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등39) (게송)금오출몰촉년광~ / 안수정등(岸樹井藤) / 생사해탈하는데 있어 신도는 스님네보다 몇십 배 간절히 정진을 해야 /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 핑계 안돼!
〇선지식(善知識)의 법문에 의지해서 지혜롭게 공부를 지어 나가야 마장(魔障)이 일어나지 않고 반드시 도업(道業)을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〇부처님 제자에는 머리 깎은 스님네만이 제자가 아니라, 우바새, 우바이, 비구 비구니가 이것이 사부대중(四部大衆)으로 구별을 지어 놓으셨지만 도업(道業)을 닦아 가는데 있어서는 마찬가지여.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해야 하는데 있어서는 오히려 스님네보다도 마을에 계신 여러분들이야말로 더 간절히 알뜰히 공부를 해 나가야만 될 것입니다. 스님네보다도 몇 배, 몇십 배 이를 악물고 정진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래야 업(業)의 구렁텅이에서 해탈(解脫)하시게 되고, 생사윤회의 구렁텅이에서 해탈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금오출몰촉년광(金烏出沒促年光)이요. 태양을 금까마귀[金烏]라 그래. 금까마귀가 나왔다 졌다, 아침에는 동천에서 솟아올랐다가 저녁때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이렇게 하면서 세월을 재촉을 한다. 금까마귀는 솟았다 졌다 하면서 세월을 재촉을 하고,
옥토승침최로상(玉兎昇沈催老像)이라. 옥토끼[玉兎]는—달을 보고 옥토끼라 하는데, 옥토끼는 떴다 졌다 하면서 늙은 모양을 재촉한다. 하루 해가 떴다 졌다, 내일도 또 해가 떴다 졌다 하면서 1년이 지내가고, 달이 떴다 졌다, 달이 또 떴다 졌다 하면서 우리를 늙게 만든다 이것이여.
하루 해가 떴다 지고서 거울을 쳐다본다고 해서 별로 늙은 줄을 모릅니다마는, 그 하루 하루가 1년이 지나면 1년 동안에 벌써 흰머리가 많이 불어나고 주름살이 지나가고, 1년 사이에 많이 늙어 버리게 된다.젊을 때에는 1년, 이태 지내도 잘 모르지만, 사십 오십이 넘어가면 1년이 무섭다 그말이여.
젊다고 해서 어찌 늙지 아니하리요마는 눈에 잘 띄지 아니한 것뿐이지 자라고 있는 것 자체가 늙어 가는 것이고, 늙어 가는 것이 바로 죽음을 향해서 걸어가고 있는 것인데, 어찌 등한히 할 수가 있나.
인수정고어소수(忍受井枯魚少水)여,우리의 인생살이가 마치 무엇과 같은가 하면은 물웅덩이에 물이 그 삼복더위에 가뭄이 계속 될 때에 물웅덩이에 물이 매일같이 바짝 바짝 바짝 밭아 들어가는데, 그 적은 물속에 송사리떼, 크고 작은 그 고기떼들이 펄떡펄떡 펄떡펄떡펄떡펄떡 뛰면서 물은 거의 다 잦아지고 곧 말라 오늘내일 사이에 완전히 말라버리게 생길 때,
송사리란 놈이 그 웅덩이 속에서 팔딱팔딱팔딱팔딱 정식으로 고기가 서지를 못하고 옆으로 이렇게 드러누워서 팔딱팔딱 뛰고 있다가 벌써 한쪽에서는 맥을 못추리고 늘핀하니 죽어가고 있는 그러한 상황이 바로 우리 인생살이다 이것이여.
세계 도처(到處)가 싸움이 일어나고 있고, 싸움이 일어나기 직전에 있고,우리도 38선을 놔두고 호시탐탐 남침(南侵)을 노리고 있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언제 어떻게 될는지 모르고 있는,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이러한 상황 속에 있는 것이여.
영용상핍서침등(寧容象逼鼠侵藤)이여.황야(荒野)를 여행을 하다가 성난 코끼리란 놈이 쫓아옴을 만났다.도망을 치다가 마치 깊은 샘을 하나 만나 그래서 그 샘으로 피신을 하는데, 깊이 들어가자니 저 밑에는 독룡(毒龍)과 독사(毒蛇)가 우글거리고 있고, 그래 마치 언덕에서 등넝쿨이 떠억 뿌리를 박고 거기 있다 그말이여.그래서 그 등넝쿨을 휘어잡고 매달려 갖고 있다 그말이여.
