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2014. 9. 6. 16:51

 

 

§(410) (게송)일종위배본심왕~ / 기도(祈禱)—참회—발원—정근(精勤) /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이뭣고?’하고 살아가야.

번뇌(煩惱)가 나지 아니하면 그것이 무념(無念)이고, 무념이면 그것이 불생(不生)이여. 일념불생(一念不生) '한 생각 남이 없는 도리'를 봐 버리면, 그것이 바로 본향(本鄕)으로 돌아가는 소식이더라.


**송담스님(No.410) - 1990년 2월 첫째일요법회, 신수기도회향, 입춘법회 법문에서. (용410)


약 15분.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하고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고
나무~아미타불~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하니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일종위배본심왕(一從違背本心王)하고, 한번 본심왕(本心王)을 등지고 난 이후로,
기입삼도역사생(幾入三途歷四生)고. 몇 번이나 삼도와 사생을 지냈던가. 삼도에 들어가서 사생을 지냈던가. 삼도(三途)는 지옥·아귀·축생 삼도요. 사생(四生)은 태·란·습·화(胎卵濕化) 사생이요.

금일척제번뇌염(今日滌除煩惱染)하니, 오늘에사 모든 번뇌의 생각을 씻어버리니,
수연의구자환향(隨緣依舊自還鄕)이로구나. 인연 따라서 옛을 의지해서 스스로 본고향(本故鄕)에 돌아가게 되었구나.

우리 모든 중생들이 원래는 다 비로자나(毘盧遮那) 법신불(法身佛)의 한 몸뚱이, 한 마음이여. 그런데 그 본심왕을 위배(違背)하고 거기서 배반을 하고 물러나왔다.

'한 생각' 동(動)하지 않았다면 영원토록 법왕(法王)과 같이 살 수가 있을 텐데,
한 생각 동해 가지고, 한 생각 삐끗 어긋져 가지고 거기서 떨어져 나와 가지고 육도윤회—지옥, 아귀, 삼악도를 몇 번이나 들어갔으며, 태란습화 사생을 몇 번이나 겪었든가.

경오년 초삼일부터 오늘까지 칠일 기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입춘일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2월 첫째 일요법회를 맞으셨습니다. 이 3가지의 법회가 오늘 겹쳤습니다.

그동안 7일 동안 정성을 다해서 기도(祈禱)를 봉행하는 가운데 우리 사부대중의 마음은 참회(懺悔)를 하고, 기도를 하고, 발원(發願)을 하고 그래 가지고 모든 업장(業障)이 다 소멸이 되고, 번뇌의 생각—그 훨훨 타오르던 탐진치 삼독(三毒)의 번뇌렴(煩惱染)이 깨끗이 씻어졌습니다.

번뇌(煩惱)가 나지 아니하면 그것이 무념(無念)이고, 무념이면 그것이 불생(不生)이여. 불생이면—일념불생(一念不生) '한 생각 남이 없는 도리'를 봐 버리면, 그것이 바로 본향(本鄕)으로 돌아가는 소식이더라.

방금 전강 조실스님의 최상승(最上乘) 활구참선(活句參禪) 법문을 들었습니다.
조실스님께서는 갑인년 12월 초이튿날 열반에 드셨는데, 오늘 우리가 경청한 법문은 갑인년 정월 초나흗날에 설하신 법문, 열반하신 그해의 정월 초나흗날에 설하신 법문을 들었습니다.

기도는 본래 나름대로 각각 소원이 있어서 그 소원을 성취할 목적으로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그 소원을 성취할라면, 첫째 막고 있는 업장을 소멸을 해야 하고, 업장을 소멸할라면은 참회를 해야 하고,
참회를 하고 일심(一心)으로 정근(精勤)을 하면 그 마음이 차츰차츰 번뇌가 쉬어지고 그래가지고 마음이 청정해지면 우리의 마음과 부처님의 마음이 하나가 되버려.

