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다위험(世路多危嶮)한데, 산문진적요(山門鎭寂寥)로구나.세상이 이렇게 정말 살아가기가 어려워. 그런데 너무너무 위태롭고 험하고 그런데 산문(山門)은 진적요(鎭寂寥)요. 도문(道門)은 정말 참 조용하고 조용한 곳이로구나.
종래(從來)로 애청산(愛清散)하야, 다생겁래(多生劫來)로 저 전생에 숙세부터서 이 맑고 고요한 이 도문을 사랑해 왔기에 금생에 이렇게 사람 몸을 받았고 또 이렇게 불법(佛法)을 만났는데, 황복치시요(況復値時澆)리요, 하물며 이렇게 세상이 말세(末世)가 되어 가지고 이렇게 험악할 때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원래 오욕락(五欲樂)이 허망(虛妄)한 줄 알고 정말 도를 닦아서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해야겠다하는 그런 생각이 전생에부터서 있어 왔기에 이렇게 또 불법을 만났거든. 하물며 이렇게 세상이 살아가기가 어렵고 말세가 되어서 온통 탐심과 진심과 어리석은 마음으로 그러헌 탐진치 삼독(三毒)의 불이 훨훨 타고 있는 이때에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고려 대각국사의 게송(偈頌)입니다.
학인무타술(學人無他術)이여, 직사대사인(直死大死人)이다.도학자가, 참선학자가 무슨 다른 방책이 없어. 다른 길이 없다 그말이여.
직사대사인(直死大死人)이여.바로 대사인(大死人)과 같이 되라. 아주 죽은 사람이 되어 버려라 이거거든.
만공스님 말씀에 ‘썩은 나무둥치가 되라’ 이거거든. 칭찬해도 좋아할 줄 모르고, 잘못했다고 꾸짖어도 성낼 줄도 모르고, 밥을 먹어도 밥맛을 모르고, 산을 봐도 산이 보이지 않고, 물을 봐도 물이 보이지 않어. 완전히 바보 천치(天癡)가 되고 죽은 송장처럼 되어라 그거거든. 그 길 밖에는 도학자의 살아가는 방책이 없어.
일점기야무(一點氣也無)다. 한 점 아무리 코에다 귀를 대고 들어 봐도 숨소리조차 안 나. 어떻게 되게 죽어 버렸던지. 그렇게 되어버려야 바야흐로 불조(佛祖)의 스승이 될 수 있는 확철대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신미년 동안거 결제일을 맞이해서 이렇게 사부대중, 여러 형제자매요, 여러 도반들이요, 또 동시에 산승(山僧)을 위해서는 도반(道伴)이면서 동시에 선지식(善知識)이십니다. 어쨌던지 올 삼동(三冬)을 정말 알뜰하게 정진을 해서, 이 산승의 진리의 눈이 뚝 떠질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28분38초~36분31초)(끝)
*(게송)‘세로다위험~’ ; ‘宿伽耶山天城寺(가야산 천성사에 묵으며)’ [대각국사집’(동국대학교) p 446. ] *산문(山門) ; 사원을 가리키는 호칭. *도문(道門) ; 실천해야 할 도(道). 진실의 가르침. 반야진실(般若眞實)의 가르침. 제법실상(諸法實相)의 가르침. 정도문(正道門)의 약어(略語). *다생겁래(多生劫來) ; 수 없이 많은 겁이래로. 육도 윤회하면서 수 많은 생을 받은 것이 시간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 *요계(澆季)=교계(澆季) ; 교(澆)는 박(薄), 계(季)는 시대의 뜻. ①세상이 쇠하고 인정이 야박한 때를 말함. 보통 말법교계(末法澆季)라 함. 부처님 입멸 후 1천 5백년(혹은 천년 또는 2천년)을 지낸 뒤의 시대. ②정치나 도덕, 풍속 따위가 쇠퇴하여 어지러운 세상. *오욕(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을 이른다. *허망(虛妄 빌 허,망령될 망) ①거짓이 많아서 미덥지 않음 ②보람이 없고 허무함.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 성냄, 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대각국사(大覺國師) ; 고려 중기의 스님. 우리나라 천태종의 개조 의천(義天, 1055~1101)의 시호. 속장경(續藏經)을 간행한 이. 문종의 넷째 아들로 선종의 동생. * (게송)‘학인무타술~’ ; [백운스님어록](무비 역주,민족사) p239에 ‘又作十二頌呈似(또 12송을 지어 올리다)’의 첫 게송. *‘어떻게 되게 죽어 버렸던지’ ; ‘되게’—> 되다 ; (무엇이) 몹시 심하거나 모질다.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도반(道伴) ; 함께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벗. 불법(佛法)을 닦으면서 사귄 벗. *선지식(善知識) ; ①정직하고 덕(德)이 있는 벗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고통의 세계에서 벗어나 이상경(理想境)에 이르게 하는 이. ②남녀•노소•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두 불연(佛緣)을 맺게 하는 사람. ③지식(知識)•선우(善友)•친우(親友)•선친우(善親友)•승우(勝友)라고도 함. *삼동(三冬) ; 겨울철의 석 달.
