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뭣고 화두2016. 6. 29. 18:59

 

 

•§•(108) (게송)부운부귀비유의~ / ‘이뭣고?’ 화두 중에는 제일 근본 / 고봉 스님 『선요(禪要) / 각차수질(脚蹉手跌) / 월봉 외도 / 무변허공각소현발.

 

무위법이라 하는 것은함이 없는 인데한정이 없는 인데, 한정이 없는 법이라 하는 것은 어디 가서 있냐?

유위법은 마음 밖에 있다마는모도 하늘이나 비비상천 같은 데나, 마음 밖에 가서 있느니라마는. 무위법이란, 함이 없는 법이라는 것은 마음에 있느니라. 마음! 마음을 얻어야, 심득(心得) 해야 한다. 마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뭣고?’ 하나 ! 깨달아 버리면 그게 무위법이여. 한정이 없는 법이여. 영원한 법이다. 생사가 영원히 없고 인생이라는 문제도 없다.

 

**전강선사(No.108)—이뭣고 화두법, 월봉외도, 선요, 자경(임자72.01.09.새벽)  (전108)

 

(1) 약 21분.

 

(2) 약 11분.

 

(1)------------------

 

부운부귀비유의(浮雲富貴非留意)허고  와각공명기염정(蝸角功名豈染情)

나무~아미타불~

춘일쾌청춘수족(春日快晴春睡足)이다  와청산조백반성(臥聽山鳥百般聲)

나무~아미타불~

 

부운부귀비유의(浮雲富貴非留意). 부귀(富貴) 하는 것이 좋기는 좋다마는, 사람이 세상에 나와서 부자 되고 부자가 같으면 거기에는 () 따른다. 부자 되고 귀하게 처억 , 대과(大科) 벼슬을 가지고는 그저 천만인이 앙시(仰視)하고 좋기는 좋다마는 거기에 그만 한번 떨어지면은 도문(道門)과는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호귀(豪貴) 부귀(富貴)에는 득도난(得道難)이다. 닦기가 어려워. 부귀 받느라고 도저히 못혀. 그런데 우리 부처님 같은 용맹, () 그러헌 부귀를 가지시고도 그걸 내번지고 나오셔서 도를 닦았다.

 

와각공명기염정(蝸角功名豈染情)이냐. 부귀라는 것이 그게 잠깐 있다가 마는 건데, 인생 일생이라도 그녀러 얼마 된가? 잠깐 그저 부귀라고 붙어 있지마는 와각(蝸角)이다. 달팽이 뿔때기 같은 것이다.

달팽이란 놈이 뿔때기 뿌욱 나오면 뿔때기가 아주 이놈을 들입대 내둘르고 야단치지마는, 건들면 들어가 버리고 없거든. 그렇게 허망하다 그말이지.

 

공명(功名) 그런 것이다. 아무리 천하 공명을 한다 한들 다한 때가 있으니, 없어지는 때가 있으니 그것은 생각해야 아닌가? 그걸 유위법(有爲法)이라 . 잠깐 있다 없어지는 것을 유의법이라 .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법을 무위법(無爲法)이라 하고. ‘한정이 없는 이라 한다 그말이여.

 

유위법이라 하는 것은 부귀나 공명이나 다음에 세상에 별별 색상을 얻어서 ()으로 모도 얻고, 모양으로 모도 얻고 아무리 좋은 얻어도 법은 유위법이다 그말이여.

함이 있는[有爲], 한정이 있는 법이니라. 한정(限定) 있는 법이기 때문에 그것 다해 버리면 그놈 한정 지나 버리면 도로 마찬가지. 처음이나 끝이나 마찬가지.

 

무위법이라 하는 것은함이 없는 인데한정이 없는 인데, 한정이 없는 법이라 하는 것은 어디 가서 있냐?

유위법은 마음 밖에 있다마는모도 하늘이나 비비상천 같은 데나, 마음 밖에 가서 있느니라마는. 무위법이란, 함이 없는 법이라는 것은 마음에 있느니라. 마음! 마음을 얻어야, 심득(心得) 해야 한다. 마음을 깨달아야 한다.

 

마음을 깨닫는 법은 뭐고?

먹고 입고, 가고 오고 일체처에 뭣이 하는가? ? 순전히 내가 하지 않는가!

몸뚱이 요까짓 것이 하는가? 몸뚱이 요놈이 내가 시켜서소소영령(昭昭靈靈) 주인공(主人公), 내가 시켜서 하지, 그놈이 그걸 하는가? 그러니 내가 나를 깨달아 얻는 것이여.

 

『아무개야. 『예. 그놈을 깨달아 얻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걸 참선법(參禪法)이라 . 세상에 참선법, 내가 모든 것을 내가 하는데, 내가 하는 놈을 찾는다 그말이여. 그게 안되아?

