전강선사께서 만드신 제도
*부고(訃告 부고 부,알릴 고) ; 어떤 사람의 죽음을 연고자에게 알림. 또는 그러한 글.
*위패(位牌) ; 죽은 사람의 위(位)를 모시는 나무패.
*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極) 안락(樂)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안락국(安樂國)•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무량청정토(無量清淨土)라고도 함.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의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지 56억 7천만 년 뒤에)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의 뜻은 지족(知足).
*사십구재(49재, 四十九齋) ; 사십구일재(49일재, 四十九日齋) 또는 칠칠재(7 · 7재, 七七齋).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면서 또 영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어(천수경, 무상계, 반야심경, 장엄염불, 금강경 등), 한 생각 돌려 무상을 깨달아 윤회를 벗어나 해탈의 길로 들어서도록 하기 위해 죽은 날로부터 7일마다 7회에 걸쳐 행하는 영가를 위해 베푸는 법회의식.
불교의 내세관(來世觀)에서는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이 죽어서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의 49일 동안을 중음(中陰)이라 하는데, 이 기간 동안에 과보를 받을 다음 생이 결정되므로, 이때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려주어 영가가 죄업을 참회하고 지혜의 눈을 밝혀 해탈의 길을 가도록 이 재(齋)을 지냄.
특히,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는 날이 죽은 지 49일째 되는 날이라고 하여 7회째의 재(齋)를 중요시함.
*소상(小祥 작을 소,제사 상) ; 사람이 죽은 지 1년 만에 지내는 제사.
*대상(大祥 큰 대, 제사 상) ; 사람이 죽은 지 두 돌 만에 지내는 제사.
*환생(還生) ; 생명체가 윤회하여 다시 태어남.
*우환(憂患) ; ①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나 아픈 사람이 생겨서 나는 걱정이나 근심. ②몸의 온갖 병.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중음신(中陰身) ; 이 생(生)을 끝내고 다음 생(生)을 받을 때까지의 중간 존재 상태.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Posted by 닥공닥정
발심 자신(自信)2014. 3. 27. 07:05

§(445) (게송)사수여운일몽신~ /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분부 / 오욕락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 1초도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화두를 드는 것이 용맹정진 / 일념단속.

 

황매산(黃梅山)에서 오조(五祖) 스님이 육조(六祖) 스님한테 아무도 어찌 하지 못할  소식을 분부(分付) 것이 우리도 부처님으로부터 구원겁(久遠劫) 전에 비로자나불로부터서 분부를 받은 것입니다.  분부를 우리는 망각하고 살아갈 뿐이지 우리도 확철대오할  있고 무량 중생을 제도해야  대사명(大使命) 분부 받은 것입니다.

 

우리도 오욕락(五欲樂) 탐착해  생각 () 탓으로 중생(衆生) 몸뚱이를 받아 가지고 윤회(輪廻) 하는 동안에 보고 듣는 것이 오욕락이거든. 그놈이 어떻게 무량겁(無量劫) 길을 들여 놨던지 그것이 아주 본능(本能)으로 굳어가지고, 인생은 오직 그것을 위해서 살아가는 존재로 모든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져 버렸다. 불법을 들음으로해서 우리는 오욕락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1초도 뒤로 미룰 일이 아니여. 다른 것은  미뤄도 이것은 1 뒤로도 미루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지금이거든』 지금. 지금 바로 탁! 이뭣고?’ 챙긴 것이 그것이 공부고, 그것이 가행정진이고 그것이 용맹정진이여. ‘앞으로 내가 3 결사(結社) 들어가서....’ 그런 생각이  너저분한 생각이야.

 

나라를 걱정하고  우리의 자녀를 걱정하고 세계 인류를 참으로 걱정한다면 일념단속해서  사람이라도  진리의 눈을  사람이 나와야겠습니다. 진리의 눈을 뜨는 사람이 나와야 그것이  부처님의 탄생이요,  부처님이 탄생을 해야 () 많은 중생을 제도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송담스님(No.445)—91년 5월 첫째 일요법회. (용445)

 

약 17분.

 

 

사수여운일몽신(似水如雲一夢身)  부지차외갱하친(不知此外更何親)이리요

나무~아미타불~

개중불허용타물(箇中不許容他物)이라  분부황매노상인(分付黃梅路上人)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사수여운일몽신(似水如雲一夢身)이여. 물과 같고 구름과 같은  꿈속의 몸뚱이여.

부지차외갱하친(不知此外更何親)이라.  밖에 다시 무엇을 친근(親近)  것인가 아지 못하겠더라.

 

 몸뚱이는 꿈속에 몸뚱이거든. 실다운 것이 아니여. 잠시 꿈속에서 내가 임금이 되기도 하고, 꿈속에 내가 부자가 되기도 하고,  깨면 임금도  곳이 없고 부자도  곳이 없듯이.

현실적으로 우리 몸뚱이 받아 가지고 있는  아무개,  아무개하는  몸뚱이는 절대로 실다운 것이 아니요 꿈속에 몸뚱이인데, 뭣과 같으냐 하면은 물과 같애.

 

물이라 하는 것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곳에 따라서 모난 그릇에다 담으면은 물이 모난 모양으로 되고, 둥근 그릇에다 담으면 물이 둥그렇게 담겨지고.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흘러가다가 웅덩이를 만나면은 차츰차츰 채워가지고  차면 넘어가고, 때로는 폭포수가 되었다, 때로는 강물이 되었다, 흐르고 흘러서 바다에 가면은 짠물이 되었다가.

 

 안개가 되어서 피어 올라가고 구름이 되었다가  기운을 만나면 비가 되기도 하고, 눈이 되기도 하고, 우박이 되기도 하고, 더우면 녹아서 물이 되었다가, 때와 장소와 기온에 따라서 액체가 고체가 되고 고체가 액체가 되었다가, 다시  기체가 되었다 그런 것이다 그말이여.

 

 몸뚱이도 지은 () 따라서 인간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천상에 태어나기도 하고 축생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지옥에 태어나기도 하고, 인간으로 태어나되 남자로 태어나기도 하고 여자로 태어나기도 하고, 잘생긴 몸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밥맛 떨어지게 태어나기도 하고.

, 이러니 우리  몸뚱이라 하는 것이 업에 따라서 천만 가지의 모양으로 받아난다 그말이여.

 

 구름과 같애. 구름과 같애 가지고 때로는 흰구름, 먹구름,  구름 덩어리, 작은 구름 덩어리, 구름도 소같이 생긴 구름 덩어리, 말같이 생긴 구름 덩어리, 바람 따라서 동쪽으로 날아갔다 서쪽으로 날아갔다 날아가면서도 금방 소같이 생긴 것이 다시 다른 모양으로 변형되어가.

 산에서  산으로  산에서  산으로, 산에서 들로 들에서 바다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권서자유(捲舒自由). 뭉쳤다 흩어졌다 달아났다 모였다  몸뚱이가  그와 같애.

 

빈부귀천, 흥망성쇠 속에서 가지각색으로 놀아나거든. 전혀 믿을  없는 것인데 그렇게 살아가. 때로는 건강하다가 때로는 병들었다가 생로병사 흥망성쇠.

