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등64) (게송)일이화상석~ / 공(空) 도리, 체중현(體中玄) 도리를 가지고 견성했다고 인가를 할 수가 없다. 그걸 때려 쳐버리고 완전한 초학자가 되어 콱! 맥히는 화두를 가지고 새 출발해야 / (게송)참선비식념~ / 자기 불성을 확철대오하는 것이 참선의 목적 / 해제 때 더 알뜰히 정진해야.

 

자기의 자성, 자기 불성을 확철대오하는 것이 참선의 목적이지, 무슨 고요한 데에 들어가 가지고 아조 시간 가는 중도 모르고, 하루고 이틀이고 사흘이고 한번 정(定)에 들면 밤이 되는지 낮이 가는지, 배가 고픈지 모르고 계속 그 정(定)에 들어갔다고 해서 그거 참선이 아닌 것입니다.

바로! 밥 먹을 때 밥 먹고, 옷 입을 때 옷 입고, 똥 눌 때 똥 누고, 운력할 때 운력하면서 염념불매(念念不昧)로 화두가 성성(惺惺)하고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야지, 고요한 데에 처박힌 것은 그것은 못쓰는 것입니다. 고요한 가운데에도 성성하게 의단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한 생각을 무섭게 단속을 해 나가야 마구니도 침범을 못하고, 거기에서 온갖 계행(戒行)은 지킬라고 안 해도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고, 모든 업장(業障)도 거기에는 침범을 못하는 것입니다.

 

**송담스님(세등선원No.64)—1987(정묘)년 하안거 해제 법어(87.07.17) (세등64)

 

약 16분.

 

일이화상석(日移花上石)이요  운파월래지(雲破月來池)니라

나무~아미타불~

만법하증이(萬法何曾異)리요  노생자착의(勞生自着疑)니라

나무~아미타불~

 

일이화상석(日移花上石)이요  운파월래지(雲破月來池)니라. 해가 옮기매 꽃이 돌 위로 올라오고, 해가 시간이 지나가면 돌 옆에 서 있는 꽃 그림자가 바윗돌 있는 데로 그림자가 올라올 것이다 그말이여.

운파월래지(雲破月來池)니라. 꽉 구름이 끼어서 달이 보이지 않다가 그 구름이 흩어져 없어지면 그 달이 못 속으로 올 것이다. 못에 그 달빛이 번쩍거리고 그 달빛에 뜰 것이다 그말이여.

 

뭐 평범한 소리지요.

 

만법(萬法)이 하증이(何曾異)리요. 만법이 무엇이 일찍이 다를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노생자착의(勞生自着疑)니라. 공연히 생각을 일으켜 가지고 스스로 의심하기 때문에 그렇다.

 

하늘에 뜬 달이나, 아름답게 피는 꽃이나, 숲에서 우는 새나, 흘러가는 물소리나, 심지어는 날아다니는 비행기 소리나, 댕기는 자동차 소리나,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 진여자성(眞如自性)의 나타남이건만,

공연히 중생이 망상을 일으켜 가지고, 버리고 찾기 때문에 그 적나라(赤裸裸)한 그놈을 보지를 못할 따름인 것입니다.

 

공부해 나가는 데에 가지가지 마구니가 있다고 했지만, 정말 발심(發心)을 해서 정말 알뜰히 공부하는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마구니가 있습니다. 그것은 밖에서 들어오는 탐진치요, 밖에서 들어오는 마구니가 아닙니다. 가장 우리의 궁극에 깨달음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이냐?

'아! 이것이로구나' 스스로 공부해 가지고 어떤 소견이 나면, '아하, 이것이로구나. 바로 이것이 아니고 무엇이냐'하고 고러한 생각인 것입니다.

 

사량분별(思量分別)로 또 한 철 두 철 하면 공견(空見), 체중현(體中玄) 도리, 일체가 공(空)한 도리—부처나 중생이 둘이 아니요, 선과 악이 둘이 아니요, 검은 것과 흰 것이 둘이 아니요, 이 세상에 모든 상대되는 것들이 그것이 다 둘이 아니고 본래 같은 것이다.

그러한 공(空) 도리, 그러한 것을 봐. 그러한 공(空) 도리를 보면 마삼근(麻三斤)도 그놈이요,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도 그놈이요, 이뭣고도 그놈이요, 뭐 똥막대기도 그놈이요,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이 그것 아니고, 그것 내놓고 무엇이 있겠느냐?

 

무슨 공안을 물어봐도 '억' '할'하고, 무슨 공안을 물어도 몽둥이로 치고, 무슨 공안을 물어도 그저 방석을 갖다가 들었다가 땅에다 메다치고 그저, 아무 공안을 물어도 뭐 맥힐 것이 없어. 닥치는 대로 움직거리고, 닥치는 대로 일르고, 아무렇게 일러도 그 맞지 않는 것이 없다 그말이여.

이러한 소견이 바로 공견이요, 이것이 바로 체중현 도리인데, 이러한 소견은 한 철 두 철 애써서 하면은 누구라도 그러한 소견(所見)은 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가지고 견성했다고 인가(印可)를 할 수가 없습니다. 바른, 눈 밝은 선지식(善知識)을 만나지 못하면 그 경지에 이르면은 금방 인가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인가는 백 번을 받아보았자 궁극의 깨달음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한 소견이 만약에 여러분 가운데에 났다면은 그것이 바로 자기를 죽이며, 불법(佛法)을 죽이는 마구니가 자기에 붙었다고 생각을 하십시오. 탁! 스스로 그것을 때려 쳐버리고 백지 상태로 돌아가서 완전한 초학자(初學者)가 되어 가지고 정말 콱! 맥히는 공안을 화두를 가지고 정말 새 출발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그 애써서 공부하는 여러 선객(禪客)들에게 또 여러 불자(佛子)들에게 최종적으로 부탁하고 싶은 말이 바로 이것인 것입니다.