고봉 스님 말씀이나 우리 부처님, 모두 부처님과 조사의 말씀이콩인지 팥인지 알면은 한다 했어. 숙맥(菽麥) 모르면은 화두들 , 화두를 모르니까 안되지마는

 

『이? 『이?』해 . 『이?

『이?』해 놓고는 『이? 놈이 뭐냐? 그말이여. 『이뭣고?

 

『이?  ! 『이? 놈이 뭐여? 의심을 짊어지고 들어가네. 『이? 찾는 놈을 짊어지고 들어가. 『이? 하고 『뭣고?  『이? ! 『이? 놈이 뭣고?

잠에 거꾸러지지 말고 망상에... , 그놈 『이? 뭣고? ! 이것 못혀 세상에. 아무리 멍청이리라도 이건 거다 그말이여. 『이? 뭣고?

 

! 세상에이뭣고?’ 없고 답답하다 모른다 없고 답답하고 모른다는 생각을 붙일 것이 무엇이 있는가?

이뭣고?’, 다만이뭣고?’ 하면은이뭣고?’ 없는 의심(疑心)인데. ! 그놈만 할찌니 그놈이 옳은 놈인데 답답하다 모른다그려. 무엇을 알라고답답하다 모른다그려.

모르는 그놈이 ! 터지면은 견성(見性)인데. 인제 그놈이 터질 때가 있는데. 그놈이 아무 때나 아무 때나 터지나? 허고 허고, 허고 헌다. 무엇을 바냐?

 

우리가 세상에 몸뚱이 받아 가지고 나와서 몸뚱이 끌고 댕기는 주인공 찾는데. ! 내가 찾는데. 뭐가 거가 도무지 무슨 멀고 가깝고, 무슨 답답하고, 무슨 모르고 알고 있는가?

 

『이뭣고?』하면 없는 하나 나온다. 『이뭣고? 『이뭣고?』하면 없는 하나뿐.

없는 그놈 때문에 다른 망념이 길어나는 곳도 없지마는, 망념이 길어나데끼 길어난 없어. 자꾸 『이뭣고?』를 해야사다른 일체 망념이 본래 없는 것이지마는 그놈이 일어나 싼다 그말이여자취 없이 일어나는 못된 번뇌 망상이 거가서 붙들 못혀. 『이뭣고?, 『이뭣고?』다.

 

이뭣고?’ 이것이 제일 화두(話頭) 중에는 근본인 것이여.

만법(萬法) 귀일(歸一)인데, 일만 법이 하나로 돌아갔는데 일귀하처(一歸何處)? 하나는 어느 곳으로 갔는고?’ 그것이 내나이뭣고?’뿐이여. 그것도이뭣고?’ 주장이여.

만법귀일 일귀하처 뭘라고 기드란허니일만 법이 하나로 돌아갔는데 하나는 어디로 갔는고?’ 야단스럽게 찾을 있는가? 『이뭣고? 단순하고 간단하고이뭣고?’뿐이다.

 

이뭣고?’ 하나 ! 깨달아 버리면 그게 무위법이여. 한정이 없는 법이여. 영원한 법이다. 생사가 영원히 없고 인생이라는 문제도 없다 거가. 무슨 놈의 인생이냐? 거가서.

 

세상에 이런 일을, 내가 세상에 나와서 이러한 기가 막힌 중대한 참선법 이러한 일을, 일을 두고 , 어따가 뜻을 헐까 보냐. () 시방 그것이여.

부운부귀(浮雲富貴) 뜻한 법이 없어. 부운부귀 그까짓 봤던들 유위법 칠팔십 그저 허다 , 공명(功名) 달팽이 뿔따귀 같은 고까진 거다가서 뜻을 모두 적시냐? 뜻을 갖다 모두 물들리냐? 허연 비단 옷감에다가서 시커먼 물들이데끼 물을 들이고 있느냐.

 

『내』 찾아야 하겠다. 『내』 하나 찾을 무위법, 『나』 하나 터억 찾아 들어갈 , 먹고살 것이 없나? 먹고살 있는 법이여. 제석천왕(帝釋天王) 닦는 사람만 모두 보호해 줄라고 천하 보물을 가지고 있다 그말이여.

 

이러한 도학자(道學者) 되었구나. 그렇게 믿기 어렵고 그렇게 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내가 나를 찾는 것이다마는.

그렇게 가깝고도 그만 그저 눈동자 속에 들어 있고, 코구녁 속에 들어 있고, 혈근 속에 들어 있고, ! 이놈 여가(여기) 있는데 그렇게 찾기 어렵구나. 그렇게 믿기 어렵고.

이놈을 믿지 못하면은 유위법, 상견(相見)법에 쳐백혀 가지고는 죄만 짓지, 도리 없다. 법이여.

 

 

춘일쾌청춘수족(春日快晴春睡足)이다  와청산조백반성(臥聽山鳥百般聲)이니라

나무~아미타불~

 

! 이것 하나 깨달아 버리면, 하나 내가 찾아 번지면 일이 있냔 말이여? 다시, .

