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재(영가천도)2016. 3. 12. 10:40

§ (4)송담 스님 영가천도 법문.(인생백년정하허~)

 

약 15분.

 

인생백년정하허(人生百年情何許)  영별유유갱대상(永別悠悠更對床)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요지백운귀거로(遙指白雲歸去路)하니  원산점점천창창(遠山點點天蒼蒼)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인생 백년이 정이 얼마만큼인가?

영별유유갱대상(永別悠悠更對床)이다. 한번 눈을 감고 영원히 이별하고 보니, 다맛 이렇게 눈으로 없는 영가(靈駕) 살아있는 사람과의 말없이 서로 마주 대할 뿐이로구나.

 

요지백운귀거로(遙指白雲歸去路)하니, 멀리 흰구름 밖에 돌아갈 길을 바라보니,

원산점점천창장(遠山點點天蒼蒼)이다. 산은 아득하고 하늘은 푸르고 푸를 뿐이로구나.

 

오늘 천도(薦度) 법요식(法要式) 맞이해서, 영단(靈壇) 모셔진 영가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무량겁으로부터 내려오는 한량없는 선망부모(先亡父母) 영가와 법계(法界) 모든 유주무주(有主無主) 고혼(孤魂)까지도 법요식에 ()으로 초혼(招魂) 되었습니다.

 

영가들은 최상승 법어을 듣고생사(生死) 없는 진리 깨달아서 영원히 고통 없는 세계에 태어나게 것입니다

최상승법(最上乘法) 듣고 영가들이 생사해탈(生死解脫) 하게 되느냐? 반드시 까닭이 있습니다. 『생사는 본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사가 본래 있는 것이고 보면 어떻게 해서 생사해탈을 수가 있겠습니까?

생사는 본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생사는 본래 없는데 중생의 어리석은 무명(無明)으로 인해서 있는 것처럼 착각되어지고 있기 때문에, 생사 없는 진리의 법어를 통해서 잠깐 ()했던, 눈을 가리었던 그것만 벗겨져 버리면은 생사 없는 진리와 하나가 되기 때문인 그런 것입니다.

 

허공에 아무것도 없는데, 안질(眼疾)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공중에 무슨 꽃이 피어서 이리저리 움직인 것처럼 보인다 그말이여. 눈병만 고쳐 버리면 허공에 꽃이 피어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 보이게 된다 그말이여.

그러면 눈병이 생겼을 때나, 눈병이 나은 뒤에나 허공에는 본래 꽃이 피어 있는 것이 아니었어. 다만 눈병 때문에 있는 것처럼 보여졌다가 눈병 낫고 보니 허공에 꽃이 어디에 보일 까닭이 있느냐 그말이여.

 

그와 같이 생사도 본래 없는 것이여. 다맛 인연 따라서 몸을 받아 났을 뿐이지, 몸뚱이를 새로 받아 났다고 해서 소소영령(昭昭靈靈) 우리의 마음자리가 새로 생겨난 것도 아니고, 인연 따라서 몸뚱이를 버렸다고 해서 우리의 마음자리가 그때 죽은 것도 아니다 그말이여.

생사는 마치 세상에 태어날 , 새로 부모로부터 받아서 입었다가 옷이 낡아지면 벗어 버리는 것뿐이다 그말이여. 벗었다고 해서 사람이 죽는 것이 아니고 헌옷을 벗으므로 해서 다시 좋은 옷을 갈아입게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동서고금에 모든 성현들도, 모든 위인들도, 모든 영웅달사들도 이승에 왔다가 자기의 일을 하고 그리고 인연이 다하면 다시 몸을 바꾸는 것이여. 인연 따라서 천상에 태어나기도 하고, 다시 인간에 태어나기도 하고,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도 하고, 인연 따라서 왔다갔다 하는 것이여.