 

섣불리 그런 소견 나가지고 ‘옳다, 옳다’ 옳다고 인가해 준다고 그놈에 속아 가지고 자기도 '깨달랐다'는 소견을 가지고 백만 겁(劫)을 정진을 해 보십시오.

오신통(五神通)이 다 나가지고 하늘에 승천, 하늘에 날아올라 가고, 땅속으로 기어들어 가고, 눈 한번 깜박할 사이에 천리만리를 왔다갔다하고 신통을 부려 본들 그것은 성불(成佛)이 아니고, 견성(見性)이 아닌 것입니다.

 

 

참선비식념(參禪非息念)이요  묘성도친견(妙性圖親見)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별기낙진연(瞥起落塵緣)이요  불속타편점(不續墮偏漸)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참선(參禪)은 비식념(非息念)이요. 참선은 생각을 쉬는 공부가 아니여.

 

자꾸 생각을 쉬고 또 쉬고 해서 고요한 경지에 들어가고, 망상이 다 끊어지고 그 고요하고 고요하고 적적한 경지에 들어가면, 그 편안하고 맑고 깨끗하고 그 신성한 그 묘하고도 그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그 경지를, 참 기가 막히지. 그러나 그러한 데에 이르는 것이 참선의 목적이 아니여.

멸진정(滅盡定)에까지 들어간다 해도, 그리고 저 비상비비상천(非想非非想天)에까지 올라간다 해도 그것이 성불은 아닌 것입니다.

 

묘성(妙性)을 도친견(圖親見)이여. 자기의 자성, 자기 불성을 확철대오하는 것이 이 참선의 목적이지, 무슨 고요한 데에 들어가 가지고 아조 시간 가는 중도 모르고, 하루고 이틀이고 사흘이고 한번 정(定)에 들면 밤이 되는지 낮이 가는지, 배가 고픈지 모르고 계속 그 정(定)에 들어갔다고 해서 그거 참선이 아닌 것입니다.

 

바로! 밥 먹을 때 밥 먹고, 옷 입을 때 옷 입고, 똥 눌 때 똥 누고, 운력할 때 운력하면서 염념불매(念念不昧)로 화두가 성성(惺惺)하고 의단(疑團)이 독로(獨露), 의단이 독로해야지, 고요한 데에 처박힌 것은 그것은 못쓰는 것입니다. 고요한 가운데에도 성성하게 의단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별기낙진연(瞥起落塵緣)이여.

'하! 이것이로구나! 하! 좋다. 이런 경지에 영원히 있었으면. 내가 얼마 안 가면 확철대오 할라는가 보다. 이럴 때 누가 나 좀 탁! 깨닫게 해주었으면' 이러한 무슨 생각이고—불견(佛見)이고, 법견(法見)이고, 중생견(衆生見)이고, 무슨 생각이고 한 생각 일어났다 하면은 벌써 진연(塵緣), 티끌 인연에 떨어진 것이고.

 

불속타편점(不續墮偏漸)이여. 알 수 없는 의단이 잠깐이라도 끊어져서 한눈을 팔면 그것이 편점(偏漸)에 떨어져 버린 것이여.

 

한 생각을 무섭게 단속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야 마구니도 침범을 못하고, 거기에서 온갖 계행(戒行)은 지킬라고 안 해도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고, 모든 업장(業障)도 거기에는 침범을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렇게 해제를 했지마는, 발심해서 도 닦는 사람이 해제 · 결제가 무슨 구별이 있어? 해제할수록에 더 야무지게 단속을 해.

결제 중에는 대중이 모다 모여서 규칙 속에서 살기 때문에 어지간하면은 별 탈이 없지만, 해제하면은 맘대로 가고 싶은 데 가고, 오고 싶은 데 오고, 맘대로 그 생활이 자유로우니까 까딱하면은 그 잘못될 우려성이 있기 때문에 발심한 수행자라면 해제 때 더 단속을 해야 하고, 해제 때 더 알뜰히 정진을 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신도 여러분들도 여기에 백일기도 · 천일기도에 모다 동참을 하셨고 또 방부를 들이고 출퇴근을 하시면서 정진을 한 보살님도 계시지만, 형편상 여기에 나오시지 못하고 댁에서 모다 정진을 하신 분들도 어쨌든지 열심히 정진하시고, 생활 속에서 더 열심히 하셔야 할 것입니다.

 

모다 회사라든지 사회라든지 모두가 복잡할수록에 여러분 자신들이 더욱 신심을 굳건히 해서 모다 이 가정이 화목하시고, 서로서로 용기를 주고 신심을 내가면서 열심히 하시기를 부탁을 하십니다. 어려운 일을 당할수록에 부처님 믿는 마음을 굳건히 하시고 더욱 열심히 정진을 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일파유조(一把柳條)를 수부득(收不得)하야 화풍탑재옥난간(和風搭在玉欄干)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일파유조(一把柳條)를 수부득(收不得)이여. 한 움큼 버들가지를 거두어 잡지 못해서,

화풍탑재옥난간(和風搭在玉欄干)이다. 바람과 함께 옥난간에 매어 두노라.(48분44초~64분10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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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발심 자신(自信)2020. 9. 19. 09:37