부귀면 하며 공명은 것이냐? 부귀 같은 것은 인자 마음대로 내가 번이라도 있고 번이라도 있고천하에 밖에 있는 보물, 천하에 보물 그것이 아니라, 속에 터억 보물을 내가 찾아 놨으니 부귀만 ? 공명은 뭣이여? 전체가 공명이고 전체가 부귀지.

 

춘일쾌청(春日快晴)헌디 춘수족(春睡足)이다. 춘일은 봄날은 쾌청한데, 봄날 쾌청이란 것은 지금 자리, 본분(本分) 내가 깨달은 경계에다 비유한 것이거든.

춘일은 쾌청헌디 춘수가 족하구나. 잠이 족하다. 잠이나 잘라면 잘까, 일이 있나 말이여? 터억 깨달아 버렸어.

 

와청산조백반성(臥聽山鳥百般聲)이다. 누워서 산새 가지 우는 소리나 ! 그놈이 듣는디 그놈이 모도 무비(無比) ()로구나. 그놈도 새소리까장이라도 어디 도망을 곳이 없다. 전부 자가용이요. 내가 마음대로 묘코 것이다.

 

 

공부를 지어 들어가다가 화두가 인자 오래오래 해서 화두가 한이 차면구구(久久)하면 필유입처(必有入處)오래오래 하면 반드시 들어갈 구녁이 나와! 퇴타(退墮)하지 말고, 안된다고 내던지지 말고.

그저 앉아서 무덤덤하게이뭣고?’해도 그저 안되고 까깝하고 허드래도이뭣고?’ 자꾸자꾸 해서 물러가지 마라. 참으로 물러갈 곳이 어디냐? 옳게 들어왔다. 왔으니 물러가지 말지니라.

 

춘래의구초자청(春來依舊草自靑)이요. 봄이 오면 제절로 풀이 나는 법이고, 추지임타황엽락(秋至任他黃葉落)이니라. 가을이 오면은 황엽이, 이파리가 누래져서 떨어질 때가 온다.

 

화두 참선도 인제 그럴 때가 들어와. 오래오래 순숙(純熟)하게 들어갈 같으면은 유기저사인상사(有氣底死人相似). 몸뚱이는 부들부들하니 기운은 있는디, 딸싹딸싹 헌디 죽은 사람 같다. 등신(等神) 같고, 어리석은 사람 같고.

화두가 그만 이뭣고?’ 없는 놈이 내외(內外) 그만 마음 안이나 마음 밖에나 전체가 없는 일념(一念) 싸져 버렸으니, () 의심(疑心) ! 그만 쩔어져 버렸으니 ! 몸뚱이에 백혀 쩔어져 버렸으니 죽은 사람 같다. 그래도 죽은 사람이 아니여.

 

우여목조저상사(又如木雕底相似). 냉기(나무) 저렇게 깎아 놓은 부처님, 등상(等像)으로 맨들어 놨거든. 어디 무슨 가만히 등상으로 앉었지마는 눈도 있고 코도 있고 귀도 있고 입도 있고 가만히 앉었다 그말이여. 고러헌 등상같이 맨들어 놓은 지경이 온다.

 

도자리(到者裡)해야, 이러헌 때에는, 인제 이런 때가 와서는 맥연각차수질(驀然脚蹉手跌)이다. 문득 다리를 한번 삐딱하던지, 손을 한번 잡다가 삐딱하던지, 무슨 경계가 가지고는 밥을 먹다가 숟그락 ! 소리가 나던지, 물을 마시다가 후르르르 소리가 나던지,

! 이런 무슨 수질(手跌) 그런 지경에서 각차수질(脚蹉手跌) 그때에 심화(心華) 돈발(頓發)이다. 마음에 없는 의심이 그만 터진다. ! 터져 버린다 이말이여.

통조시방(洞照十方)이라. 시방세계를 통조(洞照)한다.

 

시방세계는 어디 어디 타관(他官) 어디 , 멀고 가까운 , 하늘 , 금강 지하 , 비비상천(非非想天) 소용없어. () 꼭대기 꼭대기 마지막 꼭대기 이마빡까장 마지막 밑에 금강저까장 투정투저(透頂透底). () 뚫어 버리고 () 뚫어 버린다. 위에를 뚫어 버리고 밑에를 뚫어 버린다.

그러니 () 어쩔 거여, 횡은?. () 뚫어 버리고 횡을 쳐부숴 버리고 미쳐 버리는 곳이 없네. 이러헌 그만 지경이 있다 그말이여.

 

이건 이무애(理無碍) 지경에도 있지마는 이무애(理無碍) 증득(證得) 버리면 사무애(事無碍) 이런 지경이 있어. 사사(事事).

, 우리 마음속에 그러헌 보배 () 있네. 우리 마음이지 그놈이 ()이라 그말이여. 이런 각이 있어. 그러면 깨달은 경계다.

