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 불명(佛名)을 왜 받나? / 화두 드는 법 / ‘이뭣고?’할 때 그 찰나간에 부처님이다 / 단전호흡 / 친구, 가족끼리 서로 불명을 불러주면 공덕이 된다.
〇김씨 집안에 또는 이씨, 박씨 집안으로 몸을 받아 났지마는 진리를 향해서 살아가는 부처님의 아들딸로 새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 불명을 받게 되는데, 그럼으로써 몸도 마음도 새로 태어나.
〇참선(參禪)을 하면 자기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조정을 할 수가 있는 힘을 얻게 돼. 물론 이 참선하는 것이 꼭 그러한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확철대오(廓徹大悟) 해서 자성(自性)을 깨달으려고 하는 것이지만, 깨닫기 전이라도 자기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냐.
〇한 생각 한 생각이 모여서 무량겁(無量劫)이 되는 것이고, 중생심(衆生心)으로 ‘이뭣고?’를 하지만 그 중생심으로 하는—골날 때도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그 ‘이뭣고?’ 한마디 한마디가 결국은 모여서 확철대오를 하게 되고 부처님이 되는 것이거든.
〇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때—눈으로 볼 때, 귀로 들을 때, 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할 때, 그때 그놈을 잘 단속해 나가는 사람은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고, 그런 생각을 단속하지 아니한 채 그냥 놔두고 마구잽이 그럭저럭 산 사람은 무량겁을 생사윤회거든.
〇우리는 진여불성을 지녔기 때문에 분명히 우리도 부처님이여. 옥(玉)에 더러운 것이 묻었다고 해서 그 옥 아닌 것이 아니거든. 닦아 버리면 옥이거든.
비록 이 똥주머니 똥자루 속에 들었고, 탐진치 삼독에 들었어도 그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불자(佛子)요, 우리도 옷만 좀 더러운 옷을 입었지 우리도 부처님이여. 그러기 때문에 그런 긍지를 가지고 ‘이뭣고?’를 열심히 하셔야 돼요.
**송담스님(No.470)—92년 4월 첫째 일요법회(92.04.05) (용470)
(1) 약 21분,
(2) 약 19분.
(1)------------------
어떤 분은 ‘왜 불자(佛子)가 신심으로 법문 듣고 공부해 나가면 됐지, 불명(佛名)을 왜 타냐? 호적에 있는 이름 하나만 갖고도 평생 쓰고도 남을 텐데, 불명을 복잡하게 그렇게 타냐?’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이 계실는지 모르나, 불명은 새로 계(戒)를 받고 또 화두(話頭)를 타고 이렇게 하게 되면 부처님 아들이요, 부처님 딸로 새로 태어난 거와 마찬가지여.
원래 우리가 김가(金家), 박가(朴家)가 원래 고정된 것이 아니고, 전생에는 이가(李家)가 금생에 박씨 집안에 태어나면 박씨가 되는 거고, 내생에 또 고씨 집안에 태어나면 고씨가 되는 것이지,
원래 그 영혼에 대해서 뭐 죄수 형무소 번호 붙듯이 그렇게 고정된 이름이 있는 것이 아닌데—태어나는 데에 따라서 성씨(姓氏)가 결정이 되는 것인데,
여태까지 김 아무개로 살았지만 깊은 인연으로 발심(發心)을 해서 ‘부처님 아들 노릇을 하겠다’고 그래가지고 부처님께 귀의(歸依)하고 부처님의 법에 의해서 공부를 해 가지고, 결국은 ‘불자(佛子)’, ‘각자(覺者)’, ‘부처 불(佛)’자는 ‘깨달을 각(覺)’자와 똑같은 뜻이니까 ‘깨달은 사람이 되겠다’
그렇게 했으면 이름을 새로 하나, 그러한 기념으로 이름을 하나 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고 뜻깊은 일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불명을 새로 받는 그런 준례에 따라서 불명을 수여하게 되고 또 받게 되는데.
불명은 여러 가지—과거 삼천불(三千佛), 현겁(賢劫) 삼천불, 미래 삼천불—삼천불의 부처님의 이름 또 여러 보살—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대세지보살, 약사보살, 그 수많은 또 보살님이 있는데, 불보살(佛菩薩)의 이름을 따서 그렇게 이름을 불명으로 받게 되는데.
『새로 태어났다』—김씨 집안에 또는 이씨 집안에, 박씨 집안으로 몸을 받아 났지마는 진리를 향해서 살아가는 부처님의 아들딸로 새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 불명을 받게 되는데, 그럼으로써 몸도 마음도 새로 태어나.
더 철저히 말하면 오늘 또는 과거에 불명을 받고 화두를 받고 또 십선계를 받은 분은 이미 새로 태어났고.
먼저 받은 사람은 형이고, 나중에 받은 사람은 동생이 될 것이나, 가깝게 말하면 하루하루 새로 태어나야 하고 시간마다 새로 태어나야 해. 그때마다 불명을 받을 수는 없지만.
항상 어제 기분 나쁜 일을 오늘까지 생각할 것이 없고, 오늘 기분 나쁜 일은 내일까지 생각할 것이 없어. 더군다나 한 시간 전에 기분 나빴던 일을 한 시간 뒤에, 두 시간 뒤에까지 그 마음속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그때그때 그 일은 거기에서 딱! 딱! 끊어져.
마치 고요한 호수가 있는데 그 위에 흰구름이 지나가면 흰구름이 그 호수에 비칠 것이고, 새가 지나가면 새 그림자가 드리워질 것이나, 흰구름이 지나가 버리면은 호수에는 흰구름의 그림자가 남아 있지 않고, 새가 한번 지나가 버리면 그 호수에 새의 그림자가 남아 있지 않듯이 우리의 마음도 역시 그렇게 가져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 아침에 기분 나쁜 일이 있다고 해서 직장에 출근해 가지고 거기 가서까지 인상을 쓰고 옆의 사람들한테 부애풀이를 하고 그렇게 된다면 누가 그 사람을 존경을 하며, 그 사람으로 인해서 분위기가 얼마나 어색하게 될 것이냐.
