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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담화상법어(古潭和尙法語) (4/4)(끝) 고담화상 법어.

 

**전강선사(No.252) - 고담화상 법어 4 (72.06.05)[몽산법어 부록 07-2]

 

(1) 약 17분.

(2) 약 14분.

 

(1)------------------

 

출가수도배(出家修道輩)여  재색최선금(財色最先禁)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군거수구신(群居須口愼)허소  독거요방심(獨居要防心)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출가수도배(出家修道輩)야, 출가해서 도 닦는 대중들이여.

그 얼마나 다생 과거에 참 인연(因緣)이 중해서, 그 좋은 복을 지어서 좋은 몸 받아 와서 수도 대중이 되었냐 말이여. 그 뻘로 알지마는 뻘로 알 수 없는 거여.

 

우리가 아침마다 이렇게 모아서, 좋은 대중이 모아서 도 닦는 이걸 좀 인연을 가만히 생각해 봐.

그 인연이 얼마며, 어떠하며, 얼마나 그 참 한량없는 복인가. 그런 대중이 모아서 도(道)를 닦는구나.

 

재색최선금(財色最先禁)이니라. 조금이라도 거기에 재물이라든지 돈... 돈,

나 먹고 살면, 수도 대중이 먹고 살면 그만이지. 먹고 사는 밖에 무슨 돈을 취(取)혀? 돈을 알아서 뭣혀? 그저 먹으면 도 닦으면 되는 것이지.

 

그다음, 세상에 그런 무슨 장가들고 애욕—처자 생활, 부부 생활, 그녀러 것이 뭣이여?

부부 생활 그녀러 것 해 가지고는 그 무슨 놈의 숭악한 놈의 여러 가지 그 모도 탐심, 욕심, 취하는 마음, 그놈의 것 땀세 무슨 조금이라도 도 닦을 겨를이 있어야지? 부부 생활이라 하는 것이.

 

부부 생활 딱 만나 놓으면 혼자 똑 둘이, 둘이만 살면 하지마는 그저 이놈 큰놈 나와, 적은놈 나와, 또 나와, 또 그놈 손자 나와. 뭣혀?

그래서 도무지 그거 부처님이 헐 수 없이 금욕(禁慾)허라는 것이여. 그놈의 그 숭악한 욕(欲) 중에서 무엇을 할 것이냐 그말이여. 하니 불가불이다. 도학자는 헐 수가 없어.

 

암만 '세계에서 인연 속에서 부부지간 속에서 왜 못햐?' 거 말이 그렇지, 그렇게 할 도리가 없는 것 같어.

그러길래 고불(古佛), 고조사(古祖師)가 다 처음에는 모두 출가했고 모두 그 도 닦는 처소를 가렸고, 할 수가 없는 모냥이지? 그러니 가장 그 무슨 재색(財色)을 멀리 해라.

 

군거수구신(群居須口愼)해라. 아무리 여러 이렇게 대중이 모아서 살지마는 입이 없어 버려라.

거 입, 거 함부로 무슨 입을 벌릴 것이 있느냐? 헐 말이 뭐냐? 도 닦는 이외에 말이 무슨 말이 있을 건가?

 

다시 말만 열면은 넘의 말뿐이니, 넘의 말할 것이 뭐가 있어?

세상에 응, 내 말도 할 것이 없거늘 넘의 말을 뭘 할 것이 있느냐 말이여. 입이 없어 버려라.

 

독거(獨居)에 요방심(要防心)해라. 혼자 있을수록에 더욱 마음을 막아라.

무슨 못된 마음이 날까, 행여나 무슨 조금치라도 그릇된 마음이 있으면 못쓴다. 마음을 그렇게 방심(防心)을 해야 할 것이니라. 수도 학자의 생애다.

 

 

대지여일(大智如日)이 보조삼천(普照三千)이다.

깨달은 도리가 비유컨댄 나를 한번 턱 깨달라 버리면 깨달은 도리가 비유컨댄, 저 큰 그 해가 지혜 같애서 지혜 날이라. 지혜 날. 지혜 같애서, 지혜 날 같애서 삼천세계(三千世界)를 비추리라.

 

삼천세계 뿐이여? 삼천세계를 저 해는 비출는지 모르지마는, 우리 깨달은 지혜는 삼천세계 뿐이여? 지옥, 천하없는 암(暗) 칠통(漆桶)이라도 다 깨져 버리는데.