 

여고일(杲日) 여천(麗天)이다. 동쪽에서 떠올라 해가, 동천(東天)에서 ! 솟아올라 해가 하늘에 떠억 한복판에 떠서 비쳤다. 복판에 한낮쯤 일광 같다. 확철이다, 비쳐 버린 것이.

우여명경당대(又如明鏡當臺). 밝은 (), 당처(當處) 자리가 명경(明鏡)으로 명경 비춘 같다. 다른 아녀. 명경으로 명경을 비추니 그놈의 어디 무슨 어디가 나타난 것이 있나?

 

불월일념(不越一念)허고, ‘ 『이뭣고? 생각을 넘치지 않고, 일념(一念) 조금도 어디 버리고 넘치고 내버리지 않고, 그대로 일념 가지고 돈성정각(頓成正覺)이로구나. 몰록 정각을 이뤄버렸구나. 바로 깨달랐구나.

 

바로 깨달아 놓고 보라 그말이여. 깨달아 놓고 봐야지.

쪼끔 하다가 무슨 빼꼼하니 생각난다고 한마디 일러 놓고. 도리어 그만 내나 도리 갖다가 도로 물으면 맥혀서. 고것이 참선법이여? 고것이?

 

일관도천(一串都穿) 정각을 이뤄버릴 같으면 벌써 천칠백 공안(千七百 公案) 그대로 척척 것도 것도 없지.

낱낱 것이 그대로 하나 터지면 하나 나중에 맥히고 그려? 그놈 왜놈의 참선인가 보다. 하루에 하나씩 깨닫게.

그런 아니여. 터억 번지면은 하나도 어디 가서 어떤 놈이 걸리며 어떤 놈이 맥혀?

 

그래 가지고 고것 생사가! 생각해 보면 알지. 생사 면할 건가? 그것 가지고?

그런 놈의 지견을 가지고 와서는 뭐라고, 벌써 보면 알지. 코똥 한번 뀌어버릴 일이지. 그것참 .(처음~2054)

 

 

 

 

 

(2)------------------

 

실개정각(悉皆正覺)하리라. ! 깨달아 버릴 것이다.

비유명차일대사(非惟明此一大事). 오직 일대사(一大事) 밝히는 아니다. 생사대사(生死大事) 밝힌 아니여. 생사대사, 죽고 사는 생사대사만 면하는 아니다.

 

종상약불약조(從上若佛若祖), 위로 좇아서 과거 다생겁래(多生劫來) 오면서, 좇아 부처와 조사 과거에는 부처가 없었으며 조사가 없었나? 언제든지 있었는디.

부처와 조사와 일체차별인연(一切差別因緣), 차별인연까지 실개투정투저(悉皆透頂透底). () 통하고, 정을 뚫고 밑을 뚫는다. 이마빡을 , 이마빡이 없이 위까장 뚫어 버리고 밑구녁까장 터져 버린다. 저절로 터져 버려.

 

이러헌, 세상에 참선법인데, 이렇게 무위법인데, 무위법에 퇴타할 수가 있나? 학자(學者), 어떻게 퇴타를 하느냐? 믿고 들어오기만 해도 벌써 () 중에, 한량없는 중에 인연을 지어온 것이니라.

 

불법세법(佛法世法) 타성일편(打成一片)이다. 불법(佛法)이고 세법(世法)이고, 쳐서 한덩어리 이루어서 깨달아 버렸다.

그러니 어떻게 좋던지, 인자 그만 좋을 것뿐인가? 마쳤으니 좋기도 허고 슬프기도 허고, 자비심도 더헐 없고, 원융심도 더헐 없고, 이와 같은 경계가 어디 있겠나?

깨달아 가지고 보니 좋으니까 한바탕 여그서 노래를 부른단 말이여. 노래여. 이것 고인(古人) 노래. 깨달아 가지고 통해서 보림(保任)해서 () 버려 놓으니,

 

등등임운(騰騰任運)이요  임운등등(任運騰騰)이요쇄쇄낙낙(灑灑落落)이요  건건정정(乾乾淨淨)이니라주일개무사출격진도인야(做一箇無事出格眞道人也)니라

나무~아미타불~

 

이래 가지고는 등등임운(騰騰任運)하며 ()’자여. 날고 난다. 임운(任運)한다. 마음대로다. 등등(騰騰) 임운(任運)이다.

밑에는 임운(任運) 등등(騰騰)이다. 임의(任意)대로 것이 등등이로구나. ‘ ()’자를 , 이렇게 등등임운이요, 날고 나는 것을 임의대로. 임운을 등등이다, 임운을 날고 난다.

 

쇄쇄낙낙(灑灑落落)이다. 깨끗허고 깨끗허고 깨끗허고 깨끗허다. 오직해야 자를 놨을까. 건건정정(乾乾淨淨)이다. 높고 높고 깨끗허고 깨끗허다.

