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뭣고 화두2014. 3. 24. 18:19

§(445) 진짜 화두 / 포구발심(怖懼發心) / 시삼마(是甚) 가장 근원적인 화두 / 화두 들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화두를 안 들기가  어려운 것이다.

 

일체처 일체시에서 낱낱이  자체가 공안 도리를 설하고 있는 것이어서, 새로 화두를 탄다고 하는 것은 부득이해서 방편(方便)으로 설하는 것이지, 정말 진짜 화두는 중생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닥치는 일—정든 가족이 비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거기서 진짜 화두를 얻게 되며, 진짜 거기서 대발심(大發心) 하게 되며, 거기서 대분심(大憤心) 일어나게 되며, 거기서 대의단(大疑團) 돈발(頓發)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삼마 화두는 천칠백 공안 가운데에 가장 최초의 화두고, 가장 근원적인 화두여. 화두를 새로 타기 전에 모두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본참공안(本參公案)이여. 의심  할래야   수가 없거든. 이건 화두를 들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화두를  들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말이여.

 

**송담스님(No.445)—1991 5 첫째 일요법회. (용445)

 

약 10분.

 

 

앞으로 초파일이 지나고 또 4월 15일이 되면 하안거, 여름 결제가 시작이 됩니다.

새로 () 받을 행자(行者)  앞으로 선방에 가고자 하는 수좌(首座)들이 '화두를 받어 가지고 그래가지고 선방에 가야겠다' 이런 분들이 있어서 법상(法床) 올라온 기회를 타서, 선방에 여름 결제에 방부(房付) 들이고자  보살님이나  선방에 가서 방부를 들이고자  스님네를 위해서  화두 드는 것에 대해서 간략히 설하고자 합니다.

 

 화두(話頭) 문헌상에 오른 것만 해도 천칠백(千七百) 화두요,  넓은 의미에서 말하면  세상이 온통 공안(公案)으로 가득차 있는 것이여.

눈으로  , 귀로 들을 , 코로 냄새 맡을 , 혀로 맛볼 , 몸으로 차웁고 더운 것을 느낄  우리가 닥치는 모든 경계(境界)와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하나하나가 공안 아닌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체처 일체시에서 낱낱이  자체가 공안 도리를 설하고 있는 것이어서, 새로 화두를 탄다고 하는 것은 부득이해서 방편(方便)으로 설하는 것이지,

정말 진짜 화두는 중생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닥치는 일—정든 가족이 비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거기서 진짜 화두를 얻게 되며, 진짜 거기서 대발심(大發心) 하게 되며, 거기서 대분심(大憤心) 일어나게 되며, 거기서 대의단(大疑團) 돈발(頓發)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야  화두는 ()할래야 매할 수가 없고, 잃어버릴라야 잃어버릴 수가 없어.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저절로 발심이요, 저절로 분심이요, 저절로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는 것이다.

 

전강 조실 스님께서도  어리신 나이에 다정한, 같이  배우고 같이 뛰어놀던 친구가 비참하게 죽어가는 바로 그것을 보고 발심을 하셨고, 바로 그러한 상황에서 꿈속에서 지옥고(地獄苦) 받는 광경을 보시고서 정말 포구발심(怖懼發心) 허셔.

 

 지옥고 받는 무서운, 인간의  생사고(生死苦)라고 하는 것이 어떻다고 하는 것을 느끼시고 그래 가지고 출가하셔서, 누가 선방 규칙을  지켜라’ ‘묵언을 해라’ ‘말을 많이 하지 말어라  어째라 저째라 하는 그러한 자자꾸레한 그런 말이 전혀 필요가 없어. 저절로 대분발  가지고 젊으신 나이에 확철대오(廓徹大悟) 하시게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주변에도 그만큼 발심할  있는 많은 일들이 이웃에서, 우리나라 안에서, 나라 밖에서 날이면 날마다 무수한 사건들이 연거퍼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건너 불처럼 직접  일이 아니다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저  무심히 지나쳐 버리고,  일이 아닌 것처럼 그렇게 지나쳐서 그렇지 사실은 알고 보면  기가 막힐 일이죠.

 

시삼마(是甚).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이냐?’ ‘이뭣고?’

 몸뚱이는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 뭉쳐진, 아버지의   방울과 어머니의   방울이 만나 가지고  몸을 받아 낳는데,  몸은 머지않아서 병들어서 늙어서 결국은  버리게 되는데,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소소영령(昭昭靈靈) 주인공(主人公) 있거든.

 

그놈이 부르면 대답할  알고, 욕하면 성낼 줄도 알고, 칭찬하면 기뻐할 줄도 알고, 성도  줄도 알고, 기뻐할 줄도 알고, 슬퍼할 줄도 알고, 욕심도  줄도 알고, 착할 수도 있고, 악할 수도 있고,  생각 돌이켜서 착하게 먹으면은 찰나간(刹那間)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같이 되기도 하고 천사와 같이 되기도 하는데,

 생각 비뚤어지면은 찰나간에 악마가  수도 있어. 나찰(羅刹) 귀신이  수도 있고, 독사가  수도 있고.  생각 잘못 먹으면 음흉하기가 구렁이보다도 더 고약하게  수도 있다 그말이여.