그런데 우리는 그러한 무정(無情) 물과 같이 무심(無心) 구름과 같이 인연 따라서,  따라서,  따라서 그렇게 돌아치는  몸뚱이 말고 다시 무엇을  가까이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그런데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소소영령(昭昭靈靈) 주인공 그놈은 누가 그놈을 구속할 수도 없고,  몸뚱이는 구속을 해서 두드려  수도 있고 감옥에다 가둘 수도 있고 그런데,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소소영령한 놈은 죽일 수도 없고, 묶어  수도 없고, 가둘 수도 없고, 아무도 어찌  수가 없어. ‘그놈 누가 어떻게 가두며 그놈 어떻게 죽이며 그놈 어떻게  것이냐 그말이여.

 

개중불허용타물(箇中不許容他物)이여,   가운데에 다른 물건을 여기서 용납할 수가 없더라. 아무도 이것을 어찌해  수가 없어.

 

분부황매노상인(分付黃梅路上人)이여. 황매산(黃梅山)에서 오조(五祖) 스님이 육조(六祖) 스님한테 아무도 어찌 하지 못할  소식을 분부(分付) 하셨더라 이거거든.

오조 스님이 육조 스님한테 분부한 것이 우리도 부처님으로부터 구원겁(久遠劫) 전에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로부터서 분부를 받은 것입니다.  분부를 우리는 망각하고 살아갈 뿐이지 우리는 분명히 분부를 받았어.

 

우리도 확철대오할  있고 무량 중생을 제도해야  대사명(大使命) 분부 받은 것입니다.

 

마치 국민학교 어린 학생이 학교에서 분명히 숙제를 받어 가지고 왔지만 노는데 탐착해 가지고 숙제를  잊어버려. 그래 가지고 놀다가 해가 저물어 버리고 집에 와서는 배고프니까  먹고, 곤(困)한 데에 밥을 먹어 놨으니 졸음이 오니까 초저녁부터  버렸다 그말이여.  이튿날 늦잠을  가지고 밥도  먹고 학교로 갔는데 숙제를  해가지고 갔거든. 

 

우리도 오욕락(五欲樂) 탐착해  생각 () 탓으로 중생(衆生) 몸뚱이를 받아 가지고 윤회(輪廻) 하는 동안에 보고 듣는 것이 오욕락이거든.

재산 모으는 , 남녀 간에 () 즐기는 것,  맛있는 거 먹는 거,  명예 권리를 하는 거,  그런 거 하면 재미가 있거든. 그러다가 편안하게 잠자고. 이러한 것에 길들여 놓으면 좀해 그놈을 벗어날 수가 없어.

 

그놈이 어떻게 무량겁(無量劫) 길을 들여 놨던지 그것이 아주 본능(本能)으로 굳어 버렸어. 재색식명수(財色食名睡) 아주 본능으로 굳어 가지고, 인생은 오직 그것을 위해서 살아가는 존재로 모든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져 버렸다.

 

불법(佛法) 듣기 전에는 그것이  인생이란 게 그런 것이지, 무슨 재미로 사느냐?’ 그렇게 살고 있지만,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서 생각해 보라 그말이여.

 

불법을 들음으로해서 우리는 오욕락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정말 내가 나를 깨달라야겠다’ ‘정말  마음의 고향을 찾아야겠다

 만나기 어려운 불법을 우리는 만났습니다. 뒤로 미루지 말고 늦다고 생각할 때가 이른 때다 이러한 말이 있습니다.

 

절대로 늦지 않았습니다.

그냥 지금 놓쳐버리면 무량겁을 흘러간 뒤에 언제 다시  우리가 불법을 만날지, 발심(發心) 하게 될지 모르는 것이니, 설사 지금 말세(末世) 되었다해도 지금 우리가 불법을 만난 것은 너무도 다행한 일이고 경행한 일이어서 조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60세가 넘고 70세가 넘었어도 늦지 않았습니다.

 

 몸뚱이는 젊다고 오래 살고, 늙었다고 빨리 죽는 것도 아닙니다. 언제 죽을런지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고 『지금이 가장 이른 때다』 이리 생각을 하시고.

앞으로 인자 여름철이 되면은 방부를 들이고 정말 열심히 하리라  생각도 틀린 거여.

 

지금  찰나부터 ! 의단(疑團) 독로(獨露)해야 하거든. 1초도 뒤로 미룰 일이 아니여. 다른 것은  미뤄도 이것은 1 뒤로도 미루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지금이거든』 지금.

지금 바로 탁! 이뭣고?’ 챙긴 것이 그것이 공부고, 그것이 가행정진이고 그것이 용맹정진이여. ‘앞으로 내가 3 결사(結社) 들어가서....’ 그런 생각이  너저분한 생각이야.

 

지금이거든. 지금!

여기 앉은  자리가 지금’이고, 나갈 때는 나갈 때가 지금’이고,   때는   때가 지금’이고,  먹을 때는  먹을 때가 지금’이고,   때는   때가 지금’이고 『언제나 그때그때가 지금이거든』 이렇게 공부할  아는 사람이라야 그게  수행인이거든.

 

물과 같이 구름과 같이 이렇게 무정하게 정처없이 흘러가고 흘러가는데,  무상(無常)한 속에서 무상하지 않는  챙기는 거거든.

 

확철대오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 일념단속(一念團束)’ 속에 있는 것이고, 축생이나 아귀나 지옥 삼악도(三惡道) 떨어진 것도 일념단속   데에서 삼악도에 떨어진 것이거든.

 

일념(一念)이야말로, 일념이야말로 우리는 잠시도 잊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내일이면 입하(入夏) 되어서, 아직 봄이 한창이다 생각을 했는데 벌써 봄은 지나가고 내일부터 여름이 시작이 됩니다. 계절이 이렇게 지나가는 것은 바로 우리로 하여금 무상(無常) 깨닫게 하는 중요한  매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세계도 시끄럽고, 나라 안에도 정치도 시끄럽고, 경제도 시끄럽고, 학원도 시끄럽고 정말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하는 일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러한 속에서 우리가   있는 일은  철저히 무상을 깨닫고, 나라를 걱정하고  우리의 자녀를 걱정하고 세계 인류를 참으로 걱정한다면 일념단속해서  사람이라도  진리의 눈을  사람이 나와야겠습니다.

 

진리의 눈을 뜨는 사람이 나와야 그것이  부처님의 탄생이요,  부처님이 탄생을 해야 () 많은 중생을 제도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537~693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사수여운일몽신~ ; [금강경오가해] 불수불탐분(不受不貪分), 야부 게송 참고.

*() ; (산스크리트어: karma 카르마)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권서(卷舒, 捲舒 돌돌 감아쌀 / ) ; ①말았다 폈다 . ②나아감과 물러남. ③재덕(才德) 숨김과 나타냄.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 영령(靈靈) 함께 밝은 . 밝은 모양. 진여(眞如)•법성(法性)•불심(佛心) 의미하는 .

*오조(五祖) : (602 – 675) 이름은 홍인(弘忍)이고, 성은 ()씨인데, 호북성 기주(蘄州) 황매현(黃梅縣)에서 났다.