코끼리란 놈은 그 샘으로 들어올 수가 없어서 밖에서 코를 내두르면서 위협을 하고 있고, 저 밑으로 들어가자니 독룡 독사가 있고, 그런데 팔은 아파 죽겠지만,
그러자 그 칡덩쿨 뿌럭지 있는 데다가 벌이 벌집을 지어놓고, 그런데 그 날씨가 더우니까 그 벌집에서 꿀이 넘쳐 가지고 꿀방울이 똑똑 떨어진다 그말이여. 그래서 그 처음에는 무엇이 입술에 톡 떨어져서 무의식 중에 혀로 입술을 핥으니까 아! 다디달다 그말이여.
조금 있으니까 또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해서 그 꿀방울을 입을 벌리고 인자 정식으로 똑똑 떨어지는 것을 받아 먹고 있는 것이 너무 달고 좋은 바람에 코끼리가 바로 기다리고 있는 것도 잊어버리고, 독룡 독사가 저 밑에 자기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마저도 망각을 하고.
그런데 흰 쥐와 검은 쥐 두 마리가 나와 가지고, 칡넝쿨을 검은 쥐가 한번 갉고 나면 흰 쥐가 한번 또 갉고, 흰 쥐가 한번 갉아먹고 나면 검은 쥐가 한번 갉고.
쥐란 놈은 시간만 있으면 무엇을 긁어야 돼. 긁어서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안 긁고 가만히 놔두면 송곳니가 길어나 가지고, 웃송곳니는 길어서 아랫턱을 뚫고 내려가고, 아랫 송곳니는 길어나 가지고 웃입바탕을 뚫고 나가가지고 자동으로 죽게 되기 때문에 시간만 있으면 딱딱딱딱 이를 갖다가 갈아야 된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집에서 보면 창고에 공연히 뭘 갉아 가지고 못쓰게 맨들고 하는데 그건 쥐의 자기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또 이가 날카로워야 뭘 또 먹을 수도 있고, 그 본능적으로 그런 건데,해필 그 칡넝쿨 하나에 매달려 가지고 지금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그 칡넝쿨을 지금 와서 긁고 있는 그런 못된 쥐가 있다 그말이여.
그런데 이 사람은 그 얼마 안 가면 뚝 떨어지면 죽게 되어 있는데 꿀 받아먹는 재미로 그것마저도 모르고 있다 그말이여.
고대로 가만히 있자니 칡넝쿨이 뚝 떨어지면 죽고, 올라가자니 코끼리란 놈이 기다리고 있고, 내려가자니 독룡 독사가 혀를 널름거리고 있어.
어떻게 하면은 이 사람이 살아갈 수가 있느냐?
이것이 ‘안수정등(岸樹井藤) 기능장구(豈能長久)냐. 언덕 나무에 있는 등넝쿨에 매달려 있는, 이 등넝쿨이 얼마나 오래 가겠느냐?’ ‘안수정등(岸樹井藤)’이라고 하는 공안(公案)입니다. 어떻게 하면 여기서 살아갈 수가 있느냐?
이건 불가(佛家)에 뿐만이 아니라 세속에도 이러한 문제가 있고, 동양뿐만이 아니라 서양에도 이러한 이와 똑같은 수수께끼와 같은 이러한 문제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은 이 칡덩쿨에 매달려 있는 사람이 살아갈 수가 있느냐?
여러분도 심심하면 한번 이 수수께끼를 풀어 보시고, 가정에 돌아가시면 학교에 다니는 아들이나 손자 딸에게도 이 이야기를 해서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이 살아갈 수가 있느냐?’ 이건 공안이라 사량분별심으로 따져서 알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너무 이 공안이 재미가 있는, 우리 인생을 고대로 표현한 공안이기 때문에 세속에서 수수께끼로 풀어봐도 재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코끼리는 무상살귀(無常殺鬼)를—자꾸 이 죽음을 향해서 짧아져 가고 있는 것을 표현한 것이고,독룡 독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우리가 죽어서 숨이 끊어지자마자 염라대왕이, 저승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축생 아니면 지옥, 육도 생사윤회(六途生死輪廻)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말한 것이고,달콤한 꿀이 똑똑 떨어진 것은 인생의 오욕락(五欲樂)을 표현한 것입니다.
