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精進) 수행2016. 3. 16. 05:30

§(508) (게송)수행수시용심진~ / 일심불란(一心不亂) / 발심이 철저해야 수행도 철저한 법이다 / 것은이뭣고?’ 이것 밖에는 없어! / (게송)벽파남통북~.

 

아까 조실 스님이이뭣고?’ 사람은 제석천왕(帝釋天王) 사람을 받들게 되고, 염라대왕도 일어서서 합장을 하고, ‘, 참선을 하다 오셨느냐. 함부로 안한다 그말이여, 서서 배례(拜禮) 하고.

 

철저히 믿고 발심(發心) 하셔. 믿음이 철저해야 발심도 철저한 거고, 발심이 철저해야 수행도 철저한 법이다. ‘이뭣고?’하는 것이 무엇이 힘이 드냐 그말이여. 밥을 먹으면서이뭣고?’ ‘이뭣고?’ 돈이 것이 아니거든. 힘이 것도 아니고.

 

부모님네들은 자나깨나 자식 걱정만 하시지만 자식 아무짝에도 못쓸 것이여. 자식, 전생의 받으러 왔으니 빚만 갚지 거기에 매달릴 필요도 없고, 거기다가 나의 모든 것을 바칠 필요는 없어. 내가 일은 따로 있다 그말이여, ‘이뭣고?’. 아무리 효자라도 부모 대신 죽어 수도 없고, 부모 대신 병을 앓아 수도 없고, 부모 죄로 지옥 , 자식이 () 사람 아직 봤어. 듣지도 못하고.

 

마음 하나 진실하면 그것이 도에 가까운 길인데(心若眞時道易親), 진실이라 하는 무엇이냐? 하면이뭣고?’ 자꾸 하면 저절로 진실해져요.

 

**송담스님(No.508)−93 6 첫째 일요법회(93.06.06) (용508)

 

(1) 약 20분.

(2) 약 12분.

 

(1)------------------

 

수행수시용심진(修行須是用心眞)하라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時道易親)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미오이도단재아(迷悟二途端在我)하고  시비양자막수인(是非兩字莫隨人)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수행(修行) 수시용심진(須是用心眞)이여. 수행해 나가는 데는 모름지기 마음을 참답게 써야 한다 말이여.

마음을 진실하게 써야지,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時道易親)이여. 마음이 참될 때에는 가장 () 친하기가 쉽다.

 

마음 하나가 질직(質直), 바르고 곧고 참되어 버리면 금방 () 문턱에 다다른 거여. 마음이 진실치 못하고 허영에 있고, 거짓에 있고 안과 밖이 다르고, 이래 가지고서는 도에 가까이 가기가 어려워.

어떡해야 마음을 질직(質直)하고 진실하게 가질 수가 있느냐? 『나도 여법(如法)하게 도를 닦으면, 참선(參禪) 하면 깨달을 있다』고 확신을 가질 마음은 질직(質直)하고 진실해 지는 거여.

 

, 같이 업이 두텁고 많은 사람이 어떻게 참선을 한다고 해서 도를 깨달을 수가 있을 것인가. 되아. 봤자 되아. 조금이뭣고 봤지마는 쓸데없는 생각만 자꾸 퍼일어나고 되지도 않아.

차라리 그저 인연이나 맺고, ‘이뭣고대신 아미타불을 부르면 죽어서 극락세계 간다니까, 죽기 전에 번만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부르면 아미타불이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데리고 반야용선(般若龍船) 타고 와서 나를 데려간다니까, 그럭저럭 먹고 싶은 대로 먹고, 하고 싶은 대로 살다가 죽기 전에 번만 야무지게 하리라.’

 

그것도 무조건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번만 아니라,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번을 하라. 일심불란이라고 하는 조건이 붙어 있거든.

 

일심불란(一心不亂)이라는 것은 무이심(無二心)이여. 생각이 없이, 생각이 없이 정말 깨끗하게 번을 불러야지,

자식 생각 하다가 ·등기문서 어디다 뒀는지, 나한테 잘못한 사람인자 나한테 지가 나한테 그럴 있어? 인자 두고 , 내가 죽어서 귀신이 되어 가라도 잡아먹어야겠다. 미운 생각 이쁜 생각.

막내딸 그걸 내가 채를 못해 주고 가니 되었다이런 생각, 저런 생각 별별 그런 생각하다가 나무아미타불하다가, 생각하다되냐 그말이에요, 그게.

 

일심불란하게 번을 하려면은 평생 동안을 주야불철(晝夜不撤)하고 놔야, 마지막 죽으려고 때에 혼몽()하고 정신이 없을 되는 것이지, 가래춤이 입으로 코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심불란하게 아미타불이 되냐 그말이여.

아미타불도 어렵기로 말하면 어려운 것이고, ‘이뭣고?’ 쉽기로 말하면은 기가 막히게 쉬운 거여.

 

그러냐?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망상이 일어난다고 짜증을 내지도 말고,

누워서도이뭣고?’ 앉아서도이뭣고?’, 그저 진심이 나도이뭣고?’ 근심 걱정이 일어나도이뭣고?’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가이뭣고?’, 이가 부득부득 갈려도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내쉬면서두고  보자하지 말고이뭣고?’ 이렇게 하거든. 지가 그렇게 몰아붙이는데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두고 보자 봤자 남는 것은 가슴만 터질라고 그러고, 미운 생각만 일어나고, 분하고 억울하고, 악만 나봤자 남는 것은 가슴에 뭉텅이만 점점 커지지 아무 소용 없거든.

 

대신 숨을 깊이 들어마셨다가이뭣고?’ 해보란 말이여. 이런 놈이 올라오다가 스르르 가라앉거든. 해서 이만큼 내려가면, 하면 이만큼, 하면 이만큼, 나중에 그것은 어디로 없어져 버리고.

자꾸 ! 하고 하고 하다 보면 처음에는 다섯 해야 겨우 요만큼 내려갔던 것이 나중에는 번만 해도 스르르 없어지고, 스르르 없어지거든. 나중에는 그렇게 하다 보면 재미가 나거든. 재미가 나니까 수가 있어야지.

 

그걸 자꾸이놈 두고 보자하고 이를 악물고 자꾸 하다 보면 눈이 살기가 띠고, 얼굴에 벌써 표정이 나니까 누가 사람을 보고 좋아하겠냐 그말이여. 식구대로 싫어하거든.

이걸 자꾸 하다 보면, ‘이뭣고?’ 하면 얼굴에 살기도 없어지고, 독기도 없어지고 그러니까 자기도 미운 사람이 차츰차츰 없어지니까 식구들도 자기를 좋아하게 되고, 친구들도 좋아하고, 일가친척도 좋아하고, 아랫사람도 좋아하게 된다 그말이여.

 

그러니 지옥 구경 하고 싶어도 보내줘. , 마음씨가 벌써 천사가 되어 갖고 있는데 무엇 때문에 지옥에 거냐? 염라대왕이 바보가 아닌데.

아까 조실 스님이이뭣고?’ 사람은 제석천왕(帝釋天王) 사람을 받들게 되고, 염라대왕도 일어서서 합장을 하고, ‘, 참선을 하다 오셨느냐. 함부로 안한다 그말이여, 서서 배례(拜禮) 하고.

 

가운데 염라대왕한테 갔다 분이 있으면 한번 손들어 보셔.

허허! 번을 갔으면서도 잊어버려서 모르거든. 아마 천만 번도 갔다 왔는데 전생(前生)일은 까마득히 잊어 버려서 모르는 거여. 부처님은 환히 알고 계실텐데.

정말 염라대왕이 틀림없이 있는 거여. 전생사(前生事) 잊어버려서 그러지, 염라대왕에 갔다 사람 틀림없이 있어요. 저승에도 가보고, 염라대왕에도.

 

염라대왕에 갔는데 이름이 같아. 이름이 같아 갖고다른 사람을 잡아오라고 그랬는데, ! 염라대왕의 사자(使者) 이름이 같으니까 엄한 사람을 잡아와 가지고너는 아직 때가 되었으니 가거라그래 갖고, 나오다가 다리가 ! 끊어진 바람에 보니까 집안 식구들이 모다 통곡을 하고 울고 있다 그말이여.

아니, 너희들 그렇게 우냐?”

아니, 돌아가셨다가 사흘만에 깨어났습니다.”

잠깐 꿈꾸었는데 꿈에 저승에 갔다왔다.” 그래 가지고 초상 준비한 갖다 없애 버리고 여러 해를 살다가 죽은 사람이 있다 그말이여.

 

우리 고향에 죽으면 일곱 매를 묶어가지고 ()에다 넣는데,

어떤 사람이 지나다가 보니까 어디서사람 살려! 사람 살려!’해서 쳐다보니 아무도 보인다. 두어 걸음 걸어가다 보니까 사람 살려! 사람 살려!” 그래서, 이상하다그래 가지고 소리 나는 데를 찾아서 차츰차츰 보니까 엊그제 () 썼는데, 묘가 요렇게 쩌억 벌어진 속에서 소리가 난다 그말이여.

 

그래서 사람들을 불러다가 묘를 제끼니까, 그래서 사람이 살아났다 그말이여. 그래서 급히 일곱 묶은 것을 잘라냈는데 몸뚱이는 버글버글 버글버글 썩었어. 썩어 가지고 있는데 그걸 인자 씻고 약을 바르고 가지고 살려 놨는데, 몸뚱이 묶은 마디마디가 흉터가 남아 갖고 있어. 팔도 있어 가지고 여름에도 그이는 쌰쓰(shirts) 입고 다니거든.

염라대왕에 분명히 갔다 왔대. 사람 한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신청을 하시면 되어. 지금쯤 아마 돌아가셨을란가도 모르는데, 사람 만날라면 저승에를 가야 만나게 건데. 이건 실화(實話), 그러면서 여담(餘談)입니다마는

 

기왕 여러분은 동안에 금강경을 읽으셨건, 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을 부르셨건, 용화사에 오셔서 이렇게 법문을 듣게 되셨으니 어쩔 없이 최상승법(最上乘法)과는 깊은 인연이 있으신 분이다 그말이여.

기왕 인연이 있으면 인연이 중도(中途)에서 다른 인연으로 변할 수가 없다 그말이여. 정말 기왕 믿었을 바에는 실천을 해야 하고, 실천을 바에는 철저하게 해야 거다. 법을 믿고 행하지 아니하면 사람은 정말 불쌍한 사람이여.

 

그래서 고조사(古祖師)들은 법을 듣고서 믿지 않고 실천하지 아니하면은 호랑이한테 물려 거고, 내가 만약에 거짓말을 했다면 내가 거짓말한 죄로 무간지옥(無間地獄) 가겠다 이렇게까지 아주 막담을 지으신 조사들이 많이 계십니다.

나도 여러분들 앞에 그런 막담을 자신이 있지만 고조사가 했는데 나까지 필요는 없거든.

 

막담을 함부로 짓는 법이 아니거든. 여러분, ‘죽어도 내가 그것을 한다그런 하는 법이 아니고, ‘내가 모래에다 혀를 박고 죽어도 것은 먹는다그러고, 그런 아주 막담을 하는 법이 아니에요. 얼마든지 좋게 표현할 수가 있는데.

 

그러면 고조사(古祖師) 그런 막담을 지으셨냐?

우리 후래(後來) 중생들을 위한 자비심이 너무나도 뜨겁고 간절하시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막담을 지어서 우리로 하여금 믿고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한 말을 우리가 믿을 수가 없어. 믿으면 정말 우리는 사람도 아니거든.

 

철저히 믿고 발심(發心) 하셔. 믿음이 철저해야 발심도 철저한 거고, 발심이 철저해야 수행도 철저한 법이다 그말이여.

 

이뭣고?’하는 것이 무엇이 힘이 드냐 그말이여. 밥을 먹으면서이뭣고?’ ‘이뭣고?’ 돈이 것이 아니거든. 힘이 것도 아니고.

자꾸 챙기며 하다 보면 되는 때가 오고, 자꾸 하다 보면! 주머니, 검은 주머니 짊어지고 다니면서 내려놓았다, 검은 내려놓았다 갖고도 대도(大道) 성취하는데.

 

여러분도 망상이 일어나면 검은 여러분은 개를 짊어지고 다닐려면 힘이 드니까, 돌이건 검은 돌이건 주머니만 갖고 다니면 . 돌이 무거우면 콩을 가지고 다녀도 되어요.

이뭣고?’ 하다가이뭣고?’ 잊어버리고 생각났다 하면 왼쪽에 넣어 놨던 콩을 오른쪽으로 넣는 거여.

그러다 이뭣고?’ 잘되면 가만히 있다가, 생각느닷없이 생각이 일어나거든. 지나간 생각, 생각, 시집간 생각, 군대에 아들 생각, 생각이 하루에도 끊임없이 일어나는데 생각 일어났다 하면 이쪽 호주머니에다 살며시 넣어.

 

그러나 선방(禪房) 방부(房付) 드리고 입선(入禪) 시간에 자꾸 요리 넣다 저리 넣다 그러면 되니까, 방선(放禪) 시간이나 집에 가서 했을 때는 하셔도 괜찮아요. 시험 삼아서 대관절 콩이 개나 넘어간가? 시험해 보는 것도 대단히 심심치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옮기면서 자꾸 챙기고, 그래서 저녁에 때에는 개나 된가 세어 보거든. 그래서 달력에다가 천팔백 , 이튿날 가지고 오늘은 천오백 , 이튿날은 천이백 , 차츰차츰 줄어지다가 상태가 좋을 때는 이천 . 이것이 절대로 보면 알지마는 일양으로 계속 내려가지는 않아.

 

올라갔다 내려갔다 년쯤 가면은 줄어질런가? 줄어져도 계속 줄어지는 아니라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증권 올라가듯이 계속 올라가면 돈도 벌고, 계속 내려가도 벌지마는그게 마음대로 되거든. 결국은 뜻대로 되는 거야.

되지만 그렇게 공력(功力) 들여서 해야 . () 들이고 되는 것은 세상에 없어. 이뭣고?’ 하나도 든다니까 쉬울 같지마는 공력을 드리고, 정성을 드리고 날마다 부처님께 참회(懺悔)하고, 날마다 원력(願力) 세우고 그러면서 해야 하거든.

 

고인(古人)네는 일생을 묵언을 하기도 하고, 일생을 오후불식(午後不食) 하기도 하고, 일종(一種) 하기도 하고, 일생을 누데기 벌을 입고 그렇게 하기도 하고, 일생을 벼개를나무를 동글동글하니 나무로 깎아 가지고 벼개를 비었다 그말이여. 삐끗하면 ! 떨어지면 깜짝 놀라서 일어나서 참선을 할려고 그러기도 하고.

졸음이 오면 송곳으로 무릎을 찌르면서 하기도 하고그까짓 조금씩 집어뜯어 봤자 소용도 없어 멍만 들지, 송곳으로 찔러야지.

 

그렇게 () 들여서 분들은 그래도 정진력(精進力) 얻는 거고. 하다 말다 그럭저럭 된다고 짜증이나 내고, 그럭저럭 갖고는 밤낮 봤자 떠먹은 자리거든.

그러나 것은 이것 밖에는 없어! 세상에 정말 목숨 바쳐서 것은 이것 밖에 없어.(2251~4213)

 

 

 

 

 

(2)------------------

 

부모님네들은 자나깨나 자식 걱정만 하시지만 자식 아무짝에도 못쓸 것이여. 자식, 전생의 받으러 왔으니 빚만 갚지 거기에 매달릴 필요도 없고, 거기다가 나의 모든 것을 바칠 필요는 없어. 내가 일은 따로 있다 그말이여, ‘이뭣고?’.

아무리 효자라도 부모 대신 죽어 수도 없고, 부모 대신 병을 앓아 수도 없고, 부모 죄로 지옥 , 자식이 () 사람 아직 봤어. 듣지도 못하고.

 

목련 존자가 효자의 표본이라고 하지만 부모 대신 자기가 못하거든. 정말 효심이 있으면이뭣고?’ 해야 하고, 목련 존자도 출가해서 도를 닦았으니까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 청제 부인도 제도를 수가 있었던 거지, 그렇지 않았으면 소용이 없어.

아무리 효심이 있어 통곡을 해도 . 자식을 정말 사랑하시거든 먹이고 입히고 재산 많이 물려 줄려 하지 말고, 그저 받으러 왔으니까 키워서 주기는 해야 하지만, 그것 가지고 자식을 평생 행복하게 영원히 행복하게 수는 없는 거고.

 

어쨌든지이뭣고?’ 해야 . ‘이뭣고?’ 열심히 하면 자식이 불효를 하면 불효한 대로, 빚쟁이가 나한테 잘해 주기를 바랄 수가 있습니까? 나한테 잘못해도 원수로 생각할 필요가 없는 거고. 잘해 주어도 그만, 못해 주어도 그만.

이뭣고?’ 해야 진짜 자식하고 원수가 되는 거지, ‘이뭣고?’ 하면은 잘해 주고도 끝끝내 한을 풀지 못하고 죽은 것이 부모여. 이미 낳아 것이니까 어쩔 없이 빚은 갚아야 하고, 앞으로 많이 나을라고 하지 마시오, 젊은이들.

 

더군다나 지금 세상은아이구, 자식!’ 내생에는 여러분도 원을 세워서 스님이 되어서 도를 닦으셔야 . 자식 때문에 맺혀서 노래(老來) 모다 그러고, 더군다나 지금 세상은 핵가족 시대가 되어 가지고 늙으면 양로원에다 보낼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었으니, 그래도 여러분은 불법을 믿고, 최상승법을 믿었기 때문에 자식 원망은 하실 겁니다. 그러냐 하면이뭣고?’ 하기가 바쁜데 !

 

마음 하나 진실하면 그것이 도에 가까운 길인데(心若眞時道易親), 진실이라 하는 무엇이냐? 하면이뭣고?’ 자꾸 하면 저절로 진실해져요.

 

미오이도(迷悟二途) 단재아(端在我). () 가지고 육도윤회(六途輪廻) 하느냐, 확철대오(廓徹大悟) 가지고 해탈(解脫) 길로 가느냐? 이것은내가 생각 하나를 어떻게 쓰느냐 달려 있는 거여.

! 돌이켜서이뭣고?’ ‘이뭣고?’ 끌고가면 해탈도로 가는 거고, 생각을 돌이키지 못하고이놈! 이놈!’ 자꾸 그런 생각으로 나가 가지고 원망하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이뻐하고, 얻고 잃고 하는 그러한 속으로 가면, 사람은 어쩔 없이 삼악도(三惡道) 끌려 밖에는 없는 것이다.

 

시비양자(是非兩字) 막수인(莫隨人)하라. 옳다 그르다, 네가 옳다 내가 옳다. 시비(是非), 글자! 다른 사람을 따라가지 . 다른 사람은 옳고 그름을 따지걸랑그래 당신 말이 일리가 있어그러고는 속으로는이뭣고?’ 버리거든. 따라가지 말어.

지가 옳다고 하면 옳다고 버리면 끝날 일을 뭣하러 그렇지 않고내가 옳다 우겨대냐 그말이여. 그런다고 해서 사람이 나를 따라주냐 하면 그럴수록에 말만 커지고 일이 복잡해지는 거여.

 

지가 옳다고 큰소리치면, 당신 말도 일리가 있소그래 버리면 그만이여. 그리고 나는 속으로 살림해야 하거든. ‘이뭣고?’ 천하에 간단한 거여 이거.

부부간에도 그렇게만 해봐. 찰떡궁합이여, 찰떡궁합. 어피차 자식 낳고 평생 , 싸우고 살어? ‘자네 말이 일리가 있어그러면 끝날 일을. 그리고서이뭣고?’하면 속으로 얼마나 옹굴지고 재미있냐 그말이여. 여러분 가운데는옹굴지다 말을 아시는 분은 알고, 아마 대부분 모르시겠는데, 옹굴지다는 말은 속으로 톡톡히 이익이 많고, 아주 재미가 넘친다는 뜻인데, 아마 사전에도 없을 거여.

 

정말 산승의오늘은 조실 스님께서 너무 좋은 법문을 주셔서 나도 환희심이 나고, 오늘 일요일인데 놀러가실 때도 많고, 산으로 바다로 들로 모다 놀러 가실 때가 많건마는 그만두고 법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이 너무너무 감사하고 기특하고 이뻐서 나도 신바람이 났습니다.

정말 산승의 말을 믿고, ‘정말 이것 밖에 것이 없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결심이 서신 분은 한번 들어 보세요. 내리세요. 드신 분이 있는데 그분은 마음으로 들으신 걸로 간주하겠습니다.

 

 

벽파남통북(壁破南通北)하고  첨소안근천(簷疎眼近天)이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막위황량고(莫謂荒凉苦)하라  영풍득월선(迎風得月先)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벽파남통북(壁破南通北)이다. 벽이 갈라져 가지고 무너졌다 그말이여. ‘, 벽이 무너졌으니 ! 안되었다걱정하지 말고, 앞에 앞쪽만 있는데 뒷벽이 무너졌으니남북(南北)으로 바람이 통해서 시원하다이렇게 생각하라는 거여.

첨소안근천(簷疎眼近天)이다. 처마가, 서까래가 부러졌으니 그걸 보고 걱정하지 말고, ‘하늘이 가까워져서 앉아서 별을 있으니 다행이다이렇게 생각하고.

 

막위황량고(莫謂荒凉苦)하라. ‘아이고! 벽도 무너져 버리고 서까래도 부러졌으니 이것 큰일이다, 고통이다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바람이 슬슬 불고, 다른 사람은 달을 볼라면 마당에까지 기어나가야 수가 있는데 방안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도 불고, 달도 있으니 좋다이렇게 생각하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 집안이 벽이 무너지고 서까래가 부러져도 고치지 않고 그냥 살으시라는 아니고. 일을 당하더라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라 그거거든. 폭을 .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면서 일을 적절히 지혜롭게 처리를 나가시면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있어야 지혜가 열리는 거여. 여유가 없는 데에서는 절대로 지혜와 유머가 떠오르는 법이 아니거든

 

앞으로 봄이 가고, 앞으로 차츰 더워지기 시작합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정진하시면 여러분의 몸과 가족과 가정 그리고 여러분이 살고 있는 사회 국가도 차츰차츰 잘되어 입니다. 잘되어 가도록 산승도 항상 축원을 하고 있습니다.(4214~547)()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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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수행수시용심진~’ ; 중봉명본 스님의 '天目中峯和尙廣錄卷第二十九'에서 '寄同參十首' 게송 참고.

*질직하다(質直-- 바탕 /곧을 ) ; 꾸미거나 숨김이 없고 정직하다.

*여법(如法 같을·같게 ·따를·좇을 / 부처님의 가르침·불도佛道 )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일심불란(一心不亂) : ①두 생각이 없이, 생각이 없이 마음이 흩어지지 않음. ②마음을 흩어지지 않게 .

*반야용선(般若龍船) ; 생사의 고해(苦海)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반야(船若, 지혜)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彼岸) 극락정토로 중생들을 건네 주는 반야바라밀의 [] 말한다.

*주야불철(晝夜不撤) ; 불철주야(不撤晝夜).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밤낮을 가리지 않음.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혼몽하다(-- 어두울 /어리석을·어두울 ) ; 정신이 흐릿하여 가물가물하다.

