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산화상시유정상인(蒙山和尙示惟正上人) (3/3) 몽산화상이 유정상인에게 주신 말씀.

**전강선사(No.473)—몽산시 유정상인(3) (갑인74.04.19.윤.새벽) 석상스님 물음 (전473)

 

(1) 약 16분.

 

(2) 약 11분.

 


(1)------------------

양이유래(養爾留來)로 세월심(歲月深)인디  개롱불견의침침(開籠不見意沈沈)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상응지재추강상(想應只在秋江上)이나, 상응지재추강상이나, 아 이거 맥혀서 또 안 나온다. 그 밑에 뭐지? 그 혹 아나?
상응지재추강상(想應只在秋江上)이나  명월노화하처심(明月蘆花何處尋)고
나무~아미타불~

양이유래(養爾留來)로 세월심(歲月深)인디, 너를 길러 온 지가, 너를 내가 키워서 이렇게 길러서 살아 온 지가 세월(歲月)이 깊다. 그건 무슨 말인고? 너를 길러 온 지가 세월이 깊다. 그 너가, 네가 누구인가? 그 네가 누구냔 말이다.
내가 나를 길러 온 지가 그렇게 세월이 깊다. 내가 나 하나 그놈, 그 이렇게 길러 왔다. 어디 어디 그 세월이 깊다고 할 수 있나? 뭔 놈의 세월이 거가 붙어 있어? 뭔 역사가 붙어 있어?
참 무슨 놈의 역사가 있으며, 멸(滅) 불멸(不滅)이 있으며, 하생하사(何生何死)오? 죽느니 사느니, 멸이니 불멸이니, 없어졌다 있어졌다 한 그런 것이 어디가 붙어 있어?

뭐? 뭐 무슨 불불(佛佛)도 뭐 서로 보지 못했느니, 석가(釋迦)도 오히려 알들 못했느니, 천성(千聖)도 알들 못했느니, 천성도 입을 벽상(壁上)에 걸었느니, 그 뭘 그런 어디 그 더듬헌 소리 없어.

너를 키워 온 지가 이렇게 세월이 깊다. 그놈의 그 깊은 그 '깊을 심(深)' 자는 심(深)도 아니여? 뭐 깊어? 뭐 어디 오래여? 무슨 오래여? 뭐 역사가 있어야 오래지.
하! 이놈을 항상 기르고 있네. 왜 미(迷)했나 말이여. 왜 이렇게 껌껌 미(迷)했어?

석상(石霜) 스님께서 떠억 상당(上堂)해 묻되, 당(堂)에 올라서 설법상(說法上)에 올라서 대중께 묻되, 이건 육조 스님이 헌 거 아니여. 똑같지마는.
석상 스님께서 묻되, 오유일물(吾有一物)이다. 내게 한 물건이 있다. 상재동용중(常在動用中)인디, 항상 동용(動用) 가운데 있다.
동용(動用)이 동용 가운데 있을 것 없지. 동용이지! 동용! 동용(動用)—밥 먹고, 옷 입고, 가고 오고, 잠자고, 아 그놈이란 말이여. 잠자는 놈, 밥 먹는 놈, 옷 입는 놈.

명두래명두타(明頭來明頭打)하고, 낮이 오면은 밝은 놈을 치고, 암두래암두타(暗頭來暗頭打)하고, 밤이 오면 어두운 놈을 치고. 뭐 만물을, 우주 삼라만상 만물의 주인공이지. 그 '이뭣고?' 밖에 뭐가 있나 말이여? 이 물건 밖에 뭐가 있어? 항상 이놈 이놈이단 말이여. 그저 보는 놈 듣는 놈, 그저 가고 오는 놈 이놈뿐이여, 이 일물(一物).
그 가고 오고 이놈 뭐 별별 구백생멸(九百生滅)장, 천하없는 도리회(道理會) 다 갖다가 붙였자 그건 소용없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까장 때려.. '한 물건도 없다'고 때려 붙여 놓았자 안 되아. 양구(良久)니, 방(棒)이니 할(喝)이니, 제일구(第一句) 제삼구(第三句)를 막 때려서 붙여 놓았자 소용없어.

"항상 이놈인디, 이놈 니가 한번 옳게 이를 것 같으면, 바로만 네가 봐서 꼭 옳게만 이른다면, 내가 대중께 옳게 이른 사람한테 참 크게 한택을 내고, 잘 아주 공양을 내고, 공양을 올려. 견성했으니 견성헌 아 이 이러헌 큰스님한테 내가 그 잔치를 터억 베풀고 한택을 내고, 그래 '옳다'고 인가(印可)를 해 줄 터이니 일러봐라. 무슨 물건인고 일러봐라"

그때 그 답이 나오되, 안 나온 답 없어. 양구(良久)니, 첫째, 양구는 제일구라고 했지? 양구(良久)니 방(棒)이니 할(喝)이니, 뭐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니 뭐 다 일렀어. 그 다 나왔어. 답이 다 나왔다 그 말이여. 본래일물, 그 『속전등록(續傳燈錄)』에 있는 것이여. 『전등록(傳燈錄)』이 『속전등록(續傳燈錄)』이 있거든?
답, 안 나온 답 없어. 뭐 거족동념(擧足動念)도 다 일렀고, 발 한번 들기도 허고, 눈 한번 끔적이기도 허고, 두수시지허기도 허고, 거두절목허기도 허고, 별 답이 다 나와.

"아니다" 석상 스님, "아니다"
그러면은 거기에 답이 없어? 천 답 만 답이 다 '아니라'고 했으니 그 답 안 해야 옳건가? 그렇잖어. 답이 꼭 있어야 한다 그 말이여.

보통 평상화(平常話) 답이 있는데, 조주 스님 평상화 답 많찮어? 그저 물을 것 같으면은 "여하시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입니까?"
판치생모(板齒生毛)도, 그건 더군다나 무슨 뭐 평상화(平常話)라고만 볼 수 없지. 평상화라고만 붙일 수 없는 거여. 평상화(平常話)를 평상화로 보들 못허게 된 평상화가 있거든? 그런 것은 그거 어설픈 견성(見性), 그런 견성 가지고 주뎅이 벌리지 못한 것이여.

함부로, 쎗바닥이 생겼으니 함부로 놀려대아? 대다가 어쩔라고? 그 뭣허게 그런 짓 해야? 그런 업(業)을 대업(大業)을 지어?
미득위득(未得謂得), 얻지 못헌 걸 얻었다, 보지 못한 걸 봤다, 내가 견성했다, 이러고 돌아댕겨? 이 지랄 같은 짓을 허고 있어? 왜 그런 죄를 지어? 세상에 죄 중에는 그 죄보담 더 큰 죄가 없는디, 깨달지 못하고 깨달랐다 해야? 어떻게 그런 놈의 입을 벌리냐 그 말이여. 소위 학자(學者)로써서.

세상에 그러니 이놈, 이 물건 내 미(迷)한 것이, 내가 이것을 알지 못한 이 미(迷)헌 중생이, 가장 생사고(生死苦)만 받는 중생이 이게 제일 불쌍한 것이여. 불쌍하기도 짝이 없고.
그 공안(公案) 미(迷)헌 것이—제일 그 중생, 참 그놈 하나, 이놈 하나 깨달라야 할 건디 이걸 깨닫지 못해 가지고, 이거 뭐냐 그 말이여.

거다가서 깨닫지 못한 걸 깨달랐다 햐? 보도 못허고 봤다 햐?
내 만날 헌 소리 아니여? 저부텀 제 생명 제가 찔러 죽인 것이고, 총을 쏘는디 그 제 총에 저 맞아 죽는 것이여. 남 죽이고, 부처님 정법 망하고. 안 되아.

이 공안 참선법이라는 것은 이렇게 독보무애(獨步無碍)여.

'일러라. 내가 참 거룩하게 한택을 내고 인가해주마. 무슨 물건인고? 그거 벌써 무슨 물건이라고 해도 허물이요, 거기에 일물(一物)이라고 해도 허물이요, 비일물(非一物)이라고 해도 허물이요, 그 허물을 둘러쓰고 들어온 것이요, 그 방(棒)을 짊어지고 들어온 것이니 한 방맹이 때리겠다'
쳐보지. 그러면 그 방맹이 맞고, 맞지 안 맞어? 그놈 맞지. 학자의 향상방(向上棒)으로 맞지. 그 "아야!" 허면 어떻게 하까 또? 또 칠까?

그런 너절한 견성 참선해 가지고 돌아댕기면서 남 속이고, 제가 저를 속이는 것이니까 그러지 말어. 그럴라거들랑 옷 벗고 속인노릇 허지. 왜 참다운 학자가 되지 못혀?
미친놈의 자석들, 여기 10년을 했으니까 인자 10년 안거했으니깐, 뭐 견성을 했으니까, 뭐 어쨌으니까, 인자 보림허러 간다 어쩐다, 이런 말이 있어?
내가 언제 '10년 했으니 견성했다 보림해라' 그런 말했어? 내가 언제 인가(印可)한 일이 있나? 나는 내가 부끄러워서 인가 못혀. 어떻게 내가 인가를 하냐 그 말이여. 나는 학자한테 아직 인가해 본 배 없어.

나, 월산당(月山堂) 뭐 밤낮 20년인가 나한테 밤낮 댕기면서 공부를 해 나왔어. 늘 오면은 그저 법담 한마디씩 묻고 허고 '탁마한다' 하지. 나 그럼 들은 체 만 체 허지. 나 뭐 기운도 요새는 더 없지. 요새는 안 오는구만.
'견성(見性)을 했을 것 같으면은 견성헌 즉시에 송(頌)이 있어. 오도송(悟道頌)이 있으니 어디 오도송이나 한 귀(句) 써서 나한테 보여봐라' 내가 그러지.
그저 오도송을 얼마를 짓는지 모르제. 자꾸 또 짓고, 또 짓고. 아 그래 요새는 오도송도 안 지어 보내는구만. 내가 항상 기대리지마는 잘 안 지어 보내아. 그러면 또 그대로 두지.

아 일전에 모도 여기 있다가 지나간 사람들이 돌아댕기면서 뭐 '인가를 받았으니 뭐 보림허러 들어간다'고 즈그가 그랬는가? 그 말이 어디서 나왔는가? 그런 놈의 소리가 돌아댕긴다 그 말이여. 왜 그렇게 없는 말이 돌아댕길까?

그 답 못하는 것이여.

'그 답(答) 못허는 것이 답(答)이다' 무슨 말라지아(Malaysia) 승정(僧正), 이번에 내가 판치생모(板齒生毛) 의지(意旨)를 묻고, 마조원상(馬祖圓相) 법문 입야타불입야타(入也打不入也打)를 묻고, 그 뭐 세 가지를 물었는디, 만국(萬國) 나라 대표들이 불교지도자 대회에 모여 가지고서는 한국에서 무슨 회의헌다 해서, 아 첫째, 내가 공안부텀 3대 문답을, 3대 공안을 물었다 그 말이여.
물었는데, 말라지아 승정이라고 헌 사람이 답허되 '무답(無答)이 시답(是答)이니라' 하! 그 나 그 참 만국에 '무답(無答) 시답(是答)'이란 말 한마디가 나왔어?