 

그러한 놈을 우리가 낱낱이  가지고 있어. 대관절 그놈이 무엇인가?

이거 화두가 무엇인 줄도 모르고, 불법(佛法) 무엇인 줄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가만히 자기 자신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의심을  할래야   수가 없거든.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시삼마 화두는 천칠백 공안 가운데에 가장 최초의 화두고, 가장 근원적인 화두여. 화두를 새로 타기 전에 모두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본참공안(本參公案)이여.

 

의심  할래야   수가 없거든. 이건 화두를 들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화두를  들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말이여.

자기가 자기 자신을 몰랐으니 의심이 없을 수가 없고, 다못 올바르게 참구(參究) 나가는 법만 몰랐지  시삼마 본참공안은 사람 사람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어. ‘대관절 이게 무엇이냐?’

 

 참구하는 방법을 바로 알고 하면 공부하다가 사견(邪見) 떨어지지 않고, 이걸 바르게 참구를 안 하면 이거 하다가 정신이 샐쭉해지기도 하고, 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했으면서도 자기도 깨달은 것처럼 착각을 하는 수가 있고, 이걸 참구를 잘못하면 상기병(上氣病) 올라서 골이 뽀개질라 그러고 눈알이 빠질라 그러고  안돼.

 

그래서 바르게  화두를 들어가는 법을 알고 공부를 해야 한다 그말이여.(1739~2725)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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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行者) : ①수행자. 불도(佛道) 수행하는 사람. ②계() 받기 전에 일정 기간 동안 절에 있으면서 여러 소임 밑에서 일을 돕고 있는 사람.

*수좌(首座) ; ①선원(禪院)에서 좌선하는 스님. ②수행 기간이 길고 덕이 높아, 모임에서  윗자리에 앉는 스님 ③선원에서 좌선하는 스님들을 지도하고 단속하는 스님.

*법상(法床) : 법을 설하는 자리. 또는 부처의 가르침을 설법하는 스님이 올라앉는 .

*방부(房付) 들이다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해 결제(結制) 참가하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화두는 이란 뜻인데, ()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 옛말이 있다. ()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  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 관청의 공문서 뜻인데,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機緣),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法令) 것이다. 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열가지 병이 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천칠백 공안(千七百 公案) ;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천칠백일 명의 인물들이 보여준 기연어구(機緣語句, 깨달음을 이루는 기연에 주고받은 말과 경전·어록의 ) 수록하고 있는 것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경계(境界) ; ①인과(因果) 이치(理致)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희로애락빈부귀천시비이해삼독오욕부모형제춘하추동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②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 나를 ()라고   일체의 (). ③시비(是非)•선악(善惡) 분간되는 한계.  경계(境界)에는 역경(逆境) 순경(順境), 내경(內境) 외경(外境) 있다.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방편(方便 방법·수단 /편할 ) ; ①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가르침. 중생 구제를 위해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수단과 방법. ②교묘한 수단과 방법.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분심(憤心) :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돈발(頓發 갑자기 /일어날·나타날·밝힐 ) ; 일정한 단계를 밟지 않고 직접적, 비약적으로 일어나는. [참고]  - 直頓의 , 곧바로.

*()하다 ; (지혜가)어두워지다.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다. 잊어버리다.

*의단(疑團 의심할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해   없는 생각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 어째서 () 했는고?’ 또는 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포구발심(怖懼發心 두려워할 /두려워할 /일어날 /마음 ) : 끝없이 되풀이 되는 육도윤회(六途輪廻)에서 받을 생사(生死) 정말 무섭구나.  생사의 고통을 매우 두려워[怖懼]하여, 두려운마음으로 생사를 벗어나는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사대(四大) ; 사람의 몸을 이르는 . 사람의 몸이 , , , 바람(,,,)  요소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하였다.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 영령(靈靈) 함께 밝은 . 밝은 모양. 진여(眞如)•법성(法性)•불심(佛心) 의미하는 .

*주인공(主人公)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부처의 성품을 나타내는 . 주인옹(主人翁).

*찰나간(刹那間 ·짧은시간 /어찌 /사이 ) ; 지극히 짧은 시간 동안.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 세간(世間 : 이 세상, 미혹한 세계) 중생이 갖가지 괴로움을 받을 , 그의 이름을 부르면  음성(音聲) 듣고() 대자비와 지혜로써 자유 자재로 중생을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준다는 보살. 자비의 화신.

*나찰(羅刹) : 신속하게 땅이나 공중으로 다니면서 사람을 잡아 먹는다는 무서운 악귀(惡鬼). 나중에 불교의 수호신(守護神) 되었다.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참구(參究 헤아릴 /궁구할 ) ; ①다못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 ②참선하여 화두(공안)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사견(邪見) : ①잘못된 견해. 틀린 생각 ②인과(因果) 이치를 부정하는 잘못된 생각 ③올바로 자신의 마음의 실상을 알수가 없는 .

