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精進)2014.09.11 08:10


§(551) (게송)권군심심참묘화~ / 올바른 정진을 해야 / 황벽스님 법문 / 하루씩 결제, '한 생각'씩 결제 / (게송)사자굴중무이수~ / ‘묘(妙)한 관(觀)’으로 의심.

묵언을 한다든지, 장좌불와를 한다든지, 일종이나 3년 결사, 백일 가행정진, 칠일 용맹, 다 좋지마는 그렇게 해서 육체만을 못살게 굴고 들볶는 그것이 진정 훌륭한 정진이 아니여.
그러한 형식 속에 들어있는 ‘어떠한 마음으로 어떻게 화두를 잘 들고 나갔느냐’가 더욱 소중한 것이다.
화두(話頭)만 정말 여법(如法)하게 거각(擧却)할 줄만 알면 그 참선이란 게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여.
전강 조실스님 법문을 어쨌든지 자주 듣고, 듣고 또 듣고 해서 그 화두를 ‘묘한 관’으로 그 의단(疑團)을 거각하고 잡드리 해 나가는 그 길을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합니다.
**송담스님(No.551)-95년(을해년) 하안거결제 법어(95.04.15.음)


(1) 약 22분.  (2) 약 22분.


(1)------------------


권군심심참묘화(勸君深心參妙話)하니  난득양신가허과(難得良辰可虛過)리요
나무~아미타불~
무량겁래무차일(無量劫來無此日)하니  장부심지지임마(丈夫心志只恁麽)니라
나무~아미타불~

권군심심참묘화(勸君深心參妙話)하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깊은 마음으로 묘한 이 화두를 참구(參究)할지니.
난득양신가허과(難得良辰可虛過)리요. 얻기 어려운 이 좋은 세월을 가히 헛되이 지낼 수가 있겠는가.

무량겁래무차일(無量劫來無此日)하니, 무량겁(無量劫)으로 오면서 이와 같은 좋은 세월이 없으니,
장부심지지임마(丈夫心志只恁麽)다. 장부(丈夫)의 그 마음과 지조를 다맛 이와 같이 잡드리해 갈진저.

방금 을해년 4월 15일 삼하(三夏) 결제일을 맞이해서 사부대중이 조실스님의 법문을 녹음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결제일에 활구참선(活句參禪) 학자가 들어야 할 고구정녕(苦口叮嚀)하고, 반드시 명심해야 할 구구절절이 간곡하고도 간절한 그런 법문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무량겁을 지내오면서 우리는 우주가 생겨나기 이전부터서 생겨난 때가 없이 우리는 있어 왔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날까지 몇 억만 생을 거쳐서 여기서 나 가지고 저기 가서 죽고, 저기서 나 가지고 여기 와 죽고, 수없는 몸을 바꿔 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꼭 사람으로만 태어난 것이 아니고 육도(六道)를 자기가 지은 업(業)에 따라서 육도윤회(六道輪廻)를 하면서 오늘날까지 왔어.

다행히 좋은 몸뚱이를 받아 나 가지고 그 좋은 몸 받아 나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인데, 이만큼 좋은 몸을 받아 가지고, 좋은 몸을 받았으되 불법(佛法)을 만나기가 어렵고, 불법을 만났으되 최상승법(最上乘法)을 만나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인데,

그러한 만나기 어려운 사람의 몸을 받았고, 만나기 어려운 불법 가운데 최상승법을 만났으니, 이러한 좋은 세월을 어찌 가히 그럭저럭 지낼 수가 있겠느냐.
그러한 항상 만나기 어려운 몸을 받았고, 만나기 어려운 법을 만났다고 하는 그러한 다행한 마음, 경행한 마음으로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수행자들은 그 생각이 너무 간절(懇切)해서 ‘어떻게 하면 이 한 철을 목숨을 바쳐서 철저하게 공부할까?’ 그러한 생각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결과로서 어떤 사람은 묵언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장좌불와(長坐不臥)를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일종(一種)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백일 가행정진(加行精進)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칠일 용맹정진(勇猛精進)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3년 결사(結社)를 하고, 이리하면서 있는 모든 힘을 몸과 목숨을 다 바쳐서 정진을 할려고 몸부림을 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 도반들 가운데도 그런 분들이 많이 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한 결과로 과거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조사들도 다 그러한 고행(苦行), 난행(難行) 정진을 거쳐서 다 도업(道業)을 성취하셨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오늘 산승이 그러한 도반들에게 한 말씀 은밀히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다 그러한 공부할려고 애쓰는, 몸과 목숨을 바치는 그러한 난행고행(難行苦行) 반드시 해야 하고,
정말 발심(發心)하고 대신심(大信心)과 대분심(大憤心)을 일으킨 수행자라면 다 그럴 생각을 가지고 있고, 다 그러한 과정을 거쳤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마는, 거기서 주의할 점이 하나가 있습니다.