오욕락은 재산에 대한 욕심, 그 다음에 이성간에 색욕에 대한 욕심, 본능, 그 다음에 맛있는 음식을 먹는 식욕에 대한 즐거움, 그 다음에 명예와 권리에 대한 욕심, 다음에는 즐겁고 편안하게 놀고 쉬는 그러한 즐거움, 이것을 인생의 오욕락이라 하는데, 재(財)·색(色)·식(食)·명(名)·수(睡), 이 다섯 가지의 오욕락에 맛을 붙여서 살기 때문에 하루하루 세월이 지내가는 것을 망각하고,
죽음을 향해서 가고 있는 사실도 망각하고, 무상살귀가 끊임없이 우리를 쫓아오고 있다고 하는 것도 망각하고, 이러다가 뚝 떨어지면은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 삼악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망각하고 있습니다마는,
아무리 그 오욕락에 맛을 붙여서 우리가 망각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흰 쥐 검은 쥐는 계속해서 칡넝쿨을 쏠고 있기 때문에 칡넝쿨은 결정코 마침내 끊어져 버리고야만 말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만 여기서 우리가 살아갈 수가 있느냐?
앞으로 석달 동안 정진 할라면, 삼복성념(三伏盛炎)에 앉았을라면 그 땀이 흐르고 흘러서 오금쟁이가 진무르고 궁뎅이에 땀띠가 나서 피부병이 생기고, 앉았으면은 그 땀은 등허리에서 줄줄 흘르고,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정신을 차릴랴고 해도 혼침(昏沈)이 오고, 그러한 어려운 정진 기간입니다마는, 어렵다고 아니하면 누가 내 대신 공부를 해 줄 것이냐?
날이 더워도 공부는 해야 하고, 아무리 추워도 공부는 해야 하고, 아무리 피로해도 공부는 해야 하고, 아무리 아파도 공부는 해야 하고, 어리석게 하지 말고 지혜롭게 공부를 해 가야 한다.가행정진, 용맹정진 대단히 좋지만, 어리석게 하면 퇴타(退墮)의 인연이 된다.
선지식(善知識)의 법문에 의지해서 지혜롭게 공부를 지어 나가야 마장(魔障)이 일어나지 아니하고 반드시 도업(道業)을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다.(34분13초~50분4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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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님들도 가정에서 정진을 하시게 되겠습니다마는, 여기 백일기도에 동참(同參)을 하시면 여러 보살님들도 이 안거(安居)에 방부(房付)를 들인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백일기도에 한 분도 빠지지 말고 동참을 하시고 법회가 있을 때엔 꼭 참석을 하시고,
집에서 가정일 돌보시면서 아들딸 가르키면서, 살림하시면서 앉았을 때나, 섰을 때에나, 일을 하실 때에나, 공양을 하실 때에나 또는 어디를 가실 때 차를 타실 때나 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항시 한 생각 돌이켜서 화두를 들고, 한 생각 한 생각을 알뜰히 다그쳐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부처님 제자에는 머리 깎은 스님네만이 제자가 아니라, 재가제자(在家弟子) 우바새, 우바이, 비구 비구니가 이것이 사부대중(四部大衆)으로 구별을 지어 놓으셨지만 도업(道業)을 닦아 가는데 있어서는 마찬가지여.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해야 하는데 있어서는 오히려 스님네보다도 마을에 계신 여러분들이야말로 더 간절히 알뜰히 공부를 해 나가야만 될 것입니다.
스님네보다도 몇 배, 몇십 배 이를 악물고 정진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래야 업(業)의 구렁텅이에서 해탈(解脫)하시게 되고, 생사윤회의 구렁텅이에서 해탈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스님네는 여러 신남신녀(信男信女)가 정성스럽게 바친 보시와 공양에 의해서 도를 닦아가야 할 이 소중한 육체를 보전해 나가고, 그러한 여러분의 신심과 공양하는 공덕으로 도업을 잘 닦아서 스스로 깨닫고 나아가서는 많은 중생을 제도해야 할 중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물질적으로 정성으로 부처님과 법과 스님네를 잘 공양하고 보호하고 받듬으로서 스님으로부터서는 법(法)의 보시(布施)를 받는 것입니다. 물질을 여러분은 스님네에게 보시하고, 스님네는 수행으로써 여러분에게 법보시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밤낮 보시만 하고, 스님네는 우리한테 무엇을 보시를 해 주느나? 법을 보시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숙명통(宿命通)을 얻지를 못해서 전생사(前生事)를 잊어버려서 잘 모릅니다마는, 전생에 여러분이 스님이었었고 우리가 신도였었을런지도 모릅니다. (전생에) 우리가 신도가 되어서, 스님으로 공부하시는 여러분에게 보시를 해서 그 인연으로 금생에는 우리가 출가해서 스님이 되고, 여러분은 세속에서 신도가 되어 가지고 교대해서 여러분이 우리를 또 이렇게 보시를 하고 잘 공양을 해서 우리를 이렇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는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이 가운데 혹 숙명통이 열린 분이 보면 틀림없이 그러한 인연 관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리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보시를 하되 무주상(無住相)으로 해야 한다.부처님께서 금강경(金剛經)에 말씀하시기를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야말로 그 공덕이 한량이 없이 크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러분들도 무주상으로 보시를 하고 대중공양(大衆供養)을 해서 스님네가 어쨌든지 영양보충을 충분히 해서 건강한 육체로 건전한 정신으로 정진을 잘해서 결정코 금생에 대도를 성취하도록 잘해 주시고,
그 공덕으로 여러분 가정에는 항시 신심과 기쁨이 넘쳐 흘러서 모든 재앙은 다 물러 나가 버리고, 크고 작은 소원이 차례로 다 성취가 되어서 부처님 제자로서 만복(萬福)을 성취하고 유루복(有漏福)과 무루복(無漏福)을 갖추어 구족(具足)해서, 위로는 보리(菩提)를 구하고, 아래로는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서 모든 사람이 자기로 인해서 부처님께 귀의(歸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인연이 되도록 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을 합니다.