*상기병(上氣病 오를 /기운 / ) ; 화두를 머리에 두고 여기에 속효심을 내어 참구하다가, 모든 열기() 머리에 치밀게()되어 생기는 머리 아픈 (). 상기병이 생기면 공부가 지극히 힘이 들고 심하면 머리로 출혈이 되며 몸이 쇠약해짐. 상기병의 예방과 치료로 단전호흡과 요료법이 사용된다.

*요료법(尿療法) ; 요료법은 오줌을 이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민간 요법의 하나.

[참고] '요료법'에 관한 책. ①『기적을 일으키는 요료법』 (김정희 저 | 산수야). ②『요료법의 기적』 (나까오 료이치 | 산수야). ③『의사가 권하는 요료법』 (이영미 | 산수야). ④ 『요료법의 기적』 (건강신문사 편집부).

Posted by 닥공닥정
발심 자신(自信)2013. 12. 14. 14:07

§(264) (게송) 복포사아귀 신안염지옥 인생행락처 세월유수거

**송담스님(No.264) - 1985년 4월 첫째일요법회(91분)에서. (용264)

 

약 5분.

 


복포사아귀(腹飽思餓鬼)허고  신안염지옥(身安念地獄)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인생행락처(人生行樂處)에  세월유수거(歲月流水去)니라
나무~아미타불~

복포사아귀(腹飽思餓鬼)하고  신안염지옥(身安念地獄)이다.
배부르고 등 따실 때에는 아귀(餓鬼)를 생각을 하고, 아귀는 물 한 방울만 먹어도 목구녁이 맥혀서 불이 나고, 밥 한 숟갈만 먹어도 목구녁이 맥혀서 불이 나서 타 죽습니다.

아귀는 어떻게 생겼냐 하면은, 목구멍은 머리카락만한 실낱 끝 목아지고, 배는 산등이만 해 가지고 배는 항시 고픈데, 먹으면 목구녁이 실낱 끝 목아지라 아무 것도 넘어가지를 않아 목구녁이 맥혀서 타 죽고.
그런데 배는 큰 태산만 해 가지고, 그러니 배부른 때가 없어서 항시 배가 고파.

뭣만 배가 고파서 먹었다 하면은 목구녁이 콱 맥혀서 불이 나서 죽고, 죽자마자 금방 또 아귀로 태어나고, ‘장구통 배아지에 실낱 끝 목아지’가 이 아귀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지금은 배부르고 등 따시고 잘 살지마는, 도(道)를 닦지 아니하고 그럭저럭 이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 속에 빠져 가지고 이렇게 살다가는 머지않아서 아귀가 될 것이다’하는 것을 생각을 허라 그말이여.

신안염지옥(身安念地獄)이요. 몸이 편안할 때에는 그 편안한 데에 빠져 가지고 그렇게 지내지 말고, 지옥고(地獄苦) 받을 일을 생각을 허라 그말이여.

우선 잘 먹으니까 배가 부르나 지옥에 갈 것이 두렵고, 우선 몸이 편안해서 좋기는 좋으나 그럭저럭 이렇게 편안히 살다가는, 지옥에 갈 것을 한번 생각해 봐라 이거거든.

인생행락처(人生行樂處). 인생으로 태어나서 잘 먹고 잘 입고 그렇게 이럭저럭 즐겁게 지내다가는, 세월은 유수(流水)와 같에서 눈 한번 감아 버리면, 숨 한번 내쉬었다가 들어마시지 못하면 바로 내세(來世)다 그말이여. 내세의 지옥 아니면은 아귀도에 떨어질 것을 생각을 하라.

고인(古人)이 우리 중생들로 하여금, 탐진치 삼독에 얽혀서 배불리 먹고, 등 따시게 자고 편안히 살다가, 어언간(於焉間)에 지옥이나 아귀도에 떨어질 것을 경계(警戒)해서 읊어 주시는 게송이었습니다.(86분38초~91분12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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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복포사아귀(腹飽思餓鬼)~’ ; [청허당집(清虛堂集)](동국대학교역경원) p143 ‘응선자(應禪子)에게 주면서 신수사미(神秀沙彌)에게도 보임’ 게송 참고. p57 ‘탄서(歎逝)’ 게송 참고.
*어언간(於焉間) ;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덧.
*경계(警戒) ; ①뜻밖의 사고나 잘못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여 단속함. ②잘못이 없도록 미리 타일러서 주의하게 함.

Posted by 닥공닥정
발심 자신(自信)2013. 11. 2. 15:14

 

 

§(458) (게송)백년지시잠시간~ / 중생계(衆生界) 다할 그때에사 정말 해제다운 해제 / 참선 수행인의 일용점검(日用點檢) / (게송)삼계유여급정륜~.

