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칠석)2016. 7. 18. 19:08

§(478) (게송)사서순환난부한~ / 동사섭 / 유루복은 삼생의 원수 / 내가 나를 깨닫는이뭣고?’ 불법을 전해 나가는 가장 빠르고 간단한 좋은 .

 

오늘 칠석법회에 동참하신 여러분들은 반드시 소원을 성취하실 것이고, 그러한 유루복(有漏福) 소원을 성취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전강 조실 스님의 최상승법문에 의지해서 반드시 대도(大道) 성취하게 것입니다. 물론정법에 의지해서, 나도 옳은 법에 의지해서 열심히 참선을 하면 반드시 견성성불(見性成佛) 있다 하는 철저한 신심에 의지해서 열심히 정진을 하셔야 것입니다.

 

유루복이라 하는 것은 삼생(三生) 원수다전생(前生) 원수요, 금생(今生) 원수요, 내생(來生) 원수. 그놈을 모을 죄를 짓게 되고, 모아 가지고 유지하면서 짓게 되고, 그놈이 몸으로부터 떠나서 내가 망할 나를 괴롭히고 가니 그래서 이렇게 삼생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불법(佛法) 무엇이냐? 내가 나를 깨달아 나가는 길이여. 사람이라도 자꾸 활구참선(活句參禪) 해서 자기의 면목(面目) 깨닫는 그것이 바로 불법의 () 전해 나가는 것이다 그말이여.

 

이뭣고?’ 아까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도이뭣고?’ 대한 말씀이 있었지마는 간단하게이뭣고?’ 뿐이거든. 이외에 불법을 전해 나가는 이상 빠르고 간단한 좋은 법은 없어.

 

**송담스님(No.478)—1992(임신) 칠석 법회(92.08.05) (용478)

 

(1) 약 18분.

(2) 약 8분.

 

(1)------------------

 

사서순환난부한(四序循環暖復寒)한데   미후심련육화촌(獼猴深恋六華村)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이성안색증무가(耳聲眼色曾無暇)한데   염념나지시사문(念念那知是死門)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사서순환난부한(四序循環暖復寒)이여. 춘하추동 사시(四時) 계절이 돌고 돌아서, 봄이 오면 따뜻하고 얼마 가면 여름이 되어 더웁고, 얼마 가면 가을이 되어 서늘하고, 얼마 가면 눈이 내려서 춥다.

그런데 미후심련육화촌(獼猴深恋六華村)이여. 원숭이는 육화촌(六華村) 꽃이 피고 열매가 열고, 맛있는 과일들이 여는 항상 그것을 그리워하더라.

 

이성안색증무가(耳聲眼色曾無暇). 귀로 무슨 소리를 듣거나, 눈으로 무슨 빛깔을 보면 육화촌(六華村) 흐드러지게 여는 맛있는 과일들 생각에 어떻게 생각이 간절하던지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어.

염념나지시사문(念念那知是死門)이라. 그러는 가운데 생각 생각이 지내가서 죽음에 이르는 것을 아지 못하더라.

 

() 원숭이에다가 빗대서 원숭이가 여름, 가을에 맛있는 과일을 그리워하면서 죽음에 이르는 줄을 모르는 데다 빗대서 말을 했지마는,

우리 중생들의 삶이 마냥 오욕락(五欲樂)—재산에 대한 욕심 색에 대한 욕심, 명예와 권리에 대한 욕심 오래오래 살고자 하는 욕심, 편안하고 즐겁게 사는 욕심 이런 오욕락을 잠시도 잊지 않고어떻게 하면 좀더 잘살까? 어떻게 하면 좀더 권리를 하고 명예를 얻을까? 어떻게 하면 좀더 재산을 모일까? 어떻게 하면 좀더 남부럽지 않게 좋은 집에, 좋은 차에 그렇게 잘살까?’ 자나깨나 생각이거든.

 

눈으로 무엇을 보아도 생각이요, 귀로 무슨 소리를 들어도 생각이여. 그렇게 해서 좀더 그것을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몸부림을 치고 그러는 사이에 해가 가서 주름살이 잡히고 흰머리가 나고 그래서 한을 풀지를 못하고 뜻을 충분히 이루지 못한 잔뜩 () 퍼짓고 이승을 하직하게 되는데.