오늘도 강영선 보살이라고 하는 신심있는 보살이 대중공양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공양을 기쁜 마음으로 받으시고 그 인연으로 ‘법(法)의 기쁨과 선(禪)의 기쁨’, 법희선열(法喜禪悅)을 얻으셔서 세세생생에 그 강영선 보살님과 함께—악도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항시 정법문중(正法門中)에 다시 만나서 대도를 성취할 인연이 되기를 부처님께 축원을 합니다.
금생(今生)에 약불종사어(若不從斯語)하면, 금생에 만약 이렇게 간절히 일러드리는 말씀을 실천을 하지 아니하면, 후생(後生)에 당연한만단(當然恨萬端)하리라.
후생에 염라대왕(閻羅大王) 앞에 가서 ‘아! 내가 그때 송담 스님이 그렇게 목이 쇠도록 일러준 그 말할 때 공연히 아들 핑계, 딸 핑계, 살림 핑계, 무슨 핑계, 뒤로 미루고 그럭저럭 지내가지고 내가 이런 일을 당하는구나.어째서 내가 그때 열심히 공부를 안했던가!’ 염라대왕 앞에 가서, 저승에 가서 아무리 후회하고 한탄을 해봤자 그때는 이미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참선해 나가는 구체적인 법문에 대해서는 아까 조실 스님께서 녹음을 통해서 너무너무 고구정녕(苦口叮嚀)하게 해주셨기 때문에 생략을 하고 하좌하겠습니다.(50분44초~60분37초)(끝)
§(565) 설날 통알 및 설날차례 / 복(福)을 많이 받으려면, 참선하는 마음으로 살고, 돈도 벌고, 보시를 하여 유루복과 무루복을 겸해서 닦아야.
**송담스님(No.565) - 1996년 설날통알 및 설날차례(1996.02.19)에서. (용565)
약 22분.
<새벽예불 후 ‘통알’ 때 하신 말씀>
정월 초하루날 새벽에 전국 모든 사찰에서는 통알(通謁)이라 하는 의식을 행하는데, 통할 ‘통(通)’자, 뵈일 ‘알(謁)’자, 통알이라 하는 것은, 시간과 공간에 걸림이 없이 우리가 세배(歲拜)를 올려야 할 존경할 만한 모든 성현(聖賢)과 모든 어른과 모든 선지식과 모든 도반들에게 이 자리에 서서 세배를 드리는 의식입니다.
첫째는 삼세(三世)의 모든 불보살(佛菩薩), 삼세의 모든 법보(法寶), 삼세의 모든 승가(僧伽)에 대해서 세배를 올리고 그 다음에는 물론 이 용화사 법보선원을 창건하신 전강 조실스님께 세배를 올리고,
또 현재 살아계신 또는 돌아가신 모든 원근 친척, 여기에는 선망부모(先亡父母)도 다 포함이 되는 것입니다. 세배를 올리고,
그 다음에, 같이 불법을 믿고 수행을 하는 모든 도반(道伴)들, 비단 이 도량(道場) 안에서 같이 수행하는 동수정업(同修淨業) 대중 말고 전국에 있는 모든 도반, 온 법계에 있는 모든 도반들에게 세배를 올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은 삼세니까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분들, 또 멀고 가까운 데에 있는 모든 분들께 이렇게 세배를 올려서-그래서 통할 ‘통(通)’자, 통한다는 것은 걸림이 없고 막힘이 없다고 하는 그런 뜻인 것입니다.
지금부터 세배를 의식에 따라서 거행하겠습니다.
