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거 해제 백종2015. 9. 20. 13:34

§(245) 깊은 우물 속에  퍼다 부어 메우듯이 정진해야 / ‘ 공부는 기어코 되고야만 된다 확신 / (게송)남북동서무정착~ / (게송)취면성와불귀가~.

 

오늘 해제를 하고서 걸망을 지고 어디를 가시건 간에 가시는 발걸음 한 걸음,  걸음 걷는 것이 그게 바로 선방(禪房)입니다.

참으로 살아있는 공부! 왕래하고 여러 가지 복잡한 생활 속에서 가다듬고 정진하는  참선이야말로 힘이 있고 살아있는 공부라  것입니다.

공부를 할진대는 어떻게 해야 하냐 하면 『마치  깊은 우물 속에다가 눈을 져다가 자꾸 부어 가지고  우물을 메울려고 하듯 해라』

 

 공부는 『자기가 자기를 찾아서 자기를 깨닫는 법』이기 때문에 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하느냐 그것이 문제이지, 『기어코 되고야만 만다』고 하는 것을 확신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을 비롯한 역대조사(歷代祖師)가  보증(保證)을 서셨고,  맹세를 하셨습니다. 기어코 되는 것이라고 보증을 하셨습니다. 내가 나를 찾는 것인데, 그것이   리가 없는 것입니다.

 

서장(書狀) 대혜(大慧) 스님이 누누이 말씀하시기를  맥혀서 답답하고 몸부림쳐지고  그러한 경지야말로 견성성불할  있는 좋은 계기가  것이며, 거기에서 공부가 진취할 징조이다. 그러니까 그런 경계를 당하거든 '짜증을 내고,  공부가 안될라나 보다'하고 자포자기 하지 말고, 그러한 고비를 어쨌든지 지혜롭게  공부를 뽑아 나가도록 그렇게 하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 우리를 낳아 주신 부모와 조상을 위해서,  우리의 몸에서 태어난 우리의 자손들을 위해서우리는 하루빨리 고향에 돌아가서 잡초에 우거진 밭과 논을 갈아 가꾸어서 영원히 쓰고도 남고, 쓰고 남아서 모든 사람에게 베풀  있는 『마음의 농사(農事)』를 부지런히 가꾸고 가꾸어야  것입니다.

 

**송담스님(No.245)—84(갑자년) 하안거해제 법회(84.08.11) (용245)

 

(1) 약 22분.

(2) 약 14분.

 

(1)------------------

 

오늘은 7 15 여름 안거(安居)의 해제날입니다.

 해제날에는   동안 참선 수행하던 모다 스님네들이 해제를 하고,  걸망을 지고서 스승을 찾아가기도 하고 도반을 찾아가기도 하고 그러는 날입니다.

 

결제 동안에는 출입 왕래를 금하고  한군데 모여서 규칙을 지키면서 겨울  , 여름  달을 발을 묶어 놓고, 그리고서 정진을 하다가 해제를 맞이하면 걸망을 지고 팔방 사방으로 나가는데,

 

원래  결제법(結制法)이라 하는 것은—안거법(安居法)이라 하는 것은,

인도에는 우기(雨期), 비가 많이 오늘 계절이 있어서  비를 피하기 위해서 부득불 기원정사(祇園精舍) 죽림정사(竹林精舍) 이런 절에서 비를 피하기 위해서, 절에서 모두 모여 가지고 정진하다가,

 

우기(雨期) 지나면 다시  절에서 떠나 가지고 숲속에 들어가서숲속에서 자고  탁발해서 공양을 하고 숲속에서 밤새 정진을 하고, 그렇게 수도 생활을 하기 때문에 결제, 해제라고 하는 것이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참선(參禪)을 해서 빠른 시일 내에 결정코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하고자 할진대는,

오늘 해제를 하고서 걸망을 지고 어디를 가시건 간에 가시는 발걸음 한 걸음,  걸음 걷는 것이 그게 바로 선방(禪房)입니다.

 

결제 동안에는 죽비를 치고 정진을 하고, 해제 하면 여기저기 걸망을 지고 다니니까 참선을 등한히 해도 되냐 하면 그게 아닙니다.

참으로 살아있는 공부! 왕래하고 여러 가지 복잡한 생활 속에서 가다듬고 정진하는  참선이야말로 힘이 있고 살아있는 공부라  것입니다.

 

공부를 할진대는 어떻게 해야 하냐 하면 『마치  깊은 우물 속에다가 눈을 져다가 자꾸 부어 가지고  우물을 메울려고 하듯 해라』

 

우물에다가 눈을   져다가 붓고    져다가 붓고, 수십 짐을 져다 부어도 물에 들어가면 눈이 녹아 버리고 녹아 버리고  가지고, 암만 수백 짐을 져다 부어도 우물이 차오르지를 않는다 그말이여.

눈을 긁어서 뭉쳐서 져다가 붓고  져다가 붓고 그러기를 몇백 짐을 하는데, 그러다 보니 땀이 나고 그렇지만 춥고 더웁고  것도 상관없이 계속해서 져다 부어.

 

하루 종일 져다 붓고, 해가 져도 져다 붓고, 밤새도록 밤잠을  자고 져다 붓고,

동쪽에서 져다 붓고 서쪽에서 져다 붓고, 그저 이리 져다 붓고 저리 져다 붓고, 속이 상해도 져다 붓고, 기분이 좋아도 져다 붓고, 그저 배가 불러도 져다 붓고, 배가 고파도 져다 붓고.

이리  가지고 1년이 넘어가, 이태가 넘어가,  ,  세가 되어 가지고 몸을 바꾸어 가면서 져다 부어.

 

마지막까지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이,   시간도 등한히 지낸 일이 없이, 자나 깨나 그저 눈을 어쨌든지 많이 져다가 부어서, 기어코  우물을 갖다가 눈으로써 가득 메울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져다 붓다가 보면,

 

어느 땐가는 자기가 눈을 퍼다 붓는다고 하는 생각도 없고, 우물 속에 눈이 올라왔나  올라왔나  것에도 그런 생각도 없고, 인제 지쳤다는 생각도 없고, 그만할려는 생각도 없고,

그저 인자 완전히 거의 아주 열중(熱中)을 하다 하다 못해 가지고 무심(無心)에 들어가 버린다 그말이여.

 

조끔   져다 붓고 인제  찼나?’  들여다 보고, 조끔 져다 붓고 인제는 조금  올라왔나?’ 이런 것이 아니라 나중에는 올라오고  오고가 문제가 없어.

그저 죽을    눈이 무겁고 가벼운 것도 따지지 말고, 차고   것도 따지지 말고, 계속 져다 부은다 그말이여. 이러한 정도의 열성(熱誠)을 가지고 참선을 해야만 된다 그말이여.

 

겨우  철에 와서  흉내  내고 앉아서 해 보면 처음에는 망상이 들입다 일어나더니, 나중에 망상이 조금 잠잠하니까  잠이  오고, 잠이  깰만 하면 망상이 일어나고,

그렇게 조금 해보고서 암만 참선을 해도  됩니다. 저는 인연이 없는 갑습니다. 옛날에 관세음보살, 아미타불 부를 때는 잠도   오고  좋더니, 참선이 좋다고 해서 해보니까  잠만 퍼오고 망상만  일어나고 아무 재미가 없습니다 이러거든.

 

그렇게     그나마도 위법망구(爲法忘軀)적으로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타성일편(打成一片) 되어서 순일무잡(純一無雜)하게

한두  해보고서 ‘그렇게 안된다’고 피렴심(疲厭心) 내고, 자기는 인연이 없느니, 근기가 약하느니, 이래 가지고 스스로 자포자기를  마음을 낸다면, 어떻게 그런 사람이 도업을 성취할 수가 있겠느냐.

 

깊은 우물에다가    퍼다 붓고서 눈이 차오르지 않는다’고,

 허부렁한  퍼다 부어 봤자 물에 닿자마자 금방 녹아 버리고 녹아 버리고 하니, 그것이 무슨 놈의 차오를 것이냐 그말이여.

 

 

깊은 우물에  퍼다 붓듯이, 해가 넘고 백천만 겁이 지내도 차고  차고 하는 것도 따지지 말고 계속 퍼다 부을만한 그러한 끈기를 가지고  나간다면 어찌   것이냐 그말이여.