그것이 ()에서 그렇게 해서 끝나고 말면 좋은데, 지은 ()으로 인해서 생각을 스스로 돌려서 발심(發心) 하지 못한 탓으로 해서 내생(來生) 그와 같은, 금생(今生) 보다도 좋지 않은 곳에 태어날 수도 있고 그래 가지고 무량겁(無量劫) 생사윤회(生死輪廻)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임신년 칠월 칠석(七夕)날인데, 칠석날은 토속신앙, 민속신앙으로 수천 전부터서 중국으로 우리나라로 이렇게그날은 수명장수(壽命長壽) 빌고, 부귀영화를 빌고, 부모와 가족들의 안녕을 빌고, 소원을 비는 그러한 뜻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칠성단(七星壇) 기도를 하는 그러한 날입니다.

 

우리 용화사는 전강 조실 스님께서 방금 녹음법문(錄音法門) 통해서, 주안(朱安)—지금은 염전(鹽田) 없어졌고 이렇게 모다 주변에 고층 건물이 빽빽이 들어서서 흔적이 없지마는 전만 해도 여기에 염전이 있었습니다. 호수도 있었고 그런데하필 여기에다가 용화선원을 짓고 살았느냐?’ 인자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이 불보살이나 선지식이나 그런 도인들이 불법(佛法), 정법(正法) 없는 곳에 일부러 가셔서 동사섭(同事攝) 하신 겁니다. 모든 중생들과 같이 생활을 하면서 근기(根機) 맞춰서 방편(方便) 법을 가지고 차츰차츰 정법에 인도하는 그러한 방편으로.

 

염전 가에 조그마한 불당이 하나 있었는데, 불당에 의지해서 이렇게 신도가 처음에는 , , , 스무 해서 오늘과 같이 이렇게 법보선원을 이렇게 지어서 많은 신남신녀와 형제자매, 여러 법보제자 이렇게 운집을 해서 법회를 열고.

여름 겨울로 결제를 하고 이렇게 해서 참선, 활구참선(活句參禪) 하는 정법 도량(道場)으로 발전하게 것입니다. 이것은 순전히 조실 스님의 법력이요, 원력으로 이렇게 것입니다.

 

전강 조실 스님께서 갑인년 12 초이튿날 열반에 드셨지만, 조실 스님의 낭연독존(朗然獨存) 원각대지(圓覺大智) 법신(法身) 항상 도량에 머물러 계십니다.

우리는 그렇게 믿고, 그러한 신심으로 조실 스님의 법문을 듣는다면 항상 우리 도량에 조실 스님이 계셔서 우리를 돌봐 주시고, 눈여겨보시고, 우리는 그것을 우리의 몸으로 그것을 느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칠석날 여기에 모이신 신남신녀 여러분께서는 과연 조실 스님 생존 시에 직접 친견한 분들도 많이 계실 것이고, 생존 시에는 친견하지 못한 분들도 많이 계실 압니다.

그러나 녹음 법문을 통해서 조실 스님의 육성을 들을 수가 있는 것은 매우 다행한 일로 생각을 합니다. 녹음 법문이지만 열심히 경건한 마음으로 듣고, 법문 내용에 의지해서 우리가 열심히 정진을 한다면 우리도 반드시 대도를 성취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칠석날 복을 빌고, 수명장수를 빌고, 부귀영화를 비는 그리고 가정이 편안하고 사업이 번창하고, 모든 그런 크고 작은 소원을 비는 그런 소박한 신심으로도 여기에 참석하신 분도 여기에 계실 겁니다.

어찌 그것을 나쁘다고 있겠습니까. 그것도 대단히 필요한 것이고 그러한 소박한 신심이 그것이 계기가 되고, 동기가 되어서 최상승법(最上乘法)에까지 나아갈 있도록 그것이 바로 과거에 모든 도인(道人)들이 놓으신 방편이요, 동사섭(同事攝)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칠석법회에 동참하신 여러분들은 반드시 소원을 성취하실 것이고, 그러한 유루복(有漏福) 소원을 성취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조실 스님의 최상승법문에 의지해서 반드시 대도(大道) 성취하게 것입니다.

물론정법에 의지해서, 나도 옳은 법에 의지해서 열심히 참선을 하면 반드시 견성성불(見性成佛) 있다 하는 철저한 신심에 의지해서 열심히 정진을 하셔야 것입니다.