직장에서 기분 나빴다고 해서 가정에 와서 처자권속한테 가족들한테 그 부애풀이를 한다면 그 어떻게 될 것이냐.
직장 일은 직장에서 끝나고, 가정 일은 가정에서 끝나고. 금방 박(朴)이라는 사람과 다투었지마는 돌아서서 김(金)가를 만났으면 아까 박가하고 싸웠던 일은 전혀 자취가 없이, 김가한테는 깨끗한 마음으로 상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말이여. ‘이뭣고?’를 하면 자연히 그렇게 되는 거여. 왜?
‘이뭣고?’ 좋은 일을 봐도 ‘이뭣고?’, 궂은일을 봐도 ‘이뭣고?’, 속이 상해도 ‘이뭣고?’, 몸이 아파도 ‘이뭣고?’, 슬퍼도 ‘이뭣고?’, 기뻐도 ‘이뭣고?’
일체처 일체시에 ‘이뭣고?’ 딱! 딱! 해 나가면 고도의 자기 정신훈련을 쌓게 되는 것이라, 그래서 울고 싶으면 울고, 웃고 싶으면 웃고, 울다가도 딱 그칠라면 그칠 수가 있고, 속이 상하다가도 탁! 돌릴라면 돌릴 수가 있어.
그래서 참선(參禪)을 하면 자기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조정을 할 수가 있는 힘을 얻게 돼.
그것만 해도—물론 이 참선하는 것이 꼭 그러한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확철대오(廓徹大悟) 해서 자성(自性)을 깨달으려고 하는 것이지만, 깨닫기 전이라도 자기의 감정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냐 그말이여.
감정 처리를 못해 가지고 사람들은 많은 대인 관계의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감정을 처리를 못해 가지고 큰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그말이여. 큰 죄를 짓기도 하는데.
감정 처리를 잘해야 그것을 인격자(人格者)라고 그러는 거여. 무슨 학식이 많고 기술이 높고 힘이 세다고 인격자로 하는 게 아니어. ‘감정 처리를 얼마만큼 잘하느냐’ 그것으로 인격의 수준을 가늠한다고 말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 감정 처리를 잘하는 방법은 책을 많이 읽어서 느낀 바가 있어 가지고 자기가 항상 반성하고 그래 가지고도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어느 한도(限度) 내(內)고, 화두를 참구(參究)를 해서, 참선을 해서 열심히 하면 저절로 감정 처리가 되는 것이여.
왜 그런 능력이 생기냐 하면은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공부이기 때문에 그러한 부수업(副授業)이라고 할까? 부수업으로 수없는 좋은 것을 얻을 수가 있어, 이 참선을 하면.
자세를 바르게 하니 늙어서도 허리가 꼬부라지지 아니하고, 단전호흡(丹田呼吸)을 겸해서 하니 몸의 피로가 빨리 회복이 되고—왜 피로가 빨리 (회복)되냐 하면은 단전호흡을 하면 혈액순환이 잘되어.
그래 가지고 노폐물은 빨리 배설이 되고, 좋은 맑은 산소는 전신으로 공급이 되기 때문에 복식 단전호흡을 하면은 피로가 빨리 회복이 되고, 육체적으로는.
피로가 빨리 회복이 되어서 노폐물이 오랫동안 몸에 체적(滯積)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병도 낫고 몸도 건강하고 정신도 안정이 되고 정신도 맑아져서 여러 가지로 참 좋다.
그러기 때문에 한번 이 참선을 시작한 사람은 열심히 한 사람은 안 하고는 못 배겨. 이걸 하면 몸도 좋고 정신도 좋고 여러 가지가 좋으니까 이걸 하게 된다.
자, 오늘 불명과 화두, 십선계를 받을 분은 호궤합장(互跪合掌).
이상 설(說)한 열 가지 계(戒)는 불자로써 마땅히 가져야 할 청정한 계이니 능히 잘 가지겠는가? 능지(能持).
이상 설한 대승 십선계는 불자로써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잘 가져야 할 것이니 능히 잘 가지겠는가? 능지.
이상 설한 열 가지 계는 받고 잘 지켜 나가면 그 공덕으로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에 탄생을 하고 또 미륵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확철대오 해서 중생제도를 할 그러한 길이니 능히 이것을 잘 지키겠는가? 능지.
연비(燃臂)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대승 십선계를 받고 또 연비를 받았습니다. 연비를 받은 뜻은 ‘과거에 지은 크고 작은 모든 죄를 뉘우치고 앞으로는 다시는 범하지 않겠습니다’하는 그러한 뜻으로 연비를 받았는데, 그 따끔한 찰나(刹那)에 참회진언을 외우면서 연비를 받은 그 공덕으로 과거에 지은 죄는 찰나간에 다 녹아져 없어졌습니다.
그래 인자, 청정한 몸과 마음으로 새로 이 찰나에 태어났으니까 앞으로는 ‘이뭣고?’를 열심히 해서,
‘이뭣고?’는 여러분한테—“유일물어차(有一物於此)하니” 한 물건이 여기에 있으니, “상재동용중(常在動用中)하되” 항상 몸을 움직거리고 마음을 쓰는 가운데 그 한 물건이 있으되, 그 가운데 그놈을 찾아보면 얻을 수가 없어.(動用中收不得)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손으로 잡을 수도 없고, 생각으로 아무리 알려고 해도 알 수가 없어. 부르면 대답할 줄도 알고, 욕하면 성낼 줄도 알고, 슬퍼할 줄도 알고, 기뻐할 줄도 아는 그 소소영령(昭昭靈靈)한 놈이 있는데, 분명히 있는데 그놈을 찾아보면 알 수가 없거든?