마침내는 져다 붓는 놈이나, 우물이나, 눈이나, 전부가  하나가 되어서 홀연(忽然)히 어떠한 계제(階梯)를 만나면은 툭! 터져 가지고, 결국은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이다.

 

 공부는 『자기가 자기를 찾아서 자기를 깨닫는 법』이기 때문에 어떠한 방법으로 어떻게 하느냐 그것이 문제이지, 『기어코 되고야만 만다』고 하는 것을 확신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을 비롯한 역대조사(歷代祖師)가  보증(保證)을 서셨고,  맹세를 하셨습니다. 기어코 되는 것이라고 보증을 하셨습니다. 내가 나를 찾는 것인데, 그것이   리가 없는 것입니다.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물건은 손만 집어넣으면 거기에 있는 것이고,

항아리 속에 자라를 넣어 놓은 거와 같아서,  자라란 놈이 아무리 버르적거려 봤자, 밤에 가봐도  항아리 속에 들어 있고, 낮에  봐도 항아리 속에 들어 있듯이, 내게 있는 것을 나를 찾는 것이여.

 

오히려 보지 아니할려고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일지언정, 찾을려고 하면 바로 언제나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남북동서무정착(南北東西無定着)이요   생애지재일지공(生涯只在一枝)이로다

나무~ 아미타불~

설두세작연하미(舌頭細嚼烟霞味)하고   직입천봉갱만봉(直入千峰更萬峰)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남북동서무정착(南北東西無定着)이요  생애지재일지공(生涯只在一枝)이라.

동서남북에 정착한 곳이 없어. 동쪽으로 가서도 공부하고 서쪽으로 가서도 공부하고, 동서남북 아무데라도 가서 공부를  수가 있다 그말이여.

 

일정한 데에 정착이 없기 때문에 생애(生涯)가 지재일지공(只在一枝筇)이여

생애가 다못 이 육환장(六環杖)—다 옛날에는 스님네들이 어디 행각을  때에는 육환장을 짚고 댕겼던 것입니다. 다못  지팡이 하나에 달려 있다 그말이여.

 

설두(舌頭) 세작연하미(細嚼烟霞味). 혀끝으로는 무엇을 먹고 사느냐 하면은 구름과 안개 연기를 먹고 살아. 산중으로 들로 다니니 자연히 좋은 공기에다가 안개 연기를 마시고   밖에는 없고,

직입천봉갱만봉(直入千峰更萬峰)이다. 바로 () 봉우리, 다시 () 봉우리를 향해서 들어가더라.

 

수행하는 것이 한때는 공부가 순일(純一)하게 잘되어 가다가 성성(惺惺)하게 잘되어 가다가,  ! 변해 가지고  화두가   들리고 가슴이 답답하고 시간이 지루하고 몸이 뒤틀리고 이런다 그말이여.

 

 놈을 포행도 하고 단전호흡도 하고 찬물로 세수도 하고 하면서,  고비를 어렵게 넘기고 나면 한결 정진하기가 수월해지는데, 수월해져 가지고 떠억 화두를 들면 화두가 성성하게 순일하게  들리고,

이만 했으면 , 공부 이대로 주욱 되어 가면 좋겠다하는 생각을 먹자마자  뚝! 변해 가지고   공부가 안되고.

 

때로는 잘되다가 때로는 안되다가,  안되다가  괜찮게 되다가, 괜찮게 되다가   안되고,

이러기를  봉우리 넘으면  내리막길이 있고, 내리막길을  가서 보면  오르막길이 있고, 오르막길을  오르면  내리막길이, 이것이 마치  봉우리를 넘어가면 다시   봉우리가 있듯이,

 

 모양이 마치 길을 가는 데에 봉우리 밖에  봉우리가 있고,  봉우리 밖에  봉우리가 있는 것이 우물 속에다가 눈을 져다 부은 것처럼 그렇다 그말이여.

 

만날 해도 무엇이 얻어지거나 나타나거나 보이는 것이 없이, 만날 해 갈수록  맥혀서  수가 없고 답답할 뿐이다 그말이여. 

  맥혀서  수가 없고 답답한 것이 공부가 잘못 되어 가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 그렇게  맥혀서  수가 없고 답답하고 그러니까, 인연이 없어서 공부가  못된  알고 걱정들을 하시고, 와서 호소를 하시는데,

사실은  맥혀서  수가 없고 답답한  경계가 공부 옳게 되어 가는  상태인 것입니다.

 

무엇이 환하고, 무엇이 얻어진 것이 있고 알아진 것이 있고, 그러면은 그것이  좋을  같은데,

그건 공부가 잘못 비뚤어져 들어가는 것이고, 어문  데에 처박혀서, 멧돼지 쫓아가다가 한눈 파는 거와 마찬가지여서,

 

멧돼지를 잡으러 쫓아가면 한눈을 팔지 않고 계속  멧돼지 뒤를 따라서 잠깐도 한눈 팔지 않고 쫓아가야지, 멧돼지 잡으러 쫓아가다가 골마리를 까고 이를 잡고 있어야 되겠느냐 그말이여.

그러다 보면 멧돼지는 순식간에  몇백 미터 도망가 버리면, 멧돼지는 영영 놓쳐 버리고 마는 것이다.

 

잘된다고 좋아하지  것이며,  안된다고 짜증을 내지 말고, 잘되어도 지혜롭게  단속해 나가야 하고, 답답하고 그러더라도 조금도 짜증을 내지 말고 지혜롭게  고비를 심호흡, 단전호흡을 하면서  넘기면, 그게 공부가  걸음  수월하게 되어가는 것이니까.

 

서장(書狀) 대혜(大慧) 스님이 누누이 말씀하시기를  맥혀서 답답하고 몸부림쳐지고  그러한 경지야말로 견성성불할  있는 좋은 계기가  것이며, 거기에서 공부가 진취할 징조이다.

그러니까 그런 경계를 당하거든 '짜증을 내고,  공부가 안될라나 보다'하고 자포자기 하지 말고, 그러한 고비를 어쨌든지 지혜롭게  공부를 뽑아 나가도록 그렇게 하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해제를 하시고 어느 선방에를 가시던지, 다시  우리 용화선원에 () 결제에 들어오시던지,  신도 여러분들께서도 지난   동안  무더위 속에서   없이  정진들을 하셨습니다.

오늘 해제를 하시고 댁에 가시더라도 여기서   동안 지내시던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정진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셔서 세수하시고 떠억  시간  시간씩 정진을 하시고, 낮에도 그저 손자 보면서, 가정  도우면서, 집에 계시거나 어디 외출을 하시거나, 걸음 걸음이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하시기를 바라고,  다시 금년 겨울 결제 때가 오면은 또 와서 방부를 들이시고 정진을 하시기를바랍니다.

 

금년 겨울 결제는 금년에 10 달에 가서 윤달이 들어서 10월이 첫째 10월이 있고,  다음에 10월이 있습니다. 10월에 결제를 할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달이라고 하는 세월이 있습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는 그러한 계절인 만큼 어쨌든지,   동안 애써서 여름   동안 하시다가 그냥 팽개쳐 버리고 그럭저럭 지내면 애써서 쌓아올린 탑이  와그르르 하니 무너져 버리거든.

 

10월에 가서 다시 밑에부터서 다시 쌓을라면   힘이  것입니다.

 탑을 갖다가  허물어지지 않도록 간수를 하시고, 댁에 가서도 계속해서  탑을 쌓아올려 놓으시면 10월에 가서  뒷을 이어서 하신다면 훌륭한 탑을 쌓으시게  것입니다.

 

결제  모여서 정진하신 것은 해제  생활 속에서 시끄러운 속에서 잘하기 위해서 결제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도(道)에 있어서는 승속(僧俗) 없는 것입니다. 스님네라고 해서  도를 닦아야 하고, 세속에 계신다고 해서 도를  닦아도 좋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속에 계신 분일수록에 도를  열심히 닦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냐? 세속에 사시면 아무래도 본의 아니게 이리저리 얽혀서 업을 많이 짓게 되고  닦을 기회는 점점 희박하기 때문에, 그럴수록에  배를  노력을 하고 애를 써야만 다소 공부가 되어갈  있기 때문에,

내생(來生) 일을 생각하고 장차 일을 생각해서  열심히 공부를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을 드립니다.(4441~6626)

 

 

 

 

 

(2)------------------

 

오늘은 백종날, 우란분(盂蘭盆) 맞이해서 우리의 선망부모(先亡父母) 천도(薦度)해 드리는 그러한 날입니다.