계절 따라서 꽃이 피었다가 열매를 맺고 다시 낙엽이 지고, 다음 새봄이 돌아오면 다시 잎이 피고 꽃이 피는 거와 같은 것이여

 

따라서 오늘 천도를 맞이한 모든 영가들도생사는 본래 없는 것이다하는 부처님의 말씀을 철저히 믿고, 가시는 길에 모든 금생에 못다 () 풀어 버리고 좋은 곳에 태어나시게 것입니다.

 

내생에 다시 사람 몸을 받더라도 그때는 건강한 몸으로 좋은 조건하에 태어나서 금생에 못다 일을 다시 하신다면 그것도 좋고, 극락세계(極樂世界) 왕생(往生)하셔서 아미타불(阿彌陀佛) 위시(爲始) 여러 불보살과 더불어 극락세계에서 영원히 진리와 더불어 사시는 것도 또한 좋을 것입니다.

도솔천 내원궁(兜率天內院宮) 태어나서 미륵보살을 모시고 같이 법문을 듣고 정진을 하다가 확철대오(廓徹大悟)해서 사바세계(娑婆世界) 태어나서 널리 중생을 제도하게 되어도 그것도 또한 좋을 것입니다.

 

생사는 본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불법을 믿고 부처님의 진리에 입각해서 도를 닦아서 진리와 내가 하나가 된다면 , 번을 몸을 받아서 태어난들 무슨 슬픔이 있고, 무슨 고통이 거기에 있겠습니까.

우주법계에 중생도 고통을 받는 중생이 없어질 때까지 영원히 모든 불보살과 더불어 중생교화에 힘을 쓴다면 그것도 또한 얼마나 멋이 있고 보람 있는 일이겠습니까.

 

 

법계진시비로귀(法界盡是毘盧歸)인데  수도현우귀여천(誰道賢愚貴與賤)이리요

나무~아미타불~

애경노유개여불(愛敬老幼皆如佛)하면  상상엄식적광전(常常嚴飾寂光殿)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법계진시비로귀(法界盡是毘盧歸). 법계, 우주법계동서사방 시방세계 끝없이 넓고 넓은 우주법계가 모두가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계시는 곳이다 그말이여. 비로자나불 법신이다 그말이여.

수도현우귀여천(誰道賢愚貴與賤)이리요. 누가누구는 어질고, 누구는 어리석고, 누구는 귀하고, 누구는 천하다 것이냐.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심지어 축생과 산천초목과 일월성진, 길바닥에 구르고 있는 조그마한 조약돌과 해변에 수많은 모래알까지라도 전부가 한결같은 비로자나 법신체더라.

 

그러니 오늘 유족들,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은 영가의 왕생을 명복(冥福) 빈다면, 비는 마음이 간절하다면 살아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살아계신 부모님, 살아계신 모든 늙으신 어른들을 부처님과 같이 존경하고, 나이 많은 어른뿐만이 아니라 어린 아이들도 부처님이여.

어린 아이의 몸뚱이 속에도 부처님이 들어 있기 때문에 고대로 부처님이고, 나보다 무식한 사람이나, 나보다 가난한 사람이나, 나보다 천한 보잘것없는 불쌍한 그런 사람들도 부처님 아닌 사람이 없어.

 

빈부귀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부처님처럼 존중히 여기고 돌보아 주고 아껴주고 사랑으로써 거둔다면(愛敬老幼皆如佛) 그것이 바로 항상 상상엄식적광전(常常嚴飾寂光殿)이여. 그것이 바로 부처님을 부처님이 계신 법당을 건설한 것이요, 건설한 법당에 단청(丹靑)하는 것이요, 법당 안에 계신 부처님을 새로 모시는 것이요, 부처님께 개금(改金) 드리는 것이다 그말이여.

 

이러한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법당 짓고 부처님 모신 것만이 불사(佛事)인줄 알지마는 참으로 이러한 불법의 진리를 알고 보면 옳은 , 지혜와 자비로써 행하는 일은 모두가 거룩한 불사인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영가를 위한, 영가의 명복을 비는 천도재(薦度齋), 영가의 명복을 비는 불사가 것입니다.