그렇게 육체를 못살게 굴고, 용을 쓰고, 갖은 고행을 하는 것만으로는 도업을 성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릇을 만드는데 그 그릇이 겉으로 보기에 멋있고 튼튼하고 아름답고 한 것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그 그릇 속에 공간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릇을 만드는 것은—‘그릇의 그 껍데기가 왜 필요하냐’하면은 그 그릇 안에 있는 비어있는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 그릇을 만드는 것입니다.

집을 지을 때 겉으로 보기에 참 아름답고 멋지게 지은 것 대단히 중요합니다마는 그 집안에 공간이 어떻게 편리하고 편안하고, 그 안 공간이 사람에게 어떻게 잘 되어 있는가 그것이 더 중요하죠.
겉으로 봐서 그 집이 아주 문화 주택으로 되었고, 사치스럽게 되었고, 멋지게 되었다고 해서 그 집이 좋은 것이 아닌 것이여.

아까 말한 묵언을 한다든지, 장좌불와를 한다든지, 일종이나 3년 결사, 백일 가행정진, 칠일 용맹, 다 좋지마는 그렇게 해서 육체만을 못살게 굴고 들볶는 그것이 진정 훌륭한 정진이 아니여.

그것도 대단히 하기가 어려운 일이고, 그것도 끝까지 잘 장애없이 마치기도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러한 형식 속에 들어있는 ‘어떠한 마음으로 어떻게 화두를 잘 들고 나갔느냐’하는 문제가 더욱 소중한 것이여.

흔히 발심한 도반들이 모여서 3년 결사 하는데, 중간에 그것이 깨져 버리기도 하고, 중간에 병이 나가지고 병원으로 떠메가기도 하고, 중도에서 그만두기도 하고, 하고 나서 평생동안 도는 이루지 못하고 병만을 얻기도 하고 그런 수도 많습니다.

그 3년 결사를 처음에 시작해 가지고 그것을 끝까지 채우기 위해서 온갖 육체적 또는 정신적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 3년을 채우기 그거 어렵지만은 그것이 그렇게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3년 동안을 어떠한 마음으로 어떠한 내용으로 정진을 했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이여.

그래서 부득이 해서 대중이 이렇게 석 달을 지내기 위해서는 결제(結制)라고 하는 법요식을 갖고, 또 법문을 듣고, 그래 가지고 신심과 분심과 그런 것을 잘 가다듬고서 시작하는 날이 바로 이 결제날인데,

앞으로 금년 여름에 얼마만큼 작년 여름보다 더 더울런지, 덜 더울런지 그건 지내봐야 알겠지만,
그 무더운 더위 속에 서늘한 데 앉아서 선풍기 틀고, 부채질을 하면서 그렇게 지내기도 어려운데, 그 더운 날에 죽비를 치고 2시간씩, 3시간씩 정진을 한다고 하는 것은 다 해보신 분은 다 아시고, 오금쟁이, 사타구니가 땀띠로 더덩캥이가 져 가지고 쓰리고 가렵고 말로써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한 여름 결제를 우리는 오늘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석 달을 지낸다’하는 그런 생각을 갖지 말고, ‘하루! 오늘 하루 정진한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돼. 오늘 하루를 정말 알뜰하게, 여법하게, 실속 있게 그렇게 정진을 하시면 됩니다.

하루를 하되, 『하루를 24시간을 지낸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1초씩 또는 1분씩, ‘한 생각’씩을 결제를 한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앉았을 때나, 걸어갈 때나, 공양을 할 때나, 이를 닦을 때나 또는 화장실에 갔을 때나, 언제 어디서 행주좌와 간에 항상 화두를 거각(擧却)을 해서 그 알 수 없는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도록 그것만 잡드리 하시면 되어요.
그렇게 하다보면 ‘1시간이다, 2시간이다’하는 생각도 없는 거고, ‘하루다, 이틀이다’하는 그런 생각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매일 하루씩 결제를 하되 해제는 없어. 해제는 없고 하루씩 딱 결제하고, 마지막에 그날 방선(放禪)을 하고 자리에 눕되 그게 해제한 것이 아니거든.
누웠을 때는 누워서 떠억 화두를 들고 누워있는 거여. 억지로 잘라고 할 것도 없고, 안 잘라고 할 것도 없고, 취침시간이 되면은 다 같이 눕되 누워서도 화두를 거각하면서, 언제 잠이 들은 줄 모르는 가운데 잠이 들었다 그말이여.

