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거 해제 백종2015. 8. 23. 11:14

 

§(454) (게송)약인투득상두관~ / 백종(百種) 우란분재(盂蘭盆齋). 선망부모(先亡父母)의 천도(薦度) / 불설목련경(佛說目連經).

 

백종날은 선망부모를 천도하는 날로 오래전부터서 전해 내려오는 날인데, 일주일 전에 칠석날은 살아 있는 사람의 수명장수와 복덕구족을 비는 그러한 전통 법요식 날이라면, 오늘은 돌아가신 분, 선망부모나 선망 칠세(七世) 부모, 억겁다생(億劫多生)의 선망부모와 또 인연 있는 가족 친척의 모든 영가(靈駕)를 천도하는 그러한 참 뜻깊은 날입니다.

 

**송담스님(No.454)—91년 하안거해제 법어(91.08.24) (용454)

 

(1) 약 21분.

(2) 약 10분.

 

(1)------------------

 

약인투득상두관(若人透得上頭關)하면  시각산하대지관(始覺山河大地寬)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불락인간분별계(不落人間分別界)하면  하구녹수여청산(何拘綠水與靑山)이리요

나무~아미타불~

 

약인투득상두관(若人透得上頭關)하면  시각산하대지관(始覺山河大地寬)이다.

만약 사람이 상두관(上頭關)을 뚫어 버리면 비로소 산하대지가 너그러운 줄을 깨달을 것이다. 상두관은 확철대오, 생사 없는 도리를 확철대오 하는 것이어.

그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 화두를 타파(打破)해서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깨달아 버리면 산하대지가 너그러운 것을 깨달아. 어디를 가나 걸릴 것이 없고 막힐 것이 없고.

 

불락인간분별계(不落人間分別界)하면, 인간의 분별계(分別界)에 떨어지지 아니하면,

하구녹수여청산(何拘綠水與靑山)이리요. 푸른 물과 푸른 산에 무엇이 걸릴 것이 있느냐.

 

분별심. 어디는 좋고 어디는 나쁘고, 어디는 수용(受用)이 좋고, 어디는 공기가 좋고, 어디는 경치가 좋고, 어디는 시끄럽고, 그러한 분별계에 떨어지기 때문에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에이, 저기는 안 좋다더라, 이리가자’

저리 가면 운력(運力)이 많고, 이리가면 수용이 좋고, 그래 가지고 해제를 해 가지고 방부(房付)를 드릴 때가 되면은 그것 때문에 몹시 모다 복잡하다 그말이여.

 

그런데 화두를 타파해서 분별심만 없다면 동쪽으로 간들 무엇이 걸리며, 남쪽으로 간들 무엇이 걸릴 것이냐.

어느 선방 어느 절에 간다 하더라도 분별심만 떨어져 버리고, 오직 생사(生死)가 무상(無常)한 건 줄만 확실히 느끼고서 정진해 나간다면 어디를 간들 걸릴 것이냐 그말이여.

 

오늘 신미년 해제일을 맞이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용화사 30명 대중과 보살선원의 160여명의 보살 대중을 비롯해서 용주사 중앙선원 대중 또 전주 위봉사 비구니 선객 대중, 그리고 의정부 회룡사 회룡선원 대중, 그리고 수원의 보명선원 대중,

기타 멀고 가까운 모두 선원이나 사암(寺庵)에서 정진하는 사부대중(四部大衆)들이 이렇게 법보전 안팎에 가득히 운집(雲集)을 했습니다. 

 

이 해제 법요식을 맞이해서 조실 스님의 활구참선(活句參禪) 법문, 활구선을 수행해 나가는 것에 대한 자상한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 설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백일기도 회향에다가 백종(百種) 우란분재(盂蘭盆齋), 선망부모(先亡父母)의 천도(薦度)하는 백종 법요식을 거행하는 날입니다.

 

이 백종날은 선망부모를 천도하는 날로 오래전부터서 전해 내려오는 날인데, 일주일 전에 칠석날은 살아 있는 사람의 수명장수와 복덕구족을 비는 그러한 전통 법요식 날이라면,

오늘은 돌아가신 분, 선망부모나 선망 칠세(七世) 부모, 억겁다생(億劫多生)의 선망부모와 또 인연 있는 가족 친척의 모든 영가(靈駕)를 천도하는 그러한 참 뜻깊은 날입니다.

 

어째서 오늘 이 백중날 7월15일 해제날 우리의 선망부모를 천도하게 되었는가?

그것은 부처님 때부터서 부처님의 제자 목련존자(目連尊者)가 부처님의 법력(法力)과 부처님의 지시에 따라서 죄를 짓고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져 있는 어머니 청제 부인을 천도하는 그러한 유래가 있은 이래로 오늘날까지 선망부모를 천도하는 날로 전해 내려옵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겠지마는 우란분(盂蘭盆)이란 말은 인도 말인데 구도현(救倒懸), 거꾸로 매달린 것을 구제하는 날이다.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거꾸로 매달려 가지고 참 무서운 고(苦)를 받는 선망부모를 그걸 구제하는 날이다’ 그래서 우란분재인데,

 

 

목련존자는 원래 백만장자의 아들로 왕사성에 태어났었는데 그 아버지가 많은 재산을 남겨놓고 돌아가셨는데 그래서 그 청제 부인이라고 하는 어머니와 단둘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재산이 차츰 없어지고 삼천 관이 남았어.

 

삼천 관(三千貫)이라 하면은 요새 돈으로 얼마가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삼천 관이 남아서 그 천 관은 어머니를 드리면서 ‘이것으로 집안 살림을 꾸려 가시라’ 그러고.

또 천 관은 ‘이것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좋은 곳으로 가시기 위해서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에 공양(供養)을 올리고 매일 오백 명의 수행하는 스님네들을 초청해다가 공양을 올리도록’ 그렇게 부탁을 하고,

그 다음에 천 관은 ‘자기가 가지고 저 멀리 가서 장사를 해 가지고 돈을 많이 벌어 가지고 오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천 관은 자기가 가지고 가고, 이천 관은 어머니께 맡기고 떠났습니다.

 

목련존자의 어머니이신 청제 부인은 이천 관이라고 하는 큰돈을 가지고 아들이 떠난 그 다음날부터서 종을 모다 불러다 놓고,

“이제 아들이 떠났다. 그러니 이 재산과 모든 것은 내 권한이고 내 책임이니까, 첫째 너희들이 주의할 것은 승려들이 우리집 앞에 얼씬을 못하게 해라. 와서 나를 교화하려고 하거나, 탁발을 오거나 걸식을 오면은 무조건 몽둥이로 뚜드려 패서 쫓고 그래도 안 가면 때려 죽여라”

 

그렇게 아주 엄명을 내려 놓고, 그리고서는 날이면 날마다 돼지와 양과 닭과 개 이런 짐승들을 사서, 강아지 모다 그런 것을 사서 모아 가지고 잘 먹여 가지고는,

그놈이 살진 다음에는 그놈을 매달아 놓고 칼로 찔러서 피를 받아서 동이에다 담고, 그리고 그놈을 뚜드려 패서 피를 모아 가지고, 그 피로 무엇을 하느냐 하면은 사교(邪敎), 삿된 종교를 믿어 가지고 제를 지내. 그래야 자기가 부자가 되고 그런다 해 가지고.

 

근자에 오대양 사건(五大事件)으로 그 삿된 종교를 믿어 가지고 모다 사기를 치고, 사람을 모다 자살을 했는지 타살을 했는지 많은 사람을 죽이고 해 가지고 몇 해 전에 있었던 사건인데, 요새 그것이 다시 자수한답시고 뒤집어져 가지고 요새 세상을 참 시끄럽게 하고 있는데 사교를 믿으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어쨌든지 종교를 믿을라면은 정교(正敎), 정법(正法)을 믿어야지 삿된 종교를 믿으면 저도 죽고 남도 죽이고 사회도 그것으로 인해서 혼란이 일어나고 나라도 망하는 법입니다.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삼악도(三惡途)에 떨어져서 헤어날 길이 없는 것이여. 사교라 하는 것은 그렇게 무서운 것입니다. 

 

그렇게 세월을 지내고 있는데, 그 목련존자는 고향을 떠나가지고 천 관을 가지고 장사를 잘해서 삼천 관이나 돈을 벌어 가지고 고향에 돌아왔어.

돌아오는데 그 먼저 자기 수하를 보내 가지고, 가서 우리 어머니가 내 말대로 살림을 잘 꾸려 나가고 또 날마다 오백 스님네를 청해다가 공양을 올리고 이렇게 잘하고 계시면 내가 이 삼천 관을 가지고 가서 어머니를 모시고 잘살 것이고,

어머니가 그것을 지키지 아니 하시고 잘못하고 계신다면 나는 이 길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 길로 가서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해서 이 돈을 다 보시를 하고 공양을 하리라.

 

그렇게 해서 사람을 보내 보니까 그 (청제 부인의) 종이 멀리 바라보니 그 목련존자와—목련존자는 그때는 목련존자가 아니고 나복(羅卜)인데, 나복이와 같이 떠난 종이 저만큼 온다 그말이여.

그래서 (나복이) 온다고 그 청제 부인한데 말하니까 “그럼 나가서 문을 쳐닫고 못 들어오게 하라”

그래 놓고는 갑자기 모다 돼지, 뭐 매달라 놓은 거 다 치우고 그리고는 그릇이다, 반찬 그릇이다 모두 다 널어놓고 오백 승(僧)을 모셔다가 공양을 올린 것처럼 모다 다 꾸며 놨다 그말이여.