 

엄격히 말하면 결제는 신심(信心), 정법을 믿고 최상승법을 믿고 공부를 할려고 마음먹을 결제가 시작이 것이고, 확철대오해서 증오(證悟) 하면 그것이 바로 해제라고 수가 있고,

계단 들어가서 말하면 증오(證悟) 그때 결제가 시작이 되고, 용무생사(用無生死)해서 자유자재하게 그때 겨우 해제라고 수가 있고, 용무생사(用無生死) 지경에 이르러서야 겨우 결제고, 중생계(衆生界) 다할 그때에사 정말 해제다운 해제라고 이렇게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하면, 몸뚱이를 다행히 금생에 받아 가지고 불법(佛法) 만났어. 금생(今生) 몸뚱이를 제도(濟度)하지 아니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이냐.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가지고 몸을 제도할 것이냐? 고인(古人) 읊으신 뼈에 사무치는 게송(偈頌) 우리는 명심을 하고, 시간을 아껴야 것입니다.

 

**송담스님(No.458)—1991(신미년) 동안거결제 법회(91.11.20) (용458)

 

약 17분.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허니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이어다

나무~아미타불~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인데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이여. 인생, 인간 백년이라고 봤자 잠깐 동안에 불과해.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이어다. 시간을 등한(等閒) 보내지 말아라.

약요불경염노안(若要不經閻老案)인댄, 만약 염라대왕 앞에 가서 심판을 받고자 하지 아니할진댄

직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이어다. 곧바로 참선을 해서 조사관(祖師關) 뚫을지어다.

 

 

오늘 신미년 동안거 결제와 백일기도 입재를 맞이해서 방금 조실 스님의 간곡한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 경청을 했습니다. 조실 스님의 간곡한 법문을 들었기 때문에 산승이 무슨 말을 첨가해서 필요가 있겠습니까마는,

이렇게 수원 용주사 중앙선원, 위봉사 대중, 세등선원 대중, 회룡사 대중, 그리고 용화사 법보선원에 방부를 들인 이백 명이 넘는 대중 이런 도반들이 결제를 위해서 이렇게 법보전에 운집을 했으니 우리가 금년 삼동 안거를 좀더 알차게 알뜰하게 정진을 하기 위해서 도반들에게 한마디 다짐하는 말씀을 하는 것도 도반의 도리라고 생각을 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원래 결제(結制), 인도에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많이 오는 비를 피하기 위해서, 우기(雨期)에는 나무 밑에나 한데에서 정진할 없기 때문에 정사(精舍) 모여서 정진을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제가 생긴 거고 안거(安居) 생기는 거고, 중국으로 와서는 여름뿐만이 아니라 겨울은 추워서 한데에서 공부를 없기 때문에 겨울 결제도 하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여름에는 더웁고 장마철이고 겨울에는 엄동설한(嚴冬雪寒)이라, 불가불(不可不) 선원에 모여서 여름 , 겨울 달을 안거를 밖에는 없어서 이렇게 결제를 하게 것입니다.

 

결제라고 해서 공부를 하고, 해제(解制)라고 해서 공부를 그럭저럭 해도 좋다 그게 아니거든.

 

엄격히 말하면 결제는 신심(信心), 정법을 믿고 최상승법을 믿고 공부를 할려고 마음먹을 결제가 시작이 것이고, 확철대오해서 증오(證悟) 하면 그것이 바로 해제라고 수가 있고,

계단 들어가서 말하면 증오(證悟) 그때 결제가 시작이 되고, 용무생사(用無生死)해서 자유자재하게 그때 겨우 해제라고 수가 있고, 용무생사(用無生死) 지경에 이르러서야 겨우 결제고, 중생계(衆生界) 다할 그때에사 정말 해제다운 해제라고 이렇게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여름 안거하고 겨울 결제 해제하고, 그런 짧게 것이 아니라,

아미타불(阿彌陀佛) 서방 극락세계(西方極樂世界)에서 결제를 해서 안거를 하고 계시고, 약사여래(藥師如來) 동방 만월세계(東方滿月世界)에다가 그걸 하나의 선방(禪房)으로 한다면 거기서 안거를 하시면서 제자들과 더불어 정진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사바세계(裟婆世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앞으로 56 7천만년 뒤에 미륵불이 하생하실 때까지 사바세계를 하나의 선방(禪房)으로 가지고 무량 중생, 무량 대중을 제자들로 해서 안거를 하고 계신다고 이렇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선방에서, 결제 안거 중에 정말 가행정진(加行精進), 용맹정진(勇猛精進) 해서 결정코 도업(道業) 성취해야 것인가? 이렇게 때에 우리는 1 1초도 등한히 지낼 수가 없을 것입니다.

 

 

<참선 수행인의 일용점검(日用點檢)>

 

그래서 고인(古人) 참선을 사람은 항상 가지 은혜를 잠시도 망각해서는 된다. 가지 은혜가 깊고 깊은 것을 망각해선 된다(還知四恩이 深厚).