아침에 3시가 되어서 일어나면서, 어제 저녁에 들었던 화두가 고대로 딱! 눈 뜨면서 들어져 있는가 그걸 점검을 해야 하거든.
화두가 안 들려져 있으면 탁! 화두를 거각을 하고, 거각을 한 채 일어나서 화장실도 가고, 세수도 하고, 이도 닦고, 예불도 하고, 그렇게 해서 하루의 결제가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그렇게 지내간다면 90일 동안의 하안거가 하루씩 결제한 것이 모인 90일간이 어느새 어떻게 간 줄 모르게 석 달이 지내가도록.
마지막 해제날은 불가불 90일 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한번 해제날 반성을 해 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황벽(黃檗) 선사는 『종일 밥을 먹되 한 알톨의 쌀도 씹은 바가 없고, 종일 걷되 한 조각 땅도 밟은 바가 없고, 이렇게 정진을 해 가면 그 사람에게는 인상(人相)도, 아상(我相)도 거기에는 있을 수가 없어.』

종일 무엇인가—아침에 일어나면은 이 닦고, 세수하고, 예불하고, 입선하고, 방선하고, 또 아침공양하고, 공양하고 나서 양치질하고, 입선시간 되면 또 입선하고, 하루 종일 새벽에 일어나서 저녁에 자리에 누울 때까지 무엇인가 하고 있는데, 그 일체사(一切事)를 여의지를 안 해.

그냥 다 그것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고 주어진 일이고, 하루를 살다보면은 무엇인가 해야 하거든.
몸을 움직이거나 손을 움직이거나, 또 앉았거나 섰거나 걸어가거나, 또 밥을 먹거나 화장실에 가거나 무엇인가 하는데, 정진한답시고 그걸 다 관두고, 다 여의어 버리고 살 수 없는 것이여.

무엇인가 하는데 ‘하되, 그 경계(境界)에 집착하지 말아라’ 이거거든. 그 경계에 현혹(眩惑)되지 말아라.

무엇인가 하되 집착하지 않고 현혹되지 아니하려면, 하면서 화두가 독로하도록—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에 대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도록 잡드리 하는 거여. 알 수 없는 의단이 항상 현전(現前)하도록 거기다가 초점을 맞추는 거여.(처음~21분25초)


(2)------------------


처음에는 그럴려고 아무리 해도 금방 경계에 속고, 속아서 집착하고, 집착하다 보면 퍼뜩 깨우쳐서 다시 또 화두를 들고 그러기 마련인데,
중단하지 않고 신심과 분심을 버리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할려고 안 해도 그렇게 되어진 때가 오는 것입니다.

시시때때로 생각생각이 일체상(一切相)을 보지를 말아라. 다른 사람이 웃거나 울거나, 앉았거나 섰거나, 잘하거나 못하거나, 다른 사람 시비(是非)를 가리지 말라 이거거든. 가릴 시간이 없어.
시간도 지나간 시간 지나간 일을 따질 것 없고, 현재 자기가 처해 있는 그 시간도 따질 것이 없고, 아직 오지 아니한 미래에 대해서 그걸 붙잡고 늘어지지 말라 이거여.

여름에 더울 때는 벌써 반살림 지내면은 ‘어서 빨리 해제를 했으면! 해제를 하면 어디로 갈까?’ 그런 생각들, 겨울에는 납월 팔일(臘月八日) 용맹정진이 끝나면은 벌써 해제 다 한 거와 같이 걸망 챙기고, 벌써 해제하면 어디 갈거 생각하고, 그렇게 되는 수가 있는데,
그런 것들이 다 지나간 시간, 앞으로 다가올 시간에 대해서 붙잡고 늘어지는 것이라 말할 수가 있습니다.

언제나 한 생각 한 생각을 의단이 독로하도록 잡드리를 해가되 항상 안연단좌(安然端坐)여.
태산(泰山)과 같은 묵직한 그런 마음으로 터억 앉아서 시간과 공간에 집착하지 말고, 거기에 끄달리지 말고 다못 의단만 독로하도록 그렇게 잡드리를 해 가라. 그렇게 노력하고 노력을 해 가야지!