 법문이 끝나면 우리의 선망부모와 인연 있는 모든 영가(靈駕)들을 천도하는 법요식이 시작이 되겠습니다.

 

우리의 선망부모가 지옥문이 열리고, 아귀도의 문이 열려서 모다  도량에 오셨는데, 여기에 동참을 하시지 아니하면 영가들이 왔다가  아들,  며느리,  가족이  왔을 때에 얼마나 쓸쓸하고 허전하게 생각하시겠습니까?

 

다행히  더움을 물리치시고 원근에서—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데에 계신 분들이—여기에 만년 위패(萬年位牌) 모신 만년위패 법보재자들이 이렇게  많이 운집을 하셔서,

우리의 조상과 선망부모는 대단히 흐뭇하게 생각하시고, 여기서 법문도  들으시고  공양도 배불리 맛있게 드시고, 그리고서 좋은 곳으로 이고득락(離苦得樂) 하시고,

다시  인도(人道) 환생(還生) 하실 때에는,  정법문중(正法門中)에 다시 돌아오시게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한 선망부모를 생각할수록에 우리는 살아계신 부모님, 시부모님께 효도를 하시고,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은 나한테, 인제 봐라. 법문을 들어 봐라. 너희들이 당연히 효도를 해야 할 것이 아니냐

그래 가지고 목에다 힘을 주고서, 인자 아주  효도를 받을 폭을 대고 뒤로 자지바지 하실 것이 아니라 부모가 반효자 노릇을 해야 한다’하는 그러한 옛날부터 내려오는 말이 있습니다.

 

효도를  할라야    없도록 어른들이 그렇게 성격을 쓰시고 행동을 하신다면, 어떠한 아들이나 어떠한 며느리라도  어른한테는 효도를  할라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말씀을  것도 없이 첫째, 어른들이 마음을 아랫 사람들이 받들기에 편하도록 성격을 쓰셔야 하는 것입다.

너무 성격을 까다롭게 쓴다든지, 괴팍하게 쓴다든지, 사사건건이 간섭을  가지고 신경을 돋군다든지 그러지를 말고,

 

항시 그저 해다 주는 대로  잡숫고, 해다 드린 대로  입고 그러면서 생각 생각이 화두를 들고 참선을 하시고,

아들이나 손자나 손녀나 한결같이 인자한 마음으로 상대를 하신다면, 아무리 신경질이 있는 며느리라 하더라도  시어머니 시아버지한테 효도를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외손자나 외손녀를 보면 속속들이 싸두었던 돈도 주고 맛있는 과자도 주고 하면서, 자기 친손자한테는 인색하기가 말로  수가 없고, 그리고 무엇만 잘못한다고 사사건건이 간섭을 하고,

그렇다면 어느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오래오래 사시기를 바라며, 우리 시어머니가 좋다고 기쁜 마음으로 받들어 모실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 첫째, 마음을 평등하게 가지실 것이며, 마음을 선량하고 부드럽게 가지실 것이며, 같은 말이라도 듣기 좋게 하실 것이며, 사소한 잔소리는 어지간하면 삼가해 버리고,

항시 화두를 들고서 하루 하루를 그렇게 지내신다면, ‘우리 어머니 오래오래 사셔요  며느리마다  효부(孝婦)가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효부 효자가 되도록 해 주시면 당신 지내기도 좋고,

구태여 며느리를 갖다가처음에는 양과 같은 며느리를 데려다가 찌럭 찌럭  가지고 독사 며느리를 만들어 가지고, 그래 가지고 고부간(姑婦間)에 좋느니 나쁘니  것이 아닙니다.

 

 원인은 며느리한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시어머니한테도 반(半)은 원인이 있는 것이니 만큼 시어머니도  정법을 믿고 정신혁명을 일으켜서 스스로 마음을 편안히 가지신다면, 며느리도 효부가 되어서  받들어 모실 것입니다.

 

언제나 법회 때마다 며느리 보고만 효도를 해라, 자식 보고만 효도를 하라’고 계속 강조를  왔는데,

오늘은 어찌 늙은이가 듣기에  숙제를   같아서, 괜히 오늘 왔다하고  생각하실런지 모르지만,

노인들도 마지막 가실 길을ㅡ앞으로 사시면 10년을 사실런지, 20년을 사실런지 또는 5 밖에 못 사실런지, 또는 금년에 해를  넘기고 가실런지 그건 생사는  수가 없습니다마는,

 

가실 때까지 어쨌든지 자기가 평생에  오던 못된 성격이 있다면, 그것을 갖다가 ! 고쳐서,

!  우리 할머니가 돌아가실란가? 영판 마음이 변했다. 아이고, 어째서 돌아가실라나? 저렇게만 성질이 좋으시다면 돌아가시지 말고 오래오래 살아주셔야 할텐데...’

 

이렇게 마음을 갖다가 ! 돌이켜서 혁명을 일으키셔서 여생(餘生)을 정말 성스럽고 고상한 품위를 가지시고 사시도록 간절히 부탁을 드립니다.

 

듣기 좋은 말은 도적놈이요,  귀에 듣기 싫은 거스른 말은 나의 스승이요, 은인이다하는 성현의 말씀이 있습니다.

 

젊은 사람은 젊은 사람대로 마음씨를 바로 먹고 정법 믿는 불자로서 올바르게 살아가고,

연세가 많으신 분은 많으신 대로 내가 인제 80이나 되었는데  버릇을  년이 고칠  아느냐 이러한 생각을 가질 것이 아니라, 80 아니라  살이라도 고칠 것은 고쳐야 하는 것입니다.

 

금생에 고쳐 놓지 아니하면 내생에는  고약한 인간으로 태어날 거여. 고약한 성격을 가지고 태어나면 누가 대우를  주며, 누가 받들어 주며, 누가  사람을 좋다고  것이냐 그말이여.

그러니 하루 있다가 돌아가시더라도 못된 성격은 참회(懺悔)하고 고쳐야 하고,  시간 후에 돌아가시더라도 못된 성격은 고쳐 놓고 숨을 거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취면성와불귀가(醉眠醒臥不歸家)하고   일신유락재천애(一身流落在天涯)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불조위중유부주(佛祖位中留不住)하고   야래의구숙노화(夜來依舊宿蘆花)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취면성화불귀가(醉眠醒臥不歸家)하고, 잔뜩 술에 취해서 잠을 자고  겨우 잠에서 깨어 가지고는  누워서 잔다. 그러면서 집에를 돌아가지를  .

일신유락재천애(一身流落在天涯).  몸이 동서 사방으로 유랑(流浪)을 하면서  하늘 갓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하늘 갓에 유랑을 하고 있더라.

 

우리가 본래는 부처님인데,  생각 잘못 먹은 탓으로 해서 우리의 본고향에서부터서 떨어져 나와 가지고 정처없이 타향살이 신세를 면치를 못하고 있는 것을 비유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부모가 있고, 내 집이 있고 하니까 내 고향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실런지 모르지만 성불(成佛)을 하기 전에는 어디  있던지 간에 타향살이여.

자기의 본마음 자리를 깨닫지를 못하고 중생의 오욕락(五欲樂)과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의 세계에서 계속해서 방황을 하고 있는 신세다 그말이여.

 

불조위중유부주(佛祖位中留不住)하고, 부처와 조사(祖師)의 번듯한  자리는 마다하고 나와서,

야래의구숙노화(夜來依舊宿蘆花). 오늘 밤에 갈대꽃 밭에서  밤을 지새게 되었어.

 

언제까지  타향살이 신세! 우리의 조상이 사시고 부모가 사시고, 그런 우리의 마음의 본고향으로 돌아가게 될런지.

계속 업(業)만 퍼짓고 생사윤회(生死輪廻)를 끝없이 하는 동안에 고향 땅은 잡초에 우거지고 누가 돌보아  것인가?

 

우리 자신을 위해서, 우리를 낳아 주신 부모와 조상을 위해서,  우리의 몸에서 태어난 우리의 자손들을 위해서,

우리는 하루빨리 고향에 돌아가서 잡초에 우거진 밭과 논을 갈아 가꾸어서 영원히 쓰고도 남고, 쓰고 남아서 모든 사람에게 베풀  있는 『마음의 농사(農事)』를 부지런히 가꾸고 가꾸어야  것입니다.(6947~8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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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거(安居 편안할 , 있을 ) ; (산스크리트) varsa 원뜻은 우기(雨期).  인도의 불교도들은 4 15(또는 5 15)부터 3개월  우기(雨期)때에 외출하면 풀이나 나무,작은 곤충을 모르고 밟아 죽일까 두려워 했고 그래서 동굴이나 사원에 들어가서 수행에 전념했다. 이것을 우안거(雨安居)라고 한다.