 

그러한 불사를 평생 동안 행한다면 우리는 공덕(功德)으로 세세생생(世世生生) 삼악도(三惡途) 면할 것이요, 세세생생에 부처님 나라에 태어날 것이요, 세세생생에 견성성불(見性成佛)해서 일체 중생을 제도(濟度)하는 불사를 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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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인생백년정하허~’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朴敬勛 , 동국대학교 역경원) p181 ‘贈別圓上人원상인(圓上人) 이별하며 드림게송 참고.

*영가(靈駕) ;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 () 정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

*법요식(法要式) ; 불사(佛事제사, 법회 따위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 행하는 의식.

*영단(靈壇) ; 영가의 위패를 두는 ().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참고] 1984(갑자년) 칠석차례(No.243) 송담 스님 법문에서.

〇선망부모는 사람의 선망부모가 나의 선망부모와 같은 것입니다. 영가(靈駕) 수천만 몸을 바꾸면서 나의 조상이 되었다, 김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박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이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부모가 바로 사람의 부모고, 사람의 부모가 부모여서, 부모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바로 다른 노인들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자식이 사랑스런 사람은 다른집 아기들도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 하는 것입니다.

*법계(法界) ; 모든 현상, 전우주.

*유주무주(有主無主) ; ①주인(영가를 인도해 줄만한 인연있는 사람) 있거나 없는. ②제주(祭主) 있거나 없는.

*고혼(孤魂)문상(問喪) 사람이 없는 외로운 .

*() ; (산스크리트) dharma, (팔리) dhamma 한역(漢譯). ①진리. 진실의 이법(理法). ②선(). 올바른 . 공덕. ③부처님의 가르침. ④이법(理法)으로서의 연기(緣起) 가리킴. ⑤본성.

*초혼(招魂) ; 죽은 사람의 혼을 부름.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

*무명(無明) : [] avidya ‘어리석은 마음’ ‘어두컴컴한 마음 이름. <기신론(起信論)>에는 이것을 가지로 나누어, 법계(法界) 이치에 어둡게 처음 생각을 근본무명(根本無明)이라 하고, 근본무명으로 말미암아 가늘거나 거칠거나 온갖 망녕된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지말무명(枝末無明)이라 하였다.

*() ; 미혹(迷惑), 미망(迷妄), 미집(迷執) 준말. 진리에 어두움. 마음이 흐리고 혼란함. 깨달음() 반대. 무명번뇌로 인하여 사리를 밝게 깨치지 못하고 전도몽상(顚倒夢想, 바르게 사물을 없는 미혹함)하는 .

*안질(眼疾 / ) ; 눈병(눈病). 눈에 생긴 .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 영령(靈靈) 함께 밝은 . 밝은 모양. 진여(眞如), 법성(法性), 불심(佛心) 의미하는 .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淨土).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 안락[]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 안락국(安樂國),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라고도 .

*왕생(往生)죽어서 다른 세계에 가서 태어남. 세상에서 쌓은 공덕으로 죽어서 정토에 태어남. 염불한 공덕으로 죽어서 극락에 태어남.

*아미타불(阿彌陀佛) ; 대승불교에서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 설하는 부처님.

<정토 3부경> 있는 부처님의 역사는, 오랜 옛적 과거세에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 Lokesvararaja-Buddha) 감화를 받은 법장비구(法藏比丘 Dharmakara) 2 10억의 많은 국토에서 훌륭한 나라를 택하여 이상국을 건설하기로 기원하였다.

48() 세워 자기와 남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소원하면서 오랜 겁을 수행한 결과 지금부터 10 이전에 원행(願行) 성취되어 아미타불이 되었다. 줄여서 미타(彌陀).

의역하면 무량광불(無量光佛 Amitabha Buddha-무한한 공간에 있어서 안팎과 갓이 없는 빛의 부처님), 무량수불(無量壽佛 Amitayus Buddha-무한한 시간에 뻗치어서 끝없는 생명의 부처님).

*위시하다(爲始--) ; (주로위시하여’, ‘위시한 꼴로 쓰여)여럿 중에서 어떤 대상을 첫자리 또는 대표적인 존재로 삼다.