세상이 이렇게 말세(末世)가 되어 가지고 온통 오욕락(五欲樂)이 인생의 전부인 줄 알고, 오욕락은 재산 - 요새 같으면은 국가적으로는 경제라고 하는데, 물론 나라가 부흥하고 백성이 잘 살라면은 경제가 부흥을 해야 하지요.
그러나 경제가 아무리 GNP가 만 불, 백만 불, 천만 불 올라간다 허드라도 인간성을 상실하고 인간의 생명을 존중히 여기지 않고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에 불이 타는 한, 아무리 경제가 부흥한다 해도 이 세상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는 못합니다.
이러한 말세에 정치니, 경제니, 교육이니, 일등국이니, 후진국이니 해 봤자 불법(佛法)을, 참다운 불법을 옳게 믿고 실천하지 않는 한은, 이 세상은 점점 말세적인 증상을 노출해 가지고 서로 죽이고 서로 침범하고 이웃나라끼리도 무력으로 싸우다, 사상으로 싸우다가, 경제적으로 싸우다가, 급기야는 종교로 싸우다가, 싸우고 싸우다가, 서로 죽이고 서로 죽음을 당하고 그래가지고 세상이 결국은 지옥으로 변해 가고 있다 그말이여.
나라와 나라 뿐만이 아니라 기업체와 기업체가 싸우고, 개인과 개인이 싸우고, 정치가는 당과 당이 싸우고, 이렇게 되어 가고 있다 그말이야. 이러한 싸움이 GNP가 올라간다고 그 싸움이 없어지겠습니까? 올라 갈수록 싸움은 더욱 악랄해지고 피비린내 나는 지옥(地獄)세계로 변하고 마는 것입니다.
이럴때 우리는 어떻게 해서 이런 불법(佛法)을 만났는가?세계 60억 인구 가운데에 어떻게 해서 우리가 불법(佛法)을 만나서 생사없는 도리(道理)를 위해서, 도를 닦을 수가 있었던가?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다행스럽고 감사할 따름인 것입니다. 기왕 이렇게 불법을 믿고 결제에 방부(房付)를 드리고 참선을 할 바에는 올바르게 해야겠다 이거거든.
수참활구(須參活句)언정 막참사구(莫參死句)하라.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할지언정 사구참선(死句參禪) 하지 말아라.
그러면 활구참선은 무엇이냐? 활구참선을 해서 깨달음을 얻으면 불조의 스승이 되는 것이여. 불조(佛祖), 부처님과 조사(祖師)와 같이 되는 거여. 사구참선을 해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 얻은 바가 있다고 해 봤자, 자기 스스로도 구제를 못하는 것이다. 조사께서 분명히 이렇게 말씀을 허셔.
그러면 활구(活句)는 무엇이냐 하면은 경절문(徑截門) 활구여.마음 길이 끊어지고 뜻 길과 말 길이 끊어져. 그리고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없어.
그러면 사구(死句)는 무엇이냐 하면, 이치 길이 있고 말 길이 있어.이렇게 따져 들어가면 “아하, 그렇구나.”하고 알아 들어가는 것이 있어. 그리고 듣고, 알고, 생각할 것이 있다 그말이야.
