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생활2016. 5. 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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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게송)여군동보우동행~ / 인욕선인 / 진심(瞋心), 인아상(人我相) / 파리 죽이는 , 바닷물 / 작은 일을 주의해라 / (게송)도악취모소이종~ / 취모리.


수행(修行) 많이 할수록에 겸손하고, 수행을 많이 할수록에 남을 존경하고, 모든 사람 앞에 하심을 하고, 모든 다른 사람의 뜻을 존중하고, 자기를 남이 알아주지 않고 업신여긴다 하더라도 조끔도 섭섭하거나 진심이 일어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냥 그것을 달게 여긴다.

파리 마리 죽이는 것이 죄가 많으냐, 사람을 하나 죽이는 것이 죄가 많으냐?’

그릇의 물이 크냐, 바닷물이 크냐?’ 이러한 문제가 있습니다.

인아상(人我相) 있으므로 해서 업이 발동이 되고, 죄를 짓게 되고, 죄업이 결국은 보리(菩提), 무상대도(無上大道) 성취하는 길을 가로막는 것이다.

인아상(人我相) 어떻게 끊어야 하느냐?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어요.

어떠한 일에 부닥쳐 기분이 나쁠 , 기분 나쁜 생각을 ! 돌이켜 가지고 화두(話頭) 들도록 한다면진심(瞋心) 밖으로 표현되기 전에 화두를 들어버리면 제절로 진심은 곳이 없고, 일로 인해서 나는 공부가 걸음 나아가게 된다 말씀이여.

최상승법(最上乘法) 불교에 있어서 최고의 수행 방법이요, 가장 빨리 깨달음에 이르는 묘한 법이지만, 그게 생각 속에서 육도(六途) 끊어버리고, 생각 속에서 걸음도 옮기지 아니하고 여래의 땅에 뛰어 올라가는 길이다 그말이여.

세상에 모든 것은 상대적이어서, 세상에 모든 것은 나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어서, 나의 업의 표현이어서, 얼굴을 찌푸리고 거울을 보면 거울에 나타난 상호도 찌푸린 얼굴로 비출 것이며, 내가 웃는 얼굴로 거울을 보면 거울 속에 비친 영상도 웃는 낯으로 나에게 비춰질 것입니다.

산골짜기에서 고함을 치면, 크게 고함을 지르면 소리로 메아리가 돌아올 것이요, 성내는 목소리로 욕을 하면 성낸 목소리로, 욕하는 소리로 내게 돌아올 것입니다.

최상승법, 최상승법하니까 굉장히 멀고 큰일이라 하지만 그것이 아니고, 생각! 일어났을   생각을 단속하는 것이 바로 최상승법이고, 코앞에 조그마한 일을 다스리는 것이 무량겁 생사윤회(生死輪廻) 끊는 근본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다시 강조를 하는 것입니다.

**송담스님(No.194)—1983 동안거해제 백일기도회향(83.02.27)

(1/3) 약 21분.  (2/3) 약 21분.  (3/3) 약 17분.

(1/3)----------------


여군동보우동행(與君同步又同行)하고  기좌상장세월장(起坐相將歲月長)이로구나

나무~ 아미타불~

갈음기손상대면(渴飮飢飡常對面)한데  불수회수갱사량(不須回首更思量)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여군동보우동행(與君同步又同行)하고, 그대와 더불어 함께 다니고, 함께 걷고 또한 함께 모든 행동을 같이하는데,

기좌상장세월장(起坐相將歲月長)이라. 일어섰다 앉았다 잠시도 서로 떨어질 사이가 없이 그렇게 같이 살아오기를 세월이 길었다 그말이여.


무량겁(無量劫) 동안을 임과 함께 그렇게 살아왔다 그말이여. 때로는 천상(天上)에서, 때로는 인간에서, 때로는 축생에서, 때로는 지옥에서, 때로는 아귀에서, 육도(六途) 윤회(輪廻)하면서 잠시도 여읜 때가 없이 그렇게 같이 오늘날까지 동고동락(同苦同樂), 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나 같이 생활을 해왔다 그말이여.


갈음기손상대면(渴飮飢飡常對面)인데, 목마를 때는 물을 마시고, 배가 고플 때는 밥을 먹으면서물을 마실 때나 밥을 먹을 때나 항시 대면(對面) 하고 있다 그말이여.

불수회수갱사량(不須回首更思量)이니라. 머리를 돌이켜서 다시 사량(思量) 하면 벌써 얼굴을 맞대고 있으면서 천리만리(千里萬里) 멀어져 버린다 그말이여.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 항상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는데 생각 일으켜서 뉘기짜면, 뉘기짜서 볼려고 하면 천만리(千萬里) 달아나 버린다 그말이여.

항시 떠날라야 떠날 없는 영원한 임을 가지고 있으면서 참다운 임을 버려두고 밖에서 임을 찾고 있다 그말이여.


중생(衆生) 애정으로,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으로 밖에서 구하는 임이라 하는 것은 나에게 괴로움만을 갖다 주고, 생사윤회(生死輪廻) 떨어지게 하는 그러한 무서운 쇠사슬인데 중생은 그것을 모르고 자기가 쇠사슬에 스스로 자기 몸을 묶고, 자기가 파놓은 구덩이 속에 자기가 들어가서 빠질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삼동 안거(三冬安居) 해제날이고, 동시에 백일기도 회향날입니다.

지난 삼동은 비구 스님네 선방도 20명과 후원 사무실 모다 해서 30 대중이 지나고, 보살선방에서도 80명이라고 하는 대중이 방부를 들이고, 항시 60명을 오르내리면서 동안을 보람있게 알차게 정진을 왔습니다.


날씨도 춥고 여러 가지가 고생스럽지만, 모든 시설이 편안한 집과 같지를 못하고 음식이라든지 화장실이라든지 씻는 데라든지모든 것이 잠자리라든지 불편하기가 그지없지만 고행을 자진해서 달게 여기고, 거기에서 정진(精進) 하기 위해서 이렇게 회상(會上) 모였습니다. 누가 돈을 주면서 와서 여기 하라고 해서는 세상없이도 오실 분들이죠.


그런데 인원이 차서 방부(房付) 받을 수가 없다고 해도 칠십 팔십 연세가 많으신 보살님네들이 신심으로 그렇게 와서 고행난행(苦行難行) 하셨는데,

팔십 대중이 모여서 살았지마는 그동안에 그보다 훨씬 작은 수로 지낼 때보다도 매우 질서있게 정진을 모다 잘하시고 그렇게 해서 해제를 맞이했습니다.


여러 대중이 모여서 살게 되면 자연히 팔도에서 풍속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모든 것이 마음과 같지 않는 그러한 분들이 서로 모여서 방에서 같이 자고, 같이 먹고, 같이 공부한다고 하는 것은하루 이틀은 몰라도 달이라는 세월을 그렇게 탈이 없이 지낸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고, 중대한 일인 것입니다.


여럿이 지내다 보면 마음과 같지 않을 때에 어떻게 그것을때로는 언쟁을 하기도 하고, 말은 해도 속으로 매우 불안하고, 짜증이 나고 속이 상하고 그러는데,

그럴 때에 화두를 돌이켜서 마음과 같지 않는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들므로 해서 정진을 나가니까 일이 일어나지를 않고 대중이 화합해서 지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도 과거에 인행(因行) 때에, 인욕선인(忍辱仙人)으로 수행을 때에 산중에서 정진을 하고 계시는데가리왕(歌利王)이라 하는 왕이 신하들과 어여쁜 궁녀들을 거느리고 사냥을 하러 나왔다 그말이여. 사냥을 하러 나와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놀다가, 가리왕이 피곤해서 잠이 들었어.


잠이 드니까 상감을 모시고 나온 궁녀들이 무료해서 근처로 산책을 하다가 어느 나무 밑에를 보니까 선인(仙人) 좌선을 하고 있다 그말이여. 그래서 가까이 가서 보니까 얼굴이 너무 청수(淸秀)하고 거룩하게 생겼다 그말이여. 얼굴도 빼어나게 잘생긴 데다가 수행(修行) 하니까 그렇게 청수해서 대번에 첫눈에 존경심이 .

그래서 이야기를 가서 붙였다 그말이여. 붙이니까 선인(仙人) 여러 가지로 좋은 법문을 해줘서 법문을 들으니까 모다 환희심이 나고, 존경심이 나고, 그래서 이야기를 듣다가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있었는데.


가리왕이 한참 실컷 자고 눈을 떠보니까 궁녀들이 어디로 곳이 없다 그말이여. 그래서 궁녀들이 어디로 갔는가 찾다가, 마치 인욕선인을 둘러싸고 앉아서 무언 말을 물어보고 듣고 모다 그랬산다 그말이여.

그래 왕이 속에서 ! 아주 진심(瞋心) 났어. 그래 가지고 쫒아가서 인욕선인(忍辱仙人) 칼로 그저 몸뚱이를 난도질을 쳤어. 그래도 인욕선인은 하나 깜짝 하고 쪼끔도 진심(瞋心) 내지 아니한 고대로 날카로운 칼을 받았다 그말이여.


만약에 가리왕한테 몸을 갖다가 그렇게 칼로 찍고 자르고 한데, 생각이라도 진심(瞋心) 냈다면 어찌 내가 성불(成佛) 했겠느냐? 어찌 내가 부처님께 장차 성불하리라고 하는 수기(授記) 받았겠느냐?’ 이렇게 부처님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진심(瞋心)이라고 하는 것은 어디서 나느냐?


성내는 마음금년 동안에는 우리 모두가 성을 내지 말고, 성내는 마음을 돌이켜서 정진을 열심히 하자. 정진을 열심히 함으로써 성이나 작은 성이나 성을 내는 해로 하자그런 말씀을 했습니다마는,

대관절 성내는 마음을 억지로 참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지만 성내는 마음이 어디서 나는가?’ 근원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것이여.


성을 내고자 할라면은 첫째 인아상(人我相) 끊어야 하는 것이여.

내다, 남이다, 내가 옳고 사람이 그르다, 내가 잘났다, 나는 유식하다, 나는 귀인이다, 사람은 무식하고 천한 사람이다, 사람은 성격이 못되었고 내가 옳다, 나는 참선을 여러 해를 해서 나는 구참이다, 사람은 인자사 가지고 아무것도 모른다

이러한 인아상(人我相) 있으므로 해서 그런 성을 내니까, 성내는 마음을 없애려면 인아상을 끊어야 하는 것이다. 인아상을 끊는다고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인아상(人我相)! ‘내다, 남이다하는 인아상이 있는 사람은 항시 다른 사람의 위에 있기를 좋아하거든. 어간(御間) 앉고 싶고, 윗자리에 앉고 싶고, 무엇이든지 자기를 대우를 받고 싶어 하고, 남의 밑에 있기를 싫어해. 자리도 하판이나 아랫자리에 앉기를 싫어한다 그말이여. 밥도 먼저 받기를 좋아하고, 차담(茶啖) 먼저 받기를 좋아하고.


그래서 인아상(人我相) 없는, 인아(人我) 없는 것을 요달한 사람은 누가 자기를 윗자리에 앉히고 대접을 해준다 하더라도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 다른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지 아니하고, 윗자리에 앉히지를 않고 대우를 해주고 아랫자리로 앉으라고 그러고, 천히 여긴다고 해서 조끔도 성내는 마음이 없어.

그래 가지고 일체 중생 앞에 항시 하심(下心) . 항시 모든 사람을 존경하고 자기는 겸손하고 그래 가지고 다른 사람 밑에 앉거나 하대를 받는다 해도 그것을 달게 여긴다 그말이여.


수행(修行) 많이 할수록에 겸손하고, 수행을 많이 할수록에 남을 존경하고, 모든 사람 앞에 하심을 하고, 모든 다른 사람의 뜻을 존중하고, 자기를 남이 알아주지 않고 업신여긴다 하더라도 조끔도 섭섭하거나 진심이 일어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냥 그것을 달게 여긴다 그말이여.


이렇게 되어야 여러 참선을 하고, 여러 선방에서 공부한 보람이 있고, 그것이 바로 후배들에게, 이제 새로 선방에 나온 사람들에게 선배로서 보여줄 있는 거룩하고 훌륭한 마음가짐이요, 행동이라고 수가 있을 것입니다.(처음~2021)



(2/3)----------------


주로 보살선방에서 어느 철에나 문제가 되는 것은 문제가 아니고 자리에 관한 문제.


자리 자리, 여기가 자리다물론 처음에 앉을 차례차례 자리가 지정이 됩니다마는, 지정이 되었다가도 경우에 따라서는 쪼끔 밀쳐 앉을 수도 있고 특별한 경우에는 자리를 이리저리 바꿀 수도 있고 그런 게지,

한번 자리가 지정이 되면은 치도 양보를 아니하고, 아주 거기다 금을 그어 놓고는 거기는 범접(犯接) 못하게 하고, 쪼끔만 저리 밀쳤다 하면은 진심을 내고 싸움을 할려고 그러고,

이러한 데서야 어찌 최상승법(最上乘法) 믿고 참선을 하는그것도 철이 아니라 20, 30년을 수행을 구참(久參) 보살이라 수가 있겠느냐 그말이여.


조그마한 일을 통해서 사람의 마음가짐을 우리는 수가 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분이 정직하고 얌전하고, 절에 오시나 마을로 가나 모든 점에 있어서 훌륭한 분이요, 신심이 있는 분이라 할지라도 조그마한 자리 하나를 가지고 말썽을 일으키고 양보를 못하고 그렇다면, 밖에 다른 훌륭한 한다고 하는 것을 어찌 보장을 수가 있느냐.


파리 마리 죽이는 것이 죄가 많으냐, 사람을 하나 죽이는 것이 죄가 많으냐?’

그릇의 물이 크냐, 바닷물이 크냐?’ 이러한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일이 죄가 크냐, 파리 마리를 죽이는 죄가 크냐?

상식적으로 파리 그까짓 거야 죽인다고 해서 무슨 죄가 되며, 그까짓 것은 똥에가 앉았다 밥에 앉았다 그러니, 그것은 약을 풍겨서 죽여 없애야지 그까짓 하나 죽인다고 무슨 죄가 되겠느냐. 그러니 사람을 죽이는 일이야 말로 참으로 죄가 된다상식적으로 물어보면 누구라도 그렇게 대답을 것입니다.


그러나도문(道門)에서는 사람 죽이는 일보다도 파리 하나 죽이는 죄가 크다이렇게 말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냐 하면 사람은 죽이라고 해도 죽일 까닭이 없으니 사람 죽이는 일이 죄가 많다고 것도 없어. 그러나 파리는 죽여도 아무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고, 살생했다고 하는 죄책감도 없이 마구 때려죽이기 때문에 파리 죽이는 죄가 참으로 크다고 하는 것을 분명히 인식을 하고 느껴야 것이다 그말이여.


파리 목숨 하나를 사람 목숨만큼 애끼고 소중히 여기고 살생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물어 것도 없이 닭이나 소나 돼지는 죽일 것이요. 어찌 파리 목숨 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사람을 죽일 리가 있겠느냐 그말이여. 그래서사람 목숨 죽이는 것보다도 파리 목숨 죽이는 죄가 크다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사람 목숨이나 파리 목숨은 근본에 들어가서는 똑같은 것이여. 사람의 생명은, 사람의 본성(本性) 크고 훌륭하고, 파리가 가지고 있는 본성은 보잘 것이 없느냐 하면 그게 아니에요.

전생(前生) 지은 () 따라서 몸뚱이는 비록 사람으로 받아나고 파리로 받아나서 차이가 있지만, 본성(本性)자리는 사람이나 파리나 소나 돼지나 똑같은 것이다 그말이여. 부처님과 중생과도 똑같듯이 사람과 파리와도 또한 똑같은 것이다 그말이여.


바닷물은 많고 그릇의 물은 적다고 누구든지 보지만바닷물보다도 그릇의 물이 훨씬 많다이것입니다.

옛날에 오백 명의 상인들이 바다에 들어가서 보물을 건지는데, 그래 가지고 보물을 건져 가지고 그걸 장사를 하는데, 오백 명이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어느 훌륭한 분을 초청을 해다가 그분을 어른으로 모시고, 모든 것을 문의를 하고 안내를 하고, 어른의 지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다의 () 나와서 그이한테 묻기를 그릇의 물이 많으냐, 바닷물이 많으냐?" 그렇게 물었습니다. 그러니 현인(賢人) 그릇의 물이 많다대답을 했습니다.

어째서 바닷물보단 그릇의 물이 많다고 하는고?”


그릇의 물을 부처님께 공양을 하거나, 스님네께 공양을 하거나, 또는 할아버지 할머니나 부모님께 목이 말랐을 떠다 바치거나, 또는 목마른 행인에게 주거나, 거지나 가난한 사람에게 그릇의 물을 공덕은 영원한 것이고,

바닷물은 많은 바닷물이라 할지라도 수천만겁, 억겁이 지내가면 바닷물이 말라버리고 육지가 되는 때가 있어. 많은 바닷물은 말라서 육지가 되는 때가 있지만, 그릇의 물을 삼보(三寶) 부모나 목마른 가난한 사람에게 공덕은 영원하기 때문에 그릇의 물이 많다고 수가 있습니다그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래 해신(海神) 사람의 말이 너무나 진리에 부합이 되고, 정말 훌륭하기 때문에 해신이 도와서 바다에서 많은 보물을 건져 가지고, 오백 명의 장사꾼들이 부자가 되었다고 하는 말씀이 전해 내려옵니다.



수행하는 사람이 5계를 지키고 10계를 지키며, 수행을 철저히 하고 보시를 해서 보시 공덕을 쌓아 가지고 복덕을 닦고, 이러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고 소홀히 해서는 일입니다마는,

선방에서 자리 하나를 가지고 양보를 때에 별것도 아니죠, 아무 일도 아니여. 내가 밑에 자리로 앉아도 그만, 윗자리에 앉아도 그만, 자리를 이리저리 바꿔도경우에 따라서 입승 스님이 이리저리 바꾸라고 해서 바꾼다하더라도 아무 진심(瞋心) 없이 바꿀 수가 있고, 잠자리도 여기에 지정이 되면 여기에 자다가 경우에 따라서 쪼끔 저리 밀치기도 하고 이리 변경이 수도 있는 것이지,


그러한 조그마한 하나를 겸손한 마음으로 응하지를 못하고이것은 자리다, 이것은 치도 내가 양보할 ....’ 이래 가지고 그것을 가지고 소리를 치고 싸움을 하고, 그러한 마음을 가져서야 어찌 대도(大道) 성취하며, 어찌 무량 중생을 제도(濟度) 있는 불보살을 기약할 수가 있겠느냐 말씀이여.


저수지에 둑이 무너진 것도 조그마한 모래알과 같은 그러한 구먹에서부터 물이 새기 시작해 가지고 차츰차츰 구녁이 커져 가지고 결국은 , 스무 되는 저수지 둑이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옥에 떨어지는 것도 죄를 지어야 지옥에 떨어진 걸로 보통 그렇게 생각하지만, 생각 잘못 먹어 가지고 조그마한 하찮은 생각으로 인해서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어째서 조그마한 자리 문제를 가지고 얘기를 하냐 하면 별것도 아닌 하찮은 일로 해서 성불(成佛) 못하게 뿐만 아니라 마침내는 삼악도(三惡道)에까지 떨어질 원인이 되기 때문에 이것을 내가 강조를 하는 것입니다.


인아상(人我相)! ‘, ‘나는 나이가 많고 나는 구참이다그러한 옹졸하고 창피하고 못난 생각이 속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이 나오는 것입니다.

인아상(人我相) ! 떨어져 버린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고 자기를 무시를 한다 하더라도 진심(瞋心) 나기 커녕은 오히려 법락(法樂)으로 삼을 수가 있다 그말이여.


자기를 알아주지 않고 무시해서이리 가라, 저리 가라, 잘못했다, 그러냐 다른 사람한테 그러한 무시를 당한다 하더라도 마음에 조끔도 동요가 없고 진심(瞋心) 일어나. 진심이 일어날 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 기쁨이 있어. 마음 속도 편안하고 얼굴도 화평하면서 사람의 말을 따라준다 그말이여.

, 그렇게 하지요.’ 얼마나 훌륭하냐 그말이여. 조그만한 일로 해서 사람의 인격 전부가 드러나는 것이다.


하찮은 가지고 볼쏙 진심(瞋心) 가지고 잘난 척하고, 싸움을 할려고 그러고, 감정을 표현하고, 그게 10, 20 참선하는 사람의 일이냐 그말이여.

하는 생각, ‘내가 잘났다 하는 생각, 아만(我慢)∙아치(我癡)∙아애(我愛)∙아견(我見), 내노라 나는 공부를 잘한다, 나는 구참이다, 나는 잘났다 하는 자기만을 위하는 생각, 잘났다는 생각, 남을 업신여기는 생각, 이러한 생각들이 바로 우리 중생의 생각 속에 차있는 것이여. 생각을 돌이키는 것이 수행의 목적이다 그말이여.


아인(我人) 있으므로 인해서, 인아상(人我相) 있으므로 해서 업이 발동이 되고, 죄를 짓게 되고, 죄업이 결국은 보리(菩提), 무상대도(無上大道) 성취하는 길을 가로막는 것이다 그말이여. 다시 바꾸어서 말하면  인아상(人我相) 때문에 깨달음에 이르지를 못한 것이다 그말이여.


어째서 이렇게 참선을 해도 답답하고, 공부가 조끔도 나아가지 아니하니 어째서 그럽니까?’

되네, 안되네 생각 말고 어쨌든지 열심히만 하시라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엄격하게 말하면 속에 인아상(人我相) 차있기 때문에 공부가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대놓고인아상(人我相) 때문에 안된다 내가 박절(迫切)해서 차마 말을 안했습니다마는, 말은 개인의 말이 아니라 부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부처님의 말씀을 내가 여러분께 말씀을 드립니다. 인아상(人我相)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무상대도(無上大道) 들어가기를 못하는 것이다 말씀이여.


그래서 보리(菩提), 무상정각(無上正覺) 이루고자 할진대는 첫째 죄업을 제거해야 하고, 죄업을 끊고자 하면 인아상(人我相) 끊어야 한다 말씀입니다.

아무리 금강경을 독송하고, 아무리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아무리 고왕경을 독송하고, 아무리 방생을 하고, 아무리 계행을 철저히 지킨다하더라도 인아상이 속에 가지고 있어서는 죽을 때까지 그러한 좋다고 하는 일은 다해도 깨달음에는 들어가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물론 금강경을 독송하고, 반야심경을 독송하고, 방생을 하고, 계행을 지킨다 하면 그렇게 만큼의 공덕이 없는 것은 절대로 아니여. 반드시 공덕은 추호(秋毫) 어김이 없이 공덕이 있지만, 깨달음에 나아갈려면 인아상(人我相)부터 무너뜨려 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말이여.


인아상(人我相)! 그것은 크게 발동할 수도 있고, 아까 말한 바와 같은 조그마한 문제로 인해서 인아상이 표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로 인아상(人我相) 발동을 하거나, 작은 일로 발동을 하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가스통이나 휘발유 공장에 불이 붙었거나 화약에 불이 붙어서 불이 나나, 조그마한 성냥불 하나로 불이 나나 마찬가지입니다.

조그만한 성냥불이 불이 붙으면은 수십 , 몇십 억의 손해도 가져오고 사람도 수십 명의 인명(人命) 죽이게 되는 것이지, 작은 불이라 해서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여. 오히려 불보다도 작은 불을 조심할 알아야 불을 면할 수가 있는 것이여요.


참으로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을려면 살생을 하고, 도둑질을 하고, 사음을 하고 그러한 죄보다도 조그마한 일을 삼가하고 미연에 방지를 알아야, 사람이야말로 영원히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2028~4056)



(3/3)----------------


인아상(人我相) 어떻게 끊어야 하느냐?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어요.


어떠한 일을 닥쳐서누가 나를 무시하거나, 자리를 남이 저리 밀쳐버리고 앉았거나, 소지품을 누가 함부로 손댔거나, 대단히 기분이 나쁘죠, 누구든지.

기분이 나쁘지만 여기는 기분 나쁜 생각을 밖으로 표현을 해서 싸움을 할려고 것이 아니라, 기분 나쁜 생각을 ! 돌이켜 가지고 화두(話頭) 들도록 한다면진심(瞋心) 밖으로 표현되기 전에 화두를 들어버리면 제절로 진심은 곳이 없고, 일로 인해서 나는 공부가 걸음 나아가게 된다 말씀이여.


최상승법(最上乘法) 불교에 있어서 최고의 수행 방법이요, 가장 빨리 깨달음에 이르는 묘한 법이지만, 그게 생각 속에서 육도(六途) 끊어버리고, 생각 속에서 걸음도 옮기지 아니하고 여래의 땅에 뛰어 올라가는 길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중생은 죽어서 지옥에 것을 두려워하고, 그리고서 현실에 있어서의 생각 속에 지옥에 떨어지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마는, 최상승법(最上乘法) 있어서는 죽어서 지옥에 걱정은 겨를이 없는 것입니다.


우선 당장 일념(一念) 속에 지옥이 두려운 줄을 뜨겁게 알기 때문에, 생각을 돌이킴으로써 일념 속의 지옥에 빠지지 아니한 사람이 어찌 죽어서 지옥에 들어갈 것을 걱정할 것이 있느냐 그말이여.

