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 인연 비유2021. 9. 12. 08:21

§((212)) 네 아내(육신, 재산, 부모형제 처자권속, 마음)의 비유 / 우리의 자성(自性) 본성(本性) 바로 그놈을 제일 애끼고 사랑하고 돌봐줘야.

 

**송담스님(No.212)—1983년 9월 첫째 일요법회(83.09.04) (용212) (인연인과비유)

 

 

 

약 21분.

 



옛날에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원정사(祇園精舍)에 계실 때 한 거사(居士)가 있었는데 그때에 그 거사는 네 사람의 아내를 데리고 살았습니다.
네 사람을—그때 당시는 일부다처제로 아마 부인을 첫째 부인, 둘째, 셋째, 넷째 그 사람 능력 따라서 여러 부인을 거느리고 살 수가 있었던지 네 사람의 아내를 데리고 살았었는데,

그 사람은 첫째 부인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앉을 때나 섰을 때나, 잠을 잘 때나 밥을 먹을 때나, 어디 외출을 할 때나 일을 할 때나, 언제 어데서라도 잠시도 그 첫째 부인과 같이 붙어서 살았습니다. 그만큼 그 첫째 부인을 사랑하고 애끼고 좋아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먹는 것도 잘 먹이고, 이 세상에서 없는 제일 좋은 것은 다 먹이고 다 입히고, 누가 조금이나 해꼬자 할까 항시 자기 몸 가까이에 놓고 그렇게 사랑하고 이뻐했습니다. 아마 이 세상에 아무리 아내를 사랑한다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사랑하기는 어려웠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또 둘째 부인도 첫째 부인만큼은 못해도 너무너무 사랑해서 도대체 다른 사람이 그 자기 아내를 볼까 두려워서 항시 가둬 놓고 그 아내를 사랑을 했습니다.
행여나 남이 눈독을 들일까 혹 남이 아내를 훔쳐갈까 이래 가지고 아내는 도저히 어디 밖에 내보내지도 않고, 마당에도 잘 내보내지도 않고, 항시 자기 방이나 특실에다가 딱 넣어 놓고 쇠통을 채워 놓고 그렇게 아내를 사랑을 했습니다.
너무너무 애끼고 사랑을 하고 심지어는 의처증(疑妻症)이라고 할 만큼 그 아내를 밖으로 내놓지를 않고 남이 보는 것을 그렇게 꺼려했습니다.

셋째 부인은—셋째 부인도 애끼는 생각도 있고 사랑하는 생각도 있고 그랬지만, 마음대로 밖으로도 외출하고 싶으면 하게 하고, 그렇게 날마다 보지는 아니하고 가끔 한번씩 보기만 하고 그저 수수허니 그렇게 살았습니다.

넷째 부인이 있었는데, 그 넷째 부인은 항시—자기(거사)는 그렇게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지마는, 넷째 부인은 그렇게 남편을 하녀가 상전 모시듯이 그렇게 잘 따르고 또 명령을 복종을 하면서 그렇게 했습니다마는, 남편은 여간해서 옷 한 벌 명절이 되어도 해주도 않고, 그냥 영 그저 종 비슷하니 그렇게 취급만 했지 별로 그렇게 아끼지도 않고 따뜻하게 봐 주지도 않고, 그렇게 해서 네 아내를 그렇게 거느리고 살았습니다.

그러자 그 장자(長者)는 하룻날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서 저 먼 데로 귀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 번 가면 다시는 돌아오기가 어려울 그러한 참 급박한 상황에서 먼 데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첫째 부인을 보고 "내가 이렇게 인자 가는데 다시 돌아올런지 못 돌아올런지 알 수가 없고, 나는 당신을 여의고는 도저히 살 수가 없어. 그러니 나를 따라서 가자"고 사정을 했습니다.
그러니 큰 마누라는 "내가 평생 동안 당신을 모시고 살았고, 당신도 나를 끔찍이 애끼고 사랑한 것은 사실이나 나는 못 따라가겠다"고.

"그럴 수가 있느냐"고 했지만 "더이상은 죽었으면 죽었지 못 따라가겠다" 하는 것입니다.
그래 할 수 없이 "이런 배은망덕(背恩忘德)한 여자가 있단 말이냐"고 호통을 치고, 그래도 따라가지 못하겠다고 하는 데야 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둘째 부인한테 또 말을 했습니다.
둘째 부인도 "당신이 나를 너무 지극히 사랑해서 평생을 참 문밖을 마음대로 못 나가고 가둬 놓고 키우고 그랬지만 나는 당신을 따라갈 수가 없다" 둘째 부인도 거절을 했습니다.