 

그래 놓고는 (나복의) 종에다가 “여봐라, 내가 내 아들이 떠난 뒤에 3년 동안을 이렇게 오백 승을 청해다가 공양을 올리고 재를 지내고 이렇게 잘했다. 그러니 어서 도련님을 모시고 오너라”

 

그래 인자 목련존자는 그 종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마을 사람들이 와 가지고 “당신 어머니는 당신이 떠난 뒤에 사교를 믿고 살생을 하고, 집에 오는 스님네는 날마다 몽둥이로 뚜드려 패서 죄만 많이 짓고 그랬다” 그러니까 그 말을 듣고 나복이가 거기서 혼절을 해 가지고 넘어졌다 그말이여.

 

그래 청제 부인은 이제나 올까, 저제나 돌아올까 하고 만단(萬端)의 준비를 해 놓고 기다려도 아들이 안 오니까, 그래 나가 보니 아들이 기절을 해 가지고 땅에 쓰러져 있다 그말이여. 그래서 흔들어 깨웠어.

그래 가지고 “너는 내가 맹세한 것을 잘 들어 봐라. 저 강물이 저렇게 출렁이건만 그 상류에는 반드시 근원이 있는 법이다. 사람을 성공하게 하는 자는 적고, 사람을 망하게 하는 자는 많은 것이니라”

아주 시치미를 뚝 따고, 닭 잡아먹고 오리발을 내놓는 데, 기가 막히다 그말이여.

 

“내가 만일 네가 집을 떠난 뒤로부터 날마다 너를 위해 오백 승을 청해다가 재를 올리지 않았다면 이제 내가 집에 돌아가자마자 중병에 걸려 가지고 7일 뒤에는 죽어 가지고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맹세를 해도 못 믿겠느냐?” 그러니까,

 

목련 존자가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어머니가 저렇게 까지 맹세를 하시니 어머니 말씀이 옳겠지’하고,

집에 가보니까 정말 오백 스님네를 청해다가 공양을 올린 뒤의 반찬 그릇이 늘어져 있고, 음식 그릇이 널어져 있고 숟갈과 그런 것이 모다 있는데, 거판스럽게 모다 큰 잔치한 뒷끝이 분명하다 그말이여.

 

‘그렇구나! 마을 사람이 공연히 나한테 어머니를 모략(略)을 했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그리 있는데,

아! 어머니가 갑자기 병이 나더니 중병에 걸려 가지고 7일 뒤에는 돌아가셨다 그말이여.

그래서 참 너무 기가 막혀서 어머니를 갖다가 장례를 잘 지내고, 3년 동안을 시묘(侍墓)살이를 했어.

 

그 정성을 다해서 어머니가 참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축원을 하면서 시묘살이를 하고서 살림을 다 정리해 버리고 그리고 부처님을 찾아가서 출가를 했습니다. 부처님 제자가 되어서 열심히 도를 닦았어.

도를 닦아 가지고 십대제자(十大弟子) 중에 신통제일(神通第一)이 되었어. 십대제자 중에 여러 가지 훌륭한 제자들이 많지마는 신통으로서는 목련존자를 덮을 사람이 없었다.

 

그렇게 제자가 되었으나 신통으로써 저 천상에를 올라가 보니 ‘틀림없이 거기를 가면 아버지도 거기 계실 것이고 어머니도 거기 계실 것이다’하고 올라가서 보니까 화락천(化樂天)에를 가니 아버지는 거기 계셔서 만났는데 어머니가 없어.

‘그 이상하다’하고 내려와서 부처님께 여쭈니까 “느그 어머니는 죄를 많이 지어가지고 지옥에 가서 있다”

 

어머니가 죄를 지을 리가 없고, 그래 지옥에 가서 이리저리 다 온갖 지옥을, 팔만 지옥을 다 찾아봐도 어머니를 못 찾어. 그래서 부처님 앞에 다시 와서 여쭤보니까 “너의 어머니는 무간지옥에 가서 있느니라”

무간지옥(無間地獄)에 찾아가서 들어가려고 그러니 어떻게 성벽이 높고 칠중으로 싸여 가지고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어. 문을 열 수가 없어.

 

그래서 다시 부처님한테 와서 “어떻게 하면 그 무간지옥을 들어갈 수가 있습니까?”(처음~20분55초)

 

 

 

 

 

(2)------------------

 

“보통 신통으로도 못 들어간다” 부처님께서 가사(袈裟)를 벗어서 주시고 그것을 입게 하고, 당신이 가지고 다니신 육환장(六環杖)을 주어서 “이것을 가지고 가서 지옥문 앞에 가서 3번을 흔들고 3번을 땅을 치면 지옥문이 열릴 것이다”

그래 가지고 가 가지고 그렇게 하니까 자물쇠통이 떨어지면서 지옥문이 열린다.

 

들어가니까 옥졸들이 나와서 “어떻게 이 문을 열고 들어왔느냐? 아무도 들어올 수가 없는데 어떻게 들어왔느냐?”

“나는 부처님 제자 목련존자다”  “부처님이 누구냐?”

“석가모니 부처님으로 이 세상에 제일가는 성현이시다”  그러냐고, “그럼 여기를 뭣하러 왔는고?”

“우리 어머니를 찾으로 왔다”  “어머니가 여기에 있는 줄 어떻게 알았느냐?”

“우리 부처님께서 '여기에 있다'고 가르쳐 주셨다”

 

그래 들어가서 청제 부인을 찾아서 청제 부인이 나왔는데, “당신 아들 목련이 찾아왔는데 그런 아들이 있느냐?” 그러니까 “내 아들은 목련이가 아니다. 내 아들은 중이 된 일도 없고, 목련도 아니다”

그래서 다시 와서 “당신과 같은 아들을 없다고 그런다”하니까, “내가 출가하기 전에는 목련이 아니고 나복(羅卜)이다. '나복'이 아들이고 그 어머니는 '청제 부인'이다”

 

다시 가서 물어 보니까 그렇다고 그러거든. 그래서 옥졸이 청제 부인을 창으로 이리 찌르고 저리 찌르고 갈쿠리로 턱! 갈빗대에다 걸어서 끌고 나왔다 그말이여.

피투성이가 되어 가지고, 머리는 풀어서 산발(髮) 해 가지고 도대체 알아 볼 수가 없어.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고 자세히 통성명(名)을 해보니까 분명히 어머니다 그말이여.

 

이야기도 “내가 이렇게 참 일일일야(一日一夜)에 만사만생(萬死萬生)을 하는 무서운 고통을 받고 있으니 무슨 수를 쓰든지 나를 좀 구해 달라”고 사정을 하는데,

그렇게 주거니 받거니 말도 몇 마디 하지 못하고, 시간이 되었으니까 다시 고문을 받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창으로 탁 찍어 가지고 끌고 들어가는데 그 비참하고 참혹한 광경을 볼 수가 없어.

그래서 거기서 머리를 땅에다 짓치면서 목련존자도 유혈이 낭자하도록 땅에다 머리를 치면서 통곡을 했어.

 

그리고 다시 부처님께 돌아와 가지고 “어떻게 하면 이 우리 어머니를 구제할 수가 있겠습니까?”

“대보살(大菩薩)을 청해다가 대승경전을 읽어라” 그래서 문수보살, 보현보살 그런 대보살을 청해다가 대승경전을 읽으니까 그 지옥문이 열려 가지고 모두가 다 풀려났는데 자기 어머니는 안 풀려나.

 

그래서 또 다시 부처님께 여쭤서 “어떻게 우리 어머니 찾을 길이 없으니 우리 어머니가 어디로 갔습니까?”

“너의 어머니는 죄가 무거워서 대지옥에서 나와 가지고 소흑암(小黑闇) 지옥에 들어갔다”

“어떻게 하면 또 어머니를 풀려나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또 대보살을 청해다가 대승경전을 읽어라” 또 그대로 했단 말이여. 그러니 소흑암 지옥에서 풀려났는데 또 어머니를 만날 수가 없어.

 

“어디를 갔습니까?” 부처님께 여쭈니까 “아귀도(餓鬼道)에 떨어졌느니라”

“그럼 아귀도에서 어떻게 하면 구제할 수가 있겠습니까?”  “또 대보살들을 청해다가 대승경전을 읽어라” 또 그렇게 하니까 아귀도에서 풀려났는데 신통력으로 찾아 봐도 어머니를 만날 수가 없어.

 

“우리 어머니는 어디로 갔습니까?” “간신히 풀려나 가지고 이 왕사성 안에 어느 부잣집 개가 되어 가지고 있느니라”

그래 가서 보니 개가 있는데 개가 알아봐. 알아보고 “내가 네 어미 청제다” 그러면서 그렇게 좋아하고 펄떡펄떡 뛰면서 허리를 몸으로 뛰어오르면서 핥아먹고 그런다 그말이여.

 

그러니 “고통이 어떠냐?”하니까 “이것은 인자 견딜만하다. 뭐 식은 밥도 주고, 고기 뼉다구도 주고 하니 이만하면 살겠다. 무간지옥, 그 무서운 지옥고를 받던 일을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이가 갈리고 다시는 내가 거기는 갈 마음이 없다. 개만 되어도 이만하면 살겠다” 그러는데 목련존자가 보니 기가 막히다 그말이여.

 

그래서 부처님한테 와서 “어떻게 하면 저 개 과보(果報)를 받고 있는 우리 어머니를 구제할 수가 있겠습니까?”

“백중날, 7월 보름달 해제를 하고 자자(自恣)회 법회를 열기 위해서 운집한 사부대중을 위해서 대중공양(大衆供養)을 올려라. 백가지 음식과 과일을 잘 장만해 가지고 그 해제를 맞이한 선객(禪客) 스님네께 공양을 올리면 개의 과보를 받고 해탈도를 증득할 것이다”

 

보통 백중날에는 선망부모를 천도한답시고 이렇게 영단(靈壇)에다가 많은 음식과 과일을 이렇게 올려서 어쨌든지 선망부모를 천도하기 위해서 그렇게 정성을 드리는데 그 정성은 참 감탄할 만 하나,

그 백중날 선망부모를 천도하기 위해서 영가 앞에다가 산더미처럼 쌓아 놓음으로써 영가 천도가 되는 것이 아니고,

해제날, 참선을 하고 해제(解制)하신 스님네께 맛있는 음식과 과일을 공양을 올려야 아귀도에 떨어지거나, 무간지옥에 떨어지거나, 축생도에 떨어진 선망부모를 정말 천도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거여.