가지 은혜는 국왕의 은혜요, 스승의 은혜요, 시주(施主) 은혜요, 부모의 은혜다.

 

부모와 나라와 스승과 우리가 먹고 입고 살도록 물심양면으로 베풀어 단월(檀越) 아니면, 우리가 어떻게 몸을 받아서 정법을 믿고 그리고 () 닦을 수가 있을 것인가? 그래서 가지 은혜가 깊고 깊은 것을 항상 잊어서는 되느니라.

 

다음에는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 뭉쳐진 사대추신(四大醜身) 생각 생각이 늙어서 병들어 썩어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을 잊어서는 된다(還知四大醜身이 念念衰朽).

 

다음에는 우리의 목숨은 한번 내쉬고 내쉬었다 들어마시는 그때마다 수명이 짧아져 가고 있다고 하는 것을 명심해야 것이다(還知人命이 在呼吸).

 

그리고서 세상에 태어나서 불조(佛祖) 친견을 했느냐(生來値遇佛祖)?

불조 생존시에 나지를 못한 우리들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정법을 믿고 열심히 하면 정말 법신불(法身佛) 친견(親見)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상법(無上法), 최상승법을 듣고 항상 감사하고 희유하는 마음을 냈느냐(及聞無上法하고 生希有心)?

 

수행도량을 여의지 않고 항상 수절(守節) 하고 있느냐(不離僧堂하여 守節)?

 

이웃과 한화(閑話), 잡담으로 헛되이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느냐(不與隣單으로 雜話)?

 

십이시 중에 항상 화두가 불매하느냐(話頭가 十二時中에 明明不昧)?

 

옆에 사람과 이야기를 때도 화두가 간단 없느냐(對人接話時에 無間斷)?

 

보고 듣고 느끼고 알고 때에도 항상 화두가 타성일편 하느냐(見聞覺知時에 打成一片)?

 

자기 주인공을 깨달라 가지고 불조의 허물처를 착패 했느냐(返觀自己하야 捉敗佛祖)?

 

금생에 결정코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어받을 있겠느냐(今生에 決定續佛慧命)?

 

앉고 서고 이렇게 이만큼 건강할 때에 지옥고에 대해서 생각을 봤느냐(起坐便宜時에 還思地獄苦)?

 

몸으로 결정코 생사윤회를 해탈할 있겠느냐(此一報身이 定脫輪廻)?

 

나를 보는 칭찬하고, 보는 칭찬하거나 비방을 하거나, 마음에 맞는 일을 보고 듣거나, 뜻에 거슬리는 일을 당하드라도 마음이 동요되지 않느냐(當八風境하야 心不動)? 동요되지 않을 만큼 되었느냐? 이거거든.

 

이상 말한 여러 가지 조항에 대해서 참선하는 사람은, 도를 닦는 사람은 일용(日用) 중에 항상 스스로 점검(點檢) 봐야 것이다.(此是參禪人의 日用中點檢底道理)

 

 

삼계유여급정륜(三界猶如汲井輪)하고  백천만겁역미진(百千萬劫歷微塵)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이리요

나무~아미타불~

 

삼계유여급정륜(三界猶如汲井輪)이요. 욕계, 색계, 무색계 우리가 생사윤회(生死輪廻)하는 삼계(三界) 마치 무엇과 같으냐 하면은 깊은 우물에서 물을 품는 두레박과 같은 것이여.

두레박 개를 끈으로 연결해서 하나를 품으면 하나가 내려가고 그놈을 품어 올리면 저놈이 내려가고 해서 오르락내리락, 올라갔다 내려갔다,

 

착한 일을 하면은 좋은 곳에 천당에 태어났다가 악한 일을 하면은 지옥에 떨어지고, 죄를 받으면 다시 올라 왔다가, () 지으면은 천상(天上)으로 올라가고 복이 다하면 다시 떨어지고 하기를, 무량겁을 두레박처럼 오르락내리락해서 금생에까지 왔다 그말이여.

그래 가지고 백천만 겁을 미진수(微塵數) 생사(生死) 받고 벗고, 받고 벗으면서 오늘날까지 겪어 왔는데.

 

차신불향금생도(此身不向今生度)하면, 몸뚱이를 다행히 금생에 받아 가지고 불법(佛法) 만났어. 금생(今生) 몸뚱이를 제도(濟度)하지 아니하면 갱대하생도차신(更待何生度此身)이냐. 다시 어느 생을 기다려 가지고 몸을 제도할 것이냐?

고인(古人) 읊으신 뼈에 사무치는 게송(偈頌) 우리는 명심을 하고, 시간을 아껴야 것입니다.(처음~165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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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 ; [한가로운 도인의 나옹화상법어집](김달진 역주,세계사) p185 있는警世세상을 경계함참고. *(책상·심판 )

*광음(光陰)햇빛과 그늘 낮과 밤이라는 뜻으로시간이나 세월을 이르는 .