중생은 생각 속에 지옥을 등한(等閒) 하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가지고 평생 동안 , 동안도 극락정토(極樂淨土) 법열(法悅) 느끼지를 못한 수없는 죄를 짓다가, 한량 없는 죄를 지어 가지고 마침내 무량겁 지옥고(地獄苦)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해제를 맞이해서, 백일기도 회향을 맞이해서, 금년 동안에 우리가 지켜야 진심(瞋心) 내지 말자 하는 과제를 놓고 매우 자상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해제해서 모다 댁에 돌아가시게 되겠습니다마는 댁에 돌아가서도 동안 선방에서 정진한 마음가짐으로 댁에 가셔서도 아침에 그렇게 일찍 일어나시고, 저녁에는 일찍 주무시고, 모든 생활을 규칙 있게 살아가실 것은 물론이려니와,

모든 것이 절에서 지낸 거와 같지 않고애들은 떠들어 샀고, 모든 것이 뜻과 같지 않는다고 해서 짜증을 내거나 진심을 내시지 말고, 그때 그때 화두를 들어서 오늘 산승이 이렇게 간곡히 말씀드린 일을 퍼뜩 생각을 내셔 가지고, 모든 일에 있어서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들어서 나가시고.


아들의 뜻이나 며느님의 뜻이나 모든 가족, 일가 친척이 마음과 같지 않는 그러한 사람을 만나거나, 그러한 말을 듣거나, 그러한 일을 당했을 때에 상대방의 뜻을 존중해 주고 하심하고, 그렇게 하면서 화두를 들어 나가신다면 만나는 사람마다 나를 좋아하고, 뜻을 따라주고, 나를 존중해 주고, 나를 보호해 것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의 뜻을 존중할 , 다른 사람도 뜻을 존중해 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과학적 사실입니다. 이것은 직접 실천을 해보면 정말 이것은 틀림없다고 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 모든 것은 상대적이어서, 세상에 모든 것은 나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어서, 나의 업의 표현이어서, 얼굴을 찌푸리고 거울을 보면 거울에 나타난 상호도 찌푸린 얼굴로 비출 것이며, 내가 웃는 얼굴로 거울을 보면 거울 속에 비친 영상도 웃는 낯으로 나에게 비춰질 것입니다.

산골짜기에서 고함을 치면, 크게 고함을 지르면 소리로 메아리가 돌아올 것이요, 성내는 목소리로 욕을 하면 성낸 목소리로, 욕하는 소리로 내게 돌아올 것입니다.


남편을 상대할 때나 또는 며느리를 상대할 때나, 자식을 상대할 때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일을 주의해라그랬습니다마는 다시 바꿔서 말하면 가까운 일을 주의할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먼일은 항시 미리 생각하고 조심을 하면서 가까운 일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기가 쉽습니다. 사실은 가까운 일을 조심할 것이며, 작은 일을 조심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는 아주 믿고 가까운 사람한테 소홀히 함으로써 사람한테 큰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까운 사람, 믿는 사람을 소홀히 가지고 회사가 망하기도 하고, 나라가 망하기도 하고, 임금이나 대통령이 가까운 사람에 의해서 목숨을 잃게도 되고, 나라를 빼앗기게도 되는 것입니다. 동서고금에 얼마든지 그러한 예가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큰일보다도 작은 , 먼일 보다도 가까운 일을 항시 조심하고 삼가하고 여법(如法)하게 나가므로 해서 큰일을 미연에 막고, 근심을 미연에 방지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최상승법, 최상승법하니까 굉장히 멀고 큰일이라 하지만 그것이 아니고, 생각! 일어났을   생각을 단속하는 것이 바로 최상승법이고, 코앞에 조그마한 일을 다스리는 것이 무량겁 생사윤회(生死輪廻) 끊는 근본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다시 강조를 하는 것입니다.



도악취모소이종(倒握吹毛掃異)하야  돈령심지진개통(頓令心地盡開通)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봉망독로비로정(鋒芒獨露毘盧頂)하면  범성제교입하풍(凡聖齊敎立下風)이니라

나무~ 아미타불~


도악취모소이종(倒握吹毛掃異)하야, 취모리(吹毛利), 취모리라 하는 것은 아주 보검(寶劍)인데보배 칼인데, 칼날에다가 머리카락을 거기다 대고 불어버리면 머리카락이 탁탁 잘려나가는 그렇게 날카롭게 드는 보배 칼이 취모리라 하는 칼인데, 취모리를 이렇게 칼자루를 정식으로 것이 아니라 칼자루를 이렇게 거꾸로 쥔다 그말이여.

취모리라는 보검을 까꾸로 쥐고 이종(), 다른 발자죽을 쓸어버려. 팔만사천 마군(魔軍)이를 갖다가 쓸어버린다 그말이여.


어째서 칼자루를 정식으로 칼이 저쪽으로 가도록 이렇게 쥐지를 아니하고, 칼날이 자기 쪽으로 오도록 이렇게 까꾸로 칼날을 쥐느냐? 팔만사천 마군이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서 나오기 때문에 칼날을 까꾸로 쥐고 칼날을 쓰라 그말이여.


그렇게 가지고 돈령심지진개통(頓令心地盡開通)이여. 몰록 마음, 자기 심지(心地) 하여금 개통(開通)하도록 하라. 터지도록 하라 그말이여.

자기 마음 땅에 팔만사천 마군(魔軍)이가 도사리고 있으니까 칼날을 까꾸로 쥐고 칼날을 밖에를 치기 위해서 쓰지를 말고, 까꾸로 쥐고 자기를 치라 그말이여. 자기를 쳐서 팔만사천 마음 속에 마구니를 항복을 받아서 지혜의 확철대오를 하라 그말이여.


봉망독로비로정(鋒芒獨露毘盧頂)하면, 칼날이 비로(毘盧) 정상에 홀로 드러나. 비로봉은 모든 산에 최고의 봉우리라 그말이여. 비로자나 부처님의 이마빡이라 그말이여.

이마빡 위에 취모리라고 하는 칼날이 홀로 번쩍거리게 한다면, 칼날 아래 모든 범부와 모든 성현이 한목 하풍(下風) 서게 것이다(凡聖齊敎立下風). 칼날 아래는 일체 성현과 모든 범부팔만사천 마군이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범부와 모든 성현까지도 칼날 아래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아래 가서 서게 것이다 그말이여.


취모검! 취모리라고 하는 보검이 무엇이냐 하면 우리 참선하는 사람에게는 본참화두(本參話頭) 말이여. 본참화두를 가지고, 화두를 가지고칼자루를 놨다하면 마구니가 안에서 일어나고, 밖에서 일어나 가지고 순식간에 자기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요. 자기를 끌고 축생이나 아귀나 지옥으로 자기를 끌고 가게 되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러니 한번 깜박할 사이에, 먹을 , 입을 , 눈으로 무엇을 , 귀로 무엇을 들을 , 마음에 드는 일을 만나거나, 마음을 거슬리는 역경계를 만나거나, 잠시도 취모검을 놓지 말고 항시 칼날을 쥐고서 하루하루를 정진을 나가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달을 그렇게 지내시고 다시 다음 철에 회상(會上) 모여서 정진하게 되시기를 바라면서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412~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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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여군동보우동행~’ ; [금강경오가해]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야부도천(冶父道川) 게송 참고.

*천상(天上) : 욕계의 육욕천(六欲天) 색계·무색계의 여러 () 통틀어 일컬음. ()들이 사는 . () 세계.

*육도윤회(六途輪廻) ; 선악(善惡) 응보(應報)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고락(苦樂) 받으면서 죽음과 삶을 끝없이 되풀이하는 .

*사량(思量) ; 생각하여 헤아림. 사유하고 판단함.

*() ; 자기의 뜻에 맞는 사물에 집착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게 되는 번뇌이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 ;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는 번뇌를 이른다. 육번뇌[六煩惱(((((악견(惡見) 여섯 가지 근본 번뇌] 하나.

*삼동안거(三冬安居) ; 삼동(三冬, 겨울철의 ) 하는 동안거(冬安居, 음력 10 15일부터 다음해 1 15일까지) 말한다.

*회상(會上) ; ①대중이 모여서 설법을 듣는 법회. 또는 장소. ②대중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공동체 장소. 회상(會上)’이란 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면서 함께 모인 것을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정진(精進): [] Virya  음을 따라 비리야(毘梨耶毘離耶) • 미리야(尾利也)라고도 쓴다。보살이 수행하는 바라밀(六波羅蜜) 하나。순일하고 물들지 않는(純一無染) 마음으로 부지런히 닦아 줄기차게 나아가는 것이다。그러나 닦는 생각() 닦는 () 있어서는 된다。함이 없이 하는 것이 정진이다.

*방부(房付 ·거처 /·부탁할 ) ; 수행자가 절에 머물며 공부할 것을 인사드리고 허락을 구하는 .

*고행난행(苦行難行) ; 난행고행(難行苦行). 깨달음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가지 고난을 겪으며 하는 수행.

*인행(因行) ; ①수행. (부처가 되기 위한) () 되는 (). 깨달음을 여는 근본이 된다.

②수행에 방해가 되는 외부의 요인에 흔들리지 아니하고 오롯이 수행정진하는 . 보살이 인행(因行) 닦아서 깨달음의 과보(果報) 얻는 것을 수인감과(修因感果)라고 한다.

*인욕(忍辱) : [] Ksanti  욕되는 것을 견디어 참는 것이다。여섯 가지 바라밀(六波羅蜜) 가운데 하나。무슨 곤란이나 역경을 당하더라도, 남을 원망하거나 성내거나 고통과 곤란을 피하려고 하지 않고 즐겁게 받아야 한다.

*선인(仙人) ; 도를 닦는 사람.

*가리왕(歌利王) ; 산스크리트어 kāli 산스크리트어 kaliṅga 음사(音寫). 가릉가왕(迦陵伽王), 가리왕(迦利王·迦梨王), 갈리왕(羯利王), 갈릉가왕(羯陵伽王)이라고도 한다. 교일(憍逸), 투쟁(鬪諍), 악생(惡生), 악세(惡世) 등으로 한역한다.

부처님이 전생에 인욕선인(忍辱仙人)으로 보살행을 수행할 가리왕이 교만의 질투심으로 인해 인욕선인의 신체를 절단했으나 인욕선인은 끝내 화를 내지 않았다.

*청수(淸秀)하다 : 얼굴이나 모습 따위가 깨끗하고 빼어나다.

*인상(人相) ; 사람은 고귀하므로 지옥 중생이나 축생들과 다르다고 집착(執着)하는 견해.

*아상(我相) ; 산스크리트어 ātma-saṃjñā ①오온(,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으로 형성된 () 실체라고 잘못 생각하는 . ②나라는 관념·생각.  자아(自我)라는 관념·생각남과 대립하는 나라는 관념·생각.  타자와 구분짓는 자의식 또는 그것을 형성하는 온갖 관념의 집합.

*인자사 ; ‘이제야 사투리.

*어간(御間) : 절의 법당이나 큰방의 한복판.

*하판(下판) ; 절의 큰방의 아랫목. 이쪽 벽에는 주로 삼함(三緘 ·· 身口意을 삼가라는 )라고 써붙인다.

*차담(茶啖 /먹을 ) ; 다담(茶啖, 손님을 대접하기 위하여 내놓은 다과茶菓 따위).

*하심(下心) ; 자기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 자기의 마음을 스스로 겸손하게 갖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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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접(犯接) : 함부로 가까이 범하여 접촉함.

*최상승법(最上乘法)=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간화선(看話禪) ; 더할 나위 없는 가장 뛰어난 가르침.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막힌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천칠백 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구참(久參 오랠 /참구할·참여할 ) ; 오랫동안에 걸쳐서 수행한 . 오랫동안 () 닦은 . 또는 그런 사람. 불법(佛法) 귀의한지 오래 되는 . 초학(初學) 상대어.

*도문(道門) ; 실천해야 (). 진실의 가르침. 반야진실(般若眞實) 가르침. 제법실상(諸法實相) 가르침. 정도문(正道門) 약어(略語).

*본성(本性) ; 상주불변한 절대의 진실성. 본래의 모습. 본체. 불성(佛性)

*현인(賢人) : 어질고 총명하여 성인에 다음가는 사람.

*삼보(三寶) ; 부처님(佛寶) 부처님의 가르침(法寶)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집단(僧寶) 3가지를 보배에 비유한 . 이것은 불교를 구성하는 3가지의 중요한 요소임. 삼보(三寶) 귀의하는 것은 불교도로서의 기본적인 조건임.

*제도(濟度 건널 /건널 ) ; 중생을 미혹의 바다(생사고해 生死苦海)로부터 구하여[], 생사없는 피안(彼岸,깨달음의 언덕) 이르게 하는[] . () 구제(救濟). () 도탈(度脫).

[참고] 구제(救濟 건질 /건널 ) :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돕거나 구하여 . 도탈(度脫 건널 /벗을 ) : 속세의 속박이나 번뇌 등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경지에 도달함.

*구먹, 구녁 ; ‘구멍 사투리.

*성불(成佛 이룰 /부처 ) ①세상의 모든 번뇌를 끊고 해탈하여 불과(佛果) 얻음. 부처가 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②석존이 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 ③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 혹은 분명하게 완전히 깨달은 것이라는 .

*삼악도(三惡道) ; 악인(惡人) 죽어서 간다는 가지 괴로운 세계. 지옥도(地獄道), 축생도(畜生道), 아귀도(餓鬼道) 가리킨다. 지옥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태어날 지옥세계이며, 축생도는 중생이 죄를 지어 죽은 뒤에 짐승의 몸이 되어 괴로움을 받는다는 길이고, 아귀도는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불로 변하여 굶주리고 매를 맞는 아귀들이 모여 사는 세계이다.

*법락(法樂) ; 불법(佛法)으로 말미암아 얻는 즐거움. 법열(法悅), 법희(法喜)라고도 한다. 불법을 들음으로써, 알아감으로써, 실천함으로써 생겨나는 즐거움. 진리[] 깨달음으로써 얻는 즐거움[].

*볼쏙 : ①갑자기 볼록하게 나오거나 내미는 모양을 나타내는 . ②갑자기 어떤 말을 함부로 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

*아만(我慢 /거만할·게으를 ) ; ①오온(五蘊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일시적 화합에 지나지 않는 () 실체라고 생각하는 그릇된 견해에서 일어나는 교만. 자아가 실재한다는 교만. ②우열의 관점에서 남과 나를 차별하여 자신을 높이고 남을 업신여기는 자아관.

안으로 자아를 대상으로 삼아[攀緣] 집착하는 7 말나식(末那識) 가지 번뇌[我癡我見我愛我慢] 하나.

*아치(我癡)() 대한 무지(無知). 무아(無我) 이치를 알지 못하여 일으키는 번뇌. 가지 근본번뇌(四根本煩惱, 四惑) 나머지 가지 번뇌를 일으키는 근본이다. 안으로 자아를 대상으로 삼아[攀緣] 집착하는 말나식(末那識) 가지 번뇌[我癡我見我愛我慢] 하나.

*아애(我愛)() 대한 깊은 애착심아탐(我貪). 안으로 자아를 대상으로 삼아[攀緣] 집착하는 7 말나식(末那識) 가지 번뇌[我癡我見我愛我慢] 하나.

*아견(我見) ; ①나라는 견해. 자아(自我)라는 견해. ②오온(五蘊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실체로서의 자아가 있다고 여겨서 집착하여 분별하는 잘못된 견해. 신견(身見)이라고도 한다.

안으로 자아를 대상으로 삼아[攀緣] 집착하는 말나식(末那識) 가지 번뇌[我癡我見我愛我慢] 하나.

*보리(菩提) ; 불교 최고의 이상(理想) 불타 정각(佛陀正覺) 지혜. 올바른 깨달음으로 모든 것의 참된 모습을 깨닫는, 부처의 지혜를 뜻한다. 산스크리트 ‘Bodhi’ 한자 음역어이다.

*무상대도(無上大道) ; 최고의 깨달음.

*박절(迫切)하다 ; 인정이 없고 매몰스럽다.

*추호(秋毫 가을 /가는 ) ; ‘추호도’ ‘추호의 꼴로 쓰여, 가을에 짐승의 털이 매우 가늘어지는 데에서 가을 털끝만큼매우 조금 비유적으로 이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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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話頭 말씀 /어조사 ) ; 공안(公案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화두는이란 뜻인데, () 거저 들어가는 어조사다. ‘곡식을 보고 땅을 알고, 말을 듣고 사람을 안다 옛말이 있다. () 판단하고 이치를 가르치는 법말·참말을 화두라고 한다.

또는 공안이라고 하는 것은관청의 공문서 뜻인데, 천하의 정사를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법이 있어야 하고 법을 밝히려면 공문이 필요하다. 부처님이나 조사들의 기연(機緣), 다시 말하면 진리를 똑바로 가르친 말이나 몸짓이나 또는 어떠한 방법을 막론하고 그것은 모두 이치세계의 바른 법령(法令) 것이다.

그러므로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육도(六途, 六道) ; 중생이 선악(善惡) (, 의지에 기초한 행위) 의하여 생사 윤회하는 여섯 가지의 세계. 지옥도(地獄道), 아귀도(餓鬼道), 축생도(畜生道), 아수라도(阿修羅道), 인간도(人間道), 천상도(天上道) 있다.

*여래의 ; 여래지(如來地). 불지(佛地). 부처의 지위(地位경지(境地). '부처의 상태를 이루었다' 뜻의 성불(成佛)과도 같은 .

*등한(等閒) ; 무관심하거나 소홀하게.

*법열(法悅 부처님의 가르침 /기쁠 ) ; ①부처님의 가르침[] 듣거나 배우고 따르는 기쁨[]. ②진리[] 깨달음으로써 얻는 기쁨[]. 법희(法喜), 법락(法樂) 등과 같은 뜻이다.

*극락정토(極樂淨土) ; 산스크리트어 sukhāvatī  아미타불이 계시는 청정한 국토로, 세계에서 서쪽(西方)으로 십만억 불토(佛土) 떨어진 곳에 있는데, 일체의 괴로움이 없고 자유롭고 지극한 즐거움만 있는 세계. 수가마제(須呵摩提, 須訶摩提), 수마제(須摩提) 등으로 음사하고 정토(淨土), 안락(安樂), 안양(安養), 서방정토(西方淨土), 낙방(樂邦) 등으로도 한역한다.

*먼일 ; 앞날의 .

*생사윤회(生死輪廻 /죽을 /바퀴 /빙빙돌 ) : 사람이 어리석음[無明]으로 인한 번뇌와 업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 六途)에서 났다가[] 죽고[] 났다가 죽는 것이 바퀴[] 돌듯이[] 반복함.

[참고] 송담스님(No.389)—89(기사년) 부처님오신날 법어(89.05.12)에서.

중생의 번뇌심(煩惱心) ‘ 생각일어날 새로 태어난 것이고, 번뇌가 꺼질 죽는 , ‘우리의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것이 바로 생사(生死) 것입니다.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서 생사윤회를 하는 것이어서, ‘ 몸뚱이 살아있으면서 생각 일어났다 꺼졌다하는 자체가 바로 생사심(生死心)이요, 생사심이 바로 생사윤회(生死輪廻)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만의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지고, 생각이 일어났다 없어집니다.

활구참선법(活句參禪法) 모르는 사람은 죽었다 깨어날 때마다 () 더하고, 점점 고통이 심한 윤회를 거듭할 것입니다마는, 활구참선법을 믿는 사람은 생각이 일어날 이뭣고?’ 자신의 본참화두(本參話頭) 드는 것입니다. ‘이뭣고?’ 한마디 본참화두를 거각(擧却) , 우리의 마음속에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 물리치고, 업장소멸이 되고, 진리를 향해서 나아가게 됩니다.

*삼계(三界) ; 불교의 세계관으로 중생이 왕래하고 거주하는 가지 미혹한 세계. 중생이 태어나서 죽어 윤회하는 영역으로서의 세개의 세계. 중생의 마음과 생존 상태를 단계로 나눈 .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이른다.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게송) 도악취모소이종~’ ; [금강경오가해]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예장종경(豫章宗鏡) 게송 참고.

*취모리(吹毛利 입으로 / / 같은 것이 드는 ) ; 취모검(吹毛劍). 드는 . 털을 칼날에다가 대고 불기만 해도 잘라질 만큼 날카롭다 하여 취모검이라 한다.

*발자죽 ; ‘발자국 사투리.

*마군(魔軍) ; 악마의 군세(軍勢). ()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 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마구니 ; (). [] mara 음을 따라 마라(魔羅) 하고, 줄여서 ()라고만 한다。장애자(礙者)• 살자(殺者)• 악자(惡者) 번역。목숨을 빼앗고 착한 일을 방해하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악마를 말한다. 그러나  ‘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

[참고] [선가귀감(禪家龜鑑)] (용화선원刊) p64에서.

() 생사를 즐기는 귀신의 이름이요, 팔만사천 마군이란 중생의 팔만사천 번뇌다. 마가 본래 씨가 없지만,수행하는 이가 바른 생각을 잃은 데서 근원이 파생되는 것이다. 중생은 환경에 순종하므로 탈이 없고, 도인은 환경에 역행하므로 마가 대들게 된다。그래서도가 높을수록 마가 성하다 하는 것이다.

선정 중에 혹은 상주(喪主) 보고 다리를 찍으며 혹은 돼지를 보고 코를 쥐기도 하는 것이, 모두 자기 마음에서 망상을 일으켜 외부의 마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마의 온갖 재주가 도리어 물을 베려는 것이나, 햇빛을 불어 버리려는 격이 되고 것이다。옛말에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마가 들어온다 하시니라.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회상(會上) ; ①대중이 모여서 설법을 듣는 법회. 또는 장소. ②대중들이 모여서 수행하는 공동체 장소. 회상(會上)’이란 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 영취산(靈鷲山)에서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면서 함께 모인 것을영산회상(靈山會上)’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Posted by 닥공닥정

 

 

§(253) (게송)상풍괄지소고해~ / 자기 마음속에 일어나는 무서운 도적 / 자기 마음을 평등하게 가져라 / (게송)신상착의방면한~ / 생사는 호흡지간에 있다.

 

밖에서 들어온 도적은 아무리 가지고 봤자 별것이 아니고, 안에서 일어나는 자기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도적은 자취도 없이 일어나는 것이 그렇게 무서운 해독을 끼친다고 하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을 해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세상에 모든 차별적인 상황은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 여하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 세상을 평등한 세상,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거든 먼저 자기의 마음을 비워라. 자기의 마음을 평등하게 가져라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생사는 도저히 기약할 수가 없습니다. 젊다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니요, 건강하다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닙니다. 남녀와 노소와 빈부귀천과 건강과 병약하고는 전혀 관계없이 생사는 언제나 우리 코앞에 닥쳐와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무상을 철저하게 느껴야 비로소 발심(發心) 했다고 수가 있는 것이고, 그러한 발심한 사람이라야 도를 닦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신심(信心) 있는 곳에야사 비로소 불성(佛性) 씨에서 싹이 트고 잎이 피고, 가지 피고 피어서 열매를, 불과(佛果) 맺는 것이다.

 

**송담스님(No.253)—85 1 첫째 일요법회(85.01.06) (용253)

 

(1) 약 20분.

(2) 약 15분.

 

(1)------------------

 

상풍괄지소고해(霜風刮地掃枯)한데  수각동군영이과(誰覺東君令已過)리오

나무~아미타불~

유유영매선누설(唯有嶺梅先漏洩)한데  일지독향설중개(一枝獨向雪中開)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상풍괄지소고해(霜風刮地掃枯)한데, 서릿바람이 땅을 깎고 마른 뿌리를 쓸어. 서릿바람이 서리와 눈바람이 어떻게 매섭고 거칠던지 땅을 깎으며 앙상하게 드러난 마른 뿌리를 갖다가 쓸고 지나가는데,

수각동군영이과(誰覺東君令已過). 누가 동군이—‘동녘 ()’, ‘임금 ()’, 봄을 갖다가 동군(東君)이라고 그러는데, 누가 봄이 이미 지내간 것을 깨달으리오.

서릿바람이 불고 눈바람이 매섭게 부니까 그것이 엄동설한(嚴冬雪寒)인줄 알고 춥다고만 생각을 하지만 매섭고 추운 바람 속에 벌써 봄바람이 속에 들어있는 것이다 그말이여.

 

유유영매선누설(唯有嶺梅先漏洩)한데, 오직 산말랑이에 매화가 먼저 봄뜻을 갖다가 누설을 했다 말이야.

일지독향설중개(一枝獨向雪中開)로구나. 매화 가지가 속을 향해서 홀로 피었구나.


지금 소한지절(小寒之節) 되어서, 영하로 수은주가 내려가서 매우 날씨가 춥습니다. 그러나 매섭고 춥지만 머지않아서 대한(大寒) 지내면 입춘 시절이 돌아옵니다.

입춘(入春) 되면 벌써 봄이 버린 거고, 입춘이 되기 전에 지금 매서운 추위 속에 이미 봄의 기운이 감돌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산이나 들에 가면 벌써 매화가 잎을 벌리기 시작했고, 매화 말고도 다른 모든 꽃들이 앙상하게 보이지만 벌써 물이 오르기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을축년 1985 1 6 첫째 법회날을 맞이했습니다. 자리를 빌어서 여러 신남신녀(信男信女) 동남동녀(童男童女) 여러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의 빛이 두루 비추어서 모든 액난과 재난은 소멸이 되시고, 여러분의 크고 작은 모든 소원이 원만히 성취되시기를 간절히 비는 바입니다.


