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제존자시각오선인(普濟尊者示覺悟禪人) (보제존자가 각오선인에게 보이심) (전강선사)

**전강선사(No.253)—몽산법어부록. 보제존자시각오선인(72.06.07.새벽) (전253)

 

 

(1) 약 17분.

 

 

(2) 약 15분.

 


(1)------------------

가소세간애(可笑世間愛)다  빙소와해시(氷銷瓦解時)니라
나무~아미타불~
은다번극한(恩多飜極恨)이요  환극각성비(歡極却成悲)니라
나무~아미타불~

인간 애착(愛着)을 좀 생각해 봐. 순전히 인간 애착인데. 인생이 생겨남에 그저 나면서부터 어머니 그 젖꼭지를 물고 그저 어머니 품속에 살아 나오는 것이 어머니는 그 자식을 끌어안고 그 애착이 어떠하며, 또 그 자식은 어머니의 애착이 어떠하며, 그렇게 그 애착 속에서 이 몸을 키우고 기르고 떠억 한평생 산다. 그거 세간애(世間愛)락 햐.
그것 일생을 살고 보니 참 빙소와해(氷銷瓦解)지. 빙소와해여, 거 얼음 녹듯 해 번지고 그 아무 그 뭐, 아무것도 아녀, 인생살이.
거 칠팔십 년 산다고 해 봤던들, 무슨 칠팔십 년 산 사람이 몇 되아? 그저 뭐, 그것 뭐 뱃속에서도 그저 떨어지고, 그놈의 목숨 뭐 그거 한 살에도 없어지고 그저, 그 말할 것도 없지.

은다번극한(恩多飜極恨)이여. 그 은혜는, 자식은 어머니의 은혜가 중하고, 그 모두 형제 뭐 친척 그저 그 은혜뿐이여. 은혜가 서로서로 중(重)혀. 은혜는 한량없이 중하지. 그 은혜가 중(重)할수록에 맨 한(恨)뿐이다. 이별밖에 없으니 인자 마지막 이별할 때는 그 한(恨)이 어떠헌고?
그 남편하고 살든 그 은혜 그놈, 저 자식 은혜, 뭔 은혜 그것 다 한번 계산을 해 보지. 그 무슨 소용이 있어. 그놈의 은혜 속에서 짓는 것이 죄업(罪業)만 짓네. 전부 은혜 하나 때문에 짓는 것은 삼악도(三惡途) 죄업밖에는 짓는 게 없거든, 인생사가.
하나도 참 제게 이익이라고는 조금도 없고, 죄업만 잔뜩 퍼 지어 놓고, 한(恨)만 잔뜩 퍼 끌어안고, 이것 뿐이여, 인생사가.

환극각성비(歡極却成悲)니라. 그놈은 또 사는 인생살이, 인생 사는 동안에 그 즐거워. 좋아. 부부지간 좋지. 그 부부지간 그거 모두 자식새끼 낳아 놓고는 좋지. 볼수록 좋지. 그놈이 도리어 그만 전부 인생 비극이 되어 버리네. 마지막에는 그만 그놈 때문에 지옥에 들어가서 저는 저대로 고(苦) 받고, 처자는 처자대로 받고, 자식은 자식대로 받고, 한푼어치도 소용없다. 인간사(人間事)가 이려.


보제존자(普濟尊者)가 그래서 시각오선인(示覺悟禪人)이다. 보제존자가 각오선인이라는 학자를 데리고 도(道)를 일러주는데, 염기염멸(念起念滅)이 위지생사(謂之生死)니라. 생사가 다른 것이 아니다. 이 몸 늙어서 죽는 것이 생사가 아니라, 생각 일어나는 놈이 그놈이 곧 생(生)이요, 나는 것이요. 생각 일어났다가 멸(滅)허는 놈이, 없어지는 놈이 고놈이 죽는 것[死]이니라. 마음이 일어났다가 마음이 멸하는 것을 그것을 생사(生死)라고 볼 수밖에 없다. 멀리 갖다가 붙여 볼 것 없다.