 

그래서 여러 신남신녀(信男信女)들은 백종의 뜻을 잘 알아야 돼. 영단에다 차려 놓는 게 아니야.

물론 영단에도 정성을 다해서 차려 올린 것도 좋지만 첫째는 스님네께 공양을 잘 올려야 해. 맛있는 음식도 가지가지 좋은 음식도 올리고, 맛있는 과일도 올리고 또 여비도 형편 따라서 올리고 이렇게 해서 그 스님네..

 

어째서 스님네께 공양(供養)을 올려야 하냐 하면은 석 달 동안을 참선을 하시고, 정진을 하시고, 용맹정진을 하셨기 때문에 그 가운데에는 반드시 견성(見性)한 도인(道人) 스님네도 있을 것이고,

설사 확철대오(廓徹大悟)를 못했을망정 업장(業障)이 소멸(消滅)하고 깨끗이 식(識)이 맑아져서 머지않아서 도를 통할 분도 있을 것이다 그말이여.

 

그리고 모두가 계행(戒行)을 지키면서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닦았기 때문에 다 무심(無心) 경계에 모다 들어가서,

그러한 스님네께 공양을 올려야 그 공덕으로 무간지옥에 떨어진 선망부모, 아귀도에 떨어진 선망부모, 축생도에 떨어진 선망부모가, 그러한 깨끗한 마음으로 축원을 해 주시고 또 경을 읽어 주시고, 축원을 해 주심으로서 선망부모를 천도할 수 있는 것이다 그거거든.(20분56초~30분35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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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약인투득상두관~’ ; ①『석문의범(釋門儀範)』 다비문(茶毘文)—쇄골편(碎骨篇) 참고. ②卍新纂續藏經 제65책 《高峰龍泉院因師集賢語錄》 제13권 ‘涅槃法語門—散灰’ 참고.

*상두관(上頭關) ; 조사관(祖師關). 조사의 경지에 이르는 관문(關門), 곧 화두(공안)을 말함.

관문(關門)은 옛날에 국방상으로나 경제상으로 중요한 곳에 군사를 두어 지키게 하고, 내왕하는 사람과 수출입하는 물건을 검사하는 곳이다.

*본참공안(本參公案) : 본참화두(本參話頭).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화두(공안)를 타파(打破) ;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

*본래면목(本來面目 밑 본/올 래/낯 면/눈 목) ;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분별계(分別界) ; 분별 경계(分別境界).

*분별(分別) ; ①대상을 차별하여 거기에 이름이나 의미를 부여함. 대상을 차별하여 허망한 인식을 일으키는 인식 주관의 작용. ②구별함. ③그릇된 생각.

*경계(境界) ; ①인과(因果)의 이치(理致)에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희로애락•빈부귀천•시비이해•삼독오욕•부모형제•춘하추동•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②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 나를 주(主)라고 할 때 일체의 객(客). ③시비(是非)•선악(善惡)이 분간되는 한계.  경계(境界)에는 역경(逆境)과 순경(順境), 내경(內境)과 외경(外境)이 있다.

[참고] 송담스님(No.336)—87년 8월 첫째일요법회(87.08.02)에서.

인간의 분별계(分別界)란 게 무엇이냐?

탐진치 삼독이 인간의 분별계요. 오욕락이 인간의 분별계요. 희로애락이 인간의 분별계요. 생로병사가 인간의 분별계요. 빈부귀천이 인간의 분별계여.

어디에 떨어지거나 인간의 분별계에 떨어졌다 하면 그것이 바로 생사윤회인 것입니다.

*수용(受用) ; (물건을 남에게) 받아 씀.

*운력(運力) ; '함께 힘을 기울인다'는 의미. '많은 사람이 구름같이 모여서 일을 한다'는 의미로 운력(雲力)이라고도 하며,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하는 일'이란 우리말 '울력'과 같다. 의미와 관계없이 운력(運力)은 사찰에서 대중들이 모여 육체적인 노동을 함께 한다는 뜻.

*방부(房付 방•거처 방/줄•부탁할 부)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하는 일.

*사암(寺庵) ; 절과 암자.

*사부대중(四部大衆) ; 불문(佛門)에 있는 네 가지 제자. 곧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참고] 우바새-upasaka의 음역. 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남자.(같은 말=靑信士,靑信男,信男,信士,居士,近事男,近善男,善宿男) 원래의 말뜻은 모시는 사람. 받들어 모시는 사람. 우바이-upasika의 음역. 속세에 있으면서 불교를 믿는 여자. (같은 말=靑信女,近事女,近善女,近宿女)

*운집(雲集 구름 운/모일 집) ; 구름(雲)처럼 모인다(集)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듦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백종(百種) ; 음력 칠월 보름날. 석 달간의 하안거(夏安居)를 마치는 날. 하안거를 마친 수행자들에게 공양을 올리어 그 공덕으로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제한 목련존자의 효심을 기원으로 하는, 우리의 선망부모의 영가를 천도하는 법요식을 거행하는 날(우란분회 盂蘭盆會). 백중(百衆)·백중(百中)이라고도 한다.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고려 시대에는 이날 국가적으로 '우란분회'를 열었으나 조선 시대 이후로 절에서만 여러 가지 음식을 갖추어 재를 올리고, 농가에서는 이날 하루 농번기의 피로를 씻기 위해 머슴을 쉬게 하였다.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참고] 1984년(갑자년) 칠석차례(No.243) 송담 스님 법문에서.

“선망부모는 저 사람의 선망부모가 곧 나의 선망부모와 같은 것입니다.

영가(靈駕)는 수천만 번 몸을 바꾸면서 나의 조상이 되었다, 김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박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이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내 부모가 바로 저 사람의 부모고, 저 사람의 부모가 다 내 부모여서, 내 부모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바로 다른 노인들을 다 소중히 여기게 되고, 내 자식이 사랑스런 사람은 또 다른집 아기들도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라 하는 것입니다.”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일.

*억겁다생(億劫多生) ; 무한히 길고 오랜 세월 동안 윤회하면서 태어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세상).

*영가(靈駕) ;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존자(尊者) ; ①산스크리트어 āyuṣmat 수행이 뛰어나고 덕이 높은 수행자를 일컫는 말. ②성자. 현자.

*법력(法力) ; ①체득한 달마(法)의 힘. ②가르침의 힘. 불법의 공덕. 불•보살의 위신력(威神力)을 중생에게 떨쳐 이익을 주는 것. 불법수행의 결과 얻은 힘.

*무간지옥(無間地獄) ; 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고도 함. 아비(阿鼻)는 산스크리트어 avīci의 음사(音寫)로서 ‘아’는 무(無), ‘비’는 구(救)로서 ‘전혀 구제받을 수 없다’는 뜻. 고통이 끊임없으므로 무간(無間)이라 함.

아버지를 죽인 자, 어머니를 죽인 자, 아라한을 죽인 자, 승가의 화합을 깨뜨린 자, 부처의 몸에 피를 나게 한 자 등, 지극히 무거운 죄를 지은 자가 죽어서 가게 된다는 지옥.

이 지옥에 떨어지는 죄인에게는 필파라침(必波羅鍼)이라는 악풍(惡風)이 있는데 온몸을 건조시키고 피를 말려 버리며 또 옥졸이 몸을 붙잡고 가죽을 벗기며, 그 벗겨낸 가죽으로 죄인의 몸을 묶어 불 수레에 싣고 훨훨 타는 불구덩이 가운데에 던져 넣어 몸을 태우고,

야차(夜叉)들이 큰 쇠 창을 달구어 죄인의 몸을 꿰거나 입, 코, 배 등을 꿰어 공중에 던진다고 한다. 또는 쇠매(鐵鷹)가 죄인의 눈을 파 먹게 하는 등의 여러 가지 형벌로 고통을 끊임없이 받는다고 한다.

*삼보(三寶) ; 부처님(佛寶)과 부처님의 가르침(法寶)과 그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집단(僧寶)의 3가지를 보배에 비유한 말. 삼보(三寶)에 귀의하는 것은 불교도로서의 기본적인 조건이다.

*공양(供養) ; ①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에 음식•옷•꽃•향 등을 바침. ②공경함. 찬탄함. 칭송함. 예배함. ③봉사함. ④절에서 음식을 먹는 일.

*사교(邪敎 간사할 사, 가르칠 교) ; ①부정한 가르침. 외도(外道)의 가르침. ②사회에 해를 끼치는 나쁜 짓을 가르치는 종교.

*오대양 사건(五大事件) ; 1987년 8월 29일에 경기도 용인군 남사면 북리의 오대양 공예품 공장에서 오대양의 사주이자 교주인 박순자와 그 가족과 신도들 32명이 집단 변사한 사건.

*정교(正敎) ; ①부처님의 바른 가르침. ②불교의 전적(典籍, 서책書冊).

*정법(正法) ; ①올바른 진리. ②올바른 진리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 ③부처님의 가르침이 올바르게 세상에 행해지는 기간.

*세세생생(世世生生) ; 많은 생애를 거치는 동안. 태어날 때마다. 세세(世世)토록.