*도솔천내원궁(兜率天內院宮) ; 욕계 육천(欲界六天) 넷째 하늘. 불교의 우주관에 따르면 우주의 중심은 수미산(須彌山)이며, 꼭대기에서 12 유순(由旬)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이곳은 내원(內院) 외원(外院)으로 구별되어 있다.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으로 불리기도 하며 석가모니가 보살일 당시에 머무르면서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렸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미래불인 미륵보살(彌勒菩薩) 설법하면서 지상으로 내려갈 시기(석가모니가 입멸한 56 7천만 뒤에) 기다리고 있는 곳이고, 외원은 수많은 천인(天人)들이 오욕(五欲) 충족시키며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곳이다. 도솔(兜率) 뜻은 지족(知足).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내가 나의 면목(面目, 부처의 성품) 깨달음.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세계. 현실의 세계. 인토(忍土) · 감인토(堪忍土) · 인계(忍界)라고 한역.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중생들을 교화하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모두 사바세계이다.

*(게송) 법계진시비로귀~’ ; 성철스님납자십게(衲子十偈)’—‘하심(下心)’ 게송 참고.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비로자나(毘盧遮那) vairocana 음사(音寫).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과 지혜의 빛이 세상 모든 곳에 두루 비추어 가득하다(光明遍照, 遍一切處, ) .

①진리 자체인 법신(法身) 형상화한 . 비로자나 법신불(毘盧遮那 法身佛). ②대일여래(大日如來) 같음.

*명복(冥福 저승 / ) ; ①죽은  저승에서 받는 . (불교)죽은 뒤에 받는 복덕.

*보잘것없다 ; ①가치가 없고 하찮다(그다지 훌륭하지 않다. 대수롭지 않다). ②볼품이 없다.

*단청(丹靑) ; 다섯 가지 (, , , , 흑색) 기본으로 사용하여 건축물에 여러 가지 무늬와 그림을 그려놓는 것을 말한다. 절에서 단청을 하는 이유는 불전(佛殿) 아름답고 장엄하게 조성하고, 또한 목조 건물에는 보존을 위한 뜻이 있다.

*개금(改金) ; 불상(佛像) 새로 금칠을 하는 .

*불사(佛事) ; ①불법(佛法) 알리는 . 제사, 법회 따위의, 불가(佛家)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가리킨다. ②부처님이 중생을 교화(敎化)하는 .

*천도재(薦度齋) ;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생전에 지은 () 따라 다음 생을 받게 되는데, 유족들이 불보살(佛菩薩) 모신 법당(法堂)에서 돌아가신 영가를 청해 모시고, 지극한 마음으로 불보살의 가피를 기원하고 또한 영가에게부처님의 가르침(法門)’ 들려줌으로써,

영가가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지혜의 눈을 밝혀 삶의 무상을 깨달아 이승에 대한 애착과 미련을 끊고, 보다 좋은 곳으로 나아가 육도윤회를 벗어나 극락왕생·해탈의 바른 길로 건너가도록 하는 불교의식.

*공덕(功德) ; ①복, 복덕 ②선한 마음으로 남을 위해 베푸는 모든 행위와 마음 씀씀이.

무엇보다 가장 공덕은 불법에 귀의하여 깨달음을 닦는 것이고, 이러한 사람을 보고 함께 기뻐하는 것도 공덕(隨喜功德) 된다. 이러한 공덕은 끝이 없어서 수천 사람이 횃불 하나에서 저마다 홰를 가지고 와서 불을 붙여 가더라도 원래의 횃불은 사그러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세세생생(世世生生) ; 많은 생애를 거치는 동안. 태어날 때마다. 세세(世世)토록.

*삼악도(三惡途) : 삼악취(三惡趣)라고도 하며 지옥, 아귀, 축생을 말한다。죄악을 범한 결과로 태어나서 고통을 받는 곳으로 지옥의 고통과, 아귀의 굶주림과, 축생의 우치에서 방황하게 된다는 것이다.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꿰뚫어 보아[] 깨달아 부처가 [成佛].