세배(歲拜)의 뜻은 ‘지난 한 해 동안 크고 작은 모든 좋은 인연과 또 나쁜 언짢았던 인연까지라도 깨끗이 다 청소를 하고 다 풀어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또 한 해를 시작합시다.’하는 그런 두 가지의 뜻이 있습니다.
세배를 하면서도 지난 한 해 동안에 있었던 모든 것을 청산 하지 못하고 세배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참뜻이 못될 것입니다.
방금 우리는 십악참회(十惡懺悔)를 하고 깨끗해진 그 마음으로 다시 새해를 시작하는 다짐의 뜻이 있기 때문에 대단히 좋은 풍속(風俗)이라고 생각합니다.
법보전에서는 정월 초하루와 정월 대보름과 그리고 8월 추석날 연례행사로 차례(茶禮) 법요식이 있고 그런데, 특히 오늘 정월 초하루 설날의 차례 법요식은 유난히 뜻이 깊은 날입니다.
속가(俗家)에서도 정월 초하루는 옛날부터 조상들 사당(祠堂)에 차례(茶禮)를 올려왔는데,
요새는 옛날과 달라서-옛날에는 한 마을에 살면 몇십 대(代)를 내려가면서 자작일촌(自作一村) 해 가지고, 종갓집에는 사당을 모시고, 5대조(五代祖)까지 모다 신주(神主) 또는 가묘(家廟)를 딱 모셔놓고 차례도 젓수고, 제사날 모다 제사도 모시고 그러는데 지금은 특수한 가정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사당을 모실 수가 없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보통 사당은 산소를 모시고서도 5대조 이내에서는 집안에서 제사를 모시다가, 5대가 넘어가면 그 신주를 산소에 갖다가 묻고, 집안 제사는 지내지 아니하고 산에서 이제 시사(時祀)를 젓숫고 그러는데,
이 사당이 없으니까 영가(靈駕)가 안주처(安住處)를 갖지 못하고 그렇게 집에 있다가 거리 중천에 떠돌아다니다가 모다 그러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영가를 환히 봐서 얘기가 아니고, 살아있는 사람이나 육체를 버린 영가나 그 이치에 있어서는 똑같은 것입니다.
사람은 육체를 가지고 있는 영가이고, 영가는 육체를 벗어버린 사람인 것입니다.
우리가 옷을 벗었다고 해서 딴 사람이 되고, 다른 옷을 갈아입었다고 해서 특별한 사람이 되지 아니하고, 목욕탕에서 옷을 벗었거나 목욕을 하고 나서 좋은 옷을 입었거나, 내나 그 사람인 것처럼 영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살아계신 부모를 잘 받들어 모시는 것도 우리가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이지만, 돌아가신 부모나 할아버지 할머니·증조부모(曾祖父母)·선망부모(先亡父母)를 잘 모시는 것도 우리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아주 중요하고도 좋은 도리요 행위인 것입니다.
그러한 것을 등한히 해 가지고서는 가정도 질서가 없어지고, 사회도 질서가 없어져서 혼란이 오고, 나중에는 짐승과 사람의 구별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강 조실스님께서는 이 법보전(法寶殿)에 만년위패(萬年位牌) 제도를 개설을 해서 우리들의 선망부모를 편안하게 모실 수 있도록, 그래서 이 법보전에서 좋은 도반들과 한 가정이 되어가지고 또 좋은 법문을 듣고, 조석(朝夕)으로 올리는 축원에 의해서 항상 흐뭇하고 기쁜 마음으로 계시다가, 시절인연(時節因緣)이 돌아오면은 도솔천(兜率天) 내원궁(內院宮)으로 올라가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법당 부처님 앞과 부처님 좌우에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의 궁전을 본받아서 이렇게 곱게 장엄을 한 까닭도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마을에서는 차례상(茶禮床)에 소고기, 돼지고기로 모다 굽고, 생선을 굽고, 비린내 누린내가 나도록 모다 나름대로 성의를 다해서 차례상을 마련하고, 또 온갖 과일과 떡과 모다 그런 것도 올립니다마는,
절에서는 그런 생선이나 육류 같은 것을 올리지 아니하고 깨끗한 과일과 떡만을 여러분의 정성으로 이렇게 해서 올리고, 조촐하면서도 경건하게 차례 법요식을 거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새해를 맞이해서 이 차례 법요식에 조실스님의 생사(生死) 없는 최상승 법문을 우리도 듣고, 법보전에 모신 우리의 선망부모 여러 영가들께서도 잘 들으셨을 줄 생각을 합니다.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과일이나 떡이나 음식도 그것도 정성의 표현이지만,