어둡고 밝은 것이 다 거기는 붙지 못헌디, 뭐 밝다고 말을 할 것이여? 어둡다고 말을 할 것이여? 어둡고 밝은 것이 붙을 수가 있어야지? 아! 이런 각(覺)이네.

 

어둔 것이 있으면 대(對)로 밝은 것이 있을 것이여. 낮이 있기 따문에 밤이 있는 것이여. 밤이 있기 때문에 낮이 있고.

우리 대지(大智)는 한번 내가 내 마음을 깨달라 번지면은 밝고 어두운 것이 없어. 삼천세계! 삼천세계가 다 뭣이여?

 

그러니 그렇게 한번 깨달라 번질 것 같으면은 우리 눈앞에 무엇이 뭐 뭐 걸릴 것이 뭣이 있으며, 맥힐 것이 뭣이 있으며, 지옥이 무슨 지옥이며, 천당이 무슨.. 천당인들 뭐 천당 뭐 좋은 데를 가릴 것이 뭣이 있나?

어디가 안 좋은 데가 어디 있으며, 어디가 걸릴 데가 어디 있어서 안 걸릴 데를 가리고, 천당을 가리고, 무슨 좋은 데를 가릴 것인가?

 

없어. 지옥세계라도 모두 그만 그대로가 응, 그 자리가 그만 극락이요. 그만 뭐 더 말할 것도...

극락은 무슨 놈의 또 거다 극락을 붙일 것인가.

 

대지여일(大智如日)이 보조삼천(普照三千)이라. 큰 지혜 날이, 큰 지혜가 날[日] 같애서 삼천세계를 비추리라.

 

미운(迷雲)이 산진(散盡)혀. 미(迷)헌 구름이 흩어져 다해 버렸어.

 

우리는 미운(迷雲)뿐인데. 구름, 미(迷)해서 구름 꽉 찌인 콱 찌어버린 우리 중생 소견인데.

미운(迷雲)이 어디 있어? 미운(迷雲) 그놈이 간 곳도 없고, 어디 무슨 뭐 어디 가서 쟁여진 디가 있나?

미운(迷雲)이 다해 버리고 없어.

 

그래서 그 경계가 만리청천(萬里靑天)이다. 만리(萬里)나 된 청천(靑天)에 중추보월(中秋寶月)이다.

똑 팔월 달 중추(中秋)에 보월(寶月) 보배 달이다. 훤허니 경계도 깨끗허고, 달빛도 깨끗허고, 그 춥도 더웁도 않고. 그 보월이여.

 

이거는 내 마음 보월이여. 내 마음 보배 달이 그렇다 그말이여. 깨달라 놓으면 경계가 그렇다 그말이여.

담철징원(湛徹澄源)이다. 그 깨끗하고 깨끗하고 하도 깨끗해서 그 근원을 사무쳐 버린다.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해 버리면, 그때 '허공(虛空)에 발염(發焰)이면, 허공 가운데 불이 일어나면 바다 밑에 연기가 나리라' 그랬네.

아주 그 깨달은 확철대오한 경계가 '허공에서 불이 일어나면 바다 밑에서 연기가 나리라' 그랬어.

얼마나 훌륭하게 깨달라서 허공에 불꽃 나면 바다 밑에 연기가 난다 그말이여.

 

맥축착합착(驀築着磕着)이라. 맷돌 맞듯 대쪽 맞듯 한다.

'맷돌 맞듯 대쪽 맞듯 한다'는 것은 맷돌이 두 짝인데, 아래 짝 우 짝인데,

우아래짝을 갖다 딱 합하면 딱 맞지. 한 짝씩만 있으면 소용없지. 두 짝을 딱 맞춰야 딱 들어맞지.

 

대쪽을 딱 쪼개놨는데 딴 대쪽은 맞추면 안되지?

똑! 제 대쪽 쪼갠 놈 갖다 맞춰야 딱! 맞지. 고렇게 맞는다.

 

그 말은 무슨 말인고 하니, 일체 공안이 다 맞어.

깨달은 부처님의 그 말씀, 그 공안이 다 맞어. 하나도 조금도 빈틈없이 꼭꼭 맞는다.

 

고조사(古祖師)의 일체 공안도 다 그와 같이 맞는다. 안 맞는 말이 없어. 천칠백 공안(千七百公案)이 다 맞어.

고 공안이 맞어야사 견성(見性)이라 하고, 공안이 다 그렇게 딱딱 맞어져야 거기서 인가(印可)를 받고 옳은 것이지,

 

부처님 깨달은 도리 다르고, 조사 깨달은 도리 다르고, 저 깨달은 도리 달라 가지고, 제 소견(所見) 가지고 견성했다 하고, 그것은 마구니 중에는 세상에 못쓸 마구니여.