그 강사(講師)들, '언어도단(言語道斷)하고 심행처멸(心行處滅)했다'는 말이나 거의 비슷허지. 그거 무슨 한국 우리 활구학자들이 인증이나 하겄어? 그 뭐여 그것이? 그 뭐 무답(無答) 시답(是答)이 그 무엇이여 그것이? 무무(無無)도 역무(亦無)란 말이나, 무슨 뭐 다 그거 뭐 같은 동류(同類)지. 그 무엇이여? 그거.
허지마는 세상에 만국에 없는디 말라지아 승정이 그 말이라도 대답 한마디했다 그 말이여. 그걸 뭐 의리선(義理禪)이라 헐 것인가, 뭣이라고 헐 것인가, 알 수 없지마는. 그만 말라지아 승정은, 승정이 바로 그 왕이라는구만.(처음~16분10초)





(2)------------------

허나 못허나 우리 한국 선객(禪客)이 화두 하나를 터억 들고서는 그 바로 활구(活句), 활구참선(活句參禪) 학자 참 귀엽제. 무슨 활구학자, 활구라는 것은 거기에 무슨 응, 무엇을 붙여? 활구에다가서 무엇을 붙여?
서산 스님 말씀, 활구 말씀에 뭐라고 했어? 「대저 활구학자는, 대저학자(大抵學者)는 수참활구(須參活句)언정, 모름이 활구를 참상(參祥)할지언정, 막참사구(莫參死句)니라, 사구를 참상치 말아라. 여하시(如何是) 활구(活句)냐?」 그 밑에 해 놓았지? 바로 간택해 놓았지.

여하시(如何是) 활구(活句)냐? 무어로(無語路)하고, 말 길도 없고, 무문해사상고(無聞解思想故)다, 문해사상고(聞解思想故)가 없다. 듣고 알고 생각한 사상이, 사량 계교사량(計較思量)은 그까짓 건 그만두고 문해사상이 없다. 문해사상(聞解思想)은 계교와 달라. 문해(聞解), 듣고 알고, 사상(思想), 요리조리 사상 거 없어. 바닥에 없어, 원체가.
그러니 그 뭐 어떠헌 것이여? 말 길도 없고, 이치 길도 없고, 문해사상고(聞解思想故)가 없는 것이 제일구(第一句)다.

사구(死句)는 죽은 참선, 사구는 유이로(有理路), 이치 길이 있고, 유문해사상고(有聞解思想故)다. 생각도 있고, 사상도 있고, 듣고 알기도 허고, 말 길도 있고, 이치 길도 있고, 그것이 뒤바꽈 놓지 않았는가? 그게 사구(死句)다.

천만 답을 다 갖다가 붙인들, 석상(石霜) 스님 "너 상재동용중(常在動用中) 동용수부득(動用收不得)허니 심마물(甚麽物)이냐? 여기에 한마디 답허면은 내가 한턱내고 인가하고, 너한테 참학사필(參學事畢)했다고 바로 해주마, 일러라"
하나도 못했어. 답 못했어. 그 답은 지금 나오지 않았어. 그게 없다고만 해 놨지. 거기에 답이 없거든?

넉넉헌 살림살이가 있으면은 거그 답 한번 해 봐. 우리 대중이 뭣허는 것이여? 주먹 한번 푹 내밀고, 할(喝)이나 한번 턱 하고, 발이나 한번 들먹이고, 고러고는 답했다고 그래? 그 바로 보지 못하면 공연히 그런 짓 않는 것이여.
바로 학자가 그 자격을 갖추고 투철히 화두 학자가 되어야지, 뭐라고 입을 벌리고 뭐 어짜고 그 생사(生死), 그래 가지고 생사를 면혀? 자기 살림살이를 한번 거다 붙여보지. 그거 그렇게 안 된 것이여. 쉽지 못혀.

그 그대로 지금 있어. 답을 기다리고 있어. 이 물건에 대해서 그랬어. 이 심마물(甚麽物)이여? '이 무슨 물건이냐?' 말이여.
오유일물(吾有一物)허니, 항상 동용(動用)이여, 이놈이 동용이란 말이여. 이놈이 동용허고, 이놈이 죄 짓고, 이놈이 지옥 가고, 이놈이 들어서 그뿐이지 뭐여? 생사죄를 받고.

그 이렇게 이 물건을 키워 왔는디, 길러 왔는디 여태까장 모르고 이렇게 미(迷)해 있으니, 어쩔 셈이냐 말이여 이거? 어 바로 봤으면 넉넉헌 살림살이가 있으면 한마디씩 일러보라 그 말이여. 한마디 일러서 대오(大悟)해 가지고는 일 마칠 일이지, 그 뭐 두말할 거 있는가?
더듬허니 어름허니 해 가지고는 견성했다고 돌아댕겨, 입견성이나 해 가지고? 그 뭣혀? 그 남 속여 가지고 거짓도인 노릇이나 해 가지고? 그래 뭣혀 그거? 천하에 못쓸 일을 혀?

이놈을 일러서, '이뭣고?'를 바로 일러서 체당(諦當)할 것 같으면은 가이초탈분단생사(可以超脫分段生死)다. 생사, 분단생사(分段生死)에 뛰어났다. 바로만 일러볼 것 같으면은 생사에 뛰어났제.
갱유간두상활보(更有竿頭上闊步)니라. 다시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또 산 걸음을 한번 걸어봐야 할 것이니라. 백척간두에 한 걸음 나가야 할 것이니라.

요대장부사업(了大丈夫事業)이다. 대장부사업이 이것이다. 이 하나 깨달라야 될 것이다.
이거 밤낮 돌아앉아서 '이뭣고?'만 허면 그 어떻게 헐 건가? 그 깨달은 것이 목적이니까. 그 뭐 억만 겁을 깨닫지 못하고 '이뭣고?'만 하고 앉었으면, 또 어떻게 되는 건가? 어쨌든지 그래도 깨달라야 될 것이니, 그 목적을 이루어야 될 것 아닌가?

능오철야(能悟徹也) 미(未)아. 이 활구학자들은 오철(悟徹)을 했느냐 못했느냐? 깨달라서 사무쳤느냐 못 깨달랐느냐?
깨닫지 못했으면, 이렇게 '이뭣고?' 이 도리를 이 물건을 깨닫지 못했으면, 급의성성(急宜惺惺)하야 급하게 성성(惺惺)을 갖추어라. 좀 깨끗 깨끗이 지내 봐라.
더듬허니 어름허니 화두헌다고 돌아앉아서, 그 망상 번뇌 속에서, 그 모도 잠 속에서, 어름허니 그래 가지고는 무슨 구두선(口頭禪)이나 익히고, 못헌 놈의 견성을 억지로 지가 헌 체허고, 그런 놈의 짓.

참말로 생사대사(生死大事)를 위해서 한바탕 해 보아라.
공부해서 직하(直下)에 참으로 진실공부(眞實工夫)를 해서 여법참구(如法參究)해라. 법다이 참구를 해라. 이대오(以大悟)로 위입문(爲入門)이다. 크게 깨달음으로써서 문(門)을 삼는다.

"조실 스님"

불러서 뭣혀? 왜 이래!
저를 부를지언정 왜 나를 불러? 썩어진 놈의.
아나 어서 짊어지고 가거라! 그 지랄 말고. 앉어!

대오(大悟)로 위입문(爲入門)이다.
그러니 어째? 급의참구(急宜參究)해서 대오(大悟)로 위입문(爲入門)이여.
이 석상(石霜) 스님이 이 물음, '항상 재중(在中)에 있는데, 무슨 물건이냐?' 천 답 만 답이 다 나왔어.


십년홍진중(十年紅塵衆)이  일소청산중(一笑靑山中)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종명서악사(鐘鳴西嶽寺)허고  송죽벽운심(松竹碧雲深)이니라
나무~아미타불~ (16분14초~27분1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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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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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 몽산화상시유정상인(蒙山和尙示惟正上人) (2/3) 몽산화상이 유정상인에게 주신 말씀.

**전강선사(No.344)—몽산시 유정상인(2) (계축73.12.13.새벽) (전344)

 

(1) 약 18분.

 

(2) 약 18분.

 

(1)------------------

통곡사금궐(痛哭辭金闕)이다  천변백일침(天邊白日沈)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수지삼척토(誰知三尺土)가  매각아전신(埋却我全身)고
나무~아미타불~

통곡사금궐(痛哭辭金闕)이다. 금궐(金闕)을 이별할 때 통곡 안 할 수가 없다. 아무리 무슨 임금이라도 뭐 천하 없는 부귀(富貴)라도 안 내버릴 수가 없으니, 다 내버리고 죽으러 가는 길뿐인디 통곡 안 할 수가 없어. 우리 인생이라는 것이 이것 산다고 해 봤던들 필경 통곡밖에는 없다 그 말이여.
대성통곡(大聲痛哭)이여. 보통 통곡이 아니여. 이것 뭐 몸뚱이 이녀러 것 그건 허망하기가 세상에 원, 몸뚱이에 모도 부속 물건인디, 몸뚱이에 모도 부속된 물건인디 이 몸뚱이도 무너지는디, 무엇이 모도 견고한 것이 있어? 이 몸뚱이 내버릴 때에는 다 내버린다 그 말이여.

천변백일침(天邊白日沈)이다. 이 백일(白日) 하늘에 갔다 왔다 해주는 이 백일(白日)만 속절없이 보내버려. 이 몸뚱이 그 가지고 나와서 죄만 퍼지으면서 백일(白日)만 속절없이 모도 그만 허송해 버려. 아무 쓰잘데없이, 뭐 뭐 뭐 뭣혀?
세상에 부귀를 한들 부귀 그놈이, 아 그거 한 그것 뭐 햇수로 넉넉히 한정헌다면은 그 한 칠팔십 년 그런데, 어디 칠팔십 년이 누가 그렇게 칠팔십 년 다 사는가? 모도 그 안에 다 내던져 버리지. 다 무너져 버리고.

이렇게 허망하고 무상한 놈의 몸뚱이 이걸 가지고 칠팔십 년을 설사 부귀영화를 허고 지위 만능으로 산다한들 그거 그 뭐여? 마지막 내버리고 이놈 몸뚱이 내버리고 통곡하고 돌아서는 놈의 인생이, 아 그러고 그러고 말면 헌디, 이 몸뚱이 하나 가지고 살다가 통곡하고 한번 대성통곡하고 그 마쳐 버리면 그만 뭐 그 무슨 토목와석(土木瓦石)처럼 뭔 끝도 뭣도 아무것도 없이 그냥 아무 무정(無情)처럼 그래 버리면은 아무 관계없지마는, 어디 그 무정처럼 그런가?

참말로 이 몸 주인, 이 몸을 끌고 댕기던 주인공, 그 주인은 그대로 있는데, 어디 전생이 있고, 어디 금생이 있고, 후생이 있나? 삼아승지겁(三阿僧祇劫)이 다 뭐 그만 금(今)이지. 오늘이지.
삼아승지(三阿僧祇)라는 것은 숫자로 세아릴 수 없는, 역사 없는 과거 · 현재 · 미래를 다 들어서 삼아승지겁인디, 삼아승지겁 겁 전(前)에는 또 처음이 있으며, 겁 후(後)는 뭔 후(後)가 있나? 역사가 있어야지. 항상 있는 소소영령(昭昭靈靈)한 주인공, 내가 나는 그대로 있는디 뭐.

그대로 있는 주인공(主人公)을 좀 어떻게 허든지 닦아 봐야지, 바로 깨달라 봐야지, 찾아 알아봐야지, 내비둬 번지고는 그만 세상에 와서 부귀니 무슨 공명이니, 무슨 지위니 권리니 요따구 놈의 디 빠져 가지고는 죄업만 잔뜩 퍼지어 놓고는, 그 신세는 어떻게 혀?
그 주인공 내, 참말로 내, 나는 어떻게 헐 거여? 그 주인공을 좀 잘 그 앞길을 잘 닦아서 훌륭하게 닦아서 생사해탈(生死解脫)을 시켜 놓던지, 참말로 불생불멸 본구저대각(本具底大覺)을 이루어 놓던지 아 뭔 까닭이 있어야 할텐디, 이렇게 그만 속절없이 백일(白日)만 허송해 번지고.