조실스님의 법문(法門)이야말로, 영가들로 하여금 법희(法喜)·선열(禪悅)을 일으켜서 생사해탈(生死解脫)해서 도솔천으로 올라가실 수 있도록 하는 그러한 법문이야말로 음식보다도 훨씬 더 소중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모이신 우리 법보 가족은 정말 명실공히 영가를 위한, 그리고 우리 가정의 평화를 위한 그러한 차례를 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새해를 맞이해서 우리는 간단하게 서로 세배를 주고받았습니다. 새벽에 통알(通謁)이라고 하는 법요식을 올렸습니다마는 결제중이라 낱낱이 웃어른들께 직접 가서 세배는 올릴 수가 없어서, 법당 안에서 단체적으로 이 자리에 선 채로 돌아가신 선망부모, 현재 살아계신 부모, 어른, 스승, 더 나아가서는 모든 선지식(善知識)과 불보살님께도 이 자리에서 전부 세배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세배를 할 때는 덕담(德談)을 하게 되는데, ‘복(福) 많이 받으십시오.’ 모다 그러는데, 복을 많이 받으라고 해서 받게 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부처님이나 제석천왕이나 되면은 ‘복 많이 받으라.’하고 수기를 주신다면 혹 또 모르겠는데, 어린아이도 어른보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저 누구든지 ‘복 많이 받으십시오.’하는데, 생각해보면, 따져보면 좀 그 복 많이 받으라는 소리가 좀 말이 된 것도 같고, 말이 안 된 것도 같은데, 대단히 좋은 풍속이고, 자세히 생각해 보면 그 ‘복 많이 받으십시오.’하는 속에 참 좋은 뜻이 잠겨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복을 많이 받으십시오.’ 복을 많이 받으려면 첫째 복을 많이 지어야 복을 받는 것이지, 지가 복을 받으라고 한다고 해서 받는 것은 아니거든. 그러니까 ‘복 많이 받으십시오.’한 말 속에는 복을 많이 지어서, 그래 가지고 복을 많이 받으라는 뜻이 잠겨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복(福)을 지으면 어떻게 짓느냐?
부처님 말씀에 재보시(財布施). 재물로 물질로 보시를 함으로서 복을 짓는 방법이 하나있고, 그 다음에는 부처님의 법, 진리 법을 설해줌으로 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진리에 나아가도록 하는, 도(道)에 나아가도록 하는 법보시(法布施)가 있고, 또 하나는 무외시(無畏施). 상대방으로 하여금-두려운 공포심에 떨고 있고,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에게 따뜻하고 위로하는 마음-안심할 수 있도록 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서 공포심이 없어지도록 하는, 그것은 이제 형편 따라서 능력에 따라서 여러 가지 수준이 있겠습니다마는, 알기 쉽게 상대방에 두려움을 없게 해주는 무외보시(無畏布施)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복이라고 하는 것이, 부처님 말씀에 유루복(有漏福)과 무루복(無漏福)이 있는데,
유루복은 삼생(三生)의 원수다. 왜 그러냐? 유루복은 복을 짓느라고 죄를 지으니 그것 때문에 내가 삼악도(三惡道)에 가게 되니까 그래서 그 유루복은 원수이고, 또 하나는 지어놓은 복을 그 놈을 지키고 사용하느라고 또 죄를 짓게 되니까 그래서 또 원수고, 마지막에는 언젠가는 유루복은 나의 몸과 마음과 가정을 갖다가 갈기갈기 짓밟고 찢어 놓고서 떠나기 때문에 또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유루복일망정, 유루복이 없어갖고는 정말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유루복이 삼생의 원수라 하더라도 그것이 없어갖고는 당장 어찌 해 볼 도리도 없고, 사람노릇 할 수도 없고, 생활도 할 수도 없고, 자식교육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루복도 있기는 있어야 하는데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을 해서 구해야-힘들고 일확천금(一攫千金)은 안 되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을 해서 얻은 복은 그래도 나를 그렇게까지 큰 죄를 짓지 않게 하고, 언젠가 떠나더라도 나를 그렇게 크게 해롭게는 하지 않고 곱게 떠나는 것입니다.
부당한 방법으로 억지로 남을 해롭게 하고, 나라의 법을 어기면서까지 무리한 방법으로 취득을 해 놓으면 그것은 머지않아서 큰 재앙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루복이라도 좋은 방법으로 구하고 또 좋은 방향으로 잘 사용을 하는데, 그것을 사용을 할 때에는 보시를 하는데, 무주상(無住相) 보시를 해야 같은 재보시(財布施)를 해도 결과로 돌아오는 복은 한량이 없는 것이고,
남에게 금전이나 어떤 재산을 보시하면서 내가 이것을 했다고, ‘너한테 보시를 했으니 나한테 너는 응당 고맙게 생각해야 하고, 나한테 그 은혜를 갚아야 한다.’ 그래 가지고 그 과보(果報)를 바래.