*가래춤 ; ‘가래침(가래가 섞인 )’ 사투리.

*제석천왕(帝釋天王) ; 불법(佛法) 지키는 수호신. [天神]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석제(釋帝),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 천주(天主)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 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석제환인다라(釋提桓因陀羅) ·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 · 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 등으로 음역하고 줄여서석제환인(釋提桓因, 釋帝桓因) · 제석천(帝釋天)이라 한다.

『법화현찬(法華玄贊)』에서는 범어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에서 석가 ()씨이며 ()이라 한역하고, ‘제바 ()’이라 한역하며, ‘인달라 ()’ 한역하니  능천제(能天帝)’ 한다 뜻으로 보면 석가(능히) 제바(하늘의) 인달라(제왕)’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수미산이 있는데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에서는 단군의 할아버지를 석제환인(釋提桓因)이라고 하여 하늘의 주인과 제석천을 동일시하여 숭배하였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염라대왕(閻羅大王)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 심판하여 벌은 주는 .

*배례(拜禮) ; 절을 하여 예를 갖춤. 또는 .

*전생사(前生事) ;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생애에 겪은 모든 .

*사자(使者 사신 / ) : 죽은 사람의 혼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일을 한다는 저승의 귀신.

*엄한 ; 어문. ‘다른’ ‘’ ‘엉뚱한 사투리.

* ; 소렴(小殮 죽은 사람의 몸에 새로 지은 옷을 입히고 이불로 ) 때에 시체에게 옷을 입히고 위를 매는 헝겊.

*() ; 시체(屍體 죽은 사람의 ) 담는 ( 물건 등을 넣기 위하여 네모나게 나무로 만든 그릇).

*() ; 죽은 이의 몸이나 뼈를 묻은 .

*제끼다 ; 젖히다(안쪽이 겉으로 나오게 하다).

*여담(餘談 남을·나머지· /말씀· ) ; 이야기하는 중에 줄거리와는 관계없이 덧붙여[] 하는 [].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중도(中途 가운데 / ) ; 어떤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아 진행 중인 상황.

*호랑이 ; [최상승론(最上乘論)] (5 홍인대사 弘忍大師) 나오는 구절.

〇若有人依文行者即在前成佛. 若我誑汝當來墮十八地獄. 指天地爲誓. 若不信我世世被虎狼所食.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最上乘論) 의지해 수행하면 성불하게 것이다. 내가 만약 너를 속인다면 다음 세상에 십팔지옥(十八地獄) 떨어지리라. 하늘과 땅에 맹세하노라. 만약 나를 믿지 아니하면 세세생생에 호랑이 밥이 되리라.

*최상승론(最上乘論) ; 1. 5 홍인대사(弘忍大師) 저술.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불성(佛性) 확인하여 지키는 수심(守心) 강조한 저술.

돈황 출토본 중에 「기주인화상 도범취성 오해탈종 수심요론(蘄州忍和尙導凡趣聖悟解脫宗修心要論)」이 이것과 같은 것으로, 제목은 다르나 기주 인화상이 홍인대사이며, 「수심요론」이 우리나라에서 「최상승론」이라는 제목으로 전해왔음을 있다.

*막담 ; 막말. 뒤에 여유를 두지 않고 잘라서 말함. 또는 그렇게 하는 .

*후래(後來) ; ①뒤에 오거나 뒤져서 . ②장차 오게 되는 앞날.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 발기보리심, 發菩提心 발보리심.

*선방(禪房) ; ①참선(參禪)하는 . ②선원(禪院).

*방부(房付) 드리다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해 결제(結制) 참가하다.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 들어가는 , 좌선(坐禪) 시작하는 . 참선(좌선)수행.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공력(功力) ; 애써서 들이는 정성과 .

*참회(懺悔 뉘우칠 /뉘우칠 )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부끄러워할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원력(願力) : ()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본원력(本願力)•숙원력(宿願力)•대원업력(大願業力)•서원(誓願)•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오후불식(午後不食) ; 정오(正午), 열두 시가 지나면 먹지 않는 .

*일종(一種) ; 일종식(一種食). 하루에 끼만 먹는 .

*누데기 ; ‘누더기(누덕누덕 기운 )’ 사투리

*벼개 ; 베개(잠을 자거나 누울 때에 머리 밑에 괴는 물건) 사투리.

*집어뜯다 : ‘꼬집다 사투리.

 

 

 

 

 

------------------(2)

 

*() ; (주로대로꼴로 쓰여) ‘대신(代身, 어떤 대상과 역할이나 책임을 바꾸거나 그것을 떠맡아 )’ 뜻을 나타내는 .

*노래(老來 늙을 / ) ; ‘늘그막 점잖게 이르는 .

*() ; 미혹(迷惑), 미망(迷妄), 미집(迷執) 준말. 진리에 어두움. 마음이 흐리고 혼란함. 깨달음() 반대. 무명번뇌로 인하여 사리를 밝게 깨치지 못하고 전도몽상(顚倒夢想, 바르게 사물을 없는 미혹함)하는 .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해탈(解脫) ; 산스크리트어 Vimoksa  팔리어 Vimutti

①모든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 정신이 자유 자재한 . 괴롭고 아픈 세계에서 해방된 평안한 상태. 속세의 모든 굴레에서 벗어난 상태. ②모든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한 열반의 상태. ③깨달음. ④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한곳에 집중하여 산란하지 않는 선정(禪定) 상태. 평온한 경지.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 죽어서 간다는 가지 괴로운 세계.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 가리킨다.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옹굴지다 ; ‘옹골지다(실속이 있게 속이 있고, 아주 재미가 넘친다)’ 사투리. ‘오지다’ ‘올지다(‘오달지다 준말)’ 같은 뜻의 .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

*(게송)벽파남통북~’ ; [환성집(喚惺集)] ‘呼韻게송 참고.

*폭을 ; 놓이게 형편이나 처지를[폭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라[ ].

 

Posted by 닥공닥정
정진(精進) 수행2015. 7. 12. 15:04

 

 

§(527) (게송)여군동보우동행~ / 십법계(十法界) / 내가 본래 부처, 번뇌가 보리 / 정진은 안락지묘문(安樂之妙門) / ‘한 생각’ / (게송)정체종래절색공~ / 결정적인 신심.

부처를 찾을려고 하지 말고, 번뇌를 버릴려고 하지 말어. 내가 부처인데, 부처가 다시 또 부처를 찾으니까 부처가 보이지를 않는 거고, 번뇌가 바로 보리인데, 번뇌를 버리고 보리를 찾기 때문에 거기에서 공부가 우리를 괴롭게 하고 마는 것이다.
닦을 것이 없는 곳을 향해서 닦아야 하고, 찾을 것이 없는 곳을 향해서 찾아야 하고, 버릴 것이 없는 곳을 향해서 버릴 줄 알아야 해. 그 방법이 활구참선(活句參禪)이다. ‘이뭣고?’


이 세상에 깨닫고, 깨닫지 못한 것은 우리가 따질 필요가 없어. ‘불교는 깨닫는 가르침이다’ 그렇지만 원래 내 자신이 부처이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으로 단속만 할 줄 알면 그 자체가 바로 부처님인 거여.
‘한 생각’을 좋은 생각을 먹으면 천당으로 가는 거고, 악한 생각을 일으키면은 지옥에 가는 거고, 탐심을 내면 축생이 되는 거고, 진심(瞋心)을 내면 바로 그 찰나에 그 독사도에 들어가는 건데, 일어나자마자 그 생각이 차츰차츰 발전을 해 가지고 결국은 그것이 십법계로 가게 되는데, 일어나자마자 바로 생각을 ‘이뭣고?’로 돌리면 윤회(輪廻)가 바로 거기서 찰나(剎那) 찰나에 끊어지는 거여.


그 ‘한 생각’을 단속할 줄 모르면 평생 동안을 불법(佛法)을 믿어도 헛믿는 거고, 평생 동안을 선방에 와서 앉았어도 참선 헛하는 거여.
우리가 이 공부라 하는 것은 하루 이틀에 후닥닥 해치우고 말 일이 아니거든. 평생을 해야 하는 거고, 영원히 해야 하는 거고. 다맛 자기의 인연 따라서 정진하는 양상이 달라질 수는 있어. 성문(聲聞)은 성문으로서, 연각(緣覺)은 연각으로서, 보살(菩薩)은 보살로서 또 부처님은 부처님으로서, 자기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할까, 주어진 일에 따라서 도 닦아 가는 형태는 다를지언정 우리의 공부는 우리의 정진은 영원히 해야 하는 거다.


**송담스님(No.527)—94년 동안거해제 법회(94.01.15.음)

 

(1) 약 19분.

(2) 약 21분.

 

(1)------------------

여군동보우동행(與君同步又同行)하고  기좌상장세월장(起坐相將歲月長)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갈음기손상대면(渴飮飢飡常對面)인데  불수회수갱사량(不須回首更思量)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여군동보우동행(與君同步又同行)이여. 그대와 더불어 함께 걷고 또 같이 댕기고,
기좌상장세월장(起坐相將歲月長)이다. 함께 자고 함께 일어나고 같이 앉았고, 이렇게 서로 함께 하기를 세월이 길었어. 무량겁 이전부터서 잠시도 떠나지 아니하고 오랜 겁(劫) 동안을 그렇게 같이 살아왔다.

갈음기손상대면(渴飮飢飡常對面), 목마르면 물 마시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항상 서로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살아왔다.
불수회수갱사량(不須回首更思量)이다. 모름지기 머리를 돌이켜서 다시 사량(思量)하지 말아라.

여기서 그대와 같이 걷고, 같이 행하고, 같이 앉고 눕고, 같이 먹고, 같이 마시고 이렇게 수없는 세월 동안을 그렇게 같이 살아왔다. 우리는 소소영령한 무량겁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때로는 하늘 법계에서 그렇게 같이 살았고, 때로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그렇게 같이 살아왔고, 때로는 수라도에, 때로는 지옥도에, 때로는 아귀도에, 때로는 축생도에, 때로는 성문으로서, 연각으로서, 보살로서, 십법계(十法界)를 그렇게 같이 살아왔다.

자기가 짓고 닦은 바에 따라서 십법계를 그렇게 살아왔어. 여읠라야 여읠 수가 없어. 왜 그렇게 여읠 수가 없느냐?

지금도 이렇게 산승(山僧)이 말을 하고 사부대중이 산승의 말을 듣고 있는데,
같이 듣고 같이 말하고, 본래 내 자신이, 본래 여러 형제자매 도반들이 각각 본래 부처이기 때문에 그렇다.
본래 부처이기 때문에—인연 따라서 지은 바에 따라서 법계(法界)를 돌고 돌지만, 딴 것이 아니야.

그러기 때문에 이 최상승법에서는 부처를 찾을라고 하지 말아라. 본래 부처이기 때문에 부처를 찾을라고 하지를 말아라. 번뇌가 본래 번뇌(煩惱)가 보리(菩提)이기 때문에 번뇌를 버릴라고 하지 말아라.

우리가 깨닫지 못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을 못해 가지고, 견성성불 할려고 하기 때문에 부처를 찾고 번뇌를 버릴려고 하는데 그 생각 때문에 우리는 괴로운 것이고, 답답하고, 공부가 안되는 것이여.

부처를 찾을려고 하지 말고, 번뇌를 버릴려고 하지 말어.
내가 부처인데, 부처가 다시 또 부처를 찾으니까 부처가 보이지를 않는 거고, 번뇌가 바로 보리인데, 번뇌를 버리고 보리를 찾기 때문에 거기에서 공부가 우리를 괴롭게 하고 마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면 출가해서 계행(戒行)을 지키고 참선을 하는데, 그럴 필요가 뭐 있느냐?
본래 부처인데 부처를 왜 찾으며, 눈만 떴다 하면은 번뇌 망상이 들끓고 그러는데 어떻게 번뇌를 버릴려고 하지 말아야 하냐?
수행도 할 필요가 없이 그냥 고대로 두라면, 뭐 하러 도를 닦으며 출가를 하며 부처님은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출세(出世)를 하셨느냐?’

그런 생각이 날 수도 있어. 그러나 닦을 것이 없는 곳을 향해서 닦아야 하고, 찾을 것이 없는 곳을 향해서 찾아야 하고, 버릴 것이 없는 곳을 향해서 버릴 줄 알아야 해. 그 방법이 활구참선(活句參禪)이다. ‘이뭣고?’

물을 마실 때는 물을 마시되 ‘이뭣고?’ 밥을 먹을 때는 밥을 먹되 ‘이뭣고?’ 머리를 돌이켜서 다시 사량분별(思量分別)을 하지 말아라.
누기 짜서 사량분별을 하기 때문에 대면천리(對面千里)여. 그냥 거기에 있는데, 얼굴을 맞대고 있는데 천리만리(千里萬里)로 떨어져 버린 거여.

‘이뭣고?’ 다맛 알 수 없는 의심. 빨리 터지기를 바라지도 말고, 확철대오 하기를 바라지도 말고,
‘이뭣고?’ 알 수 없는 의단(疑團)만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 하는 것뿐인 거여. 절대로 깨달을려고 하지 마라. 절대로 툭 터지기를 바라지도 말고.

무슨 생각이 일어나면 일어난 그 생각을 버릴려고 하지 말고 그냥 ‘이뭣고?’
‘이뭣고~?’하고 있는 동안에도 별의별 생각이 일어나거든. 일어나거나 말거나 내버려 둬. 귓전에 바람 스쳐가듯이 내버려두고 ‘이뭣고?’만 챙기는 거여.
그렇게 해 나가면 앉아서도 ‘이뭣고?’요, 서서도 ‘이뭣고?’요, 밥을 먹을 때도 ‘이뭣고?’ 걸어갈 때도 ‘이뭣고?’ 소지할 때도 ‘이뭣고?’

‘정진(精進)이라고 하는 것은 안락지묘문(安樂之妙門)이다’ 그랬어. ‘안락의 묘문, 편안하고 즐거운 묘한 문이다’ 그랬어.
이것을 억지로 할라고 하니까 고행이고, 괴롭고 답답하고, 그래가지고 스트레스가 쌓여 가지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삭발일이다, 목욕일이다, 반산림이다 하면은 어디 등산이다, 어디로 왔다갔다 하고 싶고 나가고 싶고,

다못 올바르게 정진 할 줄 알면 자세를 바르게 갖고, 호흡을 바르게 하면서 화두를 여법하게 불급불완(不急不緩)하게 성성적적(惺惺寂寂)하게 들 줄 알면, 생각이 일어나서 스쳐가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 있어? 그냥 고대로 놔둬 버리고 나는 ‘이뭣고?’를 해.

죽비(竹篦) 치면 좌선하고 또 방선(放禪)하면 계속해서 앉았고 싶으면 앉았고, 밖에 나가서 바람 쏘이고 포행을 좀 하다가 또 들어와서 정진하고, 석 달이 하루같이 지나가는 거여.
보름 지나가면 못 견디고, 무슨 반산림이니까 등산을 해야 하고, 그건 공부를 제대로 할 줄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제대로 하는 법이 무엇이냐? 앉아서는 앉아서도 ‘이뭣고?’ 서서도 ‘이뭣고?’ 번뇌 일어나도 일어나거나 말거나 내버려두고, 그때마다 자꾸 화두를 챙겨서 알 수 없는 의단이 독로하도록만 잡드리 해 나가면,

밥 먹고, 양치질 하고, 화장실에 가고, 시간이 되면 취침을 하되 취침을 해도 가만히 일어나서 또 정진하고 싶으면 하고, 누워서도 잠이 언제 들 줄을 모르니까 (잠이) 들을 때까지는 화두를 들고 해서,
주삼야삼(晝三夜三)에 항상 의단이 독로하도록만 잡두리 해 나가면 그것이 그렇게 정진이란 것이 힘이 들고 애를 먹고 그런 것이 아니여.

이 세상에 깨닫고, 깨닫지 못한 것은 우리가 따질 필요가 없어.
‘불교는 깨닫는 가르침이다’ 그렇지만 원래 내 자신이 부처이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으로 단속만 할 줄 알면 그 자체가 바로 부처님인 거여.

‘확철대오(廓徹大悟)’ 우리는 너무 그 말을 많이 들어와 가지고 확철대오 하기를 항상 우리의 목표로 삼고,
그 10년 20년 되어도 확철대오를 못하면 허송세월을 한 걸로 생각하고, ‘괜히 이거 오평생(誤平生)을 한다’고 이렇게 한탄을 하게 되는데 절대로 확철대오 할라고 할 필요가 없어.
올바른 방법으로 화두를 거각하고 단속해 나가면 깨달을라고 할 필요가 없어.


십법계를 아까 말했지만 십법계가 ‘한 생각’ 일어나는 속에 잉태되어 있는 거여. 처음에 ‘한 생각’ 딱! 일으킬 때 십법계가 거기에 들어 있는 거여.

‘한 생각’을 좋은 생각을 먹으면 천당으로 가는 거고, 악한 생각을 일으키면은 지옥에 가는 거고, 탐심을 내면 축생이 되는 거고, 진심(瞋心)을 내면 바로 그 찰나에 그 독사도에 들어가는 건데,
일어나자마자 그 생각이 차츰차츰 발전을 해 가지고 결국은 그것이 십법계로 가게 되는데, 일어나자마자 바로 생각을 ‘이뭣고?’로 돌리면 윤회(輪廻)가 바로 거기서 찰나(剎那) 찰나에 끊어지는 거여.

참선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무슨 생각이든지 났다 하면은 그 생각이 뿌리를 내려 가지고 거기서 싹이 터 가지고 잎이 피어서 결국은 과보(果報)를 받는 건데, 일어나자마자 즉각 ‘이뭣고?’로 돌리는 거여.
앉어서나, 서서나, 누워서나, 밥 먹을 때나, 그러니 그 처음 일어나는 ‘한 생각’이 활구참선을 한 사람과 안 한 사람과는 그렇게 다른 것이다 그말이여.

‘한 생각’이라는 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렇게 소중하고 그렇게 무서운 것이여.
그 ‘한 생각’을 단속할 줄 모르면 평생 동안을 불법(佛法)을 믿어도 헛믿는 거고, 평생 동안을 선방에 와서 앉았어도 참선 헛하는 거여.

이것이 머리를 돌이켜서 다시 사량을 하지 말아라.
한 생각 일어나자마자 단속을 해 버리면 공부가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복잡한 것도 아니여.

일어나는 한 생각을 그걸 단속을 못해 가지고 ‘망상 때문에 공부를 못한다, 번뇌 때문에 못한다’ 점점 한 생각 일어나는 놈을 점점 키워 가지고 자기가 그 생각에 구속을 당하고 그 생각에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처음~18분33초)

 

 

 



(2)------------------

정체종래절색공(正體從來絶色空)이라  멱즉지군불견종(覓則知君不見蹤)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묘봉정상일전신(妙峰頂上一轉身)하면  시방무처불봉거(十方無處不逢渠)니라
나무~아미타불~

정체종래절색공(正體從來絶色空)이여, 정체(正體), 바른 진리의 체는 본래로 색(色)과 공(空)이 끊어졌어. 시간과 공간이 끊어졌고 주관과 객관이 끊어진 것이여.
그래서 멱즉지군불견종(覓則知君不見蹤)이여. 시간과 공간이 끊어졌고 주관과 객관이 끊어졌고, 색공이 끊어진 그 자체를 우리가 중생의 사량분별로 찾는다고 하면은 도저히 그 자취도 볼 수가 없다.

색상이 있고, 시간과 공간과 주관과 객관, 그런 것이 있으면 우리가 찾아보면 ‘아! 이것이로구나’ 이렇게 알 수가 있고 볼 수가 있는데,
그것이 끊어진 것을 그것을 분별심으로 찾는다고 하는 것은 도저히 볼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묘봉정상(妙峰頂上)에 일전신(一轉身)하면, 묘고봉(妙高峰), ‘묘(妙)하게 높은 봉우리’라는 것은 수미산(須彌山)을 말하는 것인데,

육욕천(六欲天) 가운데에 사왕천이 있고, 도리천이 있고, 제3 야마천, 제4 도솔천, 제5 낙변화천, 제6 타화자재천이 있는데, 두 번째 천(天)인 도리천(忉利天), 거기가 제석천왕(帝釋天王)이 있는 하늘인데, 그 도리(忉利)란 말은 33이란 말이여. 도리천에는 33천이 있어.
그런데 한 가운데에는 제석천왕이 살고 동서남북 사방에 각기 8천(八天)씩이 있어. 그래서 4x8=32에다가 중앙에 제석천이 있는 것까지 합하면 그래서 33천인데,

그 수미산 중턱에는 사왕천(四王天)이 있고, 수미산 꼭대기에 가서 도리천이 있다 그말이여.
그 수미산, 묘고봉 정상에서 ‘일전신(一轉身)을 해라. 한번 몸을 굴려라’ 그거거든.


우리가 참선을 하면 화두를 들고 또 들고, 행주좌와 어묵동정 일체처 일체시에 화두를 단속해 나가면,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어져.
밥을 먹어도 밥맛을 모르고, 산을 봐도 산이 보이지 않고, 물을 봐도 물이 보이지 않어. 걸어가도 걸어간 줄 모르고, 일체처 일체시가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돼. 알 수 없는 의단만 독로하도록 해 나가.

번뇌 망상도 버릴려고 안 해도 저절로 일어나지를 않고, 그러한 경지에 결국은 들어가게 되는데 어떻게 편안하고 어떻게 고요하고 어떻게 깨끗하든지 화두를 들 생각까지도 없어져.
오히려 화두를 드는 것이 오히려 그 고요하고 깨끗하고 편안하고 맑은 경계가 흩어질까 봐 화두 들기조차도 아깝게 되는 거여. 이 대목이 정진하는 사람이 가장 주의해야 할 곳이다.

아무리 고요하고 깨끗하다 하더라도 거기에서 화두에 대한 의단이 있어야지, 화두에 대한 의단이 없으면 무기공(無記空)에 떨어져 가지고 공부를 올바르게 해 가는 것이 아니여.
설사 그 고요하고 깨끗한 경계에 정(定)에 들어가 가지고 몇 겁을 지난다 하더라도 바른 깨달음은 얻을 수가 없어. 설사 오신통(五神通)이 난다 하더라도 그것은 바른 공부가 아니여, 바른 법이 아니다.

그런 경지에서 화두를 드는 것은 억지로 힘을 들이고 용을 써 가지고 드는 것이 아니여.
몸도 지극히 편한 자세로 힘을 다 빼고 긴장을 다 풀고, 앉았거나 섰거나 걸어가거나 일여(一如)한 가운데에 알 수 없는 의단만 성성하고 적적하게 화두만 들어가는 거여.

억지로 좌(坐)에 탐착(貪着)해 가지고 앉아 있을라고만 할 것도 없고, 앉아 있게 되면 앉아 있고, 일어서야 할 때가 되면 일어서고, 화장실에 갈 때는 화장실에 가고, 세수를 할 때는 세수를 하고, 이를 닦을 때는 이를 닦고,
대중이 같이 소지(掃地)를 하고 운력(運力)을 할 때는 운력을 하면서....

남하고 희희낙락(喜喜樂樂) 잡담하는 것은 절대 금물(禁物)이여. 잡담하고 그런데 끼어서는 안 돼.
다못 비질을 하면서도 그 정진이 여법하게 되어가도록 단속을 해 가는 것이여.