작년 첫째 일요일에는 작년 동안 우리가 마음에 항시 간직하고 지켜갈 일에 대해서성을 내지 말자. 진심(瞋心) 내지 말자. 진심을 내면 온갖 재앙(災殃) 거기에서 일어난다. 그러니 진심을 내지 말고 기쁨과 자비로서 해를 살아가자이러한 말씀을 드렸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얼마만큼 동안을 명심을 하고 단속을 하시면서 동안을 지내셨는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돌아보시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생각일어나는 것을 돌이키지 못하고 생각이 얼굴에 나타나고, 말을 통해서 표현이 되고, 행동으로 옮겨져 버리면 다시는 그것을 쓸어 담지를 못하고,

벌써 생각 진심(瞋心) 일어나는 독기(毒氣) 밖에 퍼져 나가서 사람에게 닿으면 사람에게 해를 주고, 물건에 독기가 닿으면 모든 식물 생물도 () 입게 되고, 가구나 그릇에 독기가 닿으면 그것이 파괴가 되고,

어떠한 일에 성내는 독기가 닿으면 일을 망가뜨리고, 마침내는 생각 뿜어대는 독기가 남만 해롭게 할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몸과 자기 자신의 희망과 자기의 운명을 파괴하고 말아 버리는 것입니다.

 

생각이 그렇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고 하는 사실을 깊이 명심을 한다면, 우리는 밖에서 들어오는 도적을 막는 데에는 상당히 신경을 쓰지만 자기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도적을 단속하는 데에는 등한(等閒)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밖에서 들어온 도적은 아무리 가지고 봤자 별것이 아니고, 안에서 일어나는 자기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도적은 자취도 없이 일어나는 것이 그렇게 무서운 해독을 끼친다고 하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을 해야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금년에는 우리 용화사 법보선원에 오시는 불자(佛子)로서 어떠한 마음으로 동안을 지낼 것인가? 물론 작년이나 그러께 말씀드린 그것을 완전히 실천을 하고, 앞으로도 훌륭하게 실천을 있도록 노력을 하셔야겠지만 금년에는 좀더 구체적인 것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어떠한 일을 당했을 때에 상대방이 먼저 나에게 주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주도록내가 상대방에게 요구할 것이 있으면 내가 먼저 상대방의 요구를 들어주는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동안을 지내시도록 노력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됩니다.

 

언제나 자기는 상대방에게 어떻게 주기를 바라면서 상대방이 요구한 것을 내가 먼저 하려고 하는 생각은 뒤로 미루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 자식 간에도 그렇고, 부부간에도 그렇고, 형제 자매간에도 그렇고, 친구 간에도 그렇고, 이웃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먼저라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노력을 하신다면 반드시 상대방도 나의 참뜻을 이해하게 되고 그렇게 해서 설사 언짢은 일이 있더라도 내가 먼저 오해를 풀고, 내가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고, 내가 먼저 사과를 하고, 내가 먼저 생각을 돌이키려고 노력을 하고, 내가 먼저 상대방을 용서를 하고, 이렇게 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엉어리가 풀리고 사이가 화목하게 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중생들은 언제나 저쪽에서 먼저 자기에게 주기를 바라고 그래 가지고저쪽에서 자기한테 주니까 내가 그런다그렇게 피차 생각하고 있는 동안은 좀체 사이가 좋게 화해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은 나로 인해서 있는 것이지, 없이 상대방이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가정에 물론 어른이 중심이 되겠지만, 엄격하게 말하면 각자 자기가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가정에 있어서도 그렇고, 사회에 있어서도 그렇고, 직장에 있어서도 그렇고, 국가에 있어서도 그렇고 언제나 자기가 세계의 중심점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를 중심으로 해서 모든 것이 벌어져 있는 것입니다.

 

해도 자기로 인해서 해가 거기 있는 것이고, 자기로 인해서 달이 거기에 있는 것이고, 자기로 인해서 산과 강이 있는 것이고, 자기로 인해서 봄도 있고 가을도 있고 겨울이 있는 것이고, 자기로 인해서 부모도 있고 형제도 있고 자녀도 있고, 자기로 인해서 주변이 있는 것입니다.

 

세계 우주 법계가 가장 중심점은 자기인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이든지좋다, 나쁘다 것도 사실 전부 자기를 중점으로 해서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나라 정치를 잘해도, 법률이 좋아도, 자기에게 해로우면나쁘다 생각하는 것입니다. 법이 좋지 해도 자기가 유리하면 좋다 그렇게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현이 되어야,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아니한 사람이라야, 사심(私心) 극복한 사람이라야 자기에게 해로와도 법이 옳으면 옳다. 제도가 옳으면 옳다 말할 수가 있는 것이지,

사욕과 사심을 버리지 못한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좋다그래도 우선 자기에게 해로우면 그걸 좋아하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좋은 법이 있고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할지라도 모든 사람을 좋게는 못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맞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겨울이 추워서 모다 좋다해도 가운데는 겨울이 되기를 몹시 기다리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은 스키 타기를 좋아하고 스케이트를 타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 연탄 돈도 없고 방이 추워서 얼어죽거나 말거나 전혀 생각이 없습니다. 그저 추워서 얼음이 꽁꽁 얼고 눈이 소복이 내리기만 하면 그것 생각만 하고 어쨌든지 춥고 눈이 많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봄이 오면은 좋아하지만 좀더 스케이트와 스키를 타고자 하는 사람은 봄이 되어서 날씨가 뜨뜻했다 하면은 그렇게 아쉬워서 좀더 겨울이 길기를 바라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비근(卑近) 예를 들었지만, 중생은 각기 자기 () 다르고, 자기의 모습이 다르고, 자기의 처지가 낱낱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사물을 보고도 관점이 다르고 기호가 다르고, 따라서 그것에 대한 자기의 판단과 행동이 차이가 있게 마련인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세상에 모든 차별적인 상황은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 여하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 세상을 평등한 세상,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거든 먼저 자기의 마음을 비워라. 자기의 마음을 평등하게 가져라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기의 마음, 각자가 마음을 비워서 허공과 같이 한다면 모든 사람의 마음이 한마음이 것이며 따라서 세계는 평등한 세계로 화하게 되는 것입니다.(처음~1925)

 

 

 

 

 

(2)------------------

 

산을 깎아서 바다를 메움으로 해서 대지를 평평하게 만들라고 하는 것은 그것은 옳은 일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한 산을 깎아서 깊은 데를 메워 가지고 평평하게 만들려는 그러한 것은 설사 일시적으로 평평하게 만든 같지마는 그런 것은 악평등(惡平等)이라 하는 것입니다.

 

산은 높은 데로 높아서 좋고, 바다는 깊어서 거기에 물이 고이니까 거기에는 온갖 해초와 어류가 서식을 해서 바다는 바다대로 좋은 것이지, 산을 깎아서 바다를 메워 가지고 평지를 이루어야만 그것이 평등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것은 옳은 제도가 아닌 것입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모든 사람의 재산을 몰수해 가지고 그래 가지고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한다고 하는 그러한 제도는 지금 여러분께서도 잘아시는 바와 같이 그러한 제도를 가지고 사람 사람의 개성은 말살되고 자유는 박탈이 되고,

그래 가지고 모든 사람이 잘사냐 하면 모든 사람이 악법, 악평등에 의해서 쇠사슬에 묶인 사람이면서 기계와 같이, 사람이면서 짐승과 같이, 멀쩡한 사람이 국민이 노예가 되어 가지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무슨 일을 해서 재미가 있으며, 무슨 일이 의욕적으로 되어지겠습니까?

 

그래서 경제는 침체하게 되고, 개개인의 자유는 박탈이 되기 때문에 중공(中共) 같은 데서는 그러한 맑스주의 그런 사상으로부터 차츰차츰 벗어나서, 다시 그전에 그렇게 원수처럼 상대하고 공산주의를 부르짖었던 나라가 서서히 거기서 벗어나 가지고 자유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귀추라고 생각이 됩니다.

 

북한에도 빨리 그러한 생각을 고쳐서 남북통일이 하루빨리 앞당겨져서 핏줄을 받은 한겨레가 서로 왕래하고 서로 평화롭게 통일이 되어서 세계에 으뜸가는 그러한 민족의 보람을 찾게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조그만한 나라에 38(三八線)으로 갈려서 적은 나라지만 남한만 가지고서도세계올림픽이다 또는 지체부자유자의 기능대회 그런데 나가도 많은 금메달을 따오고 그러는데 남북이 합해서 나간다면 훌륭한 결과를 가져오리라고 생각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남북통일이나 세계 평화도 불법(佛法) 입각해서 보면 우선 나의 마음부터 작업이 시작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2359)

 

 

신상착의방면한(身上着衣方免寒)하되  구변설식종불포(口邊說食終不飽)니라

나무~아미타불~

막괴좌래빈권주(莫怪坐來頻勸酒)하면  자종별후견군희(自從別後見君稀)로다

나무~아미타불~

 

신상착의(身上着衣) 방면한(方免寒)하되, 위에 옷을 걸치는 것은, 옷을 입는 것은 바야흐로 추위를 면할 있거니와,

구변설식(口邊說食) 종불포(終不飽). 입에 밥을 말하는 것은, 입갓으로 하고 얘기만 한다고 해서는 마침내 배가 부르지 않느니라.

 

몸뚱이 위에다가 쉐타를 입고, 자켓를 입고, 오바를 입고, 그렇게 해서 옷을 갖다가 걸치면 충분히 추위를 면할 수가 있지마는 가장자리에다가 입으로만 자꾸 먹을 얘기를 한다고 해서 배가 부르는 것은 아니다.

 

입으로만 조국통일 조국통일, 입으로만 세계평화 세계평화, 입으로만 선진조국 창조, 자꾸 입으로만 부르짖고.

입으로만 참선 참선, 입으로만 최상승법 최상승법, 입으로만 봤자 그걸 가지고 목적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지로 마음속에 그것을 실천을 때에 그러한 목적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막괴좌래빈권주(莫怪坐來頻勸酒)하는 것은, 서로 마주 앉기만 하면 자주자주 술을 권하는 것은이렇게 하라 만나기만 하면 술을 권하고, 자주 술을 권하는 것은,

자종별후견군희(自從別後見君稀). 마지막 이별한 뒤에는 다시 만나기가 어려울 같아서 그래서 이렇게 만나기만 하면은 술을 권한다.


법회 때마다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話頭) 들어라. 어쨌든지 참선(參禪) 해라. 밖으로 나가는 마음을 밖으로 쓰지 말고 생각을 돌이켜서 생각 일어나는 곳을 관조(觀照)해라. 그래 가지고 참나를 깨달아라

자꾸 앉을 마다, 법회 때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우리가 한번 이별하게 되면은 다시는 만나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 다음 법회날 아무 날인데 그때 오면은 법문 들을 있고 만날 있을 테지, 저런 말을 하는가?” 하지만, 사람의 목숨은 ! 믿을 것이 못되는 것입니다.

심심치 않게 사람이 죽어가고교통사고로 죽고, 암으로 죽고, 뭘로 죽고 가지고, 멀쩡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서 그렇게 만나기가 어려운 것을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너무너무 매일같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 죽은 것만 알지, 자기가 어떻게 것인가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생사(生死) 언제 있느냐?”하고 물으셨습니다. 사람은하루 동안에도 생사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그러니까네가 아직 공부를 못하겠구나

다음 사람에게 물으니까생사는 한끼 먹을 사이에도 있습니다. 일향지간(一餉之間)에도 있습니다그러니까너도 공부를 아직 못하겠구나

사람은 호흡지간(呼吸之間) 있습니다. 한번 내쉬었다가 들어마시는 사이에도 생사가 있습니다” “너는 공부를 있겠다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생사(生死) 하는 것은 멀리 잡을 것이 아니라 하루도 멀고, 한끼도 멀고, 호흡 사이에 있다고 하는 , 그렇게 무상하고 기약할 없는 것이 우리의 생사인 것입니다.


지금 이렇게 천여 명이 앉아 계시지만, 생사는 도저히 기약할 수가 없습니다.

젊다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니요, 건강하다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닙니다. 남녀와 노소와 빈부귀천과 건강과 병약하고는 전혀 관계없이 생사는 언제나 우리 코앞에 닥쳐와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무상을 철저하게 느껴야 비로소 발심(發心) 했다고 수가 있는 것이고, 그러한 발심한 사람이라야 도를 닦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에강수정이추월림(江水淨而秋月臨)이요. 강물이 맑아야사 가을달이 거기에 이르러 다다르고, 신심생이제불강(信心生而諸佛降)이다. 신심이 나야 모든 부처님이 강림(降臨) 하신다그랬습니다.

강물이 흙탕물이 된다면 아무리 하늘에 깨끗한 둥근달이 있다 하더라도 강물에 달이 비추지를 못할 것이고, 세상에 모든 부처님이 불보살이 계신다 하더라도 각자 마음에 신심(信心) 없다면 사람은 부처님과 천만 , 백억만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강물만 맑으면은 언제라도 달빛은 강에 비출 것이며사실은 강물이 맑고 더럽고 상관없이 바로 거기에 달빛은 있는 것입니다마는, 더러우면 강물에 거기에 비추지를 못하는 게고,

우리가 아무리 신심이 많고 적고, 악하고 선하고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불성(佛性) 있는 것은 그것은 원리요 사실이지만, 신심이 없으면 불성이 거기에 싹트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신심이 있는 곳에야사 비로소 불성의 씨에서 싹이 트고 잎이 피고, 가지 피고 피어서 열매를, 불과(佛果) 맺는 것이지, 신심이 없으면 불종자(佛種子) 속에 있어도 영원히 죽은 종자처럼 싹트지를 못하는 것입니다.(1926~3348)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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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상풍괄지소고해~’ ; [선문염송(禪門拈頌)] (혜심 지음) 1 5염화(拈花)’ 남명천(南明泉) 게송 참고.

*서릿바람 ; 서리가 내린 아침에 부는 차가운 바람.

*엄동설한(嚴冬雪寒) ; 내리는 한겨울의 심한 추위.

*봄뜻 ; 봄이 오는 기운.

*누설(漏泄·漏洩 / ) ; ①비밀이 남에게 은밀히 알려짐. ②기체나 액체 따위가 밖으로 새어 나감.

*산말랑이 ; ‘산마루(산의 등줄기의 가장 높은 )’ 사투리.

*소한지절(小寒之節) ; 소한의 절기(節氣). 소한의 . 소한의 계절(季節).

*신남신녀(信男信女) ; 불교에 귀의한 재가의 남자 신도와 여자 신도를 말한다.

*동남동녀(童男童女) ;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아울러 이르는 .

*진심(瞋心) ; 왈칵 성내는 마음.

*재앙(災殃) ; 뜻하지 않게 생긴 불행한 변고. 또는 천재지변으로 말미암아 생긴 불행한 사고.

*등한(等閒,等閒視) ; 무관심하거나 소홀하게 여김.

*불자(佛子) : 부처님의 아들이란 말이다。불법을 믿는 이면 모두 불자가 된다。그것은 부처님 법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며 부처님의 지혜 목숨(慧命) 이어 가고, 법의 집과 법의 재산을 상속받게 되는 까닭이다.

또한 모든 중생을 불자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중생이나 모두 부처의 성품(佛性) 있어서, 그것이 부처의 씨가 되고 지혜는 어머니가 되며 부처님은 아버지가 되어, 필경에는 반드시 성불(成佛)하게 된다.

*그러께 ; 지난해의 바로 전해. (동의어) 재작년(再昨年), 전전해(前前해), 지지난해, 전전년(前前年), 거거년(去去年).

*엉어리 ; ‘응어리(원한이나 울분 따위로 가슴속에 쌓여 맺힌 감정)’ 사투리.

*() ; (산스크리트어:karma 카르마) ;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비근하다(卑近-- 낮을·가까울·알기 쉬울 /가까울 ) ; 주위에서 흔히 보고 들을 있을 만큼 가깝고 알기 쉽다.

 

 

 

 

 

------------------(2)

 

*악평등(惡平等) ; 옳고 그름이나 잘잘못을 가려 따지지 않고 무엇이든지 무조건 평등하게 하는 .

*38(三八線)2 세계 대전의 전후 처리 과정에서 1945 815 맥아더가 발표한일반명령 1 의해 한반도의 38도선 이북의 일본군의 항복은 소련이, 이남의 일본군의 항복은 미국이 접수한· 양국의 한반도 분할점령 군사분계선.

38선은 1953 6 · 25 전쟁이 끝나고 정전협정에 따라 설정된 현재의 군사분계선과 다르지만, 현재까지도 흔히 군사분계선을 삼팔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게송身上着衣方免寒  口邊說食終不飽 ;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 10황벽(黃檗) : 汝等諸人盡是噇酒糟漢송고(頌古) 참고. [선문염송(禪門拈頌)] (혜심 지음) 10 390주조(酒糟)’ 운문고(雲門, 대혜종고) 게송 참고.

*(게송) 莫怪坐來頻勸酒  自從別後見君稀 ; [선종송고련주통집(禪宗頌古聯珠通集)] 27 불안청원(佛眼淸遠) 게송 참고. [선문염송(禪門拈頌)] (혜심 지음) 10 393형의(形儀)’ 참고.

*화두(話頭) : 또는 공안(公案) • 고측(古則)이라고도 한다. 선종(禪宗)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참구하는 과제로 주어지는 지극한 이치를 표시하는 조사의 언구(言句) 문답이나 동작. 참선 공부하는 이들은 이것을 참구하여, 올바르게 간단없이 의심을 일으켜 가면 필경 깨치게 되는 것이다.

*참선(參禪) ; ①선() 수행을 하는 .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관조(觀照) ; ①참된 지혜의 힘으로 사물이나 이치를 통찰함. ②지()로써 ( 모든 차별의 모양. 현상계. 차별 현상. 사물) ( 모든 사물의 본체. 진리) ()하여 바르게 아는 .

*일향지간(一餉之間  /식경食頃·   먹을 정도의 짧은 시간 /가다·이를 /사이 ) ; ‘  먹을 사이, ‘짧은 시간 동안 뜻한다.

*발심(發心) ; ①불도(佛道=菩提=眞理)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 (원어)發起菩提心 발기보리심, 發菩提心 발보리심.

*(게송) 江水淨而秋月臨  信心生而諸佛降 ;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 (大愚集述) 8 소청성위편(召請聖位篇) 게송 참고(한국불교전서 11).

*신심(信心) : 내가 바로 부처다따라서 부처는 밖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요, 일체처 일체시에 언제나 몸뚱이 끌고 다니는 주인공, 소소영령한 바로 이놈에 즉해서 화두를 거각함으로써 거기에서 자성불(自性佛) 철견을 해야 한다는 믿음.

올바르게 열심히 참선을 하면 나도 깨달을 있다 믿음. 진리에 대한 확신.

*불성(佛性) : 부처를 이룰 근본 성품, 각성(覺性), 자성(自性).

*불과(佛果) ; 불인(佛因, 부처님이 되기 위한 인因. 모든 선근공덕善根功德) 대응어. 불도수행의 결과. 불위(佛位). 부처라고 하는 궁극의 결과. 결과로서 부처로 상태. 깨달음.

 

 

Posted by 닥공닥정
하안거 해제 백종2015. 8. 25. 07:44

§(454) (게송)생애여몽약부운~ / 묵빈대처(默擯對處), 보살 화현 / 목련존자 일화 / (게송)석화광음주~ / 화두에 대한 의심이 있어야 바른 공부 / 염지방편(念持方便).

 

말 한마디 그렇게 부모에게 욕을 했다고 해서 오백 생을 그렇게 타살을 당하고, 아라한과를 증득하고 신통제일인 목련존자도 마침내 돌아가실 때에는 외도한테 타살을 당한 것을 보시라 그말이여. 그래서 우리 불법을 믿는 사람은 사부대중이 누구라도 살다 보면 부아가 날 때가 있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그런 환경을 당하더라도 그렇게 말 한마디 조심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한 의단(疑團)만을 챙겨 나가야지, 망상이 일어난 것을 누를라고 한다든지 또 맑고 깨끗한 경지를 성성한 경계를 지켜나간다든지, 아무리 성성적적해도 화두를 놔 버리면 그것은 잘못된 경지여. 그래서 활구참선(活句參禪)은 의심, 화두에 대한 의심을 잠깐이라도 놓쳐 버리면 그것이 정념(正念)을 잃어버린 것이라, 정념을 잃어버리고서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어.

 

‘이뭣고?’ 한 번 들어가지고 알 수 없는 의심이 있으면 그 의심을 탁! 관(觀)하는 거야. ‘이뭣고’ 횟수 많이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여. ‘이뭣고?’를 한 번을 하고, 한 번 척 챙겨서 알 수 없는 의심이 있으면 그 의심을 관하는 거여.

 

**송담스님(No.454)—91년 하안거해제 법어(91.08.24) (용454)

 

(1) 약 21분.

(2) 약 21분.

 

(1)------------------

 

생애여몽약부운(生涯如夢若浮雲)하고  활계도무절육친(活計都無絶六親)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유득일쌍청백안(留得一雙靑白眼)하야  소간무한왕래인(笑看無限往來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생애(生涯)는 여몽약부운(如夢若浮雲)이요  활계도무절육친(活計都無絶六親)이다.

인간 세상에 인생살이라는 것이 꿈과 같은 것이요, 뜬구름과 같은 것이여. 그러건만 세상 사람들은 꿈인 줄도 모르고 뜬구름인 줄도 몰라.

그것이 정말 나의 행복인 줄 알고, 그것이 실다운 것으로 착각하고 거기에 집착해 가지고 명예를 얻기 위해서, 권리를 얻기 위해서, 높은 벼슬을 하기 위해서, 큰 재산을 모으기 위해서, 청제 부인과 사촌이 될 만큼 그러한 탐착심(貪着心), 진심(瞋心)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 그말이여.

 

남편을 위하고 처자 권속을 위하고, 그것이 전부 꿈인 줄 알고 뜬구름인 줄 안다면 어찌 그것에 집착할 것이냐 그말이여.

 

그런데 출가한 스님들은 분명히 그것이 꿈인 줄 깨닫고, 그것이 뜬구름인 줄을 분명히 요달(了達)을 해 버려.

그러기 때문에 청춘을 버리고 인간의 영욕(辱), 득실, 부귀영화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부처님의 뒤를 따라서 부모와 가정과 영화를 버리고 출가를 하셨다 그 말이거든.

 

그러니 육친(六親)을 다 버려 버려, 인연을 다 끊어 버렸어. 무엇만 남아 있느냐 하면은 한 쌍의 푸르고 흰 눈만을 가지고 있어.(留得一雙靑白眼)

그래서 세상의 명예나 권리나 모든 것을 보기를—천하 없이 벼슬이 높고, 권리가 높고, 명예가 높고 그런 사람을 보기를 푸른 청백안으로 봐. 그리고 아무것도 부러운 것이 없어.

 

그 푸르고 흰 눈으로 ‘참나’를 꿰뚫어 봐야 해. 아까 ‘상두관을 꿰뚫는다’ 그랬는데, 오직 화두 하나만을 가지고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인연 따라서 수용하면서 참나를 깨닫기 위해서 나의 몸과 목숨을 바치는 것뿐이다 그말이여.

그러한 스님네께 공양을 올려야 선망부모(先亡父母)를 천도(薦度)할 수가 있다 그거거든.

 

맑고 시원한 물 한 그릇을 공양을 올려도—그 부처님께 올리는 청수(水) 한 그릇을 올리면 부처님께는 그것이 제호(醍醐)가 돼. 제호는 이 세상에서는 최고로 맛있는 음식인데 특수한 우유로 만드는 것이여.

또 맑은 물 한 그릇을 스님네께 공양을 하면 그것은 감로수(甘露水)로 변하는 거고, 십선계(十善戒)를 닦은 십선인에게 그 맑은 물을 올리면은 그것이 갈증을 면하는 거고,

목련존자의 어머니와 같은 그런 죄지은, 삼악도(三惡途)에 떨어지는 그런 이에게 물을 올리면 그 물이 훨훨 타는 불이 되고 마는 것이여. 똑같은 물인데 그렇게 다르거든.

 

그래서 여러분은 절에 가서 불공(佛供)을 드리고 모다 그런는데, 절마다 가면 다 부처님을 모셨어. ‘절은 다 같은 절이지, 뭐’ 다 같은 절, 부처님은 다 같지마는,

어쨌든지 스님도 다 같은 스님이지. 다 스님도 먹물 옷을 입고 머리를 깎고 그렇게 살면 다 같은 스님이지만, 정말 청정한 계를 가지면서 몸과 목숨을 바쳐서 참선을 하는 그런 스님네에 이렇게 공양을 해야,

 

부처님 당시에는 모두가 다 일대사(一大事), 생사 문제를 위해서 도 닦는 모두가 다 그런 스님이었고, 특수한 육군비구(六群比丘)와 같은 깡패 스님들이 부처님 당시에도 없는 것은 아니고 있었습니다. 그랬어도 부처님은 그것을 그냥 그대로 보셨어요.