제 소견대로 모두 부처님 말씀을 갖다 맞추고, 조사의 모두 말씀을 제 소견대로 갖다가 맞추고, 모두 그런 거여. 그것은 천하에 못써.

 

할 수 없어서 그 공안에, 천칠백 공안에 인가법이 딱딱 있거든.

 

인가법이 없으면은 그 어떻게 증거를, 견성해서 그 생사해탈 증(證)을 거 어떻게 헐 것이냐 그말이여.

무슨 도깨비가 되어 가지고 제가 해탈 증(證)했다 해 가지고 남을 속일 것이냐 말이여. 된 법이 없거든.

 

그래서 이의다. 맷돌 맞듯 대쪽 맞듯 딱딱 그렇게 맞아. 안 맞는 법이 없어.

 

타파중현(打破重玄)이라. 거듭 중현(重玄)을 타파해라.

깨달라 가지고도 그 '거듭 중(重)'자 '감을 현(玄)'자, 거듭 현(玄)을 깨달라라.

 

그 만약 깨달라 가지고는 각견(覺見) 같은 거, 거 무슨 이치.. 이치견 같은 거, 천하에 없는 이치가 붙어 있는 거, 그건 다 소용이 없거든. 그러니 더욱 중현(重玄)을 타파해라.

 

중현을 타파하는 것이 탁마(琢磨)지. 그저 여지없이 탁마를 해서 하나도 공안에 맥힘이 없이 이렇게 해라.

 

그래서 조사의 공안을, 부처님의 말씀과 조사의 공안을 일관도천(一串都穿)이라. 한 뀌엄지에 다 뀌어버려야 한다. 조금도 만약에 들어서 공안이 맥힘이 있고 그러면 그 오(悟)가 아니여.

 

그 공안이라는 것이 천칠백 공안이라 해도, 공안이 천칠백 뿐일 겐가? 천칠백이니 만칠백도 될 것이고.

 

허지마는 한 뀌엄지에 뀌어 버려.

공안은 똑 같은 것이지 다른 것이 없으되, 맥힌 공안이 있으면 안되거든.

 

제불묘리(諸佛妙理)를 무불주원(無不周圓)이다. 모든 부처님의 묘한 이치를 깨닫지 아니함이 없이 다 깨달라 버려.(처음~17분10초)

 

 

 

 

 

(2)------------------

 

도이마시(到伊麽時)해야, 이렇게 턱 깨달라 가지곤 조방고현(早訪高玄)해라. 이렇게 투철히 깨달라 가지고는 일찍이 고현을 찾아라.

 

고현(高玄)이라는 것은 '높을 고(高)'자 '감을 현(玄)'자인디, 조실(祖室) 스님을 찾아라. 제일 법 높은 조실 스님을, 확철대오(廓徹大悟)한 조실 스님을 찾아라.

 

기미완전(機味完轉)하다. 그 네가 깨달은 도리가 완전(完轉)혀.

조금도 어김이 없이 (문 조금 통해라. 조금 통혀) 네 맛본 바와 고인(古人)의 깨달은 바가 조금도 틀림이 없이 완전해야 한다.

 

뭐, 혼자 뭣 좀 하다가 깨달랐다 해 가지고, 견성했다 해 가지고... 허! 되아? 된 법 없어.

 

무정무편(無正無偏)해야, 정(正)도 없고 편(偏)도 없다. 무슨 정(正)이 있고 편(偏)이 있나?

 

'정이 제일이고, 정각이 제일이고, 대각이 제일이고, 확철대오가 제일이고...'

정(正)도 없고 편(偏)도 없고 확철대오도 없다. 편벽됨도 없고. 무엇이 가 붙어 있겠나?

 

명사허이(明師許爾)라. 그래서 밝은 스승이, 밝은 조실 스님이 허이(許爾)를 해야 한다.

너를 '옳다! 너는 바로 깨달랐다' 이렇게 인가를 딱! 해야 된다.

 

어름허게, 인가도 없이, 아무데 지내다가 나와서 제가 제일이라고 도인 노릇 하고 선지식 노릇하고, 저 중간에 뭐 그 뭐고? 태백산서 나온 그 뭔 청공인가?

하따! 그것 공부허다 견성했다고 나와 가지고는 제가 제일이라고, 천하에 제일이라고, 고금에 제일이라고 야단을 치고, 대체 그 무슨 신통도 있든 것이여.