중국 선종의  4(四祖) 도신(道信) 법을 받아 황매현 쌍봉산(雙峰山)에서 오래 교화하였다. 많은 제자들 가운데 혜능(慧能) 신수(神秀)  분이 있었으므로, 6 혜능 계통은 남돈(南頓) 남종선이 되었고, 신수 계통은 북점(北漸) 북종선이 되어  종파가 생기게 되었다.

671년에 법을 혜능에게 전하고, 당나라 고종(高宗) 상원(上元) 2년에 74살로써 입적하였다. 시호(諡號) 대만선사(大滿禪師) 하고, 황매산 동산에 탑을 세웠다.

달마대사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와 성립된 선종(禪宗) 2 혜가(慧可), 3 승찬(僧粲) 거쳐 4 도신(道信) 스님으로 이어진다. 도신의 제자 법융(法融) 스님이 우두산에서 선법을 선양하여 우두종(牛頭宗) 생겼다. 그리고 5 홍인 대사의 문하에서 남종과 북종으로 갈라져 남종선, 북종선이 되었다.

*육조(六祖) : (638 ~ 713) 중국의 선종(禪宗) 달마(達摩)대사를 초조로 삼고, 그로부터 육대 되는 혜능(慧能) 육조라고 한다。그는 속성이 ()씨고, 지금의 광동성(廣東省) 조경부(肇慶府) 신흥(新興)에서 났다。세 살에 아버지가 죽고 집이 가난하여 공부 하지 못하고, 날마다 나무를 팔아서 어머니를 봉양하였다.

스물   때에 장터에서 어떤 사람이 <금강경>읽는 것을 듣고 깨친  있어  사람의 지시로 양자강을 건너 황주부(黃州府) 황매산(黃梅山) 가서 오조 홍인대사(弘忍大師) 뵙고, 그의 시키는 대로 여덟  동안이나 방아를 찧고 있었다.

 

오조가 법을 전하려고 제자들의 공부를 시험하는데, 교수사(敎授師) 있는 신수(神秀)  짓기를 몸은 보리의 나무, 마음은 밝은 거울, 부지런히 닦아서, 티끌 묻지 않도록(身是菩提樹 心如明鏡臺 時時勤拂拭 勿使惹麈埃)이라 하였다.

이때 노행자(盧行者) 보리 나무 없는 , 마음 거울 비인 , 아무것도 없는데, 티끌 어디 묻으랴(菩提本無樹 明鏡亦非臺 本來無一物 何處惹麈埃)라고 지었다。오조는 그를 인가(印可)하고 석가여래의 법통을 표시하는 의발(衣鉢) 전해 주었다.

 

그는 남방으로 돌아가서    동안이나 숨어 지내다가 비로소 중이 되어, 소양(韶陽) 조계산(曹溪山)에서 선법(禪法) 크게 일으키니 견성(見性)하여  법을 이은 제자만 사십여 명이 있었다。당나라 현종(玄宗) 개원(開元)1년에 칠십  세로써 입적하였다。저술로는 육조단경(六祖壇經) 있다.

*분부(分付, 吩咐 나눌 /·맡길 ) ; ①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하게 하거나 나누어[] []. ②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내리는 명령이나 지시, 당부를 높여 이르는 .

*구원겁(久遠劫 오랠 / /오랜 세월 ) : 아득하게 멀고 오랜 옛날.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 遍一切處) 뜻으로, 부처의 진신(眞身) 이르는 . 비로자나는 진리  자체인 법신을 형상화한 .

*사명(使命) ; 맡겨진 임무.

*() ; 미혹(迷惑), 미망(迷妄), 미집(迷執) 준말. 진리에 어두움. 마음이 흐리고 혼란함. 깨달음() 반대. 무명번뇌로 인하여 사리를 밝게 깨치지 못하고 전도몽상(顚倒夢想, 바르게 사물을   없는 미혹함)하는 .

*중생(衆生) ; ①생존하는 . 목숨이 있는 . 산것. 살아있는 . 특히 인간. 사람들. 세상 사람. 유정(有情)이라고도 . ②번뇌에 얽매여 미혹한 모든 존재. ③부처가   있는 요소. 본질.

*윤회(輪廻) ; 수레바퀴가 끊임없이 구르는 것과 같이, 중생이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 육도(三界六道) 생사 세계를 그치지 아니하고 돌고 도는 .

*좀해 : 좀처럼(‘않다’, ‘없다 따위의 부정하는 말과 함께 쓰여, 웬만해서는 어떤 행동을 하지 않음 또는 쉽게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음을 나타내는 )

*무량겁(無量劫) ; 헤아릴  없는 오랜 시간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동자(同字).

*본능(本能) : 사람이나 동물이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는, 억제할  없는 충동이나 감정.

*불법(佛法) ; 부처님이 깨달은 진리(). 부처님의 교법(敎法). 부처님이 설한 . 부처님의 가르침.

*염라대왕(閻羅大王)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 심판하여 벌은 주는 .

*말세(末世  /세상 ) ;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년을 정법(正法) 세상,  다음 천년을 상법(像法) 세상, 후의 일만년을 말법(末法) 세상이라고 한다.

*찰나(刹那 ·짧은시간 /어찌 ) ; ①지극히 짧은 시간. 75분의 1초에 해당한다. ②어떤 일이나 현상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刹과  동자(同字).

*결사(結社) ;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또는 관심에 따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결합한 집단.

불교의 경우 깨달음을 얻기까지 정진할 것을 위해 또는 불교 내부의 잘못을 혁신하려   결사(結社) . 고려  보조국사 지눌의 정혜결사(定慧結社) 요세(了世) 천태종 백련결사(白蓮結社) 유명하다.

*그때그때 ; ①어떤 일이 벌어지거나 기회가 주어지는 . ②어떤 일이 벌어지거나 기회가 주어지는 때마다.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 죽어서 간다는  가지 괴로운 세계.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 가리킨다.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 조건()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 없다[].

Posted by 닥공닥정
선(禪)과 교(敎)2014. 3. 2. 19:36

§(152) (게송) 견색시증처~ / 어느 경전이라도 올바르게 본 사람이라면 바로 이 참선 공부로 들어올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송담스님(No.152) (참선법B) - 1981년 10월 첫째일요법회(1981.10.04)에서. (용152)

 

약 13분.

 


견색시증처(見色是證處)요  문성시증시(聞聲是證時)니라
나무~아미타불~
염념석가출세(念念釋迦出世)요  보보미륵하생(步步彌勒下生)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견색시증처(見色是證處)요. 어떤 색상을 보는 그때가 바로 ‘참나’를 깨달을 때요.
문성시증처(聞聲是證處)라. 어떤 소리를 듣는 그때가 ‘참나’를 증득(證得)할 바로 그 곳이드라.

그렇게 한 생각 한 생각을 무엇을 볼 때마다, 무슨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렇게 다져 나가면,

한 생각 일어날 때마다 그때가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세(出世)허신 때요.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바로 미륵 부처님이 하강하시든 바로 그것이더라 그 말씀입니다.