 선종(禪宗)에서는 음력 4 15일부터 7 15일까지를 하안거(夏安居), 10 15부터 다음해 1 15까지를 동안거(冬安居)라고 해서 각각 90일간 사원에 머물르면서 외출을 금지하고 오로지 좌선을 중심으로  수행에 전념한다. 안거의 처음을 결제(結制), 끝을 해제(解制) 한다.

*모다 ; ‘모두, 전부 옛말.

*기원정사(祇園精舍) ;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정사의 약어(略語). 중인도 코살라국() 수도 사위성(舍衛城:슈라바스티) 남쪽 1.6 km 지점에 있던 기타태자(祇陀太子) 소유의 동산에 지은 .

이는 기타태자의 동산에 수달(須達:給孤獨長者) 지은 승원이라는 뜻인데, 급고독장자(給孤獨長者) 고독한 이들에게 보시를 많이  부자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죽림정사(竹林精舍) ; 마가다국(magadha) 왕사성(王舍城) 부근에 있던 불교 최초의 사원. 붓다가 깨달음을 이루고 왕사성을 찾았을 , 칼란다(kalanda) 장자(長者) 붓다에게 기증한 죽림 동산에 빔비사라(bimbisāra) 왕이 지어 붓다에게 바친 정사.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成佛].

*열중(熱中 더울·열중함 /가운데 ) ;  가지 일에 정신을 쏟음.

*무심(無心) ; 모든 마음 작용이 소멸된 상태. 모든 분별이 끊어져 집착하지 않는 마음 상태. 모든 번뇌와 망상이 소멸된 상태.

*열성(熱誠 더울·열중함 열/정성 성) ; 열렬한 정성.

*들입다 ; 세차게 마구.

*위법망구(爲法忘軀) ; (, 진리) 구하기 위해[] [] 돌보는 것을 잊는다[].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화두를 들려고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순일무잡(純一無雜 순수할 ,하나 ,없을 ,섞일 ) 대상  자체가 순일(純一) 전혀 이질적인 잡것의 섞임() 없음().

*피렴심(疲厭心 피곤할 /싫어할 /마음 ) ; 피곤해하거나 싫어하는 마음.

*허부렁하다 ; 서부렁하다(묶거나 쌓은 것이 든든하게 바싹 붙지 않고 느슨하다).

*홀연히(忽然히 문득·갑자기 /그러할 ) ; 미처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갑작스럽게.

*계제(階梯 층계·사다리·실마리·오를·인연 /사다리·실마리 ) ; 어떤 일을   있게  형편이나 기회.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역대조사(歷代祖師) ; 석가세존(釋迦世尊)으로부터 불법(佛法) 받아 계승해  대대의 조사(祖師).

*(게송) 남북동서무정착~’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 ‘送慧聰禪子혜총선자(慧聰禪子) 보내며 게송 참고.

*육환장(六環杖) ; 산스크리트어 khakkhara 수행승의 지팡이. 머리 부분에 주석(朱錫)으로   고리가 있고, 거기에 여섯 개의 작은 고리가 끼워져 있어 흔들면 소리가 난다. 산길을   흔들어 짐승이나 해충을 쫓고, 걸식할  흔들어 자기가  것을 알린다. 석장(錫杖)이라고도 한다.

*어문 ; '', '다른', '엉뚱한' 사투리.

*서장(書狀) ; 원래 이름은 『대혜보각선사서(大慧普覺禪師書)』이며 『서장(書狀)·『대혜서(大慧書)·『대혜서문(大慧書門) 등으로 불리우고 있다. 송나라 때의 대혜종고(大慧宗)선사가 당대의 사대부 관료 40명과 2명의 스님에게 보낸 62() 서간문(書簡文 편지 형식의 ).

 

책은 일상생활에서 불교 수행을 생기는 의문과 올바른 수행 등에 대하여 주고받은 문답이 내용으로, 조용한 경계만을 묵묵히 지켜나가는 묵조선(默照禪) 배격하고 일상생활에서 화두를 참구하는 간화선(看話禪) 역설하였다.

*산철(散철) ; 본철(本철하안거, 동안거) 아닌 시기.

*() ; ①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②깨달음. ③가르침. ④궁극적인 진리. ⑤이치. 근원.

*승속(僧俗) ; 스님과 스님이 아닌 속인(俗人) 아울러 이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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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분(盂蘭盆) ; 우란분(盂蘭盆) 산스크리트어 ullambana 음사로 구도현(救倒懸)이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 () 식기의 뜻으로  음식을 죽은 자의 영혼에 바쳐 거꾸로 매달려진 고통을 구한다는 .

석존 당시 목건련(犍連)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제도하기 위하여 음력 7 15일에 백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대중에게 공양한 데서 연유하며 백중(百衆)이라고 한다.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참고] 1984(갑자년) 칠석차례(No.243) 송담 스님 법문에서.

선망부모는  사람의 선망부모가  나의 선망부모와 같은 것입니다.

영가(靈駕) 수천만  몸을 바꾸면서 나의 조상이 되었다, 김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박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이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부모가 바로  사람의 부모고,  사람의 부모가   부모여서,  부모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바로 다른 노인들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자식이 사랑스런 사람은  다른집 아기들도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 하는 것입니다.”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

*만년위패(萬年位牌) ; 전강 조실스님께서 우리들의 선망부모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해서 만들어 놓으신 제도.

영가에게 법보전에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여  법보전에서 좋은 도반들과  가족이 되어,

용화선원이 있는  계속 매일 예불시 축원하고 법회 때나 평소에 법문(法門) 들려드려, 영가가 원한심을 내려 놓고 모든 업장을 소멸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거나,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더라도 정법(正法) 귀의하여 스스로 깨닫고 모든 중생을 제도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전강선사께서 만드신 제도.

*이고득락(離苦得樂) ; 괴로움을 벗어나서 즐거움을 누림.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로 다시 태어남.

*정법문중(正法門中) ;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따르는 집안.

*자지바지 ; 몸에 너무 힘을 주어,  전체가 긴장으로 인해 뻣뻣하게 되어 있는 모습.

*효부(孝婦 효도 효/며느리 부) ; 시부모를 섬기는 정성이 지극한 며느리.

*참회(懺悔 뉘우칠 , 뉘우칠 )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부끄러워할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게송) 취면성와불귀가~’ ; 송나라  오조법연(五祖法演) 선사의 제자 불안(佛眼) 용문청원(龍門淸遠) 스님의 게송.

*유랑(流浪 흐를·떠돌 /물결·떠돌아다닐 ) ; 일정한 거처가 없이 떠돌아다님.

* ; ‘(바깥쪽 경계가 되는 가장자리 부분이나  부근)’ 사투리.

*천애(天涯 하늘 /가장자리 ) ; ①하늘 .  변방(邊方). ②아득히 떨어진 타향(他鄕). ③이승에 살아 있는 핏줄이나 부모나 없음을 이르는 .

*성불(成佛 이룰 , 부처 ) ; ①세상의 모든 번뇌를 끊고 해탈하여 불과(佛果) 얻음.  부처가 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②석존이 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 ③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 혹은 분명하게 완전히 깨달은 것이라는 .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소리,향기,,감촉(色聲香味觸)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 ; 자기의 뜻에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 해치는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조사선법(祖師禪法)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 같다.

*생사윤회(生死輪廻  /죽을 /바퀴 /빙빙돌 )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 죽고()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 돌듯이() 반복함. 육도윤회(六途輪廻).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신수기도)2014. 12. 12. 09:10

 

 

§(160) (게송)천강동일월~ / 기도는 업장소멸(業障消滅)하는 것. 업장을 소멸해야 소원을 성취 / 참선은 죄를 짓지 않는 가장 묘한 방법 / 안수정등(岸樹井藤) / 발심.

온 우주법계는 비로자나 법신(毘盧遮那法身)의 몸이요, 따라서 우리 깨닫지 못한 중생들도 고대로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 삼신(三身)이 고대로 갖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몸뚱이가 바로 법신이요. 우리의 마음자리가 법신이요. 우리의 행동이 고대로 보신입니다.