 

복을 빌고 수명을 빌어서 유루복을 뜻대로 성취한들 그것이 과연 얼마나 가겠습니까? 유루복(有漏福)이라고 하는 것은 부처님 말씀에삼생(三生) 원수다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유루복은 그것을 얻기 위해서 한량없는 죄를 짓게 되고, 그러니 그것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죄를 짓게 하니 원수고, 빈다고 해서 성취가 되기도 어려우려니와 뜻대로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이루어진 뒤에 그것을 누리고 유지해 나가는 데에도 본의 아니게 많은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러니 번째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번째는 그렇게 이루었던 복이 언젠가는 나로부터 떠나게 됩니다. 그놈이 떠날 그냥 조용하게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갈기갈기 마음, , 가정을 뒤찢고 흔들어 놓고 그리고서 떠나게 되니 번째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루복이라 하는 것은 삼생(三生) 원수다전생(前生) 원수요, 금생(今生) 원수요, 내생(來生) 원수. 그놈을 모을 죄를 짓게 되고, 모아 가지고 유지하면서 짓게 되고, 그놈이 몸으로부터 떠나서 내가 망할 나를 괴롭히고 가니 그래서 이렇게 삼생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없이 유루복을 얻는 것이 이것이 인생에 가장 소원이고, 그것이 인생의 목표고, 그래야만 잘사는 것으로 그렇게 대부분 생각을 합니다마는 삼생에 원수라고 하는 것을 철저하게 깨닫고.

 

그러면은복을 것도 없고 재산을 모일 것도 없는가?’

인생을 살아는 데에는 필요합니다. 필요하나 그것이 영원성이 없는 허망한 것이요, 자칫 잘못하면 그것으로 인해서 죄를 짓고 악도(惡道) 떨어질 있다고 하는 것을 철저히 알고서 한다면 열심히 돈을 벌되 죄를 짓지 않을 수도 있고, 재산을 많이 모였으되 그것을 바르게 쓰고 뜻있게 써서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되게 사용한다면 원수라고 수가 없을 것이며,

 

시절인연(時節因緣) 도래해서 내가 사업이 여의치 못하고 집안 형편이 어렵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거 인연(因緣) 돌아와서 나로부터 떠나는구나그렇게 생각하고참으로 이런 유루복이 허망한 것이라더니 ! 부처님 말씀이 옳구나

그러니 떠나면 떠나는 대로, 형편이 어려워지면 어려운 대로 정말 무상(無常) 깨닫고내가 의지할 것은 이러한 유루복이 아니라 정말 불법(佛法)이요! 불법에 의지해서 내가 참나를 깨달아서 영원한 행복을 얻는 것이 이것이 바로 길이로구나!’

오히려 재산이 망함으로써 참된 발심을 하고 참된 불자(佛子) 된다면 재산이 없어진 것도 그렇게 원통하고 슬플 것이 아닐 것입니다.(처음~1738)

 

 

 

 

(2)------------------

 

흉중하애부하증(胸中何愛復何憎)이며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   차무불법계전등(且無佛法繼傳燈)이니라

나무~아미타불~

 

흉중(胸中) 하애부하증(何愛復何憎)이며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이다.

가슴 가운데에 무엇을 사랑하며, 다시 무엇을 미워할 것이 있느냐? 그거거든.

 

인생을 살아가는데 빈부귀천과 흥망성쇠가 덧없이 닥쳐오고 지내가고,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데 어리석은 중생은 그것이 전부 탓을, 원인을 남에게 돌려.

누구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되었다. 첫째, 부모를 잘못 만나서 내가 이렇게 고생을 한다. 누구 때문에 우리 집안이 이렇게 되었으며, 누구 때문에 사업이 망했으며, 누구 때문에 손해를 봤다

 

밤낮누구 때문에~’하고 다른 사람에게 원인을 돌려 가지고 미워하고, 누가 잘해 주면! 그이 덕분에 우리가 이번에 사업이 이렇게 잘되었다 그이를 고마워하다가, 쪼끔 잘못하면 사람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망했다 원망하고 좋아하고 싫어하고 미워하고 이러는데.

 

사실은 전부가 자기 때문이고, 자기가 지은 때문이지 다른 사람 때문이 아니여. 그러한 사람을 만나게 근본이 자기가 과거에 그렇게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그러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 거고.