수지삼척토(誰知三尺土)가, 누가 이 석 자, 한 서너 자 되는 땅이 매각아전신(埋却我全身)고. 내 몸뚱이 갖다 파묻어 버릴 줄을 알았으리요. 알 거냐? 뭐 누구나 다 아지마는, 그건 뭐 생각지도 않지.
모도 갖다 그저 파고, 그저 그만 무덤 하나 묻어버리고 말지. 요까짓 놈의 세상을 이렇게 허망하게 이렇게 살아버리고 말 것인가? 참으로 그 참 삶이 있고, 참 해탈이 있고, 불생불멸 본각이 있고, 생사해탈이 있는 아 우리 부처님의 정법, 이 문중에 들어와서 한번 도(道)를 닦아야지.

도(道)를 닦을 거 같으면은 참말로 도학자가 되어야 하고, 도학자의 행을 가져야 하지. 그저 그만 일생 괴각질이나, 괴각(乖角)이라 하는 것은 굉이 뿔다군디, 천하에 못쓸 게 괴각이여. 여기 여 가도 그저 괴각질, 저 가도 괴각질, 공연히 쓰잘데없이 그 괴각이나 부리면서 왔다갔다 왔다갔다 그런 행동을 허고, 나도 닦지 못허면서 대중까장 요란하게 맨들고 그래 쓸 것인가? 그렇게 한 법이 있어?
백장 스님의 청규법이라든지, 석교 스님의 법이라든지, 과거에 도 닦아 나온 스님네의 그 무섭고 엄한 규칙을 다 들어봐도 알고. 다 알겄지. 도학자가 되았으면은 벌써 그것부텀 알아 가지고 청정한 대중에 규칙부텀 지켜 가지고 도학을 도학 군자, 도를 잘 닦아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은 일생에 그 죄만 지어. 무익, 한번 모도 넘까장 모도 해롭게 만들고 되지 않는 법이란 말이여. 그런 법이.


각요화두(卻要話頭)가 현전(現前)해야, 문득 화두가 현전헌 걸 요구혀.
화두(話頭) 없는 법이 없어. 우리 활구문중(活句門中)에는 화두법 밖에 없거든. 여태까장 내가 해 나와, 설(說)해 나오지마는 화두가 아니면은 천칠백 공안(千七百公案) 화두가 아니면은, 견성법이 아니면은 해탈한 법이 없어. 아무리 깨달을락 해도 깨달은 법이 없어.

사구(死句)라 하는 것은 깨달은 법이 없거든. 어떤 것이 사구(死句)냐?
이치 길이 있다. 말 길이 모도 있어. 해석할 길이 있고, 분석할 길이 있고. 뭐 '허공이다', '허공도 없는 참말로 진공이다', '진공도 아니다' 무슨 뭐 '말 길도 끊어지고, 언어도단(言語道斷)이다' 뭐 '무언어 동작이, 언어 동작도 없다' 뭐가 있나? 일물(一物)도 부중(不中)인디, 한 물건도 맞지 않는디, 한 물건도 맞지 않는 곳에 가서 뭐라고 불러 지어놓을 거냐? 막도무사(莫道無事)이 호(好)타. 일 없다고 이르지 않는 게 좋다.
아! 그러면은 일 없다고 막도무사(莫道無事)이 호(好)타, 한 물건도 없단 말도 안 해야 헌다 그 말이여. 한 물건도 없는 곳을 뭘라고 '한 물건도 없다' 하노? '없다'고 말까장도 없어야겄다. 뭘라고 말을 허노? 뭐 허공(虛空)이니, 무슨 뭐 비허공(非虛空)이니, 그건 뭘라고 거다 갖다 붙여 놔.

허! 고래 놓으면은 고것이 그 모도 공견(空見)이여. 공견. 공견이여, 아무리 떼고 아무리 여의어도 공견밖에 안 되아. 공(空)을 열댓 개를 떼고 백천만 개를 떼도 도로 공(空)밖에는 안 되아.

고런 걸 가지고서는 견성이니 거다가서 무슨 뭐 관이니—관법(觀法)이 무엇이여? 관(觀)이 그 되나? 중생 관(觀)이 되어야지. 중생 관이라는 것은 똑 태말충, 태말충(太末蟲)이란 건 파리여. 파리 같은 거여. 파리 같은 놈, 파리 그놈이 여기 날려 놓면 저가 붙고, 저기 날려 놓면 여가 붙고, 안 붙는 디가 없어.
안 붙는 데가 없지마는 불에는 못 붙거든. 불에는 붙들 못혀. 파리와 같애서 파리 그놈이 일체처에 다 붙는디 뜨거운 끓는 물이나 불에는 못 붙어. 끓는 물이나 불이라는 것은 그 도무지 붙을 수 없다 그 말이여. 그 끓는 물과 불은 반야광(般若光)이여. 화두(話頭)여.

화두 하나 그놈, 그 천하 없는 것을 분석하고 천하 없는 것을 거다가 디 때려 붙여놔도 소용없다 그 말이여. 파리 못 붙는 거와 같여. 붙들 못혀. 해석이 붙들 못혀. 파리가 불꽃에 못 붙듯기 붙들 못혀. 무엇을 붙이냐 그 말이여. 화두에는 별수 없이, 그러니까 의단독로(疑團獨露)여. 의심 하나밖에는 없어. 알 수 없는 의단독로다.
이러헌 화두가 현전(現前)허기를 요구헐 것이니라. 꼭 공부허는 사람이 이것을 요구치 않을 것 같으면—화두 없이 어떻게 혀? 화두 없이 아무리 앉어 보지? 아무리 앉어 뭘 관(觀)해 보지? 그 관이 그 무슨 관인고? 막작시관(莫作是觀)하라. 이와 같은 관을 말아라. 되들 않는 것이여.

대의지하(大疑之下)에 필유대오(必有大悟)다. 크게 의심한디 크게 깨달른 법이여. 불의언구(不疑言句)가 시위대병(是爲大病)이다. 언구를 의심 않는 것이 제일 큰 병이여. 그보덤 더 큰 병은 없다 그 말이여. 그러니 다만 학자(學者)가 참으로 도(道) 닦는 법이라는 것은, 이것이 이 화두가 요 묘(妙)여. 화두 하나 따악 알 수 없는 화두다.

"여하시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인고? 어떤 게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냐?"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판때기 이빨 털 났느니라"

이것 참 해석헐 수 없지. 그 뭔 소리냔 말이여? 도대체 말이 맞아야지. 원 우에도 안 맞고 아래도 안 맞고 무슨 가운데도 안 맞고, 어따 떼 붙여도 안 맞아.
똑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에 꽉 맞는 놈인데, 뻘로 그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한 게 아니여. 어디 그렇게 할 수가 있나? 그 역대 삼세제불(三世諸佛)과 역대조사(歷代祖師)가 모도 차츰차츰 깨달라서 상전(相傳)해서 내려와, 이렇게 전통해서 내려온 우리 부처님의 정법(正法), 이 생사해탈법인데 아무때나 해 논 말이여 그것이?
그런디 나 혼자 들어와서 공연히 공부한닥 하다가선 그만 '뭣이 나온다'고 나온 거 하나 관해 가지고 뭐 그걸 보고 앉었으면 그거 쓸 것이냐 그 말이여? 참 천겁만겁에 큰일나지.

불의언구(不疑言句)라니! 언구(言句) 의심 없는 것이 그거 참선 아니여. 대의단(大疑團)이여.
대청정신(大淸淨信), 큰 청정헌 신(信)이 있어야 하고, 대분심(大憤心)이, 큰 분심이 있어야 하고, 대의정(大疑情)이, 큰 의심이 있어야 한다 그 말이여. 의심 없이 화두를 해서는 큰일나지. 제일가는 병이여 그것이. 병 중에는 막과(莫過)여.

화두가 현전헐 때 불가탐정(不可貪定)이 이망화두(而忘話頭)니라. 저 화두가 딱 나타나서 알 수 없는 놈이 독로(獨露)되거들랑, 눈앞에 처억 나타나거들랑, 그거 그 나타난 화두야 뭐 눈을 감던지 뜨던지 무슨 뭐 일관지경(一貫之境)을 가지고 말헌 것이 아니라, 그 관 심관(心觀), 심(心) 마음으로 관도 있고 그 뭐, 뭐 똑같지. 뭐 뭐 별거 있나?
헌디, 그 화두가 현전(現前)헐 때에는 정(定)이 있어, 정이. 정이라는 건 '정할 정(定)' 자, 꽉 정해지는 정이 있어. 정(定)을 그놈을 탐(貪)하고 화두를 잊어버려서는 못쓴다. 그거 그걸 잘 알아들어야 되아. 화두 없고, 의단 없고, 정(定)만 관하고 있으면은 그것이 내나 해야 그 뭘 관허고 있는 것이여? 큰일나지.

멸진정관(滅盡定觀)도 있고 관이 여러 가지 있어. 멸진정관(滅盡定觀)이라는 것은 일체가 다 붙들 못허고 일체가 아무것도 없어. 내나 해야 아까 앞에 말하던 뭐 '공(空)' 자를 백을 붙이고 천공.. 천(千) 자를 붙인다 한들 그거 공(空) 아니여. 그까짓 공(空)을 관허고 있으면 뭣이여? 그런 것 관하고 있으면은 그것 안 되아. 억만 겁(却) 가도, 미륵하생(彌勒下生)까장 가도 깨닫는 법이 없고 각(覺)이 없어.

우리 부처님의 법은, 우리 부처님의 정법은 꼭 각(覺)이거든. 지(知)가 아니여. 아무리 알았다, 아는 것 가지고는 소용없어. 지지일자(知之一字)가 중화지문(衆禍之門)이지. 아는 것이 중화(衆禍)의 문이지. 그게 아니거든.
허니 꼭 깨달라야 한다 그 말이여. 그 진묘(眞妙)를 깨달라야 혀. 진묘, 내가 나를 깨달라야 혀. 견성성불(見性成佛)이여. 견성(見性)해서 성불(成佛)허는 법이여. 그렇찮어? 우리 부처님의 법은 견성성불법이다 그 말이여. 그것 내놓고 없어.

아 견성(見性), 성(性)을 성품(性品)을 깨달라 가지고는 부처 되아버리면은 생사(生死) 없는 법인데, 그 뭔 법이 거가 있냐 이 말이여. 간단혀.
그런데 뭐 해 들어가다가 화두도 없고 그만 뭐 하나 나온 걸 내가 관허고 앉았으면 될 것이여? 세계가 광명이면 뭣하며, 광명 속에 들어앉아 있으면 뭣이여 그것이? 뭐 뭐 광명이 그것이 법(法)인가?(처음~18분2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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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定)을 떡! 만약 관(觀)하고서 화두를 잊어버리면, 알 수 없는 의심을 관(觀)하지 아니하면—의심을, 독로(獨露)헌 의심(疑心)을 떡! 관해야지, 정(定)을 관해서는 못쓴다 그 말이여. 정(定)은 관하거나 있거나 말거나 내비두어 번지고 화두만 관하거든.
화두만 현전(現前)허면 정(定)이라는 건 따라와서, 의심(疑心)이 독로(獨露)헌 디 가서는 정(定)이 없을수록 그대로 정(定)이 갖춰져 있는 것이여. 마음이, 그 중생 분별심이 사량계교심이 일어날 곳이 없고, 어디 붙을 곳이 없는 것이여. 그런게 화두 헐 때는 제일 묘(妙)한 것이 항상 의단독로(疑團獨露)를 갖춰야 혀.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허게 갖춰라.

망즉낙공(忘則落空)이다. 그 화두를 관허지 않고—그 화두 관(觀)허라는 것이여. 다 관개무자(觀箇無字)요, 관기도개무자(觀其道箇無字)컨댄, 다 그래 놓았지. 화두를 관허라고 했지. 의심을 허라는 것도 아니여.
화두를 가만히 관(觀)허는 것이, 거 뭘 관(觀)하느냐? 알 수 없는 것을 관(觀)하는 거여. 그것이 의심이여. 알 수 없는 걸 관(觀)한다 그 말이여.
그 관(觀)에 가서 딴것이 있으면은—뭣 하나가 관(觀)이 보이는 것이 나타난 것이 딴것이 뭣이 있어서 의심이 없으면은 낙공거(落空去)니라. 공에 떨어져 버리느니라. 이게 낙공 외도(落空外道)거든.