공투세를 해 가지고 과보를 바라면 그것이 유주상(有住相)의 보시가 되어서 상대방에 정신적으로 많은 부담감을 주어가지고, 내것 보시하고서 주고받는 사이가 서먹하게 되고, 나중에는 결국 원수가 되는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시는 하되 무주상(無住相)으로 해야 한다.
무루복(無漏福)은 어떻게 짓느냐?
물론 재보시, 법보시, 무외보시를 하되, 무주상(無住相)으로 하면 그것이 무루복과 연결이 되고,
그 무루복을 참으로 더 훌륭하게 크게 깊게 심으려면, 우리 자신이 항상 정법을 믿고, 최상승법에 입각해서 참선(參禪)을 열심히 함으로서,
참선하는 것이 바로 나를 무심(無心)한 상태로 이끌게 만들고, 무심한 상태에서 보시를 하면 그것이 바로 무주상 보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참선하는 마음으로 살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돈도 벌고, 참선하는 마음으로 보시도 한다면, 유루복과 무루복을 겸해서 닦게 되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서부터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갈 수 밖에 없는 그러한 복을 심고 종자(種子)를 심기 때문에, 우리는 도솔천 내원궁에 가는 것은 걱정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 정월 초하루, 차례 법요식을 만나서 다 같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복 많이 받으십시오.’
‘많이 받으십시오.’했지만, ‘복 많이 받읍시다.’ 그 말이고, 받도록 우리도 다 같이 노력하자는 뜻으로 알으시고, 힘차게 희망찬 병자년 새해를 시작하시기를 다짐하면서 말을 맺고자 합니다.(처음~21분19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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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알(通謁 통할 통,뵈일 알) ; 불교의 신년하례식(新年賀禮式)으로 세알(歲謁)이라고도 한다. 새해 첫날 삼세(三世)의 모든 삼보(三寶 불보살·법보·승가)와 호법신중(護法神衆), 대중에게 세배를 드리는 의식이다. 우선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법보와 승보에게도 삼배를 올린다. 또 현재 살아계신·돌아가신 모든 부모, 원근친척 그리고 온 법계의 모든 도반들 또한 함께 참석한 대중들에게 세배를 올리는 것. 결재중이고 그래서 낱낱이 모든 존경하는 어른들께 세배(歲拜)를 다닐 수가 없기 때문에 자기가 있는, 수도(修道)하고 있는 도량(道場)에서 합동으로, 시간과 공간에 걸림이 없이 우리가 세배(歲拜)를 올려야 할 존경할 만한 모든 성현(聖賢)과 모든 어른과 모든 선지식과 모든 도반들에게 이 자리에 서서 세배를 드리는 의식. *세배(歲拜) ; 섣달그믐이나 설 무렵에 웃어른을 찾아뵙고 절을 함. 또는 그 절. *승가(僧伽) ; 불도(佛道)를 닦는 사람들의 집단·사회. *도반(道伴) ; 함께 불도(佛道)를 수행하는 벗. 불법(佛法)을 닦으면서 사귄 벗. *도량(道場) : ①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곳, 곧 붓다가야의 보리수(菩提樹) 아래를 말함. ②불도(佛道)를 닦는 일정한 구역. 수행하는 곳. ③사찰. [참고] ‘도장’으로 일지 않고 ‘도량’으로 읽음. *십악참회(十惡懺悔) ; 몸(身)과 입(口)과 마음(意)으로 짓는 열 가지 죄-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婬),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瞋恚), 사견(邪見)-를 지은 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풍속(風俗) ; 옛날부터 그 사회에 전해 오는 생활 전반의 습관이나 습속(習俗). *법요식(法要式) ; 불사(佛事)를 할 때 행하는 의식. *사당(祠堂) ; 조상의 신주(神主)를 모셔 놓은 집. 또는 신주를 모셔 놓기 위해 조그맣게 집처럼 만들어 둔 곳. *차례(茶禮) ; 음력 매달 초하룻날과 보름날, 명절날, 조상 생일 등의 낮에 지내는 제사. *자작일촌(自作一村) ; 한집안이나 뜻이 같은 사람끼리 모여서 한마을을 이룸. *종갓집 ; ①한 문중에서 맏이와 그 식구가 사는 집. ②한 문중에서 맏아들로만 이어 온 큰집. *5대조(五代祖) ; 고조할아버지의 아버지. *고조할아버지-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신주(神主) ; 죽은 사람의 위패. *가묘(家廟) ; 조상의 위패를 모셔 놓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집안에 설치한 사당(祠堂). *젓수다 ; ①궁중에서 ‘잡수다’를 이르던 말. 잡수다-->‘먹다’의 높임말. ②신과 부처님께 소원같은 것을 비는 것. *시사(時祀) ; 음력 10월에 5대 이상의 조상 산소에 가서 지내는 제사. *영가(靈駕) ; 망자의 넋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안주처(安住處) ; 편안히 자리잡은 곳. *증조부모(曾祖父母) ; 증조부와 증조모를 아울러 이르는 말. *증조부-아버지의 할아버지. *등한(等閑)히 ; 무관심하거나 소홀하게. *법보전(法寶殿) ; 법보전은 용화선원의 주(主) 법당(法堂)으로 ‘진리(法寶)의 전당’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진리 그 자체를 가리키는 법신불(法身佛)을 형상화한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을 모셨고, 그 좌우에 부처님 경전과 진리를 몸소 구현하신 전강 조실스님의 진영을 봉안하였다. 