*제도(濟度 건널 /건널 ) ; 중생을 미혹의 바다(생사고해 生死苦海)로부터 구하여[], 생사없는 피안(彼岸, 깨달음의 언덕) 이르게 하는[] . () 구제(救濟). () 도탈(度脫).

*구제(救濟 건질 /건널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구하여 .

 

*도탈(度脫 건널 /벗을 )—속세의 속박이나 번뇌 등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함.

Posted by 닥공닥정
무상(無常)2014. 3. 14. 20:29

 §(184) 이 공부를 헐라면 무상(無常)을 철저히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 무명(無明), 삼독, 오욕락.

 

**송담스님(참선법C)(No.184)-1982년 10월 첫째일요법회(1982.10.03)(77분)에서.(용184)


약 12분.

 


첫째, 이 공부를 헐라면 무상(無常)을 철저히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무상이라 하는 것은 ‘덧없다’ 이 말씀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영원성이 없어. 잠시도 고대로 있는 것이 없고, 시시각각으로 변해 가지고 결국은 없어져.

우리 눈에 태양은 언제나 한결같이 빛나고 있는 것 같지만 몇억 년 몇억만 년이 지내면은 저 태양도 언젠가는 불이 꺼질 때가 오는 것입니다. 원자현미경 같은 것으로 관찰을 허면 매일 같이 태양의 모양이 변해가고 있는 것을 과학자들은 다 보고 알고 있는 것입니다.

저런 태양 뿐만이 아니라 하늘에 번쩍이는 저 수많은 별들, 달, 이 지구도 시시각각으로 변해가고 있고, 더군다나 우리의 몸뚱이도 해마다 어린애는 자라고, 자란 사람은 또 늙어가고 이것이 바로 무상한 증거인 것입니다.
하루하루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죽음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고 표현을 헐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진리에 입각해서 보면, 진리(眞理)를 깨달은 눈으로 보면 생사(生死)는 본래 없는 것이고, 이렇게 시시각각으로 변해 가고 있는 것은 하나의 살아있는 진리의 모습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마는,
진리를 깨닫지 못한-우리의 ‘참나’를 깨닫지 못한 사람의 눈으로는 그 진리의 살아있는 모습이 바로 생사(生死)요, 그것이 무상으로 느껴지는 것이고, 무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무상(無常)이라 하면 덮어놓고 우리는 나쁘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고, 또 이 무상한 속에서 살면서도 전혀 무상한 것을 모르고 영원한 줄 알고, 우리의 몸뚱이도 영원히 살 줄 알고, 우리 가지고 있는 모든 명예나 권리나 재산 같은 것도 영원히 자기가 누릴 줄 알고, 거기에 빠져서 세월 가는 줄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마는,

진리의 눈을 떠 가지고 무상 속에서 살면서 무상을 전혀 느끼지 않고 영원을 살아갈 수 있다면은 그런 다행이 없지만,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에 얽혀서 오욕락(五欲樂)에 빠져 가지고 그래 가지고 정신을 못 채려서, 그 무상한 것을 영원한 것으로 착각헌 나머지 무상한 줄 모른다면 그것은 참 큰일날 일인 것입니다.

 분명히 우리 깨닫지 못한 사람에게는 지옥과 천당, 수라(修羅)와 아귀(餓鬼), 축생과 인도의 육도윤회(六道輪廻)가 분명한 것이고,
이것은 불법(佛法)에 의해서 ‘참나’를 깨달은 대도를 성취허지 않고서는, 천하 없이도 이 생사(生死)의 고해(苦海)에서 해탈(解脫)헐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불법을 닦을 사람은, 첫째 무상을 깨달라야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정말 괴로운 것이라고 허는 것을 철저히 느껴야 허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사제(四諦) 법문(法門)에 맨 첫머리에 있는 고제(苦諦)라 하는 것입니다. 고(苦)라고 하는 진리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무상한 것이요, 괴로운 것이요. 이 몸뚱이도 무상한 것이요, 괴로운 것이다. 괴로운 것이라고 허는 것을 철저히 느낀다면은 도를 닦을 마음이 날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어떻게 허면 이 괴로움을 면할 수가 있느냐?
괴로운 것을 면할랴면 그 괴로운 것은 어째서 생겨났는가 그 원인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무엇이냐 하면은, 우리의 탐진치(貪瞋痴) 삼독심(三毒心) 때문에 괴로움이 생겨난 것입니다.