가정 내에도 그렇고, 회사 내에도 그렇고, 직장 내에서도 그렇고. 일체사(一切事) 일체물(一切物) 자기가 지은 인연 이외에 만나질 수가 없어. 우연히 만난 같아도 지은 인연으로 만난 것이여.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이여. 스스로 사람 앞에 자기 능력 없는 것이 부끄러울 뿐이여. 자기가 지은 인연으로 이렇게 것이기 때문에 가만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면, 남을 원망한 마음이 없어지면 전부 원인이 자기 탓이거든.

내가 복을 많이 짓지 못했고, 내가 좋은 인연을 맺지 못했고, 내가 금생에 능력이 부족했고, 내가 모든 것이 부족해 가지고 이렇게 되었다하고 이렇게 결국은 돌아가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니 사업이 잘되어도 잘된다고 우쭐댈 것도 없고, 뭣이 실패를 해도 실패했다고 그렇게 실망(失望) 하고 낙망(落望) 것도 없어.

잘되거나 못되거나 우리가 ! 정신 차리고 발에 힘을 주고 ! 버티어 자리는이뭣고?’ 밖에는 없어. 그래야 잘되어 가운데에도 더욱 잘되어 것이고, 뭣이 잘못된 가운데에서도 살아날 길이 거기서 트이는 것이다.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 공안을 현성(現成)하는, 현성공안(現成公案)하는 밖에는,

차무불법계전등(且無佛法繼傳燈)이여. 불법의 법등(法燈) 계속해서 전해 나가는 길이 밖에는 없는 것이다.

 

불법(佛法) 무엇이냐? 내가 나를 깨달아 나가는 길이여. 사람이라도 자꾸 활구참선(活句參禪) 해서 자기의 면목(面目) 깨닫는 그것이 바로 불법의 () 전해 나가는 것이다 그말이여.

 

부처님으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금란가사(襴袈裟) 발우, 그것이 육조(六祖) 스님 때까지만 전해 내려오고 육조 스님 이후로는 그것으로 인해서 시비가 일어나니까 그것을 전하지 않게 되었지마는.

그것을 전하고 전하지 않는 육조 스님도 금란가사와 발우대 그것을 5 스님으로부터 은밀히 전해 받아 가지고 결국은 도명(道明) 장군한테 맞아 죽을 봤고, 그리고도 생명이 위험하니까 포수들이 사는 산중에 들어가서 십칠 년인가를 숨어서 지내셨다 그말이여.

 

그러한 형식적인 가사다, 발우대다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정법에 의지해서 열심히 참선을 가지고 참나를 깨닫는 , 거기에 벌써 부처님의 금란가사와 발우대는 전해 받은 거다 그말입니다.

 

이뭣고?’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어렵고 한량이 없지마는 그것을 읽어야만 불법을 아는 것이 아니여. ‘이뭣고?’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고?’ ‘이뭣고?’

아까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도이뭣고?’ 대한 말씀이 있었지마는 간단하게이뭣고?’ 뿐이거든. 이외에 불법을 전해 나가는 이상 빠르고 간단한 좋은 법은 없어.(1741~2553)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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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사서순환난부한~’ ; 중봉명본 스님의천목중봉화상광록(天目中峯和尙廣錄)’ 30 ‘警世二十二首게송 참고.

*() : [] karma []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 뜻이다。중생들이 몸으로나 말로나 뜻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 업이라 한다. 개인은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 윤회(輪廻)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보리심은 모든 부처님이 부처님이 있었던 바탕이 되는 종자이고 청정한 법이 자라날 있는 좋은 밭이기 때문에 , 마음을 발하여 부지런히 정진하면 속히 위없는 보리를 증득한다.

*무량겁(無量劫) ; 헤아릴 없는 오랜 시간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동자(同字).

*() ; () Kalpa  음을 따라 갈랍파(羯臘波) 또는 겁파(劫波) 하고, 다시 줄여서 ()이라고만 한다. 인도에서의 가장 시간단위. 지극히 시간. 무한히 오랜 세월을 가리키는 말이다.

[참고] () 무한히 시간을 개자겁(芥子劫)•반석겁(盤石劫)으로 비유한다.

개자겁(芥子劫)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由旬, 8km) () 안에 겨자 씨를 채워, 100년에 알씩 집어내어 겨자 씨가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반석겁(盤石劫)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由旬, 8km) 반석(盤石) 부드러운 천으로 100년에 번씩 쓸어 반석이 닳아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생사윤회(生死輪廻 /죽을 /바퀴 /빙빙돌 )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 죽고()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 돌듯이() 반복함. 육도윤회(六途輪廻).