그러니까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이뭣고?’ 이렇게 그것을 찾는 거여. 그것을 ‘화두를 든다’ 그러고, ‘화두를 거각(擧却)한다’ 이렇게 말하기도 하는데,
앞에 말한 ‘한 물건이 여기에 있으니 항상 동용(動用) 가운데 있으되 동용 가운데 거두어 얻지 못한다’ 그런 말은 화두를 들 때마다 그 소리를 할 필요는 없어. 그걸 생각할 것이 없고, 다못 ‘이뭣고?’ 이렇게만 해 가면 돼.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뭣고?’ 가끔 그렇게도 한 번씩 해 가도 되지만, 결국은 ‘이뭣고?’ 그것뿐이거든.
'이-?' 지금 ‘이뭣고?’ 할 때 ‘이-’ 하거든. 『지금 ‘이-’ 하는 이놈이 무엇이냐?』 이렇게 다그쳐도 괜찮아요. 그러한 뜻으로 ‘이 뭣고?’
긴 소리를 자꾸 할 것이 없거든. 혹 길게 가끔 한마디씩 해서 화두가 좀 잘 들어진다고 느끼는 분은 가끔 한번씩은 해도 상관이 없어요.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요. 그런데 이놈이 무엇인가?’ 가끔 한 번씩 그렇게 챙겨 볼 수는 있어. 그러나 할 때마다 자꾸 그 긴 소리로 할 필요는 없거든.
‘이뭣고?~’ 『‘이-’ 지금 ‘이-’하는 이놈이 무엇이냐?』 그거거든. ‘이뭣고?’
원래 ‘이뭣고?’는 ‘이것이 무엇인고?’ 그 말을 경상도 말로 하면은 ‘이뭣고?’거든. 그래서 화두는 간결할수록 좋기 때문에 서울 사는 분도,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말 밖에 모르는 사람도 이 화두는 경상도 사투리를 좀 써도 괜찮습니다. ‘이뭐꼬?’ ‘이뭣고?’
‘이뭣고?’ 했을 때 그 알 수 없는 그거여. 글자 ‘이뭣고’가 아니라 ‘이뭣고?’했을 때 그 알 수 없는 의심이 남거든. 그것을 관(觀)하는 거여. ‘이것이 무엇인고’ 글자가 아니라 ‘이뭣고?’했을 때 그 알 수 없는 의심이 남거든. 그 의심을 떠억 관하는 거여.
관(觀)이라 하는 것은 생각 없는 생각을 생각하는 거여. ‘생각 없는 생각’ 그것을 관이라 하는 거여.
‘이뭣고?’하니까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자기가 보고 듣고 알고 있는 온갖 지식과 이론을 총동원 해 가지고 이렇게 따져 들어가는 게 아니라,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이뭣고?’ 알 수 없는 의심으로만 관(觀)해 나가는 거여.
그래서 참선해 나가는 데에는 책을 많이 보고 안 보고도 상관이 없고, 공부를 많이 하고 적게 하는 것, 그런 지식의 유무도 상관이 없어. 머리가 좋고 나쁜 것도 상관이 없어. 나이가 많고 적은 것도 상관이 없고, 남녀노소도 전혀 상관이 없고, 다못 ‘이뭣고?’ 그렇게만 해 나가면 되는 거여. 천하에 간단하고 천하에 쉬운 것이거든.
그런데 처음에는 아무 재미도 없고 공부가 되는 것인지 안 되는 것인지 ‘이거 해 갖고 무슨 성불(成佛)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혹 그렇게 생각이 될는지 모르나, 자꾸 챙기고 또 챙기고 해 나가면 처음에는 챙겨도 금방 딴 생각이 일어나고 도망가 버리고 그러는데,
자꾸 하면 나중에는 할려고 안 해도 저절로 딱! ‘이뭣고?’가 나타나거든. 밥 먹을 때도 ‘이뭣고?’가 저절로 되고, 똥 눌 때도 ‘이뭣고?’가 저절로 되고, 누가 욕을 해도 저절로 ‘이뭣고?’가 터억 되고,
미운 사람을 보나 이쁜 사람을 보나 그런 것도 점점 사람이 담박(淡泊)해지고 그러니 마음이 청정해 질 수 밖에 없고 그러니 결국은 부처님이 되는 거여.
그래서 구경각(究竟覺)을 얻어야 정말 석가모니 부처님과 똑같은 부처님이 되겠지만 구경각 따질 것 없이 ‘이뭣고?’ 딱! 할 때 그 찰나간(刹那間)에 부처님이여.
찰나간이 많이 모이면은 한 시간이 되고, 한 시간이 많이 모이면 하루도 되고, 백 년도 되고, 백 년이 느닷없이 백 년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1초 1초가 모여서 결국은 백 년이 되는 것이거든. 백만 원도 일 전짜리가 모여 가지고 결국은 그놈이 많이 모이면 백만 원이 되지, 백만 원이 느닷없이 뚝 떨어진 게 아니거든.
한 생각 한 생각이 모여서 무량겁(無量劫)이 되는 것이고, 중생심(衆生心)으로 ‘이뭣고?’를 하지만 그 중생심으로 하는—골날 때도 ‘이뭣고?’ 슬플 때도 ‘이뭣고?’ 그 ‘이뭣고?’ 한마디 한마디가 결국은 모여서 확철대오를 하게 되고 부처님이 되는 것이거든.
