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정진(요중선)2021. 11. 18. 14:09

§((212)) 자기 맡은 바 일을 충실히 하되, 그 가운데 내가 나 찾는 이 공부를 밑바탕으로 해야만 그 모든 일이 정말 올바른 일이 되는 것. 내가 나를 찾는 이 공부야말로 뿌리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생사 문제를 해결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길 / 생사(生死)는 본래 없다 / (게송)금강보검의천한~.

**송담스님(No.212)—1983년 9월 첫째 일요법회(83.09.04) (용212) (생활속 정진)

 

약22분.


불법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떻게 불법을 믿고 어떻게 닦아 가느냐?' 거기에서 불법이 융성해지는 것이지 어떠한 사회적인 조직으로 인해서 불법의 명이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그러한 종단 체제가 바로 잡아져서 안정이 되어야 그 종단 산하에 귀의한 신도들도 마음이 잡혀서 가정이라던지 사회에 옳게 생활을 해 나가시고 일을 해 나가실 것이고, 우리 출가한 스님네들도 마음이 놓여서 정진을 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종단 문제는 여러분들이 신문을 통해서 알고 계신 분은 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마는 뭐라고 여러분 앞에 설명할 말이 없습니다.

언젠가 우리 종단의 이러한 가끔 일어나는 여러 사태에 관해서 염려를 하는 신도분이 계셔서, “대관절 출가한 스님네들이 어째서 도만을 열심히 닦고 청정한 마음으로 해 나가면 종단도 그러한 스님네들이 나와서 잘해 나가면 종단도 잘되고 참 다른 많은 사람들도 불법에 대해서 신심을 내서 많이 귀의를 하게 되고 그럴 텐데, 꺼떡허면 종단이 시끄럽고 모다 그래 가지고 어디다가 내가 불교신자라고 얼굴을 내놓기가 참 창피한 때가 많다. 대관절 어째서 그렇습니까?


우리 신도들은 처자권속이 있고 모다 가정이 있고 해서 돈이나 권리가 없으면 도저히 하루도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에 번연히 이렇게 하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악착같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돈을 벌라고 애를 쓰고, 심지어는 부정도 하고 자칫 잘못하다가 들키면은 징역도 살 만한 그러한 일도 가정을 위해서 자식을 위해서 그렇게 한다 하지만 스님네야 살아서 무슨 상투가 있나, 죽으니 뭐 자식이 있나, 아내가 있나, 무엇이 걱정이 있어서, 그저 한 숟갈 먹으면 ‘이뭣고?’ 하고 두 숟갈 먹으면 ‘이뭣고?’ 하고 그뿐인데 왜 그렇게 시끄럽게 그래 쌓습니까?”
아주 내 앞에 와서 탁! 까놓고 공격을 하는데 내가 뭐라고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참 나도 승려의 한 사람으로서 그 공격을 나도 받어야 하고, 참 뭐라고 변명할 말이 없으나 내가 가만히 그 문제를 생각해 보니까, 나는 나대로 생각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뭡니까?"

그래서 "나는 그 종단에 나와서 일하는 모다 스님네들은 어느 모로 보던지 다 똑똑하고 다 훌륭한 스님네들인데, 그렇게 서로 싸움을 하고 물의를 일으키고 하면 모든 불자와 모든 국민으로부터 참 많은 욕을 얻어먹을 줄 빤히 알면서 그렇게 분규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아마 그분네들이 그 불보살 화현(化現)이 나타나 가지고 일부러 그러시지 않나?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모든 종교가 종교사적으로 볼 때에 처음 천 년간은 계속해서 발전을 해 나가고 번영을 해 나가다가 그다음 천 년간은 평행을 이루고, 그다음 천 년간은 차츰차츰 쇠퇴해 가는 기간이다. 그런데 특히 불교는 지금 3천 년이 되었으니 종교사적으로 볼 때에는 벌써 2천 년 지내면서부터 차츰차츰 쇠(衰)해 가지고 벌써 3천 년이 되었으니, 고목나무 가운데에도 아주 속이 참 완전히 썩어서 꽃도 잘 피지 못하고 열매도 맺기 어려운 그러한 아주 극도로 썩은 그런 고목나무와 같은 그러한 상태가 된 것이다.
그러니 그 고목나무를 고대로 놔두고는 새싹이 돋아날래야 돋아날 수가 없어. 그러니 그 고목나무를 빨리 쓰러뜨려 버려야 그 밑에서 새싹이 나 가지고 그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 가지고 잎이 피고 꽃이 피어서 열매가 맺을 게 아니냐. 그래서 지금 종단에 나와서 일을 보시는 스님네들이 참 욕 얻어먹을 것을 각오하고 또 심지어는 지옥에 들어갈 것도 각오를 하고, 그 고목나무를 비어서 쓰러뜨려 버리고 새싹을 기르기 위해서 나오신 불보살의 화현이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