그리고 많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하여 만년위패를 봉안하여 놓았다. *만년위패(萬年位牌) ; 전강 조실스님께서 우리들의 선망부모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해서 만들어 놓으신 제도. 영가에게 법보전에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여 이 법보전에서 좋은 도반들과 한 가족이 되어, 용화선원이 있는 한 계속 매일 예불시 축원하고 법회 때나 평소에 법문(法門)을 들려드려, 영가가 원한심을 내려 놓고 모든 업장을 소멸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거나,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더라도 정법(正法)에 귀의하여 스스로 깨닫고 모든 중생을 제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전강선사께서 만드신 제도 *시절인연(時節因緣) ; 시절이 도래(到來)하고 인연이 합쳐지는 기회. [참고]시절(時節)-어떤시기나 때. 도래(到來)-어떤 기회나 시기가 닥쳐옴. 기회(機會)-어떠한 일•행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의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그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이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지 56억 7천만 년 뒤에)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을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의 뜻은 지족(知足). *조촐하다 ; ①아담하고 깨끗하다. ②행동, 행실 따위가 깔끔하고 얌전하다. ③외모나 모습 따위가 말쑥하고 맵시가 있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법희(法喜) ; ①설법(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진리를 깨달아 마음속에 일어나는 기쁨이나 환희. ②참된 이치를 깨달았을 때 느끼는 황홀한 기쁨. *선열(禪悅) ; 선정(禪定)에 들어 느끼는 기쁨.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명실공히(名實共히) ; 알려진 내용과 실제의 내용이 똑같게. *선지식(善知識) ; ①정직하고 덕(德)이 있는 벗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고통의 세계에서 벗어나 이상경(理想境)에 이르게 하는 이. ②남녀•노소•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두 불연(佛緣)을 맺게 하는 사람. ③지식(知識)•선우(善友)•친우(親友)•선친우(善親友)•승우(勝友)라고도 함. *덕담(德談) ; 남이 잘되기를 비는 말. 주로 새해에 많이 나누는 말이다. *보시(布施) ; 자비심으로 남에게 재물이나 불법(佛法)을 베풂. *유루복(有漏福) ; 평범한 범부가 지은 복(福)으로, 복을 지은 만큼 쓰면 다함이 있다. *무루복(無漏福) ; 번뇌가 없는 더러움이 없는 복. *삼생(三生) ; 과거와 현재, 미래를 뜻하는, 전생(前生), 현생(現生), 후생(後生,來生)을 아울러 이르는 말.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이 죽어서 간다는 세 가지 괴로운 세계. 곧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를 가리킨다.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늘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일확천금(一攫千金) ; 힘들이지 않고 단번에 많은 재물을 얻음. *무주상(無住相) ; 집착함이 없는 모습. 집착함이 없는 상태. *과보(果報) ; 인과응보(因果應報, 전생에 지은 선악에 따라 현재의 행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의 선악의 결과에 따라 내세에서 행과 불행이 있는 일). *공투세 ; 일이 잘못되었을 때 남을 원망하며 투덜거림.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무심(無心) ; 모든 마음 작용이 소멸된 상태. 모든 분별이 끊어져 집착하지 않는 마음 상태. 모든 번뇌와 망상이 소멸된 상태. *종자(種子) ; ①씨앗 ②무엇인가를 낳을 가능성 ③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있으면서 인식 작용을 일으키는 원동력. 습기(習氣)와 같음 ④밀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하나하나의 범자(梵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