*삼악도(三惡途) : 삼악취(三惡趣)라고도 하며 지옥, 아귀, 축생을 말한다。죄악을 범한 결과로 태어나서 고통을 받는 곳으로 즉 지옥의 고통과, 아귀의 굶주림과, 축생의 우치에서 방황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치미를 떼다[따다] ; (사람이) 매를 훔친 사람이 시치미를 떼어 내고 자기 매인 것처럼 행세한다는 뜻으로, 자기가 하고도 짐짓 하지 않은 체하거나 알고도 모르는 체하다.

'시치미'는 매의 주인를 밝히기 위해 주소를 적어서 매의 꽁지 털 속에 매어 둔 네모난 뿔을 이르는 말.

*시묘살이(侍墓-- 모실 시, 무덤 묘) ; 죽음에 대한 의례(儀禮)로서,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자식이 탈상(脫喪, 상喪을 마치고 상복을 벗는 일)을 할 때까지 3년간을 무덤 옆에서 막(幕)을 짓고 산소를 돌보고 사는 일.

*십대제자(十大弟子) ; 석가모니의 제자 중 수행과 지혜가 뛰어난 10명을 이르는 말.

사리불(舍利弗) : 산스크리트어 śāriputra의 음사. 마가다국(magadha國)의 바라문 출신으로, 지혜가 뛰어나 지혜제일(智慧第一)이라 일컬음. 원래 목건련(目犍連)과 함께 육사외도(六師外道)의 한 사람인 산자야(sañjaya)의 수제자였으나 붓다의 제자인 앗사지로부터 그의 가르침을 전해 듣고, 250명의 동료들과 함께 붓다의 제자가 됨. 붓다보다 나이가 많았다.

목건련(目犍連) : 산스크리트어 maud galyāyana의 음사. 마가다국(magadha國)의 바라문 출신으로, 신통력이 뛰어나 신통제일(神通第一)이라 일컬음. 원래 산자야(sañjaya)의 수제자였으나 사리불(舍利弗)과 함께 붓다의 제자가 됨. 붓다보다 나이가 많았다.

가섭(迦葉) : 산스크리트어 kāśyapa의 음사. 마가다국(magadha國) 출신으로, 엄격하게 수행하여 두타제일(頭陀第一)이라 일컬음. 결혼했으나 아내와 함께 출가하여 붓다의 제자가 됨. 붓다가 입멸한 직후, 왕사성(王舍城) 밖의 칠엽굴(七葉窟)에서 행한 제1차 결집(結集) 때, 그 모임을 주도함.

수보리(須菩提) : 산스크리트어 subhūti의 음사. 사위국(舍衛國)의 바라문 출신으로, 공(空)의 이치에 밝아 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 일컬음. 그래서 공(空)을 설하는 경(經)에 자주 등장하여 설법함.

부루나(富樓那) : 산스크리트어 pūrṇa의 음사. 바라문 출신으로, 설법을 잘 하여 설법제일(說法第一)이라 일컬음. 녹야원(鹿野苑)에서 붓다의 설법을 듣고 그의 제자가 됨. 인도의 서쪽 지방에서 붓다의 가르침을 전파하다가 거기에 입적함.

아나율(阿那律) : 산스크리트어 aniruddha의 음사. 붓다의 사촌 동생으로,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고향에 왔을 때, 아난(阿難)·난타(難陀) 등과 함께 출가함. 통찰력이 깊어 천안제일(天眼第一) 이라 일컬음.

가전연(迦旃延) : 산스크리트어 kātyāyana의 음사. 인도의 서쪽에 있던 아반티국(avanti國)의 크샤트리야 출신으로, 왕의 명령에 따라 붓다를 그 나라로 초청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출가함. 깨달음을 얻은 후 귀국하여 붓다의 가르침을 전파함. 교리에 밝아 논의제일(論議第一)이라 일컬음.

우바리(優波離) : 산스크리트어 upāli의 음사. 노예 계급인 수드라 출신으로 석가족의 이발사였는데, 아난(阿難)·난타(難陀)·아나율(阿那律) 등이 출가할 때 같이 붓다의 제자가 됨.

계율에 엄격하여 지계제일(持戒第一)이라 일컬음. 붓다가 입멸한 직후, 왕사성(王舍城) 밖의 칠엽굴(七葉窟)에서 행한 제1차 결집(結集) 때, 계율에 대한 모든 사항을 암송함으로써 율장(律藏)의 성립에 크게 기여함.

나후라(羅睺羅) : 산스크리트어 rāhula의 음사. 붓다의 아들.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고향에 왔을 때, 사리불(舍利弗)과 목건련(目犍連)을 스승으로 하여 출가함. 지켜야 할 것은 스스로 잘 지켜 밀행제일(密行第一)이라 일컬음.

@아난(阿難) : 산스크리트어 ānanda의 음사. 붓다의 사촌 동생으로,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고향에 왔을 때 난타(難陀)·아나율(阿那律) 등과 함께 출가함. 붓다의 나이 50여 세에 시자(侍者)로 추천되어 붓다가 입멸할 때까지 보좌하면서 가장 많은 설법을 들어서 다문제일(多聞第一)이라 일컬음.

붓다에게 여성의 출가를 3번이나 간청하여 허락을 받음. 붓다가 입멸한 직후, 왕사성(王舍城) 밖의 칠엽굴(七葉窟)에서 행한 제1차 결집(結集) 때, 아난이 기억을 더듬어 가며 “이렇게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붓다께서는……”이라는 말을 시작으로 암송하면, 여러 비구들은 아난의 기억이 맞는지를 확인하여 잘못이 있으면 정정한 후, 모두 함께 암송함으로써 경장(經藏)이 결집됨.

 

 

 

 

 

------------------(2)

 

*가사(袈裟) ; 스님이 장삼 위에,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쳐 입는 법의(法衣).

*육환장(六環杖)산스크리트어 khakkhara 수행승의 지팡이. 머리 부분에 주석(朱錫)으로 된 큰 고리가 있고, 거기에 여섯 개의 작은 고리가 끼워져 있어 흔들면 소리가 난다.

산길을 갈 때 흔들어 짐승이나 해충을 쫓고, 걸식할 때 흔들어 자기가 온 것을 알린다. 석장(錫杖)이라고도 한다.

*아귀도(餓鬼道) ; 육도(六道,六途)의 하나. 재물에 인색하거나 음식에 욕심이 많거나 남을 시기·질투하는 자가 죽어서 가게 된다는 곳으로, 늘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괴로움을 겪는다고 함.

*과보(果報) ; 인과응보(因果應報, 전생에 지은 선악에 따라 현재의 행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의 선악의 결과에 따라 내세에서 행과 불행이 있는 일).

*자자(自恣 스스로 자, 마음대로 자) ; 안거(夏安居)가 끝나는 날에 수행자들이 한곳에 모여 자신의 잘못을 고백(告白)하고 참회(懺悔)하는 의식.

*대중공양(大衆供養) ; ①수행자에게 음식을 올리는 일. ②대중이 함께 식사하는 일.

*선객(禪客 참선 선, 손님•사람 객) ; 참선 수행을 하는 사람.

*영단(靈壇) ; 영가의 위패를 두는 단(壇).

*해제(解制 풀 해/만들•법도 제) ; ①(안거)를 마침. ②재계(齋戒)하던 것을 그만두고 풂.

*신남신녀(信男信女) ; 불교에 귀의한 재가의 남자 신도와 여자 신도를 말한다.

*견성(見性) : '성품[性]을 본다[見]'는 말인데 '진리를 깨친다'는 뜻이다。자기의 심성을 사무쳐 알고, 모든 법의 실상인 당체(當體)와 일치하는 정각(正覺)을 이루어 부처가 되는 것을 견성 성불이라 한다.

*도인(道人) ; 깨달은 사람.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업장소멸(業障消滅) ; 전생(前生)이나 금생(今生)에 행동·말·마음(신구의,身口意)으로 지은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서 생긴 장애(障礙)가 사라져 없어짐.

*식(識) ; 산스크리트어 vijñāna 팔리어 viññāṇa 대상을 식별하고 판단하는 마음 작용. 인식 작용. 인식 주관.

이 식에 관하여서는 여러 가지 주장이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6식설(六識說)·8식설(八識說)·9식설(九識說)이 널리 채택되고 있다

*계행(戒行) ; ①계(戒)를 지켜 수행하는 것. ②계율과 도덕.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무심(無心) ; 모든 마음 작용이 소멸된 상태. 모든 분별이 끊어져 집착하지 않는 마음 상태. 모든 번뇌와 망상이 소멸된 상태.

 

Posted by 닥공닥정

§(204) (게송)보만삼천급대천~ / 중생은 '미(迷)한 부처님', 부처님은 '깨달은 중생' / 바른 믿음을 가져야 / '제행무상~'게송 / (게송)도장칠보시삼천~ / 금강경사구게.

부처님께서 그 많은 경전을 설하셨지만 참으로 부처님의 그 경전의 뜻을 올바르게 체달(體達)을 하고 보면 한 생각 돌이켜서 '참나'를 깨달으는 그 곳으로 돌아오는 것이여.
이 도리를 믿는 사람은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는 사람이고, 이 도리가 믿어진 사람은 최상승법의 인연을 무량겁을 두고 심어온 그러한 상근대지(上根大智)라 할 수가 있어.


바른 믿음을 갖지 아니하면 마구니를 불보살로 착각하기도 하고, 불보살을 마구니로 착각하게 되기 때문에 바른 신심을 가지고 불법을 믿고 수행을 해야 그것을 가려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망상 일어나는 것도 걱정을 하지 말고 「이뭣고?」 화두를 들 것이고, 나를 정신적으로 또는 물질적으로 손해를 뵈인 그러한 미운 사람을 만나더라도 미움으로써 미운 생각을 일으켜서 미워하지 말고, 빨리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들어 나간다면 그 미웠던 사람이 바로 불보살의 모습으로 변해질 것입니다.


