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7.07.20 •§• 몽산화상시각원상인(蒙山和尙示覺圓上人) (3/8) 몽산화상이 각원상인에게 주신 말씀.
  2. 2016.10.24 §(630) 한 호흡지간에 생사가 있다 / 무상(無常)을 깨닫고 발심 정진하라 / (게송)춘유백화추유월~ / 정진 밖에는 우리 몸과 목숨을 보존하는 길이 없다.
  3. 2016.08.18 §(782) (게송)십년단좌옹심성~ / 생사는 호흡지간(呼吸之間)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 (게송)탐착몽중일립미~ / 참선은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
  4. 2016.07.04 § (6)송담 스님 영가천도 법문.(역력이빈주~, 가귀천연물~)
  5. 2016.05.21 §(781) (게송)수행막대빈모반~ / 인생이란 것은 무상(無常)하지마는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이 바로 ‘참나’를 찾는 ‘이뭣고?’밖에는 없습니다.
  6. 2016.04.23 §(779) (게송)석화광음주~ / ‘나의 참마음’을 찾는 활구참선법이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 / 만년위패 설치 목적—선망부모 영가의 해탈을 위해.
  7. 2016.04.17 §(480) (게송)기래긱반냉첨의~ / 일대사(一大事) / 大事未明 如喪考妣 大事已明 亦如喪考妣 / 오후보림(悟後保任) / (게송)만리산하평사장~ / 의심관.
  8. 2015.09.13 §(324) (게송)불구명리불구영~ / 숨 한번 내쉬면 바로 그것이 내생(來生).
  9. 2015.05.31 •§• 몽산화상시고원상인(蒙山和尙示古原上人) (1/5) 몽산화상이 고원상인에게 주신 말씀.
  10. 2015.03.03 §(세등10) 인생 무상, 이미 사형(死刑) 언도(言渡)가 내려져 있는 신세 / 몽산 화상 출가 동기 / 생사가 무서운 포구발심(怖懼發心)과 철저한 일념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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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산화상시각원상인(蒙山和尙示覺圓上人) (3/8) 몽산화상이 각원상인에게 주신 말씀.

 

**전강선사(No.221)—몽산05. 몽산시 각원상인(3) (임자72.06.19.새벽)

 

(1) 약 20분.

 

(2) 약 22분.

 

(1/2)----------------

 

대소입천지(大笑立天地)허니  창해묘주거(滄海渺舟去)로구나

나무~아미타불~

황화읍조로(黃花泣朝露)허고  홍엽야명추(紅葉夜鳴秋)니라

나무~아미타불~

 

대소입천지(大笑立天地). 사람이 나와서 가만히 생각해 볼수록에 크게 한번 헛웃음을 .  진짜 무슨 좋아서 웃음이 아니라, “허허 한번  탄소(歎笑)여. 탄식 웃음밖에 없다 이 말이여. 세상에 나와서 헛웃음 한번  수밖에 없어.

 

모든 인생이란  나와서 이거  허는 거여 이거. ,  백년을 산다한들  뭐여? 죽을  밖에 없는데 그  아무리 별짓을   봤던들  마당에,   끊어진 마당에,  목숨 떨어진  그때 생각해보면  뭐여? 그거.

치뤘든 꿈이지. 백년 몽(夢)인들 뭣하며 십년 몽인들 마찬가지며, 하룻밤 꿈인들 똑같지. 뭐여? 그거.

 

!  가운데에    일이,  일이  차사(此事) 밖에  있는가? ‘  차사(此事). 어서 깨달라야겄다. 어서 찾아야겄다.

 

창파(滄波) 묘주거(渺舟去)로구나.  놈의 이놈의 몸뚱이에 환란(患亂)은 그렇게 많아서, 환란이 마침  위태로운 어려운 난(亂)이, 바람 되게 태풍 부는디  깊은 창파에 쬐그만헌 배 하나   같다.

그놈이 바람이  태풍이 냅대 불어제끼니 조그만한  고것이   엎어지고   있으며, 이리갔다 저리갔다 허다 그저 물결 속에 그저 엎어지고 마는 것이나 같으지, 다를  뭐냐? 인생사(人生事)가. 평생을 생각해 봐라.

 

황화(黃花) 읍조로(泣朝露). 누른 꽃도 꽃이 한참 피어서 벙얼벙얼 피어서, 누런 꽃도 그놈이  밤마다 운다.

하룻밤 가면 늙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니, 열흘도  가서 늙어 비틀어져 썩어서 시커머니 말라붙어 놓으면  뭔가? 인생 송장  것이나,  늙어서 비틀어져서 썩어져 붙어있는 것이나, 뭐냔 말이여?  같지.

 

홍엽(紅葉) 야명추(夜鳴秋)로구나. 가을이 돌아와 이파리가 붉기 시작하니 붉은 놈의 이파리가 밤마당 서리가 드립대 오면은 점점 서리에  붉어지고  늙어져서  떨어질 것이다.

! 오늘밤에 떨어질는지, 오늘 아침에 떨어질는지, 언제 이놈이 떨어질는지, 이렇게 추풍낙엽(秋風落葉)이라니!  같느니라.

 

이것을 생각할  알아야, 참말로 무상(無常)을 그대로 저울질허고, 무상을 그대로 되풀이허고. 이러헌 무상한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라고   없어.

그저 항상 젊을   뿐이고, 항상 좋을   뿐이고, 그저 먹어라 뚱땅거리고  뿐이고, 이것이 무엇이냐? 요렇게 무상을  영득(領得)해라.

 

 

 그렇게 재송도인(栽松道人)은 그러헌 대도를 통해서 깨달라 가지고 입태(入胎)에도 ()하지 않고, 주태(住胎)에도 매하지 않고, 출태(出胎)에도 매하지 않고,

! 그만 젊을 때부텀 일찍이 중이 되아서 도를 닦아서 팔십까장 해도 대오(大悟)  허다가 팔십 년래에 팔십 당년(當年)에 ! 확철대오(廓徹大悟) 했네.

 

얼마나 화두를 얼마나 그렇게도  철두철미허게 했던지, 일생 팔십  동안  가지고는 대오를  놓으니 그대로 쌍수(雙修)가  되았지. 쌍수, 망상까장  녹혀 가면서 번뇌 망상이  잦아지면서 대오(大悟)  것이여.

얼른 대오를 깨달라번지면은 , 이놈이 () 했지마는 그 번뇌 습기가 번뇌 망상이 고놈이 고대로 있어서 그놈이 도리어 그만 암만 깨달랐지마는, 이즉돈오(理卽頓悟) 이치는 몰록 깼다마는 사비돈제(事非頓除). (), 사상사(事象事)를 몰록 () 수가 없어서, 그놈 망상 번뇌가  견성한 후라도 너무 많이 침범을 허거든.

 

그러니 보림(保任) 허기가 어렵다는 것이여. 견성 해가지고는 정말 보림헐 때에는 바로 들어 앉어서 문을  안으로 잠그고 들어앉어서 도를 닦는 것이여.

 

헌디 !  재송(栽松) 노장은, 그전에는 재송도 아니지마는  재송 노장님은 4(四祖) 도신 스님한테 불명(佛名) 탔으니까, 호(號)를 받았으니까 재송이지?

 재송이지마는 지금 팔십 당년에 쓰는 재송 아니여. 후생(後生) 이름이지. 몸뚱이 바꿔 가지고  이름이란 말이여. 인제 허지마는 재송 노인이라고  수밖에 없지.

 

!  재송 노장은  해필 그렇게도  갖춘, 그렇게도 한목 쌍수해서 보림까지 다해서 출태(出胎)까장 ()하지 않을 만큼은 그런 도를 닦아가지고는  해필 처녀 속으로  들어가서,

 처녀  고생, 그 무남독녀로 귀동녀로 그렇게 태어난 집안에 기가 맥히게  부모한테 사랑 받고 있던 처녀가 애기가 뱃속에 들어 놓으니 ! 그만  큰일이지.

 

그때 시대는 없어. 그때 시대는 처녀가 애기  수가 없어. 처녀가 애기 배면은  그건,   집안 망하고, 동네 망하고, 쫓겨나고,  허물이여. 지금 시대가 그때 시대와   다르다 그말이여.

지금은 처녀  애기가 많이 밴갑등구만? 모도  들어 보면. , 여그도 애기  가지고  그려가지고 와서 결혼 허드구만, 가만히 보면. 그때야 어림도 없다.

 

  없이  , 죽으러 가는 길밖에는 없지.  목숨이 한목 죽을 것인데.

그런 성모(聖母)인데, 그런 도인을 뱃속에다가 지금 모시고 있는데.  어머니가 성모 자격이 있기 때문에 재송도인이  속으로 들어간 것이지. 성모 자격이 없다면 들어가?

 

벌써 그런 역경 속이지마는, 할  없지마는, 아!  불가불  어디 들어가야지, 들어가서 몸뚱이를 하나 받아 나와야, 색상(色相)을 받아 나와야, 색상 중생을 제도하지? 색상이 없고야 어떻게 영혼으로만 제도헐 수가 있나?

입도 없고 귀도 없는데, 아무 것도 없이 영혼만 떠댕기면은 현여헐 수가 있어야지?  어디 말할 수가 있나,  들을 수가 있나, 가르킬 수가 있나, 손이 있나, 발이 있나, 못하는 법이여. ()으로는  수가 없어.

 

확철대오한 영은 몸뚱이 받으나  받으나 자기 분상에는 영심소향개무애(令心所向皆無碍). 마음으로 하여금 걸릴 데가 없어. 소향처(所向處) 없어.

.. 아무 도무지  관계가 없지마는 중생 교화를 헐라면은 불가불 색상을 갖춰야 되거든. 해서   없이 들어간 것이지마는.

 

 고생이라니!  고생을 다해 가면서 죽지 않고 다행이 멀리 가서 얻어먹고 그러다가   낳았어?

애기를 그렇게 낳아서 기를  키울 , 낳아 가지고는 정말 인자 얻어먹고 댕기지마는  자식을 앞세우고 댕기는데, 도인이라! 확철대오헌 도인이기 따문에 기맥히지. 보호가 기가 맥혀.  보호라니!

 

‘네가  때문에  뱃속에 들어와서  신세를 망쳐 놨느냐? 이렇게 빌어먹고 댕기게 만들고 이렇게 험하게  놨느냐?’ 원망이 있을 텐데.

무슨 놈의 원망이 있어?  원망 하나 없고  자식을 길르는데 기가 맥히지.

 

 7세쯤 길러 놓으니 7살쯤 길러 놓으니, 확철대오헌 도인이기 땀세 모르는 것이 무엇이 있나? ! 그때부텀.

그렇지마는 뭐   아는 체를  리가 있어? 아무 것도 아는 체가 없지. 보통 사람보담도  아는 체가 없지. 뭣을 아는   것이여.

 

 아는 것이 ()인가?  세상사 아는 것이 도여? 그까짓 것은 도가 아니여. 귀신같은 것도 아는 것이고.

 

 영팔이, 영팔이라는 귀신이 있는데영팔이는 어디 있는 영팔이인고 하니, 대구에 살았어. 대구 서낭당 같은  사는 영팔이인데, 어떻게 영험이 있든지 파계사 도 닦는 파계사에 들어와서 파계사 성전암에 들어와서, “스님 제가 영팔이입니다 영팔이라고 소문이  나서, 중간에 신문까장  났거든. 아주 대구 영팔이라고. 이고경이 신문에  냈단 말이여.

 

스님 제가 영팔이입니다

영팔이 어찌 왔노?”

아이고! 뒤에  잡으러  놈이 있습니다

 

처녀귀신이여. 처녀귀신인데 처녀귀신이기 따문에 이놈 연애할 놈이  찼어. 총각 놈들이 보기만 하면 영팔이 미인이라고  찾아오고 쫓아오고 야단나.

귀신 역시 몸뚱이도 없는 귀신이지마는 고런 놈의 중음신(中陰身)이여. 죽은 뒤에  받는  중음신 과보라는 것도 보통이 아니야.

 

스님, 저를  감춰 주십시오

, 너를 어떻게 감춰야. 네가 얼굴도 없고 모냥도 없고 너를 어따 감출 것이냐?”

 

스님 제가 스님 좌복 밑으로 들어갈랍니다 신환옹 좌복 밑으로 들어간다고 아주 제가 가만히 계십시오. 내가 좌복 밑에 가만히  숨었을랍니다. 뒤에 시방 다뿍 잡으러  놈이 있습니다 이렇게  귀신이 있었어. 영팔이라고. 이름이 영팔이여.

그러고 아주 이상스럽게 스님, 제가  따왔습니다.  잡수십시요 휘익,  소리가  나기도 하고 이런 짓을  했다 그말이여.

 

그러헌 몸뚱이를, 아무리 대도를 통했지마는 갖추지 아니하면은 중생 교화를  수가 없기 때문에 몸을 갖춰야 하겠는데, 그러헌 성모 자격이 있는 데로 들어가야지. 아무데나 들어갈 수가 있나?

그래  벌써 4(四祖) 큰스님이 우교즉지(遇橋卽止)하라. 다리를 만나거들랑 그쳐라  다리 만나거든 그쳐라   가서 몸뚱이 바꾸어라 그말이여.  몸뚱이까장 바꿀   일러주었거든. 그래서 받은 것이여.

 

일곱 살까지 낳아서 그걸 길러 가지고는 일곱 살에 작별을 허네. 세상 작별,  작별.

“어머니를 불가불  자리에서 작별허게 되었습니다”

“작별 이유를 말해라. 형박제한(兄薄弟寒)허고, 내가  하나를 낳아서 이렇게 길러 가지고 타관 객창(他官客窓)에서 너를 의지허고 너를 앞세우고 사는데, 네가 나를 작별을 허다니 무슨 말이냐? 이유를  말해 봐라”

 

 이유여.

이유가 뭐꼬? 밤낮 허던 것도 이렇게 잊어버려서  나와서 이렇게 못혀.  들어 아는 사람 없나? (별면이 불여). ! (처음~1927)

 

 

 

 

 

(2/2)----------------

 

별면(別面) 불여화유소(不如花有笑)허고  이정난사죽무심(離情難似竹無心)이니다

나무~아미타불~

 

별면(別面) 불여화유소(不如花有笑)입니다. 어머니와 이별허는 것이  웃음만도 못합니다.

꽃이라는 놈은 그놈이 나와서 피어 가지고는 시들어진  내년에  그때에 틀림없이  나와서 피어  얼굴을 보이고, 해마다 꽃은   뿌럭대기에서 다시 나와 피어서 보입니다.  때도 어기지 않고 꽃이 피어 보이고 피어 보이고 항상 그럽니다.

 

하니, 인생이라 하는 것은  웃음만도 못합니다.   뽁시 나온 놈만도 못혀.

어머니 몸뚱이나   몸뚱이 금생에 서로 이별해 버리면 그만입니다. 다시는   얼굴과 어머니 얼굴, 그대로 만나 뵈일 수가 없습니다. 영별(永別)입니다. 없어.

 

이정난사죽무심(離情難似竹無心)입니다.  어머니,   여의는 것이 시방 아이고,  자식이다. 아이고,  우리 어머니다허는  서로 (), 의탁헌 ,  깊은 , 그거  때 가버리면은 한번 가버리면은 그만입니다. 대[竹]만도 못합니다.

언제  정을 아이고, 아무개  자식 갈려버린 뒤에  일생이나 몰라도  얼마 가? 늙어 죽어 버리면 그만이지. 그만 하룻밤 잠자다가 잊어버리면 그만이지. 그게  있어?  대 ()만도, 죽무심(竹無心)만도 못혀.

 

 

인인설착조가녀(人人說着曹家女)허여  인득상사병전심(因得相思病轉深)이니다

나무~아미타불~

 

사람사람이 조가녀(曹家女) 말해서, 조가녀라는 것은 천하의 일색인데, 조가녀는 무슨 매란방이니 무슨 봉미니 무슨 양귀비니 서시니 문제 아니야. 어떻게 잘났던지 사람이 한번 보면은 미쳐 죽어. 상사병(相思病)  걸리는 수가 없어. 하도 잘나 놓으니까.

 

사람사람이 조가녀를 보고 상사병  죽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생각하고 자식이 어머니를 사모하는 것이  조가녀, 천하미인 조가녀 모도 보고 상사병  것이나 같습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잊어서 이렇게 이별을 허기 어려우시지마는   없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이별은 허고 말아야지,   수가 없습니다. 저는 대도(大道)를, 어서 가서 대도를 인가(印可) 맡아 가지고 중생 교화를 헐랍니다.

 

어머니한테 하룻밤 자고 가자’고  ,  하룻밤 자고  것이나 마찬가지지.

일곱 살이나 먹었읍니다마는 어머니한테 하룻밤 자고 가는 것입니다. 어머니 그렇게 알으시고 존체 보존허소서.  자식은 떠납니다 그러고 돌아선다 그말이여. 기맥히지. 말로 수가 없지.

 

어떻게 막을래야 막아낼 도리도 없고,  어린아 성품 성격이 말겨야 소용없어. 말길 수도 없고. 한마디  !  놓으면 버릴 말이 당초에 없고. 뻘소리가 한마디도 없고.   없어.  기맥히지, 어머니가.

 

그때가 봄이든 것이여.  돌아가는  보고 뒤에서 뒷꼭지를 보고,  따라가도 못햐. “같이  길이 못되느냐?”

그게 당치않은 말씀입니다. 같이 가다니 어디를  것입니까?” 여자를, 더군다나 젊은 여자인데, 젊은 여자를 데리고 암만 어린놈이지마는 어머니를 데리고  곳인가 ?

 

 

창연고목계남리(蒼烟枯木溪南里)  아자지향하처거(兒子只向何處去)

나무~아미타불~

 

 어머니가   무남독녀로서 글을 잘허던 것이여.

창연고목계남리(蒼烟枯木溪南里), 창연(蒼烟) 푸른 연기, 고목(枯木)  남쪽에  가는,  시방 가는 남쪽 앞길에. 아자(兒子), 지향하처거(只向何處去)?  자식아.

 

창연고목(蒼烟枯木) 앞에 가려 있으니깐 아물아물 하니 가니까  보이거든 인자.

 보이니깐, 연기  같고 안개  같고 그런 데로 가니까 아자(兒子), 지향하처거(只向何處去)?  자식아, 나를 버리고 너는 어느 곳으로 가느냐?”하고 앉어서 웁니다.  수가...    없지.

 

5조(五祖) 스님, 인자 그이가 5 스님  것인디, 5조 스님이 4조 스님한테 인자 가는 길이지.  길이. 여까장 두고 .

 

 

 공안법(公案法), 참선 공안법이 유심(有心) 투부득(透不得)이요, 유심으로도 그놈을 깨닫지 못하고. 유심(有心), 뭣이든지  마음 일어나는 .

마음이 모냥이 있나?  마음이 빛깔이 있나?   그런 것인데, 그것이 별놈의 마음을  내지. 별짓을,  마음을,  생각을  내지. 그놈같이  마음  내는 놈은 없지.

 

천하에   남의 시시비비(是是非非)는  하고, 자기의 시시비비는  많음서도 남의 시시비비는  하고, 별짓  하는 놈의 것이 마음인데.

 유심, 그거 갖다가서 망상이라고도 허고, 번뇌라고도 허고, 일어나는 염기(念起)라고도 허고, 별별 별념이라고도 하고,  유심(有心) 가지고는 깨닫덜 못혀.

 

깨달을 것이여? 더군다나 그런  망상심 번뇌심 가지고는?

 그놈이 없으면 무심(無心)이면, 고놈이 일체 번뇌 망념이 없으면은 고것은 8뢰야식(第八賴耶識)이다. 8뢰야식이니, 8뢰야식이라는 것은 종식장도 거기는 없어.

왔다갔다하는 종식(種識)이 7식(七識)인디,  7식도 없어.  7 고놈이 아무  일체가  없는 8식장 속에서 인자 하나씩 가져와 가지고는 눈으로 전해 주어서 보게 맨들고, 또 귀로 들어서 듣게 맨들고, 입으로 맛을 봐서 달다 쓰다 하게 맨들고, 고런  종식이 있어. 종식까장도  떨어져버린 곳이여.  8식이라는 것은.

 

8식에 들어 놓으면 생전  깨는, 그건 아주 그만  () 버린 것이여.

그러니 무심(無心)  깨닫고 유심(有心)  깨달라. 유심이니 무심이니 유심 무심, 그놈   없어진 양구공(兩俱空) 들어가서도 소용없어. 깨닫들 못혀.

 

허니 유심도 안 되고, 무심도 안 되니 어째야 되겠는가?

영리(靈利) 놈은, 참으로 영리한 사람은  직하(直下) 흔번(掀飜)이다.  이상  바로 일러  수가 없다. 바로 일러 준 말이여.

 

그뿐인가? 단진범정(但盡凡情)이요. 범정(凡情) 다했다. 범정이 다했으면 범정 다한 놈이 있어야 할텐데, 범정 다한 곳에 가서   성해가 있어? 별무성해(別無聖解)니라. 성해(聖解) 없느니라.

 

이렇게 모도 바로 의리로는 다해 주었어. 의리로는 그대로  일러준 말인데, 영리한 놈은 직하에 어찌  보냐? 직하에 바로 깨달라 버릴턴데 어째 그렇게도  깨달느냐? 공안이 다 마찬가지여.

 

영리(靈利) 놈은 직하(直下) 흔번(掀飜)해야, 직하에 바로 ! 깨달라  이치부텀 바로 봐라.

그러니 그곳에 가서 바로   무슨  모냥이 있어서 상견이여?   빛깔이 있어서 사견이여? 뭣이 있어? 뭐가 있겠냔 말이여? 거가서. 생사도 없는데.

 

알았다고? 뭣을 봐서 알았는고? 모냥다리가 어떻게 생긴  봐서 알았는고?

! 욕식불조무간업인댄, 불조(佛祖) 무간업(無間業) 부처님이 말씀해 주신 무간업을 짓고자 아니  진댄, 자개설이 없어야  것이다. 

 

한번 이렇게  깨달라 버릴  같으면은 착파조주(捉敗趙州). 조주를 착파한다.

조주가 이렇게 여하시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 판치생모(板齒生毛)’라고 바로 일러주었지마는 조주도 착파할 것이다. 조주  방망이 놓는다.

 

, 조주착파라고 허니까, 아주 깨달랐다고 조주를 착파하지마는 거 함부로 못하는 법이여. 거기서  중(重)이 있어서 안되아.

 

환아화두래(還我話頭來)하라. 내가 너한테 공안을 일러주었는데  공안 네게 쓸데 없으니  바로 깨달라 버렸으니, 네가 공안 깨달라 버렸으니 쓸데 있느냐?

 

나는  공안이 쓸데가 있다. 일체 중생을  내가 주어야   아니냐? 깨닫지 못한 중생한테는 그밖에는 내가  것이 없으니 중생한테 바로  선물이 화두다.

판치생모 화두니, 화두를 내가 너한테 도로 받아야 않겠느냐? 너는 바로 깨달라 버렸으니 네게는 쓸데 없다. 내게로 보내라  말입니다. 

 

약유일호말(若有一毫末)이나, 만약 터럭끝만큼이나 터럭끝보담도  가는 무엇이 있다면은  먼지 같은  있다면, 때꼽째기 먼지 같은 것이나 고런 것이 의심이 붙어 있다면,

깨달랐어도 고런 호말(毫末) 이런가?’ 붙어 있다면 차거문외(且居門外). 어서 물러가거라. 문 밖에 있다. 어림도 없어.

 

 터럭끝[一毫末] 뭣이냐?

거가서 무슨 의심이 있을 것이냐? 처꺽  버렸는데. 의심이 뭣이 붙어 있을 것이냐?

 

각원상좌야! 각원상좌한테 일러준 말인데. 각원상좌야, 내 이렇게 너한테 설해  법문을 듣고 각야미(覺也未).  바로 깨달랐느냐?  깨달랐느냐? 이렇게 한번 묻는 말입니다. 여까지.

 

  

너는  자꾸 결집헌  없나? 여그 없나?

저 바위도 좋고, 산말랭이도 좋고, 어디가 앉어도 좋지마는,  함부로 둘이썩 서이썩 가서 수군거리고 수군대고 수군축대(隨群逐隊)해서 그렇게 그만 얘기나 하다가 들어오고, 그래 못해써.

 

여기도 부디 그러지를 말고 이렇게 사부중(四部衆)이 모여 있을수록에 엄중허거든.  사부중 대중이라는 것은  엄중혀.

거기서 조금이라도 도학자가  행동이 정당치 못허던지, 무슨  한마디라도 정당치 못헌 말을 헌다던지, 큰일나지.  당장에 쫓겨 나갈 것을 알라 그말이여. 그건 틀림없으니까.

 

견성치 못헌  견성했다는 , 그놈 멕여대서 주먹이라도 한번 때려서 보내고,  다음에는  부정헌 말을 허던지, 부정헌 행을 허던지, 그건 직하에 쫓겨나.

여그서 쫓겨나면   없다. 인자는    있어? 바로 내가 말허지.

 

벌써 나한테  부탁이 편지로   왔어.   내가  대종사(大宗師)라고 해달라고 했나?  내가 무슨  종사(宗師)라고 해달라 했나?

 앉아서  대종사니 뭣이니  가지고는  갖다 절에 붙여 놓고는, 인자 모도 그러헌 무슨 승규를, 중의 규칙을 대종사 스님네가 모도  책임지라는 것이여. 여지없어. 승적까장 제적 딱! 해서 쫓아내니깐 그것마는 깊이깊이 알라 그말이여.

 

비구나 비구니나 노인은 노인끼리 노인네끼리는   해당되지 않은 말이지마는 젊은 비구, 젊은 비구니 부디  언어 행동을  허고, 화두를  해서 금년 여름에 견성을 확철히 했음사  이상 더허리요마는  있으리요마는,

견성을  허드래도 법문(法門)을  들어서  법문에 질서,  법문이라는 것은 벌써 법문  들어 놓으면 사견(邪見)이 판단 나는 것이여.

 

사견에만 떨어지지 아니해도 퇴타(退墮)가 없는 것이여. 퇴타 없으면 그만이지. 성불이  늦을지언정    것이 뭣이여. 안될 일이 어디 있으며.  견성헌 법이고, 안될 이치도 만무(萬無)허고.

 

견성 허지 못허고 임종을 허드래도 임명종시(臨命終時),  어디 끌려가? 뭐가 나를 끌어가?

죄진 놈이래야 경찰서에서 벌써 잡으러  나와서 아무개 잡는다고 형사가 모도 때려 나오고, 사방 비상조회가 있어 가지고 모도 잡지.

 

참선 학자, 반야 대학자한테 무슨 일이 있느냐 그말이여. 견성은 못 허드래도 바로 재송도인 그렇게 어머니 가리드끼 가려 들어가서, 좋은  얻어 가지고 나와서 내생에는 두래(頭來)에 확철대오 허는 것이여.(1927~4059)(끝)

 

 

 

----------------(1/2)

 

*(게송) ‘대소입천지~’ ; 『청허당집(淸虛堂集)』 (서산 휴정 | 박경훈 역 | 동국대학교 역경원) ‘蓬萊卽事(봉래에서)’ p77~78 참고.

 

 

 

 

----------------(2/2)

 

*(게송) ‘별면불여화유소~’ ; 어린 홍인대사가 어머니와 이별하면서 읊은 게송.

[참고] 『선문염송』 875 목사(木蛇)’ 대한 자수심(慈受深) 스님의 게송.

〇別面不如花有笑  離情難似竹無心  因人說着曹家女  引得相思病轉深.

*(게송) ‘창연고목계남리~’ ; 어머니가 떠나가는 어린 홍인대사를 보고 읊은 게송.