*칠석(七夕) ; 매년 음력 77 칠석날이 되면 칠성의 주존불이자 북극성을 뜻하는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성여래(七星如來) 칠원성군(七元星君)에게 공양을 올리고 가족의 수명장수와 복덕구족을 위해 칠석기도를 올리며 법회를 거행한다.

용화사는 최상승법을 믿고 닦아가는 도량으로써 오직 비로자나 법신불 분만을 모셨다. 부처님 속에 치성광여래도 계시고, 칠성여래도 계시고, 일월광보살도 계시고, 부처님 속에 팔만대장경도 속에 들어 계신다.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칠백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동사섭(同事攝) ; 보살(菩薩) 중생을 제도하고 섭수(攝受)하기 위하여 행하는 4(四攝보시布施, 애어愛語, 이행利行, 동사同事) 하나.

불보살(佛菩薩) 중생의 근기(根機) 따라 몸을 나타내되, 그들과 사업·이익을 같이하면서, 일심동체가 되어 고락(苦樂) 같이하고 화복(禍福) 함께 함으로써 진리의 길로 이끌어 들이는 것을 말한다.

*근기(根機 뿌리 /베틀 )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보통 근기의 차등을 상근기, 중근기, 하근기로 구분한다.

*방편(方便 방법·수단 /편할 ) ; ①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가르침. 중생 구제를 위해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수단과 방법. ②교묘한 수단과 방법.

*도량(道場) : [] bodhimandala 도를 닦는 곳이란 말이다。습관상 '도량'으로 발음한다.

*낭연독존(朗然獨存 밝을 /그럴 /홀로 /있을 ) ; 밝게 홀로 드러나다.

*원각(圓覺) ; ‘원만(圓滿) 신령스러운 각성(覺性)’ 부처님의 원만한 깨달음을 일컫는 말이다또한 원만한 깨달음의 경지인 청정한 본심을 일컬어 원각묘심(圓覺妙心)이라 한다.

일체의 생명에는 본래부터 깨달음[本覺] 있고 진심(眞心) 있어서() 입장에서 그것을 표현을 하면 일심(一心)이라 하고인과(因果) () 잡아서 표현을 하자면 그것을 여래장(如來藏)이라 표현하고인과(因果) () 잡아서 표현을 하면 그것을 원각(圓覺)이라 한다.

*법신(法身) : []  dharma - kaya  ‘ 이란 말인데, 실불(實佛) • 법성신(法性身) •진여불(眞如佛) • 법계성(法界性) 같은 말들이 모두 한뜻이며, 『선가귀감』 첫머리에 있는한물건이란 것도 이것이다.

진여의 바탕(眞如本體)’ 이름이니, 중생에 있어서 부족할 것이 없고 부처님이라고 특별할 것이 없어, 본래 깨끗하고 빛나고 두렷하여 무한한 공간과 무궁한 시간에 있으되, 가지 말로도 설명할 없고(離四句) 가지 아닌 것으로도 옳게 가르칠 없으며(絕百非), 무엇으로나 형용하여 수가 도저히 없는 것이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 화두(話頭) 말이다. 간화(看話)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을 본다[]’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화두를 ()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최상승법(最上乘)’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도인(道人) ; ①불도(佛道) 수행하여 깨달은 사람. ②불도(佛道) 따라 수행하는 사람.

*유루복(有漏福) ; 평범한 범부 중생이 지은 ()—부귀영화, 명예, 권리, 오욕락 따위의 복으로, 유루(有漏)—샘이 있는, 번뇌 또는 고를 더욱 증장시키는 복이어서 한도(限度) 있어 영원성이 없고 영원히 믿을 것이 못된다.

하늘에다 쏘아 올린 화살이 아무리 힘이 장사가 활을 당겨서 활을 쐈다 하드라도 올라갈 만큼 올라가면 결국은 다시 땅으로 떨어지고 마는 것처럼, 아무리 복을 쌓는다 하드라도 복이 인천(人天)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된다 하드라도 자기가 지은 복만큼 받아버리면 다시 타락하게 된다.