부처님의 위신력(威神力)과 신통력(神通力)과 덕행으로 얼마든지 그것들을 신통력으로 처벌을 주실 수도 있고, 다 내쫓아낼 수도 있고, 그 감화(化)를 주실 수도 있으련만 그냥 그런대로 보셨어. 

 

아난존자가 “부처님 돌아가신 뒤에는 어떻게 육군비구를 대우할까요?”하니까 “묵빈대처(默擯對處) 해라”

‘묵빈대처’라 하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은 ‘말을 안 해.’ 봐도 말을 안 하고, 묵빈대처란 문구(句)는 속가에서는 잘 모르고,

 

형제간끼리나 동서간이나 일가친척간에도 서로 싸우고 난 뒤에는 만나도 인사도 안 하고 말을 안 하지요.

그것을 ‘상조한다’ 그런 말이 있는데, 풀어지면은 말해도 그때까지는 서로 말을 안 하고 지내는 거여. 말을 안 하니까 서로 왕래가 끊어지고, 완전히 남 보듯 하는 거지. 그것을 묵빈대처라 하는데,

 

이 사찰에서는 도저히 같이 어울려서 화합해서 살 수 없는 그런 스님네는 묵빈대처를 하는 거야. 보고도 본체만체하고 서로 절대로 대화 안 해버리는 거야.

그것이 부처님께서 일러주신 그 육군비구와 같은 못된 스님네는 묵빈대처법이란 것이 있어요.

 

그런데 그 육군비구가 지금도 아마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몇몇 스님네는 부처님 때도 있었으니까 요새 또 없으란 법도 없고, 그런 몇 분의 스님이 있다고 해서 스님네를 몰아 때려서 다 “에이! 말세다. 요새는 중다운 중이 어디가 있어? 불법이 말세야. 맨 싸움만 하고” 그렇게 혹 보시는 분이 있을는지 모르지마는,

육군비구 가운데에도 나중에 다 아라한이 된 분도 있고, 성현이 된 분도 있고, 천상에 간 분도 있습니다. 

 

지금 목련존자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 목련존자가 나중에 사리불존자와 부처님의 왼팔, 오른팔이 되어서 부처님을 모시고 불법을 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목련존자가 마지막 열반하실 때에는 집장외도(執杖外道)의 무리들에게 맞아서 타살을 당했습니다.

그 목련존자가 어떻게 호되게 맞았던지 기절해서 쓰러졌는데,

외도들은 왜 목련존자를 그렇게 타살을 했느냐 하면은 불법(佛法)이 나날이 융성을 하고 자기네 교(敎)를 믿던 사람들이 전부 불교를 믿게 되니까 이대로 가다가는 자기네 교가 아주 완전히 멸망하게 생겼어.

 

그래서 그 목련존자와 사리불존자만 없애면 불교가 저렇게 번창을 하지 못할 것이다 해서 목련존자를 갖다 타살을 했다 그말이여.

그리고 (집장외도들이) 다 갔는데 목련존자가 간신히 정신을 차려가지고 보니 몸뚱이가 말이 아니여.

아주 사지 삼백육십 골절이 성한 데가 없이 살은 터지고 뼈다구는 부러지고 꼼짝을 못하게 됐다 그말이여. 그래도 신통을 써 가지고 신통력으로 돌아왔다 말이여.

 

첫째 사리불존자를 자기 도반이니까, 찾아가니까 사리불존자가 깜짝 놀래. “왜 신통제일인 목련존자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되었는냐?” “집장외도들이 날 이렇게 팼다”

 

“그럼 신통술을 써서 피하면 될 텐데 왜 그렇게 맞았느냐?”

“말 마라. 내가 과거에 지은 죄업으로 신통의 ‘신(神)’자도 생각도 안 났는데, 어떻게 ‘통(通)’을 부려 가지고 내가 신통력을 부릴 수가 있겠느냐”

 

“그대가 무슨 죄가 있어서 그렀단 말이냐?”

“내가 오백 생 전에 어머니를 모시고 살다가 장가를 갔는데 어떻게 마누라가 이쁘던지 마누라한테 폭 빠져가지고 어머니한테 등한히 했더니,

어머니가 날마다 꾸지람을 하시고 ‘저놈이 계집을 얻더니 계집한테 빠져 가지고 에미를 우습게 안다’고 어떻게 참 그렇게 하시던지 부애가 나가지고, ‘어떤 장사가 와 가지고 우리 엄마 좀 뚜드려 팼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고약한 욕을 내가 했어.

그 어머니한테 그런 욕한 죄로 오백 생 동안을 내가 이렇게 비참하게 참혹하게 타살을 당했다. 내가 금생에까지 이렇게 오백 생째 내가 이렇게 맞어 죽으니, 내가 지은 죄로 내가 이렇게 받는 것이니 어떻게 할 것이냐”

 

그래 가지고 이제 곧 숨이 깔딱 깔딱 죽게 되니까 사리불존자가 “아직은 열반에 들지 말고 조금만 참으라”고, “내가 먼저 열반에 들거든 나중에 들으라”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니까 곧 죽게 생겼는데도 신통력으로 꽉 참고 있는데,

사리불존자는 그길로 부처님한테 가서 하직 인사를 하고, 그리고 고향에 돌아가서 모다 가족 친척들한테 설법을 하고 그리고 열반을 하고, 열반하자마자 목련존자도 또 열반에 들었는데,

 

사리불존자와 목련존자는 왜 그렇게 부처님 앞에서 돌아가셨냐 하면은 과거의 모든 부처님도 그 공경하고 신(信)하는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그 광경을 차마 볼 수가 없어서 먼저 그렇게 돌아가신 것이 준례(準例)라고 그럼니다.

 

그래서 목련존자가 그렇게 집장외도들한테 맞아 돌아가셨단 말을 듣고서 그 왕이 엄명을 내려 가지고 ‘그 집장외도들을 체포를 해 가지고 불에 태워 죽이라’고 특명을 내렸습니다.

 

특명을 내려 가지고 그 집장외도를 체포를 해 가지고 죽이려고 하는데, 목련존자가 그 소식을 듣고 “절대로 이건 나를 위한다면 참으로 나를 위한다면은 죽이지 말아 달라”고 그렇게 부탁을 하니까,

그 왕이 “불법의 자비는 참 훌륭하다” 그러고, ‘그러면 죽이지는 말고 국외로 추방을 하라’고 해서 국외로 추방 명령을 내렸는데,

 

목련존자의 제자 가운데 마숙(馬宿), 만숙(滿宿)이라고 하는 제자가 있었는데 그 두 제자가 육군비구(六群比丘)의 비구여.

아까 말씀드린 아주 깡패 중이여. 도둑질하고 강간하고 사람 때려죽이고 뭐 보통으로 하는, 그래 가지고는 육군비구인 그 마숙, 만숙 두 사람이 그 집장외도를 뒤쫓아가 가지고 붙들어 가지고는 몽둥이로 쳐서 때려죽였거든.

 

자기 스승을 죽인 사람을 가만 놔둘 수가 없다 해 가지고 때려죽여 버렸다 그말이여.

‘부처님 제자가 참 그럴 수가 있을까?’ 하지만 육군비구는 계율이고 뭣이고 그런 데에 얽매인 사람들이 아니야.

그래도 그 마숙이는 죽어서 구렁이가 되었다가, 다시 그 사람을 죽이고 그랬으니 구렁이가 되었어도 용이 되었어. 또 다른 한 사람은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하고 그랬는데.

 

왜 그러한 육군비구가 파계(破戒)를 하고 그렇게 사람을 죽이고 했는데도 아라한과를 증득을 했느냐?

아마 그러한 막행막식을 한 가운데에도 그 속은 멀쩡하거든. 과거에 보살 화현(化現)이 비구들로 하여금 정신을 차려서 도를 잘 닦게 하기 위해서 『역행(逆行)으로 나타난 보살 화현』이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혹 스님네 가운데에 막행막식을 하는 그런 스님네가 있다 하더라도 ‘아! 저분이 바로 보살 화현이로구나, 보살 화현이 말세에 태어나서 정말 다른 스님네로 하여금 정말 발심(發心)을 해서 도를 잘 닦게 하기 위해서 보살 화현으로 저렇게 나타났거니’

이렇게 생각을 하고 불법(佛法)을 비방하지 말고 오히려 신심을 내서 불법을 잘 받들기를 바랍니다.

 

그런 목련존자가 참 금생에는 그렇게 효심을 내고 신통제일인 부처님의 제자였었지마는,

과거에는 어머니께 그런 참 말 한마디—사람이 그래서 부애가 난다고 해서 함부로 진심(瞋心)을 내 가지고 부모한테, 스승한테 입에 못 담을 욕을 해서는 절대로 아니 된 것입니다.

 

말 한마디 그렇게 부모에게 욕을 했다고 해서 오백 생을 그렇게 타살을 당하고, 아라한과를 증득하고 신통제일인 목련존자도 마침내 돌아가실 때에는 외도한테 타살을 당한 것을 보시라 그말이여.

그래서 우리 불법을 믿는 사람은 사부대중이 누구라도 살다 보면 부아가 날 때가 있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그런 환경을 당하더라도 그렇게 말 한마디 조심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 목련존자가 과거에 그렇게 그런 인연으로, 금생에는 그렇게 부모에게 효자의 제일인자로서 무간지옥에 떨어지고 아귀도에 떨어지고 축생도에 떨어진 그 어머니를 위해서 그렇게 참 온갖 정성을 다했다 그 말입니다.

결국은 그 어머니를 구제하는 방법이 백중날 참선 수행하신 그러한 청정한 수행 납자(衲子)에게 공양을 올린 그 공덕으로 어머니를 천도했다 그거거든.(30분42초~51분53초)

 

 

 

 

 

(2)------------------

 

여러분들도 그 백중날의 그 뜻을 깊이 명심을 하셔서 해마다 돌아오는 백중날에는 돌아가신 부모와 선망부모와 가족 가운데 비명(命)에 간 영가(靈駕)들을 위해서도 꼭 백중날에는 올바른 방법으로 올바른 도리로써 천도를 잘해 주시고,

여러분은 다시는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영원토록 정법문중(正法門中)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쨌든지 악(惡)한 일을 아니하는 것은 물론 이려니와 정법을 믿고 여러분도 금생에 철저하게 참선(參禪)을 하시는 일입니다.

여러분이 본의 아니게 삼악도에 떨어져서 자손들이 여러분을 구제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여러분 자신이 삼악도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영원히 해탈도(解脫道)를 증득(證得)할 수 있도록 금생에 노력을 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하고  홍안진백두(紅顔盡白頭)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인간백년몽(人間百年夢)이  부유일생사(蜉蝣一生事)니라

나무~아미타불~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하고, 이 세월은 탁! 돌과 돌을 부딪치면 불이 번쩍 하듯이 그렇게 참 세월은 빠른 것이고,

홍안(紅顔)은 진백두(盡白頭)다. 엊그제 빨간 소년이 금방 흰머리가 난 노인이 되고 말아. 지금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이 생각해 보면 새파란 소년 소녀일 때가 엊그제 같을 것입니다.

 

인간백년몽(人間百年夢)이, 인간의 백년 세월이라는 것이 꿈같은 것입니다. 일생의 모든 일이란 것이 하루살이 신세 밖에는 안 돼. 잘살 건 못살 건, 잘낫 건 못낫 건, 지내 놓고 보라 그말이여.

백년이라는 게 무엇이여? 그것이 꿈에 지내지 못하고, 하루살이 신세에 무엇이 다를 것이 있느냐 그거거든.

 

 

오늘 해제일을 맞이해서 참 많은 도반들이 운집을 하셨고 또 신남신녀 여러분들도 참 이렇게 많이 모였습니다. 조실 스님의 녹음 법문(錄音法門)을 통해서 법문은 더할 것이 없으나 기왕 이렇게 도반들이 모이셨으니까,

 

앞으로 해제 동안에 더운 여름도 다 갔고, 서늘한 이 해제 동안에 산철 결제를 들어가던지 또는 그냥 행각(行脚)을 하든지 간에 어쨌든지 정진을 잘 하시되,

흔히 성성(惺惺)하고 깨끗하게 그렇게 정진이 되어가기를 바라는데, 사실은 성성하고 깨끗하고 담담(淡淡)한 그런 경계(境界)만을 자꾸 그런 경계에 들어가기를 바라고 그러한 경계에 탐착하는 것도 그것도 정념(正念)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거거든.

 

공부해 나가는 데에는 잠깐 동안도 바른 생각, 정념을 잃어서는 안 되는데, 그 정념을 잃어버리면은 벌써 이단(端)에 떨어지는 거여.

한 생각 삐끗하면은 돌이키기가 어려워. 얼마 동안을, 까딱하면 영원히 잘못 떨어질 수도 있어.

 

그래서 정신이 흐리멍덩하고 망상이 일어나고, 물론 그런 것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징징담담(澄澄湛湛), 성성적적(惺惺寂寂)한 거, 참 그렇게 하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한 시간, 두 시간뿐만이 아니라 방선 죽비만 안 치면은 4시간도 좋고 5시간도 좋고, 계속 이렇게 앉아 있고 싶을 그러한 경지가 오는데,

그러한 순청절점(純淸絶點), 순수하고 맑고 깨끗한 그러한 경지에 따악 빠져서 그놈을 지키고 앉았는 거, 그것 참 좋은 것 같지만 그것이 정념을 잃어버리는 가장 무서운 경계다 그거거든.

 

왜 그것이 무서운 경지냐?

능히 강(講)하고, 능히 말하고, 능히 움직이고, 능히 고요하고 그러한 것을, 그런 놈이 바로 이놈이 아니냐.

말할 때는 말하는 놈, 밥 먹을 때는 밥 먹은 놈, 무슨 연설할 때는 연설하는 놈, 일할 때는 일하고, 그런 놈이 바로 이놈이지, 그것 밖에 부처가 어디가 있으며 그것 밖에 나의 주인공이 어디가 있느냐?

 

‘이것이 바로 깨달은 경지다’ 해 가지고 바른 정진을 해 나가지 않고, 그것을 아주 자기가 한소식 한 것처럼 그것이 바로 바른 경지라고 그렇게 착각을 하는 사람,

그것은 자기의 망식(妄識)이여. 그게 망식, 망령(妄靈)된 식신(識神)을 가지고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이라고 착각을 한 것이다 그말이여. 

 

아까는 ‘맑고 깨끗한, 성성한 그것이 바로 자기의 참 경계’로 한 것은 ‘맑고 깨끗하다’라고 하는 경계에 집착하고 있는 거거든.

 

또 어떤 사람은 망심(妄心)이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써 자기의 참 경계를 삼아. 그것이 바로 정념이라고 그렇게 착각을 하거든. 망상이 일어나지 않는 거, 망상이 일어나면 딱 눌러 버리고 또 무슨 망상이 일어나면 딱 눌러 버리고,

그리고는 딱 그 망상이 일어나지 않는 경계로써 정념을 삼는데, 그것은 상당히 오랫동안 그런 경지가 지속이 되면 조용하고 깨끗하고 편안하고 말할 수가 없지. 그러나 그것은 돌로 풀을 눌러 놓는 거와 같애.

 

그래서 돌만 떠들면은 다시 터 나오고, 오랫동안 눌러놔도 돌 어느 틈인가 뚫고 다시 (풀이) 노라니 있다 뚫고 나온 거라, 그것도 바른 경지가 아니고 바른 생각이 아니다 그말이여.

 

또 자기의 몸을 ‘이 몸뚱이는 허공(虛空)과 같은 것이다’ 해 가지고, 허공과 같은 것이니 그래가지고 생각을 일으키지 아니 해.

아무 생각을 안 일으키고 허공과 같은 경지에서 꼭 그 경지를 벼람빡과 같이, 장벽(牆壁)과 같이 그렇게 따악 그 경계를 들여다보고 그것을 지켜 나가는 거야.

 

그래 가지고 그것이 ‘자기의 참 바른 공부다’ 이리 생각하고 그러는 경지로 지켜 나가는 거.

이런 것은 공망(空亡), 아까 조실 스님 법문 가운데에 ‘무기공(無記空)에 떨어진다’ 그랬는데, 아무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써 고요한 그걸 들여다보고 앉아 있으면 그것은 아무리 오래 들여다 봤자 그것은 무기공에 떨어지는 것이여.

 

앞에 말한 것이 전부가 다 ‘왜 그것이 바른 경지(境地)가 아니냐? 바른 공부가 아니냐?’하면은 화두에 대한 의심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여.

 

망상이 일어나도 그것을 누르고 없애려고 하지 말고 그냥 고대로 놔둔 채 화두만을 의심만을 딱! ‘이뭣고?’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또 판치생모(板齒生毛) 화두를 하는 분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화두를 한 분은 ‘어째서 정전백수자라 했는고?’

 

자기의 본참화두(本參話頭)에 대한 의단(疑團)만을 탁! 챙겨 나가야지,

망상이 일어난 것을 누를라고 한다든지 또 맑고 깨끗한 경지를 성성한 경계를 지켜나간다든지, 아무리 성성적적해도 화두를 놔 버리면 그것은 잘못된 경지여.

 

그래서 활구참선(活句參禪)은 의심, 화두에 대한 의심을 잠깐이라도 놓쳐 버리면 그것이 정념(正念)을 잃어버린 것이라, 정념을 잃어버리고서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수가 없어.

이것을 오늘 해제일을 맞이해서 사부대중 여러 도반들에게 간곡히 부탁을 하는 바입니다.

 

바르게 화두를 잡드리 해 나가면 의심이 더이상 깊을 수가 없고, 더이상 커질 수가 없어.

그러한 가운데에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어야 언젠간 툭! 터져서 의단을 타파(打破)하면 자기 면목을 보게 되고, 그때는 반드시 선지식(善知識)을 찾아가야 하는 거야.

 

 

오늘 백중날을 기해서 몇 분의 이름을 밝히지 아니한 불자들이 서로 정성을 모여서 이런 염주(珠), 이거는 중국에서 참 어렵게 도입한 중국 향나무로 만든 염주입니다. 이 염주를 여러분에게 공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 염주는 염불(念佛)을 하는데 쓰이는 것인데, ‘염지방편(念持方便)’ 염지(念持)—생각 염(念)자, 가질 지(持)자, 염지는 억념(億念)하는 거야. 항상 생각하고 ‘가질 지(持)’자는 받아 갖는 거야.

 

잠시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그 한 생각 '나무아미타불' 부르고 또 그 다음에 딴 망념이 거기에 끼어 들어갈 기회를 주지 않고 다시 '나무아미타불' 해서 이렇게 불러 가지고,

마지막 죽을 때 숨 딱 끊어질 때까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이렇게 해서,

 

그렇게 하면은 백이면 백, 천이면 천, 숨 딱 끊어지자마자 아미타불(阿彌陀佛)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과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 반야용선(般若龍船)을 타고 오셔서 영접을 하러 오신다 그말이여.

 

그런데에 쓰이는 것이 바로 이 염주여. 긴 것은 천염(千念)도 있지마는 보통 백팔염주고, 반으로 잘라서 54 또 그놈을 반으로 잘라서 27개 이렇게 하고,

또 굵은 것은 10개씩을 꿰매서 이렇게 따그락 따그락 이렇게 돌리는데 그렇게 큰 것은 보통 노스님네나 갖지, 젊은 스님네나 보살님네들이 따그락 따그락 하면 볼쌍 사나워서 못쓰는 거여. 보통 돌리면 108염주를 돌리시는데, 그리고 간편하게는 팔에다가 하는 그런 단주(短珠)도 있고 그렇죠.

 

그런데 그러한 염불할 때 쓰이는 것이지만 중국에 송나라 이후로는 염불선(念佛禪)이라 해서 한편으로는 염불도 하고 또 참선도 하고 두 가지를 겸해서 닦는 그러한 수행법이 번져서,

우리나라도 참선 하면서도 기도도 하고, 참선 하면서도 아침으로는 경(經)도 읽고, 참선하면서도 또 염불도 하고 그러한 스님네도 있고 또 대부분의 보살님네들도 그렇게 하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활구참선 하나만을 가지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죽으나 사나 ‘이뭣고?’ 하나만을 가지고 한 그런 스님네는 구태여 염주 돌릴 필요도 없고 그렇지마는,

또 염불 안 하면서도 화두를 들고 참선하면서도 입으로나 마음으로 ‘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전혀 부르지 않고 ‘이뭣고?’ 화두만 들면서도 따그락 따그락 이렇게 단주도 돌리고 염주를 돌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방에 앉아서 따그락 따그락 하면 옆에 분들한테 방해가 되어서 도저히 안 됩니다. 안 되고,

혼자 행각을 하거나, 혼자 토굴에 있거나, 혼자 있을 때는 화두를 들고 ‘이뭣고?’하면서도 염주를 돌려도 괜찮은데, 혹 잘못 알아가지고 염주를 돌리면서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 이래서는 안 돼.

 

‘이뭣고?’ 한번 부른 것이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 600만 번 부른 공덕보다도 수승하다 그러니까,

오늘부터서 나도 하루에 십만 번씩을 ‘이뭣고’를 하리라, ‘이뭣고’ ..... ‘이뭣고’가 나중에는 ‘먹고 먹고 먹고’ 해 가지고 ‘먹고 먹고 먹고’ 나 그런 분을 봤는데, 절대로 참선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야.

 

‘이뭣고?’ 한 번 들어가지고 알 수 없는 의심이 있으면 그 의심을 탁! 관(觀)하는 거야.

‘이뭣고’ 횟수 많이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여. ‘이뭣고?’를 한 번을 하고, 한 번 척 챙겨서 알 수 없는 의심이 있으면 그 의심을 관하는 거여.

 

관하는데, 혼침(昏沈)이 오고 잠이 올 때에는 그 알 수 없는 의심을 미간(眉間)에다 탁 놓고 관하는 거여. 그리고 산란심이 일어나고 망상이 일어나고 할 때에는 그 화두를 단전(丹田)에다가 따악 놓고 관하는 거여.

 

그래서 따—악 그 의심을 관하는 거, 알 수 없는 의심, ‘이뭣고?’ 했을 때 알 수 없는 그 의심을 관하는 것이지, ‘이뭣고, 이뭣고’ 글자가 문제가 아니거든.

 

그것을 착각을 하시지 말고, 아침에 한 번 든 화두가 없어지지 않고 끊어지지 않고 고대로 있으면 점심 먹을 때까지 화두 한 번만 들어도 괜찮은 거야.

그러다가 화두가 없어지거나, 딴 생각이 들어오면 그때 ‘이뭣고?’ 한 번 딱! 들고, 의심이 끊어졌을 때 한 번씩 들고 들고 하는 거여.

 

이 염주를 노나 드리는데, 여기서 노나 드리면 혼잡하고 복잡하니까 공양 잡숫고 저기 마당 끝에 나가시면 거기서 이렇게 싸놓고 노나 드릴테니까,

염주를 돌리시되, 돌릴 때 마다 108개니까 백팔번뇌(百八煩惱)가 거기서 끊어지고 또 알 수 없는 의단이 끊어지지 않기 위해서, 의단 속에서 이렇게 돌리실 수도 있고 또 염불하실 때 돌릴 수도 있고 이것은 참 다목적이고,

 

항상 이렇게 목에 거시고, 돌리시고 하면은 백팔번뇌가 보리심(菩提心)으로 변하고,

그래서 그러한 수행하는데 염지방편(念持方便)으로—우리의 생각이 끊어지지 않고 항상 염불이 끊어지지 아니하고, 화두가 끊어지지 않는 방편으로 이것을 사용하신다면은 이것을 시주(施主)한 그분네들이 소원을 성취하게 될 것이고,

모두가 다 이 인연으로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정법문중(正法門中)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을 하면서 오늘 법문을 마치고자 합니다.

 

이걸 욕심 사납게 2개씩, 3개씩 가져가시려 하지 말고 한 개씩만 질서 있게 다 가지고.. 충분히 많이 준비를 했으니까 한 개씩만, 오늘 오신 분은 어른이나 애기나 한 사람도 빠지지 말고 다 노나 드리겠습니다.

 

오늘 백중일에 우리의 선망부모는 다 좋은 곳으로 해탈도로 나아가시게 될 것입니다.(51분54초~73분7초)(끝)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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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송) 생애여몽약부운~’ ;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야부도천 게송 참고.

*탐착심(貪着心) ; 만족할 줄 모르고 사물에 더욱 집착하는 마음.

*요달(了達 마칠•완전히 료/통달할 달) ; 통달해 마침. 완전히 통달함.

*육친(六親) ; 부모(父母), 형제(兄弟), 처자(妻子)를 통틀어 이르는 말.

*선망부모(先亡父母) ; 금생에 돌아가신 부모 뿐만 아니라 과거 우리의 모든 부모.

[참고] 1984년(갑자년) 칠석차례(No.243) 송담 스님 법문에서.

“선망부모는 저 사람의 선망부모가 곧 나의 선망부모와 같은 것입니다.

영가(靈駕)는 수천만 번 몸을 바꾸면서 나의 조상이 되었다, 김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박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가, 이씨네 조상으로 태어났다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내 부모가 바로 저 사람의 부모고, 저 사람의 부모가 다 내 부모여서, 내 부모를 소중히 아는 사람은 바로 다른 노인들을 다 소중히 여기게 되고, 내 자식이 사랑스런 사람은 또 다른집 아기들도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동체대비(同體大悲)라 하는 것입니다.”