반피미정(反被迷定)하야, 그 미정에 가서, 그 정미(定迷)여. 정(定)에 가서 미(迷)해 버려. 그 관에 가서, 화두 없는 관에 가서 미(迷)해 버린다 그 말이여, 공에 떨어져.
무유묘오(無有妙悟)다, 묘오가 있지 못허고. 무유시처(無有是處)다. 이건 옳지 못혀. 된 법이 없어.

정중(定中)에 득력(得力)이 이(易)다. 정중(定中)에 득력(得力)이 이(易)다.
정중(定中)은 망상 없는 것이—딱 정(定)해 버렸으니까 망(妄)이 없어. 망(妄)이 일어나고 멸하는 것이 없어. 항상 중생이라는 것은 중생심이라는 것은 일어나지 안 하면 멸하고, 멸허지 않으면 일어나고, 밤낮 밤낮 이건 기멸(起滅)이 있어.

그 일어나고 멸하는 놈이 없어야사 정(定)인데, 그 정(定) 가운데는 의호이 화두가 들어 있어. 알 수 없는 화두가 들어 있어야 그게 옳은 정(定)이고, 화두가 온전히 알 수 없는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야 그것이 정(定)이지, 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말이여.
그래 어쨌거나 화두헐 때에는 이것을 조심해야 되아. 화두가 없어져 번지고 고요헌 데가 떨어져 잼겨 있어. 그럴 수가 많거든. 그거 안 되아. 아무짝에도 못 쓰는 공부여.

각요성성불매(卻要惺惺不昧)니라. 화두가 온당하게 의심이 일어나거들랑 깨끗 깨끗이 해서 화두 하나 안 매(昧)하기를 요구할 것이다.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판치생모?' 깨닫기도 기다리지 말어. 깨달을락 하면 벌써 그 기다리는 마음이 벌써 거가서 찡겨 있으면은 그것이 틈사구니가 생겨서 화두에 못쓸 잡독(雜毒)이 들어온다 그 말이여.

'어째 그거 아무 도무지 해봐도 이 모냥인고? 항상 이 모양이여? 깨달은 깨달라진 것도 없고, 보인 것도 없고 깜깜허니, 아 알 수 없는, 알 수 없는 것만 밤낮 보라고 하니, 이것 뭐여?' 그러지 말라 그 말이여.
알 수 없는 놈이 아니면은 중생 번뇌 양이, 번뇌 그 망상이 그 꺼진 법도 없고, 멸헌 법도 없고, 밤낮 일어나는 것이여. 될 수 있으면 의단독로(疑團獨露)를 갖추어야사 그 거기에는 그 망(妄)이 망념(妄念)이 붙들 못하고, 들어오들 못허고, 일어나는 곳도 없지. 그러니 깨끗 깨끗이, 매(昧)하지 않기를 요구할 것이니라.

그렇게 해 나간 가운데에 홀유일체호악경계(忽有一切好惡境界)가 현전(現前)커든, 그렇게 깨끗이 해 나가다가도 홀연히 대지(大地)가 빠진 수도 있고, 대지가 그만 큰 공(空)이 되아 가지고서는 그만 퉁! 비어 버리고, 그만 광명이 콱! 차기도 허고, 별별 선악 좋은 경계 나쁜 경계가 다 나타날 수가 있다 그 말이여. 그런 경계가 오거든, 공부해 들어갈 것 같으면.
허든 도불요관타(都不要管他)니라. 그러헌 경계 나타나는 것을 아주 그것은 무서워해라. 그까짓 거 관계허지 말아라. 추호도 관계허지 말어라. 그대로 두어 버려라. 그 나온 거 나타난 거 제 나타났지, 뭣할 것이냐?

네 깨닫지 못한 중생의 심리 가운데에 밤낮 과거 전생으로부터서 오늘날까장 오면서 만날 육근(六根) 육식(六識)이 그 모도 퍼일어나면서 무슨 경계가 안 나타났느냐? 그까짓 경계가 뭣할 것이냐? 경계와 모양은 상견(相見)이요, 빛깔은 사견(邪見)인데, 상견 사견에 떨어지면 뭣할 거냐? 절대 그건 관계치 말아라.

화두(話頭)가 분효(分曉)하야사, 화두 하나만 분명히 알 수 없는 의단(疑團)만 하나 나와야사, 홀연숙청경계(忽然倐淸境界)가 자청(自淸), 그만 그까짓 경계 나타난 놈 뭐 앞에 아까 그 모도 허공 대지 별것 나타난 것이 숙청(倐淸) 되아. 아무것도 없다, 화두만 딱! 가서 관해 버리면. 아무것도 거그는 없어. 그만 자청(自淸)하다.

허니 화두를 항상 할 때에는 완완동신(緩緩動身)해라. 급하게도 말고 늘어지게도 말고 거문고 팅기듯기 거문고 줄 고르듯기 그렇게 완완동신을 해서 두수정신(抖擻精神) 정신을 챙겨서 급해도 못쓰고, 늘어져도 못쓰고 그렇게 정성 각기를 해라. 각기 정념을 해라.
그래서 그 항상 화두정(話頭定)을 보지(保持)해라. 화두정 화두, 화두정(話頭定)이래야 하지, 화두 없는 정은 미정(迷定) 못써. 큰일난다 그 말이여. 화두정을 보지를 해라. 보호해서 가져라.

그놈을 가져 가지고는 어동용중(於動用中) 보지득화두(保持得話頭)해야, 동용(動用) 가운데에 화두를 보존해서 가져. 동용 가운데—일어나나, 앉으나, 서나, 누우나, 그놈으로써 평생 하면 어째? 평생 못 깨달으면 어째? 화두를 못 깨닫드래도 그렇게 의단독로만 갖추어 나가는 화두는 그건 참! 활구화두(活句話頭)라! 활구학자라! 활구 대학자, 반야학자(般若學者)라!
그 반야학자는 화두만 그렇게 해나가는 학자는 염라대왕도 소용없고, 염라대왕도 그만 방추(棒鎚)를 놓아번지고 절을 허고, 제석천주(帝釋天主)도 그 앞에 와서는 그만 항복을 해버리고, 제석천주의 그렇게 권위가 장하지마는 이 욕계천(欲界天)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화두해 나가는 선학자(禪學者), 그 학자밖에는 존중헌 이가 없어.

그 반야학자, 반야학자한테는 염라대왕도 소용없고, 천하 없는 죄(罪)도, 과거에 천만겁 중에 아무리 퍼지어 논 죄도 소용 하나 없네. 없어. 그 당장 없어. 그 자리 가서 죄가 뭐 죄업 받고, 없어. 아 그 성불(成佛)허나 마찬가진디 왜 그 좋은 화두를 내던져번지고, 그 딴짓...
내가 없는 말혀? 이 여기 모도 고인(古人)네의 이렇게 설해 놓은 말 고대로 내가 설한 거지. 내가 지어서 헌가?

유의(有疑) 제시(提撕)니라. 꼭 의심이 있는 의심 도리만 잡드리해서 항상 보호를 할 것이니라. 그놈 아니면 안 돼. 그놈 아니면, 활구(活句) 아니면 견성할 도리가 없어. 생사 없는 도리를 증득(證得)할 수가 없어.
그 증득이지. 증(證)해 얻어야지. 그것 조끔 깨달라 가지고 알아 가지고 깨달라 가지고만 말아도 그 오(悟)만 해 가지고도 안 되는 것이여.

이 화두를 그렇게 평생 못 깨닫고 의단독로만 다루드래도 고렇게만 철저히 해 나갈 것 같으면, 화두와 그만 오후(悟後)에 깨달라 가지고 보림(保任)과 한목 겸해 버렸네? 그게 겸한 것이여 그것이.
그 화두를 그렇게 일생 정력껏 잘해 놓으면 그것 그렇게 그대로 보림(保任)이여. 보림해서 깨달으면 그만 돈오돈수(頓悟頓修)가 한목 되아버려. 돈오돈증(頓悟頓證)이 되아버려. 깨달라 가지고 오후에 또 수증(修證)헐 것이 없어. 그 돈오돈수(頓悟頓修)지. 한목 깨달라 가지고는 한목 증해 버렸지. 이런 것이여.
그러니 화두 하나 온당하게 안 된 것만 그것만 항상 학자가 염려를 해야 하는 것이고, 화두를 어쨌든지 독로(獨露)해야 하는 것이지, 그밖에는 안 된다 그 말이여.

헌디다가 불용력(不用力)이니라. 힘을 쓰지 마라. '어째서 판때기 털, 어째서 판치생모라고 했는고?' 그래 힘을 자꾸 쓰지 말라 그 말이여.
힘을 쓰면은 한 번 혀, 두 번 혀, 자꾸 힘든 바람에 힘이 든 바람에 거가서 모도 그만 피 혈기가 응(凝)해 가지고 뭉쳐 가지고는 모도 체증(滯症) 병도 생기고, 모도 혈압 병도 생기고 여러 가지 병이 생겨 못쓰니까, 평생 헐 것을 갖다가 그렇게 너무 급하게 갖다가 혈량이 혈(血)이 모도 동(動)하게 허면 못쓰니까, 완완동신(緩緩動身)해라. 천천히 그 화두만 정성껏 내 마음으로 허는 건데, 뭐 뭐 몸뚱이 마음 쓸 거 있나?

그래서 면면밀밀(綿綿密密)해야, 똑 솜 한덩어리처럼, 솜이 한뎅이 뭉친 것처럼, 그 또 밀밀(密密)해서 은밀해서 조금도 사이가 없이 화두를 이렇게 해서 무유간단(無有間斷)이니라. 간단(間斷)이 없게 헐 것이니라. 그래서 그 간단이 없을 때가 돌아오면은 화두가 공부가 점점(漸漸) 성편(成片)이다. 점점 편(片)을 이룬다. 한덩어리를 이뤄.
그래서 득여징추야수(得如澄秋野水)라. 농사 다 지어버린 뒤에 들, 깨끗한 물 같다. 일체 거름물도 하나 섞이지 않고, 일체 무슨 뭐 비료 하나 섞이지 않고, 깨끗한 그런 물 같여. 화두 경계가 그려.
무슨 뭐 화두(話頭) 없이 의단(疑團) 없이 그러헌 그 깨끗헌 물 깨끗헌 경계가 나타나 가지고 그걸 지키라는 게 아니라, 화두 의단독로 경계가 그렇다 그 말이여. 그 잘못 들으면 못써.

담담청청(湛湛淸淸)해야, 그 맑고 맑고 맑고 맑아서, 그 화두가 아무것도 안 섞인 거동이여, 일체 망념이. 종유풍동(縱有風動)이라도 별별 풍동이 다 있드래도, 그 깨끗헌 물은 풍동(風動)이 다 있드래도 병시청파(竝是淸波)다. 별 뭐 바람이 불어서 풍랑이 아무리 일어난들 그 물은 항상 깨끗한 물이다. 버큼도 깨끗허고 조금도 섞임이 없어. 그러헌 경계가 올 것이다.

도여시시(到如是時)에, 이와 같이 될 때, 경계가 이와 같이 될 때에 대오(大悟)가 근의(近矣)여. 크게 깨달은 시절이 앞에 닥쳐와. 안 깨달은 법은 없어.
각부득장심대오(卻不得將心待悟)니라. 시러금 마음을 가져 가지고 깨닫기를 기다리지 말아라. 그러헌 때가 온다고, 화두가 순일하고 청정해서 그 화두 타성일편(打成一片) 경계(境界)가 온다고, '아이고 어서 깨달랐으면! 이거' 이러지 말라 그 말이여. 또 혹 그럴 수가 있거든. 그렇게 허지 말고.