 

Posted by 닥공닥정
무상(無常)2016. 10. 24. 09:03

 

§(630) 한 호흡지간에 생사가 있다 / 무상(無常)을 깨닫고 발심 정진하라 / (게송)춘유백화추유월~ / 정진 밖에는 우리 몸과 목숨을 보존하는 길이 없다.

 

무상(無常)한 것을 철저히 깨닫고 발심을 해서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닫기 위해서, 생사해탈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한다면 모든 상황이 불보살(佛菩薩)이 우리에게 설해 주시는 법문이 되는 거고, 우주 법계 성주괴공(成住壞空) 하는 모든 현상이 우리로 하여금 발심해서  닦도록 해 주는 경전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검소하게 살고, 겸양한 마음으로 철저하게 무상을 깨닫고 수행을 한다면 첫째, 불보살들이 항상 마정수기(摩頂授記)를  주실 것이고, 모든 선신(善神)들이 항상 옹호(擁護)를  주실 것이고, 모든 도반들이 오히려 마음으로 그분을 존경하게  것입니다.

 

성주괴공과 흥망성쇠와 생로병사 속에서 생사 없는 도리, 흥망성쇠가 없는 극락세계에서 사는 방법이  생각 단속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고, 그렇게 단도리를 하면은 틀림없이 의단을 타파(打破)해서 확철대오를 하는 것은 말할것도 없고, 이렇게 불확실한 세계에서 사는 사람이 그것 밖에는 우리의 몸과 목숨을 보존할 길이 없습니다.

 

**송담스님(No.630)—99 10 첫째일요법회(99.10.03) (용630)

 

(1) 약 21분.

 

(2) 약 19분.

 

(1)------------------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錄音法門)을 통해서 우리는 더이상 법문을 들을 필요가 없겠습니다마는,

연전(年前)에는 일본에서 오사카나 고베에서 7.5부인가, 8도인가? 그런  지진이 일어나 가지고 많은 사람이 죽고 많은 재산 손실을 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 지방에  지진이 일어나 가지고 엄청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근자(近者)에도 터키니 그리스니 한 데서도 지진이 일어나서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대만에서엄청난 지진이 일어나 가지고 사람이 죽고 많은 재산이 파괴가 되었습니다. 멕시코에서도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나라도 신라 때부터서 삼척이니 울산이니 울진이니 그런 지방에 자주 지진이 일어났었고 지질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십 수년 후에는 울산 지방에도  지진이 일어나리라고 모다예언을 했습니다.

중국, 미국, 일본, 인도 모다 전부 태풍이 일어나고 홍수가 일어나서, 우리나라도  여름에 유난히 태풍과 홍수가 일어나 가지고 아직 복구도  되지 않았는데 이차, 삼차로 홍수가 일어났습니다.

 

러시아는 아파트가 연속해서 폭파가 되고, 우리나라  얼마 전에는 화성에 어린이 수련원에 화재가 일어나 가지고  천사와 같은 어린이들이 화재로 인해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교통사고니, 사고로 인해서도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고, 여기서 저기서 각종 암으로 인해서 병고에 시달리다가  속절없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엠에프(IMF) 인해서, 구조 조정으로 인해서 많은 회사들이 모다 도산을 하고 부도가 났습니다. 그리고 실직을 하고 자살을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조금 위기는 넘겼다고 하지마는 아직도 모든 사람들이 잘살고 모든 기업체가 활발하게 잘되어 가기에는 아직도 많은 시기와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런 말씀을 구구하게 말씀을 드리는 것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공포심을 갖도록 하는 데에 뜻이 있지 않고, 우리에게는 천재지변(天災地變)과 인재(人災)가 언제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하는 것을 말씀을 드리는 것은 그만큼  세상은 아무것도 믿을 것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믿을 것이 없으면 어떻게 하느냐?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죽음이 언제 있느냐?”하고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하루 동안에도 죽음은 있을 수가 있습니다   공부하기 어렵겠다

일향간(一餉間),  끼니에도 있을 수가 있습니다  너도 공부하기가 어렵겠다

 호흡지간(呼吸之間)에도 죽음은 있을 수가 있습니다하니까 너는 공부할 만하다

 

이런 말씀이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있습니다. ‘ 호흡지간에 생사(生死)가 있다’고 하는 것을 확실히 인식을 해야  사람이야말로 바르게 수행할  있는 그릇이다  말씀입니다.

 

더군다나 오늘날처럼 지진이다, 태풍이다, 홍수다 그리고  인위적인 폭파 사건, 교통사고, 각종 병고 그리고 흉악범들의 살해사건, 이러한 일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보면 정말 뜻있는사람이면 발심(發心)할 수밖에 없도록 모든 상황이 그렇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불안에 떨고 그럴 일이 아니라 정말 무상(無常)한 것을 철저히 깨닫고 발심을 해서 생사 없는 도리’를 깨닫기 위해서, 생사해탈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한다면 이런 모든 상황이 불보살(佛菩薩)이 우리에게 설해 주시는 법문이 되는 거고, 우주 법계 성주괴공(成住壞空) 하는 모든 현상이 우리로 하여금 발심해서  닦도록 해 주는 경전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러한 천재지변과 모든 속에서 공포에만 떨고 그것은 다른 사람들한테나 있을 일이지 나한테는 아직  왔으니깐  걱정할 거 없다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정말 딱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아닐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피차 사람은 어머니 뱃속에 들어갈 때부터서 언제 죽음을 맞이할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태중에서도 얼마든지 죽게 되고,   있다가 그냥 사산하기도 하고, 태어나면서 죽기도 하고, 한두  안에 죽기도 하고, 십세 미만에 죽기도 하고, 삼사십 이내에도 죽기도 하고, 환갑 이내에도 죽고, 많이 살아 봤자 백세 넘은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빨리 죽으나, 조금 살다 죽으나,  늙어서 죽으나, 죽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빨리 죽었으니까 엄청나게 슬프고, 오래 살다 죽으니까 죽는 것이  좋고, 절대로 그럴 수가 없습니다.

죽을 때는 늙어서 죽어도 괴로운 것이요 슬픈 것이요. 사람들은 젊어서 죽으면 애석하게 생각하고 늙어서 죽으면 호상(好喪)이다,  죽었다, 오래 살면  하느냐?’ 남의 일은 그렇게말합니다마는 자기 본인은 늙어서 죽어도 죽는, 오죽 답답하고 숨이 막히고 더이상 견딜 수가 없어서 죽는 것입니다.

 

 신심이 있고 평소에 보시도 많이 하고, 염불도 많이 하고, 참선도 많이 하고  분은 죽을  편안하니 웃으면서 숨을 거둔 분도 더러는 있다고 들었습니다마는,

내가 과거에 수천만 번 죽어봤겠지만 과거지사(過去之事)는 전부 건망증 때문에 잊어버려서 모르겠고, 금생에는 아직 죽어 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들어 보면 죽을  가래춤이 입으로 코로 부글부글 북적북적 하면서 숨이 맥혀 가지고 그래 가지고 껄떡껄떡 하다가 결국은 숨을 거두는 것을 나도 한두 번은 봤습니다.

 

오죽 견디지 못하면 숨을 거두겠습니까. 견딜 수만 있다면    텐데 견딜 수가 없어서 죽는 것입니다. 간에 암이 걸려서 죽거나, 폐암으로 죽거나, 위암으로 죽거나, 별의별 병이 많고.

남의 염통 곪는 병이  감기만 못하다’던가? 손톱 밑에 가시 하나  것도 대단히 견디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죽음이라 하는 것은 지금도 수천 명이  세계에서 수천 , 수만 명이 죽어가고 있을 것이고, 우리나라도 어딘가는 일초 일초   없이 사람이 목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죽어간 때의 교통사고, 병고, 온갖 방법이 양상이 달라서 그렇지, 죽음은  견디기가 어려운 것인데 그런 죽음이 우리 앞에도 언제 올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초발심자경(初發心自警)에는 삭비지조(數飛之鳥)는 홀유나망지앙(忽有羅網之殃)이요, 경보지수(輕步之獸)는 비무상전지화(非無傷箭之禍)라’

자주 자주 날으는 새는 그물에 걸릴 재앙이 있고, 새가   있으면 이리저리 날아다니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그물에 걸려 죽지는 않을 텐데 그래도 먹이를 찾아서 이리 날아갔다 저리날아갔다 하다 보면은 그물에 걸려 죽기가 쉽고.

 

짐승도 가만히 어디 굴속에 있으면 화살이나 총에 맞아서 죽지 않을 텐데, 저도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면서 먹이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댕길 수 밖에 없어서 댕기지마는 너무 경솔하게자주 돌아다니다 보면은 화살이나 총알에 맞아 죽을 재앙이 없지 못하다 이거거든.

 

우리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거리거리마다 차가 수천 , 수만 , 수십만 대가 차 가지고 출근 퇴근 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  하러 그렇게 사람들이 차를 몰고 댕기는지, 어지간하면전차나 버스, 기차 그런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면 훨씬 교통사고도 줄어지고  복잡할 텐데,

 한 집에 차가  대씩,  대씩 있어 가지고 제각기 손수 운전을 해서 밖으로 나댕기니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은 없겠습니다마는 뭣인가 일이 있어 나가리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렇게 댕겨 가지고는 교통사고가 끊임없을 것이고.

 

우리나라에서는 기름  방울 나오지 않는데, 외국에서 비싼 돈을 주고 기름을 사다가 하는데 그것도   문제고, 다른 사람 보고는 에이!  놈의 차를 그렇게 끌고 나오느냐?’고 하면서 자기도 몰고 나가거든요.

 

그래서  사고를 적게 하려면   있으면 적게 돌아댕기고  ,   나갈 일을  택일(擇一)을 해 가지고  번에 나가서 여러 가지 일을 보도록 하고, 형제간에 누가 나가면 나간김에 일을 보도록 서로 서로 가족끼리 그렇게 한다면 경제적으로도 좋고 사고도 적게 나고 여러 가지가 좋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집에 있으면서 참선(參禪)을 하신다면 일거양득(一擧兩得)이 아니라 일거삼득(一擧三得)이야.

휘발유 적게 들어서 좋고, 행여나 일어날지도 모를 교통사고도 줄여서 좋고, 집에 있으니 이뭣고?’를 한다면  만나기 어려운 불법(佛法) 만났고, 만나기 어려운  몸을 받은 김에 공부를 실컷한다면 생사해탈을 해서 좋을 것이 아니냐 이거거든.

 

이런 말을 산승(山僧)이 하는 까닭은 이렇게  세계가 살기가 힘들고, 복잡하고 이럴 때에 세상을 원망하고, 나라를 원망하고, 누구를 원망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럴  내가 철저하게 무상을 깨닫고 열심히 참선을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훨씬 살기가 좋아지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원망을 한다고 하는 것은, 나라를 원망한다고 해서 나라가 좋아질 리도 없고, 남편이 돈을   번다고 남편을 무시하고 원망한다고 해서 집안 형편이 좋아질 리도 없습니다.

비록 돈을   벌고 형편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검박하게 살면 되요. 돈을   때는   먹고,  입고, 차도 굴리고,  대씩 굴리고 살았겠지만, 직장에서 떨어졌다든지 사업이여의치 못하면 그것에 맞춰서 검소하게 살면 됩니다. 차도   굴리던   대만 굴리고,   굴린 것도 어려우면  없이 살아도 상관이 없습니다.

 

살면 사는 것이지,  없다고  못사는 것이 아닙니다. 버스도 있고 택시도 있습니다. 전철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외제로 고급 옷으로 쪽쪽  입지만 자기는 국산 옷으로 검소하게입어도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그런  가지고 창피하게 생각한다면 생각을 고쳐야 합니다.

 

(마음)속이 무상을 깨닫고 발심을 해서 생사 없는 활구참선을 한다면 가난해도 창피할 것도 없고, 차가 없다고 해서 창피할 것도 없고, 고급차가 아니고, 티코를 몬다고 해서 조금도 부끄럽고 창피할 일이 없습니다.  자가용을 타고 와도 자기는 시내버스를 타고 다닌다고 해서 조금도 부끄럽고 창피할 것이 없습니다.

 

속이  비어 가지고 허세를 부린 것이 그것이 인격적으로 창피한 것이지, 어려운 대로 검소하게 살면 하늘에 향해서도 무엇이 부끄러우며 천지신명(天地神明)에 무엇이 부끄러우며, 친척이나 친구들을 만나서 무엇 부끄러울 것이 조금도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왕궁의 부귀도 버리고 일생을 걸식(乞食)을 하면서 사셨습니다. 밥이 없고 옷이 없고 집이 없어 그랬겠습니까?

부처님 뒤에 많은 제자들도, 달마 스님 같은 분도 향지국(香至國)의 왕자였습니다. 그래도 그걸  버리고 출가를 하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  대각국사니 모다 그런 국사들도 왕손이지만 버리고  출가를 하셨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부귀영화를 헌신짝처럼 버리시고 출가해서 도를 닦으신 것입니다.

 

우리도 밖으로 좋은 차를 굴리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집을 살아서  앞에 그런 것을 과시한다고 해서 아무도  사람을 우러러보지 않습니다.

검소하게 살고, 겸양한 마음으로 철저하게 무상을 깨닫고 수행을 한다면 첫째, 불보살들이 항상 마정수기(摩頂授記)를  주실 것이고, 모든 선신(善神)들이 항상 옹호(擁護)를  주실것이고, 모든 도반들이 오히려 마음으로 그분을 존경하게  것입니다.(1711~3755)

 

 

 

 

 

(2)------------------

 

아마 제일 무섭고 걱정이  것은 자식들이 창피해서남의 집은 자녀들한테 차를 사 주고, 좋은 옷을 사 주고, 좋은 신발을 사 주고, 좋은 학용품을 사 주고 그러는데 자기는 그러지 못하니까, 철이 없는 어린 국민학교 유치원 중학교 모다 학생들이 학교 가서 얼마나 애들한테 천대를 받을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 어머니 아버지는 그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실 것입니다마는.

 

 타일러서 그런 것은 조금도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옷이라 하는 것은 깨끗이 빨아 입으면 되고. 고급 옷이 아니라도 깨끗이 빨아 입고 그리고서 말과 행동을 바르게 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어려서부터서 친구 간에 신의를 지키고, 선생님을 존경하고, 서로 화목하면서 그래야 그것이 훌륭한 학생이고 그런 사람이 나중에 훌륭한 나라에 일꾼도 되고 인격자가 되는 것이다. 좋은  입고서 거짓말이나 풀풀하고 자기만 못한 사람을 업신여기고 따돌리고 그런 것이 창피한 일이지

 

그런 것을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기회 있을 때마다 항상 타일러 주면  부모님의 가정교육이 평생토록 어린이의 잠재의식 속에 녹음 녹화가 되어가지고 일생을 검소하게 그리고 바르게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춘유백화추유월(春有百花秋有月)하고  하유양풍동유설(夏有凉風冬有雪)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약무한사괘심두(若無閑事掛心頭)하면  변시인간호시절(便是人間好時節)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춘유백화추유월(春有百花秋有月)이요. 봄에는 백 가지 꽃이 아름다웁게 피고, 가을에는 환히 밝은 달이 있어.

하유양풍동유설(夏有凉風冬有雪)이다.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이 있고 겨울에는 하얀 눈이 내려서  세계가 은빛 세계가 된다.

 

약무한사괘심두(若無閑事掛心頭)하면, 만약 쓸데없는 , 쓸데없는 생각, 쓸데없는 일이 마음에 걸리지 아니한다면필요 없는 자존심, 허세, 질투, 아만, 교만, 남을 하대하는 , 그런쓰잘데없는 생각이 마음에 걸려 있지 않는다면,

변시인간호시절(便是人間好時節)이다. 문득 이것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좋은 시절이다. 가장 멋지게 보람 있게   있는 인생이다 이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다행히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이 있어서 계절에 따라서 자연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어서 마음껏 금수강산을 이렇게 장엄을 해 주고 있습니다.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봄이 오면 봄에 따라서, 여름이 오면 여름에 맞춰서, 가을이 오면 가을의 계절에 따라서  겨울이 오면 겨울에 맞춰서 우리는 먹는 것과 의복과 모든 생활을 거기에 맞춰서 살아간다면 형편이 넉넉하면 넉넉한 대로, 형편이 조금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살아가도 훨씬 좋지만 거기에 최상승법(最上乘法)을 의지해서 열심히 참선을 하고 도를 닦는다면 그야말로 무엇이 부럽겠습니까?

임금이 부럽겠습니까? 대통령이 부럽고, 장관, 국회의원이 부럽겠습니까? 천하에 세세생생에   아닌 것이 임금이고, 대통령이고, 장관이고, 국회의원입니다.

 

언젠가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불보살(佛菩薩)이 원력(願力)을 가지고 화현신(化現身)으로 나타난 그런 때에 한해서, 그러한 분이 임금도 하고 대통령도 하고, 장관도 하고, 국회의원도 하고  대기업도 하고 그래야 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세상이 바로  살기 좋은 세계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에   사람이 대통령을 하면 무엇이 되며, 왕이 되면 무엇이 되겠습니까?  나라가.

 

그래서 여러분들이  생각하셔서 정말 자기가 불보살 화현인가 아닌가?  생각해 봐가지고 내가 확실히 불보살 화현이다’ 자신이 있고 자타가 인정할만한 분은 대통령도 나가고, 국회의원도 나가고, 나서서 한바탕 정치도 하고, 사업도 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은.

그렇지 못하면 그거  못살게 하고, 자기 죄 짓고 온통 세상이 시끄러워서  수가 없어. 그러니  생각해서 앞으로   안 가면  선거가 일어나겠습니다마는.

 

춘하추동이 있듯이 세계에는 성주괴공이 있습니다.  흥망성쇠가 있습니다. 성주괴공과 흥망성쇠와 생로병사 속에서 생사 없는 도리, 흥망성쇠가 없는 극락세계에서 사는 방법이 생각 단속하는 데 있습니다.

 

언제 어떠한 형식으로 찾아올는지도 모를 죽음을 우리는 확실히 날짜는 모르지만 우리에게도 분명히  것입니다.

 뒤에 혼비백산(魂飛魄散) 가지고 아우성이 되어 가지고 몸부림칠 것이 아니라 언제와도 좋도록 항상 활구참선을  놓으시면, 지진이 일어나 가지고 땅이 쩍쩍 갈라지고 고층 건물이  흔들려 가지고 무너지더라도  속에서 이뭣고?’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도록 그렇게 잡드리를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죽어도 좋다 가지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뭣고?’ 해야 살길이 있습니다.

 

이뭣고?’  사람은수십 명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청평 호숫가를 가다가 버스가 뒤집어져서 물에 빠졌는데도 화두를  사람은  화두가, 물속에 떨어져 가지고 물이 버스 속에  있어서 사람들은 거기서 버르적거리고 아우성을 쳐도 화두를 들고 정진한 비구니 스님 하나는  속에서 환히 길이 있어서 걸어 나왔습니다.

나오다가 어린애가 방실 방실 물위에서  있어서 애기까지 건져 갖고 나왔습니다. 이건 절대로 거짓말이 아니고 사실인 실화입니다.

 

화두를 들고 가면 버스가 뒤집어져도 죽지 않습니다. 어린애기는 13층에서 떨어져도 어린애기는  죽습니다. 상처 하나도  입고 살아난 얘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냐? 갓난애기는 화두를 들고 의단이 독로한 사람과 같은 상황에 마음이 있기 때문에 떨어져도  다치고   죽습니다.

 

우리는 화두를 들고 항상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화두를 들고 정진을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고, 그렇게 단도리를 하면은 틀림없이 의단을 타파(打破)해서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렇게 불확실한 세계에서 사는 사람이 그것 밖에는 우리의 몸과 목숨을 보존할 길이 없습니다.

사업을  사람도 믿지 못합니다. 언제 부도가 날는지도 모르는 거고, 언제 직장에서 떨어질는지도 모릅니다.

 

이럴  화두를 ! 들고 정진 한다면 가능한 하면은  떨어질거고, 떨어지더라도 의젓한 마음으로 나오면 되는 것입니다. 나와서 무엇인가   있는 일을  찾으면 되는 것입니다.

 

집안 식구한테 속일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 내가 직장을 내놓고 나왔다. 뭣인가  살길을 우리가 찾아보자 그리고 찾으면 되지, 그것을 속이고 며칠을 빙빙 돌아다니면서 직장에 나간것처럼 그런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산에 올라가서 자살하고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이 아니어.

굶어서 죽는 법은 없습니다, 잔뜩 먹고 위가 터져 갖고 죽은 사람은 있어도 며칠 굶는다고  죽습니다.

 

언제도 말씀을 했습니다마는 용화사 시민선원(市民禪院)에 와서 참선하시면 우리 먹는 대로 공양을 해 드립니다. 참선 안 하는 사람까지  드릴 형편은 못됩니다.

와서 ! 방부(房付)를 들이고 참선하시는 분은 열심히 하고, 모르는 분은 참선을 배워서라도 와서  참선하시면 공양해 드립니다.

 

무엇 때문에 자살합니까?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직장에 떨어져서 참선을 하시게 된다면직장 오십, 쉰다섯,  살까지 직장 다닌다 해봤자 언젠가는 정년퇴직하는 거고, 퇴직해 놓고 보면 막막합니다. 그래 갖고 시늠시늠 앓다가 죽는 사람도 있습니다.

참선한 사람은 직장에 다니면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고, 내놓게 되면 의젓하게 떳떳하게 ! 내놓고 뭣인가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보매, 내가 어찌 과장 국장 하던 사람이 그런 일을 내가 하냐. 그게 아닙니다.

우리 용화선원에 신도로서 농림부 장관까지  분이 장관을 내놓고, 보통 아주  얕은 그런 직장을 시험을 봐서 합격을 했습니다. 보통사람 같으면 창피해서 그런  안 합니다.

내가 장관까지  사람이 내가 어찌 .... 시장, 농어촌의 물건을 사 가지고 농부도 받을 만큼 받고,  소비자도 비싸지 않게   있도록 하는 그런 기관이 있습니다. 내가 이름을 지금생각이  나는데, 참선을  사람은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영국의 윌슨 수상은 수상을 하다가도  이튿날 ! 후배를 양성하기 위해서, 길을 터주기 위해서 사표를 내놓고 나와서  이튿날 택시 운전사로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서양 사람이 그렇게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못합니까? 우리나라에 불법(佛法)이 들어온  천육백 년이 되었고, 그런 불교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라의 사람이  그럴만한여유가 없느냐 그말이여. 그럴만한 인격이  없느냐 그말이여.

 

직업에는 귀천이 없는 것입니다. 장관을 하다가 운전수를 하면 무엇이 창피합니까? 그것이.

그래서 부자가 평생 부자 되라는 법도 없고,  부불십년(富不十年)이요 교불삼년(驕不三年)이라. 부자가 10년 이상 부자 노릇하기 어렵고, 교만 빼봤자 3년 동안 넘기지 못한다 그런속담도 있습니다마는.

 

부자일 때는 부자대로  돈을  관리하고  뜻있는 데에 보시도 하고  형편이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검소하게 살고 열심히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부자가 가난해지기도 하고, 가난하게 살다보면  부자가 되는 것이 춘하추동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정법(正法)을 믿고 참선하면서 살면  세상 살기가 훨씬 살기가 좋습니다. 보람을 느끼고 떳떳하고.

허세 부린 통에 살기가 힘듭니다. 없는 사람이 있는  하자니 빚내서 차 사고, 빚내서   입고 그런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의젓하고 떳떳하고, 어피차 언젠가는 죽을 것인데 죽기 전에 생사(生死) 문제에 대해서 깊이 관심을 가지고, 길이 없어야 못 가는 것이지 언제라도 길을 찾으면 있는 것이고, 배고프면 먹을  알고 피곤하면 잠잘  아는 사람이면 참선은  수가 있는 것입니다.(3756~5634)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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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연전(年前) ; 여러  .

*근자(近者) ; 요 얼마 되는 동안.

*아이엠에프(IMF) ; ‘IMF 경제 위기’ ‘IMF 외환 위기’ ‘IMF 관리체제’ ‘IMF 시대 한국에서 기업부도와 금융위기가 확산되어 1997 12 정부가 IMF(국제 통화 기금 ; International Monetary Fund)로부터 구제금융을 신청함으로써 한국경제가 IMF 관리체제로 들어가게  사건.

한국은 외환 관리정책의 미숙과 실패, 금융기관의 부실과 방만한 기업경영으로 인한 대기업의 연쇄 부도, 대외 신뢰도 하락, 단기 외국 채무의 급증 등으로 외환위기를 겪게 되어 한국정부는 모라토리움(채무지불유예) 선언을  사태에 이르자, 1997 12월에 IMF 구제금융을 실천하여 IMF,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으로부터 지원받아 외환위기의 고비를 넘겼으나, IMF 구제금융 조건은 엄격한 재정 긴축과 가혹한 구조 개혁, 시장 개방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구제를 받는 나라는 금리가 상승되고 실업률이 상승되는 등의 상황이 나타나게 된다.

한국은 각종 경제 개혁과 전국민적 노력 덕분에 2001 8월에 IMF 관리체제가 종료되었다.

*일향간(一餉間  /식경食頃·   먹을 정도의 짧은 시간 /사이 ) ; ‘  먹을 사이, ‘짧은 시간 동안 뜻한다.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 ; 후한(後漢) 가섭마등(迦葉摩騰), 축법란(竺法蘭) 함께 한역.

(), 무상(無常), 무아(無我), 보시(布施), 애욕의 단절  불교의 요지를 42장에 걸쳐 적절한 비유로써 간명하게 풀어 설한 (). 최초의 한역(漢譯) 불경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 조건()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 없다[].

*성주괴공(成住壞空) : 세상의 모든 것은 크나 작으나  변화의 과정을 밟게 된다。곧 성립되어 가는 과정, 안정(安定)하여 진행하는 과정, 쇠퇴하여 가는 과정, 멸망하여 없어지는 과정이 반드시 있게 된다。모든 물질도, 우리 몸도 사회도, 국가도, 세계 전체도  그렇게 된다.

이것을 성주괴공(成住壞空)이니, 생주이멸(生住異滅)이니, 생로병사(生老病死) 하는데,  원인은 우리의 마음 속에 생각이   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이다.

*과거지사(過去之事) ; 이미 지나간 시기의 일.

*택일(擇一 가릴 택/하나 일) ; 둘 또는 여럿 가운데서 하나를 고름.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생각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 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 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

*천지신명(天地神明) ; 하늘과 땅의 조화를 주재하는 온갖 신령.

*걸식(乞食 ·구할·청할 /·음식 ) ; ①빌어서 얻어먹음. ②수행자가 수행을 위해 육신을 지탱하고자 일정한 법도에 따라 남에게 음식을 받는 .

*마정수기(摩頂授記 문지를·쓰다듬을 마/정수리·이마 정/줄 수/기록함·기억함 기) ; 마정기(摩頂記), 마정수기별(摩頂授記莂)이라고도 한다. 손으로 정수리(이마)를 만져주면서 기별을 주는 것.

어떤 사람이 수행을 철저히 하거나, 염불 또는 기도를 정성스럽게 봉행하거나, 남들이 도저히   없는 인간 세상에 모범이  만한 훌륭한 일을 하였을 , 불보살(佛菩薩) 또는 천지신명이 그의 앞에 나타나 그의 정수리(이마) 만져 주면서 훌륭한 일을 하였다. 그대는  공덕으로 성불을 성취하리니, 그때 얻은 결과는 이러이러 하리라 예언해 주는 것을 말한다.

*선신(善神) ; 불법(佛法) 그것을 믿는 이들을 보호하는 .