밥티 하나가, 쌀알 한 알 한 알이 모여 가지고 한 말도 되고 한 가마니도 되지, 한 가마니 쌀이 느닷없이 한 가마니가 아니거든. 보면은 전부 쌀 알, 쬐그만 쌀알이 모여 가지고 한 가마니거든.
그래서 박복(薄福)한 사람은 그 쌀을 함부로 하거든. 밥을 함부로 하고, 부자일수록 그 한 알갱이 쌀, 한 톨의 밥을 굉장히 소중히 여기거든.
잔돈을 헤프게 쓰는 사람은 부자되기 어렵거든. 잔돈을 잘 소중히 여기고 꼭 쓸데 쓰고 하는 사람이라야 나중에 필요할 때 목돈도 쓰는 거와 마찬가지여.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때—눈으로 볼 때, 귀로 들을 때, 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할 때, 그때 그놈을 잘 단속해 나가는 사람은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고, 그런 생각을 단속하지 아니한 채 그냥 놔두고 마구잽이 그럭저럭 산 사람은 무량겁을 생사윤회거든.(34분38초~58분31초)
(2)------------------
자세를 바르게 하고 단전호흡을 하거든. 호흡이라는 게 다른 것인가? 저절로 숨쉬면 살아있다 그러고 숨이 끊어지면 죽은 것인데, 기왕 쉬는 숨이니, 호흡이니 그거 좀 잘 숨을 쉬자 이거거든.
처음엔 준비 호흡 세 번. “가슴을 이렇게 들면서 가뜩 들어마셔” 같이 해 보세요. 가슴이 미어지도록 들어마셔 가지고 한참 동안 참아. 참았다가 더이상 참을 수 없을 때 입을 조금 열고 ‘후~’하고 내쉬거든. 내쉴 때는 가슴을 조이면서 완전히 다 내뿜은 거여.
다 내뿜었으면 될 수 있으면 빨리 또 들어마셔. 코로 가슴이 미어지도록 들어마셨다가 더이상 참을 수 없을 때 입으로 ‘후~’하고 다 내쉬어. 또 한번 (가뜩 들어마셨다가 한참 참았다가 완전히 다 내뿜는다) ‘후~’ 이렇게 하고 나면 가슴이 후련해지거든.
다 내쉬었으면은 그때는 인자 준비 호흡은 그만 두고, 정식으로 본 호흡에 들어가는데 이제는 그렇게 빨리 가뜩 들어마시지 말고 조용하게 들어마셔.
‘스르르~’하니 코로 들어마시되 가슴은 고대로 놔두고, 아랫배가 숨을 들어마심에 따라서 아랫배가 차츰차츰 불어나게—맹꽁이처럼 가뜩 배가 터지도록 들어마시면 안돼. 7부(七部)쯤만 들어마시는 거여, 편안할 정도로.
7부쯤만 들어마셨으면 잠깐 그 상태로 머물렀다가 또 조용하게 내쉬는데, 입은 다물고 이제는 코로 내쉬는데 조용하게 내쉬는 거여. 내쉼에 따라서 배가 차츰차츰 차츰차츰 이렇게 홀쪽해지도록.
아까 준비 호흡 할 때는 완전히 다 내쉬었지만 본 호흡에 들어가서는 그렇게 완전히 내쉴라 하지 말고 7부쯤만 내쉬거든. 더 내쉴 수가 있어도 7부쯤만 내쉬고.
7부쯤만 내쉬었으면 또 잠깐 머물렀다가 또 ‘스르르~’하니 또 코로 들어마셔. 들어마시되 7부쯤만 들어마셔. 7부쯤만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또 코로 내쉬는 거여. 내쉬되 7부쯤만 내쉬어.
아주 숨이 좀 긴 사람은 좀 길게, 짧은 사람은 짧게, 자기의 체질에 맞도록 무리가 없이 편안하도록 그렇게 하는 거여.
금방 걸어 와서 앉으면 처음에는 호흡이 좀 급하면 급한 대로, 짧으면 짧은 대로 또 5분 10분 지내면은 차츰차츰 숨이 좀 길어지면 길어진 대로, 그때그때 편안하도록 무리가 없이 이렇게 하는 거여.
그러되 공양을 하시고 한 시간 내지 두 시간 이내에는 금방 음식이 위장 안에 들어 있는 상태에서 하지 말아. 그때는 그냥 하지 말고 1시간이나 두 시간 지난 뒤에 뱃속에 인자 밥이 내려간 다음에 그때 단전호흡을 하는 거여.
처음 시작한 사람이 너무 많이 오랫동안 할라고 하지 말고, 처음 시작한 분은 한 5분씩만 하고, 5분씩 해서 잘되면 나중에는 10분씩하고, 10분씩 해서 잘되면 나중에는 20분 30분 차츰차츰 늘려 나가면 좋을 것이고.
이 단전호흡을 ‘참 좋다’하니까 너무 무리하게 하면은 그것도 부작용이 일어날 수가 있으니까 조금씩, 조금씩 자연스럽게 무리가 없이 이렇게 익혀 나가도록 하고.
그러면 ‘화두는 언제 드냐?’하면은 숨을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 ‘이뭣고?’
내쉬면서 내쉬는 호흡에 맞춰서 화두를 들면 화두 들기가 매우 수월해. 다 내쉬면 또 스르르 들어마셨다가 또 내쉬면서 ‘이뭣고?’ 이렇게 하고.
다음에 인자 초학자(初學者)는 숨을 내쉴 때마다 화두를 드는 것도 좋으나 한 달하고 두 달, 석 달, 일 년, 이태 이렇게 해서 차츰차츰 인자 오래되면 호흡 여러 번 쉬어도 화두가 고대로 들려져 있으면 자꾸 숨 내쉴 때마다 안 들어도 상관이 없어.