중생의 번뇌 망상, 인간의 생로병사 속에 대해탈도(大解脫道)는 조끔도 숨김없이 열려져 있다고 하는 사실, 어느 망상, 어느 번뇌 한마디에서도 진리로 통하는 길은 있다고 하는 사실에 명심을 하고, 일어나는 한 생각이 다음 생각으로 번지기 전에 화두를 들도록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 길 밖에는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없는 것입니다. 백천만 억의 불보살이 출현한다 하더라도 중생의 번뇌를 여의고 부처는 이룰 수가 없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204)—83년 6월 첫째 일요법회(83.06.05) (용204)

 

(1) 약 21분.

(2) 약 12분.


(1)------------------

 

보만삼천급대천(寶滿三千及大千)하고  복연응불리인천(福緣應不離人天)이로다
나무~아미타불~
약지복덕원무성(若知福德元無性)하면   매득풍광불용전(買得風光不用錢)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보만삼천급대천(寶滿三千及大千), 보배가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에 가득 찬 보배가 있고, 그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그 보배로 보시를 해.
보시를 하면 그 보시의 공덕이 얼마나 많으냐? 하면 하늘나라와 인간의 나라, 인천(人天)에 그 복이 인천에 가득차.(福緣應不離人天)

그 인천(人天)에 가득 찬 복은 어떠한 복이냐 하면, 그것은 무루복(無漏福)이 아니라 유루복(有漏福)에 지내지 않는다. 아무리 하늘나라와  인간 세상에 그 복의 인연이 가득차서 온 천하 것이 전부 자기 것이 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유루복이다 그말이여. 유루복은 한도(限度)가 있어.

하늘에다 쏘아 올린 화살이 아무리 힘이 센 장사가 활을 당겨서 활을 쐈다 하드라도 올라갈 만큼 올라가면 결국은 다시 땅으로 떨어지고 마는 것처럼,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보배로 보시를 해서 아무리 공덕을 쌓는다 하드라도 그 복이 인천(人天)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된다 하드라도 자기가 지은 복만큼 다 받아버리면 다시 또 타락하게 된다 그말이죠. 그래서 그것은 영원한 행복이라 할 수가 없어.

그 복덕성(福德性)이 원래 자성(自性)이 없는 도리를 깨달아야,(若知福德元無性)
이 온 세계에 봄이 오면 잎이 피고 꽃이 피며, 가을이 오면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겨울에는 눈이 내리고, 여름에는 산천초목이 모다 우거져서 무성하게 자라는, 이 천지자연(天地自然)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 푼도 돈을 들이지 아니하고 온전히 자기가 즐길 수 있는 누릴 수 있는 자기의 정원이 되더라.(買得風光不用錢)

복덕(福德)에 자성이 없는 도리가 무엇이냐?
우리의 한 생각 일어났다 꺼지고 일어났다 꺼지고 좋은 생각도 일어났다가 꺼지고, 나쁜 생각도 일어났다 꺼지고, 그 한 생각을 잘 먹어서 착한 일을 하면은 천당에 가는 원인이 되고, 한 생각을 잘못 먹어서 악한 행동을 하면은 그것이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지는 요인이 되는 것이여.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보물로써 보시를 해서 인천의 복락을 누린다 하더라도 그 근원을 더듬어 보면 ‘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여.

‘복덕의 자성이 원래 없는 도리는 어떻게 해서 깨닫느냐’하면 우리 한 생각 일어나는 그놈을 돌이켜서 화두를 관조할 때에 '한 생각이 남이 없는 이치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 남이 없는[無生] 이치를 깨닫게 되면 온 삼천대천세계는 바로 자기가 대자유(大自由)로 누릴 수 있는 영원한 자기의 낙원이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부처님께서 그 많은 경전을 설하셨지만 참으로 부처님의 그 경전의 뜻을 올바르게 체달(體達)을 하고 보면 한 생각 돌이켜서 '참나'를 깨달으는 그 곳으로 돌아오는 것이여.
이 도리를 믿는 사람은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믿는 사람이고, 이 도리가 믿어진 사람은 최상승법의 인연을 무량겁을 두고 심어온 그러한 상근대지(上根大智)라 할 수가 있어.

숙세의 인연이 없는 사람은 이런 말을 해 주어도 뭔 소리를 하는지 이해가 잘 안 가고, 설사 ‘아하! 그렇구나’하고 이해가 된다 하더라도 철저하게 믿어지지를 않고 설사 알음알이로는 믿어져도 그것을 실천을 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듣게만 되는 인연도 장하고, 듣고 믿게만 된 인연은 또 장하고, 믿고 실천을 하는 사람 그것도 쪼끔만 하다가 말아도 그것이 굉장한 깊은 인연의 소치지만, 일생 동안을 목숨을 바쳐서 이 공부를 실천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차는 칠보(七寶)로써 보시를 하는 그 공덕에 몇억만 배, 도대체가 비교가 안되는 것입니다.


여기 이 법보전에 모이신 사부대중 여러분은 숙세의 깊은 인연으로 최상승법을 믿게 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이신 무량겁(無量劫)의 도반이요, 전생의 선배가 금생에는 또 이렇게 위치가 바뀌어져 가지고 또 이렇게 만나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중생(衆生)은 깨닫지 못한 부처님이고, 부처님과 조사와 선지식은 깨달은 중생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을 드리지요. 중생은 「깨닫지 못한 부처님」이고, 다시 미(迷)한 부처님」이고, 「잠깐 미(迷)한 부처님」이고,


마치 보석이 잘못해서 쓰레기통에 빠지듯이, 쓰레기통에 빠져서 먼지가 묻어 가지고 또는 진흙밭에 그 몇천만 원이 나가는 그런 세계적인 그런 보물이 하수구에 빠졌다고 해서 그것이 보석이 아닌 건 절대로 아닌 것은 아니거든. 쓰레기통에 빠졌건 똥통에 빠졌건 그 보석 자체에는 아무 변함이 없어.

그렇듯이 중생의 몸뚱이 속에 중생의 탈을 쓰고 있다고 해서 부처님이 아닌 것은 아니거든. 그래서 중생은 '미(迷)한 부처님'이라 이렇게 표현을 할 수가 있고.

부처님은 딴 사람이 아니여!  어디서 본래 부처님이 따로 있어 가지고 종자가 따로 있고, 혈통이 따로 있고, 어디가 그래 가지고 부처님이 어디서 나온 것이 아니라, 중생이 깨달으면 부처님이 되는 것이니까 내나 중생은 중생인데 '깨달은 중생'이다 이거거든.

그래서 그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설사 내가 망지(妄知)를 가지고 이렇게 법을 설한다고 해서 꼭 그 불에 내가 타져 죽어야 할 만한 무서운 죄가 있다고 만을 생각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쪼끔 안심이 되기는 합니다.

내나 법문을 들은 여러분도 깨닫지를 못했을망정 여러분도 부처님이고, 설사 망지(妄知)로써 내가 설한다 하드라도 미(迷)한 부처님에는 틀림이 없기 때문에,
‘부처님이 부처님을 향해서 법을 설하고 있다’해도 맞는 말이 될 것이고, ‘중생이 중생을 향해서 법을 설하고 있다’고 해도 맞는 말이 될 것입니다.

요(要)는 나의 죄를 경감하게 하는 데에는 절대적으로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금생에는 내가 내 목숨을 바쳐서 여러분 앞에 말을 하고 있는 그러한 장면이 이 자리에 연출이 되고 있지만, 이 다음 어느 때 어느 장소에서는 나를 위해서 여러분이 또 여러분의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나를 위해서 자비를 베풀어질 때가 또 올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서로 위치를 바꾸어 가며 하나는 앞에서 끌면 뒤에서는 밀면서 따라오고, 한 사람은 뒤에서 밀다가 앞에서 끌고, 앞에서 끌다가 뒤에서 밀면서 우리는 온 세상에 깨달은 중생만이 가득차는 세계가 되고, 깨달은 중생이 가득찬 세계는 바로 극락세계(極樂世界)요 적광토(寂光土)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에는 온 세계는 서로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과 오욕락(五欲樂)을 위해서 남을 죽이고 자기만을 살려고 하는 아비지옥(阿鼻地獄)이 영원히 사라지게 될 때인 것입니다.

남을 죽이고 자기만 살려고 할 때에는 저 사람도 나를 죽이고 자기만 살려고 하기 때문에, 자기가 자기를 죽이는 것이 되고, 남을 죽이는 것이 바로 그것이 자기가 자기를 죽이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진리의 눈을 뜨기 위해서 자기 손에 든 횃불로 인해서 화상을 입는 희생자가 없다면, 어떻게 이 세계는 암흑세계가 되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부처님은 삼십이상(三十二相)과 팔십종호(八十種好)와 팔만세행(八萬細行)을 갖추시고 계십니다마는 그러한 원만구족한 부처님은 언제나 우리 중생 눈에 보여 주시지만을 않습니다.
몇천 년만에, 몇억만 년만에 잠깐 모습을 보였다가 열반상(涅槃相)을 보이시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시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아니하고 천백억 화신(化身)을 나투시는 것입니다.

발심(發心)을 한 사람에게는 그 천백억 화신을 나투신 그러한 불보살(佛菩薩)의 모습을 도처에서 발견을 할 수가 있을 것이고, 발심을 하지 못한 사람은 코앞에 불보살이 나타나도 그것을 웬수로 보고 그것을 미워하고 몽둥이질을 가하고 욕설을 퍼붓고 있는 것입니다.