*옹호(擁護 안을 /보호할 ) ; 어떤 대상을 두둔하고 편들어 지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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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춘유백화추유월~’ ; [무문관(無門關)]  19 '평상시도(平常是道)' 무문혜개(無門慧開) 게송 참고.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 화두(話頭) 준말이다. 간화(看話) 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을 본다[]’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화두를 ()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 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원력(願力) : ()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본원력(本願力)•숙원력(宿願力)•대원업력(大願業力)•서원(誓願)•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세상에 나타나는 .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 해치는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의단(疑團 의심할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화두(話頭) 대한 의심(疑心) 관조(觀照) 나가는 ,   없는 그리고  맥힌 의심으로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이상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이상 의심이 커질  없고,  이상 깊을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가슴속이 가득 차고,  세계가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때에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때도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때에는 꿈속에서도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 확철대오(廓徹大悟)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항아리를  돌로 내려치면은  항아리가 바싹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시민선원(市民禪院) ; 직장인, 학생, 주부 등과 같은 하루 종일 시간을 낼 수 없는 분들이 언제든지 시간 나는 대로 와서 정진할 수 있는 선원.

*방부(房付) 들이다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해 결제(結制) 참가하다.

*시늠시늠 ; 시름시름(병세가  나빠지지도 않고 좋아지지도 않으며 오래 계속되는 모양을 나타내는 ).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Posted by 닥공닥정
최근 법문2016. 8. 18. 10:35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782) (게송)십년단좌옹심성~ / 생사는 호흡지간(呼吸之間)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 (게송)탐착몽중일립미~ / 참선은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

 

사바세계, 무상하고 무상한 세계지마는 정법을 믿고이뭣고?’ 사람은 사바세계는 정말 부처님이 살아계신 극락세계 못지않게 사바세계가 우리에게 소중한 세계요 공간인 것입니다.

사람 받기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다행히 우리는 부모님 덕으로 몸을 받아났으니 항상 부모님께 효도를 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전강 조실스님 녹음법문을 열심히 들으면서 무상한 세계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 있다고 하는 것을 철저히 믿고 항상이뭣고?’ 하시기를 바랍니다.

 

**송담스님(No.782)—2016 하안거 해제 법회(2016.08.17)

 

약 20분.

 

십년단좌옹심성(十年端坐擁心城)하고  관득심림조불경(慣得深林鳥不驚)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작야송담풍우악(昨夜松潭風雨惡)터니  어생일각학삼성(魚生一角鶴三聲)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십년단좌옹심성(十年端坐擁心城관득심림조불경(慣得深林鳥不驚)이다.

동안을 단정히 앉아서 마음 () 지켜 왔더니, 깊은 숲에 새가 놀래지 않도록까지 관득(慣得) 했다.

 

작야송담(昨夜松潭) 풍우악(風雨惡)터니, 어젯밤 못에 풍우(風雨) 사납더니

어생일각학삼성(魚生一角鶴三聲)이다. 고기는 뿔다귀가 나고 () () 소리를 울었다.

 

오늘 병신년 7 15 하안거 해제일이요, 백종(百種) 맞이했습니다.

자리에 모이신 비구・비구니・청신사・청신녀 여러분들은 지난 동안을 전강(田岡) 조실스님의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 들으시면서 () 따라서 정진(精進) 했으리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오늘 해제날 용화선원 법당에 함께 모이셔서 해제 법문(法門) 조실스님의 녹음법문을 통해서 다같이 경청을 했습니다.

산승(山僧) 법상에 올라와서 무슨 다른 말씀을 말이 없습니다. 이미 조실스님께서 해제(解制) 법문을 그렇게 우렁차게 해주셨기 때문에 산승이 자리에 올라와서 여러분께 법을 설할 것은 없고, 해제를 맞이했으니 산승으로서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을 드리고자 말씀이 있습니다.

 

정진(精進) 결제(結制) 동안, 동안 열심히 했으나 앞으로 동안거 결제를 때까지는 동안의 해제 기간이 있습니다. 동안, 해제 동안을 어떻게 지내느냐, 그럭저럭 잡담을 하면서 지내느냐....

 

물론 보름 후에는 () 결제는 용화사는 하긴 합니다마는, 절에 와서 정진을 해도 가정에 계신 청신사・청신녀들도 가정에서도 얼마든지 녹음법문을 통해서 조실스님의 법문을 들을 수가 있고, 법문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듣고 그날 하루 동안을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항상 화두(話頭) 들고 정진을 열심히 하실 수가 있습니다.

 

절에만 와서 참선을 해야만 되는 것이 아니고 가정에서도 정진을 하고, 직장에서도 정진을 하고, 어디서 언제라도 요새는 녹음기가 있어서 조실스님의 법문을 경청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만큼 건강하게 살고 있으나 우리의 생사(生死) 문제는 호흡지간(呼吸之間) 달려 있습니다. 내쉬었다가 들어마시지 못하거나 들어마셨다가 내쉬지 못하면 바로 그것이 내생(來生) 것이고 죽음인 것입니다.

생사(生死), 죽음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호흡을 들어마셨다가 내쉬지 못하면 바로 그것이 죽음이요, 내생인 것입니다.

 

우리는 생사(生死) 코끝에 내쉬고 들이쉬는 우리의 생사 문제가 달려 있으니 만큼 육체가 병들어서 밥도 먹고 말도 못하고 그때만 생사(生死) 있는 것이 아니고.

먹고, 입고, 쉬고 있을 생사 문제가 거기에 있다고 하는 것을 철저히 인식을 해야 정말 정법(正法) 믿고 정진을 수행인이라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생사가 코끝에 달려 있는 것을 확실히 인식을 하고 내쉴 때를 범연(泛然)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항상 화두(話頭) 놓치지 말고 정진을 나갈 있는 사람이라야 진짜 정법(正法) 믿고 정진하는 수좌(首座), 정진하는 신도요, 정진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호흡지간에 붙어 있는 호흡을 진짜 두려워 아는 사람은 초를 범연히 그럭저럭 지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생사 문제를 항상 호흡지간에 있다고 인식을 한다면 잡담을 겨를이 없습니다.

 

비록 해제를 했다 하더라도, 물론 산철 결제를 하기는 합니다마는 의식적으로 행하는 결제보다도 앉아서도이뭣고?’ 서서도이뭣고?’ 걸어가면서도이뭣고?’

먹고, 입는 찰나찰나가 바로 화두를 챙기는 중대한 정진 시간이라고 하는 것을 철저히 인식을 하고 그렇게 시간을 그럭저럭 지내지 않을 알아야 정말 정법을 믿는 사람이요, 참선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사(生死) 몸에 병이 가지고 밥도 먹고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한 호흡지간에 생사가 있다』고 하는 것을 철저히 인식한 사람이라야 정말 생사(生死) 무서운 것을 아는 사람이고, 그러한 인식이 철저한 사람은 그럭저럭 잡담을 하고 지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 해제날에 여러 비구・비구니・청신사・청신녀 여러 도반들에게 내가 구십이 되었으니 언제 죽을른지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간곡한 말씀을 드린 것이니 말을 명심하시고 항상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화두를 들고 정진하실 것이며,

시간이 있는 대로 녹음을 통해서 조실스님의 법문을 엄숙하게 들으신다면 우리는 무상(無常)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고, 생사(生死) 속에서 생사 없는 삶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탐착몽중일립미(貪着夢中一粒米)타가  실각금대만겁량(失却金臺萬劫糧)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무상찰나실난측(無常刹那實難測)이라  호불맹성급회두(胡不猛省急回頭)

나무~아미타불~

 

탐착몽중일립미(貪着夢中一粒米)타가, 가운데 톨의 쌀에 탐착(貪着)하다가, 금선대(金仙臺) 만겁(萬劫) 동안을 먹을 양식을 잃어버리는구나.

 

무상찰나(無常刹那) 실난측(實難測)이요, 무상(無常) 찰나간(刹那間) 있어서 내쉬었다 들어마시지 못하면 벌써 내생이니 무상이 찰나간에 붙어있다 그말이여.

그러니 호불맹성급회두(胡不猛省急回頭). 어찌 맹렬히 반성하야 급히 생각을 돌이키지 않을까 보냐.

 

게송(偈頌) 출가한 비구・비구니・사미・행자 스님네는 말할 것도 없고, 청신사・청신녀 여러분들도 가정에서 직장에서 항상 게송을 잊지 않고 게송의 뜻을 새기면서잡담에 세월을 보내지 말고,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항상 게송에 입각해서이뭣고?’ 열심히 하셔야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 있고.

몸뚱이는 언젠가는 세상을 버릴 때가 있으나,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언제 저승에 가더라도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게송을 깊이 마음에 새기고 항상이뭣고?’ 챙긴다면 죽음이 그렇게 두려울 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정진을 사람은 설사 사바세계(娑婆世界) 인연이 다해서 숨을 거두더라도 극락세계(極樂世界) 그렇지 않으면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가서 태어나거나 그렇지 않으면 사바세계에 다시 태어나서 다시 정법을 만나서 정진을 하게 되리라고 산승은 철저히 믿습니다.

 

세상은 정말 말할 것도 없이 무상(無常)하고 무상하지마는, 세속에서 명예나 권리나 지위 부귀를 탐착하고 그럭저럭 사람에게는 사바세계는 지옥에 가는 준비에 지내지 못하나,

정법을 믿고 조실스님의 녹음법문을 항상 들으면서이뭣고?’ 하고 자기를 찾는 사람은 사바세계가 무상한 세계가 아니라, 도솔천내원궁이나 그렇지 않으면 극락세계나 다시 사바세계에 인연이 있으면 다시 사바세계에 사람 몸을 받아 태어나서 이렇게 정법 문중에서 다시 만날 있는 좋은 도반(道伴) 되리라고 산승은 철저히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무상(無常) 속에서 영원히 사는 길이 있으니 무상한 것을 탓할 것도 없고 두려워할 것도 없습니다.

전강 조실스님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 들으면서 항상이뭣고?’ 한다면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비록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 뭉쳐진 허망한 몸뚱이를 받아났지마는 몸뚱이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와서 법문을 들을 수가 있고, ‘이뭣고?’ 수가 있고, 무상 속에서 영원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몸을 낳아서 젖을 먹여서 키워 주신 부모님이 계신다면은 우리는 몸을 세상에 받아 태어날 수가 없습니다. 사람 몸으로 태어나기 어려운 사람의 몸을 부모님의 덕으로 받아났으니, 우리는 부모님의 은혜가 태산과 같은 것을 항상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부모님께 효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몸을 낳아서 키워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사람 몸으로서 자리에 모여서 이렇게 최상승(最上乘) 법문을 듣고 말씀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바세계, 무상하고 무상한 세계지마는 정법을 믿고이뭣고?’ 사람은 사바세계는 정말 부처님이 살아계신 극락세계 못지않게 사바세계가 우리에게 소중한 세계요 공간인 것입니다.

 

사람 받기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다행히 우리는 부모님 덕으로 몸을 받아났으니 항상 부모님께 효도를 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녹음법문을 통해서 조실스님 법문을 열심히 들으면서 무상한 세계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 있다고 하는 것을 철저히 믿고 항상이뭣고?’ 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그렇게 하시리라고 나는 확실히 믿습니다.

 

여러분! 사바세계에서 이렇게 만나서 조실스님 법문을 같이 듣고, 같이 활구참선(活句參禪) 의해서 정진하자고 우리는 다같이 약속을 했습니다.

정법(正法) 믿고이뭣고?’ 열심히 사람은 사바세계가 우리의 수도장이요, 항상 부처님과 조사(祖師) 가까이 모시고 영원을 살아가는 길을 열심히 찾을 것을 약속을 하면서 산승은 법상에서 내려가고자 합니다.(처음~211)(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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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십년단좌옹심성~’ ; [청허당집(淸虛堂集)] (서산대사) ‘贈熙長老(희장로에게 드림)’ 게송 참고.

*백종(百種) ; 음력 칠월 보름날. 달간의 하안거(夏安居) 마치는 . 하안거를 마친 수행자들에게 공양을 올리어 공덕으로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제한 목련존자의 효심을 기원으로 하는, 우리의 선망부모의 영가를 천도하는 법요식을 거행하는 (우란분회 盂蘭盆會). 백중(百衆백중(百中)이라고도 한다.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고려 시대에는 이날 국가적으로 '우란분회' 열었으나 조선 시대 이후로 절에서만 여러 가지 음식을 갖추어 재를 올리고, 농가에서는 이날 하루 농번기의 피로를 씻기 위해 머슴을 쉬게 하였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 )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 진리에 이르는 .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정진(精進) : [] Virya  음을 따라 비리야(毘梨耶, 毘離耶), 미리야(尾利也)라고도 쓴다。보살이 수행하는 바라밀(六波羅蜜) 하나。순일하고 물들지 않는(純一無染) 마음으로 부지런히 닦아 줄기차게 나아가는 것이다。그러나 닦는 생각() 닦는 () 있어서는 된다。함이 없이 하는 것이 정진이다.

*결제(結制 맺을 /만들·법도 ) ; 참선 수행하는 안거(安居) 들어감. 하안거는 음력 4 15일에 결제하며, 동안거는 음력 10 15일에 결제한다

*해제(解制 /만들·법도 ) ; (안거) 마침. ②재계(齋戒)하던 것을 그만두고 .

*산철(散철) ; 본철(本철하안거,동안거) 아닌 시기.

*내생(來生) ; 죽은 후에 다시 맞이하는 미래의 .

*생사(生死) ; ①생과 . 살아 있는 것과 죽은 . ②유전(流轉 윤회의 생존. 생사의 갈림길) 모습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 미혹(迷惑 도리에 어두운 ). 미혹의 세계. 미혹의 모습. 현실 사회의 고뇌. 태어남과 죽음이 번갈아 끊임이 없는 미혹의 세계. 윤회와 같음.

[참고] 송담스님(No.389)—89(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 생각일어날 새로 태어난 것이고, 번뇌가 꺼질 죽는 ,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것이 바로 생사(生死)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 더하고,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생각이 일어날 이뭣고?’ 자신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擧却) ,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 물리치고, 업장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범연(泛然) ; ①두드러진 데가 없이 평범하게. ②특별한 관심이 없어 데면데면하게.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수좌(首座) ; ①선원(禪院)에서 좌선하는 스님. ②수행 기간이 길고 덕이 높아, 모임에서 윗자리에 앉는 스님. ③선원에서 좌선하는 스님들을 지도하고 단속하는 스님.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 조건()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 없다[].

*(게송) 탐착몽중일립미~’ ; 성철스님납자십게(衲子十偈’—‘회두(回頭)’ 게송 참고.

*탐착(貪着) ; ①만족할 모르고 탐하고 집착함. 탐하고 구하는 . 욕심부려 집착하는 . 집착하는 . 욕심부리는 . 욕심에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함. 대상에 들러붙어서 떠나지 못하는 . ②깊이 마음에 두는 . 갈애(渴愛), 애착(愛著 愛着), 염착(染著), 집착(執着), 탐애(貪愛), 탐욕(貪欲)이라고도 한다.

*찰나간(刹那間 ·짧은시간 /어찌 /사이 ) ; 지극히 짧은 시간 동안.

*게송(偈頌) ; (), ()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모두 사바세계이다.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淨土).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 안락[]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 안락국(安樂國),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라고도 .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꼭대기에서 12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56 7천만 뒤에)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 뜻은 지족(知足).

*도반(道伴) ; 함께 불도(佛道) 수행하는 . 불법(佛法) 닦으면서 사귄 .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간화선(看話禪) ; () 화두(話頭) 준말이다. 간화(看話)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을 본다[]’ 말로써,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화두를 ()해서, 화두를 통해서 확철대오하는 간화선을 전강 조실스님과 송담스님께서는최상승법(最上乘法)’ ‘활구참선(活句參禪)’이라고 말씀하신다.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Posted by 닥공닥정
천도재(영가천도)2016. 7. 4. 14:36

§ (6)송담 스님 영가천도 법문.(역력이빈주~, 가귀천연물~)

 

약 17분.

 

역력이빈주(歷歷離賓主)하고  요요절색공(寥寥絶色空)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목전근기취(目前勤記取)하라  산립백운중(山立白雲中)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역력이빈주(歷歷離賓主)하고, 역력(歷歷). 또렷또렷해서 () () 떠났고,

요요절색공(寥寥絶色空)이다. 고요하고 고요해서 () () 끊었더라. 색과 공이 끊어졌더라.

 

목전근기취(目前勤記取)하라. 목전에 부지런히 분명하게 살펴라.

산립백운중(山立白雲中)이니라. 산이 백운(白雲) 가운데 우뚝 있느니라.

 

 

산천초목이 , 여름에는 그렇게 모다 다투어 푸르르고 그러다가 가을이 되어서 서리가 내리고 눈이 내리면은 시들어 떨어져 버립니다.

뿐만 아니라 세속에 명예나 권리나 부귀영화 그런 것들은 잠시 전생에 지은 복과 금생에 자기가 지은 노력과 그때의 모든 인연에 따라서 그런 부귀영화 누릴 있으나 그것을 서리가 내리면은 시들어 버리는 거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내고, 세월이 지내면은 전부 몸으로부터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조금도 믿을 만한 것이 못되는 것입니다.

 

몸뚱이도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 뭉쳐진 잠시 인연으로 이루어진 몸뚱이여. 부모로부터 받아났지마는 백년 미만에 버리게 됩니다. 병으로 죽고, 사고로 죽고 결국은 천하 없는 사람도 한번 태어난 사람은 몸뚱이를 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기를 무량겁을 두고 몸을 받았다 버리고, 받았다 버리고, 자기가 지은 과보에 따라서 천상에 태나기도 하고, 인간에 태어나기도 하고, 축생이 되기도 하고, 지옥·축생·아수라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 따라서 그런 몸뚱이는 받아나되,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소소영령(昭昭靈靈) 주인공(主人公) 더헐 것도 없고 덜헐 것도 없고 생겨났다 없어졌다 하는 것이 아닌 것이여.

 

 

가귀천연물(可貴天然物)이여  독일무반려(獨一無伴侶)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멱타불가견(覓他不可見)하고  출입무문호(出入無門戶)로구나

나무~아마타불~

 

가귀천연물(可貴天然物)이여  독일무반려(獨一無伴侶)로구나.

세상에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생겨났다가 결국은 없어져. 사람이고 짐승이고, 해고 달이고, 지구덩이고 산천초목 두두물물이 생겨날 때가 있고, 그것이 차츰차츰 변화해 가지고 결국은 없어져 버리는데.

그런데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소소영령한 주인공은 언제 만들어진 때도 없고, 언제 없어진 때가 없어. 그것을 천연물(天然物), 천연물이라 하는 것인데.

 

오직 홀로 물건 짝이 없어. () () 있고, () () 있고, () () 있고, () () 있고, 빈부귀천이 상대가 있는데, 소소영령한 이놈은 상대가 없어.

다그쳐 조이면은 우리의 방촌(方寸) 가운데 있지마는, 터억 펴놓으면은 우주법계 일체처에 편만(遍滿) 있는 거여.

 

물건은 눈으로 볼래야 수도 없고, 손으로 잡을래야 잡을 수도 없고, 생각으로 아무리 알라고 해도 수도 없어.

눈을 통해서 모든 것을 보고, 귀를 통해서 모든 것을 듣고, 생각을 마음을 통해서 일체를 분별하고, 하되 찾아보면 수가 없어.

 

깜박할 사이에 하늘도 올라가고, 지옥도 가고, 미국도 가고, 소련도 가고, 생각 돌리면은 천사가 되기도 하고, 생각 잘못하면은 찰나(刹那) 간에 악마가 되는 거여.

그러한 천연물을 사람마다 지니고 있건만, 바로 천연물은 부처님이나 공자님이나 우리 범부(凡夫) 축생이나 미물의 벌레에 이르기까지 차등이 없어. 다맛 인연 따라서 오고가되, 오고간 바가 없단 말이여.

 

그것을 찾는 것이 불법(佛法)이고, 그것을 찾는 최고의 방법이 참선법(參禪法)이다.

 

바른 법을 알아서 항상 그놈을 찾으면은 언제나 거기에 있는 것이여. ‘이뭣고?’

도리를 깨달으면은 생사 속에서 생사를 초월하는 해탈(解脫)하는 것이고, 도리를 깨닫지 못하면은 천자가 되고 왕이 되고, 장관이 되고 장군이 되어서 천하를 호령한다 해도 이것이 꿈속에서 잠시 그러한 역할을 하는 뿐이여.

 

꿈속에 금은보화 칠보(七寶) 엄청난 칠보가 있는 창고를 발견해서 자기 소유를 만들어. 그리고서 청난(靑鸞)새라고 하는 봉황새보다도 훨씬 크고 훌륭한 새가 있는데, 청난새를 떠억 타고서 천상 옥경(玉京) 올라갔다 말이여. 거기서 주야를 기쁨과 즐거움으로 천상의 낙을 누렸어.

 

실컷 누리다가 이튿날 아침이 되어서 잠을 깨고 보니 꿈이었다 이거여. 엄청난 보배와 좋은 , 청난새를 타고 천상에 올라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깨고 나니 곳이 없어.

천상도 곳이 없고, 청난새도 어디로 날아갔는지 없고, 엄청난 금은보화 황금보장(黃金寶藏) 곳이 없어. 호화찬란하게 입었던 칠보로 장엄한 옷도 곳이 없고 그냥 자기가 입고 있는 옷이요, 집이요, 자기더라 그거거든.

 

세상의 어리석은 범부는 세상에 오욕락(五欲樂) 인생이 전부인 알고 그것을 탐착(貪着)하고, 명예와 권리와 지위, 재산 그것이 인생의 전부인 알고 그것을 누리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패당(牌黨) 지어서 서로 싸우고 헐뜯고 쇠고랑을 차고, 그게 꿈속의 황금보장이요, 꿈속의 청난새요, 꿈속의 천당이여.

그런 확실히 믿고 깨달라서 똥주머니, , 가죽푸대 속에 들어있는 영원히 쓰고 써도 끝이 없는 참나를 깨닫는 외에는 목숨 바칠 것이 없느니라.

 

 

영가(靈駕) 세상을 하직했으나 반드시 좋은 곳에 가서 태어나실 것이고, 다시 사바세계(娑婆世界) 인연이 있으면 금방 몸을 바꾸어서 인도환생(人道還生) 하실 것입니다.

 

유족들께서는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시고 슬픔이 극에 도달하셨을 생각합니다마는 진리에 입각해서 보면 생사(生死)라고 하는 것은 없는 것입니다.

잠시 인연 따라서 헌옷 벗어버리고 입듯이 다시 태어나는 것이니까, 죽음을 보고서정말 인생이라 하는 것은 무상(無常) 것이로구나무상을 철저히 깨닫고 너무 재산이니, 지위니, 부귀니, 공명이니, 권리니 그런 것에 탐착하지 말고, 정말 발심(發心) 해서 몸속에 있는 참나, 진여자성(眞如自性) 찾는 데에 발심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자리에 참석한 사부대중(四部大衆) 여러분도 정말 영가의 명복을 간곡히 빌으신다면 어쨌든지 무상한 속에서 영원한 참나를 찾는 노력을 하신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촉지재방촌(促之在方寸)이요  연지일체처(延之一切處)니라

나무~아미타불~

여약불신수(汝若不信受)하면  상봉불상우(相逢不相遇)니라

나무~아미타불~

 

보고, 듣고, 부르면 대답하고, 성낼 줄도 알고 슬퍼할 줄도 알고 하는 그럴 아는 놈이참나.

바로 번뇌(煩惱) 망상(妄想) 그놈, 어디서 번뇌 망상이 일어나냐? 뿌리를 찾아야 하거든.

 

이뭣고?’ 도리를 믿지 아니하면 영원한 참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만나지를 못하는 거고, 항상이뭣고?’ 하면 거기에서 자기를 찾을 있는 계기가 있는 것이다 그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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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역력이빈주~’ ; 『청허당집(淸虛堂集) (서산 휴정 ) ‘도능선자(道能禪子)에게참고.

*역력(歷歷 겪을·지낼·수를 ·가릴 ) ; ①뚜렷한 모양. 분명한 모양. 똑똑한 모양. ②사물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모양.

*사대(四大) ; 사람의 몸을 이르는 . 사람의 몸이 , , , 바람(,,,) () 원소() 이루어졌다고 보는 데에서 연유하였다.

*() ; () 행위(行爲)이다. 우리의 행위, 행동에 의해 일어나는 일종의 세력(勢力) 또는 형성력(形成力) 말한다. 그리고 세력에 의해 하나의 행위는 반드시 때가 이르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〇업의 종류 ; (1)중생이 행하는 모든 행위를 3가지로 나누어, ①몸으로 행하는 모든 행위를 신업(身業) ②입() 통해 말로 하는 행위를 구업(口業) ③생각으로 짓는 모든 것을 의업(意業)이라 한다.

3가지 () ·· 삼업(三業)이라 하는데, 삼업(三業) 결국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우리의 일상생활이다

(2)업에 의하여 과보(果報) 받는 시기에 따라 ①금생(今生:지금 살고 있는 ) 업을 지어 금생에 과보를 받는 순현업(順現業) ②금생에 업을 지어 다음 생에 받는 순생업(順生業) ③금생에 업을 지어 삼생(三生) 후에 받는 순후업(順後業) 있다. 위의 삼시업(三時業) 갚음을 받는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정업(定業)이라 하고, 여기에 대해서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을 부정업(不定業)이라 한다.

(3)업의 성질(性質) 따라 ①선심(善心) 의해서 일어나는 선업(善業), ②악심(惡心) 의해서 일어나는 불선업(不善業, 악업(惡業)), ③선악(善惡) 어떤 것도 아닌 무기심(無記心) 의해서 일어나는 무기업(無記業) 셋을 삼성업(三性業)이라고 한다. 과보도 선업은 좋은 과보를 받고, 악업은 () 과보를 받는다.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 영령(靈靈) 함께 밝은 . 밝은 모양. 진여(眞如), 법성(法性), 불심(佛心) 의미하는 .

*주인공(主人公)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부처의 성품을 나타내는 .

*(게송) 가귀천연물~’ ; 『한산자시(寒山子詩)』에서 한산(寒山) .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 우주 사이에 벌여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

*방촌(方寸 ·방위 /마디·마음·조금 ) ; 사방(四方) [] 넓이라는 뜻으로 좁은 땅을 이르는 . ②사람의 마음은 가슴속의 사방의 넓이에 깃들어 있다는 뜻으로마음 달리 이르는 .

*편만하다(遍滿-- 두루 / ) ; 두루[] 가득차다[滿].

*찰나(刹那 ·짧은시간 /어찌 ) ; ①지극히 짧은 시간. 75분의 1초에 해당한다. ②어떤 일이나 현상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刹과 동자(同字).

*범부(凡夫 무릇보통 /남편사내 ) ; 번뇌(煩惱) 얽매여 생사(生死)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 이생(異生) 또는 이생범부(異生凡夫)라고도 한다.

*참선법(參禪法)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법.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해탈(解脫) : [] Vimoksa ; Vimukta ; mukti  [] Vimokha ; Vimutta ; Vimutti  음을 따라 비목차(毘木叉) • 비목저(毘木底) • 목저(木底)라고 한다。모든 번뇌의 속박을 끊어 버리고 온갖 고통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므로, 도탈(度脫) 혹은 자유자재(自由自在)라고도 한다.

또는 열반(涅槃) 이름으로도 쓰인다。열반은 불교 구경(究竟) 이상으로써 여러가지 속박에서 벗어난 상태이므로 해탈이라고도 있다.

*칠보(七寶) : [] Sapta - ranta 일곱 가지의 보배。즉 (), (), 유리(琉璃), 파려(玻瓈), 또는 매괴(玫瑰), 차거(硨磲), 산호(珊瑚), 마노(瑪瑙) 등을 말한다.

*( 난새 []) ; 난새. 난조(鸞鳥).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모양은 닭과 비슷하나 깃은 붉은빛에 다섯 가지 색채가 섞여 있으며소리는 오음(五音) 같다고 한다.

*천상(天上) : 욕계의 육욕천(六欲天) 색계무색계의 여러 () 통틀어 일컬음. ()들이 사는 . () 세계.