56억 7천만년 뒤에 미륵불(彌勒佛)이 하생(下生)하신다.
미륵상생경(彌勒上生經)에 그렇게 말씀이 되어 있지만, 56억 7천만년 그것은 천문학적 숫자입니다. 그것을 무수(無數)•무량(無量)•무한(無限)이라고 그렇게 바꿔서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한량이 없다’고 허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 일어났다 꺼지고, 일어났다 꺼지고, 일어났다 꺼지고, 하루에도 수십만 수백만 생각이 일어났다 꺼지고, 일어났다 꺼지고, 내일 또 그러고, 모래 또 그러고, 일생 동안을 그러고, 무량겁을 그러기 때문에 그것이 56억 7천만년이여.

중생이 깨달을 때가 바로 그때가 미륵불이 하생하는 때인 것입니다.

우리 낱낱이 우리 속에 석가모니 부처님도 계시고 미륵불도 계시고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도 계시고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도 계신 것입니다. 아미타불(阿彌陀佛)도 우리 마음속에 들어 계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처님을 친견헐랴면, 「이뭣고?」 바로 그 찰나찰나가 부처님을 친견하는 때인 것입니다.

깨달은 사람은 바로 그때 참 부처님의 모습을 친견하지만, 우리 깨닫지 못한 사람이라도 화두(話頭)를 들면 그때 그 부처님 계신 그것을 우리는 느낄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항시 느끼고 또 느끼다 보면은 참으로 살아계신 부처님을 턱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은 거짓이 아닙니다. 팔만대장경 가운데 어느 경전이라도 올바르게 본 사람이라면 바로 이 참선 공부로 들어올 수 밖에는 없는 것이고, 경(經)을 아무리 읽어도 옳게 보지 못한 사람은 평생을 읽어도 아무 소용이.. 물론 경 읽은 만큼 공덕(功德)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경을 읽으므로 해서 ‘참나’를 깨달을 수 있는 곳으로 도달헐 수가 있기 때문에 그 경을 읽는 공덕이 그렇게 수승허다고 부처님께서 말씀을 허신 것입니다.

달 가리키는 손가락을 통해서 저 하늘에 있는 달을 봐야지, 달 가리키는 손가락만 밤낮 쳐다보고 있으면 그거 무엇이여?

경을 봤으면 - 금강경을 보았건 법화경을 보았건 무슨 경전이든지 경을 봤으면, 바로 내가 나를 깨닫는 길로 들어와서 목숨 바쳐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부처님께서는 가장 원하고 계시고 기다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또 이렇게 한 달이 지나서 더웁던 여름이 지나가더니 이렇게 조석으로는 써늘헌 가을이 또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얼마 안 가면 또 이 겨울이 돌아올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은 화살같이 지내가고 우리를 기달라주지 않습니다. 부디 정진 열심히 허시기를 부탁을 드리고 말을 마치고자 합니다.


(죽비, 목탁 치고 입선)

 


<좌선 자세>


자연스럽게 반가부좌를 하시고 허리를 주욱 펴고, 눈을 평상(平常)으로 뜨시고, 아금니를 지그시 꽉 물고, 혀는 위로 꼬부려서 입천장에다 갖다 혀 끝터리를 대십시오.

몸은 단정하게 허면서도 어깨나 목에 힘을 주지 말고 편안하게 가지십시오.

눈은 평상으로 뜨십시오. 코 끝터리를 볼랴고 하면 눈이 너무 감아져 가지고 잠이 오기 쉬우니까 코 끝을 볼랴고 허시질 말고 그냥 평상으로 이렇게 뜨세요.

 


<준비 호흡>


숨을 될 수 있으면 빨리, 가슴으로 가뜩 들어마시세요. 어깨를 드는 듯 허면서 가슴에 가뜩 숨을 들어마셔.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 참았다가 입으로 ‘후~’ 허고 내뿜으셔요. 그때는 어깨를 내리면서 가슴을 조인 듯 허면서 가슴 속에 있는 숨을 다 내쉬어 버린 것입니다.

다시 한번 또 들어마시세요, 빨리. 한참 참았다가 입으로 ‘후~’ 허고 또 내뿜으셔요.

 


<본 호흡>


다 내뿜으셨으면, 자연스럽게 들어마시되-허파로 들어마시지 말고 인제 허파는 고대로 놔두고, 배꼽 밑에 단전-아랫배가 약간 볼록해지도록 허면서 숨을 조용하게 들어마시는 것입니다.

그때 가슴은 고대로 있게 놔둬요. 아랫배만 약간 볼록해졌으면 하나·둘·셋 동안 머물렀다가 조용허니 내쉬되, 입으로 내쉬지 말고 이제는 코로 내쉬는 것입니다. 코로 조용허니 내쉬면서 배꼽 밑에 단전-아랫배가 차츰차츰차츰 홀쪽해지도록 느끼면서 내쉬는 것입니다.

다 내쉬었으면 또 스르르르허니 들어마시되, 배꼽 밑의 단전이 약간 볼록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들어마셔요. 들어마셨으면 하나·둘·셋 3초 머물렀다가 또 조용허게 내쉬어요. 그 내쉴 때 ‘이뭣고?’하면서 내쉬는 것입니다.

또 다 내쉬었으면 또 스르르 코로 들어마셔. 들어마실 때 아랫배가 볼록해진 것을 느끼면서 들어마셔. 3초 머물렀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이뭣고?’허는 ‘고’가 길~게 나가도록 허는 것이여. ‘이뭣고~~?’ 이렇게..
(죽비 쳐.)

 


운재영상한불철(雲在嶺上閑不徹)헌데  수류간하태망생(水流澗下太忙生)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구름은 저 재 위에서 한가히 졸고 있는데, 흐르는 물은 돌 사이에서 쉴 새 없이 흘러가고 있구나.(41분20초~53분57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

 