부처님 마음은 본래부터 허공과 같이 깨끗하신데, 우리는 번뇌 망상 때문에—본래 부처님과 내가 하나였었는데 번뇌 망상이 일어나는 바람에, 부처님과 나와는 막힘이 없는 막힘으로 막혀있다 그말이여.

그러다가 참회하고, 기도하고, 일심으로 정성을 다해서 하다 보면,
내 마음의 번뇌가 깨끗해지니까, 내 마음과 부처님 마음이 하나가 되니까 내가 원하는 것이 바로 부처님께 감응(感應)이 되어서 소원을 성취하는 그러한 이치다 그말이여.

그래서 기도를 일심으로 해서 소원을 성취한 경험이 있는 분은 어려운 일만 있으면 기도를 하거든.
강화 보문사에도 가고, 양양 낙산사도 가고, 남해 보리암도 가고, 오대산 적멸보궁도 가고 이래가지고 집안에 크고 작은 어려운 일, 중요한 일만 있으면 싸짊어지고 기도를 가.
일심으로 하면은 소원을 성취하거든.

기도를 일심으로 하고 그래가지고 소원을 성취를 한 그러한 예는 영험록에 보면 가지가지 그 실화가 적혀 있는데,
불보살(佛菩薩)의 위신력(威神力)이 거룩하시고 신통력(神通力)이 있으시기 때문에, 중생들이 그 목이 말라서 일심으로 기도를 하면 그 분(分)에 따라서 소원을 성취한 것은 당연한 것인데,
그걸 하나도 나쁘다 할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 기도도 하나부터 백까지, 백만 사(事)를 기도로만 해결을 하려고 하는 그러한 착(着)이 딱 붙어 놓으면, 그것도 참 좋은 것이면서 문제점이 있는 것입니다.

참선도 다 그만두고, 집안 살림도 그만두고 그저 기도로서 아주 일생을,
승속(僧俗) 간에 그렇게 되어버리면 그 사람한테는 화두도 소용없고, 참선도 소용없고, 가정 뭐 그런 문제도 그저 기도 하나만 가지고 다 밀고 나가니까, 참 모다 사람들은 ‘기도에 미쳤다’고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참선에 미쳤다’는 말을 차라리 들었으면 좋겠는데, ‘기도에 미쳤다’고 팔도로 싸돌아다니기만 하면 그거참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 년에 한 번쯤은 이렇게 신수(身數)기도를 한 번 하는 것도 뜻이 있는 일이라고 입재 때 말씀을 드렸습니다만은—이렇게 1주일 동안 1년에 연례행사로 이런 신수기도를 봉행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러한 기도가 연례행사로서 그렇게 하고 1주일 동안은 제법 정성껏 하더니 딱 회향해 버리면 그 뒤는 그냥 그 정성스러운 마음가짐이 다 흩어져버려.

기도 중에는 진심(瞋心)도 아니 내야 하고, 기도 중에는 말 한마디라도 조심해야 하고, 생각 하나라도 조심해야 하고, 행동 하나라도 조심을 해서,
스스로도 진심을 안 내고, 또 다른 이로 하여금 진심을 내게 해서도 안 되고, 또 살생도 해서는 아니 되고, 그렇게 모두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오계(五戒)를 잘 지키면서 그렇게 열심히 하다가,

기도가 딱 끝나면 금방 할 짓·못할 짓, 할 소리·안 할 소리, 할 생각·안 할 생각, 마구잡이 이렇게 한다면 부처님께서 보시면은 그러실 것이다 그말이여.

‘기도 중에는 제법 그렇게 정성껏 하더니 기도 끝났다고 마구잡이 저렇게 하는구나. 철이 안 들어도 참 너무 안 들었구나.’ 아마 이렇게 생각하실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기도가 끝나더라도 항상 그 기도할 때의 그러한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가짐으로, 그것이 생활 속에 좋은 영향을 미치도록 진심도 내지 말 것이며 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진심나게 하지도 말 것이며,
또 기도가 끝났더라도 항상 살생(殺生)을 하지 말 것이며, 거짓말도 하지 말 것이며, 사음(邪淫)도 하지 말 것이며, 이렇게 한다면 1년 내내 계속해서 기도가 진행이 될 것이다 그말이여.