*옥경(玉京)하늘 위에 옥황상제가 산다고 하는 가상적인 서울.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소리,향기,,감촉(色聲香味觸)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탐착(貪着) ; ①만족할 모르고 탐하고 집착함. 탐하고 구하는 . 욕심부려 집착하는 . 집착하는 . 욕심부리는 . 욕심에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함. 대상에 들러붙어서 떠나지 못하는 . ②깊이 마음에 두는 . 갈애(渴愛), 애착(愛著 愛着), 염착(染著), 집착(執着), 탐애(貪愛), 탐욕(貪欲)이라고도 한다.

*패당(牌黨 ··명찰 /무리 ) ; (). 서로 어울려 다니는 사람의 무리.

*영가(靈駕) ;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 () 정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모두 사바세계이다.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로 다시 태어남.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 조건()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 없다[].

*발심(發心) ; ①위없는 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菩提心]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초발의(初發意), 신발의(新發意), 신발심(新發心), 초심(初心), 발의(發意) 등이라고도 한다. 갖추어서 발기보리심(發起菩提心), 발보리심(發菩提心)이라고 한다.

*진여자성(眞如自性)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게송) 촉지재방촌~’ ; 『한산자시(寒山子詩)』에서 한산(寒山) .

*번뇌(煩惱 번거러울 /괴로워할 ) ; ①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어지럽히고[煩亂, 煩勞, 煩擾] 괴롭혀 고뇌케[逼惱, 惱亂] 하므로 번뇌(煩惱) 표현.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성냄()•어리석음() 등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앞의 () () ()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불교는 중생의 현실을 ··(··) 삼도(三道) 설명한다. 번뇌[] 의해 중생이 몸과 마음의 행위[身口意 三業] 일으키게 되면, 이로써 3 6도의 생사윤회에 속박되어 고통[] 과보를 받게 된다.

 

*망상(妄想 망녕될 /생각 ) ; ①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 생각() , 또는 생각. ②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

Posted by 닥공닥정
최근 법문2016. 5. 21. 23:29

 

§(781) (게송)수행막대빈모반~ / 인생이란 것은 무상(無常)하지마는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이 바로참나 찾는이뭣고?’밖에는 없습니다.

 

불법(佛法) 믿고참나 깨닫는 () 닦는 사람은 항상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이뭣고?’ 챙기면 바로 그것이 부처님을 항상 모시고 사는 것이고, 부처님의 () 망각하지 않고 사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만큼 건강하고 이만큼 살아있을 시간을 아껴서 시간 시간, , 생각 생각을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항상이뭣고?’ 챙기시면서 금생에 결정코참나 깨달아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서 생사해탈(生死解脫) 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여러분은 반드시 그렇게 주실 것을 믿습니다.

 

돈을 아무리 벌어봤자 가지고 생사(生死) 면하는 것도 아니고, 명예나 권리가 높아봤자 명예나 권리 가지고 생사(生死) 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이만큼 건강할 정말 알뜰히 정진해서 결정코 생사해탈(生死解脫)해서, 생사해탈밖에는 영원을 사는 길이 없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781)—2016(병신) 하안거결제(16.05.22.) (용781)

 

약 17분.

 

수행막대빈모반(修行莫待鬢毛斑)하라   호리신분개소년(蒿裡新墳皆少年)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차신일실기시환(此身一失幾時還)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나무~아미타불~

 

수행(修行) 막대빈모반(莫待鬢毛斑)하고 호리신분(蒿裡新墳) 개소년(皆少年)이다. 수행을 하는데 귀밑에 희어지기를 기다리지 마라.

호리신분(蒿裡新墳) 개소년(皆少年)이다. 풀이 우거진 공동묘지의 무덤이 늙어서만 죽은 것이 아니고 젊어서도 많이 죽는다 그말이지.

 

차신일실기시환(此身一失幾時還)이면, 잃어버리면 어느 다시 인도환생(人道還生) 것인가?

지옥시장기등한(地獄時長豈等閑). 지옥에 들어가면 팔만사천 () 지내도 인도환생을 할까 말까 아무도 보장을 수가 없으니, 어찌 있을 그럭저럭 세월을 보내고 그러다가 잃어버리면은 언제 인도환생(人道還生) 해서 () 닦을 수가 있겠느냐.

고인(古人) 게송(偈頌)입니다.

 

우리 인생은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부모의 인연을 만나서 사람 몸으로 태어났는데, 지금 세계 인구가 육십 억이니 얼마니 그러지마는 날마다 태어나고, 날마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오늘 아직까지는 이만큼 건강하지마는 내일 일을 모르고, 시간 뒷일을 모르는 것입니다.

 

지금 눈을 통해서 보고, 귀를 통해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입으로 밥을 먹고 말을 하고 그럴 어쨌든지 생각하지 말고, 잡담하지 말고, 그럴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간에 앉아서도이뭣고?’ 서서도이뭣고?’ 눈으로 무엇을 보는 찰나에이뭣고?’ 귀로 무슨 소리를 들어도이뭣고?’

항상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때 찰나찰나를 범연(泛然) 지내지 말고, 항상 내가 나의 부처를 찾는,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이뭣고?’ 챙기고 살면 사람으로 태어나서 보람있게 인생을 살아가는 거고.

 

그렇게이뭣고?’ 자꾸 챙기고 기쁜 일을 당해도이뭣고?’ 슬픈 일을 당해도이뭣고?’ 속이 상할 때도이뭣고?’ 

이뭣고?’ 항상 챙기면서 살면 살아가는 찰나찰나가 바로 수도장(修道場)이요, 수행장(修行場)이요, 비록 우리 육안으로는 부처님을 현재 뵈올 없지마는이뭣고?’ 챙길 찰나에는 항상 우리는 부처님과 같이 있다고 믿어도 되는 것입니다.

 

인간 세상에 부모가 살아계셔도 효심이 없고, 받들지 아니하고 그렇게 살면 부모가 살아계셔도 자식 노릇을 제대로 하는 것이 아닌데.

항상 연세가 많은 부모님에 대해서 자식으로서, 딸로서 항상 부모를 생각하고—‘건강은 어떠신가? 식사는 어떻게 하신가? 몸이 편찮하시다더니 어떤가?’ 효자는 항상 부모 생각을 앉아서도 생각하고 때도 생각하고, 좋은 일이 있서도 생각하고 슬픈 일이 있어도 생각하는 것처럼.

 

불법(佛法) 믿고참나 깨닫는 () 닦는 사람은 항상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이뭣고?’ 챙기면 바로 그것이 부처님을 항상 모시고 사는 것이고, 부처님의 () 망각하지 않고 사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불법(佛法) 믿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과 불법을 믿지 않고 그럭저럭 먹고 입고 그런 것이 인생인 알고 그럭저럭 사람은 인생으로 때는 모르는데,

넘어가서 염라대왕(閻羅大王) 앞에 끌려가서는, 불법(佛法) 믿고 참선한 사람은 염라대왕이 겁이 나고 무서울 것이 하나도 없지만, ‘이뭣고?’ 하고 그럭저럭 사람은 염라대왕 앞이면 벌벌 떠느라고 말대답도 못하는 것이여.

 

다행히 자리에 모이신 청신사・청신녀・비구・비구니, 도반 여러분들은 받기 어려운 사람 몸을 받았고, 만나기 어려운 불법(佛法) 만났고, 오늘 자리에서 활구참선(活句參禪) 대한 전강 조실스님의 법문을 같이 들었습니다.

이만큼 건강하고 이만큼 살아있을 시간을 아껴서 시간 시간, , 생각 생각을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항상이뭣고?’ 챙기시면서 금생에 결정코참나 깨달아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서 생사해탈(生死解脫) 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여러분은 반드시 그렇게 주실 것을 믿습니다.

 

 

오조(五祖) 홍인(弘忍)대사 『최상승론(最上乘論)』에 말씀하시기를

단능착파의(但能着破衣)하고 손추손(飱麤飱)하며, 다만 해어진 옷을 입고 거친 밥을 먹으면서,

요연수본진심(了然守本眞心)하여, 확실히 근본 참마음을 지키면서,

양치불해어(佯癡不解語)하면, 양치불해어(佯癡不解語)양병(佯病) 그러면은 실지는 병을 앓지 않는데 거짓으로 꾀병을 앓는 것을 양병이라고 그러고, 바보가 아니고 멀쩡한데 바보 행세를 하는 것을 양치(佯癡)라고 그러는데, 말귀도 알아들은 거짓 바보가 되어서 수행자(修行者) 그렇게 살으라는 것입니다.

 

수행자(修行者) 잘난 척하고 영리한 척하고, 똑똑한 체하고 유식한 체하고 그렇게 하면서 살면 수행자로서 많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게 되고.

양치불해어(佯癡不解語)! 거짓 바보가 되어 가지고 말귀도 알아들은 것처럼 그렇게 바보처럼 살면, 최생기력이능유공(最省氣力而能有功)이다. 가장 힘은 덜고서도 효과적으로 정진(精進) 있으니 그렇게 해야 최고로 훌륭한 수행인이다[是大精進人也]이렇게 오조 홍인대사께서 그렇게 법문을 하셨습니다.

 

바보처럼 살면은 말을 많이 필요도 없고, 똑똑한 하면은 누구하고 시비할 까닭도 없고,

앉아서도이뭣고?’ 서서도이뭣고?’ 누워서도이뭣고?’ 걸어가면서도이뭣고?’ 초를 그렇게 아끼고 정신을 차리면서이뭣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머리를 깎고 스님이 사람은 부모도 버리고, 고향도 버리고, 인생도 버리고 절로 와서 중이 되어 가지고 일생을 머리를 깎고 중노릇 하고 사는데, 잘난 체하면 뭣하며 똑똑한 체하면 뭐할 것입니까? 어쨌든지 바보가 되어 가지고 생각 생각을 철저히 단속을 해서 정진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이 병신년 4 15 하안거 결제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동안 날씨가 더웁기도 하고, 비가 오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동안 지내는 데에는 힘이 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것입니다마는,

산승(山僧) 이렇게 간곡히 부탁한 말씀을 명심을 해서 동안을 초도 그럭저럭 지내지 말고 알뜰하게 단속을 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강 조실스님 녹음법문(錄音法門) 들으면서 항상 정진(精進) 해서 결정코 금생(今生), 이번 철에 득력(得力) 하셔서 출가한 목적을 달성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게송을 하나 읊고 자리에 내려가고자 합니다.

 

금생(今生) 약불종사어(若不從斯語)하면   후세당연한만단(後世當然恨萬端)하리라

나무~아미타불~

 

금생(今生) 이렇게 늙은 중이 간곡히 말씀하는 게송을 깊이 명심하지 않고 그럭저럭 지나게 되면 후생에 염라대왕 앞에 끌려갔을 () 만단(萬端)이나 것이다.

 

이러한 말씀을 시간 시간 얼마든지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마는 아무리 하고 해봤자 내나 시간을 아껴서 열심히 정진해서 인생이란 것은 무상(無常)하지마는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이 바로참나 찾는이뭣고?’밖에는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벌어봤자 가지고 생사(生死) 면하는 것도 아니고, 명예나 권리가 높아봤자 명예나 권리 가지고 생사(生死) 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이만큼 건강할 정말 알뜰히 정진해서 결정코 생사해탈(生死解脫)해서, 생사해탈밖에는 영원을 사는 길이 없는 것입니다.(처음~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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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수행막대빈모반~’ ; [치문경훈(緇門警訓)] '잡록(雜錄)'에서 '굉지선사시중(宏智禪師示衆)' 참고.

[참고] 〇宏智禪師示衆

蒿里新墳盡少年  修行莫待鬢毛斑  死生事大宜須覺  地獄時長豈等閒

道業未成何所賴  人身一失幾時還  前程黑暗路頭險  十二時中自着奸

 

굉지(宏智)선사가 대중에게 보임.

쑥대밭에 무덤이 소년의 무덤이니, 수행(修行)하는데 귀밑을 희기를 기다리지 말아라.

생사대사(生死大事) 모름지기 깨달아야 하니, 지옥 고통 길고 기니 어찌 등한히 하겠는가.

도업(道業) 이루면 무엇에 의지하며, 사람 잃고 언제 다시 돌아오리.

앞길이 캄캄하고 가야 험하구나. 하루 어느 때나 마음을 다잡아 () 구하여라.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로 다시 태어남.

*() ; () Kalpa  음을 따라 갈랍파(羯臘波) 또는 겁파(劫波) 하고, 다시 줄여서 ()이라고만 한다. 인도에서의 가장 시간단위. 지극히 시간. 무한히 오랜 세월을 가리키는 말이다.

[참고] () 무한히 시간을 개자겁(芥子劫)•반석겁(盤石劫)으로 비유한다.

〇개자겁(芥子劫)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由旬, 8km) () 안에 겨자 씨를 채워, 100년에 알씩 집어내어 겨자 씨가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〇반석겁(盤石劫) :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유순(由旬, 8km) 반석(盤石) 부드러운 천으로 100년에 번씩 쓸어 반석이 닳아 없어진다 해도 1겁이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 ; ①깨달음에 이르는 수행, 또는 방법. ②깨달음. ③가르침. ④궁극적인 진리. ⑤이치. 근원.

*고인(古人) ; 옛날 사람. 옛날 선승(禪僧).

*게송(偈頌) ; (), () ()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 ;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일체의 행위.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범연(泛然) ; ①두드러진 데가 없이 평범하게. ②특별한 관심이 없어 데면데면하게.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

*염라대왕(閻羅大王) : 염마왕(閻魔王). 염라왕(閻羅王). 사후세계의 지배자로, 망자(亡者 죽은 사람) 재판하는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 심판하여 벌은 주는 .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최상승론(最上乘論) ; 1. 5 홍인대사(弘忍大師) 저술.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불성(佛性) 확인하여 지키는 수심(守心) 강조한 저술.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있습니다.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안되던 것이 할라고 해도 저절로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힘을 얻었다(得力)’하는 .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득력이라고 말한다.

*(게송) 今生若不從斯語  後世當然恨萬端 ;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자경문(自警文)’ 게송.

〇勸汝慇懃修善道  速成佛果濟迷倫  今生若不從斯語  後世當然恨萬端

너에게 닦기를 은근히 권하노니, 어서 빨리 불과(佛果) 이뤄 미혹 중생 건지어라.

금생에 만일 말을 따르면, 후세에 당연히 () 갈래나 되리라.

*내나 ; ①다름이 아니라. ②결국에 가서는.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 조건()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 없다[].

Posted by 닥공닥정
최근 법문2016. 4. 23. 12:00

 

 

§(779) (게송)석화광음주~ / ‘나의 참마음 찾는 활구참선법이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 / 만년위패 설치 목적선망부모 영가의 해탈을 위해.

 

무상(無常) 세계에 태어났지마는, 자리에 모이신 청신사 · 청신녀 · 비구 · 비구니 여러 도반들은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찾을 있는 그러한 발심(發心) 하고, 그러한 세계 오십 억이 넘는 인간 속에서 선택된 사람들이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뭣고?’ 속이 상하는 일을 보거나 듣더라도 그리 떨어지지 말고이뭣고?’ 그것이 무엇이 어렵습니까. 앉을 때는 앉으면서이뭣고?’ 때는 서면서이뭣고?’ 걸어갈 때는 걸어가면서이뭣고?’ 돌에 발이 채여서 깜짝 놀랠 때에도 아픈 데에만 떨어지지 말고 찰나를 퍼뜩이뭣고?’ 찾는 그렇게 된다면 그것이 진짜 불법을 옳게 믿는 사람이요, 사람이야말로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을 찾은 사람이고, 육도윤회(六道輪廻) 속에서도 윤회의 수레바퀴에 걸려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윤회하면서도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

 

불법(佛法)이라 하니까 팔만대장경을 외우고 어려운 한문으로 경전을 해석할 알아야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마는 불법은 글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의 마음을 찾는마음 부처 깨닫는 것이 그것이 불법인 것입니다.

 

**송담스님(No.779)—2016(병신년) 법보재(4.22) (용779)

 

(1) 약 13분.

(2) 약 11분.

 

(1)-------------------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한데   홍안진백두(紅顔盡白頭)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인간백년몽(人間百年夢)   부유일생사(蜉蝣一生事)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하고  홍안진백두(紅顔盡白頭). 시간, 세월이 빨리 흘러서 가는 것이 돌과 돌을 세게 부딪치면 거기서 불이 번쩍 나자마자 꺼져 버리는데, 젊었을 얼굴이 어느새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흰머리가 하나둘 생기다가 결국은 머리가 허예지고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는 것이여.

 

인간 백년(人間百年)이라고 하는 것이 희로애락과 생로병사(生老病死), 생주이멸(生住異滅) 이것이 동안 잠깐 꿈꾼 것에 비유될 밖에는 없는데,

하루살이가 봄이 되고, 여름이 되면은 물에서 빨간 애벌레가 꿈틀꿈틀 에스(S)자를 계속 이랬썼다저랬썼다 하다가 거기서 모기가 되어 가지고 나와서 짐승 피도 빨고, 사람 피도 빨아먹고 살다가 결국은 사는데 그러다가 결국은 죽어가는 것과 무엇이 그렇게 크게 다를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그러한 허망한 세계! 세계에는 성주괴공(成住壞空) 있고, 사람에게는 생로병사(生老病死) 있고, 우리의 (), 마음의 움직임은 희로애락과 생주이멸이 있는데.

부모한테서 태어날 갓난아기가 그럭저럭하다 보면 칠팔 세가 되어 학교 다니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도 하고 취직도 하고 그러다가 일생을 살다가 결국은 늙어서 저승길로 가는데.

 

길다고 보면 년이지마는 년이라고 해봤자 울다가 웃다가 성내다가 하다 보면은 하루하루가 지내고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러한 무상(無常) 세계에 태어났지마는, 자리에 모이신 청신사 · 청신녀 · 비구 · 비구니 여러 도반들은 무상한 속에서 영원을 찾을 있는 그러한 발심(發心) 하고, 그러한 세계 오십 억이 넘는 인간 속에서 선택된 사람들이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무상(無常) 속에서 영원을 찾는 길이 그렇게 멀고 어렵고 까다로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기쁜 일을 보면 웃고, 슬픈 일을 보면 울고, 속상한 일을 보면은 성을 내기도 하고 그러면서 사는데 그러한 속에서성낼 알고, 슬퍼할 알고, 기뻐할 알고, 착하게 마음 먹으면은 부처님과 같은 마음을 수도 있고, 악하게 먹으면은 아귀나 지옥 중생들과 같은 그러한 양상(樣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육도법계(六道法界)—천상, 인간, 아수라, 지옥, 아귀, 축생, 육도법계 중에서 천상보다도 인간세계를 좋다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천상이 좋다고 봤자 맛있는 먹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일만 있어 봤자 그래 봤자 인연이 다하면 인간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아귀가 되기도 하고 지옥에도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으로 태어나면 비록 빈부귀천도 있고 여러 가지 양상으로, 여러 가지 조건하에 놓여지기는 하지마는 그래도 우리는 다행히도 불법(佛法) 만나서 무상(無常) 속에서 영원을 살아갈 있는 정법(正法) 만나게 것입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다행하고 행복하고 우리는 선택된 존재들인가를 우리는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나를 찾아서 견성성불(見性成佛) 것이 그렇게 어렵고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눈이 있으니 무엇을 수도 있고, 코가 있으니 냄새도 맡을 수가 있고, 귀가 있으니 무슨 소리를 듣고 수도 있고.

속에서 그냥 기뻐하다 말고, 맛있으면 맛있는 데에 빠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때! 그때가 그것을 발판으로 해서나의 참마음’ ‘나의 부처님 찾는 바로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가면은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 거기에서 열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이요, 최상승법(最上乘法) 것입니다.

이러한 좋은 법을 만나 가지고도 그럭저럭 철저한 발심을 하지 못한다면은 정말 안타깝고 딱하고 불쌍하다고 말할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지식이 아무리 많고, 몸이 아무리 장사처럼 건강하다고 한들 복이 많아 가지고 억만장자가 된들 그럭저럭 살다보면은 생로병사 속에 휘말려서 결국은 아까운 인간으로 태어난 계기를 놓쳐 버리고 허망하게 다시 윤회(輪廻)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윤회(輪廻) 길이란 것은 아무도 면할 길이 없습니다. 지은 대로 받고, 지은 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아무도 면할 수는 없으나,

다행히 최상승법 활구참선법을 듣고 믿고 실천하는 사람은 거기에 바로 찰나찰나가참나 찾는 발판이요, 진짜 부처님의 법을 믿는 것이고, 부처님의 법을 옳게 믿고 실천만 나가면 우리가 얼굴이 이쁘게 생겼거나 이쁘게 생겼거나, 지식이 있거나 지식이 없거나 그거 전혀 따질 것이 없습니다.

 

뭣고?’ 속이 상하는 일을 보거나 듣더라도 그리 떨어지지 말고이뭣고?’

그것이 무엇이 어렵습니까. 앉을 때는 앉으면서이뭣고?’ 때는 서면서이뭣고?’ 걸어갈 때는 걸어가면서이뭣고?’ 돌에 발이 채여서 깜짝 놀랠 때에도 아픈 데에만 떨어지지 말고 찰나를 퍼뜩이뭣고?’ 찾는 그렇게 된다면 그것이 진짜 불법을 옳게 믿는 사람이요, 사람이야말로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사는 길을 찾은 사람이고,

육도윤회(六道輪廻) 속에서도 윤회의 수레바퀴에 걸려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윤회하면서도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길이 있으니 그것을 가로되 최상승법(最上乘法)이라 하는 것입니다.

 

산승(山僧) 구십이 되어 가지고 법상에 올라와서 여러분께 이런 말을 있게 것을 나는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결집해 것이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인데 그것을 읽고 해석할 안다 해도 자기가 자기 마음을 찾는이뭣고?’ 아니하면 글을 외워 봤자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 읽고 외우고 하면 공덕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공덕(功德) 있습니다마는 () 뜻을 옳게 이해한다면 바로이뭣고?’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뭣고?’ 찾고, 자기를 찾아야 팔만대장경의 뜻을 정말 옳게 소화하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처음~1338)

 

 

 

 

 

(2)------------------

 

오늘 병신년 법보재(法寶齋) 맞이해서, 법보전(法寶殿) 전강 조실스님께서 창설하신 것은 우리 살아있는 사람도 중요하지마는 우주 법계에는 우리의 선망부모(先亡父母) 조상들의 영가(靈駕) 몇천억만 명인줄 수가 없습니다.

수없이 몸을 받아서 태어나서 살다가 몸을 바꾸고 몸을 바꾸고 그랬는데, 지금 용화사 법보전에는 우리의 선망부모이신 영가 위패번호가 101,682위의 영가를 모셨습니다.

그런데 위패번호는 101,682번까지 나갔지마는 위패에 모신 영가의 수는 158,632위입니다.

 

영가(靈駕) 좋은 자손을 두지 않았으면 그냥 우주 법계에 떠돌이 영가로서 정처없이 헤매다가 어디서 재사 지내면 음식 냄새 맡고 혹여 무엇이라도 얻어먹을까 헤매고, 지옥·아귀·축생 육도를 윤회를 하면서 그렇게 처량한 영가의 신세로 떠돌이 귀신이 되고 텐데,

다행히 부처님 열반하신 삼천 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실 스님의 법력(法力) 원력(願力)으로 법보전을 지으시고 만년위패(萬年位牌) 제도를 신설을 해서 정처없이 떠도는 우리의 선망부모의 영가를 편안하게 안식처를 마련해 주신 것입니다.

 

법보전에 만년위패로 봉안(奉安) 하게 되면은 아침마다 예불할 영가를 위해서 축원(祝願)하고, 마지(摩旨) 올린 뒤끝에는 반드시 영가들도 배고픔을 면할 있도록 공양(供養) 들게 하고,

법회 때마다 좋은 법문을 들려서 영가들의 업장(業障) 소멸(消滅) 되어서 영가로부터서 해탈을 가지고 극락세계나 천상에 가서 태어나거나 인연에 따라서 다시 인도환생(人道還生)하실 수도 있게 것입니다.

 

조실 스님께서 설립하신 법보전의 만년위패 제도는 우리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정법을 믿게 하려는 데에도 목적이 있지마는 우주 법계의 억만 영가들, 우리의 선망부모들의 영가들을 위해서 부처님과 관세음보살과 같은 자비심으로 환히 육도법계를 관찰을 하시고 법보전을 창설을 하고 만년위패 제도를 설치를 것입니다.

 

우리도 지금은 이만큼 건강해서 살고 있지마는 우리도 10 20 30 많아 봤자 100, 결국은 우리도 육체를 버리고 다른 세계로 태어나거나 영가의 신세가 것입니다.

우리 자손이 효심이 있어서 우리를 잘해 수도 있겠지마는 자손들이 만년위패를 주고, 천도(薦度) 주기를 바래지 말고 우리가 이만큼 살아있을 조실 스님의 법문을 열심히 들으면서이뭣고?’ 열심히 하면 자손들의 신세를 지고도 우리는 생사윤회(生死輪廻)에서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무엇을 보면크다, 작다, 빨갛다, 누렇다, 까맣다알고, 귀로 소리를 들으면저건 누구의 말소리다, 저건 짓는 소리다, 저건 새가 지저귀는 소리다알게 되고, 입으로 음식을 먹으면쓰다, 달다, 맵다, 맛있다, 맛이 없다알게 됩니다.

바로 찰나찰나눈으로 무엇을 , 귀로 무엇을 들을 , 코로 냄새 맡을 , 그때그때 찰나를 헛되이 보내서는 안됩니다. 바로 그때가참나 찾는 발판이고, 나의 부처를 찾는 최고의 시간인 것입니다.

 

찰나찰나, 하루의 시간으로는 24시간이라고 그러지마는 찰나찰나로 찾으면은 수억만 찰나가 되겠는데, 찰나찰나가 바로 내가 나의 부처를 찾는 발판이고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고 살아가는 사람은 정말 정법을 믿는 사람이고, 인생으로 태어난 보람이 있는 것입니다.

 

불법(佛法)이라 하니까 팔만대장경을 외우고 어려운 한문으로 경전을 해석할 알아야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마는 불법은 글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의 마음을 찾는마음 부처 깨닫는 것이 그것이 불법인 것입니다.

 

산승이 지금 구십이지마는 며칠을 갈런지 달을 갈런지 언제 죽을런지 그것은 아무도 모릅니다. 결국은 죽기는 언제 죽더라도 죽게 것입니다마는,

죽는 것을 진짜 죽음이 두렵다면 이만큼 살아있을 시간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나의 부처 찾는, 참나를 찾는 시간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앉아서나 서서나이뭣고?’ 속상할 때도이뭣고?’ 슬플 때도이뭣고?’ 이렇게 살아가면 그것이 바로 무상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는 법이요, 길인 것입니다.

 

이러한 법을 듣고도 실천을 사람은 좋은 약을 두고도 먹고 꿍꿍 앓고 있는 사람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약이 있으면 먹어야의사의 말을 듣고 병에 맞는 약을 실지로 먹어야 효험을 받아서 병이 낫고 건강을 찾을 수가 있는 것처럼,

내가 아프게 이렇게 여러분께 간절히 말씀을 드린 말씀을 정말 뼛속 깊이 명심을 하고, 오늘부터는 새로 태어난 셈치고 정말 행주좌와 어묵동정, 희로애락 속에서 영원을 살아가서 사람 받았을 정말 최상승법 불제자(佛弟子) 되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박수)

 

박수를 치신 뜻은그렇게 철저히 하겠다 하는 그런 마음으로 산승(山僧) 받아들이겠습니다.