*등한히(等閒히) ; 무관심하거나 소홀하게.

*염라대왕(閻羅大王)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 심판하여 벌은 주는 .

*조사관(祖師關) ;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關門), 화두(공안) 말함. 관문(關門) 옛날에 국방상으로나 경제상으로 중요한 곳에 군사를 두어 지키게 하고, 내왕하는 사람과 수출입하는 물건을 검사하는 곳이다. 화두는 이것을 통과하여야 견성 성불하게 되는 것이므로 선종(禪宗) 관문이 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결제(結制 맺을 /만들·법도 ) ; 안거(安居)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 15일에, 동안거는 음력 10 15일에 들어간다.

*정사(精舍) ; vihara. 수행승들이 머물면서 불도(佛道) 닦는 . 사원. .

*한데 ; 사방(四方) 하늘을 지붕이나 따위로 가리지 않은 자리.

*안거(安居 편안할 /있을 ) ; 인도의 불교도들은 4 15(또는 5 15)부터 3개월 우기(雨期)때에 외출하면 풀이나 나무,작은 곤충을 모르고 밟아 죽일까 두려워 했고 그래서 동굴이나 사원에 들어가서 수행에 전념했다. 이것을 우안거(雨安居)라고 한다. 선종(禪宗)에서는 음력 4 15일부터 7 15일까지를 하안거(夏安居), 10 15일부터 다음해 1 15일까지를 동안거(冬安居)라고 해서 각각 90일간 사원에서 머므르면서 외출을 금지하고, 오로지 좌선을 중심으로 수행에 전념한다. 처음을 결제(結制), 끝을 해제(解制) 한다.

*엄동설한(嚴冬雪寒 엄할 /겨울 / / ) ; 내리는 한겨울의 심한 추위.

*해제(解制 /만들·법도 ) ; (안거) 마침. ②재계(齋戒)하던 것을 그만두고 .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불가불(不可不 아니 /옳을 /아니 ) ; 어찌할 없이.

*증오(證悟) ; 깨달음. 수행으로 진리를 체득하여 깨달음.

*용무생사(用無生死) ; 생사 없는 경지를 마음대로 수용(需用)하는 .

*아미타불(阿彌陀佛) ; Amitabha Buddha(無量光佛무한한 공간에 있어서 안팎과 갓이 없는 빛의 부처님), Amitayus Buddha(無量壽佛무한한 시간에 뻗치어서 끝없는 생명의 부처님). 대승불교의 중요한 부처님. 줄여서 미타(彌陀).

<정토 3부경> 있는 부처님의 역사는, 오랜 옛적 과거세에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 Lokesvararaja-Buddha) 감화를 받은 법장비구(法藏比丘 Dharmakara) 이백십억의 많은 국토에서 훌륭한 나라를 택하여 이상국을 건설하기로 기원하였다. 48() 세워 자기와 남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소원하면서 오랜 겁을 수행한 결과 지금부터 10 이전에 원행(願行) 성취되어 아미타불이 되었다.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 안락()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안락국(安樂國)•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무량청정토(無量清淨土)라고도 .

*약사여래(藥師如來) ;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앙에서 구원해 주는 부처님. 왼손에 약병을 들고 오른손으로 시무외(施無畏) () 맺고 있다. 보살로서 수행하고 있었을 때에 12대원(大願) 발했다. 약사유리광여래(藥師瑠璃光如來)•대의왕불(大醫王佛)•의왕선서(醫王善逝)라고도 . 동방정유리세계(東方淨瑠璃世界) 교주.

*선방(禪房) ; 참선(參禪)하는 .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미륵불(彌勒佛) ; Maitreya. 번역하여 자씨(慈氏).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출신으로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 천인(天人) 위해 설법교화하고 석가모니 입멸 56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사바세계에 하생(下生)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불(成佛)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불의 교화에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석가모니불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悽) 미륵이라 한다.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

*용맹정진(勇猛精進) ; 두려움을 모르며 기운차고 씩씩한 그리고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도업(道業) ; () 깨달음. () 영위. 불도의 수행. 진리의 실천.

*시주(施主 베풀 /주인 )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단월(檀越 dana-pati)이라고도 .

*법신불(法身佛) ; 절대적 지혜의 지고한 상태, 진리 자체를 가리키는 부처님().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혜명(慧命) : 지혜를 생명에 비유한 .

*일용점검(日用點檢) ; 참선 수행인이 일상생활에서 항상 스스로 점검해야 도리.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68~72 참고.