 

뭐 신통이 원 허공에서 잠을 잤든가 원, 허공을 그저 하늘을 마음대로 올라갔든가는 몰라도 별소리가 다 있으며 야단났구만 한참때. 한참때 그 야단을 치더니 어디로 간 종적 없어.

 

그런 명사(明師)가 허이(許爾)어든, 밝은 스승이 딱! 허락을 혀.

허락을 하되, 암만 밝은 스님이 허락을 했다 하드래도 그 인가가 확 돌아야 혀.

 

학자(學者)들도 인가한 법이 있거든. 학자도 눈 밝은 학자가 있거든. 눈 밝은 학자는 더 무서운 것이여.

 

눈 밝은 학자도 다 허락하고, 다 그 허락하거들란 그때에 재입임만(再入林巒)해라.

그때 가서는 확철대오해서 명사허이(明師許爾), 명사가 그저 명안 납승이라도 다 인가 있는 뒤에는 다시 산에 들어가거라. 인자 그때 산에 들어가는 법이여.

 

재입입산(再入入山)해라. 다시 산에 들어가거라.

산에 들어가되, 인자 그 뭐 그 대중처소, 뭐 대중처소 들어가라는 거 아니여.

 

자기 마음대로 인자 토굴(土窟), 토굴 마음대로 좋아. 어떤 토굴이든지 인연대로 인연 맞춰서 섬 중도 좋고, 그런 토굴에 혼자라도 좋고, 들어가서.

원효 큰스님 같은 어른도 그 견성 턱 해가지고는 인자 사방 댕기면서 인연 맞추어서 그 동쪽으로 똑 동향으로 집을 짓고 그 모두 보림(保任)허러 댕기시니라고 그렇게 애를 쓰시고.

 

'원효 스님도 견성 못했다'고 허는 사람이 있다등구마는. 자기는 원효 스님보담 더 나아서 그런가 원 모르지마는, 왜 그렇게 고인을 비방하고.

'보조 스님도 견성 못했다'고 비방하고 그런 사람이 있다 하등구마는 내 누구라도 말하기는 곤란하고 듣기는 들었구마는, 나는 누가 그랬다 소리 한 법도 없고.

 

왜 그렇게 고인을 비방하고 우리 큰스님네를 비방하면 어찌 될 것인가?

원효 큰스님이 견성을 못허고, 보조 큰스님이 견성을 못허셨으면은 세상에 누가 했을 거냔 말이여? 우리 동양, 우리 나라의 부처님인데.

 

낱낱이 바로 제가 견성을 못허면은 고인부터 비방하는 법이여.

고인부터 비방하는 사람은 믿지 말아야 되아. 고인부터 비방한 것이 벌써 자기가 몰랐은께, 깨닫지 못했으니 비방을 허고 있거든.

 

학자면 밝게 가려야 되아! 도학자, 도를 배우는 도학자의 그 지혜라니!

우리 참선(參禪) 학자는, 활구(活句) 학자는 지혜 학자인데, 지혜 학자가 스승 하나를 못 가려 되아?

 

또 첫째 또 가닥을 똑! 추리란 말이여.

 

'스님이 견성을 허셨으면은 무슨 공안에 견성을 했습니까? 어떤 스님한테 어떻게 물어서 어떻게 답이 나왔습니까?'

안 나와 그것이? 딱딱 나오지 안 나와? 만공 큰스님 다 나오고, 혜월 큰스님 다 나오고, 어디 그런 큰스님네가 다 없어?

 

밝은 학자들은 말허나, 안 허나 알겠지마는 내가 여까장 말해 주어야 되지.

 

확실히 인가가 있거들랑 모암토동(茅庵土洞)에 고락수연(苦樂隨緣)해라.

 

뗏집, 어디 뗏집 좋다. 도학자들이 무슨 좋은 집, 화각보전 편안하게 뭐 복 받고 복 수용허고 그것 소용이 있어?

어디 가서 그저 뗏집이라도 들어가서 그저, 어쨌든지 그저 인자 참 견성을 했으니까.

 

견성 후(後)라도 어디 시은(施恩)에 뚝 떨어져 가지고는 그 시은 그런 것 받지 말고 토동(土洞)에 들어가서 고락(苦樂) 고(苦)면 고, 낙(樂)이면 낙,

뭐 그때 뭐 보림(保任)한 사람이 무슨 뭐, 고(苦)면 고, 낙(樂)이면 낙, 그거 무슨 뭐 걸리나? 하나 걸릴 것 없지.