 

그래서 옛날 성현들은 인간 세상의 유루복(有漏福)이라 하는 것은 복을 얻으면서 죄를 짓고 얻어가지고 누리면서 죄를 짓고, 얻었던 것을 결국은 없애면서 죄를 짓는다. 그래서 『인간의 유루복은 삼생(三生) 원수다』 이렇게 표현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려면 유루복도 있기는 있어야 하므로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을 해서 구해야 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을 해서 얻은 복은 그래도 나를 그렇게까지 죄를 짓지 않게 하고언젠가 떠나더라도 나를 그렇게 크게 해롭게는 하지 않고 곱게 떠나는 것이다.

유루복이라도 좋은 방법으로 구하고 보시(布施) 같은 좋은 방향으로 사용을 하는데, 보시도 무주상(無住相) 보시를 해야 같은 재보시(財布施) 해도 결과로 돌아오는 복은 한량이 없다.

 

참선하는 것이 바로 나를 무심(無心) 상태로 이끌게 만들고, 무심한 상태에서 재보시, 법보시, 무외보시(無畏布施) 하면 그것이 바로 무주상 보시가 되는 것이어서무주상(無住相)으로 하면 그것이 무루복과 연결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참선하는 마음으로 살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돈도 벌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보시도 한다면유루복과 무루복을 겸해서 닦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No.565) - 1996 설날통알 설날차례(1996.02.19)에서.(4분 51초)

 

()이라고 하는 것이, 부처님 말씀에 유루복(有漏福) 무루복(無漏福) 있는데, 유루복은 삼생(三生) 원수다. 그러냐?

유루복은 복을 짓느라고 죄를 지으니 그것 때문에 내가 삼악도(三惡道) 가게 되니까 그래서 유루복은 원수이고, 하나는 지어놓은 복을 놈을 지키고 사용하느라고 죄를 짓게 되니까 그래서 원수고, 마지막에는 언젠가는 유루복은 나의 몸과 마음과 가정을 갖다가 갈기갈기 짓밟고 찢어 놓고서 떠나기 때문에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유루복일망정, 유루복이 없어갖고는 정말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유루복이 삼생의 원수라 하더라도 그것이 없어갖고는 당장 어찌 도리도 없고, 사람노릇 수도 없고, 생활도 수도 없고, 자식교육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루복도 있기는 있어야 하는데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을 해서 구해야힘들고 일확천금(一攫千金) 되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을 해서 얻은 복은 그래도 나를 그렇게까지 죄를 짓지 않게 하고, 언젠가 떠나더라도 나를 그렇게 크게 해롭게는 하지 않고 곱게 떠나는 것입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억지로 남을 해롭게 하고, 나라의 법을 어기면서까지 무리한 방법으로 취득을 놓으면 그것은 머지않아서 재앙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루복이라도 좋은 방법으로 구하고 좋은 방향으로 사용을 하는데, 그것을 사용을 때에는 보시를 하는데, 무주상(無住相) 보시를 해야 같은 재보시(財布施) 해도 결과로 돌아오는 복은 한량이 없는 것이고,

 

남에게 금전이나 어떤 재산을 보시하면서 내가 이것을 했다고, ‘너한테 보시를 했으니 나한테 너는 응당 고맙게 생각해야 하고, 나한테 은혜를 갚아야 한다.’ 그래 가지고 과보(果報) 바래.

공투세를 가지고 과보를 바라면 그것이 유주상(有住相) 보시가 되어서 상대방에 정신적으로 많은 부담감을 주어가지고내것 보시하고서 주고받는 사이가 서먹하게 되고, 나중에는 결국 원수가 되는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시는 하되 무주상(無住相)으로 해야 한다.

 

무루복(無漏福) 어떻게 짓느냐? 물론 재보시, 법보시, 무외보시(無畏布施) 하되, 무주상(無住相)으로 하면 그것이 무루복과 연결이 되고,

무루복을 참으로 훌륭하게 크게 깊게 심으려면 우리 자신이 항상 정법을 믿고, 최상승법에 입각해서 참선(參禪) 열심히 함으로서, 참선하는 것이 바로 나를 무심(無心) 상태로 이끌게 만들고, 무심한 상태에서 보시를 하면 그것이 바로 무주상 보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참선하는 마음으로 살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돈도 벌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보시도 한다면, 유루복과 무루복을 겸해서 닦게 되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서부터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밖에 없는 그러한 복을 심고 종자(種子) 심기 때문에, 우리는 도솔천 내원궁에 가는 것은 걱정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成佛].