"그분네들도 참 피땀을 흘려서 고생을 하고 밤잠을 못 자고 고생을 하고, 심지어는 때로는 감옥에도 들어가고 그러면서도 끝까지 참 저렇게 애를 쓰고 있는 것을 보면 내 생각이 아마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말을 하니까, 그분이 무릎을 탁! 치면서 "과연 그 말을 들으니까 그럴싸하다"고.
그래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마는, 내일이면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가지고 새로운 길을 모색을 한다고 승려대회에 참석을 하라고 통지가 왔습니다.

우리 사부대중은 하루빨리 종단이 바로잡아지고, 정말 참나를 깨닫기 위해서 목숨바치는 그러한 실답고 참다운 수행자, 출가승은 말할 것도 없고 재가하신 여러 청신사 청신녀 여러분들도 그러한 마음으로 나아가면 종단은 반드시 또 바로잡아지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 일신(一身)에 관해서도 첫째나 둘째, 셋째 부인보단 넷째 부인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쏟아야겠고 또 우리 국가를 위해서도 그렇고 또 인류를 위해서도 그렇고 또 우리 종단을 위해서도 그러한 마음가짐과 그러한 풍토가 이루어져야만 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여러분들도 그 뉴스를 통해서 잘 아신 바와 같이 칼(KAL)기가 그렇게 참 소련의 그런 무도한 폭격으로 인해서 269명이라고 하는 아까운 생명이 죽어갔고, 또 이러한 분개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왜 우리가 그러한 일을 당해야 하느냐? 우리는 나라를 튼튼하게 하지를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슬픔을 당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조 때부터 내려오면서 계속 당파 싸움으로 일관을 하고, 궁중에서 왕가에서는 서로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형제와 숙질 간에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하고, 밑에 모다 벼슬아치나 선배들은 모다 노론, 소론이다 해 가지고 당파 싸움으로 일관을 하고 그래 가지고 불교는 갖다가 탄압을 하고, 이리 내려오다가 결국은 경술년에 왜놈한테 나라를 빼앗기고 그래 가지고 왜정 36년간의 식민지 정책으로 우리는 핍박을 당하다가 1945년에 해방이 되었습니다마는 38선이 갈라져 가지고 계속 오늘날까지 참 내려오면서, 많이 우리나라가 좋아졌습니다.
옛날에는 보릿고개라 해서 참 수없이 많은 사람이 굶주림 속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그러다가 차츰차츰 우리나라는 다 먹고살 만하게 되었고 또 국위도 많이 선양이 되었고, 참 옛날에다 비교하면 참 말로 할 수 없이 참 잘살게 되었으나, 그래도 나라는 두 동강이가 났고 아직도 우리나라는 힘이 약해서 그러기 때문에 이러한 참 분통 터질 이런 일을 당하게 된 것이니 만큼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온 백성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가지고 일치단결해서 각기 자기 맡은 바 소임을 완수를 하고 더욱 나라를 갖다가 부강하게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의 본성(本性)을 찾는 일에 충실을 하고 그것을 뿌리로 해 가지고 모든 사업도 해야 하고 각기 학생은 학생대로, 또 학자는 학자대로, 실업가는 실업가대로 또 각기 자기 맡은 바 일에 충실을 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 맡은 바 일을 충실히 하되, 그 가운데 내가 나 찾는 이 공부를 밑바탕으로 해야만 그 모든 일이 정말 올바른 일이 되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내가 나를 찾는 이 공부야말로 뿌리가 되는 것이고 그 밖에 일은 아무리 그것이 소중하다 해도 줄기요, 가지요, 잎이기 때문에 그 잎과 가지와 줄기가 올바르게 자라게 하려면은 뿌리가 제대로 박혀야 하고, 뿌리가 충분한 영양과 수분과 좋은 토양 속에 묻혀야만 거기에서 좋은 줄기와 가지와 잎이 피고, 꽃이 피어서 훌륭한 결실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행복하고, 한 가정이 평화롭고, 한 나라가 부강하고 나아가서 인류의 평화를 유지할라면 그 뿌리인, 근본인 각자의 자성(自性)을 바로잡아 깨달으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성현들이 참 한결같이 다 말씀한 바지만, 특히 부처님께서 오직 이 한 일을 위해서 왕궁의 부귀를 버리시고 출가를 하셔서 80세를 일기로 열반에 드실 때까지 팔만사천(八萬四千) 묘법(妙法)을 설하시고 그래 가지고 등등상속(燈燈相續)해서 전해 내려온 법이 바로 이것인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생사 문제를 해결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가 과학 문명이 발달해서 퍽 살기는 편리하게 되었지마는 이렇게 살벌(殺伐)해 가고, 나라와 나라끼리 이렇게 참 못 할 짓을 하고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은 성현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뿌리를 북돋은 일에 대해서 등한히 해 온 까닭인 것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신 바와 같이 대학, 세계 각국의 모든 교육이 오직 그 잎이나 가지를 갖다가 충실히 하는 그런 지엽적인 과학기술 교육에 치중을 해 왔을뿐 뿌리를 북돋은, 우리의 자성을 깨닫는 그러한 교육은 거의 무시를 해 왔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첫째 둘째 셋째 부인만 애끼고, 그리고 제일 그 배신(背信)을 해 버리고 말 첫째나 둘째한테만 빠져 가지고 넷째 부인—진정 애끼고 사랑해야 할 넷째 부인에 대해서 괄세를 하고 냉대를 한 그 죄과로써 우리는 오늘날 이렇게 생명의 위협을 받고, 까딱 잘못해서 미국이나 소련 같은 데서 핵무기라던지 레이저 광선과 같은 무기를 사용하게 되면 '참 모진 놈 옆에 있다 벼락 맞는다'고 이 세계 인류는 다 같은 눈 한번 깜박할 사이에 시체로 변해버리고 말게 되는 것입니다.