『이 불법 문중(佛法門中)에서 천인(千人) 만인(萬人)이 다 참선한다고 하지만 겨우 서너 사람, 너댓 사람 밖에는 정말 확철대오(廓徹大悟)한 사람이 그렇게 드물다』 이거여. 그렇게 황벽 스님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정말 이 일대사(一大事) 문제.
화두를 거각해서 의단이 독로해서 순일무잡해 가지고, 타성일편(打成一片)해서 의단을 타파(打破)해 가지고, 자기 본래면목(本來面目)을 확철대오한다고 하는 이 일대사 문제를 자기의 온 목숨을 거기다 걸고서, 정말 철저하게 해 나가지 아니하면 정말 천인 만인 가운데 세 사람, 네 사람 나오기가 어렵다고 한 황벽 스님의 말씀이 맞아떨어질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씀을 하고 보면 '그렇게 어려운 것이면 그거 너도나도 참선한다고 할 것이 없지 않냐.
차라리 누구라도 할 수 있는, 한만큼 무엇인가 얻어지는 그러한 이행교(易行敎), 행하기가 쉬운 그런 공부를 차라리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하실 분이 있을런지 모릅니다.

그러나 참선 뿐만이 아니라 염불이나 주력(呪力)이나 또는 경(經)공부도 어렵기로 말하면 똑같은 것입니다.

염불(念佛)은 그저 되나깨나 손으로 염주를 돌리면서 입으로 끊임없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만 부르고,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만 끊임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르기만 하면 다 목적을 이루고, 성불하고, 극락세계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할런지 모르지만, 그것도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해야 목적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어렵기로 말하면 똑같이 어려운 것입니다.

차라리 이 활구참선(活句參禪)은 아까 어려운 쪽으로 얘기해서 그렇지, 정말 활구참선이야말로 천하에 간단하고, 간결하고, 묘하고도 쉬운 것입니다.

언제나 자기에게 있는 것을 찾는 것이니까! 밥 먹을 때, 옷 입을 때, 눈으로 볼 때, 귀로 무슨 소리를 들을 때, 앉았을 때, 섰을 때, 일체 행주좌와 어묵동정이 그것이 1초 동안도 나를 떠나서 그런 것이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여.
행주좌와 어묵동정, 그 어느 때 어느 장소라도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을 여의고 존재하지는 못하고 그것을 행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언제나 따라 다녀. 그림자처럼, 그림자 보다 더 가깝게 따라 다녀.
차라리 그림자는 해가 없고, 불빛이 없으면 그림자는 없어진 때가 있지만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이 소소영령(昭昭靈靈)한 놈은 눈을 떴을 때나 감을 때나, 심지어 잠을 자고 꿈을 꿀 때나, 살아서나 죽어서나, 일체처에 일체시에 언제나 같이 있는 놈이거든.

그러기 때문에 찾는 방법만 옳게 알고, 화두(話頭)만 정말 여법(如法)하게 거각(擧却)할 줄만 알면 그 참선이란 게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여.

초학자(初學者)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로 규제도 엄격하고, 선원마다 다 청규(淸規)가 있어서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통제를 하고 그런 면이 없지 않지만, 그건 여러 사람이 모여서 다 같이 공부하는데 그만한 규칙은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규칙을 만들기는 했으되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그것을 잘 지켜나가면 되는 것이여.

하나씩 하나씩 따지면 별것도 아니고, 다만 열심히 화두를 들고 정진하다 보면 저절로 지켜지게 되는 그런 것들이죠.
세속의 무슨 법률도 자발적으로 자기가 자진해서 잘 지키면 그거 별로 그렇게 지키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고, 경찰이나 형사나 형무소 있다고 해도 그까짓 것 하나도 겁낼 것이 없는 것입니다.

선방에 청규나 규칙도 발심해서 여법하게 열심히 정진하다 보면 다 저절로 지켜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 정진만 올바르게 하면 신경을 쓰지 안 해도 상관이 없는 것이여.
정진을 안 하고 딴 생각이 일어나 가지고 방일(放逸)하고, 해태(懈怠)하는 가운데에서 그런 규칙에 어긋나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고, 선원의 규칙을 어지럽히고, 다른 사람 공부에 방해를 끼치고 자기도 도를 제대로 닦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자굴중무이수(獅子窟中無異獸)하고  상왕행처절호종(象王行處絶狐蹤)이니라
나무~아미타불~
갱파일지무공적(更把一枝無孔笛)하야  등한취출만년환(等閑吹出萬年歡)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사자굴중(獅子窟中)에 무이수(無異獸)여. 사자굴 속에는 다른 짐승이 들어가서 살 수가 없어. 사자굴 가운데에는 크나 작으나 사자들이 살 수 밖에는 없는 거여.
상왕행처(象王行處)에 절호종(絶狐蹤)이다. 코끼리들이 가는 곳에는 여우 같은 그런 짐승의 발자취가 끊어진 것이다.