어머니 뱃속에 요까짓 사대색신(四大色身) 몸뚱이 하나 얻어 나온 것을 생(生)이라, 살았다고 하고, '났다'고 하고, 요 몸뚱이 늙어서 늘쿠어서 죽는 지경, 죽는 것을 그걸 사(死)라고 할 것이냐? 그것 소용없는 생사(生死)다. 한 생각이 일어날 때 벌써 생(生)이다. 일어난 놈이 또 멸(滅)할 때가 사(死)다.
그러니 우리 중생이라는 것은 일어났다가 멸헌 것뿐이지. 밤낮 그저 아무것도 아닌 놈의 뭔 염(念)이 일어나 가지고 또 없어지고 또 장만해서 또 일어나 가지고 또 없어지고, 이 노릇 이 지경 허고 있다. 뭣이여?
가만히 앉어서도 앉을 때가 있나? 앉어서 밤낮 그저 뭔 집안에 별것을 다 생각했다가 그놈 또 없어지고 또 뭣이 일어나고, 그거 인생살이..

부처님은 툭 깨달라 버렸으니 모도 각도리(覺道理)인디, 일어나고 멸한 것이 그것이 각도리여. 부처님 가풍이요, 생사 없는 해탈각 도리여. 천만 가지 만상을 아무리 다 이루어 보지, 거가 무슨 생사가 있으며. 그놈이 멸해 보지, 무엇이 그 사(死)가 있는가. 생사가 환멸(幻滅) 그놈이 그대로 그만 생사 그놈 모도 대각(大覺) 가풍이지.

똑 깨닫지 못허고 그 미(迷)해 가지고서는 미(迷)해서 그렇게 생(生)이 되고 멸(滅)이 되어 생사고(生死苦)를 받는구나. 그걸 갖다가 생사(生死)라고 한다.

공부인은 참선허는 사람은 당생사지제(當生死之際)하야, 그 생사의 쫌을 당해라. 일어났다가 멸했다 하는 그 쫌을 가 보아라. 뭐가 어디서 일어나며, 뭐가 어디서 멸허느냐? 일어나고 멸헌 그 근본 당처(當處)를 한번 가서 떠억 보아라. 뭐가 일어나며 뭐가 멸허느냐?
기상(起想)은, 일어나는 그 상은 무엇이며, 멸허는 상은 무엇이냐? 일어나는 상도 없으며, 멸허는 상도 없으며, 무슨 기멸(起滅)이 있나? 기멸 당처 가서 보아라. 그 기멸 당처에, 일어났다가 멸했다가 하는 당처(當處)에 가서 수진력제기화두(須盡力提起話頭)해라.

거기서 다른 생각 아무것도 말고 '여하시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인고?'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판치(板齒)에 판때기 이빨에 털 났느니라' 한 조사공안(祖師公案), 조주(趙州) 공안 그 공안을 한번 '어째 판치생모라 했는고?' 해 봐라.
어디 기(起)가 어디서 그놈이 일어나며, 멸(滅)이 어디서 멸이 거가 일어나? 당장 그만 생사(生死)가 즉절(卽絶)이다. 생사가 그만 거그서 붙지 못한다. 거그서 화두를 한번 일으킬 것이니라.

화두(話頭)가 순일(純一)하면, 그래서 그 화두가 온당하게 '어찌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알 수 없는 의심(疑心) 하나로구나. 의심 하나 그놈 참 좋다.
알 수 없는 그 의심 하나가 일어나는 놈도 그거 그 무슨... 집어 삼켜버리고, 멸한 놈도 집어 삼켜버리고, 무슨 삼킨 입이나 뭐이나 있나? 없어. 화두 하나뿐이다.

그 화두 하나, 그놈 일념(一念) 하나 갖춘 것이 그렇게도 어려우냐? 금방 좀 생각하다 내던지고 또 무엇이 또 들어와 일어나서 또 무엇이 멸하고. 기멸(起滅)이 거기서 도로 그만 기멸, 그것이 무엇이냐?
당념이, 당장 화두 학자라는 거 화두 일념이 전후(前後)가 제단(諸斷)이지. 생(生)이니 사(死)니 어디가 붙어 있어?

그 화두 일념 하나 좋다. 참 그 활구참선 학자다. 살아나가는 곳이다. 그놈 하나 일념 일념을 단속해 보아라. 그 당념(當念)을 단속해라!
조금만 틈이 있으면 그만 화두는 공안은 간 곳 없고, 그만 기멸이 들어온다. 그놈의 기멸상(起滅想) 고약한 것이니라. 기멸상 그놈이 일어났다 멸했다 하는 것이 이것이 원 끝도 없고 갓도 없고 역사도 없이 이렇게 이 지경을 해 나온 것이 그것이 그 기멸상(起滅想), 그것이 생사(生死)다.