! 이거 생사(生死) 있어야지, 거가서는 인자 무슨 뭣이 있어? 하나도 일도 없고, 일이 없다. 생사 하나 깨달아 놓고, 생사 하나 없애버리고 보니 아무 일도 없다, 당최.

 

이놈의 생사 때문에 중생사(衆生事) 이렇게 남의 뺏을라 하고, 도둑질할라 하고, 사기 협잡하고, 그저 남의 나라 쳐서 뺏을라 하고 요따위뿐인데. 턱꺽 깨달아 놓으니 , 세상에는 일이 있나?

하나도 일이 없어서 무사출격인(無事出格人)이다. 일이 없어서 () 밖에 뛰어난 사람이다. 출격진도인(出格眞道人)이다. 밖에 뛰어난 진짜 도인이다.

 

임마출세일번(麽出世一番)하야사, 이렇게 인생 문제를 깨달아 버리고 이렇게 터억 되아사,

방왈불부평생참학지지원이(方曰不負平生參學之志願耳)니라. ()야로 평생 참학(參學) 지원(志願) 버리지 않는 것이요, 네가 몸뚱이 얻은 목적을 달성헌 것이요, 너는 , 인자 ... 말을 것이냐?

 

이것이 우리 참선법(參禪法)이여. 참선법을 어디 가서 배울 것이냔 말씀이여. 참선법을 아무 때나 배울 데가 있는 알으셔?

그런데 이런 참선법에 인연이 없으면 법도 없어. 와서 들을라고도 허지 않어. 과거 다생겁 중에 한량없이 인연을 모도 심어 놨기 땀세 이렇게 와서 참선을 배우는 대학자(大學者). 참선법 여까장 조꼼 설해 놓고.

 

 

, 통도사 강사 스님이라 환히 알고 있다.

봐아. 법문 한번 잘못 ()하면 큰일나는 것이여. 보지. 똑같은 법문이지마는 글만 봐서 새기는 다르고, 뜻을 바로 알아서 말하는 다르거든.

 

원각경(圓覺經)무변허공각소현발(無邊虛空覺所顯發)이다

그때 월봉 스님이 당시에는 제일이여. 월봉 스님 같은 이가 없어. 그런 월봉 스님이라도 법상에 올라가서 새기는데무변허공각소현발(無邊虛空覺所顯發)이다. 갓없는 허공에서 () 현발(顯發)한다. () 나타난다

 

그러니깐 환성지안(喚醒志安) 도인은 글도 몰라, 이치만 통해서.

환성지안 도인이 훌륭한 도인인데, 들어본 벌써 이치에 틀리거든. 글이 이치에 틀린 법이 있나? 글도 벌써 이치를 말해 놓은 건데, 조끔만 빗가면 못쓰는 것인데.

 

그만 환성지안 스님이 한번 () 했다 그말이여. () 한번 냅다 『억! 하고 고함을 지르니까 떨어져 죽었거든. 떨어져 죽었어, () 소리 한마디에.

그러니 그거 뭐냐 하면은 바로 견성(見性) 못했기 때문에 입만 가지고 글만 보고 새기든 것이었다.

 

갓없는 허공에서 각이 나왔다그말이여. ‘각이 현발한다대체 허공에서 우리 마음, 각이 나왔지, 조그만한 우리 마음속에서 허공이 나올 리가 있나?

그런데 그런 월봉 스님, 선사도 아니지. 인자 외도가 되아 버렸은게.

무변허공(無邊虛空)에서 () 현발(顯發)했다. 깨달은 각이 나왔다, 현발했다 그말이여.

 

아니다()’ 냅다 하니까 떨어져 죽었지. 피를 토하고 죽었다 그말이여. 그래 그때부텀은 천하 제일가는 월봉 외도가 되아 버렸지. 환성지안 도인은 도인이 되고.

 

그게무변허공각소현발(無邊虛空覺所顯發)이다. 갓없는 허공이 각에서 현발했다요렇게 헌다 하지. 인자 그게 옳다 하지. 「갓없는 허공에서 각이 현발했다」 그것은 아주 그만 엉뚱헌 외도 소견이고.

무변허공이, 갓없는 허공이 각에서 현발했다그것도 벌써 대가리 붙인 것이여. 그렇게 없어.

 

거기에 묘하게 새기는 법이 있어. , 그건 각기 한번 생각해 일이지, 거다가 무슨 벌써 새겨 주는 것이 트집 것이여.

‘-, -, () 그게 아니다이거지만, 그것 바로 새기는 법이 있다 그말이여. 그런 것은 그것을 새겨서 무슨 견성이니 불견성이니 없으되, 그런 것도 트집 없다 그말이여.(2059~3159) (전108)

 

 

[참고] 위에 하신 법문 『선요(禪要)』의 원문(原文). 『고봉화상 선요(禪要) (통광 역주 | 불광출판사) p51~52, 『선요』 (원순 역해 | 도서출판 법공양) p41~42 참고.