 이 세상에 살아갈라면 어찌 욕심이 없으면 어떻게 살아갈 수가 있겠느냐? 돈에 욕심이 있어야 온갖 고생을 허면서도 돈을 벌랴고 허고,
명예나 권리에 대한 욕심이 있어야 공부도 열심히 해서 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도 하고 박사도 되고 또 판사도 되고 장관도 되고 그러지.

욕심이 없으면, '에이 그까지 거 돈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그까짓 거 허망한 것' 돈도 벌랴고 허지 아니하고. '무슨 명예나 권리도 허망한 것이라 그까짓 거 소용없다.'해 가지고는 전혀 공부도 헐랴고 허지도 않고 그러면 그렇게 험으로써 무슨 도를 이룰 수가 있겠느냐?

그러니 이 세상을 남부럽지 않게 살아갈라면 첫째 불같은 욕심이 있어야 하고 명예나 권리에 대한 그런 욕심도 있어야 하지,
그러한 것이 없으면 의욕이 없고 희망이 없으니 전부 다 있는 것이나 먹고,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말고, 전 국민이 다 전 인류가 게으름에 빠져 가지고 잠이나 퍼 자고 일도 안하고 그러면 집안이 무엇이 되며 국가가 무엇이 되겠느냐?

이렇게 생각허실는지 모르지만, 정말 철저허게 무상한 줄 깨닫고,
명예나 권리나 또는 재산이나 색(色)이나 모다 그러한 오욕락(五慾樂)이 영원성이 없는 허망한 것이라고 허는 것을 알고, 오히려 그러헌 데에 지나친 욕심을 부리고 탐착을 허면 악도에 떨어진다.

악도(惡道)라는 게 현실적으로는 정신적인 고통을 악도라고 그렇게 생각을 허면 금방 우리는 이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몸뚱이 살아있을 때에는 육체적인 또는 정신적인 고통·갈등 이러헌 것이 바로 사후(死後)에는 지옥과 같은 것입니다.
살아있을 때에 정신적인 안온을 얻지 못한 사람, 정신적인 해탈을 얻지 못한 사람은 그 사람은 숨이 끊어지자마자 바로 지옥으로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괴로움의 원인인-육도윤회를 해 가지고 그 고해에서 고통을 받는 그 원인은-우리는 그 무명심, 무명업식(無明業識)으로 탐진치 삼독심의 불이 치성험으로 해서 오욕락을 영원한 것으로 착각헌 데에서 괴로움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허면은 그 괴로움을 없이 해서 영원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가 있느냐?
그것은 그러헌 무명심(無明心), 탐진치 삼독심, 오욕락 그러헌 마음을 갖다가 없이 허면 된다.

없이 헐라면 어떻게 허면 되느냐? 그것이 바로 여러 가지 염불(念佛)을 헌다든지, 또는 경을 외운다든지, 또는 어떤 주문을 외운다든지, 이러헌 기도를 헌다든지 여러 가지 수행법이 있지만,
그 많은 수행법 가운데에 가장 수승(殊勝)한 수행법이 참선(參禪)이라 하는 것입니다.