*(게송) ‘견색시증처~’ ; [금강경오가해] 정심행선분(淨心行善分) 함허 설의(說誼) 게송 참고.
*출세(出世) : ①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②태어나는 것. 법을 체득한 사람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세상에 나오는 것 ③세간을 초월하는 것. 출세간(出世間)의 준말. 삼계(三界)를 나오는 것.
*미륵불(彌勒佛) ; Maitreya. 번역하여 자씨(慈氏).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 천인(天人)을 위해 설법•교화하고,
석가모니 입멸 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하생(下生)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불(成佛)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세존의 교화에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석가모니세존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悽)의 미륵이라 한다.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비로자나(毘盧遮那)는 vairocana의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日)는 뜻. ①진리 그 자체, 또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우주 그 자체를 의인화한 부처. ②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 세간(世間)의 중생이 갖가지 괴로움을 받을 때, 그의 이름을 부르면 그 음성(音聲)을 듣고(觀) 대자비와 지혜로써 자유 자재로 중생을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는 보살.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왼쪽 보처(補處). (범어) 'Avalokitesvara'의 한역(漢譯).
*아미타불(阿彌陀佛) ; Amitabha Buddha(無量光佛-무한한 공간에 꽉 차 있어서 안팎과 갓이 없는 빛의 부처님), Amitayus Buddha(無量壽佛-무한한 시간에 뻗치어서 끝없는 생명의 부처님) 대승불교의 중요한 부처님. 줄여서 미타(彌陀).
<정토 3부경>에 있는 이 부처님의 역사는, 오랜 옛적 과거세에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 Lokesvararaja-Buddha)의 감화를 받은 법장비구(法藏比丘 Dharmakara)가 2백 10억의 많은 국토에서 훌륭한 나라를 택하여 이상국을 건설하기로 기원하였다.
또 48원(願)을 세워 자기와 남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소원하면서 오랜 겁을 수행한 결과 지금부터 10겁 이전에 그 원행(願行)이 성취되어 아미타불이 되었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 팔만사천 법문이 있다는 뜻으로, ‘대장경(大藏經-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달리 이르는 말.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주로 좌선(坐禪) 수행을 말한다.
*공덕(功德) ; ①복, 복덕 ②좋은 과보를 받을 선행(善行).
*법화경(法華經) ; 본이름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7권 28품. 구마라집(鳩摩羅什) 번역.
경 전체를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눌 수 있는데, 전반부에서는 회삼귀일(會三歸一)을, 후반부에서는 세존의 수명이 무량함을 설함.
회삼귀일(會三歸一)이란 세존이 이 세상에 출현하여 성문(聲聞)과 연각(緣覺)과 보살(菩薩)의 삼승(三乘)에 대한 여러 가지 가르침을 설하였지만 그것은 결국 일승(一乘, 오직 하나의 궁극적인 부처의 가르침)으로 이끌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며, 후반부에서는 세존을 법신(法身)과 동일시함으로써 영원한 존재로 상정하여 신앙의 대상을 확립함.
*평상(平常) ; 평상시(平常時,특별한 일이 없는 보통 때).
*내뿜다 ; (대상이 연기나 액체 따위를)밖으로 힘차게 뿜다.
*(게송) ‘운재영상한불철~’ ; 불안청원(佛眼清遠) 선사 게송 참고. [卍新纂大日本續藏經 第67冊 禪林類聚卷第十二

Posted by 닥공닥정
정진(精進) 수행2013. 11. 27. 16:08

§ 정진(精進)이란? 정진심(精進心)을 일으킨 것은 벌써 바른 정진이 아니다.

 

**송담스님(No.140) - 1981년 3월 첫째일요법회(용140)

 

약 17분.

 


해제가 지난 음력 대보름에 끝나고, 오늘이 벌써 열흘째 되었습니다.
앞으로 4월15일, 여름결제 때까지는 80일 가량이 남아 있습니다. 그 동안에 춥도 덥지도 않는 이러한 좋은 계절을 이용을 해서 산철 결제를 해 가지고 또 열심히 정진을 할려고 하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대단히 갸륵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 정진(精進)이라 하면,
옆구리를 땅에 대지 아니하고 잠을 덜 자는 것으로써 정진을 삼고, 묵언(默言)을 해 가지고 말을 않는 것으로써 정진을 삼는다든지, 또는 아침밥을 안 먹는다든지 오후불식(午後不食)을 해 가지고 밥을 적게 먹는 것으로써 정진을 삼는다든지,
요새 무슨 그런 잠 안자는 거, 밥 안먹는 거, 말 안하는 거, 그러한 것을 정진으로 삼는 분은 안 계시겠지만,

좀더 알뜰히 공부하기 위해서, 공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서,
혹 잠을 1~2시간씩 덜 자 보기도 하고, 말도-입을 열었다 하면 쓸데없는 말이 나오게 되고 시비(是非)에 참견하게 되고 그러니까, 그러한 뜻에서 묵언도 하고 또 가행정진(加行精進)도 하고 그러하신 걸로 생각을 할 때에,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마는,
말을 아니한 것보다는, 필요한 말 한마디 딱 해 버리고 또 화두를 들고 차라리 그것이 낫지, 아주 묵언을 하면 꼭 해야할 말을 아니하니까, 자연히 필답(筆答)으로 말하게 되고, 손짓으로 의사를 소통하게도 되고 하니 더 복잡하게 되고 답답하다 이 말씀이여.

조금이라도 공부에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해서 잠을 덜 자고 가행정진 하는 것 대단히 좋지만, 가행정진을 한다 해 가지고 잠을 적게 자 놓으면 그 이튿날 오히려 낮 정진할 때에 혼침에 빠지기가 쉬웁다고 볼 때에,
차라리 5시간이나 6시간 푹 자 주고, 그 대신 그 이튿날 성성(惺惺)하게 정진을 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고도 보는 것입니다.

아침을 굶는다든지 또는 저녁을 굶는다든지 또는 단식을 한다든지, 이래 가지고 ‘정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이러한 생각을 가진 것 대단히 참 일리(一理)가 있지만,
차라리 세 때를 너무 적게 먹지도 않고 너무 과식하지도 않고 잘 저작(咀嚼)을 해서 적당히 먹고서, 원기(元氣)를 차려서 그래 가지고 정진을 알뜰히 하는 것이 훨씬 더 지혜롭고 효과적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정진(精進)이라 하는 것은, 바로 공안(公案)을 타파(打破)하고 자기를 깨달은 사람만이 정진은 옳게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산대사께서도 선가귀감(禪家龜鑑)에 ‘미심수도(迷心修道)는 단조무명(但助無明)이다.’ ‘마음을 미(迷)해 가지고 도를 닦는다고 하는 것은, 다맛 무명(無明)만 더 치성(熾盛)하게 만드는 결과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러헌 말씀을 하셨던 것입니다.

정진심(精進心)을 일으킨 것은 벌써 바른 정진이 아니다. 정진심-오늘부터서 잠을 2시간씩 덜 자리라, 밥을 한끼씩을 덜 먹고 하리라, 묵언을 하리라, 오늘부터서는 가행정진을 하리라, 좀더 열심히 하리라-이러한 정진할려고 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벌써 정진에서 탈선하는 것이다.

어떠한 것이 바로 정진한 것인고?
당체(當體)가 변적(便寂)이다. 당체가 문득 공(空)한 것이다. 당체가 변시(便是)다.

당체(當體)!
눈으로 보는 놈, 귀로 듣는 놈, 코로 맡은 놈, 혀로 맛보는 놈, 손으로 만질 때 춥다 더웁다 부드럽다 깔끄럽다. 그 당체가 문득 고요해야 한다. 당체가 문득 이놈이다.

눈으로 볼 때 ‘이무엇고?’, 귀로 들을 때 ‘이무엇고?’, 코로 냄새를 맡을 때 ‘이무엇고?’,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앉았을 때, 섰을 때, 걸어갈 때, 차를 탈 때, 음식을 먹을 때, 일을 할 때, 말을 들을 때, 말을 할 때, 일체처 일체시에 무엇을 하든지 간에, 바로 당체가 변적(便寂)으로 이렇게 공부를 다져 나간다면,
잠을 덜 잘라고 할 것도 없고, 잠을 더 잘라고 할 것도 없고, 밥을 더 먹을라 할 것도 없고, 덜 먹을라 할 것도 없고, 말을 하느니 말을 안 하느니, 거기에 무슨 그러한 군더더기 생각을 일으킬 필요가 있겠습니까?