사자굴 속에는 다른 짐승이 있을 수 없고, 코끼리가 가는 곳에는 코끼리가 따르는 것이지, 여우 새끼 같은 것이 그런 속에는 있을 수가 없다.

갱파일지무공적(更把一枝無孔笛)하야, 다시 한 가지 ‘구멍 없는 젓대(無孔笛)’를 가지고,
등한취출만년환(等閑吹出萬年歡)이다. 등한히 만년환(萬年歡)에 무상곡(無上曲)을 부릅시다 이거거든.

이 자리에 모이신 선배·후배 도반 여러분, 남녀노소 도반 여러분. 우리는 금생에 한 시대에 한 나라에 태어난 깊은 인연을 가진 인연입니다.
더군다나 다 같이 불법을 만났고 최상승 문중에서 우리는 도반의 인연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사자굴(獅子窟) 속에서 만난 우리들은 사자의 종자(種子)들이고, 코끼리의 행처(行處)에서 만나는 코끼리의 후손인 것입니다.

그래서 선방에는 결제날 용상방(龍象榜)에다 우리들의 이름이 올라갑니다.
하늘을 날으는 짐승 가운데에는 용이 최고고, 육지에서 사는 짐승 가운데는 코끼리가 최고이기 때문에 발심해서 도를 닦는 수행자들을 용상대덕(龍象大德)이라 하는 것입니다.

아까 말한 황벽 스님의 법문처럼 그렇게 정진을 해 나가면 대자재인(大自在人)이 되고, 대해탈자(大解脫者)가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5월이 되고, 6월이 돌아오면 또 삼복성염(三伏盛炎)을 맞게 됩니다.
아직까지는 그렇게 덥지 아니하니 열심히 정진들 하시고, 그렇게 더운 여름이 돌아오더라도 지혜롭게 건강관리를 하시고,
육체를 들볶기보다는 그 자기의 본참공안(本參公案)을 용을 쓰지 아니하면서도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게 화두를 거각하는 묘(妙)한 관(觀)을 스스로 터득을 하셔야 합니다.

초학자는 발심을 해 가지고 정진을 좀 정말 알뜰히 해야겠다고 마음만 먹었다 하면은 용을 쓰기 시작해. 그러고 육체를 들볶어.
육체를 들볶고, 정신적으로 용을 쓰는 것은 까딱하면 상기병(上氣病)이나 그 밖에 정진에 장애되는 부작용을 초래하는 우려성이 다분히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월하게 그럭저럭 지내라는 말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조실스님 법문을 어쨌든지 자주 듣고, 듣고 또 듣고 해서 그 화두를 ‘묘한 관’으로 그 의단(疑團)을 거각하고 잡드리 해 나가는 그 길을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단정히 앉아서 올바른 호흡법을 하면서 화두를 올바르게 거각을 해 나가면,
상기병도 안 생기고, 소화불량 같은 그런 병도 생기지 않고, 큰 부작용 일으키지 아니하면서도 알뜰하게 정진하는 길을 찾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자상한 공부해 나가는 법은 아까 조실스님 법문을 통해서 우리가 다 같이 들었기 때문에 생략을 하고 간단히 이것으로써 여러 도반들에게 대한 말씀을 끝내겠습니다.

보살선방에 방부를 들인 분, 또 시민선방에 방부를 들인 분들도 열심히 정진하시고,
출퇴근하는 그런 신도님네들도 집안 일이 바쁜데 어렵게 시간을 쪼개서, 그 더웁고 송곳 꽂을 틈도 없는 전철을 타고 여기 와서 불과 한두 시간, 서너 시간 그렇게 정진하다 가고,
대단히 참 어려운데도 이렇게 방부를 들이고 정진하러 다니신 그 뜻이 대단히 갸륵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와서 선방에 앉은 시간만이 정진이 아니고, 집에서 일하면서, 또 전철까지 오는 시간, 전철을 타고 오는 시간, 전철에서 내려서 오는 시간도 그것도 역시 입선(入禪) 시간이라 생각하고 오며 가며 열심히 하면,
수마(睡魔)에 시달리지 아니해서 오히려 석 달 동안을 줄곧 선방에만 앉아 계신 분보다도 더 짬진 정진을 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스스로 위안과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정진하시기를 부탁하고, 가정에서 계신 분들도 형편상 선방에 나오시지는 못하더라도 가정에서 일하면서, 거기서 조실스님 법문 틀어놓고 들으면서 앉아서나, 서서나, 일하면서도 생각생각이 잡드리해서 정진하신다면 그것도 또한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시다가 기회가 주어지면 오셔서 또 정진하시면 되는 것이니까 모두가 비구 스님네나, 비구니 스님네나, 청신사나, 청신녀나, 다 각자 자기가 처해 있는 그 자리에서 우리가 다 같이 이 자리에서 결제를 했으니,
비록 용주사나 위봉사나 세등선원이나 회룡사나 또는 어디서 석 달 동안을 지내시더라도 우리가 함께 이 자리에서 결제를 했기 때문에 한 회중(會中)입니다.
한 회중에 같은 대중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우리는 선의(善意)의 경쟁을 하는 것도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처음~42분53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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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권군심심참묘화~ ; [태고화상어록(太古和尙語錄)] (下) ‘送寧宏二禪師歸山-산으로 돌아가는 영(寧)·굉(宏) 두 선사를 보내며’ 참고.
[참고] [태고집(太古集)] (설서雪栖 編, 김달진 역주 | 세계사) p219.
'送寧宏二禪師歸山'
君不見  悉達多之碧山行  警汝呼吸棄人生
勸君深心叅妙話  難得良晨可虛過  無量劫來無此日  丈夫心志只恁麽