그렇다면 소원을 이루지 못할 것이 어디가 있느냐 그말이여.
설사 1주일 기도해서 즉각 기도의 효험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드라도 계속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서 살아가면—‘이뭣고?’하고 살아가면 차츰 차츰 어려운 문제가 해결될 수가 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처음~14분45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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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일종위배본심왕~’ ; [석문의범(釋門儀範)] 관욕(灌浴) 입실게(入室偈) 참고.
*삼도(三途•三塗) ; 악한 일을 한 중생이 그 과보로 받는다는 3가지 미혹한 생존. 지옥•아귀•축생의 생존.
*사생(四生) ; 중생이 윤회하는 세계인 육도(六途)에서의 네 가지 생(生), 4가지 태어나는 방식. 태생(胎生), 난생(卵生), 습생(濕生), 화생(化生)을 이른다.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마음이 시달려서(煩) 괴로워함(惱). 나쁜 마음의 작용.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비로자나(毘盧遮那)는 vairocana의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을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遍一切處,日)는 뜻.
①진리 그 자체인 법신(法身)을 형상화한 것.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②대일여래(大日如來)와 같음.
*법왕(法王) : [범] dharmaraja  부처님은 진리 곧 법을 가장 밝게 깨치시고, 법을 걸림 없이 쓰시고 법을 널리 가르쳐서 법에 있어 제일 높은 어른이므로, 「법의 임금」이라고 존칭한 말이다。또한 모든 세속 임금들에게도 큰 스승이 되고, 온갖 성인들 가운데서도 으뜸이 되므로 법왕이라 한다.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기도(祈禱) ; 불보살(佛菩薩)의 가피(加被, 중생을 이롭게 하는 불보살의 자비)를 받들어 재앙을 피하고, 복(福)을 더하도록 기도하는 것.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56~157 참고.
(70)有罪則懺悔하고  發業則慚愧하면  有丈夫氣象이요,  又改過自新하면  罪隨心滅이니라.


허물이 있거든(有罪) 곧 참회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發業) 곧 부끄러워할 줄 알면(慚愧) 대장부의 기상이 있다 할 것이요, 또한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하면(改過自新), 그 죄업은 마음을 따라 없어지느니라(罪隨心滅).


(註解) 懺悔者는  懺其前愆이요  悔其後過라.  慚愧者는  慚責於內하고  愧發於外라.  然이나 心本空寂이라  罪業이  無寄니라


참회(懺悔)란 먼저 지은 허물을 뉘우치고, 뒷날에는 다시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慚愧)는 것은 안으로 자신을 꾸짖고, 밖으로는 자기의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본래 비어 고요한 것이라(心本空寂), 죄업이 붙어 있을 곳이 없는 것이다(罪業無寄).
*발원(發願) ; 원하는 마음을 냄. 원을 세움.
*업장(業障)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장애(障礙)가 생기는 것.
*불생(不生) ; 경계를 당하여 마음이 일지 않은 것. 일념불생(一念不生)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84, p103 참고.
(31)斷煩惱가  名二乘이요  煩惱不生이  名大涅槃이니라.

번뇌를 끊는 것은 이승(二乘)이요, 번뇌가 나지 않는 것이 대열반(大涅槃)이니라.


(註解) 斷者는 能所也요  不生者는  無能所也니라.

끊는 것은 주체와 객체가 벌어짐이요, ‘나지 않는(不生) 것’은 주체도 객체도 없느니라.

(44)見境心不起가  名不生이요  不生이  名無念이요  無念이  名解脫이니라.
경계를 당하여 마음이 일지 않은 것을 ‘나지 않는다(不生)’고 이름하고, ‘나지 않는 것(不生)’을 무념(無念)이라 하며, 무념을 해탈(解脫)이라 하느니라.