 

고(苦)면 고, 낙(樂)이면 낙, 닥치는 대로 수용하고, 고락을 인연 따라서 해라.

 

무위탕탕(無爲蕩蕩)해야, 깨달라 가지고 인자 참 보림을 해서 함이 없이[無爲], 한정 없이 탕탕혀. 아주 탕탕(蕩蕩), 깨달은 도리가 참 그 탕탕하다 그말이여.

너룹고 너룹고 폭이 그렇게 너룹고, 그만 길이 그렇게 높고, 무위(無爲)해서 한정이 없이 탕탕혀.

 

탕탕해서 성약백련(性若白蓮)이라.

깨달은 도리가 백련 같애서, 백련(白蓮) 그놈 흰 연(蓮)이 향취가 진동한 놈이 암만 더러운 물에다가 집어넣은들 그 연꽃이 검어지나? 물들여지고?

암만 더러운 물에다 넣어봐라. 물이 묻는가? 연 자체라는 것은 물방울이 똘똘 궁글어 버리지, 묻도 않네. 흰 연꽃이 어디 묻나?

 

깨끗한 백련같이 이렇게 보림을 해라.

 

다시 어디가 생사에 물들리면, 깨달라 가지고 미(迷)해서 도로 물들리면 쓰겄나?

이 숭악한 놈의 생사 속에서 한번 우리가 이렇게 참 발심(發心)해 나와서 도를 깨달라 가지고 증(證)했거들랑 다시 매(昧)하지 안 해야 할 것 아닌가? 다시 잃어버리지 안 해야 할 것 아닌가?

 

다시 매(昧)해지고 잃어버리고, 조금 가졌다가 도로 그만 이전 유랑생사(流浪生死) 한다면은 뭣 헐 것인가?

 

시지출산(時至出山)해라.

그렇게 되거들랑 그때 가서는 때가 되었으니, 시절인연(時節因緣)이 도래했으니 출세해서, 세상에 나와서 중생을 교화해라.

 

너만 그렇게, 그렇게 깨달라서 생사 하나 없은께 네 마음대로 너만 생사안락, 생사 없는 낙(樂)만 받고 있을 테냐? 시지출산(時至出山)해라. 때가 되거들란 어서 속히 나오니라.

 

가무저선(駕無底船)해라. 밑구녁 없는 배를 타라.

밑구녁이 없는 배, 그 밑구녁 없는 배를 어떻게 탈 것인고?

 

밑구녁 없는 배다. 그 무슨 놈의 뭐 밑구녁 없는 배가 걸릴 것 뭐 있나?

 

수류득묘(隨流得妙)해라. 그 모도 유(流)를 따라서 묘(妙)를 얻어라.

그 인연 따라서 모도 묘(妙)를 얻어서 한량없는 방편(方便)을 모두 가설해서, 모두 중생을 제도해야 한다.

 

저 중생 봐라. 저 중생을 어떻게 할 것이냐?

그렇게 꽉 매(昧)해 가지고는 다시 저를 찾을 줄 모르고, 그저 점점 무량 천만 겁 중에 오면서 여태까장 퍼지어온 죄업 위에다가 날마다 더 짓고, 때마다 더 짓고, 자꾸자꾸 짓기만 하니, 어쩔 것이냐? 내비둬 버리면 어쩔 것이냐, 그거?

 

광도인천(廣度人天)해라. 그래서 널리 널리 인천(人天)을 제도해라.

 

그 인천이 누구냐? 모두 타인이 아니여. 다른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니여.

나를 낳아 주고 길러 주고 키워 주든 다생부모(多生父母)요, 과거 부모요.

여태까장 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한 가운데 서로서로 그렇게 인연이 걸려 있어. 부모여.

 

어디 금생 부모만 부모냐? 전생 부모는 부모 아닌가?

아! 금생 부모는 좀 더허고, 전생 부모는 덜헌가?

 

전부가 다 그 부모 아니냐!

 

허니 구등각안(俱登覺岸)케 해라. 한 가지 각안(覺岸)에 오르게 맨들어라.

한 가지 모두 생사 없는 해탈 각안에 모두 올라가게 이렇게 원력(願力)을 세워라.