'산으로 돌아가는 영(寧)·굉(宏) 두 선사를 보내며'
그대들은 실달다(悉達多)가 푸른 산으로 가는 것을 보지 못하였는가
잠깐인 인생을 버리라고 그대들을 일깨우신 것이다
그대들에게 권하나니, 깊은 마음으로 묘한 화두 참구하라
얻기 어려운 좋은 때를 어찌 허송하겠는가
한량없는 세월에 이 날이 또 없나니
대장부의 마음은 그저 이러해야 하네.
*화두(話頭) : 공안(公案)·고측(古則)이라고도 함. 화두는 '말'이란 뜻인데, 두(頭)는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
'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는 옛말이 있다. 도(道)를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 • 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 '관청의 공문서'란 뜻인데,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機緣),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法令)인 것이다. 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참구(參究 헤아릴 참,궁구할 구) ; ①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본참화두를 드는 것.
②참선하여 화두(공안)을 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 화두 의심을 깨뜨리기 위해 거기에 몰입함.
*무량겁(無量劫) ;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시간이나 끝이 없는 시간. 劫과 刧는 동자(同字).
*장부(丈夫) ; 참선하는 수행자.
*잡드리 ; ‘잡도리’의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그 대책.
*삼하(三夏) ; 여름의 석 달.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스승)으로부터 화두•공안(公案)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공안)을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공안 또는 화두(話頭)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고구정녕(苦口叮嚀 괴로울 고,말할 구,신신당부할 정•정성스러울 정,간곡할 녕) : 입이 닳도록(입이 아프도록) 정성스럽고(叮) 간곡하게(嚀) 말씀하심(口).
*업(業) : [범] karma [파] Kamma 음을 따라 갈마(羯磨)라고 하며, '짓다(作)'의 뜻이다。중생들이 몸으로나 말로나 뜻으로 짓는 온갖 움직임(動作)을 업이라 한다.
개인은 이 업으로 말미암아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모든 운명과 육도(六道)의 윤회(輪廻)를 받게 되고, 여러 중생이 같이 짓는 공업(共業)으로 인하여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건설되고 진행되며 쇠퇴하거나 파멸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악업(惡業)을 짓지 말고 선업만 지으라고 가르치다가, 필경에는 악과 선에서도 다 뛰어나고, 죄와 복에 함께 얽매이지 말아서 온갖 국집과 애착을 다 버리도록 하여, 부처님의 말씀에까지라도 걸리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육도윤회(六途輪廻, 六道輪廻) ; 선악(善惡)의 응보(應報)로 육도(六途 -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고락(苦樂)을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것.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장좌불와(長坐不臥) ; 밤이 되어도 눕지 않고 늘 앉아서 수행 정진하는 것.
*일종(一種) ; 일종식(一種食). 하루에 한 끼만 먹는 것.
*가행정진(加行精進) ; 별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하는 정진. 어떤 일정한 기간에 좌선(坐禪)의 시간을 늘리고, 수면도 매우 단축하며 정진하는 것.
*용맹정진(勇猛精進) ; 견고한 의지로 한순간도 불방일(不放逸)하는, 열심으로 노력하는 정진.
*결사(結社) ;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또는 관심에 따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결합한 집단.
불교의 경우 깨달음을 얻기까지 정진할 것을 위해 또는 불교 내부의 잘못을 혁신하려 할 때 결사(結社)를 함. 고려 때 보조국사 지눌의 정혜결사(定慧結社)와 요세(了世)의 천태종 백련결사(白蓮結社)가 유명하다.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의 수행. 진리의 실천.
*난행고행(難行苦行) ;  깨달음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가지 고난을 겪으며 하는 수행.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 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이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이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을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분심(憤心) : 과거에 모든 부처님과 도인들은 진즉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 제도를 하고 계시는데, 나는 왜 여태까지 일대사를 해결 못하고 생사윤회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래 가지고 어찌 방일하게 지낼 수 있겠는가. 속에서부터 넘쳐 흐르는 대분심이 있어야. 분심이 있어야 용기가 나는 것이다.
* ; [주로 ‘용을 쓰다’의 구성으로 쓰여] 단번에 내는 센 힘.
*더덩캥이 ; 더뎅이(부스럼 딱지나 때 따위가 거듭 붙어서 된 조각).
*거각(擧却 들 거,어조사 각) ; 화두를 든다.
*의단(疑團 의심할 의, 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독로(獨露 홀로·오로지 독,드러날 로) ; 홀로(獨) 드러나다(露).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다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일.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황벽스님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황벽(黃檗) 선사의 법문 ; [참고] 황벽 스님의 [전심법요(傳心法要)]에서.
問, 如何得不落階級.
師云, 但終日喫飯, 未曾咬著一粒米.  終日行, 未曾踏著一片地.
與麼時, 無人我等相, 終日不離一切事, 不被諸境惑, 方名自在人.
更時時念念不見一切相, 莫認前後三際.  前際無去, 今際無住, 後際無來.
安然端坐, 任運不拘, 方名解脫.  努力努力.
此門中千人萬人, 祇得三箇五箇.  若不將爲事, 受殃有日在.
故云, 著力今生須了却, 誰能累劫受餘殃.