‘묘봉상에 몸을 한번 굴린다’하는 것은 공부를 해 나가다가 그러한 경지가 나타났을 때 그러한 것에 탐착을 하면 못쓰는 거여.

쪼끔 공부가 조용히 잘된다고 해서 그걸 탐착을 하고, 어떠한 자기가 정진해 나가는 데 가장 좋은 지경에 이르르면 그런 경지가 오래 흩어지지 않도록, 오래 그러한 경지에 있기를 바래서 거기에 집착을 하게 되거든.
세속에서도 사업이 잘되거나, 어떤 일이 자기 마음대로 되면 그것이 오래오래 그대로 잘되어 가게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거기에 집착을 하거든.

공부를 해 나가다가 보면 그렇게 순일하게 공부가 잘되어 가는 날이 있고, 또 화두가 암만 들어도 잘 들리지를 않고 자꾸 혼침이 오는 날이 있고, 자꾸 복잡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일어나 가지고 잘 안되는 날도 있고 그런데,

잘된다고 거기에 좋아하는 마음을 내는 것도 그것도 집착이고, 잘 안된다고 안절부절하고 짜증을 내고 번뇌심을 내는 것도 그것도 거기에 끄달린 것이라,
좋은 경지에 집착한 것이나, 안 좋은 경지에 집착한 것이나 집착은 매한가지여.

정진이라 하는 것은 날씨가 좋으면 좋은 대로, 날씨가 나쁘면 나쁜 대로, 그런대로 하루를 지내야지,
날씨가 좋다고 그 날은 좋아서 펄펄 뛰고, 구름이 끼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온다고 해서 아침부터 기분이 나뻐 가지고 짜증을 내고, 그렇다면은 어떻게 사람이 제대로 생활을 할 수가 있냐 그말이여.

우리가 이 공부라 하는 것은 하루 이틀에 후닥닥 해치우고 말 일이 아니거든. 평생을 해야 하는 거고, 영원히 해야 하는 거고. 다맛 자기의 인연 따라서 정진하는 양상이 달라질 수는 있어.

성문(聲聞)은 성문으로서, 연각(緣覺)은 연각으로서, 보살(菩薩)은 보살로서 또 부처님은 부처님으로서,
자기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할까, 주어진 일에 따라서 도 닦아 가는 형태는 다를지언정 우리의 공부는 우리의 정진은 영원히 해야 하는 거다 그말이여.

그래서 조금도 조급한 생각을 낼 필요가 없고, 좀 잘 안된다고 해서 짜증을 낼 것도 없고, 잘된다고 해서 그렇게 좋아할 것도 없어. 조급한 생각도 낼 필요가 없지만 잠시도 해태(懈怠)할 수가 없는 일이다.

처음에 “본래 부처이기 때문에 부처를 찾지 말아라. 번뇌가 바로 보리이기 때문에 번뇌를 버릴려고 하지 말아라”하는 말씀을 했습니다마는 ‘수미산 꼭대기에서 한바탕 몸을 뒤치라’고 하는 뜻을 우리는 잘 귀담아 듣고 명심을 해야 할 것입니다.

수미산 꼭대기에서 한 번 몸을 굴리면 시방무처불봉거(十方無處不逢渠)다. 시방세계 어디에나 그대를 만나지 아니한 곳이 없으리라.


‘공부가 잘 안된다, 암만 공부를 해도 진보가 없다’ 공부 할려고 애쓴 사람은 다 그러한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지난 법회 때 조실 스님께서 “공부가 잘 안되는 것은 신심(信心)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 말씀하셨는데, 그 신심이라는 게 3가지 신심과 3가지 불신심이 있는데,

첫째 신심이 순일(純一)하지를 못해. ‘신심이 순일하지 못하다’는 것은 있다가 없다가 하는 거여.
한결같아야 하는데, 있다가 없다, 때로는 있다가, 때로는 없다가, 화두를 드는 사람이 때로는 화두를 들다가 어떤 경계를 만나면은 화두가 없어져 버려. ‘있다 없다’하는 것은 그것이 신심이 순일하지 못한 것이여.

둘째는 신심이 불일(不一)이여. 한결같지 않다 그말이여. ‘한결같지 않다’고 하는 것은 결정적인 신심이 없기 때문에 한결같지 못하는 거여.

이렇게 좀 해 볼까, 저렇게 좀 해 볼까?
신도님들도 ‘금강경이 좋다’하니까 금강경 좀 해 보다, ‘옴마니반메훔이 좋다’하면 옴마니반메훔 좀 해 보고, ‘원각경이 좋다’하니까 원각경을 좀 해 볼까? 한결같지를 못하고 이랬다저랬다.
‘이뭣고?’하다가, ‘판치생모’했다가, ‘정전백수자’를 했다가, ‘조주 무자’를 했다가, 이것도 해 보다 안되면 저거 해 보고, 저것도 해 보다 안되면 이거 해 보고.

안될수록에 한결같이, 한번 화두를 탔으면 잘되어도 한결같이 그 화두를 해 가고, 안되더라도 계속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바르게 하면서 한 화두를 가지고 해 나가다 보면 또 잘되는 것이고,
잘되어 가다가도 뚝 변해 갖고 또 안돼. 안되더라도 짜증을 내지 말고 또 정신을 가다듬고 계속 한결같이 해 가야 하는 거여.

그래서 태산(泰山)과 같은 그런 무거운 묵직한 그러한 신심이라야지, 쪼끔 잘된다고 그저 좋아서 못 견디고, 조금 안된다고 해서 또 번뇌심을 내 가지고 안절부절 하고, 그래서는 안돼.
안된다고 해서 화두를 바꾸고, 무엇이 잘 안된다고 해서 이리저리 변경을 해서는 안된다.

셋째는 신심이 불상속(不相續)이여. 계속해서 해 가야 하는데 이어가지를 못해. 저절로 순일하게 이어지기를 바라지만 무엇이 그렇게 처음부터서 그렇게 될 것이냐 그말이여.
안되지마는, 번뇌가 나고 망상이 일어나고, 때로는 몸이 상태가 안 좋고, 소화가 안되고 머리가 아프고, 이리저리 수없는 크고 작은 문제점이 있을 수가 있으나,
그러거나 말거나 그럴수록에 계속... 화두가 없어지면 또 챙기고, 없어지면 또 챙기고, 그렇게 한결같이 그렇게 상속(相續)이 되도록 노력을 하면 신심이 결국은 한결같이 되고, 신심이 순일하게 되는 것이여.

여기서 신심(信心)이라고 하는 말을 우리 참선하는 사람은 의단(疑團)이라고 바꾸어서 생각을 해 보면 대번에 이해가 되는 것이여.

순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결같지 못하고, 한결같지 못하기 때문에 상속이 안되고,
상속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결같지 못하고, 한결같지 못하기 때문에 순수하지 못하고, 꺼꿀로 붙이나 옳게 붙이나 마찬가지여.
왜 그러냐 하면은 부득이 해서 3가지로 분류를 했지만 원래가 하나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래서 ‘이것 밖에는, 이 길 밖에는 내가 할 일은 없다’
‘안되어도 이렇게 해 나가야 하고, 되어도 이렇게 해 나가야 하고, 죽어도 이것을 해야 하고, 죽을 때까지 해야 하고, 죽은 뒤에 다시 몸을 바꿔서라도 나는 이 길 하나 밖에는 없다’고 하는 철두철미(徹頭徹尾)한 신심,
첫째 그것이 있어야 정진이 안되어도 안되는 대로 밀고 나갈 수가 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단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생각 자체가 결정적인 신심, 최상승법에 대한 결정적인 신심이 없고서는 이 공부는 중도(中途)에 그만 두지 않기가 어려운 일이다.
이 공부는 지극히 간단하고 쉬운 것이지만 결정적인 신심, 그것이 철저하지 못하면 안 된다.(18분34초~39분3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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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여군동보우동행~’ ; [금강경오가해]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야부도천(冶父道川) 게송 참고.
*겁(劫) ; (산) kalpa의 음사. 인도에서의 가장 긴 시간단위. 지극히 긴 시간. 무한히 긴 시간.
[참고] 겁(劫)의 무한히 긴 시간을 개자겁(芥子劫)•반석겁(盤石劫)으로 비유한다.
〇개자겁(芥子劫)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由旬,약 8km)인 성(城) 안에 겨자 씨를 채워, 100년에 한 알씩 집어내어 겨자 씨가 다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함.
〇반석겁(盤石劫)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由旬,약 8km)인 큰 반석(盤石)을 부드러운 천으로 100년에 한 번씩 쓸어 반석이 다 닳아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함.
*사량(思量) ; 생각하여 헤아림. 사유하고 판단함.
*십법계(十法界) ; 십계(十界)라고도 한다. 십법계는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 성문, 연각, 보살, 불(佛) 10가지로 중생의 미혹과 깨달음의 정도에 따라 분류한 것. 중생의 심리적 상태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십법계 중 앞의 6계는 삼악도(三惡道-지옥, 아귀, 축생)와 삼선도(三善道-수라, 인간, 천상)로 모두 미혹의 세계인 범부(凡夫)의 세계이다. 뒤의 4계(성문, 연각, 보살, 불)는 깨달음의 정도에 차이가 있지만 모두 깨달음의 세계인 성인(聖人)의 세계이다.
양쪽을 합하여 '6범4성'(六凡四聖)이라 한다. 이를 4취(四趣)·인천(人天)·2승(二乘)·보살·불(佛)로 분류하거나 3악도(三惡道)·3선도·2승·보살·불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앞의 6계는 고통으로 가득 차 업에 의해 윤회전생하는 세계이므로 보통 '육도윤회(六道輪廻)'라 한다.
*법계(法界) ; ①모든 현상, 전우주. ②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③진리의 세계.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 괴로워할 뇌) ; ①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어지럽히고[煩亂, 煩勞, 煩擾] 괴롭혀 고뇌케 함[逼惱, 惱亂] 등의 뜻으로 번뇌(煩惱)라 표현.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이러한 번뇌[惑]에 의해 중생이 몸과 마음의 행위[身口意 三業]를 일으키게 되면, 이로써 3계 6도의 생사윤회에 묶이게 되고 고통[苦]의 과보를 받게 된다. [惑-業-苦 三道]
*보리(菩提) : [범] bodhi  도(道) • 지(智) • 각(覺)이라 번역。불교 최고의 이상인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곧 불과(佛果)를 말하며, 또는 불타(佛陀) 정각(正覺)의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도(道), 곧 불과에 이르는 길을 말한다。범어의 음대로 쓰면 「보디」라고 하겠지만, 우리 말의 관습상(ㄷ —> ㄹ) 「보리」로 읽는다.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계행(戒行) ; ①계(戒)를 지켜 수행하는 것. ②계율과 도덕.
*출세(出世) : ①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②태어나는 것. 법을 체득한 사람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세상에 나오는 것 ③세간을 초월하는 것. 출세간(出世間)의 준말. 삼계(三界)를 나오는 것.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사량분별(思量分別) : 사량복탁(思量卜度), 사량계교(思量計較)와 같은 말。 생각하고 헤아리고 점치고 따짐。 가지가지 사량분별(思量分別)로 사리(事理)를 따짐。 법화경 방편품(法華經方便品)에 「이 법은 사량분별로 능히 알 바가 아니다」라고 함.
*대면천리(對面千里) ; 얼굴을 맞대도 천리 같이 매우 멀다.
*의단(疑團 의심할 의, 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독, 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잡드리 ; ‘잡도리’의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그 대책.
*별의별(別의別) ; 보통과는 다른 갖가지의.
*정진(精進) : [범] Virya  음을 따라 비리야(毘梨耶 • 毘離耶) • 미리야(尾利也)라고도 쓴다.
보살이 수행하는 육 바라밀(六波羅蜜)의 하나。순일하고 물들지 않는(純一無染) 마음으로 부지런히 닦아 줄기차게 나아가는 것이다。그러나 닦는 생각(能)과 닦는 것(所)이 있어서는 안 된다。함이 없이 하는 것이 정진이다.
*불급불완(不急不緩) ; 급하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게.
*성성적적(惺惺寂寂) ; 정신이 고요하면서도 깨끗하고 또록또록 한 상태.
*죽비(竹篦 대나무 죽, 빗치개•통발 비) ;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때 이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다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일.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주삼야삼(晝三夜三) ; 밤낮. 밤이나 낮이나.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오평생(誤平生 그릇할·잘못 오/평평할 평/살 생) ; 평생을 그르침.
*윤회(輪廻) : 세상의 온갖 물질과 모든 세력(勢力)은 어느 것이나 아주 없어져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다。오직 인과(因果)의 법칙(法則)에 따라 서로 연쇄 관계(連鎖關係)를 지어 가면서 변하여 갈 뿐이다.
마치 물이 수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다시 물•수증기••• 이와 같이 모든 것은 돌아다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업식(業識)도 육체가 분해될 때에 아주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중생들은 온갖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므로, 쉴 새 없이 번민과 고통 속에서 지내다가 육신이 죽으면 생전에 지은 업(業)을 따라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천상 또는 다시 인간으로 수레 바퀴 돌듯 돌아다니게 된다.
그러나 성품을 깨쳐서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바가 없게 되면 윤회는 끊어지는 것이다.
*찰나(剎那 절•짧은시간 찰/어찌 나) ; ①어떤 일이나 현상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②지극히 짧은 시간. 75분의 1초에 해당한다.
*과보(果報) ; 인과응보(因果應報, 전생에 지은 선악에 따라 현재의 행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의 선악의 결과에 따라 내세에서 행과 불행이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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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정체종래절색공~’ ; [금강경오가해] 離色離相分 함허득통 설의(說誼) 참고.
*수미산(須彌山) ; 수미(須彌)는 ‘sumeru’의 음역. 묘고산(妙高山)이라 한역함. 불교의 우주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심에 높이 솟은 거대한 산.
*육욕천(六欲天) ; 욕계육천(欲界六天). 육천(六天). 아직 도덕적으로 불완전하며 욕망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였으므로 육욕천(六欲天)이라 한다.
삼계(三界, 일체 중생이 생사윤회하는 3가지 세계로 욕계·색계·무색계) 가운데에 욕계(欲界, 식욕食欲·수면욕睡眠欲·음욕淫欲이 있는 세계)에 딸린 여섯 종의 하늘을 말한다.
곧 사왕천(四王天)·도리천(忉利天)·야마천(夜摩天)·도솔천(兜率天)·화락천(化樂天)·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다.
이 6천 가운데에서 사왕천은 수미산(須彌山) 허리에 있고, 도리천은 수미산 정상에 있으므로 지거천(地居天)이라 한다. 야마천·도솔천·화락천·타화자재천은 다 허공(虛空)에 있으므로 공거천(空居天)이라 한다.
욕계(欲界)는 식욕(食欲)·수면욕(睡眠欲)·음욕(淫欲)이 있는 세계로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 등 5가지와 사왕천·도리천·야마천·도솔천·화락천·타화자재천 등 육욕천이 여기에 속한다.

*제석천왕(帝釋天王) ; 불법(佛法) 지키는 수호신. [天神]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석제(釋帝),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 천주(天主)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 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석제환인다라(釋提桓因陀羅) ·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 · 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 등으로 음역하고 줄여서석제환인(釋提桓因, 釋帝桓因) · 제석천(帝釋天)이라 한다.

『법화현찬(法華玄贊)』에서는 범어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에서 석가 ()씨이며 ()이라 한역하고, ‘제바 ()’이라 한역하며, ‘인달라 ()’ 한역하니  능천제(能天帝)’ 한다 뜻으로 보면 석가(능히) 제바(하늘의) 인달라(제왕)’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수미산이 있는데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에서는 단군의 할아버지를 석제환인(釋提桓因)이라고 하여 하늘의 주인과 제석천을 동일시하여 숭배하였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한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무기공(無記空) ; ①의식이 깨어있지 않고 멍하거나 기억이 없으면서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상태 ②참선중에 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오신통(六神通) ; 보통 사람으로서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을 헤아림을 신(神)이라 하고, 걸림 없는 것을 통(通)이라 한다. 다섯 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
①신족통(神足通) 마음대로 갈 수 있고 변할 수 있는 능력.
②천안통(天眼通) 모든 것을 막힘없이 꿰뚫어 환히 볼 수 있는 능력.
③천이통(天耳通) 모든 소리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는 능력.
④타심통(他心通) 남의 마음 속을 아는 능력.
⑤숙명통(宿命通) 나와 남의 전생을 아는 능력.
“제일통으로부터 제오통까지는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마음을 고요히 가지기만 힘쓰는 유루정(有漏定)을 닦는 외도(外道)나 신선(神仙) • 하늘 사람(天人) • 귀신들도 얻을 수가 있고, 약을 쓰든지 주문(呪文)을 읽어도 될 수 있다。그러나 누진통만은 아라한(阿羅漢)이나 불•보살만이 능한 것이다”[선가귀감](용화선원) p94-95 참조.
*누진통(漏盡通) ; 번뇌를 모두 끊어, 내세에 미혹한 생존을 받지 않음을 아는 능력.
*탐착(貪着) ; 만족할 줄 모르고 사물에 더욱 집착함.
*운력(運力) ; '함께 힘을 기울인다'는 의미. '많은 사람이 구름같이 모여서 일을 한다'는 의미로 운력(雲力)이라고도 하며,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하는 일'이란 우리말 '울력'과 같다.
의미와 관계없이 운력(運力)은 사찰에서 대중들이 모여 육체적인 노동을 함께 한다는 뜻.
*소지(掃地) ; ①마당(땅)을 쓸다. ②청소.
*희희낙락(喜喜樂樂) ; 매우 기뻐하고 즐거워함.
*금물(禁物) ; 해서는 안 되는 일.
*매한가지 ; 아주 같은 상태. 또는 완전히 같은 상태.
*성문(聲聞) : 부처님의 음성(聲)을 들은(聞) 사람이라는 뜻. 산스크리트어 śrāvaka, 팔리어 sāvaka.
모든 중생을 널리 다 건지겠다는 큰 원을 세우지 않고, 자기의 공부만을 힘쓰는 가운데 부처님이나 다른 스승의 가르침을 듣고 소승의 사제법(四諦法)을 깨쳐서 번뇌 망상을 끊고, 나(我)가 없어져서 열반에 들게는 되지마는, 그 열반은 얕고 작은 ‘나머지 있는 열반(有餘涅槃)’ 곧 '아직 덜된 열반에 들어 있는 이'를 이름이다.
*연각(緣覺) ; 산스크리트어 pratyeka-buddha  팔리어 pacce ka-buddha
①홀로 연기(緣起)의 이치를 관찰하여 깨달은 자. 가르침에 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깨달은 자. 자신의 깨달음만을 위해 홀로 수행하는 자. 독각(獨覺)·벽지불(辟支佛)이라고도 함.
② 연각승(緣覺乘)의 준말.
*보살(菩薩) : 산스크리트어 bodhi-sattva의 음사인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각유정(覺有情) • 개사(開士) • 대사(大士)등으로 번역.
①성불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
②대승교에 귀의, 사홍서원을 발하여 육바라밀을 수행하며 위로는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자리 • 이타(自利 • 利他)의 행을 닦으며 51위의 수행계단을 지나 드디어 불과(佛果)를 증득하는 이.
*해태(懈怠 게으를 해, 게으를 태) : 게으름(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태도나 버릇).
*신심(信心) : ①‘내가 바로 부처다’ 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이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을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②‘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수 있다’는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태산(泰山 클 태/메 산) ; 퍽 높고 큰 산.
*꺼꿀로 ; ‘거꾸로(차례나 방향 따위가 반대로 바뀌어)’의 사투리.
*철두철미(徹頭徹尾) ;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고 철저하게.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신수기도)2015. 2. 20. 16:10

 

 

§(320) 설산동자의 설화 / 기도는 청정하고 간절하고 일여한 신심으로 소원성취를 하고, 거기에 그치지 말고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닫는데 목적을 두고서 해야 한다.

 

기도를 오늘부터서 시작을 하는데 ‘기도하는데 무엇이 가장 으뜸이 되느냐?’하면 신심(信心)입니다. 간절한 신심, 철저한 신심, 깨끗한 신심, 한결같은 신심, 이것이 합해져야 그것을 정성(精誠)이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7일 동안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되 기도도 성취하고, 그 기도 성취하는데 그치지 말고 내 자성(自性)을 깨달아서 생사 없는 경지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닫는데 목적을 두고서 이러한 기도 법회도 여는 것이고 이 기도 법회에 동참한 사람은 역시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기도를 해야 한다.

 

**송담스님(No.320)—87년 정묘년 신수기도 입재(87.01.31) (용320)

 

약 11분.

 

 

정묘년 신수기도 입재를 맞이해서 방금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을 통해서 정말 감동 깊은 최상승(最上乘) 법문(法門)을 들었습니다.

 

법문 가운데에 설산동자(雪山童子), 부처님께서 인행(因行) 때에 설산에 들어가서 수행하시면서 그 나찰(羅刹) 귀신의 법문을 듣고 확철대오(廓徹大悟)하신 그 설산동자의 법문을 들었습니다.  

 

설산동자가 고행(苦行) 정진을 하고 있을 때에 어디서 게송(偈頌)이 들려오는데,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이다. 모든 것은 무상(無常)하고 이것은 나왔다 죽었다 하는 생멸법(生滅法)이다” 이러한 뜻의 게송이 들려왔습니다.

 

그 게송 소리가 너무나 아름답고 엄숙해서 눈을 뜨고 사방을 둘러보았으나 그러한 엄숙하고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낼만한 그러한 상대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저만치 살펴보니 뿔이 돋치고 어금니가 튀겨져 나온 사람을 생으로 막 잡아먹는 무서운 나찰 귀신이 보였습니다.

 

설마 저 나찰 귀신의 입에서 저런 소리는 나올 리가 없겠지만 그 밖에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 나찰 귀신에게, “방금 그 게송을 그대가 읊었느냐? 그대가 읊었다면 그 다음 구절이 있어야 할 것이니 그 다음 구절을 일러다오” 이렇게 간절히 청했습니다.

 

나찰 귀신은 시치미를 뚝 따면서 “행자(行者)님은 뭐라고 하십니까? 나는 지금 배가 고파서 죽겠습니다” 전혀 대꾸를 아니 합니다.

“그래, 배가 고프면 내 몸뚱이를 너에게 줄 테니 그 나머지기 게송을 나에게 들려다오”

 

“나는 배가 고파서 우선 먹고 봐야지 배가 고파서 일러줄 수가 없다”

“그러면 내 몸뚱이를 네 입에다 넣고 귀만 남겨놓고 일러다오”

 

그러니까 나찰 귀신이 그 나머지기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이니라. 생멸이 다 없어지면 그것이 바로 적멸이 최고의 낙이 되느니라” 이 게송을 일러주었습니다.

 

그 게송의 한마디를 듣고서 설산동자는 확철대오를 했습니다.

 

그 게송을 자기만 알고 깨닫고서 나찰 귀신에게 먹혀 버리면 다시는 다른 중생들이 어떻게 그 게송을 들을 수가 있을까?

그래서 나무에다가, 바위에다가 닥치는 대로 그것을 긁어서 그 게송을 써 놓고서 나무에서 나찰 귀신을 향해서 몸을 날렸습니다.