왜 이따위 생사죄만 퍼 짓고 있냐? 일어났다 멸했다 일어났다 멸했다, 그저 살생 오욕 그저 십악중죄(十惡重罪)의 별별 념(念)이 다 일어났다 멸했다 일어났다 멸했다, 참 그놈의 기멸상, 중생 죄업이 이놈이 제일 크다. 뭐 몸뚱이로 때려 쳐 죽이고 보담도 천만 배 크다.
거족동념(擧足動念)이 시죄(是罪)라니, 그 생각 일으키고 멸한 것이 이 죄다. 왜 그 당념(當念) 하나를 좀 다스릴 줄, 좀 그놈을 다룰 줄 모르느냐? 그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노?' 활구(活句)다. 대활구(大活句)다.

화두가 순일(純一)하면, 그와 같은 화두가 조금도 사이 없이 순일청정(純一淸淨)허면, 알 수 없는 놈 하나가 들어와서 독로의단(獨露疑團)이면은 기멸(起滅)이 즉진(卽盡)이다. 기멸이 어디 있느냐? 없는 것이여, 그것이. 본래 없는 것이여.
왜 이러노? 어디가 붙어 있고, 어디가 있고, 나온 곳이 어디고? 그 기멸즉진처(起滅卽盡處)를, 기멸이 다해 버린 곳을 화두순일(話頭純一)이라 한다. 착! 일체가 다 그놈의 무엇이 무엇이 붙어 있어? 화두 하나뿐이지. 그 화두 하나, 그놈이 그놈이다. 화두를 순일이라 한다.
그 순일(純一) 가운데—화두가 없으면은 순일이 아니여. 순일(純一)이라 하는 것은 오직 화두 하나뿐인데 화두가 없으면 그 무슨 순일이냐? 중생 번뇌 망식(妄識)이지.

화두가 순일해 버릴 것 같으면 그 순일 의단독로(疑團獨露)뿐이니 그 무슨 무기(無記)냐? 무기라 하는 것이 아무.. 또 그 인자 망상 없는 곳에는 무기인디, 무기라 하는 것은 잠이 들어오는디, 그놈 잠 아니면 무기, 잠도 아니면 그 무엇이여, 그거? 잠도 없으면 그놈 뭐 무기(無記)지. 아무것도 아니지. 제팔뢰야식장(第八賴耶識藏)이나 될까?
제팔뢰야식장에는 아무것도 없지. 화두도 없다. 화두도 뭣도 아무것도 없지. 망상도 번뇌도 아무것도 없지. 잠이 꼭 들어 잠잔 상(想)도 없지. 그 잠 꼭 들어서 잠잔 상(想)도 없을 때, 꿈도 없을 때, 고걸 무기(無記)락 햐.

그 무기라 하는 것은 무엇이여? 그것은 그 무기(無記)라는 건 그건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생전 깨닫지도 못하고 근본식장(根本識藏)에 들어앉었는 것이여.
그 역사도 없이, 영원히 없이, 끝도 갓도 없이 무기(無記)로만 그대로 딱! 되아 번지면은, 그 뭐 그 고(苦)도 없고 뭣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인생 낙(樂)이고 뭐이고 아무것도 없지. 없지마는 그대로는 되들 안 해, 유정(有情)이라는 것은. 그대로 그 영원히 가들 못혀. 그놈이 도로 나오지. 일체난상(一切亂想)이라는 것이 그 태중에 그건 알 속에 들어앉었다가 폭 터져 나온 고놈이 있지, 없들 안 해.

그러고 그 참 무기(無記) 중에서 거기서 각(覺)이 있는 것이여. 제팔뢰야식장(第八賴耶識藏) 각(覺)이 있는 거여. 깨달라야 되는 거여.(처음~16분59초)





(2)------------------

그 고봉 스님께서, 고봉 스님 그 옛날 그 고봉 스님께서 그렇게 깨달라 가지고, 그 깨달을 동안까지 처음부터 깨달을 동안까지 그 고생 참 무척도 했지, 안 되아서.