(註解) 戒也定也慧也가  擧一具三이요  不是單相이니라.
계율이나 선정이나 지혜가, 하나를 들면 셋이 갖추어 있는 것이요, 홑으로 된 것이 아니니라.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일심(一心) ; ①대립이나 차별을 떠난 평등한 마음. ②한곳에 집중하여 산란하지 않는 마음. 통일된 마음.
*정근(精勤) ; 노력하는 것. 힘써 일하는 것.
*감응(感應) ; 감응도교(感應道交). 부처님과 수행자의 마음이 교류하는 것. 중생의 신심, 선근(善根)이 모든 부처님•보살에게 통해서 그 힘이 나타나는 것. 중생의 신심이 진실하게 느껴져, 부처님과 보살이 답하는 것.
중생 기감(機感,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중생의 소질이나 능력)이 뜨거우면 부처님의 응(應)하는 마음도 또한 깊다. 그쪽과 이쪽이 사이를 두지 않음을 도교(道交)라 한다.
*불보살(佛菩薩) ; 부처님과 보살을 아울러 일컫는 말. 불(佛)은 불타(佛陀)의 준말. 각자(覺者)라 번역한다. 보살은 성불(成佛)하기 위하여 수행에 힘쓰는 이의 총칭이다.
*위신력(威神力) ; 부처님이 지닌, 헤아릴 수 없는 영묘하고도 불가사의한 힘.
*신통(神通 불가사의할 신,통할 통) : 수행을 통(通)하여 도달하는 걸림없는 초인간적인(神) 능력.
*신수(身數)기도 ; 새해를 맞아 정초에 일년 동안의 안녕과 소원을 기원하는 기도.
*목욕재계(沐浴齋戒) ; 제사나 중요한 일 따위를 앞두고 목욕을 하여 몸을 깨끗이 하고 부정(不淨)을 피하며 마음을 가다듬는 일.
*오계(五戒) ; (산스크리트어 pañca-śīla) 재가(在家)의 신도가 지켜야 할 다섯 가지 계율.
①불살생(不殺生).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지 말라.
②불투도(不偸盜). 주지 않은 것을 빼앗지 말라.
③불사음(不邪婬).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④불망어(不妄語). 거짓말을 하지 말라.
⑤불음주(不飮酒). 취기(醉氣)가 있는 것에 취(醉)하지 말라.
*이뭣고(是甚麼) : 「이뭣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육근(六根)·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를 찾는 것이다.
[참고]이뭣고? 이것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렇게 의심을 해 나가되, 이런 것인가 저런 것인가 하고 이론적으로 더듬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다못 “이···뭣고······?” 이렇게만 공부를 지어나가야 됩니다. 여기에 자기의 지식을 동원해서도 안되고, 경전에 있는 말씀을 끌어 들여서 “아하! 이런 것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해 들어가서도 안됩니다.
공안은 이 우주세계에 가득 차 있는 것이지마는 문헌에 오른, 과거에 고인(古人)들이 사용한 화두가 1700인데, 이 ‘이뭣고?’ 화두 하나만을 열심히 해 나가면 이 한 문제 해결함으로 해서 1700공안이 일시(一時)에 타파가 되는 것입니다.
화두가 많다고 해서 이 화두 조금 해 보고, 안되면 또 저 화두 좀 해 보고, 이래서는 못 쓰는 것입니다. 화두 자체에 가서 좋고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한 화두 철저히 해 나가면 일체 공안을 일시에 타파하는 것입니다.(76분34초~78분22초) [ ‘참선법 A’ 에서]

Posted by 닥공닥정
참선 (목적)2014. 2. 25. 13:16

 

 

§(152) (게송)‘견색비간색~’ / 참선은 자기가 자기를 찾는 공부이기 때문에 대단히 쉬운 것이다.

 

아까 전강 조실 스님 법문에서 들으신 바와 같이 참선은 대단히 쉬운 것이다. 왜 쉬우냐?
저 먼 데에 있는 것을 찾는 것도 아니요. 저 높고 깊은 데에 있는 것 찾는 것도 아니요. 무슨 산 속이나 바다 속이나 그런 데에서 찾는 것도 아니고, 오직 자기가 자기를 찾는 공부이기 때문에 그렇게 쉬운 것이다.