기도는 첫째 청정한 마음, 정직한 마음, 정성스러운 마음, 이 세 가지 마음으로 기도를 해야만 기도를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조그마한 소원을 이루었다고 해서 그것이 전부가 아니고, 우리가 달성해야 할 큰 목적은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해서 지혜의 눈을 떠서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이어받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 큰 목적을 향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을 해 가야만 되는 것입니다.


정법을 믿고 한 생각 한 생각을 올바르게 그리고 간절하게 다져나가면 피와 오줌과 똥과 고름이 가득차 있는 이 추한 육신(肉身)이 진리의 법신(法身)으로 대광명(大光明)을 놓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신심(信心)인 것입니다.


**송담스님(No.160)—82년 신수기도회향 법문(82.2.2) (용160)

 

 

(1) 약 21분.

 

(2) 약 15분.


(1)------------------

천강동일월(千江同一月)이요  만호진봉춘(萬戶盡逢春)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종일주홍진(終日走紅塵)하야  실각자가진(失却自家珍)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천강동일월(千江同一月)이요  만호진봉춘(萬戶盡逢春)이라.
하늘에 한 달이 중천에 뜨면 천강동일월(千江同一月)이요. 일천 강에 그 한 가지 달이 비치더라.

종일주홍진(終日走紅塵)타가  실각자가진(失却自家珍)이로구나.
종일토록 홍진(紅塵) 세계, 탐진치 삼독(三毒)으로 오욕락(五欲樂)을 구하기 위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달음박질치다가,
실각자가진(失却自家珍)이로구나. 자기집 보배를 잃어버리고 마는구나.

온 우주법계는 비로자나 법신(毘盧遮那法身)의 몸이요, 따라서 우리 깨닫지 못한 중생들도 고대로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 삼신(三身)이 고대로 갖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몸뚱이가 바로 법신이요. 우리의 마음자리가 법신이요. 우리의 행동이 고대로 보신입니다.

마치 하늘에 둥근달이 하나 떠 있으면 일천 강물에 달그림자가 비추듯이, 법계(法界)에 가득차 있는 모든 중생 두두물물(頭頭物物)에 이르기까지 그 달이 비치지 아니한 곳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만호진봉춘(萬戶盡逢春)이로구나. 가난한 집이나 부잣집이나, 권리와 명예가 있는 집이나, 미천한 집이나 어느 집을 막론하고 봄이 돌아오면 다 따뜻한 봄기운을 봄바람을 받고 있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진치와 오욕락을 구하기 위해서 동서남북으로 바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마냥 가난하고 천하고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이 되어 가지고 동분서주하다가,
원래 자기집에 평생 먹고 쓰고 남을 진귀한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망각하고, 자기가 밖으로 돌아다니면서 이리저리 설치는 동안에 자기집에 있는 보물은 도둑을 맞아 버리게 된다.


오늘은 임술년 정초에 신수기도 회향일입니다. 초삼일(初三日)부터 시작해서 오늘 9일날 회향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이 기도에 모다 동참을 하셔서 하루 4분정진(四分精進)을 해왔습니다.
모다 바쁘신 가운데에도 이 기도에 오셔서 직접 정근(精勤)을 하신 분도 많이 계셨습니다. 바뻐서 또 못 나오신 분은 댁에서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일주일간을 기도를 하셨을 줄 생각을 합니다.

기도는 첫째 청정한 마음, 정직한 마음, 정성스러운 마음, 이 세 가지 마음으로 기도를 해야만 기도를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기도에 동참하신 분은 한결같이 청정하고 정직하고 지성(至誠)스러운 마음으로 하셨기 때문에 반드시 소원을 성취하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기도는 첫째, 업장 소멸(業障消滅)하는 것입니다. 업장을 소멸해야 소원을 이루게 되기 때문인 것입니다.

우리의 진여불성(眞如佛性) 자리는 바로 부처님의 마음인데,
부처님께서는 팔만사천 무량공덕을 다 성취하셨기 때문에, 모든 지혜와 모든 복덕을 성취허셨기 때문에 마음 한 생각 내시면 한 가지도 성취하지 못하는 것이 없이 다 성취가 되시는 것입니다.

우리 중생은 그러헌 진여불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량겁 업장(業障)이, 업이 있어서 그 업의 장애를 받아 가지고 우리의 소원이 바로바로 성취가 아니 되는 것입니다.

기도를 해서 마음이 청정해지면 그러헌 업장이 소멸이 되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이 바로 부처님 마음과 똑같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3일이나 또는 일주일이나 또는 삼칠일 또는 백일 이렇게 날짜를 정해 놓고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그리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기도를 허면은 소원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성취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두고 봐야 알겠다. 이번에 기도를 했으니까 그것이 성취가 될는지 안 될는지 두고 봐야 알겠다.’ 혹 그렇게 생각하시고 계시는 분이 계실는지 모릅니다마는,

기도는 ‘기도를 지금 해 가지고 앞으로 성취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기도할 때 이미 성취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이미 그 근본에 있어서는 성취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마치 어떤 서류를 관청에다가 신청서를 내서 관청에서는 이미 다 결재(決裁)가 떨어졌으되 본인에게 그 통지가 오는 것은 시일이 걸리는 거와 마찬가지로 이미 내용적으로는 결재가 다 나서 성취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에게 통지문이 도달할 때까지 잠시 시간이 필요한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여러분이 기도한 것은 이미 다 결재가 떨어져서 성취가 되었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시고,
그랬다고 해서 우리의 할 일이 다 없어진 것도 아니고, 우리에게는 할 일이 계속해서 있는 것입니다.


조그마한 소원을 이루었다고 해서 그것이 전부가 아니고,
우리가 달성해야 할 큰 목적은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해서 지혜의 눈을 떠서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이어받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그 큰 목적을 향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을 해 가야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새로 업을 짓지 아니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일주일간 기도를 해서 업을 소멸을 하고 청정한 마음이 됨으로 해서 조그마한 소원을 이룰 수가 있겠지만 앞으로 우리에게는 큰 소원과 작은 소원들이 끊임없이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헌 소원들, 앞으로 다가올 모든 일들이 차례차례로 우리의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게 할려면 새로운 업을 짓지 아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업(業)을 짓지 않게 되느냐?

‘업을 짓는다’고 하는 것은 행동으로 살생을 하고, 행동으로 거짓말을 하고, 행동으로 사음을 범하고, 행동으로 거짓말을 하고, 보통 다 이러헌 그 나타나는—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그러헌 것을 ‘죄를 짓는다, 업을 짓는다’ 이리 생각을 하지만,
물론 그런 행동으로 짓는 업이 업 짓는 것 아닌 것은 아니지만, 업은 마음으로 짓는 것이 더 무서운 것입니다.

어떠헌 행동도 먼저 마음에서 일어나 가지고 그것이 얼굴로 나타나고, 언어로 나타나고, 행동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마음으로는 진즉 지어놓은 것이 얼마 동안의 시간을 거쳐서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마치 화재가 날 때, 불은 몇 분 전에 불이 붙어 가지고 벌벌 타들어 가면 차츰차츰 그 불이 번져서 저 먼 데에서도 불꽃이 보이고 연기가 보일라면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연기와 불꽃이 보이기 전에 이미 불은 붙어서 타들어 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행동으로 죄를 짓는 것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에 우리의 마음에 있어서는 죄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는 학자는 연기와 불꽃이 나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훨씬 이전에 '한 생각' 딱! 일어날려고 할 때 거기에서 처리를 해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불이 번져서 훨훨 타고 있을 때에는 소방대 차가 동원이 되어 가지고서도 끄기가 어렵고 이미 그때는 많은 가산(家産)을 다 태우고 집을 태우고 사람을 태워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그때에사 끌려고 할 것이 아니라, 불이 맨 처음에 조그마한 성냥불이나 담뱃불로 부터서 불이 붙자마자 그때에는 손바닥으로 꺼도 꺼지는 것입니다. 발로 살짝 밟아 버리기만 해도 꺼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짓는 모든 종류의 죄도 한 생각 일어날려고 하는 그 찰나에 딱! 조치를 해 버리면 간단하게 죄짓는 것을 미연에 해결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 법은 최상선법(最上乘法) 참선법이 아니고서는 이것은 아니 되는 것입니다.
무슨 생각이든지 한 생각 일어나자마자 그 찰나에 그 일어난 그 생각이 커지기 전에 ‘이뭣고?’ ‘이뭣고?’ 이렇게 화두를 돌이켜 관조(觀照)하면 자취 없이 소멸되고 말아버린 것입니다.