 

이런 말씀을 시간 시간 하루종일이라도 말씀을 드리고 싶지마는 다음 시간을 미루고 못다한 말을 주장자(拄杖子)에게 맽기고 내려가겠습니다.(1339~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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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西山 休靜) ‘탄세(嘆世, 세상을 탄식함)’ 게송 참고.(石火光陰走 紅顔盡白頭 山中十年夢 人世是蜉蝣)

*생주이멸(生住異滅) ; 모든 사물이 생기고[], 머물고[], 변화하고[], 소멸함[]. 또는 그런 현상.

*성주괴공(成住壞空) : 세상의 모든 것은 크나 작으나 변화의 과정을 밟게 된다。곧 성립되어 가는 과정, 안정(安定)하여 진행하는 과정, 쇠퇴하여 가는 과정, 멸망하여 없어지는 과정이 반드시 있게 된다. 모든 물질도, 우리 몸도 사회도, 국가도, 세계 전체도 그렇게 된다.

이것을 성주괴공(成住壞空)이니, 생주이멸(生住異滅)이니, 생로병사(生老病死) 하는데, 원인은 우리의 마음속에 생각이 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이다.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 조건()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 없다[].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 발기보리심, 發菩提心 발보리심.

*양상(樣相 모양·형태·상태 /서로·모양·바탕 ) ; 사물이나 현상의 모양이나 상태.

*육도법계(六道法界) ; 육도(六道) 세계. 육도(六道,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成佛].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윤회(輪廻) : 세상의 온갖 물질과 모든 세력(勢力) 어느 것이나 아주 없어져 버리는 것이 하나도 없다。오직 인과(因果) 법칙(法則) 따라 서로 연쇄 관계(連鎖關係) 지어 가면서 변하여 뿐이다。마치 물이 수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다시 ·수증기..... 이와 같이 모든 것은 돌아다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업식(業識, 무명無明에 의해 일어나는 그릇된 마음 작용) 육체가 분해될 때에 아주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모든 중생들은 온갖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므로, 없이 번민과 고통 속에서 지내다가 육신이 죽으면 생전에 지은 () 따라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천상 또는 다시 인간으로 수레 바퀴 돌듯 돌아다니게 된다. 그러나 성품을 깨쳐서 생각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바가 없게 되면 윤회는 끊어지는 것이다.

*이뭣고(是甚) 화두 ; 분류이뭣고 화두참고.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산승(山僧) ; 스님이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

*결집(結集) ; 석가모니 부처님의 입멸 제자들이 그의 가르침을 함께 외어 기억하는 형식으로 모아서 정리한 . 인도에서는 붓다의 입멸 후부터 2세기경까지 4차례의 결집이 있었고, 현대에 오기까지 세계 각국에서 여러 차례의 대장경(大藏經) 결집이 있었다.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 팔만사천 법문이 있다는 뜻으로, ‘대장경(大藏經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은 경전을 통틀어 이르는 )’ 달리 이르는 .

*공덕(功德) ; ①복, 복덕 ②선한 마음으로 남을 위해 베푸는 모든 행위와 마음 씀씀이.

무엇보다 가장 공덕은 불법에 귀의하여 깨달음을 닦는 것이고, 이러한 사람을 보고 함께 기뻐하는 것도 공덕(隨喜功德) 된다. 이러한 공덕은 끝이 없어서 수천 사람이 횃불 하나에서 저마다 홰를 가지고 와서 불을 붙여 가더라도 원래의 횃불은 사그러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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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재(法寶齋) ; 매년 음력 3 16일에 용화사 법보재자(法寶齋者) 법보전 만년위패에 모신 선망부모 영가들과 인연 있는 영가들의 무량겁으로부터 지은 업장을 참회 소멸하고, 정법(正法) 귀의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고, 재자와 영가 모두 진리의 세계에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전강 조실스님께서 개설(1963)하신 합동 천도재(薦度齋).

*법보전(法寶殿) ; 법보전은 용화선원의 () 법당(法堂)으로 진리(法寶) 전당이라는 .
그래서 진리 자체를 가리키는 법신불(法身佛) 형상화한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 모셨고, 좌우에 부처님 경전과 전강 조실스님의 진영을 봉안하였다. 그리고 많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하여 만년위패를 봉안하여 놓았다.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참고] 1984(갑자년) 칠석차례(No.243) 송담 스님 법문에서.

〇선망부모는 사람의 선망부모가 나의 선망부모와 같은 것입니다.

영가(靈駕) 수천만 몸을 바꾸면서 나의 조상이 되었다, 김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박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이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부모가 바로 사람의 부모고, 사람의 부모가 부모여서, 부모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바로 다른 노인들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자식이 사랑스런 사람은 다른집 아기들도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 하는 것입니다.

*영가(靈駕) ;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 () 정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법력(法力) ; ①체득한 달마() . ②가르침의 . 불법의 공덕. 불보살(佛菩薩) 위신력(威神力) 중생에게 떨쳐 이익을 주는 . 불법수행의 결과 얻은

*원력(願力) : ()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본원력(本願力), 숙원력(宿願力), 대원업력(大願業力), 서원(誓願), 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만년위패(萬年位牌) ; 전강 조실스님께서 우리들의 선망부모와 유주·무주의 영가 천도를 위해서 만들어 놓으신 제도.

영가에게 법보전에 편안한 거처를 마련하여 법보전에서 좋은 도반들과 가족이 되어, 매일 예불시 축원하고 법회 때나 평소에 법문(法門) 들려드려, 영가가 원한심을 내려 놓고 모든 업장을 소멸하여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시거나,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더라도 정법(正法) 귀의하여 스스로 깨닫고 모든 중생을 제도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전강선사께서 만드신 제도.

*봉안(奉安) ; 죽은 사람의 위패(位牌) 화상(畵像) 모시어 .

*축원(祝願) ; 어떤 일이 희망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불보살(佛菩薩) 간절히 원하고 .

*마지(摩旨) ; 부처님께 올리는 . 부처님께 올리는 밥은 대부분 사시(巳時),  오전 9시에서 11 사이에 올린다. 이것은 생전에 부처님이 하루에 시간에 밥을 먹은 데서 유래한다.

사시에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을마지 올린다 하는데, 한자를 풀이하면 (摩指摩旨磨旨) ‘손으로 만들어 올린다 혹은 정성스럽게 만든 공양을 올리오니 뜻을 감읍하여 주시옵소서라는 뜻을 담고 있다.

*공양(供養) ; ①불()•()•() 삼보(三寶) 스승, 부모, 영가에 음식, , , , 등을 바침. ②스님들의 식사를 공양이라 하는데, 이것은 스님들은 시주(施主) 공양물로 생활하기에 공양을 올리는 [施主] 시은(施恩) 상기하여 잊지 않게 하고자 함이다. ③신구의(身口意) 가지 방법으로 하는 공양으로 삼업공양(三業供養)이라 한다. 자세[] 낮추어서 삼가고 공경하는 예를 갖추는 공경, []으로 훌륭함을 기리는 찬탄, 오로지 마음[] 쏟는 존중이다.

*업장소멸(業障消滅)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 행동··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세상에서 생긴 장애[業障] 사라져 없어짐[消滅]. 죄업소멸(罪業消滅).

*인도환생(人道還生) ; 인간이 사는 세계로 다시 태어남.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

*생사윤회(生死輪廻 /죽을 /바퀴 /빙빙돌 ) ; 육도윤회(六途輪廻).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찰나(刹那 ·짧은시간 /어찌 ) ; ①지극히 짧은 시간. 75분의 1초에 해당한다. ②어떤 일이나 현상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刹과 동자(同字).

*주장자(拄杖子 버틸 /지팡이 /접미사 ) ; 수행승들이 좌선(坐禪) 때나 설법(說法) 때에 지니는 지팡이.

Posted by 닥공닥정
정진(精進) 수행2016. 4. 17. 09:15

§(480) (게송)기래긱반냉첨의~ / 일대사(一大事) / 大事未明 如喪考  大事已明 亦如喪考 / 오후보림(悟後保任) / (게송)만리산하평사장~ / 의심관.

 

어제 살았던 사람이 오늘 죽고, 오늘 살았던 사람이 내일은 벌써 황천객(黃泉客) 되는 그러한 말세라, 이러한 말세일수록에 더욱 정진을, 정법을 믿고 생사 문제를 해결하는 참선(參禪) 수행 밖에는 정말 것이 없다. 그런데 세속의 장사를 하나, 농사를 짓거나, 무슨 회사나, 무슨 직업을 갖더라도 직업은 직업이 부업(副業)이고, 우리가 정말 몸과 목숨을 바쳐서 열심히 해야 본업(本業) 생사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다 그말이여.

 

고조사나 부처님처럼 그러한 경계, 그러한 데에 이르기 전에는 알았다는 생각, 얻었다는 생각, 그런 생각을 갖지를 말고 언제나 부모 초상 만난 것처럼, 부모 초상을 맞는 상자(喪者) 같은 그러한 간곡한 간절한, 앞뒤가 끊어진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알뜰히 정진을 해야 것입니다.

 

생각 결국은 만년(萬年)인데, 생각 일어나는 생각을 바로 돌이켜서 화두를 드는 사람은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는 거고, 일어나는 생각을 단속을 하지 않고 끝없는 죄업을 짓는 행동으로 발전 시키는 사람은 하는 짓마다 자기를 생사의 윤회 속으로 끌고가고, 하는 일마다 남을 해롭게 하고, 하는 일마다 자연을 병들게 밖에는 없는 것이다.

 

활구참선! ‘이뭣고?’ 없는 의심(疑心)으로이뭣고?’ 그뿐이거든. 이뭣고?’ ! 생각이 끊어져야 하거든. 없으면 벌써 그것이 화두 들고 있는 것이여.

 

**송담스님(No.480)—92 9 첫째일요법회(92.09.06) (용480)

 

(1) 약 12분.

(2) 약 18분.

 

(1)------------------

 

기래긱반냉첨의(飢來喫飯冷添衣)  삼척지동야공지(三尺之童也共知)로다

나무~아미타불~

일개화두명역력(一箇話頭明歷歷)한데  여하개안자우치(如何開眼恣愚癡)리요

나무~아미타불~

 

기래긱반냉첨의(飢來喫飯冷添衣삼척지동야공지(三尺之童也共知).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추우면 옷을 껴입고 하는 것은 삼척동자(三尺童子) 함께 아는 일이다 그말이여.

 

일개화두명역력(一箇話頭明歷歷). 개의 화두가 또록또록 하고 역력(歷歷)해서 의단(疑團) !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 나가면,

여하개안자우치(如何開眼恣愚癡)리요. 어떻게 눈을 뜨고서 그럭저럭 어리석은 짓을 하고 것인가. 벌써 화두를 들고 성성적적(惺惺寂寂) 화두를 잡드리 나가는 사람이라면 벌써 정법(正法) 믿는 사람이요, 정법을 믿는 선학자(禪學者) 어떻게 어리석은 짓을 나갈 수가 있겠느냐.

 

어리석다 하는 것은 것이 아니라 불법을 경전 속에서 이치로 따져서 알려고 하는 , 세속의 오욕락(五欲樂)—재산이라든지, 색이라든지, 명예 권리라든지, 모든 세속적인 안락이라든지, 그러한 것에 눈을 팔고, 그런 것이 인생의 행복의 길을 그런 데서 찾는다던지, 이런 것이 어리석은 것을 방자(放恣) 하는 것이거든.

화두를 성성적적하게 거각(擧却) 나갈 줄만 알면 저절로 어리석은 오욕락에 시간과 나의 정력을 거기에 헛되이 소모할 까닭이 없을 것이다.

 

생사대사(生死大事) 시대정법시대나, 상법시대나, 말법시대나 어느 때나 생사대사는 우리 자신이 자신의 생사 문제를 해결을 해야 하지만 유독 오탁악세(五濁惡世) 말세(末世) 있어서는 세상이 무상(無常)하기가 말로 수가 없어. 몸뚱이가 살아 있다고 믿을 수가 없어.

 

날마다 교통사고로 죽고, 불의의 사고로 죽고, 옛날과 달라서 몸의 병도 온갖 현대 의학으로 고칠 없는 고약한 병들이 일어났어.

어제 살았던 사람이 오늘 죽고, 오늘 살았던 사람이 내일은 벌써 황천객(黃泉客) 되는 그러한 말세라, 이러한 말세일수록에 더욱 정진을, 정법을 믿고 생사 문제를 해결하는 참선(參禪) 수행 밖에는 정말 것이 없다.

 

세속의 장사를 하나, 농사를 짓거나, 무슨 회사나, 무슨 직업을 갖더라도 직업은 직업이 부업(副業)이고, 우리가 정말 몸과 목숨을 바쳐서 열심히 해야 본업(本業) 생사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다 그말이여.

그러냐 하면 세속의 사업은 잘되더라도 믿을 수가 없는 거고. 그것 재산이나 명예 권리를 위해서 몸과 목숨을 바칠만한 것이 못되아. 그것은 엄밀히 따져보면 생사윤회(生死輪廻) 업을 짓는 일에 지내지 못하고, 정말 우리 생사 문제를 해결하는, 일대사(一大事)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참선이고.

 

세속의 부귀영화는 잘해봤자 금생 일생에 누린 뿐이고, 누리다가 죄를 짓게 되는 것이지만 참선법은 금생 일생에 생사업(生死業) 지을 뿐만 아니라 세세생생(世世生生) 무량겁을 두고 영원히 생사윤회를 해탈하는 길이기 때문에 지금도 늦었지만 늦은 때가 바로 이른 때다.

 

그래서 고인(古人) 말씀하시기를 『일대사, 생사문제! 일대사는 깨닫기 전에도 부모 초상 만난 거와 같이』 부모 초상을 만난 사람이 모든 사업이고 무엇이고 중단해 버리고 오직 부모의 초상(初喪) 당했으니 하늘과 땅이 닿아 버려. 호천망극(昊天罔極) 슬픔 속에 무슨 생각이 있을까보냐 그말이여.

 

『대사(大事) 미명(未明) 시에도 부모의 초상을 만난 거와 같이 그렇게 나가고, 대사(大事) 이미 밝힌 뒤에도 여상고비(如喪考). 부모 초상 만난 같이 해라』

깨닫기 전에도 부모 초상 만난 거와 같이 정말 공부해 나가는데 전력투구를 하려니와 깨달은 뒤에는 부모 초상 만난 것같이 해야 하느냐?

 

보조국사(普照國師) 말씀하시기를 깨닫는다 하는 것은 애기 낳아 놓은 거와 같다』

애기 낳아 놓았다고 해서 물론 그것도 사람은 사람이지만 뒤에 젖을 먹이고, 밥을 먹이고 옷을 입히고, 가르키고 해서 이십 년간 정성을 들여놔야, 자기 앞을 가려나갈 만한 겨우 하나의 인간이 이루어진 것이지, 낳아 놨다고 해서 그것이 다가 아니거든.

그와 마찬가지로 견성(見性) 했다고 해서 그것이 다가 아니고 견성한 뒤에 오후보림(悟後保任) 해서 무량겁의 습기(習氣) ()해서 정말 알뜰히 공부를 나가야 한다.

 

득이수난(得易守難)이다. 얻은 것은 쉽고 지키기는 어렵다그랬습니다.

대혜 스님도 영리한 놈이 퍼떡 깨달아 가지고 그것으로써 일대사를 요달한 알고, 뒤에 정진을 오후보림을 열심히 아니하고 그럭저럭 지내면은 다시 본지풍광(本地風光) 나타나서 ()하게 된다고. 그래서 오후(悟後) 정말 알뜰히 정진할 것을 경고하신 법문이 있으려니와.

 

가운데는 알뜰히 정진하고 여러 수행을 해서 상당한 견처(見處) 있는 분도 적지 아니할 것입니다마는 고조사나 부처님처럼 그러한 경계, 그러한 데에 이르기 전에는 알았다는 생각, 얻었다는 생각, 그런 생각을 갖지를 말고 언제나 부모 초상 만난 것처럼, 부모 초상을 맞는 상자(喪者) 같은 그러한 간곡한 간절한, 앞뒤가 끊어진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알뜰히 정진을 해야 것입니다.(1459~2653)

 

 

 

 

 

(2)------------------

 

만리산하평사장(萬里山河平似掌)한데   일조관로직여현(一條官路直如絃)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행인약문궁통사(行人若問窮通事)한데   철벽은산재면전(鐵壁銀山在面前)이니로다

나무~아미타불~

 

만리산하평사장(萬里山河平似掌)이여. 만리(萬里) 강산이 평평하기가 손바닥 같애. 만리가 트여서 넓은 산하가 손바닥 같다 그말이여.

일조관로(一條官路) 직여현(直如絃)이여. 한가닥 관로(官路), 옛날에는 역과 사이를 말이 달려 가지고 말로써 온갖 통신을 전하고, 관리나 국가의 어떤 일이 있을 때도 관로(官路) 사용해 가지고 빨리요새 같으면 고속도로처럼 조그마한 그저 꼬부랑꼬부랑 길이 아니라 데를 가로지르는 그런 고속도로처럼 그런 관로가 곧기가 마치 줄과 같다 그말이여.

 

우리가 공부를 나가는데 세속이 아무리 시끄럽고 복잡하고 흥망성쇠와 영욕득실이 날이면 날마다 변화가 무쌍해서 굉장히 어려울 같지마는,

세계에는 성주괴공(成住壞空) 있고이루어졌다가 잠시 머물러 있다가 무너져 가지고 결국은 없어지는 성주괴공이 있고. 우리 몸뚱이에는 생로병사(生老病死) 있어. 태어나면 늙어서 병들어 죽는 것이고.

우리의 마음에는 생주이멸(生住異滅) 있어. 무슨 생각이 일어나면은 얼마 동안 생각이 머물러 있다가 금방 생각이 다른 생각으로 변화 발전을 가지고 결국은 멸해. 생각이 없어진다 그말이여.

 

그러한 성주괴공과 생노병사와 생주이멸의 현상이 끊임없이 되풀이되어 가고 있다 그말이여그래서 빈부귀천이나 영욕득실이나, 경제계 정치계가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여러 사람이 모다 장관도 드나들고 그러다가 얼마 가면 뒤바뀌고.

어제 , 승진을 했다고 기뻐하지마는 하룻밤 사이에 파면이 되고, 어제 , 하늘에 날아가는 새도 떨굴 만큼 권세가 무서웠지마는 벌써 황천객이 되기도 하고 감옥에 들어가기도 하고 그렇다 그말이여.

 

그렇게 무상한 줄을 깨달아 버리는 사람. 그런 무상(無常)하다고 하는 것을 철저히  깨닫고 발심을 해서 공부하는 사람이 때에는 세속의 흥망성쇠와 영욕득실과 빈부귀천이 손바닥 안에 들었어.

누가 대통령이 되고, 누가 장관이 되고, 누가 총장이 되고, 누가 어느 나라가 무엇을 어쩌고 해봤자 손바닥 안에 환히 손바닥 안에 들어있는 일이라 그게. 그렇게 야단스러울 것도 없고 놀랄 것도 없고, 환한 것이거든.

 

아무리 신문에 별별 소리가 나봤자 그것이 초명안첩(蟭螟眼睫) 하루살이의 눈썹에다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한 모다 균들이 거기다가 보금자리를 짓고 거기서 땅이 넓고, 땅이 넓다 서로 싸운 거와 같애.

하루살이의 눈썹이 얼마나 크며, 눈썹에서 버글거리고 있는원자 현미경으로 봐도 보일랑말랑한 그런 균들이 눈썹에다가 보금자리를 치고 땅을 싸우고 있는 격이나, 지구 덩어리 속에 백칠십여 개로 나라가 노나져 가지고 서로자기 영토다, 영토다, 영토다하고 싸우고.

 

그러고 있는 사이에 결국은 공기도 오염이 되고 땅도 오염이 되고, 거기에 흐르고 있는 물도 오염이 되고 바다도 오염이 되었어. 몇백 , 몇천 또는 그보다 빠른 시일내에 지구가 파멸이 될런지도 모르고, 모든 동물과 식물들이 죽어질런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요새 지구 종말론이니 가지고 사람들이 모다 어리석은 사람들이 흔들려 가지고 야단이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런 의미의 종말론이 아니라 사람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정법(正法) 믿고 착실히 자성(自性) 깨달아서 우주의 진리를 깨달을라고 노력을 하지 않고서,

물질 문명에 눈이 어두워서 인간의 행복이 오욕락(五欲樂) 있는 알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고 그것을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자기 자성을 포기하고 자연을 오염을 시키고, 그래 가지고 투쟁을 일삼는다면 정말 우리가 모르는 가운데 하루하루 자연은 병들고 멍들어서 사람이 먹을 물도 없게 되고, 먹을 음식도 없어지게 되고.

 

마치 지옥에서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면은 불이 되어 가지고 목이 타고, 배가 고파서 무슨 음식을 먹으면 그것이 불이 되어서 목이 훨훨 타죽는 거와 같이, 사람들의 어리석음으로 인해서 천지 자연이 오염이 되어 가지고 먹으면은 그것이 암이 되고 몸의 생명을 단축하는 결과가 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뉴스를 통해서 아신 바와 같이 고래가 까닭없이 죽어 나자빠지고, 호주에서는 모두 바다의 짐승들이 육지로 기어 올라오고 다시 바다로 갖다 두면 다시 기어 올라오고. 얼마 후에 보니 모다 그것들이 죽어져 갔고 있더라 이거거든. 그것이 자연의 오염으로 인해서 그렇게 것이다 그말이여.

결국 자연이 오염이 것은 인간의 마음이 썩어 문드러졌기 때문에, 썩어 문드러진 마음으로 하는 모든 생활과 행동이 바로 자연을 오염시키게 되고, 오염시켜 놓고 인간이 속에서 죽어가는 것입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 구정물을 버리지 마라, 나쁜 비누를 쓰지 말라, 산에 가서 함부로 더러운 쓰레기 버리지 말라. 이런 것들 대단히 명심을 해야 일이고, 산에를 가나 바다를 가나 반드시 그런 것을 주의해야 일이나, 어찌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고 저분으로 반찬을 집어먹을 아는 사람이 어찌 산에 가서 강에 가서 바다에 가서 함부로 버릴 수가 있는 일이냐 그거거든.

 

자기의 생각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話頭) 들고 돌이켜서 화두를 아는 사람은 그럴 수가 없어.

생각 결국은 만년(萬年)인데, 생각 일어나는 생각을 바로 돌이켜서 화두를 드는 사람은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는 거고, 일어나는 생각을 단속을 하지 않고 끝없는 죄업을 짓는 행동으로 발전 시키는 사람은 하는 짓마다 자기를 생사의 윤회 속으로 끌고가고, 하는 일마다 남을 해롭게 하고, 하는 일마다 자연을 병들게 밖에는 없는 것이다.

 

생각이 그렇게 소중하고도 무서운 것이다 그거거든.

 

진리(眞理), 진리하니까 굉장히 무슨 깊디 깊고, 높디 높아서 우리와 굉장히 멀리 동떨어진 그러한 세계의 일처럼 생각할런지 모르지만 진리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있는 것이여.

아까 배고프면 먹을 알고 추우면 옷을 껴입을 아는 것은 삼척동자도 하는 일이라 했으나, 진리가 바로 배고프면 먹을 아는 있는 것이여추우면 옷을 껴입을 아는 데에 거기에 진리가 있는 것이여.

 

무엇이 배고프면 밥을 먹을 아냐 그거거든. 배고프면 먹을 아는 것을 우리 알고 있지만, 배고프면 먹을 아는 놈이 무엇인가를 찾는 사람은 그것이 바로 진리로 들어가는 길목이여 그게.

진리가 무슨 화엄경을 많이 읽어야 알고, 법화경을 많이 읽어야 하고 금강경, 반야심경을 많이 읽어서 그것을 해석할 알면 진리를 알까 그게 아니거든.

 

배고프면 먹을 바로 그때에이뭣고?’

우리가 찾는이뭣고?’ 바로 이뭣고?’하는 놈이 배고프면 먹을 아는 놈이거든. 그래서 참선은 배고프면 먹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있는 것이고, 바른 방법으로 열심히만 하면 진리를 깨달을 수가 있는 것이다.

 

정법이라는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여. 활구참선!

사구참선(死句參禪) 이론적으로 따져 들어가고, 무엇이 알아 들어가는 것이 있고, 얻어지는 것이 있고, 더듬어 들어갈 것이 있고, 그것은 그러한 식으로 참선을 하면 그건 죽은 참선이여, 사구참선이여. 미륵불(彌勒佛) 하생(下生) 때까지 해도 사람은 깨달을 길이 없는 것이고.

 

활구참선! ‘이뭣고?’ 없는 의심(疑心)으로이뭣고?’ 그뿐이거든.

이뭣고?’ ! 생각이 끊어져야 하거든. 없으면 벌써 그것이 화두 들고 있는 것이여.

화두를 거각(擧却)한다, 의단(疑團) 독로(獨露) 것이 무엇이냐? 없는 것이다. 없는 생각 때문에 앞뒤 생각이 끊어져 버리거든. ‘이뭣고?’

이뭣고?’ 글자가 아니라이뭣고?’ 했을 막혀서 없으면 그것이 이미 화두가 들어져 있는 것이거든.

 

없는 의단이 들어 있을 때는 자꾸 거기다 대고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덮치기로 자꾸 해도 괜찮아.

이뭣고?’ 해서 없는 의심이 ! 있으면, 없는 의심만 ()하면 되는 거여.

그러다가 생각이 일어나거나, 의단이 없어지거나 희미해지면 그때 다시 이뭣고?’ 드는 거여. ‘이뭣고?’ ‘~? 지금 ~ 하는 이놈이 무엇이냐?’ 그러한 뜻으로~뭣고?’

 

먹을 때도이뭣고?’ 옷을 입을 때도이뭣고?’ 세수하고 양치질 때도이뭣고?’ 양치질하면서도이뭣고?’거든. 선방(禪房) 앉아서 죽비() 치고 따악 앉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거든.

누워서도이뭣고?’ 똥눌 때도이뭣고?’ 세수하고 빨래할 때도이뭣고?’ 차를 타고 걸어갈 때도이뭣고?’ 일체처 일체시에 없는이뭣고?’ 항상 간단(間斷)없이 의단이 독로하도록 그렇게 잡드리를 가면, 산에 가도이뭣고?’하는 사람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 까닭이 없고, 바다에 가서이뭣고?’ 하는 사람은 바다에 가서 무엇을 오염을 시킬 것이냐 그말이여.

 

한강을 맑게 하고, 금강을 맑게 하고, 낙동강을 맑게 하고, 영산강을 맑게 하고, 섬진강을 맑게 하는 길은이뭣고?’ 열심히 하는 거여. 이뭣고?’ 열심히 사람이면 자연히 산하대지가 맑아지는 거여.(2656~4455)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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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기래긱반냉첨의~’ ; 중봉명본 스님의 '天目中峯和尙廣錄(卷第三十)'에서 '警世卄二首' 게송 참고.

*삼척동자(三尺童子) ; 키가 [] [] 정도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童子]. 철없는 어린아이를 이르는 . [] 30.3Cm 해당한다.

*역력(歷歷 겪을·지낼·수를 ·가릴 ) ; ①뚜렷한 모양. 분명한 모양. 똑똑한 모양. ②사물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모양.

*의단(疑團 의심할 /덩어리 ) ; 공안·화두에 대한 없는 의심(疑心) 덩어리().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드러날 ) ; 홀로() 드러나다().

*잡드리 ; ‘잡도리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대책.

*성성적적(惺惺寂寂) ; 온갖 번뇌 망상이 생멸하지 않고 마음이 고요[寂寂]하면서도 화두에 대한 의심이 또렷또렷한[惺惺] 상태.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방자히(放恣- 거리낌이 없을 /방자할·마음대로·제멋대로 ) ; 어려워하거나 삼가는 태도가 없이[] 무례하고 건방지게[].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이뭣고~?’   ‘ 없는 생각()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생사대사(生死大事) ; ①삶과 죽음, 생사(生死) . ②수행을 하여 생사를 벗어나는 깨달음을 얻는 .