 

그래서 동증금선(同證金仙)해라. 영원히 금선, 우리 부처님이 금선(金仙)인데, 한 가지 금선을 증(證)해라. 꼭 부처님이 되게 이렇게 해라.(17분13초~31분2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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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출가수도배~’ ; 『청허당집(清虛堂集)』 ‘명감(明鑑)·상주(尙珠)·언화(彥和) 등 여러 문도(門徒)에게 보이다[示明鑑尙珠彥和諸門輩]’ 게송 참고.

*인연(因緣) ; ①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관계.  ②어떤 상황이나 일,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연줄).

③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곧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因)과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緣).

*뻘로 ; ‘허튼(쓸데없이 함부로, 쓸데없이 막된)’의 사투리.

*도(道) ;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의 한역. 각(覺).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③무상(無上)의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그녀러 ; ‘그따위(그러한 부류의.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의 사투리.

*땀세 ; 땀새. ‘~땜에(~때문에)’의 사투리.

*큰놈 ; '큰아들'을 속되게 이르는 말.

*적은놈 ; 작은놈('작은아들'을 속되게 이르는 말).

*고불(古佛) : ①과거제불의 약어(略語)。 ②덕 높은 스님을 존경해서 쓰는 말.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곧 조사선법(祖師禪法)을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와 같다.

*삼천세계(三千世界) ;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온갖 세계. 수없이 많은 세계. 하나의 우주 전체. 다할 수 없이 넓은 우주. 하나의 삼천세계(三千世界)가 하나의 부처님이 교화하는 범위라 한다.

*칠통(漆桶 옻 칠/통 통) ; ①옻칠을 한 통 ②중생의 마음은 무명이 덮여서 어둡고 검기가 옻을 담은 통 속과 같은 상태 또는 그런 상태의 사람. ③무명(無明).

*각(覺) ; 깨달음. 법의 실체와 마음의 근원을 깨달아 앎. 지혜의 체득.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미(迷) ; 미혹(迷惑), 미망(迷妄), 미집(迷執)의 준말. 진리에 어두움. 마음이 흐리고 혼란함. 깨달음(悟)의 반대. 무명번뇌로 인하여 사리를 밝게 깨치지 못하고 전도몽상(顚倒夢想, 바르게 사물을 볼 수 없는 미혹함)하는 것.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허공발염해저생연(虛空發焰海底生煙) : 확철대오(廓徹大悟)하기 직전에 정신혁명이 일어나는 경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말.

*축착합착(築着磕着) : 맷돌 위•아래짝이 서로 꽉 들어맞듯이 수행자가 애를 쓰다가 어느 때 홀연히 진리에 계합하는 것을 비유함。 「축착합착(築着磕着)」합해서 쓰임.

*공안(公案) : 화두(話頭)。①정부 관청에서 확정한 법률안으로 백성이 준수해야 할 것.

②선종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이것을 화두라고도 하는데 문헌에 오른 것만도 천 칠백이나 되며 황화취죽 앵음연어(黃花翠竹鶯吟燕語) — 누른 꽃, 푸른 대, 꾀꼬리 노래와 제비의 소리 등 — 자연현상도 낱낱이 공안 아님이 없다.

화두에 참구(參句)와 참의(參意)가 있다。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이 참의요, 사구(死句) 참선이며, 말길 뜻길이 끊어져서 다만 그 언구만을 의심하는 것이 참구요, 활구(活句) 참선이다.

*천칠백 공안(千七百 公案) ;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천칠백일 명의 인물들이 보여준 기연어구(機緣語句, 깨달음을 이루는 기연에 주고받은 말과 경전·어록의 글)를 수록하고 있는 것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견성(見性)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品)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음. 미혹을 깨뜨리고 자신의 청정한 본성을 간파하여 깨달음.

*인가(印可 도장 인/옳을·인정할 가) ;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정함.

*소견(所見) ; 어떤 일이나 사물을 살펴보고 가지게 되는 생각이나 의견.

*마구니 ; 마(魔). [범] māra 음을 따라 마라(魔羅)라 하고, 줄여서 마(魔)라고만 한다。장애자(障礙者) · 살자(殺者) · 악자(惡者)라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마(魔)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서산대사 | 용화선원刊) p64에서. (가로판 p66~67)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 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道人)은 그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고 하는 것이다.

 

선정(禪定) 중에 혹은 상주(喪主)를 보고 제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제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고 하시니라.

*증(證) ; 깨달은 바를 다시 한번 점검하여 확인하는 것.

*현(玄 검다·심오하다·고요하다·하늘·부처님의 가르침 현) ; ①심오하고, 심원한 도리. 원리. 진리. ②현관(玄關, 공안). ③하늘(天). ④조용함.