大抵參禪者(대저참선자)  還知四恩(환지사은)  深厚(심후마)還知*四大醜身(환지사대추신)  念念衰朽(염염쇠후마)還知人命(환지인명)  在呼吸(재호흡마)生來値遇佛祖(생래치우불조마)及聞無上法(급문무상법)하고  生希有心(생희유심마),

不離僧堂(불리승당)하고  守節(수절마)不與隣單(불여인단)으로  雜話(잡화마)切忌鼓扇是非(절기고선시비마)話頭(화두)  *十二時中(십이시중)  明明不昧(명명불매마)對人接話時(대안접화시)  無間斷(무간단마),

見聞覺知時(견문각지시)  打成一片(타성일편마)返觀自己(반관자기)하야  捉敗佛祖(착패불조마)今生(금생)  決定續佛慧命(결정속불혜명마)起坐便宜時(기좌편의시)  還思地獄苦(환사지옥고마)此一報身(차일보신)  定脫輪㢠麼(정탈윤회마)*八風境(당팔풍경)하야  心不動(심부동마),

此是參禪人(차시참선인)  日用中點檢底道理(일용중점검저도리)  古人云(고인운), 此身不向今生度(차신불향금생도)하면  更待何生度此身(갱대하생도차신) 하시니라

 

대저 참선하는 이는 가지의 은혜가 깊고 두터운 것을 알고 있는가네가지 요소로 구성된 더러운 (四大醜身) 찰나 찰나 썩어 가는 것을 알고 있는가사람의 목숨이 번에 달린 것을 알고 있는가살아오매 부처님이나 조사를 만나 뵈었는가 없는 법문을 듣고 희유한 마음을 냈는가?

승당을 떠나지 않고 수도인다운 절개를 지키고 있는가곁에 있는 사람과 쓸데없는 잡담이나 하고 지내지 않는가분주하게 시비를 일삼고 있지나 않는가화두가 십이시(十二時) 어느 때나 또렷또렷 ()하지 않는가남과 이야기하고 있을 때에도 화두가 끊임없이 되는가?

보고 듣고 느끼고 때에도 조각(打成一片) 이루고 있는가자기의 본래면목을 보아서 불조의 허물을 잡아냈는가금생에 결정코 부처님의 혜명(慧命) 이을 있겠는가앉고 눕고 편안 때에 지옥의 고통을 생각하는가 육신으로 반드시 윤회를 벗어날 있는가여덟 가지 바람(八風) 불어올 때에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가?

이것이 참선하는 이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때때로 점검해야 도리이니, 어른이 말씀하시기를 건지면 다시 언제 건질 것인가!’하시니라.

 

주해(註解) ()

四恩者(사은자)  父母君師施主恩也(부모군사시주은야)

四大醜身者(사대추신자)  父之精一滴(부지정일적)  母之血一滴者(모지혈일적자)  水大之濕也(수대지습야)  精爲骨(정위골)이요  血爲皮者(혈위피자)  地大之堅也(지대지견야)  精血一塊不腐不爛者(정혈일괴불부불란자)  火大之暖也(화대지난야)  鼻孔先成(비공선성)하야  通出入息者(통출입식자)  風大之動也(풍대지동야)  阿難曰(아난왈),  欲氣麁濁(욕기추탁)하야  臊交遘(성조교구) 하시니  此所以醜身也(차소이추신야)

念念衰朽者(염염쇠후자)  頭上光陰(두상광음)  剎那不停(찰라부정)하니  面自皺而髪自白(면자추이발자백)이라  如云(여운), 今旣不如昔(금기불여석)이요  後當不如今(후당불여금)이니  此無常之體也(차무상지체야)  ()이나  無常之鬼(무상지귀)  以殺爲戱(이살위희)하니  實念念可畏也(실념념가외야)

呼者(호자)  出息之火也(출식지화야)  吸者(흡자)  入息之風也(입식지풍야)  人命寄托(인명기탁)  只在出入息也(지재출입식야)  八風者(팔풍자)  順逆二境也(순역이경야)  地獄苦者(지옥고자)  人間六十*(인간육십겁)  *犂一晝夜(니려일주야)  鑊湯爐炭(확탕노탄)  釼樹刀山之苦(검수도산지고)  口不可形言也(구불가형언야)

人身難得(인신난득)  甚於海中之鍼故(심어해중지침고)  於此(어차)  愍而警之(민이경지)하노라

 

評曰

上來法語(상래법어)  如人飮水(여인음수)  冷暖自知(냉난자지)  聰明(총명)  不能敵業(불능적업)이요  *乾慧(간혜)  未免苦輪(미면고륜)이니  各須察念(각수찰념)하야  勿以自(물이자만)이어다

 

가지 은혜란 부모, 임금, 스승, 시주의 은혜요 가지로 더러운 (四大醜身)이란 아버지의 정수() 방울과 어머니의 () 방울이니, 물의 젖은 기운(水大之濕)이요,

정수는 () 되고 피가 가죽() 것은 땅의 단단한 기운(地大之堅)이며, 정기() () 덩이가 썩지 않고 녹아버리지도 않는 것은 불의 더운 기운(火大之暖)이요, 콧구멍이 먼저 뚫려 숨이 통하는 것은 바람의 움직임(風大之動)이다. 아난존자가 말하기를정욕이 거칠고 흐려서 더럽고 비린 것이 어울려 뭉쳐진다(欲氣麁濁하야  臊交遘)’하시니 더러운 (醜身)이라 부른 것이다.