*천도(薦度) ; 불교 의례의 하나.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주어 좋은 곳으로 가게 하는 일.

*제호(醍醐) : 옛날 인도에서 우유로써 만드는 것이 다섯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품질이 좋은 것으로 맛이 제일 좋고, 열병(熱病)에 귀중한 약품도 되는 것이 제호다.

이것은 히말라야 산에 있는 ‘비니’라는 풀만을 먹은 소의 젖으로 만든 것이 더욱 좋다고 한다.

*십선계(十善戒) ; 몸(身)과 입(口)과 마음(意)으로 짓는 10가지 죄-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婬), 망어(妄語), 기어(綺語), 악구(惡口), 양설(兩舌), 탐욕(貪慾), 진에(瞋恚), 사견(邪見)-를 짓지 않겠다고 결심함.

*삼악도(三惡途) : 삼악취(三惡趣)라고도 하며 지옥, 아귀, 축생을 말한다。죄악을 범한 결과로 태어나서 고통을 받는 곳으로 즉 지옥의 고통과, 아귀의 굶주림과, 축생의 우치에서 방황하게 된다는 것이다.

*불공(佛供 부처 불/이바지할·바칠 공) ; 부처님 앞에 향(香)·등(燈)·꽃·음식 따위를 바치고 기원함.

*일대사(一大事) ; ①부처님이 중생 구제를 위해 세상에 나타난다고 하는 큰 일.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는 목적 ②가장 중요한 일이란 뜻. 수행의 목적. 깨달음을 얻는 것. 인간으로서의 완성.

*육군비구(六群比丘) ; 육군(六群)이라는 것은 불제자(佛弟子) 중에, 항상 한무리가 되어 수행자로서 어울리지 않는 일을 행하고, 그 때문에 제계(制戒, 부처님이 제자에 대해 제정한 계율)의 인연이 된 여섯 사람의 악행비구(惡行比丘)를 말한다.

①난타(難陀, 팔리어 Nanda의 음사) ②발난타(跋難陀, 팔리어 Upananda의 음사) ③가류타이(迦留陀夷, 팔리어 kāḷudāyī의 음사) ④천나(闡那, 산스크리트어 chanda, 팔리어 channa의 음사) ⑤아설가(阿說迦, 산스크리트어 aśvaka 팔리어 assaji의 음사. 마숙馬宿) ⑥불나발(弗那跋, 산스크리트어 punarvasu 팔리어 punabbasu의 음사. 만숙滿宿)

*위신력(威神力) ; 부처님이 지닌, 헤아릴 수 없는 영묘하고도 불가사의한 힘.

*신통력(神通力 불가사의할 신/통할 통/힘 력) : 수행을 통(通)하여 도달하는 걸림없는 초인간적인(神) 능력(力).

*묵빈대처(默擯對處)죄를 지은 수행승에 대한 벌칙으로, 그 수행승과 일체 말하지 않게 한 규정, 즉 묵빈(默檳)으로 조치를 취하는 것.
*묵빈(默擯, 默檳) ; 산스크리트어 brahma-daṇḍa의 번역. 범단(梵檀, 梵壇)이라고도 함. daṇḍa는 벌(罰)·형벌(刑罰)·치죄(治罪)라는 뜻. 죄를 지은 수행승에 대한 벌칙으로, 그 수행승과 일체 말하지 않게 한 규정.
*신통(神通) : 보통 사람으로서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을 헤아림을 신(神)이라 하고, 걸림 없는 것을 통(通)이라 한다.
*준례(準例 모범으로 삼을 준/법식·관례 례) ; 기준이나 본보기가 될 만한 이전의 일.

*아라한과(阿羅漢果) ; 아라한(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의 깨달음의 경지. 곧 소승 불교의 궁극에 이른 성자의 지위로서, 성문 사과(聲聞四果-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한)의 가장 윗자리이다.

*막행막식(막行막食) ; 수행자의 분에 맞지 않게, 행동이나 음식을 막 행(行)하고 가리지 않고 막 먹는 것.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각(各)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역행(逆行) ; 보통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나아감.

*부애 ; 부아. 분하고 노여운 마음.

*납자(衲子) : 「납」은 누더기옷이란 말인데, 도를 닦는 이는 어디까지나 검박하게 입어야 한다.

본래 가사(袈裟)는 쓰레기에서 주어서 깨끗이 빨아 가지고 누덕누덕 기워서 만드는 것이므로, 분소의(糞掃衣) 또는 백납(百衲)이라고 한다。그래서 참선하는 이를 납자라고 하는 것이다.

옛글에 『誰知百衲千瘡裡 三足金烏徹天飛』란 것이 있다。곧 『뉘 알랴, 누더기에 밝은 해가 숨은 줄을 ! 』이것이 누더기 입은 도인, 곧 납자의 본색을 말하는 것이다.

 

 

 

 

 

------------------(2)

 

*영가(靈駕) ; 돌아가신 이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 영(靈)은 정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신 자체를 가리키고, 가(駕)는 상대를 높이는 경칭(敬稱)이다.

*정법문중(正法門中) ;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따르는 집안.

*참선(參禪) ; ①선(禪)의 수행을 하는 것.

②내가 나를 깨달아서—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꿰뚫어봐—이 생사 속에서 영원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생사에 자유자재한 그러헌 경지에 들어가는 수행.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해 하는 수행.

*해탈도(解脫道) ; ①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가르침이나 수행.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경지. ②사도(四道)의 하나.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나 해탈하는 단계.

*증득(證得) ; 수행으로 진리를 체득함.

*(게송) ‘석화광음주(石火光陰走)~’ ; [청허당집(清虛堂集)] (서산휴정, 西山 休靜) ‘탄세(嘆世, 세상을 탄식함)’ 게송 참고.(石火光陰走 紅顔盡白頭 山中十年夢 人世是蜉蝣)

*전강선사 녹음법문(錄音法門) ; 전강 스님께서 후학을 위해 참선법(參禪法)을 핵심으로 설한 법문이 700여 시간 분량이 녹음되어 있다. 이 중에는 『전강선사 일대기』 『몽산법어』 『초발심자경문』 등이 있다.

용화선원(녹음실)에서 전강선사 및 송담스님의 모든 법문을 mp3 파일로 구할 수 있습니다.

*행각(行脚) : ①수행자가 일정한 주소를 갖지 않고 스승이나 벗을 구하여, 자기의 수행이나 교화를 위해 곳곳을 편력하는 것。 ②스승의 슬하(膝下)를 떠나서 선(禪) 수행을 위해 훌륭한 선승(禪僧)이나 좋은 벗을 구하여, 마치 떠도는 구름과 흐르는 물과 같이 발길 닿는 대로 여러 곳을 편력하는 것. 이것을 행하는 자를 행각승(行脚僧) 또는 운수(雲水)라고 함.

*성성(惺惺) ; ①정신이 맑고 뚜렷함. 정신을 차림. 총명함. ②깨달음.

*담담하다(淡淡-- 묽을·담담할 담) ; 동요없이 차분하고 평온하다.

*경계(境界) ; 산스크리트어 viṣaya ①대상,인식 대상, 여러 감각기관에 의한 지각의 대상. 인식이 미치는 범위 ②경지(境地) ③상태 ④범위,영역.

*정념(正念) ; 바른 생각. 선종(禪宗)에서의 바른 생각이란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하는 한 생각(叅究一念).

*징징담담(澄澄湛湛 맑을 징/즐길·가라앉을 담) ; 맑고 깨끗한 것.

*성성적적(惺惺寂寂) ; 정신이 고요하면서도 깨끗하고 또록또록 한 상태.

*순청절점(純淸絶點) ; 순수하고 맑고 티끌[點]이 끊어진 것.

*망식(妄識) ; 망(妄)으로서의 식(識). 망령된 사유분(思惟分)에 근거한 진실되지 않은 식(識).

*망령(妄靈) ; 늙거나 정신이 흐려서 말이나 행동이 정상을 벗어남. 또는 그런 상태.

*식신(識神) ; ①심식(心識). ②분별의식(分別意識). 의식작용을 일으키는 것.

*본래면목(本來面目 밑 본/올 래/낯 면/눈 목) ; ①자기의 본래(本來) 모습(面目). ②자신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천연 그대로의 심성(心性). 부처의 성품.

*무기공(無記空) ; ①의식이 깨어있지 않고 멍하거나 기억이 없으면서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상태 ②참선중에 고요함에 매료되어 화두를 망각하고 몽롱한 상태.

*경지(境地 지경·경계 경/땅 지) ; 정신이나 몸이 도달해 있는 어떤 상태.

*본참화두(本參話頭) ; 본참공안(本參公案). 생사(生死)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타파해야 할 자기의 화두(공안)로써 자기가 믿어지는 바른 선지식으로부터 받아서 참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의단(疑團 의심할 의, 덩어리 단) ; 공안·화두에 대한 알 수 없는 의심(疑心)의 덩어리(團).

*활구참선(活句參禪) ; 선지식으로부터 화두 하나를 받아서[본참공안], 이론을 사용하지 아니하고 다못 꽉 막힌 알 수 없는 의심(疑心)으로 화두를 참구(參究)해 나가 화두를 타파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하는 참선법(參禪法). 참선을 하려면 활구참선을 해야 한다.

참선의 다른 경향으로 사구참선(死句參禪)이 있는데, 사구참선은 참선을 이론적으로 이리저리 따져서 분석하고, 종합하고, 비교하고, 또 적용해 보고, 이리해서 화두를 부처님 경전이나 조사어록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여 이론적으로 따지고 더듬어서 알아 들어가려고 하는 그러한 참선인데, 이것은 죽은 참선입니다.

1700공안을 낱낱이 그런 식으로 따져서 그럴싸한 해답을 얻어놨댔자 중생심이요 사량심이라, 그걸 가지고서는 생사해탈은 못하는 것입니다.

생사윤회가 중생의 사량심(思量心)으로 인해서 일어난 것인데 사량심을 치성하게 해 가지고 어떻게 생사를 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잡드리 ; ‘잡도리’의 사투리. ①잘못되지 않도록 엄하게 다룸. ②단단히 준비하거나 대책을 세움. 또는 그 대책.

*타성일편(打成一片) : 좌선할 때 자타(自他)의 대립이 끊어져 오직 화두에 대한 의심만이 독로(獨露)한 경계.

*타파(打破) ; 화두의 생명은 의심입니다.

그 화두(話頭)에 대한 의심(疑心)을 관조(觀照)해 나가는 것, 알 수 없는 그리고 꽉 맥힌 의심으로 그 화두를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모든 번뇌와 망상과 사량심이 거기에서 끊어지는 것이고, 계속 그 의심을 관조해 나감으로 해서 더 이상 그 의심이 간절할 수가 없고, 더 이상 의심이 커질 수 없고, 더 이상 깊을 수 없는 간절한 의심으로 내 가슴속이 가득 차고, 온 세계가 가득 차는 경지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면 화두를 의식적으로 들지 않어도 저절로 들려져 있게 되는 것입니다. 밥을 먹을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똥을 눌 때에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차를 탈 때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고, 이렇게 해서 들려고 안 해도 저절로 들려진 단계. 심지어는 잠을 잘 때에는 꿈속에서도 그 화두가 들려져 있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6, 7일이 지나면 어떠한 찰나(刹那)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항아리에다가 물을 가뜩 담아놓고 그 항아리를 큰돌로 내려치면은 그 항아리가 바싹 깨지면서 물이 터져 나오듯이, 그렇게 화두를 타파(打破)하고, ‘참나’를 깨닫게 되고, 불교의 진리를 깨닫게 되고,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참선법 A’ 에서]

*선지식(善知識) ; 부처의 가르침으로 인도하는 덕이 높은 스승. 수행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 좋은 벗.

*염불(念佛) ; 부처님의 모습과 공덕을 생각하면서 관세음보살이나 아미타불과 같은 불•보살님의 이름을 외움. 흔히 어떤 일을 기원하며 ‘나무관세음보살’이나 ‘나무아미타불’, ‘나무석가모니불’을 소리 내어 외우는 일을 말한다.

[참고] [선가귀감] (용화선원刊) p112에서.

(52)念佛者는  在口曰誦이요,  在心曰念이니  徒誦失念하면,  於道無益이니라.

 

염불이란 입으로 하면 송불이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염불이니 입으로만 부르고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도를 닦는 데 아무 이익이 없으리라.

 

(註解)  阿彌陀佛六字法門이  定出輪㢠之捷徑也라.  心則緣佛境界하야  憶持不忘하고,  口則稱佛名號하야  分明不亂이니,  如是心口相應이  名曰念佛이니라.

 

「나무아미타불」의 육자 법문은 바로 윤회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마음으로는 부처님의 경계를 생각하여 잊지 말고, 입으로는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되 분명하고 일심불난(一心不亂)해야 하니, 이와 같이 마음과 입이 상응하는 것이 염불이다.

*염지방편(念持方便) ; 마음이 흐뜨러지지 않도록 생각을 가다듬고, 참뜻을 알기 위해 쓰는 수단과 방법.

*억념(億念) ; ①기억함. 마음으로 생각하여 간직함. 계속 생각함. 마음 속에 간직하여 잊지 않음. 마음으로 생각하여 늘 생각해 냄. ②생각을 떠올리다. 생각해내다. 과거를 생각해내는 마음 작용.

③특히 마음속으로 아미타불의 공덕을 계속 생각함. 늘 부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이름을 부름. 늘 아미타불을 외움.

*아미타불(阿彌陀佛) ; 대승불교에서 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에 머물면서 법(法)을 설하는 부처님.

<정토 3부경>에 있는 이 부처님의 역사는, 오랜 옛적 과거세에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 Lokesvararaja-Buddha)의 감화를 받은 법장비구(法藏比丘 Dharmakara)가 2백 10억의 많은 국토에서 훌륭한 나라를 택하여 이상국을 건설하기로 기원하였다.

또 48원(願)을 세워 자기와 남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소원하면서 오랜 겁을 수행한 결과 지금부터 10겁 이전에 그 원행(願行)이 성취되어 아미타불이 되었다. 줄여서 미타(彌陀).

의역하면 무량광불(無量光佛 Amitabha Buddha-무한한 공간에 꽉 차 있어서 안팎과 갓이 없는 빛의 부처님), 무량수불(無量壽佛 Amitayus Buddha-무한한 시간에 뻗치어서 끝없는 생명의 부처님).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아미타불의 오른편 보처(補處). 산스크리트 Mahasthama-prapta  마하살타마발라발다(摩訶薩馱摩鉢羅鉢跢)라고 음역. ‘대정진(大精進)’ ‘대세지’ 또는 ‘득대세지(得大勢志)’라고도 하며 줄여서 그냥 ‘세지(勢至)’라고도 번역.

아미타불에게 자비문, 지혜문이 있는 가운데서, 관세음보살은 자비의 문을 나타내고, 대세지는 지혜의 문을 나타낸다. 이 보살의 지혜 광명이 모든 중생에게 비치어 삼도(三途)를 여의고, 위없는 힘을 얻게 하므로 대세지라 한다. 또 발을 디디면 삼천세계와 마군의 궁전이 진동하므로 대세지라 한다.

형상은 정병이 표현된 보관을 썼으며, 염불하는 수행자를 맞을 때에는 항상 합장을 하는 모습을 한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보살.

관세음(觀世音)은 산스크리트어 avalokiteśvara의 번역, 보살(菩薩)은 산스크리트어 bodhi-sattva의 음사인 보리살타(菩提薩埵)의 준말.

세간(世間)의 중생이 갖가지 괴로움을 받을 때, 그의 이름을 부르면 그 음성(音聲)을 듣고(觀) 대자비와 지혜로써 자유 자재로 중생을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보살.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왼쪽 보처(補處).

또 자재롭게 보는 이(觀自在者), 자재로운 관찰 등의 뜻으로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이라 한다. 또 광세음(光世音)·관세음(觀世音)·관세자재(觀世自在)·관세음자재(觀世音自在) 등으로 쓰며 줄여서 관음(觀音)이라 한다. 관세음보살의 주처는 보타낙가산(補陀洛迦山)이다. 한국에서는 동해에 있는 강원도 양양 낙산사(洛山寺)가 관음 도량으로 유명하다.

*반야용선(般若龍船) ; 생사의 고해(苦海)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반야(船若, 지혜)로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彼岸)의 극락정토로 중생들을 건네 주는 반야바라밀의 배[船]를 말한다.

*백팔번뇌(百八煩惱)중생을 괴롭히고 어지럽히는 마음 작용을 통틀어 이르는 말.

*보리심(菩提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

*세세생생(世世生生) ; 많은 생애를 거치는 동안. 태어날 때마다. 세세(世世)토록.

*정법문중(正法門中) ;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따르는 집안.

 

Posted by 닥공닥정
신심(삼요)2015. 7. 1. 18:24

 

§(256) (게송)좌간백운청수성~ / 사리불의 부정식(不淨食)과 아나율의 졸음 / 사리불과 아나율의 결심 / 권아라한(權阿羅漢).

 

아나율 존자나 그 사리불 존자의 부처님 말씀 한마디에 그렇게 매서운 결심을 하고, 부처님이 아무리 설득을 하고 꾸짖어도 끝까지 두 눈이 멀 때까지 잠을 자지 아니한다든지,

국왕이 와서 청하고, 수달장자가 와서 청해도 소용이 없고, 끝까지 공양에 응하기까지 아니한 그런 것은 우리 말세 중생들에게 그런 굳은 결심을 갖게 하기 위한 하나의 본보기로 그러한 것을 보여주지 아니 했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심은 우리에게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한 굳은 결심이 없고서야 어떻게 다생겁래(多劫生來)로 쌓인 우리의 업(業)을 극복을 해가지고 도업을 성취하는데 나아갈 수가 있겠습니까?

물에다 술 탄 듯, 술에다 물 탄 듯, 오늘도 이럭저럭, 내일도 그럭저럭 이렇게 해가지고서는 우리는 금생에 도업을 성취할 것을 기약하기는 매우 어려우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송담스님(No.256)—85년 2월 첫째 일요법회(85.02.03) (용256)

 

(1) 약 21분.

 

(2) 약14분.

 

(1)------------------

 

 

좌간백운청수성(坐看白雲聽水聲)한데  도로성색본가풍(都盧聲色本家風)이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일륜상월만공산(一輪霜月滿空山)한데  한안여천향북비(寒雁唳天向北飛)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좌간백운청수성(坐看白雲聽水聲)하니, 도로성색(都盧聲色)이 본가풍(本家風)이로구나.

앉아서 흰구름을 보고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니, 모든 소리와 그 색상이 본래가풍(本來家風)이드라.

 

일륜상월(一輪霜月)이 만공산(滿空山)한데, 한안(寒雁)이 여천향북비(唳天向北飛)다.

한 바퀴 서릿달이 빈산에 가득한데, 휘황찬 밝은 서리친 밤에 그 둥근달이 빈산에 가득한데, 차운 기러기는 북쪽을 향해 울며 날아가는구나.

 

 

오늘은 85년도 2월 첫째 일요법회 날입니다. 아울러서 우리 용화사에 어린이 법회를 시작한 이래로 2주년을 맞이하는 날을 맞이했습니다.

그래서 이 법회가 끝나고 나서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하모니카 할아버지라고 그 이해창 선생님을 초빙을 해서 어린이 법회 2주년을 축하하고, 겸해서 6학년 어린이가 졸업을 하게 되니까 그 졸업 송별을 기념하는 뜻과 아울러서 오늘 이 법회에 이어서 그런 행사가 간단히 있겠습니다.

 

달마 스님께서 인도에서 140세까지 법(法)을 펴시다가, 140세에 중국으로 오셔서 9년면벽(九年面壁)을 숭산(崇山) 소림사에서 하시고, 혜가 대사에게 법을 전하셨는데,

그 달마 스님께서 설하신 『달마혈맥론(達摩血脈論)』, 『달마관심론(達摩觀心論)』, 『달마사행론(達摩四行論) 』, 이런 대단히 요긴한 법문이 전해 오는데,

 

그 혈맥론에 볼 것 같으면 ‘불급심사(不急尋師)면 공과일생(空過一生)이다'

'도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제일 먼저 바른 스승을 찾아야 한다'고 한 말씀을 강조를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십대제자(十大弟子) 가운데에도 왼팔은 사리불(舍利弗) 존자(尊者)요, 오른팔은 목련(目連) 존자라. 사리불과 목련 존자는 그 십대제자 가운데에도 제일 손꼽는 그런 부처님의 수제자이신데, 그 두 제자는 금지국(金地國)이라고 하는 나라에, 그 전생은 금지국왕이고 하나는 그 왕비였습니다.

그 왕이 세상을 떠나니까 그 왕비가 자기도 같이 왕의 화장하는 불더미 속에 뛰어들어 가지고 세세생생(世世生生)에 다시 함께 태어나기를 발원하는 뜻으로 죽음을 같이 했던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그다음 생에 태어나기는 같이 태어나기를 바랐지만, 닦은 바 업(業)이 서로 똑같지 아니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태어났으나, 그래도 같은 외도(外道)의 제자가 되어서 그 외도 밑에서 공부를 하다가 그 외도가 죽으니까 거기서 떠나가지고 결국은 부처님을 찾아와서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 사리불이 지혜가 뛰어난 그러한 훌륭한 아라한(阿羅漢)인데, 오늘은 그 사리불 존자에 대한 말씀을 우리가 듣고서 우리의 수행해 나가는 데에 좋은 채찍을 삼고 거울을 삼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부처님께서 입정(入定)을 하시고, 방선(放禪)을 하고 난 다음에 포행(布行)을 하시는데 부처님의 아들 나후라(羅睺羅) 존자가 부처님의 뒤를 따라서 모시고서 같이 이렇게 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그 당신의 아드님이신 나후라 존자를 이래 눈여겨보시니까 너무 야위었다 그말이여. 살이 하나도 붙어 있지 않고 혈기가 없고 야위니까, “네가 몹시 여위었구나” 그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생각하기에는 생사를 해탈하셨고, 일체 중생의 희로애락도 다 초월하셨고, 모든 인정과 그런 것도 다 초탈하신 그런 성현이시고, 땅에 발을 디디시지 아니하고 저 오색구름이 영롱한 위로 다니시며 우리 인간과는 영판 거리가 먼 그런 위대한 성현으로 우리는 받들어 모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원시경전(原始經典)에 보면 부처님도 우리 인간과 조금도 다름없는 정말 다정한 할아버지와 같은 그러한 따스한 면을 가지시고 그런 자비에 넘치는 눈매로 제자들과 일체 중생을 따뜻하게 이렇게 보살펴주시는 그러한 면이 넘쳐흐르는 것을 우리는 느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 당신의 아들이,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당신을 따라서 출가를 했는데, 항시 공부를 제대로 하는지 그런 것이 관심이 있다고 해서 ‘부처님이 아니다. 어찌 그런 성현이 당신 아들에 대한 애착을 가질 것인가’

애착이 아니라 인연이 있기 때문에 “네가 참 몹시 여위었구나” 그 한 말씀하시는 데 우리는 너무너무 참 이 콧등이 찡하는 그런 것을 느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나후라 존자가 말씀을 하기를, “만약 사람이 기름기 있는 것을 먹으면 힘이 생기고, 또 우유로 만든 소락(蘇酪)을 먹으면 피부가 윤택하고, 또 삼 찌꺼기나 채소 같은 것을 먹으면 몸에 기력이 없다고 하는 것을 대덕(大德) 세존(世尊)께서는 응당히 잘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뜻으로 게송(偈頌)으로써 대답을 해 올렸던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그 말씀을 듣고 끄덕끄덕 하시면서 그것에 대해서는 말이 없으시고 “대중 가운데에 누가 제일 상좌(上座)냐?”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나후라 존자가 대답하기를 “화상(和尙) 사리불이 제일 윗자리에 앉으십니다”

 

본래 나후라 존자가 출가할 때에 사리불의 상좌(上佐)를 삼아 주셨던 것입니다. 사리불에게 당신의 어린 아들을 맡겨서 잘 가르키고 지도하도록 그렇게 사리불을 은사(恩師)로 삼아 주었는데.

“그 사리불이 제일 윗자리이십니다”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은 부정식을 하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부정식(不淨食). ‘아니 불(不)’자, ‘조촐할 정(淨)’자, ‘밥 식(食)’자, 깨끗하지 못한 식사를 했다.

 

원래 부정식에는 네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하구식(下口食). 입을 아래로 하고 얼굴을 아래로 두르고 일을 해서 먹고사는 직업을 하구식이라 합니다.

예를 들자면 땅을 파서 곡식을 심어 먹는다든지, 나무를 심어서 이익을 얻는다든지 또는 약초를 심어서 약장수를 한다든지 이런 것은 모두 얼굴을 아래로 두르고 땅에서 그 땅을 이용을 해가지고 먹고사는, 직업을 삼는 이것을 ‘아래 하(下)’자, ‘입 구(口)’자, 하구식이라 그러고.

 

그다음에 앙구식(仰口食)이라 하는 것이 있는데, 얼굴을 하늘로 두르고 거기서 하는 직업.

예를 들자면은 별을 관찰한다던지, 해와 달을 관찰한다던지, 또는 바람이나, 비나, 번갯불 모다 이런 것을 갖다가 일기(日氣), 기상(氣象) 이런 것을 관측해 가지고 그것을 직업으로 삼아 먹고사는 것을 앙구식이라 하고.