화두는 ‘이뭣고?’나 ‘판치생모’나 ‘마삼근’이나, 어떤 선지식(善知識)한테 받은 화두나, 화두 자체가 좋고 나쁜 것은 없습니다. 인연 따라서 그 화두를 받은 분은 그 화두로 해 나가고, 이 화두를 받은 분은 이 화두로 해 나가되,
조금 해 보다 안되면 또 다른 화두로 하고, 다른 선지식한테 또 타고, 여기가 타고 저기가 타고 화두를 서너 개를 가지고—신발 여러 신발 놔두고 이놈 신었다 저놈 신었다. 옷에 맞추어서 또 가는 곳에 따라서 신발을 갈아 신어도 좋으나, 화두를 자꾸 그렇게 바꿔 싸면 안 돼.
이 화두를 들어서 안 된다고 저 화두를 들면 그 화두도 처음에는 된 것 같아도 나중에는 먼저 들던 화두가 자꾸 일어 나오거든. 그러면 이놈 갖고 하다, 저놈 갖고 하다 갈팡질팡 해가지고 나중에는 안되는 거여.
그래서 화두는 한 화두를 가지고 해 나가되 공부가 안되더라도 꾸준히 해 나가면 결국은 잘될 때가 오는 것이니까 너무 조급한 생각을 갖지 마시라 그거거든.
돈오심원개보장(頓悟心源開寶藏)하라 연생식득본래신(緣生識得本來身)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연화근발어니리(蓮花根發淤泥裏)하니 각소거진불염진(卻笑居塵不染塵)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돈오심원개보장(頓悟心源開寶藏)이여. ‘이뭣고?’를 해서 자기 마음의 근원을 깨달으면 보배 곳집, 보배가 잔뜩 들어 있는 곳집 문을 활짝 열어제끼게 될 것이다.
연생식득본래신(緣生識得本來身)이여. 그러면 우리가 과거에 무량겁을 인연 따라서 태어나고 또 금생에 우리가 이렇게 태어나서 이 자리에 이렇게 모인 것도 다 인연 따라서 이렇게 되는데, 인연 따라서 육도윤회(六途輪廻)를 해 오던 그 본래신(本來身)을 깨달게 될 것이다.
연화(蓮花), 연꽃이 저렇게 예쁘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연꽃이 대관절 어디에다 뿌리를 박고 살고 있는가? 어디에서 그 연꽃이 피었는가 하고 그 뿌리 있는 데를 보면 더러운 썩은 진흙에다가 뿌리를 박고 있어.(蓮花根發淤泥裏)
기왕이면 그 아름다운 꽃이 저 높은 산 석간수(石間水) 맑은 물에 있으면 더 좋을 성 싶은데, 나 그런 석간수에 연꽃이 피어 있는 것을 칠십 평생에 본 일이 없다 그말이여. 책에도 그런 데에 연꽃이 피었단 말은 못 들어. 연꽃은 반드시 썩고 더러운 진흙 속에다 뿌리를 박고 있더라 그거거든.
부처님은 깨달은 사람, ‘깨달을 각(覺)’자, ‘붓다(Buddha)’라는 말이 ‘깨닫는다’는 말인데, 그 불성이 진여불성(眞如佛性)이 우리의 중생심 속에 들어 있거든.
우리 중생의 몸뚱이는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로 뭉쳐서 피와 오줌과 고름과 똥과 그 더러운 뭉텅이여, 이 사람 몸뚱이란 게. 그 몸뚱이 속에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 우리 중생은 탐진치 삼독심이 그것이 살림살이인데 그놈을 가지고 살아가.
그놈을 가지고 공부도 하고, 그놈을 가지고 먹고 입고 살림도 하고 돈도 벌고, 이렇게 장관도 하고 국회의원도 하고 사업도 하고, 모다 그런 것이 전부 탐진치심으로 다 하거든. 그런데 지수화풍 4대와 탐진치 삼독의 뭉텅이거든 이게, 육체나 정신이.
그런데 그 더러운 뭉텅이 속에—마치 더러운 흙탕물 속에 연꽃이 피듯이 더러운 뭉텅이 속에 영원히 불멸(不滅)하는 진여불성이 들어 있거든.(卻笑居塵不染塵)
그놈을 여의고 찾아서는 안 돼. 번뇌 망상 탐진치 삼독을 여의고 찾지 말어. 바로 거기에 즉해서 ‘이뭣고?’거든. ‘이뭣고?’ 참! 이 도리(道理), 불법을 안 만나면 어디에서 이 도리를 듣느냐 이거거든.
우리는 진여불성을 지녔기 때문에 분명히 우리도 부처님이여. 옥(玉)에 더러운 것이 묻었다고 해서 그 옥 아닌 것이 아니거든. 닦아 버리면 옥이거든.
비록 이 똥주머니 똥자루 속에 들었고, 탐진치 삼독 속에 들었어도 그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불자(佛子)요, 우리도 옷만 좀 더러운 옷을 입었지 우리도 부처님이여. 그러기 때문에 그런 긍지를 가지고 ‘이뭣고?’를 열심히 하셔야 돼요.
그래서 우리는 그러기 위해서 오늘 십선계(十善戒)를 받았고 이 십선계를 받은—듣기만 하고 지키지 안 해도 그 사람은 지옥에 가도 지옥에 왕초가 되고, 축생이 되어도 축생의 왕초가 되어. 사람으로 태어나되 반드시 우두머리가 돼. 어디 가서 태어나더라도 우두머리가 돼.
우두머리가 꼭 좋은가 어쩐가는 모르지만 반드시 왕이 되기도 하고 대통령이 되고 회사를 하더라도 사장이 되고 회장이 되는 거여.