불보살은 삼십이상과 팔십종호를 갖추시고 만을 태어나시지 않는다고 하는 것을 여러분은 언제나 명심을 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남편이 불보살의 화현(化現)일런지도 모르고, 시부모가 불보살 화현일런지도 모르고, 원수같이 생각했던 며느리나 자식이 불보살의 화현일런지도 모르고, 여러분의 가정에서 일하는 가정부가 불보살의 화현일런지도 모르고, 자주 찾아와서 돈과 밥을 빌러오는 거지가 불보살의 화현일런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지금 내가 여기서 설하고 있는 내가 불보살의 화현일는지도 모른다고 하는 말을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불보살의 모습을 가장을 해 가지고 마구니가 법을 설할 수도 있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을 해야 할 것입니다.
불보살은 마구니의 탈을 쓰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나타나시는 수가 있고, 마구니는 불보살의 탈을 쓰고 여러분을 지옥으로 마군(魔軍)이의 권속으로 끌어갈려고 하는 수가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믿되, 바른 믿음을 가져야 한다.
바른 믿음을 갖지 아니하면 마구니를 불보살로 착각하기도 하고, 불보살을 마구니로 착각하게 되기 때문에 바른 신심을 가지고 불법을 믿고 수행을 해야 그것을 가려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그것을 마구니라고 보지만은 바른 신심을 가진 사람은 마구니가 아니라 불보살의 화신으로 탁! 가려내게 되는 것입니다.

불법은 중생의 망상을 떠나서 깨달음은 있지 않기 때문에, 불법은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야 하고 번뇌 망상을 떠나서 지혜는 얻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번뇌 망상을 버리고 지혜를 찾는 한은 영원히 지혜는 얻어지지 않고, 일상생활을 여의고 진리를 찾는 한에서는 진리는 얻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마구니의 탈을 썼지마는 거기에서 불보살을 가려내듯이 번뇌(煩惱) 망상(妄想) 속에서 바로 거기에서 화두를 들을라고 노력을 해야 거기에서 참다운 지혜는 얻어지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망상 때문에 참선을 못한다. 시끄러워서 참선을 못한다. 남편 때문에 참선을 못한다. 처자권속 때문에 참선을 못한다.’ 이러한 말은 최상승법에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는 말입니다.

망상, 번뇌, 무명, 원수, 미움, 슬픔, 노여움 이것들은 그 속에 부처님으로 가는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요, 바로 그러한 것들이 전부가 부처님의 나라로 가는 하나하나의 디딤돌이라고 하는 것을 잠시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망상 일어나는 것도 걱정을 하지 말고 「이뭣고?」 화두를 들 것이고, 나를 정신적으로 또는 물질적으로 손해를 뵈인 그러한 미운 사람을 만나더라도 미움으로써 미운 생각을 일으켜서 미워하지 말고,
빨리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들어 나간다면 그 미웠던 사람이 바로 불보살의 모습으로 변해질 것입니다.(35분32초~56분41초)

 

 

 



(2)------------------

 

열반경(涅槃經)에 부처님 과거 인행(因行) 때에 설산에서 고행을 하고 계셨는데, 그렇게 목숨을 바쳐서 고행정진을 하고 있건만은 도저히 깨달음의 눈은 열리지를 안 해.

그러자 어디서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이니라』 하는 그러헌 그 아름다운 목소리로 그런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그말이여.
「이 세상에 모든 것은 무상하고, 끊임없이 시시각각으로 변해서 죽어가는 그러한 무상한 것들이다.」 그러한 내용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그래서 눈을 번쩍 뜨고 두리번거리니까 그런 아름다운 목소리가 나올 만한 아무런 것도 발견을 할 수가 없어.
그래 이리저리 찾아보니까 머지않은 곳에 뿔이 달리고 어금니가 사자처럼 날카로운 사람을 생으로 잡어서 씹어 먹고 생피를 빨어 먹는 나찰귀신(羅刹鬼神)이 입을 벌리고 눈을 희번덕이면서 서있다 그말이여.

『이제 곧 그 노래가 네가 읊은 노래냐?』하고 물어봤습니다.
나찰귀신은 시치미를 뚝 따며 『무슨 소리를 합니까? 나는 지금 배가 고파서 죽겠습니다.』

『아니다. 너 밖에는 그 말을 할 아무런 사람이 없는데 네 입에서 그 노랫소리가 나왔다면 그 노래의 후반부가 있을 테니 그 후반부의 노래를 나에게 일러다오. 그리고서 내 몸을 잡어먹어라.』

나찰귀신은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이니라. 생멸이 다하면 생멸심이 끊어지면 바로 그것이 적멸(寂滅)의 대안락(大安樂)이니라.』 그러한 노래를 읊었습니다. 거기에서 부처님은 언하(言下)에 대오(大悟)를 했습니다.

당신만 알고 나찰귀신의 밥이 되어버리면 다른 많은 중생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그 노래를 나무에다가 바위에다 손가락을 깨물어서 피로써 거기에다가 글씨를 썼습니다.

그 노래를 쓰고서 나무 위에서 나찰귀신을 향해서 몸을 던졌습니다. 그 찰나에 온 천지에는 하늘나라의 장엄한 음악이 울려 퍼지면서 나찰귀신은 제석천왕(帝釋天王)의 거룩한 몸으로 변화가 되어가지고 나무에서 떨어지는 부처님을 공경스럽게 받들어 모셨습니다.

목숨을 바쳐서 참다운 신심으로 공부를 해 나가면 나찰귀신에게서도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법을 위해서 목숨을 버리지 못한,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그러한 사욕(私慾)으로 불법을 믿으면 살아있는 부처님을 친견하고서도 아무 이익을 얻지를 못할 것입니다.

언제나 귀가 따갑게 거듭거듭 말씀을 드린 바지만, 중생의 번뇌 망상, 인간의 생로병사 속에 대해탈도(大解脫道)는 조끔도 숨김없이 열려져 있다고 하는 사실,
어느 망상, 어느 번뇌 한마디에서도 진리로 통하는 길은 있다고 하는 사실에 명심을 하고, 일어나는 한 생각이 다음 생각으로 번지기 전에 화두를 들도록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 길 밖에는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없는 것입니다.
백천만 억의 불보살이 출현한다 하더라도 중생의 번뇌를 여의고 부처는 이룰 수가 없는 것입니다.


도장칠보시삼천(徒將七寶施三千)허되  사구친문요상근(四句親聞了上根)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무량겁래제불조(無量劫來諸佛祖)가  종자초출열반문(從玆超出涅槃門)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삼천대천세계에 칠보를 가지고 보시를 하는 것보다 금강경의 사구게(四句偈)를 설함으로써 상근(上根)을 요달(了達)한다.

금강경의 사구게는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만약 색(色)으로써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써 나를 구하면, 시인(是人)은 행사도(行邪道)여. 이 사람은 사도(邪道)를 삿된 길을 행함이라 부처님, 여래(如來)를 보지를 못한다.(不能見如來)

이러한 사구게 한마디를 설하고, 남을 위해서 설해 주거나, 스스로 그 사구게를 들어서 지니고 또 그것을 실천한 것만 같지 못하다.

왜 그러냐 하면, 칠보로써 삼천대천세계에 보시한 공덕은 인천(人天)의 유루복(有漏福)은 될 것이나, 사구게를 듣고 믿고 실천을 하거나 남을 위해서 해설해 주는 그 공덕은 마침내 대열반(大涅槃)을 얻을 수가 있게 되기 때문에 그렇다.

그 사구게로 인해서 삼세(三世)의 모든 부처님도 열반을 얻고, 바로 거기에서 부처님이 탄생을 하시게 되었더라.

그러면 누구라도 참선을 할 것이 없이 ‘약이색견아(若以色見我) 이음성구아(以音聲求我) 시인행사도(是人行邪道) 불능견여래(不能見如來) 그 게송만 자꾸 외우면 좋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이 사구게의 참뜻을 잘 이해를 못한 사람인 것입니다.