“어떻게 하여야 수행의 등급(階級)에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다맛 하루 종일 밥을 먹되 한 톨의 쌀알도 씹은 바가 없고, 하루 종일 걷되 한 조각의 땅도 밟은 바가 없다.
이러한 때에 아상(我相)·인상(人相)등의 견해(相)는 없고, 하루 종일 모든 일을 하면서도 그 경계에 현혹(眩惑)되지 않아야 비로소 ‘자재한 사람(自在人)’이라고 하는 것이다.
다시는 때마다 생각 생각에 일체상(一切相)을 보지 말고, 앞뒤의 삼제(三際 과거·현재·미래)를 인정하지 말라.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며, 현재는 머물지 않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편안하고 단정하게 앉아 주어진 상황에 되는 대로 맡겨 얽매이지 않아야 비로소 ‘해탈(解脫)’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노력하고 노력하라.
이 불법 문중(佛法門中)에서 천인(千人)·만인(萬人)이 있지만 겨우 서너, 너댓 사람만이 깨달음을 얻는다.
만약 이 도 닦는 일을 않는다면, 재앙을 받을 날이 있으리라.
그러므로 말하기를 ‘힘을 다하여 금생에 반드시 끝내야 한다. 그러면 누가 오랜 세월(累劫) 남은 재앙을 받겠는가?’라고 하였다”
*아상(我相) ; 산스크리트어 ātma-saṃjñā 나라는 관념·생각.  자아(自我)라는 관념·생각.  자의식.  남과 대립하는 나라는 관념·생각.  실체로서의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는 망상.
*인상(人相) ; 사람은 고귀하므로 지옥 중생이나 축생들과 다르다고 집착(執着)하는 견해.
*경계(境界) ; ①인과(因果)의 이치(理致)에 따라서, 자신이 부딪히게 되는 생활상의 모든 일들. 생로병사•희로애락•빈부귀천•시비이해•삼독오욕•부모형제•춘하추동•동서남북 등이 모두 경계에 속한다.
②나와 관계되는 일체의 대상. 나를 주(主)라고 할 때 일체의 객(客). ③시비(是非)•선악(善惡)이 분간되는 한계.  경계(境界)에는 역경(逆境)과 순경(順境), 내경(內境)과 외경(外境)이 있다.
*현혹(眩惑 아찔할·어두울 현,미혹할·어두워질 혹) ; 마음이 흐려지도록 무엇에 홀림. 또는 그렇게 되게 함.
*본참공안(本參公案) :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현전(現前) ; 앞에 나타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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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월 팔일(臘月八日) ; 음력 12월 8일, 석가모니께서 성도(成道)한 날을 말함. 이 석가모니의 성도를 기념하기 위해 선원에서는 초하루부터 팔일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는 용맹정진(勇猛精進)을 한다.
*확철대오(廓徹大悟) ; 내가 나를 깨달음.
*일대사(一大事) ; ①부처님이 중생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큰 일.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뜻.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것. 인간으로서의 완성.
*타성일편(打成一片) : ‘쳐서 한 조각을 이룬다’. 참선할 때 화두를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화두가 들려서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처 일체시에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한 순수무잡(純粹無雜) 경계.
*의단을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그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을 관조(觀照)해 나가는 것, 알 수 없는 그리고 꽉 맥힌 의심으로 그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그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 이상 그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 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더 이상 깊을 수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내 가슴속이 가득 차고, 온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눌 때에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탈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잘 때에는 꿈속에서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그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그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본래면목(本來面目 밑 본,올 래,낯 면,눈 목)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염불(念佛) ; 부처님의 모습과 공덕을 생각하면서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과 같은 불•보살님의 이름을 외움. 흔히 어떤 일을 기원하며 ‘나무관세음보살’이나 ‘나무아미타불’, ‘나무석가모니불’을 소리 내어 외우는 일을 말한다.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12에서.
(52)念佛者는  在口曰誦이요,  在心曰念이니  徒誦失念하면,  於道無益이니라.
염불이란 입으로 하면 송불이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염불이니 입으로만 부르고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도를 닦는 데 아무 이익이 없으리라.