불요구인천착(不要求人穿鑿)하라. 사람을 구해서 천착(穿鑿)을 기다리지 말아라. '아 그게 누가 일러주면 내가 툭 깰까? 좀 화두를 이놈을 좀 어떻게 좀 날 해석해 주었으면' 요런 짓 말란 말이여.
그 깨닫지 못허고, 왜 화두를 천칠백 공안이나 모도 고인(古人)들이 말해 놓은 화두를 가르켜 주어서 알게 맨들라고 할 것 같으면은 다 가르켜 주어서 해석해 주어서 알게 만들지, 왜 그렇게 깨닫지 못허게, 역부러 그렇게 깨닫지 못허게, 그 해석허지 못허게 만들고, 그렇게 단속을 해 놨어?

필경(畢竟)에 자기가 깨달라야 하니까. 그 깨달른 것은, 화두 깨닫는 것은 제 면목(面目) 제가 깨닫는 것이여. 제 눈깔 제가 보는 것이고, 제 마음 제가 보는 것이여.
누가 가르켜 주어 되야? 가르켜 주어서 알아버리면은 글 배운 것이나 똑같고, 아무 히마리 없네. 그 뭣헐 거여? 그따구로 해서 뭣혀?
구인천착(求人穿鑿) 절대로 마라. 누가 해석해 줄까, 행여나 진실한 학자는 행여나 해석해 줄까 무서워혀. 큰일나지.

고렇게 철저히 허다가, 아! 언하(言下)에 툭! 깰 수도 있고, 대 마주친 소리에 툭! 깰 수도 있고, 죽비 친 소리에 툭! 깨기도 하고, 가다 오다가 툭! 깨기도 하고, 아 이래야 되는 거여. 그래야 오(悟)가 크지. 부처님 하늘에 별 보듯, 새별 보다가 툭 깨고. 그 뭐 어디...

화두에 묘한 것은 이뿐이지, 더 헐 것도 없어. 더 말할 것도 없고.(18분28초~35분55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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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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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 몽산화상시유정상인(蒙山和尙示惟正上人) (1/3) 몽산화상이 유정상인에게 주신 말씀.

**전강선사(No.218)—몽산시 유정상인(1) (임자72.07.13.새벽) 서산오도송, 반기이파 (전218)

 

 

(1/3) 약 21분.

 

(2/3) 약 18분.

 

(3/3) 약 18분.

 


(1/3)----------------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허니  홍안진백두(紅顔盡白頭)니라
나무~아미타불~
인간백년사(人間百年事)야  부유일생사(蜉蝣一生事)니라
나무~아미타불~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냐? 이 또 광음(光陰) 하루하루 오늘이다. 하룻밤 자면 오늘인디, 오늘 하루가 와서 그 밤 닥쳐온 것이 설찬히 하루가.. 하루가 시간이 있는 듯 혀? 아침 때 있고 저녁 때 있고 점심 때 있고, 놀 시간이 있고, 아 그 뭐 운동 시간이 있고 그저 하루가 그 설찬헌 것 같야.
그러지마는 광음(光陰)은 밤낮 달아나 버려, 가 가버려. 조금도 머무르지 않고 가. 허! 그, 뭐 일 시간도 그놈이 머물러 주나? 그만 간다. 광음은 가는디, 어찌 인생들은 그렇게도 깨닫지를 못하냐?

홍안진백두(紅顔盡白頭)다. 홍안 시절이 그것이 백두(白頭)인디, 내가 좀 젊다고! '아직 내가 홍안(紅顔)이고 젊고, 내가 아직 무슨 뭐 백세나 살 것인디...' 요런 놈의 생각이 있다 그 말이여.
홍안(紅顔)이 백두(白頭)인 줄을 알지 못하냐? 그 말이여. 네 얼굴이 아무리 인자 참 청춘 피어난 얼굴이라고, 고것을 믿어? 홍안(紅顔)이라고? 홍안 시절에 백두(白頭)를 생각해라.

인간백년사(人間百年事)가, 인간이 설사 백년을, 그놈의 연한을 한번 따져보자. 백년이라고 해야 따져봤자, 하루 가고 하루 간 놈이 가버린 뒤에는 백년 딱 닥쳐 놓은 뒤에는 뭐 뭐 그것이 뭐 백년이란 계산할 것이 무엇이 있나?
백년 다 그놈 가버린 그날, 마지막 가버린 그날 생각해 보아라. 그 뭐 뭐 생사(生死)를 해탈(解脫) 못해 놓고 죽음을 앞두고 그저 그 생사에 처백힐 것을 앞두고, 아 그 백년을 그 끄떡끄떡 하루하루를 산들 뭣할 거냐? 그것이.

그 '아따 백년 살았으니 참 족하다' 있는가?
'좋다! 인자 아이고 어서 죽었으면 좋겄구만 안 죽는다' 이런다. 그 벌건 거짓말이여. 빨갱이 말이여 그거.

부유일생사(蜉蝣一生事)니라. 부유(蜉蝣), 그놈이 하루 살다가 죽어도 저 백년 산 것처럼, 그 하루 겨우 하루살이가 하루 살다가 죽지마는, 인간 백년이나 똑같이 '아이고 지루하다' 하루 살다가 지루허다고 죽어? 허!
꼭 같어. 인간사(人間事)라는 게 이래. 이런디 무엇에 애착해서 도(道)를 못 닦아. 왜 이렇게 시간을 허비(虛費)혀? 왜 이럭저럭 지낼까 보냐 말이여. 참 이럭저럭 지낼 수 없는 일이다.


삼세제불(三世諸佛)이 타시옥수(他是阿誰)라.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종이여, 종. 타(他)의 종인디, 타(他)의 종노릇이니 그 타(他)는 어떤 타(他)여? 부처님 상전(上典)이 타(他)인디, 그 타(他)가 어떤 타(他)냔 말이여?
누가 부처님 상전일까 보냐? 그 따질라고 허면 천하 쉽지. 그 아무때나 그 뭐, 내 마음이 부처니께 내 마음이 부처라고 할 수도 있고, 부처 스승이라고 할 수도 있고, 부처님이 상전이라고 할 수도 있고, 뭐 별 마음 다 붙일 수 있지. 그런 것이 아니여.

부처님도 타시옥수(他是阿誰)니라. 타(他)의 옥수(阿誰)니라. 그 타(他)를 바로 깨달라야지.
'그 각이, 그놈의 깨달은 각(覺)이 타(他)다' 그 각(覺)이 타(他)면 각(覺)은 어떤 것이여? 깨달라 봤나? 각(覺)이 어떻게 생긴 게 각(覺)이여?
그 뜻으로만, 귀로만 듣고 뜻으로만 세알라서 '그런 건가?' 그렇게 주각(註脚)을 내서 소용없어. 된 법 없고. 그러니 따지들 말라 그거여. 분석을 허지 말라 이게여.

타시옥수(他是阿誰)냐? 직하(直下)에 오철(悟徹)이면, 그 타(他)를 바로 봐 버리면, 그 타(他)를 바로 오철(悟徹)해 버리면—오철(悟徹)해야 되야! 오철(悟徹), 깨달라서 사무쳐라.
도득체당(道得諦當)하리라. 그만 깨달라 버릴 것 같으면은 체당(諦當)해 버려. 당해 버려. 다 되아 버려.

깨달라 번졌느니 깨달은 후에는 설사 후사(後事)가 있다한들, 깨달은 뒤에 보림(保任)이 있다한들, 안 할 수가 있나? 애기 그놈 낳아 놨으면 그걸 키워야지 안 키울 수가 있나?
그 키우기 마련인디, 행여나 '거 배가 고픈가? 아이고! 어린아가 있은게' 모도 그러드구만. 이런 데 왔다가도 '어린아를 두고 왔어요. 곧 가야겠어요' '아 지금 인자 세 살 먹은 거 있어요, 한 살 먹은 거 있어요' 모두 이렇다. 자식은 낳아 놓으면, 그 낳기가 바쁘게 길러야지. 견성(見性)해 놓으면 안 헐래야 안 헐 수가 없고, 또 안 될 수가 있나? 그것이.

데데헌 놈의 견성을 해 놓으면, '알았다'고 해 놓으면 퇴태(退怠) 않는 건 하나도 없구만. 어째 그러냐? 견성을 해 놓고 보았자 아무것도 아니거든. 무슨 능력이 있어야지. 무슨 실력이 있어야지. 생사에는 무슨 효과가 있어야지. 아프면 더 아프고 더 죽을라 한디.
또 견성했다고 아프면 참는 법이 아니고, 안 아픈 법이 아니여. 똑같이 아프고 똑같이 죽을 지경이여. 그건 뭐 그걸 가지고선 능히 참고 안 아프고 그건 상견 외도(相見外道)여. 똑같이 아프고, 똑같이 죽을 지경이고, 그런 것이여.

허되 그 확철대오(廓徹大悟)헌 오경이 있지 않나? 오경(悟境)으로, 그 깨달은 그 오경으로 증(證)혀. 증(證)만 해 버리면 확철대오헌 후 설사 아플 때 아프고 죽게 될 때 죽게 되고 그 못 견딘다 하드래도, 깨달은 도리를 증(證)해 버리면 된디, 미처 증(證)치 못하면은, 깨달라만 가지고 증(證)치 못허면은 거 안 되지. 그러기에 고인(古人) 고인이 오후사(悟後事)를 부탁했지.
'야, 견성 후에, 견성헌 뒤에 불견기사(不見其師)하면, 그 스승을 바로 찾지 못허면, 그 스승을 바른 스승을 보지 못허면 진시독약(眞是毒藥)이니라. 깨달은 것이 도리어 독약이 되고 사약이 되느니라' 그렇게 안 해 놨는가? 그렇게 차제(次第)를 다 해놓지 않았어?

아프고 죽는다고 견성 않는 건 아니여. 견성했지마는 아파서 죽게 될.. 그건 아직도 오후사(悟後事)가 다 못 되아서 그런 것이고, 깨닫지도 못허고 깨달랐다고 허는 것은 순 벌건 거짓말을 헌다 그 말이여.
거짓말, 아 왜 거짓말을 해서 그 모도 돈이나 착취하고, 그 모도 남은 모도 비방해 번지고 도무지 제 자력(自力)은 아무것도 없어 가지고는 순전히 그 남 속이는 거 착취한 것이거든. 세상에 그거 참 잘 알아야 한단 말이여. 학자가 그것을 하나 잘 살피지 못허면은 어리석은 학자여.
학자부텀은 벌써 밝은 스승을 찾는 법이고, 순서를 알아야 하는 법이고, 직하(直下)에 체당(諦當)해야 혀. 직하에 깨달른다.

이런 그 깊은 깨달른 참선법만 말을 허면은 그 마구니 들어온다. 마구니. 마구니는 무슨 마구니가 들어오냐? 그 팔식(八識) 마구니가 들어와. 잠도 꿈도 없는 그만 그놈의 지경이 들어와. 그러니깐 주의해서 들어. 꼭 도 닦는 도인(道人)의, 고놈이 코빼기 위에 붙었다가 들어온다. 틀림없다.
그 자세히 안 들으면 소용이 없거든. 반 잠듦서 공부, "법문 들었나?"
"예, 들었습니다"

"잤나?" 아 이렇게 자온 걸 보고 물어도 "안 자올랐습니다. 안 잤습니다. 다 들었습니다"
그 거짓말을 왜 하는가 싶다 그 말이여? 어찌 자옴서 들어? 자옴서 듣기는 또 듣지.
옳게 들을 리가 있나? 아 잠잔 사람이 법문을 어떻게.. 들어도 글쎄 귀에는 들었지 뭔 말인지, 허지마는 뭔 말인지 알 수가 있나? 그래 가지고 법문 들었다 햐? 거짓말이나 안 해야지.