사구게의 그 글귀 문자가 문제가 아니라 그 문자의 뒤에 있는 참뜻에 눈을 떠야 하고, 그 뒤에 있는 참뜻을 실천을 해서 진리의 눈을 떠야지, 그 게송만을 무의미하게 자꾸 독송(讀誦)을 한다고 해서 거기서 부처님이 나온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뜻을 모르고라도 외우고, 뜻을 모르고라도 남에게 자꾸 일러만 줘도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언젠가는 그 씨로 부터서 싹이 트고 열매가 맺게 된다는 뜻에서는 또 뜻이 없다고 할 수가 없지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참뜻은 그러한 범위에서 머무른 것을 원하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서 빨리 대해탈도를 증득을 해서 잠시도 끊임없이 훨훨 타고 있는 이 불을 꺼주시기를 다시 부탁을 하면서 말씀을 끝맺고자 합니다.(56분42초~68분10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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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송) ‘보만삼천급대천~’ ;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 야부 게송 참고.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 줄여서 삼천세계(三千世界)라고도 함.
고대 인도인의 세계관에서,수미산(須彌山)을 중심으로 하여 그 주위에 4대주(四大洲)가 있고, 그 바깥 주위를 9산8해(九山八海)가 둘러싸고 있는데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이며 하나의 소세계(小世界)라 함.
이 하나의 소세계를 천개 모은 것을 하나의 소천세계(小千世界)라 부르고, 이 소천세계를 천개 모은 것을 하나의 중천세계(中千世界), 이 중천세계를 천개 합한 것을 하나의 대천세계(大千世界)라 부른다.
이 대천세계(大千世界)는 천(千)을 3번 모은 것이고, 소천•중천•대천의 3종류의 천세계(千世界)로 이루어지므로 3천세계 또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라고 한다. 이 하나의 삼천세계(三千世界)가 하나의 부처님이 교화하는 범위라 함.
온갖 세계. 수없이 많은 세계. 하나의 우주 전체. 다할 수 없이 넓은 우주.
*무루복(無漏福) ; 번뇌가 없는 더러움이 없는 복.
*유루복(有漏福) ; 평범한 범부가 지은 복(福)으로, 복을 지은 만큼 쓰면 다함이 있다.
*자성(自性) ; 사물 그 자체의 본성. 본성.
*무간지옥(無間地獄) ; 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고도 함. 고통이 끊임없으므로 무간(無間)이라 함.
아버지를 죽인 자, 어머니를 죽인 자, 아라한을 죽인 자, 승가의 화합을 깨뜨린 자, 부처의 몸에 피를 나게 한 자 등, 지극히 무거운 죄를 지은 자가 죽어서 가게 된다는 지옥.
살가죽을 벗겨 불 속에 집어넣거나 쇠매〔鐵鷹〕가 눈을 파먹는 따위의 고통을 끊임없이 받는다고 함.
*무생(無生) ; ①생멸(生滅)을 벗어난 절대의 진리. 생멸(生滅)이 없는 도리. 곧 불생불멸하는 진여법성(眞如法性)을 알고 거기 안주하여 움직이지 아니함. 무생법인(無生法忍).
②아라한(阿羅漢) 또는 열반(涅槃)의 번역어. 번뇌를 없앤 경지를 말함.
*체달(體達) ; 사물의 이치를 통달하여 깨달음.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상근대지(上根大智) ;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소질이 뛰어나고, 지혜가 큰 사람.
*중생(衆生) : 참 성품을 잃어버리고 망녕된 온갖 생각이 분주하게 일어났다 꺼졌다 하기 때문에, 온갖 세계에 돌아다니면서 났다 죽었다 하는 무리들, 곧 정식(情識)이 있는 것들을 모두 중생이라 한다.
그러므로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물과 귀신들과 하늘 사람들까지 합쳐서 하는 말인데, 유정(有情)• 함령(含靈)• 함식(含識)• 군생(群生)• 군맹(群萌)• 군품(群品) 같은 여러 가지 말로도 쓴다.
부처님은 구제의 대상을 인류(人類)에게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중생 전부를 가르치고 건지시는 것이다.
*부처님 : [범] Buddha 음을 따라 한자로 불타(佛陀)•부도(浮圖•浮屠)•부타(浮陀)•발타(勃陀)•몰타(沒駄) 등으로 쓰고, 줄여서 불(佛)이라고만 하는데, '깨친다'는 말이다.
'부처님'이라 함은 '깨친 어른(覺者)'이란 뜻이다。가장 크고 높고 참된 이치를 자기가 깨치고 남들까지 깨치게 하여, 그 지혜와 복이 끝없이 원만하고 이치와 일에 두루 걸림없는 이를 말함이니,
그 참 이치를 가르쳐서 누구나 부처가 되고, 어디나 밝고 깨끗하고 평등하고 싸움 없는 세상이 되게 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치심 곧 불교(佛敎)다.
*망지(妄知) ; 중생의 망령(妄靈)된 알음알이.
*요(要) ; [주로 ‘요는’의 꼴로 쓰여]사물의 핵심이 되는 가장 중요한 요점이나 골자.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極) 안락(樂)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안락국(安樂國)•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무량청정토(無量清淨土)라고도 함.
*적광토(寂光土) ; 상적광토(常寂光土). 상적광(常寂光). 법신불(法身佛)이 머무르는[住] 정토(淨土).
*삼독(三毒) ; 사람의 착한 마음(善根)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욕심·성냄·어리석음(貪瞋癡) 따위를 독(毒)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오욕(五欲,五慾,五欲樂) ; ①중생의 참된 마음을 더럽히는-색,소리,향기,맛,감촉(色聲香味觸)에 대한-감관적 욕망. 또는 그것을 향락(享樂)하는 것. 총괄하여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②불도를 닦는 데 장애가 되는 다섯 가지 욕심. 재물(財物), 색사(色事), 음식(飮食), 명예(名譽), 수면(睡眠).
*삼십이상(三十二相) ; 부처님이 갖추고 있다는 32가지의 뛰어난 신체의 특징. 몸이 금빛이다, 손가락이 길다, 두 눈썹 사이에 흰 털이 있다, 발바닥에 두 개의 바퀴 모양의 무늬가 있다 등등.
*팔십종호(八十種好) ; 부처님과 갖추고 있는 80가지의 작은 특징. 얼굴 빛이 화평하여 웃음을 먹음은 것, 목이 둥글고 아름다운 것 등등.
*팔만세행(八萬細行) ; 부처님의 모든 행동은 원만하여 모자라거나 넘침이 없다는 것. 팔만 가지 세세한 행동들이 전부 부처님의 위의(威儀, 훌륭한 행위)에 어긋남이 없다는 뜻이다.
*열반상(涅槃相) ; 부처님의 성도(成道)를 중심으로, 부처님의 일생에 있어서의 8가지의 중요한 사항인 팔상성도(八相成道) 또는 팔상(八相)의 하나인 쌍림열반상(雙林涅槃相)을 말한다. 쿠시나가라성 밖의 사라쌍수(沙羅雙樹) 아래에서, 최후의 설법을 마치고 열반에 드는 모습.
*화신(化身) ; 화신불(nirmaka-kaya 化身佛). 부처의 삼신(三身:法身•報身•化身)의 하나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형상으로 변화하는 불신(佛身). 응화신(應化身)·변화신(變化身)•응신(應身)이라고도 한다.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각(各)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마구니 ; 마(魔). [범]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라 하고, 줄여서 마(魔)라고만 한다。장애자(障礙者)• 살자(殺者)• 악자(惡者)라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마'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마(魔)란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그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그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그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 '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고 하는 것이다.
선정 중에 혹은 상주(喪主)를 보고 제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제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말 것이다。옛말에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고 하시니라. —선가귀감(용화선원刊) p64.
*마군(魔軍) ; ①불도(佛道)를 닦는 데 방해가 되는 온갖 악한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②석가모니의 득도를 방해한 악마의 군사. ③일이 잘 풀리지 않도록 훼방을 놓는 무리.
*번뇌(煩惱 번거러울 번,괴로워할 뇌) ; ①마음이 시달려서(煩) 괴로워함(惱). 나쁜 마음의 작용. 번요뇌란(煩擾惱亂)의 뜻.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고 괴롭히는 정신작용. 근원적 번뇌로서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이 있다. ②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 곧 눈 앞의 고(苦)와 낙(樂)에 미(迷)하여 탐욕•진심(瞋心)•우치(愚癡)등에 의하여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뇌란하는 정신 작용.

 

 

 

 


------------------(2)

 

*열반경(涅槃經) : [범] Mahaparinirvana-sutra  한문으로 번역된 것이 여러 가지가 있어서, 소승부에 속한 것이 세 가지나 되고, 대승부에 속한 것이 남본(南本)과 북본(北本)이 있다.
보통으로 말하는 것은 북본을 가리키는 것으로써, 북량(北凉)의 담무참(曇無讖)이 번역한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인데, 13품 40권으로 되어 있다.

내용은 석가여래께서 팔십 년의 한 세상을 마칠 때의 설법과 자세한 사연이 적혀 있으며, 특히 부처님의 금강신(金剛身)은 늘 계시어서(常住不滅) 죽음이 없으며, 부처님의 참 수명은  끝이 없음을 가르치고 있다.
소승의 <열반경>은 주로 역사적으로 기록한 것으로써, 입멸 전후에 걸쳐 유행(遊行) • 발병(發病) • 순타(純陀)의 공양 • 최후의 유훈 • 멸후의 비탄 • 사리 팔분(舍利八分)등을 주요한 것으로 하고, 대승의 <열반경>은 교리를 주로 하여, 열반이란 사실에 불타론(佛陀論)의 종국과 불교의 이상을 말하였다.
*인행(因行) ; ①수행. (부처가 되기 위한) 인(因)이 되는 행(行). 깨달음을 여는 근본이 된다.
②수행에 방해가 되는 외부의 요인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오롯이 수행정진하는 것. 보살이 인행(因行)을 닦아서 깨달음의 과보(果報)를 얻는 것을 수인감과(修因感果)라고 한다.
*나찰(羅刹) : 신속하게 땅이나 공중으로 다니면서 사람을 잡아 먹는다는 무서운 악귀(惡鬼). 나중에 불교의 수호신(守護神)이 되었다.
*시치미를 떼다[따다] ; (사람이) 매를 훔친 사람이 시치미를 떼어 내고 자기 매인 것처럼 행세한다는 뜻으로, 자기가 하고도 짐짓 하지 않은 체하거나 알고도 모르는 체하다.
'시치미'는 매의 주인를 밝히기 위해 주소를 적어서 매의 꽁지 털 속에 매어 둔 네모난 뿔을 이르는 말.
*적멸(寂滅 고요할 적,다할•끊어질 멸) ; ①번뇌의 불을 완전히 꺼버린—탐욕(貪)과 노여움(瞋)과 어리석음(癡)이 소멸된—마음의 궁극적인 고요함. 적정(寂靜)으로 돌아가 일체의 상(相)을 여의고 있는 것.
②열반, 부처님의 경지, 깨달음.

*제석천왕(帝釋天王) ; 불법(佛法) 지키는 수호신. [天神]들의 제왕[] 샤크라〔釋〕라는 . 제석(帝釋), 석제(釋帝), 제석천(帝釋天), 제석왕(帝釋王), 제석태자(帝釋太子), 천주(天主)라고도 한다.

산스크리트어 이름은 샤크라 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석제환인다라(釋提桓因陀羅) · 석가제환인다라(釋迦提桓因陀羅) · 석가제바인다라(釋迦提婆因陀羅) ·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 등으로 음역하고 줄여서석제환인(釋提桓因, 釋帝桓因) · 제석천(帝釋天)이라 한다.