 

생각 생각 썩어 간다 것은 세월이 잠시도 쉬지 않아, 얼굴은 저절로 주름살이 잡히고 머리털도 저절로 희어가니, 옛말에 지금 이미 모습 아니네, 뒷날에 어찌 지금 같을까 바와 같이 과연 덧없는 몸이 아닌가! 덧없는 귀신(無常之鬼)이란 죽이는 것으로 놀이를 삼으므로, 참으로 생각 생각이 무서울 뿐이다.

날숨() 기운이요 들숨() 바람 기운이라, 사람의 목숨은 오로지 들이쉬고 내쉬는 한숨에 달린 것이다. 여덟 가지 바람(八風)이란 대체로 마음에 맞는 것과 거슬리는 가지 경계(順逆二境),

지옥의 고통(地獄苦)이란 인간의 60() 지옥의 하루(犂一晝夜) 되는데, 쇳물이 끓고 숯불이 튀고 칼산과 창숲에 끌려다니는 고생은 이루 말할 없는 것이다.

사람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기란, 마치 바다에 떨어진 바늘을 찾기보다도 어렵기 때문에, 여기에서 불쌍히 여기어 일깨우노라.

 

평해 가로되(評曰),

위에 말한 법문은 마치 사람이 물을 마시매 차고 더운 것은 스스로 뿐이므로(如人飮水에  冷暖自知라), 총명(聰明) 능히 () 힘을 막지 못하고, 마른 지혜(乾慧) () 윤회를 면하지 못하는 것이니, 각자 살피고 생각하여 스스로 속지 말지어다.

 

譯註(역주)

①사대색신(四大色身) : 중국에서 () • () • () • () • () 오행(五行) 말하듯 인도에서는 옛날부터 () • () • () • 바람() 사대(四大)로써 자연계(自然界) 온갖 것에 대한 구성요소(構成要素) 말하였다。

②십이시(十二時) : 하루 24시간을 말함。지금 쓰고 있는 이십사시(二十四時) 예전에는 십이시(十二時) 썼다。

③팔풍(八風) :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서 움직이게 하는 여덟 가지 현상을 말한다。내 뜻에 맞고(), 뜻에 어기는 (), 보는 데서 나를 찬미하는 (), 보는 데서 나를 비방하는 (), 면전에서 찬미하는 (), 면전에서 비방하는 (), 몸과 마음을 괴롭히는 (), 몸과 마음을 즐겁게 주는 () 등이다。

④겁() : [] Kalpa  음을 따라 갈랍파(羯臘波) 또는 겁파(劫波) 하고, 다시 줄여서 ()이라고만 한다。무한히 오랜 세월을 가리키는 말인데, 자세한 숫자는 여러 글에 일정하게 쓰이지 않았으나, 세계가 생겼다가 아주 없어지는 동안을 대겁(大劫)이라 하며, 사이가 팔십 소겁(小劫)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⑤니려(泥黎泥梨) : 범어로써 지옥을 말함。그 뜻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기쁘고 즐거운 것이 도무지 없다는 뜻。십계(十界) 가장 하열한 곳。무간 아비지옥。

⑥간혜(乾慧) : 비록 깨쳐서 지혜가 났더라도, () 힘이 충실하지 못하면 그것은 마른 지혜라고 한다。마른 지혜는 죽고 나는 이치를 알더라도, 나고 죽는 마음대로 자유자재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 하늘 , 마를 )

*삼계(三界) : [] trayo-dhatavah 중생들이 살고 있는 세계를 가지로 나누는데,

①욕계(欲界 Kamadhatu) : 음욕(婬欲) • 식욕(食欲) • 재욕(財欲) 같은 탐욕이 많아서, 정신이 흐리고 마음이 험악하며, 순전히 물질에 속박되어 가장 둔탁한 중생들이 사는 낮은 세계.

②색계(色界 rupadhatu) : 욕계 위로 욕심은 매우 적으나 성내는 버릇이 남아 있어, 물질의 지배를 아주 벗어나지 못한 중생들이 사는 비교적 맑은 세계. () 물질이란 뜻이다.

③무색계(無色界 arupadhatu) : 위층으로 탐욕과 성냄은 떨어져서 물질의 영향은 받지 않으나, () 버리지 못하여 정신상으로 걸림이 남아 있는 깨끗한 중생들이 사는 높은 세계.

이것을 흔히 땅으로부터 하늘까지 올라가면서 유형(有形) 계층으로만 말하지마는, 실상은 입체적 공간이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의 구분(區分)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상(地上) 세계의 어떤 곳에도 () • () • () 삼독심(三毒心) 경중(輕重) 따라 삼계가 벌어져 있는 것이다.

*미진수(微塵數 작을 /티끌 /· ) : 세세하게 부수어진 같이 수많음. 없는 무한의 . 미진(微塵)—물질을 분석하여 이상 나눌 없는 극소 단위.

 

*게송(偈頌) ; (), ()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