〇恰如箇有氣底死人相似하며  又如泥塑木雕底相似리라  到者裏하야  驀然脚蹉手跌하면  心華頓發하야  洞照十方이  杲日麗天하고  又如明鏡當臺하야  不越一念하고  頓成正覺이라

흡사 숨만 남은 시체와 같으며 또는 진흙으로 만든 인형이나, 나무로 깎아 만든 조각 같이 것이다. 이러한 경지에 이르면 갑자기 손과 발이 미끄러져서 마음꽃이 단박에 피어 시방세계를 훤히 비춤이 마치 밝은 해가 하늘에 같으며, 맑은 거울이 경대에 놓인 같아서 찰나에 정각(正覺) 이루는 것이다.

 

非惟明此一大事라  從上若佛若祖의  一切差別因緣을  悉皆透頂透底하며  佛法世法을  打成一片하야  騰騰任運하고  任運騰騰하며  灑灑落落하고  乾乾淨淨하야  做一箇無爲無事出格眞道人也라

麼出世一番하야사  方曰  不負平生參學之志願耳니라

일대사만을 밝힐 아니라, 위로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온갖 차별된 인연(因緣) 몽땅 아래 위로 꿰뚫어 알며 불법과 세간법을 조각으로 만들어 무심하여 걸림이 없이 자유자재하며, 뿌린 쇄락하고, 씻어 말린 정결하여 하나의 격식에서 벗어나 일없는 도인이 것이다.

이렇게 한번 세상을 뛰어나와야 비로서평생동안 참선하려는 뜻과 원력을 저버리지 않는다 말하리라.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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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부운부귀비유의~’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 ‘朴上舍草堂게송 참고.

*앙시(仰視)하다 ; 존경하여 우러러보다.

*도문(道門) ; ①도에 이르는 . 부처님의 가르침. ②불문(佛門). 부처님의 법문(法門). 불교(佛敎)라는 . 부처님의 가르침에 들어서는 . 깨달음으로 들어서는 .(가산)

*호귀(豪貴 호걸·귀인 /귀할 ) ; 권세가 있고 귀함.

*내번지다 ; ‘내버리다 사투리.

*들입다 ; 세차게 마구.

*유위법(有爲法) ; ①여러 인연으로 모이고 흩어지는 모든 현상. 여러 인연으로 생성되어 변해 가는 모든 현상. 인연의 모임과 흩어짐에 따라 변하는 모든 현상. ②온갖 분별에 의해 인식 주관에 형성된 현상. 분별을 잇달아 일으키는 의식 작용에 의해 인식 주관에 드러난 차별 현상. 인식 주관의 망념으로 조작한 차별 현상.

*무위법(無爲法) ; (산스크리트어: asaṃskrta-dharma) 무위법은 무위의 세계, 인연의 화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진리의 세계의 모든 개별 존재(·) 통칭한다. 또는 그러한 개별 존재(·) 가리킨다. 원래 무위 혹은 무위법은 열반(涅槃) 다른 명칭.

*() ; ①모습, 형태 ②특징, 특질 ③생각, 관념, () 같음 ④종적을 남기고 싶다고 하는 생각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 영령(靈靈) 함께 밝은 . 밝은 모양. 진여(眞如), 법성(法性), 불심(佛心) 의미하는 .

*주인공(主人公)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부처의 성품을 나타내는 .

*숙맥(菽麥 /보리 ) ; 콩과 보리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사리 분별을 못하는 어리석고 못난 사람을 이르는 .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해 없는 생각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어째서 () 했는고?’ 또는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견성(見性) : ‘성품() 본다()’ 말인데진리를 깨친다 뜻이다。자기의 심성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當體) 일치하는 정각(正覺)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 성불이라 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물들이데끼 ; 물들이듯이. ‘ -데끼 ‘ -듯이 사투리.

*제석천왕(帝釋天王) ; 불법(佛法) 지키는 수호신. [天神]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석제(釋帝),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 천주(天主)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 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석제환인다라(釋提桓因陀羅) ·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 · 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 등으로 음역하고 줄여서석제환인(釋提桓因, 釋帝桓因) · 제석천(帝釋天)이라 한다.

『법화현찬(法華玄贊)』에서는 범어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에서 석가 ()씨이며 ()이라 한역하고, ‘제바 ()’이라 한역하며, ‘인달라 ()’ 한역하니  능천제(能天帝)’ 한다 뜻으로 보면 석가(능히) 제바(하늘의) 인달라(제왕)’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수미산이 있는데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에서는 단군의 할아버지를 석제환인(釋提桓因)이라고 하여 하늘의 주인과 제석천을 동일시하여 숭배하였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도학자(道學者) ; () 닦는 사람. 수행자(修行者).

*()①깨달음. 산스크리트어 bodhi 한역. (). 보리(菩提)라고 음사(音寫). ②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③무상(無上) 불도(佛道). 궁극적인 진리. ④이치. 천지만물의 근원. 바른 규범.

*상견(相見) ; () 있다는 견해.