눈을, 정녕 잠이 그렇게 오거들랑 그 우리 어릴 때 장난헐 때 다 해 봤구만. 거 저 담쟁이, 우리집에 담장 담장 풀 많이 있구만. 고 담장 그놈 끊어서 이파리 띠어 버리고 대공만 눈을 딱 찡겨. 양쪽에 딱 찡겨. 그렇게라도 허고 들어. 그러고라도 들어야지. 그거 순전히 그만 눈 감고 들어 쓸 것인가? 그렇게 들어서는 안 되는 법문이여.
내 이 법문 잘 설(說)허지 않았어. 퍽 쉽게 맞는 듯해도 무척 어려운 법문이여. 내가 안 헌 법문이여, 이거. 오 부처님은 49년 설법했는디 나는 연조가 45년이나 했어. 그러니 무슨 이렇게 오래했다 그 말이여. 참 별일이네.

인자는 법상(法床) 면헐 때가 벌써 되었지마는 아! 이거 면헐 도리가 없네. 아! 내가 헐 사람을 좀 올려 보내면 죽어도 안 할라 하지. "죽어도 못하겠습니다" 허고 안 헐라 하지. 아! 이거.
아 꼭! 일러주어야 하고, 꼭 해 주어야 하고, 가르킬 것은 이것밖에 없는데, '뭔 숨이 끊어져 죽드래도 법문은 꼭 해야겠다. 법문을 꼭 해줘야겠다' 아! 이러네. 이거 참 큰일이여. 아무리 안 할라 해도, '안 허면 어쩌나? 안 가르키면 어쩔 거냐?' 이뿐인디 어째? 내 속속들이 헌 소리여 이게.

오직 해야사 부처님께서 사바세계(娑婆世界)에 출세(出世)허셔 가지고는 발을 벗고, 그 발을 벗고 그래도 꼭 청해야 설법을 허시지. 신(信)이 없으면 소용이 없으니까.
듣고 싶어서, 원해서 해 줘야 되지. 듣기도 싫은디 그 해 주면 뭣혀? 그 동풍마이(東風馬耳) 격이지, 뭣혀? 하나 소용없거든.

그러니 첫째, 믿어라. 믿어야사 법문이 귀에 들어간다. 믿어야사 그놈 잠 마구니가 눈에 안 들어와.
그러니 잠 마구니가 그놈 눈에 들어올 때는 할 수 없이 눈을 감게 되니까, 고걸로 버팅개를 질러 봐. 내일 아침부텀 버팅개를 질러. 이놈 오늘 아침에는 기이 준비 안 했으니까, 버팅개를 양쪽에 딱! 찔러 놓고 요러고 앉었어. 부디 그래야 되야. 참 사실이여.

그 직하(直下)에 오철(悟徹)해서 도득체당(道得諦當)하면—그만 체당(諦當)해 버려. 도득(道得)해서, 일러서. 꼭 일러야 하거든. 꼭 활구(活句)를 척! 이르면, "옳다!"

아! 세상에 반기이파(飯器已破)여. 밥그릇은 이미 깨졌다. 아! 뭔 소리여?
"쥐가 괴(고양이)밥 먹었습니다"
"쥐가 괴(고양이)밥 먹었으면 어디 일러 봐라" 아니 아니 "맞지 않다"

어디 쥐가 괴밥 먹으면 그 될 수가 있나? 쥐가 괴밥 먹었으니 쥐도 없고, 쥐가 괴밥 먹었으니 쥐 제가 저를 잡아먹어 버렸으니, 제게로부터.. 날(나)로부터서 우주 천하가 벌어졌는디 내가 나를 집어삼켜 버렸으니, 그 나를 깨달은 거 아닌가? 오철(悟徹)인게.
나는 그 중생 나, 중생 아(我), 아집, 중생 소견, 중생 그저 그 소집, 중생의 애착, 그 중생 번뇌, 그 숭악한 나, 나 그놈이 깨버렸으니 깨달라 버렸으니 어디가 있나. 어두운 밤중이 해가 떠올라 버렸으니 낮 되아 버렸으니 뭐가 있나. 없지?

못 알아들어? 아 이렇게 해주면 못 알아들어 그 뭣혀? 그것 무슨 응.. 그 귀구녁 없는 멍청이지 그 뭐 뭣혀 그거. 멍청이라도 귀구녁이 없는 멍청이여.

아 껌껌헌 밤인데 어둠이 어디 어둠살이 어디가 그렇게 캄캄한 밤이 되아 있다가 날이 푹 올라오니, 없네. 아무것도 없어. 중생견이 중생집(衆生執)이 그만 없어져 버려.
그러니 제가 저를 깨달라 버렸으니 비유 아닌가? 제가 저를 깨달라 알아 버렸으니, 내가 내 마음 날(나)로부터서 우주만상이 일어났는데, 아 그놈 탁! 깼으니 그걸 갖다가 인자 뭐라고 할까?
인경양구탈(人境兩俱奪)로 볼 것 아닌가? 인경양구탈이라고 말로 보자. 사람도 없고 경계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가서 무엇이 있나? 무슨 찌깽이 하나 남아 있나?

거 가서 공안이 있다고 안 해, 내가? 거 가서 깨달라야 되지, 깨달지 않고 거기 처백히면은 신선 공관도.. 신선이 공관(空觀)이나 해서 그 득력이나, 그 힘이나 있으면 차라리 뭐 오통(五通)도 나.
신선만도 못혀. 고까짓 것 가지고 언어도단(言語道斷) 심행처멸(心行處滅), 그 진공! 딱 공(空)한 거, 고따구 걸 가지고는 우리 활구문중(活句門中)에 와서는 행실.. 고따구 소리로는 저 죽고 남 죽여.

고것이 도(道)여? 만날 고런 도리를 가지고는 거기 들어가서 고놈을 그려놓고 보니 그 말만 그랬지, 그 까장만 그 말만 했지, 설식기포(說食飢夫)지. 밥만 말했지, 밤낮 배고프지. 뭣혀 그거? 그 뭐 어따 쓸 거여 그거?
그 죽는 디도 못 써. 죽으면 더 그까짓 것 간데없고 똥만 더 싸네. 똥만 더 싸. 그 똥만 더 싸고 더 죽네. 더 죽을 지경 밖에 없네. 뭣 할 것인가? 거기서 무슨 놈의 정력이 났으며, 그 정력을 뭐 쓸 것인가? 어따 쓸 것인가?

우리 활구(活句)는 그게 없어. 세계에 참선법이라는 것이 모도 고런, 고런 모도 이치길, 고거 이치 아닌가? 없는 이치, 없는 놈까장도 없는 이치, 양구공.. 인공 구공 뭐 맨 요런 이치, 그것만 가지고는 입으로만 가지고 밥 말만 했지. 입으로만 가지고는 설시사오(說時似悟)지. 말할 때는 깨달은 거 같지. 그 문학, 글 잘한게 별소리 다 하지. 글 다 알았으니께.(처음~21분20초)





(2/3)----------------

보통 육조 스님 같은 어른, "아야 아야, 그.. 그 글 뜻을 모르겠다. 그 좀 글을 일러서 좀, 아니 그 뜻을 좀 말해 줘라"
"신시보리수(身是菩提樹)요 심여명경대(心如明鏡臺)요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하처야진애(何處惹塵埃)요" 그러고 아! 이놈이, 사미중이 돌아댕긴게, 아 그 벌써 몰라 물었을 것인가? 벌써 들어보니까 법문이기 따문에 물었지.

"아야 그 무슨 법문이냐? 뭔 말이냐?"
"아! 우리 신수 스님이 도를 통해서 지금 견성(見性)헌 글, 도시(道詩), 도시다 도시"

"아! 이놈의 도, 그 뜻이 어떤 뜻인고 좀 일러라"
"아! 몸뚱이가 보리(菩提) 냉기요, 몸뚱이가 견성허면은—견성(見性)이 보리(菩提)인디, 견성 보리 냉기고, 마음이 마음이 명경 밝은 명경(明鏡)! 명경이고, 거그 명경에 때 안 찌이면은 때를 다 닦아버리면은 그만 생사 면헌다 그 말, 그 법문 아니냐"고 헌께. "아! 그러냐"고.

뭐 그 벌써 듣고, 벌써 다 깨달은 양반이기 따문에 "아! 그러면 나도 하나 해보면 어쩌겄냐"고.
"헤헤 저런 것이 다 글 짓는다고 내 참 별놈의 소리 다, 어디 지어 봐"
아! 그러니까 그 터억 나온 소리여. 어디 하나나 구애(拘礙)가 있나? 그건 아무것도 없다고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라고 해도 달러. 아주 달러. 그 노총각 속에서 나오는 그 법문이 달라. 강사들 보통 그 뭐, 뭐 별 제일구 제이구 부처 각, 붙인 것과 달라. 사기(私記)니 거다가 뭐 붙여야 달라.

그 그냥 그놈을 뒤집어 버렸네. 뭐 달리 말했나?

'보리(菩提)도 본무수(本無樹)요, 보리도 본래 냉기가 없고. 명경(明鏡)도 역비대(亦非臺)라, 명경도 또한 대(臺)가 없다' 아! 모두 없단 말 아닌가?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인디 하처야진애(何處惹塵埃)냐? 본래물(本來物)이 없는디 무슨 진애(塵埃)가 있겠나?' 아 이놈을 떡 내놨네. 시대가 돌아오니까, 법 받을 시대가 돌아오니까, 다 서로 알고. 모도 때가 있어.


추지임타황엽락(秋至任他黃葉落)이요  춘래의구초자청(春來依舊草自靑)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추지임타황엽락(秋至任他黃葉落)이지. 가을이 와사 단풍이 들지. 봄이 와사 꽃이 피지.
때가 없이 함부로 동(動)혀? 그 방아 다 찧고 그 고행 다 하고, 때 기달리니라고 그런 거고. 때 없이 아무때나 나와서 해 봤던들 된 법도 없고.

잘 참! 고인(古人)네 모도 해 나온 것 보면 그 법문이 그러고 말이 조리가, 그 조리가 어떠냔 말이여. 그 조리를 좀 봐. 떡 떡 떡 떡 들어맞아 딱! 이사(理事)가 다름이 없어. 동문서답(東問西答) 같지마는, 동쪽 물으면 서쪽 대답한 것 같지마는 그렇게 분명할 수가 없어.

모도 중들 법담(法談)한 것 보고, "아 그 뭔 소린고?"
"아 여하시(如何是) 부처냐?" 하면 응, 아 이런 짓이나 하고. 그 모도 그 무슨 짓이여? 천하 우습지. 허! 그것 참!
그 조리(條理)가 당최 말로 헐 수 없는 것이여. 법담같이 조리 있는 것이 없어.

"미지(未知)허니 갱도(更道)하라. 그까짓, 거 인경양구탈(人境兩俱奪), 네가 너 집어삼킨 놈의 도리, 그것 가지고는 아무것도 아니다. 다시 일러라"
"반기이파(飯器已破)입니다" 벌써 다 알고 있은께. "반기이파(飯器已破)입니다. 밥그릇은 이미 깨졌습니다"
"옳다!"

'옳다' 안 할 수가 있나? 바로 견성은 옳게 했으니까, 인자 그 사람은 견성헌 사람이 다른 것 헐 것 무엇이 있나? 뭔 다른 것 헐 것이 있어? 여지없이 투철대오(透徹大悟)를 했으니 그밖에는 헐 것이 있나?
어떻게 퇴태(退怠)를 혀? 퇴태헐 수가 있어야 퇴태허지. 도로 생사 구녁에 들어가 버려? 이놈의 생사 구녁, 이놈의 중생 생사 구녁. 허! 났다 뒈지고 났다 뒈지고 허는 놈의 구녁. 웬 놈의 고(苦)냐? 웬 생사고(生死苦)냔 말이여?
이 생사고를—몸뚱이 받어 가지고 이만큼 건강하게 사니까 퍽 즐겁지. 흥! 변시낙시고인(便是樂是苦因)이니라. 그렇게 즐겁고 좋고 건강할 때 고것이 고인(苦因)이여. 괴로운 인연이여. 지옥 갈 인연이여. 바로 떨어지는 인연이여.