『법화현찬(法華玄贊)』에서는 범어 석가제바인달라(釋迦提婆因達羅)에서 석가 ()씨이며 ()이라 한역하고, ‘제바 ()’이라 한역하며, ‘인달라 ()’ 한역하니  능천제(能天帝)’ 한다 뜻으로 보면 석가(능히) 제바(하늘의) 인달라(제왕)’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앙에 수미산이 있는데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왕으로, 사천왕(四天王)32() 통솔하면서 불법(佛法) 불제자를 보호한다. 도리천에는 33신이 있는데, 제석은  중앙에 있는 선견성(善見城) 안의 수승전(殊勝殿)이라는 궁전에 살고, 나머지 32신은  () 밖의 궁전에서 각각 산다.

제석천은 본래 인도 성전 《리그베다》에 등장하는 천신  벼락을 신격화한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신이었으나 불교에수용되어서는 범천(梵天) 함께 호법선신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항상 부처님의 설법 자리에 나타나 법회를수호하고 사바세계 인간의 번뇌와 죄를 다스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에서는 단군의 할아버지를 석제환인(釋提桓因)이라고 하여 하늘의 주인과 제석천을 동일시하여 숭배하였다.

<잡아함경>에는 제석천이 본래 사람이었으나 수행자에게 음식과 재물, 향과 와구(臥具등불을 베푼 인연으로 제석천이 되었다고 한다. 제석천왕은 신중탱화(神衆幀畵)  손에 금강저(金剛杵) 들고 머리에 보관(寶冠) 쓰는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게송) ‘도장칠보시삼천~’ ;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 예장종경 게송 참고.
*요달(了達 마칠•완전히 료,통달할 달) ; 통달해 마침. 완전히 통달함.
*열반(涅槃) : [범] nirvana  [파] nibbana  음을 따라 니반나(泥畔那) • 니원(泥洹) • 열반나(涅槃那)라 쓰고, 뜻으로 번역하여 멸(滅) • 적멸(寂滅) • 멸도(滅度) • 원적(圓寂) • 안락(安樂) • 해탈(解脫) 등이라 한다.
번뇌 망상이 일어나고 꺼짐이 없어져, 지극히 고요하고 깨끗하고 밝고 맑은 경지를 말함이니, 소승법(小乘法)에서는 번뇌를 끊어 버리고 생각을 일으키지 말아야 열반에 든다 하고,
대승법으로는 번뇌가 본래 없는 이치를 깨치면 생각이 일어나도 일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사바세계의 어떤 환경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늘 열반의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따로 열반에 들고 나고 할 것 없이 무엇이나 다 열반이며 어느 때나 늘 열반이다。이것이 큰 열반인 것이다.

Posted by 닥공닥정

§(258) (게송) ‘학도지인불식진~’ / 공부해 나가는 사람은 식신(識神)을 갖다가 자기의 본래신(本來身)으로 착각하지 말 것이다.

 

이 참선하는 사람은 제일 주의해야 할 것이 ‘아,이것이로구나.’ 그 생각이, 살생을 하려는 마음보다도, 도둑질을 하려는 마음보다도, 음행을 하려는 마음보다도, 더 무서운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258) - 1985년(을축년) 신수기도입재(1985.02.22)(62분)에서. (용258)

 

약 8분.

 


학도지인(學道之人)은 불식진(不識眞)하고  지위종래인식신(只爲從來認識神)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무시겁래생사본(無始劫來生死本)인대  치인환작본래신(癡人喚作本來身)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학도지인(學道之人)이 불식진(不識眞)하고 지위종래인식신(只爲從來認識神)이다.
도를 배우는 사람이 참 이치를 아지 못하고, 다못 종래로 식신(識神)을 삼아 - 식신을 가지고 자기의 진여불성(眞如佛性)이라고 그렇게 그릇 인식을 하고 있더라 그말이여.

그 식신(識神), 부르면 대답할 줄 알고, 눈으로 무얼 보면 청·황·적·백을 분별을 하고 크고 작은 것을 알고, 코로 냄새를 맡으면 ‘저것 좋은 향내다’ ‘저것은 독한 가스 냄새다’ 그 향내를 분별하고, 손으로 무엇을 만져 보면 부드럽고 까끄러운 것을 알고 차웁고 더운 것을 알고,
생각으로 ‘저것은 좋은 일이다, 저것은 나쁜 일이다’ ‘저것은 예쁘다 밉다’ 그런 것을 분별을 하고, 이러한 것이 모두 우리의 식신(識神)의 작용이라 할 것입니다.

그 식신(識神)이라 하는 것은 무시겁래(無始劫來)의 생사본(生死本)이여. 저 비롯함이 없는 저 무량겁 이전으로 부터서 오는 낳다 죽었다, 낳다 죽었다 하는 생사윤회의 근본이여.

치인(癡人)은 환작본래신(喚作本來身)이요.
어리석은 사람은 이 생사의 근본인 이 알음알이를 불러 가지고 본래신(本來身)이라 하더라 그말이여.

참선을 하게 되면은 바로 이 눈으로 무얼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할 줄 아는 이놈을 내놓고 어디가 마음이라 하는 것이 있을 것인가? 바로 이놈이 나의 면목이다. 이러한 착각을 일으키게 됩니다.

깨달은 분상에 보면 눈으로 볼 줄 알고, 귀로 들을 줄 알고, 코로 냄새 맡을 줄 알고, 차웁고 더운 것을 알고, 선과 악을 분별할 줄 아는 그놈을 여의고 본래신(本來身)이 없겠지마는,
깨닫지 못한 분상에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몸으로 차웁고 더운 것을 알고, 뜻으로 선악을 분별하는 바로 그놈이 바로 부처다. 그놈이 진여다. 그것이 바로 나의 참 면목이다. 그 놈을 여의고 무엇이 있을 것인가, 바로 이놈이다’ 그러한 생각을 내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그 생각 낼 때에 깨달은 사람과 깨닫지 못한 사람과 거의 같은 표현인 것 같지만은 천지(天地)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한 사람은 그것이 바로 진여불성(眞如佛性)일수 있으나 또 한 사람은 영원히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생사의 근본을 그릇 인식하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참선하는 사람은 제일 주의해야 할 것이 ‘아,이것이로구나.’ 그 생각이, 살생을 하려는 마음보다도, 도둑질을 하려는 마음보다도, 음행을 하려는 마음보다도, 더 무서운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하셨지만, 산목숨을 죽이면은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苦)를 받다가 다행히 영겁 뒤에 사람의 몸을 받아난다 하더라고 단명보(短命報)를 받거나, 평생에 병고(病苦)를 받는다 하셨습니다.

살생(殺生)이 그렇게 무서운 죄지만, 식신(識神) - 생사윤회의 근본인 이 알음알이를 나의 본래의 부처라고 착각하는 그 죄는 영원한 생사(生死), 다시는 헤어나기 어려운 - 불조(佛祖)가 출세(出世)하셔도, 삼세제불(三世諸佛)이 출세하셔도 구제할 수 없는 - 그러한 무서운 죄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살생하는 죄는 참회(懺悔)를 하면 용서받을 수가 있지만은, 생사의 근본인 알음알이를 ‘참나’의 면목으로 착각해서 거기에 집착하게 되면 참회할 길이 없고 구제받을 길이 없는 것입니다. 착각에 빠진 사람은 남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인 것입니다.

공부해 나가는 사람은 식신(識神)을 갖다가 자기의 본래신(本來身)으로 착각하지 말 것이다.(24분24초~32분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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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학도지인불식진~’ ; 장사경잠(長沙景岑)선사 게송. [선문염송·염송설화 5](동국역경원刊) p36 참고.
*식신(識神) ; ①심식(心識). ②분별의식(分別意識). 의식작용을 일으키는 것.
*진여(眞如) ; ①차별을 떠난, 있는 그대로의 참모습. ②궁극적인 진리. ③모든 분별과 대립이 소멸된 마음 상태. 깨달음의 지혜. 부처의 성품. ④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불성(佛性) ; ①모든 중생이 본디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 부처가 될 수 있는 소질·가능성.
②부처 그 자체. 깨달음 그 자체.
*본래신(本來身) ; 진여불성(眞如佛性).
*알음알이 ; ①어떤 인식대상에 대해 마음 또는 마음작용이 가지는, 그 인식대상에 대한 형상 즉 이미지를 아는 것을 말한다.
②마음이 번뇌에 덮여있는 상태, 말하자면 거울에 때가 낀 상태에서 가지는 이러한 앎을 깨달음[무루혜 無漏慧 ; 모든 번뇌를 해탈(解脫)한 성자(聖者)의 지혜]과 구분하여 알음알이라 한다.
*되풀이되다 ; (같은 말이나 일이)반복되어 행해지다.
*그릇 ; ①어떤 일이 사리에 맞지 아니하게. ②어떤 일이나 형편이 잘못되게. ③어떤 상태나 조건이 좋지 아니하게.
*무간지옥(無間地獄) ; 아비지옥(阿鼻地獄)이라고도 함. 고통이 끊임없으므로 무간(無間)이라 함.
아버지를 죽인 자, 어머니를 죽인 자, 아라한을 죽인 자, 승가의 화합을 깨뜨린 자, 부처의 몸에 피를 나게 한 자 등, 지극히 무거운 죄를 지은 자가 죽어서 가게 된다는 지옥.
살가죽을 벗겨 불 속에 집어넣거나 쇠매〔鐵鷹〕가 눈을 파먹는 따위의 고통을 끊임없이 받는다고 함.
*출세(出世) : ①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②태어나는 것. 법을 체득한 사람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세상에 나오는 것 ③세간을 초월하는 것. 출세간(出世間)의 준말. 삼계(三界)를 나오는 것.
*참회(懺悔 뉘우칠 참/뉘우칠 회) ; ①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깨닫고 깊이 뉘우치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②신이나 부처님 또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구함.

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