*오탁악세(五濁惡世 다섯 /흐릴 /악할 /세상 ) ; 명탁(命濁), 중생탁(衆生濁), 번뇌탁(煩惱濁), 견탁(見濁), 겁탁(劫濁) 다섯 가지 더러운 것으로 가득찬 죄악의 세상.

[참고] ①명탁(命濁) 말세가 다가와 악업(惡業) 늘어감에 따라 사람의 목숨이 점차 짧아져 백년을 채우기 어려움을 이른다. ②중생탁(衆生濁) 중생이 죄가 많아서 올바른 도리를 알지 못하는 것을 이른다. ③번뇌탁(煩惱濁) 번뇌로 인하여 마음이 더럽혀지는 것을 이른다. ④견탁(見濁) 그릇된 견해나 사악한 사상이 만연해지는 것을 이른다. ⑤겁탁(劫濁) 기근과 전쟁과 질병 등의 재앙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시대.

*말세(末世 /세상 ) ; ①도덕, 풍속, 정치 등의 모든 사회 질서와 정신이 매우 타락하고 쇠퇴하여 끝판에 이른 세상. ②석존입멸후 오백년을 정법(正法) 세상, 다음 천년을 상법(像法) 세상, 후의 일만년을 말법(末法) 세상이라고 한다.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

세상의 모든 사물이나 현상들이 무수한 원인() 조건() 상호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 것으로서 자체 독립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인연(因緣) 다하면 소멸되어 항상함[] 없다[].

*황천객(黃泉客) ; 저승[黃泉, 사람이 죽은 뒤에 혼이 가서 산다고 하는 세상]으로 나그네[]라는 뜻으로, 죽은 사람을 이르는 .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본업(本業) ; ①주가 되는 직업. ②주로 하는 .

*생사윤회(生死輪廻 /죽을 /바퀴 /빙빙돌 )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에서 났다가[] 죽고[]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 돌듯이[] 반복함. 육도윤회(六途輪廻).

*일대사(一大事)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 인간으로서의 완성.

*세세생생(世世生生) ; 많은 생애를 거치는 동안. 태어날 때마다. 세세(世世)토록.

*고인(古人) ; 옛날 사람. 옛날 선승(禪僧).

*초상(初喪) ; ①사람이 죽어서 장사(葬事)지낼 때까지의 . ②사람이 죽은 .

*호천망극(昊天罔極 하늘·큰모양 /하늘 /없을 /다할 ) ; ①하늘이 넓고 크며 끝이 없음. ②부모의 은혜가 하늘과 같이 넓고 커서 다함이 없다는 .

*대사(大事) ; 일대사(一大事). 매우 중요하거나 아주 . 삶과 죽음, 생사(生死)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 인간으로서의 완성.

『법화경』 방편품에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間  모든 부처님은 오직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한다라고 것에서 유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보이고, 지혜를 발휘하여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고 구제하는 이다.

 

[참고] [선문염송·염송설화] (혜심·각운 지음 | 월운 옮김) 692대사(大事)’

洞山  門僧  世間  是甚麼物最苦  僧云  地獄最苦  師云  不然  向此衣線下  不明大事  始是苦

동산(洞山) 어떤 스님에게 물었다,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괴로운가?”

스님이 말하였다. “지옥의 고통이 가장 괴롭습니다

선사가 말하였다. “그렇지 않다. 밑에서 [大事] 밝히지 못하는 것이 진짜 괴로운 일이니라

 

<염송설화(拈頌說話)>

동산(洞山) 노인이 노파심이 간절해서 입이 쓰도록 간곡히 일러 말씀이니 모름지기 대사(大事) 밝혀야 동산의 뜻을 저버리지 않는다.

*대사(大事) 미명(未明) 시에도 부모의 초상을 만난 거와 같이 그렇게 나가고, 대사(大事) 이미 밝힌 뒤에도 여상고비(如喪考). 부모 초상 만난 같이 해라 ; [종감법림(宗鑑法林)] (23) ‘睦州示衆  大事未明  如喪考  大事已明  亦如喪考

[천목중봉화상광록(天目中峰和尙廣錄)] 3 '송고(頌古)'大事未明如喪考  大事已明亦如喪考 대한 중봉화상의 게송이 다음과 같이 있다. ‘萬里山河平似掌  一條官路直如絃  行人若問窮通事  鐵壁銀山在面前

 

[참고] [선문염송·염송설화] (혜심·각운 지음 | 월운 옮김) 655대사(大事)’

목주(睦州) 대중에게 보여 말하였다. “ [大事] 끝내지 못했으면 돌아가신 부모님을 장사 지내는 같이 하고, 일을 끝냈더라도 돌아가신 부모님을 장사 지내는 같이 하라

睦州  示衆云  大事未辦  如喪考  大事已辦  如喪考

 

<염송설화(拈頌說話)>

[大事] 끝내지 못했으면 돌아가신 부모님을 장사 지내는 같이 하라[大事未辦 如喪考]”함은 좋은 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고 맛있는 것을 먹어도 달지 않으며, 소리와 빛에 끄달리지 않고서 마침내 일을 끝낸다는 뜻이다.

일을 끝냈더라도 돌아가신 부모님을 장사 지내는 같이 하라[大事已辦 如喪考]” 들어갈 곳을 얻지 못했으면 들어갈 곳을 얻으려 하고, 들어갈 곳을 이미 얻었으면 모름지기 나올 길을 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책에는봄바람을 만나지 못하면 꽃이 피지 못하지만 꽃이 뒤엔 바람을 맞고 떨어진다[不得春風花不開  花開又被風吹落]” 하였다.

고비()” 함은, 아버지가 죽으면 () 하고, 어머니가 죽으면 () 한다. 어떤 이는 선고(先考) · 선비() 하는데, 이는 잘못이다. () 자는 평음(平音:平聲)으로 읽어야 하니 '장사 지낸다[行喪]' 뜻이다. 칙음(則音:上聲)으로 읽으면 '잃는다' 뜻이나 이미 고비가 되신 분을 어찌 다시 잃는다[喪失] 하겠는가?

 

[참고] [선문염송·염송설화] (혜심·각운 지음 | 월운 옮김) 1206대사(大事)’

봉상부(鳳翔府) 청봉산(靑峰山) 전초(傳楚) 선사에게 어떤 스님이 물었다. “ 일은 이미 이루어졌거늘 어째서 부모를 잃은 같이 합니까?

선사가 말하였다. “봄바람이 불지 않아 꽃이 피지 않더니, 꽃이 피자 바람에 떨어지는구나

鳳翔府靑峰山傳楚禪師  因僧問  大事已成  爲什麼如喪考妣  師云 不得春風花不開  及至花開又吹落

 

<염송설화(拈頌說話)>

일은 이미 이루어졌거늘[大事已成]... ”이라 함은 다른 곳에서 일을 아직 이루지 못했거든 부모를 잃은 같이 하고, 일을 이미 이루었어도 부모를 잃은 같이 하라 하였다. “봄바람이 불지 않아[不得春風].... ”라고 함은 깨달은 곳도 역시 잊어버린다는 뜻이다.

*보조국사(普照國師) ; 분류역대 스님 약력참고.

*보조국사(普照國師) 말씀하시기를 『깨닫는다고 하는 것은 애기 낳아 놓은 거와 같다』

[참고] 보조국사 지눌(一一五八 ~ 一二一0) <수심결修心訣>에서.

頓悟者  凡夫迷時  四大爲身  妄想爲心  不知自性是眞法身  不知自己靈知是眞佛也  心外覓佛  波波浪走  忽被善知識  指示入路  一念廻光  見自本性  而此性地  原無煩惱  無漏智性  本自具足  卽與諸佛  分毫不殊  故云頓悟也

 

돈오(頓悟 단박 깨달음) 범부(凡夫) 미혹했을 사대(四大) 몸이라 하고 망상(妄想) 마음이라 하여, 자기의 성품(自性) 법신(法身) 모르고 자기의 신령스런 (靈知) ()부처인 알지 못하여,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아 물결따라 여기저기 헤매다가,

홀연히 선지식(善知識) 지시로 바른 길에 들어가 생각 돌이켜 자기의 본래 성품을 보면, 성품(性品)자리에는 원래(原來) 번뇌(煩惱) 없고, 무루(無漏) 지혜 성품이 본래(本來) 스스로 구족(具足)하여 모든 부처님과 털끝만큼도 다르지 않으니 그러므로 돈오(頓悟, 단박 깨달음)라고 한다.

 

漸修者  雖悟本性 與佛無殊  無始習氣  卒難頓除故  依悟而修  漸熏功成  長養聖胎  久久成聖   云漸修也 比如孩子初生之日  諸根具足  與他無異    其力未充  頗經歲月  方始成人

 

점수(漸修, 차츰 닦음), 비록 본래 성품(本性) 부처와 다름이 없음을 깨달았으나 오랫동안 익혀온 습기(習氣) 갑자기 모두 없애기는 어려우므로, 깨달음에 의지하여 닦아 점차로 익혀 () 이루어 성인(聖人) () 길러 양성하면, 오랜 동안을 지나 성인(聖人) 이루게 되므로, 점수(漸修, 점차로 닦음)라고 한다.

비유(比喩)하면, 마치 어린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모든 기관(諸根) 갖추어 있음은 남과 다르지 않지만, 힘이 아직 충실하지 못하므로 제법 세월(歲月) 지난 뒤에야 비로소 어른(成人) 되는 것과 같다.

*오후보림(悟後保任) ; 깨달은 뒤에 선지식을 찾아 인가를 받고, 다시 숲속이나 토굴에 들어가 다생(多生) 습기(習氣) 제하고 () 역량을 키우는 보임(保任)공부. 장양성태(長養聖胎).

*습기(習氣) ; ①과거의 온갖 ()—생각, 행위, 경험, 학습 따위로 말미암아 아뢰야식(阿賴耶識) 남긴 기운, 잠재력. 종자(種子) 같음. ②번뇌로 인해 남아 있는 습관적인 기운. (), 번뇌습(煩惱習), 여습(餘習), 잔기(殘氣)라고도 한다.

*본지풍광(本地風光) : 본래면목(本來面目)이라거나 부모에게서 낳기 면목(父母未生前面目)이라거나, 천진 면목(天眞面目) • 법성(法性) • 실상(實相) • 열반(涅槃) • 보리(菩提)라고 하는 것들이 모두 같은 뜻이다.

*() ; 미혹(迷惑), 미망(迷妄), 미집(迷執) 준말. 진리에 어두움. 마음이 흐리고 혼란함. 깨달음() 반대. 무명번뇌로 인하여 사리를 밝게 깨치지 못하고 전도몽상(顚倒夢想, 바르게 사물을 없는 미혹함)하는 .

*견처(見處) ; (틀린) 견해가 생긴 곳이라는 . 집견(執見, 자신의 마음속에서 고집하는 견해. 여러 종류의 망견妄見) 일어나는 장소. 유루법(有漏法) 다른 이름. ②자기 나름대로 얻은 어떤 생각이나 입장, 견해. () 견해, 세계관이라는 . 특수한 세계관의 입장.

*상자(喪者 상복을 입을·잃을 / ) ; 초상(初喪, 사람이 죽어서 장사 지낼 때까지의 ) 치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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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만리산하평사장~’ ; [천목중봉화상광록(天目中峰和尙廣錄)] 3 '송고(頌古)'大事未明如喪考  大事已明亦如喪考 대한 중봉화상의 게송.

*大事未明如喪考  大事已明亦如喪考 ; ‘ [大事] 밝히지 못했으면 돌아가신 부모님을 장사 지내는 같이 하고, 일을 밝혔더라도 돌아가신 부모님을 장사 지내는 같이 하라” [종감법림(宗鑑法林)] 23 ‘睦州示衆  大事未明  如喪考  大事已明  亦如喪考

*(게송)萬里山河平似掌  一條官路直如絃  行人若問窮通事  鐵壁銀山在面前 ; 게송에 대한 하나의 법문---> http://emokko.tistory.com/418

*관로(官路 벼슬·관청 / ) ; 관도(官道). 예전에, 국가에서 관리하던 간선길(幹線길 : 도로, 철도, 전신, 수로 등의 주요 구간 사이를 연결하는, 중심이 되는 ).

*성주괴공(成住壞空) : 세상의 모든 것은 크나 작으나 변화의 과정을 밟게 된다。곧 성립되어 가는 과정, 안정(安定)하여 진행하는 과정, 쇠퇴하여 가는 과정, 멸망하여 없어지는 과정이 반드시 있게 된다。모든 물질도, 우리 몸도 사회도, 국가도, 세계 전체도 그렇게 된다.

이것을 성주괴공(成住壞空)이니, 생주이멸(生住異滅)이니, 생로병사(生老病死) 하는데, 원인은 우리의 마음 속에 생각이 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이다.

*초명안첩(蟭螟眼睫 사마귀 ·벌레 이름 /멸구·모기 / /속눈썹 ) ; 초명(蟭螟)아주 작은 벌레 뜻하는데, 초명의 속눈썹[蟭螟眼睫]으로 아주 작은 자리를 말함.

*자성(自性) ; ①사물 자체의 본성. 본성 ②본래부터 저절로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만년(萬年) ; ①항상 변함없이 같은 상태. ②아주 오랜 세월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

*이뭣고(是甚 시심마) : ‘이뭣고? 화두 천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있다. 육근(六根) • 육식(六識) 통해 일어나는 모든 생각에 즉해서이뭣고?’하고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 어떤 일이 일어난 자리) 찾는 것이다.

표준말로 하면은이것이 무엇인고?’ 말을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은이뭣고?(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고?’ 일곱 ()지만, 경상도 사투리로 하면, , ()이다. ‘이뭣고?(이뭐꼬)' '사투리'지만 말이 간단하고 그러면서 뜻은 속에 들어있기 때문에, 참선(參禪) 하는 데에 있어서 경상도 사투리를 이용을 왔다.

*미륵불(彌勒佛) : [] Maitreya 대승보살, 또는 매달려야(呾麗耶), 매달례야(怛隷野)。번역하여 자씨(慈氏) 이름은 아일다(阿逸多) 무승(無勝) 막승(莫勝)이라 번역.

인도 바라나국의 바라문 집에 태어나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가 있으면서 지금 하늘에서 천인(天人)들을 교화하고,

석가모니 입멸후 56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사바세계에 출현하생(下生)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불(成佛)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모니의 교화에서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법회를 용화삼회(龍華三會) 한다.

도솔천에서의 생을 마치면 인간으로 태어나 성불하여 석가모니불의 자리[] 보충(補充)한다는 뜻으로 보처(補處) 미륵이라 하며, 현겁(賢劫) 불의 5().

*의심(疑心) :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해 없는 생각 막히는 .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뭣고?’ ‘이놈 무엇이길래 무량겁을 두고 없는 생사를 거듭하면서 오늘 지금 자리까지 왔는가? ‘대관절 이놈이 무엇이냐?’ 또는어째서 () 했는고?’ 또는조주스님은 어째서 판치생모(板齒生毛)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대한 의심이, 지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저절로 들려지게 해야. 바른 깨달음은 없는 의단, 없는 의심에 막힌 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거각(擧却 /어조사 ) ; 화두를 든다. ‘화두를 든다’ ‘화두를 거각한다 말은 자신의 본참화두를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하는 것이다.

[참고] 송담스님 세등선원(No.09)—병진년 동안거 결제중 법어(76.12.26)에서.

화두를 먼저 이마로 의심을 하지 말고, 화두를호흡하는데 배꼽 [丹田] 숨을 들어마시면은 배가 볼록해지고 숨을 내쉬면은 배가 홀쪽해지는데, 배가 빵빵해졌다 홀쪽해졌다 허는 거기에다가 화두를 들고이뭣고~?’   ‘ 없는 생각()하는 그것이 화두를 드는 것이여.

 

*이뭣고?’ 해서 없는 의심이 ! 있으면, 없는 의심(疑心) ()하면 되는 거여 ; 의심관(疑心觀). 의관(疑觀). 화두를 거각하여 없는 의심이 현전(現前)하면, 없는 의심을 성성하게 관조(觀照) 하는 .

 

[참고①] 송담스님(세등선원No.68)—정묘년 동안거 해제 법어(88.01.17) (5분 59초)

처음에 공부를 모르는 사람은 힘을 써야 화두가 들리니까 힘을 써서 하기도 하고, 자꾸 숨을 들어마셨다 내쉴 때마다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한번 하고 한참 있으면 화두가 없어져 버리니까, 부득이 숨을 내쉴 때마다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하고 자주자주 들을 밖에는 없지만,

, , 이렇게 가다 보면 그렇게 자주 들지 해도 화두가 들리게 된다 그말이여.

 

들려 있걸랑 화두를 다시 거기다 덮치기로 자꾸 들어 필요는 없는 것이여.

화두가 희미해져 버리거나, 화두가 없어지고 생각이 들어오거나 하면 그때 한번씩 떠억 챙기면 되는 것이지, 화두가 이미 들어져서 없는 의심이 있는데, 거기다 대고 자꾸 화두를 용을 쓰면서 자꾸 들어 싸면 그것은 아주 서투른 공부다 그말이여.

 

그렇게 순일하게, 화두를 들려고 해도 화두가 터억 들려서 의단(疑團) 독로(獨露)하걸랑, 독로한 의단을 성성(惺惺) 가운데 묵묵히 그것을 관조(觀照) 하는 거여. 없는 의심의 ()이여. 의심관(疑心觀).

거기에는 고요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편안하다는 생각도 붙을 수가 없고, 맑고 깨끗하다는 생각도 어떻게 거기다가 그런 생각을 붙일 수가 있냐 그말이여. 고요하고 맑고 깨끗하고 편안한 그런 생각에는 조금도 그런 생각을 두어서도 안되고, 그런 생각을 즐겨서도 안되고, 그런 생각을 집착해서도 안돼.

 

다맛 우리가 일은 없는 의단(疑團)만을 잡드리 나가는 거여. 너무 긴하게 잡드리를 해서도 안되고, 너무 늘어지게 해서도 안되고, () () 긴완(緊緩) 득기중(得其中) 해야 . 그것이 묘한 ()이라 말할 수가 있는 거여.

 

()이라 하는 것도 일종에 생각이지만, 생각없는 생각을 ()이라 하는 거여.

우리가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들을 모르는 사람은 부득이 해서 생각을 일으켜 가지고 화두를 참구를 하는데, 일구월심 정진을 해서 참으로 바르게 화두를 참구할 아는 사람은 바로 ()으로 들어가는 거여. 관이란 생각없는 생각으로 생각하는 것을 관이라 그러는 거여.

 

조금도 늘어지지도 않고, 조금도 긴하지도 아니한() 의심(疑心) ()’으로 나가야 되는 거여.

 

1분의 백천 분의 1 같은 그런 짧은 시간도 생각을 일으켜서 일어나는 잡념을 물리칠라 것도 없고, 그렇게 화두가 순일하게 된다 해도 아주 미세한 생각은 이렇게 일어날 수가 있어.

일어나지만 그것을 일어나는 생각을 물리칠라고 생각을 내서는 아니되는 거여.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일어난 채로 그냥 놔둬 버리고, 자기 화두만을 관해 나가면 생각은 자취없이 스쳐서 지내가 버리는 거여.

 

마치 앞으로 춥도 덥지도 않는 봄철이 돌아오겠지마는, 봄철에 도량이나 동산에 나가서 산책을 하면서 포행을 하면서 정진을 때에 춥지도 덥지도 않는 봄바람이 귓전에 스쳐간다고 해서 봄바람 때문에 화두가 도망갈 필요는 없거든.

그냥 귓전을 스쳐서 지내가고 옷자락이 팔랑거리거나 말거나 내버려둬 버리고, 나는 성성적적(惺惺寂寂)허게 의심의 () 단속해 나가는 것처럼,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번뇌가 일어난다 하드라도 그냥 놔둬 버려.

 

끝없이 일어났다가 없어지고 일어났다 꺼져 버리고, 내가 거기에 따라주지만 아니하고, 집착하지만 아니하고, 물리칠라고 하지도 말고, 그러면은 그냥 결에 일어났다가 제물에 그냥 스쳐가 버리는 거여.

그까짓 것은 내가 공부해 나가는 조금도 방해로울 것이 없는 것이여.

우리 활구참선을 하는 수행자는 승속(僧俗) 막론하고 화두를 올바르게 잡두리 나갈 줄만 알면,

어디를 가거나 선불장(選佛場)이요, 그게 바로 선방(禪房)이요, 공부처(工夫處) 그말이여.

 

 

[참고②] 송담스님(No.256)—85 2 첫째 일요법회(85.02.03) (5분 57초)

금년 여름에 보살선방에 백여섯 분이 방부를 들여서 항시 칠팔십 명이 그렇게 엄격한 규율 속에서 정진들을 모다 애쓰고 계시는데 자세를 바르게 하고, 호흡을 바르게 하고, 나아가서 번째 가서는 화두(話頭) 어떻게 의심(疑心) 하느냐?

화두를 의심하는 방법, 이것이 또한 간단하지만 이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 , , 3, 5, 10년을 해도 화두를 참으로 올바르게 화두를 참구(參究)하고, 관조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이것은 말로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법문을 듣고 고대로 하고, 고대로 하면서 법문을 듣고 해서 스스로 많은 노력, 스스로 그것을 공부해 나가는 요령급하지도 않고 너무 늘어지지도 아니하며, 요령을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합니다.

스스로 터득한다니까 선지식(善知識) 필요 없고, 자기 혼자 어디 돌굴이나 토굴에 가서 해제끼면 되냐 하면 그게 아니에요. 반드시 선지식의 지도를 받되, 받아 가지고 하면서도 스스로 묘한 의관(疑觀)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묘한 의심관이라 하는 것은 도저히 어떻게 말로써 설명해 가르켜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일구월심(日久月深) 항시 면면밀밀(綿綿密密)하게 의심해 가고 관해 가고, 자세와 호흡과 화두를 삼위가 일체가 되도록 조정을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필경에는 묘한 의심관인 것입니다. 의심관, ()이라 하는 것도 일종의 생각이지만생각 없는 생각 관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데, 막연하게 어떤 관이 아니라 활구참선(活句參禪)의심(疑心) 이라야 .


옛날에는 해가 떨어지려고 , 서산에 지려고 , 수평선에 해가 지려고 때에, 맷방석만한 해가 땅에 질락 말락 빨갛고 아름다운 해가 중천에 있을 때는 눈이 부셔서 수가 없는데, 해가 무렵에는 눈이 부시질 않고 아름답고 벌건 굉장히 해를 수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를 한참 보는 것입니다. 마지막 떨어져서 보일 때까지 시간 내지 시간을 눈이 부시지 아니할 때부터서 그것을 관하기 시작해 가지고 마지막 때까지 관찰하고서, 다음에는 밤새 눈을 감으나 뜨나 찬란하고 아름다운 둥그런 해를 ()하는 것입니다.


눈을 감고서도 보이는 것이 그것이 () 것입니다. 눈을 뜨나 감으나 상관없이 항시 있는 것이 그것이 관인데, 그것을 갖다가 일관(日觀)이라 그러거든. 해를 관하는 수행법이여.

밤새 둥근 해를 갖다가 관하고, 이튿날 하루 종일 관하다가 다시 관을 해서, 관을 다시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밤새 관하고, 이튿날 관하고 관하고 해서 평생 동안을 그렇게 관을 나가는데, 이것도 하나의 수행 방법입니다.


이러한 일관이라든지 달을 관하는 관법이라든지, 아까 백골관이라든지, 여러 가지 관법(觀法) 있는데, 참선도 하나의의심의 관법이라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면서도, 일부러 화두를 들려고 하지 아니해도 저절로 의심관이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의단(疑團) 독로(獨露)하도록,

 

처음에는이뭣고?’ ‘이뭣고?’하지만 나중에는이뭣고?’ 해도 없는 의심이해가 봐두었던 둥근 해가 밤에도 고대로 보이고, 이튿날에도 고대로 환하게 보이듯이, 의심관이 그렇게 되어야 하거든.

그렇게 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 되면 일주일을 가지 못해서 공안을 타파(打破)하게 되고, 일체 천칠백 공안을 일관도천(一串都穿) .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 역대조사(歷代祖師) 면목을 사무쳐 보게 되는 것입니다.

*선방(禪房) ; ①참선(參禪)하는 . ②선원(禪院).

*죽비( 대나무 /빗치개·통발 ) ; 예불이나 참선 정진할 죽비를 손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쓰는 불교 용구.

 

Posted by 닥공닥정
무상(無常)2015. 9. 13. 16:01

§(324) (게송)불구명리불구영~ / 숨 한번 내쉬면 바로 그것이 내생(來生).

**송담스님(No.324)—87년 신수기도 회향(87.02.06) (용324)

 

약 5분.



불구명리불구영(不求名利不求榮)하고  지마수연도차생(只麽隨緣度此生)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삼촌기소수시주(三寸氣消誰是主)오  백년신후만허명(百年身後謾虛名)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불구명리불구영(不求名利不求榮)하라. 명예와 이끗도 구하지 말고, 부귀영화도 구하지 말아라.
지마수연도차생(只麽隨緣度此生)하라. 다못 인연 따라서 이 생(生)을 지낼지어다.
부자면 부자고 가난하면 가난한 대로, 잘 먹으면 잘 먹은 대로, 못 먹으면 못 먹은 대로, 각자 자기의 현재 주어진 그 인연, 그 정도에 따라서 그렇게 인연 따라서 지내라.

삼촌기소수시주(三寸氣消誰是主)오. 세마디(三寸) 이 숨이 끊어져 버리면 누가 이 몸뚱이의 주인이냐?
지금은 숨이 들랑달랑 하고 이럴 때에는 ‘지금 내가 살아있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는데, 이 들랑달랑하는 숨이 딱 끊어져 버리면 주인이 누구여?

백년신후만허명(百年身後謾虛名)이니라. 백 년 뒤에 공연히 헛된 이름만 남아 있더라.

금생에 살아서 아무리 부귀공명을 누리고 그 권리가 하늘에 닿도록 높은 권리를 가졌다 하더라도 또 문장이 온 세상을 갖다가 놀라게 한다 하더라도 숨 한번 딱! 끊어지면 내생(來生)이고,
또 죽은 뒤에 백 년 못 가서 ‘이러이러한 사람이 있더라’하고 사람들 기억에 조금 남는 것 외에는 무엇이 남을 것이 있느냐 그거거든.

우리는 어쨌든지 무상함을 깨닫고, 『숨 한번 내쉬면 바로 그것이 내생』이라고 하는 것을 깊이 명심을 해서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숨 한번 내쉴 때마다 자기를 찾는 정진에 등한(等閒)히 해서는 아니될 줄 생각합니다.(44분40초~49분19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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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불구명리불구영~’ ; [치문경훈(緇門警訓)] '잡록(雜錄)—제현송구(諸賢頌句)'에서 '동산화상자계(洞山和尙自誡)' 참고.
*등한(等閒)히 ; 무관심하거나 소홀하게.

Posted by 닥공닥정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 몽산화상시고원상인(蒙山和尙示古原上人) (1/5) 몽산화상이 고원상인에게 주신 말씀.
 
**전강선사(No.255)—몽산 01-1. 몽산시 고원상인(1) (임자72.06.10)
 
(1) 약 21분.
 
 
 
(2) 약 16분.

 

(1)------------------
 
일신진여행(一身眞旅行)이다  만사개무생(萬事皆無生)이다
나무~아미타불~
금조상별재(今朝相別在)다  사군역불견(思君亦不見)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우리 이 몸뚱이 하나 얻은 거, 몸뚱이 하나 얻어가지고 가지고 있는 거, 이거 참 허잘 것 없고 생각할 것 없고 믿을 것 없고, 뭐라고 도무지 이걸 가지고.