홍안(紅顔)이 젊은 놈의 얼굴, 홍안이 백두(白頭)인 줄을 알아야 혀. 홍안이 백발이니, 홍안시절(紅顔時節)에 광음(光陰)을 애껴란 말이여.
젊은께 안 혀? 젊은께 좀 늦거든.. 아 뒈지거든 허지! 송장이 허지! 어리석다. 어리석지 말어라.

직하(直下)에 오철(悟徹)해서 체당(諦當)해 버리면 가이초탈분단생사(可以超脫分段生死)다.
바로 깨달라 증해 버려. 깨달라 체당(諦當)혀. 아직 증(證)은 다 못했어. 허지마는 한번 바로만 깨달라 버리면은 타락도 없고—타락헌 법이 있나?
가이초탈분단생사(可以超脫分段生死)다. 그만 생사에 뛰어 버렸다. 생사 없다. 어디가 생사 있나? 생사 없는 법이라는 것은 활구참선(活句參禪)밖에는 없어. 천하에 없는 것이 각(覺) 하나뿐이여.

우리 인생이 깨달라 버리는 법밖에 하나.. 그 법밖에 하나는 없어. 구경법(究竟法), 영원한 법, 참 법, 없단 말이여. 곧이 안 듣켜.

갱진간두(更進竿頭)에 활보(闊步)해라. 그렇게 깨달라 가지고도 갱진활보(更進闊步)를 해라. 또 한 번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진일보(進一步)를 해라. 그 후사(後事)여.
깨달라 가지고는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라는 게 망념(妄念)이 홀기(忽起)어든 도불수지(都不隨之)허고, 또 인자 견성을 해도 자연 미(迷)가 있거든. 견성헌 도리가 자꾸 미(迷)가 있어.
처음 깨달랐으니 그놈 자꾸 미(迷)가 있으니까 갱진일보(更進一步)를 해라. 활보(闊步)를 다시 해라. 일체 백천 공안을 탁마(琢磨)해서 스승께 인가(印可)를 받아야 한다 그 말이여.

그 일체 도무지 공안에 맥히면 오천(悟淺)이거든. 깨달라 가지고도 천(淺)이 있어.
그 공안 가운데 조사공안(祖師公案)이 천칠백(千七百)이나 되고, 그 천칠백이니까 만칠백(萬七百)은 안되겠는가? 일체 만칠백이고, 억만칠백이고, 그 공안상(公案上)에 가서 똑같이 계교(計較)로만 "여하시(如何是) 부처냐?"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다. 마삼근(麻三斤)이다. 아재청주(我在靑州)하야 작일령포삼(作一領布衫)하니 중칠근(重七斤)이다"

맨 일단 이놈만 해 놓으면은 그대로 모도 공안 똑같은디, 뭐 뭐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일관도천(一串都穿) 할 게 있나?
낱낱이 공안이라는 것이 그 참 비밀 공안이 있어. 그렇게 바로 해 놓았지마는 바로 보았자 볼 수가 없는 공안이 있어. 불가사의(不可思議) 공안이 있다 그 말이여. 부사의(不思議) 공안(公案)이 있어. 가히 사의(思議)할 수 없는 공안이 있거든.

부사의(不思議) 공안이 판치생모(板齒生毛)여.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를 판치생모(板齒生毛)여. 판치에 털 나.
그러기 땀세 지금 한국에 물어 노니 입 다 딸싹 못하네. '그거 별 뜻 있는가?' 그런다는구만.
뭐 그럼 조주 스님이 뻘로 해 놨을까? 그 별 뜻이 있어서 판치생모라고 혀?

'앞 이빨 털인디, 앞 이빨 털도 모르고는 앞 이빨도 모르고는 판때기 이빨에 털 났다고 헌다'고, '전강 스님은 그런다'고.
그 신문에다 냅대 때려 놨지. 말도 없구만. 한 번 저는 말이나 해, 난 세 번이나 막 때려 노니 말도 없어.

모르니께 헌 소리여. 제가 옳게 해 놓고도 모르거든. 옳게 해 놓고도 몰라 놓으니까 의심이 나 논께 꼼짝달싹 못하지. 헐 수가 있나?
허! 못허는 것은 공안이여. 공안 그놈은 바로 깨달라야지 깨닫기 전에는 헐 수가 없어.

초탈분단생사(超脫分段生死) 해 가지고도 다시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진일보(進一步)를 해라.
그 낱낱이... 뭐 하나만 해도 안 되는 법이여. 그래 여러 스승을 다 찾아간다는 거여. 차례로 모도 찾아가서 모도 그 참 법거량(法擧揚), 거량을 모도 허고 탁마를 해야 하거든.

그래 요대장부사업(了大丈夫事業)해라. 대장부(大丈夫)의 사업을 마쳐라. 우리 인생이 인생 문제를 해결해서 바로 그만 참말로 생사 없는 큰 대사가 되어라.
그 거 거 그런 법이 있어? 그런 법을 세계에 이렇게 인구가 많지마는 믿들 못허니 어리석지 않는가? 그걸 믿지 못허니 이 우(愚) 아닌가, 우치(愚癡) 아닌가? 우치에 떨어지지 안 했는가?

기가 맥혀. 아 그놈 깨달라 버려야 이거 인자 참 그 그 능생인간인데, 능히 참 사람인데. 아 이거, 이거 이거 어따가 말을 혀.

유정상좌(惟正上座)야! 이거 유정한테 시방 얘기를 해 준 말인디—그렇게 믿지 못허고 양반으로 있어 가지고 몽산(蒙山)이 중 비방만 허고, 참선허는 사람 비방만 허고 밤낮 그러다가 아! 그놈의 개새끼 될 뻔... 꼭 개새끼지, 흰옷만 입었으면 개새끼여.
아 그놈 하나, 아! 못 입게 그만 웬 그 무서운 신장(神將)인가 누구인가 때려 침서 '그 오늘 그 절에 들어가서 대승(大乘) 법문을 들었는디, 참선 설법을 들었는데 어따가 그놈을 씌울라 하느냐?'고 때려 내친 바람에 깼단 말이여. 낮 꿈을 깼어. 그 꿈꾸고 나서 그 믿었다 그 말이여.
그렇게 어리석어서 못 믿다가 언하(言下)에—그 신심도 언하(言下)에 믿기도 허고, 언하에 꽉 믿는 법도 있고, 언하에 분심 난 법도 있고, 언하에 깨닫는 법도 있고, 그래서 언하대오(言下大悟)지.

유정상좌(惟正上座)야 능오철야(能悟徹也) 미(未)야. 능히 깨달았느냐, 못 깨달았느냐? 내 이 법문에 어쨌냐? 너 깼냐, 못 깼냐?
참 기가 맥히게 발... 그 그렇게 비방하던 이도 발심(發心)을 해 놓으니, 이거 좀 봐. 어떠헌고?

부즉급의성성(否則急宜惺惺)해라. 깨달랐으면 그만이다마는 깨달지 못했으면 어서 급(急)허게 급허게 염()해라. 어서 급의(急宜) 참구해라. 급허게 참구(參究)해라.

직하(直下)에 급의성성(急宜惺惺)해야, 급허게 깨끗 깨끗이 참 참구를 해서 직하(直下)에 진실공부(眞實工夫)해라. 진실로 공부를 해라. 진실로 발심을 해라. 참 공부를 해라. 그 거짓 공부 말고.
거짓, 발심 못하고 거짓 그냥 들어와서 선방에 들어와서는 죽어도 못 지낸다. 남은 다 참선하고 앉았는디 혼자 돌아댕김서 놀라하니, 누가 아무 말은 않지만 '저녀것은 저것은 저 공부도 안 허고 삐삐 돌아댕김서 저 지랄허고 돌아댕겨'

저 살살 도피해 돌아댕기면서 께을디 께을러 가지고는, 왜 지낼 디가 없어 선방에 들어와서 고따구 짓을 허냐 그 말이여. 왜 대중 중에, 왜 도 닦는 도문(道門)에 들어와서 모범은 못 될지언정 같이 섞이기나 해서, 같이 한 뭉테기나 되어야지, 한 묶음이 되어야지, 왜 살살 왜 손그락질이나 받고, 천둥이가 되냐 그 말이여. 지극헌 천둥이여.
하나가 말혀. '저 공부도 안 허고 저거, 얘기나 허고 저거' 둘이 말혀. '저거' 그 대중에서 쏵 돌려버리는 거여, 그만 대번에.

그러니 그 짓을 왜 할까보냐 말이여. 여지없이 믿고 참구해 들어와서 한 번 해야 할 것 아니냐?
진실(眞實)로 공부(工夫)를 해라. 내려와서 여법참구(如法參究)를 허되, 꼭 법다이 이 해 나가는 법을 잘 알아 가지고, 법다이 참선 연구를 해서 이대오(以大悟)로 위입문(爲入門)이니라. 크게 깨달음으로써서 문에 들어오는 것이다.
이 도문에 들어오는 법이 이렇다. 오(悟)가 아니면 들어오는 법 없다. 크게 깨달음으로써서 도문에 바로 들어오는 법이다.(21분21초~39분8초)





(3/3)----------------

타시옥수(他是阿誰)냐? 부처가 '다른 이[他]' 종이라고 했으니, 그 타(他)는 대체 어떤 타(他)를 가르키느냐? 타(他)가 각(覺)이라고 하면 그 각(覺)은 어떤 걸 각(覺)이라 하냔 말이여? 깨달라 보아야 알지, 알 수가 있나?
회광자간(廻光自看)해라. 그 광(光)을 돌이켜서 스스로 봐라. 회광자간이 모도 있지.
회광자간(廻光自看)이라 하는 것은 일체 번뇌 망상 중에 나간 놈 마음, 돌아댕기는 놈 마음 그놈이 없어, 회광자간에는.

'이뭣고?' 허니, '뭣고?' 헐 때, 알 수 없는 놈이 거 똑 생각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눈에도 있어. 마음눈에도 있어.
알 수 없는 놈 하나가 뿡 나와. 배꼽 밑에서 폭 나와. 나오면 알 수 없는 고놈을, 알 수 없는 의(疑)를 의관(疑觀)을 해라. 의심을 봐라 그 말이여.

'이뭣고?~' 대체 '이뭣고?'
안 되드래도 도무지 혀! 뭐 아무나 얼른 되는가? 얼른 그 되아, 그렇게 쉽게?

그러니깐, 아 오직 서산(西山) 스님 같은 이도 보란 말이여. 서산 도사도 그 죽을라하다가, 과거(科擧)를 못했으니 그렇게 글 잘한 양반이. 글이 뭐 아주 도문장(都文章)인디 무슨 말할 거 있나?
남은 모도 아! 과거 시를 써 준 사람은 다 했네. 다 했는디 자기는 못해야. 그놈의 과거 복이 없으면 못하는 모양이지? 못해 놓으니깐 죽을 마음밖에 없지.

'에, 이놈의 것 살아 뭣혀? 나는 인자 죽어 버릴란다' 그 외동자식인디 외동아들인디 집에도 가지 않고 그만 죽으러 간다. 죽으러 간다는 것이 구례 화엄사를 갔다. 골짜구니.
화엄사 학인들 강론허는 걸 들으니까 그 법문이... 마침 그 논강 뭐 하는데 가서 아! 들어보니, 거 무슨 『화엄경(華嚴經)』 왕복서(往復序)가 나왔든가 원, 왕복무제(往復無際)하고 동정일원(動靜一源)이여, 천겁불고(千劫不古)허고 만세장금(萬世長今)이여.