그래 셋째 부인한테 또 말을 했습니다.
"내가 당신을 그동안에 살면서 첫째와 둘째한테만 내가 주로 사랑을 쏟고 당신한테는 그렇게 내가 사랑을 못 해주고 해서, 내가 이 마지막 가게 될런지도 모른 이 먼 나라를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하기가 미안하나, 어디 그래도 첫째 둘째가 저렇게 배은망덕을 해서 안 가니 당신이라도 좀 같이 갈 수가 없겠느냐?" 사정을 하니까,
"평생 동안 괄세를 하고 첫째 둘째한테만 퐁 빠져 가지고 그 돌아본 채도 안 해 놓고서 어째 오늘은 나보고 아주 가자고 하냐"고, "그런 철면피(鐵面皮) 같은 소리를 할 수가 있단 말이냐"고, "나도 그렇게는 못 하겠다"고 딱 잡아뗐습니다.

그래 마지막에 참, 넷째 부인한테 또 부탁을 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당신을 하녀처럼 생각하고 옷 한 벌 변변히 해 준 것도 없고, 손 한번 내가 따뜻하게 만져주지도 않았는데, 저렇게 세 여자들이 저렇게 배은망덕을 하고 안 따라가니 도저히 나 혼자 가기는 도저히 갈 수가 없고 천상 당신이 나를 좀 따라가 줘야 하지 않겠냐?"고 하니까,
넷째 부인이 눈물을 흘리면서 "어피차 나는 일생 동안 당신의 종노릇을 하면서 푸대접을 받아도 그것이 나의 팔자거니 하고 참 세월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당신이 살면 얼마나 산다고 내가 기꺼이 내가 따라 모시겠다" 그래 가지고 승낙을 했던 것입니다.

첫째 부인은 '국경까지는 바라다 주겠다', 둘째 부인은 '이 문 방안까지 밖에는 못 가겠다', 또 셋째 부인은 '저 마을 밖에까지 밖에는 못 가겠다'. 이렇게 모다 해서 거절을 당하고 그렇게 인자 마지막 넷째 부인과 길을 떠나게 되었다 이것입니다.


그런데 이 첫째 부인은 무엇이냐 하면은 우리의 육신(肉身)이라 이것입니다. 사람이 그 영혼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육신을 받아서 태어나게 되고 또 그러기 때문에 일생 동안 그 육신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영혼이 떠나는데 육신이 따라갈 수가 없고, 육신은 결국은 영혼이 떠날 때 육신은 떨어져서 쓰러지면 땅에다 묻거나 불에 태우거나 하지, 육신이 절대로 영혼을 따라갈 수가 없는 데다 비교를 한 것이고.

둘째 부인은 재산(財産)에다가 비교를 한 것입니다. 육신이라 하는 것은 자나깨나 항시 같이 살고 있는 것이지만 재산은 누가 보면 훔쳐갈까, 달라고 할까 두려워서 항시 창고나 궤 속에다 가둬 놓고 쓰기 때문에 둘째 부인은 재산에다가 비유를 한 것이고.

셋째 부인은 부모나 형제나 처자권속에다가 비교를 한 것이어서 가끔 만나면 좋고 그저 든든한 맛으로 그저 형제간은 그렇게 살되, 그 영혼이 죽은다 해서 형제간이 같이 죽어갈 수는 없는 것이죠?

그런데 마지막 넷째 부인은 우리의 마음에다가 비교를 한 것입니다. 우리는 평생 동안 살면서 그 마음에 대해서는 거의 무관심하게 사는 것입니다.

이 몸뚱이라든지, 재산이라던지, 부모 형제에 대해서는 온갖 인정을 쏟고 애지중지하고, 그 어쩔 줄을 모르고 심지어는 그 육신을 위해서는 온갖 음식이다 보약이다 또 좋은 옷이다 화장품이다 해 가지고, 그렇게 온 정성을 쏟아서 그 육체 하나를 갖다가 잘 가꾸기 위해서 평생 동안 보호를 하고 애지중지하지만 먼 데로 떠나는 날에는 완전히 언제 봤던가 완전히 배신을 해 버리고 따라가 주지를 않는 것입니다.

둘째, 재산도 그 재산을 벌기 위해서 그렇게 참 피땀 흘려서 고생을 하고 밤잠을 안 자고 고생을 하고, 그 재산을 모으기 위해서 알고 모르고 지은 죄가 얼마인 줄을 알 수가 없고 그렇지마는 죽어 가는 마당에는 재산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 부모라던지 형제간이라던지 처자권속도 내가 희생을 해 가면서 봉사를 하고 그걸 잘 먹이고 잘 입히기 위해서 온갖 정성을 다 쏟고 하지만, 내가 죽어 갈 때에는 부모도 어찌하지 못하고 형제간도 어찌하지 못하고 심지어 처자와 아내와 자식들도 내가 죽어 갈 때에는 나 대신 죽어 줄 수도 없고 내가 죽을 때에 따라 죽어 줄 수도 없는 것입니다.