일신(一身) 그놈, 몸뚱이 그것—그 생겨난 조직체 전체를 한번 생각해 보면은,

 

숨 한번, 바람 한번 들어왔다 나가면 그만인 것이고.

그 모도 조직된 몸뚱이, 그 무슨 줄 같은 거 하나 뚝 떨어져 버리면 그만이고,

구녁 하나 어디 뚫어진 거 맥혀 버리면 그만이고.

 

세상에 허망한 몸뚱이가 이것이 또 나그네 생활을 해. 여행 생활을 해.

내 집, 따뜻한 내 방이라고 뭐 어디 있나? 그냥 이 몸뚱이가 이것이 그대로가 여행 나그네여.

 

내 고향을 내가—영원한 고향, 참된 고향, 이별이 없는 고향, 그 고향을 도무지 내가 찾들 못하고, 어디 나그네로 이렇게 있다 그말이여. 

 

만사(萬事)가 개부운(皆浮雲)이다. 생각해 보건댄 이 몸뚱이 이것 가지고 별별 짓을 다해 봤던들 뜬구름 있다가 휙 달아난 것이여. 구름 한 점 저 태허공에 띄어 있다가 휙 날라가 버린 거와 같해. 이렇게 무상한 이 몸뚱이여. 

 

금조상별후(今朝相別後)다. 이별이라는 게 언제 있느냐? 오늘 아침에 있다.

설사 100년을 산다한들 100년을 믿는 것이 그 어리석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여?

내일까장 살겠다고 믿어?

금조여 금조(今朝)! 그만 당장 언하(言下)여. 그저 있다 그만 이것 떠나버려. 구름같이 가버려. 

 

사군역불견(思君亦不見)이다. 아무리 그놈, 가지고 있든 나의 몸뚱이 내 낯반대기 그 내 것이라고, 모도 그저 내 권속. 별것이 다 내게 있다한들 그것이 다시는 못 만나고 다시는 못 봐.

내 낯반대기도, 요 몸뚱이 육신 몸뚱이 요거 얻은 거, 금생 몸뚱이 이거 얻은 거, 다시는 못 봐.

 

이건 또 고대로 생겨 나오나? 뭐가 되어 나올런지, 뭐 대갈빡에 뿔을 쓰고 나올런지, 똥구녁에다가 꼬리를 달고 나올런지, 무슨 뭣을 가지고 나올런지 알 수가 있어야지?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것이여.

그러니 항상 무상(無常)을—무상한 마음, 허망한 마음 이것을—이 마음을 가져야 된다.

 

무상하고 허망하고, 이것이 참 진짜 발심(發心)이여.

허망한 줄을 모르고 무상한 줄을 모르고 그만 이것 아주 항상 있는 줄 알고, 아주 내가 제일이고, 아상(我相)만 퍼 가지고 있고, 그 뭐여? 그래 될 것인가?

 

 

화두상(話頭上)에, 화두한 위에 유의부단(有疑不斷)이 시명진의(是名眞疑)다.

화두에는 의단(疑團) 하나 있는 것 밖에는 없다. 의심 하나, 알 수 없는 의심 하나.

 

그 꼭 알아야 하겠는데 웬일로 이렇게 알 수 없나? 그저 밥 먹으나 옷 입으나 일체처에 ‘화두 한 생각’ 하나뿐이지, 그 이외에 뭣이 있겠나?

 

화두 위에 또 유의(有疑)가 있어야 한다 그말이여. 화두한 위에 또 의심이 있어야 한다.

그러니 얼마나 의심 하나뿐인가?

 

시명(是名)이 진의(眞疑)다. 화두 위에, 화두가 있어 가지고 끊어지지 않고 항상 거기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한 놈이 그놈이 이름이 진의(眞疑)다. 참의심이다.

 

 

저 홍콩서 온 선사(禪師)가 이걸 알아들어야 할텐데, 당초에 저렇게 와서 한 일주일 있으면서 꼭 설법을 배우고 법을 듣고 가겠다고 왔는데, 어떻게 할 수가 있어야지.

한문도 서로 쓴 것이 달러. 문법이 달러. 그대로 의미는 통하나 문법이 달라서 못하지만은, 나는 필법으로는 해본 예가 없어서 천하없는 외빈(賓)이 와도 필답(答)으로는 못해.

 

늘 묵언수좌(默言首座)가 있어서 해 주고, 그저 누가 있어서 해 주고 이래서 내 말 듣고는 고대로 써서 해 주고 이랬지.

내가 직접 편지 한 장을 써서—편지 한 장을 옳게 못 쓰니까, 평생 그저 자(묵언수좌)가 내가 불러주면 쓰지.

 

한국을 척 나와서 몇 군데 큰절을 가니까 ‘전강 스님을 찾아가 봐야 한다’고 이렇게 왔으니, 당초에 무슨 설법을 어떻게 해줄 수가 있어야 하지.

 

 

이건 들었으면 좋지만은 이 화두 해 나가는 방법.

바로 달마 스님이 동토(東土)로 건너와서 달마 스님 후손, 이 몽산 스님이 몽산법어(蒙山法語) 해 놓은 거, 말세에는 적절하거든. 말세 불법은 이 법 아니면 못해.

 

이것 내놓고는 하지를 못해. 관(觀)이 되야 하지? 관선(觀禪)인데, 그전 달마 스님 때는 그 관심일법(觀心一法)이라 했거든.

관선인데, 관선이 내나 하야 관(觀)이 의단(疑團)이지. 모르면 의심이니까. 알 수 없으면 의심이고.

 

바로 봐 버리면, 뭐 의심이 그 뭐 있나? 무슨 의심이 거기에 있어?

 

화두 해 나가는 법 하나, 이것 만들어 놓은 것이 선문촬요(禪門撮要)인데, 선문촬요 한 권이면 그만이지 뭐 다시 뭐 더할 것이 어디 있나?

 

의단독로(疑團獨露)해서, 화두 위에 의심이 있어 가지고는 끊어지지 않는 것이 이것이 참 진짜 화두다.

아무 것도 없으니까, 화두란 자체가 알 수 없는 것 뿐이여.

 

그 알 수 없는 그것이 왜 ‘안된다’고 할까? ‘안된다’고 하는 원인이 어디 있나? 그 안되는 것이 원인이 어디 있는가 그걸 생각해 봐.

 

무상(無常)한 마음이 없어서 발심(發心)을 못해. 이 몸이라는 것이 금조(今朝)여, 금조(今朝)에 이별이여.

 

 

이렇게도 이 몸뚱아리 생긴 조직체가 피로, 물로, 살덩이로, 이리저리 얽허져 있는 것이 그 모두 그 핏줄이—그나저나 병원에 가보면 그 (신체 모형) 한쪽만 만들어 놓은 것 속에 모든 핏줄 좀 봐.

그 가는 핏줄, 실오리줄 고것 하나만 어디가 똑 떨어져도 그만이여.

 

이까짓 놈의 몸뚱이를 글쎄 뭣을 믿을 것이 있는가 말이여. 아무 것도 믿을 것이 없는 몸뚱이인데.

 

‘그 몸뚱이가 그렇게도 허망하고 믿을 것이 없는 것’을 바로 믿어 버리고, 바로 이렇게 무상을 깨달라 버리면은 화두 밖에 할 것이 더 있나? 화두가 의심이 안 날 수 있나?

 

깨달랐는가 어디? 깨달라야 될텐데.

화두는 아는 것이 아니여. 요렇게 ‘옳지!’ 이거 아는 건, 그건 화두가 아니여. 아는 것은 참선도 아니고.

 

탁! 그만 대오(大悟)가 있어. 반드시 깨달음이 있다 그말이여.

 

 

약의일상소시(若疑一上少時)하고, 만약 처음에 화두를 들어서, 공부를 척 거각(擧却)해 들면은 소시(少時)하고, 잠깐 있고.

(화두를 들고) 있을 때 ‘이뭣고?’,  잠깐 ‘이뭣고?’가 있다가는 금방 없지.

판치생모(板齒生毛)? 판때기 이빨에 털 나? 어찌 판치생모? 금방 (화두가) 없어. 금방 하나 해 놓고는 금방 없어.

 

또 우무의자(又無疑者)여. 이놈을 그만 없애 버린 뒤에는 찾을라고 또 화두를 다시 거각할라고 해도 안돼.

그 망상이 그만 쩔려서, 그 모든 놈의 망상이 그만 심지(心地)에 가서 전면의지(纏綿意地)해서, 뜻에 가서 모도 얽혀서 안돼.

 

화두를 찾을라고만 하면 점점 더 망념이 더 일어난다 그말이여. 이런 놈의 꼴이 있나?

비진심발의(非眞心發疑)다. 그것 진심발의(眞心發疑), 진심으로 발심한 것이 아니어서 그리어.

 

참으로 발심을 해 놓고 봐라. 뭣을 할 것이냐? 할 것이 무엇인가?

친척 여의고, 고향 여의고, 다 떼버리고 단신 몸으로 척 나와서 글쎄 이거 어째? 놀래야 놀 수 있어? 안 할래야 안 할 수 있어?

 

어떻게 조끔만 화두 그만 안 해도 불안해서 못 살아. 화두가 없어도 불안해서 못 살아.

항상 화두 그놈이 자리가 잡혀서 항상 거기에 그 자리에 그냥 그대로 있다.

 

화두가 자리가 잡혀야지? 쪼끔 하다 말고, 금방 하다 말고, 또 앉다가 그만 금방 하다가 그냥 뿡 일어나고, 조끔만 모도 백지(白地) 일어나고, 그저 그만 금방 조끔 하다 갔다왔다,

 

똥구녁이 좀 썩도록.... 7개 포단(七個團)을 뚫었을까? 좌선객(坐禪客)이 되었으니 기위(爲) 좌선을 하러 나왔으니 좌선이 목적 아닌가?

쪼끔 더웁다고 그만 휙 일어나고, 조끔 밖에 그만 뭐 생각이 나서 쫓아 나가고, 이것 그 학자들 흉 본 것 같지마는 참 아무 것도 아니여. 

 

진심발의(眞心發疑)가 되어 그렇다. 참마음을 발(發)해 보아라. 이 무상한 것을 바로 발해 보아라.

 

이 더러운 송장 요것을 몸뚱이인줄 알고는 뒤집어쓰고, 아주 그 살았다고 대갈빡 내두르고, 뭔 겨를이 있어 그저 꺼떡하면 그만 어디 놀러나 가고, 또 돌아댕기면서는 경계나 팔리고.

아무 것도 아니다. 발심(發心)을 못해서 그런 것이다.

 

속주작(屬做作)이다. 요것이 주작선(做作禪)이다. 억지로 한 것이다 그말이여.

화두를 참으로 진심으로 한번 해 보지를 못하고는 속주작이여. 주작을 해. 괜히 껍딱으로만 해본다 그말이여.

 

한철 그녀러 것이 그만 휘딱 달아나 버리지.

모아서 몇 철 지낸다고 지내봤던들—그 석 달에 견성(見性)도 능히 할 것이언만, 석 달 휘딱 달아나 버리지. 해 봐. 마찬가지지.

결제한 날이나 해제한 그날이나 다를 게 뭐 있나? 똑같애.

 

시고(是故)로 요렇게 공부를 하기 땀세, 요렇게 진발(眞發)을 못하고 거짓 그만 주작(做作)을 하기 때문에,

이런고로 혼침도거(昏沈掉擧)가 혼침(昏沈)과 잠. 첫째 앉으면 그만 잠,

앉으면 그만 이러고 자네 이렇게. 앉으면 이러고 자고 앉었어. 단 1분도 안 하고 이러고 자.

 

이것 되겠는가? 무슨 마음으로 출가해서 왜 여기 들어와서 공연히 그 공송세월(送歲月)을 해 나가면서 갖다 준 밥만, 해다 준 옷만 입고, 이렇게 그만 시은(恩)을 짓냐 그말이여.

시주(施主) 은혜가 어떤데? 시주 은혜를 갚을라고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아닌가.

 

아! 그놈 먹을 때 좋으니깐 퍼먹어 놓고는 갚을 때는 생각도 안 해.

아무리 시은을 할애(愛)해서, 그 많이 감해 버리고 할해 가지고 계산을 하드래도 일미(一米)가 칠근(七斤)이다. 쌀 한 냍끼가 그놈이 그 근수(數)가 일곱 근이나 된다.

 

그놈 그대로 도(道)도 닦지 않고는 퍼먹어 놓고는 갚을 때는,

가서 인자 갚아 보지? 그놈 갚을 때는 어쩔 것인고? 돈으로 갚나? 뭐 쌀로 갚나? 이건 몸뚱이 죄고(罪苦)로 갚지.

 

“너 이놈, 그러한 그 시주것을—그 농부가 애쓰고, 소가 땀 흘리고, 일체 짐승이 모도 그 농사질 때에 쌀 한 낱개 될 때에 한량없는 목숨 죽고 그 피 흘리는 살생이 기가 맥혀—그놈 퍼먹고는,

이놈 가만히 앉어서 잠만 자고 망상(妄想)만 부리고, 못된 망상 속에서 별별 거족동념(擧足動念) 죄만 짓고 이놈 갚아야 할 것 아니냐?”

 

“받아라 이놈아. 달게 받아”하고는 그저 그만 쇠 철환(丸)이나 쇳물이나 갖다가 들이붓고 어쩌? 안 그래? 그놈으로 받지 무슨 돈, 쌀로 받나?

 

말만 이러면 듣지, 그만 잊어버리네. 법문으로 알아버리고 들어버리고 말아 버려.

실지가 이런 것을 바로 알아야지.(처음~20분59초)

 

 

(2)------------------

 

그래서 앉으면 혼침(昏沈) 밖에는 들어온 것이 없고, 또 혼침 그놈 조금 나가면은 또 도거(掉擧)란 놈이 들어와서—도거라는 것은 생각이라도 '못된 망상', 그게 도거여. 그 쓸데없는 망상심 모도 고것이 들어온다.

 

개입작득(皆入作得)이여. 한 시간 앉었으면 한 시간 내 그뿐이여. 한 시간에 참선(參禪)은 뭐 어디 1분도 2분도 안돼.

가짜로 하니까 되아? 주작으로 하니까 되아? 그러니 모도 그만 개입작득을 해.

 

들어와서 모도 작득(作得)해 가지고는 아! 이놈이 가만히 앉었으니까는,

그 갔다왔다 하면서 뭐 일이라도 하고 어디 무슨 이러면— 도거가 와서 뭐 거까장 생각할 것도 없고, 그저 금방 생각난 대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지마는,

 

가만히 앉어서, 참선한다고 앉어도 참선은 간 곳 없고 화두는 없고, 도거(掉擧)란 놈이 들어와서 작득주(作得主)를 해 가지고는 별 생각을 다 한다.

 

 

이 서호당 보지. 서호당 역사 내가 어릴 때 내가 다 알고, 지금 내가 화장(葬)까지 다 하고 그랬는데 뭐 말할 거 있어?

 

변산 내소사 절 주지(住持)로 40년 하면서 삼백석지기를 모았네. 거 무척 모았지.

그 내소사 절이 부찰(富刹)이니까는 산에서 생긴 수입이 있고, 불공 수입이 있고, 토지 수입이 있고, 밭에 수입이 있고, 모도 불공 시주 수입이, 재(齋) 들고, 이런 수입을 모아서 삼백석지기를 자기 논 딱! 사 놓고.

 

주지가 떨어졌네. 삼백석지기 그놈 아낄라고—자기가 벌어 놨으니까 그놈 먹고 지내도 넉넉할 테지만은 그놈은 하나도 손도 대지 않고는 자기 앞으로 소유 내 놓고는 백양사 선방(禪房)에 척 들어가서 참선하는데,

참선 하고 앉었으면 뭐 방선(放禪)할 때까지 잠 한숨 안 졸지. 가만히 앉어서 참선을 그렇게 잘 할 수 없다.

 

그런데 그 속에 참선이 그놈이 참말로 화두가 독로(獨露)해서 그렇게 1시간이라도 잠을 안 자고 했으면 하는데,

‘논 삼백석지기 내년에는 지상 수입 그놈, 땅 내면 돈 얼마면 순창 뜰 그 좋은 놈 상토(上土), 그놈 몇 마지기 아무개 것 그놈 내가 사야겠다’

 

요런 놈의 계산하다 보니 1시간이 휙 달아나네, 휙 가고. 언제 뭐 잠잘 겨를 있나?

그 모도 도거(掉擧)란 말이여. 도거! 참선방 앉아 놓으니까 인자 고런 놈이 생각나. 요렇게 한 철을 했다.

 

한 철을 하다가 병이 났다. 병이 나서 죽을 병이 나서 자기 본산(本山)으로 갔네. 본산이 어딘고 하니 순창 구암사인데, 구암사를 가 가지고 병을 앓는다. 천신만고를 앓다가 죽었네.

염라국을 갔다. 가니까 주욱 평생에 그 독(獨)살림 하던 것과 그 모도 돈벌이 하던 것 전체가 저 극장에 필림 돌아간 것 같애. 환하니 찍혀서—염라국이라드니, 저울대라든지 거기에 뭐 일생 지낸 필림같이 조옥 다 있어.

 

그 재산을 가지고 마지(旨) 한 불기(器) 부처님한테 온당 올린 것 없고, 그만 들어오면 그만 이리저리 모도 해서 제 돈만 만들고 한 것이 환히 나타난다.

 

그래 가지고는 “네가 저렇게 죄를 많이 지었으니 네 지옥고가 솔찬히 무겁게 되었다. 10년은 받어야겠다”

그 지옥 10년이면 인간의 몇백만 년이여. 그 10년이 인간 10년이 아니여. 한 10년 그 뭐 징역살고 나오면 마찬가지게? 그거 아니여.

 

“10년을 살테로되 네가 이 선방에를 들어왔다. 참선하는 선방에 들어와서 참선을 한다고 한 것이 참선은 않고, 네 돈 계산만 하다가 시간을 마치고 다 이랬다마는 그래도 그 선방에 좀 들어온 공덕이 있어.

선방에 들어와서 참선한다는 공덕이 있어. 그 참선 공덕으로써 3년을 감해 준다. 3년은 감해 주고 7년을 네가 지옥고를 받아라” 염라대왕의 언도가 턱 내렸다.

 

인자 감옥 7년 지옥고 받으러 옥(獄)으로 인자 들어갈 판인데,

 

“네가 그래도 부처님 앞에서 중노릇을 한다고 그렇게 40년 동안 그 부처님 돈 갖다 네 돈 만들어 놓고 모도 그랬지마는, 그래도 네가 그저 중질한 공덕이 있으니까, 네 이 길로 나가서 지금이라도 발심(發心)을 해라.

그 탐심, 탐착 그 마음을 네가 버리고 발심을 해서 파재간탐(破財慳貪)을 해라. 파재간탐은 네 여태까장 모아서 논 사놓고 밭 사논 놈을 쏵 가서 파재(破財)를 해라.

 

파재간탐을 해서 가난한 사람 이리저리 주기도 하고, 불전헌답(佛前獻畓)도 하고, 부처님한테 모도 헌답해 버리고, 쏵 없이 해 버리고, 그래 그 다음에 들어오니라. 그 다음에 들어오면은 7년 지옥도 감해 줄 수가 있다. 잘 가서 해라”

아! 그런 부탁을 염라국(羅國)에서 역력(歷歷)히 했다. 염라대왕이 바로 해 주고.

 

“그럼 이 길로 가거라”하고 내보냈는데 옥문(獄門) 밖에 나와서 깼어.

깨 가지고 보니까 꿈이지. 그 죽었지만은 꿈이여. 죽어서 열반종(鐘)까장 쳤는데 꿈이여. 대중은 다 '죽었다'고 열반종까장 쳤는데 꿈이라 그말이여.

 

그러면 그 꿈이 아니고 죽었다 살아났으니깐 참 그대로가 실제인데, 그놈 다 팔아서 어떻게 좀 이리저리 방매(賣)할 것 방매해서 보시도 좀 하고, 불전헌답 모도 해서 선방도 좀 맨들고, 아 이렇게 했으면 쓸 것 아닌가?

 

‘아! 이렇게 이번에 내가 이런 꿈을 꾸었는데, 이게 옳은가, 그른가? 이게 참인가, 거짓인가?

또 살아나면은 먹고 살아야 하고 부자가 되야 할텐데, 이거 없애버리면 어떻게 해?’

 

아 그 마음이 들어 가지고 영 그것 꿈으로 알아 돌려보내 버리고는 살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뭐 살기는 뭣을 살아? 그 뒤에 불과해야 며칠만에 돌아가셨어. 죽었어. 그 여지없이 지옥 갔지. 틀림없지.

 

이러한 간탐심(慳貪心), 중노릇을 해도 발심(發心)을 못하고 헛되이,

틀림없거든. 응 틀림없어. 이것 다시 두말 할 거 뭐 있나? 이까짓 놈의 몸뚱이가 금조(今朝)에 잊어버릴는지를 모르니, 당장에 그만 갈 것이니 그 같은 걸 생각할 게 있나?

 

다맛 진심발의(眞心發疑)를 해서, 참마음을 발해서 진심으로 도만 닦아 봐. 천하에 무슨 그까짓 놈의 삼백석이 뭣이여? 어디 제천(諸天)이 여의식(與衣食)인데.

이렇게 어리석다. 그 중생의 어리석은 거, 발심을 못하니 어리석어.

 

주작(做作) 그러니 주작심(做作心) 밖에 없어서 진짜가 아니기 따문에 가짜로 하기 따문에 화두가 들어오들 안 해. 왔다가도 곧 가버려.

도거(掉擧)가 들어오고 혼침(昏沈)이 들어와서 주재를 해 가지고 이 모냥으로, 이것 뭐 한 철 해도 그 모냥, 두 철 해도 그 모냥, 백 철을 하면 뭣 해. 일생을 하면 뭣 할 것이냐.

 

앉는 자리에 좀—얼른 나갔다가도 ‘아이고, 어서 가서 내 자리에 앉어야겠다’—가서 그저 등줄기 땀이 나든지, 똥구녁에 땀이 나든지 그까짓 것도 불구하고 척 앉어서, 안벽관심(眼壁觀心)하고 수기척량(竪起脊梁)하고 정신차리고 앉었다.

 

또 혼미(迷)하면은 일어나서 잠깐 둘러 또 들어와서 앉어서 또 찾고. 이것 좀 자리가 잡혀야지.

공부한다는 사람들이 화두가 좀 잡히고, 조직체가 좀 화두 하는 모냥다리가 좀 되야지? 이것 뭐, 다시 뭐 참선이여 뭣이여? 좌선객(坐禪客)이여 뭣이여?

 

좌선객 아닌 사람—세상에서 그저 부모 모시고 살면서, 자식 낳고 살면서 한 사람들이야 그 말할 거 뭐 있어? 그런 사람들 하는 것이야.

그렇게 요중선(中禪)하는 사람들이야 그 말할 것 없지 뭐. 근기(根機)도 그런 근기가 없고, 그러면서 대도(大道)를 통한 사람이야 더 말할 것 없지.

 

우리 출가한 승려 분상(分上)에, 우리 선객 분상에야 그럴 수가 있냐 그말이여.

그 경허 큰스님도 칼을 받쳐 놓고는 3년을—이러고 앉어서 3년을.

태고보우(太古 普愚) 선사는 어쨌으며, 우리나라 첫 건너 온 보우 선사는 어쨌냔 말이여. 백일씩을 정해 놓고는 백일만에 또 회향하고 또 하고, 백일 또 그 정진.

 

다 그래서 석가모니불 부처님은 얼마나 용맹스럽게 닦았으며, 고인(古人)의 자취를 좀 봐야 할 것 아닌가.

요새 참선한다고 참선객? 내가 이런 시비를 안 할 수 있어?

 

모도 혼침 도거란 놈이 들어와서 작득주(作得主)를 해 가지고 요 모냥 되어가지고 앉었으니 되는가 말이여. 안된다.

미륵하생(勒下生)까장 해 봐라? 미륵하생이 육억 칠천만년이래야 미륵하생이 오는데 육억 칠천만년을 해보란 말이여. 되는가?

 

앞으로써 한 7천 년만 오면은 삼재(三災) 들어와 버리는데, 삼재 그 속에 빠져 버리면은 다시는 나올 기약도 없다. 언제 나와?

그놈 삼재 속에 들어가서, 뭐 몸뚱이가 있어야 받아 나오지. 인신(人身)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데.

세계가 물 끓고, 불이 끓고 막 그만 뒤집어져 가지고는 뭐 몸뚱이 받아날 수 있나?

 

그 가운데에 몸뚱이만 못 받아 났지, 우리는 없나? 낱낱이 더 있지. 더 있어.

그놈의 몸뚱이 요까짓 육신(肉身)만 없지, 업신(業身)이 있어 가지고 그 업신으로써 몸뚱이 받을 때 없이 돌아다니면서 그 고통받을 것을 생각해 봐.

 

언제 어디가 태어날 것인가? 또 그놈의 삼재 지나간 뒤에는 육억 칠천만년이 닥쳐와서 미륵회상(彌勒會上)이 된다한들 미륵회상에 참례(禮)해? 뭣을 참례해?

 

참례할 공덕을, 참선을 해서 무슨 득력(得力)을 했나? 견성(見性)을 해서 사사무애(碍)도 증(證)했나? 그때 날만한 무슨 공과가 있나?

 

공부를 할라면은 참공부인이 한번 되아버려야 한다.

네가 한번 그저께 읽든 것 읽어라.(21분8초~36분58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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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一身眞旅行  萬事皆無生’ ; [청허당집(淸虛堂集)] 2권 ‘送英庵主出山(산을 나가는 영암주를 보내며),  一身眞逆旅  萬事皆浮雲  如見鴟爭鼠  高飛愼不群’ 참고.

*(게송) ‘今朝相別在  思君亦不見’ ; [청허당집(淸虛堂集)] 2권 ‘送芝師(지사를 보내며),  今朝相別後  消息幾時聞 明日秋雲隔  思君不見君’ 참고.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아상(我相) ; 산스크리트어 ātma-saṃjñā 나라는 관념·생각.  자아(自我)라는 관념·생각.  자의식.  남과 대립하는 나라는 관념·생각.  실체로서의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는 망상.

*의단(疑團 의심할 의/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외빈(賓)외부 외국에서 찾아오는 귀한 손님.

*필답( 글씨 필/대답 답) ; 글로 써서 대답함.

*묵언수좌(默言首座) ; 송담(松潭) 스님의 별명. 10년간 묵언을 하며 수행을 해서 '묵언수좌'라는 별명이 생김.

*달마 스님, 몽산 스님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몽산법어(蒙山法語) ; 원(元)나라 몽산 스님의 법어로 참선 수행의 구체적인 길을 자상하게 제시하였다. 용화선원에서 번역 간행한 ‘몽산법어’가 있다.

*관심일법(觀心一法) 총섭제행(總攝諸行) ; 마음을 관하는 한 법이 모든 행을 다 포섭한다.
[참고] 『선문촬요(禪門撮要)』 (경허선사 編) ‘달마대사 관심론(達摩大師觀心論)’에서.