 

그다음에 셋째는 방구식(方口食)이라 하는 게 있는데, ‘모 방(方)’자. ‘모 방(方)’자는 동서남북을 이것을 인자 사방(四方)이라 그러는데,

동서남북 사방의 그 방구식이라 하는 것은 동쪽, 서쪽에 있는 모다 권세 있는 집을 이리저리 쫓아다니면서 그 앞에 굽신거리고 아첨하고 아부하고 해 가지고, 권문세도(權門勢道)에 붙어가지고 거기서 돈을 얻고 그 권리에 빙자(憑藉)해서 그래서 먹고사는 거, 그런 것을 갖다가 방구식이라 그러고.

 

그다음에 넷째는 사유구식(四維口食)이라. ‘유’자는 ‘오직 유(維)’자인데, 동서남북 그 사이사이에 있는 간방(間方)을 사유(四維)라 하는 것입니다. 동남간방, 동북간방, 서남간방, 서북간방, 이 간방을 사유라 그러고, 동서남북 그것을 사방이라 그러는데, 그 네 간방을 향해서 벌어 먹고사는 것.

그건 뭐냐 하면은 점(占)을 치고, 주술을 사용을 하고 그래가지고 길흉화복(吉凶禍福)을 따져서 하는, 요새 같으면은 사주관상을 하고, 점을 치고 하는 그러한 직업을 갖다가 사유구식이라 하는데, 그러한 방법을 해가지고 먹고사는 것을 갖다가 사유구식이라 하는데.

 

하구식, 앙구식, 그리고 방구식, 사유구식, 이것을 사부정식(四不淨食)이라 그러는데, 원래 ‘비구, 비구니 출가인은 이 네 가지의 부정한 것을 직업으로 해가지고 의식주를 해결하지 말아라’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리불은 부정식을 하느니라” 그랬으니, 사리불이 설마 인자 막 말씀드린 이러한 유(類)의 부정(不淨)한 방법으로 직업을 삼아서 의식주를 조달했다고는 생각이 되지 않고.

이 독청(獨請). 어느 왕이나, 장자나, 대신이나 이런 신심 있는 신도가 공양(供養)을 청(請)할 때에 대중적으로 가는 것은 좋으려니와 단독으로 초청을 받아서 가서 하는 것, 이러한 것을 갖다가 이것도 하나의 이러한 의미의 부정식을 했다고 하신 것이 아닌가, 그리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사리불은 부정식을 했느니라”한 그 말씀이 나후라 존자를 통해서 했던지, 다시 또 다리를 건너서 갔던지, 사리불이 그 말씀을 듣고서 결심을 하기를 ‘어떠한 사람이, 어떠한 경우에 나를 공양을 청하더라도 나는 일체 응하지 아니하리라’ 이렇게 딱! 결심을 했던 것입니다.

 

그때에 파사익왕(波斯匿王)이라고 하는 임금님이 있었는데, 그 파사익왕과 수달장자(須達長者) 두 분이 회상(會上)에 와 가지고 사리불을 친견을 하고 “사리불 존자께서 공양을 청해도 오시지 아니하니 그럴 수가 있습니까? 부처님께서도 공양을 청해도 잘 오시지 않고 또 그 수제자이신 사리불 존자도 공양을 청해도 오시지 아니한다면 우리 백의단월(白衣檀越) 신도들이 어떻게 신심을 돈독히 하고, 청정한 마음을 내고 복을 지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사리불 존자가 말하기를 “부처님께서 나 보고 부정식을 했다고 하셨는데 내가 어찌 그 말씀을 듣고 감히 공양을 청할 수가 있겠는가”하고 딱 거절했습니다.

 

그러니 파사익왕과 수달장자가 부처님께 가서 “부처님도 공양에 응하시지 않고 사리불도 응하시지 아니한다면 우리 같은 세속에 사는 단월들이 어떻게 신심을 드높이고 공덕을 쌓을 수가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제발 사리불한테 특명을 내려서 그런 생각을 고쳐서 공양에 응하도록 좀 해 주십시오” 그렇게 간청을 했습니다.

 

부처님 말씀이 “사리불은 마음이 굳기가 강철 같아서 아무리 내가 말해봤자 응하지를 않을 것이다”

“어째서 그렇게 사리불은 부처님의 그런 특명도 응하지 않고 그렇게 고집을 부릴 수가 있겠습니까?”(처음~20분38초)

 

 

 

 

 

(2)------------------

 

“그건 다름이 아니다.... ”

 

옛날에 한 국왕이 있었는데, 그 국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독사(毒蛇)에 물렸는데, 한번 물리면은 그 독이 전신으로 번져가지고 막 몸이 부어서 죽어 가는데,

국왕이 많은 의사를 불러다가 ‘빨리 이 내 병을 고치라’고 특명을 내려서 그래서 명의를 갖다가 여러 사람을 불러다가 치료를 하는데, 그 독사가 너무 무서운 독사여서 도저히 자기네들의 그 치료 방법으로서는 나을 수가 없어서...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걸 고칠 수가 있느냐?’

‘이것은 그 문 그 독사를 다시 불러서 그 독사로 하여금 그 문 자리에서 독기를 스스로 빨아내게 하는 재주 밖에는 없습니다’

 

‘그럼 빨리 그 독사를 불러들여라’

그래가지고는 의사들이 주문을 외워가지고 그 문 독사가 제 발로 임금님 계신 데에 오게끔 했습니다.

 

독사가 오니까 그 옆에다가 장작불을 갖다가 쌓아서 불을 피워 놓고서, 그 독사 보고 하는 말이, ‘네가 이 상감마마를 물었으니, 상감마마에 그 문 자국에서 독기를 스스로 빨아내서 상감마마를 다시 살아나게 한다면 네 목숨을 살려주려니와 그렇지 않다면은 너는 이 불더미 속에 넣어서 꼬실라 죽이겠다’

 

독사가 그 말을 듣고 한참 생각하더니 ‘내가 물어서 독한 독을 갖다가 뱉어 냈는데 어찌 감히 다시 그 독을 내가 다시 빨아먹을 수가 있겠는가. 차라리 그럴 바에는 내가 이 불속에 뛰어들어서 죽을 수밖에 없다’

그래가지고 그 불속으로 뛰어들어가 가지고 죽었는데, 그때 그 불속에 뛰어들어 죽은 독사가 사리불의 전신(前身)이다 이것입니다.

 

그래서 사리불은 과거에 독사(毒蛇)가 되었던 그 인연—독사라 하는 것은, 원래 독사의 몸을 받는 것은 신경질을 잘 내고, 골을 잘 내고, 조그마한 일에도 불쑥불쑥 화를 잘 내고, 이러한 과보(果報)—진심(瞋心)을 많이 내면 그것이 인자 독사의 과보를 받는 것인데.

그런 독사의 몸을 받았던 과거가 있고 또 불속에 뛰어든 그런 성격으로 인(因)해서, 여러 생(生)을 사람으로 태어나서 도를 닦고 마침내는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증득해서 지혜가 제일가는 그러한 성현이 되어가지고서도 사리불은 그 진심 내는 여습(餘習)이 항시 있었던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은 부정식을 했다’ 그러면, 부정식만 아니하면 되었지,

‘일체 공양까지 내가 응하지 아니하리라’ 그러한 결심 그러한 성격은 다분히 신경질적인, 그러한 전생에 독사의 몸을 받았을 때 가졌던 그 진심(瞋心)의 여습의 찌꺼기가 남아 있는 증거다,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 부처님 십대제자에 아나율(阿那律) 존자라 하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은 부처님 법문을 듣다가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그것을 보시고 부처님이 크게 꾸지람을 하셨습니다.

“도를 닦는 수행자가 법문을 들을 때 졸을 수가 있느냐? 똥을 가지고는 아무리 좋은 조각을 한다 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고, 변소에다가는 아무리 울긋불긋 단청을 해봤자 그것을 아름답다고 할 수가 있겠느냐” 그런 비유를 드시면서 크게 꾸지람을 하셨는데,

 

아나율 존자는 그 부처님의 꾸지람을 깊이 명심(銘心)을 해가지고 ‘내가 도업(道業)을 성취할 때까지는 결정코 잠을 자지 아니하리라’ 이렇게 명심을 했습니다.

 

그래가지고 밤이나 낮이나 옆구리 땅에 대지 아니하고, 잠을 자지 아니하고, 잠이 오면 일어서서 포행을 하고, 온갖 방법을 써서 잠을 쫓으면서 기어코 잠을 안 자면서 계속해서 가행정진을 용맹정진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하루, 이틀, 일주일, 열흘, 보름, 한 달이 되니까 잠을 안 자니까 눈이 발간 하니 되더니 나중에는 눈갓이 찌적찌적하니 물르고 나중에는 눈이 차츰차츰 어두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부처님께서 그것을 대단히 걱정을 하시고 기파(耆婆) 대감을 시켜서 치료를 시켰습니다.

기파대감이 아무리 약을 쓰고, 침을 놓고, 여러 가지 치료를 했습니다마는 차도(瘥度)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이제 좀 차도가 어떠냐?”

“저로서는 치료할 수가 없습니다”

 

“왜 치료를 할 수가 없단 말이냐?”

“약을 쓰고 치료를 하면서도 잠을 푹 자야만 치료가 될 텐데. 잠을 일절 안 주무시니 아무리 치료해 봤자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 부처님께서 “육체가 있어야 도를 닦는 것이니 어찌 그렇게 어리석게 해가지고 치료를 지연을 시킬 수가 있느냐, 잠을 자라”해도, “저는 도를 성취할 때까지는 결정코 잠을 자지 않겠습니다”

부처님이 아무리 타이르고 꾸짖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마침내 아나율 존자는 두 눈이 멀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두 눈이 멀자 아나율 존자는 천안통(天眼通)을 얻었다 그랬습니다.

천안통을 얻었으나 육안(肉眼)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옷을 꿰맨다든지 모다 그러한 일이 있을 때에는 부처님께서 손수 바늘귀를 끼워주시고, 바느질도 해주시고, 평생을 그렇게 보살펴 주시는 자비를 내리셨다고 하는 것이 전해 내려옵니다마는.

 

부처님의 십대제자나 육조 스님까지 삽삼조사(卅三祖師)는 다 전생에 불보살이 그런 화현(化現)으로 나타나가지고, 부처님의 법(法)을 등등상속(燈燈相續)해서 전해 내려왔다고 하는 말씀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삽삼조사는 아라한이지만 권아라한(權阿羅漢)입니다. 실지로 다생(多生)에 닦은 것이 겨우 아라한 밖에는 안 된 것이 아니고, 불보살 화현이 그 부처님의 법을 전해 내려오기 위해서 권(權)으로, 방편으로 아라한의 몸으로 출세를 하신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마는.

 

아라한의 성질은 다분히 그런 성현이면서도 조그마한 일에 탁! 골을 잘 내시고, 요새 말로 신경질적인 그러한 성격의 일모(一貌)가 있다고 하는 것이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성(獨聖) 기도나 그런 기도는 정말 몸을 깨끗이 하고, 모든 음식으로부터 모든 조그마한 행실에 이르기까지도 어긋남이 없이 청정한 마음과 청정한 몸으로 기도를 해야지, 잘못하면 벌을 받고, 까딱하면 골을 내 가지고 벌을 주어서 입이 비틀어져 버린다든지, 넘어져서 팔이 부러진다든지, 그러한 일이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리불 존자도 전생에 독사의 몸을 받았던 그 여습으로 해서 성현이 되어 가지고서도 그런 다분(多分)히 그런 진심(瞋心)의 여습이 있었다고 그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리불 존자나 아나율 존자나 그런 진심(瞋心)을 냈다고만 볼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그 말씀 한마디를 얼마나 깊이 받아들이고 뼛속 깊이 새겨들었으면 말씀 한마디에 ‘내가 도를 이루지 않는다면 결정코 눈을 감고 자지 아니하리라’

‘결정코 내가 어떠한 사람이 어떠한 경우에 공양을 청한다 하더라도 나는 공양에 응하지 아니하리라. 그러고서 세세생생에 청정한 공양을 받고 수행을 하리라’

 

이러한 결심은 우리에게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한 굳은 결심이 없고서야 어떻게 다생겁래(多生劫來)로 쌓인 우리의 업(業)을 극복을 해가지고 도업(道業)을 성취하는 데에 나아갈 수가 있겠습니까?

물에다 술 탄 듯, 술에다 물 탄 듯, 오늘도 이럭저럭, 내일도 그럭저럭 이렇게 해가지고서는 우리는 금생에 도업을 성취할 것을 기약하기는 매우 어려우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세속에 사업을 한다든지, 무슨 학문을 연구를 해서 학자가 된다든지, 무슨 예술가가 된다든지, 사업가가 된다든지, 무엇을 어떠한 방면으로 하더라도 그러한 모질고 모진 그러한 무서운 굳은 결심이 있어야 그 가지가지 난관을 극복을 하고, 어떤 어려운 일을 닥치고, 두 번 실패, 세 번, 네 번, 다섯 번을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그 일을 성취하고야만 말겠다고 하는 그러한 굳은 결심이 아니고서는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거든,

하물며 우리가 이 무량겁 업을 극복을 해가지고 생사해탈(生死解脫)을 하는 이 도(道)에 있어서는 더 말할 것이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취지에서 볼 때에 아나율 존자나 그 사리불 존자의 부처님 말씀 한마디에 그렇게 매서운 결심을 하고, 부처님이 아무리 설득을 하고 꾸짖어도 끝까지 두 눈이 멀 때까지 잠을 자지 아니한다든지,

국왕이 와서 청하고, 수달장자가 와서 청해도 소용이 없고 끝까지 공양에 응하기까지 아니한 그런 것은 우리 말세 중생들에게 그런 굳은 결심을 갖게 하기 위한 하나의 본보기로 그러한 것을 보여주시지 아니 했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20분39초~34분21초)

 

 

 

 

 

>>> 위의 법문 전체를 들으시려면  여기에서 들으십시오

 
 

 

------------------(1)

 

*도로(都盧) ; ‘모든것’ ‘온통’ ‘전부’ ‘모두’ ‘하나도 남김없이’라는 뜻. 도래(都來)라고도 한다.

*본래가풍(本來家風) ; 본가풍(本家風). 본래의 가르침. 천연 그대로의 가르침.

*상월(霜月 서리 상/달 월) ; ①서리가 내리는 달이라는 뜻으로 음력(陰曆) 동짓달(冬至-)을 달리 일컫는 말. ②서리 내리는 밤의 달.

*빈산 ; 사람이 아무도 없는 산.

*둥근달음력 보름 전후하여 둥그렇게  .

*달마 스님, 혜가대사 ; 분류 ‘역대 스님 약력’ 참고.

*년면벽(九年面壁) ; 면벽구년(面壁九年). 달마대사가 숭산(崇山 : 중국 하남성 정주의 남서쪽)의 소림사에서 벽을 향해 9년동안 앉아 있었다고 전해지는 고사(故事)를 가리킴.

*혈맥론(血脈論) ; [달마대사 혈맥론(達摩大師血脈論)]이라고도 한다.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 보리달마(菩提達摩 Bodhidharma)의 저술로 전해지고 있다.

문답형식으로 즉심시불(卽心是佛-마음 그대로가 곧 부처), 심외무불(心外無佛-마음 밖에 부처가 없다), 성불수시견성(成佛須是見性-부처를 이루려면 반드시 성품을 보아야 한다) 등의 말씀이 있다.

혈맥(血脈)은 사자상승(師資相承)이라고도 하며, 스승으로부터 제자에게로 주고받아서, 정법(正法)을 상속하는 것. 신체의 혈맥이 서로 연결되어 끊어질 수 없는 것에 비유해서 말함.

 

[참고] [선문촬요 禪門撮要 上 血脈論] (경허성우 鏡虛惺牛 엮음)에서.

若不急尋師空過一生 然卽佛性自有 若不因師終不明了 不因師悟者萬中希有.

 

급히 스승을 찾지 아니하면 일생을 헛되이 보내리라. 불성은 스스로 가지고 있으나 스승을 인연하지 않으면 끝내 분명히 알지 못하니, 스승을 의지하지 않고 깨닫는 이는 만에 하나도 드물다.

*달마관심론(達摩觀心論) ;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 보리달마(菩提達摩)가 설한 심론(心論)을 정리한 선종의 지침서.

내용은 달마대사와 그의 제자 중국 선종의 2조(二祖) 혜가와 주고 받은 문답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불도(佛道)를 얻고자 하면 어떤 법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요긴한가?’의 질문에 ‘마음이 만법(萬法)의 근본이며, 일체의 법은 오직 마음에서 일어난 것이다’라고 대답하고, 마음을 거두어 안으로 비추는[攝心內照] 이 마음을 관찰하는[觀心] 것을 설명하였다.
 
‘唯觀心一法 摠攝諸行 名爲省要。오직 마음을 관하는 한 법이 모든 행을 다 포섭하니, 이 법이 가장 요긴하다.’
‘心者 萬法之根本也。一切諸法 唯心所生 若能了心 萬行俱備。마음이란 온갖 법의 근본이요, 일체의 법은 오직 마음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알면 온갖 수행을 다 갖추게 된다’
*달마사행론(達摩四行論) ; 『달마대사 이입사행론(達摩大師二入四行論)』 또는 『이입사행론(二入四行論)』이라고도 한다.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 보리달마(菩提達摩 Bodhidharma)의 저술로 전해지고 있다.

이입사행(二入四行)이란 이입(二入)과 사행(四行)을 합한 말이다.
도(道)에 이르는 두 길, 곧 이입(理入)과 행입(行入)을 제시하고, 행입에 다시 사행(四行)—보원행(報寃行)·수연행(隨緣行)·무소구행(無所求行)·칭법행(稱法行)의 네 가지 실천행을 말한다.
 
이입(理入)은 원리적인 방법으로, 경전에 의지하여 그 종지를 깨달아서, 중생이 동일한 참성품(眞性)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 망념을 버리고 참성품으로 되돌아가 이치와 더불어 하나가 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행입(行入)에서 ①보원행(報寃行)은 수행인이 괴로움[寃]을 받을 때, 그것은 모두 과거에 자신이 지은 나쁜 업(業)의 결과이므로 기꺼이 인내하고 받아들여[報] 원망하지 않고 도에 나아가므로[行] 보원행이라 하고,
②수연행(隨緣行)은 모든 고락(苦樂), 득실(得失)이 인연(因緣)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나, 마음 자체는 증감(增減)이 없으니 좋고 나쁜 일에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도에 따르므로 수연행이라 한다.
③무소구행(無所求行)이란 세상 사람들은 미혹하여 곳곳에 탐착하는데 이를 구하는 마음이라 한다.
지혜 있는 사람은 진리를 깨달아서 모든 것이 실체가 없다고 보아 즐거움을 원하는 바가 없고, 삼계(三界)는 화택(火宅)이며 몸이 있는 이상 다 괴로움이어서 거기에 안주할 수 없음을 분명히 알아 망상이 쉬고 구하는 마음이 없어지게 된다.
④칭법행(稱法行)은 법(法 진리)에 맞는[稱] 행(行)으로, 성품이 본래 청정한 이치를 법(法)이라 한다. 법체(法體)는 간탐(慳貪)이 없어서 보시를 행하되 무주상(無住相)으로 하고, 중생을 교화하되 상(相)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다른 다섯 바라밀(波羅蜜)도 이와 같아 망상을 없애기 위해 육바라밀을 수행(修行)하되 행한 바가 없으니 이것이  칭법행(稱法行)이다.
*사리불(舍利弗) ; 산스크리트의 샤리푸트라(śāriputra), 팔리어(語) 샤리푸타(Sāriputta)의 음역(音譯)이며, 추자(鶖子) ·사리자(舍利子)라고도 한다. 원명 우빠띳사.
인도 중부의 마가다왕국 수도 왕사성(王舍城) 근처의 바라문 출신으로, 인근 마을의 목건련과 친하여 어느 날 바라문교의 축제를 구경하다가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스승을 찾아나서 라자가하(王舍城)의 유명한 회의론자 산자야 문하로 들어갔으나 완전한 마음의 평화를 얻지는 못하던 중에, 라자가하의 거리에서 탁발을 하던 부처님의 제자 앗사지(馬勝)를 만나 들은 “일체는 원인이 있어 생기는 것 / 여래는 그 원인을 설하시네 / 그리고 또 그 소멸까지도 / 위대한 사문은 이와 같이 가르치네”라는 연기(緣起)의 가르침을 듣고 깨달아 목건련(目犍連) 및 250명의 산자야의 제자들과 함께 부처님께 귀의했다.
 
부처님도 그를 높이 평가하여, 경전 중에는 부처님을 대신하여 설법한 경우도 적지 않음을 볼 수 있다. 10대 제자 중 수제자로, 지혜가 가장 뛰어나, ‘지혜제일(智慧第一)’로 칭송되었다고 전한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기 1년 전, 목건련이 그렇게 외도들의 몰매를 맞고 열반에 들려고 하자, 사리불은 자신이 목련보다 먼저 열반에 들겠다고 하고, 부처님께 자신이 부처님보다 먼저 열반에 들 것을 허락받기 위해 부처님이 계시는 기원정사로 갔다.
사리불은 ‘부처님께서 곧 열반에 드실 것을 알기에, 차마 제 눈으로 부처님의 열반을 볼 수 없어 먼저 열반에 들고자 합니다’하고 간청을 하여 허락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부처님께 귀의하게 한 후 열반에 들었다.
*존자(尊者) ; ①산스크리트어 āyumat 수행이 뛰어나고 덕이 높은 수행자를 일컫는 말. ②성자. 현자.
*목련(目犍連, 目連) ; 산스크리트어 maudgalyāyana의 음사. 대(大)목건련 또는 마하(摩訶)목건련이라고도 한다. 원명 꼴리따. 부처님 십대제자(十大弟子)의 한 사람.
마가다국(magadha國)의 바라문 출신으로, 인근 마을의 사리불(舍利弗)와 친하여 어느 날 바라문교의 축제를 구경하다가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스승을 찾아나서 라자가하(王舍城)의 유명한 회의론자 산자야 문하로 들어갔으나 완전한 마음의 평화를 얻지는 못하던 중에,
사리불이 라자가하의 거리에서 탁발을 하던 부처님의 제자 앗사지(馬勝)를 만나 들은 “일체는 원인이 있어 생기는 것 / 여래는 그 원인을 설하시네 / 그리고 또 그 소멸까지도 / 위대한 사문은 이와 같이 가르치네”라는 연기(緣起)의 가르침을 사리불한테 듣고는,
사리불과 산자야의 제자 250명과 함께 죽림정사를 방문해 부처님께 귀의했다. 신통력이 뛰어나 신통제일(神通第一)이라 일컬음. 사리불과 함께 불교교단의 중심인물이었다.
붓다보다 나이가 많았고, 탁발하는 도중에 외도(外道)들이 던진 돌과 기왓장에 맞아 고통을 겪는 중에, 사리불이 열반에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붓다에게 나아가 열반에 들겠다고 말씀 드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다 마수촌에서 열반에 들었다.
*아라한(阿羅漢) ; 산스크리트어 arhat의 주격 arhan의 음사. 응공(應供)·응진(應眞)·무학(無學)·이악(離惡)·살적(殺賊)·불생(不生)이라 번역.
마땅히 공양 받아야 하므로 응공(應供), 진리에 따르므로 응진(應眞), 더 닦을 것이 없으므로 무학(無學), 악을 멀리 떠났으므로 이악(離惡), 번뇌라는 적을 죽였으므로 살적(殺賊), 미혹한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불생(不生)이라 함.
① 성문(聲聞)들 가운데 최고의 성자. 욕계·색계·무색계의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무학위(無學位)로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고, 번뇌는 다하였으며, 해야 할 바를 다하였고, 윤회에서 해탈하여 열반을 성취한 성자.
이 경지를 아라한과(阿羅漢果), 이 경지에 이르기 위해 수행하는 단계를 아라한향(阿羅漢向)이라 함.
② 존경받을 만한 불제자.
③ 고대 인도의 여러 학파에서, 존경받을 만한 수행자를 일컫는 말.
*입정(入定) ; ①선정(禪定)에 들어가는 것. 마음을 한곳에 정하고 몸·입·뜻(身口意)의 삼업(三業)을 갈무리는 것. ②수행하기 위하여 방 안에 들어앉는 일. 입선(入禪). ③입적(入寂, 수도승이 죽음).
*방선(放禪) ; 좌선을 하거나 불경을 읽는 시간이 다 되어 공부하던 것을 쉬는 일. 몸을 쉬는 가운데서도 마음은 항상 본참화두를 들고 있어야 한다.
*포행(布行) ; 참선(參禪)을 하다가 잠시 방선(放禪)을 하여 한가로이 뜰을 걷는 일.
*나후라(羅睺羅) : 산스크리트어 rāhula의 음사. 붓다의 아들.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고향에 왔을 때, 사리불(舍利弗)과 목건련(目犍連)을 스승으로 하여 출가함. 지켜야 할 것은 스스로 잘 지켜 밀행제일(密行第一)이라 일컬음.
*원시경전(原始經典) ; 원시불교(Early Buddhism, 原始佛敎)시대에 결집된 불경. 그것은 한역(漢譯) 아함경(阿含經) 및 팔리 삼장(三藏) 등이다.
*소락(酥 연유 소/쇠젖 락) ; 소나 양 등의 젖.
*대덕(大德) ; 덕이 있는 사람. 덕행이 있는 자의 의미.
①장로, 부처님, 보살, 고승 등에 대한 경칭. ②수행자에 대한 호칭. ③스님에 대한 경칭.
*세존(世尊) : [범] Bhagavat ; Lokanatha ; Lokajyestha의 음역(音譯)으로 바가범(婆伽梵) 로가나타(路迦那他) 로가야슬타(路伽惹瑟吒)라 하며 부처님 십호(十號)의 하나.
부처님은 원만한 공덕을 갖추어 세상에서 가장 높으시므로, 이렇게 부르며 석존(釋尊)이라고도 한다.
*게송(偈頌) ; 시(詩). 게(偈)와 송(頌) 모두 불교의 가르침을 싯구로 나타낸 것.
*상좌(上座) ; ①상좌(上座 윗자리)에 앉은 사람이라는 뜻. 스님에 대한 2인칭의 경어. 장로. 교단 중에서 수행을 쌓은 지도적 지위에 있는 사람. 덕(德)이 뛰어난 수행승. ②연장자이고 유덕하며, 사원내의 스님을 감독하고, 사원의 사무를 맡는 소임의 스님. ③스님에 대한 경칭.
*화상(和尙, 和上) ; ①산스크리트어 upādhyāya의 음사(音寫). 친교사(親敎師), 역생(力生)이라 번역. 계(戒)를 주는 스승. ②수행 기간이 길고 지위나 덕이 높은 스님에 대한 존칭.
[참고] 친교사(親敎師) : 화상은 제자에게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가르침을 내려 주기 때문에 친교사라 한다.
역생(力生) : 스승의 능력이 있다는 뜻. 능히 법신(法身)을 장양(長養)시키고 공덕을 쌓아 주며 혜명(慧命)을 길러 주기 때문에 역생이라 한다.
화상은 불교의 3사(師)인 은사(恩師)·법사(法師)·계사의 뜻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나, 특히 은사의 의미가 가장 크다.
*상좌(上佐 윗 상,도울 좌) ; 윗사람을 도운다는 뜻. 곧, 한 스승의 제자를 일컬음.
*은사(恩師) ; ①자기를 출가시켜 길러 준 스승. ②가르침을 받은 은혜로운 스승.
*빙자( 기댈 빙/빌 자) ; ①어떤 일이나 생각을 정당화하기 위한 핑계를 내세움. ②어떤 다른 힘을 빌려서 의지함.
*공양(供養) ; ①불(佛)•법(法)•승(僧)의 삼보(三寶)에 음식•옷•꽃•향 등을 바침. ②공경함. 찬탄함. 칭송함. 예배함. ③봉사함. ④절에서 음식을 먹는 일.
*파사익왕(波斯匿王)산스크리트어 prasenajit, 팔리어 pasenadi의 음사. 붓다가 살아 있을 때, 코살라국(kosala國) 사위성(舍衛城)의 왕.
*수달(須達)산스크리트어, 팔리어 sudatta의 음사. 수달다(須達多), 소달다(蘇達多)라고도 음사. 선시(善施), 선수(善授), 선온(善溫)등이라 번역. 또 가난한 이에게 보시하므로 급고독(給孤獨)이라고도 함.
석존과 같은 때 사위성에 살던 부호(富豪). 기타(祇陀) 태자에게 황금을 주고 구입한 동산에 기원정사(祇園精舍)를 지어 붓다에게 바침.
*장자(長者) ; ①덕망이 뛰어나고 경험이 많아 세상일에 익숙한 어른. ②큰 부자를 점잖게 이르는 말.
*백의단월(白衣檀越) ; 재가(在家)의 시주(施主).
*단월(檀越) ; 시주(施主). dana-pati 의 음역. ①스님에게 혹은 절에 돈이나 음식 따위를 보시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②남에게 가르침이나 재물을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
*백의(白衣) ; ①흰 의복. ②세속의 사람. 재가인(在家人)의 의미. 인도에서는 수행승(修行僧)이 색깔이 있는 옷을 입고 있었음에 대하여, 세속인은 백의를 입고 있었음.