 참선은 아까 말씀 드린바와 같이 꼭 머리를 깎고 깊은 산중에 들어가야만 되는 것도 아니고, 머리가 있건 없건, 나이가 많건 적건, 지식이 있건 없건,
누구라도 일어나는 한 생각을 돌이켜서 「대관절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고?」 「이 무엇고?」 이렇게 한 생각을 돌이키면,
이것이 바로 무명(無明)을 돌이켜서 보리(菩提)로 돌아오는 길이고, 생사(生死)의 고해(苦海)에서 해탈 언덕으로 건너가는 길인 것입니다.(20분52초~32분48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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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無常) ;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온갖 것들이 변해가며 조금도 머물러 있지 않는 것. 변해감. 덧없음. 영원성이 없는 것.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 성냄, 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오욕(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을 이른다.
*수라(修羅) ; 아수라(阿修羅)의 준말. 늘 싸움만을 일삼는 귀신들의 무리.
*아귀(餓鬼) ; 생전에 탐욕이나 질투가 많아 육도(六道) 중 하나인 아귀도(餓鬼道)에 이르게 된 죽은 사람의 영혼. 몸이 앙상하게 마르고 목구멍이 바늘구멍 같아 음식을 먹을 수 없어서 늘 굶주린다고 한다.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생사고해(生死苦海) ; 중생이 태어나서 죽어 윤회하는 영역으로서의 세개의 세계, 삼계(三界-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를 가리킴. 생사와 그 괴로움이 무한한 것을 바다에 비유함.
*사제(四諦) ; 제(諦)는 ‘sacca’의 번역으로 진리를 뜻함. 고(苦-괴로움)를 소멸시켜 열반에 이르는 네 가지 진리. 사성제(四聖諦-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고도 함.
①고제(苦諦,苦聖諦). ‘고(苦-괴로움)’라는 성스러운 진리. “태어남이 고다. 노쇠가 고다. 죽음이 고다. 슬픔•비탄•괴로움•근심•절망이 고다. 즐거운 것과 갈라짐이 고요, 싫은 것과 같이 함이 또한 고다. 요컨대 집착과 연관된, 존재의 다섯 쌓임(五取蘊)이 고다”(상응부)
②집제(集諦,集聖諦). ‘고의 원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몹시 탐내어 집착하는 갈애(渴愛)가 고(苦)가 일어나는 원인이라는 진리.
③멸제(滅諦,㓕聖諦). ‘고의 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갈애가 남김없이 소멸됨으로써 고(苦-괴로움)가 소멸되어 고의 끝남, 열반에 이른다는 진리.
④도제(道諦,道聖諦). ‘고의 멸에 이르는 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팔정도(八正道)-정견(正見,바른 이해)•정사유(正思惟,바른 생각)•정어(正語,바른 말)•정업(正業,바른 행위)•정명(正命,바른 생계)•정정진(正精進,바른 노력)•정념(正念,바른 마음챙김)•정정(正定,바른 집중)-는 갈애를 소멸시켜, 고의 멸에 이르는 길이다.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 법,문 문) : 부처님의 가르침은 중생으로 하여금 나고 죽는 고통 세계를 벗어나, 열반(涅槃)에 들게 하는 문이므로 이렇게 이름.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르는 말. 진리에 이르는 문.
*악도(惡道) ; 악한 짓을 한 중생이 그 과보로 받는다고 하는 괴로움의 생존. 지옥•아귀•축생 등의 세계.
*무명(無明) ; 모든 현상의 본성을 깨닫지 못하는 근본 번뇌. 사제(四諦)에 대한 무지로서, 모든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본 번뇌. 본디 청정한 마음의 본성을 가리고 있는 원초적 번뇌.
*업식(業識) ; ①과거에 저지른 미혹한 행위와 말과 생각의 과보로 현재에 일으키는 미혹한 마음 작용. ②오의(五意)의 하나. 무명(無明)에 의해 일어나는 그릇된 마음 작용.
*염불(念佛) ; 부처님의 모습과 공덕을 생각하면서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과 같은 불•보살님의 이름을 외움. 흔히 어떤 일을 기원하며 ‘나무관세음보살’이나 ‘나무아미타불’, ‘나무석가모니불’을 소리 내어 외우는 일을 말한다.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보리(菩提) ; ‘bodhi’의 음사(音寫). 각(覺)•지(智)•도(道)라고 번역. 모든 집착을 끊은 깨달음의 지혜.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