§(세등64) (게송)운수우제해천담~ / 중생의 번뇌망상을 여의고 견성성불을 못한다. 온갖 번뇌망상이 바로 우리의 자성(自性)이라고 하는 바다에서 일어나는 물결이기 때문 / 천목산(天目山) 고봉(高峰) 스님의 수행담 / 번뇌망상이 일어나거나 말거나 내버려두고 화두를 들어라 / 마구니는 엄격히 말하자면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자기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마구니는 밖에서 오지 않고 자기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자기의 그 불성(佛性)으로부터 일어나기 때문에, 화두라고 하는 무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한눈팔지 아니하고 정진을 해 나가면, 마침내는 그 팔만사천 마구니가 팔만사천 불보살(佛菩薩)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송담스님(세등선원No.64)—1987(정묘)년 하안거 해제 법어(87.07.17) (세등64)

 

(약 19분)

 

운수우제해천담(雲收雨霽海天湛)하고  반야자주직도가(般若慈舟直到家)니라

나무~아미타불~

심화발명재심처(心花發明在甚處)오  월재파심설향수(月在波心說向誰)오

나무~아미타불~

 

운수우제해천담(雲收雨霽海天湛)이오. 구름이 걷히고 비가 개니 저 바다와 하늘이 맑다 그말이여.

반야자주직도가(般若慈舟直到家)로구나. 반야의 자비 배, 반야(般若)의 용선(龍船)이 바로 고향에 도달을 하는 소식이로구나.

 

심화만발재심처(心花滿發在甚處)오. 마음꽃이 밝게 발해 가지고 어느 곳에 있는고?

'반야용선이 집에 도달한다' 그 말은 바로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것을 표현한 것인데, 그러면 마음꽃이 만발해서 어느 곳에 피어 있느냐?

 

월재파심설향수(月在波心說向誰)오. 달이 그 활발하게 번쩍거리는 그 파도 위에 빛나는데, 누구를 향해서 이 도리를 설할 것인가? 그 파도는 우리의 중생의 끝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마음의 파도인 것입니다.

 

중생심(衆生心), 희로애락과 탐진치 삼독에 끝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그 중생의 번뇌 망상, 그놈을 여의고 도(道)는 닦을 수가 없고, 그놈을 여의고 견성성불을 못하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탐진치와 희로애락과 온갖 번뇌 망상이 바로 우리의 자성(自性)이라고 하는 데에서, 자성이라고 하는 바다에서 일어나는 물결인 것입니다. 그 물결 내놓고 그 물이 없으며, 그 물속에 있는 습성(濕性)이 바로 우리의 자성인 것입니다.

 

우리의 번뇌 망상이 그놈을 버리고 우리의 자성을 찾을려고 하면은 물을 여의고, 물결을 여의고 물을 찾은 거와 같고, 그 물을 여의고 그 습성을 찾을려고 하는 거와 같은 것입니다.

바로 그 파도에서 습성을 봐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번뇌 망상을 여의고 그래가지고 무슨 청정한 불성(佛性)을 찾을려고 한다면 영원토록 이룰 기약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도를 닦아갈 때에 몸이 아프다고 해서 또는 상기(上氣)가 있다고 해서, 무슨 공부가 잘 안된다고 해서 꺼뜻허면은 '이거 참선이 나한테 안 맞은가 보다, 아직 내가 참선할 단계가 아닌가 보다' 이리 생각하고.

'차라리 염불을 할까? 무슨 주문을 외울까? 그렇지 않으면 성지에 가서 기도를 할까?' 염불 주력을 하다가 '내가 다 참선을 하는데 나만 이럴 수가 없다, 다시 또 참선을 하자'

 

선방에 왔다, 기도하러 갔다가. 또 참선을 하되 '이뭣고?' 화두를 하다가 그 화두가 잘 안 들리면은 마삼근(麻三斤)을 했다가,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를 했다가, 갈팡질팡 이랬다저랬다 그러고.

 

또 신도님들은 불법을 믿고 기도도 하고, 참선도 하고 하다가 집안에 사업이 조금 여의치 못하면, 그러다가 자꾸 친구나 누가 와서 교회에 가면은 재수대통하고 소원을 성취하고 부자가 된다고. 또 아들이나 손자가 아퍼서 잘 안 낫으면은 또 그러한 유혹에 걸려서 그 자식 하나 살리기 위해서, 또 손자를 살리기 위해서.

또 아들을 못 낳은 사람은 아들을 낳기 위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생남 불공도 하고 하지마는 종래 아들을 못 낳고, 병이 안 낫고 그러면 교회에 끌려가 가지고, 그 환영을 하고 기도를 해주고 하는 바람에 거기에 홀려 가지고 그래가지고 개종을 하고.

 

이러한 박약하고도 연약한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떻게 대도(大道)를 성취할 수가 있겠습니까?

 

열심히 닦고 신심이 깊을수록에 마왕(魔王) 파순(波旬)이의 끈질긴 도전을 받게 되고, 끈질긴 유혹을 받기 마련인데 그러한 고비를 이겨내고, 이겨냄으로써 공부가 한 계단 올라서고, 신심이 한결 더 돈독해지고, 이렇게 해서 그러한 고비를 넘기고 수없이 넘기고 넘김으로 해서 마침내 대도를 성취하고 소원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조금 해 보고 안된다고 '이럴까 저럴까?'