'안 된다'는—아! 그거 안 되고 된 것이 없이, 되고 안 되는 것이 없이 화두 하나만 항상 거각(擧却)해서, 알 수 없는 놈만 항상 거각해 독로(獨露)해 가면, 원 힘들 것도 없고 무엇도 없고, 그저 똥 누다가도 그저 '판치생모'다. 옷 입을 때도 '판치생모'다. 요연히.
원 그것을 어디 무슨 일조(一朝)에 무슨 그저 그만 참 언하(言下)에 대오(大悟)도 있지마는, 어서 대오를 기달라 뭣혀? 순일만, 화두만 의단독로만 알 수 없는 놈만 자꾸 챙기지, 그놈만 거각하지, 어서 깨닫기를 거기서 야단을 치고 앉았어? 무슨 놈의 왜 그런 그런 번뇌를 거기다 때려 붙일 것이여?

그렇게 화두가 안 되아 원 별짓을 다했네. 하도 안 되니까.
'원 이렇게도 안 되아?' 그 '안 된다'는 번뇌상(煩惱想)이 퍼 일어나는 것이 그게 모두 식업(識業)이여. 다생(多生)에 모두 업(業)을 지어 식업(識業)이여.

자도, 이놈의 잠만 앉으면 잠만 오지, 서면 망상만 일어나지, 산란(散亂) 아니면 망상(妄想)이지, 망상 아니면 산란이지. 아! 이놈의 것을 가지고는 그 범벅을 치고 있으니, 앉아도 안 되지, 서도 안 되지, 그만 그저 하! 이거.
오직 해야 '에이, 이놈의 것 안 되면 죽어버려야겄다. 그까짓 놈의 거 도(道) 없는 몸뚱이가 살면 뭣허냐? 하루 살면 뭣허고, 이틀 살면 뭣허냐? 일 년을 살면 일 년 죄 짓고, 십 년 살면 십 년 죄만 퍼 짓는 놈의 인생, 중생 몸뚱이, 은혜만 퍼 짓는 놈의 중생 몸뚱이. 그저 모두 부처님 말씀에 볼 것 같으면 「일적지수(一滴之水)가, 한 물방울도 팔만사천 축생이 산다」 했으니 날마당 물 한 방울 뭐 마시는 것도 살생만 하고, 거다가 더군다나 쌀 한 냍기(낱개)가 감할지중(減割之重)이 일미칠근(一米七斤)인디, 쌀 한 냍기가 얼맨디 은혜가. 그놈이나 퍼먹고. 그저 놀아도 죄만 짓고 그저 살생을 안 해도 죄만 퍼 짓는 놈의 몸뚱이인디, 이까짓 놈의 몸뚱이 살아 뭣하냐? 죽어버려야겄다'고 생각을 했다가도.

'그 소중한 몸뚱이, 이 몸뚱이 한번 얻어 가지고는 도(道)를 깨달라야 하지. 얻기 어려운 몸뚱이 얻었으니 몸뚱이 얻은 목적은 도(道)를 통해 도를 깨달라야겠다'는 마음이 또 일어나면, 그 난조지상(難遭之想)이, 만나기 어려운 상(想)이 일어나 가지고는 그 또 또 한바탕 해제끼다가도 그놈의 망상이 또 퍼 일어나면 번복이 되고. 그거 거! 기가 맥혔지.

그 삼년사한(三年死限)을, '3년 만에 내가 만약 못 깨달으면 그때는 죽으리라' 이놈 해 가지고 해 보니 더 안 되네. 더 안 되아. 꼴 좀 보소.
'이것 고인(古人)이 속였지. 부처님부터 역대조사(歷代祖師)가 생사해탈이 있다는 거, 깨달른다는 거, 견성헌다는 것이 거짓말이지. 중생을 속였지, 이게 있을 수가 있나? 이게 있을 수가 있으면은 이렇게 도무지 번뇌 망상이 퍼 일어나면서 안 돼?'
넨장! 자기 짓고 자기 받는 것은 알들 못하고, 자기 미(迷)한 그 칠통(漆桶)은 알들 못하고는 부처님만 원망하네. 그래도 그래도 또 퇴타(退墮)는 안 했네. 죽어도 퇴타는 안 했네. 몇 번을 퇴타할 마음이 일어.