‘앞으로 좀 내가 무슨 참선에 대한 책, 불경(佛經)에 대한 번역해 놓은 책이라도 좀 읽어보리라.’ 그러헌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은 그런 책을 읽고 나서 참선을 헐랴고 허는 생각을 쉬어버리시고, 읽기 전에 먼저 참선의 바른 법을 알아 가지고 당장 내가 내 마음을 닦아 가는 공부 먼저 시작을 허시는 것이 가장 올바르고 지혜로운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송담스님(No.152) (참선법B)-1981년 10월 첫째일요법회(1981.10.04)에서. (용152)

 

약 21분.


견색비간색(見色非干色)이요  문성불시성(聞聲不是聲)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색성불의처(色聲不疑處)에  친도법왕성(親到法王城)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견색비간색(見色非干色)이요. 색(色)을 보되 색(色)이 아니다. 색을 관계치 않는다.
문성불시성(聞聲不是聲)이라. 소리를 듣되 이 소리가 아니여.

도(道)를 닦지 아니한 사람은 무슨 색상(色相)을 보면 ‘하! 저 주장자(拄杖子)가 빛깔이 노랗구나.’ ‘주장자가 굉장히 무겁게 생겼다.’ ‘저 주장자에는 용의 모양이 조각이 되어 있구나.’
한 주장자를 보고도 두 가지, 세 가지, 네 가지 한량없는 생각이 거기서 번져 나간다 그말이여.

‘저 주장자는 무슨 나무로 깎아졌을까?’ ‘저 주장자를 깎은 나무는 어디 산에서 비어 왔을까?’ ‘몇 해나 자란 나무일까?’ ‘누가 조각을 했을까?’
이렇게 해서 한 색상을 봄으로 해서 그것이 계기가 되아 가지고 온갖 생각이 거기서 벌어진다 그말이여.

그런데 도를 닦는 사람은 그러헌 색상을 보되 색상이 아니여. 색상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말이여.

문성불시성(聞聲不是聲)이라. 어떠헌 소리를 듣되 소리가 아니다.

도(道)를 닦지 아니헌 사람은 문 열고 닫는 소리를 들으면,
‘아! 저 문은 철로 만든 문이로구나. 도롱태가 고장이 나서 소리가 요란히 나는구나. 저 문은 누가 만들았을까? 언제 만들았을까? 들어오는 사람은 누굴까? 왜 들어 올 때 가만히 들어오지 않고 저렇게 요란스럽게 들어올까?’
이러헌 식으로 해서 하나의 소리를 듣고서 그것으로 인해서 온갖 분별심과 번뇌심과 망상심이 한도 끝도 없이 퍼 일어나게 된다 그말이여.

그러는 가운데에 성을 내기도 하고, 기분을 상하기도 하고, 공연히 지나간 일·얼토당토않은 일이 생각이 나서 속이 뒤집어지기도 하고, 신경질을 내기도 하고,

이렇게 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잠시도 조용한 시간을 갖지를 못하고, 노상 눈을 통해서 마음의 풍파(風波)가 일어나고, 귀를 통해서 마음의 풍파가 일어나고, 한 생각·한 소리·한 색상을 볼 때마다 마음 속이 요동이 되고 난리가 일어난다 그말이여.

이렇게 하기를 하루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그렇고 달마다 그렇고 해마다 그래서, 마지막 숨이 끊어질 때까지 그러헌 생활이 계속이 되고 그 결과로써 가는 곳은 지옥 아니면 축생 뱃속으로 들어가고, 이리해서 육도윤회(六途輪廻) 생사고해의 윤회가 한이 없이 계속이 되는 것입니다.

색성불의처(色聲不疑處), 친도법왕성(親到法王城)이라. 무슨 색상을 보건, 무슨 소리를 듣건 의심이 없는 곳에 이르면 이것이 바로 법왕(法王)이 있는 곳에 도달한 것이다.