이 화두로서 모든 죄를 미연에 방지하고 소멸시켜 버리는 이 법은 그 동안에 참선을 해보신 분이면 너무너무 요긴하고 고맙고 미묘하다고 하는 것을 잘 알고 계실 줄 생각을 합니다.

이 참선은 죄를 미연에 방지하고 따라서 앞으로 새로운 죄를 짓지 아니하는데 가장 묘한 방법인 것입니다.

많은 죄를 지어서 그 죄가 자기 몸을 망치고 집안을 망치고 남을 망치고 사회 국가를 망치고 그렇게 된 뒤에사 그것을 소멸을 하기 위해서 용맹정근을 하고 기도를 하고—물론 그렇게 해야 되겠지만,
우리 최상승법 학자는 지나간 업을 기도를 통해서 하려니와 앞으로 새로 짓지 않는 방법으로는 참선을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요긴한 법이라 하는 것을 명심을 하시기를 바랍니다.(처음~20분16초)

 

 

 

 



(2)------------------

세속에 살려면 아들딸들이 잘 자라고 공부를 잘하고 좋은 학교에 입학을 해야 되겠고, 사업도 잘되어서 돈도 잘 벌어야 되겠고, 직장에 직책도 자꾸 위로 승진을 해야만 되겠고, 아들딸들이 좋은 배필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줘야 되겠고 이러헌 등등 수많은 크고 작은 원들이 있습니다.
그러헌 원을 성취해야만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 수가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그렇게 열이면 열 다 성취가 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의 능력의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부처님과 모든 성현께 간절히 소원을 해서 그런 성현의 가피(加被)를 입고자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겠습니다.

‘잘되면 제 공덕이고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고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만은 잘되고 못되고 하는 것이 전적으로 자기에게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잘못되면 핑계를 꼭 외부에다 대고 다른 사람한테 그 원인을 책임을 전가(轉嫁)합니다만은,
모든 책임은 자기가 져야 하고 모든 원인은 자기에게 있다고 하는 것을 잘 이해를 한다면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책망(責望)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다 부자가 되기를 바라고 모든 일이 내 뜻대로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이요 욕심입니다만은,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또는 모든 성현들은 꼭 그렇게 부귀영화를 누리고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된 것만이 좋다고는 하시지 않았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우리 중생들은 호강하고 부귀하게 잘살고 모든 일이 내 뜻대로 되고 이럴 때에는 즐거움에 빠져서 게을러지고 오만해지고 거만해지고 남을 업신여기게 되고 성현을 존경하지 않게 되고 진리를 믿으려 하지 아니하고 어떠한 종교에 대한 신앙도 필요로 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금생에 자기가 똑똑하고 잘나서 그렇게 부자로 사는 줄 알지만 원인을 알고 보면 전생에 조금 복 지어 놓은 것이 있어서 전생에 복을 지어서 예금해 놓은 것이 있어서 그놈 빼먹느라고 좀 남부럽지 않게 잘사는 것이지 그거 곶감 빼먹듯이 다 빼먹고 나면 별것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 남부럽지 않게 좀 잘살고 호강하고 산다고 해서 조금도 남을 업신여기고 뽐내고 으시댈만한 거리가 되지를 못한 것입니다. 잘살아 봤자 잠깐동안 꿈꾼 것에 지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높은 벼슬과 권리를 가지고 큰소리를 쳐봤자 잠깐 그러다 마는 것입니다. 불과 10년 20년이요, 몇 해 안가면 다 그런 것이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고 말 그런 허망한 것에 지내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 돈이 없고 가난하고 사업을 해도 잘 안되고 모든 일이 뜻과 같이 되지 않아서 너무너무 속을 상하고 근심걱정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만 별로 그렇게 걱정할 것이 못되는 것입니다.

그러헌 대로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해 가면서 참고 견디다 보면 차츰 일이 풀려나가면서 또 돈을 벌게도 되고 남부럽지 않게 살 날이 또 돌아오고 마는 것입니다.


지난 삼동(三冬) 대단히 추웠습니다. 그렇게 추워서 너무너무 추워서 이렇게 계속해서 추우면 얼어죽을 것 같지만 벌써 새해를 맞이해서 모레면 임술년 입춘(入春)을 또 맞이하게 됩니다.

‘입춘이 지나고 우수(雨水)가 돌아오면 대동강 물도 다 풀린다’ 그럽니다만은,
언제 어떻게 풀린 줄 모르게 동풍(東風)이 불어오고 화신(花信)이 전해오면 여기저기 또 진달래가 피고 산에 산에는 개나리가 벌겋게 피게 필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고생스럽다 하더라도 정법(正法)을 믿고 ‘이뭣고?’를 하면서 하루하루를 착실하게 보람있게 살아가노라면 금방 봄소식과 함께 우리 가정에도 하나씩 둘씩 우리의 소원대로 되는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인생은 어피차 꿈과 같은 것이라고 과거에 모든 성현들이 다 말씀을 하셨습니다.
잘살아도 꿈이요 못살아도 꿈이요, 허망한 꿈이지만 정법을 믿는 사람은 그 허망한 속에서 허망하지 아니한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무상(無常)하고 허망한 속에서 진실한 것을 발견을 하게 됩니다.

허망한 일생 동안을 영원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불법(佛法)이요 최상승법입니다.

우리의 몸뚱이는 피와 오줌과 고름 이런 지수화풍(地水火風)의 추(醜)한 것들로 구성이 되었지만 이 몸뚱이를 주재(主宰)하는 마음자리는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그것과 조금도 차이가 없습니다.

정법을 믿고 한 생각 한 생각을 올바르게 그리고 간절하게 다져나가면 피와 오줌과 똥과 고름이 가득차 있는 이 추한 육신(肉身)이 진리의 법신(法身)으로 대광명(大光明)을 놓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신심(信心)인 것입니다.

우리는 바다와 같이 깊고, 산과 같이 동(動)함이 없는 그러헌 굳은 신심을 가져야만 되는 것입니다.
굳은 신심을 갖는다면 우리의 큰 소원은 의심 없이 이룰 수가 있는 것이며 세속에 있어서의 조그마한 소원들도 어김없이 성취가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호귀(豪貴)에 득도난(得道難)이라, 호강하고 귀한 데에서는 도를 얻기가 어렵다’ 부처님께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선 배부르고 등 뜨시고 호강하고 귀하니 아무것도 부러울 것이 없고 그러기 때문에 구태여 신심도... (녹음 끊김) ...성불이니 하나도 필요로 하지를 않는 것입니다.

벌집에서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는 그 꿀방울을 빨아먹는 동안에는 꿀의 단맛에 취해 가지고,
시시각각으로 자기가 매달려 있는 그 칡덩쿨이 흰 쥐, 검은 쥐에 의해서 계속 끊겨 들어가고 있다고하는 사실을 망각하게 되는 것이고,
그 줄이 끊어지면 천길만길 우물 바닥에 떨어지면 그 우물 속에서는 독룡과 독사가 입을 벌리고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 사실도 망각한 채 꿀물만을 빨아먹고 있는 그러한 형상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 오히려 도 닦을 마음을 발(發)하는 수가 많다 이것입니다.
우리의 마음대로 뭔 일이 잘될 때 보다는 우리의 마음대로 잘되지 아니하고 정신적인 육체적인 물심양면으로 장애에 부딪치고 내 뜻과 같이 아니 될 때,
그때 발심(發心)해서 정법을 굳게 믿을 수 있는 기회를 삼는다면 그 사람이야 말로 최상승법에 깊은 큰 인연을 심고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이라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물며 모든 부귀와 호강을 갖추면서도 그러헌 데에 빠지지 아니하고 겸허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정법을 믿고 최상승법을 실천한 사람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지옥에 떨어질 수 있는 함정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좋은 일에도 지옥의 함정은 있고, 나쁜 일에도 지옥의 함정은 있고, 동서남북 멀고 가까운 모든 곳에 지옥에 떨어질 수 있는 함정도 있고 천당에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있습니다.