慧可問曰  若有人 志求佛道 當修何法 最爲省要

師答曰 唯觀心一法 摠攝諸行 名爲省要
問曰 云何一法 摠攝諸行
師答曰 心者 萬法之根本也  一切諸法 唯心所生  若能了心 萬行俱備
猶如大樹 所有枝條 及諸花菓 皆悉因根 栽樹者 存根而始生 伐樹者 去根而必死
若了心修道則 省功而易成 若不了心而修道 乃費功而無益
故知一切善惡 皆由自心 心外別求 終無是處
 
혜가(慧可)가 여쭈었다.
“불도(佛道)를 얻고자 하면 어떤 법(法)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간결하고 요긴하겠습니까?”
달마대사께서 대답하였다.
“오직 마음을 관하는 한 법이 모든 행을 다 포섭하나니, 이 법이 가장 간결하고 요긴하다”
 
“어찌하여 한 법이 모든 행을 다포섭한다고 하십니까?”
“마음이란 온갖 법의 근본이요 일체의 법은 오직 마음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알면 만행(萬行)을 다 갖추게 된다.
이를테면 큰 나무의 가지와 꽃과 열매 등이 모두 뿌리로 말미암아 있으니, 나무를 가꾸려면 뿌리를 북돋우어야 비로소 살 것이요, 나무를 베려면 뿌리를 없애야 반드시 죽는 것과 같다.
만약 마음을 알아서 도를 닦으면 노력은 적게 들어도 쉽게 이루어질 것이요, 만약 마음을 알지 못하고 도를 닦으면 헛수고만 하고 이익은 없으리라.
그러므로 모든 선과 악은 다 자기 마음에서 생겼으니, 마음 밖에서 달리 구하면 끝내 옳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선문촬요(禪門撮要) ; 한국 선종의 중흥조인 경허성우(鏡虛惺牛, 1849~1912) 선사가 선(禪)을 공부할 때 지침으로 삼을 글들을 모아 엮은 책. 상하 2권.

상권에는 달마대사의 『혈맥론(血脈論)』 『관심론(觀心論)』 『이입사행론(二八四行論)』, 오조홍인(五祖弘忍) 대사의 『최상승론(最上乘論)』, 황벽희운(黃檗希運) 선사의 『완릉록(宛陵錄)』 『전심법요(傳心法要)』,
그리고 몽산덕이(蒙山德異) 스님의 『몽산법어(蒙山法語)』, 박산무이(博山無異) 선사의 『선경어(禪警語)』,
하권에는 고려 보조지눌(普照知訥) 스님의 『수심결(修心訣)』 『진심직설(眞心直說)』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 고려 진정국사(眞靜國師) 천책(天頙) 스님의 『선문보장록(禪門寶藏錄)』 『선문강요집(禪門綱要集)』, 서산휴정(西山休靜) 스님의 『선교석(禪敎釋)』이 있다.

*의단독로(疑團獨露 의심할 의/덩어리 단/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가 홀로(獨) 드러나다(露).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전면의지(纏綿意地 얽을 전/얽힐 면/뜻 의/땅 지) ; 마음의 밭에 얽히고설켜.

[참고]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보조국사(普照國師)의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에서.
無始習熟  愛欲恚痴纏綿意地  暫伏還起  如隔日瘧  一切時中  直須用加行方便智慧之力  痛自遮護  豈可閒謾  遊談無根  虛喪天日  欲冀心宗而求出路哉.
비롯함이 없는 옛적부터 익혀 온 애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마음에 얽히고설켜서, 잠깐 조복 되었다가 다시 일어나는 것이, 마치 하루 걸러 앓는 학질병과 같으니라.
어느 때에나 모름지기 바로 수행을 더하는 방편과 지혜의 힘을 써서, 간절히 스스로 막아 지켜야 하거늘,
어찌 한가하게 근거 없는 잡된 이야기를 하여 헛되이 세월을 보내고, 마음의 근본을 깨닫기를 바래며 생사 벗어나는 길을 구하고자 하겠는가?
*백지(白地) ; 아무 턱(마땅히 그리하여야  까닭이나 이치)도 없이.
*7개 포단(七個團)을 뚫었을까?’ ; ‘7개의 방석을 뚫었을까?’
[참고] [고봉화상 선요(高峰和尙 禪要)] ‘시중(示衆) (其二十)—20. 대중에게 보임’에서.
嗟乎  末法  去聖時遙  多有一等泛泛之流  竟不信有悟門、
但只向者邊穿鑿  那邊計較  直饒計較得成  穿鑿得就 眼光落地時  還用得着也無、
若用得着  世尊  雪山六年  達摩  少林九載  長慶  坐破七箇蒲團  香林  四十年  方成一片  趙州  三十年  不雜用心  何須討許多生受喫、
更有一等漢子  成十年二十年  用工  不曾有箇入處者  只爲他宿無靈骨、
志不堅固  半信半疑  或起或倒  弄來弄去  世情  轉轉純熟  道念  漸漸生疎  十二時中  難有一箇時辰  把捉得定  打成一片、
似者般底  直饒弄到彌勒下生  也有甚麼交渉。
 
아! 슬프다. 말법에 성현과의 시대가 멀어져서 한결같이 꼼꼼하지 않고 조심성 없는 무리들이 많이 있어 깨달음의 문이 있는 것을 끝내 믿지 않는구나.
단지 여기에서 천착(穿鑿)하고 저기에서 계교(計較)하니, 설령 계교하여 이루게 되고 천착하여 성취되었더라도 눈빛이 땅에 떨어질 때(죽을 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만약 소용이 있다면 무엇 때문에 부처님이 설산(雪山)에서 6년 고행하시고, 달마대사가 소림굴에서 9년 면벽하시고, 장경 스님이 앉아서 방석이 7개나 헤지도록 좌선하시고, 향림 스님이 40년만에 비로서 일념(一念)을 이루시고, 조주 스님이 30년 동안 잡되게 마음을 쓰지 않으시면서, 허다한 고생을 하였겠는가!
 
또 어떤 무리들은 10년, 20년이 되도록 공부를 하였으되 깨달은 것이 없는 것은, 그가 전생에 선근이 없기 때문이다.
뜻이 견고하지 않고, 반신반의(半信半疑)하며 이럭저럭 세월을 보내니, 세상의 정(情)은 더욱 익어지고, 도(道)에 대한 생각은 점점 생소해져서 24시간 중에 한 시간도 선정에 들어 일념을 이루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놈들이 미륵불이 하생함에 이르도록 제멋대로 공부하더라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기위(爲) ; 이미. 벌써.
*주작(做作 지을 주/지을 작) ; ‘없는 사실 꾸며 만듦’의 뜻으로,
화두를 들 때 무상(無常)을 느껴 발심(發心)을 해서 의심이 끊어지지 않아야 하는데, 그렇지 아니하고 의심을 한 번 잠깐하고 또 의심함이 없으면 진심(眞心)으로 의심을 발한 것이 아니고 억지로 한 것이어서 주작이라고 한다.
*껍딱 ; ‘껍질, 껍데기’의 사투리.
*견성(見性) : ‘성품(性)을 본다(見)’는 말인데 ‘진리를 깨친다’는 뜻이다。자기의 심성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當體)와 일치하는 정각(正覺)을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 한다.
*혼침(昏沈 어두울 혼/잠길 침) ; 정신이 미혹(迷惑)하고 흐리멍덩함.
*도거(掉舉) : 혼침의 반대인데 산란(亂)이라고도 한다. 정신을 머트럽고 다른 곳으로 달아나게 하는 마음작용.

*공송세월(空送歲月)하는  없이 세월 헛되이 보냄또는  세월.

*시은(施恩) ; ①시주(施主)에게서 받은 은혜. ②은혜를 베풂.

*시주(施主 베풀 시/주인 주) :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단월(檀越 dana-pati)이라고도 함.

*할애(愛)하다(사람이나 조직 소중한  다른 사람에게나 )떼어 주다.

*일미칠근(一米七斤) ; ‘쌀 한 톨을 생산하기 위해 농부가 흘리는 땀의 무게가 일곱 근이다’라는 말로,

쌀을 비롯한 모든 생산물이 매우 소중하고 귀한 정성이 들어간 것임을 알고, 또 그럼으로써 그것들에 감사하고 아껴야 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시주것(施主것) ; 절이나 스님에게 조건없이 베푼 물건.

*망상(妄想 망녕될 망/생각 상) ; ①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妄)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②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거족동념(擧足動念) ; ‘발을 들고(몸을 움직이고) 생각을 움직임’이라는 말로, 인간의 몸과 마음의 모든 일상 활동을 뜻한다.

*철환( 쇠 철/알 환) ; 쇠붙이로 잔 탄알같이 만든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쇳물높은  녹아 액체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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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들(평평하고 넓게 트인 땅, 논이나 밭으로 되어 있는 넓은 땅)’의 사투리. ②전북 김제 지역에서 하천이 실어온 토사가 쌓인 충적평야를 일컫는 말.

*상토(上土)농사짓기에  좋은 조건 갖추고 있는 .

*본산(本山) ; 그 종파에 딸린 여러 절을 총괄하는 한 종(宗)의 근본 도장.

*독(獨)살림 ; ①부모 형제나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아니하고 따로 벌인 살림. ②암자나 작은 절에서 본사(本寺)에 기대지 않고 따로 사는 살림살이. ③대중 공유물인 절 재산을 개인 재산처럼 쓰는 살림살이.

*마지(摩旨) ; 부처님께 올리는 밥.

부처님께 올리는 밥은 대부분 사시(巳時), 즉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에 올린다. 이것은 생전에 부처님이 하루에 한 번 그 시간에 밥을 먹은 데서 유래한다.

사시에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을 ‘마지 올린다’고 하는데, 한자를 풀이하면 (摩指, 摩旨, 磨旨) ‘손으로 만들어 올린다 혹은 정성스럽게 만든 공양을 올리오니 제 뜻을 감읍하여 주시옵소서’라는 뜻을 담고 있다.

*불기(佛器)부처님에게 올리는  담는 그릇.

*솔찬히 ; ‘상당히’ ‘제법’ 혹은 ‘아주 많이’를 뜻하는 사투리.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파재간탐(破財慳貪) ; 간탐(慳貪 물건을 아끼고 남에게 주지 않으며, 탐내어 구하면서 만족할 줄을 모르는 마음)으로 모은 재물(財物)을 깨뜨리는(破) 것. 그리고 그 재물을 널리 보시하는 것.

*불전헌답(佛前獻畓) ; ‘불전(佛前)에 전답(田畓)을 바침’으로 사찰에 양식을 공급하기 위한 논밭을 보시하는 것.

*염라국(羅國) ; 염라대왕() 다스리는  저승 뜻한다.

*역력히(歷歷-)자취 낌새 훤히   있게 분명하고 또렷하게.

*염라대왕(閻羅大王) :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 인간의 생전에 행한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벌은 주는 왕.

*열반종(鐘) ; 스님이 입적(寂 스님이 돌아가심)  치는 종.

*방매(賣) ; 물건 따위 내놓아 .

*제천(諸天)이 여의식(與衣食) ; 진심으로 도를 닦는 수행인에게는 천상에서 의식(衣食)을 준다, 제석천왕이 의식을 준다.

*안벽관심(眼壁觀心) ; 눈은 벽을 보고, 마음은 화두를 관한다.

*수기척량(竪起脊梁) ; 척추를 꼿꼿하게 세우다.

*모양다리 ;  모양새(-)’ 속되게 이르는 .

*좌선객(坐禪客 앉을 좌/참선 선/손님•사람 객) ; 좌선(坐禪), 참선 수행을 하는 사람.

*요중선(鬧中禪)시끄러운 가운데 하는 참선. 동중선(動中禪)라고도 한다.

*근기(根機 뿌리 근/베틀 기)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분상(分上 분수 분/윗 상) ; 자기의 신분이나 처지에 알맞은 입장.

*경허 스님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삼재(三災) : 물(水災), 불(火災), 바람(風災)에 의한 재난을 의미한다.
*회상(會上) ; ①대중이 모여서 설법을 듣는 법회. 또는 그 장소. ②대중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공동체 및 그 장소. ③‘회상(會上)’이란 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후,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면서 함께 모인 것을 ‘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참례(參禮) ; 예식, 제사, 전쟁 따위에 참가하여 관여함.
*득력(得力) ; 수행이나 어떤 기술•운동에서 자꾸 되풀이해서 하면, 처음에는 잘 안되던 것이 할라고 안 해도 저절로 잘 되어질때 득력(得力)이라 표현. 수월하게 되어 힘이 덜어지는 것을 다른 표현을 쓰면 그것을 ‘힘을 얻었다(得力)’하는 것.
참선 수행에서는 화두에 대한 의심을 할려고 안 해도 저절로 의심이 독로(獨露)하게 되는 것을 ‘득력’이라고 말한다.
*사사무애(碍) ; 현상계의 제사상(諸事象)이 서로 융합하여 방해하는 것이 없는 것을 말함. 일체의 사물이 서로 상즉무애(相即無碍)인 것을 말함.
*증(證) ; ①증득(證得, 산스크리트어: adhigama 또는adhisajbodha). 증오(證悟). 수행으로 진리를 체득하는 것 또는 깨치는 것을 말한다. 수행한 결과로 얻는 과보를 증과(證果)라고 하며, 최종의 증과는 성불(成佛: 부처가 됨)이다.
②증(證)은, 《대승의장》 제 10권에 따르면, 지득계회(知得契會) 즉 앎·증득·계합·깨침을 뜻하는데, 마음이 실성(實性)에 그윽히 잠겨서[冥] 분별을 잊고 실성(實性)에 계합하고 실성(實性)을 깨쳐서 실성(實性)과 평등한 상태에 있는 것을 말한다.

 

 

Posted by 닥공닥정
무상(無常)2015. 3. 3. 14:33

 

 

§(세등10) 인생 무상, 이미 사형(刑) 언도(言渡)가 내려져 있는 신세 / 몽산 화상 출가 동기 / 생사가 무서운 포구발심(怖懼發心)과 철저한 일념 단속.

 

우리도 지금은 이만큼 건강해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지마는 우리에게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이미 사형(刑) 언도(言渡)를 내려져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그 집행일만을 아지 못할 뿐이지 우리에게는 언도가 이미 내려져 있는 그러한 신세인 것입니다. 숨 한번 내쉬었다 들어마시지 못하면 그날이 그 시간이 바로 나의 사형 집행일(行日)인 것입니다.

그러한 무상(無常)한, 사형 언도를 받은 그러한 신세로서 무엇이 급한 일이 있으며, 사형 집행일을 코앞에 두고 있는 죄수가 재산이 걱정이 되겠습니까? 명예 권리가 문제가 되겠습니까? 

 

참선을 할라면은 그러헌 생사(生死)가 무서운, ‘무상(無常)이 신속(速)해서 숨 한번 내쉬었다 들어마시지 못하면 죽음이 돌아온다’고 하는 그런 철저한 발심(發心)이 없고서는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참선은 지극히 간단하고 쉬운 것이며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얼마만큼 철저히 발심을 해서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그 일념 단속(團束)을 철저히 하느냐 못하느냐 여기에 달려 있을 뿐인 것입니다.

 

**송담스님(세등선원No.10)—병진년 동안거 해제 법어(77.1.17)에서. (세등10)

 

약 11분.

 

 

오늘 삼동 구순 안거(九旬安居)를 마치는 해제일을 맞이해서 방금 고(故) 전강 대종사(田岡大宗師), 우리 세등선원의 조실 스님으로 계시는 전강 대종사의 법문을 들었습니다.

 

잘 들으신 바와 같이 몽산 화상(蒙山和尙)의 출가 동기와 중국의 고봉 선사(高峰禪師)께서 3년을 기한을 하고 ‘3년 동안 열심히 도를 닦아 가지고 견성(見性)을 못하면 내가 죽어 버리리라’ 이렇게 결심을 하고,

 

3년 동안 밥 먹고 옷 입고, 일체 생활을 다못 화두(話頭) 하나 들고 정진하는 것으로서 3년을 하루같이 애를 썼건마는 조그만큼도 공부가 진행이 없어서, 3년 기한은 머지않았는데 도는 성취를 못해서,

‘이제 나는 죽는 수 밖에는 없구나’ 이렇게 앞이 캄캄하고 그러던 차에 꿈에 화두를 얻어 가지고 일주일 만에 대도를 성취한 고봉 스님의 도를 통하신 설화를 말씀을 해 주시고, 그러는 가운데 무자(無字) 화두, 만법귀일(萬法歸一), 판치생모(板齒生毛) 이러한 화두 드는 법에 관해서 자세히 말씀이 계셨습니다.

 

무엇 때문에 우리는 참선(參禪)을 해야 하고, 조실 스님께서 법문을 하실 때 마다 참선 이야기를 그렇게 간곡히  말씀을 하셨느냐?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머지않아서 우리는 죽음의 마당을 만나지 않고서는 아니 됩니다.

단명한 사람은 어머니 뱃속에서 죽어서 나오기도 하고, 나오다 죽기도 하고, 10년 또는 30년 많이 살아 봤자 육칠십세 혹은 칠팔십세까지 살다가 죽는 이도 있지마는, 한번 태어난 사람치고 죽지 아니한 사람은 동서고금을 통해서 한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도 지금은 이만큼 건강해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지마는 우리에게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이미 사형(刑) 언도(言渡)를 내려져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그 집행일만을 아지 못할 뿐이지 우리에게는 언도가 이미 내려져 있는 그러한 신세인 것입니다.

 

숨 한번 내쉬었다 들어마시지 못하면 그날이 그 시간이 바로 나의 사형 집행일(行日)인 것입니다.

 

그러한 무상(無常)한, 사형 언도를 받은 그러한 신세로서 무엇이 급한 일이 있으며, 사형 집행일을 코앞에 두고 있는 죄수가 재산이 걱정이 되겠습니까? 명예 권리가 문제가 되겠습니까?

 

코앞에 ‘죽을 사(死)’자를 딱 써서 붙여 놓은 이 마당에 사소한 일로 시비, 인간으로 태어나서 크고 작은 어떠한 일이라도 ‘죽을 사(死)’자 앞에는 문제가 될 수가 없습니다.

 

도(道)를 닦을라면은 철저히 무상(無常)을 느끼고 깨닫지 아니하고서는 그 사람은 도를 성취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조실 스님께서 맨 처음에 말씀하신 몽산 화상도 애당초에는 유교 사상(想)에 철저히 젖어 있는 선비였습니다.

 

‘불교’ ‘스님’하면은 진절머리를 내고, 절 근처에는 지나가다가도 보지도 아니하고, 목탁 소리가 나면 귀를 막을 정도로, 중을 보면은 어제 먹은 밥이 거꾸로 넘어올 정도로 비위가 상하고 이렇게 불법(佛法)을 비방하고 반대하던 그런 선비였습니다.

 

그러나 선영(塋)에 성묘(省墓)를 갔다가 오는 길에 비가 쏟아져서 잠깐 절 일주문(一柱門)에서 비를 피하다가, 거기서 절에서 화엄경을 설하는 법문을 한마디 듣고 그리고 집에를 와서 낮잠이 들었다가,

 

꿈에 어떤 노인이 와 가지고 흰 옷을 입힐라다, 검은 옷을 입힐라다 이러는 가운데에 그런 싱갱이를 하고 있자, 어떤 사람이 와 가지고 그 노인을 꾸짖으면서 ‘금방 오늘 절에서 화엄경 법문을 들었는데 그 사람에게 어찌 그런 옷을 입힐 수가 있느냐’고 꾸짖어서 내쫓았습니다.

 

그리고 깨서 보니까, 그 꿈에 본 그 자리를 찾아가 보니 강아지 새끼가—개가 새끼를 나았는데 흰 새끼가 죽어 있었다.

 

이러헌 광경을 보고서 ‘아하, 내가 틀림없이 이 흰 강아지로 태어날 것을 오늘 절 일주문에 비를 피하다가 화엄경 법문을 들으므로 해서 그 공덕으로 강아지 보(報)를 받을 것을 면했구나’하는 것을 깨닫고, 그길로 절에 가서 완산(皖山) 정응선사(正凝禪師)를 만나 가지고 참선법(參禪法)을 배워 그래가지고 확철대오(廓徹大悟)했다고 하는 그러한 법문이 계셨습니다.

 

 

참선을 할라면은 그러헌 생사(生死)가 무서운, ‘무상(無常)이 신속(速)해서 숨 한번 내쉬었다 들어마시지 못하면 죽음이 돌아온다’고 하는 그런 철저한 발심(發心)이 없고서는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참선은 출가(出家)한 스님만 할 수 있는 것이냐?’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속가(俗家)에 있어도 정말 생사가 두려운 줄 깊이 느끼고, 생활 속에서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그 생각만을 올바르게 단속 할 줄만 안다면 어디서나 바로 그 자리가 참선하는 도량(道場)이요, 견성성불(見性成佛)할 수 있는 수도장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머리를 깎고 출가했다 하더라도 무상을 철저히 느끼지 못하고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한량없는 무명(無明), 업식(業識), 번뇌(煩惱), 망상(妄想) 일어나는 놈을 단속할 줄을 모르고, 일어나는 한 생각을 점점 발전시켜서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의 불을 훨훨 피우며 오욕락(五欲樂)에 사로잡혀서 하루하루를 지낸다고 하면은, 아무리 머리를 깎고 먹물옷을 입고 가사(袈裟)를 몸에 걸쳤을망정 견성성불은 막연하고 요원한 것입니다.

 

참선은 지극히 간단하고 쉬운 것이며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얼마만큼 철저히 발심을 해서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그 일념 단속(團束)을 철저히 하느냐 못하느냐 여기에 달려 있을 뿐인 것입니다.(처음~10분46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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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 안거(九旬安居)수행(修行)하는 스님들이 한 곳에 모여 외출을 금지하고 도를 닦는 일을 안거(安居)라 하는데, 하안거(夏安居, 4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동안거(冬安居, 10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의 한 안거 기간이 90일 이므로 구순 안거(九旬安居)라 한다.

*전강 선사, 몽산 화상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고봉 선사(高峰禪師) ; 분류 ‘고봉스님(선요)’ 참고.

*견성(見性) : ‘성품(性)을 본다(見)’는 말인데 ‘진리를 깨친다’는 뜻이다. 자기의 심성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當體)와 일치하는 정각(正覺)을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 성불(見性成佛)이라 한다.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나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무자(無字) 화두, 만법귀일(萬法歸一), 판치생모(板齒生毛) ; 분류 ‘화두(공안)’ 참고.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언도(言渡) ; 선고(宣告). 법정에서 판사가 판결의 결과를 알리는 일. 이로써 재판의 효력이 생김.

*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진절머리 ; ‘진저리(몹시 귀찮거나 싫증 나서 끔찍할    것)’를 속되게 이르는 말.

*선영(先塋 조상 선,무덤 영) ; 조상의 무덤. 또는 조상의 무덤이 있는 곳.

*성묘(省墓 살필 성,무덤 묘) ; 조상의 산소를 찾아 인사를 하고 산소를 돌봄. 주로 설, 한식(寒食), 추석(秋夕)에 행한다.

*일주문(一柱門) ; 사찰로 들어가는 첫번째 문으로, 한 줄로 세운 기둥 위에 맞배지붕 양식으로 되어 있음.

일심(一心)을 상징한다. 붓다의 경지를 향하여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으로 붓다의 진리를 생각하며 이 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싱갱이 ; 승강이(서로 자기 주장을 고집하며 옥신각신하는 일).

*보(報) ; 과보(果報), 인과응보(因果應報, 전생에 지은 선악에 따라 현재의 행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의 선악의 결과에 따라 내세에서 행과 불행이 있는 일).

*완산정응(皖山正凝) 선사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포구발심(怖懼發心 두려워할 포,두려워할 구,일어날 발,마음 심) : 끝없이 되풀이 되는 육도윤회(六途輪廻)에서 받을 생사(生死)가 정말 무섭구나. 그 생사의 고통을 매우 두려워(怖懼)하여, 두려운 마음으로 생사를 벗어나는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菩提心)을 일으킴(發).

*출가(出家) : [범] Pravrajita 집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가정 생활을 떠나서 수도와 포교를 전문으로 하기 위하여, 스님이 되는 것을 말함이다.

그러나 몸 출가(身出家)보다도,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 등 삼독(三毒)의 불이 늘 붙고 있는 번뇌 망상의 불집에서 뛰어나오는 마음 출가(心出家)를 하여야 한다.

 

[참고] 송담스님 법문(No.353)—88년 신수기도 회향(88.02.26)에서.(3분 21초)
출가(出家)라 하는 말은 말을 바꿔서 말하면 ‘크게 버리는 것’입니다. ‘크게 버리는 것’이 그것이 바로 출가인 것입니다.
 
출가에도 두 가지 뜻이 있고, 재가(在家)에도 두 가지 뜻이 있는데,
몸뚱이는 세속(世俗)에 있으면서 마음은 출가한—청신사(清信士) 청신녀(清信女)로서 비록 몸뚱이는 세속에 있으면서도 그 마음은 모든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을 다 버려 버리고, 청정한 신심으로 불법에 귀의(歸依)해서 항상 정법(正法)에 의지해서 도를 닦는 그런 분은 바로 몸뚱이는 세속에 있으면서도 마음은 출가한 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또 몸뚱이는 출가했으면서도 마음은 속가(俗家)에 가 있는 그러한 출가도 있습니다.
비록 출가해서 염의(染衣)를 입고 머리는 깎았으되 마음이 완전히 오욕락(五欲樂)을 버리고, 탐진치 삼독을 버리고서 청정한 출가인으로서 사문(沙門)으로서 도를 닦지를 못하고, 몸뚱이는 절에 있으면서 마음속에 세속의 명리와 탐심을 버리지 못했다면 이것은 몸뚱이는 출가했으면서도 마음은 출가를 못한 것이라고 말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 몸뚱이도 세속에 있고, 마음도 완전히 세속의 탐진치 삼독과 오욕락에 빠져서 일생을 그냥 고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바로 몸뚱이도 마음도 세속에 있는 것입니다.
 
몸도 출가하고, 마음도 출가한, 정말 청정한 사문은 바로 그러헌 분인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또는 순치황제라든지 역대 조사들은 몸도 출가하고, 마음도 출가한 그러한 모범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많은 거사(居士)라든지, 청신녀 가운데에 몸뚱이는 세속에 있으면서도 그렇게 신심이 돈독해서 정법을 믿고 수행을 쌓아서 도를 얻은 분도 인도나 중국, 한국, 일본에 많이, 널리 이름이 알려지지 안 해서 그렇지, 정말 훌륭한 그런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도량(道場) : ①붓다가 깨달음을 이룬 곳, 곧 붓다가야의 보리수(菩提樹) 아래를 말함. ②불도(佛道)를 닦는 일정한 구역. 수행하는 곳. ③사찰. [참고] ‘도장’으로 일지 않고 ‘도량’으로 읽음.
*무명(無明) ; 모든 현상의 본성을 깨닫지 못하는 근본 번뇌. 사제(四諦)에 대한 무지로서, 모든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 번뇌. 본디 청정한 마음의 본성을 가리고 있는 원초적 번뇌.
*업식(業識) ; ①과거에 저지른 미혹한 행위와 말과 생각의 과보로 현재에 일으키는 미혹한 마음 작용. ②오의(五意)의 하나. 무명(無明)에 의해 일어나는 그릇된 마음 작용.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어지럽히고[煩亂, 煩勞, 煩擾] 괴롭혀 고뇌케 함[逼惱, 惱亂] 등의 뜻으로 번뇌(煩惱)라 표현.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이러한 번뇌[惑]에 의해 중생이 몸과 마음의 행위[身口意三業]를 일으키게 되면, 이로써 3계 6도의 생사윤회에 묶이게 되고 고통[苦]의 과보를 받게 된다. [惑-業-苦 三道]
*망상(妄想 망녕될 망,생각 상) ; ①이치에 맞지 아니한 망녕된(妄) 생각(想)을 함, 또는 그 생각. ②잘못된 생각. 진실하지 않은 것을 진실하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탐(貪) ; 자기의 뜻에 잘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진(瞋)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치(癡)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탐(貪)·진(瞋)·치(癡)·만(慢)·의(疑)·악견(惡見)의 여섯 가지 근본 번뇌]의 하나.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오욕락(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가사(袈裟) ; 스님이 장삼 에,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으로 걸쳐 입는 의().
*단속(團束) ; ①주의를 기울여 다그쳐 보살핌. ②규칙, 법령, 명령 등을 어기지 않게 통제함.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