화엄경이나 법화경, 금강경, 원각경, 이런 경전들이 다 일승 원교니, 대승 종교니 해 가지고 경전 중에서는 참 훌륭한 경전이고 그렇지만, 이 교외별전(敎外別傳)인 조사선에서는 그런 경전에 있는 말씀도 의지해서는 안 돼. 따지면 벌써 그것이 사구(死句)가 되어.
이런 말은 불교학자나 교가에서 들으면 불법을 비방한다고 그렇게 말을 헐는지 모르나 그렇다고 해서 그런 경전을 비방한 것이 아니여. 이 활구선(活句禪)은 사교입선(捨敎入禪)이거든. 그런 경을 다 보고 알더라도 그 경을 다 버리고서 일체 이론을 떠나서, 바로 이 화두를 참구해 가지고 확철대오하는 이 조사선(祖師禪)에 있어서는 경전에 대해서 놓아라고 헐 수밖에는 없는 거여.그렇다고 해서 경 자체를 비방하는 것은 아니야. 여러분이 그 분간을 잘 아셔야 돼.
참선을 허시기 전에는 참선이 무엇인지 모를 때에는, 금강경도 공부를 해야 하고 반야심경도 공부를 해야하고 법화경도 독송을 허고 화엄경도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어떻게 해서 숙세에 이 최상승법(最上乘法)에 인연이 있어서 참선법을 믿고 알게된 때부터서는 경을 탁 놔야 하는 거야. 놓고서,
선지식(善知識)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턱 타 가지고 - 자기가 믿을 수 있는, 믿어지는 선지식으로부터 화두를 타 가지고 그때부터서는 경에 있는 말씀도 탁 놔 버리고, 오직 ‘이뭣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 소소영영한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알 수 없는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만을 참구(參究)해야 한다 그말이야.
‘이래서 무(無)라고 했는가? 저래서 무(無)라고 했는가?’. 그렇게 따지는 것이 아니야. 또 정전백수자는 ‘뜰 앞에 잣낭구?’ ‘뜰 앞에 잣낭구가 무엇인가?’ 그렇게 뜰 앞에 잣나무를 쫓아가서 그 놈을 분석하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어째서 뜰 앞에 잣낭구라 했는고...?’ 이렇게 화두를 드는 거야.
어느 화두가 좋고 어느 화두가 나쁜 것이 아니고, 일단 믿을 수 있는 또 믿어지는 선지식으로부터 화두를 하나 탔으면 아무리 공부가 안 되더라도, 그 한 화두를 가지고 한결같이 해 나가야 돼. 화두가 잘 안 들리고 의심이 안 난다고 해서 또 다른 스님한테 가서 또 화두를 타 가지고 해 보고, 그 놈이 안 되면 또 저 다른 스님한테 가서 해 보고, 그리하다 보면 맨 처음 탄 화두가 좀 의심이 난 것 같으면 그놈 좀 해 봤다, 이놈 좀 해 봤다 이래 가지고서는 확철대오를 기약할 수가 없습니다.
우물을 파되 열 자를 파서 안 나오면 오십 자를 파고, 오십 자를 파서 안 나오면 백 자를 파고, 백 자를 파서 안 되면은 백 미터를 파고, 이렇게 해서 목숨을 바쳐서 한 우물을 파야 참으로 가물어도 줄지 않고 장마에도 불지 않는 좋은 물을 만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조금 파 가지고 물이 나왔다면 그것은 의심할 것 없이 건수(乾水)로써, 장마철에는 풍풍풍풍풍 넘쳐흐르고 가뭄이 들면은 물이 차츰 줄어서 결국은 물이 밭어지게 될 것이여.
조금 이리저리 해 가지고 뭐 소견이 났다고 해서 그런 것을 견성했다고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불조의 지경(至境)에 이르기 전에는, 뭐 조금 한 소견났다고 해서 그것을 자기도 깨달랐다고 착각을 하고, 그래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을 헐 수가 없는 것입니다. 조금 뭐 한 소식했다고 남한테 자랑하기를 좋아하고. 불조의 지경에 이르기 전에는 그까짓 무슨 소견이 난 걸 그것에 만족을 해?
