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 (게송) 만리경년별 고등차야심 하시봉견안 산색의구청
**전강선사(No.249) - 고담화상법어1(임자.72.6.2)(37분)법문에서.
약 6분.
만리경년별(萬里經年別)이요 고등차야심(孤燈此夜心)이니라
나무~아미타불~~
하시(何時)에 봉견안(逢見顔)고 산색의구청(山色依舊靑)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만리경년별(萬里經年別)이다. 만리나 그만 서로 살다가 이별(離別)을 해. 부부간이든지 부모간이든지 친척간이든지, 그저 내 몸뚱이던지 뭐든지 그만 만리경년별이여. 만리나 그만 격해버려. 콱 맥혀버리고 이별해 버린다 그말이여. 한번 이별하면 그만이야.
그 낯빤대기, 그 얼굴, 그 모양 그대로는 도저히 만날 수가 없어. 금생(今生) 부모가 후생(後生)에 만난들 얼굴이 똑같을 수가 있나. 얼굴 다 달라 버리고, 뭐 전체가 변해 버리고 뭐 모두 그저 그만 참,
뿔따구를 뒤집어 쓰고 나올런지, 꼬리를 달고 나올런지, 기다란 무슨 그런 놈의 배암 같은 게 되어 나올란지, 원 당췌 뭐 거,
얼굴 그 얼굴 다시는 못 보지. 만리나 격년 이별해 버리고 만다.
고등차야심(孤燈此夜心)이로구나. 외로운 등(燈)에 턱 그만 이별허면, 등불만 훤허니 써 놓고 앉았어. 이 마음이다. 이 슬픈 마음. 얼마나 슬퍼.
내 몸뚱이도 내버릴 때 얼마나 슬프고 얼마나 무서우며, 가진 몸뚱이지만 이별을 꼭 하고 말 때가 있으니 그 때를 생각해 봐라.
내 몸뚱이 밖, 부모니 처자니 뭐 친척이니 뭐 재산이니 뭐든지 그거 다 내버리는거 그거 한번 생각해봐.
하시(何時)에 봉견안(逢見顔)고. 어느 때에 다시 이별하면 만날 때가 있으리오. 도저히 이 몸 내버린 뒤에 무엇을, 이 몸도 다시는 못 만나. 요렇게 생긴 몸뚱이를 못 만나. 어떻게 생겨 나올런지.
산색(山色)은 의구청(依舊靑)이니라. 산빛은 예를 의지해 항상 푸르다.
산색의구청(山色依舊靑)이여. 산색의구청이라는 것은 내 본래가풍(本來家風), 내 본래면목(本來面目). 변태없는 산색이 그 놈이 어디 변태가 있나. 어느 때던지 산은 퍼렇지.
그저, 내가 나 하나 깨달라서 생사없는 해탈대도(解脫大道)에 거기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처음부터~5분3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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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만리경년별(萬里經年別)~’ ; 1,2구 [청허당집(清虛堂集)] (西山 休靜, 朴敬勛역, 동국대학교 역경원) p70 ‘行禪子에게 답함’ 게송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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