*번지다 ; 보조 동사버리다( 동사의 동작이 이미 끝났음을 나타내는 )’ 사투리.

*본분(本分 근원마음본성 /신분 ) ; 자신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라 중생이라 하는 것은 속에서 하는 말이다. 본래 어둡고 밝고 알고 모를 것이 없으며, 온갖 속박과 고통을 새로 끊을 것이 없고, 대자유(大自由)• 대해탈(大解脫) 비로소 얻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본래부터 그대로 부처인 것이다. 그러므로 '근본 깨달음(本覺)'이라기도 하는데, ‘선가귀감첫구절에서 말한 '  일원상(一圓相)' 이것을 나타냄이다.

*퇴타(退墮 물러날 /떨어질·게으를 ) ; 어떤 경지로부터 물러나 되돌아 오는 . 퇴전(退轉)이라고도 한다.

*까깝하다 ; ‘답답하다(어떤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후련하지 않아 애가 타고 갑갑하다)’ 사투리.

*순숙(純熟 순수할·온전할 /익을 ) ; 완전히 익음.

*등신(等神) ; 나무, , , 따위로 만든 사람의 형상.

*등상(等像) ; 나무, , 등으로 만든 사람의 형상.

*각차수질(脚蹉手跌 다리 /미끄러질·넘어질 / /거꾸러질·넘어질 ) ; (몸이 균형을 잃고) 손과 발이 미끄러지다.

[참고] 『고봉화상 선요(禪要) (통광 역주 | 불광출판사) p50~52, 『선요』 (원순 역해 | 도서출판 법공양) p40~42 참고.

若要的實明證인댄  須開特達懷하며  發丈夫志하야

將從前惡知惡解와  奇言妙句와  禪道佛法과  盡平生眼裏所見底와  耳裏所聞底하야  莫顧危亡得失과  人我是非와  到與不到와  徹與不徹하고

 

發大忿怒하며  奮金剛利刃하야  如斬一握絲에  一斬에  一切斷이라  一斷之後에  更不相續하야  直得胸次中이  空勞勞地와  虛豁豁地가  蕩蕩然 無絲毫許滯碍하야  更無一法可當情이  與初生으로  無異니라

 

喫茶不知茶하고  喫飯不知飯하며  行不知行하고  坐不知坐하야  情識이  頓淨하고  計較都忘이  恰如箇有氣底死人相似하며  又如泥塑木雕底相似리라

到者裏하야  驀然脚蹉手跌하면  心華頓發하야  洞照十方이  杲日麗天하고  又如明鏡當臺하야  不越一念하고  頓成正覺이라

 

非惟明此一大事라  從上若佛若祖의  一切差別因緣을  悉皆透頂透底하며  佛法世法을  打成一片하야  騰騰任運하고  任運騰騰하며  灑灑落落하고  乾乾淨淨하야  做一箇無爲無事出格眞道人也라

麼出世一番하야사  方曰  不負平生參學之志願耳니라

 

만일 일을 적실하고 분명하게 증득하려면 특별한 포부를 품고 대장부의 뜻을 내어,

종전의 나쁜 알음알이와 기묘한 언구(言句) 선도(禪道) 불법(佛法) 평생동안 눈으로 것과 귀로 들은 것들에서 위태로움과 죽음, 얻음과 잃음, 남과 , 옳음과 그름, 도달함과 도달치 못함, 사무침과 사무치지 못함 따위를 돌아보지 말고,

 

크게 분발심을 내어 마치 금강 같은 날카로운 칼로 한줌의 실을 , 베면 모두 끊어져서 후에는 다시 이어지지 않는 것과 같이 하면, 당장 가슴속이 비어 호호탕탕(浩浩蕩蕩)해서 실끝만치도 막히거나 걸림이 없으며 다시 법도 정식(情識) 매이지 않음이 마치 갓난아기와 같을 것이다.

 

차를 마셔도 마시는 모르고, 밥을 먹어도 먹는 모르고, 다녀도 다니는 모르고, 앉아도 앉는 몰라 정식(情識) 단박 깨끗해지고 계교(計較) 모두 없어지는 것이 흡사 숨만 남은 시체와 같으며 또는 진흙으로 만든 인형이나, 나무로 깎아 만든 조각 같이 것이다.

이러한 경지에 이르면 갑자기 손과 발이 미끄러져서 마음꽃이 단박에 피어 시방세계를 훤히 비춤이 마치 밝은 해가 하늘에 같으며, 맑은 거울이 경대에 놓인 같아서 찰나에 정각(正覺) 이루는 것이다.

 

일대사만을 밝힐 아니라, 위로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온갖 차별된 인연(因緣) 몽땅 아래 위로 꿰뚫어 알며 불법과 세간법을 조각으로 만들어 무심하여 걸림이 없이 자유자재하며, 뿌린 쇄락하고, 씻어 말린 정결하여 하나의 격식에서 벗어나 일없는 도인이 것이다.