정진하는 사람은 스스로 시비심(是非心)을 일으키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시비를 일으켜 가지고 그 시비 속에 자기가 말려들어가 가지고, 그래 가지고 마음이 불안하고 짜증이 나고 불평과 불만이 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시비를 걸어와도 내가 거기에 끄달리지 아니해야 수행인이거늘, 자기가 자기 속으로 공연히 시비를 일으켜 가지고, 자기가 그 시비의 물결 속에 휘말려 들어가 가지고,
그 원망을 남에게 갖다가 하고, 그 원인을 남에게 갖다가 전가(轉嫁)를 시키는 그러한 마음가짐으로서야 어찌 최상승 참선객(參禪客)이라 하겠습니까?

어느 선방이 좋다, 어느 사람이 좋다, 어느 사람은 나쁘다, 어떠한 사람하고는 내가 같이 공부를 아니하리라, 어떤 사람하고 같이 하면 좋다, 이러한 생각들이 너무나도 소극적이고 너무나도 소승적인-최상승 활구참선을 하는 최상승 활구참선객답지 못한-그러한 생각이 아닐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최상승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하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라도 어떠한 사람을 만나거나 어떠한 일을 당할지라도, 최상승적이어야 하고, 최상승 참선객다웁게 살아가야 하고 공부를 해 가야만 될 것입니다.
화두를 들고 명색(名色)이 활구참선을 한다는 사람이, 마음자세가 너무나도 소극적이고 너무나도 소승적(小乘的)인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공부를 한다면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아무리 해 봤자 공부에는 조금도 진취가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첫째는 (마음)자세부터 바로잡어버려.
그렇다면은 차 가운데도 좋고, 장바닥도 좋고, 산중(山中)도 좋고, 도시도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고요한 데만 찾고, 편한 데만 찾고, 일 없는 데만 찾아서 공부하면 무사안일(無事安逸)에 빠지고, 오히려 해태(懈怠)에 빠지고, 조그마한 일에도 시비(是非)가 일어나고 짜증이 나고 이럴 것입니다.

마음 하나를 대승적이고 최상승적인 그러한 자세를 가질 때는, 눈으로 무슨 색상이 나타나도 상관이 없고, 귀에 어떠한 온갖 소리, 사람소리, 짐승소리, 어떠한 기계소리, 새소리, 물소리가 들린다 한들 무슨 상관이 있으며,
오히려 그러한 소리가 내 귀에 울림으로써 그것을 계기로 해서, 정신을 차려 가지고 화두를 거각하고 생각을 새롭게 가다듬는다면, 오히려 그러한 색상 그러한 음성이 없는 것보단 더 나을 것입니다.

최상승 참선을 하는 사람은 ‘니가 주인이다 내가 주인이다, 니가 객이고 나는 주인이다’, 그런 주객-주관, 객관이 있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내다, 대상이다’, 그러한 것도 있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주객 또는 나다, 대상이다’ 이러한 소견, 이러한 생각이 결국은 나를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 육도윤회(六途輪廻)로 나를 끌어가고야만 말게 되는 것입니다.

한 생각 일어날 때 ‘이뭣고?’, 눈으로 무엇을 볼 때 ‘이뭣고?’, 귀로 무엇을 들을 때 ‘이뭣고?’, 누가 나를 칭찬한다고 해서 기뻐할 것도 없고 나는 ‘이뭣고?’, 누가 나를 비평하고 나의 흠처(欠處)를 말을 하고 비방을 한다 하더라도 거기에서 속이 상할 것이 아니라 나는 ‘이뭣고?’

이렇게 화두로써 의단(疑團)으로써, 나를 다스리고 모든 것을 다스려 나갈 때 주객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거기에는 주(主)와 객(客)이 없기 때문에 일체처 일체시가 바로 ‘참나’ 찾는 선불장(選佛場)이 되는 것이고,
이 법계(法界)에 가득차 있는 것은 나를 위한 불보살(佛菩薩)의 화현(化現)이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법문(法門)일 것입니다.

눈을 감아도 비로자나불을 친견하고 눈을 떠도 삼세제불(三世諸佛)을 친견할 때에, 꿈에 부처님만 보고 꿈에 스님만 봐도 업장(業障)이 소멸하고 소원을 성취한다는데,
현실세계에 있어서 일체처 일체시에, 눈을 감으나 눈을 뜨나 불보살을 친견하고 불보살의 법문을 들을 수 있게 된다면, 어디에 육도(六道)가 있으며 어디에 팔만사천(八萬四千) 마군(魔軍)이가 있겠습니까?

팔만사천 마군이는 나의 팔만사천 번뇌(煩惱), 나의 일신상(一身上)에서 일어나는 팔만사천 번뇌가 돌아서 나한테로 되돌아올 때에 그것은 마군이로써 나에게 돌아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념(一念)이 불생(不生)하면 팔만사천 마군이는 자취가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고 이렇게 닦아 가는 것이 최상승법(最上乘法)인 것입니다.(23분33초~40분2초)

 

 

 



---------------------

 

*정진(精進) ; 정성을 다하여 노력해 나아감. [불교] 잡념을 버리고 불법(佛法)을 깨우치기 위해 수행에 힘씀.
*오후불식(午後不食) ; 정오(正午), 낮 열두 시가 지나면 먹지 않는 것.
*시비(是非) ; ①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 ②옳고 그름.
*가행정진(加行精進) ; 어떤 일정한 기간에 일상생활보다도 좌선정진(坐禪精進)의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함.
*필답(筆答) ; 글로 써서 대답함.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깨달음.
*저작(咀嚼 씹을 저,씹을 작) ; 음식물을 입에 넣고 씹음.
*선가귀감(禪家龜鑑) ; 조선 서산대사(휴정, 1520-1604)가 경전과 어록 중에서 수행의 지침이 될-선종(禪宗)을 중심으로-가장 요긴하고도 절실한 부분을 가려 뽑은 불교 개론서.
*무명(無明) ; 모든 현상의 본성을 깨닫지 못하는 근본 번뇌. 사제(四諦)에 대한 무지로서, 모든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 번뇌. 본디 청정한 마음의 본성을 가리고 있는 원초적 번뇌.
*치성(熾盛 성할 치,성할 성) ; 불길이 일어나는 것과 같이 성하게 일어남.
*당체(當體) ; 본체(本體). 참 이치. 모든 법(法)의 실상(實相).
*전가(轉嫁 돌릴 전, 떠넘길 가) ; 잘못이나 책임 등을 남에게 떠넘겨 덮어씌움.
*참선객(參禪客) ; 참선 수행을 하는 사람.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소승적(小乘的) ; 작은 일에 얽매이는. 또는 개인의 이익이나 작은 이익에 집착하는.
*무사안일(無事安逸) ; ①아무런 일이 없이 편안하고 한가함. ②일을 쉽게 생각하고, 편안하게만 처리하려는 태도.
*해태(懈怠 게으를 해,게으를 태) ; 게으름(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태도나 버릇).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 성냄, 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육도윤회(六途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흠처(欠處 모자랄 흠,머무를 처) ; 잘못되거나 완전하지 못한 점.
*선불장(選佛場) ; 부처(佛)를 뽑는(選) 장소(場)라는 뜻. 선원에 있어서 수행자가 좌선하는 곳.
[참고] 중국 고봉 스님의 《선요禪要》의 ‘개당보설(開堂普說)’에, 방 거사(龐居士)의 게송이 아래와 같이 있다.
‘十方同聚會 箇箇學無爲 此是選佛場 心空及第歸’
‘시방세계 대중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저마다 함이 없는 법(無爲)을 배우나니, 이것이 부처를 선발하는 도량(選佛場)이라. 마음이 공(空)해 급제하여 돌아가네.’ (통광 스님 역주 ‘고봉화상선요•어록’ p37,46에서)
*법계(法界) ; ①모든 현상, 우주. ②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③진리의 세계.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말. 불(佛)은 불타(佛陀)의 준말. 각자(覺者)라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각(各)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비로자나(毘盧遮那)는 vairocana의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日)는 뜻. ①진리 그 자체, 또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우주 그 자체를 의인화한 부처. ②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팔만사천(八萬四千) 마군(魔軍) ; 많은 수의 악마의 군세(軍勢)를 뜻함.
[참고 -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중생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그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고 하는 것이다'