 

삽시간에 온 허공에서 아름다운 하늘나라의 장엄한 음악이 울려 퍼지며, 나찰 귀신은 순간에 제석천왕(帝釋天王)의 몸으로 변해 가지고 공경스럽게 그 설산동자를 받들어 모셨습니다.

 

이것이 간략한 설산동자의 설화인데, 위법망구(爲法忘軀)—법을 위해서 자기의 몸과 목숨을 바친 가장 대표적인 한 예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기도를 오늘부터서 시작을 하는데 ‘기도하는데 무엇이 가장 으뜸이 되느냐?’하면 신심(信心)입니다.

간절한 신심, 철저한 신심, 깨끗한 신심, 한결같은 신심, 이것이 합해져야 그것을 정성(精誠)이라 하는 것입니다.

 

‘기도한다’는 말을 바꾸어서 말하면 ‘정성을 드린다’ ‘치성(誠)을 드린다’ ‘공(功)을 드린다’ 이렇게 말들을 하는데,

그것이 바로 몸과 마음의 청정, 그리고 간절(懇切)한,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여(始終一如)한, 최선을 다한, 여지없이 믿어버리는 의심없는 그러한 마음가짐, 이것이 법을 위해서 내 몸과 목숨을 바치는 신심이라 할 것입니다.

 

이 철저한 신심이 아니고서는 기도는 성취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청정하고 간절하고 일여한 그러한 신심으로 기도를 봉행할 때 소원을 성취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간절한 신심은 인간의 조그마한 소원—부자가 되는 원이라든지, 아들을 낳기 바라는 원이라든지 또는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원이라든지, 좋은 사위나 좋은 며느리를 얻으려는 원이던지,

무슨 가정에 환자가 병을 낳기를 바라는 원이라든지 여러 가지 종류의 각각 다른 그런 원이 있을 수가 있으나 그러한 원은 말할 것도 없이 성취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방금 조실 스님의 법문에 말씀하신 바와 같이 그러한 원을 이루는, 인간의 오욕락(五欲樂)을 성취하는 그러한 데에 그쳐서야 되겠느냐.

 

우리는 7일 동안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되 기도도 성취하고, 그까짓 일 성취하는데 그치지 말고 내 자성(自性)을 깨달아서 생사 없는 경지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생사 없는 진리를 깨닫는데 목적을 두고서 이러한 기도 법회도 여는 것이고 이 기도 법회에 동참한 사람은 역시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기도를 해야 한다고 하는 요지의 법문을 들었습니다.

 

기도 성취는 몸을 깨끗이 하고 또 마음을 깨끗이 하고 또 간절한 마음, 최선을 다하는 마음 그리고 시종이 일관된 일여한 마음.

‘일여(一如)하다’는 말은 내가 몸과 마음이 깨끗하고 간절하게 기도를 하면 내 마음이 바로 부처님 마음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3일 기도, 7일 기도, 백일기도 여러 날을 두고 간절히 기도를 하다보면,

자기의 마음이 깨끗해져서 그래가지고 부처님의 깨끗한 마음과 하나가 될 때에 자기의 원하는 바를 성취한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고 의심 없는 일이라 할 수가 있겠습니다.

 

어쨌든지 7일 동안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기도에 임해 주시기를 바라고, 여러분이 소원한 바 크고 작은 모든 소원이 하나도 빠짐없이 성취되시기를 바라고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처음~10분43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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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설산동자(雪山童子) ; 석가모니(釋迦牟尼)가 과거세에 설산(雪山)에서 도(道)를 닦을 때를 가리켜 부르는 명칭.
《열반경(涅槃經)》 제14권에 기록된 석가모니의 전생담에 나오는 말로, 석가모니는 설산동자로써 도를 닦으면서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의 두 글귀를 듣고, 나머지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 두 글귀의 가르침을 얻으려고 나찰(羅刹)에게 자신의 몸을 희생하였음.
*인행(因行) ; ①수행. (부처가 되기 위한) 인(因)이 되는 행(行). 깨달음을 여는 근본이 된다.
②수행에 방해가 되는 외부의 요인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오롯이 수행정진하는 것. 보살이 인행(因行)을 닦아서 깨달음의 과보(果報)를 얻는 것을 수인감과(修因感果)라고 한다.
*나찰(羅刹) : 신속하게 땅이나 공중으로 다니면서 사람을 잡아 먹는다는 무서운 악귀(惡鬼). 나중에 불교의 수호신(守護神)이 되었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고행(苦行) ; ①어떤 경지에 이르거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육신을 극도로 괴롭히는 수행. ②깨달음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가지 고난을 겪으며 하는 수행.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시치미를 떼다[따다] ; (사람이) 매를 훔친 사람이 시치미를 떼어 내고 자기 매인 것처럼 행세한다는 뜻으로, 자기가 하고도 짐짓 하지 않은 체하거나 알고도 모르는 체하다.
'시치미'는 매의 주인를 밝히기 위해 주소를 적어서 매의 꽁지 털 속에 매어 둔 네모난 뿔을 이르는 말.
*행자(行者) : ①수행자.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사람 ②계(戒)를 받기 전에 일정 기간 동안 절에 있으면서 여러 소임 밑에서 일을 돕고 있는 사람.
*나머지기 ; 나머지.

*제석천왕(帝釋天王) ; 불법(佛法) 지키는 수호신. [天神]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석제(釋帝),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 천주(天主)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 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석제환인다라(釋提桓因陀羅) ·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 · 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 등으로 음역하고 줄여서석제환인(釋提桓因, 釋帝桓因) · 제석천(帝釋天)이라 한다.

『법화현찬(法華玄贊)』에서는 범어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에서 석가 ()씨이며 ()이라 한역하고, ‘제바 ()’이라 한역하며, ‘인달라 ()’ 한역하니  능천제(能天帝)’ 한다 뜻으로 보면 석가(능히) 제바(하늘의) 인달라(제왕)’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수미산이 있는데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에서는 단군의 할아버지를 석제환인(釋提桓因)이라고 하여 하늘의 주인과 제석천을 동일시하여 숭배하였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위법망구(爲法忘軀) ; 법(法, 진리)를 구하기 위해[爲] 몸[軀] 돌보는 것을 잊는다[忘].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간,정성스런•절박할 절) ;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함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자성(自性) ; ①사물 그 자체의 본성. 본성 ②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Posted by 닥공닥정
하안거 해제 백종2014. 8. 16. 18:14

§(398) (게송)수류상출몰~ / 우란분재(盂蘭盆齋) / 자자일(自恣日) / 몽산 스님 법문 / 부처님의 유산과 제석천왕의 호법 원력(願力).

보살은 일체 생사, 육도법계에 자유자재로 왕래하되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중생은 간 곳마다 얽매이고 집착하고 새로운 업을 짓고, 이러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용화사는 전강 조실스님께서 이 사바세계를 하직하신지 벌써 16년이 지났습니다마는, 비록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육신(肉身)은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지마는 조실스님의 그 법신(法身)은 항상 이 도량에 우리는 모시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또 법문을 언제든지 듣고 싶을 때, 녹음을 통해서 그 육성을 생생하게 들을 수가 있습니다.


수행승(修行僧)들을 위해서 제석천왕(帝釋天王)은 부처님께 맹세하시기를 ‘그분들의 어떠한 허물이라도 허물을 보지 않고, 모든 의식주를 책임지고 잘 받들겠습니다.’ 이렇게 맹세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깊은 산중에서 아무 준비도 없이, 가서 공부를 하더라도 그 수행승은 굶어 죽는 법이 없습니다.


**송담스님(No.398) - 1989년 하안거 해제·백일기도 회향·백종법회. (용398)

 

(1) 약 14분.

 

(2) 약 14분.


(1)------------------

수류상출몰(隨流常出沒)한데  불체왕래종(不滯往來蹤)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두두무취사(頭頭無取捨)하고  처처절소친(處處絶疎親)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수류상출몰(隨流常出沒)한데  불체왕래종(不滯往來蹤)이다.
흐름을 따라서, 인연을 따라서, 항상 여기서 났다가 저기서 죽고, 저기서 났다가 여기서 죽어.
그런데 불체왕래종(不滯往來蹤)이요. 왔다갔다한 자취에 막히지 아니 해, 걸림이 없어.

두두무취사(頭頭無取捨)요  처처절소친(處處絶疎親)이다.
모든 것에 취하고 버릴 것이 없으며, 곳곳마다 어디를 가건 성글고 친함이 끊어졌어.

이것은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한 보살(菩薩)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육도법계(六道法界)를 자유자재로 왕래하는 그러한 모습을 밝힌 게송(偈頌)입니다.

우리 중생은 여기서 나고 저기서 죽는 것이, 순전히 자기가 지은 업(業)에 의해서 조금도 자유가 없이 업에 끌려서 육도(六道)를 윤회(輪廻)하고, 오가는데 자유가 없기 때문에 가는 곳마다 얽매이고 집착하고, 그러는 가운데 새로운 업을 또 지은 것입니다.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을 대하면 취하고 버릴 것이 있고, 어디를 가든지 미운 사람이 있고 예쁜 사람이 있고, 친한 사람이 있고 소원(疎遠)한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보살은 일체 생사, 육도법계에 자유자재로 왕래하되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중생은 간 곳마다 얽매이고 집착하고 새로운 업을 짓고, 이러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기사년 음력 7월 15일 여름 하안거 해제 법요식, 백일기도 회향 법요식,
그리고 우란분재(盂蘭盆齋)—아귀도나 지옥도에 빠져서 무서운 벌을 받고 있는 우리의 선망부모(先亡父母), 광겁부모(曠劫父母)를 그 지옥고(地獄苦)로부터 구제하는 그러한 참 뜻깊은 법요식을 거행하는 날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용화사 법보선원 대중(大衆), 용주사 중앙선원 대중, 천안 광덕사 태화선원 대중, 또 의정부 회룡선원, 전주 위봉사, 그 밖에 전국 방방곡곡에서, 토굴에서 또는 암자에서, 여름 석 달 동안을 더위를 무릅쓰고 가행정진·용맹정진한 선객(禪客) 스님들이 해제 법요식에 참석을 했습니다.

이 해제(解制)날을 ‘자자일(自恣日)’이라 그러는데 이 자자일의 행사는 부처님 제세시 때부터 아주 엄숙하게 거행한 그러한 날입니다. 스스로 자(自)자, 물을 자(恣)자, 자자일(自恣日).

석 달 동안 안거하는 동안에 대중 법규를 어긴 일이 있는가? 또 출가 사문(沙門)으로서 계율을 어긴 일이 있는가? 대중을 괴롭히는 일이 있는가? 청정하지 못한 어떤 행위가 있었는가?
이러한 것을 부처님으로부터 또 부처님 제자 백 명이면 백 명, 천이백오십 명이면 천이백오십 명이 부처님부터 시작해 가지고 차례차례 호궤합장(互跪合掌)을 하고 대중에게 묻는 것입니다.

‘석 달 동안 출가 수행인으로서 규칙을 어기고 대중을 괴롭히는 그러한 일이 있으면, 자비로서 기탄(忌憚)없이 지적해 주십시오.’ 이렇게 해서 대중에게 물으면, 대중이 아무 말이 없어. 다시 한번 또 해.

이렇게 해서 대중 가운데 ‘아무 때 어디에서 이러이러한 행동을 보았는데, 그것은 출가 사문으로서 성스러운 일이 아니니 그것을 고쳐주시기 바래오.’ 이렇게 말하면 그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그 말을 받아들여서 그걸 또 참회(懺悔)하고,
이렇게 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빠짐없이 다—대중이 많을 때에는 새벽녘께 까지도 그러한 행사가 계속이 되었다고 원시경전(原始經典)에 전해옵니다. 이 행사는 매우 엄숙하고도 뜻깊은 행사였던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자기 잘못을 참회하고 반성하고, 도반(道伴)을 위해서 자비로서 충고하고,
그리고 나아가서는 석 달 동안에 공부해서 이러이러한 깨달음을 얻었으면 그 얻은 바에 대해서 또 부처님께 여쭙고, 또 인가를 받고, 잘못되었으면 거기서 새로운 길을 지도를 받고, 얼마나 참 엄숙하고 경건한 그러한 뜻깊은 법요식이였던 것입니다.

방금 녹음을 통해서 갑인년,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이고 그 해 12월 초이튿날 전강대선사(田岡大禪師)—용화선원의 조실스님께서 그날 설하신 법회 광경이 잠시 나왔었습니다.
그날도 해제 법요식 날이라, 신도들로 하여금 목련가(目連歌)라고 하는 노래를 합창을 시키신 것이 녹음에 나왔습니다. 그날의 광경이 너무도 눈에 선합니다.

조실스님께서는 법요식 때 찬불가 이런 걸 많이 직접 손수 가리켜서 합창을 하게 하시고 그랬습니다.
오늘 우리의 눈으로는 조실스님을 직접 친견하기가 어렵고, 오직 저 영단에 진영(眞影)을 통해서 우리는 조실스님의 존안(尊顔)을 살필 수가 있고, 그 음성은 녹음 법문을 통해서 우리는 생시와 똑같이 법문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용화사는 조실스님께서 이 사바세계를 하직하신지 벌써 16년이 지났습니다마는,
비록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육신(肉身)은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지마는 조실스님의 그 법신(法身)은 항상 이 도량에 우리는 모시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또 법문을 언제든지 듣고 싶을 때, 녹음을 통해서 그 육성을 생생하게 들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용화선원에서는 항상 조실(祖室)로 이렇게 모시고, 우리는 모든 법요식도 거행하고, 우리의 수도 생활도 그렇게 진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틀림없이 지금 이 법당에서 우리 사부대중이 이렇게 모여서 해제 법요식을 거행하고 있는 것을 역력히 법안(法眼)으로 보고 계실 줄 나는 믿는 것입니다.

삼천년 전에 부처님께서 열반하셨지마는 삼천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앞으로 56억 7천만 년뒤 미륵불(彌勒佛)이 하생(下生)하실 때까지 이 사바세계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교주(敎主)로 모시고, 우리는 수행을 해 가고 받들어 나가는 것입니다.(처음~13분40초)

 

 

 



(2)------------------

오늘 해제 법요식을 맞이해서 여러 선방에서 공부하시던 선객 스님네들이 이렇게 많이 이 자리에 참석을 하셨습니다.
다 마음으로 어느 선방에서 공부를 하던지 전강 조실스님의 법을 믿고 수행하는 분들은 항상 전강 조실스님을 조실로 모시고 그렇게 정진을 하고, 녹음을 통해서 조실스님의 육성을 들으면서 정진을 해 오셨을 것입니다.

‘석 달 동안 과연 얼마만큼 열심히 정진을 하셨는가?’ 결제를 하실 때에는 몽산(蒙山) 스님께서 설하신 바와 같이,

‘만약 이 선방에 방부을 드리고 같이 이렇게 정진을 하고자 한 사람은, 세상에 모든 인연을 버리고—집착심, 전도된 생각 그런 것을 다 제거해 버리고, 진실로 생사대사(生死大事)를 위해서 이 선원의 법도와 규칙을 순응하고 적응하면서 모든 인사(人事)를 다 끊어 버리고,
밥이면 밥, 죽이면 죽, 반찬이 짜면 짠대로 싱거우면 싱거운대로 수용(受用)하는 것은 인연 따라서 하고, 삼경(三更)을 제외하고는 일체 수면(睡眠)을 허락치 말 것이며, 일주문(一柱門) 밖에 외출을 허락치 말 것이며, 신도가 혹 청(請)하더라도 나가지 말 것이며,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기 전에는 경(經)도 보지 말 것이며, 대중적으로 하는 반야심경이나 금강경 같은 경을 대중적으로 독경 할 때를 제외하고는 일절 경도 보지 말 것이다. 이와 같이 3년을 정진을 해 가지고 그러고도 견성(見性)을 하지 못하면 산승(山僧)이 대중을 너희들을 대신해서 지옥에 가겠다.’

몽산 스님께서는 정말 이렇게 간곡한 법문을 대중에게 해 주셨던 것입니다.

우리 용화선원이나 용주사 중앙선원이나 또 광덕사 태화선원 대중, 회룡사 대중, 위봉사 대중 그 밖에 윤필암이나 다 전강 조실스님을 신(信)하는, 조실(祖室)로 모신 그런 선원의 대중들은 다 이와 같이 여법(如法)하게 철저하게 그렇게 정진들을 해 왔습니다.

그렇게 정진들을 하고 오신 대중스님들을 나는 아까 인사를 했습니다. 그 눈에는 샛별처럼 빛나는 살아있는 맑은 그러한 눈동자였습니다.

그러한 수행 스님네께 공양(供養)을 올림으로써 백가지 과일과 음식으로 공양을 올림으로 해서,
목련존자(目連尊者)는 아귀도(餓鬼道)에 빠져서 벌을 받고 있는 어머니 청제(靑提)부인을 천도(薦度)해서 천상에 태어나게 한 그날이 바로 음력 15일 날인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신 바와 같이 목련존자는 부처님 10대 제자(十大弟子) 가운데에 신통(神通)이 제일인 대아라한(大阿羅漢)입니다.
그러한 신통력으로서도 아귀도에 빠져서 고을 받고 있는 그 어머니를 건져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 ‘어머니를 어떻게 하면은 천도해 드릴 수가 있겠습니까?’ 간절히 여쭈니까,
부처님께서 ‘백가지 과일과 정성스런 음식으로써 해제날 7월 15일날 해제 때 모인 대중스님네께 공양을 올릴 지니라, 그러면 그 공덕으로 너의 모친을 천도 할 수가 있느니라.’
이러한 말씀이 우란분경(盂蘭盆經)·목련경(目連經)에 소상하게 다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오늘 백중날을 기해서 이렇게 청신사·청신녀들이 법당에 가득하고, 앞뜰에도 가득하고, 아래층에도 가득 모이셨습니다.

이 자리에는 우리 법보단(法寶壇) 만년위패(萬年位牌)에 모신 우리의 선망부모 또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마는 이 용화사 창건 이래로 오늘날까지 시주(施主)하시고 화주(化主)하신 모든 영가(靈駕)들,
그리고 지옥·아귀도에서 고(苦)을 받고 있는 우리의 선망부모, 우주법계의 유주무주(有主無主)의 애혼(哀魂) 영가들이 다 법(法)으로 초청이 되어서—아까 거량(擧揚)을 통해서, 이 법요식에 정식으로 초빙이 되어서 편안히 앉아 계십니다.

우리 사부대중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선망부모도 다 이 자리에 여법하게 와서 초빙을 받아 가지고, 따악 앉아서 법문을 듣고 계시고, 또 법요식에 의해서 천도를 받을 것이고,
또 이 영단(靈壇)에 차려진 백가지 과일과 음식을 잘 공양을 잡숫고, 그 동안에 목마르고 배고프면서 그 견디기 어려운 무서운 지옥고를 받다가 오늘 지옥문이 열려서,
이 자리에 정식으로 오셔서 공양을 받고 생사(生死) 이고득락(離苦得樂)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뜻깊은 날인 것입니다.

살아있는 우리 사부대중은 석 달 동안 공부를 마치고 이렇게 모여서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듣고, 또 여러 회상(會上)에서 각기 모다 정진을 하다가 해제를 마치고 한 도량에 모여서 도반들 반갑게 인사하고 손을 잡고,
이것도 고향을 등지고 청춘을 버리고 세속의 모든 영욕(榮辱)을 다 버리고서 출가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해제 때 도반을 만난 그 기쁨은 무어라고 표현할 수가 없을 만큼 반가운 것입니다.

도반 가운데에는 공부를 해서 깨달음을 얻은 분도 계실 것이고, 깨닫지는 못했어도 정진에 힘을 얻은 분도 있을 것이고,
앞으로 결정코 깨닫기를 위해서 밤잠을 안 자고, 용맹정진(勇猛精進)·가행정진(加行精進)을 하던 그러한 청풍납자(淸風衲子)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수행승(修行僧)들을 위해서 제석천왕(帝釋天王)은 부처님께 맹세하시기를 ‘그분들의 어떠한 허물이라도 허물을 보지 않고, 모든 의식주를 책임지고 잘 받들겠습니다.’ 이렇게 맹세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깊은 산중에서 아무 준비도 없이, 가서 공부를 하더라도 그 수행승은 굶어 죽는 법이 없습니다.
제석천왕이 시켜서라도 어느 신심 있는 신도가 반드시 식량을 갖다 드리고 옷을 갖다 드리고, 그렇게 해서 삼천년을 내려오면서 수행하다가 굶어 죽었다는 얘기는 아직 들어보지를 못했습니다.

여러분들이 혹 어디 선방에 대중공양을 가더라도 물론 여러분 자신의 신심(信心)으로 가시지만,
반드시 여러분의 그 신심에 불을 붙이고 가도록 하는 데에는 그런 옥황상제(玉皇上帝), 위태(韋駄) 호법선신(護法善神)의 그러한 계시가 있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말세(末世)에 그 불제자(佛弟子)들, 수행하는 그 제자들을 위해서 20년 또는 40년 부처님 자신이 수용하실 것을 유산(遺産)으로 물려주신 것입니다.

부처님 살아계실 때는 보통 다 백 세를 살 수 있는 정명(定命)을 탄 때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부처님이시기 때문에 특별히 20년을 더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머무르실 수가—당신이 머무르려고 마음만 먹으면 머무르실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마는,
말세 제자들을 위해서 그렇게 40년 동안 수용하실 것을 유산으로 물려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불제자들은 그러한 부처님의 유산과 제석천왕의 원력(願力)과 또 여러 청신사·청신녀들의 신심으로 아무 먹을 것, 입을 것 걱정없이 오직 정진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밤잠을 안 자고 젊음도 청춘도 명예도 권리도 다 버려 버리고 목숨 바쳐서 도를 닦는 것입니다.