*현관(玄關 검다·심오하다·고요하다·하늘·부처님의 가르침 현/관문 관) ; 현묘(玄妙)한 도에 들어가는 관문(關門)이라는 뜻. ①뜻이 심오한 불도(佛道)에의 입구. ②변하여 공안(公案)을 가리켜 말함. ③선문(禪門)에 드는 것. ④보통 집에 있는 정면의 입구.

*각견(覺見) ; 깨달음[覺]에 집착하는 견해. 불법은 모든 속박을 벗어나 해탈에 이르기 위한 것인데, 그 깨달음[覺]에 집착하여 반대로 또 하나의 속박을 초래하는 것을 경계하는 용어. 모든 견해에 대한 집착을 부정하는 선종의 입장을 반영한다.

*탁마(琢磨 쫄 탁/갈 마) ; ①학문이나 덕행 따위를 닦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옥이나 돌 따위를 쪼고 갊. ③옥을 갈고 돌을 닦듯이 한결같이 정성껏 애써 노력하는 것. ④선지식에게 자기의 공부하다가 깨달은 바를 점검 받는 것.

*일관도천(一串都穿 한 일/꼬챙이 관/모두 도/꿰뚫을 천) ; 한 꼬챙이에 모두 꿰뚫다.

[참고] 『몽산법어(蒙山法語)』 (용화선원刊) p137~138. (가로판 p133~134)

〇迷雲이  散盡하면  萬里靑天에  中秋寶月이  湛徹澄源하리니 虛空에  發焰하며  海底에  生煙하야  驀然磕着에  打破重玄하리니 祖師公案을  一串에  都穿하며  諸佛妙理가  無不周圓하리라

 

미혹의 구름이 다 흩어지면 만리청천(靑天)에 가을달이 깊이 맑은 근원에 사무치리니, 허공에서 불이 나며 바다 밑에서 연기가 나면 문득 맷돌 맞듯 하야 깊은 현관(玄關)을 타파하리니, 조사의 공안을 한 꼬챙이에 모두 꿰뚫으며 모든 부처님의 묘한 진리가 두루 원만치 않음이 없으리라.

*뀌엄지 ; '꿰미(물건을 꿰는 데 쓰는 끈이나 꼬챙이 따위. 또는 거기에 무엇을 꿴 것의 묶음)'의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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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실(祖室) ; 선원의 가장 높은 자리로 수행인을 교화하고 참선을 지도하는 스님. 용화선원에서는 고(故) 전강대종사(田岡大宗師)를 조실스님으로 모시고 있다.

*기미(機味) : ①기질(氣質)。 소승(小乘)•연각(緣覺)•보살(菩薩)의 삼종(三種)이 있음。 수행자의 정신적 종교적 소질。 ②사물의 가장 요긴하고 종요로운 근본。 ③일의 종요로운 고동(예를 들자면 커다란 기계를 작동시키는 부분을 맡은 중요한 장치).

*고인(古人) ; 불보살(佛菩薩)님을 비롯한 역대조사(歷代祖師), 선지식을 말한다.

*학자(學者) ; 학인(學人). ① 아직 번뇌가 남아 있어, 아라한(阿羅漢)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더 수행해야 하는 견도(見道)·수도(修道)의 성자. ② 수행승. 선(禪)을 닦는 수행승. ③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 있는 스님.

*토굴(土窟) ; 사전적인 원래의 뜻은 ‘땅을 파고 위에 거적 따위를 얹고 흙을 덮어 추위나 비바람만 가릴 정도로 임시로 지은 집’이나, 근래에 절에서 쓰이는 의미는 대중이 함께 거주하는 ‘사찰(절)’과 대비되는 의미로, 어떤 집 형태와는 관계없이 스님의 ‘개인의 수행 거처’를 말함.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본참공안]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뗏집 ; 띳집(茅庵, 여러해살이풀인 '띠'로 지붕을 이은 집). 누추(陋醜)한 거처(居處).

*시은(施恩) ; ①시주(施主)에게서 받은 은혜. ②은혜를 베풂.

*보림(保任) ; 오후보림(悟後保任). 선종(禪宗)에서 깨달은 뒤에 선지식을 찾아 인가를 받고, 다시 숲속이나 토굴에 들어가 다생(多生)의 습기(習氣)를 제하고 도(道)의 역량을 키우는 보임(保任) 공부.