선정 중에 혹은 상주를 보고 제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제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고 하시니라. - 선가귀감 十九, p64에서]

* ‘일념(一念)이 불생(不生)하면’ ; [참고] ‘경계를 당하여 마음이 일지 않은 것을(見境心不起) 나지 않는다고 이름하고(名不生), 나지 않는 것을 무념이라 하며(不生名無念), 무념을 해탈이라 하느니라(無念名解脫).(선가귀감 四四, p103에서)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Posted by 닥공닥정
생활속 정진(요중선)2013. 11. 19. 21:13

§(140) (게송)야래풍우객문선~ / 불법(佛法) 나의 문제 / 생활속에서  생각 단속이 득력 /  생각 일어날  생각을 돌이켜서 본참화두를 들어야.

 

**송담스님(No.140) - 1981년 3월 첫째일요법회(49분) (용140)

 

(1) 약 10분.

(2) 약 9분.

 

(1)------------------


야래풍우(夜來風雨)로 객문선(客聞先)한데  격령사가전묘연(隔嶺思家轉杳然)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십년세사경백변(十年世事驚百變)한데  춘산의구초당전(春山依舊草堂前)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오늘은 3월 1일 삼일절(三一節) 날입니다.
기미년(己未年) 3월 1일에 3•1 만세(三一萬歲) 사건이 일어난, 우리 민족사에 영원히 잊지 못할 그러한 뜻깊은 날입니다. 우리 민족이 나라를 외국에게 빼앗겨서 국토도 잃고, 목숨도 살아있는 채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이 짓밟히고 있을 때, 33인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의 겨레가 일어섰던 그날입니다.

이조 5백년 동안 당파(黨派) 싸움으로, 서로 자기의 명예와 권리를 위해서 파당을 지어 가지고 상대 당을 갖다가 쫓아내고 죽이고 모략중상(謀略中傷)해 가지고, 피차 그러는 동안에 나라는 망해 갔던 것입니다.

그 결과로써 그 치욕적인 그런 임진왜란을 당해 가지고 삼천리강토(三千里疆土)가 피바다가 되었고, 그리고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당쟁(黨爭)은 치열해졌던 것입니다. 그 결과로써 경술년 한일 합방(韓日合邦)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보호해 준다는 명목을 뒤집어 씌워 가지고, 결국은 우리나라를 삼키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수모를 당하게 된 것도 결국은 당파 싸움의 결과로써 그렇게 된 것입니다.

한 나라의 백성들이 통치자를 중심으로 해서 온 백성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가지고 나라를 걱정하고, 민족을 위해서 합심이 되지 않는 한에는 그 나라는 멸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 나라 백성이 자기의 나라를 모든 것을 우선해서 생각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민족을 항시 염두에 두고 서로 힘을 합해서 지켜나가지 않는 한은, 그 나라와 민족은 처음은 차츰 혼란해가다가 결국은 스스로 망하거나 외부에서 침략을 하고 마는 것입니다.

한 회사나 단체도 역시 마찬가지고 모든 단체, 모든 것의 근본은 ‘나’ - 한 사람인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마을이 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국가가 되고 그러기 때문에, 차츰차츰 그 근원을 더듬어 올라가면 결국은 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불법(佛法)은 나의 문제인 것입니다.

내가 내 몸을, 내가 나의 인격을, 내가 나의 정신을 생각하지 아니하면, 내 몸도 역시 멸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어느 가정이 가장(家長)을 비롯한 온 가족이 질서가 있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사랑하고, 아랫사람은 웃어른을 존경하면서 한마음 한뜻이 되어 가지고, 각기 자기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면서 그 집을 지켜나갈 때에 그 가정은 행복하고 편안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

이 일신상(一身上)의 문제도 내가 내 몸, 내 마음을 가다듬지 않는다면 결국은 이 몸뚱이 건강도 나빠질 것이고, 우리의 정신은 황폐해서 결국은 폐인(廢人)이 되고 말 것이고, 나아가서는 이 세상에 태어날 필요조차도 없는 무가치한 존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참선(參禪), 금방 조실스님의 법문을 통해서 활구참선(活句參禪)하는 수행인의 마음가짐, 자세 그리고 참선해 나가는데 구체적인 법문이 계셨지만,
내가 나를 다스려 나가지 않는다면, 아무리 절에 몇십 년을 다니고, 아무리 출가해서 선방을 한 철도 빠짐없이 선방으로 선방으로 다니면서 수좌(首座) 생활을 한다 하더라도 마냥 아무런 진취가 없을 것입니다.(처음~10분8초)

 

 

 

 


(2)------------------

 

죽비(竹篦)를 치고 잠시 입선(入禪)을 하겠습니다. 편안하게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하십시오.(10분간 정진)

10분간 입선을 했습니다.

처음 오늘 법회에 나오신 분은, 대관절 가만히 앉아서 무엇을 생각하며 무슨 목적으로 그렇게 한동안 아무도 아무 말 없이 앉았는가? 앉아서 무엇을 생각해야 하며, 어떻게 앉아야 하며, 모다 그러한 것을 전혀 아시지 못하고 궁금한 가운데에 조용히 앉아서 계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다음 법회에도 빠지지 말고 계속해서 나오시면 차츰차츰 이 참선(參禪)은 목적이 무엇이며, 그 자세는 어떻게 갖고, 또 호흡은 어떻게 하고,
또 아까부터 화두(話頭)란 말이 자주 나오는데 화두라고 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 화두를 참구(參究)를 하되 어떻게 하며, 모다 그러한 것에 대해서 차츰차츰 구체적으로 이해를 하시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이 법회가 끝나서 일어서셔서 신발을 신을 때, 신발을 신고 계단을 내려갈 때, 또 역(驛)으로 가시는 그 걸음 걸음, 또 역에 가서 전철을 타실 때, 타고 가시면서, 다 그 찰나 찰나간에 자기의 한 생각을 방일(放逸)하지 말고 그 일어나는 그 생각을 단속(團束)을 해 가지고, 돌이켜서 ‘이뭣고?’

이렇게 일상생활 속에서 그 한 생각 한 생각을 무단히 방치해 두지 않고 그 놈을 단속할 줄 아는 거 이것이 바로 득력(得力)이라 하는 것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앉아서나 서서나 그놈이 단속이 되고 공부가 되어 갈 때에 그 사람이 깨닫게 되는 것이지, 꼭 밤잠만 안 자고 며칠씩 버티고 앉아야만 된다고 하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인 것입니다.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하야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하야, 원컨댄 솔바람 불고 칡넝쿨 사이로 달이 비치는 그러한 곳에 들어가서,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이다. 길이 샘이 없는(無漏) 영원한 조사선(祖師禪)을 관(觀)하고자 하노라.