 
 
 
 
 

------------------(2)

*전신(前身) ; 전생(前生)의 몸.
*아라한과(阿羅漢果) ; 아라한(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의 깨달음의 경지. 곧 소승 불교의 궁극에 이른 성자의 지위로서, 성문 사과(聲聞四果-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한)의 가장 윗자리이다.
*여습(習) ; 번뇌를 끊음 후에도 아직 몸에 남아 있는 습기(習氣 잠재적 가능력)를 말함. 부처님만이 여습(餘習)을 끊을 수 있고, 이승(二乘, 성문聲聞과 연각緣覺)의 무리는 이것을 끊을 수 없다. 잔습(殘習), 여기(餘氣), 습기(習氣)라고도 함.
*아나율(阿那律) : 산스크리트어 aniruddha의 음사. 붓다의 사촌 동생으로,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한 후 고향에 왔을 때, 아난(阿難)·난타(難陀) 등과 함께 출가함. 통찰력이 깊어 천안제일(天眼第一) 이라 일컬음.
*도업(道業) ; 도(道)는 깨달음. 업(業)은 영위(營爲-일을 계획하여 꾸려 나감). 불도(佛道)의 수행. 진리의 실천.
*명심( 새길 명/마음 심) ; 잊지 않도록 마음속에 깊이 새겨 둠.
*기파(耆婆)산스크리트어, 팔리어 jīvaka의 음사. 고대 인도의 사위성에서 살던 의사.
덕차시라국의 반가라에서 7년간 배운 뒤 본국인 바가타성에 귀국, 여러 사람들에게 약을 나누어 주고 남쪽 나라의 폭군의 병을 고쳐주기도 했다. 불교에 귀의하여 석가모니와 그의 제자들의 병을 치료하였다.
*천안통(天眼通) ; 멀고 가까움과 크고 작은 것에 걸림 없이 무엇이나 밝게 보는 것.
*삽삼조사(卅三祖師) : 삼십삼세 조사(三十三世祖師).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부처님을 대신할 전 교단(敎團)의 어른을 한 분씩 정하여 내려왔다。그것은 스승되는 어른이 그 제자들 가운데서 빼어난 이를 선택하여 법(法)을 전하고, 그 증거로써 부처님의 가사와 발우(衣鉢)를 전해 주었다.
그리하여 인도에서 1.가섭존자, 2.아란존자, 3.상나화수....이렇게 전승되어 28대 되는 달마대사(達摩大師)가 중국에 와서 중국의 초조(初祖)가 되고, 그로부터 2조 혜가,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 6조 혜능대사(慧能大師)로 내려왔는데, 위 33인의 조사를 삽삼조사라 한다.
6조 혜능에 이르러서는 불법을 대중화하기 위하여 정통(正統)으로 내려가는 전례를 폐지하고, 따라서 의발을 전하는 것도 그만두었다.
*화현(化現) ; 부처님이나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각(各) 중생의 소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모습을 바꾸어 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 화신(化身)이라고도 한다.
*등등상속(燈燈相續) ; 등(燈)은 중생의 무명(無明)을 밝히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를 등(燈)에 비유한 말, 이 진리의 등(燈)을 스승이 그 제자로 해서 계속 면면히 이어짐을 일컬음.
*일모(一貌 한 일/얼굴·측면 모) ; 한 측면. 한 면모.
*독성(獨聖)남인도 천태산에서 홀로 수행한 성자였다고 하는 나반존자(那畔尊者)를 말함. 나반존자는 우리나라에서 말세의 복밭이라고 신앙하는 나한(羅漢). 독수성(獨修聖)이라고도 한다.
이 존자는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일을 꿰뚫어 알고 있고, 자신과 남을 이롭게 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중생에게 복을 주고 소원을 성취시켜준다고 함.
*다분(多分)히 ; 비교적 꽤 많게.
*다겁생래(多劫生來) ; 매우 오랜 세월동안 세상에 태어난 이래로.
*업(業) ; (산스크리트어:karma카르마) ; ①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행위와 말과 생각, 일체의 행위.
②행위와 말과 생각이 남기는 잠재력. 과보를 초래하는 잠재력.
③선악(善惡)의 행위에 따라 받는 고락(苦樂)의 과보(果報).
④좋지 않은 결과의 원인이 되는 악한 행위. 무명(無明)으로 일으키는 행위.
⑤어떠한 결과를 일으키는 원인이나 조건이 되는 작용. 과거에서 미래로 존속하는 세력.
*생사해탈(生死解脫) ; 생사(生死)를 떠나 깨달음의 세계에 드는 것.

 

 

Posted by 닥공닥정
법회(설날차례)2015. 2. 19. 14:13

>>> 용화선원 법문 유튜브에서 보고 듣기 --->유튜브로 바로가기


 

§(467) 대승심을 발하라 / 삼재의 원인은 탐진치(貪瞋癡) 삼독심 / ‘감사한 마음으로 살자’ / (게송)철수화개별시춘~ / ‘이뭣고?’로 재앙소멸, 소원성취, 견성성불 하시기를.

 

의상(義湘) 조사의 법성게(法性偈)에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이다. 처음 마음 발할[發心] 때가 문득 바로 깨달은 곳이다’ 이러한 구절이 있습니다.

나한과를 증득한 것보다는 대승심을 발해서 도를 쉽게 이루지 못한 채 생사윤회를 영겁을 하더라도 소승심은 발하지 말고 대승심을 발하라 이겁니다. 한 생각 마음으로 소승을 바라면 소승이 될 수가 있고, 대승을 바라보면 성불을 할 수가 있는 것이여.

 

“원숭이 눈에는 원숭이가 보이는 거고, 부처님의 눈에는 부처님이 보이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깨끗하면 법계(法界)가 깨끗한 것이고 내 마음이 탁하면 법계가 탁한 것입니다.

일체처 일체시에 재앙을 사전에 막고, 항상 자기에게 복이 돌아오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일체처 일체시에서 항상 마음을 돌이키는 ‘이뭣고?’를 하시라.

 

본래성불(本來成佛)이 비타득(非他得)이여. 원래로 성불(成佛)이라 하는 것이 다른 데서 오는 것이 아니어. 성불이 꼭 설산(雪山)에만 들어가야만 성불한 것도 아니어.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是道易親)이여. 마음 하나 탁! 돌이켜서 참다우면 도는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송담스님(No.467) - 1992년 설날차례, 입춘기도(92.02.04) (용467)

 

(1) 약 21분.

(2) 약 11분.

 

 

 

(1)------------------

 

편안하게 앉으십시오.

 

오늘은 임신년 정월 초하룻날이면서, 임신년 입춘날입니다.

해마다 초하룻날 이전에 입춘이 오기도 하고, 초하룻날이 지난 뒤에 입춘이 오기도 하는데, 금년은 정월 초하룻날이자 동시에 입춘입니다.

 

보통 새해 첫날은 정월 초하루라고 생각을 하지만 24절후(二十四候)로 볼 때, 태양을 기준으로 해서 따질 때에는 입춘날로부터 새해 첫날이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계절이 맞아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금년은 음력—달을 기준으로 한 날과 태양을 기준으로 한 날이 한날에서 시작이 되기 때문에 퍽 만나기 어려운 설날이며 입춘날입니다. 

 

의상(義湘) 조사의 법성게(法性偈)에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이다. 처음 마음 발할[發心] 때가 문득 바로 깨달은 곳이다’ 이러한 구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속담에도 ‘시작이 절반이다’ 그런 말도 있고.

 

수레를 끌고 먼 여행을 떠날 때, 처음 출발할 때에 그 방향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서 북쪽으로 갈 수도 있고, 남쪽으로 갈 수도 있고, 동쪽 서쪽으로도 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 일이 처음 시작할 그 시간, 그 지점, 시작할 때의 그 방향이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대지론(大智論)이라 하는 론(論)에 있기를, 육신통(六神通)을 갖춘 나한(羅漢)님이 사미승(彌僧)과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디를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큰스님이니까 발우(盂)와 가사(袈裟)가 든 걸망을 그 사미승에게 지었습니다. 지고서 뒤에 따라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큰스님이 앞서서 걸어가셨는데 큰스님이 마음으로 작관(作觀)을 해 보니까,

그 사미승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 하면은 ‘나는 마땅히 대승심(大乘心), 불승심(佛乘心)으로써 대열반(大涅槃)의 경지에 들어가리라’하는 그러한 대승심의 마음을 발하고 있다 그말이여.

 

그것을 나한 큰스님께서 떠억 아시고서 “그 바랑을 내가 지겠다. 바랑을 달라”해 가지고 큰스님께서 걸망을 짊어지고 그 사미승보고 “내 앞에 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미승을 앞세우고 그 큰스님께서는 그 사미승이 지던 걸망을 짊어지고서 뒤에 따라가는데 얼마쯤 가다가 큰스님이 사미승의 그 속마음을 떠억 이렇게 관찰을 해 보니까,

 

‘아유, 나 같은 근기(根機)가 약한 사람이 어떻게 감히 그런 대승심 불승을 바라볼 수가 있겠는가. 너무 어려워서 나는 안될 것이다. 그런 대승심을 발(發)해 가지고 대승 불승을 성취하기란 어렵고,

그러다가는 생사 속에서 무한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니 차라리 소승심(小乘心)을 발해 가지고 빨리 나한(羅漢) 소승 4과(四果)를 증득해서 빨리 열반에 드는 것이 차라리 내 몸 하나만이라도 편안한 것이 좋지,

 

내가 어떻게 그렇게 대승심을 발해 가지고 일체 중생을 다 제도한 다음에 내가 성불하리라고 하는 이러한 어마어마한 원(願)을 세운 것은 가당치도 않다’ 이러한 생각을 사미승이 품었습니다.

 

그것을 아시고서는 “야야, 이 걸망 다시 네가 지어라” 걸망을 벗어서 사미승한테 짊어 지우고 “내 뒤에 따라오너라”

 

사미승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어찌 큰스님께서는 연세가 많으시니까 어린아이가 된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

“왜 걸망을 나보고 지라고 했다, 큰스님이 지고 앞서가라 그랬다, 뒤에 따라오랬다, 왜 그렇게 자발없이 그러십니까?”

 

“야야, 네가 처음에 대승심을 발하고 불승을 바라보는 원력(願力)을 세울 때에는 벌써 너는 나보다도 더 마음이 앞섰기 때문에 어찌 내가 내 짐을 너보고 지고 뒤따라오라 할 수가 있겠느냐.

그래서 너에게 그 걸망을 내가 지고 너를 앞세우고 내가 모시고 갔지만, 네가 얼마 가다가 생각하기를 스스로 자포자기를 하고,

 

‘감히 내가 어떻게 불승을 바라볼 수가 있겠는가, 차라리 소승심을 발해서 나한과(羅漢果)라도 증득해서 나 한 몸이라도 생사 없는 경지에 들어가는 것이 낫겠다’하는 그런 소승심을 발했기 때문에,

그 생각을 가졌다면 너는 나 따라올라면 멀었다. 그러니 네가 내 걸망을 짊어지고 뒤를 따라와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 사미승은 그 법문을 듣고서 확철대오를 했습니다. 대승심을 발해 가지고 확철대오를 했어.

 

부처님 말씀에 ‘차라리 영겁(劫)을 두고 생사윤회를 할지언정 소승심을 발하지 말아라’

 

소승심을 발해 가지고 나한과를 증득한다고 하는 것도 대단히 어려운 것이지만,

차라리 나한과를 증득한 것보다는 대승심을 발해서 도를 쉽게 이루지 못한 채 생사윤회를 영겁을 하더라도 소승심은 발하지 말고 대승심을 발하라 이겁니다.

 

한 생각 마음으로 소승을 바라면 소승이 될 수가 있고, 대승을 바라보면 성불을 할 수가 있는 것이여.

 

그래서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 신남신녀 법보제자 여러분께서는 임신년 새해를 맞이해서 소승심을 발하지 말고, 나 하나만의 이익을 바라고 나 하나만의 편안함을 바라지 말고, 우리 집 하나만을 생각하지 말고,

항상 대승심이요, 불심을 발해서 도를 이루되 반드시 견성성불해서 부처님이 될 것을 마음속에 명심을 하고,

 

무슨 사업을 하던지 크고 작은 사업이라도 사리사욕만을 생각하지 말고 항상 이웃을 생각하고, 사회와 국가를 생각하고, 내 자식만을 귀여워 할 것이 아니라, 내 자식이 귀여우면 모든 어린아이를 다 귀여워하고,

내 부모가 소중하면 모든 늙으신 분들 노인네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알고, 내 나라가 소중하면 모든 다른 나라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런 대승심을 발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입춘에는 삼재(三災) 기도를 하게 되는데 금년에는 인·오·술(寅·午·戌)생—범띠와 말띠와 개띠, 이 인·오·술(寅·午·戌)생에게 삼재가 들어옵니다. 그러니 인·오·술(寅·午·戌)생은 특별히 마음을 가다듬고 입춘기도를 하시고,

 

또 내일 모레 초삼일부터서는 신수기도가 칠 일간 봉행이 되는데 그 신수기도에도 빠지시지 말고,

특별히 한 가정에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 이 삼재에 든 분은 정말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해야 한다고 하는 그런 말이 옛날부터 전해 내려옵니다.

 

물론 나도 그러한 말을 부정을 하지는 않지마는, 삼재라고 하는 것이 인·오·술(寅·午·戌)생에만 오리라고 나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래 삼재는 세 가지 큰 재앙인데, 그 세 가지의 큰 재앙이라고 하는 것은 불교에서 말한 재앙, 일반 세속에서 말한 재앙이 좀 다릅니다마는, 그 재앙이라고 하는 것은 물질적인 것, 육체적인 것, 정신적인 것, 그러한 면으로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그렇게 말하면 가장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삼재는 인·오·술(寅·午·戌)생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언제라도 다가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 삼재는 무엇 때문에 다가오느냐? 범띠이기 때문에 다가오고, 말띠이기 때문에 다가오고, 개띠를 가졌기 때문에 다가온다. 그것은 하나의 전해 내려오는 민속 신앙에서 오는 말이 아닌가,

또 다른 각도에서는 음양오행, 오행을 보는 그런 주역과 요새는 모다 인생철학이니, 철학관이니 모다 그렇지만 그런 오행에서 수(水)·화(火)·목(木)·금(金)·토(土),

 상생상극 그 원리에 입각해서 그렇게 말이 됩니다마는,

절대로 그것도 덮어놓고 부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산승(山僧)이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한 것은 인·오·술생 뿐만이 아니고 신·자·진생이나, 해·묘·미생이나, 인·오·술이나 무슨 생을 가진 사람이라도 언제라도 삼재는 다가올 수가 있는 것입니다.

 

왜 그러느냐 하면, 삼재가 다가오는 원인이 무엇인가를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탐진치(貪瞋癡) 삼독심(三毒心)으로 인해서 삼재의 재앙이 나한테 닥쳐오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탐심(貪心), 탐심이라 하는 것은 물질적인 탐심도 있고, 정신적인 탐심도 있습니다.

명예·권리·재산 또 음식·의복·주택·자손 무엇이고 자기 욕심을 지나친 욕심을 챙기고 남에게 해를 주면서까지 다른 사람에게 해를 주고, 다른 가정에 손해를 끼치고, 다른 업체에 손해를 끼치고, 국가 사회에 해를 끼치면서까지 자기의 욕심을 추구하는 사람, 그 사람에게는 반드시 재앙이 닥쳐오기 마련입니다.

 

삼재 뿐만이 아니라 천재(千災), 만재(萬災)라도 다가올 수가 있습니다. 금생 뿐만이 아니라 세세생생에까지도 그런 욕심을 쉬지 않는 한은 재앙을 피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또 그 다음에는 진심(瞋心)입니다.

자기 마음대로 욕심을 부리다가 그것이 자기 뜻대로 안되면 중생은 진심을 내게 되어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이 어찌 내 마음대로만 되겠습니까.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속이 왈칵 뒤집어지면서 진심을 내고 남에게 그것을 부애풀이를 한다, 앙심(怏心)을 품는다 그말이여.

 

그러한 진심을 품는 사람에게 어찌 재앙이 돌아오지 않겠습니까.

한번 욕심을 내고 두 번 욕심을 내고 또 내 마음대로 안되면 한번 진심을 내고 또 진심을 내기를 열 번, 스무 번, 백 번, 천 번, 한 생, 두 생 무량겁을 두고 그렇게 해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생사윤회의 고통은 끊일 날이 없어.

 

그런데 ‘내 마음대로 욕심을 부려서는 안되겠구나!’ 그렇게 스스로 생각하고, ‘진심을 낼 것이 아니라 차라리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깨끗이 해야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으면 그 사람은 지혜 있는 사람인데, 그렇게 마음을 반성하고 참회하고 돌이킬 줄을 모르고 무량겁을 계속을 하니 그 사람을 가리켜서 「어리석은 중생」이라 하는 것이여.

 

어리석기 때문에 끊임없는 탐욕심과 끊임없는 진심을 되풀이 하면서 끝없는 죄를 짓고 그래가지고 스스로 재앙을 초래하는 것이다 그말이여.

 

그래서 애착심, 인간에 대한 애착 탐착심, 물질이나 명예 권리에 대한 탐착심, 그것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그것을 이루는데 방해를 치고 자기 마음을 따르지 않는 사람을 미워하고 그래가지고 싸우고 그래가지고 원한이 깊어서 원결(怨結)을 맺으니 만나는 사람마다 좋은 사람이 별로 없고,

 

좋은 사람인 줄 알고 사귀다 보면 나를 해롭게 하고, 저 사람은 믿을만한 사람인가 하고 가까이하고 마음도 허락을 하고 물질적으로도 주다보면 어느새 그 사람은 나를 해꼬자 하는, 나에게 손해를 끼치는 원수로 변하는 것이다 그말이여.

 

사람들은 이 세상에 아무도 믿을 사람이 없어. 자식도 믿을 수가 없고 형제도 믿을 수도 없고 친구도 믿을 수도 없고 일가친척도 믿을 수가 없어. 한 사람도 믿을 수가 없다.

전부를 다 도둑놈으로 생각하고, 전부를 다 원수로 생각하고 그렇게 일을 많이 겪어보고 사람을 많이 겪어본 사람은 필경에 그런 마음을 먹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 원인이 자기에게 있는 줄을 무르고 전부를 다 도둑놈으로 생각하면 누구하고 살 것이냐 그말이여.

 

그래가지고 차라리 나는 강아지하고 살리라 해가지고 이쁜 강아지를 사다가 씻기고 모다 미장원에 데리고 가서 향수를 치르고 손톱을 다듬고 해가지고 강아지를 품고 잔다 그말이여.

아무리 사람이 나빠도 사람은 사람하고 사는 것이지, 그렇다고 해서 짐승을 미워할 것은 아니로되 짐승하고 살수는 없는 것이여.

 

모든 사람이 나쁜 것은 자기가 업(業)을 그렇게 지었고, 자기가 청정하지를 못하기 때문에 만나는 사람마다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이지,

자기가 세세생생에 바르게 마음을 쓰고, 자비롭게 쓰고, 지혜롭게 써 와서 모든 사람 만날 때마다 자기가 그런 마음으로 상대하면 다른 사람도 다 좋은 사람인 것을,

 

자기가 그렇지 못해가지고 자기 안경이 빨간 안경을 쓰면 모슨 것이 빨갛게 보이고, 파란 안경을 쓰면 다 파랗게 보이는 거여. 

 

이태조(祖)가 고려 다음에 조선 나라를 세우고 자기가 왕이 되었다 그말이여. 그때 왕사(王師)는 무학 대사(無學大師)여.

나라를 세워 놓고 그러고는 너무너무 좋으니까, “우리 임금이니 신하니 그런 것을 떠나서 탁 터놓고 우리 농담 한번씩 하자” 그래가지고,

 

“그러면 대왕이 먼저 하십시오.”

“대사는 꼭 생긴 것이 늙은 원숭이 같이 생겼구려.” 그러니까, “그러면 대사가 이번에는 할 차례요.”

“예. 대왕은 부처님 같이 생겼습니다.”그러니까,

 

이성계 태조가 “어찌 나는 대사를 원숭이 같이 생겼다고 고약한 소리를 했는데 대사는 어찌 나보고 부처님같이 생겼다고 말을 하오.”

“원숭이 눈에는 원숭이가 보이는 거고, 부처님의 눈에는 부처님이 보이는 것입니다.”

 

아! 그래가지고 대왕이 꼼짝을 못했어. 그래서 마음속 깊이 항상 무학 대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큰 일이나 작은 일이나 자문을 받고 그랬다고 하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내 마음이 깨끗하면 법계(法界)가 깨끗한 것이고 내 마음이 탁하면 법계가 탁한 것입니다.