 

 

『선요(禪要)』에, 이 천목산(天目山) 고봉(高峰) 스님은 선방에 나와 가지고 참선을 시작하는데, 3년 사한(死限)을 했습니다. '3년 동안 목숨 바쳐서 해 가지고 이루지 못하면 차라리 내가 죽어버리리라' 이러한 결심을 가지고 정진을 시작했는데, 밥 먹고 똥 누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절 딴 한눈을 팔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방석에 앉으면은 처음에는 온갖 호사난상(胡思亂想), 번뇌 망상이 일어나거든. 그래도 또 생각을 돌이키고, 돌이키고 해서 조금 잠잠할만 하면은 그때는 또 혼침(昏沈)이 일어나거든.

그래서 꺼떡 한번만 하면 벌써 자리에서 일어나 가지고 나가서 '한 일(一)'자로 딱 코스를 정해 놓고, 법당 뒤에나 이렇게 왔다갔다. 그래가지고 잠이 깨면 다시 또 그 자리에 와서 척량골(脊梁骨)을 펴고서 또 정진을 하고. 또 망상이 일어나고, 그래도 또 '이뭣고?' 또 화두를 들고.

 

그렇게 하기를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해 가도 조금도 뭣이 나아가는 것이 없어. 여전히 번뇌 망상 아니면은 혼침, 혼침 아니면은 번뇌 망상. 이렇게 하기를 3년이 한결같이 3년을 계속했어.

며칠이 아니면은 인자 3년 기한이 차게 되었는데, 공부는 조금도 나아간 것이 없어. 정말 착잡하기가 이를 데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조금도 생각을 늦추지 아니하고 계속 가행정진을 해 가는데, 하루저녁에 단교 화상(斷橋和尙)으로부터서 화두를 탔습니다. 화두를 타 가지고 ‘만법귀일(萬法歸一) 일귀하처(一歸何處)’ 화두를 갖다가 꿈속에서 그 단교 스님한테 탔는데,

눈을 깜짝 놀래서 눈을 딱 떠보니까, 어떻게 생생하고 그 금방 만법귀일(萬法歸一),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하나는 어느 곳으로 돌아가느냐?' 그 화두가 성성(惺惺)하게 들리는데.

 

그 전에 화두는 아무리 ‘생종하처래(生從何處來) 사향하처거(死向何處去), 났는데 어디서 이 세상으로 왔으며, 죽어서 어느 곳으로 가는가?' 그 화두를 가지고 3년을 해도 화두 들 때만 조금 그 화두가 있지, 금방 화두가 간 곳이 없고 혼침과 산란으로 그렇게 뒤범벅이 되었었는데.

이 '만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하나는 어느 곳으로 돌아가느냐?' 꿈속에 그 받은 그 화두가 성성한데, 화두를 들지 안 해도 저절로 들려져 있다 그말이여.

 

그래가지고 일주일 동안 밥 먹을 중도 잊어버리고, 옷 입을 중도 잊어버리고, 밥을 먹어도 그냥 그 화두요, 옷을 입어도 그 화두요, 변소에 가서 똥을 눠도 그 화두, 잠을 잘라고 누웠어도 그 화두가 고대로 들려 있다 그말이여.

잠을 자도 꿈속에서 그대로 들려 있어. 아침에 눈을 떠도, 도량석(道場釋)을 종을 울려 눈을 떠도 새로 화두를 들 것이 없이 그냥 그대로 들려 있어.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한 것을 무어라고 표현할 것이 없어.

 

일주일이 되어서 마치 달마 스님의 그 제삿날이 되어가지고 그 영전에 가서 대중과 같이 가서 터억 영정에 절을 하는데, 달마 스님과 오조법연(五祖法演) 화상과 또 어떤, 세 분의 탱화가 쭉 있는데, 오조법연 화상의 탱화에 '백년삼만육천조'

 

백년삼만육천조(百年三萬六千朝)  반복원래시자한(返覆元來是這漢)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백년삼만육천조(百年三萬六千朝), 백 년이면 삼만육천 일입니다.

백년삼만육천일(百年三萬六千日)에  반복원래시자한(返覆元來是這漢)이다. 엎어졌다 뒤집어졌다 이 반복하는 놈이 바로 이놈이로구나. 그 게송을 보고서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해 버렸습니다.

 

백년삼만육천조, 백년 삼만육천 날마다 엎어졌다 뒤집어졌다 하는 놈이 바로 이놈이로구나. 뭐 무슨 어려운 말입니까?

1년이 삼백육십 일인데, 10년이면 삼천육백오십 일이요, 100년이면 삼만육천오십 일인데, 반복원래시자한(返覆元來是這漢)이다. 엎어졌다 뒤집어졌다 하는 놈이 바로 이놈이로구나.

 

아무 별로 어려운 말도 아닌데, 그 게송 하나에—그렇게도 꽉 맥혀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3년 동안을 한결같이 몸부림을 치고 애를 썼건만 한 걸음도 나아가지를 못했어.

죽을 날은 며칠 안 남겨 놓고 그렇게 착잡한 가운데에 아! 이 꿈에 받은 그 화두가 그렇게 성성적적하게 들려 가지고 6일 만에 툭 터져 버렸다 그말이여.

 

3년 동안을 그렇게 공부가 되고 안되고 한 것도 따지지 않고, 한 생각도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아니하고, 애를 쓴 결과 꿈속에서 단교 화상한테 화두를 타게 되었고, 그 화두가 제절로 성성적적하게 들려 가지고 6일 동안을 한 생각도 딴생각[別念]할 겨를이 없어. 일부러 딴생각(녹음 끊김)

게송, 그 평범한 게송 하나로 인해서 확철대오를 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도 공부가 되고 안되고 하는 것을 따질 것이 없습니다. 무슨 공부가 처음부터서 무념무상(無念無想)이 되고, 의단이 독로해서 순일무잡(純一無雜)하게 되겠습니까?