그러한 불제자, 수행승을 위해서 공양을 올린 공덕이 그렇게 장해서 그 공덕으로 지옥고를 받는 선망부모를 천도하고 제도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처음~27분5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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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隨流常出沒  不滯往來蹤’ ; [천성광등록(天聖廣燈錄)] 卷25, 처인선사(蘄州靈泉山處仁禪師) 참고.
*(게송) ‘頭頭無取捨  處處絶疎親’ ; [가태보등록(嘉泰普燈錄)] 제17권, 월암선과선사(潭州大溈月庵善果禪師) 참고.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보살(菩薩) :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각유정(覺有情) • 개사(開士) • 대사(大士)등으로 번역.
①성불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
②대승교에 귀의, 사홍서원을 발하여 육바라밀을 수행하며 위로는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자리 • 이타(自利 • 利他)의 행을 닦으며 51위의 수행계단을 지나 드디어 불과(佛果)를 증득하는 이.
*육도법계(六道法界) ; 육도(六道)의 세계. 육도(六道).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소원(疎遠) ; 서로 사이가 두텁지 아니하고 거리가 있어서 서먹서먹함.
*우란분재(盂蘭盆齋) ; 우란분(盂蘭盆). 우란분(盂蘭盆)은 산스크리트어 ullambana의 음사로, 도현(倒懸)이라 번역. 거꾸로 매달리는 고통을 받는다는 뜻. 절에서, 음력 7월 15일에 지옥이나 아귀의 세계에서 고통받고 있는 영혼을 구제하기 위해 삼보(三寶)에 공양하는 의식.
『우란분경(盂蘭盆經)』에 의하면 부처님 제자 중에 신통력이 제일인 목련이 지옥에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는 어머니를 구해주려고 하였으나 신통력으로도 어찌 할수 없어서, 석가모니의 가르침에 따라서 수행하는 스님들이 모두 모이는 하안거가 끝나는 7월 15일인 자자일(自恣日)에 삼보(三寶)에 공양하게 하여 목련의 모친을 악도에서 벗어나게 한것이 기원이라고 한다.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참고] 1984년(갑자년) 칠석차례(No.243) 송담스님 법문에서.
“선망부모는 저 사람의 선망부모가 곧 나의 선망부모와 같은 것입니다.
영가(靈駕)는 수천만 번 몸을 바꾸면서 나의 조상이 되었다, 김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박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이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내 부모가 바로 저 사람의 부모고, 저 사람의 부모가 다 내 부모여서, 내 부모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바로 다른 노인들을 다 소중히 여기게 되고, 내 자식이 사랑스런 사람은 또 다른집 아기들도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라 하는 것입니다.”
*광겁부모(曠劫父母) ; 과거의 지극히 오랜 세월 동안 모든 우리의 부모. 선망부모(先亡父母)와 같은 말.
*선객(禪客 참선 선,손님•사람 객) 참선 수행을 하는 사람.
*사문(沙門) ; 슈라마나(산스크리트어: śramaṇa, 팔리어: samaṇa)의 음역. 식(息)·근식(勤息)·정지(淨志) 등으로 번역. 여러 선법(善法)을 근수(勤修)하고, 악법(惡法)을 행하지 않으며, 심신을 조어(調御)하여 청정(淸淨)한 깨달음의 길을 지향(志向)하고 노력함을 뜻함.
①인도에서 바라문교의 「베다」 성전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제종교 수행자의 총칭.
②출가하여 불문(佛門)에 들어 도를 닦는 사람.
*호궤합장(互跪合掌) ; 두 무릎을 꿇고 앉되, 무릎 위 허벅지와 상체가 수직이 되게 곧게 일으켜 세우고, 발가락은 세운 채 손은 합장을 취한 자세.
*기탄(忌憚)없이 ; 꺼림칙하거나 마음에 걸림이 없이.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〇(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원시경전(原始經典) ; 원시불교(Early Buddhism, 原始佛敎)시대에 결집된 불경. 그것은 한역(漢譯) 아함경(阿含經) 및 팔리 삼장(三藏) 등이다.
*도반(道伴) ; 함께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벗. 불법(佛法)을 닦으면서 사귄 벗.
*전강선사(田岡禪師) ; 법명은 영신(永信). 호는 전강(田岡).
선사는 1898년 11월 16일(음) 전남 곡성군 입면 대장리에서 정해용(鄭海龍)을 아버지로, 황계수(黃桂秀)를 어머니로 태어나셨다.
16세에 인공(印空) 화상을 득도사로, 제산(霽山) 화상을 은사로, 응해(應海) 화상을 계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경을 보다가 도반의 죽음으로 무상함을 느끼고 선방으로 나가 용맹정진하여 23세에 견성하셨다.
당시 유명한 육대 선지식 혜월•혜봉•한암•용성•보월•만공 선사와 법거량을 하여, 모두 인가를 받으시고 25세에 만공 선사의 법맥을 이으셨다.
33세의 젊은 나이로 통도사 보광선원 조실로 추대된 이래 법주사 복천선원•경북 수도선원, 도봉산 망월사•부산 범어사•대구 동화사 등 여러 선원의 조실을 두루 역임하시고 말년에는 천축사 무문관•인천 용화선원•용주사 중앙선원의 조실로 계시다가 1974년 12월 2일(음) 인천 용화선원에서
“여하시생사대사(如何是生死大事)인고?  억! 九九는 번성(翻成) 八十一이니라.”하시고 앉아서 열반에 드셨다.
그리고 후학(後學)을 위한 700여 개의 육성 법문테이프를 남기셨다.
세수(世壽) 77세, 법랍(法臘) 61세.
*진영(眞影) ; 주로 얼굴을 그린 초상화(肖像畫) 또는 얼굴을 찍은 사진.
*사대(四大) ; 사람의 몸을 이르는 말. 사람의 몸이 땅, 물, 불, 바람(地,水,火,風)의 네(四) 원소(大)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하였다.
*법신(法身) ; 절대적 지혜의 지고한 상태, 즉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빛깔이나 형상이 없다.
*조실(祖室) ; 선원의 가장 높은 자리로 수행인을 교화하고 참선을 지도하는 스님. 용화선원에서는 고(故) 전강대종사(田岡大宗師)를 조실스님으로 모시고 있다.
*법안(法眼) ; ①모든 현상을 꿰뚫어 보는 부처님의 눈. ②오안(五眼)의 하나. 모든 현상의 참모습과 중생을 구제하는 방법을 두루 아는 보살의 눈.
*미륵불(彌勒佛) ; Maitreya. 번역하여 자씨(慈氏).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 천인(天人)을 위해 설법•교화하고 석가모니 입멸 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하생(下生)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불(成佛)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세존의 교화에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석가모니세존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悽)의 미륵이라 한다.
*교주(教主) ; 석가세존(釋迦世尊). ‘석가모니(釋迦牟尼)’를 높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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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受用) ; (물건을 남에게) 받아 씀.
*삼경(三更) : 二경~四경 (밤 9시~새벽 3시)으로 불가(佛家)의 지정된 취침시간.
*일주문(一柱門) ; 사찰로 들어가는 첫번째 문으로, 한 줄로 세운 기둥 위에 맞배지붕 양식으로 되어 있음.
일심(一心)을 상징한다. 붓다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으로 붓다의 진리를 생각하며 이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견성(見性) : ‘성품(性)을 본다(見)’는 말인데 ‘진리를 깨친다’는 뜻이다。자기의 심성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當體)와 일치하는 정각(正覺)을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 성불이라 한다.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여법(如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공양(供養) ; ①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에 음식•옷•꽃•향 등을 바침. ②공경함. 찬탄함. 칭송함. 예배함. ③봉사함. ④절에서 음식을 먹는 일.
*목련존자(目連尊者) ;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아귀도(餓鬼道) ; 육도(六道,六途)의 하나. 재물에 인색하거나 음식에 욕심이 많거나 남을 시기·질투하는 자가 죽어서 가게 된다는 곳으로, 늘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괴로움을 겪는다고 함.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망자의 넋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일.
*십대제자(十大弟子) ; 석가모니의 제자 중 수행과 지혜가 뛰어난 10명을 이르는 말.
사리불(舍利弗) : 산스크리트어 śāriputra의 음사. 마가다국(magadha國)의 바라문 출신으로, 지혜가 뛰어나 지혜제일(智慧第一)이라 일컬음. 원래 목건련(目犍連)과 함께 육사외도(六師外道)의 한 사람인 산자야(sañjaya)의 수제자였으나 붓다의 제자인 앗사지로부터 그의 가르침을 전해 듣고, 250명의 동료들과 함께 붓다의 제자가 됨. 붓다보다 나이가 많았다.
목건련(目犍連) : 산스크리트어 maud galyāyana의 음사. 마가다국(magadha國)의 바라문 출신으로, 신통력이 뛰어나 신통제일(神通第一)이라 일컬음. 원래 산자야(sañjaya)의 수제자였으나 사리불(舍利弗)과 함께 붓다의 제자가 됨. 붓다보다 나이가 많았다.
가섭(迦葉) : 산스크리트어 kāśyapa의 음사. 마가다국(magadha國) 출신으로, 엄격하게 수행하여 두타제일(頭陀第一)이라 일컬음. 결혼했으나 아내와 함께 출가하여 붓다의 제자가 됨. 붓다가 입멸한 직후, 왕사성(王舍城) 밖의 칠엽굴(七葉窟)에서 행한 제1차 결집(結集) 때, 그 모임을 주도함.
수보리(須菩提) : 산스크리트어 subhūti의 음사. 사위국(舍衛國)의 바라문 출신으로, 공(空)의 이치에 밝아 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 일컬음. 그래서 공(空)을 설하는 경(經)에 자주 등장하여 설법함.
부루나(富樓那) : 산스크리트어 pūrṇa의 음사. 바라문 출신으로, 설법을 잘 하여 설법제일(說法第一)이라 일컬음. 녹야원(鹿野苑)에서 붓다의 설법을 듣고 그의 제자가 됨. 인도의 서쪽 지방에서 붓다의 가르침을 전파하다가 거기에 입적함.
아나율(阿那律) : 산스크리트어 aniruddha의 음사. 붓다의 사촌 동생으로,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고향에 왔을 때, 아난(阿難)·난타(難陀) 등과 함께 출가함. 통찰력이 깊어 천안제일(天眼第一) 이라 일컬음.
가전연(迦旃延) : 산스크리트어 kātyāyana의 음사. 인도의 서쪽에 있던 아반티국(avanti國)의 크샤트리야 출신으로, 왕의 명령에 따라 붓다를 그 나라로 초청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출가함. 깨달음을 얻은 후 귀국하여 붓다의 가르침을 전파함. 교리에 밝아 논의제일(論議第一)이라 일컬음.
우바리(優波離) : 산스크리트어 upāli의 음사. 노예 계급인 수드라 출신으로 석가족의 이발사였는데, 아난(阿難)·난타(難陀)·아나율(阿那律) 등이 출가할 때 같이 붓다의 제자가 됨.
계율에 엄격하여 지계제일(持戒第一)이라 일컬음. 붓다가 입멸한 직후, 왕사성(王舍城) 밖의 칠엽굴(七葉窟)에서 행한 제1차 결집(結集) 때, 계율에 대한 모든 사항을 암송함으로써 율장(律藏)의 성립에 크게 기여함.
나후라(羅睺羅) : 산스크리트어 rāhula의 음사. 붓다의 아들.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고향에 왔을 때, 사리불(舍利弗)과 목건련(目犍連)을 스승으로 하여 출가함. 지켜야 할 것은 스스로 잘 지켜 밀행제일(密行第一)이라 일컬음.
@아난(阿難) : 산스크리트어 ānanda의 음사. 붓다의 사촌 동생으로,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고향에 왔을 때 난타(難陀)·아나율(阿那律) 등과 함께 출가함. 붓다의 나이 50여 세에 시자(侍者)로 추천되어 붓다가 입멸할 때까지 보좌하면서 가장 많은 설법을 들어서 다문제일(多聞第一)이라 일컬음.
붓다에게 여성의 출가를 3번이나 간청하여 허락을 받음. 붓다가 입멸한 직후, 왕사성(王舍城) 밖의 칠엽굴(七葉窟)에서 행한 제1차 결집(結集) 때, 아난이 기억을 더듬어 가며 “이렇게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붓다께서는……”이라는 말을 시작으로 암송하면, 여러 비구들은 아난의 기억이 맞는지를 확인하여 잘못이 있으면 정정한 후, 모두 함께 암송함으로써 경장(經藏)이 결집됨.
*아라한(阿羅漢) ;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 응공(應供)•응진(應眞)•무학(無學)이라 번역.
*우란분경(盂蘭盆經) ; 1권. 서진(西晋)의 축법호(竺法護) 번역. 목련(目連)존자가 아귀(餓鬼)의 고통을 겪고 있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구원하기 위해 세존의 가르침대로 자자일(自恣日)에 여러 부처님와 보살, 그리고 스님에게 갖가지 음식과 과일을 지성으로 공양하여 어머니를 제도하였다는 효성을 설한 경.
*목련경(目連經) ; 목련 존자(目連尊者)가 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건진 일을 다룬 경문으로, 음력 칠월 백중날이면 이 경을 읽고 기도한다.
*만년위패(萬年位牌) ; 전강 조실스님께서 우리들의 선망부모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해서 만들어 놓으신 제도.
영가에게 법보전에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여 이 법보전에서 좋은 도반들과 한 가족이 되어,
용화선원이 있는 한 계속 매일 예불시 축원하고 법회 때나 평소에 법문(法門)을 들려드려, 영가가 원한심을 내려 놓고 모든 업장을 소멸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거나,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더라도 정법(正法)에 귀의하여 스스로 깨닫고 모든 중생을 제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전강선사께서 만드신 제도.
*시주(施主 베풀 시,주인 주)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화주(化主) ; ①중생을 교화(敎化)하는 주(主). 부처님를 말함. ②신도들의 집을 돌며 절에 필요한 양식·물건·비용 등의 시물(施物)을 얻는 소임, 또는 그 일을 맡은 스님.
*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유주무주(有主無主) ; ①주인(영가를 인도해 줄만한 인연있는 사람)이 있거나 없는. ②제주(祭主)가 있거나 없는.
*애혼(哀魂) ; 애처로운, 한이 맺혀 돌아가신 영가.
*거량(擧揚) ; ①설법할 때에,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부르는 일. ②화두, 공안(公案)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고 불교의 진수(眞髓)를 말하는 것. 불법을 선양하여 사람을 인도하는 것.
*이고득락(離苦得樂) ; 괴로움을 벗어나서 즐거움을 누림.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회상(會上) ; ①대중이 모인 법회. ②설법하는 모임. 설법을 듣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 자리.
*청풍납자(清風衲子 맑을 청,바람 풍,옷을 꿰맴 납,자식 자) ; 수행을 하여 맑은 기운을 지닌 스님을 청풍(清風)-맑은 바람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제석천왕(帝釋天王) ; 불법(佛法) 지키는 수호신. [天神]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석제(釋帝),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 천주(天主)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 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석제환인다라(釋提桓因陀羅) ·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 · 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 등으로 음역하고 줄여서석제환인(釋提桓因, 釋帝桓因) · 제석천(帝釋天)이라 한다.

『법화현찬(法華玄贊)』에서는 범어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에서 석가 ()씨이며 ()이라 한역하고, ‘제바 ()’이라 한역하며, ‘인달라 ()’ 한역하니  능천제(能天帝)’ 한다 뜻으로 보면 석가(능히) 제바(하늘의) 인달라(제왕)’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수미산이 있는데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에서는 단군의 할아버지를 석제환인(釋提桓因)이라고 하여 하늘의 주인과 제석천을 동일시하여 숭배하였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옥황상제(玉皇上帝) ; 도가(道家)에서 ‘하느님’을 이르는 말이나, 불가(佛家)에서는 '제석(帝釋)'으로 본다.
*위태(韋駄) ; 불법을 수호하는 신으로 위태천은 사천왕 중 남방증장천왕이 거느리는 8대 장군의 하나이며, 사천왕의 부하들인 32대장을 대표하는 수령이다.
위태천(韋駄天), 위태천신(韋駄天神), 위태보살(韋駄菩薩)이라고 부르며, 조선시대에는 ‘동진보살(童眞菩薩)’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렸다.
제석천과 더불어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 출가인을 보호하고 불법을 보호하는 수호신으로 부처가 세상에 나타날 때마다 먼저 설법을 청하여 언제나 부처를 오른편에 모신다고 한다. 또 불경을 간행할 때 동진보살상을 새겨넣어 경전 수호의 상징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손에는 금강저를 들고 갑옷과 봉황의 깃털로 장식한 투구를 쓴 채 미소를 짓고 있다. 24위나 39위 탱화에서는 중심축이 되며, 더러는 마혜수천이나 제석천과 함께 중심을 이루기도 한다.
*호법선신(護法善神) ; 호법신(護法神). 불교를 보호하고 지키는 신.
금강역사(金剛力士)·사천왕(四天王)·12신장(神將)·16선신(善神)·28부중(部衆) 등 불법을 좋아하며 존중하고 옹호하는 모든 천인·귀신·용왕등을 말한다.
*말세(末世 끝 말,세상 세) ;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년을 정법(正法)의 세상, 그 다음 천년을 상법(像法)의 세상, 그 후의 일만년을 말법(末法)의 세상이라고 한다.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제도(濟度 건널 제,건널 도) ; 중생을 미혹의 큰 바다(생사고해 生死苦海)로부터 구하여(濟), 생사없는 피안(彼岸,깨달음의 언덕)에 이르게 하는(度) 것. 제(濟)는 구제(救濟). 도(度)는 도탈(度脫).
[참고 : 구제(救濟 건질 구,건널 제)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구하여 줌. 도탈(度脫 건널 도,벗을 탈) 속세의 속박이나 번뇌 등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함.]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칠석)2014. 7. 25. 18:29

§(243) 잡보장경(雜寶藏經)에 있는 부처님의 '효(孝)' 법문 / 소효(小孝)와 대효(大孝).

나는 전생에 지극한 효도를 해서 부모 공양을 잘한 탓으로 해서 이렇게 왕궁에 태자로 태어났으며, 출가해서는 성불을 해서 무량중생을 제도하고 많은 중생과 제석천왕과 천신으로부터 이렇게 존경을 받느니라.


너희 부모에게 효도를 하면 너희 효행에 감동이 되어서 모든 성현과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너희 집에 머무를 것이다.


참다운 대효라는 것은 발심(發心)을 해서 진리를 깨달는 것이야말로 영원한 효(孝)요, 참으로 대효(大孝).


**송담스님(No.243) - 1984년(갑자년) 칠석차례(84.07.07.음)  (용243)

 

(1) 약 21분.

 

(2) 약 11분.

 


(1)------------------

잡보장경(雜寶藏經)이라고 허는 경전에 보면 부처님께서 여러 제자들과 함께 많은 국왕·대신과 신심있는 장자(長者)와 신도들의 아주 맛있는 공양, 정성에 넘치는 공양을 받으시고 존경을 받고 계셨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은 대관절 저 부처님은 과거 전생에 어떠한 인연을 지으셨기에 저렇게 거룩한 모습을 32상 (三十二相)과 80종호(八十種好)의 저런 거룩한 모습을 받아 태어나셨으며,
얼마나 많은 지혜와 복을 닦았기에 저렇게 국왕·대신과 장자와 저런 신도들이 저렇게 융숭한 신심으로서 저렇게 떠받들고 공양을 올릴까? 많은 사람들이 그러헌 궁금한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난존자(阿難尊者)가 그 여러 대중들이 그러헌 궁금한 생각을 품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대관절 부처님께서는 얼마나 많은 공덕을 지으셨기에 금생에 이렇게 거룩한 모습으로 태어나셨으며 왕궁에 태어나셔서 이렇게 출가하셔 가지고 이렇게 성불(成佛)을 하셨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말을 잘 들어라. 나는 전생에 지극한 효도를 해서 부모 공양을 잘한 탓으로 해서 이렇게 왕궁에 태자로 태어났으며, 출가해서는 이렇게 성불을 해서 무량중생을 제도하고 많은 중생과 제석천왕(帝釋天王)과 천신으로부터 이렇게 존경을 받느니라.

내가 과거 전생 얘기를 할테니 내 말을 잘 들을지니라.
옛날에 '바라나시’라고 허는 나라에 아주 가난한 노인이 있었는데 그 노인은 아들 하나를 낳았어.
그런데 그 아들 하나가 아들딸을 수없이 낳아가지고-가난한 집에 그 손자만 갖다가 우루루허니 마치 흥보집처럼 그렇게 애를 많이 낳았는데, 도저히 끼니를 이을 수가 없어.

더군다나 가난한 데다가 흉년(凶年)이 연거퍼 들어가지고 도저히 살 수가 없는데, 그 노인은 헐 일 없고 그러니 밥을 애들보다도 더 많이 먹을려고 그러고 배고파서 못 견디고, 노인은 옛날부터 밥심으로 사는 것인데,
가난한 데다 흉년이 들었으니 애들은 우루루 밥을 조금해도 애들이 먼저 달려들어 먹어버리고, 노인 차지는 안 가는데 노인은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서 밥을 달라고 그러니,
너무너무 귀찮으니까 노인을 갖다가 산으로 끌고가 가지고 땅속에다 묻어 버렸습니다.

그리고서는 노인이 먹을 몫은 애들한테 노나 먹이고 그렇게 살고 있는데,
그 사람이 어느 마을을 갔는데 ‘자네 춘부장(椿府丈)은 요새 어떻게 잘 계신가’ 문안(問安)을 허니까,
‘돌아가실 날도 멀지 않고 흉년은 들어서 양식은 없고 그래서, 공연히 가난하고 고통스러운데 오래사시게 할 것 없이 한걸음 빨리 가시게 했네.’

‘어떻게 했어?’ ‘산에 가서 굴을 파고 묻어드렸어’
‘아, 그래. 나도 노모가 있어가지고 노망(老妄)해서 많이만 먹으려고 그러고 똥만 퍼싸고 그러니 나도 묻어버려야겠네. 그래가지고 그 사람도 산에다 갖다 묻었습니다.

그 소문이 차참차츰 퍼져가지고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그 참, 무방한 방법이다’해 가지고, 산에 갖다 모다 묻어서 이곳저곳에서 모다 노인을 산에다 묻는 일이 점점점점 퍼져갔습니다.

마치 요새 핵가족 풍조가 들어와 가지고 너 나 할 것 없이 시부모를 잘 안 모실려고 그러고, 서로 형제간에 ‘자네가 모시게, 내가 모시게’하고 시부모를 떠 방천하고 노인이 영판 갈 곳이 없게 되었습니다마는,

그때 그 바라나국에도 그러헌 못된 풍조가 퍼져 가지고 집집마다 노인을 갖다가 땅에다가 묻는, 우리나라에도 고려장이라 해 가지고 노인을 그렇게 묻었다고 허는 말이 전해오고 있습니다마는,
그렇게 되아가지고 일부에서는 ‘그래서 돼냐, 도리가 그럴 수가 없다’ 반대하고, 일부에서는 노인 두어봤자 아무짝에도 소용없고 곡식이나 축내고 노망이나 부리고 허니 그거 없애야 한다.

그래 가지고는 다수가결(多數可決)로 땅에다 묻는 것이 좋다고 하는 사람이 많아 가지고, 그 나라에서는 법을 노인은 몇 살 이상 넘으면 땅에다 묻도록 법을 제정을 했습니다.
요새도 민주주의가 되어가지고 좋으건 나쁘건 투표를 해서 수가 많은 쪽으로 모든 법이 결정이 되기 마련입니다.
여기에 민주주의의 폐단이 있는 것입니다마는 지혜로운 사람은 한두 사람 밖에 안되고 어리석은 사람은 수효가 많으면 아무리 그 법이 나쁘다 하드라도 다수가결로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는 어쩔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자 그 나라에 ‘부모를 갖다가 묻는 법은 옳치 않다. 그럴 수가 없다’고 허는 효심을 가진 한 아들이 있어 ‘자기는 부모를 차마 땅에다가 묻을 수가 없다’해 가지고 집에 지하실을 만들어서,

겉으로는 산에다 묻은 것처럼 - 안 묻으면 벌을 받게 되니까, 집에 지하실에다가 은밀히 부모를 모시고 삼시(三時) 때 음식을 잘해서 남몰래 공양을 해서 감쪽같이 그 늙으신 아버지를 갖다가 땅속에 지하실에다가 그렇게 모시고 지내는데,

‘이 세상에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이 나라에 저런 악법을 어떻게든지 다시 고칠수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러헌 생각을 항시 마음속으로 가지고 있지만, 그런 말을 감히 했다가는 땅속에 늙으신 부모를 감춰놓은 사실이 밝혀지면 자기도 큰 벌을 받게 되기 때문에 함부로 말은 못허고 속으로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마치 제석천왕이 그 아들의 지극한 효심에 감동이 되어가지고 그 집에 나타나서,
‘나는 하늘나라의 제석천왕인데 그대의 그 지극한 효심에 내가 감동이 되었어. 그러니 나와 그대가 합해 가지고 어쨌든지 이 악법을 고치도록 하자.’ 이렇게 해가지고 그 천신이 방(榜)을 써서, 문제를 그 궁전 앞에다가 써 붙혔습니다.

