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 생각생각에 공안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을 염념상연(念念相連)해라. 의단독로  그놈 연속해 나가는 것이 타성일편(打成一片)지경 / 회광자간, 회광반조.

 

**전강선사(No.249) - 고담화상법어1(임자.72.6.2)(37분)법문에서. (전249)

 

(1) 약 6분.

(2) 약 5분.

 

(1)------------------

 

항상 공안(公案)을 조주(趙州) 공안을 ‘여하시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인고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판때기 이빨에 털났느니라.

무슨 도리(道理)냐 말이여. 따져가지고는 되지 않는 도리여. 아무리 이놈을 수수께끼처럼 별 생각을 다 붙여봐도 고것은 안되거든, 선(禪)이라는 것은. 그러니 그걸 주의하라는 것이여.

그러헌 의리선(義理禪), 해석선(解釋禪), 따지고 붙이는 선(禪) 그것은 말아야 한다. 그러기에 그런 종자(種子)는 여지없이 쫓아내 버리고 그것은 기르지 않아야 돼. 그래야 활구학자(活句學者) 활구선(活句禪)이지. 그런 것이 생겨 나오면 못 쓰거든.

다언(多言) 말을 하지 말고 공안선(公案禪)을 해라. 공안을 떠-억 염념상연(念念相連)해라. 생각생각에 그 의심(疑心)을 연(連)해라. 의심(疑心), 알 수 없는 놈을 연속해라. 시심마(是甚麼)면, ‘이뭣고?’ ‘이-뭣고?’

‘이-’ 아! ‘이-’한 놈이 있다 말이여 분명히. ‘이-’해 놓고 보니 뭐냔 말이다. 도대체 뭐냔 말이다. 별 놈의 이치를 다 때려 붙여 봐라. 모양있는 지견을, 모양있는 무슨 모양을 다 때려 붙여 봐라. 오색을 다 갖다 붙여보고 오색없는 지경을 다 붙여봐라. 그런건 공안참선(公案參禪)이 아니야.

‘이뭣고?’ 알 수 없는 하나가 떠억 나와 가지고는 그만 그놈 하나 뿐이다. 전체가 그놈 하나 뿐이여. 가나 오나 그놈 하나 뿐이여. 일체처(一切處)에 그놈 하나 뿐이여. 행주좌와(行住坐臥)에 그놈 하나 뿐이여. 똥 눌 때라도 오줌 눌 때라도 밥 먹을 때라도 그놈 하나 뿐이야.

그놈 하나 다뤄 나가는데 뭐가 그리 어렵냐 그말이여. 천하에 쉬운 것이 그뿐인데.

이놈을 생각생각이 연(連)해라. 전념(前念)이 끊어지기 전에 곧 후각(後覺)이, 뒤에 깨달은 그 알 수 없는 놈이 항상 꼬리를 연(連)해. 염념상연(念念相連)을 해라.

좋지, 참 재미나지.

그 일념(一念)이, 알 수 없는 일념이 독로(獨露)된데 가서 일체 중생고(衆生苦)가 거기 없다. 중생고가 뭐냐하면, 사량분별(思量分別)이 중생고인데 그저 그 분별식이 일어나 가지고는 못 견디지.

그 분별식 가운데 얻지 못한 것이 있고, 되지 않은 일이 있고, 무슨 애가 탄 일이 있고, 뭐 별 놈의 중생고가 다 거기서 일어난다. 중생고 퍼 일어나는 것이 망상번뇌(妄想煩惱)에서 일어나는건데,
망상번뇌가 붙덜 못혀. ‘이뭣고?’에는.

‘이뭣고?’.
‘이뭣고?’ 그놈이 또 ‘이뭣고?’. 찾는 놈 또 찾는구나 ‘이뭣고?'
‘이뭣고?’한 놈을 또 ‘이뭣고?'한다.

아, 이렇게 법상에 올라와서 아침마다 일러주는데 무엇을 물어 사석(私席)으로, 사석으로 물을게 뭐여. 물을게 있어야 묻지.

‘이뭣고---?’
‘이뭣고?’해 놓고는 알 수 없는 ‘이뭣고?’ 그 의심 그놈의 덤뱅이가 그놈이 참, 그것 ‘이뭣고?’라도 깰래야 깰 수 없고 흩을래야 흩을 수 없고 그놈 뭐.
잘~ 그놈 해보지. 당장에 거가서 직하(直下)에 거가서 무변리(無變理)거가 있고 변함이 없는 도리가 있고.