넷째에 평생에 괄세하고 소박을 했던 넷째 마누라는 바로 우리의 마음자리에다 비교한 것인데, 그 마음자리 마음은 제일 소중하고 애끼고 잘 먹이고 잘 입혀야 할 넷째 마누라인데, 그것을 등한히 했기 때문에 그것을 등한히 하고 첫째 마누라, 둘째 마누라, 셋째 마누라한테만 퐁 빠져 가지고 괄세를 했기 때문에, 그 셋째까지 먹여 살리느라고 죄만 퍼지었지 마지막 가는 마당에는 그 죄만 짊어지고 가게 되고 아무도 따라와 주지 아니한 것처럼.

우리의 본성(本性)을 갈고 닦아서 과거에 지은 업(業)도 소멸하고, 새로 업을 짓지 말아야 극락세계(極樂世界)나 도솔천 내원궁(兜率天內院宮)에 태어나거나 또는 다시 인도환생(人道還生)을 하되 좋은 가문과 좋은 부모와 또 정법을 만날 수 있는 그러한 환경에 태어나서 인물도 좋고 머리도 좋고 인품도 좋게 태어나서 공부도 걸림이 없이 하고 또 이 최상승법과도 인연이 있어서 바르게 살아갈 수 있게 되겠지만, 그것을 괄세를 하고, 불고(不顧)를 하고 그랬기 때문에, 그 마음자리를 괄세를 하고 닦지를 않았기 때문에 악도(惡道)에 떨어져서 그동안에 애끼고 가꾸고 한 육신이나 재산이나 부모 처자권속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특히 우리나라는 지금 부인을 하나밖에는 갖지를 못하게 법률이 되어 있습니다마는, 그러한 이 네 명의 부인을 갖는다 하는 것은 우리의 육체와 재산과 부모와 형제 처자권속과 또 우리의 본래부터 타고난 그 마음자리와 이 네 가지를 비유를 했을 뿐,
사실 우리는 아직도—불법을 믿고, 도를 닦고 이렇게 와서 법문을 듣지만—첫째 둘째 셋째만 이뻐하고, 넷째 부인은 영 겨우 시간이 조끔 있으면 형식상으로 조끔 들여다본 척하고 실재 마음을 딴 데에가 있고,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분이 많이 계시다면 이것은 불법(佛法)의—위태로운 그 썩은 새끼에 매달린 불법이 위태로운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불법을 그렇게 위태롭게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들이 첫째 둘째 셋째, 마지막 가는 길에는 여지없이 배신해 버리고 말아버릴 그러한 (첫째) 둘째 셋째 부인한테만 퐁 빠져 가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고, 진짜 나를 따라가 줄 넷째 부인한테는 그렇게 등한히 하기 때문에 마지막 떠나는 길이 그렇게 처량할 수 밖에는 없는 것처럼.
우리의 자성(自性) 본성(本性) 바로 그놈을 제일 애끼고 사랑하고 돌봐줘야 하고 잘 먹이고 잘 입혀야 할 터인데 그것을 괄세를 하기 때문에 우리 자신들의 장래, 우리 자신들의 금생은 말할 것도 없고, 저 내생 무량겁을 두고 처량한 신세로 객지로 육도윤회를 떠돌이 할 수 밖에는 없게 되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불법의 명(命)을 실오라기처럼 위태로운 지경에까지 몰고 가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종단은, 여러분 앞에 종단 이야기를 하기가 대단히 죄송하고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마는, 우리 종단의 일은 스님네만의 일이 아니고 우리 사부대중 전체의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진정한 마음으로 우리 종단이 하루속히 바로잡아지고 안정이 되어서 불법이 나날이 융성해 가고 많은 사람들이 불법에 귀의해서 바른 길을 찾아서, 실오래기 같은 그 불법의 맥이 동아줄보다도 더 크고 아름드리 고목(古木)나무나 강철로 된 밧줄과 같이 아무리 끊어도 끊어질 수 없는 그런 튼튼한 맥이 되도록 우리는 진심으로 기원을 하고 협조를 해야 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19분3초~39분33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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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모두 합하면 1700여 개의 ‘참선 법문(法門)’이 있습니다.
용화선원에서는 그 중에서 몇 개의 법문을 선정해서 「참선법 A, B, C, D, E」 라고 이름을 붙여, 처음 참선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참선법 A, B, C, D, E」 를 먼저 많이 듣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용화선원 : 송담스님」 '재생목록'에 들어가면 <송담스님 참선법 A~E>이 있습니다.
그리고 법문 블로그 「용화선원 법문듣기」 분류 '참선법 A,B,C,D,E'에도 있습니다.

 

참선법 A (유튜브) 법문은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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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송담스님 법문 전체(1700여 개의 육성 법문)을 새끼손가락 손톱만한 microSD 메모리카드에 저장하여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들으실 수 있게 용화선원에서는 이 microSD 메모리카드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문의 : 032 - 872 - 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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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