네 가지 문제를 냈는데, 그 첫째 문제는 이 세상에 가장 으뜸가는 것, 가장 근원적인 것이 무엇이냐. 가장 으뜸가는 일이 무엇인가? 둘째, 이 세상에 가장 즐거운 일이 무엇인가? 셋째는 이 세상에 제일 맛이 있는 것이 무엇인가? 넷째에는 가장 오래 가는 것, 가장 영원한 것이 무엇인가?

이 네 가지의 문제를 하나도 어김없이 다 맞추어야지, 이것을 맞추지 못하면 7일 후에는 이 나라를 갖다가 임금을 비롯해서 이 나라를 아주 멸망을 시키겠다. 그러헌 방을 써서 붙였습니다.

임금님이 그 보고를 받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알 수가 없어. 그래서 나라에다가 광고를 내기를,
‘가장 으뜸가는 것, 가장 즐거운 것, 가장 맛있는 것, 그리고 가장 오래가는 것, 이 네 가지 문제를 다 맞춘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소원을 이루게 하리라’ 전국에 방방곡곡에 방을 써 붙혔습니다.

그래서 그 아들이 그 말을 듣고 지하실에 모셔논 아버지한테 가서 그 문제를 말씀을 여쭈었습니다.
그 아버지는 그런 제도가 생겨나기 이전에 외국에 유학까지 가서 널리 학문을 닦은 선비였으므로 ‘그것은 이렇게 대답을 해라’하고 일러주었습니다.

가장 으뜸가는 것은 ‘믿음’이다. 진리를 믿는 마음, 정법을 믿는 마음, 선지식을 믿는 마음, 그 믿는 마음, 믿음이 이 세상에 모든 것의 근본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가장 즐거운 것은 무엇이냐?’하면은 ‘정법(正法)을 믿는 것’이 가장 즐거움이다.
이 세상에 무엇이 즐겁고, 무엇이 좋고 해도 해보면 다 허망하기 그지없고, 그 뜻을 이루기 전에는 ‘그것을 했으면...’하고 생각하지만, 뜻을 이루고 보면 재산이 되었건, 색이 되었건, 명예·권리가 되었건, 무엇이고 실컷 해 보고 나면 허망하고 별 것이 아닌 것입니다.

정법이야말로 믿으면 믿을수록, 그 정법에 의지해서 노력을 허면 헐수록 점점 그 즐거움이 더 깊어지고 한(限)이 없는 것이다.

세번째, ‘이 세상에 제일 맛있는 것이 무엇이냐?’하면 '진실한 말'이다.
'진실한 말'이라는게 무엇이냐 하면은 '법문(法門)'이다 그말이야. 진리를 설한 법문, 그 법문이야말로 가장 맛이 있는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있는 것이다.

음식이 아무리 맛있다해도 두끼·세끼 먹으면 벌써 보기가 싫어지는 것이고, 아무리 소설이 재미있다 하드라도 한번 읽고 두번 읽으면 재미가 없고, 아무리 영화가 재미가 있다해도 두번·세번 보면 벌써 보기가 싫어 지는 거여.
그래서 이 세상에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있고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맛이 있는 것은 ‘법문’이다 이거거든. 진실한 말이다 이것입니다.

넷째에 이 세상에 가장 오래가는 것은 무엇이냐?
강철이 굳다해도 강철로 만들어놓은 것도 오래가면 녹이 슬어서 없어지고, 아무리 철근콘크리트가 굳세다 해도 백년을 넘으면 부슬부슬 부스러지고, 이 세상에 어떠한 견고한 것으로 만들었다 하드라도 천재지변이 일어나고 세월이 흘러가면 파괴가 되고 말아버리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가장 오래가고 영원한 것은 ‘지혜(智慧)’다 이것입니다. 지혜, 지혜의 눈을 뜨는 것, 지혜의 눈을 떠야 영원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이 네 가지를 임금님 앞에 나가서 이 4가지 답을 말했던 것입니다.

임금이 들어보니 과연 그렇거든.
‘이 네 가지 답을 너 자신의 힘으로 알았느냐? 누구 다른 사람한테 배웠느냐?’
‘어찌 저와 같은 사람이 네 가지 답을 다 알아맞힐 수가 있겠습니까. 그것은 저의 늙은 부친으로부터 이 말씀을 들었습니다.’

‘네 부친이 어디에 있느냐?’
‘말씀 여쭙기 황송하오나 저희 집 지하실에 계십니다. 국법으로 산에 갖다가 묻으라 하셨지만 부모가 아니면 이 몸뚱이가 태어나지를 못해서, 부모의 은덕을 생각한들 어찌 늙었다고해서 땅속에다 묻을 수가 있겠습니까.
제가 발각이 되어서 사형언도를 받을 한이 있더라도 저는 차마 늙으신 부모를 산에다가 묻을 수가 없어서 집의 지하실에다 모셔 놓고 성의를 다해서 봉양을 허고 있습니다.’

‘하, 그러냐. 그러면 너의 소원이 무엇이냐?’
‘저의 소원은 노인을 산에다가 묻으라고 하는 그 악법을 고치는 것이 저의 유일한 소원입니다.’
‘오냐, 알았다.’
그래가지고 그날부로 법을 고쳐서 노인을 땅에다 묻지를 말고 효도를 허도록 국법을 선포를 했던 것입니다.

‘그때 그 젊은 사람이 누군줄 아느냐? 그 젊은 사람이 바로 오늘의 '나'이니라. 바로 그 젊은 사람이 그 효도한 공덕으로 성불을 해서 오늘에 석가모니 부처님이 되었느니라.’

그러시고서 법문을 설하시기를,
‘누구던지 자기집에 범천, 하늘나라의 선신이 자기집에 머물러주기를 원한다면 부모를 잘 받들고 효도를 할지니라.
하늘나라에 모든 신 가운데에 최고신인 제석천왕(帝釋天王)을 자기집에 머물러 계시게 하고자 한다면 바로 너를 낳아주신 부모에게 효도를 할지니라. 너희 부모에게 효도를 하면 제석천왕이 너희 집에 머무를 것이다.’

제석천왕의 권능(權能)은 모든 사주(四洲) 세계에 복을 주기도 하고 죄를 줄 수도 있는 그러헌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소불능(無所不能)하고 무소부지(無所不至)라고 헐수 있을 만큼 그러헌 권능을 가진 분이 제석천왕입니다.

그 제석천왕이 너희 집에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면 너를 낳아준 부모에게 효도를 하라. 그러면 바로 제석천왕이 너희 집에 머무르게 될 것이다.
제석천왕이 너희 집에 머무른다면 너희 소원을 이루지 못할 것이 무엇이겠느냐. 무엇이고 마음 먹은대로 그 제석천왕이 너의 뜻을 이루게 해줄 것이다.

모든 성현과 여래·부처님이 너희 집에,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너희 집에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면 너희 부모에게 효도를 하라.
너희 부모에게 효도를 하면 너희 효행에 감동이 되어서 모든 성현과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너희 집에 머무를 것이다. 이렇게 법을 설하셨습니다.
이 법문은 잡보장경에 있는 부처님의 법문입니다.(22분57초~43분29초)

 

 

 


(2)------------------

여러분이 오늘날 이와 같이 이 몸을 받아서 이 법당에 모여서 같이 이 법문을 듣게 된 인연도 부모님이 안 계셨다면 그것이 이루어지지 못헐 것이며,

여러분이 사랑하는 아들과 딸을 낳아서 기를 수 있는 것도 일단 여러분들의 부모님이 아니셨으면 이 몸뚱이를 받아나지 못했을 것이며, 이 몸뚱이가 없었다면 남편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며 또한 자녀를 낳아서 기를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모든 것도 산천초목과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다 부모가 아니면 태어나지를 못했을 것입니다.

천자(天子)가 이 세상에 가장 고귀한 몸이라 하드라도 부모가 아니면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며, 일국(一國)에 대통령도 부모가 아니였으면 이 세상에 태어나지를 못했어. 모든 장군과 대신·장관들도 부모가 아니였으면 몸을 받아나지 못했을 것이며 그러헌 높은 자리에 오를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성현이 효도를 말씀을 허셨습니다. 삼강오륜(三綱五倫)에 첫째도 부자유친(父子有親)을 말씀을 허셨고 오륜에 있어서도 역시 효도를 말씀을 허셨습니다.

부처님은 왕궁의 부귀를 버리고 자기가 태자로 태어나셨으니까 당연히 부모의 뜻을 따라서 장성을 해가지고 그 왕위를 계승을 해야 할텐데 부처님은 그 부모의 뜻을 어기고 출가를 허셔서 도를 닦으셨습니다.
세속적인 정으로 본다면 부모가 그렇게 만류함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왕궁을 버리고서 출가했으니까 그건 불효를 했다. 유가(儒家)의 선비들은 그렇게 불법을 비방을 헙니다.

자기를 낳아준 부모를 버리고서 출가(出家)해 가지고 자기 한 몸만을 생각해서 자기 한 몸만의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해서 산중으로 들어갔으니 이것은 인간 최고의 불효다.
이렇게 불법을 비방을 하고 유교의 정신에 철처한 사람들은 출가해서 스님이 되는 것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을 하십니다만은 그것은 효(孝)의 개념이 뚜렷하지를 못해서 그런 것입니다.

부모의 인정에 얽혀서 부모를 잘 봉양을 하고 부모를 잘 받들고 허는 것은 조그마한 효에 지나지 못하고, 출가를 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해서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하고, 나아가서는 부모를 천도(薦度)를 하고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것은 이것은 대효(大孝)에 속하는 것입니다.

세속에 그 소효(小孝) 가운데에도 또 대소(大小)가 있는데, 잡술 것을 맛있는 것을 많이 해드리고 좋은 옷을 많이 해드리고 편안하게 계시게 물질적인 효도를 하는 것은 그것은 소효(小孝)에 들어가고, 부모의 그 뜻을 잘 받들어 봉양(奉養)하는 것은 그것은 대효(大孝)라 그렇게 공자님은 말씀을 하셨습니다만은,

불가(佛家)에 있어서는 인정(人情)에 얽힌 물질적인 효 또 부모의 마음을 편안케 하는 효 그것도 물론 효(孝)지만 그것마저도 소효에 속하는 것이고, 참다운 대효라 하는것은 발심(發心)을 해서 진리를 깨달는 것이야말로 영원한 효(孝)요, 참으로 대효(大孝)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부모의 뜻을 받들어서 장가가서 아들딸을 낳는다든지 시집을 가서 아들딸을 낳고 부귀영화를 누려서 부모를 잘 받든다 하드라도 이것은 영원성이 없는 것이여.
잠깐 꿈속에서 한바탕 그리헌 것이지, 꿈 깨고 나면 참 허망하기가 그지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영원성이 없는 것이여.

그러나 출가하지 아니한 사람으로서는 응당 그것이 소효가 되었건, 소효에 또 소효가 되었건 일단은 물질적인 효도로부터 정신적인 효에 이르기까지, 있는 정성을 다해서 부모를 받들어 모셔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그 부모에게 효도를 다한다 하드라도 충분하다고 헐 수가 없는 것이거든.

‘양쪽 어깨에다가 어머니는 왼쪽, 아버지는 오른쪽 어깨에다가 부모를 메고서 저 높고 높은 수미산을 돌고 돌아서 저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하드라도 부모에 효를 다했다고 할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일주일이 지내면 칠월 백중날이 돌아옵니다. 그때는 백일기도 회향과 또 갑자년 여름안거 해제를 맞이하고 아울러서 선망부모(先亡父母)를 공양하고 천도하는 뜻깊은 날이 돌아옵니다.

그날은 목련존자가 지옥에 빠져서 고통을 받고 있는 어머니 청재부인을 이고득락(離苦得樂)케 해드리는 그날이라, 그날은 지옥문이 열려서 지옥에서 고통받는 모든 지옥 중생들, 바로 그분들이 우리의 선망부모입니다만은 그 지옥에서 고통받는 또 아귀도에서 고통받는 모든 선망부모가 잠시 그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난 날입니다.

그날을 기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인도에서나 동남아나 중국·한국·일본을 막론하고 모든 불교국가에서는 선망부모를 천도하는 그러헌 엄숙한 법요식이 거행이 됩니다.

우리 용화사 법보전에서도 그날 우리 선망부모를 천도하는 대천도재(大薦度齋)를 봉행하게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보신바와 같이 우리 법보전에는 우리의 수많은 선망부모의 위패가 봉안이 되어있습니다.

위패를 봉안하신 법보제자는 말헐 것도 없고 설사 여기에 위패를 봉안하시지 아니한 분이라 할지라도 그날 오셔서 임시위패를 헐 수도 있고 또 그냥 참석을 허셔도,
우리의 과거의 모든 선망부모를 다 이 자리에 청혼(請魂)을 해가지고 이 우주법계에 가득차 있는 주인이 있거나 없거나 모든 영가를 청해서 정법을 설해서 또 엄숙하게 법요식을 거행을 합니다.

물론 그날 모다 금강경을 독송하게 될 것입니다마는 금강경도 가지고 계시면 가지고 오셔서 다같이 이 금강경을 독송을 해서 우리의 선망부모를 천도를 하는 데에 동참(同參)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22분57초~53분49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1)

*잡보장경(雜寶藏經) ; 모두 10권. 5세기 말에 원위(元魏)의 길가야(吉迦夜)가 담요(曇曜)와 함께 한역. 121가지의 짧은 설화로 이루어진 경전. 그 내용은 주로 복덕을 지을 것과 계율을 수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줄여서 『잡장경』이라 한다. 인연과 비유 및 본생담 등을 여러 경전이나 다른 인연집에서 뽑아 정리한 것이다.
*장자(長者) ; ①덕망이 뛰어나고 경험이 많아 세상일에 익숙한 어른. ②큰 부자를 점잖게 이르는 말.
*삼십이상(三十二相) ; 부처님이 갖추고 있다는 32가지의 뛰어난 신체의 특징. 몸이 금빛이다, 손가락이 길다, 두 눈썹 사이에 흰 털이 있다, 발바닥에 두 개의 바퀴 모양의 무늬가 있다 등등.
*팔십종호(八十種好) ; 부처님과 갖추고 있는 80가지의 작은 특징. 얼굴 빛이 화평하여 웃음을 먹음은 것, 목이 둥글고 아름다운 것 등등.
*아난존자(阿難尊者)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성불(成佛 이룰 성,부처 불) ①세상의 모든 번뇌를 끊고 해탈하여 불과(佛果)를 얻음. 곧 부처가 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②석존이 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연 것. ③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 혹은 분명하게 완전히 깨달은 것이라는 뜻.

*제석천왕(帝釋天王) ; 불법(佛法) 지키는 수호신. [天神]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석제(釋帝),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 천주(天主)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 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석제환인다라(釋提桓因陀羅) ·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 · 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 등으로 음역하고 줄여서석제환인(釋提桓因, 釋帝桓因) · 제석천(帝釋天)이라 한다.

『법화현찬(法華玄贊)』에서는 범어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에서 석가 ()씨이며 ()이라 한역하고, ‘제바 ()’이라 한역하며, ‘인달라 ()’ 한역하니  능천제(能天帝)’ 한다 뜻으로 보면 석가(능히) 제바(하늘의) 인달라(제왕)’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수미산이 있는데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에서는 단군의 할아버지를 석제환인(釋提桓因)이라고 하여 하늘의 주인과 제석천을 동일시하여 숭배하였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춘부장(椿府丈) ; 남의 아버지를 높여 이르는 말.
*문안(問安) ; 웃어른에게 안부(安否)를 여쭘. 또는 그런 인사.
*노망(老妄) ; 늙어서 망령을 부림. 또는 그 망령(妄靈).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사주(四洲) ; 불교의 우주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심에 높이 솟은 거대한 수미산(須彌山)의 사방에 있다는 네 대륙. ①남섬부주(南贍部洲) ; 남쪽의 섬부주(贍部洲). 섬부(贍部)는 산스크리트어 jambu의 음사. 잠부(jambu) 나무가 많으며, 우리 인간들이 사는 곳이라 함. 여러 부처가 나타나는 곳은 네 대륙 가운데 이곳뿐이라 함. ②동승신주(東勝身洲) ; 동쪽의 승신주(勝神洲). 이곳에 있는 인간들은 신장이 뛰어나다고 하여 승신(勝身)이라 함. ③서우화주(西牛貨洲) ; 서쪽의 우화주(牛貨洲). 여기에서는 소를 화폐로 사용한다고 하여 우화(牛貨)라고 함. ④북구로주(北俱盧洲) ; 북쪽의 구로주(俱盧洲). 구로(俱盧)는 산스크리트어 kuru의 음사로, 종족 이름. 네 대륙 가운데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 함.
*무소불능(無所不能) ; 무엇이든 못하는 것이 없음.
*무소부지(無所不至) ; 이르지 않는 데가 없음.

 

 

 



-------------------(2)

*삼강오륜(三綱五倫) ; 유교의 도덕에서 기본이 되는 세 가지의 강령과 지켜야 할 다섯 가지의 도리.
*부자유친(父子有親) ; 오륜(五倫)의 하나.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도(道)는 친애(親愛)에 있다는 말로, 아버지는 아들을 사랑하며 아들은 아버지를 잘 섬김으로써 진정한 부자간의 도리가 있다는 뜻이다.
*출가(出家) : [범] Pravrajita 집에서 나온다는 말이다。가정 생활을 떠나서 수도와 포교를 전문으로 하기 위하여, 승려가 되는 것을 말함이다.
그러나 몸 출가(身出家)보다도,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 등 삼독(三毒)의 불이 늘 붙고 있는 번뇌 망상의 불집에서 뛰어나오는 마음 출가(心出家)를 하여야 한다.
*견성(見性) : '성품(性)을 본다(見)'는 말인데 진리를 깨친다는 뜻이다。자기의 심성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當體)와 일치하는 정각(正覺)을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 성불이라 한다.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목련존자(目連尊者)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천도재(薦度齋) ;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생전에 지은 업(業)에 따라 다음 생을 받게 되는데,
유족들이 불보살(佛菩薩)을 모신 법당(法堂)에서 돌아가신 영가를 청해 모시고, 지극한 마음으로 불보살의 가피를 기원하고 또한 영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法門)’을 들려줌으로써,
영가가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지혜의 눈을 밝혀 삶의 무상을 깨달아 이승에 대한 애착과 미련을 끊고, 보다 좋은 곳으로 - 더 나아가 육도윤회를 벗어나 극락왕생·해탈의 바른 길로 잘 건너가도록 하는 불교의식.
*청혼(請魂) ; 설법할 때에, 영가(靈駕 죽은 사람의 영혼)를 그 자리에 모시는 일. (같은 말)거량(擧揚).
*주인이 있거나 없거나 ; 유주무주(有主無主). ①주인(영가를 인도해 줄만한 인연있는 사람)이 있거나 없는. ②제주(祭主)가 있거나 없는.
*동참(同參) ; ①어떠한 일에 함께 참여함. ②스님와 신도가 한 법회에 같이 참석하여 불도(佛道)를 닦는 일.
③같은 스승 밑에서 함께 공부하는-동문수학하는 '도반(道伴)'과 같은 말. 동학(同學)이라고도 한다.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초파일)2014. 4. 25. 19:32

§(389) 부처님의 생애 / 등(燈)공양의 공덕 / 제석천왕의 설화 / ‘이뭣고?’할 때 ‘진리의 등불’을 켜는 것, 자성중생(自性衆生)을 제도하는 것 / 선지식(善知識), 불보살의 화현.

등 공양의 공덕 - 이 몸뚱이 있는 채로, 진리를 향해 우리는 부처님께서 탄생하시듯이 우리도 오늘 새로 태어나야 할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화두를 거각(擧却)할 때, 마음속 ‘진리의 등불’을 켜는 것이고, 자성중생(自性衆生)을 제도하는 것.


우리가 신심(信心)으로서 보면은 날마다 불보살의 화현을 친견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마는, 탐진치 삼독이 가득찬 그 눈으로는 날마다 불보살을 친견하면서도 그 불보살인 줄 모르고 지나쳐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이뭣고?’ - ‘한 생각’ 돌리는 것이 소신연비(燒身燃臂),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신심인 것입니다.


**송담스님(No.389) - 89년(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용389)

 

(1)약 22분.

 

(2)약 20분.

 

 

(1)--------------------

 

오늘은 불기 2533년 기사년 사월초파일,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부처님 열반(涅槃)하신 해를 1년으로 해 가지고 금년이 2533년이니까, 부처님께서는 80세에 열반을 하셨으니 거기에 80을 더하면 2613이 됩니다. 부처님이 탄생하신 지는 2613년이 되는 것입니다.

 


〇<석가모니의 생애.>

 

인도 가비라(迦毘羅) 왕국 - 지금의 네팔입니다마는, 그 가비라 왕궁의 정반왕을 아버님으로 마야 왕비를 어머님으로 해서 태자로 태어나셨습니다. 그 이름이 싯다르타(siddhartha)입니다, 실달(悉達)태자.


우리 중생의 눈에는 인간 실달태자 밖에는 보이지를 않습니다.
자기가 성문(聲聞), 연각(緣覺)이냐? 또는 보살(菩薩)이냐? 또는 부처님이냐? 자기의 깨달은 경지에 따라서, 태어나신 실달태자를 인간 실달태자로 보기도 하고, 화신불(化身佛)로 보기도 하고, 보신불(報身佛)로 보기도 하고, 또 법신불(法身佛)로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일단 우리 중생의 눈에 역사적으로 볼 수 있는 인간 실달태자의 역사를 잠깐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6세에 결혼을 하셨습니다. 야수다라라고 하는 아주 예쁜 덕을 갖춘 미인과 결혼을 하셨습니다. 그래가지고 라후라라고 하는 아들을 탄생을 하셨습니다. 경전에 따라서는 출가하신 날 탄생하셨다고 이렇게 적혀있는 경전도 있습니다마는 그래가지고 29세에 출가를 하셨습니다.

29세에 출가하셔 가지고 히말라야 설산에 들어가셔서 6년 간을 하루에 삼씨 한 개와 곡식 한 알씩만을 잡숫고서 무서운 고행(苦行)을 하셨어. 그래가지고 피골(皮骨)이 상접(相接)했습니다. 그토록 무섭게 용맹정진을, 고행을 하셨지마는 깨달음을 얻지를 못하셨어.