방금 우리는 조실(祖室) 스님께서 활구참선법, 참선허는 법에 대해서 매우 간절(懇切)하게 고구정녕(苦口叮嚀)하게 법문을 해 주신 것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확성기를 새로 바꿔서 그전에 보다는 좀 잘 들린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콘크리트 건물은 지어서 얼마 안된 동안에는 울린다고 그럽니다. 조금 불편한 점이 있으시더라도 이해를 하시고, 상태가 좀 안 좋더라도 그럴수록에 더욱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귀를 기울여서 법문을 잘 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참선법(參禪法), 이 용화사는 참선법을 핵심으로 해서 항시 전강 조실스님께서 설해 주시던 녹음 법문을 다같이 이렇게 듣고, 또 산승(山僧)도 그러헌 조실스님의 뜻을 받들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사부대중(四部大衆)이 이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을 올바르게 해서 하루빨리 이 바른 공부길을 잡아서 ‘참나’를 깨닫게 할 것인가' 오직 여기에 온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것입니다.

아까 조실 스님 법문에서 들으신 바와 같이 참선은 대단히 쉬운 것이다. 왜 쉬우냐?

저 먼 데에 있는 것을 찾는 것도 아니요. 저 높고 깊은 데에 있는 것 찾는 것도 아니요. 무슨 산 속이나 바다 속이나 그런 데에서 찾는 것도 아니고, 오직 자기가 자기를 찾는 공부이기 때문에 그렇게 쉬운 것이다.

자기라니?  자기가 무엇이여?  자기가 어디가 있어?
‘내가 나를 찾는다’고 그러니, 내가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생겼으며, 내라는 게 무엇인가?

우리는 ‘내’라 하면 이 부모로부터 받어난 이 육신(肉身)을 보통 다 나라고 생각하고, 이놈을 잘 멕일랴고 그러고, 또 잘 입힐랴고 그러고, 깨끗이 씻고 이쁘게 꾸밀랴고 그러고, 아픈 데가 있으면 병을 치료헐랴고 그러고, 누가 때리면 안 맞을려고 그러고,
이 육신이 자기의 전부인 것처럼 알고 그 놈을 그렇게 아끼고 보호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 몸뚱이도 내가 아닌 것은 아니지만, 이 몸뚱이는 ‘참나’가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몸뚱이가 아니면 나라고 하는 ‘참나’도 의지헐 곳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몸뚱이 안에 있는 참나는 이 육신을 주재하면서 육신을 운전하면서 한 생 동안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진리에 입각해서 보면 육체와 우리의 마음자리를 따로 갈라놓고 볼 수가 없는 것이지만, 편의상 쉬운 방편(方便)을 빌려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몸뚱이에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 육체, 생각 - 이 육식(六識), 육근(六根) 여섯 가지 문(門)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이 항시 출입을 허고 있는 것입니다.

눈이 있지만 ‘내’라 하는 놈이 없다면, 아무리 눈이 있어도 볼 수가 없는 것이고.
그 증거를 한번 보자면, 뒤에서 무슨 이야기 허는 말을 아주 거기다 전 정신을 집중을 해서 뒤에서 말허고 있는 말을 듣고 있으면, 눈을 뜨고 있어도 앞에 있는 것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책을 펴서 눈앞에다 떠억 들고 있어도 보는 데에 정신을 집중을 해야 책의 글자가 읽어지지, 눈을 뜨고 눈앞에다 책을 갖다가 떠억 펴어 놨어도, 귀를 옆에 방에서 얘기허는 소리에다가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눈을 뜨고 있어도 그 책의 글자가 하나도 읽어지지를 않습니다.

이 조그마한 가까운 예를 생각해 보더라도, 분명히 눈을 통해서 보는 놈이 따로 있다고 허는 것을 우리는 알 수가 있습니다.
귀 자체가 듣는 것이 아니라 귀를 통해서 듣는 주인공이 있다고 허는 것을 우리는 짐작을 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눈을 통해서 어떠헌 색상을 보되 보는 데에 끌려가지 아니하고, 보는 데에 집착을 허지 아니하고, 보는 데에 생각이 끌려가지 아니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입니다.