이렇게 한번 세상을 뛰어나와야 비로서평생동안 참선하려는 뜻과 원력을 저버리지 않는다 말하리라.

원문에 있는 '驀然 脚蹉手跌' 몸의 균형을 잃 자기도 모르게 문득 발이 미끄러지고 손이 미끄러지는 것이니, 아차! 하는 순간을 말한다. 轉身移步 懸崖撒手. (원순 스님 )

*이무애(理無碍) ; 이치(理致) 걸림이 없는 지무생사(知無生死) • 계무생사(契無生死) 경지(境地).

*사무애(事無碍) ; 사물(事物) 걸림이 없는 체무생사(體無生死) • 용무생사(用無生死) 경지.

*() ; 깨달음. 법의 실체와 마음의 근원을 깨달아 . 지혜의 체득.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당처(當處) ;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그곳. 또는 이곳.

*빼꼼 ; 작은 구멍이나 사이로 아주 조금만 보이는 모양을 나타내는 .

*일관도천(一串都穿 /꼬챙이 /모두 /꿰뚫을 ) ; 꼬챙이에 모두 꿰뚫다.

*천칠백 공안(千七百 公案) ;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천칠백일 명의 인물들이 보여준 기연어구(機緣語句, 깨달음을 이루는 기연에 주고받은 말과 경전·어록의 ) 수록하고 있는 것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코똥 ; ‘콧방귀(코로 나오는 숨을 막았다가 갑자기 터뜨리면서하고 불어 내는 소리)’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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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사(一大事) ;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 삶과 죽음, 생사(生死)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 인간으로서의 완성.

『법화경』 방편품에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라고 것에서 유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이다.

*세법(世法) ; 세제(世諦 세속의 도리) . 세간법(世間法 산스크리트어 loka-dharma)이라고도 하며 인연으로 발생하여 덧없는 모든 법을 말한다. 혹업(惑業 미혹에 바탕을 행위) 인연으로부터 발생하여 번뇌를 촉발하는 삼계의 모든 . 불법(佛法) 대칭한다.

*고인(古人) ; 불보살(佛菩薩)님을 비롯한 역대조사(歷代祖師), 선지식을 말한다.

*보림(保任) ; 오후보림(悟後保任). 선종(禪宗)에서 깨달은 뒤에 선지식을 찾아 인가를 받고, 다시 숲속이나 토굴에 들어가 다생(多生) 습기(習氣) 제하고 () 역량을 키우는 보임(保任) 공부.

'보임' 보호임지(保護任持) 준말로서찾은 본성을 보호하여 지킨다 뜻이다. 또는保其天眞 任其自在, 천진함을 보전하고 자재함을 따른다 뜻이다. 한자 독음상보임이지만 관습적으로보림이라고 읽는다.

*() ; 깨달은 바를 다시 한번 점검하여 확인하는 .

*등등임운(騰騰任運) ; 임운등등(任運騰騰). 무심(無心)하여 걸림이 없이 자유로움. 무심하여 자적(自適 사람이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편안하게 즐김) 모습.

*등등(騰騰 오를··비울 ) ; 무심하고 무사(無事) 모습.

*임운(任運 맡길·마음대로 /옮길·움직일·운수 ) ; 아무런 조작이나 인위적인 힘을 첨가하지 않고, 법이(法爾), 여연(如然), 자연(自然), 으레히라는 .

*임의(任意 맡길·마음대로 / ) ; ①어떤 일정한 제한을 받지 않고 마음대로 하는 . ②얽매이는 것이 없어 자유롭다.

*당최 ; 도무지(아무리 해도, 이러니저러니 없이 아주). .

*참선법(參禪法)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법.

*땀세 ; 땜에(‘때문에 준말).

*갓없다 ; ‘가없다(끝이 없다)’ 옛말.

*빗가다 ; 빗나가다(바른 대로 가지 않고 그릇된 방향으로 가다).

*() : 보통  속음(俗音)로는 발음하지 않는다。선종(禪宗)에서 진리를 문답하는데 쓰는 독특한 수단이다。큰 소리로 『엑 !』하고 꾸짖는 형세를 보임이니, 이것을 처음 쓰기는 마조(馬祖) 할했는데 백장(百丈) 사흘이나 귀먹고 눈이 캄캄하였다는 것이 기록이다。그 뒤로부터 흔히 쓰는데, 임제(臨濟) 가장 많이 썼다.

*냅다 ; 몹시 빠르고 세차게. 또는 그런 모양으로.
*
견성(見性)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꿰뚫어 보아() 깨달음. 미혹을 깨뜨리고 자신의 청정한 본성을 간파하여 깨달음.

*입만 까다 ; (사람이) 실천은 못하면서 말만 앞세우다. 말을 재잘거리며 잘하다.

*트집 ; 공연히 조그만 흠을 들추어내어 불평을 하거나 말썽을 부림. 또는 불평이나 말썽.(전108)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