*악도(惡道, 惡途) ; 악한 짓을 중생이 과보로 받는다고 하는 괴로움의 생존. 지옥아귀축생 등의 세계. 삼악도(三惡道).

*시절인연(時節因緣) ; 시절이 도래(到來)하고 인연이 합쳐지는 기회. [참고]시절(時節)—어떤 시기나 . 도래(到來)—어떤 기회나 시기가 닥쳐옴. 기회(機會)—어떠한 , 행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

*인연(因緣) ; ①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 또는 관계.  ②어떤 상황이나 , 사물과 맺어지는 관계(연줄). ③인() () 아울러 이르는 .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 조건()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 없다[].

*불자(佛子) : 부처님의 자녀라는 뜻이다. 불법(佛法) 믿는 이면 모두 불자가 된다. 그것은 부처님 법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어가고, () 집과 ()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까닭이다.

또한 모든 중생을 불자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중생이나 모두 부처의 성품(佛性) 있어서, 그것이 부처의 씨가 되고, 지혜는 어머니가 되며 부처님은 아버지가 되어, 필경에는 반드시 성불(成佛)하게 된다.

<섭대승론석(攝大乘論釋)>에는 불자에 다섯 가지 뜻이 있다고 하였다. ①믿음이 종자가 되고 ②지혜는 어머니가 되고 ③선정은 () 되고 ④자비심(慈悲心) 유모가 되고 ⑤부처님은 아버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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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흉중하애부하증~’ ; 중봉명본 스님의천목중봉화상광록(天目中峯和尙廣錄)’ 29 ‘山居十首게송 참고.

* ; ①주로 잘못된 일이나 부정적 현상이 생겨난 원인이나 까닭. ②무엇을 구실이나 핑계로 삼아 나무라거나 원망함.

*낙망(落望) ; 희망을 잃음.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현성공안(現成公案) ; 모든 현상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진리 자체이므로 그것을 참선하는 수행자에게 제시된 과제로 .

*법등(法燈) ; 부처님의 가르침. () 세계의 캄캄한 마음을 없애는 것을 등불에 비유한 .

*면목(面目 / ) :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금란가사(襴袈裟) ; 금실을 넣고 베로 만든 가사.

*금란가사(襴袈裟) 발우 ; 석가모니 부처님이 가사와 발우를 마하가섭에게 전하고 계속 이어져 중국 육조 혜능 대사까지 전해 내려온 부처님의 법통을 표시하고 전등의 신표로 삼았다.

*육조(六祖) 스님 ; 분류역대 스님 약력참고.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 팔만사천 법문이 있다는 뜻으로, ‘대장경(大藏經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 달리 이르는 .

 

Posted by 닥공닥정
화두(공안)2013. 10. 11. 21:41

 

 

§(401) (게송) 흉중하애부하증 자괴인전백불능 제차현성공안외 차무불법계전등 // 현성공안

 

**송담스님(No.401) - 1989년 11월 첫째일요법회에서. (용401)

 

약 10분.

 

흉중하애부하증(胸中何愛復何憎)이리요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이로다
나무~아미타불~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에  차무불법계전등(且無佛法繼傳燈)고
나무~아미타불~

흉중(胸中)에 하애부하증(何愛復何憎)이요. 가슴 가운데에 무엇을 사랑하고 다시 무엇을 미워할 것이 있느냐. 자괴인전백불능(自愧人前百不能)이다. 스스로 사람 앞에 백 가지 능치 못한 것을 부끄러워할 뿐이다.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에, 이 현성공안(現成公案)허는 일 밖에 이것을 제(除)해 놓고,
차무불법계전등(且無佛法繼傳燈)이다. 무슨 불법의 등(燈)을 계승해서 전해 내려가는 그럴 것이 뭐 있느냐? 오직 현성공안 할 뿐이지, 현성공안(現成公案) 하는데 전심전력을-몸과 목숨을 거기에 다 쏟을 뿐이지, 불법의 등을 전(傳)하고, 안 전(傳)하고 한 거기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둘 것이 있느냐?