더군다나 그것을, 그것도 지키는 것도 상품(上品)·중품(中品)·하품(下品)이 있고, 상품에도 상중하품이 있고, 중품에도 상중하품이 있고, 하품에도 상중하품이 있어서 얼마만큼 잘 지키느냐에 따라서—하늘나라도 수없는 층이 있는데 거기 하늘나라에 가서 태어나고, 가장 잘 지키면 도솔천내원궁에 가서 태어나 결국은 견성성불(見性成佛)까지 하는 것이여.
잘 지키고, 못 지키고 하는 것은 각자의 신심과 노력에 달려 있고, 그러나 ‘이뭣고?’만 열심히 하면 상근기(上根機)나 중근기(中根機)나 하근기(下根機)나 저절로 다 십선계를 지켜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시고 십선계를 받기는 받았지마는 지키는 법은 ‘이뭣고?’ 하나여. ‘이뭣고?’ 하나만 잘하면 저절로 다 지켜지고.
화두는 ‘이뭣고?’ ‘이뭣고?’
불명은 법회가 끝난 다음에 불명을 신청하신 분 또 십선계를 받으신 분은 다 노나 드리겠지만, 불명 받은 것 그 자체도 ‘부처님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하는 이름을 받았으니 그래서 좋고, 전부 불보살(佛菩薩)의 명호(名號)로 이름을 받았으니, 서로 불러주면 불러준 사람도 공덕(功德)이 되고 부름을 받을 때마다 공덕이 되어.
그래서 가족끼리도 서로 불명을 부르는 것이 좋고, 친구끼리도 “아무개 엄마” 그러지 말고 “문수월 보살님” 또 “보현심 보살님” 서로서로 그렇게 또 “대각성 보살님” 이렇게 불명을 서로 서로 불러주면 참 좋다 그말이여.
더군다나 절 안에 들어와서는 더 말할 것도 없고 또 밖에 나가서도 서로 만나서 불명을 부르면 좋고 내외간(內外間)에도 서로 불명을 부르면 그렇게 듣기도 좋고 공덕이 되는 것이다 그거거든.
보는 놈이나, 듣는 놈이나, 성내는 놈이나, 슬퍼하는 놈이나, 내나 한 놈의 조화(造化)거든. 그래서 한 놈의 조화이기 때문에 성났을 때나, 슬플 때나, 기쁠 때나, 그 찰나 찰나를 놓치지 말고 화두를 들고 잘해 나가면 되는데, 중생은 습기(習氣)와 업(業)으로 인해서 그 찰나에 속거든, 찰나에 속아.
얼마만큼 오래 속고 있느냐 그것이 문제거든. 잠깐 속으려다가 냉큼 ‘이뭣고?’로 돌아오는 사람은 오래 속는 것이 아니어.
그 나쁜 가스가 있는 동안에 연탄가스가 방으로 들어와 가지고 오랫동안 있는 사람은 결국 죽는 거고, 중간쯤 있다가 발각이 된 사람은 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거고, 잠깐 있다가 나온 사람은 죽을 리가 없거든, 골치도 안 아프고. 그런데 오랫동안 가스를 맡으면 죽거든.
‘이뭣고?’를 놓치고 오랫동안 업식(業識) 속에 속고 있는 사람은 까딱하면 생명을 잃게 되는 거고 염라대왕(閻羅大王) 앞에 끌려가는 거고, 잠깐 뭔 탐진치 삼독이나 그런데 잠깐 홀렸다가 냉큼 ‘이뭣고?’ 돌아와 버리면 괜찮거든.
그까짓 것, 바람이 귓전에 스쳐 가듯이 잠깐 그러려다 말고 ‘이뭣고?’ 든 사람은 절대로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지 않아. 염라대왕 앞에 가더라도 염라대왕이 합장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고 그랬어. 이것은 반야(般若)의 씨를 가꾼 사람이기 때문에 염라대왕도 그 앞에는 합장을 하는 것이거든.
그래서 불명이나 이 십선계첩(十善戒牒)은 액자를 해서 따악 갖다 걸으시고 서로서로 불명을 부르고 그걸 볼 때마다 ‘이뭣고?’를 챙기고 이렇게 해 나가면 십선계를 저절로 잘 지키게 되어서, 우리는 모두 내생에 다시 또 이 사바세계에 불회상(佛會上)에서, 이 불법문중(佛法門中)에서 만날 수도 있고, 도솔천내원궁에서 다 미륵부처님 회상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을 기약을 하면서 오늘 법요식의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할 말이 너무너무 많으면서도 사실은 한마디도 할 말씀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이 주장자(拄杖子)에 맡기고 내려가고자 합니다.(58분31초~76분54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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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 : 부처님의 자식이란 말이다。불법을 믿는 이면 모두 불자가 된다。그것은 부처님 법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지혜목숨(慧命)을 이어가고, 법의 집과 법의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까닭이다.
또한 모든 중생을 다 불자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중생이나 모두 부처의 성품(佛性)이 있어서, 그것이 부처의 씨가 되고, 지혜는 어머니가 되며 부처님은 아버지가 되어, 필경에는 반드시 성불(成佛)하게 된다.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에는 불자에 다섯 가지 뜻이 있다고 하였다. ①믿음이 종자가 되고 ②지혜는 어머니가 되고 ③선정은 태(胎)가 되고 ④자비심(慈悲心)은 유모가 되고 ⑤부처님은 아버지가 된다.
*불명(佛名) ; 법명(法名). ①출가하여 절에서 행자(行者)로서 일정 기간 동안 수행한 뒤, 계(戒)를 받을 때 스승이 지어 주는 이름. ②스님이 불법(佛法)에 귀의(歸依)한 남녀신자에게 지어 주는 이름.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 발기보리심, 發菩提心 발보리심.
*귀의(歸依) ; ①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의지함. ②몰아의 경지에서 종교적 절대자나 종교적 진리를 깊이 믿고 의지하는 일. ③돌아가거나 돌아와 몸을 의지함.