스스로 그것이 참 깨달음이 아닌 줄 (알고) 스스로 그것을 탁 부인해 버리고 언제나 초학자(初學者)의 마음으로써 구경각(究竟覺)을 얻을 때까지 정진을 해야 할 것이다. 냉정히 생각해 보면 자기가 불조의 지경에 이르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기 전에 스스로 자기가 더 잘 알 것이다 그말이야.(17분6초~28분37초)
*말세(末世 끝 말, 세상 세)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년을 정법(正法)의 세상, 그 다음 천년을 상법(像法)의 세상, 그 후의 일만년을 말법(末法)의 세상이라고 한다. *오욕(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을 이른다.
*삼독심(三毒心)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 성냄, 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지옥(地獄 땅 지/감옥 옥) ; ①고통이 가득찬 세계. 현세에 악업(惡業)을 행한 자가, 사후 그 보답을 받는 곳. ②아주 괴롭거나 더없이 참담한 환경이나 형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도리(道理) ; 이치. 생기고 없어지고 변화하는 모든 만유(萬有)를 꿰뚫고 있는 법칙. *방부(房付 방 방/줄•부탁할 부)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하는 일.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곧 조사선법(祖師禪法)을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와 같다. *경절문(徑截門 지름길 경/끊을 절/문 문) ; 지름길문. 경절(徑截)이란 ‘바로 질러 간다’는 뜻. 교문(敎門)의 55위 점차를 거치지 않고 한 번 뛰어서 여래의 경지에 바로 들어가는 문. 다시 말하면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 성불(見性成佛)하는 활구 참선법(活句參禪法). 즉 일체의 어로(語路), 의리(義理), 사량 분별의 길을 거치지 않고 직접 마음의 본체에 계합함을 일컫는다. *교외별전(敎外別傳) : 부처님께서 말씀으로써 가르친 바를 모두 교(敎)라 하는데, 교 밖에 따로 말이나 글을 여의고(不立文字) 특별한 방법으로써 똑바로 마음을 가리켜서 성품을 보고 대번에 부처가 되게 하는(直指人心 見性成佛) 법문이 있으니 그것이 곧 선법(禪法)이다. 교는 말로나 글로 전해 왔지마는 선법은 마음으로써 전하여 왔으므로 이른바 삼처 전심(三處傳心) 같은 것이다. *조사선(祖師禪) ; 교외별전(教外別傳) • 불립문자(不立文字)를 주장하고, 언어와 문자에 의하지 않고 직접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로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깨우치는 것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선이라 한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선지식(善知識) ; 불교의 바른 도리를 가르치는 사람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건수(乾水) 평상시에는 물이 고여 있지 않다가, 장마 때 땅속으로 스몄던 빗물이 잠시 솟아나서 괴는 샘물. *밭다 ; (무엇이)바싹 졸아서 물기가 거의 없어지다. *지경(至境 이를 지/지경 경) ; 대상에 도달하는 것. *초학자(初學者) ; ①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 ②배워 익힌 지식이 얕은 사람. *구경각(究竟覺) ; 번뇌를 완전히 소멸시켜 마침내 마음의 근원을 깨달음.
*결제(結制맺을결/만들·법도제) ; 안거(安居)에들어감. 하안거는음력 4월 15일에, 동안거는음력 10월 15일에들어간다.
*정사(精舍) ; vihara. 수행승들이머물면서불도(佛道)를닦는집. 사원. 절.
*한데 ; 사방(四方)과하늘을지붕이나벽따위로가리지않은자리.
*안거(安居편안할안/있을거) ; ①인도의불교도들은 4월 15일(또는 5월 15일)부터 3개월간우기(雨期)때에외출하면풀이나나무,작은곤충을모르고밟아죽일까두려워했고그래서동굴이나사원에들어가서수행에전념했다. 이것을우안거(雨安居)라고한다. ②선종(禪宗)에서는음력 4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를하안거(夏安居), 10월 15일부터다음해 1월 15일까지를동안거(冬安居)라고해서각각 90일간사원에서머므르면서외출을금지하고, 오로지좌선을중심으로한수행에전념한다. 처음을결제(結制), 끝을해제(解制)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