세상에 이 도를 바로 믿고야 퇴타가 어디 있나? 퇴타하는 날에는 그날 그저 그대로 지옥 생함지옥(生陷地獄)하는 것인데, 생함지옥이 뭐...
일시 일시 한 순간인들 화두 없이 지내가는 거 그 무엇이여? 그거 뭐 그 인생이락 햐? 뭣이락 햐? 뭐라고 할 것이여 그것이? 똥 벌거지... 인오미충(人惡尾蟲)이 불변정예(不辨淨穢)지. 똥 벌거지가 똥 속에서 똥 파먹고 있는 거, 우리가 보기 싫어 더러워 추해서 춤 뱉지. 성증사문(聖憎沙門)이 불변정예(不辨淨穢)다. 성현이 우리를 중생이 그렇게 미(迷)해 가지고 저를 찾지 않고 그 헛된 일만 하고 있는 거, 그 죄만 퍼 짓고 있는 거, 기가 맥히지.
그렇게 안 되아도 그 퇴타를 또 '불보살이 거짓말했다 속였다' 하다가도 '그럴 이치가 있나? 부처님으로부터 역대조사가 그래도 딱딱 깨달랐기 때문에 요렇게 딱딱 딱딱 전해 주었는데, 그 인가(印可)해서 전통해 주었는데, 없을 리가 있나?' 다시 믿고 다시 믿고.

허! 그래 가지고 그 참 홀연히 그 수몽(睡夢) 중에, 꿈 가운데 화두를 얻어 가지고는 차차로 의단돈발(疑團頓發)해서 그때부터 하! 그만 의심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아! 그만 뭐 뭐 의단독로(疑團獨露)다. 내버릴라야 내버릴 수 없다. 의단(疑團)이 추역불거(推亦不去)다. 그만 불꽃같이 맹렬하게 일어난 의단이 참 기가 맥히다. 아! 이러헌 지경이, 이러헌 지경이 있는 것을 내가 고인을 원망하고. 허!
하! 이렇게 해 가지고는 불과 일주일이네, 일주일. 활구(活句)라는 거 일주일 넘어간 법 없네. 의단만 옳게만 일어난다면 일주일 넘어간 법이 없어.

그 기연(機緣)에 의지해서 거 무슨 그 깨달을라면은 그 경계(境界)를 보고 깨닫던지, 언하(言下)에 대오(大悟)던지, 그게 다여. 활구(活句)는 있는 법이여.
그대로 무슨 책장 중에서 요리 생각허다 '오! 그리여' 그건 아니여. 그건 소용없다 그 말이여. 어디가 그것이 소용이 있을 것이여, 그것이? 뭐 그 무슨 수수께끼나 하나 생각하다가 '옳다' 고런 거? 고 견성이여? 택없는 소리여.

깨달라 가지고는—또 그 무슨 머리를 들어서 저 건너를 보다가 '반복원래시자한(返覆元來是這漢)'이라는 놈 보고 탁! 깨달라 가지고서는 그놈, 백장야호(百丈野狐)와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과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와 마삼근(麻三斤)과 천칠백공안(千七百公案)을 종두밀거험지(從頭密擧驗之)허니, 처억 한번 증험(證驗)을 해보니 무불요요(無不了了)다. 어디 안 깨달은... 어디가 어디가 맥힌 게 있어? 맥힌 게 어디가 맥혔어? 그 제불묘리(諸佛妙理)가 일관도천(一串都穿)이다. 그때에 스승 만나지 못하면 안 되아.

제 혼자 '깨달랐다'고, 자기 혼자 '알았다'고 해 가지고, 챙피스럽게 알아 가지고 어짜고 어짜고 혀? 고것이 있어? 벌써 고것이 중생상(衆生想)이여, 중생심(衆生心)이여. 어쩌? 거그서는 뭐..
깨달라 가지고는 스승을 만나지 못하면은 큰일나지. 번성독약(翻成毒藥)이지. 아무리 옳게 깨달랐다 해도 독약이여. 죽는 약이여. 사약이여.

그때 그 무슨 화상(和尙)인가? 그 화상을 만나지 뭐, 화상이 또 물었지? 하! 요요철증(了了徹證)이라 하도 깨달랐다고 야단을 친께 물었지. 물을 거 아닌가?
“아! 네가 그래 깨달랐으면은, 그래 그 밥 먹을 때에도 그렇게 너 깨달은 도리가 요요(了了)허냐?”
“밥 먹을 때가 뭣이요”

“옷 입을 때도 요요(了了)?”
“예. 옷 입을 때도”

“똥 쌀 때도 요요(了了)?”
“예. 똥 쌀 때도”

“오줌 쌀 때도 요요(了了)?”
“오줌 쌀 때나”

똥이고 오줌이고 밥이고 뭐 뭐, 뭐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일체 경계를 당헌들 무슨 뭐 뭐, 어디 그 요요(了了)가, 깨달은 도리가 어디 사실이지. 어디 가서 없어지고 있어질 것이여? 깨달은 도리가 붙어 있고 무슨 없어지고 혀?