벌써 눈을 통해서 보는 밖의 어떠헌 경계(境界)에 나의 정신 나의 의식이 끌려가게 되면, 나는 집을 비워 놓고 외출을 허는 거와 마찬가지여. 이웃집, 저 가까운 집, 먼 집으로 밤낮 나들이만 다니고 있는 거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귀를 통해서 어떠헌 소리를 들을 때에도, 밤낮 듣는 그 경계에만 정신을 빼앗기고 살면 그것도 역시 내 집은 비워 놓고 밤낮 남의 집으로만 돌아댕긴 거와 마찬가지여.

코를 통해서 냄새 맡은 것도 그렇고, 혀를 통해서 맛 볼 때에도 그렇고, 몸으로 춥고 더운 것을 감촉할 때에도 그렇고, 생각으로 이 생각 저 생각 의식을 헐 때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근(六根)을 통해서 육진경계(六塵境界)에 항시 끄달려서 사는 사람은 일 년에 단 하루도 자기 집에 붙어 있는 날이 없고 밤낮 밖으로만 쏘아 다니는 가정주부와 같애서 그 집안 살림은 엉망이 되고 말 것입니다.

겨우 잘 때나 자기 집에 들어오고, 눈만 떴다 하면 밖으로 돌아치면 그거 어떻게 되겠느냐 그말이여.
심지어 잘 때에는 꿈을 통해서 또 밖으로 쏴 다닌다 그말이여.

그래서 우리 참선을 허지 아니한 중생은 이렇게 해서 내 집 살림은 엉망이 되아 가지고, 그놈이 안이비설신의 육근을 통해서 육진경계에 끄달려서 돌아댕기느라고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감촉하고 생각하면서 온갖 죄업(罪業)만 퍼지어서 빚만 잔뜩 지어놓고는,
죽어 갈 때에는 노잣돈 한푼 없이 빚 문서만 짊어지고 염라대왕(閻羅大王) 앞으로 끌려가서 뒈지게 뚜들겨 맞기만 허게 될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왕궁의 부귀를 버리시고 출가허셔서 중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출가허셔 가지고 갖은 고행을 허시다가 마침내 바른 수행법을 체득을 허셔 가지고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허셔서 그 깨달은 법을 49년 동안에 걸쳐서 고구정녕하게 중생들에게 그 길을 일러 주신 것입니다.

도를 닦는다. 참선을 한다. 최상승법이라 하니까 굉장히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고,
『불교에 대해서는 책 한권, 경(經)도 별로 읽지도 못하고 아무 것도 잘 모릅니다. 참! 더군다나 참선을 어떻게 제가 허겠습니까?』 이렇게 미리 겁을 집어먹고 참선을 허기를 꺼려하고,

『불교 초보자가 읽을 만한 무슨 좋은 책이 없겠느냐?』 『무슨 경전을 읽으면 좋겠느냐?』 이렇게 문의들을 허십니다마는,
불교 초보자가 읽을 만한 무슨 책을 많이 읽고, 무슨 경을 또 많이 읽고, 그래야만 참선을 잘 허게 되냐 허면 그것도 아니고,

또 요새 참선에 관한 여러 종류의 책이 모다 나왔습니다마는, 그러헌 책을 읽어야만 - ‘그래도 참선에 대해서 무엇인가 좀 이해를 하고 좀 알아 가지고 참선을 해야지 아무 것도 몰라 갖고 어떻게 허겠느냐?’ 이런 생각을 하시지만, 절대로 이 책 저 책 읽어봤댔자 책마다 다 말이 다르고,
또 이 참선이라 하는 것은 무슨 이론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을 많이 읽고 알아야만 되는 것이라고 허는 생각을 가지실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런 책 저런 책 모다 그런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일수록에 이 참선을 바로 해 가는데 좋지 못한 영향을 받을 염려도 있는 것입니다.