‘솔바람 불고 칡넝쿨 우거진, 그러한 고요하고 깊은 산중에 들어가서 이 조사선 활구참선(活句參禪)을 영원히 하고 싶다.’

문맥상으로 형식적으로 보면 그렇게 해석할 법 하지만, 활구참선은 꼭 저 심산유곡(深山幽谷)-솔바람이 불고 칡넝쿨 사이로 휘영청 달이 밝은 그러한 속에만 들어가야만 된다고 하는 것은 벌써 최상승적인 생각이 아닌 것입니다.

시중(市中)이건, 들녘이건, 속세(俗世)건, 또는 사찰이건, 시냇가건, 또는 산봉우리건,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던지 간에 그 외경(外境)에 내가 집착하지 않고, 안으로 쓸데없는 번뇌•망상심에 빠지지도 않고,

다못 한 생각 일어날 때 그 생각을 돌이켜서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이뭣고?’ ‘이뭣고 한 이놈이 뭣고?’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무조건 하고 그 화두에 대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할 때 그 사람에게는 (그곳이) 바로 솔바람이 부는 곳이요, 칡넝쿨 우거진 사이로 달빛이 비치는 심산유곡과 무엇이 다를 것이 있느냐 이 말씀이여.

대자연 속에서 언제나 쉴 사이 없이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설법(說法)이 계속되고 있는 곳입니다.

아무리 깊은 산중에 들어가도 환경에 내가 집착을 하고 잠시도 쉴 사이 없이 번뇌와 망상이 퍼 일어난다면 어찌 그곳을 심산유곡이라 하겠습니까?

부처님 말씀과 조사의 어귀(語句)는 중생심(衆生心)으로 겉으로 읽어 가지고서는 한 글귀도 바로 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40분11초~48분45초)(끝)

 

 

 

 


------------------(1)

 

*삼일절(三一節) ; 일제 강점기에, 일제의 강압적인 식민지 정책에 항거하여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문을 읽어 독립을 선언하고 만세운동을 시작한 우리나라의 민족 독립운동, 삼일 운동(3•1 運動)을 기념하는 국경일.
*당파(黨派) ; 조선 시대,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붕당(朋黨) 내에서 다시 나뉜 파벌. *붕당(朋黨)=黨
*모략중상(謀略中傷) ; 속임수로 남을 해롭게 하는 모략과 근거 없는 말로 남을 헐뜯어 명예나 지위를 손상시키는 중상을 아울러 이르는 말.
*삼천리강토(三千里疆土) ; 남북의 길이가 삼천리라 하여 우리나라의 땅을 이르는 말.
*한일 합방(韓日合邦) ; [역사] 대한 제국 융희 4년(경술년, 1910)에 일제가 강제적으로 우리나라의 통치권을 빼앗고 식민지로 삼은 일. 우리나라는 1945년 8월 15일에 독립을 되찾았다. 경술국치(庚戌國恥)
*수좌(首座) ;①선원(禪院)에서 좌선하는 스님 ②수행 기간이 길고 덕이 높아, 모임에서 맨 윗자리에 앉는 스님 ③선원에서 좌선하는 스님들을 지도하고 단속하는 스님
*(게송) ‘야래풍우객문선(夜來風雨客聞先)~’ ; [매천집 제3권] (매천 황현의 시문집) ‘復至文星齋’ 참고.
[참고] [매천집(梅泉集)](제3권)-시(詩):신축고(辛丑稿)
〇 다시 문성재에 이르러〔復至文星齋〕 - 한국고전번역원- 박헌순(역)
밤에 부는 비바람 소리 나그네가 먼저 듣고 / 夜來風雨客聞先
고개 너머 고향 집이 더욱 아득히 생각나네 / 隔嶺思家轉杳然
첫 찻잎 딸 시기는 이미 제철 지나갔고 / 已過頭番摘茶候
한 뙈기 인삼 밭은 장차 묵밭이 되어 가리 / 將蕪一畝種蔘田
늙은이 회포를 익숙하게 동갑 벗과 주고받고 / 老懷慣與同庚話
시 짓는 비결은 부지런히 후배에게 전해 주네 / 詩訣勤從後輩傳
세상일은 십 년 동안 백번이나 변했지만 / 世事十年驚百變
봄 산은 예전처럼 초당 앞에 우뚝하네 / 春山依舊草堂前
*매천 황현(梅泉 黃玹 1855~1910) ; 전남 광양 출생. 한말의 시인, 문장가, 우국지사. 1910년 8월29일 한일합방의 치욕을 당하자, 절명시(絕命詩) 4편을 남기고 9월10일 음독 자결하였다.

 

 

 

 

 

------------------(2)

 

*죽비(竹篦 대나무 죽,빗치개•통발 비)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때 이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에 들어가는 것, 좌선(坐禪)을 시작하는 것. 참선(좌선)수행.
*반가부좌(半跏趺坐) ; 좌선할 때 앉는 방법의 하나.
*아무 ; 어떤 사람을 특별히 정하지 않고 가리키는 말.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주로 좌선(坐禪) 수행을 말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화두는 「말」이란 뜻인데, 두(頭)는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는 옛말이 있다. 도(道)를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 • 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 「관청의 공문서」란 뜻인데,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機緣),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法令)인 것이다.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참구(參究 헤아릴 참,궁구할 구) ①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 ②참선하여 화두(공안)을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방일(放逸 놓을 방,제멋대로 일) ; 거리낌없이 제멋대로 마음 놓고 지냄.
*단속(團束) ; ①주의를 기울여 다그쳐 보살핌. ②규칙, 법령, 명령 등을 어기지 않게 통제함.
*조사선(祖師禪) ; 교외별전(教外別傳) • 불립문자(不立文字)로서 말 자취와 생각의 길이 함께 끊어져, 언어와 문자에 의하지 않고 직접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로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깨우치는 것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선이라 한다.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심산유곡(深山幽谷) ; 깊은 산속의 조용하고 외진 골짜기.
*휘영청 ; 달빛 따위가 몹시 환하게 밝은 모양을 나타내는 말.
*시중(市中) ; 사람들이 많이 오가며 일상적으로 생활하거나 활동하는 곳.
*속세(俗世) ; 불가(佛家)가 아닌 일반 사회를 이르는 말.
*외경(外境) ; 자기 몸 밖의 모든 바깥 세계. 객관적 대상. 자연계. 외부환경(外界).
*거두절미(去頭截尾)하다 ; 어떤 일의 요점만 간단히 말하다.
*의단(疑團의심할 의, 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독로(獨露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비로자나(毘盧遮那)는 vairocana의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日)는 뜻. ①진리 그 자체, 또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우주 그 자체를 의인화한 부처. ②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중생심(衆生心) ; ①번뇌에 얽매인 미혹한 존재(중생)가 일으키는 미혹한 마음. ②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진여심(眞如心). ③아뢰야식(阿賴耶識)을 말함.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