정수착시(正睡着時)에, 정히 잠이 꼭 들었을 때 수착상(睡着想)도 없을 때, 잠 꼭 든 놈이 잠잔다는 게 있나? 몽(夢)도 없고 수착상(睡着想)도 없을 때는 그 요요헌 너 깨달은 그 각(覺)이 어디 있느냐? 그 말이여, 말하자면.
네 일각 주인공(一覺主人公)이 주재심마처(主在甚麽處) 안신입명(安身立命)고? 그 말이 그 말이라, 바로 말하자면. “너 확철대오헌 각(覺)이 어디 있느냐?”
맥혀 버렸네. 왜 맥힐까 거? 거 왜 맥혀 거? 그 맥힐 까닭이 어째 맥히나? 그걸 깨달른 놈이 왜 맥혀?

허! 기가 맥히다.
못 혀? 그 한마디 못허겄어? 눈만 끔쩍거려도 알고.

꺼떡허면 방맹이 쓰러 들어와. 그 어설픈 놈의 방맹이, 그 더러운 놈의 방맹이, 하이고! 추헌 놈의 방맹이. 방(棒)을 짊어지고 들어온 것을 묻는 걸 알어야 혀. 종사(宗師)가 그것 없으면 주장자(柱丈子)가, 종사 주장자가 본분학자(本分學者) 죽이는 주장자인 것이여.

물으면, 방(棒)진 놈 물으러 방맹이 쓰고 들어오지? 저 죽는 것이여.
꽉! 맥혔네. 딱! 맥히면 죽는 것인께 뭐 뭐. 벌써 그건 벌써 거기에 무슨 '찾다 죽는다'고 내 안 혀? '찾다 죽는다'고. 허! 그 죽네.

거그서 맥혀 가지고는 허어! 이거 참! 기가 찰 노릇이지. 다시 3년을 했네. 3년을 다시 혀. 거 다시 할 때 참말로 그 대선사가 아닌가.
거그서 '내가 깨달랐는디, 내가 제일인디 누가 제일이냐'고 이러고 나오네. 그러고 나와. 그 지경 가들 못하고는 그만 툭딱 뭐라고 나와서는 제가 '견성했다'고 야단이네. 응 제가 견성했다고.
거그 안 속을 사람이 다 속네. 기가 맥힌다. 불쌍하다. 속인 놈 못쓸 놈이지마는 거그 속는 중생 불쌍하다. 그 속아 뭣햐? 글쎄! 우리 대학자들 좀 생각해라, 생각. 착! 가서 그 스승부텀 바로 봐야 한다.

3년을 했네, 3년을. 맥혔으니 3년이지 별수 있어? 꽉 맥힌 곳에서.
무몽무상시(無夢無想時)에 주인공이 각(覺)이 어디 있어? 하! 이놈이 그만 의심이 인자 되니 차차로 의정(疑情)이 돈발(頓發)이지. 그전과는 달러. 거 인자 무슨 고 기멸(起滅)에 가서 야단치든 안 해. 그저 누우나 앉으나 가나오나 그놈이 들어와 가지고 3년을 했네. 그것 별수 없지.

3년 만에 자다가, 목침 베고 낮잠을 자다가, 그저 그때는 그저 칠척단전(七尺單前)에 거가 누어서 그저 혹 잠이 와서 그저 기래끽반(飢來喫飯)하고 곤래수면(困來睡眠)하면서 화두 하다가 누웠다. (같이 자던 도반의) 목침 탁! 삐끄러지면서, 자다가 목침 툭 떨어지면서 그 목침 뚝! 떨어진 소리에 활연대오(豁然大悟)다. 흥! 그때는 활연대오여.
그 무엇을 대오(大悟)했을까? 그 공안 그거 대답 못 혀. 묻도 안 혀. 그건 내가 말만 해 놓지 묻도 안 혀. 답 못혀.

화두를 기멸(起滅)에, 일어나고 멸한 디서, 그 쫌사리가 없이 쫌까장 없이 붙지 못하게 그 일념 하나 알 수 없는 놈, 그것이 순일(純一)이여. 화두 순일을 꼭 그대로 닦아라. 그대로 화두를 해 나가라.

네가 한 대문.. 자 너도 조금씩 해야지. 나만 밤낮 하라고. 너는 인자 뭐 너는 안 헐 사람이냐. 네가 인자 해야지. 자..(17분~31분56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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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