수행자는 애착을 가지고 누구를 사랑할 것도 없고 또 미워할 것도 없어. 미워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벌써 생각이 도 닦는데 철저하지 못한 증거고,

또 보조국사의 진심직설(眞心直說)에 보면 자기의 수행의 경지가 얼마만큼 왔는가? 정말 공부가 상당히 깊은 지경에 왔나 안 왔느냐? 그것을 스스로 점검을 해 볼라면 마음속에 미워하고 사랑하고 하는 증애심(憎愛心)이 얼마만큼 심한가, 또는 그것이 완전히 떨어졌는가? 이것을 증험(證驗)을 해보라 그러셨거든.

그러니 수행자가 오직 생사무상(生死無常)함을 요달하고 그 본참공안(本參公案)에 정진해 나가는 사람이 무슨 사랑할 것이 있으며 미워할 것이 있느냐. 다만 부끄러운 마음이..., 자기는 백 가지도 능(能)치 못해. 아무것도 능(能)한 것이 없는 거.

오직 내가 나를 찾는 화두(話頭)에 대한 간절(懇切)한 의심을 거각하는 이외에는 아무것도 헐 줄을 모르고 누구 앞에 내세울 것이 없어야 하는 거야.

그래서 만공 스님께서도 ‘썩은 나무둥치가 되어야 도업(道業)을 성취하느니라’

무엇도 잘하고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고 능한 것이 많으면 자연히 그런 데에 끄달리게 되고, 그런 데에 끄달리게 되면은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되니까,

아무것도 능치 못한 바보 천치 그래서 다못 사람 앞에 부끄러워하는 마음, 무량겁을 내려오면서 과거의 모든 불보살과 성현들은 진즉 이 일대사(一大事)를 요달해 가지고 생사해탈을 해서 중생교화를 하시는데 나는 오늘날까지 왜 도업을 성취 못했던가? 그러한 부끄러움.

그러기 때문에 제차현성공안외(除此現成公案外)에, 이 현성공안, 현성공안(現成公案)이라 하는 것은 지금 공안이라 하면 화두를 공안이라 그러는데, 문헌상에 오른 것이 지금 천칠백 공안이다, 천칠백 화두라, 이렇게 일컬어지지만 문헌에 오르지 않은 공안까지 하면은 몇 만개가 될는지 몇 십만 개가 될는지 모르고,

또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낱낱이 돌멩이나 한 포기의 풀이나 하늘에 반짝이는 저 수많은 하나하나의 그 별들, 나무의 이파리, 뭐 벌레, 눈으로 볼 수 있는 거, 귀로 들을 수 있는 거,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거, 일체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낱낱이 그 나름대로 하나의 공안이여.

근데 우리 중생은 삼라만상을 볼 때에 그 놈을 보고 눈으로 보면은 그리 끄달려서 집착심을 낸다든지 번뇌 망상이 일어나고, 귀로 무슨 소리를 들으면은 그 듣는 소리로 인해서 벌써 경계에 끄달리고 망상이 일어나고,
그렇지만 정말 귀로 들을 수 있는 자동차 소리, 바람 소리, 개 짖는 소리, 새 우는 소리 하나하나가 전부 나에게 주어진 하나의 공안이여. 사량분별로 따질 수 없는 공안으로 보여야 한다 그 말이여.

깨달은 분상에는 그 자체는 그것이 전부가 진여(眞如)요, 비로자나(毗盧遮那) 법신(法身)이요, 진리요, 깨달음의 경지겠지만,

깨닫지는 못했으나 정법(正法)을 믿고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하는 수행자의 입장에서는 무슨 소리를 듣던지, 무슨 색상(色相)을 보던지, 무슨 생각이 속에서 일어나던지, 일체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다 공안으로써 현성(現成)이 된다. 현성(現成)된 공안(公䅁)이다.

 

다못 그렇게 나갈 뿐이지. 거기에다 불법(佛法)이다, 무슨 조사의 전등을 계승해야 한다, 그러헌 생각도 이 현성공안하는 이 자리에 와서는 그것도 번뇌요 그것도 망상이여.(처음~9분44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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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흉중하애부하증~’ ; 天目中峰和尚廣錄 卷第二十九 ‘山居十首’ 게송 참고.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간/정성스런•절박할 절)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함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나무둥치 ; 큰 나무의 밑동(나무줄기에서 뿌리에 가까운 부분)
*일대사(一大事)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큰 일.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뜻.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것. 인간으로서의 완성.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비로자나(毗盧遮那) 법신(法身) ; 절대적 지혜의 지고한 상태, 즉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