사바세계(娑婆世界)는 예토(穢土)고 극락세계(極樂世界)는 정토(淨土)라고 그러지만 깨달은 분에게는 극락세계 뿐만이 아니라 이 사바세계도 정토가 되는 것이여.(처음~20분40초)

 

 

 

 

 

(2)------------------

 

금년 새해에 오늘 입춘을 맞이해서 또 기도하고 또 신수기도를 칠일간 봉행하는데,

첫째, 마음을 소승심을 갖지 말아. 소승심에서 나오는 마음들은 사리사욕과 이기심 밖에는 나올 것이 없는 것이고, 보살도(菩薩道)를 행한 사람은 대승심이 나오는 거고,

항상 모든 사람을 내 몸과 같이 아끼고 사랑하고 내 자신의 이익 뿐만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를 생각하는 그런 마음으로 사업을 하면 노사분규 같은 것도 사전에 방지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가정도 화평할 것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손자 손녀의 관계, 여러분들도 가정마다 그런 고충이 있을 것이고,

드라마 같은 것을 보더라도 가끔 그런 것을 봅니다마는 손자 손녀는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잔소리 듣기 싫고, 할머니 할아버지 방에 가면 늙은 냄새난다고 싫어합니다.

그러면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 손자 손녀가 별로 이쁘게 보이지 않을 것이고, 자기의 혈통을 잇고 가문을 이어받을 손자 손녀는 별로 못쓸 것으로 보고, 시집가서 남의 집으로 간 외손자 외손녀는 굉장히 예뻐한다 그말이여.

 

그 예뻐해 봤자 별 볼일 없는데 외손자 외손녀는 예뻐하면서 자기 손자, 자기 손녀는 예뻐하지 않아.

생각해보면 또 어떤 사람은 손자는 예뻐하면서 며느리는 또 안 예뻐한 사람이 있고, 참 그 사람들의 마음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여.

 

그 손자가 자기 혈통을 이어받을 손자이기 때문에 뭣을 맛있는 것을 감춰놨다가 먹이는데, 며느리는 또 별로 안 예뻐해. 그 손자가 예쁘며 그 손자가 누구 뱃속에서 나왔냐 그말이여.

그 예쁜 손자를 낳아준 사람이 며느리라면 며느리도 굉장히 소중하고 예쁜 존재고, 생전 사후에 혈통을 이어받고 자기 집안을 갖다가 전통을 이어갈 그런 손자를 낳아준 며느리니 그 며느리를 예뻐하면 손자도 할머니를 좋아할 거다 그말이여.

 

그러면 손자 손녀는 왜 자기 어머니 아버지는 좋아하면서 할머니는 왜 안 좋아하냐? 자기 어머니가 소중하면 자기 어머니를 낳아준 어머니가 누구냐 하면 할머니거든, 할머니 할아버지다 그말이여.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 계셨으면 자기의 어머니도 이 세상에 태어나지를 못했을 것이고, 자기의 부모가 없으면 자기 몸은 어디서 태어났느냐 그말이여.

 

자기 몸이 소중하면 부모가 소중하고, 부모가 소중하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소중하고, 위에서 밑으로 따져 봐도 그렇고 밑에서 위로 따져 봐도 그래.

그러한 이치는 아침이 되면 해가 동쪽에서 뜨고 저녁이 되면 해가 서쪽으로 지는 원리나, 하나에다 하나 보태면 둘이 되고 셋이 되고 열이 되는 이치나 조금도 다를 것이 없어.

그러한 상식인데 그만한 이치를 모르고서 살 수가 있느냐 그말이여. 

 

그래서 새해에는 저번에 첫째 일요법회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살자.」

 

감사한 마음은 어디서 나는냐? 모든 일을 볼 때에 항상 좋은 쪽으로 봐.

밝은 쪽으로 생각하고 좋은 쪽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모든 일을 생각을 하자. 어두운 쪽을 보고 부정적으로 보고 그러지 말고, 그렇게 보면 모슨 사람이 감사해. 

 

할머니 할아버지도 감사하고, 부모님도 감사하고 또 할머니 입장에서 보면 아들도 감사하고 고맙고, 며느리도 고맙고, 손자 손녀도 고맙고,

피차 서로 고맙게 생각한 데에서 이해심이 나오고 용서하게 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발전할 것이다. 그러한 마음으로 살 때에 그 집안에 어찌 재앙이 돌아올 것이냐 그거거든.

 

물론 절에 와서 열심히 기도를 하시는 것도 대단히 좋지만 첫째, 「자기의 마음보를 고치자」 이거거든.

여기에 계신 분들이 다 훌륭하고 착하고 복 많은 분들이고 신심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여기에 오셨는데, 그래서 마음보가 나쁜 분은 한 분도 안 계시겠지만,

 

내가 말한 ‘마음보’라 하는 것은 일체처 일체시에 재앙을 사전에 막고, 항상 자기에게 복이 돌아오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일체처 일체시에서 항상 마음을 돌이키는 ‘이뭣고?’를 하시라 그겁니다.

 

그것만 열심히 하시다면 이번에 올리는 기도도 반드시 소원을 성취하실 것이고 일 년 내내 무사(無事)하실 것입니다.

 

 

철수화개별시춘(鐵樹花開別時春)이요  사해향풍종차기(四海香風從此起)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본래성불비타득(本來成佛非他得)이라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是道易親)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철수화개별시춘(鐵樹花開別時春)이요 사해향풍(四海香風)이 종차기(從此起)이다.

쇠나무—잎이 다 저버리고 써늘한 죽은 나무, 쇠로 된 앙상한 나무에 꽃이 피니, 이 별시춘(別時春)이다. 이 특별한 유난히도 향기로운 봄이로다.

아직 어제도 눈이 뿌렸지만 매화나무에는 꽃이 한 송이 두 송이 벌여졌습니다.

 

사해향풍(四海香風)이 종차기(從此起)여. 사해의 향기로운 바람이 바로 여기에서 부터서 일어나는구나.

무량겁을 두고 탐진치 삼독 속에 살아온 우리의 인생은 앙상한 나뭇가지에 죽은 나무처럼 고목(木)처럼 되어온 시절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앙상한 나무에 향기로운 매화꽃 한 송이, 두 송이 피듯이 철저한 최상승심을 발해 가지고 ‘이뭣고?’를 한다면 거기서 부터서 행복의 봄바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본래성불(本來成佛)이 비타득(非他得)이여. 원래로 성불(成佛)이라 하는 것이 다른 데서 오는 것이 아니어. 성불이 꼭 설산(雪山)에만 들어가야만 성불한 것도 아니어.

심약진시도이친(心若眞是道易親)이여. 마음 하나 탁! 돌이켜서 참다우면 도는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정월 초하루와 입춘과 또 초삼일부터서 9일 칠일기도, 신수기도 입재와 9일 날 신수기도 회향, 이 네 가지, 네 개의 법회에 드리고자 하는 말씀을 오늘 다 합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새해는 어쨌든지 그렇게 살아가시면 몸도 건강하시고 가정도 화목하시고, 사업·기업 모든 것도 다 무장무애하게 번창하시고,

‘이뭣고?’를 열심히 하신 덕으로 일체 재앙이 다 소멸이 되시고, 소원을 성취하실 뿐만 아니라 다 견성성불(見性成佛) 하시기를 바랍니다. 

 

여기 시민 선원을 개원을 해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정진을 하시고 잘 이용하시고 활용을 하시고 계시는데,

새해로는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걸 이용을 하셔서 어쨌든지 여기에 직접 방부를 들이고 석 달씩 안 하시더라도 시간 있는 대로 언제라도 오셔서 정진을 하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성불하십시오.(20분41초~31분41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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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후(二十四候) ; 태양의 황도(상의  따라   스물넷으로 나눈 절기.

*의상대사(義湘大師) ; 신라의 스님. 15세 전후에 경주 황복사(皇福寺)에 출가하고, 650년에 원효(元曉, 617-686)와 함께 당()으로 가다가 요동에서 고구려의 순찰병에게 붙잡혀 실패하고, 661년(문무왕 1)에 귀국하는 사신의 배를 타고 당()에 가서 종남산(終南山) 지상사(至相寺)의 지엄(智儼, 602-668) 문하에서 화엄학을 배우고, 671년에 귀국함.

676년에 영주에 부석사(浮石寺)창건하여 화엄경과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를 중심으로 하여 화엄학을 널리 전파하고, 양양에 낙산사(洛山寺)를 창건하여 관음도량(觀音道場)을 개설함.

692년(효소왕 1)에 승전(勝詮)이 당()에서 귀국하면서 가지고 온 법장(法藏, 643-712)의 저술 7종 29권을 검토한 후 제자들에게 나누어주고 배우게 함. 그의 화엄학은 오진(悟眞)·지통(智通)·표훈(表訓)·진정(眞定양원(良圓) 등에게 계승됨.

저서 :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 백화도량발원문(白花道場發願文).

*법성게(法性偈) ; 통일 신라 시대에, 의상대사가 중국에서 화엄경을 연구하고 그 경의 핵심을 추려서 지은 7언 30구(210자)의 게송.

*발심(發心) ; ① 불도(佛道=菩提=眞理)를 깨닫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② 깨달음을 구하려는 마음을 일으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려는 마음을 냄. 깨달음의 지혜를 갖추려는 마음을 냄. (원어)發起菩提心발기보리심, 發菩提心발보리심.

*대지론(大智論) : 혹은 <대지도경론(大智度經論)> <대지석론(大智釋論)> <대지도론(大智度論)> 또는 <대론(大論)> <석론(䆁論)>이라고도 한다.
용수(龍樹)보살이 지은 것으로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을 해석한 것인데, 후진(後秦)때에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하면서 제일 서품(序品)만은 원문대로 번역하여 34권을 만들고, 그 나머지 제구십 촉루품(囑累品)까지를 간단하게 추려서 전부 100권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온전히 번역한다면 천여 권이 되었으리라고, 구마라습의 제자인 승예(僧叡)는 말하였다.
*나한(羅漢) ; 아라한(阿羅漢)의 준말.
*아라한(阿羅漢) ; 모든 번뇌를 완전히 끊어 열반을 성취한 성자. 응공(應供)•응진(應眞)•무학(無學)이라 번역.
*사미(沙彌) ; 산스크리트어 śrāmaṇera 팔리어 sāmaṇera의 음사. 근책(勤策)·구적(求寂)이라 번역. 출가하여 십계(十戒)를 받고, 구족계(具足戒)를 받아 비구(比丘)가 되기 전의 남자 수행자.
십계는 살생·도둑질·음행·거짓말·음주뿐만 아니라, 때가 아닌 때에 식사하는 것, 춤과 노래를 보고 듣는 것, 향수를 바르고 몸을 단장하는 것, 높고 큰 평상에 앉는 것, 금은 보물을 지니는 것 등을 금지하는 10가지이다.
*발우(鉢盂) ; 발(鉢)은 (산)patra의  음역어인 발다라(鉢多羅)의 준말로 식기, 우(盂)는 그릇을 뜻함. 음역어와 번역어의 합성어로, 수행승들의 식기를 일컫는다.
나무를 그릇처럼 깎아서 칠을 한 스님의 공양 그릇으로 보통 발우 한 벌은 4개의 그릇으로 이루어지고, 4개의 그릇이 포개져서 하나의 그릇처럼 보관하며, 공양시 4개의 그릇을 펼쳐 놓는다.
*가사(袈裟) ; 스님이 장삼 에,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으로 걸쳐 입는 의().
*대승(大乘) ; ①기원 전후에 일어난 불교 개혁파들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 이에 반해, 그들은 전통의 보수파를 낮추어 소승(小乘)이라 함.
②자신도 깨달음을 구하고 남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수행자•보살, 또는 그들을 위한 붓다의 가르침.
③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존칭. 위대한 가르침.
승(乘)은 '타는 것'으로,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붓다의 가르침이나 수행법을 뜻함.
*불승(佛乘) ; 붓다가 될 목표로 하는 도. 승(乘)은 '타는 것'으로,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붓다의 가르침이나 수행법을 뜻함. 모든 존재를 구제한다는 위대한 유일의 가르침(一乘·大佛乘). 대승과 동일.
성문(聲聞)·연각(緣覺)의 이승(二乘)에 대하여 보살승(菩薩乘)은 진실로 부처님이 될 입장이므로 불승(佛乘)이라고 함. 모든 이들이 붓다가 되게 하는 가르침.
*대열반(大涅槃) ; 뛰어나고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
*바랑 ; 스님이 등에 지고 다니는 자루 같은  주머니.
*근기(根機 뿌리 근,베틀 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생의 소질이나 근성.
*소승(小乘) ; ①기원 전후에 일어난 불교 개혁파들이 스스로를 대승(大乘)이라 하고, 전통의 보수파들을 낮추어 일컬은 말.
②기원전 5세기에서 기원전 2세기 사이에 분열된 불교 교단의 여러 부파, 곧 부파 불교(部派佛敎)를 말함.
③자신의 깨달음만을 구하는 수행자, 성문(聲聞)•연각(緣覺) 또는 그들에 대한 붓다의 가르침.
④열등한 능력이나 소질을 갖춘 자를 위한 붓다의 가르침.
승(乘)은 '타는 것'으로 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붓다의 가르침이나 수행법을 뜻함.
*사향사과(四向四果) ; 소승불교(小乘佛敎)에서 네 단계의 수행목표[向]와 그 도달경지[果]를 가리키는 말.
수다원(須陀洹 : 預流), 사다함(斯陀含 : 一來), 아나함(阿那含 : 不還), 아라한(阿羅漢 : 無學道)의 넷에 각각 향(向)과 과(果)를 배정하여 수다원향 · 수다원과, 사다함향 · 사다함과, 아나함향 · 아나함과, 아라한향 · 아라한과의 여덟이 된다.
 
수다원향은 일체의 견혹(見惑 : 이론적인 번뇌)을 끊으며, 사다함향 · 아나함향에 의해 일체의 욕계(欲界)의 사혹(思惑 : 情意에 의한 습관적 번뇌)을 끊고, 아라한향에서는 삼계(三界 : 欲界 ·色界 ·無色界)의 사혹을 끊는다.
따라서 삼계의 일체의 견혹 · 사혹의 번뇌가 모두 끊어지면, 이 때에 아라한과(阿羅漢果)가 달성된다.
 
아라한과는 이 이상 배우고 닦을 만한 것이 없으므로 무학도(無學道 아라한)라고도 하며, 그 이전의 일곱은 아직도 상위(上位)가 있어서 배우고 닦을 필요가 있는 경지이므로 칠종유학(七種有學)이라고 한다.
예류(수다원)에서 불환(아나함)까지는 개울의 흐름이나 외갈래길로 상정(想定)하여,
흐름을 타고 있는 자가 예류(수다원), 한 번 뒤로 돌아갈 상태에 있는 자가 일래(사다함), 다시 되돌아가는 일 없이 앞으로만 나아가는 상태를 불환(아나함)이라고 할 수 있다.
*자발없다(언행)가볍고 참을성 없다.
*원력(願力) : 원(願)하는 바를 이루려는 의지. 본원력(本願力)•숙원력(宿願力)•대원업력(大願業力)•서원(誓願)•행원(行願)이라고도 한다.
*본원(本願) : 근본서원(根本誓願)의 준말. 모든 불보살님들이 지난 세상에서 일으킨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을 결정코 이루려는 맹세(서원). 본원에는 총원(總願)과 별원(別願)이 있다.
①총원(總願)--모든 불보살님들의 공통원, 사홍서원(四弘誓願).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邊誓願度) : 가없는 중생을 맹세코 다 건지리이다.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 끝없는 번뇌를 맹세코 다 끊으오리다.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 한없는 법문을 맹세코 다 배우리이다.
불도무상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 위없는 불도를 맹세코 다 이루리이다.
②별원(別願)--불보살님마다 중생제도의 인연에 따라 세운 원(아미타불48원, 약사여래12원 등등). 별원은 사홍서원의 구체적 표현.
*나한과(羅漢果) ; 아라한(阿羅漢)의 경지.
*영겁(劫) ; 영원한 시간.
*삼재(三災 석 삼,재앙 재) ; 사람의 태어난 해(十二支)에 따라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3가지 재난, 나쁜 운수를 의미한다.
①대삼재(大三災)라 하여 물(水災), 불(火災), 바람(風災)에 의한 재난을 의미하기도 하고,
②도병(刀兵-서로 흉기를 갖고 살해함), 기근(饑饉-기근이 일어남), 질역(疾疫-큰병이 유행함)을 뜻하기도 하며,
③자연 현상으로 입은 세 가지 재해(災害) 즉 곡식이 익지 않는 기(飢), 채소가 익지 않는 근(饉), 과일이 익지 않는 황(荒)을 가리키기도 한다.
삼재의 첫해를 입삼재(入三災, 들삼재)이라고 하며 두 번째 해는 침삼재(枕三災, 눌삼재·앉은삼재)를, 마지막 해를 출삼재(出三災, 날삼재)라고 한다.
고려시대 이전부터 삼재에 대한 개념이 형성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에는 삼재라는 개념이 널리 확산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 송담스님(No.258)-1985년(을축년) 신수기도입재(1985.02.22) 법문에서.
삼재가 들으신 분뿐만이 아니라 삼재가 안 들으신 모든 사부대중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재앙(災殃)은 언제나 우리에게 닥아 올 수가 있고 우리에게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삼재는 바로 우리의 마음에서 그 근본이 일어나기 때문인 것입니다.
마음이 없다면 삼재가 붙을 수가 없고 일어날 수가 없을 것입니다마는, 우리는 마음이 있어서 그 마음으로 부터 끊임없는 파도가 파도치고 있기 때문에 삼재가 일어날 가능성은 언제나 있는 것입니다.
 
대관절 이 삼재라고 하는 것이 왜 그것이 어떠한 이유로 해서 있는 것이냐?
태어난 해에 따라 차례차례로 돌아가면서 이렇게 삼재가 오느냐 하는 것은,
이것은 음양오행의 술가들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라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하여간 옛날부터서 우리의 생활 경험을 통해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 삼재가 든 사람은 항시 불보살과 성현께 기도를 하고, 또 항시 3년 동안 근신을 하고, 말과 행동과 마음가짐을 각별히 조심을 해서,
대인 관계에 있어서나 모든 면에 있어서 근신하고, 지혜롭고, 참을성 있게 그렇게 조심을 해 나가야만 된다고 하는 것은 우리는 알고 있는 것입니다.
 
생활은 여전히 해 가되 ‘어떻게 근신을 하고 어떻게 조심을 하느냐’하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
불법을 믿고 항시 염불을 하는 이는 염불을 열심히 하고, 경을 독송하는 이는 경을 열심히 독송하고,
또 참선법을 믿고 실천하는 분은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심(一心)으로 화두를 들며 참구를 한다면 어느 틈에 있어서 삼재가 엿볼 수가 있겠습니까.
 
삼재가 아무리 무섭다 해도 우리의 마음의 틈을 통해서 들어오는 것이지, 마음에 틈이 없다면 들어올 수가 없을 것입니다.
 
삼재가 우리의 마음의 틈을 타서 들어온다고 하는 사실을 우리는 깊이 인식을 하고 삼재에 걸린 분. 또 앞으로 삼재를 맞이할 분들은 각별히 마음의 문—마음의 문은 눈이 바로 마음의 문이요. 귀가 마음의 문이요. 코와 입이 마음의 문이요. 우리의 몸뚱이가 마음의 문이요. 우리의 생각이 마음의 문인 것입니다.
 
이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근(六根)-육문(六門)이 바로 삼재가 들어오는 문이 것입니다. 그 문단속을 잘 하는 것으로 모든 도적을 막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삼재를 막아내는, 비단 삼재라고 했습니다마는 더 널리 말을 한다면 육적(六賊)이 될 것이고, 더 방대하게 말한다면 팔만사천 마군(八萬四千魔軍)이 될 것입니다.
 
그 팔만사천 마군이를 ‘한 생각’에 막을 수도 있고, 도적을 불러 들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한 생각’ 비끗 잘못하면 바로 삼재와 육적과 팔만사천 도적을 불러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육도윤회(六道輪廻)를 하고 있는 것도 역시 그 ‘한 생각’ 때문에 육도윤회를 해서 끊임없이 생사를 받고 있습니다마는, 그 ‘한 생각’만 잘 단속해 나간다면 신수기도는 정말 옳게 봉행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음양오행(陰陽五行) ; 음·양의 2기(氣)와 수(水)·화(火)·목(木)·금(金)·토(土)의 5행으로 자연현상이나 인간·사회의 현상을 설명하는 사상.
*부애풀이 ; 부아풀이. 분하고 노여운 마음 푼다는 으로엉뚱하 다른 사람이나     이르는 .
*앙심(怏心 원망할 앙,마음 심) ; 원한 품고 앙갚음하려고 벼르는 마음.
*원결(怨結 원망할 원,맺을·번뇌 결) ; 원망(怨望)의 마음이 얽혀 풀리지 않는 것을 말함.
*이태조(祖)조선 태조() 성씨 붙여 이르는 .
*왕사(王師) ; ①임금의 스승. ②고려 시대덕행 높은 고승()에게 주던 최고 승직().

*무학대사(無學大師)이성계를 도와 조선 건국에 역할하였고 왕사를 지낸 조선의 스님이다.

법명은 자초(自超), 속성은 박()씨이며 호는 무학(無學) 당호는 계월헌(溪月軒)이다. 경상남도 합천군 (陝川郡: 삼기(三岐)) 삼가면에서 출생하였다.

1344년 18세에 출가하여 소지선사(小止禪師)의 제자로 스님이 되어 구족계를 받고, 혜명국사(慧明國師)에게서 불법을 배웠다. 진주(鎭州) 길상사(吉祥寺)·묘향산 금강굴(金剛窟) 등에서 수도하다가, 1353년(공민왕 2) 원()나라 연경(燕京)에 유학하여 그때 원에 와 있던 나옹 혜근(懶翁惠勤)과 인도 스님 지공(指空)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1356년 귀국하여 1373년에 왕사가 된 혜근의 법을 이어받았는데, 1376년 혜근이 회암사(檜巖寺)에서 낙성회(落成會)를 연 때 수좌(首座)로 초청하였으나 사양했다.

고려말 퇴락하는 불교를 비판하였고 이성계를 만나 그가 새로운 왕이 될 것이라 예견하였다. 1392년 이성계의 역성혁명으로 조선이 개국하자 왕사가 되어 회암사에서 지냈다. 이듬해 태조를 따라 계룡산과 한양(漢陽)을 오가며 지상(地相)을 보고 도읍을 한양으로 옮기는데 찬성하였으며 조선 건국 초기 나라가 안정하고 정착하는데 헌신하였다. 유교의 바탕에서 건국된 조선에서 독특하게 불교인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으며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았던 유일한 인물로 평가된다.

1397년(태조 6) 왕명으로 회암사 북쪽에 수탑(壽塔)을 세웠고, 1402년(태종 2) 회암사 감주(監主)가 되었다가 그해 태종 이방원의 청을 받아 함주(함흥)에 머물고 있는 태상왕 이성계를 설득하여 한양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1403년에는 회암사를 삭직하였고 금강산 금장암(金藏庵)에 머물다가 78세에 입적하였다. 저서에 《불조종파지도(佛祖宗派之圖)》, 《인공음(印空吟)》이 있다. (두산백과 참고)

*법계(法界) : [범] dharmadhatu  dharma 곧 법은 온갖 유형 무형의 물질과 모든 일과 어떤 이치이거나를 다 들어 말하고  dhatu는 경계(境界) 또는 범위(範圍)란 말이다。그러므로 온갖 것(萬有)을 총괄하여 하는 말이니, 우주의 전체와 진리의 전체, 법 성품(法性)의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사바세계(娑婆世界) ; 고뇌를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계. 현실의 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타나 교화하는 세계. 인토(忍土)•감인토(堪忍土)•인계(忍界)라고 한역.

*예토(穢土 더러울 예,나라 토) ; ①중생들이 사는 세계. ②번뇌와 망상으로 가득찬 고해(苦海)인 사바세계.

*극락세계(極樂世界) :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정토. 괴로움과 걱정이 없는 지극히(極) 안락(樂)하고 자유로운 세상(世界)이다. 안양(安養)•안락국(安樂國)•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무량청정토(無量清淨土)라고도 함.

*정토(淨土)부처님과 보살() 사는 으로번뇌 구속 벗어난 아주 깨끗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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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도(菩薩道) ; ①보살의 수행. 보살이 자리이타(自利利他)를 갖추어 깨달음에 이르는 도. ②대승불교.

*이뭣고(是甚麼) ; 「이뭣고」 화두는 천 칠백 화두 중에 가장 근원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다. 육근(六根)·육식(六識)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생각에 즉해서 「이뭣고?」하고 그 생각 일어나는 당처(當處)를 찾는 것이다.

*무사하다(無事--)(무엇)사고 없어서 편안하다.

*(게송) 本來成佛非他得  心若眞是道易親’ ; 중봉명본(中峰明本) 스님의 「天目中峰和尚廣錄」 제29권 ‘寄同參十首’ 참고.

*성불(成佛 이룰 성,부처 불) ; ①세상의 모든 번뇌를 끊고 해탈하여 불과(佛果)를 얻음. 곧 부처가 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②석존이 붓다가야에서 깨달음을 연 것.

③깨달음을 여는 것. 각자가 스스로 무상의 깨달음을 열고, 부처가 되는 것.

④올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 혹은 분명하게 완전히 깨달은 것이라는 뜻.

*설산(雪山) ; 인도 북부에 솟아 있는 히말라야 산맥을 말함. 석가모니가 수도한 산.

*견성성불(見性成佛) ;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性]을 꿰뚫어 보아[見] 깨달아 부처가 됨[成佛].

Posted by 닥공닥정