그래서 ‘이 몸뚱이만을 괴롭히는 고행을 위한 고행을 가지고서는 깨달음에 이를 수가 없구나.’ 그것을 알으시고서, 니련선하(尼連禪河)에 내려가셔서 목욕을 하시고, 그때 수자타라고 하는 마을 처녀가 바치는 유미(乳米)죽을 받어 잡숫고,
깨끗한 몸뚱이와 쇄락(灑落)한 정신으로써 갠지스강 중류 남쪽에 있는 우루벨라촌 - 나중에는 거기를 붓다가야(buddhagayā)라고 지금은 부릅니다마는 - 그 우루벨라촌 보리수(菩提樹) 나무 밑에서 정진을 하셨습니다. 그 보리수 나무 밑에서 명상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래가지고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하셨어.

12월 초팔일(初八日) 동천(東天)에 떠있는 샛별을 보시고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셨습니다.

소승(小乘) 경전에는 그때 무슨 진리를 깨달으셨느냐? '초저녁에는 사제법(四諦法)을 깨달으시고, 중야(中夜)에는 12인연법을 깨달으셨다' 이러한 기록이 있습니다마는, 한마디로 말해서 아까 조실 스님 법문에도 설하신 바와 같이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달으셨어.

그래가지고 진리를 깨달으시고서, 베나레스 교외에 있는 녹야원(鹿野苑)으로 가셔서 교진여(憍陳如) 등 다섯 비구를 교화하셨습니다. 그 5비구가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사제법(四諦法)을 깨달랐어. 고집멸도(苦集滅道) 사제(四諦)의 성제(聖諦)를 깨달랐어.
그래가지고 그 제자들로 하여금 한 길을 둘이 가지 말고, 따로따로 동서남북으로 흩어져 가서 이 불법(佛法)을 펴도록, 그 뒤로 많은 제자들이 불어났습니다. 항상 천이백오십의 상수제자가 부처님을 따랐습니다.

열반하실 때까지 8만4천 법문(八萬四千法門)을 설하셨어.
주로 부처님께서는 여름 그 우기(雨期)에는 다니실 수가 없으니까 정사(精舍)에 모여서 그 우기를 피하시고, 우기가 지난 다음에는 일 년 내내 계속 유행(遊行)을 하시면서 인연 있는 중생을 제도하셨는데,
주로 교화 중심지는 마갈타국 수도인 왕사성(王舍城)에 있는 죽림정사(竹林精舍)와 또 부처님 고향에 가까운 사위성(舍衛城)에 기원정사(祇園精舍)를 근본 교화 중심지로 해서 8만4천 법문을 설하셨어.

최초에 12년 간은 아함경을 설하시고, 그다음 8년 간은 방등경을 설하시고, 그다음 21년 동안에 걸쳐서 반야경, 지금 우리가 독송을 하는 금강경도 그 반야경에 소속된 경전입니다마는 그 반야경은 진공의 진리를 설하신 거고, 그리고 마지막 8년간은 법화경•열반경을 설하셨어. 그래서 8만4천 법문을 49년 동안에 설하셨다.

그래가지고 80세를 일기로, 열반에 드시기 전에 마지막 그 파바 마을에 사는 금속공인 춘다가 올린 그 공양을 잡숫고 중병을 얻으셔서 마침내 구시나가라에서 열반에 드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수자타가 바친 유미죽을 잡숫고 도를 깨달으시고, 춘다가 바친 공양을 잡숫고 열반에 드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수자타가 바친 유미죽을 먹고 깨달음을 얻은 그 공덕이나, 춘다가 바친 그 공양을 잡숫고 열반에 드셨으나 그 춘다의 공양의 공덕은 조금도 다름이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무량 중생의 공양을 받으셨고, 그리고 무량 법문을 설하셨습니다.

 


〇<등 공양의 공덕 - 이 몸뚱이 있는 채로, 진리를 향해 ‘새로 태어남.’>

 

오늘도 이렇게 ‘부처님 오신날’을 기해서 우리 수천 명의 불제자들이 이렇게 오색이 찬란한 정성어린 등불로써 부처님께 공양(供養)을 올렸습니다.

우리 정성어린 이 한 개의 등(燈)을 부처님께 올린 그 공덕 - 수자타가 바친 유미죽의 공덕이나, 춘다가 바친 그 버섯국의 공덕이나, 금일 우리 신남신녀(信男信女)가 바친 이 한 개의 등 공양은 그 공덕에 있어서 추호도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 사부대중 신남신녀가 바친 이 하나의 등 공양의 그 공덕(功德)이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2613년 전에 부처님이 탄생하신 그날을 봉축(奉祝)한 그러한 뜻으로 등을 올렸습니다. 그 공덕으로 우리는 부처님께서 탄생하시듯이 우리도 오늘 새로 태어나야 할 것입니다.

등을 올리고 부자가 되게 해 주십시오.’ ‘업장이 소멸되게 하십시오.’ ‘아들이 대학에 합격하게 하십시오.’ ‘우리 회사가 잘되게 해 주십시오.’ 그러한 일도 물론 인간 세상에 있어서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새로 태어나는 법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온 세계가 민주주의를 부르짖고, 우리나라는 조국통일을 부르짖고, 세계평화를 구호로 부르짖고 있습니다마는, 어떠한 민주주의도 조국통일도 세계평화도 개개인의 자각 없이는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 자각(自覺)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이냐? ‘새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 몸뚱이가 죽어야 새로 태어날 것이 아니냐?’ 그렇지 않습니다. 새로 태어난 것은 이 몸뚱이 고대로 두고-뱃속에 똥과 오줌과 피와 고름 고대로 둔 채 또 우리의 가슴에 심장의 맥박은 발딱발딱 뛰고 있는 고대로 놔둔 채, 우리는 새로 태어나는 길이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 당시에, 제석천왕(帝釋天王)이 터억 자기 자신을 생각해보니까 자기가 죽어서 반드시 당나귀 뱃속에 태어날 것을 알았어.
제석천왕도 다 32상(三十二相)을 갖춘 참 복많은 그러한 하늘나라 신 가운데 최고로 높고 거룩한 왕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다 신통(神通)이 자재해. 그래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니까 자기가 죽어서 과거에 지은 업(業)으로 인해서 당나귀 새끼로 태어날 것을 알았다 그말이여.

일개 제석천왕으로서 사주(四洲) 세계의 복과 죄를 한 몸에 권한을 쥐고 있는 그러한 천왕(天王)으로서 당나귀 뱃속으로 들어가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기가 맥히다 그말이여. 그래서 날이면 날마다 근심 속에 사로잡혀 있어.

그러다가 퍼뜩 생각이 떠오르기를 『이 문제는 오직 부처님만이 해결해 주실 수가 있을 것이다. 부처님께 가서 여쭈어 봐야만 이 해결책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삼계(三界)의 대도사(大導師)요, 사생(四生)의 자부(慈父)이신 진리를 깨달으신 성인 가운데 성인이신 부처님만이 이 문제를 열어주실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부처님 앞에 나아가서 오체투지(五體投地)로 절을 했어.
있는 정성을 다해서 오체투지로 부처님 발 아래 엎드렸다 그말이여.

아직 일어나기 전에 엎드린 그 상태에서 그 몸뚱이를 떠났습니다. 그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그 제석천왕의 영혼이 그 몸뚱이를 떠났어. 떠나 가지고 저 사바세계(娑婆世界)의 어느 그릇을 굽는 도공(陶工) 집에 당나귀 뱃속에 들어갔어.
그런데 그 당나귀가 굴레가 벗겨져 가지고, 굴레와 고삐로 묶여있던 당나귀가 그 어떻게 해서 그 굴레가 벗어지니까 그놈이 너무 좋아서 그랬던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 가지고 정성들여서 맨들어 놓은 많은 그릇을 갖다가 산발산발 다 발길질을 해서 다 깨뜨려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그 그릇을 굽는 도공이 그 정성들여서 맨들어 놓은 그릇을 다 깼으니 얼마나 화가 났느냐 그말이여. 그래서 몽둥이로 사정없이 당나귀를 뚜드려 팼습니다. 당나귀는 그 주인의 몽둥이를 맞고 밴 새끼를 낙태를 했습니다.
낙태를 하자마자 당나귀 뱃속에 태어났던 그 제석천왕의 영혼은 다시 부처님 앞에 엎드려 있는 그 몸뚱이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부처님께서 엎드려있는 그 제석천왕에게 말씀을 하시기를 『그대가 운명하기 직전에 여래(如來) 앞에 오체투지로 절을 함으로써, 있는 정성을 다해서 귀의(歸依)한 그 공덕으로 그대의 전생의 죄업은 다 소멸이 되었느니라.』
제석천왕은 부처님의 그 한 말씀을 듣고서 확철대오를 했어. 그래가지고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증득을 한 것입니다.

이 설화(說話)를 통해서 우리가 죽어서 새로 태어난 것이 60년이나 70년을 살고 병들어 몸부림치다가 죽은 뒤에사 비로소 새로 태어나지 않고, 이 몸뚱이 있는 그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새로 태어날 수 있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에는 불법(佛法)을 만나기 전에는 흥망성쇠와 희로애락 속에서 날마다 번뇌와 근심 속에 몸부림치고, 차라리 자살을 할려고 한 마음까지도 냈던 사람, 그런 분이 불법을 만나고 법문을 들음으로 해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새로 태어난 분도 이 가운데는 많이 계실 것입니다.
불법을 믿은 지 수십 년이 됐으나 활구참선법 정법의 법문을 듣고 또 새로 태어난 분도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우리는 ‘한 생각’ 일어날 때 새로 태어나고, 원래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한 생각’ 일어날 때 새로 태어난 거고, 그 번뇌가 꺼질 때 또 죽는 거고, ‘우리의 생각의 일어났다 없어졌다’한 것이 바로 생사(生死)인 것입니다.(3분22초~24분53초)

 

 

 

 


(2)------------------

 

언제나 우리는 ‘한 생각’ 일어날 때 새로 태어나고 - 원래 중생의 번뇌심(煩惱心)‘한 생각’ 일어날 때 새로 태어나는 거고, 그 번뇌가 꺼질 때 또 죽는 거고, ‘우리의 생각의 일어났다 없어졌다’한 것이 바로 생(生), 사(生)인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한 거,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은 인과법칙으로 그건 틀림이 없는 것이고,
‘이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거 그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인 것이여. 이렇게 볼 때에 번뇌심(煩惱心)으로 태어나가지고 번뇌심으로 죽고, 또 번뇌심으로 태어나서 번뇌심으로 죽어가면 이것은 영원한 생사윤회.

 

새로 태어나되 삼악도(三惡道)에 태어나면 새로 태어난 보람이 무엇이 있습니까?
중생의 흥망성쇠와 희로애락 속에서 끝없는 생사윤회는 - 하나도 참 보잘 것 없는, 거듭거듭 할수록에 고통만 더하는 그러한 생사윤회,

그런데 우리 불법(佛法)을 믿는 사람은, 최상승 법문을 믿는 우리 불제자(佛弟子)는, 새로 태어날 때보다 더 나은 곳에 태어나야 하고, 새로 태어날 때마다 진리의 눈을 뜰 수 있는 그러한 ‘새로 태어남’이어야 할 것입니다. 저 제석천왕이 나귀 뱃속에 태어났다가, 다시 태어날 때에 수다원과를 증득하듯이.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을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업(業)만 더하고, 점점 깊은 고통이 심한 그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생각이 일어날 때 ‘이뭣고?’거든.

‘이뭣고?’ 한마디에 업장(業障)도 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한 걸음 나아가게 되니 이 활구참선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우리는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새로 태어나는 사람’은 지나간 과거에 얽매일 것이 없고, 앞으로 다가오지도 않는 미래에 대해서 치달을 필요도 없고, 현재 우리가 닥쳐있는 현실 경계에도 집착을 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슬픈 일을 당해도 ‘이뭣고?’, 기쁜 일을 당해도 ‘이뭣고?’, 사업이 흥해도 ‘이뭣고?’, 사업이 침체해도 ‘이뭣고?’,
팔풍(八風) 경계(境界)와 오욕(五欲) 경계에 부닥칠 때, 우리의 마음은 항상 해와 같고 달과 같이 가져라. 그러면 천당•지옥에 끌려가지 아니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팔풍 경계와 오욕 경계를 당해서 마음을 해와 같이 찬란히 빛나는 태양과 같이, 휘양창 밝은 달과 같이 우리의 마음을 가질 수가 있을 것인가? ‘이뭣고?’입니다.
‘이뭣고?’ 한마디에 흥망성쇠에 끄달리지 아니하고 희로애락의 노예가 되지 않기 때문에 천당•지옥에 포섭되지를 않는 것입니다.

 


〇<‘이뭣고?’할 때 마음속 ‘진리의 등불’을 켜는 것이고, 자성중생(自性衆生)을 제도하는 것.>

 

우리는 오늘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서 등(燈) 하나를 켭니다마는,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등 하나지만 그 속에는 우리의 정성이 담겨있습니다.
왜 등을 켜는 그러한 준례가 생겨났을까요? 우리의 마음속에 ‘부처님의 진리의 등’을 켜도록 하기 위해서 등불을 켜는 것입니다. 이 등불을 켜면 어두운 밤이 밝아지듯이 ‘마음속의 등을 켜라.’

‘마음속의 등(燈)을 무엇으로 켜?’ ‘이뭣고?’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화두를 거각(擧却)할 때,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瞋痴) 삼독(三毒)을 물리치고 오욕 경계를 물리치는 등불을 켜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언필칭(言必稱) '부처님이 이 세상에 탄생하신 것은 한량없는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부처님이 나오셨다' 다 그렇게 말합니다.
중생 제도를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물에 빠져 있는 사람 건져내듯이 중생을 그렇게 건질 수가 있을까요?

'부처님께서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시되, 실지 한 중생도 제도를 받은 사람이 없다'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불보살은 생각 생각으로써 중생을 삼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서 끊임없이 온갖 생각이 퍼 일어나는데 그 한량없는 생각을 바로 중생을 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생각은 그 체(體)가 공(空)한 거여. ‘끊임없이 일어나는 그 생각의 본체는 무엇이냐?’하면은 공(空)이거든. 확실히 그 생각의 본체가 진공(眞空)이라고 하는 사실을 요달(了達)한 것이 그것이 바로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공적(空寂)의 이치를 이미 깨달라 버리면 실로 한 중생도 제도받은 자가 없다. 이것이 바로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는 도리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자성중생(自性衆生)이거든. 자성중생서원도(自性衆生誓願度)여. 우리는 최상승법을 믿는 불제자이기 때문에 모두가 다 자성중생(自性衆生)을 제도하는 도리를 터득을 해야 하는 것이여.

불법의 근본 뿌리는 중생심으로부터 나온 것이여. 그래서 중생심, 거기서 무량 부처님도 출세(出世)하셨고, 팔만사천 보살도 거기서 출세하셨어.

‘우리 끊임없이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그 일념(一念), 그 ‘한 생각’은 진여불성으로부터 일어나는 하나의 버큼이요 하나의 물결인데,
그 일어나는 최초의 그 ‘한 생각’을 딱 돌이켜서 ‘이뭣고?’할 때에 팔만사천의 묘행(妙行)이 그 속에 다 갖추어져 있는 거여. 팔만사천 경에 쓰여 있는 법문의 뜻도 그 속에 들어있는 거여.
그래서 이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을 최상승법(最上乘法)이라 하는 것입니다.

많은 관법(觀法)이 있고, 많은 부처님의 법문이 있지만 가장 근원적이고 가장 최고의 높고 거룩한 법문이요, 거룩한 관법은 이 활구참선법이라.

 


〇<신심(信心)으로 보면은 우리 집안에서, 모든 중생들 속에서 불보살의 화현신을 친견할 수 있어.>
중생은 무량 억겁의 무명(無明) 번뇌로 말미암아서 원래 갖추어져 있는 그 지혜의 눈이 가리워져 있어. 그러기 때문에 반드시 선지식(善知識)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그 지혜의 눈을 바로 뜰 수 있는 길을 스스로 터득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친근선우(親近善友), 선우(善友) 착한 벗, 모든 불조(佛祖)와 모든 선지식이 모두 이 선우(善友)에 해당이 됩니다, 널리 보면. 그 ‘선지식과 선우를 공경하고 섬기기를 부처님과 같이 하라.’ 그러셨어.

삼천년 전에 탄생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은 80세를 일기로 열반에 드시고, 다음 미륵불(彌勒佛)이 출생하실 때까지는 56억7천만 년이라고 하는 세월을 우리는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한량없는 보살들이 보살로써 우리 앞에 화현신(化現身)으로 출현을 하신 것입니다.

그 ‘보살 화현신이 어떠한 모습을 하고 우리 앞에 나타나시냐?’하면은 시부모로도 나타나고, 남편으로도 나타나고, 아내로도 나타나고, 효자로도 나타나고 불효자로도 나타납니다. 친구로도 나타나고 도둑놈으로도 나타나고 거지로도 나타나는 것입니다. 어떠한 별(別)의 별별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 중생을 제도하시기 위해서는, 그 중생으로 하여금 발심하고 그 중생으로 하여금 깨달음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서는, 한량없는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신 것입니다.
우리가 신심(信心)으로서 보면은 날마다 불보살의 화현을 친견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마는, 탐진치 삼독이 가득찬 그 눈으로는 날마다 불보살을 친견하면서도 그 불보살인 줄 모르고 지나쳐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법문(法門)을 듣고 참으로 발심(發心)을 할 때에 우리 집안에 보살 화현이 함께 사신 줄을 알 것이고, 우리가 날마다 만나고 스쳐가는 모든 중생들 속에 불보살의 화현신이 계시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〇<‘이뭣고?’ - ‘한 생각’ 돌리는 것이 소신연비(燒身燃臂),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신심인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법문, 선지식의 법문이 아니고서는 우리는 발심하기도 어렵고 진리의 눈을 뜨기도 어렵기 때문에, 옛날에 부처님이 인행(因行) 때에, 설산에서 그 고행을 하고 계실 때에,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이라.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이라고 하는 반 구절 게송을 듣기 위해서, 설산동자(雪山童子)는 나찰귀신(羅刹鬼神)을 향해서 그 소중한 몸뚱이를 던지셨던 것이며,

부처님께서 향성(香城)에서 반야경을 설하실 때 상제보살(常啼菩薩)은 그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깨달음을 얻고서, 너무도 부처님의 법문이 감사하고 고마워서 무엇으로 공양(供養)을 올리고 싶은데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
그래서 그 공양을 올리지 못한 그 한이 사무쳐 있을 때에 마침 성안에 어떤 부자가 병을 얻었는데 「산 사람의 뼈골 속에서 뽑은 그 골수(骨髓)를 넣어서 만든 약을 지어 먹어야만 그 병을 낫을 수가 있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 골수를 가져 온 사람에게는 많은 돈을 주겠다.」 이런 광고를 했어.

마침 상제보살이 그 광고를 보고서 자기의 골(骨)을 빼가지고 그 골을 두들겨서 골속에 들어있는 골수를 팔았습니다. 그 장자한테 팔아가지고 돈을 구해서 꽃과 향을 사가지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분골쇄신(粉骨碎身)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법을 위해서 몸뚱이를 잃어버린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신심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 가운데에 혹 경제사정이 여의치 못해가지고 부처님과 절에 공양을 올리기 위해서 행여나 골을 빼가지고 골수를 빼려고 하시지는 마십시오.
비록 설산동자는 몸뚱이를 나찰귀신에게 던지셨고, 상제보살은 골수를 빼서 장자에게 팔았지만 우리는 그 부처님의 법문을 들으면 그 법문이 과연 ‘그 법문의 요지(要旨)가 그 진의(眞意)가 무엇인가’를 우리는 바로 그것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소신연비(燒身燃臂), ‘소신연비를 해야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다.’ 경전에 그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뭣한 사람은 손가락을 둘씩 셋씩 넷씩 태워서 연비(燃臂)를 한 그러한 참 뜨거운 신심을 가진 수행자를 요새도 가끔 볼 수가 있습니다.
또 연전에는 장작불을 펴 놓고 그 자기의 몸뚱이를 사룬 ‘등신불(等身佛)’이라고 하는 그러한 드라마도 있습니다마는 그런 분이 실지로 과거에 있습니다. 그 몸뚱이를 잃어버리는 - 그 손가락 하나를 태우고 팔을 하나 태우고 몸뚱이를 태우는 것이, 얼마나 하기 어려운 것인가는 잘 압니다.

그 뜨거운 신심은 백만금(百萬金)을 주고라도 우리는 사야 할 것입니다마는, 소신연비•분골쇄신의 참뜻은 - 우리가 여기 있는 대중들이 날마다 손가락을 태우고 몸뚱이를 태우라고 나는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신심을 가지고 정말 탐진치 삼독심을 찰나 간에 돌이켜서 ‘이뭣고?’를 들으시라 이것입니다. ‘이뭣고?’ 「‘한 생각’ 돌리는 것」이 손가락 한 개•두 개 태우는 것에다가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슬플 때도 ‘이뭣고?’, 괴로울 때도 ‘이뭣고?’, 기쁠 때도 ‘이뭣고?’, 즐거울 때도 ‘이뭣고?’인 것입니다.

‘한 생각’ 돌이킨 것이 바로 ‘한 생(生)’을 돌이키고 ‘한 목숨’을 돌이킨 것과 맞먹는 것입니다.


‘몸뚱이의 생사(生死)’만을 생사(生死)로 아는 사람은 범부(凡夫) 중생(衆生)이고,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는 사람은 이 몸뚱이는 본래 공(空)한 것이여. 본래 공한 것이여.