무량겁을 두고 우리가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과 오욕락(五慾樂) 속에서 살아왔고, 익히고 익힌 것이 그것인데, 어떻게 그것이 하루아침에 그것이 없어지며, 하루 이틀 해 가지고 그렇게 되겠습니까?

 

안된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번뇌 망상 일어난 것이 당연한 것이고, 번뇌 망상 일어나는 것이 우리가 무량겁을 익혀온 것이 그것인데, 그것이 일어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말이여.

그걸 끊을라고 한다고 해서 끊어지겠습니까? 끊을라고 할수록에 더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번뇌 망상 일어나는 것을 한탄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일어나거나 말거나 내버려두고 나는 자꾸 화두를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 생각 일어나면 그 생각이 금방 다음 생각으로 번지는데, 두 번째 생각으로 일어나기 전에 '이뭣고?' '이뭣고 한, 이놈이 뭣고?' ‘이- 하는 바로 이놈이 뭣고?' 이렇게만 해 가는 것입니다.

내가 야무지게 단속을 하고 알뜰히 한 생각 한 생각을 단속해 나가면 팔만사천(八萬四千) 마구니가 어느 곳으로 나한테 들어오겠습니까?

 

마구니는 엄격히 말하자면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마구니가 자기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자기에서 일어나는 거여.

자기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자기의 그 불성(佛性)으로부터 일어나기 때문에, 화두라고 하는 무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한눈팔지 아니하고 정진을 해 나가면, 마침내는 그 팔만사천 마구니가 팔만사천 보살이 되고, 팔만사천 불보살(佛菩薩)이 되어주는 것입니다.(30분3초~48분42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대중스님들께서 참선수행에 더욱 도움이 되고자 선정(추천)한 법문목록도 함께 보급합니다.

 

Posted by 닥공닥정
정진(精進) 수행2020. 9. 18. 04:12

§(세등64) '오무기 왕자' 이야기, 『본생경(本生經)』 / 수행인은 정진을 하다 죽어도 중단하지 아니할 만한 큰 결심, 인내, 용기를 가져야 한다 / 나를 가장 위한 척하고 나를 멸망을 시키는 그런 마구니야말로 정말 무서운 마구니 / 도는 바로 자성(自性)을 깨닫는 것.

 

우리의 자성 따로 있고, 우리의 몸뚱이 따로 있고, 또 이 세계 따로 있고, 우주법계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전부가 한 뿌리에서 벌어진 것이고, 우리의 자성을 내놓고는 우주법계는 존재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엄경(華嚴經)』에 「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다. 이 말씀은 바로 현상 그대로요, 진리 그대로를 읊어 논 말씀인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는 가정의 행복을 도모할 수 없고,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는 사회 · 국가가 평화를 가져올 수가 없고, 세계의 평화도 한 사람의 마음 평화 없이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송담스님(세등선원No.64)—1987(정묘)년 하안거 해제 법어(87.07.17) (세등64)

 

약 20분.

 

옛날에 오무기(五武器)라고 하는 왕자가 있었는데, 그 왕자는 대단히 부처님을 믿는 신심이 돈독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무술을 좋아했습니다.

옛날에 임금이 될라면 몸도 건강하고 무술에 뛰어나야 자기의 왕위를 지키고 또 그 나라를 지키고, 온 백성의 우두머리가 되어 가지고 나라를 다스릴 수가 있었기 때문에 왕이 될라면은 첫째, 뛰어난 무술을 가져야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스승을 찾아가 가지고 다섯 가지—그 활 쏘는 법, 칼 쓰는 법, 또 방(棒)을 가지고 자기를 지키고 공격하는 법, 또 창(槍)을 가지고 자기를 지키고 상대방을 공격하는 법, 또 모(鉾)라고 하는 무기가 있는데, 그것도 창과 비슷한 것인데 그런 것을 쓰는 법, 이 다섯 가지 뛰어난 무술을 그 스승으로부터서 다 배와 가지고, 그래 가지고 왕궁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 광야를 지나게 되었는데, 그 광야에서 참 그 지모(脂毛)라고 하는 괴물을 만났습니다. 키는 야자수만큼 하늘에 뻗지르고, 눈은 큰 아주 쟁반같이 큰 부리부리한 눈을 가지고 있고, 아금니는 독수리와 같이 날카로운 아주 나찰 귀신같은 그런 무서운 아금니를 가지고 있고, 온 몸에는 기름진 터럭이 아조 전신에 나 가지고 있는데.

그런 무서운 지모라고 하는 괴물이 터억~ 앞을 떡! 가로막으면서 "내가 지금 배가 고프니 너를 잡아먹어야겠다"

 

이 오무기란 왕자는 그 다섯 가지 무술을 익혀서 여러 해에 걸쳐서 피나는 고행을 하면서 그 스승한테 배웠기 때문에, 맨 먼저 등어리에서 활을 뽑아 가지고는 그놈에다 갖다 가슴팍을 향해서 활을 쏘아댔습니다.

틀림없이 가슴 한복판에 꽂혀서 넘어질 줄 알았는데 어떻게 그 기름진 털이 두텁게 튼튼하게 입혀져 있던지, 그 털 속으로 화살이 딱! 붙어 가지고는—그냥 그 털을 뚫고 살 속으로 들어가기커녕은 털에 딱 붙어 가지고 아무 매카리가 없어.

 

그래서 칼을 뽑아 가지고 냅대 쳐들어갔는데 그 칼도 그 터럭에 탁! 닿으니까, 털을 뚫고 살을 들어가지를 못하고 털에 붙으니까 칼날이 무슨 물 묻은 바가지에 깨 들어붙듯이 들어붙어 갖고 아무 소용이 없어, 껍데기에.