‘생사(生死)는 본래 없는 것’이라고 부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생사 없는 도리'가 내게 있으므로 내게 있는 그 생사 없는 도리만 본다면 백 번 죽어도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종단을 위해서나, 나라를 위해서나,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이 최상승법에 목숨 바쳐서 철저하게 정진해 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을 드립니다.


금강보검의천한(金剛寶劍倚天寒)한데  일휘능최만인봉(一揮能摧萬仞峰)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변계마군종차락(遍界魔軍從此落)하면  유하정매틈기중(有何精魅闖其中)가
나무~아미타불~

금강보검의천한(金剛寶劍倚天寒)한데, 금강의 보배 칼이 하늘에 의지해서 싸늘한데, 하늘에 금강 보검이 번쩍거리면서 서 있다 그 말이여.
일휘능최만인봉(一揮能摧萬仞峰)이로구나. 한 번 번쩍 하는 바람에 능히 만 길이나 되는 봉우리가 두 동강이가 났구나.

변계마군종차락(遍界魔軍從此落)한데, 온 세계에 두루 펴져 있는 마군(魔軍)이가 일로 좇아서 전부 함락이 되었는데,
유하정매틈기중(有何精魅闖其中)고. 무슨 도깨비가 있어서 그 속을 엿볼 것인가.

여러분에게 있는 보배 칼을 항시 갈고 닦아서 손에서 놓지 아니한다면 어떠한 마군(魔軍)이도 여러분을 침범하지 못할 것이며 우리 종단과 우리나라를 침범하지 못할 것입니다.


매월 일요법회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리는데, 어린이 법회도 이 지하 아래층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일요일이니까 국민학교 학생들 또 유치원 학생들 그런 자녀분이 있으시면 같이 데리고 오셔서 그 일요법회에 참석을 해 가지고 불교의 좋은 노래도 배우고 또 재미있는 불교의 설화도 듣고 이렇게 해서 어릴 때부터서 불교의 씨를 심어주면 차츰 커가면서 훌륭한 불자가 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39분36초~60분58초) (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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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E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A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B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C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D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참선법 E (블로그)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