'보임'은 보호임지(保護任持)의 준말로서 ‘찾은 본성을 잘 보호하여 지킨다’는 뜻이다. 또는 ‘保其天眞 任其自在, 그 천진함을 보전하고 그 자재함을 따른다’는 뜻이다. 한자 독음상 ‘보임’이지만 관습적으로 ‘보림’이라고 읽는다.

*탕탕(蕩蕩) ; ①넓고 큰 모양. ②평탄한 모양.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을 일으킴[發].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보리심은 모든 부처님이 부처님이 될 수 있었던 바탕이 되는 종자이고 청정한 법이 자라날 수 있는 좋은 밭이기 때문에 , 이 마음을 발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면 속히 위없는 보리를 증득한다.

*매(昧)하다 ; (지혜가)어두워지다.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다. 잊어버리다. 모른다. 어둡다.

*유랑생사(流浪生死 흐를 유/물결·유랑할 랑/날 생/죽을 사)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났다가[生] 죽고[死], 났다가 죽으며 정처 없이 흐르는[流] 대로 삼계육도(三界六道)에 떠돌아다님[浪]. 생사유전(生死流轉). 생사윤회(生死輪廻).

*시절인연(時節因緣) ; 시절이 도래(到來)하고 인연이 합쳐지는 기회.

[참고]시절(時節)—어떤 시기나 때. 도래(到來)—어떤 기회나 시기가 닥쳐옴. 기회(機會)—어떠한 일, 행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

*무저선(無底船 없을 무/밑·바닥 저/배·선박 선) : 밑바닥이 없는 배. ①몰저선(沒底船 밑 없는 배) · 무영수(無影樹 그림자 없는 나무) · 몰현금(沒絃琴 줄 없는 거문고) · 무공적(無孔笛 구멍 없는 피리) 등과 같은 말로 '진여(眞如)'의 이명(異名)이다。 ②아무것에도 걸림이 없는 철저(徹底)한 경지.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수류득묘(隨流得妙) : 모든 경계와 인연에 따르되 집착함이 없고 자유자재함.

*묘(妙) ; 묘법(妙法). ①심원미묘(深遠微妙)한 도리. 특별한 진리. ②바른 이법(理法). ③뛰어난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고귀한 가르침.

*방편(方便 방법·수단 방/편할 편) ; 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그때마다의 인연에 적합하게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뛰어난 가르침. 중생 구제를 위해 그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곧 불보살이 중생의 근기에 적절하게 응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하여 법을 펼쳐 보임으로써 그들을 교화하여 이익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중생(衆生) : 참 성품을 잃어버리고 망녕된 온갖 생각이 분주하게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에, 온갖 세계에 돌아다니면서 났다 죽었다 하는 무리들, 곧 정식(情識)이 있는 것들을 모두 중생이라 한다.

그러므로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물과 귀신들과 하늘 사람들까지 합쳐서 하는 말인데, 유정(有情) • 함령(含靈) • 함식(含識) • 군생(群生) • 군맹(群萌) • 군품(群品) 같은 여러 가지 말로도 쓴다.

부처님은 구제의 대상을 인류(人類)에게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중생 전부를 가르치고 건지시는 것이다.

*다생부모(多生父母) ; 다생에 걸쳐서 몸을 받아 태어날 때마다 길러주신 모든 부모.

*원력(願力) : 원(願)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본원력(本願力)•숙원력(宿願力)•대원업력(大願業力)•서원(誓願)•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부처님 ; ‘부처’에 해당하는 산스크리트어, 팔리어는 buddha이다. 이 buddha의 온전한 음사어는 불타(佛陀·佛馱), 부도(浮圖·浮屠), 부타(浮陀), 부두(浮頭), 발타(勃陀·馞陀), 몰타(沒駄) 등이 있다. 각자(覺者), 지자(知者), 각(覺)으로 한역. 불타(佛陀)라는 말이 순우리말로 ‘부텨’라고 읽히고 이 말이 점차 변하여 ‘부처’가 되었다. 보통 경칭어미를 붙여 ‘부처님’이라 한다.

궁극적인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이며, 가장 크고 높고 참된 이치를 자기가 깨치고[自覺] 남들까지 깨치게 하여[覺他], 그 지혜와 복이 끝없이 원만하고 이치와 일에 두루 걸림없고[覺行圓滿], 등정각(等正覺)을 성취한 이를 말한다. 그 참 이치를 가르쳐서 누구나 부처가 되고, 어디나 밝고 깨끗하고 평등하고 싸움 없는 세상이 되게 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치심 곧 불교(佛敎)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