그다음에 창을 가지고 찔러 들어가는데, 창도 그 지모(脂毛)의 털에 붙어버리니까 뚫고 들어가지를 못하고, 빼도 떨어지지도 않고 박아도 들어가지도 않고.

봉을 가지고 해도 안 되고, 모를 가지고 해도 안 되고. 다섯 가지 무기를 있는 힘을 다 썼지마는 그 지모의 몸뚱이에 붙어버리니까 아무 용맹이 없다 그말이여.

 

그래서 이 몸뚱이를 가지고 그냥 육박전을 했다. 육탄(肉彈)으로 그냥 몸을 날려서 뛰어들어가니까, 아! 몸뚱이가 그 지모의 터럭에 딱! 붙어 가지고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몸뚱이가 달랑달랑하니 들어붙어 갖고 떨어지지도 않고.

그래서 인자 머리를 가지고 힘을 다해서 가슴에다 갖다가 헤딩을 갖다가 했는데, 머리빡도 거기에 딱! 붙어 갖고 아무 소용이 없어. 몸뚱이 손발이 다 붙어 버리고, 머리까지 붙었으니 아무 소용이 없게 되었어.

 

지모란 놈이 껄껄 웃으면서 "어디, 또 재주가 더 있으면 부려 봐라. 이제는 니가 내 입으로 들어갈 순서다"

 

그러니까 왕자가 오히려 껄껄 웃으면서 "먹고 싶으면 먹어 봐라. 니 눈에는 안 보이지마는 내게는 금강(金剛 : 智慧劍)이라고 하는 무기가 있어. 니가 나를 삼키면은 뱃속에 들어가서 그 금강이란 무기로 니 밥통 오장육부를 샅샅이 찢고 찌르고 해 가지고 결국은 내가 니 속에 들어가서 너를 갖다가 죽이고 뚫고 나올 것이다" (此是菩薩指身中之智慧劍而言 : 그 칼이란 보살의 몸안에 있는 지혜의 칼을 말한 것이라 한다)

 

아, 그러니까 지모란 귀신이 깜짝 놀랬어.

세상에 이런, 여태까지 수없이 많은 사람도 잡아먹고, 별별 짐승도 다 잡아먹어 봤지마는 세상에 이놈처럼 이렇게 해서 꼼짝달싹 못하게 되었는데도 조금도 겁나는 기색이 없고 무서워하지를 않고, 마침내는 뱃속에 들어가서 금강이라는 무기로 자기를 죽인다 하니 '이거 참, 이거 잡아먹었다가는 뼈다귀도 못 추리겠구나'

 

그래 가지고는 오무기 왕자를 턱 떼어서 놓고는 그 등치가 큰 그 지모 귀신이 무릎을 꿇고 사죄를 했습니다. "내가 사람을 잘못 알아봐서 죄송합니다. 과연 당신은 큰 왕이 될 만한 참 왕자의 그릇입니다. 내가 항복을 하니 나를 제자를 삼아 주시오"

그래 가지고 항복을 하고서 그 왕자를 따라서 불법(佛法)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건 부처님 경전에 나오는 한 설화지마는 우리 도를 닦는 사람이 이만한—죽어도, 정진을 하다가 죽어도 중단하지 아니할 만한 큰 결심과 인내와 용기를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 참선(參禪)이라고 하는 것이 천하에 방법이 간단한 것이고, 한 생각 돌이켜서 간절하게 의단을 일으켜 가지고, 그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도록 참, 한 생각 한 생각 단속해 나가는 하나도 어려울 것도 없고 복잡할 것도 없지마는 그것이 그렇게 간단한,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이 아닙니다.

 

그럭저럭 그저 형식적으로 조금씩 하면서 방선(放禪) 시간에는 잡담이나 하고, 해제(解制)하면은 여기저기 구경이나 다니고, 또 결제(結制) 때가 되면은 들어가서 한 철씩 또 시간 맞춰서 사분정진(四分精進) 하고. 그리고 뭐 대중공양 들어오면 그저 옆구리가 터지도록 먹고.

그럭저럭 지낸다면 그러한 참 별로 어려울 것도 없고, 참 이게 아까 전강 조실 스님은 오입이란 말을 쓰셨는데, 이거 출가해 가지고 요령껏 잘하면 이 세상에서 제일 참 좋은 오입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지내다가는 금생에 생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죽어서 지옥에 갈 길밖에는 없습니다. 또 지옥에 안 간다 하드라도 그 시주(施主)의 은혜를 갚기 위해서 한량없는 소의 몸을 받기 십상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정진을 조금 분심(憤心)을 내 가지고 애써서 하려고 한즉슨은 가지가지 장애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몸이 어디가 아프고, 그렇지 않으면 소화가 안되고, 그렇지 않으면 상기가 일어나고. 몸이 병이 안 나면은 참 이상한 좋지 못한 모다 인연이 나타나 가지고 나의 공부를 방해를 하는 것입니다.

 

공부를 애써서 하고 조금 공부가 될 만하면은 가지가지 장애가 일어나. 왜 그러냐?

 

그건 그럴 수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도가 차츰차츰 도를 이루게 되면은 제일 배 아프고 그것을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은 마왕(魔王) 파순(波旬)이인 것입니다.