이미 이 책 저 책을 많이 읽으신 분은 그 책에 읽은 내용을 깨끗이 다 놔 버리고 잊어버리시고, 아직 그런 책을 읽지 않고 ‘앞으로 좀 내가 무슨 참선에 대한 책, 불경(佛經)에 대한 번역해 놓은 책이라도 좀 읽어보리라.’ 그러헌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은 그런 책을 읽고 나서 참선을 헐랴고 허는 생각을 쉬어버리시고,

읽기 전에, 먼저 참선의 바른 법을 알아 가지고 당장 내가 내 마음을 닦아 가는 공부 먼저 시작을 허시는 것이 가장 올바르고 지혜로운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처음~20분49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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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견색비간색(見色非干色)~ ; [금강경오가해] 장엄정토분, 야부 스님 게송 참고.

 *도(道) ; ①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그 방법. ②깨달음. ③가르침. ④궁극적인 진리. ⑤이치. 근원.
*주장자(拄杖子 버틸 주/지팡이 장/접미사 자) ; 수행승들이 좌선(坐禪)할 때나 설법(說法)할 때에 지니는 지팡이.
*얼토당토않다 ; (일이나 말 따위가)도무지 이치에 맞지 않다.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 ;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법왕(法王) : [범] dharmaraja  부처님은 진리 곧 법을 가장 밝게 깨치시고, 법을 걸림 없이 쓰시고 법을 널리 가르쳐서 법에 있어 제일 높은 어른이므로, '법의 임금'이라고 존칭한 말이다. 또한 모든 세속 임금들에게도 큰 스승이 되고, 온갖 성인들 가운데서도 으뜸이 되므로 법왕이라 한다.
*조실(祖室) ; 선원의 가장 높은 자리로 수행인을 교화하고 참선을 지도하는 스님. 용화선원에서는 고(故) 전강대종사(田岡大宗師)를 조실스님으로 모시고 있다.
*간절(懇切 간절할•정성스런 간/정성스런•절박할 절) ①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함 ②정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정성스럽고 지극함 ③마음속에서 우러나와 바라는 정도가 매우 절실함.
*고구정녕(苦口叮嚀 괴로울 고/말할 구/신신당부할 정•정성스러울 정/간곡할 녕) : 입이 닳도록(입이 아프도록) 정성스럽고(叮) 간곡하게(嚀) 말씀하심(口).
*참선법(參禪法) ; ①선(禪) 수행을 하는 법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법.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법.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사부대중(四部大衆) ; 불문(佛門)에 있는 네 가지 제자. 곧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참고] 우바새-upasaka의 음역. 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남자.(같은 말=靑信士,靑信男,信男,信士,居士,近事男,近善男,善宿男) 원래의 말뜻은 모시는 사람. 받들어 모시는 사람. 출가수행자를 모시고, 신세를 지므로 이렇게 말한다.
우바이-upasika의 음역. 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여자. (같은 말=靑信女,近事女,近善女,近宿女)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방편(方便 방법·수단 방/편할 편) ; ①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시적인 수단으로 설한 가르침.중생 구제를 위해 그 소질에 따라 임시로 행하는 편의적인 수단과 방법.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수단과 방법.
②교묘한 수단과 방법.
*경계(境界) ; ①대상,인식 대상, 여러 감각기관에 의한 지각의 대상, 인식이 미치는 범위 ②경지 ③상태 ④범위,영역
*육진(六塵) ;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의 육경(六境)과 같음. 이것은 마음을 더럽히므로 진(塵)이라 함.
*죄업(罪業) ; 자신과 남에게 해가 되는 그릇된 행위(身)와 말(口)과 생각(意). 과로움의 과보를 초래하는 악한 행위. 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노잣돈(路資돈) ; ①먼 길을 오가는 데 드는 돈. ②죽은 사람이 저승길에 편히 가라고 상여 등에 꽂아 주는 돈.
*염라대왕(閻羅大王)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벌은 주는 왕.
*확철대오(廓徹大悟) ; 큰 깨달음. 내가 나를 깨달음.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