아 이런! 그 왕복(往復)도, 갔다왔다하는 것도 쫌이 없고—어디 쫌이 있나, 역사가 있나? 갔다왔다한 게 역사가 있어, 우리가? 죽었다 살았다 하는 것도 역사가 있어? 한 번만 죽고 살았는가? 몇백 번씩이나 했는가? 동(動) 정(靜)도 일원(一源)이니, 동(動)하는 것과 정(靜)허는 것도 모두 한 소식이란 말이여.

천겁을 지내가도 항상 이 이제지, 뭐 언제 어디 여 천겁만겁 지냈다는 뭐 있나? 만겁(萬劫)도 장금(長今)이지. 만겁을 지내가도 항상 시방이 지금이지, 지금. 지금 이거 이, 이거란 말이여.

사람 낯반대기를 썼으니, 사람 눈깔 가지고 낯반대기 쓰고 왔지마는, 또 인자 소 대갈빡을 뒤집어쓰고 나올는지, 말 배때기를 말 똥구녁을 달고 나올는지, 뭐 뭐 뭐 뭣 아냔 말이여? 이렇게 만년 억만년을 지냈으나 항상 이 모냥이지, 깨닫지 못하고. 이것 참말로 거그 거그서 그만 발심(發心)을 했다 그 말이여.
'천겁 만겁을 지내가도 이 몸뚱이라는 건 죽었다 살았다 하지마는, 이 마음이란 건 죽었다 살았다 하는 법이 없이 그만 짓는 대로 죄업을 받는구나' 하는 것이 들어와 가지고는 그만 발심을 했다.

발심을 해 가지고는 생각을 해보니 과거(科擧) 못한 것이 천하 거 참! 과거를 했드라면 그놈의 과거에 온갖 과거에 불려서 평생 점잔만 빼고 권리만 하고 권불삼년이라고...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권(權) 그까짓 놈의 것 일생 헌다 한들 뭣혀?
'에헴' 하고 양반노릇하면 뭣허며, 저 혼자 부자되아 가지고 잘살다가 뒈지면 뭣하며, 꿈같은 놈의 짓을 헐라고 했던 것이 그때에 어리석은 생각이, '그 내가 과거를 했드라면 어쩔 뻔 했나. 에이고 과거(科擧) 그놈의 것 못헌 것이 내게는 천하에 제일이로구나'
집이고 뭣이고 넘의 외동아들이지마는, 늙은 부모를 생각한다면 오호 참 인간사로는 기맥히지마는 부모 생각할 겨를도 없고 우선 나를 깨달라야 되겄으니, 그만 들어가서 그 설법을 듣고는 아는 뒤에는 그렇게 글 잘 허겄다. 글 배와 뭣혀? 글이 그녀러 것이 뭣이여? 공부하란 말이지. 불향권중구(不向卷中求)지.

그만 들어가서 용맹(勇猛), 참 활구참선(活句參禪)을 안 했는가? 김천 직지사 같은 데 나와서 모도 안 했어? 활구참선을 해.
그래 서산 도사 같은 이는 그렇게 글을 잘허지마는 속서(俗書)여. 그 불서(佛書)를 안 보고 속서를 많이 봤기 따문에 그렇게 글 잘하지마는 속서 그 따질 거 뭐 있나? 아무것도 따지지..
여그 강사(講師)는 여그 강사 모도 있지마는 강사들 따지지 말란 말이여. 강사들이 잘 들어야 되아. 그까짓 놈의 그 문구(文句) 내던져 버려야 돼. 하! 그저 그저 알 수 없는 무식자(無識者)가 되어 여초생(如初生)으로 무이(無異)라. 처음 난 한 댓살 먹은 어린아로 다름이 없이 해야 한다 그랬어. 그 알아듣겠지.

아! 그래 가지고 10년을 공부.. 10년을 공부했네. 10년을 활구참선을 했어. 그렇게 쉽게 뭐 하루 이틀헌 게 아니라, 그렇게 용맹정진허되 10년 했어.
10년이라도 그 뭐 얼마 참 안된 거지마는, 10년 해 가지고 그 오도송(悟道頌), 송(頌) 나온 거 다 보지. 송을 보면 다 아는 거여, 환히.

10년 공부해 그 첫 구가 뭣고? (십년단좌옹심성)
응? (십년단좌옹심성) 무슨 상자옥림수? (십년을 단좌.. ) 오!


십년단좌옹심성(十年端坐擁心城)이다  관득심림조불경(慣得深林鳥不驚)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십년단좌옹심성(十年端坐擁心城)이다. 10년을 단정히 앉아서 심성(心城)을 옹호했다. 잘 화두를 생각... 단좌(端坐)여 단좌. 단정허게 앉으란 말이여.
이렇게 앉어서는, 앉으면... 이렇게 앉던지, 허! 꾸부리고 앉어서 이거 그거이 참선인가? 그 참선허는 사람들 그 그려? 어떤 기대앉아서 삐딱허니.. 내 이놈의 짓 좀 보지. 그 단좌한 사람이 몇 된가 봐.

탁! 이 타수(卓竪)를 턱 허고 십년단좌옹심성(十年端坐擁心城)이여. 10년을 그렇게 헐 때 못할 리가 있는가? 못헌 법이 있으며? 아! 이놈 이놈인디.
이놈이 뭐 안 나오는 법이 있어? 없는 놈이래야 안 나오지, 분명히 있는데 안 나와? 금(金)도 캐는디.

단정히 앉어서 옹심성(擁心城)을 했다. 관득심림조불경(慣得深林鳥不驚)이다. 넉넉하게 깊은 수풀의 새가 놀래지 않을 만큼 되었구나. 새가 놀래지 않으니까, 새란 놈이 어디 있다가 '바싹' 허면 놀래 달아나고 이런데, 놀래지 않아.

새는 마음이다. 이 내 마음이 망상 번뇌가 안 난다 그 말이여. 화두 일념이 되아서.
10년을 해놓고 난께, 그 새란 놈 휙휙 그 새란 놈이 놀래고 허니께 단좌(端坐)! 딱 그만 일념이 되아서 화두가 뭉쳐서 망상이 다 화두한테 와서 불 타듯기, 냉기 타듯기 타버리고 화두 하나만 따악 있다 그 말이여. 그래 그건 그거 견성헌 건 아니지. 화두 일념 되았단 말이지.

그 밑에 뭐고? 하! 이거 내 다 잃어버려. 십년단좌옹심성(十年端坐擁心城)허니 관득심림조불경(慣得深林鳥不驚)이라

작야송담풍우악(昨夜松潭風雨惡)터니  어생일각학삼성(魚生一角鶴三聲)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좋다! 참 아닌 게 아니라 깨달은 글이지. 봐라.
작야(昨夜)에 송담풍우악(松潭風雨惡)터니, 어젯밤 송담(松潭)에 풍우(風雨)가 악(惡)하더니, 풍우가 악(惡)했은게, 풍우 부니께 바람 붐서 비 온 거여. 바람 불고 비가 막 들이 떨어지더니, 아침에는 비 쏵 개 버린, 바람 다 자고 풍랑이 쏵 가라앉은 뒤에는 그 송담에 솔냉기 갓에 모도 있고 담(潭)에, 못에 솔 못에 물이 깨끗허네.

그 인자 물이 비 우후(雨後), 비 후에 빗물이 깨끗한 물이 내려와서 그 송담에 물이 그뜩 차 넘어 가지. 철렁철렁 철렁철렁 넘어간디, 어생일각(魚生一角)이요 학삼성(鶴三聲)이로구나. 괴기 한 뿔따구가 났고, 괴기 한 뿔따구 났고, 학(鶴) 세 소리다.
'학(鶴) 세 소리다' 한 것은, '학 세 소리'라는 것은 그건 그대로 격외(格外)여. 그냥 보통 격외로 보자 그 말이여. 그 안에 어생일각(魚生一角)은 어떻게 봐야 혀? 어떻게 봐야 그게 그게 될까? 고런 것을 봐야 허네.

그 학삼성(鶴三聲)은 격외(格外)로만 알아 버렸지, 격외가 뭔지 안가?
격외는 깨달은 걸 격외(格外)라 한디, 깨달은 도리를 격외(格外)인디 그 안가? 말만 '격외다' 하지, 아는가 말이여. 모르지?

그 괴기 뿔따구, 괴기 뿔따구 났느니라. 뿔따구 난 괴기가 무엇인가?
하! 한국에는 운허당이 제일가는 강사라고 헌디, 운허당한테 "아! 그 저 어생일각(魚生一角)이라는 건 그 무슨 도리입니까?" 헌게,
"그 용이, 괴기가 뿔따구가 나면 용(龍)된께 어생일각(魚生一角)인께, '그 괴기가 용 되었다'는 말인게, 중생이 성불헌단 말이라"고.
말은 좋지. "아! 그러면 저 어생이각(魚生二角)이라고 허지, 어생양각(魚生兩角)이라고 허지, 어찌 어생일각(魚生一角)이라고 썼을까요?"
못해. 말 못햐. 나 똑 사실이여. 나 그 영감하고 태원대나 허지, 못할 리 없어.

그 용이 뿔따구가 둘이든가? 저 하나든가? 그러면 용은 다 못 봤다 하지만 그림은 봤지?
용 그림 보면 용 뿔따구가 하나든가? 용 뿔따구 둘이지? 아 종성당은 해봐. 삐식 웃지 말고.

공안이란 그래서는 안 되거든? 영 무엇 맛도 없고 되들 안 혀.
어생일각(魚生一角)이야 되거든. 그거 설찬히.. 외국 놈도 와 내가 물어본 중에 한 놈도 대답 못했네. 한 놈도 뭐 어생일각에 대하여 대답 못했어. 어디 뭐 그 어디 그거 똑 판치생모, 똑 부사의(不思議) 공안(公案)만 내가 물었구만.

마조원상(馬祖圓相), 원상(圓相)이라는 거는 바로 탁! 언하(言下)에 바로 보면 되는 것인데, 그거 바로 보면 고 밑에 가서 무서운 놈이 있어서, 고놈 하나 옳게 대답하면은 인자 고 밑에 학자(學者)가 쑥 들어가니까 때리니까, 왜 "모갑(某甲)을 못 쳤습니다" 허니, 마조 스님이 휴거(休去)를 했네.
고러헌 건, 법(法) 쓴 거는 생전 꿈에도 못해. 그걸 보면 참말로 그거 인자 옳게 본 것이지. 하나 가지고 소용없어.

오늘 아침 법문 마쳤어. 오늘 아침 법문 듣고 다 신심을 내서, 아주 오늘부텀은 모도 또 대중이 더 잘할 게로구만. 아무 말썽 없이 잘할 거여. 인자 내일 밖에 안 남았는데, 아 오늘 내일도 언하(言下)에도 대오(大悟)헌다고 했는데.

모레 닷샛날 모도 법보재(法寶齋) 잘 지내도록 모도 오시기를 바랍니다. 저, 아니 어딜 가시는가? 모도 오라고 허시고 다 그러고.

뭐 법보재 날 뭐 뭐 떡 허고 뭐 아무것도 없습니다. 뭐 여다 뭐 아무것도 못 채려놓습니다. 여다 그저 떡 채려놓고 밥해 놓은 놈 가지고, 나 그저 돈냥 들어온 놈 가지고 했다고 안 헙디여? 뭐 그거. 여기 여 노장님 가 봤는디 뭐.
아 그놈 갖다가, 뭐 다 갖다가 강상(江上)에 생명 살리웠는디 뭐, 영가(靈駕)가 범연히... 그 영가들, 시방 이 법보단(法寶壇) 영가들은 시방 참 복(福) 많이 받습니다. 그런 줄 아십시오. 바로 말해 버리지 뭣하게..

여다 뭐 들이 채려놓고 뭐 그런 것 꿈에도 꾸지 마시오. 인자 이 법보단, 법보전(法寶殿)은 그만 다기(茶器)물허고 향(香)불뿐입니다. 그저 법문 『금강경(金剛經)』으로, 그런 방생(放生), 육바라밀을 해서 이래 주어야 합니다.(39분11초~56분51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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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