우리의 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곳에 바로 육도(六道)의 윤회(輪廻)가 거기에 있다고 하는 것을 이 최상승법에서는 강조하고 있습니다.(20분17초~35분09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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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千江同一月  萬戶盡逢春’ ; [오등회원(五燈會元)] 권13, 용광인(龍光諲)선사 참고.
*(게송) ‘終日走紅塵  失却自家珍’ ; [인천안목(人天眼目)] 1권—빈주문답(賓主問答)에서 분양(汾陽)선사 참고.
*홍진(紅塵 붉을 홍,티끌 진) ; 탐진치 삼독(三毒)과 오욕락(五欲樂)으로 물든 번거롭고 어지러운 속된 세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홍진세계(紅塵世界).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비로자나(毘盧遮那) ;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는 뜻으로, 부처의 진신(眞身)을 이르는 말. 비로자나는 진리 그 자체인 법신을 형상화한 것.
*법신(法身) : [범]  dharma - kaya 「법 몸」이란 말인데, 실불(實佛)·법성신(法性身)·진여불(眞如佛)·법계성(

法界性) 같은 말들이 모두 한뜻이며, 「한물건」이라고도 말한다
진여의 본 바탕(眞如本體)을 이름이니, 중생에 있어서 부족할 것이 없고 부처님이라고 더 특별할 것이 없어, 본래 깨끗하고 빛나고 두렷하여 무한한 공간과 무궁한 시간에 꽉 차 있으되,
네 가지 말로도 설명할 수 없고(離四句) 백 가지 아닌 것으로도 옳게 가르칠 수 없으며(絕百非), 무엇으로나 형용하여 볼 수가 도저히 없는 것이다.
*보신(報身) ; 부처가 전생에 보살로 있을 때 중생을 위해 서원을 세우고 거듭 수행한 결과, 깨달음을 성취한 부처님. 아미타불과 약사여래가 여기에 해당한다.
*화신(化身) ;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형상으로 변화하여 때와 장소와, 중생의 능력이나 소질에 따라 나타나 그들을 구제하는 부처님.
석가모니불을 포함한 과거불과 미륵불이 여기에 해당함. 응화신(應化身)·응신(應身)이라고도 한다.
*법계(法界) ; ①모든 현상, 전우주. ②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③진리의 세계.
*두두물물(頭頭物物) ; 온갖 사물과 현상.
*수(身數)기도 ; 새해를 맞아 정초에 일년 동안의 안녕과 소원을 기원하는 기도.

*회향(廻向) ; 회전취향(回轉趣向)의 뜻.
①방향을 바꾸어 향하다. ②자신이 쌓은 공덕을 다른 이에게 돌려 이익을 주려하거나 그 공덕을 깨달음으로 향하게 함. ③자신이 지은 공덕을 다른 중생에게 베풀어 그 중생과 함께 정토에 태어나기를 원함.
*사분정진(四分精進) ; 참선이나 기도를 하루 네 번(새벽, 오전, 오후, 저녁)씩 시간을 정해 정진하는 것.
*정근(精勤) ; 노력하는 것. 힘써 일하는 것.
*기도(祈禱) ; 불보살(佛菩薩)의 가피(加被, 중생을 이롭게 하는 불보살의 자비)를 받들어 재앙을 피하고, 복(福)을 더하도록 기도하는 것.
*지성(至誠 궁극 지,정성 성) ; 지극(至極)한 정성(精誠).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소멸(消滅) ; 사라져 없어짐.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될 수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그 자체. 깨달음 그 자체.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혜명(慧命) : 지혜를 생명에 비유한 말.
*업(業) : [범] karma [파]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作)」의 뜻이다。중생들이 몸으로나 말로나 뜻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을 업이라 한다.
개인은 이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의 윤회(輪廻)를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을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다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다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

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가산(家産) ; 한집안의 재산.
*관조(觀照) ; 참된 지혜의 힘으로 사물이나 이치를 통찰함.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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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피(加被 더할·베풀 가,입을·두를 피) ; 불보살(佛菩薩)에게 위신력(威神力)을 받는 것. 불보살이 중생에게 불가사의한 힘을 부여해서 이익을 주는 것. 가호(加護)와 같음.
*삼동(三冬) ; 겨울철의 석 달.
*‘입춘이 지나고 우수(雨水)가 돌아오면 대동강 물도 다 풀린다’ ;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속담으로 아무리 추운 날씨도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누그러진다는 말.
*동풍(東風) ; ①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②봄철에 부는 따뜻한 바람. ③골짜기로부터 산으로 부는 바람.
*화신(花信 꽃 화,소식·편지 신) ; 꽃이 핀 것을 알리는 소식.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안수정등(岸樹井藤) ; 어떤 사람이 벌판을 걷다가 성난 코끼리 한 마리를 만났다. 크게 놀라 달아나다가 다행이 우물을 발견하고, 우물 안으로 뻗어 내려간 칡넝쿨을 붙잡고 간신히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곳에는 네 마리의 뱀들이 사방에서 혓바닥을 날름거리고 있었고, 또 밑바닥에는 무서운 독사가 노려보고 있었다.
오도 가도 못하게 된 그는 칡넝쿨에 몸을 의지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흰 쥐와 검은 쥐가 나타나서 칡넝쿨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바로 그 때였다.  코앞의 칡넝쿨에 벌집이 있었는데, 그 벌집에서 꿀이 떨어져 입에 들어왔다. 순간 그는 모든 위험을 잊고 그 꿀을 맛있게 핥아 먹었다.

여기서 사람은 범부를, 코끼리는 무상(無常)을, 우물은 사람의 몸을, 칡넝쿨은 생명줄을, 뱀은 사람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사대(四大) 요소(地水火風)를,
흰 쥐는 낮, 검은 쥐는 밤, 즉 흘러가는 세월을 뜻하고,독사는 악한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고통의 세계를, 꿀은 사람을 현혹하는 욕망을 뜻한다.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Posted by 닥공닥정

§(458) 우리는 다행히 불법(佛法)을 만났으니 올바르게 참선을 해야겠다. 믿을 수 있는 또 믿어지는 선지식으로부터 한 화두를 타 가지고, 활구참선을 해서 불조의 지경에 이르기까지 정진해 ..

 

**송담스님(No.458) - 1991년(신미년) 동안거결제법회(37분)에서. (용458)

 

약 12분.


세상이 이렇게 말세(末世)가 되어 가지고 온통 오욕락(五欲樂)이 인생의 전부인 줄 알고, 오욕락은 재산 - 요새 같으면은 국가적으로는 경제라고 하는데, 물론 나라가 부흥하고 백성이 잘 살라면은 경제가 부흥을 해야 하지요.

그러나 경제가 아무리 GNP가 만 불, 백만 불, 천만 불 올라간다 허드라도 인간성을 상실하고 인간의 생명을 존중히 여기지 않고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에 불이 타는 한, 아무리 경제가 부흥한다 해도 이 세상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는 못합니다.

이러한 말세에 정치니, 경제니, 교육이니, 일등국이니, 후진국이니 해 봤자 불법(佛法)을, 참다운 불법을 옳게 믿고 실천하지 않는 한은, 이 세상은 점점 말세적인 증상을 노출해 가지고 서로 죽이고 서로 침범하고 이웃나라끼리도 무력으로 싸우다, 사상으로 싸우다가, 경제적으로 싸우다가, 급기야는 종교로 싸우다가, 싸우고 싸우다가, 서로 죽이고 서로 죽음을 당하고 그래가지고 세상이 결국은 지옥으로 변해 가고 있다 그말이여.

나라와 나라 뿐만이 아니라 기업체와 기업체가 싸우고, 개인과 개인이 싸우고, 정치가는 당과 당이 싸우고, 이렇게 되어 가고 있다 그말이야. 이러한 싸움이 GNP가 올라간다고 그 싸움이 없어지겠습니까? 올라 갈수록 싸움은 더욱 악랄해지고 피비린내 나는 지옥(地獄)세계로 변하고 마는 것입니다.

이럴때 우리는 어떻게 해서 이런 불법(佛法)을 만났는가? 세계 60억 인구 가운데에 어떻게 해서 우리가 불법(佛法)을 만나서 생사없는 도리(道理)를 위해서, 도를 닦을 수가 있었던가?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다행스럽고 감사할 따름인 것입니다.
기왕 이렇게 불법을 믿고 결제에 방부(房付)를 드리고 참선을 할 바에는 올바르게 해야겠다 이거거든.

수참활구(須參活句)언정 막참사구(莫參死句)하라. 활구참선(活句參禪)을 할지언정 사구참선(死句參禪) 하지 말아라.