마왕 파순이는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도인이 나오면 당장 마구니가 설 땅이 없어지고 마궁(魔宮)이, 마구니의 궁전이 무너져서 결국은 마왕 파순이를 비롯한 그 수없는 마구니의 백성 군졸들이 멸망을 하게 되기 때문에 마구니가 제일 두려운 것은 도 닦는 사람이고, 도를 닦아서 도를 이루려고 할 때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그 도를 못 닦게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도, 그 팔상성도(八相成道) 가운데에 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이라고 이 팔상 가운데 하나 있지마는, 여러분이 잘 아실 것입니다. 성불을 하실려고 할 때에 얼마나 그 마왕 파순이가 방해를 놨습니까?

팔만사천(八萬四千) 가지의 방법으로 그 방해를 쳤습니다. 미인계를 써서 방해를 하고, 또 그래 가지고 안 되니까 총칼과 갖은 무기를 써서 방해를 하고. 그래도 부처님께서는 마침내 그것을 다 이겨내시고 성불을 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몸뚱이 병나는 것, 또 도를 닦으면 나를 가장 위한 척하고 나를 멸망을 시키는 그런 마구니야말로 정말 무서운 마구니인 것입니다.

마구니가 머리에 뿔을 이고 무서운 아금니를 가지고 그래 가지고 나한테 핍박해 온다면 어떠한 방법을 가지고도 내가 막아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를 가장 위하는 그러한 모습을 가지고 접근을 해 올 때에는 백 명이면 백 명, 천 명이면 천 명, 그놈에 속아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세속에 세상이 어지러울수록에 모다 사기꾼들이 날뛰지만, 그 사기꾼이 처음에 어떤 사람을 사기를 칠 때에, '내가 사기꾼이다'하고 달라든 사기꾼은 없습니다.

가장 선량한 모습으로 신사적으로 접근해 와 가지고, 나를 가장 큰 이익을 줄 것처럼 그렇게 접근해 가지고 자기를 믿게 한 다음, 나중에는 송두리째 그놈을 꼴딱 삼켜버린 것입니다.

 

마구니가 역시 수행인을 멸망을 시킬 때 역시 그러한 것이고, 지금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을 하고 수출을 많이 해서 외화 획득을 해서 일인당 소득이 삼천 불(弗)에 이르렀고, 앞으로 수년 뒤에는 오천 불에 이르를 것으로 우리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외국에서도 모두 다 그렇게 인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러한 상황을 제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누구냐 하면은 김일성인 것입니다.

 

세계 사람이 우리나라 잘된 것을 겉으로는 찬양한 것처럼 하지마는 사실은 일본 사람도 싫어하고, 미국 사람도 싫어하고, 모든 나라가 다 서로 상대가 되기 때문에 싫어하기는 하지만, 제일 싫어하고 두려워한 것이 바로 공산당이고 김일성인 것입니다.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이것을 갖다가 방해를 치고, 못하게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김일성이 입장에서는.

 

노사 분규가 순수한 노동자들이 임금을 더 달라고 요구를 하고, 대우를 잘해 달라고 요구를 한 것은 하나도 잘못이라 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공산당의 그런 마수가 뻗쳐서 그 마수에 놀아나 가지고 노사 분규를 일으켜서 이러한 이 험악한 지경에 이른다면은 이것은 참 큰일날 일인 것입니다.

순수한 노동자들은 정당한 방법으로 자기네들의 요구를 주장을 하고 이래야 할 것입니다. 더욱 일을 열심히 하면서 공장이 회사가 더욱 잘되도록 하면서 정당한 방법으로 요구를 한다면 마땅히 주인은 그 요구를 들어줘야 할 것이고, 그렇게까지 요구하기 전에 미리 알아서 다 잘해 줘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정당한 방법이 아니고 파괴와 온갖 이 옳지 못한 방법으로 요구를 한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국가에서도 용납할 수 없을 것이고, 모든 국민들도 그것을 용납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왜 그러냐?

공장을 때려 부수고, 사람을 해롭게 하고, 일을 아니하고 이래 가지고 결국은 그 회사는 망하게 될 것이고, 회사가 망하면 우리나라의 경제가 파탄에 이를 것이고, 온 나라가 잘살게 되기커녕 삼천 불(弗)커녕은 천 불도 못 가고, 계속 적자가 되어가지고 외국으로부터 신용은 떨어지고 해서 이렇게 되면 올림픽도 다 허사가 되고, 우리나라는 결국은 38선(三八線)이 툭 무너지는 날 간단하게 공산화가 되고 말아버릴 것입니다.

 

한 국가 문제나, 회사 문제나, 일신상의 문제나, 우리 수행자의 문제나, 전부가 냉정히 살펴보면은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 것입니다.

 

이 도를 닦아 가는, 그래서 이 도(道)라고 하는 것은 만법(萬法)에 근원인 것입니다.

도는 바로 자성(自性)을 깨닫는 것인데, 그 자성으로부터 벌어진 것이 이 가정이요, 사회요, 국가요, 온 세계요, 우주법계(宇宙法界)인 것입니다.

이 우주법계,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이 우리의 자성으로부터 벌어진 것입니다. 자성이라고 하는 뿌리로부터 벌어져 가지고 천 가지 만 가지 가지가 뻗고, 잎이 피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것, 그것이 바로 요 우주법계인 것입니다.