*각자(覺者) ; 붓다(Buddha)의 한역(漢譯). 부처님. 진리를 체득한 사람. 스스로 눈을 뜨고, 다른 사람을 눈뜨게 하는 자.
*삼천불(三千佛) ; 시공을 초월하여 수많은 부처님이 존재한다는 다불(多佛)사상으로 과거·현재·미래(三世)에 각각 천 명의 부처님이 계시다고 보아 3천의 부처님, 삼천불(三千佛)이라 한다.
*현겁(賢劫) ; 현재(現在)의 겁(劫). (산스크리트어) bhadra-kalpa(賢明한 장시간)의 한역(漢譯). 현명한 장시간이라는 뜻으로, 천불(千佛)·천오백불(千五百佛)등 많은 현인이 출세하여 중생을 구하기 때문에 이렇게 칭해진다고 한다.
현재의 일대겁(一大劫 : 성주괴공 成·住·壞·空의 四劫)의 호칭. 현재세(現在世). 현재의 주겁(住劫). 지금 세상.
*부애풀이 ; 부아풀이. '분하고 노여운 마음을 푼다'는 뜻으로, 엉뚱하게 다른 사람이나 다른 일에 대해서 화를 내는 것을 말한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을 깨달음.
*자성(自性) ; ①사물 그 자체의 본성. 본성 ②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인격자(人格者) ; 인격이 훌륭한 사람.
*참구(參究 헤아릴 참/궁구할 구) ; ①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 ②선지식의 지도 아래 참선하여 화두(공안)을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단전 호흡(丹田呼吸) ; 참선 수행에 있어서 호흡법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고, 마음도 안정을 시키고 통일되게 하여 우리가 참선을 해 나가는 데에 중요한 준비, 기초 훈련입니다.
단전 호흡을 하게 되면은 혈액순환이 잘되고, 혈액순환이 잘됨으로 해서 몸안에 모든 노폐물이 깨끗하게 밖으로 배설이 되서 몸이 가벼워지고, 건강해지고 따라서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안정이 된다.
주의할 점은 자신의 호흡의 길이에 알맞게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해야지, 절대로 억지로 호흡 시간을 길게 잡아 무리해서는 안된다.
〇 단전호흡 요령.
의식적으로 숨을 저 배꼽 밑에 아랫배 하복부[丹田]까지 숨을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하니 길게 숨을 내쉬는 호흡. 들어마시는 시간 한 3초, 들어마셨다가 잠깐 머무르는 시간이 한 3초, 내쉬는 시간은 4~5초, 이렇게 해서 내쉬는 시간을 좀 길게 잡아서 내쉰다.
들어마시되, 아랫배가 터지도록 잔뜩 들어마시지 말고 한 80%정도만 들어마시고, 80% 들어마신 상태에서 3초 동안 잠깐 머물렀다가 조용히 내쉬는데, 들어마실 때에는 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게 만들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 배를 홀쭉하게 만든다.
그래서 들어마셨다 잠깐 머물렀다 또 내쉬되, 배가 그것에 따라서 볼록해졌다 또 홀쪽해졌다, 배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도록 의식적으로 호흡을 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No.118)—80년 동안거해제 법문에서.(1분 32초)
〇숨을 들어마실 때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을 하지 말고—저 뒤에서 쭉 들어마셔 가지고, 이 궁둥이로 해서 아랫배로 요렇게 들어온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들어마시면 아주 수월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숨을 코로 들어마셔 가지고 아랫배까지 이렇게 집어 넣는다’고 생각하면, 들어마셔 가지고 이 윗배 오목가슴 정도까지 가 가지고 거기서 딱 맥혀 가지고 아래로 내려가지를 않아서 애를 먹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억지로 하다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영 시원하지를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로 들어마신다고 생각하지 말고 ‘저 뒤에서 궁둥이로 쑥 들어마셔 가지고 직선으로 들어와 가지고 아랫배가 볼록해지도록 들어온다’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마시고, 내쉴 때도 ‘그 자리에서 직선으로 뒤로 쑥 내쉰다, 내보낸다’ 이러한 기분으로 숨을 내쉬는 것입니다.
그래서 『숨은 직선으로 뒤에서 이렇게 들어마시고 내쉴 때는 직선으로 뒤로 이렇게 내보낸다』
들어마실 때는 배가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볼록해지고, 내쉴 때는 차츰차츰차츰 아랫배가 홀쪽해진다. 이렇게 의식하면서 호흡을 하는 것입니다.
*호궤합장(互跪合掌) ; 두 무릎을 꿇고 앉되, 무릎 위 허벅지와 상체가 수직이 되게 곧게 일으켜 세우고, 발가락은 세운 채 손은 합장을 취한 자세.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의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지 56억 7천만 년 뒤에)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의 뜻은 지족(知足).
*연비(燃臂) ; 불교에서 수행자가 계(戒)를 받을 때, 팔뚝에 향이나 심지로 불을 놓아 뜨는 의식 또는 그 자국.
*참회진언(懺悔眞言) ; 죄업(罪業)을 참회하는 진언. '옴 살바 못자모지 사다야 사바하'.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 죄라는 것은 본래 실체가 없는데[無自性] 마음으로 좇아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마음이 소멸되면 죄 또한 없어진다.
죄멸심망양구공(罪滅心亡兩俱空) 시즉명위진참회(是卽名爲眞懺悔) 마음도 없어지고 죄도 없어져서 그 두가지가 함께 공(空)해져서 없어져버릴 때, 이것이야말로 진짜 참회이다.
*찰나(剎那 절•짧은시간 찰/어찌 나) ; ①지극히 짧은 시간. 75분의 1초에 해당한다. ②어떤 일이나 현상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도 영령(靈靈)도 함께 밝은 뜻. 밝은 모양. 진여(眞如), 법성(法性), 불심(佛心)을 의미하는 말.