(註解) 阿彌陀佛六字法門이  定出輪㢠之捷徑也라.
心則緣佛境界하야  憶持不忘하고,  口則稱佛名號하야  分明不亂이니,  如是心口相應이  名曰念佛이니라.
'나무아미타불'의 육자 법문은 바로 윤회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마음으로는 부처님의 경계를 생각하여 잊지 말고, 입으로는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되 분명하고 일심불난(一心不亂)해야 하니, 이와 같이 마음과 입이 상응하는 것이 염불이다.
*주력(呪力) ; 진언(眞言)·다라니(陀羅尼)로 하는 기도. 진언(眞言)·다라니(陀羅尼)의 효과.
*소소영령(昭昭靈靈) ; 한없이 밝고 신령함. 소소(昭昭)도 영령(靈靈)도 함께 밝은 뜻. 밝은 모양. 진여(眞如)•법성(法性)•불심(佛心)을 의미하는 말.
*여법(如法) ;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음.
*청규(淸規) ; ①선종(禪宗)의 사원에서, 여러 승려들이 늘 지켜야 할 규칙. ②참되고 바른 규칙이나 법도.
*방일(放逸 놓을 방,제멋대로 일) ; 거리낌없이 제멋대로 마음 놓고 지냄.
*해태(懈怠 게으를 해,게으를 태) : 게으름(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태도나 버릇).
*(게송) ‘獅子窟中無異獸 象王行處絶狐蹤’ ; [전등록] 권16 ‘예주(澧州) 악보산(樂普山) 원안(元安) 선사’ 참고.
*(게송) ‘更把一枝無孔笛 等閑吹出萬年歡’ ; [증집속전등록(增集續傳燈錄)] 제4권 ‘천의업해요청(天衣業海了淸) 선사’ 참고.
*구멍 없는 젓대 ; 무공적(無孔笛). ①무저선(無底船)·몰저선(沒底船)·무영수(無影樹)·몰현금(沒絃琴)과 같은 말로 진여(眞如)의 이명(異名)이다。 ②아무것에도 걸림이 없는 철저(徹底)한 경지.
*만년환(萬年歡) ; 만년(萬年)의 즐거움.
*용상방(龍象榜) ; 절에서 하안거·동안거 결제 때나, 큰일을 치를 때에 각자 할 일을 정해 붙이는 명단. 행사가 끝날 때까지 모든 사람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서 각자가 맡은 일에 충실하도록 한 것이다.
*성성적적(惺惺寂寂) ; 정신이 고요하면서도 깨끗하고 또록또록 한 상태.
*상기병(上氣病 오를 상,기운 기,병 병) ; 화두를 머리에 두고 여기에 속효심(速效心)을 내어 참구하다가, 모든 열기(氣)가 머리에 치밀게(上)되어 생기는 머리 아픈 병(病).
상기병이 생기면—기운이 자꾸 위로 올라와서, 화두만 들면 골이 아파서—공부가 지극히 힘이 들고 심하면 머리로 출혈이 되며 몸이 쇠약해짐. 상기병의 예방과 치료로 단전호흡과 요료법이 사용된다.
*입선(入禪) ; 참선 수행(좌선)에 들어가는 것, 좌선(坐禪)을 시작하는 것. 참선(좌선)수행.
*수마(睡魔) ; 참선할 때 어느새 잠이 와 졸음이 쏟아지면 정신 차려 정진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졸음·잠(睡)’을 수마(睡魔)로 일컫는다.
*회중(會中) ; 설법의 자리에 모인 사람들. 수행자의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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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공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