 

우리의 자성 따로 있고, 우리의 몸뚱이 따로 있고, 또 이 세계 따로 있고, 우주법계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전부가 한 뿌리에서 벌어진 것이고, 우리의 자성을 내놓고는 우주법계는 존재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화엄경(華嚴經)』에 「약인욕료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性)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다. 이 말씀은 바로 현상 그대로요, 진리 그대로를 읊어 논 말씀인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는 가정의 행복을 도모할 수 없고,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는 사회 · 국가가 평화를 가져올 수가 없고, 세계의 평화도 한 사람의 마음 평화 없이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10분2초~29분54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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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기 왕자' 이야기 ; 『본생경(本生經)』 제6장 원망품(願望品) '55 오무기태자(五武器犬子)'

 

 

 

**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 있습니다.

 

**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600 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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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
참선 (목적)2020. 9. 17. 13:23

 

 

§(세등64) (게송)윤회기중문래단~ / 견성성불을 해야만 우리의 한량없는 선망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 열린다. 이것이 수도(修道)하는 목적 / 사람이 죽어 가는 것을 보고서 무상(無常)을 깨닫고, 우리는 도심(道心)을 발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송담스님(세등선원No.64)—1987(정묘)년 하안거 해제 법어(87.07.17) (세등64)

 

약 10분.

 

(윤회기중문래단輪廻幾重問來端  지리여하가자만至理如何可自瞞)

일념애원상적력(一念愛源常滴瀝)인데  만심욕해정미만(萬尋欲海政瀰漫)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윤회기중문래단(輪廻幾重問來端), 삼계(三界)와 육도(六途)를 돌고 도는 그 윤회가 몇 번이나 되었으며 그 많은 백천만 겁(劫)의 윤회의 그 까닭이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무량겁을 두고 윤회를 해 왔는가?

지리여하가자만(至理如何可自瞞)고. 그 지극한 이치, 그 분명한 이치가 어떻게 스스로 그것을 속일 수가 있을 것인가? 윤회하는 그 원인, 그 까닭은 너무 분명해서 그것을 속일 수가 없다.

 

일념애원상적력(一念愛源常滴瀝)이여. 한 생각 애원(愛源)이, 애착 · 탐착하는 그 한 생각 근원으로부터서 육도 삼계를 윤회하는 그 한 생각 한 생각 그 방울 물이 모여 가지고 강이 되고 그것이 바다에 이르듯이, 그 한 생각 애착 · 탐착 때문에 만심욕해정미만(萬尋欲海政瀰漫)이다. 만 길이나 되는 그 깊고 넓은 바다, 들어갈수록 점점 더 깊어지더라.

 

 

오늘 정묘년 7월 17일 이 세등선원 해제날, 삼하안거(三夏安居) 해제날을 맞이해서 이렇게 사부대중이 한 자리에서 법요식(法要式)을 갖게 되는데, 거량(擧揚)을 통해서 우리의 선망부모(先亡父母)와 우주법계에 한량없는 유주무주(有主無主) 고혼(孤魂)들이 이 자리에 청해서 이 법석(法席)에 참석을 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몸을 받아날 때, 육도법계 어느 세계에 몸을 받아날 때에도 다 몸을 받아날 때에는 반드시 부모의 힘을 빌어서 몸을 받아나는데, 그 선망부모에 은혜를 갚는 도리는 어서 속히 도업(道業)을 성취해서 도(道)의 힘으로 제도(濟度)하는 길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애정으로, 애정의 마음으로 잘 받들어 모신다 해도 그것은 인간 세상에 조그마한 효도에 지내지 못하고, 정말 큰 효도는 확철대오(廓徹大悟)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해야만 우리의 한량없는 선망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삼세제불(三世諸佛)과 역대조사(歷代祖師)와 금일 여러 대중들도 그러한 목적으로 해서 고향과 부모와 형제, 세간(世間)에 모든 오욕락(五慾樂)을 버리고서, 부귀와 영화를 다 버리고서 출가해 가지고 고행(苦行) 수도(修道)하는 그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방금 전강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錄音法門)을 통해서 너무도 간곡한 그 법문에 의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지난 여름 석 달 동안 정말 태풍과 폭우에 의해서 많은 생명이 죽어 갔고, 많은 재산이 손실이 되었고, 많은 논과 밭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노사 분규로 인해서 크고 작은 공장, 회사가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상황 속에서, 다시 말하면 온 세계가 불이 붙어서 큰 화재가 나가지고 훨훨 타고 있고, 여기서 쓰러지고 저기서 넘어지고, 이러한 험난한 상황 속에서 우리 불법을 믿는 불자(佛子)들은 그럴수록에 더욱 발심(發心)을 해 가지고, '죽을 사(死)'자를 이마에 얹어놓고 주삼야삼(晝三夜三)에 가행정진(加行精進), 용맹정진(勇猛精進)을 했습니다.

 

사람이 죽어 가는 것을 보고서 나의 무상(無常)을 깨닫고, 다른 사람 고통 받는 것을 보고 내가 발심을 하고.

육도법계에 우리가 어느 곳에 안 간 곳이 없습니다. 다 가서 직접 그 고통을 받아 보고 그래서, 그랬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무상한 줄 알고, 한마당 꿈에 지내지 못한 것을 보고 느끼고 깨달랐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부처님께 귀의(歸依)해서 이렇게 도를 닦고 있는 것입니다.

 

이 도는 몸뚱이를 돌아보지 아니해. 생사(生死)와 더불어 항상 우리는 도반(道伴)을 삼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뚱이도 생각 생각이 났다 죽었다, 우리의 생각도 일초 일초 났다 죽었다 하고,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형상이 찰나찰나 변하면서 났다 죽었다 하고, 귀로 들을 수 있는 모든 소리도 났다 죽었다, 생사 변화해 가지 아니한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한 변화로 인해서—변화가 바로 생사(生死)인데, 생사가 끊임없이 치열하게 반복되고 있는 그 상황을 보고 우리는 도심(道心)을 발하지 아니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처음~9분56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600 개가 넘는 ‘(참선) 법문’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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