‘한 생각’ 돌이킬 줄 알 때에, 비로소 최상승법을 믿는 사람이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24분25초~43분5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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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반(涅槃) ; 산스크리트어 니르바나(nirvāṇa) 팔리어 nibbāna의 음사. 멸(滅)·멸도(滅度)·적멸(寂滅)·적정(寂靜)·적(寂)·안온(安穩)이라 번역. 불어서 끈 상태라는 뜻.
① 불어서 불을 끄듯, 탐욕〔貪〕과 노여움〔瞋〕과 어리석음〔癡〕이 소멸된 심리 상태. 모든 번뇌의 불꽃이 꺼진 심리 상태. 사제(四諦)에서 집(集), 곧 괴로움의 원인인 갈애(渴愛)가 소멸된 상태. 모든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하여 평온하게 된 상태. 모든 미혹의 속박에서 벗어난 깨달음의 경지. 번뇌를 소멸하여 깨달음의 지혜를 완성한 경지.
② 석가모니의 죽음.  ③스님의 죽음을 수행을 통해 해탈(解脫)에 이르게 됨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가비라(迦毘羅) 왕국 ; ‘석가모니(釋迦牟尼, Śākyamuni)’의 아버지 슈도다나왕(Śuddhodāna ; 淨飯王)이 다스리던, 인도와 지금 네팔 남쪽 국경 근처에 있던 석가족의 카필라바스투(Kapilavastu ; 迦毘羅) 나라를 말함. 실달다(悉達多) 태자(太子) 곧 석존(釋尊)이 태어난 곳.
*싯다르타(siddhartha) ; 목적을 달성한다는 뜻. ‘석가모니(釋迦牟尼, Śākyamuni)’가 출가하기 전 태자(太子) 때의 이름. 음역어는 ‘실다(悉多)’, ‘실달(悉達)’, ‘실달다(悉達多)’이다.
*성문(聲聞) ; 부처님의 음성(聲)을 들은(聞) 사람이라는 뜻. 산스크리트어 śrāvaka, 팔리어 sāvaka.
①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사제(四諦)의 이치를 깨달아 아라한(阿羅漢)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수행하는 자. ②자신의 깨달음만을 위해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자.
*연각(緣覺) ; 산스크리트어 pratyeka-buddha  팔리어 pacce ka-buddha
홀로 연기(緣起)의 이치를 관찰하여 깨달은 자. 가르침에 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깨달은 자. 자신의 깨달음만을 위해 홀로 수행하는 자. 독각(獨覺)·벽지불(辟支佛)이라고도 함.
*보살(菩薩) ; 산스크리트어 bodhi-sattva의 음사인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bodhi는 깨달음, sattva는 살아 있는 존재, 곧 중생을 뜻하므로-보살은 깨달을 중생, 깨달음을 구하는 중생, 구도자(求道者)라는 뜻.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각유정(覺有情) 등으로도 불린다.
① 깨달음을 구하면서 중생을 교화하는 수행으로 미래에 성불(成佛)할 자. 자신도 깨달음을 구하고 남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자리(自利)와 이타(利他)를 행하는 자.
② 보살승(菩薩乘)의 준말. ③ 수행자. ④ 고승(高僧)에 대한 존칭. ⑤ 여자 신도를 일컫는 말.
*법신불(法身佛) ; 절대적 지혜의 지고한 상태, 즉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부처님(佛).
*보신불(報身佛) ;부처가 전생에 보살로 있을 때 세운 서원(誓願)과 수행의 과보(果報)로서 받은 몸. 모든 부처가 법신·보신·화신을 동시에 갖추고 있지만 대표적인 보신불에는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약사여래(藥師如來) 등이 있다.
*화신불(化身佛) ;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형상으로 변화하는 불신(佛身).
*고행(苦行) ; 어떤 경지에 이르거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육신을 극도로 괴롭히는 수행.
*쇄락(灑落 물뿌릴 쇄,떨어질 락) ; 기분이나 몸이 상쾌하고 깨끗함.
*붓다가야(buddhagayā) ; 우루벨라(uruvelā) 마을의 네란자라(nerañjarā) 강변에 있는, 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곳.
*보리수(菩提樹) ; 산스크리트어 bodhi-vṛkṣa  원래 이름은 아설타(阿說他, 산스크리트어 aśvattha)이며, 그 열매를 필발라(畢鉢羅, 산스크리트어 pippala)라고 하는 데서 이 나무를 필발라수(畢鉢羅樹)라고도 하고, 붓다가 이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성취였으므로 보리수라고 함. 상록 교목으로, 잎은 심장 모양이며 끝이 뾰족함.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됨.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소승(小乘) ; ①기원 전후에 일어난 불교 개혁파들이 스스로를 대승(大乘)이라 하고, 전통의 보수파들을 낮추어 일컬은 말.
②기원전 5세기에서 기원전 2세기 사이에 분열된 불교 교단의 여러 부파, 곧 부파 불교(部派佛敎)를 말함.
③자신의 깨달음만을 구하는 수행자, 성문(聲聞)•연각(緣覺) 또는 그들에 대한 붓다의 가르침.
☆승(乘)은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붓다의 가르침이나 수행법을 뜻함.
*사제(四諦) ; 제(諦)는 ‘sacca’의 번역으로 진리를 뜻함. 고(苦-괴로움)를 소멸시켜 열반에 이르는 네 가지 진리. 사성제(四聖諦-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고도 함.
①고제(苦諦,苦聖諦). ‘고(苦-괴로움)’라는 성스러운 진리. “태어남이 고다. 노쇠가 고다. 죽음이 고다. 슬픔•비탄•괴로움•근심•절망이 고다. 즐거운 것과 갈라짐이 고요, 싫은 것과 같이 함이 또한 고다. 요컨대 집착과 연관된, 존재의 다섯 쌓임(五取蘊)이 고다”(상응부)
②집제(集諦,集聖諦). ‘고의 원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몹시 탐내어 집착하는 갈애(渴愛)가 고(苦)가 일어나는 원인이라는 진리.
③멸제(滅諦,㓕聖諦). ‘고의 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갈애가 남김없이 소멸됨으로써 고(苦-괴로움)가 소멸되어 고의 끝남, 열반에 이른다는 진리.
④도제(道諦,道聖諦). ‘고의 멸에 이르는 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팔정도(八正道)-정견(正見,바른 이해)•정사유(正思惟,바른 생각)•정어(正語,바른 말)•정업(正業,바른 행위)•정명(正命,바른 생계)•정정진(正精進,바른 노력)•정념(正念,바른 마음챙김)•정정(正定,바른 집중)-는 갈애를 소멸시켜, 고의 멸에 이르는 길이다.
*십이인연(十二因緣) ; 십이연기(十二緣起). 진리에 대한 무지(無知)한 무명(無明)을 근본 원인으로 하여 중생으로서의 인간의 괴로운 생존이 12가지 요소의 순차적인 상관관계에 의한 것임을 설명한 것.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입(六入)--->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
◎ 무명(無明)을 조건으로, 의도적인 행위와 업을 구성하는 형성(行)이 생겨난다.
◎ 형성(行)을 조건으로, 의식(識)이 생겨난다.
◎ 의식(識)을 조건으로, 정신물리적인 현상인 명색(名色)이 생겨난다.
◎ 명색(名色)을 조건으로, 안•이•비•설•신•의 6가지 감역(六入)이 생겨난다.
◎ 감역(六入)을 조건으로, 감각적, 정신적 접촉(觸)이 이루어진다.
◎ 접촉(觸)을 조건으로, 감수(受)가 생겨난다.
◎ 감수(受)를 조건으로, 갈애(愛)가 일어난다.
◎ 갈애(愛)를 조건으로, 집착(取)이 일어난다.
◎ 집착(取)을 조건으로, 존재(有)가 생겨난다.
◎ 존재(有)를 조건으로, 태어남(生)이 생겨난다.
◎ 태어남(生)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老死)가 생겨난다.
☆ 무명(無明)이 사라지면 의도적인 행위와 업을 구성하는 형성(行)이 사라지고, 형성(行)이 사라지면 의식(識)이 사라지고........마침내 태어남(生)이 없으면 늙고 죽음(老死)가 사라진다.
*연기(緣起)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因)과 조건(緣)의 상호 관계를 통하여 일어남을 이르는 말.
“만약 이것이 있으면 곧 저것이 있고(若有此則有彼),
  만약 이것이 생겨나면 곧 저것이 생겨난다(若生此則生彼).
  만약 이것이 없으면 곧 저것이 없어지고(若無此則無彼),
  만약 이것이 소멸하면 곧 저것이 소멸한다(若滅此則滅彼).” (중아함경)
*녹야원(鹿野苑) ; 석가(釋迦)가 35세에 성도(成道)한 후 최초로 설법을 개시한 곳이며, 이때 교진여(僑陳如) 등 5명의 비구(比丘)를 제도(濟度)하였다.
갠지스 강 중류, 지금의 바라나시(Varanasi, 베나레스 Benares)에서 북동쪽 약 7㎞ 지점에 있는 사르나트(Sarnath)의 유적이 곧 녹야원의 터. 사슴동산(녹야원), 즉 사르나트(Sarnath)는 산스크리트어로 ‘사슴의 왕’을 뜻하는 ‘사란가나타(Saranganatha)’가 줄어든 말이다.
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우루벨라(uruvelā) 마을의 붓다가야(buddhagayā)에서 녹야원까지는 직선 거리로 약 200㎞됨.
탄생(誕生:룸비니) ·성도(成道:붓다가야) ·입멸(入滅:쿠시나가라)의 땅과 더불어 불교(佛敎) 4대 성지의 하나.
*팔만사천(八萬四千) : 중생의 망상이 벌어져 나가는 것을 자세히 분석하면 팔만 사천 갈래가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망상을 따라 일어나는 악마의 수효도 팔만 사천이요, 망상을 다스리는 법문도 팔만 사천이다.
인도에서는 많은 수효를 말할 때에는 이 말을 쓰는 수가 가끔 있다. 줄여서 팔만이라고만 하기도 한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우기(雨期) ; 비가 계속해서 많이 내리므로 안거(安居)를 행하는 음력 4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 또는 음력 5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의 3개월 동안. 이 기간에 고대 인도의 수행자들은 동굴이나 사원에서 수행에만 전념하였는데, 이를 우안거(雨安居)라고 함.
*정사(精舍) ; vihara. 수행승들이 머물면서 불도(佛道)를 닦는 집. 사원. 절.
*유행(遊行) ;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수행함. 행각(行脚).
*죽림정사(竹林精舍) ; 마가다국(magadha國)의 왕사성(王舍城) 부근에 있던 불교 최초의 사원. 붓다가 깨달음을 이루고 왕사성을 찾았을 때, 칼란다(kalanda) 장자(長者)가 붓다에게 기증한 죽림 동산에 빔비사라(bimbisāra) 왕이 지어 붓다에게 바친 정사.
*기원정사(祇園精舍) ;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정사의 약어(略語). 중인도 코살라국(國)의 수도 사위성(舍衛城:슈라바스티) 남쪽 1.6 km 지점에 있던 기타태자(祇陀太子) 소유의 동산에 지은 절.
이는 ‘기타태자의 동산에 수달(須達:給孤獨長者)이 지은 승원’이라는 뜻인데, 급고독장자(給孤獨長者)란 ‘고독한 이들에게 보시를 많이 한 부자’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구시나가라 ; 산스크리트어 쿠시나가라(kuśinagara). 지금의 네팔 남쪽에 인접해 있던 말라국(malla國)의 도읍지로, 붓다가 입멸한 곳.
*공양(供養) ; ①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에 음식•옷•꽃•향 등을 바침. ②공경함. 찬탄함. 칭송함. 예배함. ③봉사함. ④절에서 음식을 먹는 일.
*공덕(功德) ; ①복, 복덕 ②좋은 과보를 받을 선행(善行).
*봉축(奉祝) ; 공경하는 마음으로 축하함.

*제석천왕(帝釋天王) ; 불법(佛法) 지키는 수호신. [天神]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석제(釋帝),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 천주(天主)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 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석제환인다라(釋提桓因陀羅) ·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 · 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 등으로 음역하고 줄여서석제환인(釋提桓因, 釋帝桓因) · 제석천(帝釋天)이라 한다.

『법화현찬(法華玄贊)』에서는 범어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에서 석가 ()씨이며 ()이라 한역하고, ‘제바 ()’이라 한역하며, ‘인달라 ()’ 한역하니  능천제(能天帝)’ 한다 뜻으로 보면 석가(능히) 제바(하늘의) 인달라(제왕)’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수미산이 있는데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에서는 단군의 할아버지를 석제환인(釋提桓因)이라고 하여 하늘의 주인과 제석천을 동일시하여 숭배하였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삼십이상(三十二相) ; 부처님이 갖추고 있다는 32가지의 뛰어난 신체의 특징. 몸이 금빛이다, 손가락이 길다, 두 눈썹 사이에 흰 털이 있다, 발바닥에 두 개의 바퀴 모양의 무늬가 있다 등등.
*신통(神通 불가사의할 신,통할 통) : 수행을 통(通)하여 도달하는 걸림없는 초인간적인(神) 능력.
*사주(四洲) ; 불교의 우주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심에 높이 솟은 거대한 수미산(須彌山)의 사방에 있다는 네 대륙.
①남섬부주(南贍部洲) ; 남쪽의 섬부주(贍部洲). 섬부(贍部)는 산스크리트어 jambu의 음사. 잠부(jambu) 나무가 많으며, 우리 인간들이 사는 곳이라 함. 여러 부처가 나타나는 곳은 네 대륙 가운데 이곳뿐이라 함.
②동승신주(東勝身洲) ; 동쪽의 승신주(勝神洲). 이곳에 있는 인간들은 신장이 뛰어나다고 하여 승신(勝身)이라 함.
③서우화주(西牛貨洲) ; 서쪽의 우화주(牛貨洲). 여기에서는 소를 화폐로 사용한다고 하여 우화(牛貨)라고 함.
④북구로주(北俱盧洲) ; 북쪽의 구로주(俱盧洲). 구로(俱盧)는 산스크리트어 kuru의 음사로, 종족 이름. 네 대륙 가운데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 함.
*삼계(三界) ; 불교의 세계관으로 중생이 왕래하고 거주하는 세 가지 미혹한 세계. 중생이 태어나서 죽어 윤회하는 영역으로서의 세개의 세계. 중생의 마음과 생존 상태를 세 단계로 나눈 것.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를 이른다.
*삼계도사(三界導師) : 삼계(三界)의 중생을 열반(涅槃)로 인도(引導)하는 위대한 사람. 부처님을 말함.
*사생(四生) ; 중생이 윤회하는 세계인 육도(六途)에서의 네 가지 생(生),네 가지 태어나는 방식. 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을 이른다.
*오체투지(五體投地) ; 신체의 다섯 부위를 땅에 닿게 하는 절. 먼저 두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땅에 댄 다음 머리가 땅에 닿도록 한다.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여래(如來) ; 여래 십호(如來十號)의 하나. ‘진여(眞如)의 세계, 곧 열반에 다다른[來] 사람’이라는 뜻으로 ‘부처’를 달리 이르는 말이다. 다타가타(tathāgata)의 번역어이다.
*귀의(歸依) ; ①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의지함. ②몰아의 경지에서 종교적 절대자나 종교적 진리를 깊이 믿고 의지하는 일. ③돌아가거나 돌아와 몸을 의지함.
*수다원(須陀洹) ; 산스크리트어 srota-āpanna 팔리어 sota-āpanna의 음사(音寫). 예류(預流)·입류(入流)라고 번역. 욕계·색계·무색계의 견혹(見惑)을 끊은 성자. 처음으로 성자의 계열에 들었으므로 예류·입류하고 함. 이 경지를 수다원과(須陀洹果)·예류과(預流果), 이 경지에 이르기 위해 수행하는 단계를 수다원향(須陀洹向)·예류향(預流向)이라 함.
소승불교에서-성문(聲聞)으로서-해탈하는 길은 ‘성문사과(聲聞四果)’라고 하여, 수다원(須陀洹)·사다함(斯陀含)·아나함(阿那含)·아라한(阿羅漢)의 4단계를 설정하고 있다.
[견혹(見惑)-①사제(四諦)를 명료하게 주시하지 못함으로써 일어나는 번뇌. 이 번뇌에는 유신견(有身見)·변집견(邊執見)·사견(邪見)·견취견(見取見)·계급취견(戒禁取見)·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가 있음.
② 유식설에서, 후천적으로 습득한 그릇된 지식에 의해 일어나는 번뇌, 곧 분별기(分別起)를 말함.]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마음이 시달려서(煩) 괴로워함(惱). 나쁜 마음의 작용. 번요뇌란(煩擾惱亂)의 뜻.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괴롭히는 정신작용.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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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생각의 일어났다 없어졌다’한 것이 바로 생사(生死)인 것입니다. ;
[참고] [몽산법어(蒙山法語)] (용화선원刊) p103~105.
〇*普濟尊者示覺悟禪人(보제존자시각오선인)-보제존자가 각오선인에게 보이심.
念起念滅을  謂之生死니  當生死之際하야  須盡力提起*話頭호리니  話頭가  純一하면  起滅이  卽盡하리라
起滅卽盡處를  謂之寂이라하니  寂中에  無話頭하면  謂之*無記요  寂中에  不昧話頭하면  謂之靈이라하나니  卽此空寂과  靈知가  無壞無雜하야  如是用功하면  不日成之하리라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이 멸함을 생사(生死)라 이르나니, 생사(生死)의 즈음을 당하야 모름지기 힘을 다하야 화두(話頭)를 들지니, 화두가 순일하여지면 일어나고 멸하는 것이 곧 다하리라.
생각이 일어나고 멸함이 곧 다한 곳을 이르되 고요함[寂]이라 하나니 고요한 가운데 화두가 없으면 무기(無記)라 함이요, 고요한 가운데 화두를 매(昧)하지 아니하면 영(靈)이라고 이르나니, 이 공적(空寂)과 영지(靈知)가 무너짐도 없고 섞임도 없어서 이와 같이 공부를 하면 며칠 안 가서 성취하리라”

(역주)
*보제존자(普濟尊者) : (1320 ~ 1376) 나옹혜근(懶翁惠勤). 고려 스님. 분류 ‘역대 스님 약력’에서 참고.
*화두(話頭) ; 화두에 참구(叅句)와 참의(叅意)가 있다。 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는 것이 참의요 사구(死句) 참선이며, 말길 뜻길이 끊어져서 다만 그 언구만을 의심하는 것이 참구요 활구(活句) 참선이다.
*무기(無記) : [범] Avyaksita 선(善)•악(惡)•무기(無記) 3성의 하나。 온갖 법의 도덕적 성질을 3종으로 나눈 가운데서 선도 악도 아닌 성질로서, 선악 중의 어떤 결과도 끌어오지 않는 중간성(中間性)을 말한다。 이 무기에는 바른 지혜의 발생을 방해하는 유부(有覆) 무기가 있고 순수해서 방해하지 않는 무부(無覆) 무기가 있다。 온갖 생각이 끊어져 공적(空寂)한 상태에 있을지라도 깨달음에 이른 것이 아니므로 공적한 가운데서도 화두가 성성(惺惺)해야 한다.
*생사윤회(生死輪廻 날 생,죽을 사,바퀴 윤,빙빙돌 회)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生) 죽고(死)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輪)가 돌듯이(廻) 반복함.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이 죽어서 간다는 세 가지 괴로운 세계. 곧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를 가리킨다.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늘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업(業)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의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의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이뭣고? ; 분류 ‘이뭣고 화두’ 참고.
*이뭣고? (이 무엇고 是甚麼 시심마,시삼마) : ‘이 무엇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 무엇고?」(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어떤 일이 일어난 그 자리)를 찾는 것이다.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팔풍(八風) :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서 움직이게 하는 여덟 가지 현상을 말한다.
내 뜻에 맞고(利), 내 뜻에 어기는 것(衰), 나 안 보는 데서 나를 찬미하는 것(譽), 나 안 보는 데서 나를 비방하는 것(毀), 면전에서 찬미하는 것(稱), 면전에서 비방하는 것(譏),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것(苦),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것(樂) 등이다. 팔풍은 간단히 나누면 순경계(順境界)와 역경계(逆境界)이다.
*오욕(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을 이른다.
*경계(境界) ; ①어떤 영역끼리의 한계. 또는 영역끼리의 사이, 접점. ②인식 또는 어떤 세력이 미치는 범위.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화두를 든다(들다).
*언필칭(言必稱) ; 말을 할 때면 항상 일컫기를.
*중생(衆生) ; ①생존하는 것. 목숨이 있는 것. 산것. 살아있는 것. 특히 인간. 사람들. 세상 사람. 유정(有情)이라고도 함. ②번뇌에 얽매여 미혹한 모든 존재. ③부처가 될 수 있는 요소. 본질.
*제도(濟度 건널 제,건널 도) ; 중생을 미혹의 큰 바다(생사의 고해苦海)로부터 구하여(濟) 생사 없는 피안(彼岸,깨달음의 언덕)에 이르게 하는(度) 것. 제(濟)는 구제(救濟). 도(度)는 도탈(度脫).
[참고 : 구제(救濟 건질 구,건널 제)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구하여 줌. 도탈(度脫 건널 도,벗을 탈) 속세의 속박이나 번뇌 등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함.]
*요달(了達 마칠•완전히 료,통달할 달) ; 통달해 마침. 완전히 통달함.
*출세(出世) : ①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②태어나는 것. 법을 체득한 사람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세상에 나오는 것 ③세간을 초월하는 것. 출세간(出世間)의 준말. 삼계(三界)를 나오는 것.
*버큼 ; '거품'의 사투리.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무명(無明) ; 모든 현상의 본성을 깨닫지 못하는 근본 번뇌. 사제(四諦)에 대한 무지로서, 모든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 번뇌. 본디 청정한 마음의 본성을 가리고 있는 원초적 번뇌.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벗. 선우(善友).
*미륵불(彌勒佛) ; Maitreya. 번역하여 자씨(慈氏).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 천인(天人)을 위해 설법•교화하고,
석가모니 입멸 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하생(下生)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불(成佛)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세존의 교화에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석가모니세존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悽)의 미륵이라 한다.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각(各)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인행(因行) ; 수행. (부처가 되기 위한) 인(因)이 되는 행(行). 깨달음을 여는 근본이 된다.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 ; 제행무상게(諸行無常偈), 설산게(雪山偈)라고 한다. 번역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무상하니, 이것이 나고 죽는 법이로다. 생과 멸이 다하면은(생멸심이 끊어지면), 적멸이 낙이 되느니라.’
열반경에 부처님 과거 인행(因行) 때에 설산에서 설산동자로 고행을 하고 계실 때, 앞의 두 구절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을 들은 후에, 나머지 게송을 듣기 위해 나찰귀신으로 변한 제석천왕(帝釋天王)에게 몸을 바친 전생담에서 나온 게송.
*나찰(羅刹) : 신속하게 땅이나 공중으로 다니면서 사람을 잡아 먹는다는 무서운 악귀(惡鬼). 나중에 불교의 수호신(守護神)이 되었다.
*상제보살(常啼菩薩) ; 중생을 근심하고 염려하여 늘 울고 있는 보살이다. 산스크리트로는 사다프라루디타(Sadaprarudita)를 음역하여 살타파륜(薩陀波倫)이라 하고, 의역하여 상제보살(常啼菩薩)이라 한다.
보자보살(普慈菩薩)·상비보살(常悲菩薩)이라고도 한다. 부처가 없는 세계, 즉 말법(末法) 세상에 태어나 중생에 이익을 주기 위해 불도를 추구하고 텅 빈 숲속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운다.
《대지도론》에는 ‘살타’는 ‘상(常)’, ‘파륜'은 '제(啼)’를 뜻한다고 되어 있다. 어려서부터 울기를 좋아하여 상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중생이 나쁜 길에 빠지거나, 가난하여 굶주리고, 늙고 병들거나, 근심하고 염려하는 모습을 보면 이를 가여워하여 슬피 운다. 《지도론》에는 이 보살을 《반야경》의 수호자로 등장하고, 《반야바라밀다경》에는 ‘반야바라밀다를 들으면 그 생각으로 환희에 가득 차 엉엉 소리를 내어 운다’고 나와 있다.
*분골쇄신(粉骨碎身) ; 뼈를 빻고 몸을 부순다는 뜻으로,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지극한 정성으로 있는 힘을 다한다는 말.
*위법망구(爲法忘軀) ; 법(진리)를 구하기 위해 몸(軀) 돌보는 것을 잊는다(忘).
*요지(要旨) ; 말이나 글 따위에서, 핵심이 되는 중요한 뜻.
*진의(眞意) ; 참된 의도나 마음. 또는 진짜 의도.
*연비(燃臂) ; 불교에서 수행자가 계(戒)를 받을 때, 팔뚝에 향이나 심지로 불을 놓아 뜨는 의식 또는 그 자국.
*소신연비(燒身燃臂) ; 소신공양(燒身供養). 자기 몸을 태워 부처님 앞에 바침. 또는 그런 일.
*범부(凡夫 무릇•보통 범,남편•사내 부) ; 번뇌(煩惱)에 얽매여 생사(生死)를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