*거두절미(去頭截尾) ; 말이나 사건 등의 부차적인 설명은 빼어 버리고 사실의 요점(要點)만 말함.
*담박하다(淡泊--, 澹泊--) ; ①(사람이)욕심이 없고 순박하다. ②(음식맛이)깔끔하고 느끼하지 않다. ③(치장이)연하고 산뜻하다.
*구경각(究竟覺) ; 번뇌를 완전히 소멸시켜 마침내 마음의 근원을 깨달음.
*찰나간(刹那間) ; 찰나 동안.
*무량겁(無量劫) ;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시간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刧는 동자(同字).
*중생심(衆生心) ; 번뇌에 얽매인 미혹한 존재(중생)가 일으키는 미혹한 마음.
*밥티 ; 밥알(밥의 낱알).
*박복(薄福 엷을·적을 박/복 복) ; 복이 별로 없음. 또는 팔자(八字, 사람의 타고난 운수나 분수)가 사나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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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七部)쯤만 ; 보통 호흡하는 양의 70% 정도 만큼.
*초학자(初學者) ; ①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 ②배워 익힌 지식이 얕은 사람.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벗.
*(게송) '돈오심원개보장(頓悟心源開寶藏)~' ; 無異元來禪師廣錄 第十九 에서 '示余愼爾居士'.
*곳집[庫ㅅ+집] ; 예전에 곳간[庫ㅅ+間](식량이나 물건 따위를 간직해 보관하는 곳)으로 쓰려고 지은 집.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본래신(本來身)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법신(法身).
*석간수(石間水) ; 바위틈에서 나는 샘물.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될 수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그 자체. 깨달음 그 자체.
*사대(四大) ; 사람의 몸을 이르는 말. 사람의 몸이 땅, 물, 불, 바람(地,水,火,風)의 네(四) 원소(大)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하였다.
*삼독심(三毒心)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도리(道理) ; 이치(理致). 생기고 없어지고 변화하는 모든 만유(萬有)를 꿰뚫고 있는 법칙. 모든 것에 두루 통하는 진리. 진리와 결합된 이론이나 증명. 타당한 이치.
*십선계(十善戒) ; 몸(身)과 입(口)과 마음(意)으로 짓는 10가지 죄-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婬),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瞋恚), 사견(邪見)-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십악(十惡) ; 몸(身)과 말(口)과 뜻(意)으로 짓는 열 가지 죄악.
〇몸(身)—①살생(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임) ②투도(偸盜 남의 재물을 훔침) ③사음(邪婬 삿된 음행).
〇말(口)—④망어(妄語 거짓말이나 헛된 말) ⑤기어(綺語 진실이 없는, 교묘하게 꾸민 말) ⑥양설(兩舌 이간질하는 말) ⑦악구(惡口 남을 괴롭히는 나쁜 말, 욕).
〇뜻(意)—⑧탐욕(貪欲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 ⑨진에(瞋恚 성냄) ⓪사견(邪見 그릇된 견해).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근기(根機 뿌리 근/베틀 기)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보통 근기의 차등을 상근기, 중근기, 하근기로 구분한다.
*이뭣고(是甚麼) ; 「이뭣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를 찾는 것이다.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말. 불(佛)은 불타(佛陀)의 준말. 각자(覺者)라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명호(名號) ; 명자(名字), 명(名)이라고도 함. 이름. 주로 부처님과 보살의 이름이기에 존호(尊號), 가호(嘉號) 등이라고도 한다. 이 명호(名號)를 듣기도 하고 부르기도 하는 것에 커다란 작용이 있다고 여기고, 여기에서 아미타불의 이름을 부르는 등의 행(行)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공덕(功德) ; ①복, 복덕 ②선한 마음으로 남을 위해 베푸는 모든 행위와 마음 씀씀이.
무엇보다 가장 큰 공덕은 불법에 귀의하여 깨달음을 닦는 것이고, 이러한 사람을 보고 함께 기뻐하는 것도 큰 공덕(隨喜功德)이 된다. 이러한 공덕은 끝이 없어서 수천 사람이 횃불 하나에서 저마다 홰를 가지고 와서 불을 붙여 가더라도 원래의 횃불은 사그러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내외간(內外間) ; 부부 사이.
*내나 ; ①다름이 아니라. ②결국에 가서는.
*조화(造化) ;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신통하게 된 일. 또는 일을 꾸미는 재간.
*습기(習氣) ; 과거의 인식•행위•경험•학습 등이 아뢰야식(阿賴耶識)에 남긴 기운•잠재력. 종자(種子)와 같음.
*업(業) : [범] karma [파]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作)｣의 뜻이다。중생들이 몸으로나 말로나 뜻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을 업이라 한다。개인은 이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의 윤회(輪廻)를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을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다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다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업식(業識) ; ①과거에 저지른 미혹한 행위와 말과 생각의 과보로 현재에 일으키는 미혹한 마음 작용. ②오의(五意)의 하나. 무명(無明)에 의해 일어나는 그릇된 마음 작용.
*염라대왕(閻羅大王)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벌은 주는 왕.
*반야(般若) : [범] prajna [파] panna 파리어를 음대로 쓴 것인데, 지혜(智慧) 또는 밝은 것이란 말이다.
*계첩(戒牒 삼가할 계/증명서 첩) ; 계(戒)를 받았다는 증명서.
*불회상(佛會上) ; 부처님(佛)의 회상(會上). 부처님 계시는 곳.
*주장자(拄杖子 버틸 주/지팡이 장/접미사 자) ; 수행승들이 좌선(坐禪)할 때나 설법(說法)할 때에 지니는 지팡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