그러면 활구참선은 무엇이냐?  활구참선을 해서 깨달음을 얻으면 불조의 스승이 되는 것이여. 불조(佛祖), 부처님과 조사(祖師)와 같이 되는 거여.
사구참선을 해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 얻은 바가 있다고 해 봤자, 자기 스스로도 구제를 못하는 것이다. 조사께서 분명히 이렇게 말씀을 허셔.

그러면 활구(活句)는 무엇이냐 하면은 경절문(徑截門) 활구여. 마음 길이 끊어지고 뜻 길과 말 길이 끊어져. 그리고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없어.

그러면 사구(死句)는 무엇이냐 하면, 이치 길이 있고 말 길이 있어. 이렇게 따져 들어가면 “아하, 그렇구나.”하고 알아 들어가는 것이 있어. 그리고 듣고, 알고, 생각할 것이 있다 그말이야.

화엄경이나 법화경, 금강경, 원각경, 이런 경전들이 다 일승 원교니, 대승 종교니 해 가지고 경전 중에서는 참 훌륭한 경전이고 그렇지만, 이 교외별전(敎外別傳)인 조사선에서는 그런 경전에 있는 말씀도 의지해서는 안 돼. 따지면 벌써 그것이 사구(死句)가 되어.

이런 말은 불교학자나 교가에서 들으면 불법을 비방한다고 그렇게 말을 헐는지 모르나 그렇다고 해서 그런 경전을 비방한 것이 아니여.
이 활구선(活句禪)은 사교입선(捨敎入禪)이거든. 그런 경을 다 보고 알더라도 그 경을 다 버리고서 일체 이론을 떠나서, 바로 이 화두를 참구해 가지고 확철대오하는 이 조사선(祖師禪)에 있어서는 경전에 대해서 놓아라고 헐 수밖에는 없는 거여. 그렇다고 해서 경 자체를 비방하는 것은 아니야. 여러분이 그 분간을 잘 아셔야 돼.

참선을 허시기 전에는 참선이 무엇인지 모를 때에는, 금강경도 공부를 해야 하고 반야심경도 공부를 해야하고 법화경도 독송을 허고 화엄경도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어떻게 해서 숙세에 이 최상승법(最上乘法)에 인연이 있어서 참선법을 믿고 알게된 때부터서는 경을 탁 놔야 하는 거야. 놓고서,

선지식(善知識)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턱 타 가지고 - 자기가 믿을 수 있는, 믿어지는 선지식으로부터 화두를 타 가지고 그때부터서는 경에 있는 말씀도 탁 놔 버리고,
오직 ‘이뭣고?’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 소소영영한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알 수 없는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만을 참구(參究)해야 한다 그말이야.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화두를 탄 분은 ‘어째서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라 했는고...?’.
판치생모 화두를 탄 분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했는고...?’.
무자(無字) 화두를 타신 분은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이래서 무(無)라고 했는가? 저래서 무(無)라고 했는가?’. 그렇게 따지는 것이 아니야.
또 정전백수자는 ‘뜰 앞에 잣낭구?’ ‘뜰 앞에 잣낭구가 무엇인가?’ 그렇게 뜰 앞에 잣나무를 쫓아가서 그 놈을 분석하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어째서 뜰 앞에 잣낭구라 했는고...?’ 이렇게 화두를 드는 거야.

어느 화두가 좋고 어느 화두가 나쁜 것이 아니고, 일단 믿을 수 있는 또 믿어지는 선지식으로부터 화두를 하나 탔으면 아무리 공부가 안 되더라도, 그 한 화두를 가지고 한결같이 해 나가야 돼.
화두가 잘 안 들리고 의심이 안 난다고 해서 또 다른 스님한테 가서 또 화두를 타 가지고 해 보고, 그 놈이 안 되면 또 저 다른 스님한테 가서 해 보고, 그리하다 보면 맨 처음 탄 화두가 좀 의심이 난 것 같으면 그놈 좀 해 봤다, 이놈 좀 해 봤다 이래 가지고서는 확철대오를 기약할 수가 없습니다.

우물을 파되 열 자를 파서 안 나오면 오십 자를 파고, 오십 자를 파서 안 나오면 백 자를 파고, 백 자를 파서 안 되면은 백 미터를 파고, 이렇게 해서 목숨을 바쳐서 한 우물을 파야 참으로 가물어도 줄지 않고 장마에도 불지 않는 좋은 물을 만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조금 파 가지고 물이 나왔다면 그것은 의심할 것 없이 건수(乾水)로써, 장마철에는 풍풍풍풍풍 넘쳐흐르고 가뭄이 들면은 물이 차츰 줄어서 결국은 물이 밭어지게 될 것이여.

조금 이리저리 해 가지고 뭐 소견이 났다고 해서 그런 것을 견성했다고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불조의 지경(至境)에 이르기 전에는, 뭐 조금 한 소견났다고 해서 그것을 자기도 깨달랐다고 착각을 하고, 그래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을 헐 수가 없는 것입니다. 조금 뭐 한 소식했다고 남한테 자랑하기를 좋아하고. 불조의 지경에 이르기 전에는 그까짓 무슨 소견이 난 걸 그것에 만족을 해?

스스로 그것이 참 깨달음이 아닌 줄 (알고) 스스로 그것을 탁 부인해 버리고 언제나 초학자(初學者)의 마음으로써 구경각(究竟覺)을 얻을 때까지 정진을 해야 할 것이다. 냉정히 생각해 보면 자기가 불조의 지경에 이르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기 전에 스스로 자기가 더 잘 알 것이다 그말이야.(17분6초~28분3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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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세(末世 끝 말, 세상 세)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년을 정법(正法)의 세상, 그 다음 천년을 상법(像法)의 세상, 그 후의 일만년을 말법(末法)의 세상이라고 한다.
*오욕(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을 이른다.

*삼독심(三毒心)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 성냄, 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지옥(地獄 땅 지/감옥 옥) ; ①고통이 가득찬 세계. 현세에 악업(惡業)을 행한 자가, 사후 그 보답을 받는 곳. ②아주 괴롭거나 더없이 참담한 환경이나 형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도리(道理) ; 이치. 생기고 없어지고 변화하는 모든 만유(萬有)를 꿰뚫고 있는 법칙.
*방부(房付 방 방/줄•부탁할 부)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하는 일.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조사(祖師) : 부처님의 바른 종지(宗旨) 곧 조사선법(祖師禪法)을 전하는 스승을 말함이니 종사(宗師)와 같다.
*경절문(徑截門 지름길 경/끊을 절/문 문) ; 지름길문. 경절(徑截)이란 ‘바로 질러 간다’는 뜻. 교문(敎門)의 55위 점차를 거치지 않고 한 번 뛰어서 여래의 경지에 바로 들어가는 문. 다시 말하면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 성불(見性成佛)하는 활구 참선법(活句參禪法). 즉 일체의 어로(語路), 의리(義理), 사량 분별의 길을 거치지 않고 직접 마음의 본체에 계합함을 일컫는다.
*교외별전(敎外別傳) : 부처님께서 말씀으로써 가르친 바를 모두 교(敎)라 하는데, 교 밖에 따로 말이나 글을 여의고(不立文字) 특별한 방법으로써 똑바로 마음을 가리켜서 성품을 보고 대번에 부처가 되게 하는(直指人心 見性成佛) 법문이 있으니 그것이 곧 선법(禪法)이다. 교는 말로나 글로 전해 왔지마는 선법은 마음으로써 전하여 왔으므로 이른바 삼처 전심(三處傳心) 같은 것이다.
*조사선(祖師禪) ; 교외별전(教外別傳) • 불립문자(不立文字)를 주장하고, 언어와 문자에 의하지 않고 직접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로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깨우치는 것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선이라 한다.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선지식(善知識) ; 불교의 바른 도리를 가르치는 사람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건수(乾水) 평상시에는 물이 고여 있지 않다가, 장마 때 땅속으로 스몄던 빗물이 잠시 솟아나서 괴는 샘물.
*밭다 ; (무엇이)바싹 졸아서 물기가 거의 없어지다.
*지경(至境 이를 지/지경 경) ; 대상에 도달하는 것.
*초학자(初學者) ; ①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 ②배워 익힌 지식이 얕은 사람.
*구경각(究竟覺) ; 번뇌를 완전히 소멸시켜 마침내 마음의 근원을 깨달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