그대로가 독로(獨露)인대, 의단독로(疑團獨露) 그것이 바로가 그대로가 그놈 연속(連續)해 나가는 것이 그것이 타성일편(打成一片)지경인대, 언제나 언제나 오래오래 몇 철 몇 해 해가지고사 타성일편이 올라는가 그때 올라는가. 요런 놈의 소견(所見)봐라.

직하에 그만, 타성일편도 오는 것이고, 지금 언하(言下)에 대오(大悟)도 거기서 오는 것이고.

항상 상연(相連)해라. 그 상연(相連) 참 묘(妙)하다.(11분29초~17분24초)

 

 

 

 


(2)------------------

 

‘이뭣고?’ 하나 득력(得力)해서 그만 타성일편(打成一片) 되어보지. 깨닫지 못하고 죽더라도 그 일편(一片)이 그대로 가서 그만 정법신심가(正法信心家)에 가서 그대로 몸뚱이 턱 받아 가지고 나와서 또 ‘이뭣고?’하는 것이여.

상대목전(相對目前)해라. 목전(目前)에 탁 드러나야 한다. 독로, 독로(獨露)가 그거야. 눈 앞에, 이 내 눈 뜬, 이 눈깔 눈 앞에도 나타나지마는 심안(心眼)에, 내 마음 눈이 있지 않은가. 이 눈 보다도, 눈 감아도 보이는 눈이 있지 않은가. 눈 감아도 보이는 눈 앞에 탁 나타날 것이다.

분금강지(奮金剛志)해라. 금강같은 뜻을 가지고 분(奮)을 한번 내라. 스르르르 풀어지는 고런놈의, 그 금방 났다가 금방 없어진 놈의 고런놈의 마음, 거 뭣 할거냐. 그게 도심(道心)이냐. 도 닦는 마음이 그러하냐. 금강(金剛)같은 마음을, 분(奮)을 내라.

분심(奮心)이 제일이다. 왜 내가 나를 모르다니. 왜 내가 내 면목(面目)을 내 낯빤대기를 내가 몰라. 내 콧배기를 내가 몰라. 우째서 모르냐 말이여. 무슨 까닭으로 몰라? 왜 못 봐.

그런 뜻을 한번 가지고 일념만년(一念萬年)이다. 그 생각이, 그 깨짐이 없는 그 철저한 마음, 그 뭉태기는 만년(萬年)이다. 만년이면 만년 지낸들 없어지나, 벌써 만년인대. 만년이면 또 만년이지. 또 만년이면 또 만년이지. 억만년(億萬年)이지.

그 염(念)이 도렴(道念)이 ‘이뭣고?’마음이, 이처럼 견고하고 이처럼 맺어져 한 덩어리로, 풀려지지 않아야 한다. 그래 가지고는 화두(話頭)가 자꾸 민첩하게 아름답게 틈없이 온당한 한 덩어리 떠억 될때 회광자간(廻光自看)해라

회광자간(廻光自看)이라는 건, 다시 더 맹렬하게 ‘이뭣고?’를 한번 봐라. 관(觀)해라. ‘이뭣고?’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판치생모 그 의지(意旨)를, 조주(趙州)가 ‘판때기 이빨에 털 났다’고 했으니, ‘어째 판치생모라 했는고?’ 그놈을 한번 심안(心眼)으로 회광(廻光)해라.

가만~히 관(觀)을 해라. 관(觀)이 의단(疑團)뿐이거든.
알 수 없는 놈 뿐이다 그말이여.
알 수 없는 놈 딱 틀림없이 나온 놈이 그놈이, 그것이 반조(返照)여.
회광반조(廻光返照)를 달리 했다가는 큰일나.
여기 다 그렇게 해 놨으니.

그놈을 찰이(察而)하고 부관(復觀)해라. 살피고 또 다시 관(觀)하라 하는건, 의심(疑心)을 더 맹렬히 하고 후렴(後念)을 더 알 수 없는 의심을 자꾸.

의단 뿐이니까, 의단독로(疑團獨露)니까.
관(觀)이나 부관(復觀)이나 찰(察)이나 전부가 의단(疑團)이라는 거여. 의심 하나 뿐이여.

의심을 가만~히, 꼭 ‘어째서 판치생모~’해서 되나.
나중에는 그만 판치생모가 그대로 의심 하나 뿐인데, 이뭣고가 그대로 의심 하나 뿐인데.

살피고 다시 관하는(察而復觀) 것이 그것이 거기에 가서, 용맹도 더하고 신심도 더하고 분심도 더하고 못된 중생념이 붙지 못하게, 거기서 뭐 그러헌 무슨 별념(別念)이 생겨 나올 것이 뭣이 있나.(20분4초~24분53초)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